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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백윤의 아니리] 콘트라베이스, 이유 있는 조연/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콘트라베이스, 이유 있는 조연/문화부 기자

    무대를 꽉 채우는 대규모 국악관현악 공연에 한 존재가 도드라졌다. 국악기들 한 켠에 우두커니 자리한 서양악기,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다. 클래식으로 치면 교향악 수준의 큰 연주에서 볼 법한 악기다. 서양악기들이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는 무대는 많지만 아예 국악관현악단의 한 일원이 되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악기로는 콘트라베이스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콘트라베이스는 서양 오케스트라에서도 주연은 아니다. 주로 무대 맨 뒷줄 가장 끝 쪽에서 커다란 몸통을 드러낼 뿐 솔로나 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 무대 가운데로 나오는 일은 매우 드물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소설 ‘콘트라베이스’에서 더블베이스 연주자를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된 인간의 외로움을 서술하기도 했다. 디터스도르프, 드라고네티 등이 남긴 콘트라베이스 협주곡이 있지만 레퍼토리가 너무 부족해 답답함을 느낀 연주자들이 직접 쓴 곡이라 유명하지 않다는 내용도 소설에 담겼다. 그럼에도 묵직한 저음으로 오케스트라를 든든하게 받치는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실내악부터 교향악까지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런 콘트라베이스가 국악관현악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슷한 음역대 국악기로 대아쟁이 있지만 국악관현악 무대에선 대아쟁과 별도로 콘트라베이스가 자리한다. 그만이 채울 울림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화성을 중심으로 하는 서양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 파트가 코드의 기본음을 내며 기둥 역할을 한다”면서 “리듬 악기 위주인 국악관현악에서 그 역할이 더욱 절실해져 볼륨감을 채우고 서양 오케스트라처럼 우주적 총체성을 느끼고 싶을 때 콘트라베이스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트라베이스를 “주연을 돋보이게 하며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꾸미는 조연”에 비유했다. “콘트라베이스가 낮은 음역대로 받쳐 주면 해금과 아쟁 음색이 분리되듯 더욱 위로 띄워지는 느낌을 줘 중력처럼 전체를 붙잡으면서도 국악기들의 특징을 한껏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소설 ‘콘트라베이스’ 속 연주자는 쓸쓸하고 우울했지만,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에 오르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은 자부심이 단단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2013년부터 객원으로 활동한 신동성(38)씨는 “어떤 악기를 만나든 콘트라베이스는 지속음으로 악절과 악구를 채운다. 점과 점을 선으로 연결하고 선과 선을 면으로 만드는 악기”라고 소개했다. 2015년부터 객원 연주를 해 온 정선재(36)씨는 “몸에 닿는 악기가 주는 떨림이 아드레날린이 샘솟듯 짜릿해 콘트라베이스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클래식, 국악, 재즈는 물론 관악기로만 구성된 윈드 앙상블에서도 유일하게 참여하는 현악기가 콘트라베이스”라면서 “어떤 음악이든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모든 소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평소엔 클래식을 연주하는 두 사람은 기회가 닿는 대로 기꺼이 국악 무대 맨 끝자리에 앉기를 자처한다고 했다. 단순히 조연을 넘어 동서양의 경계를 뛰어넘을 이유와 멋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용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 몸담고 있는 신씨는 “클래식은 촘촘하게 색을 하나씩 칠해 가는 느낌이라면 국악은 털이 굵은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처럼 묵직하면서도 여백이 있다”고 봤다. 평생 전통을 닦아 온 선배 연주자들과 마음을 열고 음악을 나누는 경험도 “돈으로 채울 수 없는 귀중한 가치가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디토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는 정씨는 “국악관현악은 창작곡이 많은데 그 안에서도 국악의 기본 가락과 장단이 담겨 있다”면서 “새로움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는 묘한 매력이 있고, 여운을 남기는 듯한 울림이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어떤 무대에서건 묵묵히 같은 역할을 해내는 악기가 무대와 삶을 채우는 수많은 조연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좀더 아름답고 풍부하게 색을 칠하기 위해선 무대든, 연주자든 서로 다른 것을 받아들일 만큼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연주자들은 전한다.
  • 나달 없는 윔블던, 조코비치가 왕?

    나달 없는 윔블던, 조코비치가 왕?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선수권대회가 28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은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쏠려 있다. 그는 2주 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통산 19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나달 불참·페더러 내림세… 우승 가능성↑ 지난 1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조코비치가 윔블던에서도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메이저 최다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나달이 불참을 선언하고 윔블던 최다 우승 기록(8회) 보유자인 페더러는 내림세가 뚜렷한 터라 조코비치는 하드코트(호주), 클레이코트(프랑스)에 이어 잔디코트까지 휩쓸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첫 우승한 조코비치가 3개 대회 연속이자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4개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은 물론 올림픽 금메달까지 보태는 ‘골든 슬램’ 달성에 튼튼한 디딤돌을 놓을 수 있다. ●남녀 통틀어 역대 2번째 ‘골든 슬램’ 도전 남자 테니스 역사상 그랜드슬램을 일군 선수는 1936년 돈 버지(미국)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2회) 등 둘 뿐이다. ‘골든 슬램’은 남녀 선수를 통틀어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서울올림픽과 4개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휩쓸어 유일하게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 당시 “골든 슬램을 포함해 불가능한 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대 주자인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4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6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는 가운데 24일 출전이 확정된 77위 권순우(25)의 메이저 최고 성적 경신 여부도 주목된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단식 2회전을 처음 통과해 32강까지 올랐다. 권순우는 28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열리는 6번 코트에서 랭킹 220위의 다니엘 마주어(독일)와 단식 첫 대결에 나선다.
  • 브라질서 첫 델타 변이 사망자 발생… WHO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써야”

    브라질서 첫 델타 변이 사망자 발생… WHO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써야”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의 확산세가 무섭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서서히 방역 제한조치가 완화되던 상황이었는데,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며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는 델타 변이 사망자가 처음 보고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전국의 델타 변이 확진자 총 11명 중 한 명이 사망했는데, 이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4월부터 치료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이미 최소 90여개국에서 발견됐다. 백신 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영국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 8270명으로 2월 초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는 올해 초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알파 변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 전염성 강한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감염 사례의 최소 20%가 델타 변이로 추정되고, 독일 보건 당국 역시 “여름 내에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재빨리 봉쇄조치를 강화해 조금이라도 확산을 막으려는 모양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주도 시드니를 포함해 블루마운틴, 센트럴코스트 등 인근 지역에 이날 저녁부터 2주간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 기간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생필품 구매나 의료, 돌봄, 생업 등 필수 목적 이외의 외출이 금지된다. 실내에선 1인당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된다. 앞서 지난 24일엔 NSW주 정부 내에서도 장관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계속 늘자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부분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백신 접종을 빠르게 마치며 지난 15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내 ‘노 마스크’ 선언을 한 이스라엘 역시 열흘 만에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성인 절반가량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안젤라 시마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부총장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했다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만으로는 지역 사회 전파를 막을 수 없다. 계속 마스크를 사용하고 거리두기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WHO는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며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책본부장도 “델타 변이는 인간 간에 더 효율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치명적”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 [영상] 무개념 관중 하나가 망친 세계 대회…사상 초유 ‘도미노 충돌’ 참사

    [영상] 무개념 관중 하나가 망친 세계 대회…사상 초유 ‘도미노 충돌’ 참사

    관중 한 명의 개념 없는 행동 때문에 세계 최고 사이클 대회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6일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서부 브레스트에서 열린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2021’에서 대규모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으며, 선수 여러 명이 다쳤다. 매년 7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는 올해도 내로라하는 각국 사이클선수가 총집결했다. 하지만 3주간의 일정 첫 날부터 사상 초유의 충돌 사고가 발생해 대회는 난장판이 됐다.현지언론은 결승선을 45㎞ 남겨둔 지점에서 도로 안쪽으로 팻말을 내민 관중 한 명 때문에 충돌 사고가 발생, 선수 여러 명이 다치고 대회 포기자도 나왔다고 전했다. 도로 안 쪽으로 발 하나를 걸친 관중은 경기가 한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계 카메라 쪽을 향해 불쑥 ‘힘내세요 할아버지 할머니(allez opi omi)’라고 적힌 팻말을 들이밀었다. 그 바람에 같은 팀 리더인 슬로베니아 프리모즈 로글리치(31)를 보조하며 달리던 독일의 베테랑 사이클선수 토니 마틴(36)이 팻말에 부딪혀 넘어졌고, 뒤를 따르던 선수 100여 명이 줄줄이 충돌했다. 벨기에 바우트 판 아르트(26), 이탈리아 소니 콜브렐리(31), 스페인 마르크 솔레어(27)도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독일의 사이클 유망주 자샤 서털린(28)은 부상으로 아예 대회를 포기하고 말았다.중계 카메라에는 팻말에 부딪힌 토니 마틴이 넘어지면서 뒤를 이어 달리던 사이클 수십 대가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중계진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설자 한 명은 “대규모 충돌 사고가 벌어졌다. 혼돈 그 자체다. 투어 첫 날 기대한 장면이 아니다. 재앙이나 다름 없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다른 해설자는 “관중과 부딪혔다. 역겹다. 손해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AG2R 시트로엥’팀 줄리앙 주르디 감독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다. 이번 사고로 우리 팀 선수 8명이 모두 쓰러졌다. 말 그대로 재앙”이라고 분노했다.현지 언론 ‘프랑스엥포’에 따르면 사고 이후 투르 드 프랑스 주관사인 ASO는 해당 관중에 대한 소송을 결정했다. 당국에 신원 조사도 요청했다. 물론 국제사이클연맹 규정에 따라 보호 조치 의무 위반이 확인될 경우 주관사인 ASO 역시 징계를 면할 수 없다. 사고로 다친 선수 역시 해당 관중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규정에 따라 처음 관중과 충돌한 토니 마틴 선수, 그리고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자샤 서털린만 소송이 가능하다. 다만 관중 측 과실로 다친 선수나 집단이 법적 조치를 취한 사례나 관중이 처벌받은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 비올리스트 이서현, 독일 ‘도이치 오퍼 베를린’ 정단원 합격

    비올리스트 이서현, 독일 ‘도이치 오퍼 베를린’ 정단원 합격

    비올리스트 이서현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도이치 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비올라 정단원 오디션에 최종 합격했다고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이 25일 알렸다. 도이치 오퍼 베를린은 독일 유명 오페라극장 중 하나로 1912년 개관 당시 이름인 시립 오페라하우스를 거쳐 1961년 도이치 오퍼로 재개관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브루노 발터, 로린 마젤,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저명한 지휘자들이 음악감독을 지냈다. 지금은 도널드 루니클스가 맡고 있다. 이서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1기로 선발돼 한예종에 영재 입학해 공부했고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음악춘추 콩쿠르, 바로크 콩쿠르, 스트라드 콩쿠르, 예원음악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고 일본 오사카 국제콩쿠르, 미국 서밋 뮤직 페스티벌 협주곡 콩쿠르 주니어 부문 등에서 입상했다.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금호영재 20주년 기념 콘서트,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 ‘현악본색’ 등 무대로 관객들과 만났다. 독일 뮌헨 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한 뒤 현대음악과정에 재학 중이고 2017년 독일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을 시작으로 독일 쾰른 방송교향악단 프락티쿰 단원, 뮌헨 심포니커 객원단원,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아카데미 단원 등으로 활동했다. 첼리스트 이호찬,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과 함께 삼남매가 모두 현악 연주자의 길을 걷는 트리오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지휘자 정혜주, 이탈리아 코모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지휘자 정혜주, 이탈리아 코모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지휘자 정혜주가 지난 14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벨라노에서 열린 코모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 음악계가 멈춘 뒤로 이탈리아에서 처음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한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 각국의 120여명이 참가했다. 결선을 포함해 총 네 차례 라운드로 진행된 콩쿠르에서 정혜주가 1등을 거머쥐며 우승상금과 유럽 국가들에서의 초청 연주를 얻게 됐다. 정혜주는 상명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과 오르간을 공부하며 지휘자의 꿈을 키웠다 한예종 재학 시절 특히 합창음악에 흥미를 갖고 지휘 공부를 병행했고 졸업한 뒤 2015년 독일로유학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으로 오르간과 오르간 즉흥 연주, 쳄발로를 배웠다. 이후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과정을 수석 입학해 오케스트라와 합창 지휘를 공부했다. 뷔르츠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쥐트베스트 도이치 필하모니, 프라하 필하모니, 호프 신포니커, 잘츠부르크 체임버 솔로이스츠, 아테네 필하모니, 파자르지크 심포니 등 유럽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정혜주는 지난해 1월 열린 제2회 유럽연합 지휘 콩쿠르에서도 300명이 넘는 참가자들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지휘자로 최종 4인에 뽑혀 결승에 올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독일 바덴뷔템베르크주의 튀빙겐에서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 갈라파고스땅거북에 대한 복원 노력이 진행 중이다. 25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뉴사우스스웨일스 주 서머스비 소재 파충류공원 랩타일파크도 종족 번식에 애를 쓰고 있다. 랩타일파크에는 70살 ‘휴고’와 57살 ‘디피’ 두 마리의 수컷 갈라파고스땅거북이 살고 있다.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의 번식을 위해 지난 23일 독일 출신 21살 ‘에스트렐라’를 ‘휴고’의 여자친구로 맞이했다.동물원 관계자는 “23일 밤 휴고의 여자친구 에스트렐라가 시드니에 착륙했다”면서 “방역을 거쳐 오는 9월 합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예정이었던 합사는 팬데믹 여파로 지연됐다. 2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두 거북의 만남이 결실을 맺으면 무려 49살 차이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이 탄생하게 된다. 1963년부터 동물원에서 지낸 70살 ‘휴고’는 몸무게 181㎏짜리 ‘울프화산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becki)이다. 갈라파고스제도 이사벨라섬 토착종으로, 현재 이사벨라섬 울프화산에 약 1150마리가 서식 중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는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올라 있다. 동물원 측은 ‘휴고’와 ‘에스트렐라’의 성공적 합사로 갈라파고스땅거북 개체 수 복원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제도 토착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북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육지 거북이다. 큰 것은 등딱지 길이가 최대 1.5m에 이르며, 몸무게도 최대 500㎏에 달한다. 종마다 다르지만 평균 수명은 180년~200년 정도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1859년 갈라파고스제도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종의 기원’을 썼을 때, 이 갈라파고스땅거북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때만 해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15종류의 아종이 있었지만, 선원과 어민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6세기 수십만 마리였던 개체 수는 현재 약 2만 마리까지 급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몇 아종에서 회생의 기미가 조금씩 엿보인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측은 2019년 2월 갈라파고스제도 페르난디나 섬에서 발견한 암컷 거북이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페르난디나 갈라파고스땅거북(Chelonoidis fantasticus)’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906년 해당종 수컷 사체가 발견된 이후 113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절멸된 갈라파고스땅거북 아종의 복원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 동성애자라 탄압받던 천재 과학자…英 50파운드 얼굴됐다

    동성애자라 탄압받던 천재 과학자…英 50파운드 얼굴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의 50파운드(약 7만8000원)짜리 새 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이번 지폐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앞면의 인물이 바로 천재 과학자이자 동성애자로 유명했던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기 때문이다. 튜링의 109번째 생일에 맞아 발행된 이번 지폐에는 그의 서명과 더불어 암호 해독 장치의 도면과 현대 컴퓨터 과학의 토대가 된 수학 공식 등이 함께 인쇄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잘 알려진 튜링은 컴퓨터와 인공지능(AI)의 아버지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게 큰 고통을 안긴 나치 독일의 유명한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데도 공헌했다. 튜링이 에니그마를 해독한 덕에 연합군은 잠수함 유보트를 괴멸시켜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또한 튜링은 알고리즘을 사용해 계산을 수행하는 ‘튜링기계’와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는 ‘튜링테스트’ 개념을 고안해 현대 컴퓨터 공학과 AI의 기초를 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적, 과학적 공헌에도 그의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군의 승전을 앞당긴 전쟁 영웅이었지만 그의 활약상은 수십 년 동안 비밀로 분류됐다. 특히 성소수자라는 그의 성적 정체성은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 1951년 동성애 행위로 체포된 튜링은 빅토리아 시대의 법률로 화학적 거세형을 받는 등 수난을 겪다가 1954년 41세의 젊은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독이 든 사과를 베어물고 스스로 목숨을 끓은 것. 이후 지난 2009년 영국 정부는 이에대해 사과했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2013년 튜링을 사면했다.  영국 중앙은행 측은 "튜링은 생전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면서 "튜링을 새 지폐에 등장시켜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 EU 지도자들, 성소수자 차별 관련법 제정한 헝가리에 십중포화

    EU 지도자들, 성소수자 차별 관련법 제정한 헝가리에 십중포화

    “원시적인 법안이다.”<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유럽연합(EU) 내 헝가리가 설 자리는 더 이상 없다.”<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최근 헝가리 의회를 통과한 성소수자(LGBT) 차별 법안의 후폭풍이 거세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 대다수가 해당 법안을 규탄하며, 재개정을 촉구했다. 헝가리 의회가 지난 15일 가결한 법안은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헝가리의 법안은 소아성애 퇴치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성소수자 권리 제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인권단체들은 반발했다. EU 정상들 역시 이같은 시각에 공감을 표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이 법안은 명백하게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들을 차별한다”고 혹평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10여개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헝가리의 법안이 EU의 가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들을 EU 회원국에서 배제할 권리가 없지만, (이 법안을 두는 한) 헝가리가 스스로 EU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법안이 도를 넘었다”고 했다. 동성애자인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법안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그러나 “(다른 회원국들이) 법안을 읽지도 않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 법은 부모들에게 자녀 성교육에 대한 결정권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일축했다. 오르반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그의 지지그룹인 기독교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해 이 법안을 통과한 평가된다.
  •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혁신 상징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이젠 시장 독점·불공정 기업처럼 인식美의회, 빅테크 반독점법 초당적 추진백악관·행정부 ‘반독점 어벤저스’ 동참빅테크 기업들은 로비스트 늘리며 반격2~3년 걸릴 ‘엔드게임’ 결과 예측불허“반독점법은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을 처벌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혁신을 방해할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서비스를 못하게 해서 결국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하원 낸시 펠로시(민주당) 의장 등 주요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 하원이 내놓은 ‘반독점법’의 부당함을 직접 알린 것. 쿡 CEO가 통상 회사 측 로비스트나 변호사가 아닌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사 현안을 설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급했고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미 민주, 공화당에서 초당적으로 추진 중인 ‘반독점법 패키지’에 대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의 반응이었다. 쿡 CEO는 이번 반독점법이 여러 면에서 부당하다고 생각, 직접 전화기를 든 것이다. 하지만 이 전화가 효과적이었는지는 미지수다. 백악관과 미 의회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독점 ‘엔드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디지털 시대의 독점이 재해석되고 있다.●빅테크 기업, 비즈니스 삼키는 블랙홀 8년 전 오바마 정부 때만 하더라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미국이 자랑하는 ‘기업 활동을 통한 혁신’의 상징이었고, 미국의 새로운 얼굴이었다. 과거 맥도날드, 코카콜라, 월마트, 디즈니 등은 제국주의 미국의 아이콘이었다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혁신적 제품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새로운 미국을 상징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 기업이 시장을 독점(아마존·구글)하고 공정하지 않으며(애플) 개인 정보를 맘대로 활용(페이스북)하는 기업처럼 인식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마이크로소프트 포함)이 크게 늘어 2019년 말 49억 달러에서 2020년 말에는 75억 달러가 됐다. 빅테크 기업은 ‘디지털’ 사업을 넘어 일상을 지배하고 모든 비즈니스를 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이들에 대한 견제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광고시장 독점과 정보보호를 허술하게 한 점을 들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향’인 미국에서도 견제가 본격화됐다. 미 의회가 ‘아마존 저격수’로 널리 알려진 리나 칸(32) 전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준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즉각 임명한 것은 상징적이다. 미 백악관과 행정부(법무부·FTC) 그리고 의회, 각급 시민단체까지 반독점 어벤저스를 결성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라는 ‘절대반지’를 낀 타노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선 형국인 셈이다. 실제 칸 위원장이 FTC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실행한 첫 미션이 아마존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 인수 건이었다. 인수가 무산되거나 인수가 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할 것임이 예상된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독점’ 재정의 미 하원에서 발의된 일명 빅테크 반독점법(5개의 규제법안 패키지)을 보면 워싱턴DC의 의회, 행정부, 백악관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 이 법은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인수합병(M&A)은 최대한 막고 회사의 자산 매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을 인수할 때 이 결정이 시장 경쟁 상황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5개 중 빅테크 기업을 압박하는 법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종료 법안’(Ending Platform Monopolies Act)이다. 이 법은 특정 온라인 플랫폼이 판매를 위해 각 플랫폼이나 자체 브랜드를 갖는 것을 금지한다. 플랫폼은 콘텐츠와 정보 유통 장소로만 존재하라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마존은 마켓 장터만 열 수 있고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아마존닷컴에서 팔 수 없게 된다. 애플은 애플 뮤직, 구글은 여행이나 지역 비즈니스 정보, 쇼핑 등의 사업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빅테크 기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법이 발의된 것일까. 독점 기업이 아니었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독점이 된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고 힘이 강해졌다고 보고 무엇보다 ‘독점’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즉 독점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점이란 시장에서 공급자 또는 수요자가 적어서 상품을 쥐락펴락하며 시장가격을 좌우할 수 있는 시장형 태를 말한다. 기업이 특정 시장에서 독점 상태가 돼 시장 가격을 좌지우지하면서 이익을 스스로 결정할 상황이 되면 독점이 되고 가격이 상승,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입게 된다. 이처럼 기존 반독점법은 시장 가격 결정과 소비자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아마존, 애플, 구글, 패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은 거꾸로 움직였다. 사실상 독점(또는 과점) 상태에 이르기까지 점유율을 높였음에도 가격을 낮춘 것이다. 아마존이 대표적이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함에도 디지털의 속성에 힘입어 시장 가격을 높이지 않고 낮게 유지했다. 분명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소비자 복지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반독점법’ 규제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이를 간파한 것이 칸 위원장이었다.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로스쿨 재학 중 ‘아마존의 반독점 패러독스’(Amazon’s Antitrust Paradox)라는 유명한 논문을 써서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던 미국의 독점법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아마존을 집중 연구했다. 아마존을 ‘새로운 형태의 독점기업’으로 규정하고 소비자 복지에 초점을 맞춘 지금의 반독점 프레임워크를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기업 구조가 반경쟁적으로 구성돼 있는지 여부 ▲서로 다른 사업부문에 걸쳐 시장 이점을 교차로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경제가 약탈적 가격 책정을 장려하고 자본 시장이 이를 허용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경쟁 약화를 낳게 되고 비록 소비자가 얻는 혜택이 크더라도 경쟁이 없으면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감안, 칸 위원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됐으며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급진적 학자를 FTC 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는 시장 전체에 주는 ‘신호’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엔드게임 승자는 소비자가 돼야 반독점 규제 엔드게임은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도 3년이 걸렸다. 법원이 그동안 반독점 행위에 대해 신중히 판단한 데다 미 하원에서 발의된 ‘5대 반독점법 패키지’에 동의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도 많다. 빅테크 기업들도 워싱턴DC에 ‘로비스트’를 집중 배치, 역공에 나섰다. 비영리단체 퍼블릭시티즌에 따르면 4개 빅테크 회사의 로비스트는 지난 2018년 293명에서 2020년엔 333명으로 늘었다. 아마존은 2018~2020년 로비 자금을 30% 늘렸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빅오일 기업인 엑손모빌과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지출하는 기업이 됐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엑손모빌, 필립모리스에 비해 2배 많은 비용을 로비 자금으로 썼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미 의회가 발의한 5개의 반독점 규제 패키지나 칸 위원장의 직접 규제를 통해 아마존이 해체되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분사될 수도 있지만, 이는 법원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이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처럼 M&A를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며 신사업 진출에도 제한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번 소송전을 통해 ‘엔드게임’의 승자는 어벤저스나 타노스가 아닌 소비자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점’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점’하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 시장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필수 서비스’처럼 됐고 시가총액을 크게 늘렸으며 문어발식 투자와 M&A를 단행했다. K빅테크 기업도 미국처럼 독점 여부를 재점검받아야 할 때다. 더밀크 대표
  • 호날두, 한 골만 더하면… ‘A매치 세계 최다골’ 꼭짓점 찍는다

    호날두, 한 골만 더하면… ‘A매치 세계 최다골’ 꼭짓점 찍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남자 축구 A매치 득점 지존 등극 초읽기에 들어갔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0 F조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었다. 2003년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78경기를 뛰며 109골을 기록했다.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52)가 1993년부터 2006년까지 A매치 149경기를 뛰며 기록한 남자 A매치 최다 득점과 같은 기록이다. 호날두가 앞으로 1골만 보태면 새 기록을 쓴다. 유로 통산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3경기 연속골이자 이번 대회 5골로 통산 득점을 14골로 늘렸다. 다에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에 타이틀을 넘겨주게 돼 큰 영광”이라고 적으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유로2016 결승에서 포르투갈이 연장 혈투 끝에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던 터라 이날 리턴매치는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포르투갈이 전반 31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 동료 카림 벤제마가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응수해 동점이 됐다. 후반 2분 폴 포그바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전진 패스를 벤제마가 마무리하며 포르투갈은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2-2로 비겨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헝가리와 2-2로 비긴 독일과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2-4 패)에서 뒤져 조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각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네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따내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승2무(5점)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호날두는 28일 B조 1위를 차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 ‘F1 지존’ 루이스 해밀턴, 라이벌 안방서 ‘레드불’ 추월할까

    흔들리고 있는 ‘포물러 원(F1) 지존’ 루이스 해밀턴(36·영국)이 라이벌 안방에서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해밀턴은 27~2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드불 링(4318㎞·71랩)에서 열리는 2021 F1 월드챔피언십 8라운드 슈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GP)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1주일 뒤 같은 곳에서 9라운드 오스트리아 GP가 이어진다. 레드불 링은 해밀턴이 속한 메르세데스팀의 라이벌인 레드불 팀의 안방이다. 해밀턴은 지난해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은퇴·독일)가 갖고 있던 역대 최다승 기록(91승)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4년 연속, 통산 7회 월드챔피언에 오르며 슈마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도 5라운드까지 3승(통산 95승)을 거둬 손쉽게 최다 월드챔피언 신기록을 작성할 기세였다. 그러나 최근 3연속 정상을 놓치며 월드챔피언을 결정짓는 드라이버 중간 순위에서 2위로 밀렸다. 그 사이 레드불 소속 막스 페르스타펀(24·네덜란드)이 3승을 거두며 1위로 뛰어올라 해밀턴과의 간격을 벌렸다. 레드불은 세르히오 페레스(31·멕시코)가 1승을 보태 메르세데스를 제치고 머신 제작자(컨스트럭터) 순위에서도 1위로 뛰어올랐다.
  • 충전시설·차량물류센터 확충… 한국에 투자 공들이는 BMW

    충전시설·차량물류센터 확충… 한국에 투자 공들이는 BMW

    한국 시장을 유독 아낀다는 BMW가 차를 팔아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에 활용하며 새로운 형태의 기업 공유가치 창출에 나섰다. BMW그룹코리아는 24일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0%”이라고 밝혔다. 발생한 이익을 독일 본사에 배당하지 않고, 모두 한국 시장에 재투자한다는 의미다. 이어 “지난해 본사로부터 990억원을 지원받아 고객 서비스 확충을 비롯한 국내 투자에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BMW의 국내 투자금은 인프라 확충과 사회 기부 활동에 쓰이고 있다. BMW는 전기차 7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23년까지 6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평택 BMW 차량물류센터(VDC)를 확장한다. 경기 안성에 1300억원을 들여 건립한 BMW 부품물류센터(RDC)에도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BMW코리아미래재단 누적 기부금은 354억원에 달한다.
  • 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강행군’ 정의용 대신 차관 참석

    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강행군’ 정의용 대신 차관 참석

    29~30일 G20 외교·개발장관회의 개최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은 장관급 참석정 장관, 유럽 순방 후 동남아 3개국 방문오는 29~3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 대신 최종문 2차관이 참석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G20 회의에 최 차관이 참석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이번 G20 외교·개발장관회의의 주된 안건이 개발협력과 관련한 이슈인 점 그리고 과거 우리나라의 참여 전례 등을 감안해 우리의 참석 수준을 차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29일 외교장관회의, 외교·개발장관 합동회의, 개발장관회의 등에서 다자주의, 식량안보, 개발 재원 등에 대해 논의한 뒤 30일 인도적 지원 장관급 행사에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부터의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강조하고 있는 의장국 이탈리아의 관심 의제를 반영해 지속가능 발전 관련 개발의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20 외교장관회의가 외교·개발장관회의로 확대된 이번 회의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장관급 인사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다자외교 기회가 드문 만큼 우리 측도 장관이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는 일단 차관을 보내는 것으로 결론냈다. 지난 11~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스페인을 거쳐 한국에 왔다가 곧바로 동남아 출장 길에 오른 정 장관이 G20 회의까지 챙기기에는 애초부터 무리한 일정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 일정을 끝내고 이날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정 장관은 25일 마지막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양자 회담 등을 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축구경기장 물들인 무지갯빛…헝가리 ‘동성애 차별’ 법안 항의

    축구경기장 물들인 무지갯빛…헝가리 ‘동성애 차별’ 법안 항의

    2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헝가리의 경기에 앞서 무지개 깃발을 든 한 남성이 국민의례 중인 헝가리팀 앞으로 달려 나왔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독일 팬들도 무지개 깃발을 흔들었고, 베를린과 쾰른 등 다른 도시에서는 무지갯빛 조명이 건물과 경기장 등을 장식했다. 이날 무지갯빛 아래서 열린 경기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차별한 헝가리에 대한 항의의 뜻이었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15일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한 법안이 집권당의 주도로 의회를 통과했다.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겠다는 취지지만,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실질적으로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인권단체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헝가리의 법안은 “수치”라면서 담당 집행위원들에게 해당 법안이 발효되기 전에 “우리의 법적 우려를 표현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명백히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들을 차별한다”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 평등, 인권 존중이라는 EU의 근본적 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 10여 개 EU 회원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축구 경기가 열린 뮌헨시는 성 소수자에 대한 연대 표시로 이날 시청에 무지개기를 내걸었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바로 옆 올림피아탑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 원래는 경기장을 무지갯빛 조명으로 비추겠다고 했지만, 유로2020 주최 측인 유럽축구연맹(UEFA)이 “헝가리 의회의 결정을 겨냥한 메시지”라며 정치적 맥락에서 이를 불허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EU국들의 이같은 비난에 대해 “최근 채택된 헝가리의 법안은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18세 이상인 사람들의 성적 지향에 관한 권리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아무런 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유로 2020 독일-헝가리 경기에 ‘무지개’ 넘쳐난 이유

    유로 2020 독일-헝가리 경기에 ‘무지개’ 넘쳐난 이유

    2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경기에 나선 헝가리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 연주를 들으며 국기에 경의를 표하는데 난데없이 무지개 깃발을 든 청년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내달렸다. 뮌헨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성 소수자(LGBT)에 대한 연대 표시로 시청에 무지개기를 내걸었고 알리안츠 아레나 바로 옆 올림피아탑과 시청사를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 다양한 빛깔을 지닌 무지개가 LGBT의 상징임은 물론이다. 당초 알리안츠 아레나 전체를 무지개빛 조명으로 꾸미려 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제지하는 바람에 포기했다. 대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쾰른, 볼프스부르크 등 경기장을 무지개빛 조명으로 장식했다. BMW, 폭스바겐, 지멘스 등 굴지의 독일 기업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에도 무지개 문양이 등장했다. 1만 1000여명의 관중들도 무지개 마스크를 쓴 채 무지개 깃발을 휘저으며 LGBT 단체가 나눠준 스티커를 옷 등에 붙였다. 최근 헝가리 의회를 통과한 새 법안이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을 차별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법은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한 것으로 집권당이 주도해 지난 15일 의회를 통과했다.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LGBT의 권리를 제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헝가리 정부를 공격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 헝가리의 법안은 “수치“라면서 해당 법안이 발효되기 전에 “우리의 법적 우려를 표현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담당 집행위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법안은 명백히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들을 차별한다”면서 이는 인간의 존엄성, 평등, 인권 존중이라는 “EU의 근본적 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이들 원칙에 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모든 EU 시민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기 위해 집행위의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 10여 개 EU 회원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수치스럽다”고 반발하면서 이날 경기 참관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성명을 내 “최근 채택된 헝가리의 법안은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18세 이상인 사람들의 성적 지향에 관한 권리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어떤 차별적 요소도 담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독일은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빠가 통제하려 드는 건 10만% 분명” 스피어스 40년 만에 발언

    “아빠가 통제하려 드는 건 10만% 분명” 스피어스 40년 만에 발언

    “아버지는 절 통제하려고만 해요.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은 10만% 분명해요. 하지만 이제 제 삶을 되돌리고 싶네요.” 친아버지와 후견인 지위 분쟁을 벌이던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과 화상으로 연결한 법정 진술을 통해 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고 싶다는 뜻을 자신의 목소리로 밝혔다. 오는 12월에 만 40세 생일을 맞고 두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자기 주장이었다. 그녀는 13년째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의 보호를 받아왔다. 진즉 독립했어야 할 나이에, 자신의 가정을 이루고도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것은 정신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지탄도 받았다. 팬들은 심리가 열리기 전부터 법원 밖에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집회를 열었다. 앞의 구호와 함께 ‘브리트니의 삶에서 나가’란 거친 구호의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법원 밖 시위대원 중에는 제니퍼 프레스톤이란 여성이 눈에 띄는데 원래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였다가 컬럼비아 저널리즘 스쿨 교수를 거쳐 NYT 온라인 뉴스 에디터가 됐다. 온라인에서도 같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에서도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피어스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의 전환기에 있다”는 말로 법원 심리를 앞둔 각오를 다졌다. 미국에서는 본인이 직접 청해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토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어린 시절 가수로 데뷔한 딸을 보호한다며 제이미는 모든 것을 틀어쥐고 통제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NYT는 “스피어스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일찍, 그리고 강하게 후견인 제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면서 2014년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2016년 법원 조사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는 후견인 제도에 대해 “억압하고 통제하는 도구”라며 “데이트하는 사람부터 부엌 선반 색깔까지 모든 것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날 법정에서 “이것저것 따지지도 말고 이 후견인 제도를 끝내고 싶다. 이건 인권 유린”이라고 단언하면서 “이런 후견인 제도는 내게 좋은 일보다 해악만 끼친다. 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일평생 일만 했다. 난 이삼년을 되돌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고 호소했다. 스피어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언성을 높이고 속사포처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스피어스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스피어스는 1999년 데뷔하자마자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파파라치와 가십기사의 단골 소재가 되며 약물 중독과 우울증을 앓았다. 갑작스레 삭발을 해 대중에게 충격을 줬고, 아이를 안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재활시설에도 들어갔다. 2008년 케빈 페덜린과 이혼하면서 두 아이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제이미가 끼어들어 이 때부터 부친이 후견인으로 지명됐고 스피어스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0억원)는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8월 친부를 후견인 지위에서 박탈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새 후견인을 내세웠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제이미는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 “소송 이후 브리트니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나도 내 딸이 무척 그립다”며 후견인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NYT가 13년째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제작해 공개하면서 더 거센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궁금증. 왜 이제 와서야 스피어스는 자유를 되찾겠다고 나선 것일까? 무대로 복귀하고 싶은데 제이미의 손아귀에 있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그동안 조디 몽고메리란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는데 제이미의 후견인 지위를 대신 그녀에게 부여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녀가 과연 하나의 인격체로서 독립할 만한 상황에 이르렀는지 재판부로선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국, 하루 신규확진 1만 6000명대로 급증…‘델타 플러스’ 41건

    영국, 하루 신규확진 1만 6000명대로 급증…‘델타 플러스’ 41건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 6000명대로 급증했다. 영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 6135명으로 전날 1만 1625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명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날 폭증하면서 지난 2월 6일(1만 8262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 됐다. 지난 2월 6일은 영국이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했던 때다. 이날 사망자는 19명으로 전날보다 8명 줄었다.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으며, 전파력이 더 센 델타 플러스도 41건 확인됐다고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PHE가 델타 플러스가 나온 지역에서 추가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PHE 면역 담당 수장 메리 램지는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BBC와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백신이 델타 변이에 “명백히 극도로 효과가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60%는 미접종자라고 말했다. 자하위 차관은 1월에는 입원 환자의 대다수가 65세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3분의 1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 인구의 82%가 1차 이상 접종을 했고 2차 접종자는 5명 중 3명이며, 지난 18일 18∼24세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결과 이미 3분의 1이 1차 접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1만 4000명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 등에 6만명 관중을 허용하고 VIP 등은 격리를 면제키로 하는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왕은 코로나19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버킹엄궁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알현을 받았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봉쇄 완화를 그대로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주변국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른 EU 국가들도 모두 영국과 같은 델타 변이 유행 국가에서 온 입국자에게 격리 조치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영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 포르투갈을 비판하고 유럽 국가들이 동일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희망의 꽃 해바라기가 피기 시작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희망의 꽃 해바라기가 피기 시작했다/식물세밀화가

    식물세밀화 혹은 식물학 일러스트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나는 해바라기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 해바라기 연작으로 알려진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자냉에게는 작약, 쿠스트에게는 접시꽃이 있듯 나에게는 해바라기가 있다’고 할 정도로 해바라기에 애착을 갖고 자신의 사유를 담아 해바라기를 그렸다. 이것은 예술의 영역에서 식물을 소재로 그린 ‘식물화’다. 반면 16~17세기 독일 뉘른베르크의 식물학자이자 약제상이던 바슬리우스 베슬러는 정원의 식물을 식별하고 그 형태를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큰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다. 이것은 식물 연구 과정에서 그린 식물세밀화, 식물학 일러스트다.두 사람의 해바라기 그림은 비록 목적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모두 노란 꽃잎의 해바라기를 그렸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해바라기 꽃은 모두 노란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노란 해바라기를 자주 만난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빨간색, 주황색, 보라색, 검은색 등 여러 색이고, 혹은 무늬가 있는 종도 있다. 가운데 관상화의 색 또한 다채롭다. 해바라기 한 송이 안에는 사실 수백 개의 꽃, 설상화와 관상화가 있다. 국화과 식물이 그렇듯 한 송이는 여러 개의 꽃 모임, 꽃차례인 것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연작은 식물화면서도 해바라기 특유의 형태와 색을 잘 포착했다. 그림마다 꽃잎이 모두 비슷한 노란색이면서도 가운데 관상화 색은 다양하다. 노란색, 갈색 혹은 검은색인 것도 있다. 고흐가 그림 그리며 개인적으로 변형시킨 색이 아니라 해바라기 꽃 색 그 자체의 다양성이다. 고흐뿐만 아니라 폴 고갱, 알프레드 고켈, 디에고 리베라 등 해바라기를 그린 화가는 많다. 북미에서 원주민에 의해 재배되던 해바라기가 유럽으로 건너가 발전하면서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기 때문이라 이유를 추측할 수 있지만, 화가들이 식물 중 유독 해바라기를 많이 그린 것은 이들이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체르노빌과 일본의 방사능 피해 지역에서는 해바라기를 식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피폐한 땅을 노란 해바라기 들판으로 만든 것이다. 해바라기가 다른 식물보다 세슘을 흡수하는 효과가 많은 데다 희망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의 이미지를 이용해 오염된 땅을 복구한다는 취지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해바라기를 심는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위험성과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해바라기 씨앗이 멀리 번식했을 때의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국 프로젝트는 실행됐다. 해바라기가 희망의 상징이 된 것은 꽃이 샛노란 이유도 있지만, 늘 해를 바라보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해바라기의 속명 ‘헬리안투스’는 그리스어로 해를 의미하는 ‘헬리오스’와 꽃을 의미하는 ‘오투스’의 합성어로, 이름 그대로 ‘해 꽃’인 셈이다.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움직이는 것을 향일성이라고 한다. 식물의 잎이나 줄기, 꽃이 햇빛이 강한 쪽을 향해 자라는 현상인데, 꽃이 광합성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식물에 따라 해를 향해 있으면 꽃의 온도가 높아져 따뜻하다 보니 곤충이 꽃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분율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모든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꽃이 아닌 줄기가 움직이는 것이며, 이미 다 자란 꽃은 무겁다 보니 줄기가 움직이지 못하고 고개를 꺾는 경우가 많고, 아직 생장 중인 꽃에 한해 햇빛을 향해 줄기가 움직인다. 해바라기를 그릴 때에는 꽃이 피는 여름, 늘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발꿈치를 들고 서서 나보다 키가 큰 해바라기를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했다. 해바라기는 보통 2~3m로 자라지만 낮게 자라는 종도 있어서, 가끔 이런 지피성 해바라기를 그릴 때에는 관찰이 훨씬 수월했다. 201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해바라기가 기네스북에 기록됐다. 9m가 넘는 것으로, 재배자는 이 해바라기 줄기가 너무 길게 자라 휘어질 염려가 있어 구조물을 세워 재배했다고 한다. 땅에서 아무리 올려다보아도 꽃이 보이지 않다 보니, 사람들이 꽃에 다가가 볼 수 있도록 해바라기 주변에 사다리와 같은 계단 구조물까지 만들었다. 며칠 전 경기 가평 자라섬의 해바라기 정원을 다녀왔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해바라기는 모두 해를 바라보고 나는 그런 해바라기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늘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해바라기는 자신을 쳐다보는 인간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을 향하지 않는 식물. 그래서 우리가 희망과 경외로 올려다보는 식물. 어느새 한여름이 되었고 들에는 해바라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 23년 평생 몰랐던 韓국적이 걸림돌 될 줄은… 美공군 꿈 접은 이민 2세 여성의 헌법소원

    23년 평생 몰랐던 韓국적이 걸림돌 될 줄은… 美공군 꿈 접은 이민 2세 여성의 헌법소원

    “미국에 산 지 40년이 넘었는데 딸이 복수국적자라는 걸 몰랐어요. 한국 국적을 없앨 방법이 없어서 딸이 미 공군 입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선천적 복수국적 여성의 헌법소원 제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엘리아나 민지 리(23)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리의 아버지는 영주권자, 어머니는 시민권자였다. 부모는 한국에 리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리 자신도 미국 국적으로 알고 살았다. 지난해 리는 넉넉지 않은 집안 상황을 감안해 대학 장학금 등을 지원받는 공군(사병)에 지원했고, 신원조회에서도 복수국적이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여성의 경우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자라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는 사실을 어머니가 우연히 알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추후라도 허위 답변이 적발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 리는 한국 법에 따라 출생신고를 한 뒤 국적이탈을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13년 전 이혼하고 연락이 끊긴 부친의 서명을 받을 수 없었다. 부친을 찾아도 국적이탈 절차에 18개월이 걸려, 결국 입대를 포기했다. 리는 2010년 국적법 개정으로 해외 태생 여성이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22세가 지나면 국적이 자동 상실되던 ‘자동상실제도’가 폐지된 것을 몰랐다. 결국 부당하게 미 공군 입대가 좌절됐다고 생각한 리는 ‘한국의 국적법 조항이 헌법상 보장된 국적이탈의 자유, 양심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헌법소원을 냈다. 헌법소원을 주도한 전종준 미국 변호사는 “미국에서만 선천적 복수국적 이민 2세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자신도 모르는 한국 국적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문의가 프랑스, 독일, 칠레, 호주 등지에서도 온다”고 말했다. 앞서 선천적 복수국적자 남성에 대한 ‘일률적 국적이탈 제한 규정’은 지난해 9월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다. 남성은 18세가 되는 해 3월 31일 이전에 국적이탈을 해야 병역을 면제받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8세까지 국적이탈을 할 수 없다. 이에 법무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해 중대한 불이익이 예상되면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예외적으로 국적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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