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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공급난 장기화될 것”… 韓·美·英 주요국 성장률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3.3%→3.0%)뿐만 아니라 대다수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측보다 하향조정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가파른 인플레이션, 심상치 않은 중국 경제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IMF는 이날 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전망(4.9%)보다 0.5% 포인트 낮췄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전망도 각각 0.6% 포인트(4.5%→3.9%)와 0.3% 포인트(5.1%→4.8%) 낮췄다. 한국이 속한 선진국 중에선 일본(0.1% 포인트)을 제외한 미국(-1.2% 포인트)·독일(-0.8% 포인트)·프랑스(-0.4% 포인트)·영국(-0.3% 포인트) 등 대다수 국가가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이들 국가에 비해 한국의 하향 폭(-0.3% 포인트)은 상대적으로 작거나 같았다. IMF는 “백신 격차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노동시장 위축으로 인한 임금 상승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중국 경제가 부동산시장 위축 등으로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각국의 재정정책에 대해 “확대된 재정적자를 축소할 필요성은 있지만 취약계층과 기업 지원은 강화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인플레이션과 고용회복 정도에 따라 기조를 설정하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라”고 제언했다.
  • 바이든에 반기? 크로아티아 “러·우크라 충돌 시 나토 병력 복귀시킬 것”

    바이든에 반기? 크로아티아 “러·우크라 충돌 시 나토 병력 복귀시킬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80분 화상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 대응 대(對)러시아 전열을 정비한 가운데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충돌 발생 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서 자국 군대를 빼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억지를 위한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인 시점에서 이에 반하는 공개 발언이 나토 회원국 수장에게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매체 RTL에 따르면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자국 제과기업 크라시의 창립 110주년을 맞아 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 크로아티아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는 질문에 “나는 군 통수권자다. 나토가 주둔군을 증강하고 얼마간의 정찰선을 보낸다는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것과 아무 관련이 없고,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크로아티아는 군대를 보내지 않을 것이며, 긴장이 고조되면 마지막 크로아티아 군인 한 명까지 (나토군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이 같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미국의 국내 정치 역학과 관련이 있으며, 국제 안보에서 일관성 없음과 위험한 행동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가 양대 정당의 ‘매파’들로부터 압력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와 관련,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하면서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노르웨이,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과 비교했다. 현재의 갈등 상황에 대해 “문제를 일으킨 진짜 범인은 없는 상황이지만, 누가 해를 입을지는 명확하다”며 “그래서 크로아티아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인도하고, 우크라이나를 국가로서 99% 보존할 협정은 반드시 발견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과 화상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침공 저지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강경 대응 노선을 취한 미국과 달리 일부 유럽 국가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동맹국 간 균열 우려가 제기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 유럽 국가들을 규합한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직후 취재진에 “매우 매우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유럽 지도자들과 완전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했다. 백악관 측은 화상통화 회의에 대해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며 “심각한 경제적 대가와 엄청난 결과를 가할 준비 등 러시아 침공을 저지하려는 공동 노력에 대해 논의했고, 대서양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한편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신속한 유럽 배치가 가능하도록 미군 8500명에 대한 파병 대비 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토 소속 유럽 국가들도 동유럽에 추가 병력과 자원 증파를 검토하고 있다. 전체 인구 약 400만명의 중부 유럽 국가인 크로아티아는 2009년 4월 알바니아와 함께 나토에 가입했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2011~2015년 4년간 총리를 지냈으며 2020년 1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 [영상] ‘야, 우주인도 운동할 수 있어’…우주정거장서 런닝머신 뛰는 남성

    [영상] ‘야, 우주인도 운동할 수 있어’…우주정거장서 런닝머신 뛰는 남성

    우주인의 러닝머신 사용법이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24일(현지시간) 지구 상공 400㎞ 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독일 우주비행사 마티아스 마우러가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모습을 소개했다.영상에서 마우러는 러닝머신을 사용하기에 앞서 자신의 몸을 벨트로 고정한다. 마우러는 미세중력의 영향으로 공중에 떠 있다가 러닝머신 손잡이를 잡으며 발판 위에 올라선다. ‘T2’로 불리는 러닝머신은 우주정거장 벽면에 부착돼 있다. 따라서 화면상에는 마우러가 벽면에 발을 두고 가로로 서서히 걷다가 뛰는 듯한 모습이다. ESA는 “영상은 마우러가 우주에서 하는 운동을 짧게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러닝머신 사용 시간은 30~40분”이라고 설명했다. ISS에서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은 중력이 거의 없고 한정적인 공간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2시간씩 주 6일 운동한다. 이런 규칙적인 운동은 미세중력 속에서 사람의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것을 막아 줘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돌아왔을 때 일상에 쉽게 적응하도록 돕는다. 우주에서는 중력이 부족해 우주비행사의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줘 수명을 줄어들 수도 있다. 2030년대로 계획된 화성 유인 탐사와 같은 미래 우주 탐사 임무의 걸림돌이기도 하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11월 10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인듀어런스’호를 우주로 발사했다. 로켓에서 분리한 인듀어런스호는 하루 만에 ISS에 도착했다. 마우러를 포함함 우주비행사 4명은 6개월 동안 ISS에서 머문 뒤 오는 4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 ‘밀덕의 겨울스포츠’ 바이애슬론

    ‘밀덕의 겨울스포츠’ 바이애슬론

    바이애슬론(Biatholon)은 이름 그대로 두 개(Bi)의 운동(Athlon), 즉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눈밭에서 스키 마라톤을 하는 중간 중간에 호흡을 가다듬고 총을 쏘는 셈인데, 체력과 사격기술이 동시에 요구된다. 바이애슬론은 겨울이 긴 북유럽 군인의 순찰 훈련에서 기원했는데, 하계 올림픽의 근대5종(수영, 육상, 승마, 펜싱, 사격)과 대칭을 이루는 종목이다. 그래서 1998년 이전에는 국제근대5종연맹(UIPM)이 바이애슬론을 운영했고, 1924년 제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서는 밀리터리 패트롤(Military patrol)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이른바 ‘밀덕’(밀리터리 덕후)의 겨울스포츠인 셈. 원래 남자 개인전 한 종목 뿐이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는 여자부 경기도 열렸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선 바이애슬론에 스피드스케이팅(14개), 프리스타일 스키(13개), 크로스컨트리 스키(12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세부 종목은 ▲개인(남 20㎞·여 15㎞) ▲스프린트(남 10㎞·여 7.5㎞) ▲추적(남 12.5㎞·여 10㎞) ▲매스스타트(남 15㎞·여 12.5㎞) ▲계주(남 4×7.5㎞·여 4×6㎞) ▲혼성계주(4×6㎞) 등이다. 개인전은 남자는 4㎞, 여자는 3㎞씩 달린 뒤 5발씩 사격하는데 모두 4회 20발을 쏜다. 사격 자세는 입사(서서쏴)와 복사(엎드려쏴) 두 가지다. 스프린트는 남자는 3.3㎞, 여자 2.5㎞마다 5발씩 2차례 사격한다. 개인전과 스프린트 다음에 열리는 추적은 앞선 경기 기록에서 1위를 한 선수가 가장 먼저 출발하고, 1위와 기록 차만큼 시차를 두고 후순위 선수가 출발한다. 매스스타트 또한 앞선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30명만 참가할 수 있는데 개인전, 스프린트, 추적과 달리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박진감을 준다. 계주는 4명(혼성은 남 2·여 2)이 팀을 이뤄 경쟁한다.전통적으로 독일, 노르웨이, 러시아 등이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인 티모페이 랍신(34·전남체육회)이 남자부에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32·석정마크써밋)와 김선수(33·전북체육회)가 여자부에 출전한다.
  • 미 우크라 사태 나빠질라 8500명 배치대비, 유럽 증시 급락세

    미 우크라 사태 나빠질라 8500명 배치대비, 유럽 증시 급락세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들 병력을 배치할지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다만 상향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압박에도 긴장완화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발 긴축 우려 속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주초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80% 하락한 1만 5011.13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97% 내린 6787.79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4.14% 빠져 4054.36을,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2.63% 하락한 7297.1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집결시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권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경계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리고, 필수적이지 않은 인력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모든 자국민에게 떠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러시아 측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에 더해 미국발 긴축 조치의 파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5∼26일 통화정책 회의를 하고 기준 금리의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한 ‘긴축 시계’가 빨라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투자업체 ‘싱크마켓’의 한 애널리스트는 AFP 통신에 “현재까지의 동향은 매우 부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제로금리’ 정책의 종식이 더 빨라졌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거대 기술기업 실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려 향후 시장의 흐름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면서 “매우 나쁜 방향으로 갈수도,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씨줄날줄] 나토와 우크라이나/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토와 우크라이나/전경하 논설위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소련이 서베를린을 봉쇄하던 1949년 4월 창설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 회원국은 서베를린에 살던 220만 시민에게 생필품을 수송기로 나르면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소련이 나토에 대응해 만든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 해체 이후 사라졌지만 나토는 그대로 남아 동진하고 있다. 1999년 헝가리·폴란드·체코 등 3국을 시작으로 옛소련권 나라들이 가입하면서 나토 회원국은 30개다. 31번째 회원국이 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러시아가 일촉즉발이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2019년 개정 헌법에 나토 가입을 명시했다. 우크라이나마저 서방 세력인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아시아화한 러시아, 유럽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러시아’(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가 된다. 소련 붕괴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1240개 핵탄두가 있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제3위 핵 보유국이었는데 1994년 핵무기를 이전하면 독립과 주권을 보장하고 무력행사나 위협, 경제제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됐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국 등 4개국 정상이 서명했지만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다.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지만 나토는 물론 우크라이나도 적전 분열 상태다. 미국은 군사적 지원을 주도하며 러시아의 국제 달러 결제망 배제 등을 언급하지만,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프랑스는 미국을 배제한 유럽 자체의 집단안보 체제 구축을 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친러와 친서방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냉전 이후 나토는 동맹국들의 정치적 입지 등에 따라 단결된 빠른 행동이 이뤄지지 않아 ‘종이호랑이’라고 불리곤 했다. 때론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한다’(No Action Talk Only)고 조롱받기도 한다. 시계를 돌려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각서에 서명할 당시 핵탄두 일부를 자국에 남겼다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까.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걸 우크라이나가 아프게 보여 주고 있다.
  • [사설] 일자리 18만개 없어졌는데도 자화자찬만 하나

    [사설] 일자리 18만개 없어졌는데도 자화자찬만 하나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최근 5년 새 18만명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2020년 기준 국내 직원수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걸어 놓고 ‘일자리 정부’를 자처했지만 허언이 된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국내 고용은 2015년보다 2019년에 18만명가량 줄었다. 일본(34만명), 독일(25만명), 미국(49만명)은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조선업과 자동차 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등 3개국이 늘어난 것은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에 나갔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리쇼어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반면 우리 기업 해외투자법인의 현지 고용 인원은 같은 기간 거꾸로 30%가량(42만 6000명)이나 급증해 일자리 해외 유출이 심화됐다. 반대로 일본과 미국은 감소했다. 국내 일자리는 줄어들고 해외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주52시간제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반(反)기업 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에서 기업 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5년간 일자리 예산으로 120조원을 쏟아붓고도 주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185만개나 사라진 것과 같은 이유다. 청와대 일자리수석이란 사람이 “(고용이) 통계상으로 굉장히 좋다”면서 코로나 이전의 고용을 100으로 봤을 때 지금은 “102% 수준”이라고 답했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다. 대통령 후보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이 후보는 강력한 노동개혁이 수반되지 않으면 또 한번의 구두선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호른’ 유해리, 獨 명문악단 합격

    ‘호른’ 유해리, 獨 명문악단 합격

    호르니스트 유해리(27)가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수석으로 선발됐다. 24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유해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올여름 활동을 시작한다. 1년간 연수를 거친 후 단원 투표를 통해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인 유해리는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 금관 연주자 최초로 입상했다.
  • “美 백신 의무화 폐지하라” ‘노마스크’ 2만여명 시위

    “美 백신 의무화 폐지하라” ‘노마스크’ 2만여명 시위

    “백신 의무화를 폐지하라!”(Defeat Mandate) 마스크를 쓰지 않은 미국 시민 2만여명이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이 지척에 내려다보이는 워싱턴 기념탑에 모여 백신 의무화, 백신패스 실시,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등 갖가지 방역수칙과 규제를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보장하라”, “내 아이는 실험용 쥐가 아니다!”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링컨 기념관 앞까지 행진했다. 집회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보다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온 섀넌 카이저는 “싸우자는 게 아니다. 백신 의무화 정책을 거부하는 이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 두 자녀와 참가한 제인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아이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전국적인 규제 강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좌절감과 피로감이 분출된 현장이었다. 시위대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과거 나치 독일이나 소련과 같은 권위주의 정부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사진에 ‘스톱 파우치즘’(STOP FAUCISM·사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지오는 “파우치는 2차 세계대전 때 생체실험을 한 나치 의사”라고 주장했다. ‘공공의 적 파우치’(Fauci Public Enemy)라고 적힌 티셔츠도 눈에 띄었다. “조 바이든 꺼져라”(F××× Joe Biden) 등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와 깃발도 다수 등장하면서 이날 집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이 주도한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지난 13일 미 연방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백신 접종 또는 검사 명령이 행정부의 권한을 초과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인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확진자는 지난 14일(80만 6801명)과 비교하면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70만명을 넘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직도 미국인 접종 자격자 가운데 거의 4명 중 한 명은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 방송에서 “2월 중순까지 대부분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유럽지역의 백신패스 관련 시위도 심화하고 있다.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당국 추산 5만명이 모여 백신패스 규탄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가 유럽연합(EU) 외교부 사무실의 유리 문을 부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22일 약 3만 8000명이 백신패스 반대 시위를 벌였고, 런던에서는 의료진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 인도에 밀린 韓제조업… 고용도 뒷걸음…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줄었다

    인도에 밀린 韓제조업… 고용도 뒷걸음…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줄었다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인도에 추월당하며 6위로 밀려났다. 한국 제조업은 고용 감소와 생산 시설 해외 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4년간 18만명 규모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우리나라 최대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020년 기준 국내 직원 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말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명으로 2015년 대비 3.9% 줄었다. 반면 세계 주요 제조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독일, 미국은 각각 3.3%(34만명), 3.3%(25만명), 3.1%(49만명) 증가했다. 중국은 해당 통계가 아직 등록되지 않았지만 자국 성장 둔화 여파 등으로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국내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영향력도 줄었다. 중국과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기준 4년 동안 2.1% 포인트와 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국은 0.2% 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이 분야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28.7%), 미국(16.8%), 일본(7.5%), 독일(5.3%), 인도(3.1%), 한국(3.0%) 순으로 재편됐다. 1~4위국은 지난 10년 동안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만 2019년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제조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고용이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 최근 수년간 전개된 조선·자동차업종 구조조정과 대기업의 국내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꼽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199명에서 2020년에는 9439명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974명이었다가 2020년에는 9886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은 2018년 삼성전자 수원 TV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과 2020년 LG전자 구미 TV생산라인의 인도네시아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 제조업 환경 악화가 기업의 일자리를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비롯한 경영 환경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탄력·보습에 비건까지…꿀피부 책임지는 참존

    탄력·보습에 비건까지…꿀피부 책임지는 참존

    38년 피부 전문 기업 참존이 ‘탄력·보습’과 ‘비건’에 주력한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비건 콜라겐 앰플&석류 샷’과 ‘비건 콜라겐 크림’을 ‘비건 콜라겐 퍼펙트 듀오 세트’로 구성해 담았다. 이 가운데 ‘비건 콜라겐 앰플’은 동물성 성분을 일체 배제해 미국 베지테리언협회 인증을 받았으며 비건 인증 콜라겐 추출물 함량을 86%까지 극대화한 기능성 고함량 콜라겐 제품이다.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및 이탈리아 V라벨 등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까지 획득해 원료에 대한 국제적인 안전성도 입증한 바 있다. 또 ‘참존 비건 콜라겐’ 라인은 석류와 아보카도, 씨벅톤, 청귤 총 4가지의 비타민 샷과 크림 1종 조합으로 지난해 출시됐는데 4가지 샷은 피부 상태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참존 마케팅 담당자는 “새해를 맞아 피부 스트레스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이 탄력 관리와 피부 보습까지 이중으로 할 수 있도록 퍼펙트 듀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인도에 밀린 ‘메이드인 코리아’…“제조업, 4년간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일자리 줄어”

    인도에 밀린 ‘메이드인 코리아’…“제조업, 4년간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일자리 줄어”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인도에 추월당하며 6위로 밀려났다. 한국 제조업은 고용 감소와 생산 시설 해외 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4년간 18만명 규모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우리나라 최대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020년 기준 국내 직원 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말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명으로 2015년 대비 3.9% 줄었다. 반면 세계 주요 제조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독일, 미국은 각각 3.3%(34만명), 3.3%(25만명), 3.1%(49만명) 증가했다. 중국은 해당 통계가 아직 등록되지 않았지만 자국 성장 둔화 여파 등으로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국내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영향력도 줄었다. 중국과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기준 4년 동안 2.1% 포인트와 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국은 0.2% 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이 분야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28.7%), 미국(16.8%), 일본(7.5%), 독일(5.3%), 인도(3.1%), 한국(3.0%) 순으로 재편됐다. 1~4위국은 지난 10년 동안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만 2019년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제조업계에서는 국내의 고용이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 최근 수년간 전개된 조선·자동차업종 구조조정과 대기업의 국내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꼽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199명에서 2020년에는 9439명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974명이었다가 2020년에는 9886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은 2018년 삼성전자 수원 TV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과 2020년 LG전자 구미 TV생산라인의 인도네시아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 제조업 환경 악화가 기업의 일자리를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비롯한 경영 환경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네덜란드 여성 관광객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나치 경례했다가 벌금

    네덜란드 여성 관광객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나치 경례했다가 벌금

    네덜란드의 29세 여성 관광객이 독일 나치가 운영해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죽음의 수용소 자리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가 폴란드 경찰에 구금됐다. 문제의 여성은 폴란드에서 나치 독일이 운영했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죽음의 수용소 정문에 세워진 아르바이트 마크트 프라이(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게이트 앞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녀는 나중에 나치 선동 혐의로 기소됐고 검사와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녀는 일종의 씁쓸한 농담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해명했다고 폴란드의 PAP 통신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남편으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서 나치 선전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인이 구금된 것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일단 현지 법률로는 징역 2년형 선고도 가능하다. 2013년에도 터키 학생 둘이 아우슈비츠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이 선고됐다. 나치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39년 폴란드 남부 오스비에침 마을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건설했다. 4년 반 만에 나치는 이곳에서만 적어도 110만명을 체계적으로 학살했는데 거의 100만명은 유대인이었다. 주로 가스실에 보내져 죽음을 맞았고, 굶어죽은 사람, 일하다 죽은 사람도 많았고, 심지어 의학 실험용으로 죽기도 했다. 나치는 유럽의 유대인을 절멸시키려는 홀로코스트를 통해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아우슈비치가 이 학살의 중심이었음은 물론이다. 옛 소련 군대가 1945년 초에 이 수용소를 해방시켰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급조된 이른바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낸 선거무효 소송에서 대법원은 이들 정당의 후보자 공천이 위법하지 않다며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지난주 내렸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어렵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 개정이 있었고, 이에 거대 양당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례용 정당을 따로 만들었다. 국민이 아니라 사실상 정당이 만든 정당이다. 그래서 흔히들 위성정당이라고 부르지만 ‘클론정당’(clone party)에 더 가깝다. 정당법은 제2조에 정당이 “국민의 자발적 조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된 선거법은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이 당내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점과 함께 관련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해당 정당의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특히나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의 후보자 추천 논란은 언론 보도를 통해 소상하게 알려졌다. 당내 절차를 거쳐 작성된 명부를 모당(母黨)의 대표가 거부하고서는 미래한국당의 당대표와 집행부가 하루아침에 바뀌고, 후보자 명부가 다시 작성되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 정도면 후보자 추천에서 형식적으로라도 ‘당내 민주적 절차’의 외양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현행 헌법은 제8조에서 유독 정당에만 이른바 ‘당내 민주주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사회 내 여느 단체들과 달리 정당은 공직 선거에 참여하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경우 집권 정당이 돼 곧바로 국가권력을 떠맡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당(私黨)이 아니라 공당(公黨)임이 강조된다. 오늘날의 국가권력은 모름지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 헌법상의 원리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작동해야 하는데, 만약에 당내 민주주의가 확보되지 못한 비민주적인 정당이 집권하는 경우 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당내 민주주의는 무엇보다도 당원들, 즉 정당 토대로부터의 상향식 의견 수렴으로 이뤄지고, 정당의 주요 의사결정, 특히 정당의 집행부 구성과 공직 선거의 후보자 추천에서 요구된다. 예컨대 1993년 5월 독일 함부르크 헌법재판소는 함부르크 시의회 선거에서 기민당(CDU)이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포함된 선거가 민주적 선거 원칙을 위반했다며 1991년에 치러진 선거 전체를 무효로 선언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전당대회를 당내 소수 계파가 주도하면서 다른 대체 후보들의 추천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된 게 사달이었다. 그런데 무효로 선언된 이전 선거에서 패배한 기민당이 재선거에서 승리해 이로 인한 논란이 또한 불거졌다. 비민주적인 공천에 스스로 유책한 당사자인 정당이 선거 결과를 번복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가능성이 주어졌다는 측면에서 판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됐다. 어쨌든 이 판결은 당내 민주주의 요청의 규범적 의미를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총선에서 중앙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한바탕 소동 끝에 번복해 작성,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등록 무효를 결정했어야 했다. 선관위는 여기서 형식적 심사 권한만 갖는다며 변명할 일이 아니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은 앞서 소개한 함부르크 헌법재판소처럼 헌법과 정당법 및 선거법이 요구하는 ‘당내 민주주의’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판결을 내렸어야 마땅했다. 설령 선거 결과 다수 유권자들이 이들 위성정당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규범적인 판단은 이와 달라야 한다. 향후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간의 길항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될 법하다. 늘 일탈을 꾀하는 정치를 규율하는 것이 법에 맡겨진 몫이다.
  • 누워서 시속 145㎞…견뎌라, 체중6배 압력

    누워서 시속 145㎞…견뎌라, 체중6배 압력

    루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썰매 종목 중 하나인 루지는 앉아서 타는 봅슬레이와 엎드려 질주하는 스켈레톤과는 달리 누워서 슬로프를 내려온다. 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 만큼 평균 시속이 120~145㎞로 썰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루지는 가장 위험한 스포츠로 꼽힌다. 누워서 썰매를 타는 만큼 선수들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선수들은 커다란 공포심을 극복할 담력도 갖춰야 한다. 썰매 아래 달린 날(러너)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보다 날카로워 조종하기 까다롭다. 선수들은 커브에서 몸무게 6배의 힘에 짓눌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사고도 잦다. 루지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4년 인스브루크 올림픽에서 영국 선수가 연습 주행 도중 사망했다. 1969년 세계 루지대회에서 폴란드 선수가 목숨을 잃었고, 최근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연습 주행을 하던 조지아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라도 숨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루지는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여자 1인승(싱글런), 남자 2인승(더블런), 팀 계주 등이 진행된다. 2014년 소치올림픽부터 도입된 팀 계주는 여자 1인승, 남자 1인승, 남자 2인승 순으로 경주를 펼친다. 도착점마다 설치된 터치 패드를 치면 다음 선수의 스타트 게이트가 열린다. 팬들은 베이징 대회에서도 최강국 독일의 선전을 점친다. 독일은 올림픽 3관왕(남자 1인승 2연패, 팀 계주)인 펠릭스 로흐와 올림픽 2관왕(여자 1인승)인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를 앞세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루지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보유한 아르민 죄겔러의 딸 니나 죄겔러(이탈리아)도 첫 번째 올림픽을 맞는다. 우리나라 루지 대표팀은 3회 연속 전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1인승은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남자 2인승은 박진용(경기주택도시공사)과 조정명(강원도청), 여자 1인승은 독일 출신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경기주택도시공사)가 출전한다. 루지는 다음달 5일 남자 1인승부터 시작해 10일 팀 계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 [단독] 해외상 중심에 K문학… 김혜순, 10년간 최다 수상

    [단독] 해외상 중심에 K문학… 김혜순, 10년간 최다 수상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내 작가는 김혜순 시인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해외 문학상 최다 수상자는 ‘민족 문학’을 대표해 온 고은 시인이지만, 최근 들어 해외 독자들에게 와 닿는 K문학은 한국적 특수성에서 여성주의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같은 보편적 주제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서울신문이 23일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은 주요 해외 문학상을 모두 35차례 받았다. 이 가운데 고은 시인이 6개, 김혜순 시인 4개, 한강·김영하 소설가가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경숙 소설가와 김이듬 시인이 각각 2개를 받았다. 오정희·이혜경·황석영·편혜영·김탁환·김애란·윤고은·손원평·박민규·이정명 소설가, 신경림·문정희·이상(사후 수상) 시인, 김금숙·마영신 만화가 등도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2012년 이후인 최근 10년 내로 범위를 좁히면 김혜순(4개), 한강·김영하(3개), 고은(2개) 순이다. 해외 수상 집계는 개별 작품이나 작가 개인에게 수여한 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고은 시인은 시카다상(2006·스웨덴), 북캘리포니아 문학상 번역 부문(2007·미국), 그리핀 시 문학상 평생공로상(2008·캐나다), 아메리칸어워드(2011·미국),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황금화관상(2014·마케도니아), 로마재단 국제시인상(2017·이탈리아) 등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으로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두 차례(2012·2019) 받았다. 2019년엔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캐나다)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시카다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김영하 작가는 추리소설 ‘살인자의 기 억법’으로 2020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일본번역대상(2018)을 수상했다. 2010년대 이후 수상이 집중된 김혜순 시인과 한강·김영하 소설가, 김이듬 시인 등에게 문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고은 시인에 대한 해외 평가가 민주화 운동 이력과 분단 등 한국적 특수성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김혜순 시인은 여성적 존재에 대한 탐색과 죽음의 아픔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해외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 작가는 시적 문체와 예민한 여성작가의 시선, 트라우마에 대한 공감 능력이 돋보인다.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혜순 시인의 여성주의와 동물과의 상생 등 보편적 감수성은 전 지구적 관심의 문제”라며 “한강·김영하 소설의 캐릭터들도 외국 독자들에게도 스며들어 문화적 국경이 허물어지는 21세기에 호소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예전 한국 문학에서 이념적 지향성이 앞서 있었다면 최근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퀴어, 기후위기 등 지구인으로서의 다양한 문제의식이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美 대사관 대피령·나토 적전분열… 러 ‘우크라 방아쇠’ 당기나

    美 대사관 대피령·나토 적전분열… 러 ‘우크라 방아쇠’ 당기나

    ‘미 대사관 직원 대피령’, ‘정권 전복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국경 포위’ 등 보도가 연일 쏟아지며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적전분열하는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동유럽 옛 공산권 영토까지 세력 확장을 꾀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 국무부가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24일부터 대피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BC, CNN 등은 대사관의 비필수 직원 및 가족에 대한 출국 요청을 국무부가 승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조처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자국 대사관에서 일부 직원과 가족을 대피시켰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위협을 안보 위기로 인식하고 공동 대응을 모색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에서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90t에 이르는 탄약 등 군수 지원의 첫 화물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도 소규모 전투부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했고, 영국은 경량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 등을 보낸 상태다. 비(非)유럽연합(EU)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방위력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EU 회원국들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거부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전함과 대공방위 시스템 지원 요구를 거절한 데 이어 에스토니아가 자국 내 독일산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도 불허했다. 우크라이나는 22일 “깊은 실망을 전달했다”고 했다. 네덜란드는 전투기가 없는 불가리아에 5세대 F35 2대를 보내기로 했고, 스페인은 불가리아에 전투기 5~7대 및 흑해에 군함을 파견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을 제외한 유럽 자체적인 집단안보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의 외교 정책 보좌관들은 오는 25일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4자 회담을 연다. 영국은 벤 윌리스 국방장관이 조만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 러시아 제재 방안을 놓고도 미국과 EU 국가 간 입장이 다르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21일 “(러시아에 대한) 모든 지불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날카로운 칼은 아니다”라며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려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대러 제재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나토 회원국 간에 이같이 의견이 갈리는 틈을 타 러시아는 유럽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1일 브리핑에서 옛 소련 국가도 아닌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 나토의 군대, 무기, 군사장비를 철수하라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가 미국·나토에 전달한 안전 보장 협상안 초안에서 나토군 배치를 1997년 이전으로 돌리라고 요구했다며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친러 세력으로 바꾸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인사로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 선전방송을 했던 우크라이나 방송 ‘내쉬’의 소유주로 알려진 예브겐 무라예프 전 하원의원이 대표적이다. 이에 에밀리 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런 종류의 음모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허위정보”라고 반박했다.
  • “미래형 원전기술은 계속 연구돼야… 결국 탄소중립 의지가 중요”

    “미래형 원전기술은 계속 연구돼야… 결국 탄소중립 의지가 중요”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데부터 폐기까지, 고준위 및 중저준위폐기물 관리까지 본다면 원전이 재생에너지보다 비싼 발전방식이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데이터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는 것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22일로 취임 1년을 맞은 한정애(57) 환경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최근 K택소노미 논란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3선 국회의원에 민주당 정책위의장까지 지낸 달변가답게 모든 사안에 대해 막힘없이 답했다. 한 장관은 “이달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에서 원전을 택소노미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냈지만 국가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탈원전으로 정책방향이 정해진 국가와 프랑스와 스웨덴 등 원전 비율이 높은 국가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EU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설령 EU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된다고 해서 탈원전을 선언한 나라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장관은 “EU택소노미에서도 현재와 같은 고준위 방사능을 가진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원전이 아닌 신개념 미래형 원전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스마트원전(SMR), 소듐냉각고속로(SFR) 같은 미래형 원전기술은 계속 연구되는 것이 맞다”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도 연구개발이나 해외 기술수출을 위한 택소노미는 열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택소노미도 탄소중립 문화가 생활 속에 정착되고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지난 1년은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을 확정해 발표하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의 탄소중립 의지를 홍보하는 등 지난 1년을 정신없이 보냈다”고 떠올렸다.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2035~2040년부터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가운데 한국도 전기차, 수소차로 대표되는 무공해차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가차원에서 내연차 완전 퇴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는지 묻자 한 장관은 “COP26에서도 상용차에 대한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을 정해 보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많은 나라가 반대했다”며 “퇴출시기를 정한다고 해서 단번에 무공해차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내연기관차 관련 일자리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시기를 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공해차 보급목표 미달성 기업에 대해 기여금을 부과하고 전기차·수소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연기관차 프리존’을 확대해 나가면 무공해차 전환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장관은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각종 폐기물 발생이 늘어나고 분리수거가 어려워져 자원순환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이 부족했던 것을 취임 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그 이전의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면서 “탄소중립 문화가 생활 속에 정착되고 다양한 사회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삶의 방식을 바꿔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 일환으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를 사례로 들었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는 전자영수증 발급, 세제나 화장품 구매 시 리필용기 사용, 다회용기 사용해 배달음식 주문, 친환경상품 구매 등을 할 경우 1인당 연간 최대 7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을 앞세우고 있는데 자세히 뜯어보면 친환경이지 않은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실제 행동하고 앞서 나가 주길 바란다”면서도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홈페이지에 환경성적이나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현재는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이를 과감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바꿈으로써 기업의 그린워싱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기 정부에서 환경부를 기후환경에너지부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언급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시대가 원하는 밀도와 속도가 있다면 정부조직을 포함한 공조직이 유연하게 변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아울러 “차기 정부 인수위 과정에서 현재 데이터들을 보고 가장 적합한 판단을 내려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한국에 발 묶인 이란 원유 대금… 정부, 이란 유엔분담금 두 번째 대납 

    한국에 발 묶인 이란 원유 대금… 정부, 이란 유엔분담금 두 번째 대납 

    이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내 묶여 있는 자금으로 유엔 분담금을 냈다. 매년 1월 1일 내는 유엔 분담금은 가입국에 할당된 경비 부담액으로 각국 경제 수준을 고려해 책정된다. 연체되면 유엔총회 투표권을 잃게 돼 유엔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와 외교부는 23일 “국내 이란 원화자금을 활용한 이란의 유엔 분담금 1800만 달러(약 222억원) 납부를 지난 21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연체한 6400만 달러 중 투표권 회복을 위한 최소금액이다. 납부와 동시에 이란의 유엔총회 투표권도 즉시 회복됐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으로 유엔 분담금을 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유엔 사무국,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이란의 분담금을 지난해 6월 16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대납했다. 국내에 이란의 원화 동결자금이 발생한 것은 미국이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린 데서 비롯됐다. 이란 중앙은행이 한국에 수출하는 원유 대금을 받으려고 개설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원화 계좌가 미 제재로 거래가 중단되면서 약 7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이 한국에 묶인 것이다. 이란 동결자금 문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마무리돼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과 이란 등 JCPOA 당사국은 다음달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동결자금 문제로 악화된 이란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이란에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지원하기도 했다.
  • [단독]10년간 해외문학상 최다 수상 작가는 김혜순…민족에서 보편으로 K문학 중심 이동

    [단독]10년간 해외문학상 최다 수상 작가는 김혜순…민족에서 보편으로 K문학 중심 이동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내 작가는 김혜순 시인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해외 문학상 최다 수상자는 ‘민족 문학’을 대표해 온 고은 시인이지만, 최근 들어 해외 독자들에게 와 닿는 K문학은 한국적 특수성에서 여성주의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같은 보편적 주제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신문이 23일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은 주요 해외 문학상을 모두 35차례 받았다. 이 가운데 고은 시인이 6개, 김혜순 시인 4개, 한강·김영하 소설가가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경숙 소설가와 김이듬 시인이 각각 2개를 받았다. 오정희·이혜경·황석영·편혜영·김탁환·김애란·윤고은·손원평·박민규·이정명 소설가, 신경림·문정희·이상(사후 수상) 시인, 김금숙·마영신 만화가 등도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이후인 최근 10년 내로 범위를 좁히면 김혜순(4개), 한강·김영하(3개), 고은(2개) 순이다. 해외 수상 집계는 개별 작품이나 작가 개인에게 수여한 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고은 시인은 시카다상(2006·스웨덴), 북캘리포니아 문학상 번역 부문(2007·미국), 그리핀 시 문학상 평생공로상(2008·캐나다), 아메리칸어워드(2011·미국),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황금화관상(2014·마케도니아), 로마재단 국제시인상(2017·이탈리아) 등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으로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두 차례(2012·2019) 받았다. 2019년엔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캐나다)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시카다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김영하 작가는 추리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2020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일본번역대상(2018)을 수상했다.2010년대 이후 수상이 집중된 김혜순 시인과 한강·김영하 소설가, 김이듬 시인 등에게 문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고은 시인에 대한 해외 평가가 민주화 운동 이력과 분단 등 한국적 특수성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김혜순 시인은 여성적 존재에 대한 탐색과 죽음의 아픔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해외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 작가는 시적 문체와 예민한 여성작가의 시선, 트라우마에 대한 공감 능력이 돋보인다.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혜순 시인의 여성주의와 동물과의 상생 등 보편적 감수성은 전 지구적 관심의 문제”라며 “한강·김영하 소설의 캐릭터들도 외국 독자들에게도 스며들어 문화적 국경이 허물어지는 21세기에 호소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예전 한국 문학에서 이념적 지향성이 앞서 있었다면 최근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퀴어, 기후위기 등 지구인으로서의 다양한 문제의식이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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