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원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폭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463
  • ‘TURANDOT’ 하모니로 만든 새 악장

    ‘TURANDOT’ 하모니로 만든 새 악장

    만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난다.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살다 보면 서로를 서로에게 데려다주는 운명적인 일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라 수수께끼 같은 인연의 힘에 새삼 놀라곤 한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만남이 그랬고 소프라노 이승은(47)과 테너 이범주(38) 사이가 그랬다. “이탈리아에서 유학할 때 밀라노 지하철에서 우연히 선생님을 보고 인사드렸었거든요”라는 이범주의 말에 “제가 기억력이 좋거나 한 게 아닌데 인사를 너무 깍듯하게 해서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거드는 이승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두 사람이 떠올린 몇 년 전 그 언젠가 첫 만남의 순간이다.15~20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주인공 투란도트와 칼라프로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을 보면 ‘만날 사람은 만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밀라노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사이로 이어진 것도 특별하지만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은 사이이기도 하다. 둘 다 단국대 동문이고 뒤늦게 전공을 메조소프라노에서 소프라노로, 바리톤에서 테너로 바꾸기도 했다. 이승은은 “메조소프라노는 고음을 내는 게 쉽지 않은데 저는 고음을 쉽게 내는 편이었다”면서 “그전부터 소프라노가 맞다는 얘기를 들어서 확인은 콩쿠르로 하자고 했는데 자꾸 입상하더라”며 웃었다. 이범주는 “독일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민이 많을 때 테너 노래를 그냥 외워서 이탈리아로 넘어가 레슨을 받았는데 선생님들이 잘한다고 했다. 마리아 카닐리아 국제콩쿠르에 나가서 1차만 통과하면 바꾸자 싶었는데 1등을 했다”고 떠올렸다. ‘투란도트’는 얼음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공주 투란도트와 망국의 왕자 칼라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리아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테너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 하는 스핀토 테너와 소프라노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 하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고난도 테크닉이 필요해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이승은에게 투란도트는 소프라노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역할이다. 10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투란도트를 맡았고 이후에 주요한 역할들을 맡을 수 있게 된 기억도 있어 애정이 크다. 이승은은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아이들 가르치면서 ‘후배 양성에 힘써야지’ 생각했는데 예술의전당에 다시 오니까 신인 때 생각이 난다”며 “파이팅 넘치게 ‘제2의 인생을 써 보리라’ 기분 좋게 다짐하게 된다”고 했다. 이범주는 칼라프로 처음 데뷔한다. 그는 “‘네순 도르마’를 불러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오페라는 나이 들어 하고 싶었는데 예술의전당 기획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부담이 많이 됐지만 주변에서 잘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너가 멋있는 역할이 많이 없는데 칼라프는 죽지도 않고 사랑을 쟁취하는 멋있는 역할이다. 주변에서 ‘나도 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는 자랑도 곁들였다. 닮은 점도 많고 인연도 각별한 두 사람은 15·17·19일 공연에 나선다. 이승은이 “관객들이 몰입될 수 있도록 엄청 잘하더라. 하다 보니 칼라프에게 점점 빠져든다”고 칭찬하자 이범주는 “선생님이 워낙 많이 해 보셔서 처음부터 제가 스며들 수 있게 해 주셨다”고 화답하며 무대에서 선보일 환상의 호흡을 예고했다.
  • “‘투명 쥐’ 만드는데 성공”…사실이었다

    “‘투명 쥐’ 만드는데 성공”…사실이었다

    공상과학 영화 속 투명인간처럼 ‘투명 쥐’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몸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신약 테스트는 물론, 질병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독일 연구진이 모든 피부조직과 뼈, 신경, 장기를 투명하게 만드는 용액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투명 쥐’를 만드는 데 성공한 과학자들은 다음 단계는 바로 ‘사람의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의 알리 에르튀르크 교수는 이 용액을 “마치 우유를 물로 바꿔주는 것과도 같다”라고 설명했다.용액이 체내의 수분과 지방을 제거해 피부조직은 물론, 뼈와 신경까지 모두 투명하게 만든다. 항체 처리를 하면 스캐너를 통해 원하는 조직만 보고,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MRI로는 볼 수 없는 세포 수준의 초기 암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조직을 일일이 얇게 썰어 염색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용액 개발로 이 과정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와 다발성 경화증 등 뇌 질환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독일 스카우트 대원 8명 속리산 법주사서 삭발식 눈길

    독일 스카우트 대원 8명 속리산 법주사서 삭발식 눈길

    2023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폐영 후 한국에 남은 독일 대원 일부가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삭발을 해 눈길을 끈다. 14일 속리산 법주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동안 독일 대원 40여명이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 활동을 했다. 대원들은 스님과 차담하는 자리에서 “스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던 중 한 소녀 대원이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스님의 삶에 감동을 받았다며 삭발을 요구했다. 놀란 스님이 “삭발은 장난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이 소녀가 뜻을 굽히지 않아 삭발이 진행됐다. 또다른 독일 대원 7명도 퇴소를 앞두고 삭발에 참여했다. 삭발은 법주사 각운 부주지 스님이 직접 했다. 각운 스님은 이들에게 머리카락과 함께 기념품을 선물했다. 대원들은 범종 타종 체험도 했다. 대원들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범종을 쳤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해 108배도 했다. 법주사 관계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가 우크라에 심은 ‘살인’ 지뢰…완벽 제거 900년 걸릴 것

    러시아가 우크라에 심은 ‘살인’ 지뢰…완벽 제거 900년 걸릴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사지 절단 피해자가 있다는 암울한 추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지뢰 제거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된 곳”이라면서 “수백만 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국경선 부근 최전선에는 1제곱미터당 5개씩의 지뢰가 있어 제거가 시급하다”고 발언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했지만 러시아군이 전선에 대량으로 매설한 지뢰밭 탓에 사실상 성공적인 반격 결과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본격화된 지난 6월 이후 매설된 지뢰로 인해 부상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의족 생산 전문 업체인 독일의 오토복이 최근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사지 절단 부상자의 수는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의수, 의족 생산 업체인 오토복은 지난달 말 기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상을 입은 피해자 수는 20만 명에 달했으며, 그 가운데 최소 10%에서 최대 25%가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사지 절단 사례는 수천 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 서부 르이우 지역 의사들이 시행한 사지 절단 수술 건수만 추정해도 5만 3000건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사지 절단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약 1000km에 달하는 최전선 지대에 깔린 지뢰로 인한 피해가 급증, 자포리자 지역에서 매일 실시하는 절단술이 하루 40~8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동부와 남부 국경선 일대 외에도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 곳곳에서 매설 지뢰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뢰 제거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 헤일로트러스트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1만 명의 전문가가 10년 이상 투입돼야 할 양이라고 짐작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지난 12월 기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몰래 매설한 지뢰 양이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6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을 정도로 지뢰 제거 문제는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보다 더 암울한 전망도 나왔는데, 지뢰 제거 NGO HALO의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전 영국군 폭발물 처리 장교 출신인 피터 스미스틑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와 관련해 “상상 이상 물량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면서 “지뢰 제거기를 소지한 제거 전문가 1만 명이 우크라이나 현장에 투입된다고 해도, 모든 지뢰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려 9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수백 킬로미터의 지뢰밭과 수백만 개의 폭발 장치가 우크라이나 땅 곳곳에 숨어 있다”면서 “러시아가 만든 지뢰밭은 우리 군에게 분명 심각한 장애물이지만 극복이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에게는 숙련된 군사들과 현대식 장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지뢰밭 전선에 인력이 극히 부족하다”며 국제 사회와 동맹국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 “출가하겠습니다”…잼버리 독일 대원들, 법주사서 삭발

    “출가하겠습니다”…잼버리 독일 대원들, 법주사서 삭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공식 폐영한 뒤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독일 대원들이 삭발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속리산 법주사에 따르면 지난 12~13일 독일 스카우트 대원 40여명은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독일 대원들은 지난 2월 속리산 법주사에 템플스테이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능인문화원장 혜우 스님이 체험행사를 맡아 진행했다. 혜우 스님은 범종각에서 북(법고)과 종(범종)을 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들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범종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 법주사 측은 대원들에게 범종을 칠 기회를 줬다. 템플스테이 관계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생각하는 (독일) 대원들에게서 깨달음의 마음이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대원 8명, 퇴소 앞두고 삭발 대원들은 스님과의 차담 자리에서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 출가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템플스테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원은 손을 들고 “저 출가하겠습니다. 머리카락 잘라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스님은 “장난으로 삭발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본국의 부모님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함께 온 리더들의 동의를 얻어 삭발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대원 중 8명이 퇴소를 앞두고 삭발에 참여했으며, 법주사 부주지 각운 스님이 직접 진행했다. 각운 스님은 이들에게 머리카락과 함께 기념품도 선물했다. 혜우 스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시간 같다”면서 “스님이 되겠다는 간절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머리 깎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 덩케르크 철수 영국 해군 마지막 생존자 전우들 곁으로 [메멘토 모리]

    덩케르크 철수 영국 해군 마지막 생존자 전우들 곁으로 [메멘토 모리]

    광복절 국내 개봉을 앞둔 ‘오펜하이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영화 ‘덩케르크’(2017)는 나치 독일의 공세에 밀려 1940년 5월 26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4일까지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변(지금은 네덜란드 땅)에서 수많은 인명을 구해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철수 작전을 실감나게 그렸다. 당시 군함과 상선 등을 이용해 영국군 22만 6000명, 프랑스와 벨기에군 11만 2000명을 영국으로 무사히 대피시켜 나중에 전세를 뒤집을 시간과 병력을 벌어줬다는 평가를 듣는다. 작전 첫날 7669명만이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조국에서 작은 보트들이 달려와 가세하면서 철수 작전은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 그 해 5월 31일에는 거의 400척에 이르는 영국의 작은 배들이 힘을 합쳤다. 이렇게 해서 사흘 동안 무려 18만여명의 연합군 병사들이 바다를 건너갔다. 이 작전에 참여했던 영국 해군 병사들이 거의 모두 세상을 등진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 남은 것으로 알려졌던 로런스 처처 할아버지가 지난 10일 10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고 영국 일간 더선 등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대전 참전용사 지원 자선단체인 ‘프로젝트 71’은 페이스북을 통해 처처 할아버지가 103번째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고향인 잉글랜드 햄프셔주 패어럼의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71’은 그를 아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고인은 생전에 18세 때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고 털어놓곤 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영국 해군 군함 HMS 이글에 배치된 처처는 1940년 5월 프랑스에 상륙, 전선에 탄약을 보내는 병참 지원 업무를 맡아 덩케르크 근처 철도에 배치됐다. 그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 당시 해변에 매우 많은 병사가 있었고 적기가 끊임없이 폭격을 가해왔다면서 철수 선박에 탈 때까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고 생전에 돌아본 일이 있다. 처처는 특히 철수가 진행되던 덩케르크 해변에서 포탄이 빗방울처럼 떨어지는 중에도 햄프셔 연대 소속으로 참전한 두 형제를 극적으로 만나 함께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프로젝트 71’은 전했다. 그 뒤 처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는 지중해에서, 북해에서 기뢰의 뇌관을 제거하는 임무를 했고, 종전 무렵에는 극동지역에서 복무했으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해군에서 전역한 뒤 프레다란 여성과 결혼해 52년을 함께 했으며 3녀 2남의 자녀들과 손주, 증손주들을 뒀다.
  •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시작…한국 업체 가능성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시작…한국 업체 가능성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여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는 폴란드가 뒤쳐진 잠수함 능력 확충을 위해 오르카(ORKA)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7월 17일(현지 시각)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폴란드 해군의 중요한 현대화 프로그램인 잠수함 도입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폴란드 해군은 1986년 4월 취역한 수중배수량 약 3,000톤의 소련제 프로젝트 877E 킬로급 잠수함 OPR 오제우(Orzeł) 한 척만을 운용하고 있다. 냉전 종식 후 러시아에서 기술 지원이 잘 안되어 잠수함 운용이 어려워지자, 노르웨이 해군이 1960년대 도입하여 운용하던 배수량 485톤의 코벤급 잠수함 네 척을 2000년대 초반에 들여와 2021년에 마지막 한 척이 퇴역했다.폴란드는 2014년에도 이 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경제 문제 등으로 인해 실패했었다. 이번 사업은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화되었기 때문에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위기감에 의해 시작되었다. 폴란드가 도입하려는 잠수함은 두 척이며, 해상 작전일수 30일, 수심 200m 이상 잠수능력, 공기불요추진 시스템 등을 갖춘 대양 작전이 가능한 잠수함을 찾고 있다. 기존 어뢰와 대함미사일 외에 지상공격 능력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 매체 등을 통해 11개 업체가 사업 참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웨덴 사브,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그리고 우리나라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여기에 더해 잠수함 완제품을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ORKA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협력 제안한 것으로 보이는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외에 세 개 업체가 더 있다.폴란드가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원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양형 잠수함을 원할 경우 배수량 2,000톤급 이상인 잠수함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신들이 추정하는 제안 모델은 사브의 A26, 나반티아의 S80, 나발그룹은 스콜펜 또는 바라쿠다급의 재래식 버전, TKMS는 212CD급, 핀칸티에리는 212NFS, 그리고 우리나라의 도산 안창호급이 있다.우리나라의 도산 안창호급은 지상 공격용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관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 잠수함들에 의해 지상공격 능력이 탁월하지만, 어뢰 발사관으로 발사되는 잠대지 순항미사일의 경우 탄도미사일보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어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 도산 안창호의 배치2에서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도 212CD급에서 이미 적용하여 건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제품만의 장점으로 보기도 어렵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자체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폴란드 국방장관이 절충교역을 통해 획득하고자 하는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잠수함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밝힌 만큼 얼마나 많은 기술이전과 절충교역이 이루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알프스 마터호른에서 또 실종자 유해…빙하 유실 무서울 정도로 빨라

    알프스 마터호른에서 또 실종자 유해…빙하 유실 무서울 정도로 빨라

    알프스에서 산악 사고로 실종된 이들의 시신이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기후 변화로 빙하 유실이 심해지면서 눈과 얼음 밑에 묻혀 있던 실종자들의 유해가 드러나는 사례가 빈번해지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州) 경찰에 따르면 2019년 3월 마터호른에서 스키를 타다 실종된 이탈리아 남성의 시신이 전날 발견됐다. 마터호른은 남부 체르마트 부근의 해발 고도 4478m인 알프스 봉우리다. 경찰은 더운 날씨 속에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이 남성의 시신과 소지품이 발견됐으며 헬기를 동원해 유해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체르마트 위쪽 테오둘 빙하 일대에서 독일인 등반가의 유해가 그의 등산화 및 아이젠 등과 함께 발견됐다. 그는 38세이던 1986년 체르마트에서 실종된 상태였다. 지난해 9월에는 발레주 코흐바시에 빙하에서 1974년 실종된 32세 영국 남성의 유해가 나왔다. 같은 해에는 1968년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가 융프라우 봉우리 아래쪽 알레치 빙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일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 유실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구조 당국이 수색을 벌였음에도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 넘게 발견되지 않던 실종자의 흔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알프스의 눈과 얼음이 급격히 사라지는 상황을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위스 과학계는 알프스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스위스 과학원(SCNAT)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스위스의 1400개 빙하에서 1930년대 초와 비교할 때 전체 얼음 량의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학계에선 2100년이면 알프스 빙하의 80%가 없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측면에서 고립되는 등 계면쩍은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포스트 케인’ 첫 경기에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팀의 상징이자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이 치른 첫 경기이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경기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이 된 것은 2012~13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뛴 박지성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두고 2선을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로 꾸렸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첫 경기에 나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 외에도 임대에서 돌아온 데스트니 우도지를 왼쪽 풀백, 이적생 미키 판 더 펜을 센터백으로 선발 출격시키는 등 기존 수비진에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장갑도 이적생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내내 뒷선을 끌어올려 공격 축구를 거듭했지만 익숙한 왼쪽 측면을 맡은 손흥민은 날카롭지 못했다. 터치라인 부근에 머무르며 자주 고립됐다. 상대 뒷공간으로 여러 차례 스프린트했으나 패스가 오지 않았다. 대개는 옆이나 뒤로 공을 빼주는 평범한 패스를 해야 했다. 히샤를리송과 매디슨, 우도지와의 호흡도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았다. 토트넘의 공격 전개에 매디슨이 핵심 역할하고 코너킥과 프리킥 또한 전담해 손흥민은 조연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동점 골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반 34분 히샤를리송이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 로얄이 문전으로 투입한 공을 받아 약했지만 왼발 슈팅을 날린 게 이날 손흥민이 관여한 가장 유기적인 장면이었다. 나머지 슈팅 2차례는 의도치 않게 생긴 기회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매디슨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높게 솟았다가 떨어지자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대 뒤로 빗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쿨루셉스키가 날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패스처럼 연결됐다. 손흥민은 왼발 안쪽으로 가까운 골대의 좁은 틈을 노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매디슨의 프리킥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낚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미세한 차이로 온사이드 판단이 나왔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공중 경합 중 머리에 충격을 입었던 로메로를 득점 직후 벤치로 불러들이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다소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수비에 가담했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22분 박스 안을 돌파하던 마티아스 얀센을 막아서다 발이 걸려 얀센을 넘어뜨렸다. 경기는 일단 그대로 진행됐다가 뒤늦게 VAR을 거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전반 26분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기세가 오른 브렌트퍼드에게 10분 뒤 역전을 허용했다. 리코 헨리의 컷백을 받은 요안 위사의 땅볼 슛이 판 더 펜의 발에 맞고 살짝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줄기차게 공세로 일관하던 토트넘은 무려 11분이 주어진 전반 추가시간 4분 만에 기어코 동점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몸싸움에 밀려 균형을 잃은 매디슨이 내준 패스를 에메르송 로얄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 왼쪽 하단을 찔렀다.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매디슨은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거듭했으나 케인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야 했다.
  •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말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난민할당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 회원국별 인구와 경제 규모에 따라 난민 신청자를 일정 비율로 배분하되 비참여국은 대신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한 이 제안은 폴란드와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됐다. EU 차원의 난민정책은 국가 주권을 이유로 항상 난항을 겪는다. 국제 협약에 따르면 난민은 ‘본국에서 사회적 구분이나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의 차이로 인해 박해의 위험을 받는 자’를 지칭한다. 경제적 동기에 의한 불법 입국은 난민에 해당하지 않지만,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정치·사회적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유럽을 향한 불법 이민과 난민 유입은 오래전부터 지속됐다.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는 지중해 이남에서 유럽으로 끊임없이 인적 이동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됐다. 본국의 낮은 소득, 실업 및 정치 불안 등은 이민을 떠나도록 밀어내는 요인이며, 대상국의 높은 소득, 안정적 환경 등은 이민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2014~2022년 연평균 73만명이 EU 회원국에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이 급증했던 2015~2016년 EU에 유입된 난민은 누적 258만명이었는데, 이 중 122만명이 독일로 향했다. 당시 독일 메르켈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전면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가 급증하는 난민과 정치적 역풍으로 철회했다. 유럽 내 난민 유입은 국경 간 연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한 국가가 엄격한 난민정책을 실시하면 인접국으로의 난민 유입이 증가한다. 1990년대 초부터 적용돼 온 ‘더블린 규정’에 따르면 처음 도착한 회원국에서 난민의 망명 처리를 책임져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탈리아, 그리스, 동유럽 등 지중해와 유럽의 동쪽 국경 국가에 난민 수용 부담이 가중된다. 일단 난민으로 인정되면 ‘솅겐조약’에 의거해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점도 난민정책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된다. 이민자와 난민은 엄연히 다르지만 같은 범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반이민 정서와 강경한 난민정책은 국내외 안보, 치안, 경제 문제와 결부돼 정치화되기 쉽다. 강경한 난민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정당이 득세하는 배경이 된다. 극우 정당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했고, 프랑스에서는 제3당의 지위를 굳혔다.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를 넘어섰다. 지난 7월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난민정책에 따른 내홍으로 13년간의 총리직을 마감하게 됐다.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 정세를 감안하면 유럽은 난민 문제를 끌어안고 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정치적 상황과 결부돼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이 촉발한 난민 위기는 당시 영국 여론을 자극해 국민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 난민 위기가 없었다면 영국은 지금도 EU 회원국일 것이고, 유럽은 지금보다 더 튼튼했을 것이다.
  • 할로, 김케 콤비

    할로, 김케 콤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홈팬 앞에서 번뜩이는 이적 신고식을 치렀으나 소속팀의 새 시즌 출발은 삐거덕거렸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로리앙과의 홈 개막전에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82분을 소화했다.이강인은 왼쪽 날개를 맡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자리를 바꿔 가며 킥, 드리블, 탈압박, 공 간수, 수비 가담까지 유감없이 능력을 뽐냈다. 85회 볼 터치에 드리블 4번을 시도해 3번 성공했다. 키 패스도 1회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8%. 두 차례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코너킥도 전담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인 ‘더 플레이어’로 뽑았다. 이강인은 전반 8분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뒤 침투 패스를 넣어 곤살루 하무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무스가 날린 슈팅은 상대 골키퍼 이봉 음보고의 선방에 막혔다. PSG가 이날 연출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12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비티냐를 향해 후방에서 한 번에 패스를 찔러 넣었다. 4분 뒤에는 박스 라인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육탄 수비에 걸렸다. 이강인의 PSG 공식 1호 슈팅. 이강인은 전반 중반 이후 왼쪽으로 이동, 문전으로 크로스를 거푸 쏘아 올리는 등 공격의 실마리가 됐다. 팀 전체적으로는 불안했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을 주도했던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없는 PSG는 날카로움이 줄었고 파괴력도 부족했다. 상대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슈팅 20개를 기록했으나 골문 안쪽으로는 4개만 향했다. 전원이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섰다가 간간이 역습을 시도한 로리앙은 슈팅 4개. 유효 슈팅은 없었다. 후반 들어 PSG는 파비안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 위고 에키티케 등을 거푸 투입했으나 끝내 0-0으로 비겼다. 김민재는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벤치에서 출발했다. 뮌헨은 다니 올모에게 두 골을 먼저 얻어맞자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 등을 투입해 수비진을 정비했다. 전날 공식 입단한 해리 케인도 후반 19분 투입됐다. 그러나 뮌헨은 후반 23분 올모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 김민재는 후반 25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키퍼까지 제친 베냐민 셰슈코를 끝까지 따라가 태클로 슈팅을 막아 내는 등 적극적인 수비를 보였으나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케인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 “기억하세요, 8월 14일”… 세계 26개 도시 ‘평화의 연대’

    “기억하세요, 8월 14일”… 세계 26개 도시 ‘평화의 연대’

    “‘완전한 해방’을 맞이하려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야 합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 청계광장에서 열린 기림일 나비문화제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는 “지금까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를 법적으로 배상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며 “ICJ에 가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따라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 나라니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피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지정됐다.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한다는 윤서현(30)씨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뀐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 외로운 싸움이 끝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기림일을 맞아 정의기억연대는 8월 14일 이전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시위를 ‘세계연대집회’로 개최하고 있으며 기림일 전날에는 나비문화제를 열고 전시회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기림일을 전후로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26개 도시에서 42개 시민단체가 참가했다.
  • 이 손끝서 피어난 소통의 하모니… 내일은 내가 마에스트로

    이 손끝서 피어난 소통의 하모니… 내일은 내가 마에스트로

    “호른 선생님 마지막에 스타카토 조금만 짧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홉 번째 마디 가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 지휘를 잠시 멈춘 박근태(32)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몇 가지 주문 사항을 전달했다. 다시 지휘를 시작한 그의 모습을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4)가 매의 눈으로 지켜본 후 조언을 건넸다. 차세대 마에스트로를 키우는 제2회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이 지난 8~12일 진행됐다. 지난 6일 윤한결(29)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젊은 지휘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마스터 클래스, 비디오 피드백, 지휘자 역할 교육 등을 통해 세계적인 지휘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7.5대1이던 경쟁률이 올해는 3명을 선발하는 데 41명이 지원해 13.7대1로 높아졌다. 박근태와 이해(32), 김리라(31)가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라일란트는 “20년 전에는 하루 15분 포디움에 서서 지휘해 보려면 2000유로(약 291만원)가 들었고, 열악한 시설에서 1년에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젊은 지휘자들은 샅샅이 악보를 공부해도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단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생생하게 접할 기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세 지휘자 모두 프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소중한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피드백을 받고 지휘를 바꾸자 연주도 조금씩 달라지는 게 보였다. 김리라는 “여러 템포를 시도해 봤다. 어제(10일) 피드백을 받고 오케스트라와 소통할 방법을 연구한 후 다시 도전했는데 원하는 게 전달이 됐다”며 웃었다. 오는 9월 프랑스 브장송 지휘 콩쿠르 결선을 앞둔 이해는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작업해서 문제가 생기면 지휘자로부터 생길 가능성이 높다. 지휘하면서 잘 안됐던 부분이 제 잘못인 걸 깨달을 수 있었고 그걸 개선해 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종합평가를 거쳐 우승은 박근태가 차지했다. 라일란트는 “음악성, 지휘 테크닉, 노련한 경험이라는 균형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박근태는 “프로 오케스트라와 연주해 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지휘자로서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독일 베를린으로 돌아가 노이에 필하모니 베를린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 뷔, 시작부터 일냈다

    뷔, 시작부터 일냈다

    방탄소년단(BTS) 뷔의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의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스’(Rainy Days)가 공개되자마자 일본 오리콘 차트 정상에 진입했다. 13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오리콘 최신 차트(8월 11일자)에서 오는 9월 발매를 앞두고 공개된 ‘레이니 데이스’와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이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 2위로 직행했다. 지난해 9월 제이홉을 시작으로 개별 활동에 들어간 BTS의 마지막 ‘솔로 퍼즐’을 완성한 뷔는 ‘레이오버’에 대해 “나를 잘 나타낸 것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 작업에는 걸그룹 뉴진스를 탄생시킨 민희진 어도어 총괄 프로듀서가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이니 데이스’는 얼터너티브 팝 R&B 장르로 뷔의 매력적인 저음과 이색적인 퍼커션, 드럼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R&B 장르의 ‘러브 미 어게인’은 뷔의 보컬로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리듬감을 부각시켰다. 선공개 두 곡은 전 세계 음악 차트 최상위권에도 올라 올해 들어 BTS 멤버인 지민과 정국의 솔로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레이니 데이스’는 이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70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러브 미 어게인’은 35개국의 같은 차트 1위에 올랐다. 두 곡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최신 차트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서도 각각 10위와 12위에 랭크됐다.
  • SKT, AI 영토 확장 나섰다…美 앤트로픽에 1억弗 투자

    SKT, AI 영토 확장 나섰다…美 앤트로픽에 1억弗 투자

    SK텔레콤이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앞으로 다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앤트로픽에 대한 시리즈C 단계 투자에 이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AI 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자 구글이 앤트로픽에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엔 구글, MS, 오픈AI와 함께 백악관에 초청받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AI 기술 관련 보안·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LLM 공동 개발과 AI 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앤트로픽은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도구를 SK텔레콤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오픈AI 재직 당시 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3을 개발한 재러드 캐플런 앤트로픽 공동창업자가 전체 기술 방향과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과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국내 기업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앤트로픽의 고객 유치와 사업 확장에 기여하는 셈이다. 다국어 LLM은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독일어), 이앤드(아랍어), 싱텔(영어)과 앞서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의 밑바탕이 된다. LLM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플랫폼을 통해 AI 얼라이언스 기업들은 각자 요구 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AI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 아듀, 손케 듀오

    아듀, 손케 듀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해리 케인이 지난 12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EPL을 호령하던 ‘손케 듀오’도 이로써 해체됐다. 합작골 행진은 50골을 앞두고 멈췄지만 불멸의 역사는 남았다.손케 듀오는 2015~16시즌부터 8시즌을 함께 뛰며 통산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최다 기록이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의 2위 기록(36골)과 격차가 크다. 무엇보다 손케 듀오의 합작골은 황금 비율을 보여 더 빛난다. 손흥민(사진)이 24골 23도움, 케인이 23골 24도움으로 진정한 의미의 ‘합작’이다. 손케 듀오의 호흡이 처음부터 도드라졌던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리 알리(에버턴)와 함께 ‘D·E·S·K’ 라인을 이뤘을 때는 고르게 활약했다. 에릭센이 2019~20시즌 뒤 팀을 떠나고 알리도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토트넘의 공격은 자연스럽게 손케 듀오의 호흡에 좌우됐다. 2020~21시즌에는 14골을 함께 만들며 EPL 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합작 1호 골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맞은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에 나왔다. 2016년 9월 스토크시티전에서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케인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으로 첫 골을 기록한 것은 2017년 1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다.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네 골을 몰아쳤는데 모두 케인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손케 듀오는 2022년 2월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이 골문을 가르며 드로그바-램파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일주일 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케인의 어시스트로 손흥민이 골을 터뜨려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5월 리즈와의 2022~23시즌 최종전에서 킥오프 2분 만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케인이 득점에 성공했는데 이게 마지막 합작골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공식전을 모두 따지면 둘의 호흡으로 만든 골은 54개까지 늘어난다. 케인이 이적하자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에 “리더, 형제, 전설. 첫날부터 네 옆에서 뛰는 게 즐거웠다. 그 많은 기억, 멋진 경기 그리고 함께 일궈 낸 믿을 수 없는 득점들. 해리, 네가 나에게, 우리 클럽에, 우리 팬들에게 해 준 모든 것이 고맙다.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형제”라고 썼다. 그러면서 합작골 타이기록 당시 어깨동무하고 찍은 사진을 곁들였다. 케인은 ‘좋아요’를 눌렀다. 새 시즌 주장이 유력하던 케인이 팀을 떠나며 손흥민이 2015~16시즌부터 주장을 맡아 온 골키퍼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물려받았다.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위고와 해리에게 배운 것이 많다”며 “이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잼버리 끝났지만 ‘K컬처 탐험’ 계속된다

    잼버리 끝났지만 ‘K컬처 탐험’ 계속된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단이 공식 일정을 마친 뒤에도 한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잼버리 첫 일정부터 극심한 폭염과 태풍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 기회에 일정을 늘려 한국의 역사와 멋을 제대로 체험해 보자는 대원들의 요구를 대표단이 수용한 것이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 890여명은 13일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하며 이틀째 부산 일정을 이어 갔다.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스웨덴은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탠 국가로 부산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정규섭 문화관광해설사가 본인들의 조부모 세대가 한국전쟁 때 의료지원을 위해 부산에 왔었다는 설명을 하자 “맞아요”라며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은 양국의 이런 인연으로 이번에 부산 체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한국 파견 의료지원 부대 중 가장 오랫동안 머무르며 1954년 7월 철수하기까지 6년 6개월간 의료 활동을 이어 갔다. 파견된 의료인만 1124명에 달하며 약 200만명의 환자를 돌봤다. 이후 스웨덴은 1958년 노르웨이, 덴마크와 함께 서울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설립했다. 독일 대원 80여명은 경주를 찾았다. 경주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 중인 이들은 사찰 경내에 울려 퍼지는 불경 소리와 처음 보는 승복에 신기해했다. 독일 대원 한나(21)는 “사진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경주였다”며 “한국 종교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말했다. 체코·루마니아 대원 100여명은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안동을 휴가지로 정했다. 이들은 병산서원, 하회마을, 월영교를 둘러보고,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한다. 네덜란드 대원 230여명은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아 도롱이, 죽부인 등 민속품을 구경하며 한국 문화 탐구에 나섰다. 요르단 대원 38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했다. 이들은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 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이들은 또 ‘리멤버 1910’을 방문,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등 한국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명은 전북에 머문다. 공식 잼버리 대회 후 일주일가량 더 머물기로 한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이 마련한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들은 19일까지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체험한다. 영국 대원 600여명은 강원 춘천을 방문해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에서 여유를 만끽했다. 이후 레고랜드를 찾아 놀이기구에 몸을 싣고 물총보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대만 대표단은 조를 나눠 부산과 경북 경주, 전남 순천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자박물관 도자기 체험,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견학, 융건릉 답사 등 지역 대표 관광지 등에서 87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대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K팝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 독일 잼버리 대원, 광주서 모텔 사장 신고…“맞았다”

    독일 잼버리 대원, 광주서 모텔 사장 신고…“맞았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독일 국적 여성 대원이 청소하러 방에 들어온 숙박업소 업주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숙박업소에서 독일 국적 여성 A씨가 업주 B(67)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A씨는 청소하기 위해 들어온 B씨에게 나갈 것을 요구했으나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B씨로부터 팔을 잡힌 A씨가 소리를 지르자 영어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폭행·방실침입 혐의로 임의동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잼버리 대회 공식 일정을 마친 A씨는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동료 대원 40명과 함께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 목적이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별도 신고는 하지 않았다. A씨를 포함한 독일 대원들은 인터넷 예약 사이트를 통해 완납한 숙박료에 대한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구 소재 다른 숙박업소 2곳으로 거처를 옮겨 14일까지 남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 “기억하세요, 8월 14일”…11주년 맞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억하세요, 8월 14일”…11주년 맞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외로운 싸움 끝내려면 관심갖고 연대해야이용수 “일본, 국제사법재판소 가야해” “8월 14일을 광복절 전날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뜻깊은 날인 줄 몰랐어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문화제에서 만난 대학생 홍유나(21)씨는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와 봤는데 오길 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피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지정됐다. 한국 정부도 2017년 12월 8일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해마다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한다는 윤서현(30)씨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뀐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 외로운 싸움이 끝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기림일을 맞아 정의기억연대는 8월 14일 이전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시위를 ‘세계연대집회’로 개최하고 있으며 기림일 전날에는 나비문화제를 열고 전시회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기림일을 전후로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26개 도시에서 42개 시민단체가 참가했다.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는 “전 세계가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가 일본이라는 것을 안다. 지금까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를 법적으로 배상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며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따라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 나라니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김학순 인권운동가를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정의’, ‘기억’, ‘연대’라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내일의 마에스트로는 나’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

    ‘내일의 마에스트로는 나’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

    “호른 선생님 마지막에 스타카토 조금만 짧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홉 번째 마디 가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 지휘를 잠시 멈췄던 박근태(32)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몇 가지 주문사항을 전달했다. 다시 지휘를 시작한 그의 모습을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4)가 매의 눈으로 지켜본 후 조언을 건넸다. 차세대 마에스트로를 키우는 제2회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이 8~12일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6일 윤한결(29)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젊은 지휘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마스터 클래스, 비디오 피드백, 지휘자 역할 교육 등을 통해 세계적인 지휘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7.5:1의 경쟁률이 올해는 3명 선발에 41명이 지원해 13.7:1로 높아졌다. 박근태와 이해(32), 김리라(31)가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라일란트는 “20년 전에는 하루 15분 포디움에 서서 지휘해보려면 2000유로(약 291만원)가 들었고, 열악한 시설에서 1년에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젊은 지휘자들은 샅샅이 악보를 공부해도 지휘를 시작하면 세 마디 만에 깜짝 놀라는 게 대부분”이라며 “아무리 공부해와도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단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라이브로 접할 기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세 지휘자 모두 프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소중한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가며 자신의 음악적 방향성을 이야기했고 단원들이 그에 맞춰 연주했다. 피드백을 받고 지휘를 바꾸자 연주도 조금씩 달라지는 게 보였다. 김리라는 “여러 템포를 시도해봤다. 어제(10일) 피드백을 받고 오케스트라와 소통할 방법을 연구하고 다시 도전했는데 원하는 게 전달이 됐다”고 웃었다. 이해는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작업해서 문제가 생기면 지휘자로부터 생길 가능성이 높다. 지휘하면서 잘 안됐던 부분이 제 잘못인 걸 깨달을 수 있었고 그걸 개선해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외국에선 이런 기회가 그나마 있지만 한국에선 문이 좁다. 박근태는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나면 이미 연주가 완벽하다”면서 “프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려면 그 다음 레벨의 것이 필요하다. 맞추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음악적인 영감을 줘야하고 높은 것을 추구하고 보여줘야해서 이런 기회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종합평가를 거쳐 우승은 박근태가 차지했다. 라일란트는 “음악성, 지휘 테크닉, 노련한 경험으로 우승자를 선정했다. 박근태 지휘자는 이 세 가지의 균형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박근태는 “젊은 지휘자로서 프로 오케스트라를 연주해볼 기회가 적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워크숍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지휘자로서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23일 독일 베를린으로 돌아가 노이에 필하모니 베를린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해는 “9월 프랑스 브장송 지휘 콩쿠르 결선 무대를 앞두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김리라는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가 학업에 복귀할 계획이다. 더욱 성장해 좋은 소식 많이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