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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올해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8년 만에 전쟁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 준 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수만 명의 소중한 목숨이 죽어 가고 있다. 6·25전쟁은 1953년 끝났지만 한국군은 1970년대 베트남전쟁에 파견돼 미국이 벌인 전쟁에서 숱하게 희생됐다. 그 후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국은 전쟁 없이 오로지 경제발전에 국가의 힘을 결집했다.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놀라는 경제강국이 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은 지정학적으로 국가안보가 취약한 한국에 심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푸틴이 지배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태세다. 최근에는 핵전쟁 위협마저 가하고 있다. 한때 핵무기를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핵무기 공격 앞에 꼼짝도 못 하는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도 다량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보유하고 있다. 그뿐인가. 톈궁이라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며 미국에 맞서는 G2 국가로서 한국 옆에 떡 버티고 있다. 중국 지도자 시진핑은 대만 통일을 위한 군사력 사용을 틈틈이 암시하고 있어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코앞의 북한은 러시아와 깊은 군사교류를 하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선전하고 우주군사 기술력을 더욱 증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쏘아올린 만리경 1호 군사정찰위성은 한국이 이달 2일 미국의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 군사정찰 광학위성에 비하면 성능이 아주 저조하다. 미국의 군사정찰위성은 지상의 10㎝급 이하 물체도 탐색할 수 있다. 한국은 30㎝급 해상도를 갖췄다. 이에 반해 북한은 수미터급으로 추정돼 군사정찰위성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적극 돕는다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능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 더욱이 북한의 핵무기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무기 공격을 억제할 힘을 키워야 한다. 2023년은 지난 50년간 평화롭게 살았던 한국 국민에게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키워 줬다. 이에 대비하려면 강대국이 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도 일깨워 줬다.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나라의 안위를 도모하려면 한미동맹을 미일동맹 못지않은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보장 능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특히 핵무기 억제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의 전술핵무기 B61 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독일이나 이탈리아처럼 미국과의 핵무기 전략개념을 핵공유 수준으로 올려야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나 진배없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선의 억제책은 우리가 핵무기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핵무기가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반대가 극심할 것이라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100% 요격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능력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무수한 장사포 공격에 노출돼 있는 우리나라도 이스라엘 아이언돔 이상의 요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휘시설을 압도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미사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안보 책임자들은 2023년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형 국방력을 물샐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국방 전력의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루어 후손들을 안심시켜 주기 바란다.
  • ‘컴백’ 흥민… ‘부활’ 수영… ‘재건’ 울산

    ‘컴백’ 흥민… ‘부활’ 수영… ‘재건’ 울산

    손, 얼굴 부상 회복… 득점 행진김민재·이강인, 빅클럽의 주축男수영, AG서 사상 첫 日 추월탁구 신유빈·전지희 등 맹활약홍명보의 울산 첫 K리그1 ‘2연패’ 2023년은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한국 스포츠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한 해였다. 지난 시즌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고생했던 남자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여러분이 알고 있던 손흥민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고 그 말을 지켰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팀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케인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8라운드까지 11골을 기록, 27일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 득점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또 2016~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2022~23시즌 각각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김민재와 이강인이 나란히 유럽 최정상의 빅클럽으로 이적했다.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에 입성했고,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의 최정상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황선우, 김우민 등이 앞장선 한국 수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경영 대표팀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올리는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간판 황선우는 가장 많은 6개(금 2·은 2·동 2)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우민(금 3·은 1)은 최윤희, 박태환에 이어 세 번째 수영 3관왕이 됐다. 이은지(은 1·동 4), 이호준(금 1·은 2·동 1), 이주호, 최동열(이상 은 2·동 2)도 여러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짜인 ‘드림팀’은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7분01초73으로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기대주에서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으로 성장한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전지희는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을 누르고 2002년 부산 대회 이철승-유승민,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에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창단 첫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며 ‘명가 재건’을 알렸다. 지난해 17년 만에 우승을 맛봤던 울산은 개막 6연승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3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창단 50주년의 포항 스틸러스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전통의 강호 수원 삼성은 리그 최하위에 그쳐 1995년 창단 뒤 처음으로 강등됐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던 수원은 2024년을 K리그2(2부리그)에서 보내게 됐다.
  • 호날두 시즌 53골째… 전 세계 득점 1위

    호날두 시즌 53골째… 전 세계 득점 1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으며 2023년 전 세계 득점 1위에 올랐다. 알나스르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3~24시즌 18라운드 알이티하드와의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다 올 시즌 알나스르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가 2골을 넣었고, 호날두가 전반 19분과 후반 21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보태 올 시즌 리그 19호 골을 기록한 호날두의 2023년 득점은 53으로 늘어났다. 전 세계 1위다. 호날두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33골, 사우디아라비아 킹스컵에서 1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3골,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6골, 포르투갈 대표로 나선 A매치에서 10골을 넣었다. 올해 득점 공동 2위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리그1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로 52골이다. 4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으로 50골. 분데스리가와 리그1은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고, 맨시티는 28일과 오는 31일 경기가 있지만 홀란은 지난 7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 카카오, 해외 진출 잇단 차질… ‘프리나우’ 인수 사실상 무산

    카카오, 해외 진출 잇단 차질… ‘프리나우’ 인수 사실상 무산

    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인수가 최종 무산된 데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카카오의 미래 성장 전략이 경영진 사법 리스크를 기점으로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2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프리나우와 함께 인수 관련 세부 사안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협상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프리나우는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1개국 170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인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으로, 글로벌 차량 호출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메르세데스벤츠, BMW그룹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말 프리나우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예비 입찰 제안서도 제출했다. 그러나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는 프리나우 사업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부결시켰다. 대신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관광 수요가 높은 일부 국가와 특정 도시 사업만을 대상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제는 이에 대한 프리나우 측 반응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는 점이다. 10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불거진 ‘사법 리스크’ 이후 카카오의 M&A 전략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당장 지난 20일 시버트와의 거래가 최종 무산되면서 카카오페이의 해외 진출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카카오가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당국의 수사를 받자 시버트 측이 경영권을 넘기지 않기로 판단한 데서 비롯됐다. 사법 리스크로 인해 카카오는 국내에서도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SM엔터 시세조종 관련 재판에서 법인의 유죄가 확정되면 카카오는 현행법에 따라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27.17%) 가운데 10%만 남기고 모두 처분해야 한다. 이 경우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잃는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번 협상이 무산되면 국내 독과점 논란에 따라 해외 진출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던 계획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 37개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3월 영국 모빌리티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했다.
  • SKT > KT > LGU+… ‘품질 뒷전’ 속도경쟁

    SKT ‘5G·LTE’ 최고 속도 자랑와이파이 접속 실패 최다 오명도KT 5G 접속 불안 미흡시설 28개LGU+ 다운로드 성공 저조 13개3사 평균 939Mbps… 4.8% 향상 LG유플러스의 5G·LTE 다운로드 속도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다고 표시해 놓고 실제론 접속이 안 되는 곳이 가장 많았으며, KT는 5G 접속이 불안정한 접속 미흡 시설이 가장 많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7일 이런 결과를 담은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범위)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지난 10월 기준 통신사들이 공개한 옥외 5G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면적은 3사 평균 7만 5763.59㎢로, 국토 면적의 75.25%에 5G가 구축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동(洞) 전체 및 특정 실내시설 및 교통노선 등 400개 점검 지역에서 품질 점검을 한 결과 총 31개 지역에서 5G 다운로드 성공률이 90%에 못 미치는 ‘품질 미흡’이 확인됐다. LG유플러스가 13개 지역에서 서비스 품질이 가장 저조했고, SK텔레콤 10개, KT 9개였다. 특정 시설 180개 가운데 34개는 5G 접속가능비율이 90% 이하인 ‘접속 미흡 시설’로 집계됐다. KT가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17곳, LG유플러스 15곳이었다. 특히 광주센트럴병원은 3사 모두 접속가능비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무늬만 5G’ 지역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별 LTE 다운로드 속도 차이는 5G보다 훨씬 컸다. LG유플러스는 122.28Mbps로, SK텔레콤(243.21Mbps)의 절반에 그쳤다. KT는 171.31Mbps였다. 각 통신사가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표시했으나 장비 고장 등으로 접속이 불가한 이용 실패 ‘국소’(좁은 구역)는 SK텔레콤이 54개로 가장 많았다. KT는 52개, LG유플러스는 43개였다. 다만 올해 5G 다운로드 속도는 통신 3사 평균 939.14Mbps로 지난해보다 4.8% 향상됐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서울과 6대 광역시)가 1035.46Mbps로 가장 빨랐고, 중소도시는 962.07Mbps였다. 하지만 농어촌은 607.86Mbps에 그쳤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987.54Mbps), KT(948.88Mbps), LG유플러스(881.00Mbps) 순이었다. 국내 5G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 9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미국·일본·독일·영국 등 해외 7개국 평균(217.36Mbps)보다 4배 이상 빨랐다.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빠른 아랍에미리트(UAE·445.73Mbps)의 2배 이상이었다.
  • 디스토피아 영화가 현실로?…“테슬라 공장 로봇이 직원 공격”[핫이슈]

    디스토피아 영화가 현실로?…“테슬라 공장 로봇이 직원 공격”[핫이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생산공장에서 제조 로봇이 직원을 공격하는 등의 사고로 산재를 입는 직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HSA)에 제출된 부상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는 근로자들이 21명 중 1명 꼴로 작업 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카트에 발목이 끼는 사고로 127일간 일을 하지 못하게 됐거나, 머리를 다쳐 85일간 휴가를 써야 했던 근로자도 있었다. 또 암모니아 등의 독소에 노출돼 병을 앓게 된 근로자의 기록도 포함돼 있었다.기가팩토리에서 근로자가 로봇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IT 전문매체인 더인포메이션은 지난달 보도에서 2021년 기가팩토리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명했다. 당시 기가팩토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된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역할을 하던 로봇은 벽 가까이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를 ‘부품’으로 인식하고 근로자의 등과 팔에 금속 집게발을 찔렀다. 해당 로봇은 근로자가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동안 전원이 꺼져 있어야 했지만 담당자의 부주의로 전원이 켜진 상태였다. 이에 로봇은 프로그래밍 된 동작을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근로자를 마치 부품처럼 인식하며 프로그래밍 된 동작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로봇에게 찔려 자상을 입은 근로자는 피를 흘리면서도 로봇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다른 근로자가 로봇의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준 후에야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사고는 텍사스주 오스틴 트래비스카운티 보건 당국 등에 보고되었으며, 뒤늦게 현지 언론이 부상 보고서를 입수하면서 알려졌다.뉴욕포스트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직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21명 중 1명 꼴로 부상했다고 전하며 “미국 자동차 업계의 지난해 평균 부상률은 근로자 30명 당 1명 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고용된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가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만큼 유지보수 작업 시간 등을 지나치게 단축했다고 말한다”면서 “한 소식통은 경영진의 요구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가팩토리에서 일했던 목격자들은 크레인과 강철 빔, 에어컨 덕트 등 중장비가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 주변에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도한 더 인포메이션은 “기가팩토리 내에서 사고 발생을 목격했다는 직원들의 목격담은 많지만, 해당 사례들이 모두 텍사스주 안전 당국에 제출된 문서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부상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한편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된 공장으로, 11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 가량이 투입됐다. 테슬라는 2021년 12월 본사 주소지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바꾸고, 기가팩토리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언했다. 현재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뉴욕과 텍사스,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운영되며, 해당 공장에서는 테슬라 전기차의 모터와 배터리팩, 에너지 저장제품 생산 및 자율주행 연구가 진행된다.
  • 獨 4강 체제 ‘흔들’… 수입차시장 지형 바뀐다

    獨 4강 체제 ‘흔들’… 수입차시장 지형 바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의 4강 체제였던 수입차시장이 연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어 지형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부터 7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벤츠를 ‘만년 2위’ BMW가 근소하게 앞서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폭스바겐의 부진을 틈타 볼보, 테슬라 등 신흥 강자들이 급부상하면서 아우디와의 3위 쟁탈전도 벌어지고 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 순위는 BMW가 6만 9546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벤츠 6만 8156대, 아우디 1만 6650대, 테슬라 1만 5439대, 볼보 1만 5410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폭스바겐은 판매량 8785대에 그치며 렉서스, 포르셰에 이어 8위권에 머물렀다. BMW와 벤츠의 경우 판매량 격차가 1400대 수준으로 이번달 실적으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벤츠가 내년 1월 8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인 E클래스 11세대 출시를 앞두고 E클래스 10세대 등 일부 모델에 대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에도 벤츠는 1~11월 누적 판매량 7만 1525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7만 1713대를 판매한 BMW에 뒤쳐졌지만, 12월에만 9451대를 팔아치우며 전체 판매량 8만 976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3위 아우디를 약 1200대 차이로 따라잡은 테슬라와 볼보의 기세도 매섭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모델 Y가 올해 국내에 상륙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모델 Y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만 3086대가 팔리면서 올해 수입차 차종별 신차 등록 순위에서 1위 벤츠 E클래스, 2위 BMW 5시리즈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볼보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패밀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을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것이 경쟁력이 됐다. 반면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 1만 3113대 대비 판매량이 약 33% 줄어들며 5위권 밖으로 순위가 추락했다. 지난 1월 안전삼각대 결함 문제로 전 차종 출고를 중단한 것이 판매량 급감에 영향을 줬다. 또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디젤 차량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돼 시장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수의 독일 브랜드 위주였던 수입차시장에서 최근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친환경차의 등장과 함께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한국과 인도, 전략 지도에 서로를 표시할 때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한국과 인도, 전략 지도에 서로를 표시할 때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이었다. 50주년을 기념하는 가시적이고 유의미한 행사를 기대했지만 특별히 기억나는 이벤트가 없다. 우리 언론에 드러난 인도 관련 보도도 미미한 빈도였다. 저조한 상호 관심의 결과라고밖에 할 수 없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양자회담을 통해 여러 합의 사항을 도출했다. 합의 사항 이행이 신속히 이뤄져야 두 정상의 만남과 리더십이 평가받을 수 있다. 대통령의 신년사에 인도뿐 아니라 주요국과의 합의 사항 이행 의지가 피력되길 바란다. 남아시아 지역 패권국으로 인식해 온 인도는 높아진 전략적 가치와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대한 열망이 있다. 올해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국이 됐다. 여러 나라가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핵심국인 인도와 전략적 양자·다자 협력을 추진하려 한다. 아프리카 55개국 모임인 아프리카연합을 G20 회원으로 가입시키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대변자로도 위상을 공고히 했다. 세계 5위 인도 경제는 2030년 일본, 독일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6.3%로 예상되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2028년까지 6.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주요 경제국 중 최고의 성장률이다. 다만 과거 한국, 중국과 같은 고속 성장을 달성하려면 최소 연 8%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도는 인도 제조(Make in India), 생산연계인센티브(PLI) 등을 통해 투자 유치와 제조업 강화에 사활을 건다. 인도가 우리와 전기전자, 자동차, 배터리,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제조업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다. 우리의 11위 교역국인 인도에 대한 투자는 전체 해외 직접투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 대인도 투자는 역대 최대치인 2018년 대비 65%인 3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뉴델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와 민간 경제단체 협력 네트워크를 신속히 출범시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조세, 무역장벽 등 여러 실용적 논의 추진이 시급하다. 상대국 대중의 관심은 상호협력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인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과 소비가 늘고 있다. 그러나 문화 수요에 대한 서비스 제공은 비대칭적 상황이다. 주인도 델리 한국문화원만으로는 한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고조된 관심에 상응하는 서비스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 첸나이, 뭄바이 등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지역과 대도시에 한국문화원 추가 설치는 필수다. 한·인도 학계 및 연구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도 재정비와 확대가 절실하다. 경제·산업·기술과 외교·안보 분야에 관한 학술 지원 및 연구 협력 확대가 현장의 목소리다. 특히 역내 주요 외교 및 경제 이슈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한·인 그리고 한·인·미 연구 네트워크 설립이 중요하다. 인도에는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민간 연구기관이 존재한다. 인도도 이를 바란다. 아울러 국내 인도 연구자에 관한 인식과 관심, 처우를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소수의 연구자가 고군분투하는 국내 인도 연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들의 연구가 한층 심화되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씨만 뿌려서는 싹을 맺을 수 없다. 물을 줘야 한다. 인도는 우리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와의 향후 전략적 관계 수준을 가늠하는 판단의 시기에 있다. 이 시기는 길지 않을 것이다. 이런 판단의 시간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인도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이해 확대가 우선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글로벌 전략 지도에 인도의 위치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인도 협력 수준과 우선순위 분야가 명확해질 것이다.
  • 獨 사로잡은 대한전선… 600억 ‘초고압 전력망’ 구축한다

    獨 사로잡은 대한전선… 600억 ‘초고압 전력망’ 구축한다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연일 굵직한 계약을 따내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에서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중동 지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 확보를 추진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테넷사가 발주한 38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약 600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독일의 친환경 풍력발전에 필요한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380kV 지중 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이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 수행한다. 380kV는 독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중 교류 전력망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업체 선정 시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독일은 탄소 중립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의 추진으로 전력망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국가”라며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 등의 맞춤형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올 초 독일에서 총 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2건 연달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추가 수주를 통해 독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지난 17일에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 인근 해역에 있는 ‘영광낙월 해상풍력발전 사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003억원으로 해저 케이블과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한다. 지난 10월에는 안마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우선공급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전선의 공격적 행보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많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수요를 맞추고자 2022년 해저 케이블 1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곧바로 2공장 건설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실적도 개선됐다. 실제로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300억원에 영업이익은 17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531% 늘어난 수치다. 앞으로도 해저 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GW였지만 2030년 53GW, 2040년 110GW로 7~8배 이상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5일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일행과 만나 사우디에서의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 확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 가기도 했다.
  • 한 번만 보기 아까운 연말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

    한 번만 보기 아까운 연말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

    연말을 맞은 요즘 세종문화회관 일대는 그야말로 ‘호두까기인형’ 세상이다. 안 그래도 연말이면 단골 레퍼토리인데 올해 광화문 광장에 조형물로도 등장했고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북적북적하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러 가면 마치 그 일대만 다른 세계가 펼쳐진 듯한 기분이 든다. 유니버설발레단이 해마다 연말이면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12월 수많은 연말 공연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렸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마린스키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연출과 유니버설발레단 3대 예술감독을 했던 로이 토비아스와 현 6대 유병헌 예술감독의 각색이 더해졌다. ‘호두까기인형’은 배경이 크리스마스인 데다 관람 연령도 48개월 이상이라 가족 단위 관객이 대거 찾는다. 공연을 보러 가면 실제로 다른 공연보다 월등하게 어린이 관객이 많은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아이들과 어른들의 동심을 위해 문훈숙 단장이 더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다른 버전의 ‘호두까기인형’보다 더 환상적인 매력을 자랑한다.연말인 31일까지 꽉 채워 선보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주인공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꿈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래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액운과 위험으로부터 가정을 지켜주는 존재였다고 한다. 입안에 견과류를 넣고 뒤의 레버를 누르면 껍질을 까주는 도구를 병정 모양 인형으로 만든 것이 오늘날 익숙한 호두까기인형이 됐다. 발레 작품은 1816년 출판된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이 원작. 이후 차이콥스키가 작곡해 1892년 초연하면서 널리 사랑받게 됐다.무용수들의 춤도 춤이지만 유니버설발레단 작품은 곳곳에 볼거리가 넘쳐난다. 절대 지켜야 하는 영업비밀인 드로셀마이어의 환상적인 마술은 ‘호두까기인형’을 발레 작품이 아닌 마술쇼처럼 느끼게 한다. 설정상의 마술쇼로만 두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발레단에서 특별히 준비한 것으로 문 단장은 “마술쇼는 우리 작품에만 있다”고 설명했다. 어른들이 눈을 부릅뜨고 비밀을 파헤쳐보려 하지만 결국 비결을 알아채지 못한 채 그대로 동화 속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명장면이다. 중간 반투명막을 잘 활용한 연출 역시 작품성을 돋보이게 한다. 보통의 발레 작품에서 막을 아예 내리고 장면전환을 하는 것과 달리 유니버설발레단 작품은 소리 없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배경을 바꾼다. 초반에 눈이 오는 거리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파티를 위해 집으로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집안으로 바뀌는 식이다. 부드러운 장면 전환은 라이브 공연이 아니라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1막 마지막에 클라라와 호두 왕자가 함께 춤을 출 땐 오로라가 비치는 것 같은 장면까지 연출되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북유럽에 가면 볼 수 있는 눈 덮인 숲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두 사람을 비추는 조명이 뒤에 반사되면서 마치 실제 오로라가 움직이는 듯하다.생쥐군단의 애드리브는 그야말로 ‘킬러 콘텐츠’다. 징그럽고 악당 같아야 하는 생쥐군단은 동글동글한 얼굴과 몸매 덕분에 치명적인 귀여움을 자랑한다. 아이들이 보는 공연이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문 단장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인데 이런 생쥐군단이 매 공연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여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두까기인형들과 대결은 뒷전이고 아이돌 댄스부터 발레 ‘오네긴’, ‘춘향’, ‘파가니니 랩소디’ 등을 커버해 재미난 동작을 보여주는 게 우선인 생쥐군단의 매력은 공연을 한 번만 보기 아쉽게 만드는 요소다. 해당 장면은 생쥐군단을 맡은 무용수들이 그날그날 자기들끼리 정해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예측불가함이 마치 산타 할아버지가 준비한 선물 같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1막이 다양한 재미 요소로 가득했다면 2막은 무용수들의 실력을 제대로 감상하는 무대다. 클라라와 호두 왕자의 환상적인 호흡을 비롯해 스페인춤, 아라비아춤, 중국춤, 러시아춤 등 다양한 춤이 등장한다. 어린 무용수들이 양으로 분장하고 늑대가 호시탐탐 노리는 장면은 자칫 어른들의 고난도 춤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다.이렇듯 아이들을 위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세심한 배려는 함께 보는 어른들마저 나이를 잊고 동심의 세계로 푹 빠지게 한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울리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 발레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무대 연출,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감각을 뽐내는 무용수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절로 회전문 관객이 되게 만든다.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은 ‘호두까기인형’이 끝나면 새해 다양한 작품으로 돌아온다. 내년 2월에는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지난 6월 세계 최고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받은 ‘미리내길’이 포함된 ‘코리아이모션’이 먼저 팬들과 만난다. 5월에는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8년 만에 돌아와 명품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에는 그간 숱한 화제에도 서울에서는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던 ‘더 발레리나’가 드디어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발레리나의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색다른 매력이 있다. 9월에는 고전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대작 라 바야데르가 6년 만에 찾아와 관객들에게 고품격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12월이면 어김없이 잊지 않고 ‘호두까기인형’으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 연말 파티 풍성하게 만드는 치즈의 비밀,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연말 파티 풍성하게 만드는 치즈의 비밀,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우유를 이용해 만드는 유제품인 치즈는 가공법이나 숙성 정도에 따라 우리에게 익숙한 모차렐라, 체다, 에멘탈을 포함해 다양한 풍미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입과 코를 유혹한다. 우유로 만들기 때문에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좋지만,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린다. 그중 체더치즈는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들어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치즈다. 과일 향, 크림 향, 버터 향, 견과류 향 등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가공 치즈이기도 하다. 유럽 과학자들이 이렇듯 다양한 체더치즈의 풍미를 형성하는 미생물 조합과 메커니즘을 처음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 덴마크 바이오인포메틱스·모델링 R&D 디지털 혁신센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이론생물학·바이오인포메틱스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독일 유러피언 분자생물학실험실(EMBL), 노르웨이 노르웨이과기대 생명공학 및 식품과학과 소속 생물학자, 식품과학자, 수학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2월 23일자에 실렸다. 치즈의 발효와 풍미 형성은 미생물 활동에 의한 복잡한 생화학 반응이 작용하면서 나타난다. 그렇지만 풍미를 형성하는 데 미생물의 상호 작용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젖산균의 일종인 ‘스트렙토코쿠스 서모필루스’(Streptococcus thermophilus)와 락토코쿠스(Lactococcus) 균주를 포함한 다양한 배양균을 사용해 1년 동안 발효시켜 체더치즈 만드는 과정에서 균주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락토코쿠스는 발효를 가속화하고, 스트렙토코쿠스는 풍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락토코쿠스 크레모리스 균주는 버터 향을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스트렙토코쿠스 서모필루스는 숙성 시간에 따라 2,3-펜탄다이온을 만들어 견과류, 크림 향을 나게 하고, 2-메틸-3-티올라논을 생성해 고기 향이 나게 하거나, 에틸아세테이트나 에틸헥사노에이트를 형성해 과일 향을 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크래츠 멜코니언 위트레흐트대 박사는 “이번 연구로 체더치즈를 대상으로 치즈의 숙성 과정에 관여하는 미생물과 그 생화학적 반응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면서 “치즈의 상품성과 영양분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전선, 독일서 600억 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 독일서 600억 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은 26일 독일 테네T사가 발주한 38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약 6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독일의 친환경 풍력발전에 필요한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380kV 지중 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이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 수행한다. 380kV는 독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중 교류 전력망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업체 선정 시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다. 대한전선은 올 초 독일에서 총 7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두 건 연달아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도 추가 수주를 통해 독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대한전선은 독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타 유럽 국가에서의 수주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법인 신설, 덴마크 및 스웨덴 지사를 차례로 설립하며 영업망을 넓혀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독일은 탄소 중립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 등의 추진으로 전력망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국가”라며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 등의 맞춤형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러軍 600억 짜리 전투기 또 공중분해”…‘외로운 싸움’ 중인 우크라, 잇따라 희소식

    “러軍 600억 짜리 전투기 또 공중분해”…‘외로운 싸움’ 중인 우크라, 잇따라 희소식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 분쟁으로 쏠린 사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660억 원이 훌쩍 넘는 러시아군의 고가 전투기를 격추시키는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향해 날아오던 러시아군의 수호이(Su)-34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측은 “대공미사일 시스템이 마리우폴로 향하던 수호이-34 전투기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러시아는 전투기 손실로 인해 공습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호이-34는 러시아의 장거리 침투 전폭기로, 대당 가격이 최소 500억 원에서 최대 6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 점령지인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있는 호를리프카에 집중 포격을 가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를리프카의 한 쇼핑센터 창고를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호를리크카 쇼핑센터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역시 도네츠크주에 있는 일로바이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 미국이 지원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이용한 공습을 가하면서 러시아군의 열차가 파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군이 발표한 일련의 공습 소식은 최근 중동 분쟁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빼앗긴 뒤 무기 지원이 늦어지는 등 우크라이나가 처한 열악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파괴된 러시아군의 고가 전투기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전선에서도 러시아군 전투기 3대를 연이어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 수호이-34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해당 전투기가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일 연설에서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전투기를 격추한 오데사 지역 대공부대의 성과를 치하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격추 사실을 인정하면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가 지원한 패트리엇 미사일 5개 포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우크라이나에 휴전 메시지 보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동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 특사와 크렘린궁(대통령실)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만족하고 있으며 승리 선언을 한 뒤 휴전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조용히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이에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황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약해지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일어나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전황이 현재보다 유리해진다면 푸틴 대통령의 생각이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노리고 내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휴전 협상을 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엄마가 승무원에 인계했는데도 ‘나홀로 여행’ 美 6세 엉뚱한 비행기에

    엄마가 승무원에 인계했는데도 ‘나홀로 여행’ 美 6세 엉뚱한 비행기에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 사는 마리아 라모스는 필라델피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여섯 살 손자 캐스퍼를 맞기 위해 공항에 나갔다. 보호자 없이 혼자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다는 것이 불안했지만 딸은 손자를 해당 여객기 승무원에게 인계했으니 걱정 말라고 알려와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런데 지난 21일(현지시간) 포트 마이어스 공항 터미널에서 필라델피아 출발 여객기 승객이 다 나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손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승무원들은 ‘아이가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고, 비행기를 놓쳤다’고만 말했다. 라모스는 “나한테 체크인 표가 있으니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 안으로 달려가 승무원에게 내 손자가 어디 있느냐, 당신에게 인계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며 “승무원은 아이를 데리고 탄 적이 없다고만 말했다”고 덧붙였다. 라모스는 다행히도 손자가 전화를 걸어와 올란도에 있다며 데리러 와줄 수 있느냐고 했다. 이 소년이 언제 자신이 올란도행 여객기에 엉뚱하게 탑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포트 마이어스와 올란도는 257㎞나 떨어져 있다. 포트 마이어스 도착 예정 시간보다 4시간 늦게 올란도에 도착했다.결국 할머니는 손수 차를 운전해 올란도 공항으로 달려가 손자 캐스퍼를 태워 돌아왔다. 스피릿 에어라인은 어린이의 신원과 어떻게 이런 실수가 빚어졌는지 공개하지 않은 채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항공사는 “해당 어린이는 직원의 보호 아래 있었고, 착오를 발견하자마자 가족과 즉각 연락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또 라모스의 차량 운행 비용을 보상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할머니 입장은 단순 명확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고 싶다. 아이 엄마가 서류와 함께 승무원에게 아이를 인계했는데 승무원이 아이를 혼자 가게 둔 것이냐. 왜 아이가 혼자 엉뚱한 여객기에 올랐느냐.” 영화 ‘나홀로 집에 2’ 주인공 케빈이 가족과 동떨어져 혼자 엉뚱한 비행기에 오른 것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이다.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09년에 두 소녀가 보호자 없이 미국 국내선 콘티넨탈 항공 여객기를 잘못 탑승한 일이 있었다. 항공사는 “직원끼리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2019년에도 한 소년이 유나이티드 항공의 독일행 여객기에 올랐는데 그의 행선지는 스웨덴이었다.
  •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51년 전 열아홉 청년은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꼭 바다 너머 세상으로 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던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1972년작 ‘자화상’)에 남겼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반년 만에 퇴사한 그는 1979년 독일로 사진 유학을 떠났다.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고 원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해 수년의 기다림도 마다치 않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일궈 ‘한국 현대사진의 개척자’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의 주인공 구본창(70) 작가다. 그는 1980년대까지도 기록으로만 기능했던 사진의 역할을 과감히 지우고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 속성을 반영한 독창적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유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1988년에 한 워커힐미술관 전시 ‘사진, 새 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충격을 안겼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열어 간 그의 50여개 작품 시리즈 가운데 43개 연작 500여점으로 반세기 작품 여정을 아울렀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정의 작가는 잊힌 것들을 다시 주목하게 하고 사물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조선 달항아리의 웅숭깊은 아름다움, 신라 천마총 금관의 찬란함,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켜켜이 이고 있는 광화문 부재(추녀, 계단 등) 등을 ‘백자’, ‘황금’,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으로 조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 12개를 담은 ‘문 라이징 Ⅲ’는 각기 다른 흑백조로 촬영해 마치 달이 영글고 지는 듯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육신에서 생명의 물기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숨’ 연작을 모은 전시실은 어둡게 연출한 조명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인 생과 사, 자연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안긴다.그가 1960년대 소년 시절부터 수집해 온 갖가지 사물들과 젊은 시절의 습작 등 전시 자료도 600여점에 이른다. 세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 역시 작가의 내면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관람의 묘미다. ‘젊은 남자’,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그가 작업했던 친숙한 영화 포스터들도 나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발상과 실험을 거듭했던 작가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인 ‘열린 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익명자’ 연작으로 그의 꿈과 항해가 진행 중임을 알린다.
  • [포착] 성탄절 트리에 페인트…독일 환경단체, 7개 도시서 과격 시위

    [포착] 성탄절 트리에 페인트…독일 환경단체, 7개 도시서 과격 시위

    독일의 환경 운동가들이 정부의 부실한 기후 변화 대책에 항의하고자 크리스마스 트리에 페인트를 뿌렸다. 24일(현지시간) 하이델베르크 24 등에 따르면, 독일 환경 단체 ‘레츠테 제네레이션’(마지막 세대)은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 작센주 라이프치히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주황색 페인트로 덮어버리는 모습을 공개했다.11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주황색 페인트로 덮이는 데는 불과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레츠테 제네레이션은 공공장소에 단체의 상징인 주황색을 페인트나 스프레이로 칠해놓는 과격한 시위로 악명 높다. 이 단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기반을 둔 기후비상기금(CEF)으로부터 회원 모집, 활동을 위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받고 있다.이번 행위는 라이프치히 외에도 베를린, 올덴부르크, 킬, 로스토크, 뉘른베르크, 뮌헨 등 7개 도시에서 시위자들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주황색 페인트로 덮어버린 시위의 일부분이었다. 레츠테 제네레이션은 이번 시위를 위해 의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택했다고 밝혔다. 리나라는 이름의 한 22세 시위 참가자는 “기후 변화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 범죄자들”이라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제대로 된 환경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우리가 기후 재앙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기가 너무 쉽다”며 크리스마스 트리에 페인트 테러를 가한 자신들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에 피해를 입은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있는 지역의 상인들은 마지막 세대의 극단적인 시위에 불만을 표했다. 라이프치히 쇼핑몰의 한 상점주는 “그 트리는 10년간 우리 곁에 있었고 앞으로 10년은 더 우리와 함께 할 예정이었다. 정말 특별해서 그런 것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쇼핑몰의 한 관리자도 “트리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존재이기도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 때문에 왔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치히의 피해 트리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매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재조립된다. 현지 건축물 청소 업체 측은 “인공 트리의 청소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폐기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레츠테 제네레이션의 이번 시위에 대해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동독 시절부터 기후 보호에 전념해 왔다는 한 나이든 여성은 환경 운동가들이 아름답고 따뜻한 것들을 파괴하는 대신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해 교육해주기를 바랐다. 독일 경찰은 이제 재물손괴 혐의로 환경 운동가 3명(남성 1명, 여성 2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레츠테 제네레이션의 회원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동으로 인해 체포되거나 때로는 가혹한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꿈에 가닿으려던 ‘구본창의 항해’…한국 현대사진 새 지평 열다

    꿈에 가닿으려던 ‘구본창의 항해’…한국 현대사진 새 지평 열다

    51년 전 열아홉 청년은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꼭 바다 너머 세상으로 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던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1972년 작 ‘자화상’)에 남겼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반년 만에 퇴사한 그는 1979년 독일로 사진 유학을 떠났다.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고, 원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해 수년의 기다림도 마다치 않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을 일궈온 그는 ‘한국 현대사진의 개척자’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의 주인공 구본창(70) 작가다. 그는 1980년대까지도 기록으로만 기능했던 기존 사진의 역할을 과감히 지우고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 속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유학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와 연 1988년 워커힐미술관 전시 ‘사진 새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충격과 각성을 안겼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열어간 그의 50여개 작품 시리즈 가운데 43개 연작 500여점으로 작가의 반세기 작품 여정을 아울렀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정의 작가는 잊혀진 것들을 다시 주목하게 하고, 사물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특히 주력했다. 조선 달항아리의 웅숭깊은 아름다움, 신라 천마총 금관의 찬란함, 임진왜란부터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켜켜이 이고 있는 광화문 부재 등을 ‘백자’, ‘황금’,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으로 조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 12개를 담은 ‘문 라이징 Ⅲ’는 각기 다른 흑백조로 촬영해 마치 달이 영글고 지는 듯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육신에서 생명의 물기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숨’ 연작을 모은 전시실은 어둡게 연출한 조명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인 생과 사, 자연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안긴다.전시장에는 그가 1960년대 소년 시절부터 수집해온 갖가지 사물들과 청소년, 대학생 시절의 습작 등 자료만도 600여점에 이른다. 세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작가의 내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관람의 묘미다. ‘젊은 남자’, ‘기뿐 우리 젊은 날’ 등 그가 작업한 친숙한 영화 포스터들도 나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발상과 실험을 거듭했던 작가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인 열린 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익명자’ 연작으로 그의 꿈과 항해가 진행 중임을 알린다.
  • 어젯밤 한국 들른 산타…‘위치찾기 서비스’ 시작된 이유는? [핫이슈]

    어젯밤 한국 들른 산타…‘위치찾기 서비스’ 시작된 이유는? [핫이슈]

    성탄절(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한밤중 산타클로스가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서울 밤하늘을 도는 모습이 북미 사령부에 포착됐다. 25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가 추적하는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산타는 북극을 출발해 세계 곳곳의 밤하늘을 돌다가 전날 밤 11시 25분쯤 서울 하늘에 도착했다.산타는 징글벨을 울리며 루돌프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왔으며, 우선 남산타워 상공을 한바퀴 돌았다. 노라드는 "산타가 서울의 아름다운 불빛 속에서 나타났다"면서 "남산타워는 숨이 막힐정도로 멋진 경치를 보여주며, 산타도 의심할 여지 없이 이를 즐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산타는 또 각각 롯데월드타워, 경복궁으로 추정되는 서울의 명소를 찍고 한반도 상공을 날면서 하늘 위에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뿌렸다.앞서 산타는 뉴질랜드, 호주를 돌고 한반도를 찾아왔으며, 곧이어 중국으로 건너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들린 뒤 유럽·중동, 중남미를 거쳐 현재 그린란드 하늘을 날고 있다. 특히 산타는 올해 우주로도 찾아가 우주비행사들이 머물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주변을 맴돌기도 했다고 노라드는 전했다. 노라드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부터 웹사이트(www.noradsanta.org)를 열어 산타클로스가 북극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레이더와 감지기, 항공기 등을 이용해 위치 추적을 시작했다. 이렇게 파악된 산타의 위치는 실시간으로 웹사이트로 중계되며 전세계 어린이들의 눈길을 모았다. 노라드는 올해도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 순록의 코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을 추적해 산타의 위치를 파악했다. 산타는 지난해에는 24일 밤 11시 20분쯤 한국 상공에 들어왔으며, 제주도와 부산에 이어 서울을 11시 27분쯤 통과해 평양에도 들른 뒤 중국으로 떠났다. 한편 산타가 이날 현재까지 뿌린 선물은 50억개를 넘어섰다. ┃산타 위치 찾기 서비스가 시작된 이유노라드는 1958년 창설된 미국과 캐나다 공군 합동사령부로, 북미 전역의 항공·우주·해상에 대한 조기경보 및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노라드의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는 1955년 노라드의 전신인 미 본토 방공사령부로 잘못 걸려온 전화에서 비롯돼 68년째 산타의 가상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당시 한 백화점이 신문 광고에 북극 전화번호라며 방공사령부의 번호를 실수로 게재했다. 당직 근무하던 해리 숍 대령이 ‘산타가 어디쯤 오고 있느냐’고 묻는 5살 어린이의 전화에 답해준 것을 계기로 전통이 시작됐다. 추적 사이트에서는 산타가 사슴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지구촌 지도 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산타는 성탄절 이브에 맞춰 시차에 따라 각국 주요 도시를 차례로 순방한다. 노라드는 올해 처음 한국어 서비스도 개시했다. 노라드의 산타 트레커 홈페이지에는 기존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 언어에 이어 올해 한국어 안내가 추가됐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오른쪽 탭에 있는 설정을 '한글'로 바꾸면 "12월24일에 산타의 전 세계 비행을 추적하세요"란 안내문을 홈페이지 하단에서 만날 수 있다.
  • [포토多이슈]이승만 전 대통령 등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

    [포토多이슈]이승만 전 대통령 등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

    국가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선정된 인물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에 참여한 유기동·김만수·최병호 독립지사, 독일에서 일제를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알린 황진남·이의경·김갑수 독립지사, 여성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신팔균의 부인인 임수명, 이회영의 부인인 이은숙, 허위의 손녀인 허은 등 총 38명이다. 이번 선정은 지자체와 관련기관 그리고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추천 받은 265명을 보훈부, 광복회,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선별하면서 이루어졌다.
  • 산타클로스 지금 알래스카 위를…어제밤 11시 25분 남산타워 돌아

    산타클로스 지금 알래스카 위를…어제밤 11시 25분 남산타워 돌아

    성탄 전야인 어제 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가 서울 밤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셨는지요? 산타클로스가 74억개쯤 선물을 뿌렸다는데 받으셨는지요? 미국과 캐나다가 함께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산타는 북극을 출발해 세계 곳곳의 밤하늘을 돌다가 24일 밤 11시 25분쯤 서울 하늘에 도착했다.산타 썰매는 징글벨을 울리며 남산타워 상공을 한바퀴 돌았다. NORAD는 “산타가 서울의 아름다운 불빛 속에서 나타났다”면서 “남산타워는 숨이 막힐 정도로 멋진 경치를 보여주며, 산타도 의심할 여지 없이 이를 즐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산타는 또 각각 롯데월드타워, 경복궁으로 추정되는 서울의 명소를 찍고 한반도 상공을 날면서 하늘 위에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뿌렸다. 앞서 산타는 뉴질랜드, 호주를 돌아 한반도를 찾아왔으며, 곧이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그리스 등을 거쳐 독일 베를린을 거쳐 연합뉴스가 이 소식을 전한 25일 오전 7시 30분쯤에는 스페인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오후 6시쯤 미국 알래스카에 도착한 뒤 태평양을 날고 있다.산타가 이떼까지 뿌린 선물은 74억개를 넘어섰다. 특히 산타는 올해 우주비행사들이 머물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고 NORAD는 전했다. NORAD는 24일 오후 6시부터 웹사이트(www.noradsanta.org)를 열어 산타클로스가 북극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레이더와 감지기, 항공기 등을 이용해 위치 추적을 시작했다. 이렇게 파악된 산타의 위치는 실시간으로 웹사이트로 중계되며 전세계 어린이들의 눈길을 모았다. 68년째 산타 추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NORAD는 올해도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 순록의 코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을 추적해 산타의 위치를 파악했다. 산타는 지난해에는 24일 밤 11시 20분쯤 한국 상공에 들어왔으며, 제주도와 부산에 이어 서울을 11시 27분쯤 통과해 평양에도 들른 뒤 중국으로 떠났다. 68년째 산타 위치를 추적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1955년 한 백화점이 신문에 산타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포함한 광고를 올렸는데, NORAD의 전신 중 하나인 미국 본토방공사령부로 연결되는 번호가 잘못 인쇄되는 바람에 이 일이 전통이 됐다. 지구촌은 산타클로스와 착한 아이들의 희망, 염원과 달리 두 개의 전쟁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산타가 남산을 돈 그 시각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 포탄이 쏟아졌고, 중부 난민촌 알마가지에서는 70명의 피란민이 한꺼번에 스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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