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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각국 대표팀 주장 5색

    ‘동상32몽, 우승은 내가 이끈다.’ 2006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가 8일 독일월드컵에 나서는 32개 출전국 주장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어 화제다. 홈페이지는 이들을 ‘백전노장’‘역할모델’‘야전사령관’‘분위기메이커’‘골잡이’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백전노장’에는 한국의 골키퍼 이운재가 대표적으로 손꼽혔다. 홈페이지는 “1994미국월드컵 독일전에서 본선 첫 데뷔전을 치른 뒤 4번째 월드컵을 맞는 이운재는 2002한·일월드컵 준준결승 스페인전에서 호아킨의 승부차기를 막아내 국가적인 영웅이 됐다.”고 설명했다.1995년 대표선수가 된 뒤 1996년부터 완장을 차고 있는 스위스의 요한 포겔, 네덜란드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14년째 토고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폴 아발로 등이 같은 유형. 묵묵히 실력을 보여주며 팀을 이끄는 ‘역할모델’형에는 역대 브라질 선수 중 국제경기 최다 출장 기록(143회)을 자랑하는 윙백 카푸가 대표적. 잉글랜드의 ‘캡틴’ 데이비드 베컴과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스페인의 라울과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 등 쟁쟁한 선수들이 함께 손꼽혔다. ‘야전사령관’형에는 미국의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레이나, 일본의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 등이 선정됐으며 ‘분위기메이커’형에는 아르헨티나의 ‘멀티플레이어’ 후안 파블로 소린과 가나의 허리 스티븐 아피아 등이 속했다. 마지막으로 ‘골잡이’형에는 국가대표팀 경기 149회 출전에 109골로 최다골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대표적이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출전한 코트디부아르의 ‘검은 야생마’ 디디에 드로그바와 우크라이나를 이끄는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도 스트라이커로서 팀을 이끄는 심장들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쟁 아니면 밥맛도 잃는 사나이

    전쟁 아니면 밥맛도 잃는 사나이

      한국에 온 30년 고참병, 겪은 전투만도 5백 회 「스포츠·커트」형 머리에 다부지게 다져진 미육군중령「맥윈니」의「유니폼」을 보면 그가 전형적인 GI장교가 아님을 쉽게 알게 해준다. 그의 겉저고리엔 흔한 훈장 하나 붙어있지 않다. 훈장 대신 그가 즐겨 붙인 것들은 -「레인저」(유격)훈련수료「마크」, 공수단「마크」, 영국군 공수훈련수료「마크」,「그린·베레·마크」, 특수폭탄취급「마크」, 한국군 태권도「마크」등 좀 엉뚱하다. 사나이「맥윈니」의 과거는 한 마디로 파란만장이다. 그는 16세 때 2차대전의 명「킬러」인 영국군특공대「블랙·워치」에 입대, 전투를 배운 이래 북「아메리카」특공대,「이탈리아」의「가리발디」유격대, 영국공군 폭탄투하수 등으로 2차대전을 치른 뒤 다시 미군「그린·베레」에 입대, 월남,「라오스」, 태국 등지를 돌아다녔고 6·25 땐 소대장으로 철원, 금화 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그가 30년 동안 겪은 5백여 전투의 대부분은 특공전 또는 유격전. 특공전, 유격전 등이 새삼 중시되고 있는 요즘의 한국전선에 노병「맥윈니」가 일선 대대장으로 찾아온 것이 퍽 귀하게 여겨져 그의「논·픽션」파란만장한 30년을 들어본다. 나이 어려서 안된다는 걸 16세 소년 때 떼써서 입대 「맥윈니」의 군대생활은 퍽 단순하게 시작했다. 1940년, 그가 16세 되던 때 고향인「글라스고」(영국「스코틀란드」지방)에서「스코틀란드」민속「유니폼」을 입고「파이프」나팔을 불며 시가행진하는「스코티시」의장대를 보고 그 길로 뛰어가 입대를 자원했다. 문을 두드린 곳은「스코티시·레지먼트」로 불리는 호전적인 직업군인부대. 처음엔 나이가 어리다고 다른 정규부대로 가보라는 거절을 받았으나 한사코 졸라 입대에 성공했다. 위험한 특수부대, 최전방만 골라 지원 기본훈련을 끝내고 처음으로 배치된 곳은「글라스고」비행장 경비대. 당시 영국 곳곳은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던 독일군의 공습으로 쑥밭이 되다시피 했고 특히 비행장은 독일공군의 밥이었다. 「맥윈니」는 열심히 했으나 땅에 서서 비행기를 상대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또 개인전투능력을 발휘해 보지도 못한 채 번번히 당하기만 했다. 비행장 근무에 불만인「맥윈니」는 입대조건이 까다롭고「베테랑」급 직업군인들만이 지원하는 공정부대「블랙·워치」에 부모 몰래 지원했다. 그곳에서는 훈련만 1년이 걸렸다. 훈련을 끝낸「맥윈니」는 가장 적합한 공수대원이라는 칭찬을 받고 42년 11월 처음으로 전투요원으로 북「아프리카」근무를 명령 받았다. 「스코티시」의장대를 본 순간부터 부풀었던 공수대원의 꿈이 2년 만에 결실된 것이다. 그는 북「아프리카」의「블랙·워치」대원의 자격이 취소될까봐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명령을 받자마자 비행기에 올라「아프리카」로 떠났다. 이때 그의 계급은 1등병, 나이는 18세. 「맥윈니」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1등병 이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1등병 계급장을 달고 다닌 일은 거의 없었다. 북「아프리카」에 날아 온「맥윈니」는「알제이」에서 3주일 동안 대기했다가「튜니스」로 갔다. 북「아프리카」는 당시「사막의 여우」「로멜」장군의 독일전차부대가 석권하고 있었다. 「튜니스」에 설치한「베이스·캠프」를 거점으로「맥윈니」부대는 북「아프리카」의 사막을 누비며 끊임없이「히트·앤드·런」전을 폈다. 약관 18세의「맥윈니」는 본부요원 근무를 굳이 마다하고 꾸준히 전투대를 따라다니며 싸움을 익혔다. 「맥윈니」의 강점은 대담한 성격.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폭발물 장치임무를 맡아 독일군이 장악하고 있던 철도를 곳곳에서 폭파시켰다. 북「아프리카」근무 4개월만에 그는 중요한 임무 하나를 명령 받았다. 2차 대전 때 아프리카에선 독일군 비행장에 특공대로 「리비아」의「퐁·두·파」에 있는 독일군 비행장을 공격, 다시는 비행장으로 쓸 수 없도록 쑥밭을 만들라는 것.「맥윈니」는 기쁨으로 떨렸다. 그는 곧 특공대를 편성했다. 총원 45명. 15명씩 3개조로 편성,「퐁·두·파」로 출발했다.「리비아」에 들어서면서 그들은 차를 버리고 걸었다.「퐁·두·파」비행장으로 향하는 마지막 하루는 이글거리는「아프리카」의 태양에 시달리며 온종일 모래바다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드디어 닿은 비행장엔 한 대의 비행기도 없었다. 모두 출동했었다. 3개조로 나뉜 특공대「블랙·워치」는 공격 10분 전에 이제까지 참아 온 물을 마음껏 마시고 마지막 총기점검을 끝낸 뒤 서로 분산, 대장의 총소리를 신호로 일제히 공격했다. 그들의 목표는 활주로와 관제탑이었다. 역전의「블랙·워치」에겐 그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관제탑을 폭파하고「택싱·웨이」를 무차별 사격으로 망쳐 활주로를 폐쇄시키고 철수했다. 임무를 성공리에 끝낸 것이다. 목표물 공격보다 더 힘든 것은 뜨거운 사막을 걸어 철수하는 일. 그건 대단한 인내가 강요되는 고된 행군이다. 더욱이 목표물을 폭파하고 되돌아가는 특공대의 뒤는 독일군이 자랑하는 사막전차가 무섭게 쫓는다. 돌아온「맥윈니」특공대에겐 숨돌릴 여유도 없이 또 하나의 임무가 기다리고 있었다.「퐁·두·파」로부터 그리 멀지 떨어져 있지 않은 한 독일군 정거장을 폭파하라는 것. 명령복종은 영국군「블랙·워치」가 자랑하는 가장 영광스런 전통이다.「맥윈니」「팀」은 곧 목표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가지 않아 우연히 독일군 대전차부대와 맞부딪쳤다. 다시 특공에 나갔을 땐 전차 만나 포로 되기도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특공대와 사막전차대가 정면으로 맞부딪쳐 싸움을 벌인 일은 2차 대전을 모두 통틀어도 그리 흔치 않다는 이야기다.「맥윈니」의 특공대는 후퇴를 모르고 필사적으로 대항했다.「맥윈니」는 뜨거운 사막에 엎드려 마구 수류탄을 던지면서「탱크」에 뛰어오를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자「쾅」하는 소리가 났다. 「맥윈니」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 그는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어떻게 이곳「튜니스」의 병원에 옮겨졌는지는 그는 기억할 도리가 없었다. 그의 특공대 중 6명이 이곳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러나 입원생활 1주일 만에 병원이 독일군에 점령됐다.「맥윈니」는 병원에 누워있다가 그대로 독일군의 포로가 됐다. 독일군은 입원 중이던 영국군 포로들을「이탈리아」로 옮겼다. 옮겨 수용된 곳은「악질적 연합군 포로」들만 수용하는 북부「이탈리아」의「토르·사리세」포로수용소. 포로생활은 특히「맥윈니」에겐 죽음보다 못한 것이었다. 수용소에 수용되자마자 그는 탈출을 노렸다. 독일군과「무소리니」「파쇼」정권의「이탈리아」군대가 공동 관리하는「토르·사리세」수용소는「탈출은 바로 죽음」이라는「슬로건」을 내건 요새. 아무도 이곳을 탈출, 살아 도망간 사람은 없다는 것이 이 수용소의 자랑(?)이다. 살아서 도망간 자 없다는 포로수용소 탈출에 성공 「맥윈니」는『죽어도 죽어도 탈출한다』는 집념을 몇 번이고 다짐하면서 동지를 규합했다. 그의 불 같은 집념에「스코틀란드」인 1명과「아일란드」인 1명이 감동, 같이 행동하기를 자청했다.「맥윈니」는 처음엔 망설였으나 그들이「앵글로·색슨」인이라는 점에서 의심을 거두고 받아들였다. 수용소생활 3개월 때에「맥윈니」와 탈출동지 2명은 D「데이」를 잡았다. 망루의「서치·라이트」를 피해 철조망을 1명씩 차례로 넘는다는 퍽 평범하고 무모한 계획이다. 모두들 말렸으나 무슨 기발한 계략을 짤 수가 없었고 더 수용되어 있기엔 북「아프리카」를 발랄하게 누빈 천부의「전투업자」「맥윈니」의 성격이 용납하지 않았다. 계획은 바로 실천해 버리는「맥윈니」였다. 그는 제일 먼저 철조망으로 뛰었다. 약 30초 간격으로 나머지 두 명도 잇따라 뛰어 철조망을 기어올랐다. 그건 기적이었다.「맥윈니」의 작전은 그것이 비록 평범하고 위험스러워도 늘 성공했다는 전례가 여기에서도 깨어지지 않았다.「맥윈니」중령은『그때의 탈출성공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회고했다. 「토르·사리세」포로수용소를 탈출한「맥윈니」는 그 길로 북부「이탈리아」의 중심「밀라노」로 뛰었다. 닿아보니「밀라노」는 독일군의 엄격한 점령에 들어가 있었다.「맥윈니」는「밀라노」에서 기다렸다가 연합군에 귀환할 생각을 할 수 없이 버리고 우연히 만나 사귄 어느「이탈리아」아가씨의 도움으로「버스」표를 입수,「코모」호수근처의 산으로 들어가「이탈리아」인 유격대「가리발디」부대에 입대했다. 「밀라노」에서 만난「이탈리아」아가씨는「맥윈니」의「가리발디」입대를 한사코 말리면서 곁에 머물러 있기를 간청했다.「맥윈니」는 뛰쳐나가다가 몇 번이고 발걸음을 돌려 정열적인「이탈리아」아가씨의 사랑을 받곤 했으나 끝내 뿌리치는데 성공했다. 유격대「가리발디」에서「맥윈니」의 역할은 유격대원들에 대한 식량조달이었다. 성격에 맞지 않았으나「이탈리아」인 유격대장은 영국인인 그에게 그 이상의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맥윈니」는 식량을 민가에서 기증받아 오라는 대장의 명령을 외면, 반드시 독일군 보급부대 및 보급열차를 습격, 보급물자를 빼앗아 조달했다. 이탈리아 유격대에 끼어 독일군 보급열차 등을 습격 대표적인 보급열차 습격으로「맥윈니」는「바시리」역 습격을 들었다. 하루는 식량조달을 하러 산을 내려가다 독일군 보급열차가「바시리」역에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바시리」역은 산에서 3시간 길. 그는「유고」인 1명을 조수로 데리고「바시리」역에 잠입했다. 수가 적기 때문에 교전을 피하고 몰래 화차를 털기로 했다. 그러나 보급열차는 무혈습격을 용납하지 않는 엄중한 경계에 있었다. 「맥윈니」와 그의 1명의 조수는 경비병 2명을 대검으로 해치우고 화차의 문을 깨고 물자를 들어냈다. 뛰려는 순간 경비병과 맞부딪쳐 총격전이 벌어졌다. 그는 그때 몇 명을 사살한 지 모른 채 쏘고 뛰며, 뛰고 쏘면서 산으로 돌아왔다. 그가 메고 온 독일군의 식빵은 1개 분대원의 3일분이었다. 「맥윈니」는「가리발디」부대에서 10개월을 보내다가 부상당한 동료대원을 메고「밀라노」의 어느 병원에 치료하러 갔다가 그 길로「알프스」를 넘어「스위스」로 갔다.「알프스」산을「맥윈니」는「유고」인 안내자 1명과 함께 열흘을 걸려 넘었다.「맥윈니」는「제네바」에 도착하자마자 그 곳 영국대사관에 달려가 그 동안의 경위를 전하고 영국행 비행기를 주선해주기를 부탁했다. 한 달 후에 그는「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런던」에 도착하자「맥윈니」는 바로「글라스고」로 달려가 귀환신고를 했다. 그러나「글라스고」의「블랙·워치」는 그가 포로가 되었고「이탈리아」유격대에 가담했다는 것을 들어 냉담, 군복을 벗게 했다. 2차 대전 끝나자 미국 이민, 다시 세계의 전쟁터 찾아 「맥윈니」는 당시 매우 어렵던 예편조치를 당했지만 기쁘긴커녕 실의에 빠졌다. 생각다 못해 그는 다시 공군에 입대, 폭탄투하수로 폭격기를 타고 독일상공을 날다가 종전을 맞았다. 종전이 되자 영국사회는 매우 혼란했다.「맥윈니」는 영국군이 더 이상 흥미가 없어 군복을 벗고 미국에 이민했다.「클리블란드」의 식품상으로 그는 16세 이후 처음으로 가정생활을 했다. 부인은 종전 후 사귄 영국여인. 그러나 민간인으로서의「맥윈니」는 생활의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내가 갈 곳은 군대다』라는 결의를 씹고「맥윈니」는 미군에 입대, 다시 1등병이 됐다. 미군으로서 그는 독일에서 근무했다.「맥윈니」는 독일근무가 끝나면서 보병에 싫증을 느껴 미육군공수특전단인「그린·베레」에 들어갔다. 「그린·베레」대원으로「맥윈니」는 10년 동안「라오스」, 태국,「오키나와」, 6·25 때의 한국을 거쳐 월남전선에서는「베트콩」수색타격대로 월남인 민병대원들과 함께 2년 동안「정글」을 쏘다녔다. 「맥윈니」는 팽팽히 긴장된 임진강 북쪽 최전방에 다시 부임, 북괴를 노리면서『지난 30년 동안의 나의 보람찬 군대생활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장식하겠다』면서 허리에 찬 권총을 꽉 쥐었다. <강형석(姜亨錫)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3/16 제2권 11호 통권 제25호 ]
  • “아드보카트, 창피한 줄 알라”

    조 본프레레(59)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딕 아드보카트(58) 감독과 한국 축구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았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날’은 14일 본프레레 전 감독이 “지금 아드보카트가 이끌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이미 내가 만들어놓은 팀”이라면서 “그가 날 헐뜯는 건 창피한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아드보카트는 ‘나는 제2의 히딩크가 되기 위해 한국팀을 맡은 것이지 제2의 본프레레가 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이 말은 히딩크는 능력이 있고 본프레레는 별 볼 일이 없다는 뜻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한국에 왔을 당시 선수들은 대부분 노장이었고 몸은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져 있었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현재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이미 내가 젊은 유망주들로 재구성해 훈련했던 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래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없겠구나 싶어 신인을 보강하는 등 팀 정비에 착수했고 그 결과 공격축구로 전환해 쿠웨이트 등 힘겨운 상대들을 꺾고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축구협회와 정몽준 회장의 행태도 비난했다. 그는 “나는 한국팀을 최고수준으로 만들었지만 기술위원회는 항상 경기 2주 전에 선발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그들이 원치 않는 선수를 제외시키는 등 나를 도와주기는 커녕 계속 곤궁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독일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만나자고 해 갔더니 ‘감독, 이 공격수는 좋지 않아.’라면서 특정 선수를 뺄 것을 요구해서 내가 탁자를 치며 ‘빌어먹을(Go to hell)’이라고 소리쳤다.”고 회고했다. 그는 “계속 대표팀에 남아 있을 수 있었지만 협회에서 원치 않는 걸 감지해 자진사퇴했다.”면서 “한국축구는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정몽준 회장은 당시 독일전을 앞두고 FIFA 집행위 관계로 스위스에 있다가 경기 당일에야 경기장에 도착했고, 본프레레 감독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사실관계를 부인했다.연합뉴스
  • 잉글랜드, 덴마크에 대패

    ‘중원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33)이 대표팀 복귀골을 터뜨린 아트사커 프랑스가 휘파람을 분 반면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덴마크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 2006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최근 지단과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등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A매치데이였던 18일 몽펠리에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홈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지단은 이 경기에서 변함없는 그라운드 장악력을 선보이며 후반 추가골을 터트렸고 윌리엄 갈라(첼시)와 티에리 앙리(아스날)도 골을 폭발시켰다. 반면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이상 레알 마드리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초호화멤버를 거느린 잉글랜드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친선경기에서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5년 만에 사상 최악인 1-4 참패를 당했다.덴마크는 후반 15분 데니스 롬메달(찰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욘 달 토마손(슈투트가르트)과 미하엘 그라브가르트가 7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붙였다. 잉글랜드는 종료 3분전 루니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종료 직전 소렌 라르센에게 한골을 더 얻어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유럽의 한·일전’으로 불리는 네덜란드-독일전은 아르옌 로벤(첼시)의 2골과 미하엘 발락(바이에른 뮌헨), 게랄트 아사모아의 골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1950년대 명동은 서울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낭만의 거리였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여 커피향에 취해 시를 읊은 문화의 거리이기도 했다.60·70년대 명동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하고 DJ들이 음악을 들려주던 청춘의 거리였다. 오늘날 명동은 하루가 지나면 간판이 바뀌는 소비의 거리가 됐다. 반면 수십년이 지나도 단골이 있는 상점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도 적지 않다. 골목골목마다 깃든 ‘명동의 추억’을 찾아 떠나보자. 글 사진 이두걸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반대로 외국 음식 전문점들도 군데군데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색다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콴챈루(중국 대사관 거리)에는 중국 물품이나 잡지를 파는 서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제시대부터 운영된 음식점들도 있어 서울의 ‘작은 중국’으로 불릴 만하다. 중국전통과자를 파는 도향촌(776-5671)은 해바라기씨·잣·호두가 들어간 십월전병을 개당 3000원, 대추·팥이 들어간 장원병은 개당 1500원에 판다. 원하는 재료를 말하면 직접 과자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동교자(778-4150)는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중국부추가 들어간 물만두(4000원)와 오향장육(1만 8000원)이 유명하다.3대째 운영하는 취천루(776-9358)는 다른 메뉴 없이 오직 만두만 팔 정도로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기만두 4500원. 일품향(753-6928)의 굴짬뽕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TAJ 60년대 최고의 경양식집으로 손꼽히던 ‘코스모폴리탄’자리에 들어선 인도음식전문점. 조미료를 포함한 식재료 전반을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올 뿐만 아니라 인도 출신의 조리사들이 현지 조리기구인 탄두, 멧돌을 이용해 요리한다. 식사후 입냄새를 제거해 주는 아니스와 인도산 슈거를 섞어 먹는 것도 재미있다. 치킨커리·인디언브레드가 함께 나오는 점심메뉴는 1만원. 전통카레는 각각 1만 5000∼2만원선.(776-0677) ●신정 40여년 이상 운영한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주인이 직접 목장을 경영하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육질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명동이 금융 중심가였던 만큼 금융인들이 여전히 많이 찾는다. 독특한 스타일로 오리구이를 개발해 노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다. 국수전골 1만 3000원, 오리구이 4만 4000원.(776-0338) ●아오자이(AODAI)베트남 전통의상을 가리키는 아오자이는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해 숙취해소에도 좋다. 주인이 직접 미국에서 베트남 요리 전문가에게 전수받았다. 베트남 쌀국수·볶음밥·닭고기 석쇠구이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메뉴는 1만 2000원으로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베트남 커피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754-1919). ■ 짠돌이 데이트족의 천국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진 명동이라지만 쇼핑과 무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특히 짠돌이 데이트족들에게 적합한 장소들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건물 2층에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755-1024)는 국내·외 최신잡지·간행물, 세계 문화를 탐구하는 책이 갖춰졌다. 인터넷이나 DVD자료, 음악감상,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같은 건물 옥상인 12층 작은누리(755-1105)에 들어서면 야생덤불숲, 풀꽃동산, 연못 등이 어우러진 마당이 펼쳐진다. 중국대사관에서 덕수궁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생태공원이다. 남산에서 날아온 새들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어지면서 웅진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서점 리브로(757-8100)는 혼잡하지 않아 약속장소로 알맞다. 레코드점과 문구점도 있다. 아바타 지하 1층·1층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3783-5069)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주침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디카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서점에서는 최신 잡지들을 앉아서 볼 수 있다. 명동성당(774-1784) 뒤편의 작은 정원에는 벤치가 있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울창한 나무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는 것도 좋다. 성당 입구 화장실은 가게 등에 딸린 화장실과 달리 볼일이 급할 때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디 아모레 스타(709-6361)에서는 태평양의 기초·색조제품·매니큐어 등을 무료로 써볼 수 있으며 4층에서는 부정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음악사(776-0577)는 40여년째 명동을 지키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 서점. 다섯평 남짓한 매장 벽에 악보가 빼곡이 쌓여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악보는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없는 악보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동 섬 ‘섬’이라는 술집 이름은 보통명사다. 신촌, 인사동 등에도 있지만 주인은 다 다르다. 하지만 90년대 이전 대학가의 낭만이 넘치는 카페라는 점에서는 쌍둥이다.10평도 못 되는 2층 규모라 좁은 편. 그러나 맥주를 기울이며 옛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낯선 이들도 어느새 술친구가 된다. 기타와 전자피아노도 갖추고 있어 주인 아저씨와 ‘선수’ 손님들의 즉흥 연주와 빼어난 노래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다.‘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756-0582. ●데바수스 2003년에 생긴 독일전통 맥주집이다. 라거 맥주인 헬레스, 밀맥주인 바이젠, 흑맥주인 둥클레스 모두 500㏄가 60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독일식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독일식 특선 수제 소시지와 감자, 양배추 절임 등이 곁들인 모듬소시지(2만5000원)도 일품이다. 해산물 볶음밥, 마늘안심스테이크 등 식사도 할 수 있다.3783-4568,4321. ●명동골뱅이 40년 전통의 골뱅이 전문점. 이름 그대로 대구포와 오이, 양파,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쫄깃쫄깃한 골뱅이무침이 ‘대표 선수’다. 늦은 오후부터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푸짐하고 담백한 계란말이도 요기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골뱅이 1만 5000원, 계란말이 1만원. 생맥주 500㏄ 3000원이다.778-1659. ●할머니국수집 외 식당 외관은 여느 분식집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국수맛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비결은 질 좋은 멸치를 푹 끓여낸 뒤 고추장 양념을 한 국물맛에 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국수보다 두꺼운 면발에서 쫄깃쫄깃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할머니국수 2500원, 두부국수 3000원.778-2705. 명동막국수와 할렐루야칼국수에서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 ●명동교자 칼국수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일본 등에도 널리 소개되면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을 때도 있다. 담백한 면발에 걸쭉한 육수, 그리고 고소한 만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시원한 맛의 바지락칼국수와는 다른 면에서 일가를 이뤘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김치도 일품. 밥도 공짜로 준다. 만두도 웬만한 전문집보다 낫다. 가격은 모두 6000원.776-3424. ●고궁 비빔밥이 유명한 전주전통음식점. 쇠고기 사골 육수로 만든 밥에 육회, 은행, 잣, 호두, 육회, 애호박나물, 시금치, 도라지 등이 맛깔스럽게 얹혀 나온다. 모든 재료를 매일 전주에서 직접 들여와 신선하다. 놋그릇에 나와 식사를 끝낼 때까지 따뜻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게 특징. 전주비빔밥 7000원·녹두빈대떡 1만 3000원.776-3211. ●평래옥 평안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명동 중앙극장 맞은편 1·2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냉면집이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닭국물로 육수를 우려낸다. 주 요리도 초계탕이다. 삶은 뒤 시원하게 식힌 닭살과 메밀향 강한 국수, 그리고 계란, 오이, 배 등을 육수에 내온 보양식이다. 하나를 시켜 둘이 먹을 수 있다. 녹두빈대떡도 웬만한 집보다 낫다. 가격은 초계탕이 1만3000원. 녹두빈대떡은 6000원. 꿩냉면과 육계장 등 식사류가 5000원대로 명성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2267-5892. ●금강섞어찌개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찌개를 내오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70년대 찾았던 손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한결같은 맛을 내고 있다. 간판 메뉴는 섞어찌개. 오징어, 돼지고기와 함께 고추, 배추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가득 돈다. 부대찌개, 곱창전골, 해물전골 등도 인기를 끈다. 라면 등 사리도 넣을 수 있다. 찌개는 5500원, 전골은 7000원 선.778-6625. ●명동돈가스 1983년 문을 열었다. 호텔 돈가스보다 훨씬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년이 넘게 유명 인사부터 1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 옷에 두꺼운 육질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와 아삭한 야채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추천 메뉴는 돈가스 살 속에 피자치즈와 피망, 양파 등의 야채를 듬뿍 넣은 코돈부루. 가격은 6500원∼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776-5300. ●따로집 30여년 된 명동의 명물 해장국집이다.24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6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다. 모듬전, 고추전 등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걸쳐도 그만이다.755-2455. ■ ‘돌고래 2004’ 사장 신경무씨 7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은 문학과 음악과 술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거리’였다. 그 중심에는 쉘부르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음악다방 ‘돌고래’가 있었다. 돌고래는 ‘명동백작’ 소설가 이봉구씨의 단골 ‘은성주점’ 자리에 둥지를 텄다. 청춘들은 이종환씨 등 당대 최고의 DJ가 들려주던 음악으로 시대의 아픔을 달랬다. 전축의 보급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던 돌고래는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돌고래 2004’. 중앙대 록그룹 블루드래곤 보컬리스트 출신인 사장 신경무(35)씨가 명동에서 유일하게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카페로 다시 꾸몄다. 신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원이다. 일종의 ‘투잡족’인 셈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다가 음악인의 꿈인 라이브 카페를 아예 차렸다. 이곳의 주된 레퍼토리는 올드팝이다. 그러나 화요일은 모던록, 수요일은 퓨전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출연한다. 신씨도 자주 직접 기타를 잡고 무대에 오른다. 웬만한 곡은 다 소화하는 ‘준프로’다. 오후에는 그날 볶은 원두커피도 3000원에 내온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어색해하는 30·40대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대학 동아리 후배들이 연주는 물론 서빙까지 도맡는다. 넘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다. 맥주는 4000원선. 안주는 1만 5000원∼2만원선이다.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생맥주는 내놓지 않는다. 신씨는 “낭만이 살아 숨쉬던 명동에서 음악의 숨결을 다시 불어넣는 공간으로 돌고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777-0440.
  •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30일 브라질·아르헨 결승 대격돌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30일 브라질·아르헨 결승 대격돌

    ‘삼바 vs 탱고.’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제대로 만났다. 무대는 오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결승전. 아르헨티나는 27일 독일 하노버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북중미의 지존’ 멕시코를 맞아 연장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힙겹게 승전보를 울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전날 독일을 3-2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한 브라질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양팀의 맞대결은 올들어 두번째. 지난 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에르난 크레스포(2골)와 후안 리켈메가 3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가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브라질을 3-1로 꺾었다. 하지만 양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게 맞서 왔다.70년대 이후 역대 국가대표 전적은 브라질이 10승9무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90년대 이후만 보면 6승6무6패로 한 치의 양보없이 맞선데다 한 경기도 3점차 이상 벌어진 적이 없다. 때문에 양팀 경기는 언제나 박빙의 승부로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켜 왔다. 특히 이번 경기는 ‘떠오르는 득점기계’들의 대결장이 될 전망. 브라질에는 이번 대회에서 휴가를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진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3골을 터뜨리고 있는 ‘신성’ 레이치 리베이로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가 있다.189㎝,86㎏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아드리아누는 특히 준결승 독일전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2골을 뽑아내며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제2의 바티골’ 루시아노 피게로아(24·비야레알)가 대항마. 피게로아는 지난 19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눈길을 끈 뒤 준결승 멕시코전에서도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모두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181㎝,73㎏의 피게로아는 감각적인 득점력으로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6)의 뒤를 이을 정통 스트라이커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때문에 결승전이 끝난 뒤 한바탕 ‘삼바파티’가 열릴지 ‘탱고바람’이 불지는 이들의 발끝에 걸린 셈이다. 한편 이 경기보다 앞선 29일 0시30분에는 2005네덜란드세계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에서도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아우’들이 결승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라 이래저래 축구팬들의 눈은 즐겁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민머리 심판’ 콜리나 6월 은퇴

    ‘외계인’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민머리와 칼날 판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의 축구 심판 피에르루이기 콜리나(45)가 오는 6월 휘슬을 놓는다. 2002한·일월드컵 결승 브라질과 독일전 주심을 맡았던 콜리나는 지난 달 13일 만 45세가 돼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의 45세 연령 제한 규정에 따라 2004∼2005 시즌이 끝나는 6월쯤 심판직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3일 보도했다. 콜리나는 대신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의 심판위원장을 맡아 심판 권익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콜리나는 그러나 A매치의 경우 올 연말까지 심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동국·박주영 23일 LA·카타르 동시 출격

    ‘라이언 킹’ 이동국(26·광주)과 ‘차세대 킬러’ 박주영(20·고려대)이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동시 승리를 위해 출격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낮 1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바이킹 군단’ 스웨덴과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또 11시간 뒤 박성화 감독의 한국청소년(U-20)대표팀은 지구 반대편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개국 초청대회 알제리와의 준결승전에 나선다. 독일전에서 그림 같은 터닝슛을 뿜어낸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에 빠져 있는 이동국은 스웨덴전에서 대표팀의 ‘LA 징크스’를 깨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은 1989년 이후 LA에서 열린 경기에서 12경기 무승(7무5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10경기에서 8골을 낚았던 황태자로서의 면모를 강팀을 상대로 뽐내겠다는 각오. 본프레레 감독도 “꾸준히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며 흡족해하고 있다. 이동국은 “아무리 평가전이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최종예선을 앞둔 팀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새해 첫 승을 낚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스웨덴은 헨리크 라르손(FC 바르셀로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프레데릭 융베리(아스날) 등 ‘빅3’가 빠졌지만,2002한·일월드컵 멤버 크리스토퍼 안데르손과 A매치 7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2006년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8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화호’에 결승행 티켓을 선물할 선봉장은 날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박주영. 중국, 우크라이나전에서 5골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지만 노르웨이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출장하지 않았고 팀은 0-1로 졌다.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주영이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아야 한다. 김승용(20·FC서울)과 신영록(18·수원),‘떠오르는 별’ 박종진(18·수원고) 등 정예 멤버들이 박주영에게 힘을 보탠다. 알제리는 FIFA 랭킹 74위로 아프리카 축구강국 중 하나이지만 2006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조별예선에서는 4조 최하위(3무2패)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2승1무(3득점·1실점)로 일본(1승1무1패)을 제치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4푸마 자선축구경기] 소아암 환자에 ‘희망의 골’

    “아프다는 것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소아암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 그리고 소년·소녀 가장 200여명이 26일 한국 축구의 산타클로스들이 펼치는 성탄 잔치를 지켜보며 오랜 만에 훈훈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홍명보장학재단과 인천시 주최로 ‘2004푸마 자선축구경기’가 열린 인천문학월드컵 경기장.‘영원한 리베로’ 홍명보(전 LA갤럭시)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등에게 사랑과 희망을 보듬어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련한 행사에는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 2500여명의 관중이 찾아 따뜻함을 보탰다. 이 가운데는 VIP룸에 초대된 소아암 환자 30여명과 가족들도 있었다. 어렸을 때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치료했으나 지난해 재발, 투병 중이라는 한은애(17)양은 “축구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밖에 나올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면서 “병이 잠시 나았던 2002년월드컵에서는 거리 응원까지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순둥이’ 박지성이 골을 넣자 “제일 좋아하는 선수”라고 박수 치며 “아픔을 잊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동안 역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앓다가 지난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안지용(9)군은 “병이 낫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찰 수 있어 기뻤다.(홍)명보 형 같은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는게 꿈”이라며 즐거워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축구 스타 42명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복장으로 입장하자 그라운드에는 사랑과 희망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홍명보 황선홍(전남 코치) 등 노장들이 주축이 된 ‘사랑팀’과 이동국(광주) 김동진(FC 서울) 등 독일전 승리 주역인 젊은 피들이 뭉친 ‘희망팀’이 멋진 플레이를 연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전에는 ‘꽁지머리’ 김병지(포항)와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서로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넣는 등 흥을 돋우기도 했다. 경기는 김남일(전남) 박지성(PSV에인트호벤) 황선홍 김도훈(2골·성남) 김병지가 연속골을 뽑아낸 ‘사랑팀’과 이동국(4골) 박규선(전북) 이운재가 분전한 ‘희망팀’이 6-6으로 비겼다. 홍명보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런 자리가 뿌리내려 고통과 행복 모두를 함께 나누려는 마음까지 자연스러운 것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지난해 2억원에 이어 올해도 입장 수익, 후원금, 중계료 등으로 2억원의 기금을 마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나은행 2004 FA CUP] 결승행, 나를 따르라

    “진정한 천재를 가리자.” ‘시리우스’ 이관우(26·대전)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1·울산)이 2004FA컵 결승에서의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의 ‘천재 공격수’ 자리를 놓고 진정한 실력을 겨뤄 보자는 것이다. 물론 맞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23일 각각 부천, 부산과의 준결승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지만 이들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결승 진출을 장담하고 있다. 청소년대표 시절 ‘천재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으나 이후 부상의 연속으로 대표팀과의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이관우는 지난 21일 전남과의 8강전에서 현란하고 정교한 볼 배급을 선보이며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지난해 K-리그 최고 인기 올스타이기도 한 그는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캐넌슛 1위를 차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2000년 데뷔 이후 110경기에 출장해 작성한 기록은 18골 13어시스트(올시즌 5골 2어시스트). 잦은 부상 탓도 있지만 74경기가 교체 출전일 정도로 체력이 약해 풀타임을 뛰지 못한 탓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전남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포함,120분을 완벽히 소화하며 지난해 8강에서 패배했던 부천과의 준결승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3년 만에 다시 한번 FA컵 정상 도전하는 그는 오는 26일 백년가약을 맺을 동갑내기 조경미씨에게 우승컵을 선물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포워드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최성국도 한창 물이 올랐다. 올해 올림픽대표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56년 만에 8강에 올려놨지만 그로 인한 공백으로 K-리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19경기 출전,1골 4어시스트에 그쳤다. 루키였던 지난해 27경기에 나와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패트리엇’ 정조국(20·FC 서울)과 신인왕을 다퉜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지난달 대전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뒤 이번 FA컵 3경기를 통해 2골 2어시스트를 터뜨리며 팀을 통산 5번째 4강으로 이끌었다. 최성국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2000년 대회 8강전에서 울산에 0-1 패배를 안겼던 부산을 반드시 꺾고 결승에 올라 팀의 ‘FA컵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울산이 정상에 선다는 것은 최성국이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파들이 대거 참여한 독일전 국가대표 엔트리에서 제외돼 기분이 상했던 최성국으로서는 구겨진 자존심을 다소 회복하며 내년 1월 대표팀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되는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 신·구 조율 관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독일전을 마지막으로 6승3무1패라는 기록을 남기며 2004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7월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본프레레호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지만 앞서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내년 2월9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 예선과 본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몇 가지 짚어 볼까 한다.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독일전을 마친 뒤 급부상한 세대교체론이다. 경험과 노련미가 풍부한 선배들이 대거 빠졌던 경기를 통해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본프레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뢰감이 떨어져 주전으로서의 기용을 꺼려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동진 김두현 등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기차고 도전적인 플레이는 안정환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과의 무한 경쟁에 돌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해외파는 당일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항상 주전’이라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지만 젊은 피의 선전은 해외파를 자극,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조직력에서는 견고한 중앙 수비 조직을 만드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다. 독일전에서 박동혁 김진규 박재홍 등의 대인 방어와 제공권 장악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경기 조율에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본프레레 감독에게는 부상에서 돌아올 노장 유상철·최진철을 젊은 피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벤치에 앉히기에는 모두 기량이 출중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 미드필드는 김남일의 부상 회복 속도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공격에서는 이동국이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10차례 A매치에 출장,8골을 기록하며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안정환의 부상으로 공격력 저하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조재진과 차두리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전술적 대안으로는 밀집수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독일전에서 수비 후 속공이라는 전술을 활용했지만 한 수 아래인 쿠웨이트 등을 맞아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프레레호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훈련하고 가다듬어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한국축구 “결론은 세대교체”

    한국축구 “결론은 세대교체”

    ‘신구조화냐, 세대교체냐.’ 19일 ‘전차 군단’ 독일을 대파한 한국축구가 이를 기회로 한층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데 전축구계가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방안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신구 조화론의 대표적인 인물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다. 그는 2006독일월드컵 2차 예선 과정에서 한국축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도 “세대교체는 필요한 만큼만 단행할 것”이라고 공언을 했을 정도. 그러나 2002한·일월드컵 4강 멤버 가운데 이운재와 차두리 등 2명을 제외하곤 ‘젊은 피’들을 대거 투입한 이번 독일과의 친선경기 결과는 그 생각에 변화가 필요함을 일깨워줬다. 일부 서툰 점도 많았고 상당 부분 밀리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축구 팬들을 열광시킨 것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젊은 선수를 투입해 일궈낸 독일전 승리를 바탕으로 대표팀 운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진철 등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과 일부 고참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만큼, 세대교체가 정답이라는 게 중론이다. 세대교체보다는 ‘체질개선’이라는 말이 적절하다고 지적한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정작 경기에서는 벤치에 앉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 “이는 오히려 팀워크를 해치고 집중력을 낮추는 결과를 낳았는데, 이제 해외파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스리백의 노쇠화가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면서 “신세대 수비진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 독일전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부터 국내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월드컵 멤버 위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세대교체를 단행할 적절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물론 적절한 신구 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허정무 전 대표팀 수석코치는 “조화가 깨질 정도로 급진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좋다.”며 “그런 점에서 독일전 결과는 붙박이 주전을 맡았던 해외파 선수들을 자극해 팀 내 경쟁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은 눈앞의 경기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이름 값’ 위주로 선수기용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젊은 선수들에 대한 신념을 갖고 과감하게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일전 승리주역 다시 뭉친다

    ‘독일전 승리의 주역들이 다시 뭉친다.’ 김동진(서울) 이동국(광주) 조재진(시미즈) 이운재(수원) 등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린 태극전사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일주일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홍명보장학재단이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26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2004 푸마 자선축구경기’에 출전하는 것. 경기는 한·일월드컵 및 프로축구 올스타의 사랑팀과 2000·2004올림픽팀 주축의 희망팀의 한판 대결로 치러진다. 홍명보와 황선홍 전남 코치가 이끄는 사랑팀은 김남일, 김태영(이상 전남), 김도훈, 신태용(이상 전남), 박지성(에인트호벤), 이민성(포항), 최용수(교토), 최진철(전북) 등 모두 22명이다. 희망팀은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 이운재외에 김두현(수원), 김상록(광주), 김영광(전남), 김정우(울산), 박규선(전북) 등 독일전 출전 멤버 대다수가 포진, 국가대표팀 성격을 띠고 있다. 주최측은 입장 수익, 후원금, 중계료 등으로 2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소년소녀 가장과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독 19일 부산서 2년만에 재격돌 ‘젊은 피’ 전쟁

    ‘승부의 관건은 젊은 피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9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상대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40)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차군단’ 독일이다. 역대 전적 2패로 2002한·일월드컵 준결승전 패배 이후 2년 6개월 만의 승부. 본프레레 감독 취임 이후 10번째로 치르는 A매치이기도 하다. 그동안 성적은 5승3무1패. 이번 대결은 승패를 떠나 양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의 대결로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거미손 전쟁을 벌일 이운재(31·수원) 올리버 칸(35·바이에른 뮌헨) 등 양 팀 모두 서른 살을 넘긴 선수가 각각 3명에 불과할 정도로 평균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한국은 24.25세, 독일은 25.14세.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만족스러운 내용을 남기지 못한 한국은 이번 경기와 내년 미국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 ‘젊은 피’를 대거 투입, 옥석을 가려가며 세대교체에 불을 댕길 예정이다. 특히 킬러 경쟁이 주목된다.‘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리틀차붐’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에 맞서 조재진(23·시미즈) 남궁도(22·전북) 김동현(20·수원) 등이 선발 출장을 노리고 있다. 해외파들이 대거 합류하게 될 내년 2월 최종예선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서바이벌 게임은 독일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셈이다. 생애 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남궁도 김동현의 활약 여부 못지않게 미드필드에서 한·일월드컵 4강전 결승골의 주인공 미하엘 발라크(28·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을 펼칠 김두현(22·수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올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조별리그 충격 탈락 등 부진에 빠졌던 독일(현재 피파랭킹 16위)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젊은 피’ 수혈로 녹슨 전차에 기름칠하며 4승1무를 달리고 있다. 16일 일본전에서 세 골을 합작한 발라크, 미로슬라프 클로제(26·베르더 브레멘) 등 한·일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이 건재한 독일은 케빈 쿠라니(22·슈투트가르트) 루카스 포돌스키(19·FC쾰른) 바티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0·바이에른 뮌헨) 등 새 물결의 유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소속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으로 일본전에 나오지 못했던 신세대 골잡이 쿠라니(A매치 18경기 9골)가 한국전에는 출장, 차세대 태극전사들과 골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4 승부를 건다/올림픽 축구 대표 수문장 김영광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한국축구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경기도 파주 벌판에 몰아친 삭풍은 매서웠다.그러나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백호구장의 골대를 휘감은 칼바람도 김영광(21·전남)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앞에서는 여지없이 수증기로 녹아내렸다.쉴새없이 날아드는 공을 쳐내느라 벌겋게 달궈진 그의 얼굴은 연신 뜨거운 김을 토해냈고,갈기 같은 노랑머리를 타고 흐르는 땀은 그칠 줄 몰랐다. 지난달 8일 김영광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경기장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한없이 눈물을 뿌렸다.천신만고 끝에 오른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뼈아픈 골든골을 허용해 20년만의 4강 신화 재현 꿈을 날린 것.“머리가 깨져 실려 나가더라도 골은 막고 나가겠다.”는 약속을 못 지킨 것이 못내 원통했다. “사카타 다이스케가 차 넣은 공을 주워 들고 하프라인 쪽으로 걸어가는데 한순간에 다리가 풀리데요.하필이면 일본에 그렇게 처참하게 졌다고 생각하니 왈칵 눈물이 솟더라고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부다비에서 뿌린 눈물을 수백배 많은 땀으로 바꾸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아테네올림픽(8월)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호주 전지훈련과 카타르 10개국 초청대회에 대비한 올림픽대표팀 소집은 지난달 31일.그러나 남들보다 8일이나 먼저 NFC에 들어온 것도 그런 이유였다. 골키퍼 장갑을 처음 손에 낀 순천 중앙초등학교 시절 이후 유소년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의 붙박이 수문장으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는 지난해 말레이시아4개국대회부터 세계청소년선수권 독일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쳐 ‘제2의 올리버 칸’ ‘포스트 이운재’ 등으로 불렸지만 이젠 찬사를 기억속에 묻어버렸다.연말 팬들이 뽑은 ‘베스트 11’에서 형님들을 제치고 당당히 5위를 차지한 기쁨도 청소년대표 유니폼과 함께 접었다. 88서울올림픽 이후 줄곧 본선에 올랐으면서도 번번이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올림픽대표팀의 부진을 아테네에서만은 털어내겠다는 게 꿈이자 각오다. ‘악바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목표 또한 다부지다.“3∼5월최종예선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올림픽 본선에서 4강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무리라고 볼수도 있지만,힘들어야 이루어진다는 게 제 신조입니다.청소년선수권에서 못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그의 굵은 땀방울에서 한국축구가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낼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
  •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한·일축구 ‘서바이벌 게임’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와 현재가 잇따라 격돌한다.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이 제1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8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일전을 펼치는 데 이어 국가대표 1진은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놓고 10일 오후 7시15분 요코하마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국 축구가 2일 간격으로 거푸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미래와 현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한·일축구의 ‘빅뱅’이다. 대표 1진에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서는 청소년대표팀은 일본과의 16강전을 조별리그에서의 부진 만회의 기회로 삼을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는 첫 경기인 독일전 승리 이후 파라과이와 미국에 연패,가까스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16강전에 올랐지만 지난 1959년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래 20승4무2패라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명예회복의 제물에 불과하다는것이다.특히 지난해 이후 최근 4전전승을 거두고 있는 것도 자신감의 근거다. 청소년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은 “일본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지만 어린 선수들인 만큼 한국전에 나서는 중압감이 클 것”이라며 “특히 우리 팀에는 최근 일본전에서 골을 터뜨린 정조국 김동현 최성국 등 일본전에 강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요코하마 혈전’은 또다른 면에서 관심을 집중시킨다.역대전적에서 역시 38승17무11패로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올 두차례 맞대결에서의 전적은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특이점이 있다면 서로 적지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점에서 한국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코엘류 감독도 아시안컵 2차예선 참패와 불가리아와의 평가전 패배 등으로 허물어진 지도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일본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승리 외에 다른 것은 생각지 않는다. 곽영완기자
  • 오늘밤엔 웃는다/청소년팀, 美 콘베이·존슨 봉쇄여부에 16강 달려

    “보비 콘베이와 에드 존슨을 봉쇄하라.” 6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한국의 박성화 감독이 16강 진출을 위한 과제로 상대팀 미국의 공격 출발점인 콘베이(DC 유나이티드)와 흑인 스트라이커 존슨(댈러스 번)에 대한 봉쇄령을 내렸다. 미국의 주장인 콘베이는 지난 2000년 미국대표팀이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벌일 당시 미국축구 사상 세번째로 어린 만 17세 171일의 나이로 출전한 천재 플레이메이커로 2001년 아르헨티나대회에 이어 이번대회가 두번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이다. 스피드와 발재간,슈팅력을 두루 갖춘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축구리그(MLS)에서 5골을 뽑아내는 등 골 결정력도 갖췄다.파라과이와의 1차전에서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존슨은 박성화 감독이 “F조 4개국 스트라이커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매우 위력적이다.”며경계심을 드러낸 선수.역시 파라과이전 후반 22분 순식간에 측면을 돌파해 투톱 파트너 마이크 매기(메트로 스타스)에게 크로스패스를 올려 ‘골 오브 더 데이’를 만들어내며 물오른 공격력을 발휘했다.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지만 기왕이면 미국을 꺾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운 박성화 감독은 콘베이의 공격 지휘를 막을 방어막으로 1차 저지선에 장신의 여효진(고려대),2차 방어선에 중앙수비수 김치곤(안양)과 임유환(교토)을 세울 방침. 김치곤과 임유환의 스피드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느린 편도 아니어서 호흡을 잘 맞춰 대처하면 효과적인 봉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대 스트라이커를 마크할 포백 수비라인에는 좌우 윙백 김치우(중앙대) 오범석(포항)을 계속 기용할 생각이고,든든한 수문장 김영광(전남)에게도 기대가 크다. 박 감독은 4일 새벽 아부다비 알 자에드 스포츠시티에서 미국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한 뒤 “1차전 독일전 승리 이후 파라과이전에서는 느슨한 느낌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미국전에서는 본래의 팀 색깔인 끈끈한 조직력을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곽영완기자
  •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파라과이에 0-1 분패

    20년만의 4강 복귀를 노리는 한국이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에 일격을 당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4분 힐베르토 벨라스케스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1차전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한 독일은 미국을 3-1로 꺾어 F조 4개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골득실에서는 +1로 독일과 미국(이상 0) 파라과이(-1)를 따돌리고 조 1위에 나섰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지난 1979년 이 대회 조별리그 0-3 완패를 포함해 파라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에 놓였고,지난 10월 대표팀 소집 이후 이어온 무패행진도 7경기에서 멈췄다. 한국은 독일전 베스트 멤버 중 부상한 수비수 박주성과 왼쪽 미드필더 이호진 대신 각각 김치우와 남궁웅을 투입했지만 조직력이 흔들렸고,세트플레이 찬스도 살리지 못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파라과이에 결승골을 내준 것은 14분.주장 겸 세트플레이 전담키커인 에드가르 바레토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벨라스케스가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방향을 살짝 트는 백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조영증의 킥오프]‘스타탄생’의 무대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가 이곳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고 있다.경기가 거듭될수록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첫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2-0으로 완파한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2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샀다.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른 것 같다.특히 독일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알찬 경기 내용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곳 현지에서는 초반 독일을 제압한 한국과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은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물론 2차전에서는 일본도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하는 등 나란히 남미팀에 져 주춤했지만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역대 청소년대회에서 늘 그랬듯 스타는 그런 험난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 또한 스타탄생을 꿈꾸는 청소년 선수들에겐 기회의 무대이기도 하다.지난 1979년 일본대회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97년 말레이시아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한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2001년 역대 최다골인 11골을 몰아넣으며 골든슈와 골든볼을 휩쓴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 청소년대회가 낳은 스타들의 뒤를 이으려는 선수들의 활약은 이번 대회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자국 대표팀이나 세계 각국의 명문 클럽에 발탁되고자 하는 선수들의 활약은 16강 진출을 다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물론 우수한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모여든 명문 클럽 스카우트들의 옥석 가리기도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떠오르는 기대주로는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이니에스타,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카베나기,독일의 이오아니스 마스마니디스,미국의 프레디 아두와 보비 콘베이 등이 꼽힌다.특히 핀란드 17세 청소년대회의 영웅인 14세의 아두는 가능성 면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파라과이의 도스 산토스와 아에도 발데스,브라질의 다니엘 등이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는다. 물론 한국팀에도 관심을 끄는 선수는 많다.공격을 이끄는 정조국 김동현 최성국이 있고,파라과이전 실점에도 불구하고 돋보이는 선방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 김영광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는 스타탄생을 꿈꾸는 선수들과 이들을 스카우트하려는 관계자들에게는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인 것 만은 분명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양날개 빠른 침투로 내일 ‘16강 확정’ 승부수

    ‘경우의 수는 없다.’ 첫 관문인 ‘전차군단’ 독일의 높은 벽을 훌쩍 뛰어넘은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내친김에 3일 새벽 1시3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계속되는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제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짓겠다며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한국은 굵직한 대회때마다 거의 매번 ‘경우의 수’를 따지며 골머리를 앓은 것이 사실.4강 신화를 일궈낸 지난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도 첫판을 내준 뒤 천신만고 끝에 2라운드에 진출했다.그러나 예상을 깨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음에 따라 박성화 감독(그림)은 “더이상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가 없다.”며 파라과이를 꺾고 승점 6점을 확보,남은 미국전(6일)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한다는 각오다.79년 일본 고베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3으로 패한 한국이 이기면 24년만의 설욕이 된다. 박 감독은 “파라과이는 처음부터 노린 상대로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1패를 안은 파라과이가 강하게 밀어붙일것”이라며 “소극적으로 나갈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정조국(안양)-김동현(오이타)이 출격한다.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한 정-김 투톱은 과감한 몸싸움과 쉴새없는 침투로 짜릿한 골을 직접 맛보겠다는 욕심이다.이들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으면 독일전에서 벤치를 지킨 ‘조커’ 최성국(울산)이 즉각 투입된다. 중원은 ‘왼발의 마술사’ 권집(수원)이 진두지휘하고 장신(189㎝) 여효진(고려대)이 상대 공격수들에 대한 1차 저지선을 구축하게 된다.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힘든 왼쪽 미드필더 이호진(성균관대)의 공백은 조원희(광주) 또는 남궁웅(수원)이 메운다.오른쪽 날개에는 독일전 쐐기골의 주인공 이종민(수원)이 나서 다시한번 무서운 돌파력을 과시하게 된다.박주성(수원)이 부상으로 빠진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우(중앙대)가 투입된다. 이에 맞서는 파라과이는 플레이메이커이자 전문키커인 에드가 바레토(19·세로 포텐도)를 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넬손 발데스 아에도(베르더 브레멘),남미 ‘청소년 베스트 11’ 에르윈 아발로소(세로 포텐도)가 ‘삼각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178㎝·78㎏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바레토는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이 날카롭고,세트플레이와 코너킥 찬스에서 도맡아 차는 킥이 위협적이다. 여기에 미국전에서 선제골을 뽑은 훌리오 도스 산토스(세로 포텐도)와 활동 반경이 넓은 단테 로페스(마카비 하이파)가 측면에서 역습을 노릴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한국 박성화 감독 1승을 거뒀지만 소극적으로 임할 여유는 없다.파라과이는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미국에 졌지만 실제 전력은 오히려 앞선다고 본다.미드필더 3명은 매우 뛰어나다.반면 수비는 약간 느슨한 편이다.공수 간격이 벌어지는 틈을 이용해 역습을 펼치겠다.부상 선수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다.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특별한 전략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청소년 경기는 흐름이 끊어지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수비를 두껍게 하는 기본 전략을 운영하면서 찬스를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 ●파라과이 롤란도 칠라베르트 감독 한국은 매우 빠르고 잘 훈련된 팀이다.매우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독일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정신력과 조직력이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18번을 달고 뛰는 키 큰 스트라이커(김동현)가 강인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미국과의 1차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패했지만 이번 경기에 승부를 걸겠다.선수들의 컨디션은 좋고 부상자는 없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 오광춘 특파원 ock2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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