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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천ㆍ비담, ‘선덕’의 사람이 되다

    알천ㆍ비담, ‘선덕’의 사람이 되다

    알천과 비담이 공주가 된 덕만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ㆍ연출 박홍균 김근홍) 25회에서 알천랑(이승효 분)은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사인 규명을 위한 시위를 벌인다. 하지만 미실(고현정 분)과 진평왕(조민기 분)이 쌍생의 비밀을 덮기로 하고 천명의 죽음을 사고로 일단락 시키려하자 알천은 자결을 결심한다.   이때 등장한 덕만(이요원 분)이 “살아라. 견디어라. 죽고자 한다는 그 마음으로 살아서 견뎌라. 화랑의 주인으로서 명한다.”고 말하자 알천은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한다. 또 ‘짐승 간지’ 비담(김남길 분) 역시 덕만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비담은 스승 문노(정호빈 분)에게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고 말하고 덕만을 따라 서라벌로 향한다. 덕만은 비담에게 앞으로 자신에게 계속 반말할 것을 부탁하고 훗날 자신을 위해 큰 일을 해줄 것을 약속받는다. 미실이 건넨 독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이한 신녀의 수장 서리(송옥숙 분)는 덕만의 모습에서 미래의 왕을 보고 덕만이 찾는 월천대사가 있는 화덕사의 위치를 알려주고 죽는다. 덕만은 “난 신라의 왕이 될 겁니다. 미실이 신라를 차지한 방법 그대로.”라고 외치며 미실과 맞설 것을 밝혔다. 한편 18일 방송되는 ‘선덕여왕’ 26회에서 유신은 덕만을 왕으로 모실 것을 약속하고 월야(주상욱 분)를 포함한 가야 세력을 끌어 모은다. 사진제공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동투자로 리스크↓ 세금줄여 투자여력↑

    공동투자로 리스크↓ 세금줄여 투자여력↑

    정부가 2일 발표한 투자촉진 및 기업환경 개선 대책은 기업들에 세제·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 성의를 보일 테니 기업들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으로 화답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찬반 논란이 거센 ‘포이즌 필(독약 처방)’ 도입을 전격 결정한 것도 경영권 방어수단이라는 ‘당근’을 주는 대신 거기에서 생기는 여력을 투자 확대에 돌리라는 의미다. ●원천기술·신성장 대폭 세액공제 최근 경제 성장률 등 실물지표는 개선되는 조짐이 뚜렷하지만 투자쪽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투자 선행지수인 기계수주 증가율은 지난 5월 -16.1% 등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투자의 부진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총 투자가 -6%일 경우 잠재성장률은 0.3% 포인트 하락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핵심 원천기술과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의 각각 25%와 20%를 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35%, 30%까지 세금을 줄여준다. 지금까지는 일반기업은 3~6%, 중소기업은 25%만 깎아줬다. 핵심 원천기술 R&D에 100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 공제액이 기존 최대 6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세제 지원은 올해 입법과정을 거친 뒤 20 10년 투자분부터 적용된다. 기존 대출 위주의 설비자금 공급 방식에 더해 기업과 공공부문의 공동투자 방식도 도입된다. 설비투자 펀드는 정부, 국책은행, 연기금 등이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산업은행 등이 패키지 대출을 통해 총 20조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 기업 투자분 20조원을 합쳐 40조원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보호를 위해 이사회 결정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헐값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포이즌 필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차원 설비투자펀드 조성 정부는 또 올해 말 종료 예정인 R&D 관련 설비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201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산업 시설투자는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포함되면서 세액 공제율이 10%에서 20%로 인상된다. 여기에 정부는 2013년까지 R&D 분야에 대한 재정투자 규모도 연 평균 10.5%로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R&D 제품 구매비율도 현재 5%에서 1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회사 순자산액의 4배로 제한돼 있는 회사채 발행한도를 없애고 발행 형태도 주식 교환이나 상환가능 사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회생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통합도산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신규자금이 지원되면 공익채권으로 인정하고 최우선 변제항목으로 설정된다. 지금까지는 회생 과정에서 지원된 자금이라도 기업이 도산하면 보호받을 수 없었다. 이밖에 ▲창업 단계를 기존 10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 ▲택지개발사업에 민간이 공동 시행자로 참여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한푼 뇌물도 독약이라는 인식 심어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비리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금품을 받았거나 공금을 빼돌린 공무원은 해당 금액의 5배를 물어내도록 하고, 뇌물·횡령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내용이 골자다. 비리 공무원에게 금전적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횡령사건의 고발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진일보한 조치라 하겠다. 그러나 과연 이 정도의 처벌로 우리나라를 부패 청정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가 얼마나 부패했는지는 부패에 대한 처벌 강도와 반비례한다. 그리고 이는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경쟁국들이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인식지수(CPI)에서 180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부패방지법을 통해 뇌물을 받을 의사만 나타내도 처벌한다. 12위 홍콩에서는 부정부패에 관련된 공무원 피의자는 영장 없이도 48시간 구금할 수 있다. 18위 일본은 공무원 비리에 대해 사형까지 언도한다. 올해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홍콩과 싱가포르는 미국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고, 일본도 17위로 체면을 세웠다.우리는 어떤가. 지난해 부패지수는 낯 뜨거운 40위다. 2003년 50위에서 그나마 나아진 게 이 정도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는 중국, 타이완, 태국에도 뒤진 27위에 머물렀다. 순위가 처져 있다면 부패 추방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할 것이다. 공직비리 척결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은 이명박 정부가 선보인 처방이 여전히 경쟁국에 못 미치는 이상 부패청정국 진입은 요원한 일이다. 공직개혁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보다 강도 높은 반부패 정책을 내보일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 [서울광장] 내집 살림하듯 나라 살림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집 살림하듯 나라 살림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내년 재정 적자가 국내 총생산(GDP) 대비 4.7% 수준으로 올해보다 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부채도 오는 2014년에는 GDP 대비 51.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전망은 과장도, 엄포도 아니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우리나라 재정수지는 사상 최악인 12조 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국가부채는 GDP의 35.6% 수준인 36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 살림이 형편없다.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것은 감세와 경기침체로 세입기반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은 결과다. 들어오는 돈은 줄었는데 쓰는 돈이 급격하게 많아지면 금고가 금세 바닥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해법은 과감한 세입 확대와 세출 조정이다. 하지만 감세를 주요 정책방향으로 선언한 터라 획기적인 세입 확대는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정부는 그 반대의 처방을 내놨다. 윤증현 장관은 엊그제 일부 경기지표 호전현상이 착시 현상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재정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하강세가 멈췄다는 한국은행과는 다른 진단을 내린 셈이다. 경기부양을 위해선 재정의 역할이 아직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와 고용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확장적 정책기조를 긴축으로 바꾸면 경기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재정 건전성 악화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 건전성 대책이 절실하다.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줄 알면서 돈을 푸는 것은 독약인 줄 알면서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막대한 재정투입과 금리인하 탓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미 풀린 돈을 제대로 관리하면 확대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전체 예산(272조 7000억원)의 60%에 해당하는 160조 8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둘러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곳곳에서 낭비와 비효율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1조 7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희망근로 프로젝트다.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 실업자 25만명의 민생대책으로 마련된 이 사업은 6월 초부터 11월까지 사업시행기간에 맞춰 무리하게 진행하다 보니 ‘눈먼 돈 잔치’가 되고 있다. 풀린 돈이 돌지 않고 있는 ‘돈맥경화’도 해소해야 한다.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투자유도를 해서 고용과 소비가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재정지출이 늘어난다고 경제가 자동으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예산의 효율성이다. 돈을 얼마나 썼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다. 재정 투입에서 사업집행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피드백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걸 어떻게 일일이 체크하느냐고 하겠지만 내집 살림하듯 나라 살림을 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소득은 줄어들었는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들은 죽을 지경이다. 그래도 마른 행주 짜듯이 쥐어짜가면서 세금을 낸다. 그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한푼의 세금도 허투루 써선 안 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글로벌리더 13인 포스텍 멘토로 뛴다

    글로벌리더 13인 포스텍 멘토로 뛴다

    ‘금난새 유라시안 필하모닉 음악감독, 김철준 한독약품 부사장,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겸 발행인, 안병영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윤덕용(포스텍 대학자문위원회 위원장) 전 KAIST 원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원장,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희국 실트론 사장, 전택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가나다 순) . 포스텍 학생들의 멘토로 자원봉사할 13명의 명사들이다. 포스텍은 “학연과 상관없는 각계 인사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멘토십 프로그램 운영은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부터 10개월 동안 포스텍 학생들과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다. 자기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멘티 학생들에게 국제사회의 변화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안목을 전달하는 등 인생 설계에 대한 조언을 한다. 만남의 형식은 이메일 교환, 전화 통화, 대면 등 다양할 전망이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멘토 1명당 2~4명의 멘티들이 배정됐다.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미래는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인생선배로서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멘토로 나섰다.”고 소개했다. 멘티의 경우, 67명이 신청했으나 멘토링에 대한 계획이나 의지 등을 평가해 산업경영공학과 3학년 강보리양 등 31명으로 압축됐다. 3~4학년생들이 많다. 강양은 “나의 경우, 기업경영에 관심이 많아 기업가 멘토를 원했다.”면서 “롤 모델로서 멘토로부터 다양한 사회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할 수 있어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텍 리더십센터의 김지영씨는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소질을 계발하고, 사회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출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오는 10월 하반기에는 멘티를 지금보다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학교측은 학생활동비를 통해 이들이 멘토들과 만나는 데 필요한 교통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Healthy Life] 침의 종류와 용도

    박동석 교수에 따르면 현재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침은 크게 봉독약침·전침(電鍼)·온침(溫鍼)·피내침(皮內鍼)·자락요법(刺絡療法) 등이다. 봉독약침은 희석한 벌독을 혈위에 주입해 통증억제·항균작용·면역체계의 활성화 등을 꾀하는데, 주로 류머티즘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근골격계 및 마비질환에 활용된다. 전침은 2개 이상의 혈자리에 침을 놓은 후 약한 전류를 흘려 침과 전기자극을 동시에 가하는 치료법이다. 통증성 질환과 뇌졸중·안면마비(구안와사)와 수술후 또는 분만할 때 등의 급·만성 통증완화에 주로 사용된다. 온침은 시술한 침 끝에 쑥불로 열을 가하는 치료법이다. 일반적인 침 치료 효과는 물론 쑥불이 경락을 따뜻하게 해 기혈을 잘 소통시키는 이점이 있다. 피내침은 특수하게 제작된 작은 침을 혈자리의 피부 속에 일정 시간 매입시키는 치료법으로, 매침(埋鍼)으로도 부른다. 임상에서는 혈자리에 침자극을 오래 가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귓불에 놓는 금연침이 대표적이다. 자락요법은 혈맥의 흐름이 막힌 부분을 침으로 찔러 소량의 출혈을 유도, 어혈 등 병리적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비상방역망서 제외, 양돈농가 ‘무방비’

    ■ 국내 양돈농가 문제없나 돼지인플루엔자로 국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양돈 농가가 돼지인플루엔자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돼지 사육 농가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가축방역 당국이 정부와 지자체의 비상 방역 시스템에서 제외돼 있고, 아직까지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시·도내 질병 비상연락망 유지 28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돼지인플루엔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방역 시스템은 시·도내 질병 정보 모니터망을 통한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하도록 했다. 또 감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경찰·소방·학교 등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에 대비, 격리 병상을 지정·운영하기로 했으며 ‘1399 응급환자 정보센터’와 연계한 응급환자 진료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 유입된 돼지인플루엔자가 돼지에 전염된 다음 다시 사람으로 옮길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람→돼지→사람 감염 차단 시급 동국대 의과대학 임현술 예방의학과 교수는 “돼지인플루엔자는 인수(人獸) 공동 전염병으로 인플루엔자가 사람 등에 의해 국내에 유입될 경우 국내 양돈농가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축방역 당국은 보건 당국과 연계해 대책 마련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 및 지자체의 돼지인플루엔자 신고·보고 체계와 비상 방역 시스템에서 가축방역 당국은 제외돼 있다. 또 양돈농가에 불필요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토록 했지만 여태 통제소 설치나 인력 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축산 농가에 대한 방역도 평상시 수준이다. ●조류때와는 달리 소독약 지원안해 경북 도내 양돈 규모 2위(60여농가 12만 마리)인 군위군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때는 양계 농가 등에 소독약을 추가로 긴급 지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군위에서 돼지 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삼일연합축산 김현근(45) 사장은 “현재는 축사에 대한 방역소독을 종전대로 1일 1회 실시하지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돼지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한 일반 보건 당국과 가축 보건 당국 간의 연계 협조체계가 아직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며 “돼지인플루엔자가 양돈농가에 전염될 경우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태세 확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 확산] 돼지값 벌써 뚝… 양돈농가 한숨

    #27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시 낙안면 목촌리 돼지농장(6000마리)에서 만난 농장주 황창영(55)씨는 굳은 표정이었다. “이러다가 돼지값이 떨어지는 등 자다가 날벼락을 맞게 될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그는 이날 소독에 앞서 직원들(8명)의 작업복과 신발, 소독약 분량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같은 날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양돈협회 전남도지부 사무실. 신규태(61) 양돈협회 전남도지회장은 빗발치는 전화 문의에 진땀깨나 흘렸다. “회원농가들이 처음 듣는 돼지 인플루엔자 파장을 걱정하면서 당국의 대처방안을 캐묻더라.”고 전했다. ●“돼지고기 소비 위축될라” 국내 축산농가에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렸다. 양돈농가들은 한결같이 “돼지고기는 성수기인 2~5월 가운데 5월에 가장 많이 팔리며, 이때 벌어서 연중 사료값 적자를 메우는 형편”이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놨다. 전흥우 충북양돈협회장은 “벌써 돼지 인플루엔자 소식 때문에 돼지값이 마리당 5만원가량 떨어졌다. 이번 상황이 언제 잠잠해 질지 걱정”이라며 한숨지었다. 일부 사육농가들은 “돼지 100㎏ 1마리에 35만~36만원에 내다 팔아 그런대로 지난해 초부터 3배 넘게 오른 사료값 적자를 보충했는데 인플루엔자 소식이 소비감소로 이어지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돼지 2000마리를 키우는 이상훈(52·경기 안성시)씨는 “우리 농가의 방역체계가 철저하기 때문에 (돼지 인플루엔자)발병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이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될까 봐 걱정이고 처음 보는 질병이라 농가들의 공포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비자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따른 면역학습으로 인해 돼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을 때처럼 막무가내로 불안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기도 했다. ●각 시도 24시간 긴급 방역체제 각 시·도는 24시간 긴급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방역당국은 “돼지 사육농장이 밀집한 곳에서는 질병 감염원인 사람과 출입차량을 통제하고 개인 보호구 등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도내 2121개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통한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출동과 함께 200개 감시의료기관이 가동되도록 했다. 환자 발생에 대비, 899개 격리 병상을 지정·운영키로 하고 ‘1399 응급환자정보센터’와 연계한 응급환자 진료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호흡기질환 예방백신 접종에 나섰다. 양돈장 내부의 환기 관리와 축사 밀집지역에 대한 방역소독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일제때 자결 애국지사 부부 유서 첫 공개

    일제때 자결 애국지사 부부 유서 첫 공개

    일제 강점기 당시 나라를 잃은 울분으로 자결 순국한 부부의 유서가 나왔다. 전국 70여명의 순국 지사 가운데 부부가 함께 자결한 자료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에 사는 이일환(74)씨는 25일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아 할아버지(이명우·1872~1920)와 할머니(권성·1868~1920)가 자결 직전에 쓴 한글 유서 등을 공개했다. 이 부부는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이어 1910년 한일합병으로 자결을 결심했다. 그러나 부모가 생존해 뜻을 미뤘다가 부모가 숨지고, 고종 황제의 상기가 끝나는 1920년 12월20일 이 부부는 함께 독약을 마시고 자결했다. 부부는 자결에 앞서 나라 잃은 비통한 마음과 후손 및 백성에게 당부하는 내용이 담긴 여러 통의 유서를 남겼다. 이 지사는 유서에서 “나라를 잃고 10여년 세월 동안 분통함과 부끄러움을 참았으나 이제는 충의(忠義)의 길을 가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부인은 아들 삼형제와 두 며느리에게 보내는 4통의 한글 유서에서 “충의의 길을 따르는 남편을 뒤따르겠다.”는 심정을 보였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죽음을 부르는 불로불사

    일본에서 7년을 살며 환절기가 돌아오면 듣는 아내의 푸념이 있다. 일본감기약은 약해서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 그 불평의 요지다. 일본에 온 직후부터 시작된 아내의 ‘가장 독한 일본감기약 찾기’는 갖은 시행착오를 거쳐 언제부턴가 예쁘장한 유리병에 든 모 제약회사의 알약으로 낙찰된 듯하다. 필자가 불쑥 이런 얘기로 글을 시작하는 것은 감기약으로 한·일 간의 우열을 가려 보자는 뜻이 아니다. 평소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독한 약이 좋은 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문득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독약은 입에 쓰다’(가와하라 히데키 지음, 김광래 옮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펴냄)는 그 제목부터가 우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물론 그것은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속담 ‘좋은 약은 입에 쓰다.’와는 거리가 먼 도발적인 제목에 기인한다. 하지만 책의 저자 가와하라 히데키(川原秀城) 도쿄대 교수는 ‘독약은 입에 쓰다.’에는 확실한 출전이 있으며, 그 뜻은 ‘좋은 약은 입에 쓰다.’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헌학적인 검증을 통해 ‘독약’은 고대 중국에서 양약(良藥)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신체에 위해를 주는 약이라는 의미와는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었음을 밝힌다. 즉, 고대 중국에서의 ‘독약’은 뚜렷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리작용이 강한 약물로, 적정하게 사용하면 인체에 유익하지만 오용하면 생명을 해칠 수도 있는 약이다. 글 첫머리처럼 그 옛날 중국에서의 독약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인 ‘독한’ 약인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약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야누스의 얼굴’과 같은 성격에 유의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황제와 문인들이 끊임없이 위험한 약물을 복용하고 죽어 갔던 이유에 대해 그 역사적 배경과 경위를 치밀하게 검토·분석한 것이다. 저자는 먼저 제1부에서 중국 본초학의 역사를 조감하면서, 중국의 약물학은 그 발생에서부터 불로불사를 추구하는 신선사상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고 이후 도교적 색채가 가미되어 후세에 아무런 비판 없이 그대로 답습되었음을 밝힌다. 나아가 제2부에서는 위진남북조의 문인과 당의 황제가 강한 독성에도 아랑곳없이 애타게 불로불사를 갈망하며 선약을 복용했던 원인이 바로 본초학에 드리워진 도교의 짙고 어두운 그림자에 있었음을 여러 역사적 사실을 들어 증명해 낸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스스로를 대단한 합리주의자인 양 착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현대에 다발하는 의약사고를 생각해 보면 현실은 그러한 착각을 배신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폭로하고 있는 어리석고도 비참한 약물 중독의 사실들은, 전통이란 단지 맹목적으로 답습할 대상이 아니라 현재에 비추어 냉철히 반성해야 할 대상이기도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끝으로 그 옛날 약물 중독으로 비참한 최후를 마친 당사자들에게는 참으로 송구스러운 일이나, 저도 모르게 실소를 자아내는 수많은 일화는 이 책의 또 다른 재밋거리다. 1만 7000원. 김광래 번역가
  • [열린세상] 경제는 언제 동이 트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경제는 언제 동이 트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총장

    새 해가 시작되었다.경제난에 시달린 국민들은 뭔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그러면 경제에 과연 동이 틀 것인가? 지난해 이명박 정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경제를 살려 747의 꿈을 이루겠다고 출범했다.그러나 747은 뜨지도 못하고 고장이 났다. 문제는 정부가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역주행을 한 것이다.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허리가 끊겼다.여기에 부동산과 증권시장이 거품으로 들떠 내면적 부실이 크다.뜻하지 않게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경제는 기력을 잃고 주저앉기 시작했다.긴급한 안정책부터 시급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무조건 성장을 표방하며 대운하건설,환율절하 등의 돈 퍼붓기 정책을 서둘렀다.그러자 불난 집에 석유를 끼얹는 식으로 경제 불안이 확대되고 부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천신만고의 시행착오 끝에 정부는 일단 외화유동성 위기의 불은 껐다.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총 550억달러의 외화를 시장에 풀었다.또 미국,일본,중국 등과 통화교환계약을 체결하여 1000억달러 이상의 비상외화자금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지난 11월 달러당 1500원선까지 올랐던 환율이 1300원선으로 떨어졌다.또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의 가산금리도 11월에 비해 절반수준인 3%대로 떨어졌다.외환시장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것이다.그러나 이는 경제위기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옮겨가면서 경기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금융위기는 실물경제에 퍼지는 독약이다.금융위기가 닥치자 실물경제 곳곳에서 신용경색현상이 나타나 수출과 내수가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이에 따라 부실금융기관과 부실기업들의 연쇄부도가 가시화하면서 경제가 식물상태가 되고 있다. 당 분간 우리경제는 심각한 난국을 면하기 어렵다.건설을 필두로 조선,자동차,철강,반도체,해운 등 주요산업들의 경기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문제는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금융위기를 다시 확산시키는 것이다.그러면 금융위기와 실물위기가 맞물려 서로 위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경제는 숨이 막혀 주저앉는다.이렇게 되면 경제성장률과 고용증가율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바로 구조조정과 뉴딜정책이다.부실기업과 건전한 기업이 섞여 있을 경우 아무리 자금을 풀어도 부실기업들이 삼켜 경제를 더 큰 부실덩어리로 만든다.따라서 고통을 감수하고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정부는 건설업과 중소조선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그러나 아직은 미온적이다. 자동차,반도체 등 전 산업을 대상으로 경제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이러한 구조조정과 함께 경기활성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환자를 수술한 후에 수혈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더 나아가 날로 늘고 있는 실업자와 빈곤층을 지원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사회양극화가 심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계속 내놓을 경우 경제가 살아나기 전에 사회가 파괴되는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정부는 4대강 정비와 초광역권 개발 등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건설경기에 치중하고 있어 경제의 근본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자칫하면 투기로 주저앉은 경제를 투기로 살리려는 우를 범할 수 있다.정부의 뉴딜정책은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물론 추진해야 한다.그러나 신산업발굴,벤처기업육성,일자리창출 등을 핵심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하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게 해야 한다.그러면 큰 돌발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총장
  • [발언대] 폐의약품,환경에 독 안 되려면/고재영 환경자원공사 사장

    [발언대] 폐의약품,환경에 독 안 되려면/고재영 환경자원공사 사장

    어느 가정에나 구급약품함 하나쯤은 있을 게다.처음엔 소화제,해열제,진통제 정도의 필수 약품과 붕대,소독약 정도가 있던 구급약품함은 누군가가 아플 때마다 산 각종 내복약과 연고제들로 가득 차 어느 순간 언제 샀는지,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이때는 과감히 상자를 뒤집어 약을 쏟아 정리하자.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약의 유효기간은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간이다.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효능이 바로 없어지지는 않지만 제조회사가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구급약품함의 약은 6개월에 한 번,적어도 1년에 한번쯤은 유효기간을 점검해 버리는 것이 좋다.병원서 처방해 약국서 조제한 약은 복용기간이 끝나면 버려야 한다.처방·조제된 물약은 원래와 다른 용기에 담겨졌기 때문에 1∼2주가 지나면,조제된 연고는 6개월이 지나면 버리도록 하자.다만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버리면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항생제 남용의 위험성에 대해선 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돼 많은 분들이 그 심각성에 대해 알고 있다.항생제의 지나친 사용은 박테리아의 내성을 키우게 되고 결국은 간단한 질병에도 항생제가 듣지 않아 치명적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어떤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치명적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이 끊임없이 경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지난 1월부터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렇게 지난 6개월 간 시범사업으로 수거 및 처리된 폐의약품이 1t이 넘는다.앞으로도 폐의약품 수거 사업은 계속된다.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버릴 의약품들을 모아 가까운 약국 및 보건소에 가져다주면 된다.폐의약품을 아무렇게나 버리지 않는 것.그것은 나뿐 아니라 앞으로 자라날 우리 자녀와 후손들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고재영 환경자원공사 사장
  • 재범 막는다고 아들한테 부적먹인 어머니 이야기

    C=지난 1월말께 서울 성북구 번동에 사는 김(金)모군(20)이 동네에서 닭 2마리를 훔치다가 잡혀 북부서에 특수절도혐의로 구속되었지. 김군은 경찰에서 조사를 끝내고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었는데 송치날이 되자 김군 어머니 이(李)모여인(55)이 경찰서로 찾아와 『마지막 날이니 꼭 한번만 만나게 해 주십시오.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약을 좀 먹여야겠읍니다』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을 했지. 이 말을 듣던 형사는 『만나게 해달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약을 먹여야겠다』는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지. 죄지은 자식이라 독약이라도 먹이려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겠지. 그래서 처음엔 약은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더니 꼭 먹여야된다고 붙들고 늘어지지 않았겠어. 거절하던 형사는 간곡한 부탁에 마음이 약해져 한걸음 양보를 해 『그러면 약을 내가 전해 줄 테니 달라』고 했지. 그래도 막무가내. 이 약은 내가 직접 먹여야 효험이 있다고 계속 일방적으로 애원. 30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대체 무슨 약이기에 그러느냐』면서 『약을 좀 보자』고 했지. 늙은 어머니가 치마품에서 꺼내 주는 약을 받아든 형사는 종이로 싼 것을 풀었는데 약 치고는 희한한 약. 한겹을 풀고 두겹 세겹을 벗겨도 약은 나오지 않고 보물처럼 수십번을 싸 놓았더라지. 끝까지 풀어보니 꼭 30번을 종이로 싸 놓았는데 그안에는 약은 들어 있지 않고 부적이 들어 있었다는 거지. 어리둥절해진 형사는 『이게 뭐요』하고 물었더니 말이 걸작. 편모 슬하에 아들이라고는 하나 밖에 없는데, 구속되어 답답한 끝에 점장이에게 찾아갔더니 아들이 나오면 또 도둑질을 한다고 말해 재범을 못하게 부적을 만들어 왔다며 울먹이더라는 거야. 형사들은 아들을 바로 잡겠다는 피보다 진한 이 모성애를 보고 모두들 감동한 나머지 풀어 주기로 했는데 부적을 입에 넣은 아들도 참회의 눈물을 흘렸지. [선데이서울 72년 2월 13일호 제5권 7호 통권 제 175호]
  • [서울의 풍경] 서울대공원 동물 겨울나기

    [서울의 풍경] 서울대공원 동물 겨울나기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겨울은 코끼리 ‘사쿠라’의 발톱을 깎는 것부터 시작된다. 쌀쌀한 환절기가 되면 코끼리의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일어나거나 갈라지기 때문에 미리 다듬어주지 않으면 갈라진 피부 틈새로 병균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목숨마저 위태롭기에 일찌감치 사육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21일 주말을 앞두고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겨울 채비 현장을 찾았다. ●겨울을 잘 보내야 건강 코끼리는 한쪽 발톱에만 문제가 생겨도 5t에 육박하는 체중을 나머지 세 다리에 의존해야 한다. 그만큼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줘 결국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암컷 사쿠라와 키마는 사육사가 직접 다가가 발톱을 관리할 수 있지만 수컷 칸토는 공격적이고 거칠어서 멀찍이 떨어져 살균 스프레이로 소독약을 뿌리거나 막대를 이용,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연고를 발라준다. 사육사 박광식(31)씨는 “코끼리는 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추위가 심해지면 방사 시간도 가능하면 줄인다.”면서 “그만큼 겨울은 코끼리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고 말했다. ●겨울이 무서워…떨고 있는 동물들 오랑우탄, 침팬지처럼 고향이 열대지방인 유인원들은 겨울이 괴롭다. 추위 탓에 밥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여름철보다 20% 정도 높은 고열량 식단을 만들어 주고 겉옷을 입히는 등 많은 신경을 쓴다. 갈귀 같은 긴털이 바바리의 깃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바바리양은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움직임이 둔해진다. 사육사들은 높은 곳에 오르기 좋아하는 바바리양의 습성을 이용, 바위산에 전기로 된 열선을 깔고 꼭대기에 ‘어구공’이라는 먹이통을 매달았다. 돌산에 올라가 머리로 계속 먹이통을 쳐야만 조그마한 구멍으로 먹이가 굴러나오기 때문에 바바리양은 쉴새 없이 산을 오르내린다. 또 대공원은 물을 좋아하는 하마들을 위해 열등(熱燈)을 달고 온수시설을 이달 말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때는 동물원 식구 대부분이 방사금지를 받는다. ●겨울이 반가워…짝짓기하는 동물들 시베리아산 호랑이 ‘아름이’와 ‘다운이’는 요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논다. 몸놀림이 민첩해지고 눈에는 생기가 돌고 있다. 사육사 엄기용(56)씨가 던져주는 고기를 12m 거리에서도 한입에 넙죽 받아먹고 더 달라고 애처로운 눈길을 던질 만큼 식욕도 왕성했다. 하지만 식욕 본능보다 더 왕성한 것이 바로 종족번식 본능. 겨울은 발정기의 계절이다. 아름이 등 암컷 호랑이들은 식음도 전폐하고 “아홍~”소리를 내며 몸을 구르는 등 구애행동을 한다. ‘왕따 동물’에게도 겨울은 반갑다. 이런저런 이유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동물은 동물원에서 짝을 지어 신방을 꾸며주는 ‘특별 호사’를 누린다. 북극곰이나 펭귄도 신났다.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 그늘을 찾느라 바빴지만 지금은 우리 밖을 유유히 걸어다니며 서로 뒤엉켜 논다. 먹이를 제때 받아먹는 곰은 겨울잠 습성도 잊었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동물의 고유 습성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고 영양제와 특별식을 제공한다. 야외 방사장에는 잔디를 깔고 온돌침대, 열등, 열선, 온수 등을 설치한다.3300마리의 동물 가족이 한겨울을 나는 데에는 여름철보다 4배 이상인 2억3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든다. 강형욱 팀장은 “관람객들도 추위로 불편하지 않도록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며,10개의 테마 정류장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광학현미경으로 보니 황색포도상구균의 개체가 상당한데요.”“모니터로 확대해 볼까요. 이 정도면 마트 카트 손잡이보다 많은 수준인데….” 12일 서울 염곡동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소독약 냄새가 코 끝에 맴도는 실험실 안에서 연구원들이 온갖 실험장비 사이를 분주하게 오간다. 책상 위에는 한창 안전성 검사 중인 시료들이 담긴 실험 용기와 기자재들이 가득하다. 연구실 한쪽 구석의 무균 작업대(Clean bench)에서 조심스레 시료를 무균 처리하고 있는 한 연구원. 최근 검사를 마친 와인병과 건강음료 페트병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관심이 높아진 식품안전에 대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책임지는 곳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다루는 소비자 피해의 영역은 실로 다양하다. 식품과 자동차, 생활용품, 주택설비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법률,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불만이나 피해에 대해 전문상담원이 직접 상담, 처리해 준다. 소비자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인터넷 등으로 상담할 수 있다. 상담으로 피해사항이 처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조사와 전문가 자문, 시험·검사 등을 통해 양 당사자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한다.30일 안에 이 절차가 완료된다. 합의가 되지 않을 때는 준사법적 성격을 가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을 거치게 된다. 소비자 피해는 금액이 적고 피해의 책임을 가리기 쉽지 않은 만큼,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큰 민사 소송으로 시비를 가리기 어렵다. 분쟁조정위가 이때 법원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분쟁조정위는 15일 이내에 조정 결정을 내린다. 이때 조정은 민사소송법 상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지닌다. 당사자가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집행도 가능하다.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비슷한 피해를 집단적으로 당하는 경우에는 집단분쟁조정제도를 거칠 수 있다. 이때 조정은 일반적인 분쟁조정과 마찬가지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불만 사례는 모두 26만 3814건. 이중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만 5013건으로 가장 많았다.‘가입하기는 쉬워도 해지하기는 어렵다.’는 통설이 입증된 셈이다. 상담으로만 해결이 되지 않고 피해구제로 접수·처리된 사례는 모두 2만 2184건. 이중 인터넷서비스 가입 당시 약정한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약해지 요구를 지연·누락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콘도회원권 보증금 환급 지연이나 식품 변질·부패, 상조회 해약환급금 지급 거절 등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식품안전 사각지대´ 우리가 지킨다 소비자원은 말 그대로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7년 출범한 국가 조직이다. 그 중 시험검사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각종 상품의 품질과 성능,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에는 상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식품미생물팀은 식품과 미생물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곳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점은 다른 국가기관과는 다르다. 소비자원 정윤희 식품미생물팀장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다른 기관에서는 일반적인 안전의 기준을 정하고 현행법이 정한 기준에 맞는지를 따진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원은 직접 쓰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법의 테두리에서 손을 쓰지 못하는 식품안전의 사각지대가 이들의 활동 영역인 셈이다. 올해 초 식품미생물팀에서 집중했던 과제는 녹차와 옥수수차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 음료.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 산뜻하고 깨끗한 맛이나 구수한 맛 등을 내기 위해 착향료나 감미료 등 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원료나 제품명에서 ‘웰빙’ 음료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대여용 유아용품에 마우스의 손 닿는 부분이나 버스 손잡이보다 더 많은 일반 세균이 서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보 제공뿐 아니라 대안 제시도 소비자원의 중요한 역할이다.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제 도입은 대표적인 성과. 지난해에는 묵제품의 원산지 표시와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한우의 허위·과장광고 시정, 유통점 냉장판매대 온도관리 강화 등 10건이 반영됐다. 최근에는 다시마환에 과도한 쇳가루가 들어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쇳가루 제거를 위해 자석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 현행법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식품미생물팀 연구원 6명이 담당하는 식품안전 조사 프로젝트는 한 해에 15건. 한 건당 2~3개월이 소요된다. 조사 주제는 소비자 단체와 함께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식품안전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식품안전 정보제공·대안제시도 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전하는 식품안전 인식의 ‘혁명’을 가져왔던 사건은 1989년의 우지파동. 일부 라면회사들이 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연루 기업들은 도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대법원에서 이들 업체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고 과학적으로도 논란이 많지만 처음으로 먹거리 안전이 여론의 관심에 떠오른 계기였다. 그러나 최근 멜라민 파동에서도 나타났듯이 식품 안전의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눈높이는 높으면서도 저렴한 제품만 찾고, 생산자 역시 이에 부응하여 저가의 원료를 들여와 저질 식품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이광락 시험검사국장은 “모든 식품에 대한 전수검사가 불가능한 상태라 기준이 관리되지 않는 성분이 들어가면 이를 규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식품 안전의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싼 제품만 찾지 않고, 먹거리로 쓸 수 없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반적인 의식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전지·여행용 가방 등 공산품도 검사 소비자원 시험검사국의 영역은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 안의 29명의 연구원들이 식품을 비롯해 화학섬유팀, 전기전자팀, 기계용품팀 등으로 나뉘어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건전지와 전기온수매트, 여행용 가방, 핸드 드라이어,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에 대해 비교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어떤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더 낫고, 안전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월간 ‘소비자시대’ 등의 간행물을 통해 알리고 있다.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뿐 아니라 피해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분쟁 대상이 되는 상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다. 소비자원 홍보팀 오승건 차장은 “어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일정 수수료만 부담하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식약청 인증표시 꼭 확인하세요” 웰빙 시대에 맞춰 홍삼, 알로에,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2004년 건강기능식품의 신고제도가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1만 256개 품목이 신고됐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은 723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국적 불명의 영양제까지 시중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는 게 식품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식약청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과 전적으로 다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보다 균형있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더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약청에서 발급한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의 정확한 기능과 유통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은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구입할 때는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공짜를 빙자해 상품을 판매한 뒤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판매자에게 인적 사항이나 카드 번호를 알려주면 안 된다. 길거리나 전화, 행사장 등에서 구입한 상품은 14일 안에 해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품이 훼손되면 해약과 반품이 어렵다. 확실한 구입 의사가 없으면 판매원이 포장을 개봉하도록 유도하더라도 절대로 뜯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한글 표시가 없는 외국 제품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품인 만큼, 사지 않는 게 낫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성기능 개선’,‘강장 효과’,‘Power’,‘Slim’ 등 자극적인 표현의 제품명을 사용하거나 광고하는 제품은 한번 더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박승철(GM대우 상무)미현(포항 성결교회 권사)씨 부친상 김사원(미국 거주)이범태(푸른2저축은행 감사)진태호(온누리교회 목사)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2 최영배(전 한독약품 상임감사·전 코리아나화장품 감사)영식(사업)영봉(〃)영진(서울 서초구청 비서실장)영순(씨애드 대표·전 대웅제약 홍보부장)병덕(사업)씨 모친상 28일 경찰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 (02)431-4400 임정식(원광대병원장)씨 빙모상 29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0월1일 오전 10시 (062)250-4409 김영택(전북 원음방송 사장)씨 모친상 28일 강원대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7시30분 (033)245-6511 강성철(산림청 임업사무관)진철(전 부산일보 편집부장)현철(자영업)인철(울진텔레콤 대표)씨 부친상 남구봉(건축업)김진덕(〃)씨 빙부상 29일 울진의료원, 발인 10월1일 오전 7시 011-841-0724 양인홍(신도리코 제주지점 대표)씨 부친상 장철원(대신증권 명동지점장)송영찬(전 현대건설 부장)이호준(S&T저축은행장)씨 빙부상 28일 제주의료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 (064)720-2193 원유훤(삼성증권 차장)씨 부친상 29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 (031)382-5004 박인규(전 대한통운 전주지점장)씨 별세 종호(보광교통 감사)종악(사업)씨 부친상 안병택(현대중공업 전무)이흥로(풍기산업 부사장·전 로템 상무)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5시 (02)3010-2293 조상규(전 거여초 교사)씨 별세 용민(두잇시스템 과장)씨 부친상 문성원(문화집단 창조 실장)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5시30분 (02)3010-2261 이윤조(경북도민일보 편집국장대우)씨 모친상 29일 경북 경주장례식장, 발인 10월1일 오전 (054)778-8895 김성열(대우건설 상무)씨 모친상 강대영(대광특수금속 상무)변순태(우리은행 차장)이기철(신영동물병원 원장)씨 빙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7 박선화(삼성증권 서초지점장)씨 모친상 27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779-2193 최동환(한중건기 대표)성환(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상무)경환(사업)씨 모친상 전화숙(기업은행 인력개발부장)씨 시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20 양혜택(삼성SDS 상무·재무경영팀장)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03 이훈상(KBL 홍보마케팅팀장)씨 빙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02)590-2576 이동진(에어로엘 대표)씨 별세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 (02)3010-2265 김재설(전 일간스포츠 편집국장)씨 모친상 29일 서울 무악동 세란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10시 (02)723-4444 김기순(팬택 경영지원실 차장)기식(참여연대 정책위원장)씨 부친상 김학량(동덕여대 교수)씨 빙부상 29일 일산병원, 발인 10월2일 오전 10시 (031)932-9167 장석기(영라석재 대표)홍기(광신여객 관리소장)한기(굿데이굿플라워 이사)용기(목포MBC 보도부장)씨 모친상 백연수(수원축산 대표)김용헌(국일관 드림팰리스 회장)씨 빙모상 29일 전남 나주 한우리장례식장, 발인 10월1일 오전 10시 (061)335-4949 권영석(고려당한의원 원장)씨 모친상 29일 한양대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7시 (02)2290-9442
  • [서울광장] 촛불, 보약이냐 독약이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촛불, 보약이냐 독약이냐/임태순 논설위원

    “출산하는 데 가장 어려운 때가 입덧인데 이제 입덧이 끝나가고 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달 여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 출범 초기 촛불시위로 엄청난 홍역을 치른 것을 ‘입덧’에 비유해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말대로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라는 역풍을 만나 국민과의 달콤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촛불시위는 청와대 입성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청계광장에서 5월2일 처음 시작돼 6월 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개최한 6월10일 100만 촛불대행진까지가 절정이었다. 먹거리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이명박 대통령은 두 차례나 사과를 했다. 대통령선거에서 50%에 이르는 지지율을 받았던 후보로선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식탁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국민들에게 깊이 머리를 수그렸다. 정부는 ‘쇠고기관보 게재’를 연기하고 ‘미국과 쇠고기수입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자세에서 물러나 추가협상에 나서 타오르는 촛불민심을 누그러뜨렸다. 또 ‘강부자’,‘고소영’으로 물의를 빚은 청와대 참모들도 개편해 민심수습에 나섰다.“여론으로부터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던 그동안의 자세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대통령의 독주로 유명무실했던 국무총리에게도 힘을 실어주었다. 한반도 대운하도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 백지화선언을 했다. 촛불시위가 국정운영의 보약이 된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촛불시위가 폭력화되고 과격화되면서 힘을 잃자 촛불의 교훈도 잊혀져 갔다. 폭력시위에 진절머리를 느낀 국민들이 공권력 확립과 법치와 준법을 강조하자 정부는 다시 일방독주하기 시작했다. 대신 국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이나 소통, 통합이란 말은 멀어져 갔다.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규제, 공기업 낙하산 인사 등에서 보듯 밀어붙일 것은 눈치 보지 않고 밀어붙이고 멜라민 사태가 나자 대통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전격 방문하는 등 다시 청와대의 독주가 시작됐다. 이뿐 아니다.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바람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경기부양에 집착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데도 신도시건설 발표 등 건설경기 부양에 나서고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반대가 많았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도 당초 안대로 밀어붙였다. 종부세가 흐지부지되면 강남 고가주택 소유자야 쾌재를 부르겠지만 그 부담이 국민들에게 전가되면 과연 누가 좋아하겠는가. 종부세 폐지는 선거공약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일해야지 강남 지지층만 보는 외눈박이 정치를 해선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 시위 때 “마음이 급하다 보니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왜 다시 일방통행식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지나치게 가시적인 업적이나 성과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소통없이 유형적 결과물에만 집착할 경우 다시 촛불 역풍을 맞아 입덧만 하고 옥동자는 낳지 못할지도 모른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고 한다. 그러나 경험이나 실수에서 배우기도 쉽지 않다. stslim@seoul.co.kr
  • 중기중앙회 “키코 중도해지 허용해야”

    중소기업중앙회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이 자유롭게 중도해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정부 및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키코에 가입한 다수의 건전한 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을 맞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으로 집단적인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가 키코에 가입했다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102개사의 부도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환율이 달러당 1200원까지 오르면 중소기업의 68.6%가 부도위험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들 기업과 수·위탁관계에 있는 기업도 8978개사나 돼 이들도 위기에 놓이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중앙회는 ‘키코’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으로 중도해지와 함께 긴급 구제금융을 투입, 거래대금을 무담보 장기대출로 전환하고 한시적으로 외화대출을 허용해줄 것도 요구했다. ‘환 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의 정석현 위원장은 “키코가 보약인 줄 알고 먹었는데 독약이었다.”면서 “은행은 키코 손실을 대출로 전환한 뒤 불량 채무로 바꿔 대출상환을 촉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 영남지역 중소기업의 재무담당 임원은 “키코 상환금을 내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이로 인해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신용경색이 일어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은행이 대출을 회수한다고 했을 때 이에 대처할 수단이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 안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안모씨도 “은행의 권유로 키코에 가입했다가 내용을 알고 해지하려 했지만 해지도 안 돼 결국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키코는 통화관련 파생상품의 하나로 환율이 일정 구간 안에서 움직이면 환차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계약 구간보다 환율이 떨어지면 계약이 종료되고, 올라가면 현재 환율보다 낮은 가격에 2∼3배의 달러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입는다. 환율 상승폭이 클수록 피해액도 늘어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일등국가·일등국민이 되려면/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등국가·일등국민이 되려면/오풍연 논설위원

    “이제는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예수가 십자가 형틀 위에서 운명하는 마지막 순간에 울부짖은 말이다. 이보다 더 큰 만족감, 더 큰 성공감이 또 있겠는가. 누군가 “우물 속의 개구리는 하늘을 돈닢만큼 크게 볼 것”이라고 했다. 세상엔 이런 부류의 인간이 많을 게다. 그들은 시야와 관심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 쉽게 만족하고 행복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상을 향해서 일보일보 올라갈수록 그 시야는 점점 넓어지게 된다. 지금은 21세기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모든 나라가 정상을 향해 뛰고 있는 것이다. 일등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 만큼 생존경쟁 또한 치열하다. 국가, 기업, 개인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국가지도자의 리더십, 기업인의 혜안, 개인의 창의성이 더욱 요구된다 하겠다. 우리 경제가 어렵기에 성공적 모델을 보면 부러움이 생긴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대립적인 시국관 등으로 정치적 논란을 끊임없이 일으켰던 장본인이었다. 그런 그가 지지도가 높은 대통령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것은 실용적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는 편가르기 정치를 추방하면서 민심에 눈높이를 맞췄다. 이명박 대통령도 실용주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입니다. 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대통령 취임사 중 한 대목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정상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외부적 요인도 없지 않았지만, 자업자득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그 첫번째가 인사정책이다. 지도자는 결코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정의 모든 것을 관장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인재를 발굴하고 최적의 인사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논공행상식 인사는 독약이다. 특히 부적격자의 낙하산식 인사는 절대 금물이다. 그럼에도 작금의 인사를 보면 역주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인사가 만사’라는 금언을 잊은 듯하다. 기업인의 혜안도 일등국가의 전제조건이다. 최근 고 최종현 SK회장의 추모서적을 봤다. 여러 지인이 그의 업적을 기렸다. 그 중에서도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상황을 증언한 대목이 눈에 띄었다.“최 회장은 97년 11월 초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외환과 환율, 금리 비상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큰일 나고, 한 달 후에는 더욱 사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건의했습니다. 꼭 한 달 뒤 외환위기에 빠졌습니다.”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회고담이다. 그렇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제2,3의 최종현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국가위기를 막고, 한국을 먹여살릴 수 있다. 최 회장은 일찍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2600여명이 학비 전액을 지원받아 유학했거나 유학중이라고 한다. 그 역시 인재를 일등국가의 밑천으로 본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미 시카고대 교수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한국엔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가 적지 않지만 창업용이성 세계 110위, 경영 수월성은 30위에 불과합니다.” 일등국가, 일등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충고다. 정상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환상 데뷔 박주영…佛언론 “이 공격수는 누구냐?”

    환상 데뷔 박주영…佛언론 “이 공격수는 누구냐?”

    ‘도대체 이 한국인 공격수는 누구냐?’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23·AS모나코)에 대한 프랑스 언론의 호기심과 찬사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데뷔전이었던 로리앙전에서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하며 2-0승리를 이끈 한국인 공격수의 등장은 리그 5차전이 치러진 프랑스 프로축구계의 최대 화제 가운데 하나였다. 프랑스 전통의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16일 인터넷판(www.francefootball.fr)을 통해 리그 5차전의 ‘하이라이트 5선’을 뽑아 보도하면서 4번째 화제로 ‘모나코의 새별 박주영(Park Chu-Young. la nouvelle etoile monegasqu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박주영은 히카르두 감독으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로 공인받으며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전하면서 “박주영은 누구인가”라는 화두와 함께 프로필도 소개했다. “22세의 알려지지 않은 모나코의 새 공격수는 한국 FC서울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냈고 2007년에는 부상으로 주춤했다. A매치 17경기 출장을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새별이다. 그동안 안정환(메스). 서정원(스트라스부르) 등 한국 선수들은 프랑스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하이라이트 기사는‘프랑스 풋볼’이 리그 매 라운드 종료 후 선정해 보도하는 것. 이번 5차전 주간에는 ‘리옹-니스전 판정 논란’. ‘새로 태어난 파리생제르맹’ 등이 포함된 가운데 선수 개인이 주제가 된 것은 박주영의 기사가 유일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 스포츠 사이트인 ‘RMC’도 지난 주말 6개의 화제를 열거하면서 박주영의 데뷔전을 포함시켰다. 이 기사 역시 “이적시장 막판에 들어온 이 한국인은 누구냐. 마케팅 도박? 아니면 위협적인 전력?”이라고 운을 뗀 뒤 “벌써 대답은 나왔다. 박주영은 모든 질문을 잠재웠다”고 전했다. “기술을 갖췄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다 시야까지 갖춘 이 공격수의 첫번째 희생자는 로리앙이었다”라고 데뷔전 활약을 극찬했다. “성공적인 데뷔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또다른 인터넷 사이트 ‘스포르트막’의 표현도 흥미롭다. “박주영은 진정 독약”이라면서 위협적인 공격능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도 박주영의 사진을 면 톱으로 싣으며 한국인 공격수의 등장을 높게 평가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정가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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