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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 837마리 국내서 월동

    800마리가 넘는 독수리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한국자연정보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종인 독수리의 도래규모와 도래지를 최초로 조사한 결과,12개 지역에서 최소 837마리의독수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의 추정치인 300∼400마리의 2배 가까운 수치로 안정적인 먹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일대에서 300마리의 독수리가 관찰됐으며,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토교저수지와 강원도 양구군방산면 현리에서는 각각 227마리와 170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밖에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등에서도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도래하는 독수리는 주로 몽골에서 번식하는 집단으로,11월에 도래해 이듬해 3월 번식지로 향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최용수 최고몸값에 일본진출

    ‘독수리’ 최용수(27·안양 LG)가 국내 선수로는 최고 몸값을 받고일본 프로축구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한다. 안양은 13일 올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최용수가 이적료와연봉 등을 합쳐 총 3억엔(약 32억1,000만원)을 받고 2년간 제프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은 이적료 1억엔,연봉 8,400만엔,게임당 승리수당 40만엔이며 계약 만료 시점은 2002년 12월이다. 최용수가 기록한 3억엔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 축구선수 가운데 최고액이다.현재 일본에서 한국 선수가 받고 있는 최고 연봉은 홍명보의7,500만엔이다.최용수는 주택 승용차 통역원 등도 제공받는다.안양은최용수가 제프 유나이티드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30%를 받는다는 합의도 이끌어냈다. 동래중·고와 연세대를 거쳐 94년 안양에 입단한 최용수는 프로 데뷔 첫해에 10골을 넣으며 신인왕을 차지했다.이후 프로 통산 145경기에 출장해 54득점-26도움을 올렸고 올시즌에는 34경기 출장에 14득점-10도움을 기록했다.그 결과 시즌 MVP를포함,각종 MVP상를 휩쓰는등 최고의 해를 맞았다. 국가대표팀간 경기에도 47회 출장,25골을 넣어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 프로무대에선 도움수를 대폭 늘리며 골잡이와 도우미로서의이중 보직을 충실히 수행,팀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라는 호평을 들었다.지난해 잉글랜드 진출 무산과 부상,아시안컵대회 대표팀 탈락,그로 인한 정신적 방황과 슬럼프 등 갖은 시련을 떨쳐내고 얻은 결실이었다. 한편 제프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스트라이커 부재로 전력이 약화돼 1부리그 16개팀 중 14위를 기록했다.제프 유나이티드는 상위권 도약을위해 최근 감독을 경질하고 우수 용병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선수중 일본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최용수는 93년창단 이후 제프 유나이티드가 밟아보지 못한 1부리그 4강권 진입의새 희망으로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 독수리가 사라져 간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매년 먹이 부족과 독극물 2차 중독으로 잇따라 떼죽음을 당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에서 독수리23마리가 먹이부족으로 탈진,이중 10마리가 숨졌다. 또 같은 시기에강원도 철원군 철원평야에서 20여마리,연천군 중면에서 한마리의 독수리가 각각 먹이부족으로 탈진한 채 발견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파주시에서만 지난해 33마리의 독수리가 탈진상태로 발견돼 이 가운데 7마리가 숨졌다.97년에는 29마리가 밀렵꾼들이 놓은 독극물에 죽은 꿩·청둥오리를 먹고 숨지는 등 독수리들의 수난이 되풀이되고 있다.이때문에 겨울철새인 독수리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90년대 중반 500여마리에서 최근 300여마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류보호협회가 겨울철새 먹이주기 사업을 펴고 있으나 IMF 구제금융을 받기 이전인 96년 15개 기업체에서 업체당 매년 2,000여만원씩 들어오던 지원금도 경제한파로 인해 최근 5개 업체 200여만원씩으로 크게 줄었다. 독수리의 수난이 계속되자 파주시와 연천군은 내년 예산에 먹이 구입비 200만원씩을 각각 책정했지만 독수리를 겨우내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부와 연천지회는 사비 등을 털어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1∼2회 정도 추가로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못되는 실정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부 한갑수(47)지회장은 “해당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최용수 MVP 등극

    “내 축구인생에서 최고의 한해가 된 것 같습니다.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독수리’ 최용수(27·안양 LG)가 갖은 시련을 이겨내고 새천년 첫해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최용수는 1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81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14표에 그친 2위 김도훈(전북 현대)을 제치고올시즌 최고 스타가 됐다.김도훈은 00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12골을기록,득점왕에 올랐으나 골과 도움 등 전반적인 활약도에서 최용수에 뒤져 많은 표를 얻지 못했다.신인왕은 전북 현대 모터스의 양현정(23)에 돌아갔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최용수.그가 올시즌 그라운드 왕위에 등극하기까지 명성만큼 순탄치는 않았다.오히려 시련과좌절의 연속이었다.그래서 그의 영예가 더욱 빛난다. 99년 2월 상무에서 제대할때만 해도 꿈에 젖었다.해외진출의 길이보였기 때문.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무산되면서 그에게 첫 시련이 찾아왔다.그리고 부상이라는 뜻하지않은 불청객이 그를 괴롭혔다.여기에 국가대표 탈락으로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무너지면서 정신과 육체 어느것 하나 성한곳이 없을 만큼 온통 상처투성이였다.특히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월말 구성된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누락된 것은 그로서는 참을수 없는 치욕이였다.이로 인해 프로축구 정규리그 막판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더구나 같은 팀 막내 이영표가 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 저린 가슴을 쓸어내는 일이 잦았다. 자칫 나락의 늪으로 빠질뻔했던 그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시련과좌절을 떨처리고 다시 명성을 되찾았다.최용수는 삼성 디지털 K-리그 25경기에 출장,10골 8도움을 올리며 안양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또컵대회 등을 포함,올시즌 총 34경기에 출장해 14골,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용수의 화려한 성적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데서 비롯됐다.단순히 골만 넣은 ‘특급 골게터’에서 동료들의 골을 돕는 ‘특급 도우미’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은 결과였다.올시즌 대변신은 지난 시즌 성적 14골 4도움과 비교하면 극명히 드러난다. 최용수는 “일급 선수라면 골만 넣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조광래감독의 말을 잊지않는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뒤 동래중-동래고-연세대 등을 거쳤다.184㎝ 77㎏의 당당한 체격에 100m를 12초대에 주파하는 준족을 가졌다.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틈만 나면 음악을 듣고영화를 즐긴다. 박해옥기자 hop@
  • 희귀조 항라머리 검독수리 전남 해안서 탈진상태로 잡혀

    세계적 희귀조인 ‘항라머리 검독수리’가 전남 서남해에서 발견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목포지회는 15일 “지난 12일 해남군 산이면 상공리 유동마을 야산에서 탈진해 있는 날개 길이 68㎝의 항라머리검독수리를 잡아 치료중이며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수릿과의 이 독수리는 경기도와 낙동강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겨울철새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및 보호야생조류로 ‘과’‘과’하고날카롭게 우는 등 성질이 매우 포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서조류연구소장 이정우(서울 삼육대 응용동물학과)박사는 “지난68년 경남 김해에서 채집된 후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을 정도의 희귀조로 서남해에서 채집된 것은 의외”라며 “서남해 일대에 대한 조류생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엥키 빌랄 정치풍자만화 ‘니코폴’

    ‘파리는 도대체 변화라는 게 일어날 조짐이 안보인다.’ 2023년 그곳은 완벽한 파쇼 정치체제하에 놓여있다.그곳에 니코폴이란 반영웅이 나타난다.독수리신 호루스가 그의 육체에 들어와 함께협력(?)해 파시스트 정권을 뒤엎는다. 도저히 장르화할 수 없는 유머와 미래세계의 폭력,정치적 음모를 바로크적 색채와 입체감으로 표현하며 웅대한 스케일과 변용된 신화들을 뒤범벅한,인류사회를 메타포한 것으로 유명한 엥키 빌랄의 고급정치풍자 만화 ‘니코폴’이 마니아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나왔다.(현실문화연구,2만3,000원)책값이 비싸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첫 장을 펼치면서부터 엥키 빌랄의 독특한 화풍에사로잡힌 독자들은 돈 아깝다는 생각을 잊을 것이다. 프랑스 몽펠리에에 체류하며 만화이론을 공부하고 있는 역자 이재형씨는 “빨간 색과 푸른 색이 주조를 이루는 빌랄의 바로크적 색채와입체감은 보는 사람의 피를 얼어붙게 만들 정도로 생생하고 사실적이다.선은 굵고 강렬하고 남성적이다.색조는 치밀하고 두툼하고 묵직하고 견고해보인다”고 말한다. 작가 엥키 빌랄은 구유고연방에서 태어나 10살때 프랑스로 건너온 인물.그래서인지 동구에 대한 기억이 그림에 들어온다.‘니코폴’에서도 그는 파시스트체제 전복의 한 계기를 체코연방 하키팀 멤버의 망명에서 찾아낸다. 멀티 아티스트를 표방하는 빌랄은 영화도 연출했었다.캐롤 부케가 나온 ‘벙커 팰리스 호텔’을 84년,쥴리 델피와 장 루이 트리티냥이 출연한 ‘타이코우 문’을 96년 만든 것. ‘니코폴’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정신분열증으로 괴로워하는 인물들.작가는 “(배경은 공상적이지만)우리 세계의 강박적이며 그로테스크한 단편들을 묘사하려 했다”고 말한다.혹자는 뤽 베송의 ‘마지막전투’와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를 이 작품에서 연상하기도 한다. 1부 ‘신들의 카니발’이 80년에 나왔고 2부 ‘여인의 함정’과 3부‘적도의 추위’가 각각 6년만에 나와 92년에야 마무리됐다.한글 번역본은 3부를 모두 모은 것.띄엄띄엄 나온 만큼 집필시기의 정치적은유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동서를 가르는 냉전의 벽이 건재한 ‘신들의카니발’은 신나치주의자들과 혁명가그룹 사이에 낀 혼돈을 고백하고 있다. 고대비극과 현대의 영화적 문법을 인상적으로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3부 ‘적도의 추위’에선 감독 스스로 “한번도 작품을 완성한 적이 없다”고 고백하듯 미완성인 필름 컷들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란히 배치한다. 니코폴은 2034년 절규한다.“질서,난 그딴 것 상관안해!난 완전한 무질서 속에서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구!”[임병선기자]
  • 美전투기 군사분계선 월경

    독수리훈련에 참가중인 미군 최신예 전폭기 F-18 2대가 지난 26일오전 11시22분쯤 부주의로 군사분계선(MDL)을 2∼3분동안 월경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27일 “지난 26일 훈련중이던 전투기 2대가 부주의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면서 “주한미군과 한국 공군의 경고 무선신호가 조종사에게 전달된 즉시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군사분계선이남지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고 밝혔다.주한미군 항공기의 월경은 지난 94년 12월 미군 정찰헬기 1대가 북한 영공에 들어갔다가 격추당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송환된 이후 처음이다.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 군부 당국자들은 이와같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가 가져올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이사건에 대해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주석기자 joo@
  • 올브라이트 방북/ 평양 이틀째 이모저모

    [평양 외신종합] 김정일 위원장은 전날 3시간에 걸쳐 올브라이트 장관과 양국 현안을 논의한데 이어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24일 오후 2시45분 다시 백화원초대소를 방문,2차 회담에 들어갔다. ●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어제 나눈 3시간의 대화가 50년간의 침묵을 깨기에 충분하다고는 믿지 않는다”면서 “일정을 앞당겨 어제집단체조를 본 게 참 잘됐다.예정대로 오늘 집단체조를 관람했다면날씨가 안좋아 충분히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브라이트장관은 이에 대해 “(날씨가)어제는 완벽했다”고 화답. 김위원장은 또 “원래 외무성은 귀하가 북한에 대해 조금 알게 된후 북한을 방문하도록 계획했으나 외무성이 귀하의 방문을 앞당기도록 일정을 바꿨으며 이에 대해 국방위원회가 불만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북한이 계획된 일정을 갑작스레 바꾸는 바람에 일정잡기에서는 완전히 손을 놓은 표정.24일에도 오전 김-올브라이트 회담이 속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갑자기 김위원장과 백외무상 예방이 되살아났으며오후 1시까지도 김-올브라이트 회담 개최 여부와 시간을 통보받지 못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방북 첫날부터 행사장을 옮길 때마다 브로치를바꾸는 등 남다른 패션감각을 연출하며 100여 국가 방문에서 얻은 노련한 외교감각을 과시했다.이날 저녁 고려호텔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엉클 톰’의 모자를 쓴모습에 성조기 무늬가 들어 있는 브로치를 달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24일 기자회견에서 “김위원장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훌륭한 대화 상대자이며 실용주의적이고 결단력이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한 대목에 관심이 집중.이같은 평은 미국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으로부터 전해들었던 인상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을확인한 셈. 그러나 올브라이트가 북미 관계를 잘 유도하기 위해 외교적 수사를썼다는 해석도 있다.김위원장이 대화 상대자라는 것을 강조,북한의양보를 촉구하고 그의 결단을 언급함으로써 “빨리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이다. ●24일 백화원 초대소에서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만찬은 6시간이 넘는 공식회담과 더 많은 시간의 비공식 회동을 통해 친밀감을 쌓은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 두 사람이 한층 인간적인친근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만찬이 끝날 무렵 올브라이트 장관이“여러 가지 현안에 관해 할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주십시오”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은 “e-메일 주소가 어떻게 되지요”라고 응수해 작은 웃음이 터졌다.
  • 올브라이트 방북/ 특유 ‘외교 브로치’에 담긴 뜻

    국제정치무대의 맹렬여성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62)은 23일 미 인사로는 최고위급으로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자신의 외교행적에 또하나의 신기원을 세웠다. 97년 1월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올브라이트는 전세계 100여개국을 공식방문,이동거리 86만마일(139만㎞)이라는 전무후무한 비행기록을 보유중.그러나 ‘알바니아에서 짐바브웨까지’ 국제 외교대사를자임해온 올브라이트도 북한 입성에는 4년간 공을 들여야 했던 셈.그런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계언론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정치무대의 가장 바쁜 인물답게 그는 2박3일의 빽빽한 방북스케줄을 강행군해내고 있다.16∼17일 격화되고 있는 중동분규를 잠재우려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갔다가 여독도 풀지 못한 채 21일 평양행 전용기에 오른 그는 숙식까지 기내에서 해결해가며 북한 체류일정을 확보했다.23일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필두로 북한 고위급인사들과 줄줄이 면담한 뒤 25일에는 서울로 날아와 김대중대통령을 만나고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테이블에 앉는 등 짧은 기간 남북한 주요인사들을 거의 섭렵하고 간다. 이처럼 숨돌릴틈 없는 일정속에서도 올브라이트는 특유의 ‘외교 브로치’로 나름의 여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중요한 국제협상 때마다 브로치를 착용,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올브라이트의 전략 가운데 하나.중동평화협상때 거미줄에 달린 거미 브로치로 교착국면을 꼬집고,러시아 방문 때 미국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독수리를 달았던 올브라이트는 지난 6월 방한에서는 ‘강한 햇빛’을 뜻하는 선버스트 브로치로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23일 검은 모자에 감색 외투차림으로 순안공항에 내린 올브라이트는 감색 투피스로 갈아입은 유치원 방문에서 일단 성조기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외교부 관계자는 “성조기는 미국 고위급관료가 최초로 북한에 발을 디뎠다는 상징이며 북미관계의 급진전을 희망하는 사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또 감색,검정색 정장차림에 대해서는 “전형적으로 올브라이트가 외교상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선호하는 색상”이라며올브라이트의 방북태도를 읽어낼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체코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11세때 미국으로 망명한 올브라이트는 밥상머리에서 온가족이 국제정세를 논하는 분위기속에 자연스레전공과 직업을 선택하게 된 행운의 인물.최초의 여성·유대인 국무장관으로 나토확대,세르비아 공습당시 서방결속 등 현대사의 굵직한 이벤트들을 주도해냈다. 손정숙기자 jssohn@
  • 1906년 대한매일신보 ‘공직비리’ 고발 기사 실었다

    100여년전 을사보호조약(1905년) 직후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책임질 젊은이들에게 학문 정진을 촉구하고 공직비리를 고발한 기사가 실렸던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대한매일전신)가 한 수집가에 의해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화순군에서 30여년째 골동품을 수집하며 목공예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태동(鄭泰東·51)씨는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1906년(광무10년) 1월13일 토요일자 대한매일신보(지령 제123호)를 19일 공개했다. 우연히 20여년전 행상으로부터 사들인 고서 속에 끼여 있던 신문을보관해 온 정씨는 이를 대한매일신보사에 기증했다.이신문은 요즘 신문의 절반 크기인 타블로이드판보다 조금 크며 색바랜 한지에 국·한문 혼용체로 쓴 4쪽짜리다. 1면 논설(사설)에서 ‘내유가추(來猶可追·미래는 노력여하에 따라달라질 수 있다)’는 소제목을 달고 ‘대한국가의 국가 권리가 타인의 보호 하에 넘어가 인민의 권리도 당연히 함께 넘어가 버렸다 (중략) 일본 동경학교에 유학중인 400명중 평안도 출신 60여명만 공부를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대한인이 일본인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기위해서는 시급하게 학문에 힘써야 한다’고 끝맺고 있다. 특히 3쪽 하단에 실린 독자투고 형태의 글이 눈에 띈다.어지러운 세상을 이용해 탐욕을 채우려는 지역 하급관리들의 행태를 ‘백주 대낮에 당한 난리’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4면에는 제물포(인천)연초회사에서 만든 3종의 담배(10개배)와2종의 미국산 분유를 제품 케이스 그림과 함께 광고하고 있다. 영문으로 된 담배 이름은 거미표 ‘스파이더’,태극표 ‘키’,표경시원(標鏡視遠)이라고 적힌 ‘텔리스코우프’ 등이다.분유통 표면에는 황금물개와 독수리표라고 영문으로 씌어 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
  • 국방장관회담 결산·향후 전망

    26일 제주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발표된 남북 공동보도문에 나타난5개 항의 합의사항은 남북의 군사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의 초석을놓은 조치로 평가된다. ■사상 첫 국방장관회담의 의미 양 군의 수뇌부는 ‘한반도에 평화가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불가침과 전쟁 억지에 공감한 셈이다. 2박3일간 남북 모두 신뢰 구축은 우의와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전제아래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6·15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말을했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 데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당초 회담 의제를 경의선 복원문제에 국한한 북측이 우리측의‘군사적 신뢰 구축’ 노력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보도문의 성격 양측은 제1차 회담 공동보도문으로 합의문을 대신했다.공동보도문은 우리측 차석대표인 김희상 국방장관 특보가 프레스센터를 방문,발표했으며 북측도 평양방송 등이 이를 즉각 보도했다. 양측 수석대표의 이름과사인이 들어있지 않는 공동보도문이 공식합의문서로서의 효력이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우리측은 효력발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회담 정례화를 명기하지 않은 이유 우리측의 끈질긴 회담 정례화요구에 북측은 2차회담의 명기로 대응하는 등 일부 이견이 노출됐다. 우리측은 2차회담 장소에는 집착하지 않는 대신 11월에,북측은 백두산에서 10월 중 열자고 제의했지만 백두산은 기후문제로 11월 이후에는 열기 어려웠다.또 우리측은 10월의 독수리훈련,ASEM 등 여러가지문제 때문에 수용하지 못해 결국 2차회담의 11월 중순 개최와 북측에서 연다는 것만 명기했다. ■향후 전망 김희상 차석대표는 이날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면서 군사직통전화 개설,대규모 부대 이동의 통보와 군사훈련 참관,대장급을위원장으로 하는 군사위원회 구성 등 우리측이 요구한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이 합의되진 못했지만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반세기 이상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 수뇌가 처음으로마주앉아 불신과 대결의 ‘빙벽’을 녹이는 첫 걸음이었다면 11월의2차회담은 신뢰관계를 더욱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의 과시로 여겨진다. 2차회담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폭넓게 다뤄지고 일부 합의를 도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주석기자 joo@
  • 송지만 30·31호 ‘펑펑’

    ‘황금독수리’송지만(한화)이 하루 홈런 2발을 쏘아올리며 이승엽(삼성) 추격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고졸 루키 조규수(한화)와 이승호(SK)는 나란히 8승째를 챙겨 신인왕 경쟁을 가열시켰다.타이론 우즈(두산)는 극적인 결승 홈런을 뿜어냈다. 송지만은 16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1회 무사 1·2루에서 박진철의 2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월 3점 아치를 그려냈다.이어 5-0으로 앞선 5회 1사에서도 상대 3번째 투수 소소경의 2구째 직구를 중월 1점포로 연결,하루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이로써 송지만은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탐 퀸란(현대)과 홈런 공동2위에 오르며 선두 이승엽을 2개차로 위협했다. 송지만의 홈런은 8월9일 이후 7경기만이며 개인 통산 100홈런도 돌파(101개)했다.역대 26번째.한화는 조규수의 역투와 송지만·로마이어·신경현의 홈런 4발로 해태를 14-1로 대파했다.조규수는 7이닝동안 단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우즈의 9회초 짜릿한 중월 2점포로 서울 라이벌 LG를 10-9로 따돌렸다.우즈는 6-7로 뒤진 7회 동점포를 날린 데 이어 7-7인 9회 1사1루에서 연타석 2점포를 터뜨렸다.두산은 삼성에 1.5게임차로 달아났다. SK는 대구에서 이승호의 호투와 장단 9안타를 집중시켜 갈길 바쁜삼성의 발목을 6-2로 잡았다.이승호는 7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8승째를 올렸다.첫 선발 등판한 삼성의 용병 마이클 가르시아는 5이닝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삼성은 최근 3연승과 SK전 3연승끝.현대-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돼 17일 연속경기로 치러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휴먼디지털 테크 사장, 컴맹 변호사서 벤처기업가로

    ‘변호사에서 벤처기업가로’ 잘 나가던 현직 변호사가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주인공은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휴먼디지털 테크놀러지(www.humand.com) 대표이사강명준(姜明俊·40)씨.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22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강씨는 지난 2월까지 법무법인 솔로몬의 대표로 활동했다.변호사 시절 노동운동가들의무료변론을 해주다가 국가보안법 19조에 대한 대한 헌법소원을 청구,국내 최초로 국가보안법 조항의 위헌결정을 받아내기도 한 실력파다. 변호사는 대표이사를 맡을 수 없다는 관련 법률때문에 현재 변호사업무는 휴직 중이다. 컴맹이었던 강씨가 벤처에 눈을 돌린 것은 올해 초.인터넷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세상을 보면서 변호사 일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시작한 변호사였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더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씨는 지난 2월 벤처행을 결심했다.주위의 소개로 이주형(李周炯·33) 현 사장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자동차와 인터넷을 결합할 방법을 찾던 강씨에게 전자공학을 전공한이씨가 생각하고 있던 차량정보통신 시스템은 딱 맞아 떨어졌다.강씨는 변호사로서의 미련을 떨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이씨는 기술개발을 맡았다.자금 유치와 사업 총괄은 강씨 몫이었다. 이 회사는 최근차량용 첨단 정보시스템인 ‘이글 아이(Eagle Eye)’ 개발을 마쳤다. 디지털 위성위치 확인시스템(GPS)기술과 무선통신 및 사고감지 센서,데이터베이스 기술이 복합된 시스템이다.독수리처럼 하늘에서 자동차운전자들의 안전을 감시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동차에 GPS안테나와 휴대용 단말기를 장착,위성을 통해 수시로 차의 위치를 확인,도난 방지는 물론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를 안내한다.사고가 나면 사고 감지센서가 작동,사고의 경중에 따라 보험회사와가까운 병원,119 등에 자동으로 알려준다.교통정보와 날씨,뉴스속보,주식정보 등의 문자정보 서비스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시범서비스를 성공리에 마쳤다.내달 말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강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과는달리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단계 진보된 기술”이라면서 “국방부와 보험회사,물류회사 등으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되살아난 ‘새끼독수리’ 조규수 7승

    ‘새끼독수리’ 조규수(한화)가 무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조규수는 10일 프로야구 두산과의 대전경기에서 8이닝동안 27타자를 상대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연패를 끊었다.7월 5일청주 해태전 이후 무려 35일만에 승을 거둔 조규수는 자신의 시즌 4연패마저 마감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시즌 2억 8,000만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고졸 새내기 조규수는 이날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던때의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와 후반기 한화마운드에힘을 실어주게 됐다. 한화는 조규수가 두산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6회 김종석(4호) 7회 신경현의 시즌 첫 홈런을 묶어 2-0으로 이겼다.한화는 또 홈 4연패를 벗어나며 매직리그 2위 LG와의 승차를 10게임차로 좁혀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구대성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9세이브째(2승4패)를 챙기며 후배의 승리를 지켰다. 두산 선발 한태균은 6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비교적 호투했지만믿었던 팀타선이 득점찬스마다 터지지않아 분루를 삼켰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송지만 새천년 첫 ‘별중의 별’

    ‘황금독수리’ 송지만(한화)이 새천년 첫 ‘별중의 별’로 뽑혔다. 송지만은 23일 제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 직후 가진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67표 가운데 압도적인 61표를 얻어 생애 첫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송지만은 1,000만원상당의 순금 야구방망이를 받았다.1차전에서 7타수 4안타를 때린 심정수(두산)는 이날 홈런 2개등 3타수2안타(우수타자)를 뽑았으나 4표에 머물렀다.우수투수는 김용수(LG), 감투상은 임창용(삼성)이 수상했다. 이승엽(삼성)과 홈런 공동 선두(27개)를 달리며 올스타 ‘베스트10’에 처음 선정된 5년차 송지만은 1차전에서 홈런 3발로 ‘득남’을 자축한데 이어MVP에도 올라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었다.1차전에서 7타수 3안타 4타점을 뽑은 송지만은 2차전에서도 통렬한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2타점를 기록했다.송지만은 1·2차전 통산 11타수 5안타 6타점으로 MVP로서 손색없는활약을 펼쳤다. 드림은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만루에서 구대성의어이없는 연속 폭투로 행운의 5-4 역전승했다.2승1무의드림은 2년 연속 승리.프로야구 유일의 제주도 출신인 드림의 오봉옥(해태)은 고향팬들 앞에서 2이닝동안 아쉽게 3실점했다. 앞서 식전행사로 열린 감독들의 ‘추억의 홈런레이스’에서는 홈런이 1개도나오지 않았지만 LG 이광은 감독(46)이 좌월 장외 파울 타구를 날려 1위를차지했다.현대 김재박감독(46)도 왼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장타로 2위를 차지해 ‘젊음’을 뽐냈다. 또 토종-용병거포간 홈런대결에서는 이승엽(삼성)이 홈런 3발을 뿜어내는 ‘된장 파워’로 타이론 우즈(두산)가 침묵한 용병팀을 4-0으로 눌렀다. 제주 김민수·류길상기자 kimms@
  • 한화 송지만 “별을 쏜다”

    ‘황금독수리’ 송지만(한화)이 홈런 3발을 쏘아올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예고했다. 올스타 ‘베스트 10’에 처음 뽑힌 송지만은 21일 마산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에서 1회 1사에서 우중월 1점포를 터뜨린 뒤 8회(2점)와9회(1점) 연타석 아치를 그려냈다.이로써 송지만은 홈런 3발 등 6타수 3안타4타점을 올렸다.올스타전에서 한 선수의 홈런 3개는 역대 최다 타이이며 82년 김용철(전 롯데)이후 처음이다.심정수(두산)도 홈런 1개를 포함,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2차전(23일 제주)에서 송지만과 MVP를 다투게 됐다. 앞서 열린 홈런레이스에서는 팬투표로 용병 첫 올스타에 오른 타이론 우즈(두산)가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하며 홈런왕(부상 100만원)에 올랐다.팀 동료심정수와 맞대결을 펼친 결승(10아웃제)에서 우즈는 홈런 9개를 쏘아올린 반면 심정수는 2개에 그쳐 완승했다.11명이 나선 예선(7아웃제)에서는 우즈가6개,심정수가 5개로 결승에 진출했고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삼성)은 3개에그쳤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들은 의식불명 상태의 임수혁(롯데)의 쾌유를 빌며 수당과 상금을 쾌척하는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2경기를 통해 경기당 승리팀 수당 1,000만원과 승리감독 수당 200만원씩,감독 홈런레이스 1위 100만원,2위 50만원의 상금 등 모두 2,550만원을 병상의 임수혁에게 전달키로 전격 뜻을 모았다. 마산 김민수·류길상기자
  • 새천년 첫 ‘별중의 별’ 쏴라

    새 천년 첫 ‘별중의 별’은 누구-.2000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1일 오후 5시30분 마산,23일 오후 2시 제주에서 두차례 열린다.올스타전이 2차례 치러지는 것은 85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별들의 전쟁’의 최대 관심사는 ‘악바리’ 박정태(롯데)의 최우수선수(MVP) 3연패 여부.박정태는 98년 5타수 4안타(타율 .800),지난해에는 역전 3점포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2년 연속 MVP에 올랐다.그동안 올스타전에서 김용희 삼성 감독(전 롯데)과 박정태만이 2차례 MVP를 차지했던 점에비춰 3연패를 달성할 경우 진기록으로 남을 공산이 짙다. 박정태 3연패의 걸림돌은 거포들이 쏘아올릴 홈런포.지금까지 타자가 MVP로뽑힌 16번 가운데 홈런이 없었던 경우는 불과 4차례다.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홈런포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홈런 공동 선두(27개)를 달리고 있는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과 ‘황금독수리’ 송지만(한화),그 뒤를 맹렬히 쫓고 있는 박경완(현대),타이론 우즈(두산) 등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특히 박경완은 86년 김무종(전 해태)이단 한차례 차지한 포수 MVP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이에 반해 투수로서 MVP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한 투수가 최대 3이닝이상을 던질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85년 김시진(전 삼성)과 94년 정명원(현대)만이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었다.당대 특급 투수인 최동원(전 삼성)과 선동열(전 해태)조차도 MVP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MVP는 결코 페넌트레이스 성적과 비례하지 않아 ‘깜짝 스타’도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승엽-송지만 30홈런 고지 내가 먼저

    ‘30홈런 고지 내가 먼저 오른다’-.올 프로야구의 최대 볼거리인 홈런 레이스가 시즌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라이언 킹’ 이승엽(24·삼성)과 ‘황금독수리’ 송지만(27·한화)의 30홈런 고지 선점 경쟁으로 더욱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홈런 공동 선두(27개)인 이승엽과 송지만은 오는 19일 끝나는 전반기안에 30홈런을 달성할 경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후반기에서도 유리한고지에 설 수 있다는 계산아래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95년 데뷔한 이승엽은 첫 해 13개,이듬해 9개에 그쳤지만 97년 32개(홈런 1위),98년 38개(2위)에 이어 지난해 시즌 최다인 54개를 쏘아 올려 신기원을열었다.올시즌 홈런 3개만 보태면 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30홈런’의대기록을 세우게 된다.83∼85년 홈런왕 ‘헐크’ 이만수(전 삼성)와 90∼92년 홈런왕 ‘촌놈’ 장종훈(한화)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괴력이다. 96년 입단한 송지만은 첫 해 18개,97년 14개,98년 16개에 이어 지난해에는22개로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그러나 송지만도 홈런 3개만 터뜨리면 올시즌을 불과 절반 소화한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30홈런을 작성하게 된다. 이승엽과 송지만의 전반기 남은 경기수는 나란히 4경기.2차례 연전을 공교롭게도 롯데 LG와 번갈아 갖는다.이승엽은 껄끄러운 상대인 롯데와 사직(15∼16일)에서 상대한 뒤 LG를 안방인 대구로 불러들여 연전(18∼19일)을 벌이는데 LG를 30홈런의 타깃으로 잡았다.송지만은 구장이 가장 큰 잠실에서의 LG전 보다는 구장이 작은 홈 대전에서 롯데를 제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 양상속에 26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포도대장’ 박경완(현대)도 복병으로 꼽힌다.불멸의 기록이나 다름없는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박경완의 몰아치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 라이벌’ 이승엽과 송지만의 ‘대포 전쟁’은 전반기 막판 프로야구의 백미가 될 것이 분명하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화가 사석원 개인전 16일까지

    동물의 형상을 해학적 미술언어로 표현해온 작가 사석원(40).그는 “동물을 꼭 그리고자 해서가 아니라 그리다 보니 동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붓 가는 대로,마음 가는 대로’ 그려서일까,그의 동물그림은 퍽 친근하게 다가온다.동물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화가 사석원이 ‘애정과 유머그리고 생명력’이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16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02-736-1020). 부엉이,수탉,당나귀,호랑이,까치,독수리,소,돼지,양,개구리….작가의 화폭에는 온갖 동물이 오른다.우리에 갇혀 사육되는 것이 아니라 야생상태 그대로의 모습이다.자연 그대로의 거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의 표상은 정겹기만 하다. 작가는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조선시대 민화에서나 느낄 법한 넉넉함과 친근함을 담아낸다.그의 그림에서 ‘카메라의 눈’으로 사물을 그려낸 흔적은 찾아내기 힘들다.기교가 없고 서툴러 보이지만 예스럽고 담박하다.‘고졸함의미학’이다.그것은 우현 고유섭이 한국미술의 특질로 표현한 ‘무기교의 미’‘적조(寂照)의 미’와도통한다. 동물을 소재로 한 때문인지 그의 그림은 한 편의 동화 같다.특유의 익살로웃음을 자아내는 재치가 만만찮다.웃음이 말라버린,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병이 들어도 아픈 줄 모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의 그림은 여유와 운치를 안겨준다.예컨대 한 마리의 호랑이를 그리더라도 그의 손에 들어가면 민화의 그것처럼 풍자와 해학의 대상이 된다.닭을 머리에 이고 있는가하면,모란꽃에 파묻혀 있기도 하다. 전시에는 ‘당나귀’‘호랑이’시리즈 등 평면작품 40여점과 오브제 3점이나와 있다.이번 작품들은 예전처럼 두텁고 풍부한 마티에르를 보여주지 않는다.그 대신 색채의 향연을 펼친다.수묵의 유연함과 원색의 강렬함,그리고 간간이 섞인 파스텔톤의 은근함은 색에 예민한 작가의 미적 감수성을 엿보게한다. 그에게 가장 큰 예술적 영감을 주었던 것은 오지 여행.특히 실크로드 답사여행중 중앙아시아와 소아시아 지방에서 만난 동물들의 잔상은 아직도 생생하다.“몇년전 이란의 한 사막에서 껌정 당나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서서히 사라져가는 그 껌정이의 뒷모습을 보며 블루스의 음울한 곡조를 읊조렸지요.다시 그 당나귀를 만나 우수와 사랑,구름과 무지개,운명 등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작가는 말없는 동물과의 교감,그것을 ‘당나귀블루스’라고 이름 붙였다.이번 전시에는 ‘닭과 당나귀’‘꽃과 당나귀’‘소나기를 맞는당나귀’ 등 당나귀 그림이 유난히 많이 나와 있다. 김종면기자
  • [외언내언] 평화공원

    비무장지대(DMZ).남북분단 비극의 산물이지만 이제는 생태계의 보고로도 불린다.지난 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5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끊김으로써 ‘자연의 낙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폭은 군사분계선 남북으로 2㎞씩 4㎞,길이는 250㎞.한반도에서 서식하는 식물 2,900여종 가운데 3분의 1,포유동물 70여종 가운데 절반이 살고 있다.조류는 320여종의 5분의 1이 발견됐다.두루미,흰줄박이 오리,흰꼬리 독수리,반달곰,표범,담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 동·식물들이 즐비하다.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95년 남북공동조사를 거쳐 DMZ를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생태관광’ 개념을 도입,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비무장지대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있다.남북화해를 상징하는 구체적 사업으로 쌍방간에 부담이 없는 DMZ 생태계 공동조사가 우선 순위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휴전선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존의 관광지에다 DMZ의 생태계를연계하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강원도 인제에는 47만평 부지에 ‘비무장지대 평화생명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민주당의원 12명이 DMZ 생태보존 및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철원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이들이 지적한 가장 큰 걸림돌은 미확인 지뢰.지뢰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보존이든,개발이든 어느쪽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현재 비무장지대에는 남북한 합쳐 200만개의 대인·대전차 지뢰가 매설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해 3월 발효된 국제 대인지뢰 금지조약에 한반도는 빠졌다.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군사적 대치라는 특수성 때문이다.지뢰 문제를 해소하려면 남북한 간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비용과시간면에서도 엄청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기술적으로도 레이더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첨단기법이 개발됐지만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평가다. 비무장지대 전체는 어렵더라도 일정 지역의 지뢰를 제거,국제 자연공원으로개발하는 방안은 추진해 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대표적인 모범사례는 남아공과 보츠와나 접경지역에 2년전 만들어진 평화공원.두나라는야생생물을 함께 관리하고 관광수입을 분배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올리고 우호·신뢰 관계를 증진시켰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DMZ는 분단과 대립의 굴레에서 서서히 벗어나 평화와 생명의 상징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생각만해도 즐거운 일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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