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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하산 vs 독수리’ 아찔한 불시착 화제

    ‘낙하산 vs 독수리’ 아찔한 불시착 화제

    스카이다이빙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중에 독수리가 돌진하여 불시착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동영상에 의하면 사고는 지난달 17일 인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러시아 출신 블라디미르 타르코프(24)에게 발생했다. 처음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한 타르코프가 낙하산을 펴고 내려오는 중에 두 마리의 독수리가 낙하산을 향해 돌진했다. 한 마리는 그냥 지나갔지만, 다른 한 마리는 그만 낙하산의 줄에 걸리고 말았다. 독수리가 충돌하는 순간 타르코프는 비명을 질렀고, 낙하산은 심하게 요동을 쳤다. 당황한 타르코프는 겨우 예비낙하산을 펼치고 독수리을 그대로 매단 채 숲 한가운데로 불시착했다. 다행히 타르코프는 부상을 입지 않았고, 독수리는 여전히 낙하산 줄에 엉켜진 상태로 마치 기절한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행히 타르코프가 독수리의 발과 몸에 엉켜진 줄을 풀어내자 독수리는 다시 하늘로 날아갔다. 타르코프는 무전연락을 받은 동료에게 구조됐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Weekend inside] ‘氣 달마도’ 김용대 화백등 3명 사기 전말은

    [Weekend inside] ‘氣 달마도’ 김용대 화백등 3명 사기 전말은

    1975년부터 ‘기(氣) 달마도’를 그려 유명세를 탄 청광 김용대(72) 화백이 인공 진주가루를 쓴 달마도와 독수리그림을 순금·순은으로 그렸다고 속여 팔아 3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화백은 1998년 한 공중파TV 프로그램에 소개돼 수맥을 차단하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달마도를 10만장 이상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김 화백의 이름만 믿고 거금을 주고 가짜 그림을 구입한 50~70대 여성 피해자가 764명이나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8일 가짜 그림 판매 총책인 황모(45)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화백과 윤모(4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간 주부 등 여성 764명에게 금과 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그림을 ‘순금 달마도’ 등으로 속여 한 점당 150만~300만원에 판매해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김모(70·여)씨도 지난 3월 이웃 주민들과 함께 동네의 한 방문판매업체 홍보관을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 “머리맡에 걸어 두면 액운을 물리치고 자식들 시집·장가 잘 가게 해 준다.”는 말에 600만원을 주고 ‘청광음양독수리’ 그림 두 점을 샀다. 김씨는 며칠 뒤 속았다는 생각에 그림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청광이라는 화백이 순금으로 그린 그림이라는데 가짜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전문 기관에 의뢰한 결과 그림에는 금 성분이 없었다. 이들은 철저히 속이기 위해 역할을 나눴다. 황씨는 전국 29곳에 홍보관을 세우고 손님을 끌어모았다. 자신을 명상 전문가로 소개한 윤씨는 손님들의 관상을 봐 주고 시선을 끄는 바람잡이 역할을 했다. 김 화백은 시가 10만원가량 하는 자신의 달마도를 순금과 순은으로 그린 것처럼 속였다. 이들은 금과 음으로 그린 독수리 그림이 각각 ‘양’(陽)과 ‘음’(陰)을 상징한다며 한 점에 300만원씩 한세트에 600만원, 달마도는 한 점당 150만원씩 한 세트에 300만원을 받고 팔았다. 이들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림은 사지 않아도 되고 관광 간다고 생각하라.”면서 피해 여성들에게 무료로 김 화백이 생활하는 달마선원을 구경시켜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십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경남 고성에 위치한 달마선원에 도착하면 김 화백은 전시해놓은 가짜 달마도 앞에서 직접 수맥 감지기를 들고 그림에서 기가 나오는 것처럼 작동해 보였다. 김 화백은 또 자신의 손에서도 기가 나온다며 피해 여성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내 손을 만진 손을 씻지 말고 자녀들을 만져주면 기가 전달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층을 대상으로 가짜 물건을 판매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6)유해조류의 놀라운 지능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6)유해조류의 놀라운 지능

    수확철이 되면 농가는 유해(有害) 조류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애지중지 키운 1년 농작물을 헤집어 놓는 통에 군이나 면 단위로 전문 엽사까지 고용할 정도다. 독수리 모양의 연, 허수아비 로봇, 전기철책, 매 소리를 내는 스피커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인간들은 아직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를 찾아내지는 못한 상태다. 온갖 신무기를 갖고도 새들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놀라운 학습능력 때문이다. 유해 조류 중 가장 머리가 좋은 녀석은 단연 까마귀다. 머리만큼 먹성도 좋아 농부들 사이에선 “까마귀 떼가 헥타르(가로·세로 각 100m인 정사각형 면적)당 1000만원어치를 쪼아 먹는다.”는 탄식이 나온다. 녀석들의 경탄할 만한 두뇌는 훔친 물건을 먹는 방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두 같은 견과류를 훔쳤을 때는 아스팔트 도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높은 곳에서는 떨어뜨려 껍질이 깨지면 속을 파먹는다. 경험 많은 놈들은 견과류를 자동차에 깔리게 한 뒤 알맹이를 빼먹기도 한다. 학자들은 이런 까마귀의 행위를 일종의 ‘유희’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스위스에서는 까마귀가 눈밭에서 미끄럼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까마귀들은 먹이를 위해서라면 인간 뺨치는 계략을 선보인다. 독일의 동물학자 하인리히에 따르면 까마귀는 먹이 다툼이 벌어졌을 때 동료에게 속임수를 쓴다. 까마귀는 먹이를 혼자 먹기 위해 땅에 묻었다가 며칠 후 꺼내 먹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약삭 빠른 놈들은 멀찌감치서 동료가 먹이를 숨기는 모습을 봐 두었다가 훔쳐 먹기도 한다. 놀라운 능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절도를 경험한 까마귀는 더 이상 순진하게 먹이를 숨기지 않는다. 먹이를 숨기는 걸 다른 까마귀에게 들켰다고 판단하면 다시 먹이 근처로 가서 딴 곳을 파는 시늉을 한다.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속임수다. 은닉과 약탈, 약자와 강자의 사슬 속에 그들이 터득한 생존 전략이다. 까치는 기억력이 비상하다. 최근 서울대 연구팀은 까치가 자기를 위협하는 사람 얼굴을 정확히 구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까치의 인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 학생에게 매번 새끼 까치를 꺼내 가는 악역을 맡겼다. 그러자 까치들은 해당 학생이 둥지 근처에 나타날 때마다 경계하는 소리를 내며 따라왔다. 옷을 바꿔 입어도 결과는 같았다. 학계에서는 인간과 삶의 공간을 공유하는 까치가 사람 얼굴의 차이점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허수아비 등을 내세워 새들을 쫓으려 했던 인간의 계략이 얼마나 얕은 수였는지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흔히 ‘새대가리’라며 머리 나쁜 사람을 새에 비유한다. 건망증 있는 사람에겐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런 관용어가 적절한 비유인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대가리’라 욕하지마라…놀라운 유해조류의 지능

    ‘새대가리’라 욕하지마라…놀라운 유해조류의 지능

    수확철이 되면 농가는 유해(有害) 조류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애지중지 키운 1년 농작물을 온통 헤집어 놓는 통에 군이나 면 단위로 전문 엽사까지 고용할 정도다. 독수리 모양의 연, 허수아비 로봇, 전기철책, 매 소리를 내는 스피커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인간들은 아직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를 찾아내지는 못한 상태다. 온갖 신무기를 갖고도 새들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놀라운 학습능력 때문이다. 유해 조류 중 가장 머리가 좋은 녀석은 단연 까마귀다. 머리 만큼 먹성도 좋아 농부들 사이에선 “까마귀 떼가 1㏊(가로·세로 각 100m인 정사각형 면적)당 1000만원어치를 쪼아먹는다.”라는 탄식이 나온다. 녀석들의 경탄할만한 두뇌는 훔친 물건을 먹는 방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두 같은 견과류를 훔쳤을 때는 아스팔트 도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높은 곳에서는 떨어뜨려 껍질이 깨지면 속을 파먹는다. 경험 많은 놈들은 견과류를 자동차에 깔리게 한뒤 알맹이를 빼먹기도 한다. 학자들은 이런 까마귀의 행위를 일종의 ‘유희’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스위스에서는 까마귀가 눈밭에서 미끄럼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까마귀들은 먹이를 위해서라면 인간 뺨치는 계략을 선보인다. 독일의 동물학자 하인리히에 따르면 까마귀는 먹이 다툼이 벌어졌을 때 동료에게 속임수를 쓴다. 훔친 먹이를 저 혼자 먹기 위해 땅에 묻었다가 며칠 후 꺼내먹는 습성이 있다. 약삭빠른 놈들은 멀찌감치서 동료가 먹이를 숨기는 모습을 봐 두었다가 훔쳐먹기도 한다. 그만큼 눈썰미도, 기억력도 좋다는 얘기다. 놀라운 능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절도를 경험한 까마귀는 더 이상 순진하게 먹이를 숨기지 않는다. 먹이를 숨기는 걸 다른 까마귀에게 들켰다고 판단하면 다시 먹이 근처로 가서 딴 곳을 파는 시늉을 한다.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속임수다. 은닉과 약탈, 약자와 강자의 사슬 속에 그들이 터득한 생존 전략이다. 까치는 기억력이 비상하다. 최근 서울대 연구팀은 까치가 자기를 위협하는 사람 얼굴을 정확히 구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까치의 인지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 학생에게 매번 새끼 까치를 꺼내가는 악역을 맡겼다. 그러자 까치들은 해당 학생이 둥지 근처에 나타날 때마다 경계하는 소리를 내며 따라왔다. 옷을 바꿔 입어도 결과는 같았다. 학계에서는 인간과 삶의 공간을 공유하는 까치가 사람 얼굴의 차이점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독수리 연이나 허수아비 등을 내세워 새들을 내쫓으려 했던 인간의 계략이 얼마나 얕은 수 였는지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흔히 ‘새대가리’라며 머리 나쁜 사람을 새에 비유한다. 건망증 있는 사람에겐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런 관용어구가 적절한 비유인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수리 공격하는 ‘간큰’ 갈매기 순간포착

    독수리의 머리를 공격하는 겁없는 갈매기의 순간포착 사진이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늘의 무법자인 흰꼬리수리의 머리에 올라탄 갈매기가 독수리의 머리를 쪼아대고 있는 사진으로 노르웨이에서 촬영됐다. 갈매기는 수리의 머리를 쪼아대는 것만이 아니고 흰꼬리수리의 깃털까지 뽑아낸 후 도망가 버렸다. 사진은 핀란드 출신의 조류사진 전문작가 마쿠스 바레스브오(45)의 사진집 ‘새들: 마법의 순간들’(Birds:Magic Moments)에 실린 사진중의 하나이다. 바레스브오는 “좋은 조류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며 “최악의 경우 새들이 오지 않아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앉아만 있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은 후에는 “하루 종일 수천 장의 사진에서 가장 좋은 사진을 골라내는 것도 고충”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해 선택된 사진은 “기대하지 못한 순수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었다는 희열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중국에 1000마리 남은 희귀 ‘양’ …1마리 무려 25억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우리돈으로 무려 25억원이라는 거액에 거래되고 있는 중국의 희귀 양 품종이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실크로드 종착지인 카슈가르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다오랑(刀郎)이란 양의 거래가는 적게는 600만 위안(약 10억원)에서 최고 1400만 위안(약 25억 6000만원)에 달한다. 전문사육사들에 따르면 다오랑 품종은 전 세계에 약 1000여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아 그 희소성 때문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일부 중국인들의 애완동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아커쑤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리우 펑화(48)의 말을 따르면 신흥갑부들이 고급차를 타고 찾아와 구매한 양을 뒷좌석에 태워 데려간다. 대부분의 손님은 양 산업으로 돈을 벌었으며 애완동물로 키우길 원하는 위구르족의 이슬람교도로 알려졌다. 다오랑 품종의 특징은 안면 코 부위가 다른 양과 달리 독수리의 부리처럼 아래쪽으로 휘어져 있고 귀는 길게 늘어져 있으며 꼬리는 양갈래로 나눠 있다고 한다. 리우 펑화는 “다오랑 품종은 혈통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 털빛이 어둡고 귀가 크며 얼굴은 곡선이 가파를수록 좋다.”면서 “최상위 품종은 어두운 몸색에 흰 꼬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오랑은 과거 고기를 얻기 위해 개량된 품종으로 6개월 만에 다 자라 몸무게는 90kg 정도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양은 카슈가르의 사육사 마지드 압둘 래임이 소유한 여섯 살짜리 수컷으로 알려졌다. 래임은 양을 1400만위안에 팔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가격협상 중이라고 한다. 리우는 “래임의 양이 카슈가르에 있는 모든 다오랑 최상위 품종의 직계 조상으로 가장 비싸다.”고 밝히면서 “그 양의 손주격인 양 한 마리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격은 600만 위안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오랑을 총 19마리 키우고 있는데 매일 직접 먹이를 주고 있으며 풀 뿐만 아니라 호두 같은 먹이도 준다.”고 말했다. 전문사육자들에 따르면 종종 가족단위의 손님이 투자 목적으로 양 한 마리를 사기위해 갹출하고 나서 번식 권한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또한 최상위급 양의 정액을 얻기위해서는 30만위안이 필요하다고. 리우는 “지난해 약 320마리의 모든 양을 처분하고도 다오랑 품종 한 마리를 살 돈을 마련하지 못했었다.”면서 “2009년에 다오랑 번식을 시작해 한 커플에게 2만5000위안에 팔았다. 그다음 해에는 그들에게 25만위안에 제공했다.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양은 스코틀랜드 가축 경매에서 그래엄 모리슨라는 이름의 남성이 23만1000파운드(당시 약 4억 6000만원)에 구매한 6개월 된 텍셀 종 수컷 양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상) 해군, 바다 위 하늘까지 솟다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상) 해군, 바다 위 하늘까지 솟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육군 장성일까, 해군 제독일까’ 한동안 군에서 회자됐던 유머의 기본 줄기가 됐던 문제다. 이런 문제에 맞닥뜨린 육·해군은 심각하게 각각 자기 군 출신이라고 우겼을 것이다. 그런데 이 유머가 요구한 정답은 육군도 해군도 아닌 ‘해병대’였다. 엉뚱하게도 이순신 장군이 해병대와 같은 ‘섀미’ 가죽 장화를 신었다는 설명이 뒤따르면 실 없다는 듯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냥 웃고 넘길 만한 유머에 불과하지만, 육·해·공군으로 나눠진 현대 군 편제 속에서도 선뜻 ‘무슨 군이다’라고 편을 가르기 힘든 부대들이 있다. 새달 1일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공군 같은 해군’, ‘육군 속 해군’, ‘특전사 같은 공군’ 등 군 별로 다른 군의 모습을 닮은 부대들을 둘러봤다. 해군에도 비행기가 있다. 바로 ‘해군 속 공군’으로 불리는 해상초계기가 그 주인공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삼면의 바다 위를 날며 수면 위아래로 침범해 올지 모를 적들을 감시하는 게 주임무다. 특유의 작전 수행 능력 덕분에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상초계기는 P3C 8대와 성능개량형인 P3CK 8대 등 모두 16대다. 이 가운데 4대가 제주에 있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서·남해에 대한 전력 증강차원에서 지난 1월 제주에 615비행대대를 창설하며 배치한 것이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바 없던 615 비행대대가 지난 23일 서울신문에 처음 문을 열었다. ●P3C 등 16대중 4대가 제주에… 615 비행대대는 제주공항 활주로 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공항과는 벽 하나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부대 안쪽은 꼭 해군기가 걸린 공군기지 같은 모습이다. 대대 본부 옆 언덕 위로는 바다 대신 활주로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선착장 대신 격납고가 있다. 마침 격납고 앞에는 P3C 4대가 줄지어 하얀 몸매를 드러내놓고 햇살을 튕겨내고 있었다. 양승민(해군 중령) 대대장은 “출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간에는 비행기들을 활주로에 전개시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동명령이 떨어지자 제주공항 활주로와 경계를 이뤘던 벽 사이 문이 열리고, P3C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나섰다. 곧이어 힘차게 솟아오른 기체는 하늘 위에서 곧바로 수평을 잡아 제주 북쪽 해상으로 머리를 돌렸다. 615 비행대대는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부터 남해 이어도까지가 작전 구역이다. 한 번 출격에 8시간 이상 비행하는 동안 서·남해를 샅샅이 훑는다. 북한군 잠수함정의 침투 여부는 물론 중국 어선들의 움직임까지 짚어가며 감시한다. ●승무원 수십개 표적 탐지·분석 일단 작전구역에 들어서자 승무원들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전술을 계획하고 작전을 수립하는 전술통제사, 표적 정보를 분석하는 항법통신관,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 등을 조작하는 비음향 조작사, 음향조작사 등이 각각의 좌석 앞쪽에 놓인 영상 장비에 펼쳐진 수십개 표적의 유형들을 시시각각 탐지·분석해갔다. 이들이 분석해낸 정보에 따라 비행 항로와 고도가 수시로 바뀐다. 의심 선박이 출현하자 마치 먹이를 낚아채려 수직낙하하는 독수리인 양 기체가 바다를 향해 곤두박질쳤다. 수면 60m 상공에서 다시 수평을 유지한 P3C기 안에서는 승무원들이 육안 감시에 나섰다. 해상에 바짝 내려 앉을수록 시야는 좁아졌고, 해풍을 맞아 기체가 요란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양 대대장은 “육안 감시를 위한 저공비행은 초계임무에서 필수 사항”이라면서 “저고도 비행일수록 터뷸런스(난기류) 등으로 인한 추락 위험이 높지만 모든 승무원이 반복 훈련으로 숙달돼 있다.”고 귀띔했다. 취재 협조 차원의 약식 비행인 만큼 흑산도에서 선회한 기체는 마라도를 거쳐 1시간여 만에 다시 제주공항에 내려앉았다. 그러나 1시간 동안의 짧은 비행 동안에도 해상 정보 수집, 대잠·대수상함 작전, 소노부이 및 어뢰 투하 등 각종 훈련이 계속됐다. 양 대대장은 “서·남해 영해와 남방 교역로 안전을 위해 하루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하며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프로축구]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

    [프로축구]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

    ‘유비’와 ‘독수리’가 격돌한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던 유상철(40)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 대전과 최용수(38) 감독대행의 FC서울의 맞대결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 감독대행이 2년 늦게 호적에 올랐기에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축구의 중심에 있었던 두 지도자의 실제 나이는 같다. 둘의 인연은 선수 시절부터 각별했다. 대표팀에서는 동료로 호흡을 맞췄지만, 소속 프로팀에서는 치열한 경쟁자였다. 함께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1994년 둘은 신인왕을 다퉜다. LG(현 FC서울)에 입단한 최 감독대행은 35경기에 나와 10골 7도움을 올렸고, 현대(현 울산)에서 데뷔한 유 감독도 26경기에 나와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신인왕은 득점이 많았던 최 감독대행의 몫이었다. 그러나 선수 시절 맞대결 성적은 유 감독이 4승3무2패로 앞선다. 유 감독은 최 감독대행이 뛴 LG를 상대로 3골을 기록했다. 최 감독대행은 득점 없이 도움만 2개 올렸다. 둘은 2001년 나란히 일본에 진출했고 2006년 친정팀에 돌아와 은퇴했다. 유 감독은 울산에서, 최 감독대행은 LG에서 레전드가 됐다. 둘의 A매치 경력도 화려하다. 태극마크 대결에서는 유 감독이 한 수 위다. A매치 데뷔도 빨랐다. 1994년 3월에 A매치에 데뷔했다. 최 감독대행은 이듬해 대표팀에 승선했다. 유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122경기에 나와 18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1998년 벨기에, 2002년 폴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두 대회 연속골을 넣었다. 반면 67경기에 나와 27골을 기록한 최 감독대행은 아시아지역대회에서 강했지만, 월드컵에서는 골과 인연이 없었다. 또 둘은 나란히 올 시즌 중도에 프로축구 감독에 올랐다. 최 감독대행은 지난 4월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한 황보관 전 감독의 후임으로, 유 감독은 7월 승부조작 여파로 물러난 왕선재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서울은 최 감독대행의 부임 뒤 연승가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이고, 대전은 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수습됐다. 대전의 최근 서울 상대 17경기 무승이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객관적 전력에서는 서울이 월등히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축구는 통계가 아니다. 유 감독은 “최 감독대행과는 선수 시절부터 친구이자 경쟁자이지만 지는 것은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은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다. 유 감독보다는 내가 힘든 시기를 더 많이 겪었다. 반드시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못 이길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받아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Canada West & East ②Charming Vancouver 향기로운 숨을 쉬는 밴쿠버

    Canada West & East ②Charming Vancouver 향기로운 숨을 쉬는 밴쿠버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밴쿠버는 백년가약을 약속하고 한평생 끝날까지 정답게 살고픈 아가씨다. 살고 싶은 도시라는 뜻이다. 서울의 5분의 1 면적(114km2)에 인구는 불과 59만명 정도로 알맞은 사이즈. 문화와 편의시설을 모둔 갖춘 도시의 기능을 제대로 하면서도 녹지와 휴식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1월 평균 기온 3도, 7월 평균 기온 18도. 비도 많이 오지 않는 ‘뻑하면’ 쾌청한 날씨까지. 불쾌지수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을 것 같다. 사랑에 빠져 눈멀어 버린 이의 찬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팩트에 근거하고 있음’을 밝힌다. 1 스탠리파크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호흡을 책임지고 있다 2 100년 전, 창고 가득한 공업지대였던 그랜빌 아일랜드는 이제 예술가들의 가장 좋아하는 오아시스가 됐다 3 개스타운에 있는 이 신발 가게는 골목과 골목 사이를 막아서 독특한 가게 공간을 확보 했다 4 그랜빌 아일랜드의 미술재료 전문점. 에밀리 카 미술대학의 학생들이 주 단골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예술이 흐르는 모래톱 마치 블랙홀에 빠진 것처럼 첫눈에 반해 버린 곳을 먼저 소개한다. 밴쿠버 남쪽, 내륙 깊숙이 파고들어 수로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폴스 크릭False Creek의 입구에 작은 모래톱 하나가 있었다.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가 그 이름이다. 100여 년 전 창고가 가득했던 작은 섬은 이제 ‘도시의 오아시스’가 됐다. 캐나다인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이 섬에서의 산책과 휴식을 즐기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도 15분이면 족한 그랜빌 아일랜드에는 작은 아트숍과 갤러리, 스튜디오가 많아 전체적으로 초미니 아트 빌리지의 인상을 풍긴다. 캐나다예술가연합Federation of Canadian Artists과 그들의 갤러리가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다. 에밀리 카 미술대학도 이곳에 있다. 에밀리 카는 앞서 소개한 여류 화가로 BC주 출신이다. 이 미술대학의 학생이 되어 매일 그랜빌 아일랜드로 등교하고 싶은 소망을 억누르기 위해 마인트 컨트롤이 필요할 정도였다. 게다가 전망 좋은 부티크 호텔인 그랜빌 아일랜드 호텔Granville Island Hotel, 수변을 따라 줄지어 선 레스토랑,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와 사람들로 붐비는 퍼블릭 마켓도 있으며, 놀이시설과 공원까지 있으니 어떤 취향의 사람이라도 만족할 만한 공간이다. 일행이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그랜빌 아일랜드 호텔에서 운영하는 도크사이트 레스토랑Dockside Restaurant이었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가 눌러질 정도로 아름다운 가든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외식을 즐기는 밴쿠버 사람들에게 강한 질투를 느낀 것도 그 순간이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왕이면 배를 타고 폴스 크릭 안쪽까지 돌아보는 짧은 크루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지개로 도색된 아쿠아버스(1회 편도 3~6캐나다달러, 1일권 14캐나다달러, www.theaquabus.com)가 발이 되어 줄 것이다. 1, 2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은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를 판매할 뿐 아니라 간단한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쇼핑이 끝나면 항구쪽 벤치에 앉아 노천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3 나무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설계한 카필라노 공원의 보드워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푸른 호흡으로 진화하다 그랜빌 아일랜드가 남쪽의 해방구라면, 다운타운의 호흡을 책임지는 것은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이렇게 넓은(1,000에이커) 도심 공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밴쿠버 사람들의 콧대가 한없이 높아지곤 하는데, 막을 방법이 없다. 조깅, 자전거, 버스, 마차, 말까지 공원을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기가 죽는다. 콧대뿐 아니라 안목도 높아서 도시에는 100여 개의 갤러리가 있다. 유행을 반영한 듯 몇해 전부터 세계 미술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중국 작가들의 조형물을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호텔과 쇼핑센터들이 늘어서 있는 롭슨가Robson Street의 중간쯤에 위치한 엠파이어 랜드마크 호텔은 밴쿠버의 호텔 중 가장 키가 크다. 그 이점은 좋은 전망이다. 회전 레스토랑인 클라우드 나인Cloud 9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창밖의 파노라마가 저절로 회전하며 자신의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밴쿠버의 다양성이 창문 밖으로 들여다보인다.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 성공적인 상권을 구축했다는 ‘리틀 인디아’는 도심의 남쪽에 자리를 잡았다. 1860년대 선원의 이름을 딴 개스타운Gastown은 거리의 바닥이 조약돌로 되어 있어서 구분하기가 쉽다. 그가 설립한 선술집 개시 잭Gassy Jack은 항상 손님들이 붐비는 펍 & 레스토랑이다. 올림픽 성화 점화대 등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접했던 익숙한 현장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 모든 풍경이 밥이고 반찬이니 식탁의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는 밴쿠버의 필수 코스 두 가지는 그라우스 마운틴과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다.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의 존재는 ‘살고 싶은 밴쿠버’의 매력을 상기시켰다. 바다에서 스키장이 있는 산까지 차로 불과 15분 거리다. 밴쿠버 도심을 북쪽에서 내려다보고 서 있는 그라우스 마운틴은 고도가 1,130m로 5월에도 스키와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넉넉하다. 밴쿠버의 북극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줄에 매달려 계곡 사이를 비행하는 집라이닝Ziplining과 스케이트장 등 겨울 액티비티의 명소이자 밴쿠버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천연의 전망포인트다. 스카이라인skyline 이용을 포함해, 스케이트 이용객이나 관광객 입장료는 39.95캐나다달러. 스키나 스노보드 이용요금은 주간 55캐나다달러다.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Capilano Suspension Bridge는 그라우스 마운틴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다. 산 아래 위치한 울창한 열대우림 공원이다. 주요 수종은 더글라스 소나무와 삼나무인데 평균 수백년, 길게는 900년이 된 것도 있다. 2006년 겨울 눈폭풍에 쓰러진 나무는 무게가 무려 46톤이었다. 계절에 따라 해리스 독수리Harrris Hawk나 그레이트 혼 부엉이Great Horned Owl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공원이 유명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카필라노 계곡 위 70m 높이에 매달린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 두 번째는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서 고안한 보드워크Boardwalk다. 공중산책로는 ‘친환경 관광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로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그리고 지난 6월에 또 하나의 아슬아슬한 체험이 추가되었는데,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돌출 계단을 설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다. 하지만 서스펜션 다리를 무사통과한 사람이라면 클리프워크까지 쉽게 통과해 ‘해냈어요!I made it’ 도장이 찍힌 증서를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밴쿠버를 두고 ‘손닿는 곳에 원하는 모든 것이 있는 도시’라고 했었다. 그 손에 잡히는 것이 수백년 고목, 자연설 날리는 스키장, 최첨단의 공연장, 한가로운 미항의 풍경이라니, 정말이지 내민 손을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T clip. BC주 최대의 쇼핑센터 ‘메트로폴리스’ 밴쿠버 외곽지역 버나비Burnaby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는 45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밴쿠버 도심에서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하면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캐나다 토종 브랜드과 체인 매장뿐 아니라 코치, 토미 힐피거, 세포라 등 인터내셔널 브랜드 매장도 고루 포진해 있다. 아동복, 장난감 가게, 미용 용품과 서비스, 초콜릿과 와인 등 거의 전 분야의 쇼핑이 가능한, 그야말로 쇼핑의 메트로폴리스다. 지역 외에 거주하는 쇼핑객일 경우 고객서비스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 메트로카드 탑승권을 준다. 바로 한 블록 거리에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 호텔과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메트로타운 호텔이 있는데 두 호텔에 투숙할 경우 스테이 & 숍 패키지Stay’n Shop Package를 이용할 수 있다. 주소 4700-4800 Kingsway, Burnaby, BC 문의 604-438-4715 www.metropolisatmetrotown.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은 함께 날았다. 코너킥으로 달려가 선수들과 뒤엉켜 방방 뛰었다. 셔츠와 넥타이를 입었지만 격식은 벗어던졌다. 그만큼 짜릿했다. 최 감독대행뿐만이 아니었다. 골문 뒤에 버텨 내내 승리의 함성을 외치던 서포터스 ‘수호신’들과 가족 팬들은 열광했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1분 에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김동진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더니 종료 직전인 44분에는 강정훈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서울은 리그 3위(승점 45·13승6무6패)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 서울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핵심 미드필더 몰리나·고명진·최현태가 경고 누적으로 부산전에 뛸 수 없었다.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온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알 이티하드에 패(1-3)했기에 더욱 힘이 빠졌다. 원정의 피로를 예상한 서울은 두 달전 경기 일정을 하루 늦춰달라고 부산에 양해를 구했지만 부산은 거절했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대행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팬들에게 최고의, 질 좋은 경기를 선보이지 못할까 봐 요청했던 것”이라고 쿨한 척(!)했다. 예상대로(?) 초반엔 부산이 우위를 점했다. 전반 21분 김한윤의 헤딩이 골대를 강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팽팽한 공방전.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부산에 서울전은 기회였다.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파그너가 ‘믿을맨’으로 나섰다. 전반 41분 한상운의 프리킥을 에델이 연결해 첫 골이 터졌다. 하지만 서울의 집념은 놀라웠다. 후반 김동진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부산을 거세게 압박했다. 승점 1에 만족하지 않고 종료 직전 강정훈이 천금같은 역전골을 넣었다. 2-1. 승리는 서울 몫이었다. ‘막강화력’ 전북은 경남을 3-1로 물리치고 4연승, 승점 56(17승5무3패)으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수원은 마토의 결승골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전남과 제주는 1-1로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히틀러의 찻집‘이 해외 관광 명소로

    ‘히틀러의 찻집‘이 해외 관광 명소로

    2차 대전 종전 전 히틀러가 이용하던 독일의 찻집이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 화제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7일 1930년대 나치 정권을 이끌던 히틀러 총통을 위해 건립된 한 찻집에 관광객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바바리아 지방의 켈스타인 산 정상의 ‘독수리 둥지’가 바로 그 새로운 관광명소다. 이 찻집은 호전적인 히틀러의 추종자들이 침략전쟁에 나선 나치 군대가 행군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도록 하기 위해 해발 6000피트(약 1829m)의 산 꼭대기에 건축한 목조 휴양시설이다. 하지만 정작 고소 공포증이 있는 히틀러는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독일 관광청에 따르면 1인당 20 유로씩 입장료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해만도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켈스타인 산 정상의 이 찻집까지 등정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히틀러를 위해서 건립된 이 찻집에 당시 나치와 싸웠던 미국, 영국 등 연합국 관광객들이 역사의 발자취를 보기 위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퍽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보는 셈이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다른 듯 닮은’ 이용훈과 양승태

    ‘다른 듯 닮은’ 이용훈과 양승태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사법부 수장이 되면 현재의 이용훈대법원장과는 성향이 달라 사법부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는 이들의 이념적 성향 차이로 이 대법원장이 과거사 재판을 주도하며 진보적 색채를 보이는 반면, 양 후보는 보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탓이다. 하지만 이 대법원장과 양 후보를 잘 아는 법원 내부 인사들의 평가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크게 다르다. 이 대법원장도 양 후보자 못지않은 보수 성향의 인물로 두 사람의 사법부 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법원장 측근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대법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지명된 데다 공판중심주의와 구술심리제도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외부에 많이 노출돼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면서 “취임 초기 직설적인 화법과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표현이 곧 진보라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한 고위 인사도 “이 대법원장과 양 후보자가 함께 대법관으로 참여한 주요 전원합의체 사건의 판결을 보면 두 사람은 거의 대부분 같은 ‘다수 의견’을 냈다.”면서 “판결에서 이들의 신념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인물에 대한 일반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이용훈 코트(court)에는 소수자 보호에 대한 의견을 많이 냈던 이른바 ‘독수리 오형제’(김영란·이홍훈 전 대법관, 전수안·박시환·김지형 대법관)가 있었다는 점이 기억되는 만큼 양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취임하면 어떤 성향의 인물을 대법관으로 제청하는지 등에 대해 살핀 뒤 평가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이 대법원장 후임으로 지명된 양 후보자가 보수성향으로 사법부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평과 함께 부적절하다는 성명을 냈다. 앞서 6년 전에는 일부 단체가 이 대법원장이 부적절하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주걱턱을 가진 6cm ‘괴물 말벌’ 발견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특이한 턱을 지닌 거대 말벌이 세계최초로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곤충학자인 린 킴시는 최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섬 남동쪽 메콩가 산에서 특이한 말벌을 발견했다. 이 말벌은 보통 말벌의 3배 크기인 6.35cm인 병정 말벌이었다. 또한 보통의 말벌에는 없는 특이한 갈고리 모양의 주걱턱을 가지고 있는데, 턱을 벌렸을 때는 자신들의 앞다리보다 크다. 다행히 벌레를 주식으로 하지만, 공격을 받을시는 인간에게도 상처를 낼 수 있다. 킴시는 이 말벌에게 ‘가루다’(Garuda)란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인간과 독수리가 결합된 인도네시아 전설의 동물이다. 이 말벌이 발견된 술라웨시 섬은 난장이 버펄로, 수 킬로미터에 거미줄을 만드는 거미 등 특이한 생물들의 보고이다. 킴시는 “이곳은 아직 세계가 보지 못한 특이한 생물들의 보고”라며 “이곳을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선정하여 우리가 알기도 전에 멸종될 지도 모르는 생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사법부 ‘우클릭’?… 대법관 인사가 가늠대

    사법부 ‘우클릭’?… 대법관 인사가 가늠대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는 19일 “사법부 보수화의 우려가 있는데….”라는 기자의 질문에 “허허” 하고 웃고 말았다. 그는 이용훈 대법원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후보자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사법부 운용의 포부를 밝혀 달라는 질문에 “국회 동의도 남아 있고, (지금) 그런 말을 할 계제가 못 된다.”고 말을 아꼈다. 양 후보자가 방향타를 잡을 사법부는 다소 ‘우(右) 클릭’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양 후보자는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여행하는 게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틀에 얽매이지 않아 그의 성향을 자유스러운 보수로 꼽는 이들이 많다. 양 후보자의 색깔은 당장 11월 대법관 인사권을 행사할 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 대법관 인선이 ‘양승태 코트’의 6년을 알려줄 바로미터다. 또 내년까지 교체되는 대법관 6명의 인선과 법원장 및 고법부장 인사에서 그의 체제를 굳혀 갈 것으로 관측된다. 양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다음 달 취임할 경우 소폭의 인사와 함께 11월에 퇴임하는 박시환·김지형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김영란·이홍훈·전수안 대법관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릴 만큼 소수 의견을 많이 내 진보적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전수안 대법관도 내년 7월 박일환·김능환·안대희 대법관 등과 함께 퇴임한다. 후임으로 보수적 인사가 앉게 되면 사법부에서 소수 의견을 낼 대법관은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럴 경우 대법관의 다양성이 후퇴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을 정도로 여성 차별 등 기존 문화에 대해 개혁적인 성향을 드러낸 만큼 여성 대법관이 추가로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이민영·안석기자 min@seoul.co.kr
  • [프로야구] 어린독수리 유창식, 첫 성공 비행

    [프로야구] 어린독수리 유창식, 첫 성공 비행

    2011시즌 최고 신인 한화 유창식이 이제야 선발 첫 승을 따냈다. 시즌이 절반하고도 한참 지난 뒤에야 기록한 승리다.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유창식은 7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5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은 11-4로 대승했다. 내용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의미 있는 승리였다. 그동안 팔꿈치가 아팠고 제구력도 좀체 안 잡혔다. 프로 들어와서 마음먹은 대로 공이 던져지지 않자 심리적으로 주눅이 많이 들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말에만 볼넷 두 개를 허용하면서 어려움을 자초했다. 2실점. 나쁜 흐름이었다. 1회초 타선이 3점을 뽑아 놓았지만 곧바로 따라잡혔다. 3회초에도 2아웃을 잡아낸 뒤 실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아직 들쭉날쭉했고 마운드에서 도망치는 피칭도 자주 나왔다. 그래도 첫 승을 거두면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4회 이후에는 낮은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보여줬다. 아직 젊은 투수. 희망요소가 불안요소보다 더 크다. 에이스 유창식의 미래는 지금부터인지도 모른다. 사직에선 삼성이 롯데에 3-1로 이겼다. 삼성 선발 배영수가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77일 만의 선발승이다. KIA는 문학에서 SK를 6-1로 눌렀다. 목동에선 넥센이 두산에 3-0 완승했다. 넥센 박병호는 이날도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독수리에 인공호흡 실시한 수의사 화제

    목숨이 위태로운 독수리를 살리기 위해 날카로운 부리에 인공호흡을 시도한 수의사의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제프 쿠니라는 이름의 이 수의사는 최근 큰 상처를 입고 호흡을 멈춘 독수리의 부리에 인공호흡을 시도, 독수리를 살려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독수리는 길거리에서 빠르게 달리던 차에 치여 도로 한 가운데에 정신을 잃은 채 떨어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수리는 오른쪽 다리가 마비돼 있었고, 어깨가 탈골된 상태로 동물병원에 후송됐으며, 상태가 악화되면서 이틀 뒤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였다. 이에 쿠니 박사는 독수리의 입에 가는 관을 넣고 입을 대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독수리의 호흡이 다시 돌아왔고 현재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쿠니 박사는 “어깨 등에 매우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수술 등을 통해 많이 호전된 상태”라면서 “인공호흡은 수의사로서 당연한 응급처치”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흑인 경제권 강화 제도 BEEBlack Economy Empowerment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흑인을 탄압하는 또 다른 흑인을 낳았다. 모든 일이 좋지만은 않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들은 남아공을 풍부한 자원과 자연을 지닌 축복의 땅이라고 한다. 흑인과 백인은 물론 여러 인종이 모여 만든 무지개 나라Rainbow Nation라고 한다. 어둡지만 않고, 밝지만 않지만 남아공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는 그리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남아프리카공화국관광청 www.southafrica.net Cape Town 살랑 바람이 피어나는 케이프타운 남아공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을 꼽으라면 아마 케이프타운Cape Town일 것이다. 일 년 내내 더울 것 같은 아프리카지만 케이프타운은 예외다. 여름인 1월에도 평균기온이 20.3도이며, 겨울인 7월에도 11.6도를 유지하는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한다. 살랑살랑 항구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도시를 호위하듯 우뚝 선 테이블 마운틴이 있는 케이프타운. 종종 비교되는 샌프란시스코보다 정이 가는 도시다. 보여주는 산, 보기 위한 산 케이프타운에 며칠 머무는 이들 모두가 테이블 마운틴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와 바람이 잦은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말한다. 테이블 마운틴. 일반 산처럼 정상이 뾰족하지 않고 테이블처럼 평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특한 모양의 산은 케이프타운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와 같다.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몇 군데 나 있는 등산로를 이용해도 되고, 케이블카로도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은 5분여 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케이블카를 주로 이용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는 1929년에 개통됐으며, 현재 운행되는 둥근 형태의 케이블카는 1997년에 만들어졌다. 360도 회전하며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는 아찔하게도 창문 두 군데가 막혀 있지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아, 탄성이 쏟아진다. 산 아래에서 본 것처럼 정상 일대는 테이블처럼 평평해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주봉은 해발 1,086m의 매클리어봉이다. 주봉의 북서쪽으로는 669m 높이의 사자 머리Lion’s Head가, 북동쪽으로는 1,001m 높이의 악마의 봉우리Devil’s Peak가 있다. 이들 봉우리와 더불어 테이블 베이, 케이프타운 시내 등 일대가 모두 눈에 담긴다.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을, 테이블 마운틴에서는 케이블 마운틴을 보는 셈이다. 정상 일대의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어느 쪽으로 향해도 한 바퀴를 돌 수 있으니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케이프타운을 감싸 안은 테이블 마운틴의 모습은 시그널 힐Signal Hill에서 보는 게 아름답다. 석양 무렵, 차와 자전거를 타고 시그널 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저녁이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테이블 마운틴의 여운을 달래기에도 그만이다. 시그널 힐이라는 이름은 매일 오전 12시에 대포를 발포해 얻게 됐다. 이 대포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대포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마지막 하강 오후 6시) 요금 어른 왕복 R180, 편도 R90 문의 021-424-8181 tablemountain.net 1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과 라이온스 헤드 2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면 케이프타운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3 시그널힐의 일몰 4 케이프타운 일대를 돌아보는 2층 버스가 테이블마운틴을 찾았다 5 테이블마운틴의 절벽위에서 잠든 바위너구리 6 테이블마운틴 산책로 폭풍 속에서 희망을 찾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이 아니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은 희망봉에서 동남쪽으로 160km 가량 떨어진 아굴라스 곶Cape Agulhas이다. 그럼에도 희망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옛날 인도양을 항해하던 선원들이 그랬듯 희망봉에서 희망을 보길 원하는 걸까. 희망봉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 바스코 다가마가 아니다.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라는 항해자가 1488년에 이곳을 발견해 폭풍의 곶Cape of Storms이라 이름했다. 9년 후인 1497년, 바스코 다가마가 이 곶을 통과해 인도로 가는 길을 개척하며 폭풍의 곶은 희망의 곶이 됐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까지는 약 50km 거리. 잘 닦인 자동차도로를 따라 희망봉으로 향한다. 운이 좋거나 혹은 나쁘다면 도로 위에서 개코원숭이와도 만나게 된다. 한번 먹을 걸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놈이라 양아치로 통하기도 한다. 그렇게 도착한 희망봉은, 바다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육지다. 그래도 거룩한 이름의 희망봉인지라 기념사진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곳은 바스코 다가마가 실제 발을 디딘 곳이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당시의 날씨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여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는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아니지만 남아공 남서쪽 끝을 이루는 곶이 있다. 바로 케이프 포인트다. 238m 높이에 등대가 놓여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서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214m 높이의 역에 선다. 케이프 포인트에서는 희망봉은 물론 일대의 바다가 한눈에 조망된다. 세계 도시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등 소소한 볼거리들이 등대와 함께 있다. 케이프 포인트는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관람시간 10~3월 오전 6시~ 오후 6시, 4~9월 오전 7시~오후 5시 요금 입장료 어른 R80, 어린이 R20, 케이블카 어른 왕복 R45, 편도 R35 문의 www.tmnp.co.za, www.capepoint.co.za 1 한 번 먹을 것을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개코 원숭이는 케이프타운에서 양아치로 통한다 2 케이프 포인트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해발 214m 역에 선다 3 희망봉을 알리는 표지판 감옥이 된 섬, 유산이 된 감옥 로벤 아일랜드Robben Island로 향하는 길, 배를 다루는 바다가 거칠다. 대서양의 원래 성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바다를 맨몸으로 건너기란 불가능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섬은 1836년부터 1931년까지는 나병환자를, 1959년부터는 정치범을 가두는 장소로 활용됐다. 워터프론트Victoria & Alfred Waterfront의 넬슨 만델라 게이트웨이에서 1시간여 바닷길을 달리면 로벤 아일랜드에 닿는다. 쇼핑 센터와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워터프론트는 늘 활기에 넘친다. 가끔 길거리에서 열리는 공연이라도 보고 있자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워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로벤 아일랜드는 다르다. 텅 빈 섬은 고요하며 엄숙하다. 감옥이 폐쇄된 건 1996년의 일이다. 다음해인 1997년부터 섬은 박물관으로 공개됐고,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섬은 버스로 돌아본다. 버스에는 그 옛날 변사를 떠올리게 하는 가이드가 동승해 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스를 한 장소에 세워두고 투어가 진행돼 조금은 답답하고 지루한 면도 있지만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진지하다. 버스는 섬을 한 바퀴 돈 다음, 참가자들을 감옥에 내려준다. 실제 이 감옥에 수감됐던 이가 안내를 맡아 강제 노역을 했던 장소며, 수십명의 수감자가 지냈던 방과 화장실 등을 보여준다. 당시 뙤약볕에서 노역을 하며 실명을 한 이들도 많았다고 하니 수감 생활의 고단함은 짐작할 만하다. 넬슨 만델라를 포함한 여러 정치범들이 수감됐던 독방 또한 볼 수 있다.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27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로벤 아일랜드 투어는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이동하는 시간이 길지만 그들의 성지를 엿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물개와 가마우지의 터전이 되는 섬 주변의 바다와 섬 안에서 만나는 아프리칸 펭귄도 반갑다. 4 워터프론트의 시계탑 5 로벤 아일랜드에 사는 아프리칸 펭귄 6 워터프론트에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수많은 가게가 자리했다 그 섬에 물개가 산다 네덜란드어로 나무라는 뜻의 호우트Hout.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상당량의 목재를 베기 이전에 이곳은 울창한 숲이었다고 한다. 1652년, 요한 반 리빅Johan van Riebeek은 그의 일기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이곳을 기록했고, 이후 이곳은 호우트 베이Hout Bay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아침, 호우트 베이는 숲이 아닌 기념품을 파는 노점으로 가득하다. 목재 인형에 부부젤라까지, 다양한 상품을 늘어 놓은 노점은 물개 섬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물개 섬Seal Island은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정식 이름은 더커 섬Dulker Island이지만 물개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물개섬이라 불린다. 커다란 갯바위에 가까운 섬에는 계절에 따라 600마리에서 5,000여 마리의 물개가 살아간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섬을 물개가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여 배는 섬에 다가갈 뿐 정박하지는 않는다. 섬 주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배에서 물개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15분여 뱃길을 달려 10분여를 구경하고, 또다시 돌아오는 물개 섬의 여정은 40분 정도로 짧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 이곳을 잠시 들른다. 호우트 베이를 떠나 희망봉으로 가는 길은 챔프만스 피크 드라이브Champman’s Peak Drive를 따른다. 죄수들을 동원해 7년간 닦은 길로 1922년에 개통됐다. 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우트 베이는 하늘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빛을 담아낸다. 운행시간 오전 8시45분줈, 오전 9시30분, 오전 10시15분, 오전 11시10분줈(줈는 비정기 노선) 요금 어른 R42.50, 어린이 R15 문의 Circe Launches 021-790-1040 www.circelaunches.co.za 작지만 강한 심장의 펭귄들 남아공에도 펭귄이 산다. 아프리카에 사는 놈이라 이름도 아프리칸 펭귄이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는 보울더스라는 해변이 자리했다. 1982년에 이 해변으로 한 쌍의 펭귄이 들어왔고, 지금은 3,000여 마리의 펭귄이 살아가는 보울더스 펭귄 서식지Boulders Penguin Colony로 탈바꿈했다. 1910년에는 150만 마리 가량의 아프리칸 펭귄이 남아프리카에 서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식 재료로 펭귄 알을 사용하는 등 여러 이유로 20세기 말에는 개체수의 10% 정도만이 살아남았다. 아프리칸 펭귄은 40~50cm 정도의 귀여운 체구를 자랑한다. 체구는 작지만 심장은 강하다. 보울더스의 해변까지 이어지는 나무 데크에서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 펭귄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해변을 벗어나 주차장까지 걸음을 하는 펭귄도 있다. 아프리칸 펭귄은 재캐스 펭귄Jackass Penguin이라고도 불렸다. 당나귀와 울음소리가 비슷해서였는데, 남아메리카의 일부 펭귄도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 아프리칸 펭귄이라 불린다고. 이 펭귄은 1시간에 7km 정도를 수영하고, 2분 정도 잠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보울더스와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자리한 사이먼스 타운Simon’s Town도 가볼 만하다. 네덜란드 총독이었던 사이먼이 이곳에 항구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는데 곳곳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입장요금 어른 R35, 12세 이하 R10 문의 021-786-2329 www.tmnp.co.za 1 챔프만스 피크의 전망대 2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달리면 물개 섬이라 불리는 더커 섬에 닿는다 3 보울더스 해변의 펭귄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익숙하다 Kruger National Park 선한 영혼이 뛰노는 자리 크루거 국립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음푸말랑가Mpumalanga 날씨 맑음. 똑똑한 핸드폰의 아름다운 위젯이 크루거의 날씨를 알린다. 케이프타운에서 2시간 가량 하늘 길을 날아 넬스프룻Nelspruit 공항으로, 또다시 차로 2시간을 넘게 달려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의 사설보호구역Private Game Reserve에 들어섰다. 남아공에서 가장 큰 보호구역으로 알려진 크루거는 그 크기만 남북으로 350km, 동서로 60km에 해당한다. 남아공의 음푸말랑가와 림뽀뽀Limpopo주를 포함해 북쪽으로는 짐바브웨, 동쪽으로는 모잠비크와 맞닿아 있다. 이처럼 거대한 크루거의 음푸말랑가 땅,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Mala Mala Private Game Reserve에 며칠 머물 예정이다. 똑똑한 핸드폰이 알려준 날씨가 새삼 반갑다. 동물원이 아니랍니다! 새벽부터 숨가쁘게 이어온 여정이건만 쉴 시간은 없다. 해거름이 찾아 들기 전에 야생의 땅으로 안전하게 잠입해야 한다. 샌드위치로 곯은 배를 대충 채우고 랜드로버에 올라탄다. 랜드로버는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의 발이 된다. 도심의 도로를 달리며 뿜어내던 그의 야성미가 비로소 진정한 멋을 발휘하는 때다. 랜드로버가 발이라면 레인저Ranger는 여행자의 눈이자 보호자다. 레인저들은 매와 같은 눈으로 동물들의 뒤를 쫓는 한편, 안전의식이 미비한 사파리 여행자들을 주의시킨다. “랜드로버에서 엉덩이를 떼지 마세요.” “동물원으로 착각하고 소리치지 마세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장전한 엽총을 지닌 레인저들이 당부에 당부를 거듭한다. 그래야 죽지 않고 사파리를 마칠 수 있다. 워터벅Waterbuck은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모습을 드러냈다. 엉덩이에 Q마크를 예쁘게 새긴 워터벅 한 마리다. 곧 이어 모습을 드러낸 임팔라Impala의 엉덩이에는 M자가 박혀 있다.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웬 횡재냐며 랜드로버의 일행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다. 사실 크루거에는 워터벅이며 임팔라 같은 초식동물은 널려 있다. 찾아내고 뒤를 쫓을 필요도 없다. 그들의 생존 방법이 많이 낳는 것 외에 별다른 게 없어서다. 서쪽 하늘의 석양볕이 열기를 잃고 어둠이 내렸다. 낯설고 먼 소리에 임팔라가 반응을 보인다. 놈의 천적이 근처를 어슬렁거린다는 뜻이다. 또 다른 랜드로버에서 무전을 보내 임팔라의 행동을 확인해 준다. 사자다. 그것도 네 마리의 새끼 사자를 거느린 사자 가족이다. 무전을 주고받은 네 대 가량의 랜드로버가 모여들었다. 사자 가족의 비위를 맞추며 랜드로버 떼가 조심스레 접근을 시도한다.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카메라 앞에 몇 차례 포즈를 취하던 사자 가족은 초원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네까짓것들은 관심 없다는 듯 시크의 절정을 보여주고는 떠났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흥분했다. “내가, 여기, 크루거, 사파리에서, 사자를, 아니, 사자 가족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1 크루거를 대표하는 초식동물인 임팔라. 뿔 달린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과 함께한다 2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되는 랜드로버 3 작은 몸집의 새들도 크루거에서는 생존의 법칙에 따라 살아간다. 하루 400km 가량 곡예하듯 비행하는 배틀래 독수리Bateleur Eagle 4 임팔라를 사냥한 표범이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있다 5 아침, 경비행장 활주로에 나타난 코뿔소 떼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아프리카 사파리 경험이 많은 이들은 초보 사파리 여행자들에게 크루거를 권한다. 짧은 여정으로 쉽게 닿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손쉽게 동물을 볼 수 있어서다. 초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동물을 관찰하는 것도 크루거만의 매력이다. 찻길을 준수하는 여타 사파리와는 달라 크루거에서는 쌍안경이 필요 없다. 의기충천해 범이라도 잡을 태세로 달려가는 길, 진짜 범을 만났다. 호피 코트를 멋지게 뽐내는 표범의 엉덩이가 걸음걸음 실룩거린다. “쉿!” 걷고 쉬기를 반복하는 표범의 발걸음이 외따로 풀을 뜯는 임팔라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사.냥.예.감. 예사롭지 않다.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사파리를 하는 이에게 필요한 건 인내다. 맹수는 배부른 식사를 위해 초식동물과의 거리를 아주 천천히 좁혀 가며 사냥을 한다. 기다림의 시간, 동물 찾기에만 혈안이 됐던 시선이 어느새 하늘을 향한다. 별은 총총하고, 달은 밝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저 멀리 일렬로 선 목 긴 기린 떼의 실루엣이 들어온다.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는 기다림을 함께하는 친구가 된다. 사냥 시간이 가까워 온다는 생각에 긴장감은 배가 되고, 목구멍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귀를 아릿하게 적시는 바로 그 순간, 표범이 사라졌다! 임팔라 수놈의 울부짖는 소리를 따라 랜드로버가 초원 안으로 들어선다. 수놈 임팔라와 멀지 않은 곳에는 이미 목을 내어 준 암놈 임팔라가 쓰러져 있다. 이번에는 표범의 기다림이 시작됐다. 임팔라의 목을 문 표범은 몇분간 미동도 않는다. 파다닥. 파다닥. 몇 차례 이어지는 임팔라의 몸부림에도 표범은 굳건하다. 표범의 기다림이 끝났다는 것은 소리로 알게 된다. 사각사각 살과 내장을 뜯어내는 소리가 선명하다. 사냥에 성공한 표범은 위풍당당하게 식사를 즐긴다. 불과 몇 시간 전, 초식동물을 동정했던 우리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 반하고 말았다. 아름답다. 잔인하지만 아름답다. 1 등에 작은 새를 태운 버펄로의 모습. 새는 버펄로가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2 초식동물 임팔라는 작은 소리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빅 파이브’를 만나게 될까 사파리를 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사자, 표범, 코뿔소, 코끼리, 버펄로를 이르는 ‘빅 파이브 Big 5’다. 사파리를 하는 동안 이들을 모두 보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다.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에서도 빅 파이브를 모두 보는 이들에게는 증명서를 준다. 이른 아침, 사파리를 시작하자마자 코뿔소가 보인다. 방금 전에 떠오른 해를 등지고는 경비행기 활주로에 단체로 자리를 깔았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버펄로도 아침 사파리에서 만난다. 코뿔소나 코끼리, 버펄로는 새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머리 위에 새가 앉아도 그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작은 새들은 큰 동물이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몸집에 관계 없이 야생에는 생존 법칙이라는 게 존재한다. 크루거의 사설보호구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출과 일몰 즈음, 두 번의 사파리를 한다. 한낮에는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워킹 사파리 Walking Safari 를 진행한다. 초원까지는 랜드로버로 이동을 하고, 짧은 거리를 걸으며 초식동물이나 새, 나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킹 사파리까지 참여하면 하루가 빡빡하다. 똑똑한 핸드폰의 날씨가 바뀌었다. 흐림. 그래도 사파리는 어김없이 이어진다. 어둠이 내렸지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느껴진다. 첫날의 흥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음침한 분위기에 몸이 절로 움츠러든다. 웬일인지 동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너무나 빨라 쫓기가 힘든 하이에나만이 어둠 속을 배회한다. 레인저는 “음침한 오늘은 사냥의 날”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에서 사냥이 이뤄졌고, 버려진 고기를 먹기 위해 하이에나는 움직였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봤다면 그날은 사냥의 날이자 피의 날이며 음침한 기운을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날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말라말라 메인 캠프 Mala Mala Main Camp 크루거 국립공원 음푸말랑가 주에 자리한 로지 Lodge 중 하나다. ‘말라말라’와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Rattray’s on Mala Mala’라는 두 개의 로지가 가까이에 있다.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는 전용 풀을 갖춘 풀 빌라. 단 8개의 객실만 운영하며, 16세 이하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말라말라 캠프에서는 사파리를 하는 시간 외 밥을 먹는 등의 모든 일을 레인저와 함께한다. 심지어 밤에 숙소로 돌아갈 때는 레인저가 문 앞까지 배웅한다. 수영장, 레스토랑, 바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사슴 종류나 코끼리 등은 캠프 안에서 돌아다닐 정도로 보호구역과 경계가 희미하다. 문의 011-442-2267 www.malamala.com Travel to South Africa ▶남아공 찾아가는 길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의 항공의 허브 도시다. 한국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일반적으로 홍콩을 거쳐 간다. 크루거 국립공원이 위치한 넬스프룻 공항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시간, 케이프타운에서는 2시간 가량 걸린다. 사우스아프리카항공 서울사무소 02-775-4697. ▶남아공 기본정보 랜드(Rand, 주로 란드라 발음)를 사용한다. R1는 160.41원. 230V 3핀 코드. 대부분의 호텔에는 한국 전자제품의 2핀 코드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하나 정도 마련돼 있다.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남반구에 자리했으므로 한국과 날씨가 반대다. 7월 최고기온은 17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기온이지만 최고 기온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자. 아침저녁으로는 아주 춥다. 비가 적은 여름과는 달리 7월 평균 강수량은 82mm로 많은 편이다. ▶Accommodation 케이프타운 추천 호텔 월드컵 때 태어난 페퍼 클럽Pepper Club 케이프타운의 다운타운에 자리한 5성급 호텔로 2010 월드컵 때 문을 열어 시설이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객실 분위기는 모던한 편. 스토브와 오븐이 있는 부엌이 마련돼 있으며, 토스트기와 캡슐 커피 머신도 있다. 호텔 바로 옆에 아바나(Havana)라는 유명 클럽이 자리해 일부 객실은 시끄러울 수도 있다. 주소 Cnr Loop and Pepper Street, Cape Town 문의 021-812-8899 www.pepperclub.co.za 고풍스러운 더 테이블 베이 호텔The Table Bay Hotel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케이프타운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호텔이다. 로벤 아일랜드와 워터프론트, 테이블 마운틴 전망의 329개의 객실이 다양한 타입으로 마련돼 있다. 객실 분위기는 고풍스럽다. 호텔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한 아틀랜틱 그릴(Atlantic Grill)과 경쾌한 분위기의 유니온 바(Union Bar) 등이 자리했으며, 스파,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Breakwater Boulevard, Quay 6 Victoria & Alfred Waterfront, Cape Town 문의 021-406-5000 www.tablebayhotel.com ▶Dining Place 케이프타운 추천 레스토랑 보슈운달Boschendal 와이너리 투어 와이너리 투어는 케이프타운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더반빌을 시작으로 수많은 와이너리가 펼쳐진다. 그중 보슈운달은 1685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와이너리.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차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자리했다. 2,250헥타르에 이르는 이곳 와이너리에서는 한 해에 300만 병의 와인이 생산된다. 화이트 와인이 60%, 레드 와인이 40%의 비율을 차지하며 반은 해외로 수출하고, 반은 남아공에서 판매된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 등 종류가 다양하다. 와인 테이스팅을 통해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와이너리 내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해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뷔페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의 음식이 아주 훌륭하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1685 샤도네 2009(1685 Chardonnay 2009)와 레드 와인인 1685 시라즈 2009(1685 Shiraz 2009). 각각 R60로 가격도 저렴하다. 문의 www.boschendalwines.com 아프리카의 맛을 담은 마마 아프리카 Mama Africa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담은 레스토랑으로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유명한 편이다.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 악어, 스프링복, 타조 고기 등이 함께 나오는 메뉴는 생소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저녁에는 아프리카 전통 공연도 열린다. 주소 178 Long Street, Cape Town 문의 021-424-8634, 021-426-1017 해산물이 싱싱한 벌사스Bertha’s 사이먼스 타운의 항구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바다가재, 오징어, 라임 피시 등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짠 편이다. 주소 Quayside Centre 1 Wharf Road, Simons Town, Cape Town 문의 021-786-2138, 021-786-2286 www.berthas.co.za 바다가재 게장이 있는 성북정Taste of Asia 케이프타운에 자리한 몇 안 되는 한식당. 생선초밥 등 일부 메뉴를 뷔페로 즐길 수 있으며, 한식 메뉴를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바다가재를 게장처럼 양념해 반찬으로 내어 놓는다. 주소 45 Lower Main Road, Observatory, Cape Town 문의 021-447-1515, 15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프로축구]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 두골… 득점 선두

    [프로축구]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 두골… 득점 선두

    한국 축구의 대표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독수리’ 최용수와 ‘황새’ 황선홍의 사령탑 대결.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첫 대결과 달리 이번에는 ‘독수리’가 웃었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은 두 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선두(13골)에 올랐다. FC서울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을 2-1로 꺾고 리그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달렸다. 승점 27(7승6무5패)이 된 서울은 7위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데얀은 리그 13골로 김정우(12골·상주)를 제치고 득점 1위를 꿰찼다. 서울의 기세가 초반부터 뜨거웠다. 전반 7분 고명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데얀이 김형일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간결했고 정확했다. 기선을 잡은 서울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3분에는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데얀이 머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골을 내주고 마음이 급해진 포항은 조찬호와 모따를 앞세워 끊임없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30분 조찬호가 중앙을 파고들어 슈팅을 만들더니, 3분 뒤에는 고무열이 모따와 2대1 패스 끝에 추격골을 넣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포항이 짧은 패스로 찬스를 만들면 서울은 측면에서 기회를 찾았다. 후반은 포항이 주도했다. 볼을 점유하며 한 방을 노렸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노병준과 아사모아도 해결사가 되지는 못했다. 세밀한 패스 대신 투박한 롱패스가 잦았다. 점유율이 높았을 뿐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양 팀은 막판까지 격렬하게 부딪쳤다. 신경전까지 불사했지만 승리는 서울의 몫이었다. 포항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다. 이겼다면 최근 3경기 무승부로 주춤한 선두 전북(승점 37·11승4무3패)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다가설 수 있었기 때문. 한편, 광양에서는 김명중·신영준·레이나가 골맛을 본 전남이 대구를 3-1로 꺾었다. 2연승 전남은 승점 31 고지를 밟으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름방학 만점부모 되는 길…뽀·뿡·빵 챙기세요

    여름방학 만점부모 되는 길…뽀·뿡·빵 챙기세요

    여름방학이 곧 시작되면서 공연계가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뽀통령’ 등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과 명작 동화의 재미를 일깨워 주는 뮤지컬, 교육과 재미를 결합시킨 ‘에듀테인먼트’ 등 공략 키워드도 다양하다. ●뽀로로·뿡뿡이… 캐릭터 열전 일본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파워레인저 정글포스’가 다시 찾아온다.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무대에 오른다. 정글포스와 전작 주인공 엔진포스가 동반 출격하는 것이 특징.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지구수호 5총사(사자, 독수리, 상어, 들소, 백호)의 변신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무게만 400∼600㎏에 이르는 거대 로봇 ‘정글킹’과 ‘엔진킹G6’의 전투 장면이 압권. 줄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플라잉 액션도 볼거리다. 3만 5000~4만 5000원. (02)2261-1393. 정글포스에 도전장을 던진 이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로로. 뮤지컬 ‘슈퍼영웅 뽀로로’가 같은 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하늘을 날고 싶은 뽀로로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그렸다. 레이저와 영상을 활용한 홀로그램 기법, 객석을 날아다니는 마술 등 특수효과를 통해 ‘뽀통령’(뽀로로+대통령)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31일까지. 1만 5000~4만원. (02)598-0284. 이에 질세라 ‘방귀대장 뿡뿡이’도 출격한다. 2000년 EBS를 통해 데뷔한 지 11주년이 된 만큼 어린이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 중심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TV 프로그램에서 ‘짜잔 형’으로 나오는 최동균이 뮤지컬에서도 ‘짜잔~’하며 진행자로 등장한다.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3만 5000~4만 5000원. ●교육·재미 동시에… 에듀테인먼트 경제교육 뮤지컬을 표방한 ‘재크의 요술지갑’은 주인공 재크의 모험을 통해 ‘돈’과 ‘소비’의 개념을 재미있게 일깨워 준다. 8월 6~28일 대학로 소리아트홀. 2만원. (02)766-9880. 뮤지컬 ‘마법천자문’은 제목 그대로 한자를 알려준다. 손오공과 대마왕의 대결을 통해 배움, 인내, 신뢰, 우정 등에 얽힌 한자를 보여준다.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2만 5000~3만원. (02)503-6025. 23일 인천어린이과학관 무대에 오르는 ‘춤추는 태양계’는 우주를 공부할 수 있는 뮤지컬이다. 태양계 이야기를 신화적 요소로 꾸며 우주 운동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했다. 무대가 천체영상과 별빛으로 채워져 지구 자전과 공전 등의 ‘따분한’ 개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8월 21일까지. 2만원. (02)529-1003. ●책밖으로 나온 주인공… 베스트셀러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같은 제목으로 각색한 뮤지컬 ‘구름빵’은 구름을 넣어 만든 빵을 먹고 하늘을 나는 고양이 남매(홍비·홍시)의 유쾌한 모험담을 그렸다. 노란 우비를 입은 고양이 모습이 깜찍하다. 15~24일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28일~8월 26일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3만~4만 5000원. (02)762-0810. 뮤지컬 ‘어린이 돈키호테’는 독서광 돈키호테가 책 속의 기사가 돼 어린이 산초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16일~8월 28일 용산동 국립중앙방물관 극장 용. 3만~5만원. 1544-5955.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야구] KIA, 독수리 잡기 만만찮네 두산·롯데의 반란 시작될까

    프로야구 순위표를 살펴보자. 특징이 있다. 팀 순위가 두 동강이다. 4강과 하위권 팀 경계가 분명하다. 한 달 이상 이런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4강 4약 체제가 고착화된 모양새다. 4위 LG와 5위 롯데는 21일 현재 5.5게임 차다. 뒤집기 쉽지 않다. 6위 한화와 7위 두산은 롯데에 1.5게임 차.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시즌은 절반가량 남아 있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한 롯데와 두산이 하위권에 있다는 것도 변수다. 한화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4강 싸움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5월까지 당시 4위 KIA와 5위 롯데의 승차는 1.5게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4위와 5위의 게임 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추세가 그렇다. 힘의 차이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상위권 팀과 5.5게임 차를 줄이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위팀이 꾸준히 2승 1패 싸움을 해도 상위팀이 5할 이상을 하면 잡기가 힘들다. 최근 분위기만 봐도 그렇다. 선두 SK는 잠깐 흔들린 뒤 더욱 단단해졌다. 삼성은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 선발이 좋은 KIA도 기복이 크지 않다. LG가 주춤하지만 부상 전력들이 돌아오고 있다. 더 이상 나빠지기는 힘들다. 상위권 팀들은 대체로 추락 요소가 크지 않다. 롯데는 최근 3년 동안 6월 이후가 강했다. 지난해 5월까지 23승 28패였다. 이후 46승 3무 33패로 승률 .561을 올렸다. 2009년에도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롯데 팬들이 여름 대반격을 기대하는 이유다. 그러나 간과한 부분이 있다. 전통적으로 롯데는 여름에 약한 팀이었다. 잘 나가다가도 체력 문제로 여름에 추락했다. 이동 거리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길다. 지난 3년간 로이스터 체제에서만 여름에 강했다. 답답할 정도로 선발과 불펜을 아끼는 로이스터의 야구 철학이 여름에 빛을 발했다. 올 시즌엔 지난 3년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는 걸 누구나 안다. 한화는 가르시아 합류 뒤 더 뜨겁다. 그러나 기본 전력이 여전히 약하다. 마지막 가속을 붙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눈여겨볼 팀은 두산이다. 전력만 놓고 보면 가장 탄탄한 팀이다.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팀이 될 수도 있다.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추격을 거듭할 저력을 가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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