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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연기’ 배우에 쏟아진 박수…알고보니 심장마비

    ‘최고 연기’ 배우에 쏟아진 박수…알고보니 심장마비

    체첸공화국의 한 40대 남성이 공연 무대 위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인 체첸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48세의 쿠사이노프는 현지에서 열린 한 공연 무대에 올라 정해진 안무에 맞춰 춤 동작을 선보였다. 그가 춘 춤은 레즈긴 족의 전통춤인 레즈긴카(Lezginka)로, 팔과 발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 쌍이 춤을 추기도 하고 남자 혼자 출 수도 있으며 종종 독수리를 흉내내거나 검무를 추기도 한다. 당시 쿠사이노프는 체첸 전통 복장을 입고 레즈긴카를 추고 있었고, 춤을 추며 무대 왼쪽에서 여성 댄서를 지나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다리를 휘청하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 무대에는 현장에 있던 가수의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그의 동작이 안무의 일환이라고 여기고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하지만 곁에 서 있던 동료 배우는 쿠사이노프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멈추라고 소리쳤다. 무대 뒤에 있던 동료배우들도 달려 나와 그의 상태를 살폈지만 그는 이미 숨진 후였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충격적인 장면은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무대를 촬영하던 관객이 우연히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쿠사이노프는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자 배우, 댄서로 활동했으며, 평소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객들 환호와 박수 속 무대서 사망한 댄서

    관객들 환호와 박수 속 무대서 사망한 댄서

    러시아 체첸공화국서 춤을 추던 댄서가 무대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러시아 체첸공화국 우루스마르탄에서 레징카(lezginka)를 추던 48세 남성 댄서가 무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관객 스마트폰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어머니의 날’ 콘서트에서 체첸 민요를 부르는 여성 가수 리자 아흐마토바(Liza Akhmatova)와 춤을 추며 무대 가운데로 이동하는 알 쿠사이노프(R Khusainov)의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쿠사이노프의 스텝이 꼬이면서 바닥에 큰 대자로 드러눕는다. 그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그에게 다가가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녀가 노래를 멈추고 누워있는 쿠사이노프에게 그만 일어나라고 얘기하자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환호한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콘서트 스태프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그의 상태를 확인한다. 곧이어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코사이노프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어린이 댄스 교사로 일했던 쿠사이노프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징카’ 는 카프카스 지역의 민속 무용으로 남성 무용수가 칼을 휘두르거나 독수리 날갯짓을 흉내 내며 추는 춤이다. 체첸과 카자크 지역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다. 사진·영상= New Com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달리는 차 앞유리에 뱀 떨어뜨린 독수리 포착

    달리는 차 앞유리에 뱀 떨어뜨린 독수리 포착

    호주의 한 고속도를 달리던 자동차 앞유리에 뱀 한 마리를 떨어뜨리고 날아가는 독수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5일 호주 나인뉴스에 따르면, 놀라운 경험의 주인공은 퀸즐랜드에 거주하는 조앤 펜윅이다. 그녀는 지난 23일 자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태운 차를 운전해 브리즈번 벨리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모든 것이 평화롭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독수리가 뱀 한 마리를 자동차 앞유리에 떨어뜨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순간은 차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펜윅은 “독수리가 도로 위 우측에서 우리를 향해 날아와 뱀을 유리창 앞에 떨어뜨리고 날아갔다”며 “맞은편에서 대형 트럭이 달려오고 있었기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다행히 트럭은 우리를 스쳐지나갔다”며 아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데에 안도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지난 8월에도 호주에서 이와 유사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멜버른 야라 강 근처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던 한 가족이 매에게 뱀을 선물 받는 소름끼치는 경험을 한 것. 하지만 이 영상은 “조작됐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독수리의 토끼 사냥, 슬로우모션 영상

    독수리의 토끼 사냥, 슬로우모션 영상

    토끼를 사냥하는 독수리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적인 이 순간은 야생동물 사진작가 롭 팔머(63)가 담았다. 슬로우모션으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초원을 뛰어가는 토끼 한 마리 모습으로 시작한다. 잠시 후 독수리 한 마리가 전광석화와 같이 낙하해 토끼 낚아채기를 시도한다. 위기와 기회의 순간이 교차되는 순간, 아슬아슬하게 토끼가 독수리의 공격을 벗어나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롭 팔머는 “놀란 토끼가 독수리의 발톱에서 탈출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자연이 빚어내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며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게 된 기쁨을 전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추위 속 생존 위해 여우 사체 놓고 결투하는 독수리들

    추위 속 생존 위해 여우 사체 놓고 결투하는 독수리들

    ‘이건 포기 못해!!’ 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6일 BBC방송 자연다큐멘터리 ‘플래닛 어스II’(Planet Earth II)의 동물 사체 놓고 결투하는 황금독수리 장면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13일 일요일 밤에 방영할 플래닛 어스II 에피소드2 ‘산들’(Mountains)에는 눈밭에 죽어있는 여우 사체를 놓고 공중 전투를 벌이는 독수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눈 덮인 산속에서 독수리들은 먹잇감을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 먹이 앞에서 뾰족한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을 내세워 서로 공격하는 야생동물의 세계가 생생하게 시청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6일 에피소드1 ‘섬’(Islands)에서는 남아메리카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 페르난디나 섬의 새끼 바다 이구아나를 사냥하는 뱀떼 모습이 방영돼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BBC의 플래닛 어스 시리즈 첫 회 방송은 6백만 명의 시청자를 자랑하는 영국의 리얼리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누르고 9백만 명 이상의 전세계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플래닛 어스II’는 영국의 국민 박사로 잘 알려진 애튼버러 경과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참여했다. 플래닛 어스II 에피소드2 ‘산’(Mountains)은 오는 13일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영상= BBC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홍대 밤거리, 말(馬)없는 청춘을 위로하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홍대 밤거리, 말(馬)없는 청춘을 위로하다

    “항상 대학, 일류, 냉정한 얼굴뿐이었지, 이처럼 소년답고 인간적인 기쁨은 없었다. 덴버까지 와서, 덴버까지 와서 나는 그저 죽은 듯이 있었네.”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가수 밥 딜런, 소싯적 한 말씀 하셨다. ‘잭 케루악의 작품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듯이, 내 삶도 바꾸어 놓았다’라고. 밥 딜런의 운명을 노벨상으로 바꾸어 주었다는, 미국 소설가 잭 케루악(1922~1969)의 글이다. 1960, 70년대의 '젊음'을 그가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지금도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손잡이를 떠받든 채 온 세계를 주행하고 있다. 손으로 직접 붙여 만든 36m짜리 타자용지에 일필휘지, 휘갈긴 소설인 '길 위에서'(On the Road. 1957)는 출간되자마자 세상은 '청춘'이 위대해야 함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겪게 되는 방황의 경전(經典)이자 절망의 안내서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지금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들어도 웃지 않는, 한국에서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젊음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우리네 청춘같이, 메말라가던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는 우연히 열정의 청년 ‘딘 모리아티’를 만난다. 딘은 샐에게 있어 젊음 그 자체였고, 제임스 딘이었며, 탈출구였으며, 광화문 광장이었다. 샐은 광활한 미 대륙을 히치하이크로 횡단하며 길 위의 삶(On the Road) 속에서 절망이 아닌 기쁨을 발견한다. 비록 그것이 희망이 아닐지라도 삶 자체는 기쁜 것이라는 사실! 책 출간 이후 밥 딜런 뿐만 아니라 비틀즈, 짐 모리슨에서 핑크 플로이드, 커트 코베인, 들국화, 김승옥의 ‘무진기행’, 무라카미 하루키 등 또 다른 세계의 방랑하는 젊음이 그를 뒤따랐다. 누구나 잭 케루악이 되었고, 될 수 있었고, 되고 싶었다. 태초부터 아마도 젊음은 매 시기마다 있어 왔기에 그 자체가 종교라고 불러도 좋다. 사이비 무당이 만든 밀교(密敎)가 아닌 인류가 태동할 때부터 있었던 방황과 변혁의 근원이었다. 그러하기에 버나드 쇼는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 너무 아까운 것이라고 말했던가? 서울 한복판, 네델란드산 말을 타고 대학을 다닐 형편이 되지 않는 청춘은 어디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청춘의 혼이 비정상이어서 우주의 기운이 내려오지 않기에 늘 인턴으로, 비정규직으로, 계약직으로 버텨야 하는가? 그래서 어른들이여, 홍대 거리의 클럽을, 버스킹(야간거리공연)을, 포차의 술기운을 욕하지 마라. 2016년의 청춘은 지금, 그대들만큼 괴롭다. 죽은 듯이 눌려있는 우리네 청춘들의 놀이터, 홍대의 밤거리다. ● 7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만든 X세대의 거리 홍대 거리는 홍익대학교 주변의 거리를 일컫는 말로, 원래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교동을 중심으로 하여 동교동, 합정동까지 아우르는 지명의 통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대 상권이 급격히 확장함에 따라 상수역 주변부터 당인리 화력발전소까지의 길과 경의선 숲길이 들어서 있는 연남동, 흔히들 망리단길이라고 부르는 망원동까지도 포함하는 지명이 되었다. 명동과 가로수길에 버금가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홍대 거리의 핵심은 바로 홍익대 정문에서 삼거리포차를 돌아 KT&G건물(별칭 상상마당)까지 이르는 클럽거리다. 이 주변은 늘상 밤이 낮보다 밝은 대표적인 서울의 골목이다. 해가 지면, 청춘의 불빛들이 피카소 거리부터 상수동 언덕 거리 곳곳을 밝히는 곳이다. 태초에 젊음이 있어라고 한 시작은 이러하다. 이 거리의 중심인 홍익대가1946년에 개교,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 4월에 현재의 마포구 상수동에 학교의 터를 옮긴다. 이후 상수동과 서교동, 동교동에는 홍익대를 다니는 학생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또한 상대적으로 집세가 저렴하다보니 신촌 등지에 터를 잡지 못하는 학생들도 대거 유입이 되어 늘상 하숙집마다 밤새 통기타 소리와 물감 냄새가 가시지지 않았다. 더구나 자랑스러운(?) 홍익대 미술대학을 다녔던, 어깨 힘 잔뜩 들어간 미대생들이 통금 따위가 막지 못할 예술적 열정을 위해 밤새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면서 이 지역은 자연스레 뉴욕의 소호거리처럼 예술적 감성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어우러지게 되었다. 그러다 1984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개통된다. 한 마디로 젊음의 터널이 도버해협 뚫리듯 뻥하니 비상구 문이 열린 것이다. 이 때부터 홍대 거리의 원형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 당시 산울림 소극장이 개관하였고, 한강미술관, 녹색갤러리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주점 중심의 신촌과는 다른, 격이 높은 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시기까지도 여전히 미술, 문학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서의 조용하고 운치있는 거리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1970년대 초반 출생들, 흔히 베이비붐세대라고도 불리는 '응답하라 1994' 주인공들이 젊음을 맞이하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홍대 거리는 비약적인 거대 상권으로 도약을 한다. 양화대교를 건너온 압구정의 ‘오렌지족’들이 홍대 입구쪽으로 아버지 차를 몰고 모여 들었다. 이 때가 1990년대 초,중반으로 클럽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락카페가 속속 생겨나면서 홍대 거리는 급속하게 젊은 트렌드에 맞는 거리로 재편된다. 물론 이전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부터 이 곳에는 다양한 장르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이는 클럽이나 카페가 등장했었고 각자의 음악적 세계를 알리는 공간이 열리면서 홍대 거리는미술적 특성 이외에 ‘폐인 클럽’, 인디 밴드의 조상님(?)으로 볼 수 있는 ‘황신혜밴드’의 발전소, 본격 클럽문화의 원형인 ‘황금투구’ 등과 같은 음악적 활동 공간이 이미 존재하였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음악, 문학, 미술이 어우러지는 공연 공간인 라이브카페나 작은 인디음악 클럽들이 생겨남으로써 현재의 홍대 거리 모습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또한 이 때에 신촌 연세대 앞 독수리다방 주변과과 이화여대 인근이나 장미여관 주변 락카페에서 은거하던 인디밴드나 하우스 뮤직을 만들던 전문 DJ, 군소 락카페들도 홍대 주변으로 이주하여 활발한 클럽 문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명월관>, <TI>, <500>, <HARLEM> 등과 같은 클럽들이 홍대 거리에서 명멸하였고, 이후 <VERA>, <M2>, <Cocoon>, <HMB>, <NB>, <스카>, <매드홀릭>, 등과 같은 수준높은 장르별 음악을 선보였던 젊은 클럽들 몇몇은 지금도 여전히 홍대 거리에서는 건재하고 있어 이들이 여전히 홍대의 밤거리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 3평 옷가게의 월세가 100만원을 넘는 상권으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하지만 홍대 거리의 비약적인 발전은 누구에게나 마냥 신나는 것만은 아니었다. 미생(未生)의 등장이다. 2010년 12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홍대입구에 연결되고, 2012년 경의선역이 개통되어 홍대거리는 이제 ‘거리’가 아닌 ‘상권’으로 형성이 되었다. 기존에 홍대 거리를 만든 주인공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짐을 싸야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주인집과 세입자가 너나들이하며 김치 얻어먹고 맥주잔 기울였다고 말을 하면 누구도 믿지 않는다. 2016년 지금, 그 때에 김치 손으로 벅벅 찢어 먹던 주인아저씨와는 통화도 직접 안 된단다. 크루즈타러 그리스 가셨기에, 시차가 달라서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하라니 말 그대로 조물주 위 건물주가 기도빨도 안 먹힐 만큼 높은 곳으로 승천하셨다. 상황은 이렇다. 골목 중심인 ‘수(秀) 노래방’ 주변의 33㎡도 채 안 되는 보세 옷가게의 권리금이 2016년 11월 현재 1억이 넘어가고 있으며, 월세 역시 150만원 수준이다.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부동산 유리벽에 붙은 광고지 중에 제일 싼 점포니까. 또한 이 주변 가득차 있는 10평 남짓의 원룸 월세 역시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원 수준을 웃돌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원주민이 임대료를 감당 못해 다른 곳으로 쫓겨 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급속도로 진행 중인 지역이 바로 홍대거리다. 그러다보니 1990년대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홍대 거리의 불을 밝혔던 30, 40대의 맘씨 좋던 사장님과 이모님들은 이 거리에 그들의 열정을 건물주 아저씨 크루즈 여행에 돈을 보태 주시는 놀라운 선행(?)으로 바꾸시고 사라졌다. 볼 꼬집어가면서 100원씩 쥐어주던 꼬맹이 주인집 아들은 이제는 어엿한 대기업 브랜드 커피 전문점 사장님이 되어 도장 10개, 커피 1잔 공짜 쿠폰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다. 한편 요새들어 건물주들에게 희소식이 또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거대한 유입으로 인하여 홍대 거리는 명동에 버금가는 관광 산업 중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비록 거리 풍광은 '역변(逆變)'하고 있어도 땅값은 계속 오르고 또 올라, 건물주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으로 등장하였다. 이제 조만간 누군가는 다른 곳으로 쫓겨 가리라. 한국에서 청춘은 늘상 이렇듯 쫓겨 다닌다. 월세로부터, 정규직으로부터, 꿈으로부터. 홍대 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홍대 밤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청춘의 풍경 속으로 여전히 클럽의 음악은 흥겹고, 어디선가 나타난 또 다른 청춘들은 그들 앞의 오래된 청춘들을 밀어내면서 이 거리를 말없이 지나가고 있다. <홍대 거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당신이 만약 20살이라면, 아니면 20살의 자녀가 있다면, 혹은 20살 무렵 홍대 근처 락카페나 클럽을 다녔던 추억이 있다면, 아니면 아직 마음만은 20살 언저리인 늙은 청춘이라면. 2. 누구와 함께? -고등학교 동창들 4명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주의할 점은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 이후 클럽데이로 인하여 인파가 몰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4. 감탄하는 점은? -끝없이 등장하는 젊은 인파들의 행렬.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초반 청춘들의 놀이터. 명동에서 건너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의 주차 실력.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90년대의 홍대 거리는 분명 아니다. 예전의 아련한 그리움을 들고 찾아간다면 담아오는 풍경은 중국 관광객들의 흥청거림이다. 너무 거대한 상권으로 변했지만, 그럼에도 청춘들에게는 신기한 아지트가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홍대앞 놀이터라고 불리는 홍익 어린이 공원이다. 이 곳에서 토요일에 프리마켓(www.freemarket.or.kr)이 열린다. 이외에 KT&G 상상마당, 기타 입맛에 맞는 다양한 클럽들. 7. 먹거리 추천? -한 가지 분명히 알아둘 필요는 있다. 홍대거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화된 일본식 먹거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극동방송국 주변과 홍대 거리 주변 곳곳에 작은 상점으로 모여있는 수많은 일식 전문점에서 규동, 라멘,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일본식 정식 등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어디를 가도 기본 이상은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로. 8. 홈페이지 주소는? -홍대 거리에 관한 모든 정보는 (street-h.com)으로. 홍대 거리에 있는 맛집, 멋집, 옷집에 대한 정보가 다 모인 잡지. 발행인이 존경스럽다.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적극 권유함.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응답하라 1994를 추억하는 홍대 거리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강남의 <옥타곤>이나 <아레나> 같은 규모의 공간도 없다. 그럼에도 어린 젊음을 엿보고 싶다면 홍대 거리에는 아직 청춘의 열정은 남아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사라져 가는 가스 성운…‘파괴의 기둥’ 포착

    사라져 가는 가스 성운…‘파괴의 기둥’ 포착

    태양 같은 별은 가스 성운에서 탄생한다. 별의 재료가 되는 수소는 물론 이보다 무거운 다양한 원소들이 뭉쳐 별과 행성을 이루는 것이다. 어둡게 보이는 거대 성운은 사실은 아기별이 태어나는 창조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7,500광년 떨어진 용골 성운(Carina Nebula) 역시 아기별이 태어나는 장소로 유명한 성운이다. 그런데 이 성운에서 창조가 아닌 파괴의 모습이 포착됐다. 천문학자들이 유럽남방천문대(ESO)의 대형 망원경인 VLT (Very Large Telescope)에 설치된 MUSE 장치를 이용해서 이 성운을 관측한 결과, 주변에 존재하는 큰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과 에너지에 의해 성운 일부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은 광증발 (photoevaporation)이라고 부르는데, 크고 밝게 빛나는 별에서 나온 에너지에 의해 성운의 가스 온도가 오르고 이온화되면 쉽게 뭉치지 못하고 흩어지게 되는 현상이다. 광증발이 발생하면 본래 별이 태어날 수 있었던 성운 내부의 가스가 흩어지면서 사라지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 기둥은 독수리 성운에 존재하는 별이 탄생하는 장소인 창조의 기둥과는 달리 파괴되는 중이기 때문에 파괴의 기둥 (pillars of destruction)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파괴되는 기둥의 모습은 보기에 따라서 공을 든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흡사 사라지기 전에 우리에게 뭔가를 건네려는 것처럼 보인다. 우주에서는 끊임없는 창조와 파괴가 일어난다. 지금은 파괴되는 가스 성운이라도 다시 시간이 흐른 후에는 중력에 의해 가스가 뭉쳐져 별과 행성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렇게 생성된 별 역시 다시 가스와 먼지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 우리 인간 역시 그 순환 과정의 일부인 것이다. 사진=ESO / A. McLeod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나치 군복 입은 일본 인기 걸그룹…소니뮤직 사과

    나치 군복 입은 일본 인기 걸그룹…소니뮤직 사과

    일본의 한 걸그룹이 제2차세계대전의 전범인 나치 군복을 떠올리게 하는 옷을 입고 나와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자 소속사인 소니뮤직은 부랴부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의 유명 걸그룹인 '케야키자카46'이 지난달 22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핼러윈 콘서트에서 히틀러의 나치 군복과 거의 흡사한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 그룹의 멤버들은 자신들의 이날 공연을 마친 뒤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랑스럽게 이 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이 SNS를 접하면서 논란은 일본을 넘어 국제적인 문제로 점화됐다. 독수리 엠블럼이 달린 모자와 검은 망토는 군국주의와 전체주의 망령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누리꾼들은 나치의 군복과 이 걸그룹 멤버들의 사진, 그리고 엠블렘까지 비교하면서 이들을 호되게 질타했다. 또한 유대인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 측 역시 31일 "대단히 공격적이면서 혐오감을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영국 가디언은 "이 걸그룹의 프로듀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밝히며 지속적 문제 제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걸그룹이 속한 소속사는 1일 공식사과했다.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는 "옷 색깔과 디자인 등에서 나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역사에 대한)인식 부족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사과하며 몸을 바짝 낮췄다. 케야키자카46은 2015년 결성돼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한 인기 아이돌 그룹이다. 인디펜던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4년 한국의 걸그룹 '프리츠'가 역시나 나치를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었던 사실까지 상기시키며 역사인식 부재를 질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日 아이돌그룹, 나치 연상 옷 입고 공연 논란

    日 아이돌그룹, 나치 연상 옷 입고 공연 논란

     일본의 유명 아이돌그룹인 ‘게야키자카46’이 최근 핼러윈 콘서트에서 입은 의상이 나치 군복을 닮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가 된 의상은 지난달 22일 요코하마에서 개최한 콘서트에서 입고 나온 것이다.  이들은 당시 검은 원피스와 망토 차림에 나치가 사용한 독수리를 닮은 금색 문양으로 장식된 모자를 쓰고 나왔다.  이들은 또 공연을 마친 뒤 공식 블로그 등에 이들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도 올렸다. 그러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의 의상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는 등의 비판 글들이 쇄도했다. 일부 네티즌은 “충격적인 마케팅이다”라고 분노의 글을 올렸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 거주하는 일본인 작가 로쿠소 이치카씨는 AFP에 “2차대전 종전 이후 71년이 지났지만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긴 유족이 아직 많이 있다”며 “그런 분들에게는 지나친 것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데일리메일, 미러 등 영국 언론도 게야키자카46의 나치 복장 논란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게야키자카46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도 않고 있다.  일본의 음악 그룹이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록밴드 기시단도 지난 2011년 나치 군복을 닮은 의상을 입었다가 인권단체로부터 사죄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 [단독]장애안고 태어난 야생 독수리 ‘삐뚤이’ 끝내 세상을 떠나다

    [단독]장애안고 태어난 야생 독수리 ‘삐뚤이’ 끝내 세상을 떠나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야생 독수리 ‘삐뚤이’가 지난 7월 병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삐뚤이는 윗부리가 태어날 때부터 왼쪽으로 45도 이상 심하게 휘어 혼자서 먹이조차 먹지 못했다. 2004년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아사(餓死) 상태로 발견돼 서울대공원으로 이송된 뒤 삐뚤이는 10여년간 ‘장기입원’ 상태에 있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부리가 휜 사례는 세계 학계와 동물 전문 의료기관 등에 보고된 바가 없을만큼 희귀하다. 서울대공원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젓가락 길이가 다르면 식사하기 힘들 듯 독수리에게도 부리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사육사들이 그동안 먹이를 집게로 먹여줬지만 노령으로 인해 장염, 간염 등이 복합적으로 일어나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삐뚤이라는 이름은 왼쪽으로 부리가 휜 탓도 있지만, 맹금류의 사나운 야생기질 탓에 사육사에게 자주 덤비는 등 삐뚤어진 행동을 한 것도 일조했다. 하지만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부터는 ‘사랑이’라고 개명했다.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삐뚤이의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2006년 윗부리가 반대쪽 얼굴을 파고들어가는 심각한 상황이 되자 부리 끝 4분의 1 정도를 잘라낸 게 대표적이다. 휜 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틀니 끼듯 인공부리로 대체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생명을 앗아갈 수 있어 실제 진행하지는 않았다. 부리는 혈관과 신경조직이 얽혀 있다. 수술 후 건강이 호전된 삐뚤이는 2008년 5월 다른 동료 독수리들과 합사됐다. 하지만 독수리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무리와 좀처럼 어울리지 못했다. 결국 서울대공원은 2014년 9월 삐뚤이를 별도의 격리 칸으로 옮겨 특별관리했으나 결국 지난 7월 세상과 인연은 끝이 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장애 속 평탄치 않은 삶, 야생 독수리 ‘삐뚤이’ 폐사

    장애 속 평탄치 않은 삶, 야생 독수리 ‘삐뚤이’ 폐사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야생 독수리 ‘삐뚤이’가 지난 7월 죽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삐뚤이는 윗부리가 태어날 때부터 왼쪽으로 45도 이상 심하게 휘어 혼자서 먹이조차 먹지 못했다. 2004년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아사(餓死) 상태로 발견돼 서울대공원으로 이송된 뒤 삐뚤이는 10여년간 ‘장기입원’ 상태에 있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부리가 휜 사례는 세계 학계와 동물 전문 의료기관 등에 보고된 바가 없을만큼 희귀하다. 서울대공원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젓가락 길이가 다르면 식사하기 힘들 듯 독수리에게도 부리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사육사들이 그동안 먹이를 집게로 먹여줬지만 노령으로 인해 장염, 간염 등이 복합적으로 일어나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삐뚤이라는 이름은 왼쪽으로 휜 부리 때문에 지어졌다. 야생에서 자라 맹금류의 사나운 기질을 갖고 있어 사육사에게 자주 덤비는 등 삐뚤어진 행동을 한 것도 작명에 일조했다. 하지만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부터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서울대공원은 삐뚤이의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2006년 윗부리가 반대쪽 얼굴을 파고들어가는 심각한 상황이 되자 부리 끝 4분의 1 정도를 잘라낸 게 대표적이다. 휜 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틀니 끼듯 인공부리로 대체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생명을 앗아갈 수 있어 실제 진행하지는 않았다. 부리에는 혈관과 신경조직이 얽혀 있다. 수술 후 건강이 호전된 삐뚤이는 2008년 5월 다른 동료 독수리들과 합사됐다. 하지만 멀쩡한 독수리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무리와 좀처럼 어울리지 못했다. 결국 서울대공원은 2014년 9월 삐뚤이를 별도의 격리 칸으로 옮겨 지난 7월까지 특별관리했으나 폐사에 이르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누리꾼 “하필이면 지금인가”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누리꾼 “하필이면 지금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임기 내 개헌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시의 적절하다’는 의견과 함께 ‘하필이면 지금인가?’라며 국면 전환용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네이버 아이디 ‘khpr****’는 “시의 적절합니다. 개헌해서 제발 국가 발전에 도움되는 정치가 되도록 합시다”라고 찬성했다. 같은 포털 이용자 ‘wish****’도 “대통령 단임제는 분명 손 볼 필요 있다. 연임제 또는 중임제로 개헌하고 적용은 다음 정권부터 시작하자”라고 반겼다. 다음 누리꾼 ‘미사랑’은 “진정한 개헌을 하라. 권력을 잡기 위한 수단이 아닌 국민과 국가, 통일을 위한 개헌을”이라고 요구했다. “정책의 연속성과 지도자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중국처럼 주석제로 하고 임기를 10년으로 해야 한다”(네이버 아이디 ‘ssya****’), “4년 중임제로 해서 대통령의 힘을 보여줘야 됨”(다음 아이디 ‘wjswoddPrh’) 등과 같이 개헌 방향을 제시하는 의견들도 나왔다. 반면 다음 아이디 ‘독수리3호’는 “개헌을 준비할 거면 임기 초부터 했어야지. 내년이 대선인데 언제 준비하고 언제 통과할거냐. 국민의 공감대와 국회뿐 아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물리적 시간이 되나”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같은 포털 네티즌 ‘들개마냥’은 “개헌은 국회에서 하는 거지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필이면 지금인가?”(네이버 아이디 ‘dael****’), “측근 비리 덮기 위한 마지막 카드”(네이버 아이디 ‘kiss****’) 등의 의견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몸은 점점 굳어 가겠지만 생명 같은 글 계속 쓸 겁니다

    내 몸은 점점 굳어 가겠지만 생명 같은 글 계속 쓸 겁니다

    “신은 공평합니다. 제게 파킨슨병을 주셨지만, 글을 쓸 수 있는 은혜도 주셨죠. 그래서 감사합니다.” 9일 파킨슨병과 싸우며 69세에 등단한 늦깎이 수필가 최세환(70)씨는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온다 해도 살아 있는 동안은 글을 쓸 것”이라며 “글쓰기는 내게 생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하루 7시간·한 편 완성에 두 달 그는 파킨슨병의 통증을 ‘뼈를 후벼파는, 손쓸 수 없는 아픔’이라고 표현했다. 최씨가 통증과 싸우며 수필 한 편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달 정도다. 독수리 타법으로 더듬더듬 자판을 30분쯤 치면 힘이 빠져서 1시간은 쉬어야 한다. 그는 이런 식으로 매일 7시간씩 글쓰기에 매달린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소멸돼 뇌 기능에 이상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손 떨림, 움직임의 느려짐,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우울증, 불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국민보험건강공단에 따르면 2014년까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8만 4771명이다. ●15년 투병했던 어머니 비로소 이해 10년 전 세상을 떠난 최씨의 어머니도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았다. “긴 간병에 지쳐 때로는 어머니를 미워하기도 했죠. 이제 어머니의 처지가 되고 나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그는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어머니의 죽음과 사업 실패 이후 2011년 미국 댈러스로 이주했는데 2013년 수영을 하다가 다리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더군요. 수영장에서 나와 제자리에서 뛰어 봤는데 두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파킨슨병임을 직감했죠.” 미국에서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데만 4000만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201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의료비가 부담돼 가족은 미국에 두고 혼자 한국에 왔습니다. 파킨슨병 확진을 받았는데 정작 결과를 듣고 나니 담담하더군요.” 그는 고향인 광주에 터를 잡았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친지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교회 주보에 시를 한 편 썼는데 다른 신도들에게 좋은 평을 들었고, 한 신도가 문학 동아리를 소개했다. ●“환우들에게 희망 되고 싶어” 2014년 연말 문학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매일 10시간씩 글쓰기에 매달렸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속에 꽉 차 있었어요. 그것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싶었죠.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느꼈던 서글픔과 아픔, 병과 싸우면서 느낀 감정 같은 것들이었어요.” 최씨는 2015년 2월 수필 ‘그랑께 어째서’로 월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지난 8월에는 수필집 ‘그곳 봄은 맛있었다’도 출간했다. “같은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글을 쓸 수 있어요. 다른 누군가는 그림에 소질이 있을 겁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亞포획 나선 ‘월가 기업사냥꾼’

    亞포획 나선 ‘월가 기업사냥꾼’

    “올해 들어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투자자의 해외 활동이 30%가량 증가했다. 행동주의가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로빈 랜킨 크레디트스위스그룹 글로벌 인수·합병(M&A) 부문 공동대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아시아 행보를 주시하라고 경고했다. 기업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벌처(대머리 독수리) 펀드’, ‘기업사냥꾼’ 등으로 불리는 이들이 미국에서 먹잇감을 찾기 어려워지자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 5일 삼성전자에 분할을 요구한 것도 아시아를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많다. 9일 액티비스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1730억 달러(약 193조원)다. 공격 건수는 2010년 143건에서 지난해 551건으로 5년 새 3.9배 늘었다. 공격 성공률은 60.7%. 10건 중 6건은 ‘포획’했다는 얘기다. 아시아 지역 공격 건수는 2010년 단 1건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33건을 기록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통적 주주행동주의는 ‘싫으면 팔고 떠난다’는 월가 룰에 기반해 기업 경영에 크게 개입하지 않았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새로운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여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며 이익 극대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엘리엇 공격을 물리친 삼성의 ‘애국심 호소’ 전략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배구조가 취약한 한국 기업은 헤지펀드 입장에선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다”면서 “연기금과 외국인 등 장기투자자와 꾸준히 대화해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만이 헤지펀드 공격을 막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객기에 박힌 새…황당한 ‘버드 스트라이크’

    하늘 위에서 여객기와 새가 정면충돌해 기체 전면이 푹 들어간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새는 그대로 비행기에 박힌 채 발견됐다. 최근 남미 베네수엘라 현지언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 인근을 비행 중이던 비즈니스 제트기 세스나 650이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긴급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조류충돌사고를 의미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상공에서 새와 여객기가 충돌하는 것을 말한다. 사고 직후 세스나기는 무사히 착륙해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기체가 입은 '상처'는 컸다. 특히 여객기 코 부근에 그대로 박혀있는 새의 시체가 기괴함을 줄 정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직 새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냥에 나섰던 독수리종으로 추정된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흔치 않은 사고처럼 보이지만 그 횟수는 생각보다 많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6년 간 1036건의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해 각종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버드 스트라이크는 공항구역 279건, 공항구역 밖 224건, 장소불명 533건이 발생했다. 연평균 20건 가까운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고 있는 셈.   해외 역시 버드 스트라이크 관련 사고가 자주 보고되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이번에 영화(설리―허드슨 강의 기적)로도 개봉된 US에어웨이스 1549편의 불시착 사고다. 지난 2009년 발생한 이 사고는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 2분 만에 버드 스트라이크로 양쪽 엔진이 모두 꺼지면서 발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불법 드론 체포하는 ‘독수리 부대’ 뜬다

    [와우! 과학] 불법 드론 체포하는 ‘독수리 부대’ 뜬다

    네덜란드 경찰이 불법 드론 퇴치를 위해 도입한 ‘독수리 경찰’이 공식 테스트를 마치고 실전 돌입만을 앞두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드론 퇴치를 위해 특수 훈련을 받은 독수리들의 공식 테스트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했다. 이 독수리들은 네덜란드 경찰이 맹금류 훈련 기업인 ‘가드프롬어보브’(Guard From Above)와 함께 훈련시켜온 것으로, 공항이나 군비행장 등에 수시로 충돌하거나 스토킹 또는 개인 정보 침해의 도구로 활용되는 불법 드론을 퇴치하기 위한 일종의 ‘공군 장병’이다. 네덜란드 경찰은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불법 드론 퇴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험해 왔다. 예컨대 드론이 무선으로 조종된다는 점을 겨냥해 방해전파를 보내보거나, 다른 드론을 이용해 그물로 포획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위의 방법은 드론이 공중에서 추락할 경우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위험성 논란이 제기된 만큼, 네덜란드 경찰은 독수리가 가장 안전한 ‘드론 사냥꾼’이라고 판단하고 2015년부터 특수 훈련에 힘써왔다. 네덜란드 당국은 12일 공식 자로를 통해 “최초로 독수리의 솜씨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의 마지막 과제는 독수리가 안전하게 드론을 지상으로 가지고 오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는데, 이번 실험에서 모든 미션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스트에서 다친 독수리는 단 한 마리도 없었으며, ‘살아남은’ 드론 역시 단 한 대도 없었다”면서 “특수훈련을 받은 독수리들은 드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며 드론을 발톱으로 거머쥔 채 안전하게 땅에 내려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경찰은 독수리와 함께 ‘일’ 할 경찰관 100명을 선발하고 역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불법 드론 퇴치 위해 훈련받는 독수리(AFP·네덜란드=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법 드론 체포하는 ‘독수리 부대’ 뜬다

    불법 드론 체포하는 ‘독수리 부대’ 뜬다

    네덜란드 경찰이 불법 드론 퇴치를 위해 도입한 ‘독수리 경찰’이 공식 테스트를 마치고 실전 돌입만을 앞두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드론 퇴치를 위해 특수 훈련을 받은 독수리들의 공식 테스트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했다. 이 독수리들은 네덜란드 경찰이 맹금류 훈련 기업인 ‘가드프롬어보브’(Guard From Above)와 함께 훈련시켜온 것으로, 공항이나 군비행장 등에 수시로 충돌하거나 스토킹 또는 개인 정보 침해의 도구로 활용되는 불법 드론을 퇴치하기 위한 일종의 ‘공군 장병’이다. 네덜란드 경찰은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불법 드론 퇴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험해 왔다. 예컨대 드론이 무선으로 조종된다는 점을 겨냥해 방해전파를 보내보거나, 다른 드론을 이용해 그물로 포획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위의 방법은 드론이 공중에서 추락할 경우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위험성 논란이 제기된 만큼, 네덜란드 경찰은 독수리가 가장 안전한 ‘드론 사냥꾼’이라고 판단하고 2015년부터 특수 훈련에 힘써왔다. 네덜란드 당국은 12일 공식 자로를 통해 “최초로 독수리의 솜씨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의 마지막 과제는 독수리가 안전하게 드론을 지상으로 가지고 오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는데, 이번 실험에서 모든 미션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스트에서 다친 독수리는 단 한 마리도 없었으며, ‘살아남은’ 드론 역시 단 한 대도 없었다”면서 “특수훈련을 받은 독수리들은 드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며 드론을 발톱으로 거머쥔 채 안전하게 땅에 내려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경찰은 독수리와 함께 ‘일’ 할 경찰관 100명을 선발하고 역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불법 드론 퇴치 위해 훈련받는 독수리(AFP·네덜란드=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야구] 추석 연휴 5위 전쟁

    [프로야구] 추석 연휴 5위 전쟁

    독오른 독수리… 선발 QS로 4연승 KIA전 사활 건다신바람 쌍둥이… 5승1패 공동 5위 최고 타율 믿는다쫓기는 호랑이… LG·한화 맞대결 잡히면 끝장이다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전쟁이 막판 최대 승부처를 맞았다. 추석 연휴(14~16일)를 포함한 향후 일주일 동안 연승 연패에 따라 팀 운명이 갈릴 태세다. 폭염과 함께 달아올랐던 중위권 다툼은 이달 초까지 상승세를 탄 SK와 KIA의 우세로 윤곽이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6일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한화와 LG가 기세를 올리며 중위권 판세를 극심한 혼돈에 빠뜨렸다. 12일 현재 가장 적은 12경기를 남긴 SK는 4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LG가 3연승으로 KIA와 공동 5위에 올라 SK를 반 경기 차로 위협하고 있다. 7위 한화도 4연승으로 SK에 3경기 차로 다가서 꺼져 가던 포스트시즌 불씨를 살렸다. SK에 5~6경기 뒤진 8위 삼성과 9위 롯데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5강 전쟁’의 최대 변수는 한화다. 지난 7~10일 선발 투수들이 믿기지 않는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 갔다. 윤규진이 마산 NC전에서 6이닝 1실점, 이태양과 송은범이 kt와 대전 2연전에서 6이닝 1실점과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대전 SK전에서는 장민재가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역투했다. 허약한 선발진과 이로 인한 불펜 과부하로 추락한 한화의 선발 투수가 뜻밖에 연승 원동력이 되면서 팀을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타선도 달라진 집중력으로 뒷심을 더하고 있다. 목 담 증세로 7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거포 로사리오가 가세할 경우 파괴력도 배가될 전망이다. 다만 공격 선봉장 이용규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쉽다. 한화는 이번 주 삼성(대구)-롯데-KIA(이상 대전)와 사활 건 6연전을 벌인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5강 싸움의 중심에 있는 KIA와의 격돌에 특히 시선이 쏠린다. 한화는 KIA전 6승 7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KIA도 넥센-LG와 사투를 펼친 뒤 ‘독수리 둥지’를 찾는 탓에 예측 불허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5승 1패로 반등에 성공한 LG도 이번 주 여정이 험난하다. 2위 NC(마산)에 이어 5강 경쟁 상대인 KIA-삼성(이상 잠실)과 거푸 충돌한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발목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고 외국인 선발 허프도 1군 복귀가 불투명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10개 구단 최고인 팀 타율 .351을 기록해 방망이에 잔뜩 기대를 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실형 선고 홍준표, 지사직 사퇴 일축

    실형 선고 홍준표, 지사직 사퇴 일축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홍 지사는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보궐선거는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평소 지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1심 판결로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재판으로 정치일정이 다소 엉켰지만, 앞으로 도정에 전념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재판이 확정되려면 빨라도 1년 이상 걸린다. 이런 문제로 홍준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상급심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성완종 리스트로) 기소돼서 1년 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도정을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았고 흐트러짐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앞으로 도정에만 전념하고 상급심에서 누명을 벗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주민소환투표 발의가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며 “좌파단체에 물어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20년 전에 한보 사태 때 정태수 회장이 검사한테 ‘법은 거미줄이다. 매나 독수리는 치고 나가지만 법에 걸리는 것은 파리,모기 등 힘없는 곤충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나는 검사도 하고, 당 대표도 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힘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성완종 사건 거치면서 정태수 회장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같은 사람도 당할 수 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거듭 “정치일정이 다소 엉켰다”는 말로 대선에 나가기 어렵게 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듯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반기문 씨 꽃가마 태우려고 가지치기하는 과정에서 내가 걸림돌이 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좀 받았다”며 이번 실형 선고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어제 실형 선고 직후 ‘노상강도’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노상강도는 법원을 지칭한 게 아니고 성완종 리스트가 처음 발표된 1년 5개월 전에 내가 받은 느낌이다”며 “노상강도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서 사건을 만들고 기소하고 법원에서 거꾸로 노상강도 편을 드는 것을 보고 격앙됐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노상강도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 이러한 취지로 해명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복 대법관 퇴임 “최근 사법부가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데…”

    이인복 대법관 퇴임 “최근 사법부가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데…”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이인복(60·사법연수원 11기) 대법관이 32년간의 법관생활을 마무리하고 1일 법원을 떠났다. 이날 오전 11시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 대법관은 “법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여 인간미가 흐르는 따뜻한 법원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온기가 재판받는 당사자들과 국민에게 전해져 따뜻하고 정감 있는 사법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법관은 “최근 사법부가 몇 가지 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비판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이 너무나 중대하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며, 한편으로는 국민이 법원에 깊은 애정과 기대를 갖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혜를 모으고 노력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법관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등을 거쳐 2010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관 시절 진보성향·소수의견을 많이 내는 대법관 5명으로 꼽혀 ‘독수리 5형제’로도 불렸다. 이 대법관은 퇴임 뒤 2년 임기의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 부임해 사법 연구와 연수생 강의를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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