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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 굼뜬 독수리, 100패 ‘비상’

    0.309. 타율이 아니다. 승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지금껏 없었던 100패라는 치욕스러운 기록을 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올 시즌 내내 연패를 이어 가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얘기다. 한화는 올 시즌 리빌딩을 하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과정을 봐 달라”며 2년째 팀 재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성적이 너무 안 좋다. 지난해 한화는 49승12무83패(승률 0.371)로 꼴찌였다. 올해는 25승56패1무로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지난 4월 9승16패(0.360·9위)로 출발했다가 5월엔 10승16패(8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달엔 10연패를 찍으며 5승1무16패(10위)로 추락하더니 이달엔 1승8패로 딱 1경기만 이겼다. 그러는 사이 9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도 7.5게임 차로 늘어났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역전패로 내준 게 한화의 현주소를 잘 보여 준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29)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앞서다가 7회와 8회 각 3점을 내주며 3-6으로 역전패했다. 8일(3-5)과 9일(5-6) 경기도 한화는 뒷문이 털리면서 승리를 내줬다. 실책은 87개로 2위 삼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이며, 불펜 평균자책점은 4.78로 9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5.32로 10위다. 타선도 물방망이(타율 0.244·10위)다.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화는 산술적으로 44경기를 이기고, 99경기를 패배하게 된다. 이는 리그 한 시즌 최다패인 97패(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롯데 자이언츠)를 넘어서는 것이다. 144경기 체제에서 최다패 기록은 2020년 한화가 기록한 95패(46승3무)다.
  • 새달 22일 후반기 한미훈련… 야외기동훈련 재개할 듯

    새달 22일 후반기 한미훈련… 야외기동훈련 재개할 듯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올 후반기 연합 군사훈련이 실제 야외기동훈련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한미 군은 다음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례 CCPT는 통상 매년 전반기(3월)와 후반기(8월) 등 2차례에 걸쳐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올 후반기 CCPT 기간 한미는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FTX)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 9·19 군사합의 이후 한미의 야외 실기동 연합훈련은 대대급 이하 규모로만 이뤄졌고, 여단급 이상 연합훈련은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와 그 주변의 연합연습·훈련의 범위·규모 확대를 협의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야외 실기동 훈련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는 2018년 이전까지 매년 전반기엔 CPX인 ‘키리졸브’(KR)와 FTX인 ‘독수리연습’(FE)을 병행 실시하고, 후반기엔 CPX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18년 6월 첫 북미 정상회담 뒤 미국 측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 뒷받침 차원에서 한미훈련을 줄줄이 연기·취소 및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신임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이 도발했을 때 작전을 하는 것은 자위권에 의해서 한다”며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물어보고 말고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사흘 만인 지난 8일 첫 현장 방문으로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작전부대를 선택한 것을 놓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분명히 메시지가 있다. 통상적으로 최전선을 방문해서 작전태세를 점검하지만, 조금 다른 차원의 메시지를 제가 적(북한)에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10일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2 스피릿이 2년 만에 인도태평양 작전지역에 배치됐다. 이는 중국과 북한 등을 겨냥한 억제 조치 일환으로 분석된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국의 핵전략자산이 동원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행될 경우 북한의 대응조치를 유발해 자칫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 단양 천연동굴, 긴팔 옷 준비하세요

    단양 천연동굴, 긴팔 옷 준비하세요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천연동굴들이 시원함과 볼거리를 모두 갖춰 여름철 관광지로 인기다. 찜통더위에서도 동굴 속은 추위를 걱정해야 할 정도니 피서지로 제격이다. 7일 단양군에 따르면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고수동굴의 경우 최근 평일 하루 방문객은 250명, 주말 방문객은 2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6월 이전에는 평일 100명, 주말 1000명 정도였다. 여름 이전과 비교해 두 배가 넘게 방문객이 많아졌다. 천연동굴을 찾는 이유는 시원함과 볼거리 때문이다. 동굴은 1년 내내 13~15도를 유지한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보다 시원하다. 반팔이나 반바지 차림으로 동굴에 들어가면 추울 수도 있다. 동굴 입구에만 서도 찬 기운이 느껴진다. 군 관계자는 “동굴은 지표 아래에 있는 데다 지하수 영향까지 받아 시원하다”며 “구간별로 습도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온도는 일정해 동굴에 들어왔다 나갈 때까지 더위를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굴 내부는 장관이다. 천연기념물 256호인 고수동굴은 5억년의 시간이 빚어낸 신비한 지하 궁전으로 불린다. 총 1395m 구간 중 940m가 개방됐는데, 구간마다 거대한 종유석이 경이로움을 뽐내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소개된 적도 있다. 마리아상, 사자바위, 독수리, 천당성벽 등 종유석마다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져 호기심도 자극한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태안 갯벌서 발견된 조선 왕실 기와, 완전체 첫 공개

    태안 갯벌서 발견된 조선 왕실 기와, 완전체 첫 공개

    조선 전기 왕실 관련 건축물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식기와 ‘취두’(鷲頭)가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로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충남 태안 갯벌에서 발굴한 용머리 장식 기와 상단과 취두 상단에 부착하는 칼자루 모양의 장식품인 검파(劍把)를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발굴한 취두 상단은 2019년 조개를 캐던 주민이 발견했던 취두 하부와 짝을 이루는 것이다. 검파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출토됐던 또 다른 취두의 짝으로, 조선 전기 취두가 검파까지 완전체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鷲)는 독수리, 두(頭)는 머리로 취두란 독수리 머리를 뜻한다. 지붕에서 하늘과 연결되는 부분의 장식으로 고려 중기부터 조선말까지 성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식은 이번에 출토된 것과 차이가 있지만 창경궁 명정문, 창덕궁 인정문 등에도 취두를 볼 수 있다.연구소는 2019년 주민에 의해 출토된 장수상이 조선 전기 양식을 띠고 있고, 취두와 검파가 같은 지역에서 수습됐다는 점에서 같은 시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용무늬는 조선 전기에 왕실이 사실상 독점 사용했다는 점에서 취두와 검파, 장수상이 왕실 관련 건축물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같은 곳에서 나왔지만 취두 2쌍은 각도나 문양 면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김동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서울 용산 일대 와서(조선시대 기와 담당 관서)에서 제작해 충청 이남 지역으로 옮기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충청 이남 지역의 왕실 관련 시설이 많지 않아 현재로서는 태조의 어진이 있던 전주 경기전, 경주 집경전을 위한 취두였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왕실 관련 사찰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취두는 전체 높이가 103㎝이며 가로 길이는 83~85㎝, 두께는 22㎝다. 검파는 길이 40.5㎝, 폭 16㎝, 두께 7㎝ 크기다. 취두는 상단과 하단 각각 50~60㎏, 검파는 4.2㎏으로 취두와 검파까지 합친 완전체의 총 무게는 120㎏에 달한다.검파는 앞뒷면에 2단으로 구름무늬가 표현돼 있고, 취두 상단의 방형 구멍과 결합하도록 짧은 자루도 갖추고 있다. 김성구 전 경주박물관장은 “화재 방지를 위한 차원에서 물을 다스리는 용을 올렸는데, 게을리하지 말라는 의미로 운검을 꽂은 것”이라며 검파의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김 학예관은 “취두에 표현된 용이 지붕을 물고 있어 용마루를 갉아먹지 말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면서 “빗물이 취두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에 따라 경복궁 창건기 건물 및 숭례문, 양주 회암사지 등 조선 전기 왕실 관련 건축물의 세부 모습에 대한 실질적인 고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참고할 자료가 많이 없어 왜 태안 갯벌에 묻혔는지 등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기홍 학예연구사는 “숭례문의 서쪽 취두가 이번에 발굴된 취두와 가장 유사하다”면서도 “조선 궁궐들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게 많아 현재 남은 취두는 이번에 발굴된 취두보다 크기도 작고 비교할 만한 사례가 없다.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취두와 검파는 왕실 특수 기와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 전 관장은 “수중 고고학 최고의 성과”라며 “나중에 보물로 지정해도 손색없는 소중한 유물이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8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와 왕실 장식 기와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심화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독수리 닮았네…스코틀랜드 휴양섬 상공에 뜬 신기한 구름

    독수리 닮았네…스코틀랜드 휴양섬 상공에 뜬 신기한 구름

    독수리를 닮은 신기한 구름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 레코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스코틀랜드의 휴양지인 애런섬의 고트펠산 상공에 독수리 모양의 구름이 나타났다. 구름은 애런섬에 사는 여성 우체부 커스티 스미스(39)에게 우연히 포착됐다. 스미스는 이날 7살 된 보더콜리 칼레그와 함께 1시간 반가량 산책하다가 잠시 누워 쉬고 있었다.스미스가 소셜메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구름은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산 위를 역동적으로 나는 모습이다. 스미스는 “그저 햇빛 아래 풀밭에 누워 구름을 보고 있었다. 얼마 뒤부터 한 구름이 독수리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다른 구름은 모두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 구름은 완전히 멈춰 있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기에 화려하진 않지만, 눈으로 볼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애런섬의 면적은 약 425㎢로 스코틀랜드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섬에는 약 4600명이 살고 있다. 사진=포커스 포 어드밴처 인스타그램
  • [달콤한 사이언스] 위기상황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위기상황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알고보니…

    동물들에게 있어서 위기상황을 빠르게 벗어나는 것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비교적 단순한 환경에서는 공간 기억을 사용해 안전한 지역으로 탈출하지만 새로운 환경과 급박한 위협에서는 0.24초 이내에 탈출 방법을 결정하지 못하면 죽게 된다. 사람 역시 새로운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동물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메커니즘은 뭘까. 영국 런던대(UCL) 세인즈버리 웰콤 신경회로·행동연구센터, UCL 개츠비 계산신경과학센터 공동 연구팀은 진화를 통해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능과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 잘 결합되는 경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5월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후 8~12주된 수컷 생쥐 112마리를 대상으로 탈출경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이 안전한 장소로 돌아갈 수 있는 경로를 3가지 이상 만든 뒤 독수리나 고양이 같은 포식자들의 소리를 들려주고 탈출 경로를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생쥐를 비롯한 동물들은 익숙한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학습’ 과정을 거친 뒤 특정 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경로를 선택하게 된다. 이에 연구팀은 생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모든 경로를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은 모든 경로를 한 번씩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그 다음 탈출경로가 보이지 않도록 어둡게 만든 뒤 포식자들의 소리를 들려줬다. 그 결과, 경로를 반복적으로 학습한 생쥐들은 위협상황에 처하면 대피 공간까지 최단 거리를 선택해 빠르게 탈출하는 것이 관찰됐다. 그런데 경로에 대해 충분한 학습을 하지 못한 생쥐들 역시 반복학습한 생쥐들처럼 최단 거리를 선택해 탈출하는 것이 관찰됐다.연구팀은 인공지능(AI)를 이용해 똑같은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시뮬레이션에서도 탈출 경로에 익숙하지 않은 생쥐들도 경로를 충분히 학습한 생쥐들만큼 빠르게 탈출로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생쥐들은 선천적 휴리스틱과 공간 학습을 결합해 최적의 탈출 경로를 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휴리스틱은 특정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엄격한 분석보다는 제한된 정보만으로 즉흥적, 직관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는 의사결정 방식이다. 진화를 통해 습득한 사전 지식과 경험을 통해 학습한 지식을 통합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을 지원하고 오류가 발생할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는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하고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티아고 브랑코 UCL 교수(신경행동과학)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환경에 놓인 동물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뇌가 빠른 학습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생애 첫 기록 대잔치…아기 독수리의 반란

    생애 첫 기록 대잔치…아기 독수리의 반란

    포수 박상언(25)의 프로 생애 첫 홈런과 투수 남지민(21)의 프로 생애 첫 승.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생애 첫 기록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한화가 프로야구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박상언의 장타와 박정현(21)의 멀티히트(홈런 포함) 등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5일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전에서 14-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안타 총 15개(홈런 3개)를 터뜨리며 최근 침체된 두산을 압도했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이래 4패만을 기록한 남지민은 선발 라이언 카펜터(32)의 뒤를 이어 4회초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1실점(피홈런)만을 내주며 프로 생애 첫 승리를 챙겼다. 박정현이 2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수 쪽으로 깊숙이 빠지는 3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아낸 한화는 득점 행진을 이어 갔다. 하주석(28)이 4회말 1사 1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후 박정현이 2사 3루에서 좌익수 뒤를 넘기는 2점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카펜터는 지난달 17일 LG 트윈스전 이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재활을 하다가 38일 만인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은 그에게 공을 40~45개만 던지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펜터는 짧은 이닝 동안 자신의 몫을 다했다. 3이닝 동안 46개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두산 타선이 침묵하는 사이 한화 타선은 기세를 계속 이어 갔다. 2017년 프로 진출 후로 홈런이 없었던 박상언은 5회말 2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때렸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팀 410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이후 한화는 8회말 김인환(28)의 3점 홈런(시즌 4호) 등으로 6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KIA가 삼성을 11-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양현종(34)이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 6피안타, 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동시에 개인 통산 151승을 거두며 이강철(56) KT 위즈 감독(150승)을 넘어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가 됐다. 창원에서는 리그 홈런 1위 박병호(36)가 팀이 1-2로 지고 있던 9회초 2사 1루에서 2점 홈런(시즌 16호)을 터뜨려 KT가 NC 다이노스에게 3-2로 역전승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강우 콜드게임으로 종료한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이겼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3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10-5로 누르고 LG와 공동 2위가 됐다.
  • 멕시코 국기엔 왜 독수리가 있나… 태양을 움직인 문명의 비밀

    멕시코 국기엔 왜 독수리가 있나… 태양을 움직인 문명의 비밀

    ●현지서도 공개 안 된 유물 등 208점 “독사를 문 독수리가 선인장 위에 앉은 곳에 정착하라.” 현재 기준으로 멕시코 북쪽에 살던 아스테카 사람들은 수호신 ‘우이칠로포츠틀리’에게 이런 계시를 받고 남쪽으로 향했다. 200년 가까운 유랑 끝에 테스코코 호수의 섬에서 독수리를 발견했고, 그곳에 정착해 아스테카 문명을 꽃피웠다. 비록 스페인의 침입을 받고 1521년 8월 멸망했으나 그들이 스스로를 지칭했던 ‘메시카’란 이름은 멕시코가 됐고, 선인장 위 독수리는 멕시코 국기 가운데에서 오래전 문명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마야, 잉카와 더불어 아메리카 대륙 3대 문명으로 꼽히는 아스테카 문명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2009년 잉카, 2012년 마야 전시를 열었던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멕시코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 28일까지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을 선보이고 있다.●정착지 알려 준 독수리 석상 전시 아스테카 문명은 그리 깊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희가 있었고, 신으로 오해한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소멸했다는 이야기 정도가 비교적 널리 알려졌지만 그들의 일상은 상당 부분 베일에 가려 있다. 지구 반대편 이야기를 전하는 이번 전시는 그래서 미지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문명의 터를 정해 준 독수리의 석상은 전시 중간 테스코코 호수의 섬에 건설된 도시 ‘테노츠티틀란’을 그림으로 표현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노츠티틀란은 여의도의 4배 면적에 20만명이 거주했다고 한다.●죽음 관장하는 神 조각상 익살스러워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의 조각상은 죽음을 상징하는 신이 대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과 달리 기괴하고 익살스럽다. 176㎝, 무게 128㎏의 조각상은 갈비뼈 아래로 간과 쓸개가 튀어나와 있고, 머리에는 가발을 붙일 때 썼던 구멍이 남아 있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믹틀란테쿠틀리의 익살스러운 모습은 죽음에 대한 아스테카인들의 세계관을 짐작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테카인들은 신과 전쟁도 중요하게 여겼다. 다양한 신을 모신 그들은 신이 도와주기도 하지만 노하면 자신들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양면성을 인정했다. 제물을 자주 바친 것은 신이 노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인간의 심장과 피 역시 제물 중 하나였기에 아스테카 문명에선 인신공희가 이뤄진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신들 달래려 인신 공양한 흔적 엿보여 전시에서는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템플마요르박물관과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박물관 9곳이 소장한 아스테카 관련 유물 208점을 선보인다. 이 중 멕시코에서조차 공개되지 않은 출토품도 있다. 총 5부로 구성됐으며, 문명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 관람객이 아스테카 문명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꾸몄다. 아스테카 문명은 지금도 발굴과 해석이 진행되고 있어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네스 데 카스트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장은 “아스테카 문명은 아직 해석이 끝나지 않았고 이해해 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그 부분이 이번 특별전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 “40대 남성이 째려보는 줄”...사람 얼굴과 쏙 빼닮은 원숭이

    “40대 남성이 째려보는 줄”...사람 얼굴과 쏙 빼닮은 원숭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람 얼굴과 표정을 쏙 빼닮은 원숭이가 발견돼 화제다.  중국 저장성의 한 동물원에서 포착된 이 원숭이는 얼굴 생김새 뿐만 아니라 턱 밑으로 난 수염과 구렛나루까지 사람 얼굴을 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 것.  화제가 된 이 원숭이는 최근 동물원을 찾았다가 사람의 얼굴을 한 원숭이를 발견한 관광객 양 모 씨가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5일 샤오싱 동물원을 찾은 양 씨는 동물원을 구경하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고개를 돌렸는데, 인간의 얼굴을 가진 원숭이 한 마리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흥미로운 사연을 SNS에 공유했다.  양 씨가 공개한 사진 속 원숭이는 곧장 SNS에서 큰 화제가 됐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40대 남성 얼굴을 한 원숭이는 처음 본다”면서 “사회 생활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탈모를 겪는 40~50대 남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얼굴인식 프로그램도 통과할 만한 얼굴이라서 양 씨가 충분히 놀랄 만 했다”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에 대해 양 씨가 조작, 합성한 가짜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을 정도로 공개된 사진 속 원숭이의 부릅뜬 두 눈과 떡 벌어진 입, 놀란 듯 어리둥절한 표정이 사람의 얼굴과 흡사했다.  연일 이 원숭이의 진위 여부가 화제가 되자, 해당 동물원 측은 관심이 집중된 이 원숭이가 실제로 동물원에 서식 중인 꼬리감는원숭이과의 검은머리카푸친 원숭이라고 밝혔다. 주로 남아메리카를 주요 서식지로 분포하는 영장류였지만, 최근에는 유독 네모난 얼굴형과 사람을 꼭 닮은 외모로 인기를 얻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큰 데, 마치 사람처럼 입술을 움직이고 눈을 크게 뜨는 등 사람을 연상케 하는 표정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에는 코코넛과 딸기, 바나나 등 과일을 즐겨 먹으며, 동물원 측은 특별한 날 ‘특식’으로 각종 견과류와 곤충이 첨가된 포상을 제공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얼굴 형태는 물론이고 표정까지 사람과 흡사한 탓에 중국에서는 ‘인면숭이’라는 별칭이 생겨났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연일 이 원숭이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검은머리카푸친 원숭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준위협종(Near Threatened)에 속한다. 같은 적색목록 준위협종에 속하는 또 다른 동물로는 한국의 독수리, 흑비둘기 등이 있다.
  • [속보] 러, 우크라 고대 황금유물 손댔나…NYT “박물관서 약탈”

    [속보] 러, 우크라 고대 황금유물 손댔나…NYT “박물관서 약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점령지 멜리토폴의 박물관에 전시됐던 고대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 등 값비싼 유물을 약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비싼 소장품으로 꼽히는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들을 도시 내 박물관에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를 소장하던 멜리토폴 지역사 박물관의 관장 레일라 이브라히모바는 300년된 은화, 고대에 사용된 무기를 포함해 최소 198개 황금 유물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2월24일 전쟁이 발발하자 약탈당할까 봐 이런 소장품들을 숨겼는데도 러시아군이 이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 박물관은 옛 소련 시절 각종 훈장부터 고대 전사의 도끼와 같은 옛 유물까지 5만점가량에 달하는 전시품을 소장 중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귀중한 전시품으로 꼽히는 유물이 바로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다. 이브라히모바 관장은 이 장신구들을 포함해 일부 유물을 두꺼운 종이 상자에 넣어 창고에 숨겨두고서 약 한 달 전 멜리토폴에서 탈출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피신했다.그러던 중 그는 지난달 27일 박물관 경비원에게서 러시아 군인·정보요원들과 함께 유물 전문가로 추정되는 흰 실험실 가운을 입은 남자가 찾아와 총구를 들이밀더니 유물의 위치를 불라고 협박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경비원은 협박에도 함구했지만 러시아 측이 결국 이브게니 골라체우라는 우크라이나인 협력자를 통해 유물을 찾아냈다고 한다. 골라체우는 이 박물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임명됐다고 이브라히모바 관장은 전했다. 골라체우는 러시아의 한 TV방송에 출연해 이 황금 장신구들이 옛 소련 전체를 통틀어 문화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유물이라면서 ‘작전’을 통해 행방이 모호했던 이 소장품을 다시 멜리토폴 주민의 품에 돌려놓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스키타이인은 기원전 7세기 이후 흑해 연안 초원지대에 등장한 유목민족으로 황금을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분묘에서 부장품으로 호랑이·독수리·사슴 등 동물 문양을 귀금속에 정교하게 새겨 넣은 황금 장신구들이 발굴되며 스키타이인은 ‘황금 문명’의 민족으로 널리 알려졌다.
  • ‘호랑이도 일주일에 하루 쉬고 싶어요’...진양호동물원 월요일 휴원.

    ‘호랑이도 일주일에 하루 쉬고 싶어요’...진양호동물원 월요일 휴원.

    서부경남지역 유일한 동물원인 경남 진주시 진양호동물원이 1986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휴원일을 지정해 운영한다. 동물복지와 동물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해서다.진주시는 진양호 동물원에 대해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조치로 다음달 부터 매주 월요일을 휴원일로 지정해 오는 5월 16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진양호동물원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 년 내내 쉬는 날 없이 운영했다. 진주시는 진양호동물원은 서부경남 대표 동물원으로 관람객이 평일에는 200~3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1000~2000명이 찾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는 하루 3000여명이 동물원을 방문했다. 진주시와 동물원측은 동물들이 매일 관람객에게 노출되다 보니 스트레스 관리와 사육환경 개선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동물들의 관람객 노출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 건강상태 점검 등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휴원일로 지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진주시는 동물원 휴원일 시행을 위해 진양호동물원 관련 조례 이름을 기존 ‘진주시 진양호동물원 입장료 및 시설이용에 관한 조례’에서 ‘진주시 진양호동물원 관리 및 운영 조례’로 변경하고 이용수칙, 시설물 유지관리, 전담수의사 등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는 등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동물들의 정형행동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등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등의 자문을 받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 현재 진양호 동물원에는 벵갈호랑이, 불곰, 원숭이, 들소, 꽃사슴, 독수리 등 47종 270여마리 동물을 사육한다. 진양호 동물원 휴장일과 관람시간 등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진양호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신혼♥’ 윤계상 청첩장모임…god 다 모였다

    ‘신혼♥’ 윤계상 청첩장모임…god 다 모였다

    그룹 god가 오랜만에 완전체 회동에 나섰다. 박준형은 21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게 얼마만이야. 독수리쓰 5형제쓰. 다들 보고 싶었다. 그래도 우린 역시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났었던 모냥쓰. 아까 맛있는 저녁식사 때 한 컷”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god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박준형을 중심으로 손호영과 김태우, 데니안, 그리고 윤계상까지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한 모습이다. 이들은 박준형이 든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환한 미소와 함께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사진 한 장으로도 여전히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god는 지난 2014년 재결합으로 완전체 활동을 이어왔다. 윤계상은 지난 해 8월 5세 연하의 뷰티 브랜드 사업가와 혼인신고를 했으며, 오는 6월 9일 결혼식을 올린다.
  • 치료는 늦다, 예방이다… 유전체 기반의 BT에 우리 미래가 달렸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치료는 늦다, 예방이다… 유전체 기반의 BT에 우리 미래가 달렸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게놈) 분석 서비스와 항암백신 개발,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상장제약사인 테라젠이텍스 산하 바이오연구소였다가 2020년 5월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테라젠이텍스 대표를 지낸 황태순(54) 대표가 새 법인의 경영을, 삼성암연구소 소장이던 백순명 연세대 의과대 겸임교수가 연구소장(CTO)을 맡았다. 2009년 한국인 유전체 분석을 완성한 이래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는 테라젠바이오 황 대표와 만나 한국 바이오테크놀로지(BT)의 미래를 살펴봤다. 유전체 기반의 맞춤 신약 현주소 환자 몸에서 면역세포 뽑아 키워부작용 없이 암세포 사살 연구 중 ●유전체 분야 세계적인 키 플레이어 -유전체 기반 맞춤 신약을 개발하는 테라젠바이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면역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 전 단계로 동물실험 중이다. 면역항암 백신 치료제는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키우고 증폭시켜서 제 몸에 재주입하면 면역력이 활성화돼 폭넓게 다양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하니 화학적 부작용도 없다. 백신 같은 효과를 내면서 암세포를 죽이니까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라 볼 수 있다. 유전자 분석 기술은 과학의 영역을 벗어나 국민의 삶 전반을 개선하는 맞춤형 예방의학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게놈 분석이 예방의학에 영향을 주나. “2014년 미국 네이처지에 발표된 사례인데 유전체 검사를 받은 소비자들의 경우 약 42%가 평상시 개선하지 못했던 생활 습관을 고칠 수 있다. 42% 정도 변화를 준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생활 습관이 잘못되면 당뇨나 고혈압에 걸려 평생 고생하지 않나. 예비환자의 생활 습관을 고쳐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 유전자 분석으로 질병의 이전 단계를 볼 수 있다. 당신의 유전자를 보니 당뇨에 고위험이 있다, 체중을 90㎏에서 50㎏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처방들은 병원이 아닌 헬스 관련 기업들이 할 수 있어야 삶 가운데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액션이 가능하다.” -테라젠바이오의 경쟁력 수준은. “유전체 분석에 관한 한 세계적 키(Key) 플레이어다. 세계적 수준의 게놈 서비스 제공자이다. 한국인 인간게놈 지도를 2009년에 세계 최초로 발표했으며 이것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였다. 한국의 유전체 분석사업은 테라젠바이오가 걸어온 길과 같다. 이후 육·해·공 대표로 호랑이, 돌고래, 독수리 분석에 각각 참여해 세계 표준게놈으로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인간 게놈 지도와 관련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세계시장 겨냥한 신약·치료제 BT·인포테크놀로지 결합 필수적 ‘예방 패러다임’으로 빨리 전환을 ●고령화 한국, 예방 패러다임 절실 -게놈 기반 맞춤 신약·치료제는 세계시장에서도 유효한가.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는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BT이다. 현재는 반도체가 끌고 나가지만 4차 산업의 핵심은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BT가 될 것이다. 미래 시장에서 BT는 정보를 활용한 기술인 ‘인포테크놀로지’와 만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반도체와 유전체는 통합될 수밖에 없다.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혁신이 일어나면 예방의학이 부상할 것이다. 치료의 패러다임에서 예방의 패러다임으로 빨리 전환시켜야 한다. 2014년에 약 20조원의 노인 치료비가 나갔는데 40년 뒤에는 400조원 가까운 치료비가 들어갈 것이다. 저출산·고령화된 한국 사회가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다. 국가의 미래 보건과 의료 정책을 대통령 임기가 아닌 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해야 할 때이다. -병원 등 의학계와의 협력은 어떤가. “국내외 600여개 병원·제약사와 해외 40여개 국가와 협력 중이다.” -2020년 테라젠이텍스에서 분리해 나오면서 2년 안에 상장하겠다고 했는데. “상장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다만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보다는 신약 개발 회사가 됐을 때 그 회사의 가치를 더 쳐 주기 때문에 신약이 구체화했을 때 상장하려고 한다. 내년 말쯤을 생각하고 있다.”●유전체 분석 신약 스타트업에 기회 -코로나 시대가 한국의 바이오산업에 미친 영향이 있나. “병원을 소유한 기업은 더 크게 성장했다. 대표적 기업이 씨젠이다. 유전자증폭(PCR)과 관련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고 있지 않은가. 현재 바이오 기업은 상장사 200여개, 비상장사 200여개인데 매출이 나오는 상위 10%는 이른바 기술이전하는 회사들이다. 여의도의 엔젤투자에 힘입어 매출이 없어도 연구개발(R&D)을 한다.” -최근 한국 바이오 생태계에 큰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라이선스를 해외로 수출하는 사례가 생기니까 한국 바이오 기업의 입지가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유전체 분석과 신약 개발이 따로 놀 수는 없다. 효과적 신약개발을 도모하는 시대에 한국 유전체 분석 회사들이 높게 평가될 가능성은 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개발단을 축소하고 사업개발부를 확대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아이디어가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협력하는 게 자체적 신약개발보다 효율적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을 하는 도시가 서울이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병원, 현대아산병원 등 빅4의 임상 능력은 세계적이다. 해외에서도 빅4에 임상을 맡기는 사례가 많다는 건 한국에 기회의 문이 자주 열린다는 의미다. 더 성장하려면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로 BT생태계의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 연구와 성장 가로막는 규제 정부 허가 없인 유전자 검사 못해 규제 풀어 BT생태계 활성화해야 ●신사업 문호 개방하고 육성해야 -새 정부가 지금 BT를 육성하려면 어떤 규제를 풀어야 하나. “‘황우석 교수 사태’ 이후 제정된 생명윤리법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 생명윤리법 제50조는 유전자 검사의 제한에 관한 법령이다. 3항은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기관에서는 다음 각 호를 제외한 경우에는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즉 병원의 의뢰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유전자 검사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면 활발한 연구가 불가능하다. 유전체 검사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되는 신산업이다. 병원 외 사업체에도 문호를 개방해 육성해야 한다. 규제 방식도 할 수 없는 것만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내 BT가 해외 BT와 비교해 받는 역차별을 막아야 한다.”  IT맨 황태순은 왜 BT맨이 됐나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정보기술(IT)맨으로 20년 넘게 미국과 한국, 홍콩 등을 넘나들면서 일했다. 시스코시스템 아시아 컨설팅사업본부 수석이사를 마지막으로 2014년 제약사인 테라젠이텍스로 옮겨 왔다. 바이오테크놀로지(BT) 쪽에 아무런 인연이 없는데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갖기 쉽다. 그는 “나이 40대 후반이 되니까 미국기업을 위해 계속 일하는 것보다는 한국의 기업에서 한국의 학생들을 위해 미래 토양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업 컨설팅 과정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한 예방의학이나 헬스케어 서비스의 가능성을 본 뒤 IT와 BT의 연결점을 발견한 것이다. 2018년부터 IT맨들이 바이오 쪽으로 옮겨 오는 것을 보면 그의 선택이 옳았다. 생체정보를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으로 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IT 분야를 잘 아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날것 그대로의 정보를 가공하는 힘이 IT에 있다는 의미다. 그는 “생체 정보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 해석하려면 혁신적인 진단과 혁신적인 치료, 혁신적 헬스케어가 필요하고 당연히 딥러닝식 통계가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잘 알고 잘하는 분야”라고 했다. 황 대표는 “BT는 새로운 사업 영역인데 IT가 산업화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사이클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IT가 컴퓨터뿐만 아니라 법조, 금융, 건설까지 모든 산업에 파고들면서 생산성을 매우 높였다. 그는 BT도 IT의 산업화 경로를 밟으며 예방의학과 미용, 헬스와 피트니스, 음식과 영양제, 다이어트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면서 고령화 사회를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측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독수리 착륙하다’ 쓴 작가 헨리 패터슨 92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독수리 착륙하다’ 쓴 작가 헨리 패터슨 92세에

    추억의 전쟁 영화 가운데 마이클 케인과 도널드 서덜랜드, 로버트 듀발 등이 출연한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가 있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연출해 1976년 개봉했는데 나치 독일이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를 납치해 암살하려 했던 작전을 다뤘다. 두 시간이 넘는데 박진감 넘쳐 시간 가는줄 몰랐다는 평이 많았다.  잭 히긴스란 필명으로 출판한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인데 영국 작가 헨리 패터슨이었다. 그가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출판사 하퍼콜린스 성명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저지 자택에서 가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영면했다고 했다.  그는 원래 교사 일을 하면서 짬짬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1959년 첫 작품 ‘Sad Wind From The Sea’를 집필하면서 선금으로 75파운드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2017년 마지막 책 ‘The Midnight Bell’을 출간해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는데 평생 85권을 써냈다. 하퍼콜린스는 당시 그의 마지막 작품을 내놓으며 “레전드”라고만 표현했다.  ‘독수리 착륙하다’ 소설은 5000만부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폴란드가 나치와 스탈린 군대의 침공으로 분단된 이후 폴란드 공군이 영국에서 창설됐는데 나치 암살단이 이들의 일부로 위장해 영국으로 잠입한다는 내용이다.    고인은 뉴캐슬어폰타인에서 태어났는데 벨파스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작가 경력에 2억 5000만부 이상을 판매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Comes the Dark Stranger’, ‘Hell is Too Crowded’, ‘To Catch a King’이 있다.  하퍼콜린스의 찰리 레드마인 최고경영자(CEO)는 고인을 “고전 스릴러 작가, 본능적이며 거칠고 가차 없는” 작가였다며 그의 소설들은 “절대로 내려놓지 못하는(unputdownable) 작품들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돌아봤다. 패터슨의 에이전트 조너선 로이드는 고인을 애도하며 “‘독수리 착륙하다’ 영화 각본을 받았을 때 내가 콜린스 출판사에 있었던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우리가 곧장 클래식으로 남을 만한 작품을 출판한다는 사실을 아주 예외적으로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첫 결혼에서 낳은 네 자녀 사라, 루스, 션, 한나 등과 부인 드니스를 남겼다고 방송은 전했다.
  • [서울포토] 불씨와 전쟁 중

    [서울포토] 불씨와 전쟁 중

    울진삼척 산불 8일째인 11일 육군 제50보병사단과 제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장병들이 경북 울진군 응봉산 일원에서 잔불 정리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2022.3.11 육군50사단 제공
  • 쿠드롱, 시즌 3연속 패권에 한 발 더…PBA 웰뱅챔피언십 4강 선착

    쿠드롱, 시즌 3연속 패권에 한 발 더…PBA 웰뱅챔피언십 4강 선착

    프로당구(PBA) 투어 첫 3연속 패권을 노리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4강에 올라 김종원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쿠드롱은 3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8강전에서 노병찬을 3-0(15-6, 15-6, 15-8)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첫 세트 네 번째 이닝째에 6점짜리 하이런(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2세트에도 첫 이닝에 7득점을 터트리고 2이닝에 6점, 3이닝에 남은 2점을 추가해 노병찬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었다. 마지막이 된 3세트에서는 6이닝까지 4-5로 밀리며 주춤했지만 곧바로 장타를 몰아치며 11이닝째에 15-8로 별다른 이변없이 낙승을 거뒀다. ‘부산 독수리’ 김종원도 풀세트 접전 끝에 목장갑을 끼고 출전해 화제를 뿌린 황지원을 3-2(15-13. 13-15, 15-6, 13-15, 11-4)로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김종원이 준결승에 오른 건 지난 시즌 4강전에서 강동궁과 대결을 벌인 월드챔피언십 이후 통산 두 번째다. 국내 3쿠션을 대표하는 베테랑 가운데 한 사람인 김종원과 쿠드롱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PBA 투어 첫 시즌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최원준도 ‘베트남 돌풍’의 주인공 응우옌 후인 프엉 린을 3-2로 꺾고 생애 두 번째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첫 우승 이후 2년 6개월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은 최원준의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 2차 대회 16강이었다. 최원준은 김현우를 상대로 3-0(15-7 15-3 15-4) 낙승을 신고한 김임권과 4일 오후 1시부터 결승 티켓을 놓고 첫 맞대결을 펼친다.
  • 멕시코 하늘서 쏟아진 ‘철새 폭탄’ 수백 마리 떼죽음…무슨 징조? (영상)

    멕시코 하늘서 쏟아진 ‘철새 폭탄’ 수백 마리 떼죽음…무슨 징조? (영상)

    멕시코 하늘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쿠아우테모크시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땅으로 추락해 관련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7일 오전 8시 20분쯤 쿠아우테모크시 알바로 오브레곤 지역 하늘에서 ‘철새 폭탄’이 터졌다. 마치 폭탄이 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 새떼는 수백 마리에 달했다.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 새들도 있었지만, 많은 새가 땅과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지역 매체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죽은 철새가 인도에 깔려 빗자루로 쓸어 담아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멕시코 마을을 뒤덮은 새떼는 월동을 위해 캐나다에서 멕시코로 남하한 겨울 철새 노랑머리찌르레기(학명 Xanthocephalus xanthocephalus) 무리였다. 현지언론은 철새의 떼죽음과 관련해 여러 추측을 제기했다. 특히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죽은 새들을 조사한 수의사 말을 인용해 “난방기에서 나온 유독가스를 흡입했을 가능성도 있고, 고압전선에 앉아 있다가 감전사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생태환경 및 수문학센터(UKCEH) 리처드 브로턴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포식자를 따돌리려 급선회하다가 지면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브로턴 박사는 “영상에 잡힌 육식성 맹금류는 없지만, 상위포식자 공격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99%다”라고 확신했다. 송골매나 독수리 같은 육식성 맹금류는 마치 양 떼를 몰듯 찌르레기떼를 강제로 건물이나 땅 쪽으로 몰아넣는데, 멕시코에서 포착된 철새의 떼죽음도 같은 맥락일 거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학교 보전생물학자 알렉산더 리스 박사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리스 박사는 “오염물질 탓일 것 같지만, 사실 일반적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리스 박사는 “빽빽한 대열을 형성해 움직이는 새 무리는 주변을 살피기보다 그저 앞에서 나는 새 움직임을 따라 비행하곤 한다. 그러다 포식자에게 쫓기면 제때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땅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가디언은 2019년 영국 웨일스주 앵글시섬에서도 찌르레기 225마리가 육식 맹금류에게 쫓기다 공항 활주로와 충돌해 죽은 바 있다고 전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청소의 제왕/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청소의 제왕/탐조인·수의사

    하늘에 검고 큰 새가 여러 마리 떴다. 거의 일자로 펼쳐진 긴 날개, 날갯짓 없이 바람 따라 흐르는 활공. 바로 사람들이 새들의 제왕이라 부르는 독수리다. 새들의 제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콘도르와 더불어 맹금 중에서 가장 크다. 하늘의 제왕이라면 마땅히 멋지게 사냥을 할 것 같다. 하지만 독수리는 사실 사냥을 못한다. 대신 아침에 해가 떠 상승기류가 생기면 하늘 높이 날면서 밤사이 죽은 사체를 찾는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들판과 야생동물이 많이 줄어서 우리나라로 겨울을 보내러 오는 어린 독수리들의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추운 겨울 굶을 대로 굶은 독수리들은 탈진하고, 젊은 독수리가 번식지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니 점점 멸종 위기로 치닫는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들이 육류 부산물이라든지 로드킬된 고라니 사체 등을 먹이로 뿌려 주기도 하는데 동네 까마귀와 까치들이 몰려들어 독수리를 내쫓으며 먼저 먹는다. 눈빛부터 위협적인 다른 맹금들과 달리 독수리는 커다랗고 맑은 눈이 초식동물 눈처럼 순하게 보여서인지 더 우습게 보는 것 같다. 그 커다란 발로 한 대 뻥 차주면 까치가 놀라 달아날 것 같은데도 일단 귀찮은 녀석은 피하고 보는 독수리다. 독수리보다는 훨씬 작지만 역시 대형 맹금인 흰꼬리수리와는 종종 싸우기도 하지만 말이다. 사냥도 못하는 순둥이 독수리라도 구조 등을 이유로 보정할 때 이 새가 맹금이라는 걸 절대 잊으면 안 된다. 독수리는 소가죽을 뚫어 내장을 파먹고, 소뼈까지 부스러뜨려 먹는 무시무시한 부리와 발톱을 가지고 있으니까. 몽골의 드넓은 초원이 소나 말의 사체로 오염되지 않는 건 독수리 덕분이다. 독수리 말고 다른 맹금들도 물론 죽은 사체를 먹을 수 있지만 독수리는 강한 위산 덕분에 썩은 고기도 먹을 수 있다. 가죽부터 뼈까지, 신선한 사체부터 오래된 사체까지 모두 깨끗하게 먹어 치울 수 있는 독수리는 사실 사체 청소의 제왕이다. 청소의 제왕인 독수리도 먹으면 안 되는 사체는 농약 먹고 죽거나 총알 맞고 죽은 사체다. 누군가가 오리나 기러기를 죽이려고 일부러 농약에 적셔 뿌린 볍씨 때문에 해마다 많은 독수리들이 2차 농약중독으로 죽거나 구조된다. 사냥한다며 무분별하게 쏘는 총알도 납중독을 일으킨다. 구조가 늦어지면 죽는다. 맑고 예쁜 눈빛의 독수리가 부탁드린다, 제발 그러지 마시라고, 함께 살자고.
  • “분명 초식인데!” 죽은 코끼리 잘근잘근 씹는 하마…왜?

    “분명 초식인데!” 죽은 코끼리 잘근잘근 씹는 하마…왜?

    하마가 죽은 코끼리에 다가가 살가죽을 잘근잘근 씹는 기이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위스의 한 사진작가는 최근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한 강에서 하마들이 죽은 코끼리의 몸을 조금씩 물어뜯는 광경을 목격했다. 브리스 프티(42)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는 지난해 10월 보츠와나에 있는 초베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세계 최대 아프리카코끼리의 서식지이기도 한 공원에는 초베강이 있으며 이곳에선 물을 마시러 온 코끼리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당시 작가 일행이 배를 타고 강가에 도착했을 때 이상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끼리 사체 곁으로 하마 무리가 다가왔기 때문. 아프리카 독수리와 대머리황새에 이어 다 자란 수사자 두 마리가 죽은 코끼리를 살피며 고기를 노렸지만, 누구도 하마들의 접근을 막을 수 없었다.이들 하마는 죽은 코끼리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살가죽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한 어린 하마는 장난을 치는지 코끼리 코를 물었다가 놓치기를 반복한 끝에 입어 물고 잘근잘근 씹기도 했다.이에 대해 작가는 “하마는 초식동물이다. 그렇지만 죽은 코끼리의 위 속에는 소화되지 못한 식물이 70%가량 들어있다”면서 “이 사실을 아는 하마가 종종 죽은 코끼리 옆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하마들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군침을 흘리며 코끼리의 위를 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브리스 프티/인스타그램  
  • 남미 자전거 종주 중 벼락 맞고 사망한 아버지 애도 물결

    남미 자전거 종주 중 벼락 맞고 사망한 아버지 애도 물결

    일생의 꿈이던 '자전거 나고 남미 한바퀴'에 나선 아르헨티나 청년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벼락을 맞고 비명횡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헤르만 네쿨만(39)은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국경 인근의 9번 국도를 달리다 벼락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함께 달리던 친구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페달을 밟는데 갑자기 천둥이 치며 벼락이 떨어졌고, 네쿨만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친구들의 신고로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네쿨만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의료진은 벼락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사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년의 사고는 사회적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자전거 여행이 10년 가까이 준비한 평생의 꿈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전기기사인 네쿨만은 30살부터 남미 자전거 여행을 꿈꾸며 준비를 해왔다. 그는 2600km 대장정 코스를 잡고 '독수리 루트'라는 이름까지 붙이는 등 꼼꼼하게 여행을 준비했다. 독수리는 네쿨만의 별명이었다. 가족들은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경제적으로 큰 여유는 없었지만 9년간 돈이 생기는 대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쓰곤 했다"고 말했다. 여행준비를 마친 그는 2022년 해가 밝으면서 대장정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후후이주(州) 디나우아피에서 볼리비아까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한 2명의 친구들과 함께였다. 네쿨만은 여행준비 상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구간마다 함께 자전거여행을 할 사람들을 사전에 모았다. 구간마다 그때그때 뜻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2600km 남미 한바퀴를 돈다는 게 그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벅찬 심정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한 그의 꿈은 출발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 그가 벼락을 맞은 시간은 5일 새벽 5시20분경, 자택에서 출발한 지 약 130시간 만이었다.  안타까운 죽음은 애도의 물결로 이어졌다.  디나우아피의 시장 모니카 발세이로는 성명을 내고 "네쿨만의 갑작스런 사고사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사망한 네쿨만의 SNS 계정을 당분간 열어두기로 했다. 가족들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네쿨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글이나 사진을 올려도 좋다"고 했다. SNS에는 "꿈을 가꾸고 도전했던 그의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 "도전만으로도 그는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됐다"는 등 추모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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