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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물질 든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에 분담금 면제해준 공무원들

    독성물질 든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에 분담금 면제해준 공무원들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에게 부과해야 할 분담금을 면제해주고 가습기살균제 성분 분석을 실시하지도 않은 환경부 공무원들에 대해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 사참위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18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담금 산정 업무를 한 환경부 공무원 4명(실장, 과장, 사무관, 주무관 각 1명)에 대해 전날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참위가 감사 요구를 한 것은 2018년 12월 사참위가 조사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환경부는 2017년 2월 제정된 ‘가습기살균제 특별법’(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가습기살균제 사업자(가습기살균제를 제조·수입해 판매한 사업자)와 원료물질 사업자(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된 독성 화학물질을 제조·수입해 판매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을 부과·징수했다. 2017년 3~4월 46개 기업을 조사해 18개 가습기살균제 사업자(이 중 2곳은 원료물질 사업자에 중복 포함)에 대해 분담금 총 1250억원을 부과했다. 이 분담금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에 사용된다. 그런데 사참위 확인 결과, 담당 공무원들은 환경부가 2015년 1월 유독물질로 지정한 이염화이소시아눌산나트륨(NaDCC)이 주성분(전체 성분의 50% 차지)인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에 분담금을 면제해줬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이 2016년 12월~2017년 4월 분석 결과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검출된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도 분담금 면제사업자로 선정했다. PHMG이 흡입 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2001년 이전에 미국에서 동물실험 결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담당 공무원들은 또 독성 화학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가습기살균제 제품 성분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고, 이미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12월 완료한 가습기살균제 10개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 자료를 질본에 요청하지도 않았다. 이외에도 분담금 부과·면제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조사를 사업장에서 실시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사참위의 설명이다. 사참위는 환경부 공무원들의 행위가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 국가공무원법상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황전원 사참위 지원소위원장은 “환경부가 전대미문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를 이렇게 무성의하게 다뤘다고 차마 믿고 싶지 않다”면서 “환경부는 사참위가 감사 요구까지 한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해야 하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식약처 “코로나 백신 조기 개발 위한 가이드라인 발간”

    식약처 “코로나 백신 조기 개발 위한 가이드라인 발간”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품질자료 요건 ▲ 독성시험 등 전임상시험 고려사항 ▲ 최초 임상시험 시 고려사항 ▲ 안전성·유효성·면역원성 평가항목 설정 시 고려사항 ▲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백신 지침 등이 담겼다. 식약처는 이외에도 ‘K-백신 신속심사 추진반’을 꾸려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 총 11건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2건은 임상 시험이 승인됐고, 9건은 비임상 시험의 개발 단계에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발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과학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대구 학생들이 받은 마스크, 식약처 허가 못 받은 ‘나노 마스크’

    [단독] 대구 학생들이 받은 마스크, 식약처 허가 못 받은 ‘나노 마스크’

    식약처 “나노필터 안전성 검토하는 단계” 교육청 “사용하는 데는 문제 없다고 판단” 학부모 “안전성 검증 없이 배급 이해 안돼”대구시교육청이 지난 4월 초중고교, 유치원 등 801곳에 보급한 마스크 30만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을 입증받지 못한 ‘나노필터형 마스크’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처는 마스크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완벽히 제거되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안전성 허가를 유보했다. 마스크 제작 업체는 외부 기관으로부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대구 지역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사용할 마스크를 확실한 검증 없이 보급했다고 비판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4월 2일부터 29일까지 대구시로부터 12억원을 지원받아 나노필터형 마스크 30만개를 사들여 각 학교에 보급했다. 다이텍연구원이 대구시로부터 6억원을 투자받아 제작한 마스크였다. 기존 보건용 마스크에 사용하는 ‘멜트블로운(MB) 필터’ 대신 나노 필터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면 마스크에 부직포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당시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이 한창 부족했던 터라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시교육청은 마스크 1개당 2000원, 교체형 필터 10개당 2000원에 총 30만개를 구입했다.나노 필터는 아직 식약처로부터 안전성 허가를 받지 못했다. 식약처는 나노 필터 제작 과정에서 독성 물질인 유기용매가 잔류할 우려가 있다며 허가를 반려했다. 이 때문에 KF94나 KF80 같은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공산품 마스크로 시중에 보급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를 제조·판매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신고와 함께 제품의 안전성·유효성 및 품질 기준에 대한 심사를 거쳐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식약처 허가를 받은 나노 필터 마스크는 없다”며 “나노 필터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마스크 필터로 허가받아 사용된 적이 없는 신물질로 현재 안전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어린 학생들이 쓰는 마스크인데 아직 안전성을 입증받지 못한 마스크를 허겁지겁 배급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교육청에 항의했지만, 쉬쉬할 뿐 마스크를 거둬들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마스크 제작 업체로부터 안전성 검증 공문까지 확보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스크를 보급할 당시엔 마스크 수급이 어려웠던 4월이고 보건용 마스크는 아니지만,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구시가 투자한 업체이고 대구시 염색공단 직원에게도 무상으로 배포한 필터인 만큼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봤다”고 했다. 해당 마스크 제작 업체인 다이텍 연구원은 “식약처가 허가를 반려한 제품은 본사의 나노필터와는 다른 제품이며 기존 나노필터의 안전성 문제인 잔존 유기용매에 따른 인체 위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신공법을 적용했다”며 “이 제품은 식약처 고시기준 총 7가지의 시험 기준에 따라 시험을 통과한 제품이며 식약처 지정 공인시험기관에서 잔류용매 검출 결과 불검출돼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와 확보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벤처투자, 6월 15일 ‘KVIC NewsLetter’ 5호 발간

    한국벤처투자, 6월 15일 ‘KVIC NewsLetter’ 5호 발간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가 벤처 투자시장에 대한 정보를 담은 KVIC NewsLetter 5호를 6월 15일 발간한다. KVIC NewsLetter는 벤처 투자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가독성 높은 콘텐츠로 제공함으로써, 벤처생태계 민간 경제주체 참여도를 높이고자 제작되는 소식지다. 지난 4월 20일부터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에 격주로 발간하고 있다. KVIC NewsLetter는 크게 4가지 분야로 구분해 다양한 벤처 투자 소식을 전하고 있다. ‘Korea VC Market’에서는 에비 유니콘 기업 인터뷰와 투자 트렌드 리포트, 모태펀드 통계 자료 등을 전달하며, ‘Global VC Market’에서는 글로벌 VC 시장 동향을 소개한다. 또한 외부 기관의 주요 소식을 담은 ‘Market Updates’와 사내 기자단이 한국벤처투자 소식을 전하는 ‘KVIC Inside’가 포함돼있다.이번 5호 Korea VC Market에서는 언택트 시대에 떠오르는 스타트업 분야를 다룬 Trend Report와 예비 유니콘 기업 센서텍의 성장 스토리, 한국 창업 생태계에 대한 국민대학교 글로벌 창업벤처대학원 부원장 이우진 교수의 통찰을 담았다. 이밖에도 모태 출자펀드 투자금액 상위 5개 국내 투자기업과 모태펀드 출자 신규 결성 조합 리스트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Global VC Market에서는 마이너리티 창업자 투자에 앞장서는 미국 VC와 최근 $500M 투자금을 유치한 SpaceX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3,4월 중국 VC/PE 결성 및 투자 현황과 금융서비스에 뛰어든 동남아의 데카콘 기업 Gojex의 페이스북, 페이팔 투자 유치 스토리를 담았다. 한국벤처투자 사내 기자단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운용하는 인팩트 펀드에 대한 출자 계획과 문화계정 모태 출자펀드 운용사 간담회 개최 결과와 함께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의 서류 심사 결과 및 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 출자사업 접수 현황에 대해서 알리고자 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KVIC NewsLetter 구독 신청을 진행해 격주로 벤처 투자시장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톡 채널 Push를 통한 알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며 “KVIC 공식 SNS에는 뉴스레터 내용을 카드 뉴스 형식으로 개제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릴오일, 걱정된다면 ‘NCS’ 표시 확인

    크릴오일, 걱정된다면 ‘NCS’ 표시 확인

    시중에 유통중인 크릴오일 일부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장기간 크릴오일을 섭취해 온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시판중인 크릴오일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개제품이 부적합으로 나와 전량 회수·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12개 제품들은 방부제, 추출용매 등의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거나 아예 사용이 금지된 화학용매제를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7개 제품에서 헥산, 아세톤 같은 화학용매가 기준치 이상 발견되거나 초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콜, 메틸알콜 등과 같이 국내 사용이 금지된 화학용매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헥산 등의 화학용매는 신경 독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2급 발암물질이다. 크릴오일을 추출할 때 화학용매를 쓰면 나중에 추출유와 용매를 100% 분리하는 것이 어려워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에선 추출유에 5ppm 이하의 헥산이 잔류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해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 중 일부도 사용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결국 적발되지 않은 크릴오일 제품이라도 잔류용매의 위험성은 여전하다. 화학용매는 기준치 이하로만 사용한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에, 내가 먹는 크릴오일이 화학용매를 사용했더라도 기준치 이하로만 함유됐다면 소비자가 확인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다만 화학성분이 없는 오일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화학용매 없는 크릴오일은 따로 ‘NCS’ 표시가 있으므로, 이를 알아두면 좋다고 전했다. NCS는 ‘No Chemical Solvent’의 약자로, 화학용매 없이 추출된 크릴오일에만 사용할 수 있는 표시다. 이 표시가 있는 제품은 단백질 효소 반응 등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오일을 추출하기 때문에 용매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내가 먹는 크릴오일이 화학용매로부터 100% 안전한지 확인하려면 소비자가 직접 ‘NCS’ 표시를 확인하는 등 제품 구입에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국내 음료업계에 콤부차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년 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가 된 콤부차 열풍이 국내로 옮겨온 것이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 혹은 과즙을 탄 물에 사탕수수 원당(설탕) 등을 넣고 발효를 시킨 음료수를 뜻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한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타고 콤부차가 새 시대의 ‘콜라’를 대체할 국민 음료로 성장해 거대 산업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녹차나 과즙에 설탕 넣고 발효한 ‘건강음료’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료 회사 가운데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차례로 콤부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중에서는 아이엠얼라이브, 티젠, 에디드컴퍼니의 필러스 등 7개 업체의 제품이 생산·유통되고 있으며 대웅제약, 롯데칠성, 풀무원, SPC 등도 콤부차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건강식품으로도 분류되는 발효 음료이기 때문에 기존 음료업체, 제약회사, 발효기술을 가진 제빵업체, 식품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돼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콤부차 시장은 지난달 기준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6년부터 글로벌 콤부차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오고 있는 만큼 콤부차는 향후 국내 음료업계에서도 ‘메가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7년 기준 18개국 76개 제조사에서 151개의 콤부차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 2000억원이다. 2027년에는 약 8조 4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카콜라·펩시 이어 국내 대기업도 진출 콤부차가 주목을 받은 시점은 최근 음료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한다. 과거 중국 진시황이 즐겨찾은 음료로도 기록된 콤부차는 기원전 220년 동아시아 만주지역에서 독성 해독과 원기회복을 위해 마셨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러시아, 유럽 등으로 퍼져 나간 콤부차는 집집마다 만들어 마시는 발효 음료로 전해 오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 배우 등이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콜라, 커피가 글로벌 음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설탕을 첨가한 탄산음료와 당도가 높은 주스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가정용 주스 시장에서 오렌지주스, 포도주스의 판매량은 5년 전(2012년)보다 각각 33.3%,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탄산·산미 ‘중독성’… 디톡스·다이어트 효과 콜라 대신 탄산수를, 주스 대신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콤부차’는 제때 나타난 완벽한 ‘맞춤 음료’였다. 탄산이 있어 목넘김이 뛰어난 데다 산미가 뛰어나 중독성이 있고,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디톡스, 소화작용, 면역강화, 체중감소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의 인기 요인을 “사람들은 저칼로리이면서 몸에 좋은 기능성 음료를 원했고, 이 흐름에 부합했던 것이 콤부차였다”고 분석했다. 이후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메가 음료 회사가 콤부차 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했다. 2018년 코카콜라는 호주의 콤부차 업체 ‘모조’를 샀고, ‘헬스 에이드’ 콤부차에 투자했으며 펩시는 콤부차 업체인 케비타를 인수했다. ●콜라 대체 국민 음료 기대 속 비싼 가격 ‘한계’ 콤부차 시장은 국내외에서 한동안 성장할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콜라’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김치, 유산균, 콤부차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처럼 건강에 좋은 발효 음료가 음료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도 가격 경쟁력에 있어 대중적인 음료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콤부차는 발효·숙성하는 데 기본 40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생산성이 뛰어난 음료수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茶 묵히니 콜라 안 부럽네

    국내 음료업계에 콤부차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년 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가 된 콤부차 열풍이 국내로 옮겨온 것이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 혹은 과즙을 탄 물에 사탕수수 원당(설탕) 등을 넣고 발효를 시킨 음료수를 뜻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한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타고 콤부차가 새 시대의 ‘콜라’를 대체할 국민 음료로 성장해 거대 산업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녹차나 과즙에 설탕 넣고 발효한 ‘건강음료’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료 회사 가운데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차례로 콤부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중에서는 아이엠얼라이브, 티젠, 에디드컴퍼니의 필러스 등 7개 업체의 제품이 생산·유통되고 있으며 대웅제약, 롯데칠성, 풀무원, SPC 등도 콤부차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건강식품으로도 분류되는 발효 음료이기 때문에 기존 음료업체, 제약회사, 발효기술을 가진 제빵업체, 식품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돼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콤부차 시장은 지난달 기준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6년부터 글로벌 콤부차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오고 있는 만큼 콤부차는 향후 국내 음료업계에서도 ‘메가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7년 기준 18개국 76개 제조사에서 151개의 콤부차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 2000억원이다. 2027년에는 약 8조 4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코카콜라·펩시 이어 국내 대기업도 진출 콤부차가 주목을 받은 시점은 최근 음료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한다. 과거 중국 진시황이 즐겨찾은 음료로도 기록된 콤부차는 기원전 220년 동아시아 만주지역에서 독성 해독과 원기회복을 위해 마셨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러시아, 유럽 등으로 퍼져 나간 콤부차는 집집마다 만들어 마시는 발효 음료로 전해 오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 배우 등이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콜라, 커피가 글로벌 음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설탕을 첨가한 탄산음료와 당도가 높은 주스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가정용 주스 시장에서 오렌지주스, 포도주스의 판매량은 5년 전(2012년)보다 각각 33.3%,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산미 ‘중독성’… 디톡스·다이어트 효과 콜라 대신 탄산수를, 주스 대신 생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콤부차’는 제때 나타난 완벽한 ‘맞춤 음료’였다. 탄산이 있어 목넘김이 뛰어난 데다 산미가 뛰어나 중독성이 있고,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디톡스, 소화작용, 면역강화, 체중감소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콤부차의 인기 요인을 “사람들은 저칼로리이면서 몸에 좋은 기능성 음료를 원했고, 이 흐름에 부합했던 것이 콤부차였다”고 분석했다. 이후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메가 음료 회사가 콤부차 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했다. 2018년 코카콜라는 호주의 콤부차 업체 ‘모조’를 샀고, ‘헬스 에이드’ 콤부차에 투자했으며 펩시는 콤부차 업체인 케비타를 인수했다. ●콜라 대체 국민 음료 기대 속 비싼 가격 ‘한계’ 콤부차 시장은 국내외에서 한동안 성장할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콜라’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김치, 유산균, 콤부차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처럼 건강에 좋은 발효 음료가 음료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도 가격 경쟁력에 있어 대중적인 음료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콤부차는 발효·숙성하는 데 기본 40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생산성이 뛰어난 음료수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식물 성분으로 만들어진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식물 성분으로 만들어진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국내 연구진이 식물 속 물질을 이용해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연구팀은 떫은 맛을 내는 식물 속 탄닌산을 이용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를 개발하고 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9일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합성물 B: 공학’(Composite Part B: Engineering)에 실렸다. 강철의 4분 1수준의 무게이며 10배 이상의 강도를 가진 복합재료 CFRP는 항공우주, 자동차, 선박, 스포츠용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건축자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화재 관련 안정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플로오르, 염소, 브롬, 요오드 등 할로겐족 난연성 첨가제를 합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온 소각할 경우 독성물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할로겐족 난연성 첨가제 대신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친환경 물질인 탄닌산을 이용해 기계적 강도와 난연성을 높였다. 탄닌산은 탄소섬유와 강하게 접착될 뿐만 아니라 불에 탈 때 숯으로 변해 외부 산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불이 확산되는 것도 막아준다는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탄닌산으로 에폭시 수지를 만들어 탄소섬유와 결합시켜 강도가 높고 불에 타지 않는 CFRP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별도의 난연성 첨가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열을 가할 때 독성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불에 태우거나 녹일 때도 탄닌산이 탄소섬유 성능 저하를 막아줘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정용채 KIST 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기존 CFRP의 취약점인 난연성을 해결하고 기계적 강도, 재활용 특성 향상까지 모두 잡은 복합소재를 만들어 응용범위까지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소재를 활용하면 건축토목, 구조체, 전기전자부품 등 분야에서 외장소재나 구조안정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음달 중순 독성 강한 해파리 대량 출현 가능성

    다음달 중순 독성 강한 해파리 대량 출현 가능성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가 다음달 중순 우리나라 바다에 대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5일 국립수산과학원의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순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여름 수온이 지난해보다 0.5∼1℃가량 높고 대마난류가 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름이 최대 1m에 달한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정부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날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망을 훼손하거나 어획량을 감소시켜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이달 중·하순쯤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는 100㎡당 5마리 이상일 때 발령된다. 해수부는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해 7∼8월 중 신고한 사람 선착순 150명에게 기념품을 준다. 별도로 추첨을 통해 뽑힌 3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해안누리길 가족여행경비를 지역 화폐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해파리 관측정보 열람과 해파리 신고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fs.go.kr)에서 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페인 포르노 스타, 두꺼비 독으로 사진작가 숨지게 했나

    스페인 포르노 스타, 두꺼비 독으로 사진작가 숨지게 했나

    스페인의 포르노 영화배우가 지난해 7월 두꺼비 독을 빨아 마시게 해 사진작가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포르노 영화 수백편에 출연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나초 비달(46)과 다른 두 사람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가 얼마 뒤 풀려났지만 과실치사와 공중보건법 위반 혐의로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비달 일행은 11개월 전 남부 발렌시아 근처 비달의 자택에서 멸종위기종인 북미두꺼비의 독을 빨아 마시는 “환상 의식”을 거행했다. 호세 루이스 아바드란 이름의 사진작가가 콜로라도 리버 토드(학명 bufo alvarius)의 갑상샘에서 추출한 독성 물질을 파이프로 흡입한 뒤 숨을 거뒀다. 두꺼비는 거의 모두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특히 멕시코와 소노란 사막이 자리한 미국 남서부 주들에 서식하는 콜로라도 리버 토드의 독을 사람이 흡입하면 질식사나 안락사에 이르게 된다. 화학학자들은 5-MeO-DMT로 이 물질을 칭하는데 강력한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신의 분자(God molecule)’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한 연구 논문은 이 성분이 두려움과 우울감을 더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드러난 게 없다고 결론 내렸다. 비달은 오래 전부터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두꺼비 독이 좋다고 일종의 선전 행위를 해왔다고 현지 일간 엘 파이스는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11개월 동안 그를 추적해왔다. 물론 변호인 다니엘 살바도르는 일간 라 방구르디아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이 “스스로를 무고하다고 여긴다”며 “그 사진작가가 이전에도 흡입한 적이 있었고, 편안한 환경에서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했을 따름이다. 불행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달이 샤먼(무당)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손사래를 치며 의뢰인도 그 남자의 죽음에 무척 당황했다고 전했다. 또 문제의 의식에는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진은 독 마시는 의식이 의료적으로 좋다는 미명 아래 정기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겉으로는 해될 것이 없는 전래 의식”처럼 보이지만 “쉽게 영향을 받거나 취약한 이들, 질환이나 중독, 대체의학에 쉽게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맛있는참’ 여름 맞이 상큼한 광고영상 공개

    맛있는참’ 여름 맞이 상큼한 광고영상 공개

    ㈜금복주가 여름을 앞두고 ‘맛있는참’의 새 영상광고와 메이킹 필름을 공개 했다. 금복주는 공식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독성있는 JMT 참참참송에 맞춰 신나는 안무를 추는 ‘맛있는참’ 모델 조현의 상큼한 모습을 담은 영상광고와 촬영장의 밝은 분위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을 온에어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조현’은 여름을 생각나게 하는 연두색 의상을 입고 ‘맛있는참’과 함께 상큼한 매력을 뽐내고 있으며 “소주맛 참 좋다 그치?”라는 상큼발랄한 멘트로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조현’은 최근 다양한 TV프로그램에서 생글생글한 매력과 발랄하고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맛있는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금복주 관계자는 ‘조현’의 상큼하고 밝은 이미지가 ‘맛있는참’이 지향하는 ‘깨끗하고 맛있는 소주‘ 브랜드 콘셉트와 잘 어울려서 선정하게 되었으며 ’소주맛 참 좋다‘ 멘트로 소비자들에게 설레임과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금복주는 코로나19 긴급지원기금 20억원 출연, 대구·경북 30개 지자체 및 감염 취약 시설을 위한 방역소독제 60t 기부, 대규모 방역봉사단 활동 등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중국산 캐릭터 연필 주의…‘간 손상’ 물질 최대 63배 초과

    중국산 캐릭터 연필 주의…‘간 손상’ 물질 최대 63배 초과

    중국·대만산 캐릭터 연필서 유해물질 검출최대 안전기준 63.7배 초과…간 손상 유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국산 캐릭터 연필에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무의식적으로 연필을 입에 넣거나 물어뜯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간 손상 및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안전기준(0.1% 이하)을 적게는 2.5배, 많게는 63.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개 제품(대만산)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제품은 모두 중국산으로, 연필 표면 코팅이나 지우개 장식부위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제품의 수입자는 엘리스디자인, 그린에버메디신, KY I&D, MJ트레이딩, 디케이지, 트리 등 6개사로, 주로 공룡이나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연필을 들여왔다. 국내산과 일본산에선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되지 않았다. 나아가 25개 제품 중 15개에선 의무 표시사항이 일부 빠졌고, 특히 11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안전확인표시(KC)도 누락됐다. 연필은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제조자명·제조국 등과 같은 일반 표시사항과 KC마크, 그리고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소비자원은 초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연필 수입자에 대해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수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 의무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은 사업자들도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나아가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캐릭터 연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연내·백신 내년까지 확보 할인쿠폰 1618만명 1인당 1만원꼴 혜택 국책금융기관에 대출·보증용 5조 공급 소상공인·기업 등 대출 40조 보증 지원 디지털 뉴딜 2.7조, 그린 뉴딜 1.4조 집행정부가 3일 확정한 3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 개발하기 위해 11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대규모 할인소비쿠폰을 뿌려 농수산물 구매와 국내 여행, 공연·영화 관람 등을 장려한다.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5조원의 ‘실탄’도 장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을 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차 추경 발표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R&D)을 전(前)임상 단계부터 글로벌 3상까지 전주기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평가, 독성평가 등 전임상(175억원), 임상 1상(170억원), 임상 2상(400억원), 임상 3상(350억원) 등 단계별로 총 1115억원의 추경 예산이 민간 제약사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할인쿠폰은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분야로 나눠 지급한다. 농수산물을 구매한 600만명에게 20%(최대 1만원),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겐 1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온라인으로 숙박업소를 예약한 100만명에게도 3만∼4만원 쿠폰을 나눠준다. 공연(8000원)과 영화(6000원), 미술관·박물관(2000~3000원) 온라인 예약 관람자 533만명도 쿠폰 지급 대상이다.또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 3만원을 환급해 준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겐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복 수령자가 없다고 가정할 때 총 1618만명에게 1684억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1인당 1만원꼴이다. 지난 4월 경제활동인구 2773만명의 58.3%에 달한다.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편성한 5조원은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에 대출·보증 자금 용도로 공급하는 예산이다. 각 기관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긴급대출자금 40조원, 주력산업·기업 등에 긴급 투입하는 유동성 42조원 등 총 82조원을 편성해 공급한다. 이번 추경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5조 1000억원도 담겼다. 디지털 뉴딜(2조 7000억원)과 그린 뉴딜(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1조원) 등의 분야로 나눠 집행된다. 공공데이터 14만 2000개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전국 초중고 20만개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 이색 사업도 눈에 띈다. 소상공인이 기업처럼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라이브커머스는 매장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자의 상품 소개를 듣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 벽화, 조각, 그래픽아트 등 미술작품을 1개씩 설치하는 ‘예술뉴딜 프로젝트’도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총 8500개의 단기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성 모독으로 사형 언도된 파키스탄 기독교도 부부, 항소 통할까

    신성 모독으로 사형 언도된 파키스탄 기독교도 부부, 항소 통할까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에서 가난한 기독교도 부부가 신성 모독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고 6년을 복역하다 항소해 최종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이 나라 중부의 고지라 마을에 살았던 샤구프타 카우사르와 남편 샤프갓 에마누엘이 주인공이다. 부부의 가족들은 3일 라호르 고등법원에서 진행되는 최종 결심에 참석해 부부의 운명을 알게 될 것을 고대했으나 또 연기돼 새로운 날짜가 곧 발표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연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둘의 변호를 맡은 사이프 울 말룩은 신성 모독을 이유로 검찰에 기소됐지만 나중에 무죄 판결을 뒤집은 기독교도 여성 아시아 비비를 변호했기도 했다. 말룩은 두 사람에게 위조 판결을 내린 원심의 증거들이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재판관들이 용의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하면 자신들이 극단주의자들에게 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겁에 질려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창궐 때문에 재판 절차가 여러 차례 미뤄지기도 했다. 부부는 지난 2014년 샤구프타 카우사르의 이름으로 등록된 전화 번호로 지방 이맘(무슬림의 종교 지도자)에게 선지자 무함마드를 중상하는 신성 모독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파키스탄에서는 신성 모독이란 죄목에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누구도 실제로 처형을 당한 적이 없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폭도들에 죽임을 당한 이가 수십 명에 이르는 것도 한 요인이다. 샤구프타의 오빠(남동생) 조지프는 성(姓)을 한사코 보도하지 말라고 애원하면서 부부는 무고하며 그런 문자 메시지를 적을 만큼 글을 깨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남편 샤프갓은 부분적으로 신체가 마비됐으며 샤구프타가 기독교 학교의 허드렛일을 도와 생계를 꾸렸다. 조지프는 교도소 면회를 통해 샤프갓이 고문을 당해 거짓된 자백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너무 세게 때려 다리가 부러졌다고 얘기했다.” 부부에겐 네 자녀가 있는데 조지프는 아이들이 몹시 겁에 질려 있다고 전했다. “부모가 보고 싶어 아이들이 울어댄다.” 인권단체들은 개인적 앙갚음이나 소수집단 종교인을 겨냥해 신성모독 혐의를 씌우는 일이 많다고 지적한다. 부부의 변호인도 기독교도 이웃이 샤구프타 카우사르의 이름으로 심 카드를 구입해 이같은 문자를 보냈을 수 있으며 부부를 옭아맬 목적으로 메시지를 전송했을 수 있다고 재판 도중 변호했다. 신성 모독과 관련한 판결은 이 나라에서 종종 항소심에서 뒤집혀왔다. 지난해 감옥에서만 10년 이상을 보낸 아시아 비비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방면돼 이 나라를 결국 떠났다. 그러자 강경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과격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말룩 변호인은 아시아 비비 때보다 이들 부부에 제기된 혐의는 약하다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비슷한 지지를 보내줄 만 한데 만약 무죄 방면된다면 해외 망명을 신청해 승인 받을 필요가 있다. 조지프는 BBC에 아시아 비비의 석방을 보고 무척 고무돼 항소 절차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재판관들이 아시아 비비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잘못된 신성모독 주장을 펼치면 안된다고 경고했지만 새로운 재판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유서 깊은 아흐마디 계층 출신 여성이 지방 모스크에 기부하는 과정에서 예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혐의로 기소됐다. 파키스탄의 기독교 인구는 1.6%에 불과한데 대부분은 영국 지배(British Raj) 시기에 비천한 카스트 계급에서 해방시켜준다는 미명에 혹해 개종했다.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계층으로 기독교도들은 미국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가장 손쉬운 희생양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쌍용자동차 마지막 복직 대상자 35명이 지난 4일 일터로 돌아갔다. 2009년 쌍용차가 2646명을 구조조정한 지 10년 11개월 만이다. 이들은 두 달 교육을 거쳐 7월 1일부터 현장에 배치된다. 길고 지난했던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은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14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5월에 복직한 조문경(57), 김성국(52), 이민영(44)씨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복직자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현장에 적응하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2년 쌍용차에 입사한 이씨는 “빨리 현장에 돌아가 차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차량 정비사로 일하다 1994년 입사한 조씨는 “처음 회사 들어갔을 때는 주어진 일을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있었는데 현장을 11년 동안 떠나 있었으니, 작업 속도나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좀 두렵다”고 말했다. 복직 노동자 교육을 맡은 강사가 이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냐”였다. 건설 현장 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입에 풀칠하느라 바빴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11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김씨는 “충남 천안, 경기 안성 등에서 노가다(막일) 현장도 뛰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했다”면서 “시설관리공단에서 일할 때도 있었는데 잠을 재워 주고 4대보험도 나와서 좋았다”고 기억했다. 이씨는 “일하느라 전국에서 제주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낙인 탓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라는 타이틀은 주홍글씨처럼 이들을 따라다녔다.조씨는 “쌍용차에 다녔다는 이력을 알고 나면 그만두라고 하더라. 그러니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막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출금을 갚기도 막막했다. 적금이나 애들 앞으로 들어 둔 얼마 안 되는 보험까지 모조리 해약했다”고 회상했다. 2009년 4월 8일 회사가 인력 감축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해고는 실감나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전체 인원(7130명)의 36%인 2646명이 쫓겨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너 아니면 내가 해고”될 판이었다. 어느 날 해고를 알리는 ‘노란 봉투’가 날아왔다. 조씨는 “사장이 주는 상도 받고 성실히 일했는데, 나까지 잘리진 않겠지 생각했었다”면서 “상 받은 사람들도 한꺼번에 잘렸다”고 말했다. 이씨도 해고 통지를 받자마자 “‘내가 왜 대상이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의 동생은 “형 거야”라면서 노란 봉투를 건넸다. 그의 동생 역시 일자리를 잃었다.날벼락 같은, 납득할 수 없는 해고를 통보받은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평택 공장에서 77일간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보다는 물리적인 충돌만 부각됐다”고 기억했다. 당시 시위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크레인을 타고 공장 옥상에 진입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유독성 최루액과 테이저건 등 대테러 장비와 헬기까지 동원하는 등 전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50명의 ‘인터넷 대응팀’을 운영하고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의 반대에도 직접 청와대 고용노동 담당 비서관에게 전화해 공장 진입을 승인받은 사실 등은 2018년에야 밝혀진 사실이다.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이 남긴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 조씨는 경찰에 두들겨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여러 번 봤다. 그는 “세어 보니까 27대를 맞았다. 원 없이 맞았다”면서 “뒤쪽으로 끌려가서 니킥으로 가슴을 맞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첫날에는 정신이 없으니 아픈 줄 몰랐는데, 다음날부터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고 했다. 김씨는 위독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파업 현장에서 일찍 나왔지만, 헬기 진압 장면을 목격한 뒤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집에서 공장이 보이는데 헬기 소리가 귀에서 맴돌았다”면서 “유서를 쓸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승섭 교수팀의 ‘2015 함께 살자 희망 연구’에 따르면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50.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다. 걸프전에서 포로로 잡혔던 미군(48.0%)보다 높은 비율이다. 2018년 발표된 쌍용차 해고자 배우자 실태조사에서는 해고자 배우자(28명)의 절반인 12명(48.0%)가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하락과 사회적 지지의 단절 속에서 해고자는 모든 부담을 신체적·정신적으로 감내했다”면서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국가와 정책 입안자의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정부 고용센터로부터 구직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을 받은 경우는 9.1%에 불과했고, 60%는 친구나 지인,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경찰은 2019년 강제 진압과 관련해 노조에 사과했지만 당시 노동자들이 새총으로 쏜 너트와 볼트에 기중기·헬기 등이 파손됐다며 해고 노동자와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철회하지 않았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노조 지부장은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는 받았지만 지연 이자를 포함해 100억원에 달하는 손배·가압류 문제를 같이 처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2016년 (경찰의 손을 들어 준) 2심 판결이 내려진 뒤에 2018년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만큼 대법에서 빠르게 파기 환송을 해 법리를 다퉈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70m 높이 굴뚝에서 89일간 머물고, 두 팔꿈치, 양 무릎, 이마까지 바닥에 대는 오체투지 행진도 했다. 노력 끝에 2016년 18명을 시작으로 2017년 19명, 2018년 79명이 복직했다. 2020년 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47명까지 163명(12명 휴직)이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로 돌아가지 않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정년을 넘겨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도 있다.복직을 선택한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김씨는 명예회복을 꼽았다. 2014년 2월 서울고등법원은 쌍용차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9개월 뒤 ‘양승태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김씨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4, 5년쯤 지나니까 ‘그만하자’고 했다. 내가 옳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옛날처럼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회사를 사랑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차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일하면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가족들과 평택에서 자리 잡고 지내고 싶었다”고 했다. 쌍용차의 존속은 안갯속이지만, 복직자들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져 도로를 누비던 차를 떠올렸다. 김씨는 평생 무쏘의 거북등(차체)을 만들었다. 2002년 뉴렉스턴 조립 라인에서 일을 시작한 이씨는 차도 뉴렉스턴만 몰았다. 품질관리(QC)와 조립 라인에서 일했던 조씨는 동료들 이야기를 듣더니 쌍용차 대표 모델의 역사를 줄줄이 읊었다. “2001년 렉스턴이 처음 양산될 때는 대한민국 상위 1% 차였죠. 저는 뉴 훼미리를 팔 때쯤 입사했는데, 무쏘가 히트를 칠 때는 품질 관리에서 일했습니다. 그다음에 체어맨이 나왔는데….”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얼얼함에 찡긋, ‘불맛’에 빠져든다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얼얼함에 찡긋, ‘불맛’에 빠져든다

    한국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문화는 최근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회식 문화의 변화, 혼술족의 증가 등 사회 트렌드에 가장 영향을 받은 술이 위스키이기 때문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위스키 시장 규모는 반 토막이 났지만 위스키를 소비하는 층은 오히려 젊어졌습니다. 지역별로 개성이 강한 싱글몰트위스키를 영화 ‘소공녀’의 주인공처럼 바에서 홀로 즐기는 일은 나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싱글몰트위스키 가운데 ‘술꾼’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건 스코틀랜드 남서부에 있는 아일러섬에서 증류하는 위스키입니다. 아일러섬은 3000명 남짓한 주민 대부분이 위스키 산업에 종사해 ‘위스키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피트(peat·이탄)를 태워 맥아를 말리는 과정을 거친 아일러 위스키는 강한 훈연 향과 병원 소독약 냄새, 해초 향(갯내) 등의 독특한 아로마를 내뿜는 것이 특징인데요. 지역별 위스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다면 초심자라도 아일러 위스키만큼은 쉽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강합니다. 섬 남부의 아드벡과 라가불린, 라프로익, 중부의 보모어 등 위스키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 봤을 유명 증류소가 이곳에 모여 있죠. 아일러 위스키 초심자라면 이 중에서도 다채로운 맛의 균형이 일품인 라가불린 16년부터 마셔 보기를 권합니다. 위스키 업계의 전설적 평론가 마이클 잭슨이 만점을 준 위스키로도 유명한 이 위스키는 버번 오크통을 쓰는 여타 증류소와 달리 셰리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시켜 강한 훈연 향에 꽃향기와 은은한 과일 향을 입혔습니다. 첫 아로마는 과일 향인데 중간부터 스모키 향이 폭풍처럼 밀려옵니다. 캐러멜과 과일 향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오크 향을 선호하는 이라면 아일러 위스키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묘한 건 아일러 위스키가 가진 중독성입니다. 처음 맛봤을 땐 특유의 얼얼함 때문에 표정을 찡그리다가 점점 빠져들고 마는 ‘마라’ 요리처럼 말입니다. 이 지역 위스키는 한번 중독되고 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습니다. 이 짙은 매력의 핵심이 바로 훈연 향입니다. 불의 발견으로 문명을 일군 인간의 본능이라 해야 할까요? ‘불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일러 위스키의 페어링을 논할 때 애호가들은 겨울 석화를 1순위로 꼽지만 이 위스키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불에 구운 소고기가 제격입니다. 서울 종로구 내자동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한옥을 개조한 건물에 마련된 코블러에선 위스키를 잔으로 주문할 때 서비스로 참나무에 구운 소고기 2점을 내어 줍니다. 잔을 넉넉하게 채운 피트 향 가득한 아일러 위스키 1잔과 소고기를 머금으면 “인생 뭐 별거 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입안에선 불 맛이 증폭하고 참나무 향 가득한 고기 한 점이 혀끝을 살살 녹이는 순간만큼은 세상에 부러울 일도, 아무런 근심·걱정도 없을 것만 같습니다. macduck@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옥수수 수염, 체내 당 독소 억제 효과

    [과학계는 지금] 옥수수 수염, 체내 당 독소 억제 효과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최상윤 박사팀은 옥수수 수염 추출물이 과도한 당 섭취로 인한 체내 당 독소 축적을 막아 준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한 기능성식품 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독성유발물질인 메틸글리옥살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혈관손상, 피부염증, 인슐린저항성 등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옥수수 수염 추출물은 메틸글리옥살의 과잉 축적을 억제할 수 있는 ‘글리옥살레이즈-1’이라는 효소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을 과잉 섭취시킨 생쥐에게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6주간 섭취시켰을 때 신장과 혈액 속에서 글리옥살레이즈-1 활성이 증가하면서 메틸글리옥살 농도는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옥수수 수염 추출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해성분 328배… 수입 어린이 ‘위해제품’ 83만점 적발

    유해성분 328배… 수입 어린이 ‘위해제품’ 83만점 적발

    ‘비눗방울액’선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안전 기준’ 확인 않고 허위 신고 많아 고의성 확인된 업체는 형사처벌 방침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들어간 비눗방울액(버블액)과 기준치의 328배를 초과한 가소제가 함유된 형광펜 등 수입 어린이용 제품의 위해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4~5월 수입 어린이제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국내 품질 인증 등을 받지 않은 ‘위해제품’ 83만점을 적발했다. 유해성분이 초과 검출된 학용품과 완구 등 13만점을 비롯해 미인증 및 인증 허위표시 물품이 70만점에 달했다. 완구·학용품·생활용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안전 기준이 확인돼야 수입이 가능한데 확인 대상이 아닌 것처럼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통관 후 검사에서 위해성이 확인돼 시중 유통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적발된 어린이용 제품 중 비눗방울액에서는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살생물질’로 흡입독성이 강한 CMIT·MIT가 확인됐다. 형광펜과 일부 완구류에서는 합성수지나 합성고무 등에 첨가해 가공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로 내분비계 교란을 야기하고 입으로 빨면 간신장 등에 손상을 준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업체가 영세하다 보니 위험물질 함유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수입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위해 제품은 압수·폐기 처분하고, 인증을 받지 않는 등 고의성이 확인된 업체는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개학이 시작된 이날 인천세관 수입검사 현장을 방문한 노석환 관세청장은 “불법 위해 물품이 유통돼 발생한 국민 피해는 회복이 쉽지 않다”면서 “국민 안전 침해 물품은 국경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국민 안전 침해 물품 1만 9175건의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안전 미인증 1만 3831건, 총포·도검류 3835건, 마약류 1011건(489㎏), 원산지·지식재산권 위반 498건 등이다. 지난 2월 수출 제한 이후 적발한 보건용 마스크는 166건, 83만 4000장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학력·나이 불문 직무 중심 채용…식약처 국가직 93명 문 열었다

    학력·나이 불문 직무 중심 채용…식약처 국가직 93명 문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할 국가공무원을 대거 채용한다. 식약처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갈수록 커지는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분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은 93명으로 약무 7급(12명), 식품위생 9급(45명), 운전 9급(1명), 보건연구사(32명), 행정 6급(임기제·1명·본부 대변인실), 행정 6급(임기제·1명·본부 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 식품위생 6급(임기제·1명·본부 현지실사과) 등이다. 6개 직급별로 1차 서류전형(합격자 발표일 6월 25일), 2차 면접시험(7월 3·4·6일)을 거쳐 7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29일까지다.●약무 7급은 약사·한약사 자격증 소지해야 약무 7급에 응시하려면 양약 분야는 약사 자격증을, 한약 분야는 한약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식품위생 9급은 기술사(축산·식품·수산제조·품질관리·포장), 기사(축산·식품·수산제조·품질경영·포장), 산업기사(축산·식품·품질경영·포장), 위생사, 영양사 중 하나 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식품분야 보건연구사 지원자는 보건학·의학·한의학·약학·화학·생물학·식품학·식품가공학·수의학·축산학·낙농학·동물학·위생공학·유전공학·생명정보학·수산가공학·생명공학 또는 식품 계통을 전공한 석사 학위 소지자여야 한다. 또 의약품 분야 보건연구사는 보건학·의학·한의학·약학·화학·생물학·유전공학·생명공학·독성학·생체공학 또는 의약품 계통 학문에서 석사 학위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 서류전형에선 위원이 응시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응시자격 요건의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응시자격 요건을 충족한 응시자는 일단 모두 합격이나, 응시인원이 선발예정인원의 3배수 이상이면 서류전형 합격 인원을 제한한다. 식약처는 철저하게 직무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평가하고 선발하고자 출신학교와 나이 등 불필요한 응시자 정보는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외국어(영어)능력 성적, 국어능력시험 성적, 한국사능력시험 성적, 근무 경력 등도 보는데 이는 채용 우대요건일 뿐 반드시 해당 시험 성적증명서가 있거나 경력이 있어야 지원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도 경력으로 인정한다. 정부의 취업지원대상자, 의사상자(의사자 유족, 의상자 본인 및 가족),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등급과 2등급 이상은 지원 분야에 따라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을 다양하게 갖췄더라도 중복 응시는 불가능하다. 중복 응시하면 불합격처리된다. 이번 채용에서는 일반직 공무원과 임기제공무원을 함께 뽑는데, 두 분야에 중복 응시해서도 안 된다.●5분 스피치 직무 관련·사회적 이슈가 주제 2차 면접 시험 전에는 모든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6월 29일까지 온라인 인성검사를 시행한다. 온라인 인성검사가 당락을 좌우하진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문업체를 통해 온라인 인성검사를 하고 관련 정보는 면접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접 시험에선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성과 적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만 보는 9급과 달리 7급과 보건연구사는 개별면접 외에 ‘5분 스피치 과제 발표’를 별도로 진행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면접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별도 장소에서 하나의 주제를 준 다음 20분가량 자신이 발표할 글을 쓰도록 한 뒤 5분간 발표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주제는 직무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 이슈 관련 주제일 수도 있다. 지원자의 직무분야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력경쟁채용으로 2016년에 임용된 유상아 식약처 의약품관리과 주무관은 “당시 면접을 봤을 때는 본인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5분 정도 발표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2019년에 임용된 심현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연구과 보건연구사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선 토론 면접과 개별 면접을 했는데, 토론 면접에선 어린이 화장품 규제 신설에 대한 찬반 토론을 했고 개별 면접에선 공무원의 자세, 그동안 해 왔던 일, 자신의 강점, 식약처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인생의 멘토는 누구였는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채용된 공무원은 처음 발령난 곳에서 약 4년간 일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기관의 인사운영 상황에 따라 다른 기관이나 부서로 전보될 수 있다. 다만 경력채용인만큼 처음 지원한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식약처는 채용공고문에서 “채용 후 인력상황과 신규 채용자의 전문성 등에 따라 해당 직렬(급)에 맞는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 주무관은 “경력채용을 통해 약무직으로 들어왔다면 약무 업무를 많이 하고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업무 등 관련 업무를 하기도 하는데 약무직과 관계없는 식품 위생 쪽 업무를 맡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 사후 관리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 경력채용으로 들어온 공무원(임기제 제외)은 공채로 채용된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정년도 보장된다. 유 주무관은 “공채와 경채를 특별히 구분해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육아휴직을 했다가 복직했는데 여성 공무원이 많아서인지 식약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복직하고서 원하는 과에 들어가 하고 싶었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무관은 약대를 졸업하고서 약국에서 근무하다 식약처에 지원했다. 그는 “약국에서 일하면 굉장히 제한된 일을 하게 된다. 처방전대로 약을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데, 내가 이 일을 60세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 식약처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지원했다고 한다. 유 주무관은 “식약처는 의약품부터 식품까지 모두 담당하고, 의약품 분야만 해도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하다 보니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며 “물론 약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수입은 적지만 사명감과 자부심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기술 지원 기관 심 보건연구사가 일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약처 소속 기관으로, 식품·의약품 등의 위해평가·허가심사·시험분석·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식의약안전관리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기술지원을 하는 곳이다. 그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식품·의약품과 관련해 국가 표준이나 국가 기준을 만들면 실제 국내에서 쓰이는 규정이 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업무가 많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점도 많지만 성과물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성취감이 있다”면서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최종 합격자는 8월 중순부터 채용 분야별로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지방 식약청 등에서 일하게 된다. 최종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거나 임용결격사유가 있다면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최종합격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추가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파민 특정 유전자 스위치 켜지는 순간 약물중독에 빠진다

    도파민 특정 유전자 스위치 켜지는 순간 약물중독에 빠진다

    국내 연구진이 뇌의 도파민 특정 유전자 스위치가 켜지면 약물 중독에 쉽게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스텍 생명과학부, 한국뇌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신경과학과, 존스홉킨스대 심리·뇌과학과, 존스홉킨스대 의대 신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코카인 같은 약물 중독에 신경세포의 특정 도파민 수용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생물 정신의학’에 실렸다. 약물 중독은 특정 약물을 강박적으로 찾고 사용하는 행동을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약류 같은 중독성 약물은 뇌의 보상회로 속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키고 도파민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쉽게 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중독에 유독 쉽게 빠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현상에 대한 정확한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생쥐들을 이용해 코카인을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장치에 넣은 뒤 전기생리학적, 광유전학 기법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독에 취약한 생쥐들은 일반 생쥐들과 2909개의 유전자가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독 취약 생쥐들은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인 대뇌 보상회로 중격의지핵에 있는 콜린성 뉴런이라는 신경세포에서 ‘DRD2’라는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콜린성 뉴런에서 DRD2가 쉽게 켜지고 발현량도 급증하는 생쥐는 똑같은 코카인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중독된다는 설명이다. 구자욱 한국뇌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 중격의지핵 신경세포 중 1~2% 정도에 불과한 콜린성 중간뉴런의 도파민 신호전달체계가 중독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약물 중독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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