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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 샤크 뚜루루∼’, 유튜브 최초 100억 뷰

    ‘베이비 샤크 뚜루루∼’, 유튜브 최초 100억 뷰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영상이 유튜브 사상 처음 조회수 100억 회를 돌파했다. 13일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이날 오후 4시쯤 누적 조회 수 100억 뷰를 달성했다. 2016년 6월 공개된 뒤 5년 7개월 만의 일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100억 뷰는 전 세계 유튜브 사상 최초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2위를 기록 중인 미국 가수 루이스 폰시의 메가 히트곡 ‘데스파시토’(Despacito) 뮤직비디오(약 77억뷰)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현재 전 세계 인구 수(약 78억명)보다도 높다. 총 재생 시간만 해도 4만 3000년으로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북미 구전 동요를 바탕으로 유아 교육 콘텐츠를 결합시킨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어린이들이 등장해 영어로 노래하며 율동하는 영상이다. ‘베이비 샤크 뚜루루∼’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2020년 11월 전 세계 유튜브 조회 수 1위에 올랐다. 또 미국 빌보드가 집계하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32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 먹는 치료제 재택·치료센터 환자에게 우선 투약… 오미크론 잡히나

    먹는 치료제 재택·치료센터 환자에게 우선 투약… 오미크론 잡히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미크론 변이로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뚝 떨어졌지만 백신으로 1차 방어를 하고 치료제로 위중증률을 낮추면 방역·의료대응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재택치료자 보호자가 약국 수령 허용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12일 브리핑에서 “14일부터 처방될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어 오미크론 등 변이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다만 증상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상자 선별과 진단·처방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정부는 기초역학조사와 환자 분류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증상발현 후 1~1.5일 이내로 투약 대상자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증상이 나타난 환자 중 65세 이상, 자가면역질환자 등 면역저하자에게 처방한다. 병원·요양병원 입원환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 등을 처방받을 수 있어 우선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투약할 계획이다. 류 조정관은 “앞으로 방역상황과 치료제 공급 물량 등을 고려해 투약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동시 복용 금지 28성분 처방이력 관리 약 처방은 ‘기초역학조사→환자 초기분류→대상자 확정→비대면 진료·처방→약 배송’ 순으로 이뤄진다. 관리의료기관이 재택치료자를 비대면 진료해 투약 대상으로 결정하면 즉시 보건소나 담당 약국이 자택으로 약을 배송해 준다.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이 약국에서 직접 수령할 수도 있다. 담당 의료진은 투약 대상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매일 확인하고 필요시 진료를 연계한다. 임상시험에선 미각이상, 설사, 혈압상승, 근육통 등의 이상반응이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선 안 되는 의약품 성분이 28개에 달해 정부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 등을 활용, 처방 이력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날 생활치료센터와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투약 예행연습도 했다. 약은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 2번 5일간, 한 번에 3알씩 복용한다. 증상이 좋아져도 5일치 약을 남김없이 먹어야 한다. ●임신부엔 권장 않고 남은 약 반납해야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은 “병용금기 약물은 팍스로비드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의 독성을 높일 수 있고, 5일치를 다 복용하지 않아도 약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팍스로비드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했다면 보건소나 담당 약국에 남은 치료제를 반납해야 한다. 남은 약을 판매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등 처벌을 받게 된다. 임신부는 팍스로비드로 치료한 적이 없어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 한편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석한 뒤 입국한 7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다음달 3일 종료 예정인 입국자 10일 격리 조치도 재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 [나우뉴스] 청산가리보다 5배 강한 ‘이것’...중국, 독살로 골머리 앓는 이유

    [나우뉴스] 청산가리보다 5배 강한 ‘이것’...중국, 독살로 골머리 앓는 이유

    중국에서 독성이 강한 쥐약 ‘두슈창’(毒鼠强)을 음식물에 혼합해 살인을 계획한 살인 미수범이 공안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살인을 계획했던 대상은 다름 아닌 올해 2세의 친조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는 최근 산둥성 랴오청에 거주하는 두 살배기 아동샤오만 양이 누군가 건넨 사탕을 먹은 뒤 혼수상태에 빠진 독극물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고 8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샤오만 양이 증세를 보인 건 올 초 부친 만 모 씨와 함께 참석한 결혼식에서 누군가 그에게 건넨 사탕을 먹은 직후였다. 샤오만 양은 누군가 그에게 전해준 사탕을 받아든 뒤 불과 10여 분 만에 입 안 가득 거품을 뿜어내며 결혼식 피로연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이후 20일째 입원 치료를 받는 상태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샤오만 양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누군가 피해자 겨냥한 고의 살인 미수로 보고 관할 공안에 사건을 신고했다. 사건 수사가 시작된 지 불과 3일 만에 공안이 지목한 유력한 용의자로 샤오만의 친삼촌인 양 모 씨가 꼽혔다. 공안국 측은 유력한 용의자 양 씨가 최근 피해자 가족들과 건물 외벽 시설 공사 등을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이에 대해 악감정을 품었던 양 씨가 가족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샤오만 양을 상대로 독극물 살인을 계획했던 것으로 봤다. 사건 내용을 확인한 피해자 가족들은 “용의자로 지목된 삼촌 양 씨와 최근 사소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그 일이 아이를 살해할 만큼의 큰 갈등은 아니었다. 독살까지 이어질 만한 일은 결단코 아니었다”면서 분개하는 분위기다. 피해자 가족들은 샤오만 양의 입원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상태가 호전돼 현재 재활 치료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입원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가족들이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가 10만 위안(약 188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진료비 부담이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샤오만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랴오청 일대에서는 샤오만 양의 재활 치료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사건 보도 직후 맹독성 독약인 두슈창(毒鼠强)의 효능을 악용해 각종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등 지금껏 중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독살 사건이 재주목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명 ‘두슈창’으로 불리는 독약은 중국의 중소형 마트와 약국 등에서 쥐약의 일종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극약으로 알려진 청산가리보다 그 독성이 무려 5배 이상 강한 탓에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독살 사건에 자주 등장한 약품 중 하나다. 그뿐만 아니라, 한때는 매년 중국에서 발생하는 자살자의 약 58%가 쥐약인 ‘두슈창’을 복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정도로 맹독성 독약인 두슈창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대 초반에는 쥐약을 섞은 만두를 먹은 어린이 57명이 전원이 중태에 빠져 수사한 결과, 피의자로 지목된 남성이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의 음식에 ‘두슈창’을 고의로 섞어 넣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또, 원한을 품은 한 남성이 음식물에 두슈창을 섞어 학생들에게 먹이면서 같은 반 동급생 42명이 한날한시에 모두 사망한 사건이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장쑤성 난징 관할 공안국은 문제의 용의자를 적발해 즉각 사형에 처하면서 ‘극약 사건에는 극단적 사형 처분’이라는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사건 이후 두슈창 등 극약 성분이 다량 포함된 독약은 중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온·오프라인 상에서 여전히 암거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슈퍼마켓과 중소 규모의 마트에서 판매 중인 쥐약의 주성분이 ‘두슈창’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시중에서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또한, 2003년 한 해 동안 독약 ‘두슈창’으로 인한 독극물 중독 사망자가 총 153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강력한 독성을 가진 약품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청산가리보다 5배 강한 ‘이것’...중국, 독살로 골머리 앓는 이유

    청산가리보다 5배 강한 ‘이것’...중국, 독살로 골머리 앓는 이유

    중국에서 독성이 강한 쥐약 ‘두슈창’(毒鼠强)을 음식물에 혼합해 살인을 계획한 살인 미수범이 공안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살인을 계획했던 대상은 다름 아닌 올해 2세의 친조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는 최근 산둥성 랴오청에 거주하는 두 살배기 아동샤오만 양이 누군가 건넨 사탕을 먹은 뒤 혼수상태에 빠진 독극물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고 8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샤오만 양이 증세를 보인 건 올 초 부친 만 모 씨와 함께 참석한 결혼식에서 누군가 그에게 건넨 사탕을 먹은 직후였다. 샤오만 양은 누군가 그에게 전해준 사탕을 받아든 뒤 불과 10여 분 만에 입 안 가득 거품을 뿜어내며 결혼식 피로연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이후 20일째 입원 치료를 받는 상태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샤오만 양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누군가 피해자 겨냥한 고의 살인 미수로 보고 관할 공안에 사건을 신고했다. 사건 수사가 시작된 지 불과 3일 만에 공안이 지목한 유력한 용의자로 샤오만의 친삼촌인 양 모 씨가 꼽혔다. 공안국 측은 유력한 용의자 양 씨가 최근 피해자 가족들과 건물 외벽 시설 공사 등을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이에 대해 악감정을 품었던 양 씨가 가족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샤오만 양을 상대로 독극물 살인을 계획했던 것으로 봤다. 사건 내용을 확인한 피해자 가족들은 “용의자로 지목된 삼촌 양 씨와 최근 사소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그 일이 아이를 살해할 만큼의 큰 갈등은 아니었다. 독살까지 이어질 만한 일은 결단코 아니었다”면서 분개하는 분위기다.피해자 가족들은 샤오만 양의 입원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상태가 호전돼 현재 재활 치료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입원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가족들이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가 10만 위안(약 188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진료비 부담이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샤오만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랴오청 일대에서는 샤오만 양의 재활 치료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사건 보도 직후 맹독성 독약인 두슈창(毒鼠强)의 효능을 악용해 각종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등 지금껏 중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독살 사건이 재주목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명 ‘두슈창’으로 불리는 독약은 중국의 중소형 마트와 약국 등에서 쥐약의 일종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극약으로 알려진 청산가리보다 그 독성이 무려 5배 이상 강한 탓에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독살 사건에 자주 등장한 약품 중 하나다. 그뿐만 아니라, 한때는 매년 중국에서 발생하는 자살자의 약 58%가 쥐약인 ‘두슈창’을 복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정도로 맹독성 독약인 두슈창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대 초반에는 쥐약을 섞은 만두를 먹은 어린이 57명이 전원이 중태에 빠져 수사한 결과, 피의자로 지목된 남성이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의 음식에 ‘두슈창’을 고의로 섞어 넣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또, 원한을 품은 한 남성이 음식물에 두슈창을 섞어 학생들에게 먹이면서 같은 반 동급생 42명이 한날한시에 모두 사망한 사건이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장쑤성 난징 관할 공안국은 문제의 용의자를 적발해 즉각 사형에 처하면서 ‘극약 사건에는 극단적 사형 처분’이라는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사건 이후 두슈창 등 극약 성분이 다량 포함된 독약은 중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온·오프라인 상에서 여전히 암거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슈퍼마켓과 중소 규모의 마트에서 판매 중인 쥐약의 주성분이 ‘두슈창’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시중에서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또한, 2003년 한 해 동안 독약 ‘두슈창’으로 인한 독극물 중독 사망자가 총 153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강력한 독성을 가진 약품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상태다. 
  • 승강기안전공단, 홈페이지 새 단장… 이용자 편의성 높여

    승강기안전공단, 홈페이지 새 단장… 이용자 편의성 높여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이용자 편의를 대폭 개선한 홈페이지(home.koelsa.or.kr)를 재구축해 오는 10일부터 본격 서비스한다고 7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홈페이지는 지난 5개월간 대국민 선호도 조사 및 공단 내부직원 의견수렴을 거쳐 친근하면서도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만들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신규 홈페이지는 반응형으로 구현해 PC,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기기 화면 크기에 구애 없이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메인화면은 아이콘과 이미지 위주로 구성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마우스 오버 시 이미지 ‘줌인’ 효과를 적용했다. 또한 ‘자주찾는 서비스와 검색창’을 전면에 배치해 메인화면 접속만으로 사이트 방문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첨부파일 미리보기 솔루션’을 적용해 이용자가 파일을 다운받지 않아도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승강기안전공단은 재구축한 홈페이지 서비스 시작에 맞춰 10일부터 ‘리뉴얼 기념 이벤트’를 할 예정이다. 이용표 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이용자 중심의 접근성과 정보 검색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다”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등 철저한 유지관리를 통해 홈페이지 방문객들에게 다양하고 신속하게 승강기 안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눈요기’ 전락한 디스토피아

    ‘눈요기’ 전락한 디스토피아

    유독 물질 유출됐던 마을 관광재난의 타자화에 일종의 경고“시간 흐르면 죽음도 투어 대상”잔혹한 참상이 일어났던 비극의 장소를 여행하는 ‘다크 투어리즘’은 재난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다시는 이런 고통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이뤄진다. 하지만 여행객은 자신에게 직접 닥치지 않은 재난에 대해 그 고통을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재난의 피해를 직접 겪은 이들은 이 같은 외지인의 방문을 접하고 어떤 심정을 느낄까.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이후 한국 문학의 미래를 여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초엽의 신작 SF소설 ‘므레모사’는 출입이 금지된 재난 지역에 감춰진 진실과 예상을 뒤엎는 결말로 독자들을 전율케 한다.가상의 국가 이르슐에는 유독성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마을 므레모사가 있다. 이르슐 정부는 사고 이후 수십 년이 지나 재난지역인 므레모사 관광을 허용하고,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어 기계 다리를 착용한 무용수 유안을 비롯한 6명이 추첨을 통해 관광에 참가하게 된다. 유안은 여행 첫날밤 다른 방문객들로부터 끔찍한 참사를 겪은 뒤 므레모사로 귀환한 사람들의 신체가 ‘좀비’처럼 변했다는 소문을 듣는다. 하지만 실제 만나 본 귀환자들은 겉보기에 멀쩡했고, 므레모사는 오염된 땅처럼 보이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에 홀린 듯 저마다 여행 목적도, 돌아갈 생각도 잊은 채 므레모사에 머물게 되고 유안이 홀로 분투하는 과정에서 귀환자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작가는 전작 ‘지구 끝의 온실’에서는 독성 먼지에 고통받는 세계 속에서 고립된 공간 프림빌리지를 인류의 유일한 희망으로 제시했었다. 이번엔 지구 전체가 아닌 특정 지역에만 닥친 재난으로 범위를 축소하며 재난이 불러일으키는 공포와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내 재앙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할 수 있다’며 남의 재난을 눈요깃거리로 삼는 세태도 꼬집었다. 유안을 제외한 므레모사 방문객들은 아무에게도 공개된 적 없는 이곳을 자신들이 최초로 방문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때로는 주민들을 도우러 왔다는 시혜의식을 내비치기도 한다. 끔찍한 비극 이후에도 기이하게 이 죽음의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이목을 끄는 가장 큰 이유다.하지만 방문객들이 기억을 잃고 의식을 장악당하는 것은 재난을 타자화하는 데 대한 일종의 경고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은 주인공 유안이 기계 다리에 의존해야 하는 장애인이라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살던 세계에서 다리를 절단한 뒤 환지증에 시달리고 무용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재활훈련을 거듭 했다. 이런 유안에겐 오히려 남을 의식하며 살 필요 없는 므레모사라는 기형적 공간이 더욱 편안하게 여겨진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일본 후쿠시마나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연상케 하는 므레모사에서 발생한 재난이 그려 내는 풍경은 재난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와 함께 ‘왜 우리는 재난을 그토록 재현하며 반복하려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 어떤 죽음은 투어의 대상이 된다. 여행자는 자유롭게 넘나드는 존재이면서 침범하고 훼손하는 존재”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SF소설이지만 미스터리와 공포, 판타지적 상상력에 예상치 못한 반전이 어우러진다는 점이 이 소설의 묘미다. 디스토피아를 인간사의 다양한 풍경과 결합해 인상적으로 부각시킨 이 작품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 파킨슨병 발병 연결고리 찾았다

    파킨슨병 발병 연결고리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의 발병 연결고리를 찾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건국대 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파킨슨병 발병 과정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전략과 방법을 체계화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 약학회지’ 1월호에 실렸다.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뇌간 중앙부위에 있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행동 장애가 나타나고 심하게는 치매로 전개되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가량이 앓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근본적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주목돼 온 알파시누클레인의 응집현상과 세포 공장으로 알려진 세포소기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기전을 밝힌 최신 연구결과를 총망라해 정리했다. 알파시누클레인은 환경변화에 따라 올리고머나 아밀로이드 피브릴과 같은 응집체를 형성해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문에서는 뇌세포 사이에 신경전달을 돕는 알파시누클레인의 이상 증상으로 인해 올리고머와 같은 독성 단백질 응집체를 형성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는 물론 뇌신경세포 사멸을 초래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알파시누클레인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는 물론 기능유지를 돕는 메커니즘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후보물질, 임상실험물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파킨슨병 조절 기전과 원리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최동국 건국대 교수는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변성 질환은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응집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알파시누클레인과 미토콘드리아 상호작용 기전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신경변성질환 이해와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법을 설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외로움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외로움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소셜미디어 교류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배고플 때 손쉽게 자주 먹지만, 먹고 나면 허기는 채워질지 몰라도 금세 기분이 안 좋아지죠.” 소셜미디어라는 초연결 세계에 갇혀 고립되고 있는 사회상을 짚은 ‘고립의 시대’ 저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인 노리나 허츠(54)는 지난해 12월 15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세계번영연구소의 명예교수인 그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신뢰하는 학자이며 경제와 연관된 외교적 협상이나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전 세계 리더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문위원으로 꼽힌다. 허츠 교수는 “한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나라에 비해 외로움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여론 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낀다’는 한국 응답자(만 16~74세)의 비율은 38%였다. 조사가 이뤄진 28개국 중 한국은 9위를 기록했다.허츠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는 한국인이 많은 것을 두고 “급격한 도시화와 기술 발전,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비대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허츠 교수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는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英젊은여성 3분의1, 페북서 학대 경험 특히 젊은층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슬롯머신’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게 허츠 교수의 지적이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본인이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가 얼마나 달리는지, 팔로어 수가 늘었는지, 게시물이 리트윗됐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허츠 교수는 “이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고 고립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사용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 마약을 하는 것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세금을 부과해 담배를 규제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규제 대상이라고 봤다. 현재 이런 내용을 담은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은 의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발생한 심리적 피해에 대해 소셜미디어 기업에 형사 처벌 등으로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다. 허츠 교수는 “영국에서 18~24세의 젊은 여성 중 3분의1은 페이스북에서 학대를 경험했고, 대학생의 60%가 사이버 왕따를 경험했다”며 “한국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세대’(1994~2004년생)는 초연결 시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이면서 여기에서 가장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강하다”면서 “실제로 일부 젊은층에서 사용 중이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지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대면 교류의 감소와 같은 물리적 요인도 있지만 외로움 확산의 이유를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집단과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과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연결되고 협력하는 삶을 등한시하기 쉽다. 허츠 교수는 “수십년 동안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불평등은 사회를 양극화시켰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고 외롭게 한다”고 지적했다.외로움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특정 공동체나 사람들이 외롭다고 느낄 때 타인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과 피해 의식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고립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외로움과 배타성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허츠 교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나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표를 얻은 이유”라고 말했다. 고립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허츠 교수는 호소한다. 개인은 의식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허츠 교수는 세계적인 기술 회사인 시스코의 사례를 들었다. 시스코에서는 안내 데스크 직원부터 수석 관리자까지 회사의 모든 직원이 같이 협력했거나 도움을 베푼 사람을 지명해 성과급을 제공한다.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협력을 잘하거나,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도 성과를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스코는 2019~2020년 경영전문지 포천 등이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다. ●외로움 근본 원인은 신자유주의 허츠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일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이러한 기회 마련이 사업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로움은 몰입도 및 생산성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어서 기업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허츠 교수는 “직장에 친구가 없는 사람의 일 몰입도는 친구가 있는 사람에 비해 7배 정도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공동체가 해체되는 걸 막는 게 정부의 최우선 임무다.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츠 교수는 “정부가 지역 가게·카페·체육관 등 지역사회를 육성해 상점을 닫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사람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 현황을 보면 2019년 38개국 중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35위(12.2%)를 기록했다. 평균(20.0%)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지지 역시 2018년 기준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 하위권에 속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친구나 가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영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가 외로움을 주관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허츠 교수는 “영국이 문제를 인지하고 고독부를 신설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힘이 약한 장관이 임명되고 쓸 수 있는 예산도 별로 없다 보니 효과는 미미하다”며 “외로움 위기는 정부 내 모든 부서가 함께 총체적으로 접근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외로운 사람들에게 돈을 쥐여 주는 것이 아닌 의료 지원, 노인돌봄시설, 공공 도서관, 청소년 클럽 등 친공동체적인 사회 생활기반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재원 확보를 위한 세금 부과도 뒤따라야 한다. 허츠 교수는 “벨기에의 도시 루셀라레에서 도입한 ‘공실 상점세’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기 위해 상점을 비워 둔 채 버티는 행위를 효과적으로 견제한다”며 한국의 치솟는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에 특수를 누린 온라인 식품 소매업자에게 우발적 소득에 대한 ‘일회성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도 합리적인 조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둔 한국의 현실에 대해 허츠 교수는 “어느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든 한국 내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한국)사회는 더 분열되고 단절돼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더이상 사회와 국가의 성장은 경제 성장만을 측정하는 국내총생산(GDP)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교육, 건강, 외로움, 정부 신뢰, 기후변화 등의 수준을 고려하는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노리나 허츠는 영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경제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1967년 런던에서 태어나 런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위센베르흐 금융전문대학원, 로테르담 경영대학원 글로벌 전략 부문 교수와 케임브리지대 국제비즈니스경영센터 부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세계번영연구소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화 이후 사회 변화에 대한 많은 쟁점을 불러일으켰던 ‘소리 없는 정복’ 등의 저서가 있다.
  • 英 저명한 학자 “SNS는 인스턴트 음식…외로움 막기 위해 경제적 불평등 막아야”

    英 저명한 학자 “SNS는 인스턴트 음식…외로움 막기 위해 경제적 불평등 막아야”

    “소셜미디어 교류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배고플 때 손쉽게 자주 먹지만, 먹고 나면 허기는 채워질지 몰라도 금세 기분이 안 좋아지죠.” 소셜미디어라는 초연결 세계에 갇혀 고립되고 있는 사회상을 짚은 ‘고립의 시대’ 저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인 노리나 허츠(54)는 지난달 15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신뢰하는 학자이며 경제와 연관된 외교적 협상이나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전 세계 리더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문위원으로 꼽힌다. 허츠 교수는 “한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나라에 비해 외로움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여론 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낀다’는 한국 응답자(만 16~74세)의 비율은 38%였다. 조사가 이뤄진 28개국 중 한국은 9위를 기록했다. 허츠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는 한국인이 많은 것을 두고 “급격한 도시화와 기술 발전,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비대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허츠 교수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는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英 젊은 여성 3분의 1, 페북서 학대 경험 특히 젊은층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슬롯머신’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게 허츠 교수의 지적이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본인이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가 얼마나 달리는지, 팔로어 수가 늘었는지, 게시물이 리트윗됐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허츠 교수는 “이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고 고립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사용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 마약을 하는 것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세금을 부과해 담배를 규제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규제 대상이라고 봤다. 현재 이런 내용을 담은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은 의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발생한 심리적 피해에 대해 소셜미디어 기업에 형사 처벌 등으로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다. 허츠 교수는 “영국에서 18~24세의 젊은 여성 중 3분의1은 페이스북에서 학대를 경험했고, 대학생의 60%가 사이버 왕따를 경험했다”며 “한국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세대’(1994~2004년생)는 초연결 시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이면서 여기에서 가장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강하다”면서 “실제로 일부 젊은층에서 사용 중이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지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대면 교류의 감소와 같은 물리적 요인도 있지만 외로움 확산의 이유를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집단과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과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연결되고 협력하는 삶을 등한시하기 쉽다. 허츠 교수는 “수십년 동안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불평등은 사회를 양극화시켰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고 외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외로움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특정 공동체나 사람들이 외롭다고 느낄 때 타인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과 피해 의식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고립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외로움과 배타성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허츠 교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나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표를 얻은 이유”라고 말했다. 중독성 강한 SNS, 정부가 규제 해야외로움은 민주주의 자체 위협하기도코로나19 이후 공동체 해체 막으려면불평등 개선해야…지역사회 육성 강화 고립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허츠 교수는 호소한다. 개인은 의식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허츠 교수는 세계적인 기술 회사인 시스코의 사례를 들었다. 시스코에서는 안내 데스크 직원부터 수석 관리자까지 회사의 모든 직원이 같이 협력했거나 도움을 베푼 사람을 지명해 성과급을 제공한다.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협력을 잘하거나,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도 성과를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스코는 2019~2020년 경영전문지 포천 등이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다. ●외로움 근본 원인은 신자유주의 허츠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일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이러한 기회 마련이 사업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로움은 몰입도 및 생산성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어서 기업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허츠 교수는 “직장에 친구가 없는 사람의 일 몰입도는 친구가 있는 사람에 비해 7배 정도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공동체가 해체되는 걸 막는 게 정부의 최우선 임무다.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츠 교수는 “정부가 지역 가게·카페·체육관 등 지역사회를 육성해 상점을 닫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사람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 현황을 보면 2019년 38개국 중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35위(12.2%)를 기록했다. 평균(20.0%)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지지 역시 2018년 기준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 하위권에 속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친구나 가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영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가 외로움을 주관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허츠 교수는 “영국이 문제를 인지하고 고독부를 신설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힘이 약한 장관이 임명되고 쓸 수 있는 예산도 별로 없다 보니 효과는 미미하다”며 “외로움 위기는 정부 내 모든 부서가 함께 총체적으로 접근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외로운 사람들에게 돈을 쥐여 주는 것이 아닌 의료 지원, 노인돌봄시설, 공공 도서관, 청소년 클럽 등 친공동체적인 사회 생활기반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재원 확보를 위한 세금 부과도 뒤따라야 한다. 허츠 교수는 “벨기에의 도시 루셀라레에서 도입한 ‘공실 상점세’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기 위해 상점을 비워 둔 채 버티는 행위를 효과적으로 견제한다”며 한국의 치솟는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에 특수를 누린 온라인 식품 소매업자에게 우발적 소득에 대한 ‘일회성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도 합리적인 조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둔 한국의 현실에 대해 허츠 교수는 “어느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든 한국 내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한국)사회는 더 분열되고 단절돼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더이상 사회와 국가의 성장은 경제 성장만을 측정하는 국내총생산(GDP)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교육, 건강, 외로움, 정부 신뢰, 기후변화 등의 수준을 고려하는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 인간이 만들어낸 지옥…유독성 물질에 잠식된 루마니아 마을

    인간이 만들어낸 지옥…유독성 물질에 잠식된 루마니아 마을

    수십 년 동안 유독성 오수에 잠식되고 있는 루마니아의 한 마을 모습이 공개됐다. 폐허가 된 마을은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만들어낸 지옥과도 같은 모습이다. 1970년대 당시 루마니아 북부 트란실바니아주(州) 게마나 마을 인근에서 대형 구리 광산이 발견됐다. 루마니아에서 가장 큰 광산으로서 연간 1만 1000t의 구리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 광산은 당시 정부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었다. 귀중한 광석에서 광물을 분리한 뒤 남은 찌꺼기를 버릴 곳이 필요했던 당국은 광산 인근에 있는 게마나 마을을 폐기물 매립지로 활용했다. 1970년대 후반, 해당 지역에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근 계곡이 범람했다. 마을은 순식간에 광산과 매립지에서 흘러나온 유독성 물질에 오염된 호숫물과 계곡물로 가득찼다.광산 폐기물에는 비소, 카드뮴, 크롬, 납 등 다양한 중금속 성분이 녹아있으며, 빗물에 녹으면서 극심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까지만 해도 이 마을 주민 약 1000명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삶의 터전에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광산업체의 개발이 시작된 뒤 일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주민들은 이주를 결정했지만, 정부는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터전을 옮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 정도만 손에 쥔 채, 유독성 물질로 뒤덮인 고향을 떠나야 했다.이후 마을은 말 그대로 지옥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변해갔다. 현지 환경보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마을의 수위는 연평균 0.9㎝씩 높아졌다. 마을 언덕 꼭대기에 있던 교회 건물도 잠기기 시작했고, 현재 첨탑만 간신히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치명적인 ‘중금속 녹은 물’이 마을을 완전히 집어삼키는 동안에도, 마을을 떠나지 못한 몇몇 주민들이 있다. 20명 남짓의 주민들은 정부의 불충분한 보상 등에 불만을 품고, 오수가 닿지 않은 높은 지대로 이사해 생활해 왔다. 그러나 수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남은 주민들도 강제 이주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해당 마을이 치명적인 오수에 잠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크리스찬 리포반(36)은 “비현실적인 호숫물 색깔처럼, 이 마을은 오수에 잠식된 유령 마을이다. 언덕을 둘러싸고 있는 물은 모두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풀과 나무, 채소, 동물 그리고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독에 중독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간에도 유독성 호수는 점차 더 커지고 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독이 섞인 물에 집이 잠식될 위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 전남지역 도내 40개 골프장, 맹고독성 농약 검출 안돼

    전남지역 도내 40개 골프장 모두 맹고독성 농약이 검출 안돼 안전 판정을 받았다.  3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40개 골프장 746건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농약잔류량 검사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 살균제의 일종인 테부코나졸, 카벤다짐 등 사용 가능한 일반 농약 8종이 토양과 수질 시료에서 미량 검출됐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맹·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은 한군데도 없었다. 농약 성분별로는 상·하반기 검사 결과 테부코나졸, 티플루자마이드 등 골프장에서 사용 가능한 6가지 일반 농약이 공통으로 검출됐다. 상반기에는 다이아지논, 하반기에는 티오파네이트메틸이 추가로 검출됐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농약은 살균제인 ‘테부코나졸’이었다. 상·하반기 990건 중 284건에서 나왔다. 다음으로 ‘티플루자마이드’ 212건, ‘카벤다짐’ 140건 순이었다. 일부 골프장의 경우 토양 중 그린에서 살균제인 ‘티플루자마이드’ 성분이 상반기 0.16㎎/㎏에서 하반기 0.92㎎/㎏으로, 페어웨이에서 살균제인 ‘아족시스토로빈’ 성분이 상반기 0.34㎎/㎏에서 하반기 0.96㎎/㎏로 검출량이 늘었다. 이는 장마철에 따른 농약 사용량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골프장 내 그린과 페어웨이의 토양과 연못수 및 유출수에 대해 건기(4~6월)와 우기(7~9월)로 나눠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있다. 잔류농약 검사 대상은 고독성 농약 3종, 잔디 사용금지 농약 7종, 일반 농약 18종 등 총 28종이다. 일반 농약 성분 검출에 대한 법적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사 결과 고독성농약이 검출되면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1000만원 이하, 잔디 사용금지 농약이 검출되면 ‘농약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도 관계자는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적정 농약 사용을 유도하는 등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청정 환경을 보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오늘부터 달라집니다

    서울신문 오늘부터 달라집니다

    서울신문이 새해 달라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납니다. 신문 전체 지면의 편집이 5단에서 6단으로 밀도 있게 손질됩니다. 각 분야 이슈를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강화하고, 논설위원들과 현장 기자들의 깊고도 생생한 기록이 보태져 오피니언면이 더욱 탄탄해집니다. # 금요일자에 ‘먼저 온 주말’ 섹션을 선보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이슈와 트렌드를 매주 집중조명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이 격주로 실립니다. 곳곳의 역사 현장을 두 발로 누빈 작가가 과거와 현재의 흔적을 맛깔난 산문으로 버무려 낼 것입니다. 신간, 맛집, 스포츠 화제 등 한 주를 열심히 달린 여러분께 쉼표가 될 풍성한 읽을거리도 덧붙입니다. # 중견 기자들의 칼럼 ‘마감 후’, 주니어 기자들의 칼럼 ‘나와, 현장’이 신설됩니다. 논설위원들이 발로 뛰어 취재한 심층분석과 인터뷰가 매주 수·금요일에 연재됩니다. 대선을 앞둔 1, 2월은 연금개혁, 부동산 세제, 집값 안정 등을 테마로 ‘20대 대통령, 이것만은 하자’를 9회에 걸쳐 싣습니다. 공공정책연구소 소장인 최광숙 대기자의 ‘최광숙의 Inside’가 3주마다, 평화연구소가 쓰는 한반도 평화의 길은 월 1회 각각 실립니다. # 지면이 보다 또렷해지고 읽기 편해졌습니다. 본문 서체 크기를 10.3포인트에서 10.5포인트로 6% 키우고, 가로·세로 획을 두껍게 해 글자 형태를 또렷하게 했습니다. 글자 사이와 단어 사이 간격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조절해 가독성과 판독성을 높이고 눈의 피로감을 덜었습니다. 또 기사 첫 행을 제목과 같이 앞맞춤 처리해 깔끔함을 더했습니다.
  • 저렴하고 시공편한 합성수지 배선 사용 금지

    저렴하고 시공편한 합성수지 배선 사용 금지

    올해부터 건축물 천장 등에 화재에 취약한 합성수지 전기 배선관 사용이 금지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천장 등 보이지 않는 곳의 화재 안전을 강화한 내용이 담긴 개정된 전기설비규정(KEC)이 유예기간을 거쳐 1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건축물 천장 등 은폐된 장소의 전기 배선에 주로 사용하던 폴리염화비닐(PVC) 전선관이나 폴리에틸렌(PE) 전선관 등 ‘합성수지’ 전선관 대신 금속제 배관 등을 사용해야 한다. 사망 9명, 부상 6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2018년 8월 인천 화재사고 등은 천장의 전기배선에서 발화한 사고로 합성수지관은 가격은 저렴하나 화재 발생 시 확산하기 쉽고 다량의 유독성 가스가 발생하는 문제가 심각했다. 또 건물 내 배선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콤바인덕트관(CD관)도 직접 콘크리트에 매립하거나 건물의 개방된 장소에 사용하는 경우 외에는 불연성 마감재를 사용하거나 불연성 전용관에 넣어서 설치토록 했다. CD관은 합성수지로 만든 주름진 관으로, 굴곡진 장소 등에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해 옥내배선용으로 널리 사용됐으나 화재에 취약하다. 산업부 조사결과 PVC관이나 CD관은 화재 발생 시 유해가스 배출량이 금속제 전선관 대비 각각 31배와 26배 많았다. 화재 확산 속도도 각각 25배와 22배 높았다. 산업부는 강화된 안전기준 조치로 주택·상가 등에서의 화재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생활공간, 전기산업 현장에 대한 각종 전기재해(화재·감전 등)를 줄이기 위한 안전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정비할 예정이다.
  • [2021 하반기 히트상품] 동성제약 ‘갈릭MF’

    [2021 하반기 히트상품] 동성제약 ‘갈릭MF’

    동성제약이 내놓은 ‘갈릭MF’(사진)는 180일 동안 네 번에 걸쳐 발효 숙성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이 제품은 비가열 천연으로 발효해 영양 성분이 약 600% 증폭됐으며, 이 과정에서 이로운 2차 합성물질이 생성되는데 대표적으로 산화질소와 NK세포를 꼽을 수 있다. 산화질소는 항염·항암작용, 세포 간 신호 전달 활성, 심혈관 항상성 유지, 세포 증식, 뇌 혈류량 증대를 도울 수 있으며, 산화질소가 우리 인체 내에 10~15초 동안 없으면 모든 세포는 괴사한다고 한다. NK세포는 림프구의 약 1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등 비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다. 갈릭MF는 발효제조기술을 통해 냄새와 독성, 자극성을 없앴다. 특히 제조 시 보존료, 첨가물, 설탕, 색소, 방부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수 마늘 발효액이라고 한다. 1상자 30병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1~3회 1회 1병(23㎖)을 마시면 된다. 제품 관련 자세한 문의는 전화(1899-4789)와 홈페이지(www.garlic-mf.com)에서 할 수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마늘은 특유의 맛과 냄새로 꺼리는 점이 있지만 갈릭MF는 먹기 불편한 점을 제거했다”며 “신년 건강계획으로 갈릭M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전 여친 집 음식에 제초제 넣은 40대…멀쩡하자 성범죄

    전 여친 집 음식에 제초제 넣은 40대…멀쩡하자 성범죄

    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음식과 화장품에 독성물질을 넣고 성폭행까지 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백승엽)는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대전 서구에 사는 전 여자친구 B(43)씨 집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몰래 침입해 독성 물질인 ‘디캄바’가 함유된 제초제를 김치와 화장품 안에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B씨가 김치와 화장품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먹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범행에 실패한 A씨는 한 달 뒤인 같은 해 12월 27일 새벽 또다시 B씨 집에 침입했으나 발각이 되자 끝내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는 짓을 저질렀다. A씨는 1심 재판부가 “죄질이 매우 나쁘고 B씨가 겪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이 매우 크다”고 3년 6월을 선고하자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단이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 인생역전 노리고 들어갔는데…中 폐금광서 시신 6구 발견

    인생역전 노리고 들어갔는데…中 폐금광서 시신 6구 발견

    중국 산시성에서 금을 캐려고 폐금광에 들어갔던 주민 6명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는 28일 산시성 윈청시 장현 처위산 폐금광에서 실종됐던 주민 6명이 숨져 있는 것을 공안이 전날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숨진 6명은 허난성 쑹현 주민들로, 지난 23일 이 금광으로 향한 뒤 연락이 끊겼다.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공안국은 금광을 수색해 실종자들을 찾아냈지만 이미 모두 숨진 뒤였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금광 지하 2700m 지점이었다. 이들은 폐금광을 돌며 불법으로 금을 채굴, 부당 이득을 취해온 사실이 드러나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광산에서는 금 추출을 위해 시안화나트륨 등 유독성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폐쇄된 광산은 산소가 부족하고 유독가스가 많다”며 “금을 찾기 위해 무리하게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다시마 이용한 숯으로 물 속 맹독성 중금속 없앤다

    다시마 이용한 숯으로 물 속 맹독성 중금속 없앤다

    세계 해조류 생산량 3위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양식장과 연안에 버려져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 뿌리 부위를 이용해 물 속 맹독성 중금속을 없애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은 해조류를 이용한 숯으로 물 속 안티몬, 크롬, 비소 같은 중금속을 흡착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표면과학’에 실렸다. 원자번호 51번 안티몬(Sb)은 반도체, 배터리, 난연제, 차량용 브레이크패드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실제로 안티몬을 이용한 작업을 하는 공장 인근 마을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리고 폐, 호흡기 계통 질환을 앓은 사례가 있을 만큼 독성이 강한 중금속이다. 이 때문에 산업 폐수를 배출할 때 중금속을 일정 농도 이하로 제거 후 배출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활성탄을 이용해 흡착해 제거한다. 문제는 국내 활성탄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 흡착소재 개발을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차(Biochar) 연구를 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만든 숯이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비이오차는 활성탄 대비 생산비용이 3~6%에 불과하고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중금속 제거효율도 뛰어나다. 문제는 중금속을 흡착한 바이오차를 회수하기가 쉽지 않아 오히려 2차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조류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차를 만들고 그 표면에 자성물질 ‘제이콥사이트’를 결합시켜 중금속을 쉽게 흡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금속을 흡착한 바이오차를 자석을 이용해 쉽게 회수할 수도 있게 했다. 그 결과 일반 바이오차보다 비표면적이 34배 증가됐고 단위무게 당 최대흡착량은 100배 이상 상승했다. 수돗물과 강물에 직접 적용한 결과 실험실에서 나온 결과와 비슷하게 90% 이상 제거효율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정경원 KIST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폐해조류 뿐만 아니라 바이오유를 만든 뒤 남은 찌꺼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맹독성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어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푸는 열쇠/김동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마그마로 뜨거워진 바닷물이 지각의 약한 틈을 뚫고 솟아날 때, 해수 속 금속이온이 차가운 바닷물과 접촉하고 열수구 주위에 침전되면서 열수분출공이 형성된다. 그 주변은 수온과 수압이 높고 햇빛이 닿지 않으며 독성물질로 가득한 척박한 환경이지만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다. 열수생물은 광합성 생태계와는 달리 화학합성을 통해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이들은 생물체가 극한환경에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화산과 비슷한 모양의 열수분출공 주변 생태계는 생명체가 지구에 처음 나타났을 때와 비슷하기에 지구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도 불린다. 2018년 인도양에서 첫 열수분출공을 발견했던 한국 연구진은 최근 인도양 심해에서 우리나라 두세 번째 열수분출공을 발견하고, 주변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생물시료를 확보했다. 이사부호를 타고 인도양을 탐사하던 중 수심 2500~3000m에서 열수분출공 ‘온바다’와 ‘온나래’를 잇달아 발견한 것이다. 온바다는 굴뚝 7개가, 온나래는 굴뚝 9개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으며 주변 온도는 약 303도였다. 온바다, 온나래 주변에는 굴뚝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를 영양분 삼아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생물종과 생물시료를 확보했고, 극한 열수생태계의 기능과 구조 규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생물 다양성과 유전자원 활용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연구에도 활용된다.
  • 사용후핵연료 검토위 “파이로프로세싱, 소듐냉각고속로 연구 계속하라”

    사용후핵연료 검토위 “파이로프로세싱, 소듐냉각고속로 연구 계속하라”

    사용후핵연료재처리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과 사용후 핵연료를 이용한 소듐냉각고속로 연구도 계속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개발 적정성 검토위원회’가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검토보고서를 과기부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검토위는 2018년 민간전문가 6인을 포함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개발의 지속여부를 검토해왔다. 정부는 2083년까지 가동되는 국내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의 부피와 독성을 줄이기 위한 파이로프로세싱-소듐냉각고속로(SFR) 연계시스템 연구를 1997년부터 시작했다. 2018년 재검토위는 연구를 2020년까지 수행한 다음 2020년 이후 지속여부는 한미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결과와 기술성숙도 진전에 따라 재판단할 것을 권고했다. 한미 정부가 참여하는 JFCS운영위원회는 지난 1월 고연소도 사용후핵연료 실험을 수행하기로 결정하고 2011~2020년 한미공동연구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지난 7월에 승인했다. 이에 검토위는 그동안 연구개발의 기술수준, 안전성, 경제성, 핵비확산성 등에 대해 검토했다. 검토위는 17개 지표에 대한 정밀 검토 결과 파이로-SFR 연계시스템이 기술성, 안전성, 핵비확산성을 모두 갖춘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JFCS 10년 보고서에 나온 가정과 통계 등은 모두 추정치여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성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정했다. 검토위는 이에 따라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의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파이로공정과 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사업은 지속하되 한미공동연구, 미국의 장기 동의획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경제성과 사회·환경영향은 계속 분석해야 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2018년 재검토위의 권고사항 중 아직 이행이 미흡하다고 지적된 연구성과의 일반공개, 국민수용성 제고, 다양한 기술옵션 확보, 연구효율성 증진, 대외 신뢰도 향상 등은 보완해야 하며 특히 연구개발성과의 공개, 국민수용성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검토위 권고안을 토대로 향후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마련한 뒤 오는 27일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고연소도 사용후핵연료 실험을 추진하는 동시에 파이로-SFR 안전성, 핵비확산성 관련 공백기술 보완 및 기술고도화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에 힘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증, 상용화 연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힙합 크루에 잘 보이려”...마약에 손 댄 래퍼, 2심서도 실형

    “힙합 크루에 잘 보이려”...마약에 손 댄 래퍼, 2심서도 실형

    중독성 강한 마약류를 혼자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판매한 래퍼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A(26)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음악 연습실에서 마약성 진통제 패치를 오용했다. 또 지난해 7~12월에는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 등을 이용해 마약류 제품을 받은 뒤 이를 지인에게 돈 받고 팔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비슷한 시기 자신의 집에서 대마를 흡연하기도 했다.  과거 그는 코카인 투약 범행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법정에서 “죽을 정도로 힘들 정도로 금단 현상이 있었다”며 “힙합 크루(구성원)에게 잘 보이려고 마약을 하게 됐고, 힙합과 단절되면 다시 손대는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심 재판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류를 유통까지 한 죄질이 무겁다”며 A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이후 A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대전고법 형사3부(정재오 부장판사)는 “원심의 형은 법률상 처단형의 최하한에 있기 때문에 감형할 여지가 없다”며 피고인 항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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