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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민방위훈련 VX 대비 역점…226개 시·군·구 특성맞게 진행

    국민안전처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민방위훈련을 시·군·구 단위 지역 특성화 훈련으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국 226개 시·군·구에서 시장과 군수, 구청장의 지휘에 따라 화생방과 지진, 화재·산불, 풍수해 대비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습과 체험으로 진행한다. 그간 민방위훈련은 주민대피 위주의 획일적 내용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별 안보와 재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으로 개선됐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특히 방독면 착용과 상태점검, 행동요령 등 화생방 방호훈련을 전국 공통으로 실시한다. 지난달 사망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에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맹독성 신경작용제(VX) 등을 보유한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북한 접경지역에서는 화생방 상황을 가정한 주민대피 훈련을 시행하고 기타 지역은 지진과 화재 등 재난 대비 맞춤형 훈련을 진행한다. 안전처는 지난해 두 차례 북핵 실험(1월 6일, 9월 9일)과 경주 지진(9월 12일)을 계기로 핵·화생방 대피 훈련과 지진 대비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억 8000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의 ‘마지막 식사 메뉴’

    1억 8000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의 ‘마지막 식사 메뉴’

    1억 8000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의 ‘마지막 식사 메뉴’가 밝혀졌다. 아르헨티나 코마우에대학의 공룡 전문가 레오나르도 살가도 박사와 연구진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인 이사베리사우라(Isaberrysaura)의 화석을 분석했다. 몸길이 6m의 초식공룡으로, 1억 8000만 년 전 쥐라기 초기 시대에 살았던 이사베리사우라의 화석은 두개골뿐만 아니라 특히 위(胃) 내용물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일반적으로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은 턱 및 이빨 형태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물을 먹었는지 혹은 어떤 동물을 잡아먹었는지 등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사베리사우라의 경우 위 내용물까지 보존된 화석으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살가도 박사 연구진은 위 부위의 화석을 집중 분석한 결과, 다량의 소철(Cycads)과 다른 식물 씨앗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철은 중생대에 있었던 원시 겉씨식물인 소철아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9세기 인도에서는 향료로, 16세기 인도네시아에서는 씨앗을 식재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독특한 것은 이사베리사우라가 씹는 과정이 없이 소철 및 다른 식물의 씨앗을 통째로 삼켰다는 점이다. 이러한 식습관은 씨앗을 통째로 배설하게 하고, 배설을 통해 파타고니아(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에까지 다양한 식물 종을 전파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사베리사우라의 위 내용물은 1억 8000만 년 전 당시의 생태학을 추측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 씨앗의 양이 상당히 많았으며, 대다수가 소철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철류의 씨앗에는 다량의 독성이 포함돼 있는데, 몸집이 큰 공룡의 경우 내장의 효소가 독성을 분해해 별 탈 없이 이를 삼킬 수 있었다”면서 “다만 이사베리사우라의 이빨 형태를 봤을 때 동물을 잡아먹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위 내용물에서 동물 먹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로 자연과학 분야를 다루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사진=소철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기존 소화약제 독성물질 발생없어 ‘눈길’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기존 소화약제 독성물질 발생없어 ‘눈길’

    지난해 진행된 중소기업청의 국정감사에서 전통시장 소화기 설치 실태가 발표된 바 있다. 그 결과 소화기 설치 대상 전통시장 가운데 소화기를 설치한 곳은 4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된 소화기 가운데 12%는 소화능력이 없는 불량 소화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 소방당국에서는 소화기 구비 지원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을 비롯해 공사현장, 초고층 빌딩에 소화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화기 원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원료보다 높은 소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화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는 우수한 화재진압 성능으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사용됐던 소화약제의 단점을 보강하고, 성능을 강화해 소화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강운파인엑스가 고체에어로졸 소화기인 ‘파인엑스(FineX)’를 유통하고 있다. 파인엑스는 질산칼륨(KNO3) 기반의 고체물질을 소화약제로 사용해 고농도 소화성분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특히, 파인엑스는 방호체적 1㎥당 소화에 필요한 소화약제량이 겨우 65g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매우 적은양으로도 뛰어난 소화능력을 보여줌을 뜻한다. 대형화재로 발전할 수 있는 사고 현장에서 초기 화재 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파인엑스는 친환경 소화기로도 주목 받는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하지 않고 염소와 불소와 같은 독성 물질도 생성하지 않아 인체 유해성이 현저히 낮고, 오존층 파괴 위험도 없다. 압력용기나 분사장치, 파이프 등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 비용 부담이 적고 기존 비활성 가스 1/40 수준의 저장 공간만을 필요로 해 설치 공간 확보가 용이하며, 무게도 가벼워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소방업계 관계자들은 “재래시장과 대중교통, 산업현장, 배전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초기 진압이 중요한 만큼 소화능력이 우수한 소화기를 비치해 대형사고를 막는 것이 좋다”며 “파인엑스는 고체에어로졸 소화기의 대표주자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소방안전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년멤버 없는 컴백, ‘롤린’에 사활 건 브레이브걸스 (종합)

    원년멤버 없는 컴백, ‘롤린’에 사활 건 브레이브걸스 (종합)

    “원년 멤버가 없는 새 멤버로 이루어진 브레이브걸스라는 게 가장 큰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5인 체제로 컴백한 소감을 밝히던 중 이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월 유진과 혜란까지 잠정 활동 중단을 알리면서 원년 멤버는 모두 탈퇴한 셈이 됐다. 그래서 지난해 컴백과 함께 데뷔한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의 어깨는 꽤 무겁다. 멤버들은 사실상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라는 타이틀을 온전히 짊어져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은 순조로워 보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해 6월 원년 멤버들과 함께 했던 ‘하이힐’의 무대를 5인 체제로 처음 선보였다. 원곡보다 재즈 느낌이 가미된 편곡에 스탠드마이크를 이용한 안무를 선보인 브레이브걸스의 무대에선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신곡 ‘롤린’의 무대는 파격에 가까웠다. 의자에 올라가 두 팔을 벌리고 골반을 돌리는 ‘골링춤’과 요염한 자세의 ‘여유춤’, 뒷목을 잡는 모습에서 이름을 딴 ‘혈압춤’ 등 고혹적인 안무에서는 브레이브걸스의 숨겨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브레이브걸스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업템포의 EDM 음악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인다. 용감한형제를 필두로 브레이브 프로듀서 사단 차쿤, 투챔프, JS, MABOOS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파워 청순? 파워 시크!… 여자친구, 흙수저 그룹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파워 청순? 파워 시크!… 여자친구, 흙수저 그룹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저희를 ‘흙수저 아이돌’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지만 흙수저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배우고 싶은 건 다 배우고, 하고 싶은 것도 다 했으니까요. 다른 팀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기보다는 주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데뷔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등 내놓는 앨범마다 히트시키며 2년 만에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오른 ‘여자친구’. 혹자는 대형 기획사들이 점령하고 있는 가요계에서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성공을 거둔 여자친구를 두고 ‘흙수저’의 반란이라고 하지만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에게선 겸손함 속에 당당한 자신감이 배어났다. 여자친구는 전날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을 발매하고 5연속 흥행을 노리고 있다. 멤버 모두 성년이 된 이들은 교복 대신 제복을 입고 처음으로 걸크러시에 도전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제복을 입으니까 교복을 입었을 때와는 기분이 많이 달라요. 걸음걸이도 각이 잡히고 안무도 더욱 힘차진 것 같아요. 이제 2막에 접어들었는데 여자친구가 청순한 것 말고도 많은 것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핑거팁’은 여자친구가 처음 도전하는 펑키한 디스코 록 장르로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 방식이 담겼다. 이전에는 곧게 지르는 창법에 멜로디가 강조됐다면 이번에는 록 사운드를 가미한 댄스곡으로 음악적으로도 변신을 꾀했다. “지금까지는 소녀답고 상큼하게 부르는 데 신경을 썼다면 ‘파워 시크’ 콘셉트에 도전한 이번에는 멋지게 부르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가사도 적극적이고 멜로디에도 중독성이 가미된 부분이 있어 부르기 전에 연구를 많이 했죠.” 이 곡을 포함해 이들의 히트곡은 작곡가 이기, 용배가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멤버들은 다섯 번이나 호흡을 맞춘 데 대해 “매번 곡이나 가사 분위기를 저희 상황에 잘 맞게 써 준다”면서 “약간 트로트 느낌이 나게 콧소리를 많이 내라는 주문도 하지만 꾸미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노래하라는 주문을 가장 많이 한다”고 말했다. 데뷔 3년차에 접어들어 비로소 휴대전화가 생겼다는 멤버들. 데뷔 이후 얼마나 치열한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멤버들은 “회사에서 휴대전화로 미리 영상도 보여 주고 노래가 어떠냐고 물어봐 주시는데 정작 의견은 잘 반영이 되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학생처럼 건강하고 힘있는 안무를 선보이는 이른바 ‘파워 청순’ 콘셉트로 인기를 모았다. 노출, 섹시를 강조하는 걸그룹 사이에서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한 것. 여자친구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다들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조금만 불편한 것이 있어도 바로 이야기를 하면서 푼다”고 말했다. 데뷔 전 멤버들이 딱 맞춘 칼군무를 추기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초 단위로 각도를 맞춰 연습했던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는 여자친구.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의 무대를 보고 응원해 주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난다고 했다. “앞으로 단독 콘서트도 해 보고 싶고 개별 활동으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걸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수백 번 쓰는 기름 흡착 스펀지 개발…방제작업 목적 (연구)

    수백 번 쓰는 기름 흡착 스펀지 개발…방제작업 목적 (연구)

    2007년 발생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같은 재난은 독성 물질이 유출되면 환경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잘 보여줬다. 당시 몇 달에 걸친 방제작업에 정부 당국은 물론, 민간까지 총력을 동원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과학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기름을 흡수하고 방출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 스펀지를 개발해 앞으로 방제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6일(현지시간)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의 세스 달링 박사팀이 폴리우레탄 폼이나 폴리이미드 플라스틱 폼에 친유성(親油性) 화합물 실레인으로 코팅한 스마트 스펀지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스펀지는 실험실 검사에서 자체 중량의 30~90배의 기름을 흡수할 수 있었다. 현재 방제작업에 쓰이는 상업용 흡착제는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어 이후 보통 소각 처리된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물질은 수백 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어 다른 상업용 제품보다 환경친화적이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방제 작업 방식은 효과가 부분적이며 그 자체로도 생태적인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매력적인 대체 전략은 물에서 기름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름 흡착제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소재의 설계와 구현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진은 기름 유출 사고의 비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계한 특수 풀(웅덩이)에 이번에 개발한 소재의 성능을 실험했다. 이때 스펀지는 약 6㎡ 크기의 정사각형 패드로 만들었다. 달링 박사는 “우리는 많은 스펀지 폼을 만든 다음 이런 조각을 그물형 가방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파이프를 통해 특수 풀에 기름을 방출한 뒤 스펀지 폼이 든 가방을 끌어다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이후 이들은 실험을 반복해서 진행해 스펀지가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달링 박사는 “우리가 코팅 처리한 스펀지 폼은 그렇지 않은 폼이나 상업용 흡착제보다 성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물질이 수압이 강한 심해에서도 제대로 작동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제 연구진은 심해에서도 이 스펀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에너지소재 분야 최상위급 SCI 학술지인 ‘재료화학저널A’(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 최신호(1월 11일자)에 실렸다. 사진=ⓒ jukuraesamurai / Fotolia (맨위), 아르곤국립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말레이 경찰 “대사관 은신한 김정남 암살 용의자,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말레이 경찰 “대사관 은신한 김정남 암살 용의자,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로 지목된, 현광성(44)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대사관 안에 숨어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7일 밝혔다. 킬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페낭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용의자들이 대사관 구내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북한 당국이 현광성과 김욱일에 대한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설사 5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바깥에서 기다릴 것이다. 그들이 바깥에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3일 김욱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현광성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대사관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북한은 협조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22일 두 사람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현광성은 외교관 신분이어서 체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욱일 역시 대사관 내에 은신하고 있는 한 검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광성과 김욱일을 체포한다고 해도 김정남 암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병을 확보핸다고 해도 암살 사건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욱일은 지난달 13일 김정남을 살해한 뒤 출국한 북한 국적의 용의자 4명을 현광성과 함께 공항에서 배웅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전부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김욱일도 앞서 추방된 리정철(47)과 마찬가지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김정남 암살의 배후가 규명될 가능성은 더욱 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지난달 23일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5명의 북한 국적자를 쫓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사건 직후 출국한 4명이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신한다. 이들에 대한 신병 인도를 북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지우(30)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과 또 다른 북한 국적자 2명은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면서 “2명은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며 이들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북한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던 적이 있다. 말레이 경찰은 또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두 여성이 조사 과정에서 말한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이들 두 사람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며 “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여성은 그(김정남)의 얼굴을 맨손으로 쓸었고 그 이전에 4명의 용의자는 이 여성에게 액체를 줬다”고 부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전하려고 쓴 3M 장갑, 유해물질 검출…독일 기준치 37배

    안전하려고 쓴 3M 장갑, 유해물질 검출…독일 기준치 37배

    손바닥에 코팅이 돼 있어 산업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3M 장갑에서 위험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조사 결과 다국적 기업 3M이 만든 안전 장갑에서 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DMF)가 검출됐다고 6일 보도했다. 검출된 양은 378ppm으로 안전 장갑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독일 기준치의 37배에 달한다. DMF는 피혁 제품 등을 만들 때 첨가제로 사용되지만 직업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고용노동부의 ‘특별 관리 물질’로 분류된다. 이선영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DMF가 “피부에 노출이 된다든지 흡입을 하게 되면 간에 독성을 일으켜서 간 독성으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의 경우 제품에 들어간 DMF 잔류랑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DMF 잔류량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태다. 한국3M은 안전 장갑의 DMF 검출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자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유해물’ 불법 수출입 특별 단속

    관세청은 환경파괴물질·멸종위기 동식물 등의 국가 간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환경유해물품’ 불법 수출입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수입자동차 인증서류 위조, 항균필터 유독물질 검출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관세국경에서 환경유해물품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단속 대상은 환경오염 및 국민안전과 직결된 유해화학물질, 생활화학제품, 배출가스 기준초과 수입자동차, 멸종위기 동식물 등 15개 품목이다. 환경오염·인체위해 등으로 국내 수입이 불가능한 폐기물 등을 다른 물품인 것처럼 세관에 신고해 밀수입하거나 유독성 기준 초과 및 환경부 등 주무부처의 신고·허가를 받지 않은 유해화학물질 등을 부정하게 수입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금지하고 있는 동식물을 여행자 휴대품, 특송화물 등을 통해 밀수입한 후 온라인을 통해 유통하는 행위 등이다. 지난해 크로뮴 화합물 등 유해화학물질 383t(시가 17억원 상당)을 환경부 장관의 취급제한물질 수입허가 등을 받지 않고 부정수입한 업자를 적발됐다. 중국산 저질 해삼종묘 700㎏을 여행자 휴대품으로 밀반입해 국산으로 둔갑시켜 지자체 해삼방류사업에 고가 납품한 사례도 있었다. 11월에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장수풍뎅이 등 애완용 곤충 49마리를 통조림 통에 은닉해 들여오려던 여행자가 세관검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단속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적발 물품은 신속히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편과 잠자리 피하려 시리얼에 독약 넣은 아내

    남편과 잠자리 피하려 시리얼에 독약 넣은 아내

    남편과 잠자리를 피하기 위해 2년 동안 씨리얼에 독약을 넣은 아내가 경찰에 의해 지명수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에 사는 안드레아 헤밍(49)은 지난 2년 동안 그의 남편이 먹는 씨리얼과 에너지음료 등에 붕산을 넣어 먹게 한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 붕산은 흔히 바퀴벌레를 잡기 위한 용도로 쓰이곤 한다. 헤밍의 남편 랄프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유 없이 설사, 코피 등을 쏟고 위경련 등을 일으켜온 것으로 확인됐다. 네바다주 경찰에 따르면 헤밍은 자신이 남편의 음식에 붕산을 집어넣은 것에 대해 시인했다. 다만 그는 "남편을 죽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을 정도로만 붕산을 쓰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밍은 법정 선고 직전 도주해 현재 멕시코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에게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 15년형이 예상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컴백 여자친구 ‘FINGERTIP’ 공개, 중독성 강한 킬링파트 “탕탕탕 핑거팁”

    컴백 여자친구 ‘FINGERTIP’ 공개, 중독성 강한 킬링파트 “탕탕탕 핑거팁”

    걸그룹 여자친구가 새 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여자친구는 6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을 포함한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의 전곡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핑거팁’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한 곡으로, 진취적인 소녀로 한 단계 성장해 가는 여자친구의 정체성을 담았다. 앞서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탕탕탕 핑거팁’이라는 킬링 파트는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여자친구는 이날 음원발표와 함께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모티브로 감각적인 영상을 자랑하는 ‘핑거팁’의 뮤직비디오도 동시에 공개했다. 여자친구의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에는 타이틀곡 ‘핑거팁’을 비롯해 바람이 부는 소리를 노래에 비유한 ‘바람의 노래’, 래그타임 피아노 리프와 보컬의 리드미컬한 호흡이 돋보이는 곡 ‘비행운:飛行雲’, 서정적 멜로디와 판타지적 가사가 인상적인 ‘나의 지구를 지켜줘’, 스트링과 리듬의 변화로 곡의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봄비’, 뉴잭스윙을 기반으로 한 여자친구만의 파워풀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핑’ 등 다양한 장르의 6트랙이 수록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비밀유지 서약할 만큼 깐깐한 심사… 유연근무제 가장 인상적

    [관가 인사이드] 비밀유지 서약할 만큼 깐깐한 심사… 유연근무제 가장 인상적

    국외장기훈련은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받고 싶어하는 교육 과정이다. 국외장기훈련을 통해 넓힌 시야로 업무 능력에 향상을 가져오거나 훈련받은 국가·기관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업무적으로 도움을 받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게 경험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신문은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약품 심사 업무를 담당한 안미령(44)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기관) 의약품심사부 보건연구관의 국외장기훈련 준비 과정과 소회 등을 들어봤다.식약처의 전신인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소속 독성연구소에서 1997년 연구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들였습니다. 입직 후 초기엔 직접 실험용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했지만, 요즘에는 이런 실험 결과를 평가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하고 최종 허가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 찾아온 국외장기훈련 기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활용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선진국의 정책 결정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몸소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인 규모로 의약품 안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처음 만들어질 때 벤치마킹한 대상도 FDA입니다. 실제 업무를 하면서 FDA 사례를 수도 없이 찾아봅니다.# 서류심사·전화인터뷰 과정 꼼꼼 훈련 대상 기관은 정했지만, FDA에 들어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FDA의 의약품 심사 담당 부서 연구프로젝트 연구원으로 지원한 뒤 서류 심사와 전화 인터뷰를 거쳤습니다. 공무원이 되기 전 연구실적을 포함해 식약처에서 제가 줄곧 담당해온 의약품 심사 업무,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물어봅니다. FDA는 유수 제약회사의 서류나 비공개 자료가 워낙 많은 곳이라 비밀유지 서약과 함께 철저한 교육도 받았습니다. 당시 식약처에서는 의약품, 식품, 바이오약품 등 3개 분야별로 1명씩 국외장기훈련을 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한 과정을 통과한 후 근무하게 된 곳은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입니다. 소화기계의약품과 비뇨생식기계의약품을 심사하는 부서였습니다. 한·미 양국 간 공무원 인력 교류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현지 연구관들과 동일한 형태로 일했습니다. ‘태아 기형을 일으키는 의약품과 피임제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를 담당했고, 매주 1회 저의 멘토이자 연구총괄책임자와 진행상황 점검 등을 위한 회의를 가졌습니다. 나중에 연구 결과가 나왔을 때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당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공청회가 열립니다. # 식약처 조직의 10배… 비슷한 의제 토론 동질감 흥미로웠던 점은 제가 식약처에서 일하며 고민했던 내용과 비슷한 의제가 미국 FDA에서도 토론된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정부 기관의 의약품 심사 담당자가 고민하는 부분은 유사하다는 동질감도 들었습니다. 물론 FDA의 조직 규모는 식약처에 비해 10배 이상 크고, 업무가 전문성에 따라 세밀하게 철저히 나뉘어 있습니다. 의약품 심사에 관여하는 인력이나 오랜 심사 경험을 가진 토론자들이 많기 때문에 의사 결정이 체계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된다는 점은 놀라웠습니다. 조직의 일원으로 생활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유연근무제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FDA에서는 거의 모든 직원이 시간, 날짜를 택해 유연근무를 했습니다.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3시에 퇴근하거나, 주 2회 이상 재택근무를 하는 등 다양한 형태입니다. 같은 부서 직원이라도 며칠 전부터 약속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회의가 최소 한 달 전에 계획되어 있는 것뿐만 아니라, 재택근무자의 경우 전화를 통한 원격 참여가 일상화되어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회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직원이 효율적으로 개인의 시간 관리를 하는 반면, 부서에 대한 소속감이나 동료애 등은 한국에 비해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처음엔 ‘회사가 어떻게 운영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자율성과 동시에 책임이 명확히 부여되기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 아는만큼 보인다… 전문분야 훈련기관 선택을 인터넷 덕분에 앉아서도 원하는 정보를 모두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은 자료를 찾아 읽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에는 막연히 FDA가 공개하고 있는 정보만 알았지만, 지금은 그곳 사람들과 직접 교류하며 쌓은 경험을 통해 해당 정보가 만들어진 배경, 향후 방향에 대한 고려 사항 등까지도 모두 파악하게 됐습니다. 국외장기훈련을 염두에 둔 공무원이라면 현재 소속 기관에서 맡은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익숙한 분야의 훈련 기관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국외 기관에서의 근무에도 적용됩니다. 아는 내용이어야 한국과의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고, 평소 궁금하던 점에 대해서는 현지 관계자들의 조언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미지의 분야에 대한 새로운 역량을 개척하려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복귀 후 해당 분야의 필요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흡연자가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연구)

    흡연자가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연구)

    흡연자라면 대부분 커피와 함께 담배를 즐긴다. 특히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커피도 많이 마시는 편. 그렇다면 왜 커피와 담배는 술과 담배처럼 서로를 애타게 부르는 것일까?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흡연 후 커피가 더 당기는 이유는 니코틴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자라면 경험적으로 느끼는 담배와 커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연구는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총 25만 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카페인과 니코틴은 모두 중독성 물질로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은 산소 부족을 야기해 혈압과 심장박동을 올려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흡연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 연구를 이끈 마커스 무나포 교수는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더 피운다면 하루에 커피를 1잔 반 정도 더 마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흡연이 커피를 당기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일까? 이는 흡연을 통해 생기는 니코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코틴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카페인의 분해 속도를 활성화시킨다. 곧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니코틴이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커피가 계속 당기는 것. 무나포 교수는 "커피를 좋아하는 흡연자는 금연을 하기가 더욱 더 어렵다"면서 "만약 금연자가 커피를 계속 마시게 된다면 초조함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인 흡연자의 경우 커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김정남 죽게 한 VX가스는? “내장 타들어가는 느낌”

    그것이 알고싶다 김정남 죽게 한 VX가스는? “내장 타들어가는 느낌”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제작진은 김정남 살해 용의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이 사용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언급했다. 제작진은 “이렇게 위험한 물질을 암살의 수단으로 사용하면서도 몰랐을까? 범행 이후 바로 손을 씻으러 갔다는 정황에서도 그들은 위험성을 알았을 것”이라며 “납득이 안 가는 건 ‘맨손’ 범행이다. 그 정도로 위험한 걸 알았다면 맨손으로 독극물을 만질 수 있었을까? 온통 미스터리한 정황들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는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여년 전 VX 공격을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거진 70대 일본인은 VX에 노출된 이후 동공이 수축하며 주변이 어두워져 보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가슴과 폐 등 내장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기분이 전신으로 번지면서 온 몸에서 땀이 솟았다고 말했다. 이 일본인은 다행히 VX가 피부가 아닌 외투 옷깃 아래쪽에 묻은 탓에 2주 뒤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는 “영국에 있는 어떤 화학자가 그걸 만들었는데 살충제로서 굉장히 우수했다. 그런데 보니까 너무 독성이 세서 그런 목적으로는 사용이 안되고 접어놓은 것인데 (생화학 무기로 쓰이게 됐다)”라며 VX의 탄생배경을 언급했다. 또한 김정남을 죽게 한 독가스를 맨손에 묻힌 용의자 여성 두 명은 무사한 것에 대해 법의학 전문가는 “우리 피부는 생각보다 강력한 보호 기능을 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손을 여러번 씻는다면, 그리고 여기에 잘 알려진 해독제도 존재한다. 혹시나 해독제를 맞게 될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김정남 피살 미스터리…왜 공개된 장소에서 살해했나?

    ‘그것이 알고싶다’ 김정남 피살 미스터리…왜 공개된 장소에서 살해했나?

    4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정남 피살 사건을 파헤친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1066회는 ‘무대 위의 암살 - 김정남 피살사건 미스터리’편으로 방송된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한 순간 살인사건의 무대가 됐다. 1970년 평양 태생 ’김철’. 그는 이른 아침, 공항에서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리고 한국의 한 종편채널을 통해 남자의 진짜 신원이 공개되는데, 그는 바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현 최고 권력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었다. 공개 된 두 여성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의 흐엉. 그들은 어떤 남성들에게 속아 TV방송용 몰래 카메라인 줄 알고 벌인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은 충격적인 암살을 감행한 범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범행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특히 베트남 국적의 흐엉은 한국대중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드나든 적도 여러 번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 흐엉의 지인 김재민(가명)씨는 “에이 설마 이랬는데 뉴스 보니 진짜더라고요. 자기도 이게 몰래카메라 같은 건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니까...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야말로 매와 같이 달려들어서 거의 2초 만에 목적했던 바를 달성하고 뛰어갔죠”리고 말했다. 두 여성은 얼굴을 가리거나 변장을 하지 않았다. 또한 흐엉은 똑같은 옷을 입고 공항에 다시 나타나 붙잡힌다. 그들의 진술대로 몰랐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CCTV 속 두 여성은 마치 훈련된 요원처럼, 3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범행을 끝내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아난다. 김정남은 피습 이후 30분 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약 2시간 내에 사망했다. 강력한 독성을 지닌 독극물의 정체는 신경작용제인 VX였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해 생화학무기로 분류되는 물질이다. 과연 이렇게 위험한 물질을 암살의 수단으로 사용하면서도 몰랐을까? 범행 이후 바로 손을 씻으러 갔다는 정황에서도 그들은 위험성을 알았을 것이다. 납득이 안 가는 건, ‘맨손’ 범행이다. 그 정도로 위험한 걸 알았다면 맨손으로 독극물을 만질 수 있었을까? 온통 미스터리한 정황들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새로운 용의자 북한국적의 ‘리정철’을 검거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는다. 수사결과, 사건의 배후엔 북한국적의 남성 7명이 더 있었다. 그 중엔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의혹이 확신으로 바뀌어가는 순간, 피살의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과연 북한 정권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면 그들은 왜 공개된 장소에서 이 시점에 김정남을 살해했을까? 여러 가지 추정이 대두됐다. 김정은의 어머니가 재일교포이기 때문에 김정남에게 백두혈통의 정통성에 대한 열등감이 작용했을 거라는 주장, 만에 하나 현재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의 지위를 위협할지 모를 가능성을 차단하려 했다는 추측, 그리고 심지어 김정남이 지지 세력을 모아 망명정부를 세우려 했다는 이른 바 망명설까지 나왔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소행,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 범행동기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범행동기 자체가 일단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고요”라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 연구소 연구위원은 “장성택이 살아있고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때 뒤를 봐주던 이런 세력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도 사실은 깨끗하게 이제 정리가 됐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정남이 평양 내에서 어떤 권력을 지향하면서 세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던가”라고 말했다. 수많은 추측들, 그 중에 밝혀진 건 없다. 사건을 담당하는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들이 ‘북한국적’인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남 피살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안보회의(NSC)를 두 차례나 열고 이번 테러로 우리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능성까지 발표했다. 더불어 정치권에서는 이 사태를 계기로 사드 배치를 조속히 진행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테러위협이 언제 국내를 향할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사드를 설치해서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권력 강화를 위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국내 정치용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감행된 충격적인 김정남 암살사건의 여러 의문점들을 추적하고 사건의 배경으로 제기된 여러 가설들을 검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치명적인 살인 무기 VX로 암살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학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X를 포함한 화학무기는 일반적으로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한다. ‘독가스’라고 통칭하기도 하는 화학무기는 맹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역사는 2000년 전 페르시아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BC 492~448년 동안 지속된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원정 전쟁인 페르시아 전쟁에서는 소금 결정과 역청(천연산의 탄화수소 화합물 통칭) 등을 섞어 만든 독가스를 살포하는 기술이 이용됐다. 여기에는 이산화물과 석유화학제품 등 강력한 화학약품들도 상당수 사용됐다.●독화약 담은 ‘비몽포’ 임진왜란 때 사용 당시 페르시아인들은 적군을 포위한 채 구덩이에 가둔 뒤 화학무기 공격을 퍼부었다.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한 로마 군인들의 시신 20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사인이 창이나 칼에 의한 자상이 아닌 질식사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이 같은 주장은 신빙성을 더했다. 맹독성의 치명적인 화학무기는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화학무기인 ‘비몽포’(飛礞砲)가 그중 하나다. 비몽포는 독화약을 장전한 작은 포탄을 큰 총을 이용해 발사시켜 터뜨리는 살상용 무기로, 여기에는 28가지의 ‘지독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와 유사한 화학무기인 ‘찬혈비사신무통’(鑽穴飛砂神務筒)은 균의 일종인 누룩과 약초 16가지를 졸여 만든 것으로, 바람에 실어 적군에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가루 형태의 찬혈비사신무통을 흡입하면 눈과 코, 입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곧 사망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고대 중동에서는 유황으로 화학무기를 만든 뒤 이를 연기로 날려 적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학무기의 사용이 금지된 것은 당연하게도 그 ‘성능’ 때문이었다. 19세기 이후 화공학의 발전과 함께 세계 여러 국가가 맹독성 물질 개발에 열을 올렸고 이는 곧 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대량살상이 가능한 이 무기는 ‘한 방에’ 승리로 이끌 수 있었지만 실전에서 함부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같은 방식으로 적에게 복수를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살상 목적의 화학무기가 국제사회에서 국제법에 의해 금지된 것은 1899년의 일이다. 화학제 또는 생물(세균)제를 이용한 무기는 1899년 헤이그 평화회의의 ‘독가스사용금지선언’을 통해 금지됐고, 이후 1922년에는 ‘잠수함과 독가스에 관한 5국 조약’, 1925년 ‘독가스 기타사용금지에 관한 의정서’ 등으로 이어졌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대게릴라용으로 최루가스와 고엽제 등을 사용하면서 독가스 사용에 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후 24년간 협상을 거쳐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이 체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상용 화학무기는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및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해 공동 조사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중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2014년과 2015년 반군 장악 지역 3곳에 염소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는 2013년 우방인 러시아의 압박에 못 이겨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한 뒤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내전에서 결국 협약을 어기고 염소가스를 무기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남 VX 암살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어긴 것이 시리아군 하나뿐이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이어 북한의 화학무기사용 금지를 위해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국에 최근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제재 결의안이 또 부결됐다. ●사용금지협약에도 세계 곳곳서 ‘애용’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회의장에서 진행된 표결에서는 찬성 9표, 반대 3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볼리비아가 반대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프랑스)의 반대 없이 9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는 7번째, 중국은 6번째로 시리아 제재를 거부했다. 중국 측은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제재 조치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눈감아주기’의 배경에는 복잡한 속내가 숨어 있지만, 그 속내가 무엇인지는 사실 크게 중요치 않다. 2.33초의 접촉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 화학무기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훌륭한 역사라고 평하긴 어렵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죽이고 죽임당하는 지구상의 대다수 전쟁이 그러하듯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독성 가진 ‘남미 고구마’…기아 속 슬픈 죽음 잇따라

    독성 가진 ‘남미 고구마’…기아 속 슬픈 죽음 잇따라

    베네수엘라에서 유카를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유카를 먹은 한살배기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48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는 지난달 25일 밤 10시쯤 마라카이보에 있는 수르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기를 안고 병원에 달려간 엄마는 "유카를 먹은 뒤 아기가 이상하다"고 했다. 순간 독성 유카를 먹은 걸 의심한 병원은 해독치료를 했지만 아기는 27일 밤 결국 숨졌다. '남미의 고구마'로도 불리는 유카는 만디오카와 비슷한 뿌리식물이다. 스프에 넣어 삶아 먹거나 튀겨 먹는 등 다양한 조리법이 있지만 주의해야 할 건 종류에 따라 사이안화물 독성을 가진 유카가 있다는 점이다. 경제난과 함께 닥친 극단적인 식품난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선 최근 주민들이 유카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독성 유카를 구별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독성 유카를 먹고 숨진 사람은 2명. 앞서 1월에도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숨졌다. 독성 유카를 먹었다가 응급치료를 받고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사람만도 3명이다. 현지 언론은 "먹을 게 없어 유카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독성 유카로 인한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무차별로 유카를 캐다가 시장에 내다파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식중독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말레이 경찰철장 “김정남 명백한 살인증거 있다”

    말레이 경찰철장 “김정남 명백한 살인증거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 “명백한 살인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3일 말레이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할릿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전날 “여성 2명이 공항에서 독극물로 김철(김정남)의 얼굴을 문지른 뒤 그가 숨졌으며, 이후 이 물질이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로 판명났음을 전문가들이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힐릿 청장은 “말레이에는 김철의 사망원인을 규명할 만한 실력있는 전문가들이 있다. 우리는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은 수사를 통해 김철이 살해됐다고 확신한다”며 “북한은 그들의 주장을 펼 수 있지만, (살인) 증거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장의 주장은 전날 말레이를 방문 중인 북한대표단이 김정남의 사인이 심장질환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북한대표단을 이끄는 리동일 전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철’이 심근경색, 다른 말로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때때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사인이 심장질환임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복부에 새겨진 ‘잉어 낚는 남성’ 문신, 신원확인 증거”

    “김정남 복부에 새겨진 ‘잉어 낚는 남성’ 문신, 신원확인 증거”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아 사망한 김정남의 신원이 그의 몸에 새겨진 문신으로 확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 영자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달 13일 2명의 여성들로부터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남 시신의 복부와 왼쪽 팔뚝 등에 새겨진 문신이 신원확인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있는 김정남의 시신 복부(배꼽 위)에는 2마리의 잉어를 줄로 낚아 올리는 남성의 모습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김정남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한 호텔 클럽에서 친구들과 상의를 벗은 채 찍은 사진을 10년 넘게 알고 지낸 일본 언론인 미즈미 후지타에게 보내 보도된 적도 있다. 그런데 다른 문신한 남성들과 함께 찍은 이 사진 속 김정남의 복부와 왼쪽 팔뚝에 새겨진 문신이 현재 병원에 안치된 시신의 문신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진을 발행한 미즈미 소속 언론사측도 사진에 담긴 김정남의 문신을 복원할 수 있으며 수사기관이 요청할 경우 협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현재 말레이 경찰과 북한 측은 사건 발생 당시 김정남이 소지했던 여권 기재사항을 기준으로 그를 ‘김철’(Kim Chol)로 부르고 있다. 또 경찰은 아들 김한솔이나 딸 김솔희 등 그의 가족이나 친척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DNA 샘플을 제출해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척의 DNA 확보가 어려울 때 본인의 치과 기록 등을 통한 신원확인도 가능하지만,아직 말레이 당국은 그의 진료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난 13일 VX 공격을 받은 뒤 공항 내 치료소에서 찍혀 현지 언론에 소개된 사진 속 인물이 김정남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당시 사진 속 김정남이 입고 있던 청색 폴로셔츠 아래로 아랫배가 드러났는데, 사진에서는 문신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진에 담긴 김정남의 얼굴 부위를 한 일본 매체가 36개 부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김정남의 실제 얼굴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흡연자가 커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알쏭달쏭+] 흡연자가 커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흡연자라면 대부분 커피와 함께 담배를 즐긴다. 특히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커피도 많이 마시는 편. 그렇다면 왜 커피와 담배는 술과 담배처럼 서로를 애타게 부르는 것일까?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흡연 후 커피가 더 당기는 이유는 니코틴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자라면 경험적으로 느끼는 담배와 커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연구는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총 25만 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카페인과 니코틴은 모두 중독성 물질로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은 산소 부족을 야기해 혈압과 심장박동을 올려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흡연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 연구를 이끈 마커스 무나포 교수는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더 피운다면 하루에 커피를 1잔 반 정도 더 마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흡연이 커피를 당기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일까? 이는 흡연을 통해 생기는 니코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코틴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카페인의 분해 속도를 활성화시킨다. 곧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니코틴이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커피가 계속 당기는 것. 무나포 교수는 "커피를 좋아하는 흡연자는 금연을 하기가 더욱 더 어렵다"면서 "만약 금연자가 커피를 계속 마시게 된다면 초조함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인 흡연자의 경우 커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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