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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낭까지 재생하는 대머리 치료제 나온다

    모낭까지 재생하는 대머리 치료제 나온다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노안(老眼)이 오는 것과 날이 갈수록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머리가 빠지는 것이다. 집 안에 대머리라도 있을라치면 걱정은 한층 더 커진다.이 때문에 머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빠지거나 할라치면 다양한 방법으로 탈모 진행을 막으려 한다. 최근에는 탈모를 억제하는 경구 치료제도 나오고 있지만 모발의 성장속도를 촉진시키는 것이어서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는 거의 효과가 없고 복용을 끊으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 또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성욕감퇴, 발기부전은 물론 간기능 악화 등의 부작용도 발생한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모발을 자라게 하는 모낭 자체를 재생하는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해 대머리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최강열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모발 생성을 억제하는 원인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 단백질이 작동하는 것을 차단해 머리카락이 다시 날 수 있도록 하는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탈모 진행 환자의 머리피부에 ‘CXXC5’라는 단백질의 양이 정상인보다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모발 형성은 물론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세포내 신호전달계인 ‘윈트신호전달계’의 기능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CXXXC5 단백질과 윈트신호전달계가 결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생화학물질 ‘PTD-DBM’을 합성한 뒤 탈모를 유발시킨 쥐에게 주입했다. 28일 동안 꾸준히 PTD-DBM을 꾸준히 발라주자 모낭이 재생되고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윈트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는 화학물질인 ‘발프로산’을 함께 바르면 발모 효과가 더 높아졌다고도 밝혔다. 이번 탈모치료제는 기존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연구팀은 동물을 대상으로 다른 독성이 있는지를 시험 중에 있다. 최강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발형성 조절에 관련된 단백질을 찾고 이 단백질 기능을 제어해 모발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손상된 피부조직 상처나 아토피 치료 등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울릉도 토종 미생물에서 항암, 항생물질 찾아냈다

    울릉도 토종 미생물에서 항암, 항생물질 찾아냈다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 동쪽 끝 울릉도에서 암은 물론 슈퍼박테리아를 잡을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은 울릉도 토양에서 분리한 토종방선균에서 새로운 형태의 항암 및 항균활성을 가진 생리활성물질을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물질들에 울릉가마이드 A, B, 울릉마이신 A, B, 울릉고사이드로 이름을 붙이고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네추럴 프로덕츠’에 발표했다. 방선균은 토양이나 해양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 서식하는 미생물로 곰팡이의 균사처럼 실모양으로 성장한다. 특히 항생물질을 포함한 여러 생리활성 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하는데 많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화학생물학 기법을 적용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 역시 미생물에 포함된 생리활성물질을 탐색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울릉도 토양샘플에서 200여 종의 방선균을 분리해 냈다. 그 다음 배양조건을 다양하게 하면서 게놈서열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분석기법으로 두 종류의 스트렙토마이세스 방선균에서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을 분리했다. 그것들이 울릉가마이드, 울릉마이신, 울릉고사이드다. 분리된 화학물들에 대한 생리활성을 분석한 결과 울릉가마이드는 세포독성이 없었고, 울릉마이신은 암세포 이동과 침착을 막아 전이암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항생제 내성 세균의 증식도 억제하는 기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울릉고사이드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울릉가마이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화학구조를 갖는 화합물로 밝혀져 화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손상근 박사는 “항생제 내성균인 슈퍼박테리아의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암전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만큼 이번에 발견한 물질들이 항생제 내성은 물론 암전이를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레드벨벳, 신곡 내일(17일) 오후 6시 공개...‘피카부’는 무슨 뜻?

    레드벨벳, 신곡 내일(17일) 오후 6시 공개...‘피카부’는 무슨 뜻?

    걸그룹 레드벨벳이 정규 2집 ‘퍼펙트 벨벳’ 발표에 앞서 컴백 신고를 했다. 이날 이번 타이틀곡 ‘피카부’도 공개했다.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레드벨벳 정규 2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레드벨벳은 이번 타이틀곡 ‘피카부(Peek-A-Bo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정규 2집 ‘퍼펙트 벨벳’에는 총 9곡이 수록됐다.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인 ‘피카부’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팝 댄스곡으로 레드벨벳만의 색이 잘 담겼다. 피카부는 ‘까꿍’이란 의미다. 이날 레드벨벳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해 신나는 무대를 선보여 기대를 모았다. 쇼케이스에서 멤버 예리는 레드벨벳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SM표 걸그룹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에 대해 예리는 “소녀시대 선배도 계시고, 좋은 선배들이 많다”며 “그래서 우리만의 색으로 레드벨벳이란 색깔을 인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평가에 대해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레드벨벳은 지난 2014년 데뷔, 멤버 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 등이 속해있는 5인조 걸그룹이다. 대표 히트곡으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Rookie’, ‘러시안 룰렛’, ‘빨간 맛’ 등이 있다. 피카부를 포함한 2집 전곡은 다음날인 17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비누로 친환경 반도체 만든다

    비누로 친환경 반도체 만든다

    옷처럼 입거나 안경처럼 쓰는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유연하고 가벼운 고분자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문제는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보이는 탄소 화합물인 고분자 반도체는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체는 물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유기용매로만 소자제작이 가능하다. 국내 연구진이 비누 성분을 이용해 환경 친화적인 반도체 소자 제작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정대성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팀이 비누의 주요 성분인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기존의 기술보다 환경친화적인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 8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독성이 있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반도체 제조 공정을 위해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반도체 표면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작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반도체 고분자를 이용해 친환경 전자소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친환경 고분자 전자소자는 기존 전자소자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 상용화 가능성도 선보였다.정대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전자소자의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고분자 반도체를 만들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트랜지스터부터 태양전지, 복합회로, 이미지 센서 같은 다양한 광전자 소자 제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유해물질, 국내 담배보다 90% 이상 적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유해물질, 국내 담배보다 90% 이상 적어”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증기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국내에 시판되는 일반 궐련 담배의 연기에 비해 90% 이상 적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14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기존 자사의 연구결과를 재확인한 것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의학 담당 수석인 미카엘 프란존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해물질 58개를 비교했더니 아이코스 유해물질이 일반 궐련보다 90% 이상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프란존 박사는 “아이코스에는 일반 궐련보다 필립모리스 측정 58개 화학물질과 미국 FDA 지정 담배 화학물질 18개의 경우 90% 이상,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5개 발암물질의 경우 95% 이상 적게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성 실험 결과에서도 아이코스 독성이 궐련 연기보다 평균 90∼9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프란존 박사는 90일동안 흡연을 계속한 성인 흡연자와 아이코스를 사용한 성인 흡연자, 금연한 사람들의 일산화탄소, 벤젠 등 15개 발암물질 수치 비교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아이코스의 발암물질 수치가 거의 금연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프란존 박사는 아이코스의 가열 온도가 낮아 유해물질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담배가 연소할 때 온도가 600∼800도까지 올라가지만 아이코스는 4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이용된다”며 “이 때문에 아이코스는 태운 뒤 나오는 유해물질이 없다”고 말했다. 프란존 박사는 “궐련 연기는 연소 부산물로 인해 검은 갈색을 띠지만 아이코스는 투명하거나 백색이고 타고난 후 남는 고체가 없다”며 “아이코스와 일반 궐련을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는 회사의 궁극적인 비전이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프란존 박사는 “담배연기가 없는 제품으로 빨리 전환하자는 것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의 목표다”며 “담배산업 전체로 봤을 때 큰 전환이며 필립모리스가 이 전환에 있어서는 선도업체다”고 말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려면 합당한 연구개발 노력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필립모리스의 발표는 최근 불거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 뿐만 아니라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판매하는 BAT코리아는 각자 제품을 출시하면서 유해물질이 90% 적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스위스·일본·미국 등 해외 분석자료를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여러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블리즈 새 앨범 미리 듣기…14일 컴백 예고

    러블리즈 새 앨범 미리 듣기…14일 컴백 예고

    컴백을 하루 앞둔 걸그룹 러블리즈가 미니 3집 ‘폴 인 러블리즈’(Fall in Lovelyz)의 전곡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13일 0시 러블리즈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타이틀 곡 ‘종소리’를 비롯해 총 7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러블리즈의 미공개 이미지는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상황이다. 러블리즈의 이번 앨범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사이 느껴지는 감성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러블리즈의 사랑스러운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특히 타이틀곡 ‘종소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원택’(1Take)과 ‘탁’(TAK)의 곡이다. 신선하고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팝(ELECTRO-POP)에 상큼하고 발랄한 가사와 러블리즈의 특색 있는 보컬이 어우러져 귀를 사로잡는다. 러블리즈의 세 번째 미니 앨범 ‘폴 인 러블리즈’는 러블리즈가 올해 세 번째로 발매하는 앨범으로 오는 14일 공개된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콜센터 상담원’을 향한 분풀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콜센터 상담원’을 향한 분풀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밤길 조심해라. 내가 너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공포 영화 대사도, 무협 소설 속 대화도 아니다. 한 보험사 고객센터 상담원 이모(39)씨가 고객한테서 들은 폭언이다.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인 고객센터 상담원들은 종종 수화기 너머 고객의 짜증을 듣거나 무차별적 언어폭력을 당한다. “상담원 주제에 어디 말대꾸를 해?”, “너 대학은 나왔냐?”, “아가리 닥쳐!” 등 그들이 듣는 언어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인격모독부터 욕설, 다그침, 기준을 벗어나는 억지 등 상담원을 울리는 진상고객들의 유형은 제각각이다. 상담원 이모씨는 “상담 중 죄송하다고 하면, 뭘 잘못했는지 말해보라고 다그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고객이 있다. 그런 고객의 전화를 받고 나면 긴장성 배탈이 난다”며 업무 고충을 털어놨다. 올 초 한 통신사 콜센터 현장 실습을 나간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의 부모는 콜센터 상담 업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해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어린 실습생의 죽음 후에야 상담원의 고충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공개한 ‘콜센터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무자의 약 93.3%가 근무 도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반말( 59.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 말만 하기(58.2%), 막무가내로 우기기(55.8%), 욕설 및 폭언(51.5%), 고성(38.6%), 비하 및 인격모독성 발언(38.5%), 말꼬리 잡기(32.6%), 협박(17.6%), 성희롱(16.4%)이 뒤를 이었다. 결국 콜센터도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전화 끊을 권리’를 내세운 것이다. 진상 고객 대응용 매뉴얼도 도입했다. 언어폭력을 하는 고객에게는 몇 차례 경고한 뒤, 그래도 폭언이 이어지면 상담원이 먼저 전화를 끊는다는 방침이다. 반응은 효과적이었다. 이른바 ‘끊을 권리’를 도입한 한 업체는 언어폭력이 60%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상담원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정도라고 한다. 상담원 손모(34)씨는 “욕설자제 안내를 하면, 흥분한 고객들이 거친 표현을 줄이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제 블랙컨슈머에게도 당당하게 응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물론 고객센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상담사의 불친절한 응대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남모(41) 상담팀장은 “시골 노인께서 자동이체 변경 업무를 보는데, 바로 알아듣지 못한다며 한숨을 쉬거나 짜증스러운 말투로 대하는 상담원도 있다”며 “모든 문제를 한쪽 잘못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라며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은 왕이다’는 이미 구시대적 표현이 되었다. 왜 그럴까. 이제 무조건 복종하는 신하와 제멋대로 폭언하는 왕은 없다. 그런 신하는 직원이 아니다. 그런 왕 또한 고객이 아니다. 수화기 뒤에 숨어 비인간적 언사를 행하는 것은 왕이라 해도, 해서는 안 되는 시대인 것이다. 동시대를 사는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게 어떨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정남 암살용의자, 콘도서 VX 제조 추정”

    “김정남 암살용의자, 콘도서 VX 제조 추정”

    김정남 암살사건 재판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이 추방된 용의자 리정철의 콘도를 신경작용제 VX 제조 장소로 추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 관리인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최근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추방된 용의자 리정철의 체포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피고인 측 변호사의 심문에 “경찰은 리정철이 임대한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염화물(鹽化物) 1병과 장갑, 칫솔, 3만8천 달러의 현금, 4대의 휴대전화와 심 카드, 2대의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 압수품을 화학청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며 “이는 이들 압수품에 신경작용제 VX의 흔적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VX는 화학무기로 쓰이는 맹독성 신경안정제로 지난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남의 몸에서 검출됐다. 화학 전공자로 IT(정보기술) 분야에도 전문 기술을 갖고 있었던 리정철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 가운데 하나로 지난 2월 17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지만, 2주간의 조사 끝에 증거불충분으로 3월 3일 풀려났으며 곧바로 추방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김정남 암살 직후 출국한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 가운데 3명을 자신의 나자 리아(기아차 카니발의 현지 판매명) 승합차로 범행 장소인 공항 2청사에서 1청사로 태워준 혐의를 받았다. 암살사건 후 수사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지난해 8월 6일에 입국해 현지 건강보조식품업체 ‘톰보 엔터프라이즈 SDN’의 IT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 측은 리정철이 정기적으로 출근하지도, 급료를 받지도 않는 ‘위장취업자’였으며 2013년부터 현지에 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북한으로 돌아간 리정철을 다시 소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변호인의 지적에 “다시 소환할 수 있지만 그런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너원 ‘Beautiful’ MV 트레일러 공개, 권투선수로 변신한 강다니엘

    워너원 ‘Beautiful’ MV 트레일러 공개, 권투선수로 변신한 강다니엘

    워너원이 컴백 타이틀곡 ‘Beautiful’의 무비 버전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10일 워너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멤버들이 모두 등장하는 ‘Beautiful’ 무비 버전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배우 차승원이 출연한 프롤로그 영상이 전날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트레일러 영상에는 극 중 차승원의 잃어버린 아들인 강다니엘과 친구들이 성장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강다니엘의 처절한 권투선수로서의 모습과 더불어 싸움 액션신,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장면이 영화 비트(정우성,고소영 주연)를 연상시키며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Beautiful’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액션 연기에 도전한 워너원 멤버들의 역할이 극중에서 어떠한 관계의 스토리로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트레일러 영상에 삽입된 타이틀곡 ‘Beautiful’의 중독성 강한 후렴구의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았다. 영상 말미에는 ‘당신 향해 밤 세운 내 기도가 마음에 닿기를’이라는 잔잔한 내레이션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워너원은 오는 13일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 발매를 앞두고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YMC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NS중독성 경고…‘페이스북 창립멤버’ 파커 “인간심리 착취”

    SNS중독성 경고…‘페이스북 창립멤버’ 파커 “인간심리 착취”

    ‘페이스북 창립멤버’ 션 파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중독성을 경고했다.9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파커가 전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주최 필라델피아 행사에서 “소셜네트워킹은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착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커는 마크 저커버그 등과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했고, 페이스북의 초대 사장이었다. 세계 최초의 음원공유 사이트 냅스터(Napster)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파커는 특히 ‘좋아요’ 클릭이나 답글이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도파민(뇌 신경 물질)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또다시 글을 올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커는 “당시 우리는 인간이 중독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나와 마크 저커버그, 케빈 시스트롬(인스타그램 공동설립자)까지 모두가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10억명, 20억명의 수많은 사람이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사회관계 자체가 변화했다”면서 “의도하지는 않았던 결과”라고도 말했다. 파커는 이어 “소셜미디어가 우리 아이들의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오직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마 혐의’ 십센치 윤철종 집행유예 선고

    ‘대마 혐의’ 십센치 윤철종 집행유예 선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된 남성 듀오 10㎝의 전 멤버 윤철종(35)씨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1부(임광호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마 흡연은 환각성과 중독성, 사회적 해악을 봤을 때 중대한 범행”이라면서 “윤씨가 수사당국에서부터 범행을 인정했고 본 법정에서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가족과 지인들이 선도와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점 등이 양형에 고려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7월과 8월 한 차례씩 경남 합천에 있는 지인 곽모(35) 씨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곽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콜릿 공장의 아홉 소녀…구구단 ‘초코코’ 뮤직비디오 티저

    초콜릿 공장의 아홉 소녀…구구단 ‘초코코’ 뮤직비디오 티저

    걸그룹 구구단이 컴백 타이틀곡 ‘초코코’(Chococo)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6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에서 구구단 멤버들은 아기자기한 공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초콜릿을 만든다. 멤버들을 감시하는 듯한 커다란 인형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처럼 달콤하면서도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티저는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구구단의 신곡 ‘초코코’(Chococo)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초코코 코코코코코코’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구구단은 오는 11월 8일 오후 6시 첫 번째 싱글 앨범을 공개하며, 타이틀곡 ‘Chococo(초코코)’로 활동에 나선다. 사진·영상=guguda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모리사와 ‘UD신고 한글’, 가독성 실험에서 ‘1위’

    모리사와 ‘UD신고 한글’, 가독성 실험에서 ‘1위’

    모리사와 코리아가 다국어 폰트인 ‘UD(유니버설 디자인) 신고 한글’ 서체가 동종업계 5개 회사의 고딕체와 가독성을 비교 연구한 실험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폰트 디자인 회사인 모리사와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다국어 UD서체의 가독성 실험을 진행해왔다. 모리사와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심리학 교실의 나카노 야스시(中野 泰志) 교수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실험에서 모리사와는 모리사와는 이번에 그중 하나인 'UD 신고 한글'과 타사의 고딕체 5종 등 총 여섯 종류의 서체를 비교 실험했다. ‘UD 신고 한글’ 서체가 동종 서체에 비해 가장 읽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2종류의 서체 조합을 나란히 제시하고 어느 서체가 보기 쉬운지 평가하는 일대비교법(一對比較法)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8pt, 10pt, 12pt 등 서체 크기를 달리하며 실시한 통상시력, 저시력 시뮬레이션에서 실험에서 ‘UD신고 한글’ 서체가 다른 5개사의 서체를 누르고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18pt, 22pt, 26pt 등 저시력자 등을 대상으로 한 큰 글자 실험에서도 가독성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사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노약자 및 저시력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폰트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에도 시력이 약한 사회 약자들을 배려하는 훌륭한 폰트가 많이 개발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UD 신고 한글’ 서체는 초성과 중성, 종성 간의 조형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획 선의 간격을 넓게 설계한 점이 특징으로 자연스러운 붓의 흐름 또한 반영돼 가독성과 가시성을 배려한 서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UD 신고 한글’ 서체는 서적과 제품 패키지, 공공 사인 및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리에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모리사와의 UD서체는 가독성이 좋다는 학술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폭넓게 활용되어 왔다. 모리사와는 현재 ‘UD신고 한글’ 서체에 이어 중국어 서체인 ‘UD신고 간체’와 개발 중인 ‘UD신고 번체’에 대해서도 가독성 실험 중이며 순차적으로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9년 ‘문자의 형태가 알기 쉬울 것’, ‘틀리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문장이 읽기 쉬울 것’을 목표로 UD서체를 개발한 모리사와는 2017년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대응할 수 있는 서체들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일한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한글과 일본어, 중국어를 함께 적는 경우 조화롭게 병기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EXID ‘덜덜덜’ 뮤직비디오 티저…7일 컴백

    EXID ‘덜덜덜’ 뮤직비디오 티저…7일 컴백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가 타이틀곡 ‘덜덜덜’의 뮤직비디오를 6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EXID 멤버들이 신곡에 맞춰 추위에 떠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멤버들의 각선미와 애플힙이 돋보이는 포인트 안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다가 갑자기 무표정으로 돌변하는 하니의 모습은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타이틀곡 ‘덜덜덜’은 긴장해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 몸이 떨리는 모습을 형상한 것으로 거짓말하는 남자에게 떨지 말고 확실히 말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 LE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허밍의 테마가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EXID는 오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덜덜덜’을 공개한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구 삼성카드홀)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사진·영상=EXID_OFFICI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혁신치료법, 희망고문 아닌 희망이 돼야

    [이대호의 암 이야기] 혁신치료법, 희망고문 아닌 희망이 돼야

    언론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기술을 이용한 치료법들이 ‘혁신치료법’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암환자들에게 이런 치료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물론 의료진이나 연구자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된다.그러나 많은 치료법 중에는 기대에 못 미치거나 이전보다 더 깊은 실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성공적 치료법들이 도리어 여러 가지 이유로 환자에게 ‘희망고문’이 되기도 한다. 각광받는 면역치료제 중 하나가 지난 8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바로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이다. CAR-T 치료제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강력하게 만들어 종양세포에 있는 항원을 보다 잘 인식하도록 개선한 세포치료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면역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AR-T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한 첫 환자인 미국 소녀 에밀리 화이트헤드의 이야기는 각종 전문지와 학회지에 여러 차례 소개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에밀리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다섯 살 소아 환자였다. 처음에는 표준 항암치료를 받고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지만 CAR-T 치료를 통해 마침내 완치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에밀리와 같은 병을 앓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속했다. 환자 63명 중 52명, 즉 82% 환자에서 CAR-T 치료제를 1회만 투여하고도 암세포를 제거하는 놀라운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은 투약 3일 만에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면역반응을 겪어야 했고, 5명 중 1명꼴로 2개월 뒤 심각한 신경학적 독성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해당 연구기관의 윤리심사위원회와 FDA가 정밀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동의서에 부작용 관련 내용을 담고 제한된 기관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시판 후에도 조사를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 그래도 놀라운 효과 때문에 CAR-T 치료제는 FDA 허가과정을 통과했다. 다른 CAR-T 치료제도 지난 9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다만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다른 2개의 CAR-T 임상시험은 아쉽게도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지난 9월 중단됐다. 이런 약제들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의료진에게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에밀리도 치료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다. 다행히 경험 많은 의료진이 다른 질환에 쓰는 비싼 면역조절제를 사용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치료 경험 유무에 따라 특정 의료기관이나 의료진만 치료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면 도리어 환자들의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에 문제가 생긴다. CAR-T 치료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많은 것을 알려준다. 혁신치료법이라고 모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좋은 효과가 있어도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보도는 이런 부분을 간과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혁신치료법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마냥 기다리라고만 할 수도 없다. 쉽고 빠르게 치료해야 할지,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영국의 기계 파괴 운동 ‘러다이트 운동’처럼 치료법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환자들의 접근성을 보장하면서도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고민만 할 수는 없다.
  • 김만구 교수 “식약처 생리대 시험은 대국민 사기”…식약처 “철저히 검증했다”

    김만구 교수 “식약처 생리대 시험은 대국민 사기”…식약처 “철저히 검증했다”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을 했던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시험 결과 발표에 대해 ‘대국민 사기’라고 비난했다.김 교수는 지난 27일 연합뉴스를 통해 “식약처의 시험방법을 검토해봤더니 엉터리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생리대를 사용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수행한 생리대 시험 결과 발표는 19년 전 컵라면의 환경호르몬 검출시험에 이은 제2의 대국민 사기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전처리, 시료량, 방출시험 온도, 결과 공개 등 식약처가 진행한 시험 전반에 관한 내용을 자신이 한 시험과 비교하며 식약처의 시험방법을 지적했다. 그는 이달 1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일부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식약처는 생리대에 들어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을 살펴본 조사에서 ‘안전성에 문제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VOCs의 피부 흡수율을 100%로 가정하고,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 유해하지 않다고 했다. 시험 과정을 보면 식약처는 생리대를 상온에서 잘게 자른 뒤 초저온으로 동결 분쇄한 후 소량을 고온으로 가열, 생리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VOCs를 측정했다. 우선 생리대를 가로·세로 약 0.5㎝ 크기로 잘랐는데 김 교수는 생리대를 상온에서 자르는 것만으로도 VOCs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VOCs는 끓는 점이 낮은 유기화합물로 쉽게 휘발하는 성질이 있어 상온에서 자르면 일부가 날아간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자른 생리대를 냉동분쇄기에 넣어 분쇄한 후 실온에서 30∼40분 동안 방치했다. 냉동분쇄와 관련해 지난 1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의 VOCs가 날아가지 않도록 꽁꽁 얼렸다”고 말했으나 김 교수는 “새빨간 거짓말이며 위증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생리대를 얼려서 잘게 부수는 전처리과정은 농약 등 준 휘발성 유기화합물(SVOCs)을 추출하는 전처리과정이지 VOCs의 전처리과정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후 식약처는 분쇄한 시료 0.5g을 20㎖ 유리 바이알(약병)에 넣었고 바이알을 120도로 가열해 생리대에서 바이알 공간으로 뿜어져 나온 기체상태의 유해 물질 20㎖ 중 1㎖를 분석기에 넣었다. 김 교수는 생리대 1개가 약 5g인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개의 생리대를 바이알에 부수어 넣은 것이며, 바이알의 20㎖ 헤드스페이스(바이알 공간으로 나온 유해물질) 중 20분의 1인 1㎖만 분석기에 넣은 것은 결과적으로 생리대 200분의 1에 해당하는 매우 소량을 분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극소량만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VOCs가 불검출된 것인데 이러한 엉터리 결과를 근거로 ‘유해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달리 김 교수는 자신은 생리대 8개를 20ℓ짜리 통(챔버)에 넣고 이 중 기체상태의 유해 물질 3.9ℓ를 농축해서 분석기에 넣어 실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리대 1.5개를 분석기에 넣은 것으로 식약처 시험방법과 비교하면 식약처가 자신보다 300배나 적은 양의 생리대로 시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생리대를 자르지도, 냉동 분쇄하지도 않았으며 생리대를 실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포장만 벗겨서 시험했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또 “식약처에서 시료를 120도로 가열해 가혹 조건으로 시험했다고 하는데 이는 VOCs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끓는 온도가 높은 SVOCs를 분석대상으로 하는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소량의 시료량으로 불검출 결과를 내는 것은 식약처의 전신인 식약청이 19년 전 컵라면에서 환경호르몬이 불검출되었다고 발표한 후 번복한 사건의 상황과 판박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시료량을 줄여 불검출 결과를 내는 ‘눈속임 시험’을 하는 것은 식약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각종 오염물질에 관한 사건을 대처하는 정부 부처의 적폐였다”고 일갈했다. 그는 “분석과학자들은 유해 물질의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공인시험 방법을 만든다. 독성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유해성을 판단하는 시험을 한다”라며 “분석과학을 기반으로 유해성 평가를 해야 하는데 엉터리 자료로 어떻게 유해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또 “현대사회에서 화학물질 노출은 피할 수 없으므로 국민도 유해 물질 검출과 평가 단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식약처는 분석 유해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사전 예방적으로 화학물질 노출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도 즉각 반격했다. 식약처는 이날 공식 반박자료를 내고 생리대 분석방법이 전문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 과정에서 생리대의 VOCs가 사라질 수 있다는 김 교수의 지적과 관련, 전혀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시험 결과 김 교수의 시험보다 최소 8배에서 최대 2000배 이상 VOCs가 검출됐다”며 “전처리과정과 분석방법에 대한 정확성, 정밀성 등을 검증해 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환 예정 미군기지 ‘캠프 마켓’ 토양·지하수서 발암물질 검출

    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의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7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평가 절차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현장 조사한 결과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유류·중금속·테트라클로로에틸렌·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의 오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한·미 간 합의를 거쳐 이뤄졌는데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 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1조분의 1g)을 초과했고, 최고 농도는 1만 347pg-TEQ까지 검출됐다. 1000pg-TEQ는 독일과 일본의 다이옥신 토양오염 기준으로, 국내에는 다이옥신에 대한 오염 기준이 없다. 다이옥신류는 유기적 오염물질로 자연 분해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생식·기관·면역기관과 호르몬 등에 영향을 준다. 유류의 경우 기름 찌꺼기인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 농도가 2만 4904㎎/㎏, 벤젠은 1.6㎎/㎏, 크실렌은 18.0㎎/㎏로 나타났다. 중금속은 구리·납·비소·아연·니켈·카드뮴·6가크롬·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됐다. 납 최고 농도는 5만 1141.6㎎/㎏, 구리 최고 농도는 2만 9234.2㎎/㎏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수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한·미 양측은 SOFA 협정에 따라 캠프 마켓(총면적 47만 9622㎡) 일부 부지(22만 8793㎡)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 오염 토양에 대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주한미군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천 환경단체 “부평 미군기지 오염, 미군이 정화해라”

    인천 환경단체 “부평 미군기지 오염, 미군이 정화해라”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지와 지하수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천 지역 환경단체가 27일 “미군이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부지를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과거에 제기됐던 캠프 마켓 내 고엽제와 폴리염화바이페닐 등 독성물질 처리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며 “미군은 즉각 사과하고 오염 정화 뒤 부지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군기지 오염 자료를 비공개하다가 오염된 채 돌려받았다”며 “환경부는 즉각 위해성 평가보고서 일부가 아닌 전체를 공개하고 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해 미군 측에 오염 정화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다이옥신류는 캠프마켓 내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다. 최고 농도는 1만347 pg-TEQ/g에 달했다.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발암성 화학물질 트라이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고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 크롬, 수은 등의 중금속 오염도 확인됐다. 캠프 마켓의 오염 논란은 이미 미 육군 보고서나 미 국방성 자료 등을 통해 꾸준히 알려져 왔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입수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에는 1987∼1989년 캠프 마켓 내 군수품 재활용센터에서 수은폐기물과 석면 등 맹독성 물질이 처리된 사실이 담겼다. 현재 한·미 양측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캠프 마켓 총면적 47만 9622㎡ 중 22만 8793㎡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를 반환받는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환경현장조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항까지 뚫리면 안돼” 방역당국 비상

    “인천항까지 뚫리면 안돼” 방역당국 비상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외래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27일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8일 부산 감만부두에서 독개미로 알려진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되고 지난 26일에는 광양항에서도 다른 종류의 불개미가 발견되면서 인천항은 바빠졌다. 실제로 인천항에서는 신항, 북항, 남항, 내항 등 부두별로 최대 4차례씩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덫도 100개를 설치했다. 다행히 인천항에서는 아직까지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은 상태다.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해당하는 해충으로 강한 독성물질을 갖고 있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은 물론 심할 경우는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시켜 죽을 수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소식 때문에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2014년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묘목에서 외래 해충인 가루깍지벌레류가 발견돼 인천 방역당국이 긴급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괴물’처럼?…“인천 부평 미군기지, 다이옥신에 오염”

    영화 ‘괴물’처럼?…“인천 부평 미군기지, 다이옥신에 오염”

    환경부 “부평 미군기지 토양과 지하수, 다이옥신 등에 복합오염” 반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과 지하수가 다이옥신, 중금속 등에 온통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는 27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평가절차에 따른 두차례 현장조사 결과,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으로 오염돼 있음을 발견됐다고 밝혔다. 캠프 마켓은 현재 정부가 국민 건강 보호와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미군 측과 반환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를 한·미간 합의 아래 반환에 앞서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옥신류는 유기적 오염물질로써 자연 분해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암을 유발할 정도로 독성이 강해 생식기관, 발육기관, 면역기관, 호르몬 등에도 악영향을 준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고, 최고 농도는 1만 347 pg-TEQ/g로 나타났다. 1000pg-TEQ/g은 독일과 일본의 다이옥신 토양오염 기준으로, 국내에는 아직 다이옥신에 대한 오염 기준이 없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만 4904㎎/㎏, 벤젠 최고농도는 1.6㎎/㎏,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로 나타났다. 중금속은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됐다. 납 최고농도는 5만 1141.6㎎/㎏, 구리 최고농도는 2만 9234.2㎎/㎏로 나타났다. 지하수에서는 등유, 경유 등 석유계 총탄화수소와 발암성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캠프 마켓 반환 규모는 총 면적 47만 9622㎡ 중 22만 8793㎡다. 환경현장조사는 2015년 7월∼2016년 3월, 2016년 6월∼9월 두 차례 실시됐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우리 정부는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지 내 다이옥신류 등 오염토양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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