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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조류 집단 폐사 93%가 농약 탓

    올해 신고된 야생조류 집단 폐사의 원인이 대부분 농약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폐사한 1201마리의 야생조류 중 1076마리를 분석한 결과 1000마리(93%)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약으로 숨진 조류의 몸에서는 벼멸구 살충제로 쓰이는 카보퓨란, 맹독성 농약으로 꼽히는 펜치온 등 농약 성분 13종이 검출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농약으로 말미암은 야생조류 집단 폐사는 철새가 오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도 야생조류 폐사의 90%(949마리)가 1월부터 3월 사이에 일어났다. 환경부는 겨울철마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농약과 유독물을 살포해 야생조류가 집단 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내년 3월까지 농약과 유독물 살포 행위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독물이나 농약 등을 살포해 야생생물을 포획하거나 죽이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세먼지 주범’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매긴다

    질소산화물 1㎏당 2130원 부과 ‘장애 등급제’ 내년 7월부터 폐지 일상생활 등 고려 수급자격 결정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앞으로 대기배출부과금을 내야 한다. 의학적 장애 상태에 따라 1~6급으로 나눠 복지 서비스를 차등 제공해 온 장애등급제가 내년 7월부터 사라진다. 정부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법률공포안 103건, 법률안 7건, 대통령령안 36건, 일반안건 4건을 심의, 의결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서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때 부과하는 ‘초과부과금’과 기준 이내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부과하는 ‘기본부과금’ 대상에 질소산화물을 추가했다. 질소산화물은 그 자체로도 독성이 강할 뿐 아니라 광화학반응을 거치면 미세먼지와 오존을 만들어 대기배출부과금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질소산화물 1㎏당 부과단가는 산업계의 의견 수렴과 사업장의 오염물질 처리비용 등을 고려해 2130원으로 결정했다. 2020년부터 초과부과금과 기본부과금이 적용된다. 기본부과금이 부과되기 시작하는 최소 부과 농도와 부과 단가는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장애등급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복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7월부터 현행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고 등록 장애인을 장애의 정도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종전 1∼3급)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종전 4∼6급)으로 구분한다. 정부는 앞으로 장애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 특성, 주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통해 수급 자격과 급여량을 결정한다.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 확정됐다. 이번에 수립된 K-SDGs에는 2016년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저출생 극복, 노인 빈곤율 감소 등의 세부 목표를 추가해 2030년까지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K-SDGs는 남녀 대비 여성 임금비율을 지난해 65.9%에서 2030년 85.5%까지 올리고 지난해 46.5%였던 노인 빈곤율을 2030년까지 31.0%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엄마 무지 탓에…인터넷서 산 짝퉁약 바른 아기 발육 중지

    중국 장쑤성(江苏)에 거주하는 위 씨의 자녀 리 양(2세)은 최근 고혈당, 결석이라는 질병 외에도 발육 중지 상태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더 가슴 아픈 것은 리 양의 이 같은 질병이 친모인 위 씨의 무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앞서 위 씨는 불과 생후 40일 만에 기저귀 발진을 앓는 리 양을 치료를 돕기 위해 인터넷 상점에서 구매한 발진 전용 고약을 지속적으로 리 양의 발진 부위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약품이 오프라인 상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따라한 ‘가짜’였다는 점이다. 더욱이, 영유아가 지속적으로 복욕, 사용할 경우 호르몬 장애 등 건강상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오는 성분을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었다고 위 씨는 토로했다. 그는 해당 발진 고약을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에서 구매, 오프라인 약국과 비교해 3배 이상 저렴하다는 점에서 만족했던 자신의 무지에 대해 후회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위 씨는 발진에 특효약이라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해당 고약을 구매, 리 양의 발진 부위에 바른 후 약 2~3시간 만에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인 해당 약품을 총 8개월 동안 리양에게 사용, 이후 자신의 자녀가 발육 이상 상태에 이른 것을 감지했다고 했다. 위 씨는 리 양의 발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중국에 소재한 내로라하는 대형 종합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베이징에 소재한 모 종합병원을 찾았을 때 피부 전문의로부터 장기간 위 씨가 리 양에게 사용했던 문제의 약품이 호르몬에 변화를 불러오는 성장 억제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들었다. 위 씨는 “유명 피부 전문의로 알려진 의료진은 내게 해당 고약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영유아는 대체적으로 성장이 멈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면서 “어른의 경우에도 체중이 줄어들고 야위는 등 호르몬 상의 큰 변화를 불러오는 약품이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고약에는 고혈당, 탈모, 대사 이상 등의 심각한 원인을 제공하는 성분인 자초고(紫草膏)가 기준치보다 최대 수 십 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초고는 일반적으로 동양 의학계에서 열독(熱毒)으로 인한 부스럼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자초고 성분의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건강상의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주의해왔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미국 의약품감독국 FDA는 자사 홈페이지에 자초고 성품이 대량으로 함유된 제품에 대해서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된 일부 약품 가운데 장기간 사용할 경우 호르몬 변화 등 건강 상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제품이 상당했다는 지적이다. 또, 만일의 경우 소량, 단기간에 걸쳐 복용하는 상황에서도 2세 이하의 어린이에 대한 처방은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 토록 주의를 환기시켜오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크게 문제가 되자 중국 당국은 자초고 성분이 포함된 중약 등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진행, 독성에 연약한 영유아와 임산부 등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의문을 공고했다. 베이징 소재 대형 종합병원 ‘흐어무지아의약부(北京和睦家医院药房)’ 관계자는 “2세 이하의 영유아 대해서는 자초고 성분 약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 “성인이라고 할 지라도 연평균 6주 이상 지속적으로 해당 성분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해당 약품을 사용해야 할 시에는 복용량을 줄여나가는 등의 노력을 수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2020년부터 배출 부과금 매긴다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2020년부터 배출 부과금 매긴다

    미세먼지와 오존 생성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에 대해 2020년 1월부터 배출 부과금이 적용된다. 환경부는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에 대한 부과금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먼지, 황산화물 등에만 부과되던 배출 부과금을 질소산화물에도 2020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도록 하고 있다. 질소산화물 1㎏당 부과 단가는 2130원으로 정했다. 질소산화물은 사업장에서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거나 자동차 배출가스에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이다. 그 자체에 독성이 있을 뿐 아니라 광화학 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나 오존 등을 생성한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다. 20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질소산화물 오염 방지시설을 개선 중인 사업장은 시·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부과금 부과를 유예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또 부과금 산정에 필요한 자료를 거짓으로 제출한 사업장에는 최대 수준으로 산정한 부과금을 내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을 적용받는 사업장들이 배출 허용 기준의 30%까지 질소산화물을 처리할 경우 배출량이 연간 약 16만t 줄어들어 7조 5000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초미세먼지(PM-2.5) 1만 3000t에 해당하며, 국내 초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목표인 11만 6000t의 11.2%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와우! 과학] 토끼 유전자 넣어 공기속 유해물질 없애는 화초

    [와우! 과학] 토끼 유전자 넣어 공기속 유해물질 없애는 화초

    집은 바깥세상보다 안전한 곳이 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껏 나온 여러 연구를 보면 집안 공기가 사무실이나 학교 내부 공기보다 더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아 집에 주로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문제에 주목한 미국 워싱턴대 스튜어트 스트랜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내 공기 중에 있는 독소 중 최소 2종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유전자변형 화초를 만들어냈다고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학술지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최신호(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내 공기에는 종종 폼알데히드와 벤젠, 그리고 콜로로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다. 이런 독소는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것은 물론 주방에서 조리하거나 욕실에서 샤워할 때 생기며 가구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가정용 식물은 이런 공기 중에서 약간의 독소를 제거할 수 있지만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일반적인 방안에서 폼알데히드를 없애려면 약 9.3㎡당 커다란 관엽식물을 2개나 놔둬야 한다는 것을 연구팀은 계산을 통해 보여줬다. 여기서 연구팀은 이런 관엽식물에 포유류가 지닌 해독 효소를 생성하는 유전자를 넣으면 공기 중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이 강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고, 포유류의 간에서 해독 작용을 하는 사이토크롬 P450 2E1을 생성하는 유전자 ‘CYP2E1’에 주목했다.연구팀은 관엽식물로 매우 인기가 높은 스킨답서스(학명 Epipremnum aureum)에 토끼의 몸에서 추출한 이 유전자를 주입하고, 다 자란 화초를 유리 용기에 넣어 벤젠이나 클로로폼 기체를 그 안에 주입한 채 밀폐했다. 대조실험을 위해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일반적인 스킨답서스에 대해서도 똑같은 환경 조건을 조성했다. 그 결과, 3일 뒤 토끼 유전자를 넣은 스킨답서스가 있는 밀폐 용기 안의 유독성 화합물 농도는 급격히 줄었으며 8일 뒤에는 클로로폼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스킨답서스가 있는 밀폐 용기나 식물을 놔두지 않은 요기 안의 유독성 물질 농도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포유류 몸에서 나온 해독 효소 유전자를 넣은 관엽식물의 공기청정 효과는 시판 중인 가정용 미립자 필터의 공기청정 효과와 거의 맞먹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식물에 관한 특별한 장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포유류 유전자를 넣은 관엽식물은 쉽게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흑인 룸메이트 몇개월 걸쳐 독살하려 했던 중국 유학생 체포

    흑인 룸메이트 몇개월 걸쳐 독살하려 했던 중국 유학생 체포

    미국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는 중국인 학생이 기숙사의 흑인 룸메이트를 독살하려고 음식물에 약을 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르하이 대학에 재학 중인 양유카이가 장본인. 그는 몇년째 기숙사 방을 함께 써온 주완 로열이 먹는 음식과 음료수에 지난 봄부터 몇개월에 걸쳐 독성 물질 탈륨을 타 먹여 천천히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그는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내가 쓰려고” 인터넷을 통해 탈륨과 다른 약품들을 구입했다고 주장하지만 기숙사 방문들에 인종차별 낙서 등을 한 것이 경찰의 필체 감정으로 드러나 꼬리가 잡혔다. 검찰은 그가 천천히 주완을 독살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주완은 여러 차례 어지럼증을 느끼고 정신을 잃거나 오한을 느끼는 등 몸이 좋지 않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존 모가넬리 지방검사에 따르면 로열은 사지 끝에 극심한 통증뿐만 심각한 화상, 수족냉증을 경험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냄새도 없고 색깔도 없는 탈륨은 과거에 쥐약으로 사용됐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 성분이다. 하지만 로열은 양유카이에 대해 여전히 실험실에서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친구 사이로 여기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임창용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장영자의 ‘사기중독’

    [임창용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장영자의 ‘사기중독’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전과 5범 여성의 사기에 농락당한 사건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법한 의사 출신의 광역단체장이 대통령 부인 사칭 사기에 그토록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윤 전 시장은 돈과 명예를 잃은 것도 모자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사기범에게 돈을 넘겨준 게 재선을 위한 공천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어쨌든 사기 피의자는 윤 전 시장에게 가로챈 수억원으로 고가 자동차를 구입하는 등 돈을 물 쓰듯 했다고 한다. 윤 전 시장 사례 뿐만 아니라 언론보도 등을 보면 우리 사회엔 납득하기 어려운 사기사건이 차고 넘친다. 특이한 것은 이런 경우 대부분의 범인은 초범이 아니란 점이다. 지난 해 9월 자신을 유명 항공사의 부기장이라고 소개하고 여성들로부터 결혼을 빙자해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철강회사를 경영하고 수십억원 대의 땅을 물려받았다고 허풍을 떨면서 특급호텔에서 여성과 투숙하고 결국 결혼식까지 올렸다.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또 다른 여성에게 사기를 치는 대범함을 보였다. 마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항공사 부기장과 의사, 변호사 등으로 변신하며 ‘신출귀몰’한 사기행각을 벌이던 장면을 연상케 한 사건이었다. 멀쩡한 사람이 사기에 넘어가는 이유가 뭘까. 수많은 사기범죄를 다뤘던 25년차 베테랑 수사관으로 ‘속임수의 심리학’이란 책을 낸 김영헌 서울동부지검 수사과장은 속임수에 공통적으로 세가지 심리가 활용된다고 설명한다. 욕망과 신뢰, 그리고 불안이다. 남자는 상당수가 대박을 꿈꾸는 욕망 때문에, 여자는 주변인과의 관계 때문에 사기에 걸려든다고 한다. 그래서 욕심 많고, 남의 말을 지나치게 잘 믿고 쉽게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기꾼의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범죄든 개과천선이 쉽지는 않지만 유달리 사기죄는 재범률이 높다. 2016년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과 여부가 확인된 사기범 중 전과 9범 이상이 3만 622명으로 초범(2만 7746명) 보다 많았다. 전체 범죄를 통틀어 전과 9범 이상이 초범 보다 많은 것은 사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중독성이 높은 도박죄도 초범(9050명)이 9범 이상(3690명)보다 많은 걸 보면 사기가 도박보다 중독성이 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비싼 술집만 골라 술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는 ‘무전취식’ 등으로 사기죄로만 14번이나 처벌받은 남성이 있는 가하면, 평범한 대학생이 인터넷 사기로 전과 26범이 된 사례도 있다. 1982년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장영자·이철희 사건’의 장영자 씨(74)가 사기 혐의로 엊그제 구속됐다. 수감생활만 네 번째다. 이·장 사기사건은 당시 어음 사취금액이 1400억 원, 어음 발행 기업의 피해액이 700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어음 사기사건’으로 불렸다. 장씨는 그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10년 복역 후 가석방됐다. 하지만, 그후에도 사위인 탤런트 김주승씨 회사 부도사건, 220억원 대 구권 화폐사건 등으로 구속돼 지금까지 총 29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번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세 배로 갚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6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30년 가까이 감옥에서 고생하고도 속임수를 끊지 못한 걸 보면 ‘사기의 중독성’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우린 닮은꼴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우린 닮은꼴

    요즘 식음료업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내추럴와인입니다.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 계층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나 인스타그램 맛집으로 떠오른 곳들은 거의 내추럴와인을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죠. 내추럴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을 만드는 양조 과정까지 화학적 첨가물를 넣지 않는 와인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일반 와인에 들어가는 농약과 산화방지제(이산화황)가 아예 들어가지 않거나 극소량만 첨가된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추럴와인은 197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돼 90년대부터 파리, 뉴욕, 도쿄를 중심으로 마니아가 형성됐고, 지금은 트렌드를 넘어 ‘자연주의’라는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엔 3년 전 처음 소개돼 지난해부터 식도락가와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요. 국내에서 내추럴와인이 알려지고 인기를 얻어 가는 과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국에서 5~6년 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크래프트맥주가 떠오릅니다. 실제로 내추럴와인과 크래프트맥주는 비슷한 점이 꽤 많습니다. 먼저 붐이 일어나게 된 원인입니다. 트렌드는 결핍에서 온다고 하죠. 미국에서 1980년대 크래프트 맥주가 생겨난 건 버드와이저류의 대기업 라거 맥주가 시장을 장악했던 환경 탓이 컸습니다. 사람들은 새롭고 다양한 맥주를 갈망했고, 마침 홈브루잉(자가양조)이 전격 허용되면서 소규모 맥주 시장은 활기를 띠었죠. 한국에 크래프트맥주가 상륙한 시점은 2012년입니다. 당시 국내 맥주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던 대기업의 국산 페일 라거 맥주에 질린 맥주 팬들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레시피로 새로운 맥주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크래프트맥주에 열광했죠. 이후 소규모 양조장도 외부 유통을 할 수 있다는 주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크래프트맥주는 꽃을 피우게 됩니다. 초창기 주로 젊고 트렌드에 예민한 소비자들이 특히 좋아해 ‘힙스터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했었죠. 유럽에서 ‘자연주의 와인’ 운동이 지지를 얻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물론 로마네 콩띠처럼 소량 생산되는, 구하기 힘든 최고급 와인은 전통적인 양조를 고집하면서 이미 내추럴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와인 산업이 글로벌화되고 커지면서 업자들은 일정 수준의 똑같은 맛을 내는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프랑스의 마스터오브와인(MV)인 이자벨 르주롱은 저서 ‘내추럴와인’에서 “오늘날 기성 와인은 농약이 투입된 식품공업의 산물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고요.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인기의 핵심은 결국 지역에서 소량 생산해 술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있고, 이는 대규모, 획일화된 기성 산업의 반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연 발효를 한다는 점에서 내추럴와인은 ‘와일드 에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사우어 맥주와 닮았습니다. 자연 발효를 한다는 것은 맥즙이나 포도즙에 인공 효모가 들어가지 않고 주변 공기나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를 이용해 술이 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일부 사우어 맥주와 내추럴와인에선 야생효모 특유의 산미와 쿰쿰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한국인에겐 동치미 국물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맛이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우어 맥주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덕후의 끝판왕’ 맥주로 불리기도 합니다. 내추럴와인도 마찬가지고요. 술을 마시면서 생산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둘의 공통된 매력입니다. 프랑스의 유명 내추럴와인 생산자 알렉산드르 방은 “내추럴와인을 만드는 일은 단순히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추럴와인 생산자들은 식물이 사람의 손길 없이도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물 ‘다양성’을 추구하는 거죠. 크래프트 양조사들도 맥주에 다양한 부재료를 넣거나 위스키, 와인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등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다양성을 구현합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를 마시며 양조사의 의도를 엿볼 수 있죠.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번 연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크래프트맥주, 내추럴와인을 나눠 마시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는 건 어떨까요? macduc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같이 읽고 함께 살다(장은수 지음, 느티나무책방 펴냄) 10대 여고생들부터 여든 할머니들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30년 넘게 같이 책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 전 민음사 대표이자 현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인 저자가 제주에서 강원까지 전국에 흩어진 독서 공동체 스물네 곳을 일일이 발로 찾아다니며 책을 같이 읽는 이유를 탐구했다. 272쪽. 1만 5000원.나의 길고 아픈 밤(뤼방 오지앙 지음, 이세진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프랑스 철학자인 저자가 췌장암과 투병하며 남긴 철학 에세이. 그는 자기 연민이나 현실 부정 대신 환자로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현대 의료 메커니즘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고통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244쪽. 1만 4000원.가상 현실의 탄생(재런 러니어 지음, 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펴냄) 전작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를 통해 컴퓨터 기술의 명암과 미래를 탐구했던 저자가 자신이 고안한 ‘가상 현실’(VR)이라는 개념과 그 태동기의 역사를 말한다. 그가 바라는 궁극적인 미래상은 인간이 기술에 소유되지 않고 인간이 기술을 소유하는 세상이다. 536쪽. 2만 2000원.사랑의 잔상들(장혜령 지음, 문학동네 펴냄) 대학에선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지금은 EBS ‘지식채널e’에서 대본을 쓰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첫 에세이. 대학 시절, 문학 선생이 건넸다는 ‘다 보여 줘서는 안 된다. 절반만 보여 줄 것’이라는 말이 문학과 사랑의 순간에 어떻게 통용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256쪽. 1만 4500원.외과의사 비긴즈(장항석 지음, 시대의창 펴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현직 외과의사인 저자가 의대 입학, 인턴·레지던트를 거쳐 ‘칼잡이’로 불리는 외과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의학에 대한 열정, 삶에 대한 고민, 환자에 대한 연민이 뒤엉켜 한 편의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유머러스한 문체가 가독성을 높인다. 276쪽. 1만 5000원.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수전 손택 지음, 김선형 옮김, 이후 펴냄) 서른한 살이던 1964년부터 마흔일곱 살이 된 1980년까지, 뉴욕 지성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저자의 지적 연대기. 발레, 사진, 영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으로 전 세계 지성들과 자유로이 교류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외아들 데이비드 리프가 엮었다. 716쪽. 2만 5000원.
  • 올겨울, 똑똑하게 촉촉할래

    올겨울, 똑똑하게 촉촉할래

    한겨울 수은주와 함께 뚝 떨어지는 게 습도다. 특히나 보일러나 난방기구를 사용하면 습도는 더 급격하게 떨어진다. 실내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게 좋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 아무 가습 대책이 없으면 습도는 20% 중반을 오간다. 난방을 하면 20% 밑으로 떨어지는 일도 잦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마르고, 콧속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안쪽이 갈라져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널어 둔 젖은 수건이나 빨래가 몇 시간 뒤 마르고 나면 오히려 습도는 더 빠르게 떨어진다. 집에 아이가 없더라도 가습기가 필요한 계절이다.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가습기 역시 종류가 다양하고 쓸 때 유의할 점도 많다.가습기는 크게 초음파식, 기화식(자연증발식), 가열식으로 나뉜다. 이 중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초음파식 가습기다. 가습기를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들이 대체로 초음파식이며 요즘 사무실 책상에 두고 쓸 수 있도록 작게 나오는 제품들도 거의가 그렇다.초음파 가습기는 초음파 진동자가 물을 미세한 방울로 쪼개 날려 보내는 식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수증기처럼 보이는 뿌연 기체가 뿜어져 나오는데 이는 증기가 아니라 물방울과 공기의 혼합물로 안개와 비슷하다. 단시간에 실내 습도를 올릴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력소모도, 소음도 적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많다. 대부분 물을 쪼개서 직접 뿜어내기 때문에 물속에 섞인 물질이 그대로 공기 중에 뿌려지기 때문이다. 만약 가습기 물통에 담긴 물에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사용자가 그걸 들이마시게 된다. 초음파 가습기의 이런 성격과 관련, 가장 충격적인 예는 2011년에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다. 초음파 가습기에만은 절대 사용해선 안 되는 물질인데 업체가 아무런 주의나 구분 없이 생산·판매해서 그런 비극이 일어났다.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미세한 물방울에 섞여 그대로 흡입된 것이다. 해당 살균제를 초음파식이 아닌 기화식이나 가열식 가습기에만 사용했다면 이런 피해가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다. 독성 물질이 아니라도 물은 본질적으로 수용성 세균이나 곰팡이 등을 증식시키기 좋은 환경이다. 물통 안에서 이런 세균이 증식하면 초음파 가습기를 켰을 때 물방울과 함께 공기 중에 살포된다. 방금 받은 신선한 물이라도 미량 녹아 있는 미네랄은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물방울과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다 TV 등 정전기를 일으키는 물건 표면 등에 달라붙어 허옇게 얼룩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백분현상’도 초음파 가습기의 단점이다. 그럼에도 초음파식 가습기가 가장 널리 쓰이는 건 역시 가습 효율성과 경제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하는 공간이 넓을 경우 기화식이나 가열식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 다행히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구조나 기능적으로 자체적인 항균·위생 대책을 탑재하고 있다. 백분현상을 줄여 주는 필터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도 있다. 그래도 내부를 자주 청소하고 소독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빨래나 젖은 수건을 널어 놓는 것과 같은 원리로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게 기화식 가습기다. 물통의 물을 부직포 등 섬유재질 필터로 빨아올리고 필터가 머금은 습기를 자연 그대로, 혹은 기계적 장치로 바람을 불어 증발시키는 방식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습도를 올려 주는 기화식 가습기의 최대 장점은 ‘안전’이다. 만약 물에 오염물질이나 세균 등이 섞여 있다 해도 초음파 가습기처럼 사용자가 습기와 함께 직접 들이마실 염려가 없다. 필터를 통해 공급되는 습기는 순수한 물이다. 집에 아기가 있거나 가습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집에서 쓰기에 좋다. 실내에 습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증발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과도한 가습으로 인한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바람을 불어 가습효율을 높여 주는 보조장치를 쓰지 않을 경우 전기료와 소음이 아예 없다. 하지만 기화식은 가습능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넓은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엔 효과가 미미하다. 대용량 제품도 있지만 값이 비싼 편이다. 또 필터에 물때나 수돗물의 미네랄이 쌓이게 돼 자주 청소를 해 주지 않으면 가습 효율이 더 떨어진다. 보조장치를 탑재한 제품을 구입해 아기방이나 침실 등 넓지 않은 공간에 각각 두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가열식 가습기는 내부에서 물을 끓여 실내로 뿜어내는 방식이다. 기화식 다음으로 자연스러운 가습 방식이며, 마찬가지로 물속 불순물이 공기 중으로 뿌려지지 않는다. 가습효율은 기화식과 초음파식의 사이에 해당한다. 반면 전기로 물을 끓이는 전열 방식이라 하루 종일 사용할 경우 전기료를 걱정해야 한다. 소음도 세 종류 가습기 중 가장 크다. 특히 수증기를 뿜어내는 부분은 상당히 뜨겁다. 요즘엔 안전대책을 구비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에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수돗물을 바로 쓸 경우 수조 안에 물이 증발하고 남은 찌꺼기가 많이 쌓인다. 가습기는 종류를 불문하고 내부 물 저장공간을 자주 청소하고 살균소독을 해 주는 등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화식 가습기의 경우 수조에 전용 살균제를 넣거나 락스를 조금 타면 필터를 청소하는 것 외에 따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수돗물을 사용하느냐, 정수된 물이나 끓인 물을 쓰느냐를 두고 주장이 엇갈렸는데 최근엔 정수나 끓인 물을 쓰는 게 낫다는 쪽이 힘을 얻고 있다. 수돗물의 소독 성분이 세균 번식을 막아 준다고도 하지만 염소도 물을 받아 두면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효과도 물을 자주 갈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정수된 물을 쓰면 초음파 가습기 백분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과하게 가습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가습 효율이 좋은 초음파 가습기를 계속 돌리면 기관지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습기를 배출하는 부분에 얼굴이나 코를 대는 것도 좋지 않다. 초음파식의 경우 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그대로 들이마시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와 초음파 가습기를 함께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나온 미세 물방울은 이보다 더 미세한 공기청정기 필터에 걸리고 만다. 그럼 가습 효과가 없어질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는 물방울을 미세먼지로 인식, 자동모드를 사용할 경우 굉음을 내며 최대 출력으로 돌아갈 것이다. 게다가 종이를 여러 번 접은 것 같은 형태의 필터가 가습기를 통해 나온 물기를 잔뜩 머금으면 수명이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이 상태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가리비 속에 미세플라스틱 수십억 개 존재”

    [핵잼 사이언스] “가리비 속에 미세플라스틱 수십억 개 존재”

    우리가 먹는 해양 생물 중 하나인 가리비의 몸속에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쌓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이 가리비를 6시간 동안 플라스틱 나노입자에 노출하는 일련의 실험에서 플라스틱 입자 수십억 개가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입자들은 가리비 체외로 배출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테드 헨리 영국 헤리엇와트대학 환경독성학과 교수는 “플라스틱 입자들이 생체막을 통해 흡수돼 내부 장기에 축적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이런 입자가 해양 생물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탄소 방사성 폴리스티렌(carbon-radiolabeled nanopolystyrene)으로 불리는 플라스틱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폴리스티렌은 스티로폼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이들 입자를 20㎚(0.00002㎜)와 250㎚(0.00025㎜)라는 두 가지 크기로 만들어 6시간 동안 가리비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이들 입자가 가리비들의 장기와 조직에 유입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성 사진 촬영술인 오토래디오그래피를 사용해 분석했다. 그런데 결과는 심히 충격적이었다. 6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가리비들의 창자에서 250㎚ 플라스틱 입자들이 축적돼 있었던 것이다. 이보다 더 작은 20㎚ 입자들은 가리비 몸 전체는 물론 신장, 아가미, 근육 등 장기까지 널리 퍼져 있었다. 그리고 이들 입자는 모두 오랫동안 가리비 몸속에 남아있었다. 20㎚ 입자들이 사라지는 데는 14일이 걸렸고 250㎚ 입자들이 사라지는 데는 48일이 걸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플라스틱이 야생 해양생물은 물론 우리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유입되고 있는지 중요한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현재 자연환경에서 확인되는 것보다 훨씬 더 농도가 높은 기존 연구와 달리 환경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도를 사용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영국 플리머스대 국제해양쓰레기연구소 소장인 리처드 톰슨 오비 교수는 “이는 과학적 접근과 발견의 측면에서 획기적인 연구”라면서 “다음 핵심 단계는 이런 접근 방식으로 나노입자의 잠재적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 특히 장기간 노출 결과를 고려하는 연구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8 MAMA] 올해의 발견상에 모모랜드… 주이, 마미손처럼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2018 MAMA] 올해의 발견상에 모모랜드… 주이, 마미손처럼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모모랜드가 올해 최고의 깜짝 성과를 낸 가수에게 수여된 ‘올해의 발견상’을 받았다. 모모랜드는 1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8 MAMA)에서 ‘올해의 발견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멤버 제인은 “마마에 온 게 올해가 처음이라서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설레고 떨렸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신 메리(팬덤명) 분들, 가족들, 멤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주이는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는 강렬한 소감을 말한 뒤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부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모모랜드는 마미손과 함께 인상 깊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모랜드의 ‘뿜뿜’ 무대에 마미손 복면을 쓴 수많은 댄서들이 등장해 재미있는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모모랜드 멤버들이 마미손의 ‘소년점프’ 무대에 중독성 강한 안무를 더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MAMA’는 사상 최초로 3개국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며 글로벌 음악 축제의 역량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한국에서 신인상과 ‘DDP 베스트 트렌드’ 부문 등을 시상했고, 12일 일본에서는 ‘팬스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팬들의 투표를 중심으로 한 시상식을 이어갔다. 마지막날인 이날 홍콩에서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등 대상 3개 부문을 포함한 시상이 이뤄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뉴질랜드 “가정집에서도 금연”에 정치권 찬반 논란

    뉴질랜드 “가정집에서도 금연”에 정치권 찬반 논란

    뉴질랜드 집권 노동당 일부 의원이 공공장소 이외에 가정집 내부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금연 정책을 추진할 뜻을 내비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노동당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뉴질랜드를 금연 국가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극단적인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뉴스허브가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의 루이자 월 의원은 “정부가 이미 어린이가 타고 있는 자동차 안에서 흡연을 금지했고, 다음 단계로 가정집의 집안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집안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흡연은 어린이들은 물론 태아들이 니코틴 등 독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뉴질랜드 아동 보호단체 플런켓은 “아기들의 폐는 매우 작고 발달 과정에 있으므로 성인들보다 더 빨리 호흡을 하게 돼 간접흡연을 할 경우 더 많은 독성 물질을 빨아들이게 된다”면서 “더 강력한 금연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뉴질랜드는 2025년까지 흡연율을 5% 미만으로 끌어내려 금연 국가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매년 담뱃세를 10%씩 인상하는 등 이미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뉴질랜드 제일당 등 일부은 즉각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연정에서 부총리를 맡고 있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제일당 대표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정책은 지지할 수 없으며 가정사에 간섭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자기집 발코니나 방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시모어 액트당 대표도 “그런 구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에 개입하려는 보모 국가적 발상”이라며 “단 한 가지 올바른 규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뉴질랜드 총리실은 “이같은 금연 정책은 당내 일부 의견일뿐 정책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청하 ‘롤러코스터’ 누적 음원 스트리밍수 1억건 돌파 ‘엄지 척’

    청하 ‘롤러코스터’ 누적 음원 스트리밍수 1억건 돌파 ‘엄지 척’

    청하 ‘롤러코스터’가 누적 음원 스트리밍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지난 6일 국내 대표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청하의 두 번째 미니 앨범 ‘오프셋(Offset)’ 타이틀곡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는 누적 음원 스트리밍수 1억 건을 넘어섰다. 올해 1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롤러코스터’는 90년대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바이브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투스텝 리듬을 조화롭게 재단한 곡이다. 당시 청하는 자신의 장점이자 무기인 춤 실력을 내세워 안무 창작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고, 중독성 짙은 리듬에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발표한 솔로 데뷔곡 ‘Why don’t you know‘를 시작으로, ’롤러코스터‘, 지난 7월 공개한 ’Love U‘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한 청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완벽히 자리매김하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서 매 앨범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청하는 현재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T단신]

    [IT단신]

    캐논 EOS R 전용 RF 마운트 줌 렌즈 캐논코리아가 최고급 EF 마운트 초망원 렌즈 2종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R 전용 RF 마운트 표준 줌 렌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EF 400㎜ F2.8L IS Ⅲ USM’과 ‘EF 600㎜ F4L IS Ⅲ USM’은 캐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화질과 빠르고 정확한 자동초점 기술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세계 최경량을 실현한 초망원 렌즈다. RF 마운트 렌즈 ‘RF28-70㎜ F2L USM’은 표준 줌 렌즈로, 줌 렌즈 세계 최초로 전 구간 ‘조리개값 2’를 구현한 밝은 렌즈다.가민 GPS 스마트워치 육군 작전 지원 스마트 기기업체 가민은 지난 9월 육군 27사단 쌍독수리연대에 최신형 GPS 스마트워치를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가민이 기증한 스마트워치는 ‘피닉스 5X 플러스’, ‘피닉스 3 HR’로, 두 제품 모두 멀티 네트워크 위성 수신 기능을 지원한다. 고해상도 풀-컬러 가민 크로마 디스플레이를 탑재, 강한 태양광 아래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보장하고, 100미터 방수 등급을 갖춰 극한 상황에서 원활한 작전 수행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스마트워치 모드에서 최대 20일, GPS 모드에서 최대 13시간 사용 가능하다. 군사작전에 필수적인 3축 나침반, 고도계 및 기압계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있다. 쌍독수리연대는 기증받은 장비들을 부대자산으로 등록, 최소 단위 제대에서 시범 활용할 예정이다.후지필름 포토북 할인·경품 행사 한국후지필름은 ‘2018년 추억 연말정산하고 황금돼지 받기’ 이벤트를 내년 1월까지 진행한다.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이어앨범이나 포토북으로 만들면 추첨을 통해 24K순금 황금돼지 등 선물을 증정한다. 이어앨범과 포토북 3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2019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이어앨범, 포토북 3만원 이상 구매 구매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24K 순금돼지 한 돈(3명), 롯데마트 삼겹살 1㎏(10명), 바나나우유(100명)를 증정한다.
  • 울릉도에서 발견한 토종 미생물로 말라리아 치료물질 찾았다

    울릉도에서 발견한 토종 미생물로 말라리아 치료물질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울릉도의 흙에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질병 치료 미생물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 연구진은 울릉도 흙에서 있는 희귀 미생물인 방선균에서 말라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기화학 및 천연물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오가닉 레터스’ 최신호에 실렸다. 방선균은 흙이나 식물, 동물, 하천, 해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세균으로 신약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업적인 항기생충 약 이버멕틴과 아버멕틴도 방선균 대사물질로 만들어 낸 것이다. 방선균 대사산물은 다양한 약이 될 수 있지만 분리나 배양이 까다로워 제한적인 조사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국내 다양한 자연환경이 미생물 자원 확보에 이용됐지만 울릉도 흙에 존재하는 방선균에 대해서는 조사가 없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매우 느리게 생장하는 방선균을 울릉도 흙에서 선택적으로 분리했다. 실험실 환경에서는 방선균을 배양하기 쉽지 않아 세균 성장을 돕는 특수 물질을 도입했다.연구팀은 여기서 4종의 신규 화합물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한 화합물은 희귀 방선균 속명을 따 ‘카테누리스포로라이드’ A부터 D까지 명명했다. 카테누리스포로라이드는 세포 독성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람에 기생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열대열원충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효과를 저해하는 기생충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종석 항암물질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는 활발하지 않은 유전체 정보에 기반해 신규 이차 대사산물을 뽑아낸 것”이라며 “국내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울릉도 토양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과”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뜨청’ 윤균상X김유정, 기습 입맞춤 엔딩 ‘설렘지수 UP’

    ‘일뜨청’ 윤균상X김유정, 기습 입맞춤 엔딩 ‘설렘지수 UP’

    ‘일뜨청’ 윤균상, 김유정이 기습 입맞춤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어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에서는 장선결(윤균상 분)과 길오솔(김유정 분)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예측 불가 로맨스가 펼쳐졌다. ‘청소의 요정’에 입성한 오솔은 특유의 열정과 긍정에너지로 적응해나갔다. 영식(김민규 분), 동현(학진 분), 재민(차인하 분)과 함께 첫 업무에 돌입한 오솔은 청소회사에서 나왔다고 다짜고짜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무시하는 사무직 직원의 갑질을 감내하고 있었다. 이때 다가온 선결은 “불합리한 일에 사과할 필요 없다. 우리는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지 자존심 굽히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오솔의 편을 들어주며 사이다를 선사했다. ‘결벽남’ 선결과 ‘청포녀(청소를 포기한 여자)’ 오솔은 역시나 달라도 너무 달랐다. 좀처럼 가까워질 수 없는 ‘청결이몽’ 두 사람. 첫 회식 자리에서 도도히 도시락을 먹는 선결과 달리 오솔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멤버들과 금세 친해졌다. 술에 취해 홀로 남겨진 오솔을 외면할 수 없어 챙기려는 선결에게 갑자기 ‘나 잡아봐라’를 외치며 도망치는 오솔은 ‘불결’과 ‘해맑음’의 콜라보로 선결을 환장하게 했다. 만취한 오솔을 겨우 어르고 달래며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뜻밖에도 오솔에게 짝사랑의 아픔을 안긴 도진(최웅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솔의 손을 억지로 잡아끄는 도진을 막아선 선결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오돌(이도현 분)의 등장으로 상황이 종료되자 쿨하게 돌아섰지만, 감사의 인사로 순대를 주머니에 넣어주는 오솔의 막무가내 청결무지는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오솔 때문에 일상이 꼬이기 시작한 선결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할 지경. 그런 상황도 모른 채 도진은 선결을 오솔의 남자친구로 오해하고 있었다. 오솔에게 거절당한 후에도 어장관리를 멈추지 않던 도진은 출장업무를 나왔던 오솔과 우연히 마주쳤고, 무시하는 말을 서슴지 않고 뱉었다. 오솔이 울컥해서 항변하고 있을 때 선결이 다가왔다. 애인인 척 해달라는 오솔의 간절한 부탁을 거부하던 선결이 본능적으로 손을 빼자 오기가 발동한 오솔은 선결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기습한 ‘심쿵’ 엔딩으로 선결과 오솔의 무균무때 로맨스는 본격 막을 올렸다. 뜻하지 않았던 입맞춤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선결과 오솔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전개되면서 반응도 뜨겁다. 달라도 너무 다른 선결과 오솔의 ‘청결이몽’은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출근길에서 오솔을 외면하는 선결, 만취한 오솔의 순대 어택 주정 등 마주치기만 하면 터지는 코믹 시너지에 시청자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믿보배’ 윤균상과 김유정의 시너지는 왜 두 사람이 ‘장선결’과 ‘길오솔’이어야 했는지 새삼 입증했다. 무엇보다 유쾌한 웃음 속에 순간순간 더해지는 감정선의 섬세함도 빛났다. 선결의 결벽증이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캐릭터의 공감도를 더했고, 청소회사에 입사한 오솔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시선도 디테일하게 그려졌다. 설렘을 선사한 깜짝 입맞춤은 동화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로맨스로 중독성을 더했다. 사진=JTBC ‘일뜨청’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 정보와 과학적 사고/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품 정보와 과학적 사고/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정보 리터러시’는 정보 처리능력, 즉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1974년 미국 정보산업협회장인 주르코프스키가 도입한 개념이다. 1986년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가 ‘위험 사회’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정보의 홍수 속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바른 지식과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이것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 ‘발암물질이 있어 몸에 나쁘다’와 같이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식품 분야에서도 이런 정보 리터러시가 중요하다. 식품의 효과나 위해 정보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양’이다. 몸에서 배출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먹으면 몸에 축적된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도 하루 섭취 권장량 이상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과잉증을 일으키기 쉽다.화학물질별로 건강에 나쁘지 않은 양이 있다. 사람이 평생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나쁜 영향을 일으키지 않는 양을 ‘1일 섭취 허용량’(ADI) 또는 ‘1일 섭취 한계량’(TDI)이라고 한다. 위해 평가 과정에 나타난 나쁜 영향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직업적으로 독성물질을 다루는지 명확하게 확인하게 된다.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보 매체의 특성이다. 그 정보가 기사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글인지, 학술지에 실린 논문인지 등을 확인해보자. 학술지 논문이 아니라면 잘못 인용했거나 과장되게 인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학술지의 특성이나 발표된 시기도 봐야 한다. 연구결과가 검증 실험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해성 평가를 할 때 전문가들이 모여 전 세계의 관련 논문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고 각 논문의 가치와 의미를 검토해 평가한다. 정보의 발신자도 중요하다. 과학자라면 같은 분야의 과학자에게 인정받은 사람이, 기관이나 단체라면 보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곳의 정보가 정확할 수 있다. ‘안 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위험 사회를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하나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대신 먹어서 얻는 많은 이점도 포기하는 셈이다. 위험 사회에서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식품의 유용성이나 위해성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뒤집어 생각하는 지혜와 용기, 즉 식품 리터러시 능력이 필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 송파구 구정 소식지 ‘송파소식’, ‘201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

    송파구 구정 소식지 ‘송파소식’, ‘201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

    서울 송파구는 구정 소식지 ‘송파소식’이 ‘201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인쇄사보 사외보 부문 기획대상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송파구는 “송파소식은 지난해 한국PR학회장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고, 고령화 사회에 발맞춘 ‘송파어르신소식’도 특별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이 후원한다. 국가기관과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우수 커뮤니케이션 제작물을 선정, 시상한다. 송파소식은 1997년 창간, 통권 546호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월별 주요 이슈, 행정, 문화, 건강 등 16면으로 구성되며, 일러스트를 활용한 표지디자인과 편집으로 이해도를 높였다. 구 관계자는 “깊이 있는 콘텐츠와 기획으로 구와 구민 간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송파어르신소식은 어르신 맞춤형 정보지로, 분기별 발간된다. 주요 독자층을 배려한 활자 크기, 이미지와 사진 중심 기사 등으로 가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소식은 구민들 사이에서도 알찬 내용과 읽기 편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사랑하는 소식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남 12곳 도서관 홈페이지 ‘성남시립도서관’으로 통합…반응형 웹 적용

    성남 12곳 도서관 홈페이지 ‘성남시립도서관’으로 통합…반응형 웹 적용

    경기 성남시 12곳 공공도서관 홈페이지가 ‘성남시립도서관(www.snlib.go.kr) 홈페이지 (사진)’로 통합되고, 반응형 웹 기술이 적용된다. 성남시 중앙도서관은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시내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이같이 전면 개편해 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새로 단장한 성남시립도서관 홈페이지는 반응형 웹으로 제작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접속하는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화면에서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PC와 달리 그동안 모바일기기로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 나타나던 현상인 일부 화면 제약과 이로 인한 서비스 이용 제한에 관한 불편을 없앴다. 모든 기기에서 12곳 도서관의 정보 검색, 도서 대출·반납, 상호대차, 희망도서·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첫 화면은 사용자가 각종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얻을 수 있게 이미지 중심으로 단순해 가독성을 높였다. 메뉴 접속 단계도 대폭 줄여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켰다. 도서검색 기능은 강화했다. 주제별 검색, 대출 베스트, 공공도서관 인기도서 등 맞춤형 도서 서비스 기능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독서 정보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면서 “맞춤형 도서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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