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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독극물 우편’ 보낸 용의자 체포…‘리친’ 0.001g만으로 사망

    트럼프에 ‘독극물 우편’ 보낸 용의자 체포…‘리친’ 0.001g만으로 사망

    우편물 사전차단…미국-캐나다 국경서 女용의자 체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독성물질이 담긴 우편물이 발송됐으나 사법당국이 이를 차단했다고 CNN 방송,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우편물을 보낸 여성 용의자는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성물질이 담긴 우편물은 이번주 초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내졌다. 이 우편물에 담긴 ‘리친’이라는 독성물질은 0.001g의 극소량만으로도 이에 노출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리친은 피마자 씨에서 추출된 물질로 별도의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리친을 섭취하면 메스꺼움과 구토를 느끼는 동시에 위와 장에서 내부 출혈이 일어나고, 간·비장·신장 기능 부전, 순환계의 붕괴로 이어져 사망에 이른다. 리친은 종종 테러 음모에 사용돼 왔으며 분말, 알약, 스프레이나 산 등의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통상 백악관으로 가는 모든 우편물은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외부 시설에 분류되고 선별되는데, 당국은 문제의 우편물에 리친이 담겨 있는 것을 인지해 배송을 차단했다. 우편물의 발신처는 캐나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P통신이 복수의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한 용의자는 여성으로, 뉴욕주와 캐나다가 접한 국경 근처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구금됐으며, 연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게 된다고 이들 관계자는 말했다. 연방수사국(FBI)과 백악관 비밀경호국, 우편검사국이 이 사안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편을 통한 리친 테러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해 왔다. 2018년에는 전직 해군 병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부 장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존 리처드슨 해군참모총장 등 정부 요인을 수신인으로 리친에서 추출된 물질이 담긴 우편물을 보냈다가 체포됐다. 당시 우편물은 배송이 차단돼 피해는 없었다. 또 2014년에는 미시시피주의 한 남성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다른 관리들에게 리친이 묻은 편지를 보냈다가 적발돼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래식 정수장서도 추가 설비 없이 ‘녹조’ 걸러낸다

    재래식 정수장서도 추가 설비 없이 ‘녹조’ 걸러낸다

    일사량이 많아지고 수온이 높아지면 ‘녹조라떼’라고 불릴 정도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호수나 강을 온통 뒤덮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녹조는 식수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국내 연구진이 오래된 정수장에서도 녹조를 신속하게 걸러 안전한 수돗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송경근 박사팀은 기존 재래식 정수시설에서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하지 않고도 비교적 간단하게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자원 분야 국제학술지 ‘워터 리서치’에 실렸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녹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녹조물질이 물속에 극히 적은 양만 있더라도 흙과 곰팡이 냄새 등을 발생시킨다. 냄새를 만드는 물질과 독성물질은 일반 정수과정에서 쉽게 제거되지 않아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사용하는 고도정수시설 같은 추가적 설비가 필수적이다. 재래식 정수장에서는 녹조 관련 물질을 분말활성탄으로 제거하기도 하는데 물질 흡착속도가 느려 처리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 분말활성탄을 분쇄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입자 크기를 더 작게 만들어 흡착속도를 높였다. 입자 크기가 작아지면 표면적은 더 커져 녹조 유래 물질을 더 많이 흡착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에 쓰이던 분말활성탄에 비해 녹조로 만들어지는 독성물질과 냄새, 맛 생성물질 흡착속도가 1.5배 이상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송경근 KIST 박사는 “이번 정수기술이 확대 보급되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곰팡내 나는 수돗물 만드는 녹조 부산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곰팡내 나는 수돗물 만드는 녹조 부산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일사량이 많아지고 수온이 높아지면 ‘녹조라떼’라고 불릴 정도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호수나 강을 온통 뒤덮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녹조는 식수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국내 연구진이 오래된 정수장에서도 녹조를 신속하게 걸러 안전한 수돗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연구팀은 기존 재래식 정수시설에서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하지 않고도 비교적 간단하게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자원 분야 국제학술지 ‘워터 리서치’에 실렸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녹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녹조물질이 물 속에 극미량만 있더라도 흙 냄새, 곰팡이 냄새 등을 발생시킨다. 이런 냄새를 만드는 물질과 독성물질은 일반 정수과정에서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사용하는 고도정수시설 같은 추가적 설비가 필수적이다. 재래식 정수장에서는 녹조 관련 물질을 분말활성탄으로 제거하기도 하는데 물질 흡착속도가 느려 처리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 분말활성탄을 분쇄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입자 크기를 더 작게 만들어 흡착속도를 높였다. 입자 크기가 작아지면 표면적은 더 커져 녹조 유래 물질을 더 많이 흡착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에 쓰이던 분말활성탄에 비해 녹조로 만들어지는 독성물질과 냄새, 맛 생성물질 흡착속도가 1.5배 이상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송경근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신종 분말활성탄은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정수시설 처리능력과 비슷해 기존 재래식 정수장도 녹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며 “이번 정수기술이 확대보급되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獨 “나발니, 독극물에 중독… 러, 책임자 처벌을”

    獨 “나발니, 독극물에 중독… 러, 책임자 처벌을”

    혼수상태에 빠진 뒤 독일 베를린으로 이송돼 치료 중인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독극물 성분에 중독됐다는 독일 의료진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가 즉각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의 생명을 위협한 사건의 배후를 놓고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가 입원 중인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24일(현지시간) 그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성분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가수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제제로, 신경작용제·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호흡 근육 마비, 심장박동 정지를 유발할 수 있고, 사린가스 등 군사 목적 화학무기에도 사용된다. 병원 측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나발니가 여전히 혼수상태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병원 발표 직후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에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의 이례적인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 야권에서 나발니의 역할을 고려하면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역시 “EU는 나발니의 삶을 위협한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하게 우려한다”며 “러시아 국민과 국제사회는 사건의 실체를 알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보건당국은 “2개 기관의 검사 결과 독성물질 음성으로 나타났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발니가 처음 입원했던 시베리아 옴스크 구급병원 측은 “나발니의 검체에 대한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음독설을 부인했다. 나발니 협진에 참여했던 모스크바 피로고프 센터 역시 “그에게 나타난 증상은 다른 의약품을 복용했거나 특정 질병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독극물 중독설이 최종 확인돼도 서방의 조치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모스크바 카네기 센터 드미트리 트레닌 소장은 “그를 중독시킨 배후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하면 서방국가가 가해자들을 향해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불길 피해 뛰어내린 두 아이, 맨몸으로 받아낸 프랑스 영웅(영상)

    불길 피해 뛰어내린 두 아이, 맨몸으로 받아낸 프랑스 영웅(영상)

    프랑스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각각 3살과 10살 어린 아이들이 화마에 갇힌 순간, 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용감하게 두 아이를 구출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프랑스 동남부 그러노블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던 3살, 10살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밖에서 문을 잠근 채 외출한 탓에 불이 난 사실을 알고도 대피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약 12m 높이의 3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사람은 당시 우연히 현장을 지나던 25세 학생 아토마니 왈리드였다. 왈리드는 화재 현장 인근에 서 있다가 치솟는 불길 사이에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두 아이는 3층 베란다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주위는 연기와 안개, 화재로 인한 독성물질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두 아이 중 큰아이가 ‘문이 잠겨서 밖으로 나갈 수 없어요!’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아이들은 울고 있었고 나는 곧바로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 남성은 이웃들과 함께 베란다 아래쪽에 서서 아이들을 받기 위한 자세를 취했고, 이를 본 10살 아이가 동생을 먼저 창밖으로 던져 대피시켰다. 동생을 구한 뒤 자신도 뛰어내려야 하는 두렵고 다급한 상황, 베란다 아래에 서 있던 왈리드와 주민들은 아이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결국 왈리드와 주변 이웃들은 기적적으로 두 아이를 모두 받아내는데 성공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아이는 약간의 화상을 입긴 했지만 크게 다친 곳이 없었고, 두 아이를 받아낸 왈리드는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을 지나던 행인이 겁에 질린 두 아이를 무사히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이 남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당시 아이들의 부모가 왜 외부에서 문을 잠근 채 외출했는지와 화재 발생의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 가스사고’ LG폴리머스 한국인 직원 2명 현지서 구속 수감

    지난 5월 7일 새벽 인도에서 발생한 LG화학 공장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계열사 법인장 등 한국인 직원 2명이 현지에서 구속됐다. 당시 스티렌 가스 누출로 인근 지역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현지시간) 외교 당국과 LG폴리머스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은 LG폴리머스 법인장과 기술 고문 등 한국인 2명과 현지인 직원 10명 등 12명을 과실치사, 독성물질 관리 소홀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현지 법적 절차에 따라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60일 이내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폴리머스 측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불구속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이 1996년 인도에 진출하며 인수한 첫 현지 사업장이다. 한국인 직원 수는 총 4명이다. 앞서 주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결과 회사 경영진의 관리 태만과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주 경찰은 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LG폴리머스 측은 “그동안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했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해서도 정부 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담배 피우면 코로나 잘 걸리고 증상도 더 심해

    담배 피우면 코로나 잘 걸리고 증상도 더 심해

    흡연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증상도 더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등을 관련 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고, 바이러스가 흡연자 입 등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게 이유다. 또 담배의 독성물질이 심혈관과 폐, 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에 걸리면 증상이 나빠질 위험이 높다. 담배를 피우면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생기기 쉽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에도 병세가 빠르게 나빠지고 사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복지부는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14.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포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금연상담전화, 모바일(휴대전화)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껌,패치 등)와 같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알츠하이머 기억력 저하, 뇌 속 축적된 철분 때문”

    “알츠하이머 기억력 저하, 뇌 속 축적된 철분 때문”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 쇠퇴와 인지능력 저하의 근본 원인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의대 라인홀트 슈미츠 교수가 주도하고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대 신경의학센터,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뮌헨대 메디컬센터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방사선학’ 6월 3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과 인지능력이 정상인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정밀하게 촬영했다. 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 중 56명을 무작위로 뽑아 17개월 동안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3T MRI 촬영을 주기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뇌에서 철분 농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들 사이에서도 뇌 철분 농도가 높을수록 인지능력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다른 부위보다 측두엽에서 유독 철분 농도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측두엽은 언어와 기억, 학습, 사회적 관계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또 이번 연구에 따르면 뇌의 부피가 정상적이라도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속 고농도 철분이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축적을 촉진시켜 뇌에서 독성물질을 만들어 내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 세정제 마셨다가…美 뉴멕시코서 3명 숨지고 3명 중태

    손 세정제 마셨다가…美 뉴멕시코서 3명 숨지고 3명 중태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널리 사용 중인 손 세정제를 마신 뒤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멕시코 주 보건당국은 손 세정제를 섭취한 뒤 총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이중 한 명은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 주 독성물질감시센터(PCC)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7일과 29일 발생했으며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해 사례로 발표됐다. 이들이 황당하게도 손 세정제를 마신 이유는 모두 알코올 중독과 관계가 깊다. PCC 측은 "노숙자 커뮤니티 내의 약물 및 알코올 중독자들이 손 세정제를 술의 대용품으로 소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시면 건강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 기업이 생산한 손 세정제 9종에서 메탄올과 메틸알코올 등 독성이 포함된 물질이 발견돼 사용 중지를 권고한 바 있다. FDA에 따르면 메탄올에 중독되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실명, 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손 세정제 원료로 사용되서는 안 된다. 결과적으로 뉴멕시코 주의 피해자들은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술처럼 마셔 비극을 맞은 셈이다. 뉴멕시코 대학 브랜든 워릭 교수는 "메탄올을 삼키면 독소가 시신경과 뇌를 손상시켜 실명은 흔한 부작용"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술을 찾기 힘든 시기에 메탄올 중독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독성물질 든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에 분담금 면제해준 공무원들

    독성물질 든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에 분담금 면제해준 공무원들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에게 부과해야 할 분담금을 면제해주고 가습기살균제 성분 분석을 실시하지도 않은 환경부 공무원들에 대해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 사참위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18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담금 산정 업무를 한 환경부 공무원 4명(실장, 과장, 사무관, 주무관 각 1명)에 대해 전날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참위가 감사 요구를 한 것은 2018년 12월 사참위가 조사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환경부는 2017년 2월 제정된 ‘가습기살균제 특별법’(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가습기살균제 사업자(가습기살균제를 제조·수입해 판매한 사업자)와 원료물질 사업자(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된 독성 화학물질을 제조·수입해 판매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을 부과·징수했다. 2017년 3~4월 46개 기업을 조사해 18개 가습기살균제 사업자(이 중 2곳은 원료물질 사업자에 중복 포함)에 대해 분담금 총 1250억원을 부과했다. 이 분담금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에 사용된다. 그런데 사참위 확인 결과, 담당 공무원들은 환경부가 2015년 1월 유독물질로 지정한 이염화이소시아눌산나트륨(NaDCC)이 주성분(전체 성분의 50% 차지)인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에 분담금을 면제해줬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이 2016년 12월~2017년 4월 분석 결과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검출된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기업도 분담금 면제사업자로 선정했다. PHMG이 흡입 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2001년 이전에 미국에서 동물실험 결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담당 공무원들은 또 독성 화학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가습기살균제 제품 성분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고, 이미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12월 완료한 가습기살균제 10개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 자료를 질본에 요청하지도 않았다. 이외에도 분담금 부과·면제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조사를 사업장에서 실시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사참위의 설명이다. 사참위는 환경부 공무원들의 행위가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 국가공무원법상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황전원 사참위 지원소위원장은 “환경부가 전대미문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를 이렇게 무성의하게 다뤘다고 차마 믿고 싶지 않다”면서 “환경부는 사참위가 감사 요구까지 한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해야 하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식물 성분으로 만들어진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식물 성분으로 만들어진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국내 연구진이 식물 속 물질을 이용해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연구팀은 떫은 맛을 내는 식물 속 탄닌산을 이용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를 개발하고 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9일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합성물 B: 공학’(Composite Part B: Engineering)에 실렸다. 강철의 4분 1수준의 무게이며 10배 이상의 강도를 가진 복합재료 CFRP는 항공우주, 자동차, 선박, 스포츠용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건축자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화재 관련 안정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플로오르, 염소, 브롬, 요오드 등 할로겐족 난연성 첨가제를 합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온 소각할 경우 독성물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할로겐족 난연성 첨가제 대신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친환경 물질인 탄닌산을 이용해 기계적 강도와 난연성을 높였다. 탄닌산은 탄소섬유와 강하게 접착될 뿐만 아니라 불에 탈 때 숯으로 변해 외부 산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불이 확산되는 것도 막아준다는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탄닌산으로 에폭시 수지를 만들어 탄소섬유와 결합시켜 강도가 높고 불에 타지 않는 CFRP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별도의 난연성 첨가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열을 가할 때 독성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불에 태우거나 녹일 때도 탄닌산이 탄소섬유 성능 저하를 막아줘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정용채 KIST 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기존 CFRP의 취약점인 난연성을 해결하고 기계적 강도, 재활용 특성 향상까지 모두 잡은 복합소재를 만들어 응용범위까지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소재를 활용하면 건축토목, 구조체, 전기전자부품 등 분야에서 외장소재나 구조안정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산 물금취수원 발암물질 다이옥산 미량 검출

    부산 물금취수원 발암물질 다이옥산 미량 검출

    부산 시민 상수원인 양산 물금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이 미량 검출됐다. 22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물금취수장 원수 수질 검사 결과 지난 2일 1.8㎍/ℓ,3일 5.5㎍/ℓ,4일 오전 4.9㎍/ℓ의 독성물질인 다이옥산이 검출됐다.1,4-다이옥산은 다량 노출되면 신장이나 신경계 손상 우려가 있고 장기간 노출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지난 5일 오전까지 1.1㎍/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됐지만,5일 오후부터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수도 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다이옥산 수치는 먹는 물 수질 기준인 50㎍/ℓ에는 못 미치는 미량으로,정수과정에서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오염물질이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흘러내려 오지만,물금취수장보다 상류에 있는 매리 취수장에서는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상수도본부는 오염원을 밝히기 위해 물금취수장보다 상류에 있는 화제천,대포천,소감천 등지에서 수질 조사를 했지만,다이옥산이 나오지 않았다. 물금취수장보다 아래쪽에 있는 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과에서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 암거 채수 시료에서 8천㎍/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이는 다이옥산 먹는 물 수질 기준(50㎕/ℓ)보다 160배나 높은 수치다. 또 물금취수장에서 5㎞ 정도 하류에 있는 호포대교에서도 2850㎕/ℓ 정도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상수도본부는 하수처리장에서 양산천으로 배출된 인근 공장지대 오염수가 낙동강 본류와 합류 후 상류로 역류하면서 물금취수장 수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 공공하수처리장과 호포대교는 물금취수장보다 하류 지역에 있기 때문에 보통 때는 역류하기가 어렵다.상수도본부는 지난 1∼3일 물흐름이 거의 없는 정체 현상이 발생했고,초속 40m가량의 강한 바람이 상류 쪽으로 불어 강물이 역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에 낙동강 역류로 물금취수장에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양산에 있는 다이옥산 취급 업체를 전수조사를 요청하고, 취수원 주변 오염원 감시와 원수 수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근희 시 상수도 본부장은 “환경부에 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 기준에 다이옥산을 포함할 것을 건의?하고,폐수 배출업체의 배출 허용기준도 강화해달라고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2명 사망 ‘인도 가스 누출’ LG화학 총력 수습 나섰다

    12명 사망 ‘인도 가스 누출’ LG화학 총력 수습 나섰다

    지난 7일 인도 남부 비샤카파트남에 있는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해 LG화학의 현지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의 경영진이 독성물질 관리 소홀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인도환경재판소(NGT)는 LG폴리머스에 5억 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하라고 명령했다. 10일 인도 환경부가 잠정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LG폴리머스는 설비 확장 승인이 떨어지기 전 공장을 가동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 법인 경영진 과실치사 등 혐의 입건 LG화학은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이 현지에 가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여론이 악화되는 것 등을 감안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책임 있는 수습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 등 책임 있는 수습을 위해 신 부회장의 방문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아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새벽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의 한 저장탱크에서 유증기가 새어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로 인근 주민 12명이 사망했고 수천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비대위 가동… 신 부회장 인도 방문 검토 LG화학은 사고 이후 신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입장문을 통해 “유가족과 피해자를 돕기 위한 전담조직을 꾸려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부기관과 함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케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곧바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서관리 등 다양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중장기 지원사업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 ‘힌두스탄 폴리머’가 전신이다. 직원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인은 정선기 법인장 등 5명이고 나머지는 현지인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도환경재판소 “LG폴리머스인디아 측, 약 81억 공탁하라”

    인도환경재판소 “LG폴리머스인디아 측, 약 81억 공탁하라”

    인도환경재판소 “LG폴리머스인디아 측에 약 81억 공탁하라” 인도환경재판소(NGT)가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 현지 LG폴리머스인디아 측에 5억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하라고 명령했다. 9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현지 언론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환경재판소는 전날 가스누출 피해 관련 손해배상에 대비해 공탁금이 필요하다며 현지 LG폴리머스인디아 측에 이같이 지시했다. 재판부는 안드라프라데시주 오염통제위원회, 인도 환경부 등에는 오는 18일까지 사고 대응 조치 등에 대해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진상조사위원회도 5명 인원 구성으로 꾸렸다. 재판부는 “이 위원회가 사고 과정·원인, 인명·환경 피해, 책임 소재 등에 대해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재판소는 산업 프로젝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업체들의 환경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일종의 특별 법원이다. 당사자의 소송 여부와 관계없이 사안의 중대성을 자체 판단, 직권으로 재판에 나설 수 있다. 이와 관련 인도 환경부는 전날 잠정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LG폴리머스 측이 지난 3월 설비 확장 허가 신청을 했는데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가동이 이뤄졌다”며 “이는 환경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새벽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밖에도 주민 800∼1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인근 마을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업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안드라프라데시주 고등법원은 이르면 다음 주 전문가의 의견 진술을 받는 등 관련 심리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절차 또한 환경재판소와 마찬가지로 직권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영미법계의 인도 사법체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제도다. 당사자가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형사 재판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이 독성물질 관리 소홀,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LG폴리머스 경영진을 입건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관계자 소환 및 사고 원인 수사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폴리머스 “공장 안정화에 주력...유가족에 모든 지원 보장” 한편, LG폴리머스는 9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사고 원인 조사,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폴리머스는 “공장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최우선으로 유가족 및 피해자분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기관과 함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케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곧바로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담조직을 꾸려 사망자 장례지원, 입원자 및 피해자 의료·생활용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서 관리 등의 지원뿐 아니라 향후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중장기 지원사업도 개발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콜록콜록’ 안 멎나요? 집콕 대신 걷고 뛰고, 털 달린 동물 멀리하세요

    ‘콜록콜록’ 안 멎나요? 집콕 대신 걷고 뛰고, 털 달린 동물 멀리하세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폐 질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폐와 기관지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꼽힌다. 폐암만큼 치명적이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은 낮은 편이다. COPD에 대한 궁금증과 예방 수칙, 치료 방법 등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 본다.Q.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가. A.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5대 만성병 가운데 하나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질환으로 꼽힌다. 향후 2030년에는 네 번째, 2050년에는 세계 첫 번째 사망 질환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사망 원인 7위로 교통사고(10위)보다 높다. 특히 대기 오염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1만여명에 이르지만 COPD의 경우 19만여명에 그쳤다. 실제 국내 환자는 300만명 정도로 예상되지만, 관심 부족 등으로 진단율은 2.8%에 그친다. 과거에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으레 걸리는 병 정도로 치부했고, 신약 개발이나 연구도 활발하지 않았다. 사망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Q. 어떤 질병이며 왜 생기는가. A. 기관지나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폐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간에 걸쳐 기도(호흡 시 공기가 폐로 전달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폐활량이 감소한다. 기도는 정상적으로 숨을 들이쉴 때 넓어지고 내쉴 때는 좁아진다. 하지만 COPD 환자는 숨을 내쉴 때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호흡이 힘들어지고 숨이 차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을 들 수 있다. 실제 환자의 70~80%가 흡연자이거나 과거 흡연 경력이 있었다. 대기오염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원인으로 입증됐다. 저개발 국가에서는 조리나 난방에 쓰는 연료에서 발생하는 연기도 원인으로 꼽힌다. 출생 시 저체중 혹은 유년기 폐성장 장애,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Q. 흡연과의 상관성은 어느 정도인가. A. COPD는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으로 분류된다. 담배에 포함된 여러 가지 독성물질에 의해 폐포가 파괴되는 것이 폐기종이다. 폐기종이 진행된 환자는 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담배 연기의 만성적인 자극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해 기침과 가래가 3개월 이상 나타나고 2년 이상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기관지염으로 불린다. 실제로 대부분의 COPD 환자에게서는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의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남아 있는 폐기능이 일반인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들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 괴로워진다. 이를 막으려면 흡연자는 당장 담배를 끊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금연에 성공한 환자는 적절한 치료에 따라 호흡곤란이나 만성기침 같은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흡연 기간 중에 이미 감소된 폐활량과 흡연에 의해 파괴된 폐조직은 회복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일찍 담배를 끊어야 한다. Q. 우리나라의 환자는 어느 정도 되는가. A. 우리나라의 COPD 환자는 전체 인구의 5~10% 정도로 추정된다. 10명이나 20명 가운데 한 명이라는 얘기로 상당히 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중년 이상에서 생기는 병이라 40세 이상만을 놓고 보면 유병률은 더욱 증가한다. 2001년에는 45세 이상의 17%, 2008년에는 40세 이상 남성의 19.4%, 여성의 7.9%에서 발생했다. 다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적절한 관리 여부에 따라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Q. COPD와 천식의 차이는. A. 천식은 알레르기가 주된 원인이고 증상이 계절 환경에 따라 변화가 심하지만, COPD는 흡연이 주원인이고 호흡곤란의 증상이 꾸준히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사한 점은 만성적으로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Q.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은. A. 무엇보다 비만은 천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비만한 사람은 천식을 치료할 때 약물이 잘 반응하지 않는다.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기관지와 폐 건강에 위협이 된다. 따뜻하고 습한 실내 환경, 카펫과 천으로 된 소파, 침구류 등에서는 집먼지진드기가 잘 번식한다. 조리할 때 나오는 가스나 연기 등은 기관지를 자극하고 폐에 염증을 일으켜 폐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실외 대기오염과 황사를 주의하고 먼지가 많이 날리는 작업 공간에서는 환기 시설과 검증된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Q. 예방이나 치료 방법은. A. 우선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독감이 COPD의 주요한 악화 요인이기 때문에 매년 10~11월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 또한 COPD 악화와 그로 인한 입원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호흡재활 운동이 중요하다. 힘이 든다 싶을 정도의 걷기나 뛰기 운동을 가능하면 하루나 이틀에 한 차례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 자칫 움직이면 숨이 차서 운동을 하지 않게 되고 근력이 약해지면 더 운동을 못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가면 2~3개월 후에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호흡곤란 현상이 개선되고 운동 능력도 향상된다. 치료 약제로는 주로 흡입제를 사용한다.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흡입제가 잘 듣지 않으면 먹는 약이 권고된다. 주사용 약은 응급실에 갈 정도로 심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야 하나. A. 38.3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날 때, 혈담이나 객혈이 생길 때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가벼운 운동에도 진한 가래가 계속 나오거나, 치료 중인데도 가래 현상이 계속될 때, 호흡곤란과 함께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다고 느낄 때도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입술이나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푸른색으로 변하지 않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Q. 일상생활에서 권장하는 폐 건강 관리수칙은. A. 우선 집안에서 카펫, 천소파, 커튼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실내 온도와 습도를 낮추도록 한다. 베개와 침구 등은 매주 뜨거운 물에 세탁하는 게 좋다. 천으로 된 완구는 침실에 두지 않도록 한다.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가급적 기르지 말고,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간다. 작업장에서는 환기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반드시 개인보호장치를 사용한다. 조리시설이 있는 곳은 항상 환기가 잘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도움말 주신 분들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상헌 교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김재열·박인원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이형 교수,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적조도 진단키트로 빠르게 판별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진단키트를 활용한 조기 진단이다. 진단키트는 질병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조사에도 사용되고 있다. 적조는 바닷속 플랑크톤이 증식해 바다색이 변하는 현상이다. 다양한 해양생물은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데 난개발로 인해 미생물이나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생물들이 줄어 개체수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적조현상도 늘고 있다. 적조가 발생하면 물속 산소농도가 낮아져 어패류가 폐사한다. 또 독성물질이 축적된 어패류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에 걸리기 십상이다. 예전에는 현장에 나가 시료를 채집한 후 개체수를 측정해 적조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이제는 적조를 유발하는 해양 유해조류를 빠르고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검출키트가 쓰인다. ‘해양유해조류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비전문가도 현장에서 바로 적조 발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DNA와 RNA를 기반으로 한 검출 기술로 연안에서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유전자형을 분석하고 정량 검출이 가능하다. 우리 남해안은 파고가 낮고 낙동강 등을 통해 지상에서 오염된 유기물질이 유입돼 적조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다.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일조량이 풍부해 적조생물의 대량번식에 유리한데, 진단키트로 이를 조기에 진단한다면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나아가 적조로 인한 해양생물 폐사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택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버려진 페트병으로 물속 박테리아 제거 소재 개발

    버려진 페트병으로 물속 박테리아 제거 소재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연구팀은 버려지는 페트병을 활용해 물속에 녹아 있는 환경독성물질과 항생제 내성균을 제거할 수 있는 고효율 흡착소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합성물 B: 공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된 뒤 버려지는 폐페트병에 주목했다. 페트병은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리콜을 중합한 고분자물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흡착소재로 많이 활용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을 쉽게 추출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고순도 테레프탈산을 100% 추출해 물속 박테리아들을 쉽게 흡착할 수 있는 다공성 탄소복합소재를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실제로 90분 만에 물속 오염물질을 100% 흡착,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5회 반복 사용해도 성능이 90%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독성물질 중독 사고, 일원화된 관리 체계 수립

    독성물질 중독 사고, 일원화된 관리 체계 수립

    오현정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2)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독성물질 중독 예방 및 사고 안전에 관한 조례안」이 6일(금) 제291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 부위원장은 “선진국에서는 독성물질 중독이 의심될 때 응급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센터에서 응급 상담, 위험 관리, 중독 예방 등의 정보를 전달해 의료비용 감소와 치료 기간을 단축 하는 등 효용이 크다.”라고 언급하며 “한국의 경우 응급실을 가는 것 외에 다른 조치 방법이 없어 일원화된 관리체계인 ‘중독관리센터’를 갖추고자 조례를 제정했다.”라고 제정 이유를 밝혔다. ‘중독관리센터’는 중독사고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 독성물질 정보 제공 ▲ 중독 사고 발생 시 응급의료 정보의 제공 ▲ 독성물질 과노출·사고에 대한 전화 및 인터넷 상담 서비스 실시 ▲ 화학물질의 올바른 사용 정보 제공 ▲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 중독사고에 대한 조사 ▲ 유관기관 간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라돈 침대 파문 등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생활용품 유해물질 정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중독관리센터’는 시민의 불안 해소와 건강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정책이다.”라고 전하며 “조례를 통해 설립될 ‘중독관리센터’는 가정에서의 응급처치, 사후 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시민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오 부위원장은 지난 2018년 11월 시정질문을 통해 ‘유해물질 중독관리센터(Poison Control Center)’의 설치를 촉구했으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시민의 불안 해소와 건강권 보호를 위해 정책 고민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성 염증과 노화를 ‘역전’…세포 내 ‘분자 스위치’ 찾았다

    만성 염증과 노화를 ‘역전’…세포 내 ‘분자 스위치’ 찾았다

    만성염증은 노화나 스트레스 또는 환경의 독성물질로 인해 체내 면역체계가 과하게 활성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부터 당뇨나 암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치명적 질병에 관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 연구진이 체내에서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체계를 제어하는 한 분자의 ‘스위치’를 찾아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세포 내 염증조절 복합체인 ‘NLRP3 인플라마좀’가 탈아세틸화(아세틸기를 떼어내는 반응) 과정을 거치면 근본적으로 '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동시에 노화방지 단백질인 SIRT2가 NLRP3 인플라마좀을 탈아세틸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화방지 단백질인 SIRT2를 생성하지 못하는 유전적 변이를 지닌 쥐는 고령(2세)의 나이에 다른 보통 쥐들보다 더 많은 염증 징후를 보였다. 제2형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냈다. 반대로 SIRT2가 정상적으로 생성돼서 NLRP3 인플라마좀이 탈아세틸화 된 쥐들은 6주 뒤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실제로 NLRP3 인플라마좀의 탈아세틸화가 대사질환 과정을 역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대니카 첸 UC 버클리 부교수는 “이번 발견은 인간의 주요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노화 관련 조건의 가역성을 이해하고 그 지식을 노화 관련 질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돕는데 사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뇌전증 발작 위험 실시간 감시하는 기술 나왔다

    뇌전증 발작 위험 실시간 감시하는 기술 나왔다

    매년 2월 둘째주 월요일은 세계뇌전증협회와 세계뇌전증퇴치연맹이 지정한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올해는 10일이 뇌전증의 날이었는데 과거 간질이라고 부르며 잘못된 정보로 뇌전증환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개선해 환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날이다. 때마침 과학자들이 뇌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발작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한양대, 중국 저장대, 중국과학원(CAS) 물리및화학기술연구소,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공동 연구팀이 뇌의 다양한 영역에서 칼륨(K) 이온농도 변화를 동시에 측정하는 고감도 나노센서를 개발해 뇌전증을 유발시킨 생쥐의 발작정도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데 성공하고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1일자에 발표했다. 국내에도 약 36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 이상으로 과도한 흥분상태에 이르러 의식을 잃거나 발작 증상을 일으키고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증상을 보이는 뇌질환이다. 임신 중 영양상태, 출산시 합병증, 머리를 다치거나 독성물질, 뇌수술로 인한 후유증, 독성물질 등 원인이 다양해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 일반적으로 뇌 신경세포가 흥분상태에 이르면 칼륨이온이 바깥으로 방출되면서 이완되는데 뇌전증 환자들의 신경세포에서는 칼륨이온이 바깥으로 나오지 못해 흥분상태가 그대로 유지돼 발작과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다. 뇌전증을 비롯해 다양한 뇌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속 칼륨이온 농도 변화를 추적관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살아있는 생물체의 뇌 속 신경세포의 변화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칼륨이온과 결합하면 녹생 형광을 내는 물질을 수 나노미터(㎚) 크기의 구멍을 가진 실리카 나노입자 안에 넣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 표면을 세포막에 있는 칼륨채널과 유사한 구조를 갖도록 코팅해 세포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감도 칼륨농도측정 나노센서는 형광세기에 따라 칼륨이온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살아있는 생쥐의 해마, 편도체, 대뇌피질에 나노센서를 주입한 뒤 해마에 전기 자극을 가해 발작을 일으킨 뒤 칼륨이온 농도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말단 부위에서 경련이 나는 부분발작이 일어날 때는 뇌 해마, 편도체, 대뇌피질 순으로 농도가 증가했다. 반면 전신발작 때는 3개 부위에서 칼륨농도가 동시에 증가하고 지속시간도 길어진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전증에 의한 발작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의 여러 영역에서 칼륨이온 농도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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