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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주거단지 프리미엄을 누려라…‘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주목

    신흥주거단지 프리미엄을 누려라…‘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주목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시선이 지방으로 향하고 있다. 각종 부동산 정책에서 자유롭고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된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흥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흥주거지는 도시개발구역이나 신도시, 택지지구 등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조성된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의 생활인프라가 신속하게 구축된다. 또한 구도심 아파트에 비해 합리적인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다. 신흥주거지는 입지 특성 상 임대아파트가 들어서기 마련이다. 임대아파트는 주택 구입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감수해야 할 것들이 많다. 먼저 임대아파트는 월세에 대한 부담과 함께 매년 임대보증금이 상승할 것이란 걱정이 동반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재테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이라며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현실에 맞는 선택을 하기 보단 미래까지 고려하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지방 신흥주거지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가운데 시티건설의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티건설의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이 들어서는 동남지구는 청주의 신흥주거지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동남지구는 향후 청주시의 100만 광역도시 여부를 결정할 주요 거점지역으로 총 1만4768가구, 3만6000여명이 거주하는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일반상업시설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공원 등도 대거 조성된다는 점에서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은 청주 지역 이외에 보은과 괴산, 증평 등의 주변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특히 단지는 동남지구의 중심상업시설이 가까운 만큼 실질적인 인프라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도 높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자랑거리다. 단지는 청주 1,2순환로가 가까운 만큼 차량을 통한 타 도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청주 도심에 편입된 2차, 외곽을 순환하는 3차 우회도로 사이에 위치해 교통의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2022년 3차 우회도로의 3단계(오동∼구성), 4단계(구성∼효촌)의 사업이 종료되면 청주에서 세종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치원·초․중학교 등의 다양한 학군도 예정돼 있다. 또한 구도심의 용암2지구 학원가도 도보거리에 위치한다. 이밖에 청주교육대학교 등 대학교가 대거 들어서 있고, 청주시립도서관도 가깝다. 여기에 용암1,2동을 비롯해 새롭게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의 생활시설도 기대된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4Bay 판상형 위주의 혁신평면이 적용된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전 세대 남향위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더불어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해 주거 쾌적성과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입주민을 배려한 편의시설 및 시스템도 도입된다. 안전과 보안을 위한 번호판인식 주차관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첨단 디지털도어록과 고화질 CCTV, 원격검침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여성을 배려해 법적 기준보다 10cm 넓은 여성주차공간도 일부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도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난방, 조명, 가스밸브 등을 바깥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입주민들의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아파트 단지별 공지사항, 주민투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음성 홈기기 제어, 날씨 정보 등의 특화서비스도 제공된다. 시티건설의 트레이드마크인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 도입도 눈에 띈다.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살린 도시적인 느낌의 ‘어반스타일’과 현대적이고 절제된 감각미가 돋보이는 ‘모던 스타일’ 중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남편 여읜 고려·조선의 신분 높은 여인들 승려가 되어 ‘죄’를 씻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남편 여읜 고려·조선의 신분 높은 여인들 승려가 되어 ‘죄’를 씻다

    정업원(淨業院)은 불교국가 고려의 국책 비구니 사찰이었다. 왕가(王家)를 비롯해 신분이 높은 여인들이 남편을 여의면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곤 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성리학을 국시로 하는 유교국가 조선에서도 정업원의 전통은 이어졌다. 업(業)이란 중생이 지은 선악(善惡)과 그 응보를 가리킨다. 정업원이란 살아생전의 잘못을 깨끗하게 씻는 사찰이라는 뜻이다. 정업원에 몸담은 여인들이 지은 가장 큰 잘못은 아마도 남편을 먼저 저세상에 보낸 죄가 아닐까 싶다.고려시대 정업원이 언제 창건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1164년 의종이 정업원에 행차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몽골의 침입으로 강화를 임시수도로 삼았을 때도 정업원을 지정해 비구니들이 모여 살도록 했고, 환도한 이후 다시 정업원을 운영했다. 조선은 한양에 도읍하면서 개경의 정업원을 옮겨 세웠다. ●고려 의종 이전부터 존재… 창건 시기 불명확 국가가 운영하는 정업원이라는 이름의 비구니 사찰이 고려 초기부터 존재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신분이 높은 여인들이 다양한 이유로 승려가 되어 절에 머무는 전통은 건국 초기부터 있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전국의 세력가와 혼인해 결속력을 높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태조는 오늘날의 평양인 서경(西京)에서도 지역의 유력호족 김행파의 두 딸과 각각 인연을 맺었다. 그런데 이후 태조가 서경의 부인들을 돌아보지 않자 두 사람은 출가해 비구니가 됐고, 태조가 이런 사실을 알고는 서경에 대서원(大西院)과 소서원(小西院)이라는 비구니 사찰을 세워 두 여인을 머물게 했다고 한다. 이들이 태조의 제19비 대서원부인과 제20비 소서원부인이다. 공민왕의 제2비 혜비(惠妃) 이씨는 고려 말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학자인 계림부원군 이제현과 수춘국부인 박씨의 소생이다. 공민왕의 정비 노국대장공주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명문가의 딸을 후비로 들이자는 조정 공론에 따라 간택됐다. 혜비는 공민왕이 시해되자 비구니가 되었는데 세상을 떠나자 조선 태종이 부의를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혜화궁주로 불리던 혜비는 당시 조선왕실 정업원의 주지 직함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정업원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이야기는 아무래도 영조가 세운 정업원구기비(淨業院舊基碑)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정업원구기비는 한양 도성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의 동쪽 기슭에 있다. 오늘날 행정구역으로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이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창신역에서 낙산으로 휘돌아 오르는 길 중간이다. 구기비 보호각은 청룡사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정업원구기비란 정업원 옛 터에 세운 비석이라는 뜻이다. 영조가 단종비 정순왕후를 기리고자 1771년 친필로 ‘정업원구기’ 다섯 글자를 써서 새겼다. 정순왕후는 단종이 영월에서 살해된 뒤 정업원에서 여생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생을 보낸 것을 넘어 최근에는 정순왕후 스스로 ‘정업원주지 노산군부인 송씨’(淨業院住持 魯山君夫人 宋氏)라고 쓴 문서가 발견됐다. 정순왕후가 아예 정업원으로 출가했음을 알 수 있다.●임진왜란 때 창덕궁 일대 전소되면서 폐사 조선 초기 정업원은 창덕궁 서북쪽 원서동에 있었던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성종실록’에는 ‘정업원은 궁궐의 담장 곁에 있는데 범패(梵唄) 소리가 궁중까지 들리니 진실로 적당한 곳이 아닙니다’라는 대사헌 박건의 상소가 나온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범패는 불교 의식에 쓰이는 음악이다. 정업원은 조선 초기 세 차례 폐지됐다가 설치되기를 반복했다. 세종 시대인 1448년 없어졌다가 호불왕(好佛王)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던 세조에 의해 1457년 옛 터에 다시 세워졌다. 정업원은 연산군이 1504년 창덕궁 주변을 사냥터로 만들면서 다시 폐지됐다. 중종반정 이후 정업원 건물은 독서당으로 활용됐다. 이후 명종의 어머니로 불교의 부흥을 꾀했던 문정왕후가 수렴청정하던 1546년 다시 세워진다. ‘명종실록’에는 “인수궁을 선왕의 후궁을 위하여 수리하도록 하고, 정업원은 인수궁에 소속시켰다가 아울러 수리하여 선왕의 후궁 가운데 연고가 생기는 이를 이주시키도록 하라’는 전교가 보인다. 정업원은 임진왜란 때 창덕궁 일대가 모두 불타면서 폐사됐다. ‘선조실록’에는 “정업원 등의 옛터에 여승이라 불리는 자들이 많이 들어가 집을 짓고 감히 전철을 따르고 있다”는 상소에 임금이 “정업원의 일은 비록 옛터에다 초가집을 지어 거처하는 장소로 삼고 있지만…허물고 내쫓기까지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할 듯하다”고 답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정업원의 기능이 왜란 이후에도 그런대로 이어졌음을 보여 준다. 그러다 1666년(현종 2) 실록에는 “인수(仁壽)와 자수(慈壽)의 두 이원(尼院)을 혁파하여, 자수원 것은 재목과 기와를 성균관에 내려 학사를 수리하는 데 쓰게 하고 인수원 자재는 옮겨다가 질병가를 짓도록 했다. 질병가는 궁인 가운데 질병이 든 자를 거처하게 하는 집”이라는 내용이 있다. 인수원과 자수원이란 선왕 후궁들의 거처였던 인수궁과 자수궁의 부속 사찰을 일컫는 표현일 것이다. 정순왕후가 정업원주지를 맡고 있던 시기는 연산군이 창덕궁 옆 정업원을 철폐한 이후, 명종이 복설(復設)하기 이전이다. 도성 내부에서 쫓겨난 정업원의 비구니들이 도성 바깥 인창방에 다시 절을 세운 것이다. 인창방은 오늘날 흥인지문 밖 숭인동과 창신동 일대에 해당한다.●비구니 사찰 청룡사에 정순왕후 출가설도 정업원구기비를 둘러보고 나면 담장 너머 청룡사와의 관계가 궁금하다. 오늘날 청룡사는 정업원처럼 비구니 사찰이다. 청룡사 측은 정순왕후가 출가한 절로 한때 이름이 정업원이었다고 주장한다. 고려 태조 왕건의 명으로 922년 비구니 혜원을 주석하게 했다는 역사도 전한다. 하지만 구기비를 세울 당시 주변에는 정업원도, 청룡사도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추정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선왕의 후궁들이 머무는 왕실 부속 사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은폐된 공간에서 절개를 지키며 살아가기를 강요당했던 궁녀들의 존재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 가운데 불교를 신봉하는 이들이 많았고, 정업원이라는 이름은 아니지만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하는 사찰이 필요했다. 정업원구기비가 세워진 곳은 이런 절을 세울 적지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청룡사는 19세기 이후 은퇴한 궁녀들이 여생을 보내는 사찰로 쓰였고, 역시 낙산 동쪽 기슭으로 구기비 언덕 너머에 있는 보문사도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잘 알려진 것처럼 정순왕후는 수양대군이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은 계유정난 이후 인창방에 살면서 남편이 귀양 가서 죽은 영월 쪽에 바라다보이는 집 뒤편 돌산에 올라 눈물을 삼켰다고 한다. 영조는 정업원구기비를 세우면서 이 봉우리에도 동망봉(東望峰)이라고 친필로 써서 새겼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곳이 채석장이 되면서 영조 어필 표석도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 동망봉 봉우리는 체육공원이 됐고, 한켠에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새긴 최근의 작은 표석이 하나 보일 뿐이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에이스침대, 아늑하고 감각적인 침실 연출… 휴식의 품격 높이다

    에이스침대, 아늑하고 감각적인 침실 연출… 휴식의 품격 높이다

    침실에서 인테리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침대. 침대는 건강, 휴식과 직결돼 있고 교체 주기가 길어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에이스침대는 맞춤형 편안함을 제공해 침실을 안식처로 만들어줄 ‘루나토(LUNATO) Ⅱ’와 ‘베나토(VENATO)-R’ 침대를 추천한다. 두 제품 모두 통일감을 주는 마감과 세련된 컬러가 돋보인다. ‘루나토 Ⅱ’는 ‘루나토’에 고급 가죽 질감의 오크진 컬러 우드 프레임 포인트를 더한 고급형 침대다. 우드 프레임이 더해진 카멜브라운 헤드보드가 고급스럽고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볼륨감과 두께감 있는 머리판에 각도를 줘 헤드보드에 기댔을 때 편안한 상태에서 독서나 영화감상 등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헤드보드와 동일한 프레임은 매트리스를 감싸는 듯한 디자인으로 아늑함을 주며 전면 하단의 발굽은 프레임과 같은 오크진 마감을 사용해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침실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베나토-R’은 에이스침대의 베스트셀러 ‘베나토’의 라운드형 제품이다. 원목 몰딩과 무늬목 조판기법으로 유니크함을 더했다. 머리판과 발판에 동일하게 들어간 무늬목 조판 기법은 통일감을 주며, 깊은 질감과 세련된 컬러의 원목 소재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머리판과 발판을 감싸는 둥근 몰딩은 어떤 공간에도 어울려 군더더기 없는 침실을 완성한다. 루나토 Ⅱ와 베나토-R은 모두 프레임에 에이스침대의 투 매트리스 시스템을 적용했다. 투 매트리스 시스템은 하단 매트리스가 상단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에이스침대의 기술로, 하중을 완벽하게 분산해 더욱 편안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더 드림 페어’(THE DREAM FAIR) 이벤트를 한다. 에이스침대 또는 노르웨이산 명품 리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 제품을 사면 20만원 상당의 SESA 차렵이불세트와 5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호텔 베딩세트 등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걸어서 누리는 대형마트 프리미엄…‘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기대가치 ‘급증’

    걸어서 누리는 대형마트 프리미엄…‘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기대가치 ‘급증’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 및 유통시설 이용이 편리한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들을 겨냥한 신(新) DTI 도입 등 각종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분양시장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실질적인 주거편의성을 갖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가까운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에게 단연 인기다. 걸어서 생활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또한 이같은 입지조건은 수많은 유동인구를 형성해 집값 상승폭도 가파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신규 분양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입점 여부는 흥행을 좌우하는 필수 키워드로 꼽힌다”며 “편리한 주거활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시세차익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마트를 품은 아파트의 인기는 나날이 급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마트를 품은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티건설의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이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청주 동남지구에 들어서는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도보 3분 내로 롯데마트 상담점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이와 함께 단지 옆에는 중심상업시설들이 예정돼 있어 향후 활성화된 상권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유치원·초․중학교 등의 다양한 학군도 조성 예정이며 청주교육대학교, 청주시립도서관과의 거리도 가까운 만큼 편의성과 쾌적함을 동시에 갖춘 입지라는 평가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충청북도 청주시 동남지구 B-1·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 84㎡ 총 1,407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청주의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동남지구에 들어선다. 동남지구는 향후 청주시의 100만 광역도시 여부를 결정할 주요 거점지역으로 총 1만4768가구, 3만6000여명이 거주하는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일반상업시설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공원 등도 대거 조성된다는 점에서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은 청주 지역 이외에 보은과 괴산, 증평 등의 주변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자랑거리다. 단지는 청주 1,2순환로가 가까운 만큼 차량을 통한 타 도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청주 도심에 편입된 2차, 외곽을 순환하는 3차 우회도로 사이에 위치해 교통의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2022년 3차 우회도로의 3단계(오동∼구성), 4단계(구성∼효촌)의 사업이 종료되면 청주에서 세종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4Bay 판상형 위주의 혁신평면이 적용된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전 세대 남향위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더불어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해 주거 쾌적성과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입주민을 배려한 편의시설 및 시스템도 도입된다. 안전과 보안을 위한 번호판인식 주차관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첨단 디지털도어록과 고화질 CCTV, 원격검침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여성을 배려해 법적 기준보다 10cm 넓은 여성주차공간도 일부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도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난방, 조명, 가스밸브 등을 바깥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입주민들의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아파트 단지별 공지사항, 주민투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음성 홈기기 제어, 날씨 정보 등의 특화서비스도 제공된다. 시티건설의 트레이드마크인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 도입도 눈에 띈다.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살린 도시적인 느낌의 ‘어반스타일’과 현대적이고 절제된 감각미가 돋보이는 ‘모던 스타일’ 중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3510가구… 41개 평형 취향 따라 선택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3510가구… 41개 평형 취향 따라 선택

    현대건설이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에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351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68~121㎡로 41개 평형으로 설계해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테라하우스·펜트하우스·복층형 아파트도 172가구 나온다. 리버시티가 들어서는 김포 향산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서울 왕십리뉴타운(33만 7200㎡)과 비슷할 정도로 넓다. 공동주택을 비롯해 단독주택, 초등학교, 도로, 공원 등이 조성된다. 일부는 한강 조망권도 확보된다. 단지 인근으로 김포도시철도(11월 개통 예정) 풍무역이 들어서면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10분대에 연결된다. 근처 112만㎡에는 영화와 방송, 영상산업 중심의 문화 콘텐츠 기업도시인 한강시네폴리스가 조성되고 있다. 산업시설과 함께 상업시설, 컨벤션, 주거시설 등도 들어선다. 따라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한강시네폴리스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난 지역이다. 단지와 단지 사이에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바람길을 조성하고, 친수 공간도 설치한다.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독서실, 실내골프연습장 등도 들어선다. 1544-1522.
  • [현장 행정] 도서관 38개 늘려… 책 읽는 관악 실현

    [현장 행정] 도서관 38개 늘려… 책 읽는 관악 실현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 가장 좋은 도서관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청 1층에 위치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도서관 구석의 토론방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만났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 운영 상황을 살피기 위해 작은도서관들을 수시로 방문한다.●연간 책 대출 92만건… 7년 새 2배↑ 2010년 5개밖에 없던 관악구의 도서관은 유 구청장 임기 동안 43개로 늘었다. 2010년 7만여명이던 도서관 등록회원 수는 지난해 기준 17만명이 넘었고 같은 기간 책 대출 건수는 48만건에서 92만건으로 1.9배가량 늘었다. 유 구청장은 “대도시에는 빈 토지가 없기 때문에 작은도서관 하나를 지으려면 최소 수십억원의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도서관을 많이 짓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 주민센터 등 기존 공공건물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건립’이 아닌 ‘설치’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새마을문고와 손을 잡은 일도 작은도서관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61년 시작된 새마을문고는 회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책을 모아 관리·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자율적인 독서운동이다. 유 구청장은 “과거 새마을문고는 시설과 장서가 빈약할 뿐 아니라 개관 시간도 하루 4시간 정도에 불과해 도서관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새마을문고가 과거 어려운 시절에도 주민의 독서 문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하고 협력했던 것이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기존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키우고 새마을문고 인력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했다. ●작년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 46만권 또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작은도서관의 한계를 없애기 위해 지역 내 모든 도서관을 통합전산망으로 묶고 책을 배달해 주는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지식도시락을 통해 배달된 책은 관악산 높이 약 15배에 이르는 46만권이었다. 도서관에 대한 유 구청장의 애정은 최근 개정증보판이 나온 ‘세계도서관 기행’에서도 드러난다. 유 구청장은 세계의 훌륭한 도서관을 둘러보고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벽에는 ‘책은 밥이다’라는 표어가 걸려 있다. 유 구청장은 “밥을 먹지 않으면 육체적인 결핍이 생기는 것처럼 책을 안 읽으면 정신의 결핍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도서관 사업이 과거 달동네 이미지였던 관악을 지식문화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함께 읽는 ‘책의 해’ 만들겠다”

    “함께 읽는 ‘책의 해’ 만들겠다”

    “올해가 ‘책의 해’라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저 그런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출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22일 열리는 ‘2018 책의 해’ 선포식을 하루 앞두고 만난 윤철호(대한출판문화협회장) 책의 해 조직위원장이 힘주어 말했다. 책의 해 지정은 1993년 이후 25년 만이다. ‘함께, 즐겁게 읽자’를 주제로 전국에서 책과 관련한 여러 행사가 열린다. 책을 자기 삶과 연결해 영상 독후감으로 전달하는 ‘나도 북튜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위한 공간에서 책을 읽는 ‘북캠핑’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책의 해를 시작으로 굵직한 행사들이 예정돼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인 그의 어깨가 더 무겁다. 4월에는 ‘세계 책의 날’, 6월에 ‘서울국제도서전’, 9월에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10월에는 ‘전국도서관 대회’, 11월 ‘서점의 날’ 등 정부 독서 사업 등이 예정됐다. 이런 행사들이 열리는 이유와 관련, ‘국민들이 책을 점점 더 멀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1년에 1권이라도 읽는 독자는 성인 10명 가운데 6명 정도에 그쳤다. 윤 위원장은 이와 관련,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반비례해 독서율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자책 독서율은 늘어나고 있으며 웹소설은 유례없는 호황”이라고 덧붙였다. 종이책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지만 종이를 벗어난 쪽에서는 오히려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출판계의 문제들에 한해서는 민간 영역이 좀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업목적보상금을 둘러싼 저작권법 개정, 세종도서 선정, 출판 관련 기구의 적폐 인사 등에 출판인들의 불만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민이 관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낼 줄 알아야 건강한 출판문화가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상상(想像)의 힘…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상상(想像)의 힘…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한번 만난 것은 잊지 못하는 거다, 단지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뿐이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1941~ )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2001)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으로 순수 영화 수입으로만 한화 약 3800억 원 이상을 벌어 들였다. 애니메이션이 거대 산업이 되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끄는 지브리 스튜디오는 ‘고양이의 보은’(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벼랑 위의 포뇨’(2008), ‘바람이 분다’(2013) 등의 작품을 꾸준히 내어 놓으면서 지금도 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1967)이 관객 10만 명의 흥행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에는 ‘뽀롱뽀롱 뽀로로’(2003), ‘라바’(2011), ‘터닝메카드’(2015) 등 어린이, 유아 대상 애니메이션들이 새롭게 등장하여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힘을 단단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라인 프렌즈’(2011), ‘카카오 프렌즈’(2012)와 같은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도 등장하여 모바일을 탄생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한 번 만난 애니메이션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로 가 보자. 서울 중구 예장동, 돈가스 집 즐비한 남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현재 서울시 산하 기관인 SBA 서울산업진흥원이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원래 1999년에 한국 만화 및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과 육성 등을 목적으로 개장한 곳으로 SICAF(서울국제만화에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공간이기도 하여 현재도 만화애니메이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장소임은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지금 서울애니메이션 센터가 들어서 있는 장소는 역사적으로도 사연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이 바로 1905년 을사조약 이후 일본이 한국통감부를 제일 처음 설치한 장소로 1926년까지 조선총독부가 있던 자리였다. 이후 1957년부터 1976년까지 KBS 사옥으로 방송을 송출하던 곳이었으며, 이후 1986년 이후부터는 국가안전기획부의 어두운 역사까지 담고 있던 곳이기도 하였으니 땅이 지닌 지세(地勢)는 만만치는 않았던 듯 하다. 현재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서는 내부 복도를 갤러리로 하여 각종 애니메이션 및 만화 등을 주제별로, 시기별로 다채롭게 전시하는 기획 전시관을 비롯하여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상영 극장,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VR 가상현실 플레이존, 코스프레 스튜디오, 인형 만들기 체험 공간 등이 있다. 특히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만화의 집’이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만화책들과 만화 관련 서적, 유관 기관 발행자료 등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어 만화를 좋아하는 관람객들에게는 훌륭한 만화 독서 체험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만화에 관심이 있다면,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린 자녀가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3. 가는 방법은? -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126(예장동)/ 4호선 명동역 1번출구로 나와 한국전력 중부지점의 좌측 언덕길 (소월길)을 이용하여 150여 미터 정도 올라가면 된다. - 매주 화요일~일요일 09:00~18:00(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 4. 감탄하는 점은? - 만화의 집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알려진 이름에 비하여 관람객들은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만화의 집, 코스프레 스튜디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만화를 좋아한다면 하루 종일도 가능하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ani.seoul.kr/index.sba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남산 서울타워, 남산도서관, 주한독일문화원, 남산과학관 등이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어른들의 눈이 아니라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본다면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한 번은 가봄직한 곳이다. 만화의 집은 적극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카페·북클럽… 독자 찾아나선 출판사

    카페·북클럽… 독자 찾아나선 출판사

    최근 출판사들이 오프라인에서 독자들과의 ‘내밀한 만남’을 늘리고 있다. 서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만 의지하는 홍보·마케팅만으로는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 힘든 상황에서 면대면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 대표와 편집자, 저자와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해당 출판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끌기 위함이다.●와인 한잔, 책 한권… 사계절출판사 카페 ‘에무’ 사계절출판사는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경희궁1가길에 특별한 북카페를 차렸다. ‘복합문화공간 에무’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사계절 책 향기 나는 집, 카페 에무’다. 일반 동네 북카페와는 달리 사계절출판사에서 출간한 어린이, 청소년, 인문 도서로만 서가를 채웠다. 온·오프라인 서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 독자들에게 책과 출판사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달의 작가전’, ‘이달의 주제전’, ‘책으로 쓰는 북마스터 일기’ 등의 코너를 마련하는 동시에 저자와의 만남과 강연, 글쓰기 교실을 상시로 운영한다. 낮에는 차를, 저녁에는 와인을 마시며 책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는 토요일에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직접 읽어주기도 하는데 새달부터는 경희궁 숲 해설가로도 변신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출판사 대표와 독자가 책으로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를 통해 사계절출판사를 좀더 친근하게 여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어떤 연령의 독자층이든 그 북카페에 가면 ‘언제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 주고 싶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출판사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마음산책 북클럽, 3개월마다 1권씩 신간 보내줘 강 대표처럼 독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온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도 지난 1월 ‘마음산책 북클럽’이라는 독서 모임을 선보였다. 연회비 5만원을 내면 3개월에 1권씩 총 4권의 신간을 보내 주고 그때마다 저자와 편집자, 대표가 직접 나서는 오프라인 만남을 진행한다. 정 대표는 “출판인들은 독자들 앞에 직접 나설 일이 거의 없기에 늘 가상의 독자만을 생각하고 책을 만드는데 독자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책을 기획하게 된 의도와 제작 과정, 숨은 이야기 등을 공유하면 입체적인 독서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음북클럽 8기 신규 회원 새달 모집 2011년부터 ‘민음북클럽’을 운영한 민음사도 4월부터 올해 8기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연회비 3만 3000원을 내면 민음사가 펴낸 세계문학전집 3권과 올해 출간되는 신간 중 2권을 선택해서 받아 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북클럽 온·오프라인 활동에 참여하면 스탬프와 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 여권 수첩, 세계 작가들의 출생지와 활동지를 모티브로 만든 세계문학지도, 에코백 등 시중에서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북클럽 회원들만을 위한 굿즈(기념 상품)를 선물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민음북클럽 기획 담당자인 김유정 대리는 “저자와의 만남과 같은 행사를 하지 않는 이상 출판사들이 독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독서모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북클럽제작소’나 시 낭독 행사 등 충성 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과 친해지는 수학문화관, 국내 최초 창원에 개관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과 친해지는 수학문화관, 국내 최초 창원에 개관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과 친해지도록 꾸민 수학문화관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 문을 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14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중앙중학교 별관을 경남수학문화관으로 조성해 이날 개관했다고 밝혔다.창원중앙중학교 별관 3개층 15개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일부 건물을 증축해 만든 경남수학문화관은 갖가지 수학콘텐츠를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수학 체험관이다. 체험탐구관, 수학클리닉실, SW(소프트웨어)교육체험실, 수학어드벤처관, 數book 카페, 수학상상실 등 6개 탐구·체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체험탐구관은 4개 교실 면적에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학 콘텐츠를 배치해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하도록 꾸몄다. 수학어드벤처관은 수학관련 여러 콘텐츠를 이용해 놀이와 체험을 하면서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SW교육체험실은 로봇과 코딩, 프로그래밍을 체험하면서 수학의 중요성을 느끼는 체험공간이다. 수학클리닉실에서는 학생들이 수학 성적·적성·진로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수학에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數book카페는 음료 등을 마시며 수학관련 독서, 보드게임, 영상 시청 등을 하는 휴식장소로 2개 교실 규모다. 수학상상실은 교사의 수학분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와 함께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도교육청은 수학문화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수학데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요일 야간에 ‘수학문화 아카데미’, 방학기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수학캠프 등 수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수학체험 프로그램은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수학문화관은 학생들이 문제풀이 위주 수학공부에서 벗어나 탐구·체험중심으로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수학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수포자(수학 포기자) 없는 수학교실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016년 교육부의 수학문화관 조성 지원 사업에 경남도교육청과 서울 노원구청 2개 기관이 선정돼 경남수학문화관이 먼저 건립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왕룡 김포시장 예비후보 “김포시립중앙도서관 건립 행복공약 1호로”

    정왕룡 김포시장 예비후보 “김포시립중앙도서관 건립 행복공약 1호로”

    경기 김포시장에 출사표를 올린 더불어민주당 정왕룡 예비후보가 김포시립중앙도서관 건립을 행복공약 1호로 내걸었다. 정왕룡 예비후보는 기존 사우동의 김포시민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시립중앙도서관으로 개축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현 중봉도서관은 건물이 낡고 접근성이 어려워 성인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다. 오래된 시민회관은 김포시 대표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후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정 예비후보는 노후화된 도선관들을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 디자인으로 탈바꿈시켜 김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주민들에게 도서관 수요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전용 창의체험형 과학도서관을 특화 운영한다. 기초과학과 코딩·드론·3D프린터·로봇제작 등 4차산업혁명 프로그램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적이고 창의 체험형 어린이 과학도서관은 신도시주민과 5개읍·면주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장소에 신축한다. 아이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줄 수 있는 공간과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도서만으로 특화하고 체험형 독서 등 체험위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김포시 전체 도서관을 통합관리하고 책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재 시 전체 도서관 관련 자료를 온라인 통합 서비스하고 전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일반 열람실을 이용할 때나 도서대출 신청·연장할 때 인터넷·모바일로 신청한다. 뿐만 아니라 대출받고 싶은 도서가 없을 때 다른 도서관에 있는 도서를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 반납할 수 있게 해주는 도서관 상호 간 배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판사·가수·의사·사회학자… ‘투잡 작가’ 전성시대

    판사·가수·의사·사회학자… ‘투잡 작가’ 전성시대

    판사, 변호사, 학자 등 전문가들 중에서도 주중에는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 글을 쓰는 ‘투잡 작가’들이 많다.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직조한 이들의 글은 지식과 재미를 두루 갖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법·정의 진솔한 시각 펼친 문유석 판사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문유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1997년부터 판사로 일한 그는 각각 2014년, 2015년 펴낸 책 ‘판사유감’,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법과 정의, 사람에 대한 진솔한 시각을 선보이며 ‘글 잘 쓰는 판사’로 유명해졌다. 문 판사는 2016년에는 서울중앙지법 44부로 발령받은 초임 여자 판사 박차오름이 세간의 편견을 뛰어넘어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장편 ‘미스 함무라비’로 소설 분야까지 진출했다. 그는 “(법정 영화나 드라마에서) 판사들이란 그저 법대 위에 무표정하게 앉아 ‘망치’를 두드리는 무표정한 존재로만 그려진다”면서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 보고 싶었다”고 책 에필로그에 적었다.판사 출신 도진기 변호사도 2010년 단편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이후 1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2014년에는 ‘유다의 별’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송호근 교수 “소설에서 자유롭게 유영” 지난해 장편 역사소설 ‘강화도’를 펴내며 소설가로 데뷔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장편 ‘다시 빛 속으로 : 김사량을 찾아서’를 선보이며 창작 열정을 과시했다. 그는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어떤 주제를) 논리로 따지기 시작하면 항상 이념적인 장벽에 부딪혀서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면서 “상상력의 공간인 소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학문으로 풀지 못한 것을 해결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말했다.2005년 판타스틱 단편을 엮은 소설집 ‘지문사냥꾼’을 발표한 가수 이적은 지난해 11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심리를 다룬 그림책 ‘어느 날’을 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적이 오래전 만들어 둔 이야기에 김승연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응급의학과 의사인 남궁인씨는 응급실에서 본 죽음과 삶의 경계를 그린 에세이 ‘만약은 없다’와 ‘지독한 하루’를 펴내며 주목받았다. 에세이스트로 재능을 떨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매일 책 한 권에 관해 쓴 독서 일기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를 내며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넓은 테라스에 감탄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넓은 테라스에 감탄

    효성이 지난 9일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 S2블록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서울 강남(최고 220대 1)과 남양주 별내(최고 360대 1)에서 테라스하우스 열풍을 일으킨 효성이 평택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 세대 와이드형 테라스하우스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지하 1층~지상 4층, 25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44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84㎡ 371가구, △93㎡ 76가구로 구성된다. 총 20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설계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는 13일 특별공급,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되며 21일 당첨자 발표, 4월 2일~4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시기는 2019년 11월이다. 단지는 입지와 상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대 전면부에 와이드형 테라스 공간을 제공한다. 와이드형 테라스 공간은 자녀들의 놀이공간, 가족 캠핑장, 미니정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크기를 자랑한다. 1층은 세대 전면 폭을 100% 활용해 테라스 공간으로 제공하고, 2층과 3층에도 전면에 테라스가 설계된다. 방 3칸과 거실이 전면을 향하는 4베이(일부 세대) 및 3면 개방형으로 설계해 서비스 면적은 물론 테라스 공간이 추가로 제공되어 입주자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혔다. 특히 최고 층(84Ga㎡)은 복층으로 설계되어 다락 공간과 옥상 테라스가 마련된다. 발코니 확장을 하면 서비스 면적만 163.94㎡에 달해 실사용 공간은 중대형 아파트만큼 넓어진다. 테라스는 미니정원, 캠핑 공간 등으로 다락공간은 영화나 음악감상, 자녀놀이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설계에도 신경을 썼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고 지하주차장에 세대별 창고를 마련해 계절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번호인식 카메라를 이용한 주차관제시스템, 입주민의 편리한 입출차 유도 등 스마트주차관제시스템으로 편리함도 더했다. 지하 주차장과 놀이터,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곳곳에는 200만 화소의 고화질 폐쇄회로(CCTV)와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해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에는 다양한 조경시설을 조성했다. 단지 중앙에는 수경공간과 휴게공간으로 이루어진 광장이 조성되고,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운동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는 휘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과 도서관, 독서실 등 교육을 위한 커뮤니티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소사벌택지지구는 평택시 중심지역인 비전동 일원에 개발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CGV, 평택시청 등이 조성돼 있고 인근에 신세계복합쇼핑몰(스타필드 안성)도 들어설 계획이다. 지구 내 배다리생태공원ㆍ호수공원, 배나무근린공원등 약 10만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돼 있어 주거환경 역시 매우 쾌적하다. 교통 환경도 편리하다. SRT 지제역과 단지를 오가는 간선급행버스(BRT)노선이 운행 중이고, SRT 지제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평택 최고 학군으로 불리는 비전동 일대는 가내초, 평택이화초, 비전중∙고교, 신한중∙고교, 한광여고가 위치하고 학원도 밀집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평택시는 지역 내 풍부한 호재로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고덕산업단지, LG진위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제2공장 설립을 위해 3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2공장 건설로 생산유발효과 163조원과 일자리 44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계약금 10%, 중도금 5%, 잔금 85%로 계약조건도 우수해 실수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책의 해’, 독서 경험 공유하고 함께 즐기자/정은숙 ‘2018 책의 해’ 집행위원장

    [시론] ‘책의 해’, 독서 경험 공유하고 함께 즐기자/정은숙 ‘2018 책의 해’ 집행위원장

    새롭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이해가 간다. 뭔가 계몽적인 캠페인성 행사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알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8 책의 해’, 이제 막 조직이 꾸려진 집행위원회에 전해지는 사회 분위기는 이랬다.지난해 국민독서실태조사 정부 발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암담한 수치를 보여 줬다.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4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는 1년에 1권이라도 읽는 독자가 성인 59.9%, 학생 91.7%였다. 그러니까 성인 10명 중 4명은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책을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 권 이상 읽는 독자는 성인 24.5%, 학생 49.6%였다. 책을 안 읽는 분위기에서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이 희귀종은 아니라는 통계 조사였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책을 안 읽는 이유로 가장 먼저 꼽힌 것은 짐작한 대로 ‘시간이 없어서’다. 바쁜 일상에다 스마트폰 등 발달한 IT 기기들은 우리에게서 독서의 여유를 빼앗았다. 그렇다면 ‘책 읽을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를 위해 ‘2018 책의 해’ 집행위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집행위원회가 독서 사업과 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과정에서 ‘책을 함께, 즐겁게 읽는다면 시간이 내 것’이 되는 마법에 대해 동의했다. 독서 시간은 함께 만든다는 것. 1993년 ‘책의 해’가 선포된 이후 25년 만에 두 번째로 선포되는 ‘2018 책의 해’에서는 독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데 중요한 가치를 두었다. 다양한 계층,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책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 싶다. 우선 ‘나도 북튜버’ 같은 공모제를 만들 것이다. 책 내용을 자기 삶과 연결해 영상 독후감으로 위트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유에서 의미를 찾는 세대, 글보다 영상이 빠른 ‘영상 세대’를 책과 잇는 제안이 될 것이다. 또 ‘북캠핑’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위한 공간에, 그 휴식의 느낌이 더 깊게, 정겹게 느껴질 책과 밀담을 나누도록 지원할 것이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서 모임은 어떻게 활동하는지, 함께 읽으며 입체적인 독서를 하면 그 기쁨과 보람이 얼마나 확대되는지, 초연결사회에 맞게 ‘책으로 연대하고 이어지는 관계’를 북돋고 모범 사례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홀로 깊은 독서를 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런데 함께 읽으면 넓고 새롭게 읽을 수 있다. “무슨 책 읽어요?”라고 묻는 안부 인사가 늘면 책은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커피나 텔레비전처럼 생활 가까이 즐길 대상이 될 수 있다. 새봄, 3월 ‘2018 책의 해’ 출범식을 기점으로 4월 ‘세계 책의 날’. 6월 ‘서울국제도서전’, 9월 ‘대한민국 독서대전’, 10월 ‘전국도서관 대회’, 11월 ‘서점의 날’ 등 정부의 독서 사업과 연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함께 책을 만날 계기를 많이 만들어 보는 것이 집행위원회의 뜻이다. 왜 정부가 ‘책의 해’를 지정하면서까지 책을 읽히려 하는가. 책은 지역, 연령, 성별의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지식과 창의력의 매체이기 때문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손을 뻗는 사람에게 열린다. 다양한 삶과 이해와 배려가 들어 있는 책은 지식복지 사회를 만드는 데 최전선이다. 책을 둘러싼 사회 분위기, 생태계가 달라지면 개인 삶의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만족도가 달라지고 풍요로워진다. ‘2018 책의 해’는 단순히 정부 정책으로 시행되는 것도, 책 산업과 밀접한 출판계만 나서는 것도 아니다. 책 읽는 회사, 책 읽는 관공서, 책 읽는 마을이 함께해야 한다. 한 회사가 어떤 책을 함께 읽었을 때 형성되는 사내 분위기, 학교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고 시간을 나누면 어떤 즐거움이 생기는지, 한 마을이 책과 관련된 행사를 소박하게 열었을 때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2018년이 끝날 무렵 우리는 알게 되리라 기대한다.
  • 도서관 천국 부천시민 “책이 있어 행복합니다”

    도서관 천국 부천시민 “책이 있어 행복합니다”

    부천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이 200여개나 있다. 지난해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된 결정적 이유로 도서관을 빼놓을수 없다. 부천시는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걸어서 5분 이내 도서관 건립 사업과 다양한 책읽기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올해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다양한 도서관 정책을 펼치고 책으로 성장하는 행복한 부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걸어서 5분 이내’ 구석구석 도서관 확충 부천에는 시립도서관 13개소를 비롯해 작은도서관 21개소와 학교도서관, 사립문고, 이동도서관 등 다양하게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확충에 힘써온 결과다. 특히 문화시설이 부족한 역곡이나 옥길·고강지역 내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 역곡공원 내 조성되는 역곡도서관은 오는 12월 개관 예정이다. 공원·원미산과 연계한 숲 생태체험과 북캠핑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특화한다. 또 옥길지구 내 별빛마루도서관과 고강선사유적공원 내 수주도서관이 2020년 문을 연다. 건축과 인테리어 통합설계로 공간디자인을 혁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립 작은도서관도 확충한다. 신흥동 어울마당과 상동복지문화센터 내 조성될 작은도서관은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 함께 달려볼까요, 생활 독서운동 ‘독서마라톤’ 시는 시민 삶에 녹아드는 맞춤형 독서프로그램들로 책 읽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책으로 달리는 독서마라톤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5회째인 독서마라톤 대회는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꾸준히 책을 읽어 독서 목표코스를 완주하는 생활독서운동이다. 개인별 목표 코스 설정 후 대출도서의 독서기록일지를 작성하면 도서 한 쪽을 거리 2m로 환산한다.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코스는 풀코스(4만 2195m), 하프코스(2만 1100m), 단축코스(1만m), 걷기코스(5000m), 가족 풀코스(4만 2195m)가 있다. 2월부터 11월까지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 ● 서점에서 책 빌려보세요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 지난해 첫 시행 후 큰 호응을 얻었던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도 올해 확대해 운영한다.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는 시민이 직접 가까운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빌려 본 뒤 반납하면 도서관 장서로 등록된다. 시립도서관에 희망하는 도서를 신청하고 대출까지 2~3주가량 걸렸던 기존방식을 개선하고 예산을 늘렸다. 삼정동 선경문고가 새롭게 서비스에 참여해 모두 10개 서점에서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글쓰기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일인일저(一人一著) 책쓰기 전문가 과정과 시민작가 양성 책쓰기 프로그램 등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학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김만수 시장은 “누구나 책과 친해지고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서관이 많은 부천에서 책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다양한 디자인 도입 부산 직사각형 판박이 학교건물 사라진다

    다양한 디자인 도입 부산 직사각형 판박이 학교건물 사라진다

    부산에서 앞으로 신축 또는 개축되는 학교는 직사각형 형태의 전통적인 ‘판박이 건물’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지어진다. 또 새로 짓는 학교에는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지하 대피시설이 마련된다.부산시교육청이 학교건물의 다양화를 추진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교를 창의적인 학습공간으로 만들고 긴급 상황시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1일 오전 ‘학교디자인 혁신’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건축물의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신·개축 학교에 대해선 현재와 같은 비슷비슷한 직사각형의 정형화된 형태가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와 학교 특성에 맞춘 다양한 모양으로 짓고 내부 공간도 학습공간, 독서코너 등 다양한 창의적 공간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짓는 학교에는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지하에 대피시설이 들어서고 태양광과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으로 지어진다. 시 교육청은 우선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일광1초, 명지4초, 명지2중 등 3개 학교에 대해 설계 현상공모를 했다. 이들 3개 학교는 학교건물 형태를 다양하게 바꾸고 내부 층별로 교실과 별도로 다양한 학습공간을 설치하고 제로 에너지건축물 인증 5등급 기준(자립률 20%)에 적합한 에너지절약형으로 설계됐다. 일광1초등학교의 경우 ‘꿈자람터’의 개념에 따라 부지의 모양 흐름에 맞춘 자연스러운 배치가 특징이다. 명지4초등학교는 미래 교육에 필요한 창의성과 바른 인성을 교육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집과 같은 학교’로 설계됐다. 명지2중학교는 학생들이 상상력을 키우는 창의적 공간인 ‘워크스페이스’(개별 또는 그룹 학습공간)를 층별로 배치했다. 이들 학교는 4월 설계심의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수렴한 의견을 최대한 설계에 반영하고 오는 7월 실시설계를 끝내고서 내년 11월 공사에 들어간다. 김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시설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며 “사용자인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량진 학원가, 4만명 대상 일제 결핵검진

    노량진 학원가, 4만명 대상 일제 결핵검진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다음달 16일까지 노량진 학원가 일대에서 일제 결핵검진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자는 노량진에 있는 학원, 독서실, 고시원 등 400곳 이용자 4만여명이다. 대한결핵협회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해 흉부X선 검사를 시행한다. 결핵으로 진단받으면 치료는 무료로 해준다. 노량진 학원가는 20~30대 학원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좁은 공간에서의 장시간 공동생활을 하는 수험생이 많아 결핵 확산 위험성이 높다.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실천해야 한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평소 결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수칙을 잘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문특구 안양시, 지역 문화공간 거점 ‘마을서점’ 13곳 인증

    인문교육특구 경기 안양시가 점점 사라져가는 지역 마을서점의 활성화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시는 만안구 5곳, 동안구 8곳 등 총 13곳의 서점을 인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정한 ‘안양시 마을서점 인증·지원에 관한 조례’의 시행에 따른 지원사업의 하나다. 시는 마을서점 지원을 위해 인증 받은 서점에서 10개 시립도서관, 68개 작은도서관 등의 도서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는 학교와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 대해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증한 마을서점 13곳을 버스정보시스템과 전자게시대를 통해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인증 기준은 서점업 등록 업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서점. 안양시에서 1년 이상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서점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사용면적의 50% 이상 매장으로 사용하며 일반·학습도서 및 월간지를 갖춰 판매하는 서점이어야 한다. 마을서점으로 인증을 받으려면 신청서를 시에 제출해야 한다. 담당부서의 현장실사를 거쳐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지역 문화공간의 거점인 마을서점의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며, 평가를 통하여 인증기간을 2년씩 연장할 수 있다. 시는 조례에 따라 마을서점의 경영,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상담, 컨설팅, 교육, 창업자금 융자지원 등의 창업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필운 시장은 “최근 마을서점이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에 밀려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영세한 마을서점을 적극 지원해 독서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씨줄날줄] 日 동네 책방 실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日 동네 책방 실험/황성기 논설위원

    동네 책방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보도(서울신문 2018년 2월 9일자 28면)를 읽고, 내가 사는 동네에도 조그만 책방이 있을까 찾았더니 진짜 있다. 몰랐을 뿐 지하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웅크리고 있었다.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골목에 들어선 책방이 대형 서점과는 다른 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는 보도처럼 우리 동네 책방도 비슷했다. 잘 팔리는 실용서나 학습서,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방 주인의 취향을 고집한 책들을 늘어놓고 손님을 맞는다. “돈을 주고 책을 사는 행위보다는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는 책방 주인의 말은 도발적으로 들린다.일본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직영하는 동네 책방이 기대반 우려반 속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八戶)시는 2016년 12월 ‘하치노헤 북센터’를 개점했다. 책 읽는 사람을 늘리고, 글 쓰는 사람을 늘려, 책으로 동네를 활기차게 만든다는 취지의 시장 공약 사항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인구 23만명의 중소도시에 시가 손수 운영하는 서점이라니, 한 해 6000만엔의 비용이 들어가 세금 낭비가 아니냐며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개점 1년의 결과는 놀랍다. 1년간(개관 312일 기준) 서점을 찾은 사람은 16만 7576명, 하루 537명꼴로 방문했다. 판매한 책은 총 9998권, 하루 32권꼴이었으며 총매출은 1480만엔이었다. 북센터가 애초 예상했던 숫자는 하루 방문객 300명, 책 판매 30권이었으니 출발은 좋다. 하지만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서점을 거점 삼아 독서 모임, 책을 테마로 한 토크쇼, 집필·출판 워크숍 등을 열면서 시의 문화공간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135명의 ‘시민 작가’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문학, 인문사회과학, 예술 서적이 진열대의 주류를 이루는 점도 특색이다. 잘 팔리는 책으로 이익을 올려야 하는 일반 서점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차별화도 꾀한 것이다. 동네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 와인도 책방에서 사서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재밌다. 1999년 2만 2296개의 서점이 있었던 일본이지만 2017년 통계로는 44%나 줄어든 1만 2526개가 됐다. 우리의 1559개와 비교하면 인구 비례로 따져도 여전히 많은 숫자인데 인터넷 영향으로 책에서 멀어지는 경향은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다. 서울 마포구가 책거리를 운영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지자체가 서점 운영에 직접 나섰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공공서비스 개념의 확장을 동네 책방으로 시도해 볼 때가 왔다. 한국 지자체의 견학을 환영한다는 하치노헤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광장] 돈 되는 책방, 밥 되는 시/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돈 되는 책방, 밥 되는 시/황수정 논설위원

    어금니를 앙다물어도 아래턱이 소스라치던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 맹추위에 새파래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인다. 경기도 일산의 동네서점 ‘책방 이듬’. 열두 평 작은 공간에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은 서로 초면이다. 시 읽기 모임이 있다는 페이스북의 정보를 함께 나눴을 뿐이다. 와야 할 황인숙 시인은 몸살로 두 시간째 지각이다. 그래도 누구 하나 낯을 붉히지 않는다. 한쪽에 앉았던 말쑥한 노신사가 책방 주인(김이듬 시인)에게 기타를 청하더니 줄을 고르고 노래를 불러 준다. ‘모란동백’이다. 그제야 누군가 그를 알아봤다. 저쪽 구석에서 낮은 탄성이 터진다. “아, 이제하 선생님….” 딸 같은 시인의 책방을 응원해 주려고 이제하 시인이 지하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찾아왔다. 스카프가 멋진 팔순의 신사가 시, 소설, 그림을 넘나드는 전방위 원로 작가인 줄을 사람들은 몰라봤다. “환갑 때 내가 짓고 부른 노래인데, (가수) 조영남이 하도 졸라서 줬더랬지.” 사람들의 손놀림이 부산해졌다. 탁자 아래로 휴대전화를 살짝 내려 멋쟁이 노시인의 이력을 빠르게 훑는 눈치다. 시가 스스로 날개를 달아 영토를 넓히는 순간이다. 골목 귀퉁이에 작은 책방들이 문 열고 있다. 서점은 사라진다는데, 책방은 싸목싸목 돌아온다. 서점과 책방은 한눈에도 차이가 있다. 목 좋은 자리에 기세등등 버틴 것은 기업형 서점. 동네 모퉁이에 소리 소문 없이 쓱 스며드는 것은 책방이다. 서점은 “책 읽는 사람들이 자꾸 줄어든다”며 초조해하고, 작은 책방들은 “책 읽으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놀란다. 동네 책방이 올 들어 전국에 일주일에 한 개꼴로 생긴다는 통계가 있다. 책방에는 시중에서 잘나가는 베스트셀러가 없다. 힘센 출판사들이 물량 공세하는 기획서가 아니라 책방 주인의 독서 취향으로 ‘소심하게’ 서가가 채워진다. 김이듬 시인의 책방에는 시집만 꽂혀 있는 식이다. 책방들의 최근 동향에서 주목할 것은 단순한 산술적 증가세가 아니다. 유의미한 대목은 자발적 문학 인구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책방이 시나 소설 읽기 모임을 공지하면 2만~4만원짜리 티켓 수십 장은 금세 동난다. 책방 주인들을 기획취재로 여러 명 만났다. 그들은 “문학 이벤트를 찾는 사람들은 등단하려는 습작생이 아니다”라고 했다. 세탁소, 빵집이 평범한 동네 풍경이듯 그저 책방이 이웃집이라는 이유로 아마추어 탐서주의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이것은 ‘동네발(發)’ 문학운동이다. 예민한 현업 작가들은 이런 조짐을 피부로 읽고 자극받아 부지런히 움직인다. 교통비만 달라며 동네 책방 책 읽기 모임을 자청하고들 있다. 구멍가게 같은 동네 책방들이 유명 작가들을 줄줄이 호출할 수 있는 숨은 진실이다. 이쯤에서 요령부득의 정책을 도마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동네 책방을 거점으로 문화운동의 싹이 맹렬한데, 정책의 손발은 답답할 만치 굼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동네 서점을 돕겠다는 청사진을 꺼냈다.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수준이다. 만나 본(입소문 높은) 책방 주인들 중에 정부의 정책 담당자가 한 번이라도 찾아왔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턱없이 낮은 마진을 강요당하는 유통 구조는 무엇보다 숨 막히는 벽이다. 반품을 할 수 없어 안 팔리는 책은 전부 책방 주인의 몫이다. 이런 문제를 정책으로 살펴 줘야 동네 책방은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 반응이 없으면 처방을 바꿔야 한다. 성인 열 명 중 네 명이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안 읽었다고 문체부는 잊지도 않고 또 발표했다. 대책 없이 식상한 조사에 뭣 하러 자꾸 돈을 들이는지 모르겠다. 책방 창업을 문의하는 전화가 현장에는 줄 잇는다. 동네 책방이 몇 개인지, 독점 출판 유통망에 멍들고 있지나 않은지 현황부터 빨리 짚어 줘야 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을 어디에다 짓네, 어느 문학단체가 예산 지원을 얼마밖에 못 받았네, 이런 입씨름들을 지치지도 않고 하고 있다. 의미 없고 촌스럽다. 자생적 문학운동이 실핏줄로 퍼지는 동네 책방에서 보자니 정말 그렇다.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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