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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비들 뱃놀이 그린 ‘독서당계회도’ 국가보물 지정 예고

    선비들 뱃놀이 그린 ‘독서당계회도’ 국가보물 지정 예고

    100년 가까이 일본을 떠돌다 지난해 미국 경매시장에서 환수한 ‘독서당계회도’가 13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중종대인 1516~1530년 독서당에서 사가독서(젊고 유능한 문신을 선발해 휴가를 주고 공무 대신 학문에 전념하도록 했던 인재양성책)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해 그린 작품이다. 전체 크기가 72.4㎝, 세로 187.2㎝로 주인공들이 한강에서 뱃놀이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하단에 언급된 인물들의 관직을 ‘조선왕조실록’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1531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일본 교토국립박물관장을 지낸 간다 기이치로(1897~1984)가 소장하고 있었다. 그의 사망 후 또 다른 누군가가 유족에게서 입수해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은 것을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매입했다.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다른 계회도와 비교해 ‘독서당계회도’는 후대 제작된 계회도의 전형적인 형식을 갖춘 형태로는 제작 시기가 가장 앞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평가를 받는다. 또한 상상 속 이상적 풍경을 그린 관념산수화가 아니라 실제 한강 주변 풍경을 그린 실경산수화의 시원 양식을 유추케 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학계에서는 향후 국보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독서당계회도’와 함께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수능엄경의해 권9~15’, ‘이항복 해서 천자문’도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4건의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 해외 반출됐던 ‘독서당계회도’ 보물 된다

    해외 반출됐던 ‘독서당계회도’ 보물 된다

    100년 가까이 일본을 떠돌다 지난해 환수한 ‘독서당계회도’가 13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중종대인 1516~1530년 독서당에서 사가독서(젊고 유능한 문신을 선발해 휴가를 주고 공무 대신 학문에 전념하도록 했던 인재양성책)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작품이다. 전체 크기가 72.4㎝, 세로 187.2㎝로 주인공들이 한강에서 뱃놀이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하단에 언급된 인물들의 관직을 ‘조선왕조실록’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1531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일본 교토국립박물관장을 지낸 간다 기이치로(1897~1984)가 소장하고 있었다. 그의 사망 후 또 다른 누군가가 유족에게서 입수해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은 것을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매입했다.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다른 계회도와 비교해 ‘독서당계회도’는 후대 제작된 계회도의 전형적인 형식을 갖춘 형태로는 제작 시기가 가장 앞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평가를 받는다. 또한 상상 속 이상적 풍경을 그린 관념산수화가 아니라 실제 한강 주변 풍경을 그린 실경산수화의 시원 양식을 유추케 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학계에서는 향후 국보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독서당계회도’와 함께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수능엄경의해 권9~15’, ‘이항복 해서 천자문’도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 후기(14세기)에 제작됐다. 이 보살좌상은 갸름한 얼굴에 복스러운 표정, 보계와 귀걸이, 고개를 앞으로 내민 구부정한 자세 등의 표현을 통해 고려 후기 전통양식을 보여 주는 동시에 다소 좁고 왜소한 어깨, 긴 허리, 높은 무릎 등이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변화 양식을 보여 주고 있어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수능엄경의해 권9~15’는 인도 승려 반라밀제가 중국 당나라로 전래해 한역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10권을 중국 남송의 함휘가 30권으로 엮은 주해서 중 권9~15에 해당하는 경전이다. 조선 세조 8년(1462) 간행됐으며 전 30권 판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비교적 많은 양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고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유일한 권수로 희귀성이 있는 귀중한 학술적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항복 해서 천자문’은 선조 40년(1607) 이항복이 손자 이시중의 교육을 위해 직접 써서 내려준 천자문이다. 총 126면 분량으로 본문 125면과 발문 1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항복이 후손 교육에 쏟은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고, 한자 밑의 한글 음과 뜻이 있어 이 시기 한글 변천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국어사적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4건의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 아이엔지스토리-삼성전자, ‘스마트독서실’ 공간 운영 혁신을 위한 개발 협업

    아이엔지스토리-삼성전자, ‘스마트독서실’ 공간 운영 혁신을 위한 개발 협업

    공간 기술 디벨로퍼레이터(Space & Tech Developerator) 기업 아이엔지스토리가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독서실 공간 운영 혁신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에는 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 삼성전자 한국 총괄 B2B팀 오치오 부사장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 연동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스터디카페·독서실 브랜드 ‘작심’을 친환경 스마트 독서실로 탈바꿈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스마트독서실은 기존의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독서실·스터디카페와는 달리, 공간 내 냉난방 및 콘센트, 조명 시설 등에 삼성전자의 통합 제어 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 고객의 집중도, 편의성 증대 및 가맹 지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곧 출시 예정인 작심 스터디카페·독서실 종합 광고 플랫폼 ‘작심 AD’에 대한 사이니지 솔루션과 키오스크 광고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솔루션인 매직 인포(MagicINFO)를 활용해 작심 AD의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는 “오프라인 기반 산업이 빠르게 스마트 무인 자동화로 전환되는 시장 흐름에서 삼성전자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어가겠다”며 “삼성전자의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여 사용자 편의성 확대 및 디지털 친환경 조성을 통한 스마트 독서실 도입 등 오프라인 무인 공간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내일 학교(프라카시 나이르·로니 짐머 닥터리·리처드 엘모어 지음, 유명희 옮김, 창비교육) 건축가와 교육 전문가가 모여 효과적인 학습 공간 설계, 창의적인 교육 방법 등을 탐구했다. 방학을 이용한 시설 개선, 제한된 자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프로젝트, 학교의 여러 주체를 참여시켜 성공한 학습 사례 등을 소개한다. 348쪽. 2만 3000원.악어의 눈(발 플럼우드 지음, 김지은 옮김, 연두)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한 한 생태학자가 제시하는 생명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인간도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생명을 도구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와 동물의 세계는 뒤섞여 있는 것이며, 인간 외 존재도 존중과 윤리의 대상임을 인정하자고 주장한다. 280쪽. 3만원.천재지변에서 살아남는 법(남성현 지음, 플루토)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작동 원리부터 알아야 한다. 태풍, 쓰나미, 폭염, 폭우와 홍수, 지진, 화산, 산사태 등 기후위기와 함께 나날이 심각해지는 열두 가지 자연재해를 소개하며 주요 사례와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 자연재해 대처법도 담았다. 288쪽. 1만 8000원.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로버트 C 솔로몬 지음, 이명호 옮김, 오도스) 저자는 누군가에게 사랑이 어려운 것은 사랑의 본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우리가 창조한 게 아닐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한 철학자의 탐구서다. 미국에서 결혼 관련 모임의 필독서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528쪽. 2만 5000원.염부(박이선 지음, 다산책방) 전통 염전의 염부 집안에서 태어난 염길은 여관을 운영하는 일본인 사장 료스케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고, 큰딸인 아케미를 만난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험난한 시대는 이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일제강점기부터 미군정까지를 배경으로 둘의 사랑을 그렸다. 416쪽. 1만 6900원.참지 않는 여자들(자일리 아마두 아말 지음, 장한라 옮김, 율리시즈) 사랑하는 사람과 강제로 떨어져 나이 많은 부자와 결혼하게 된 어린 람라, 사촌과 결혼해야 하는 람라의 이복자매 힌두, 남편의 두 번째 부인으로 들어온 람라를 포용해야 하는 사피라. 이들을 통해 아프리카 사헬 지역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는 소설. 232쪽. 1만 5000원.
  • 자연 속 여가문화복합공간, 공원 속 책쉼터를 즐긴다

    자연 속 여가문화복합공간, 공원 속 책쉼터를 즐긴다

    타임지 ‘삼청도서관’ 소개가 계기작년 개관 아차산도서관 핫플로응봉·양천·둘리쌍문 등 5곳 운영올해 3곳 개관 예정… 2곳 조성 중시민들 만족도 95.9점으로 높아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 겨울이 물러간 자리에 완연한 봄이 찾아온 지난 6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20분간 아차산 자락을 천천히 오르자 아차산 생태공원 입구에 다다랐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들 사이로 목재와 석재 외관에 큰 통유리들이 더해진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건물 안에서는 초봄 따사로운 햇살 아래로 30여명의 시민들이 한창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아차산 숲속도서관의 모습이었다. 서영란 아차산 숲속도서관장은 “평일에는 등산한 뒤 도서관을 찾는 중장년층이 많지만 주말엔 젊은층으로 붐빈다”면서 “개관한 지 5개월 정도 지났지만 벌써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핫플레이스)로 통하면서 주말에는 8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차산 숲속도서관은 시의 ‘공원 내 책쉼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9년 시작됐다. 2018년 타임지가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을 미래도시의 혁신 사례로 소개한 게 계기가 됐다.현재 공원 내 책쉼터는 ▲응봉근린공원(매봉산) ▲양천근린공원 ▲둘리쌍문근린공원 ▲천왕산근린공원(천왕산) ▲용마산근린공원(아차산) 등 5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는 다음달에 오동근린공원과 봉제산근린공원, 10월에는 율현근린공원 등 3곳에 책쉼터를 개관할 예정이고 상암근린공원과 응봉근린공원에도 책쉼터가 조성 중이다. 초안산근린공원과 관악산근린공원(금천 삼각공원, 관악 관음사) 등에도 신규 책쉼터가 들어선다. 시는 2026년까지 총 20곳의 책쉼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 중인 책쉼터의 시민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서울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상반기 92.9점에서 하반기 95.9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아차산 숲속도서관은 연면적 388.92㎡,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일반·아동도서 6700여권이, 2층에는 신문과 잡지들이 있다. 열람석은 총 60석이다. 서 관장은 “다른 도서관에 비해 소장 도서가 많지 않지만 도서관에 비치된 스마트탭이나 개인 스마트폰으로 광진구립도서관 전자책(오디오북)과 국외 전자책, 전자잡지 등을 읽거나 인문학 강의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책쉼터들은 알찬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양천근린공원 책쉼터는 지난해 ▲생태와 관련된 동화를 읽고 놀이하는 ‘동화랑 생태놀이’ ▲공원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식물을 표현하는 ‘자연그림 교실’ 등을, 응봉근린공원은 ▲소장 기증도서와 이용자 기증도서를 상호 교환하는 ‘잠자는 책을 깨워주세요’ ▲포스트잇에 어린이표 소망나무를 전시하는 ‘소망나무’ 등의 행사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차산 숲속도서관도 지난해 ▲전래놀이를 하고 전래동요를 부르는 ‘아차산 옛이야기 동화랑 함께해요’ ▲김찬용 도슨트의 야간 미술사 강의 등의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초등학생들이 책과 연결해 생태 교육을 받는 ‘도서관 인더숲’ ▲성인들이 독서 원예치료를 받는 ‘그림책과 원예치료’ ▲생태공원에서 가족들에게 책과 돗자리, 담요 등을 대여해 주는 ‘도서관에서 즐기는 피크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주용 아차산숲속도서관 사서는 “지난해에는 야간에 가족들이 함께 자율 독서를 하는 ‘가을밤, 도서관에 머물다 북스테이’ 등 운영시간 이후에 개최한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올해도 야간에 도서관에서 천문 장비로 관측하는 ‘가족 별보기 체험’과 야간에 미술사 강의를 하는 ‘불 꺼진 도서관, 불 밝히는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기존 도서관과 구별되는 책쉼터만의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류기혁 서울시 공원개발팀장은 “올해 개관하는 책쉼터 3곳은 개원 행사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고 사계절 다양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복합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는 ‘공원과 함께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책쉼터 개관 일정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생활 주변 가까이 날씨와 관계없이 사계절 이용 가능한 ‘사람중심’의 여가 공간 확대를 통해 공원을 다시 찾고 싶은 생활 속 문화·휴식·놀이 등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함께하는 기쁨/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함께하는 기쁨/번역가

    외국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는 딸이 아내와 통화하는 내용을 엿들었다. 일부러 엿들은 건 아니다. 아내가 휴대전화의 스피커 기능을 켜 놓았기 때문이다. 딸은 다소 들뜬 어조로 “엄마, 나 정말 음악을 잘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얼른 귀를 쫑긋 세웠다. 이어서 딸은 “주변 애들과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내 음악 세계를 넓히고 싶어”라고 말했다. 순간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고 잠시 후 통화를 마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딸이 저런 기특한(?) 소리를 하느냐고 캐물었다. “요즘 걔가 슬럼프에 빠져 있었잖아. 혼자 방에 처박혀 아무리 집중해도 마음에 드는 곡이 안 떠올랐거든. 그래서 방식을 바꿨다고 하더라고. 가수 전공 친구한테 곡을 만들어 주고 피아노 쳐 주며 같이 녹음하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자기가 만들 곡에 관해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합주에 참여할 친구들을 모집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뭔가 생각이 바뀐 것 같아.” 아내의 설명을 듣고 나니 지난 10년간 딸이 음악을 공부하며 걸어온 길이 떠올랐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재수를 하고, 또 오래 레슨을 받으면서 딸은 늘 혼자였다. 혼자 음악을 듣고, 혼자 피아노 연습을 하고, 혼자 곡을 만들어 녹음했다. 자기 성에 안 차면 남에게 공개하기를 꺼리는 성격이라 우리 부부조차 딸이 만든 곡을 몇 번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랬던 딸이 이제 자기 방에서 나와 친구들과 음악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는 그게 딸의 음악적 성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한다는 게 얼마나 그 일의 기쁨을 증가시키는지는 누구보다 잘 안다. 실제로 딸은 자기가 만들 곡의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대화 한번 나눠 본 적 없는 한 남학생이 “네 곡의 콘셉트는 딱 내 취향이야. 나를 드러머로 써 줘”라고 나섰을 때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열정을 느꼈다고 한다. 얼마 전 온라인 독서 모임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격주에 한 번 한 권씩 중국과 일본의 다양한 현주소를 알려 주는 책을 읽고 열띤 토론을 벌여 온 열두 명의 역전의 용사(?)들이 드디어 서로의 맨얼굴을 확인했다. 감격하여 늦은 시간까지 밀린 수다를 떠는 그들을 지켜보며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제각각인 이들은 어째서 바쁜 시간을 쪼개 가며 2년간 40여권의 책을 읽고, 또 2주마다 저녁 7시에 서재에서, 카페에서, 심지어 여행지의 호텔 방에서 기꺼이 스크린 앞에 앉았을까. 이것 역시 ‘함께하는 기쁨’을 빼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온갖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인스턴트 메시지가 횡행하는 이 초연결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는 과거보다 더 자주 고립되곤 한다. 고도로 통제된 폐쇄회로 안에서 정교하게 가다듬은 목소리만 늘 일정한 방식으로 주고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하는 것’이,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서로의 공통된 취향이나 관심사를 매개로 만나 자신을 열고 대화하며 기쁨을 누리는 것이 이렇게나 드물고 소중한 일이 되고 말았다.
  • 다독다독… 종로, 북스타트 사업 추진

    서울 종로구가 그림책을 통해 아기와 부모의 관계 형성을 돕는 ‘2023 종로 북스타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영유아를 위한 단계별 그림책 2권과 가이드북, 북스타트 가방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제공해 어려서부터 책과 도서관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상은 종로구 거주 생후 19~35개월 영유아(2단계), 36개월~취학 전 영유아(3단계)다. 양육자가 종로구립도서관 누리집에 접속해 3, 6, 9, 11월 첫째 주에 신청하면 된다. 종로구립작은도서관 12곳과 서울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 총 13곳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오는 5월부터 도서관에서 ‘북스타트 도서 연계 책놀이 프로그램’을, 6월부터는 어린이집 대상 ‘찾아가는 북스타트 데이’를 추진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북스타트 사업은 평생교육의 출발점이자 아기·부모의 관계 형성을 돕는 사회적 육아 지원 활동”이라며 “생애 최초 도서관 경험 기회를 제공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 아프리카 역사·문화·자연·인물 모두 알려 줄게 [어린이 책]

    아프리카 역사·문화·자연·인물 모두 알려 줄게 [어린이 책]

    ‘아프리카’에 대해 누군가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부터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도 첨단 기술 도시가 있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운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뜨겁게 이글거리는 사막, 생명력으로 넘실거리는 열대우림,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기술 도시까지. 아프리카는 이렇게 극과 극이 공존하는, 다양성으로 가득한 경이로운 땅이다. 책은 아프리카를 북, 동, 중앙, 서, 남의 5개 지역으로 나눠 55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인물을 알록달록한 그림과 친근한 글로 소개한다. 25만년 전 중앙아프리카에 가장 먼저 등장한 현생 인류부터 시작해 3000년 전 서아프리카에서 남쪽으로 이주한 반투인, 여러 왕국의 역사, 유럽 식민 지배가 남기고 간 깊은 상처까지 보여 준다.아프리카의 경이로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 생명력 넘치는 축제와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에 대한 지식은 물론, 주목받는 ‘슈퍼스타’를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다. 202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아프리카 축구의 신 디디에 이브 드로그바 테빌리, 소말리아 길거리에서 찍힌 사진으로 세계적인 패션모델이 된 이만 압둘마지드 등 아프리카의 현대 인물들도 두루 살핀다. 콩고에는 거대한 로봇 교통경찰이 있고, 나이지리아에는 월레 소잉카와 치누아 아체베, 치마만다 응고지 등 문호들이 즐비하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는 2007년부터 모바일 화폐 서비스 ‘엠페사’를 이용한다. 이런 아프리카에 부는 변화의 바람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낯설었지만 알고 보면 가까운 아프리카로 독서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겠다.
  •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자본주의’가 드러나다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자본주의’가 드러나다

    코로나 시기 세 인물의 ‘사랑’주식 대박으로 물질적인 풍요생활비 벌려고 편의점서 ‘알바’우리의 삶은 동화 아닌 ‘다큐’ 코로나19가 처음 우리를 공격했을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들 차분해진 듯하다. 뿌옇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랄까. 신경진 작가 신작 ‘팬데믹 동화’는 코로나19 시기를 배경으로 세 인물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로만 보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송화는 고교에서 수학 교사로 일하다 남편과 사별한 뒤 조기 은퇴했다. 남편과의 사이에 미숙아가 있었지만 그 아이마저 떠나보낸 터였다. 골프를 치고 독서클럽 등을 다니던 그는 제자였던 스물네 살 청년 현수를 우연히 만난다. 현수는 준수한 외모에 범상치 않은 면모가 있다. 특별히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수학을 빼어나게 잘한다. 송화는 부모가 남긴 빚 때문에 막노동을 하고 추심을 피해 다니는 현수를 자기 집에 들여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한다.유학을 준비하던 현수는 도서관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예나를 만난다.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현수의 거짓이 들통나 버려 위기를 맞는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세 인물을 통해 밑바닥에 가려진 자본주의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낸다. 혼자 살기엔 과분할 정도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송화는 과학산업단지를 지나다 남편의 보험금과 유산 등 4억원으로 주식을 사고, 코로나19 호황으로 큰돈을 번다. 주식을 산 건 죽은 남편의 권유 때문이다. 프랑스 유학파였던 남편 성훈은 1990년대 프랑스 좌파의 몰락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한국 역시 자본주의를 내세운 우파가 권력을 다시 잡을 것으로 봤다. 송화에게 “양극화가 극심해질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의 편에 서야 한다”(230쪽)고 당부했다.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둔 예나는 높디높은 주상복합건물에 산다. 집안의 반대에도 현수와의 결혼을 결심한 뒤 부동산 갭투자로 성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인다. 그러나 사회는 녹록지 않다. 여러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지만 코로나19로 회사가 채용을 줄이는 통에 줄줄이 떨어진다.예나는 우선 생활비를 벌고자 편의점과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 강의실에서 읽었던 사회학 전공 서적은 현실에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불법 해고와 노동자의 권익 같은 골치 아픈 이야기에 사람들이 무관심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갑자기 무서워졌다”(210쪽)고 고백한다. 현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실상 ‘하층민’이지만, 두 여성 덕분에 물질적인 풍요를 맛본다. 이후 두 여성을 떠나 다른 여성에게 향한다. 현수가 송화와 예나의 곁을 떠난 뒤에 벌어지는 결말 부분은 우리 삶이 ‘동화’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듯하다. 사랑이든, 동정이든, 연민이든, 그리움이든 안개를 걷어 내면 자본주의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 삶은 ‘다큐’가 더 어울린다는 쓰디쓴 결론에 이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저자는 공장 화재 속에서 현수의 선택, 이후 송화와 예나의 만남을 통해 동화를 꿈꿀 수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이에 동의하는지는 독자의 몫이겠지만.
  • [책꽂이]

    [책꽂이]

    생태시민으로 살아가기(이나미 지음, 알렙) 정치학자로서 생태주의를 포함한 다양한 대안 담론을 연구해 온 저자가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개념으로 ‘생태시민성’을 내놓는다. 국내외 구체적인 역사적·실천적 사례와 다양한 이론 그리고 사상들을 탐구한 저자는 이제 ‘데모크라시’에서 ‘에코크라시’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64쪽. 1만 3000원.유전자 로또(캐스린 페이지 하든 지음, 이동근 옮김, 에코리브르) 부모를 고를 수 없는 것처럼 부모가 물려준 환경이나 유전자도 선택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유전자는 사회적 평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 불평등을 이해하는 데 유전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저자는 이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여러 방법을 제안한다. 416쪽. 2만 3000원.어른의 말센스(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송지현 옮김, 더퀘스트) 일본 최대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정치가와 경영자의 연설문 필자로도 유명한 저자가 소개하는 말 잘하는 방법.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보험설계사, 잘 팔리는 카피를 찾는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을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18가지 고민에 대한 3단계 해결책을 제시한다. 312쪽. 1만 7800원.부자와 미술관(최정표 지음, 파람북) 미국은 19세기까지만 해도 문화 변두리에 불과했지만, 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등 세계 최고 미술관을 세울 수 있었다. 경제·문화적 관점으로 30여곳의 미술관들을 순례하고 분석했다. 동부 편과 중·서부 편 2권으로 구성했다. 296쪽. 1만 8000원.트러스트(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20세기 초 월스트리트의 거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소설을 반박하기 위해 쓴 자서전, 자서전을 대필한 작가의 회고록 그리고 거물의 아내가 쓴 일기. 하나의 이야기를 4개의 형식으로 변주하며 무엇이 진짜인지 찾아 나간다.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의 끝에서 놀라운 진실을 마주한다. 488쪽. 1만 7000원.김호연의 작업실(김호연 지음, 서랍의날씨) 밀리언셀러 ‘불편한 편의점’ 작가 김호연이 밝히는 글쓰기의 태도와 소설 쓰기 노하우. 22년 경험을 통해 글쓰기 루틴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이를 발휘할 수 있는 고정 공간인 작업실, 작업실에서 쓸 글감을 떠올리는 산책, 집필의 근육이 되는 독서를 소설 쓰기의 친구라고 강조한다. 224쪽. 1만 6000원.
  • “독서 좋아해도 책이 없어요” 다문화가정 37% 10권 미만

    “독서 좋아해도 책이 없어요” 다문화가정 37% 10권 미만

    다문화가정의 가구원 40% 이상이 “독서를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가정 내 보유 도서에 대한 질문에는 10권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다문화가정 독서 실태 조사 및 독서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최근 게재했다. 10세 이상 전국 다문화가정 가구원 26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면접 조사한 결과다. 가정 유형은 ‘결혼 이민 가정’이 51.4%, ‘기타 이주민 가정’ 39.7%, ‘기타 귀화 가정’ 8.9% 순이었다. ●44% “독서 좋아해”… 소설 선호 23% 다문화가정 가구원들의 독서 선호도를 묻자 ‘좋아한다’가 44.3%였고 ‘보통’ 39.7%, ‘싫어한다’ 16.0%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책 분야는 ‘소설’이 23.4%였으며 ‘역사·지리’ 6.5%, ‘가정·육아·요리’ 6.4% 순이었다. 응답자의 18.6%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고’ 독서를 했고 ‘교양과 상식을 쌓으려고’(13.6%), ‘자녀의 독서에 도움을 주려고’(11.0%) 책을 읽는 이도 많았다. 한국에 와서 독서를 좋아하게 됐다는 23.7% 중 절반 정도는 ‘한국어 공부’(48.6%)를 이유로 꼽았다. ●독서 취약계층 맞춤형 정책 필요 다문화가정 내 도서 보유 권수는 ‘10권 미만’이 3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0권 이상 50권 미만’ 28.5%, ‘50권 이상 100권 미만’ 21.6% 순이었다. 독서가 힘든 이유(복수 응답)로 한국어책이 어려워서(12.5%)보다는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55.8%)가 훨씬 많았다. 연구진은 “독서 환경이나 독서 실태가 열악한 이들을 위한 독서 정책을 강화하고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독서 능력과 환경 차이에 따른 대상자별 정책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문화가정 보유 도서 ‘10권 미만’ 36.6%

    다문화가정 보유 도서 ‘10권 미만’ 36.6%

    다문화가정의 40% 이상이 “독서를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가정 내 보유 도서가 10권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으로 이주 후 독서가 좋아진 이유로는 ‘한국어 공부가 되어서’라고 답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다문화가정 독서실태 조사 및 독서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최근 게재했다. 10세 이상 전국 다문화가정 가구원 26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면접 조사한 결과다. 가정 유형은 ‘결혼 이민 가정’이 51.4%, ‘기타 이주민 가정’ 39.7%, ‘기타 귀화 가정’ 8.9% 순이었다. 다문화가정 가구원들의 독서 선호도는 ‘좋아한다’가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통’ 39.7%, ‘싫어한다’ 16.0%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독서 방식은 종이책이 61.2%, 전자책 21.1%, 웹소설 12.3%, 오디오북 5.3%였다. 반면 다문화가정 내 도서 보유 권수는 ‘10권 미만’이 3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권 이상 50권 미만’ 28.5%, ‘50권 이상 100권 미만’ 21.6% 등의 순이었다. 독서 빈도는 ‘1주일에 1~2회’가 27.4%로 가장 높았다. ‘전혀 하지 않음‘ 25.0%, ‘1개월에 1~2회’ 18.4% 순이었다. 좋아하는 책 분야는 ‘소설’이 23.4%로 가장 높았고, ‘역사·지리’ 6.5%, ‘가정·육아·요리’ 6.4% 등으로 이어졌다. 책을 읽는 이유를 묻자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고’(1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교양과 상식을 쌓으려고’(13.6%), ‘자녀의 독서에 도움을 주려고’(11.0%) 등의 순이었다. 다만 가정 유형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결혼 이민 가정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고’(19.0%) 및 ‘책 읽는 것이 즐겁고 습관이 되어서’(10.3%), 귀화 가정에서 ‘자녀의 독서에 도움을 주려고’(18.4%), ‘교양과 상식을 쌓으려고’(16.5%), ‘한국 문화를 알기 위해서’(10.7%)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주민 응답자의 23.7%가 한국으로 이주 후 독서가 좋아졌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한국어 공부가 되어서’가 4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기계발을 위해서’ 36.2%, ‘도서관 환경이 좋아서’ 30.3%, ‘읽기 좋은 책이 많아서’ 26.6%, ‘아이 교육과 관련되어서’ 2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귀화 가정에서 ‘아이 교육과 관련되어서’(50.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독서가 싫어진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가 8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37.4%, ‘모국어책을 구하기 어려워서’ 20.9%, ‘한국어책 읽기가 어려워서’ 20.0% 순이었다.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는(복수응답)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가 55.8%로 가장 높았고, ‘책 이외 다른 매체 이용(스마트폰 등)’이 42.9%,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25.3% 등 순이었다. ‘한국어책 읽기가 어려워서’라는 응답 비율은 12.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가 42.9%, ‘있다’가 31.2%였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25.9%나 됐다. 다문화가정 가구원의 연간 도서관 이용률은 43.1%였다. 가정 유형별로 결혼 이민 가정 57.7%, 기타 귀화 가정 49.6%, 기타 이주민 가정 22.9%였다. 책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좋은 책에 관한 다국어 정보 제공’이 1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좋은 다국어 도서 지원’ 10.3%, ‘독서 관련 행사·활동’ 9.2%, ‘단계별 한국어책 읽기 교육’ 8.5%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독서환경이나 독서실태가 열악한 이들을 위한 독서정책을 강화하고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독서 능력과 환경 차이에 따른 대상자별 정책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도서관이 다문화 커뮤니티 플랫폼이나 정보 채널을 활용하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세계 정상에 이들의 피땀이”…KAIST 유회준 교수 반도체올림픽 톱5

    “반도체 세계 정상에 이들의 피땀이”…KAIST 유회준 교수 반도체올림픽 톱5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유회준 교수가 반도체올림픽으로 불리는 올해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세계 톱5에 이름을 올렸다.KAIST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SSCC 70주년 기념식에서 유 교수가 63편의 논문을 발표한 실적으로 톱5 안에 들어 최다 논문 발표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양인으로 유일하다. 유 교수는 1995년에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256M SDRAM을 개발한 뒤 이를 ISSCC에 한국 최초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유 교수는 KAIST로 옮긴 뒤 2000년부터 지금까지 62편의 논문을 발표해 이 학회 발표 논문수는 총 63편에 이른다. 이 학회에 발표한 유 교수의 논문은 DRAM 관련 반도체 5편, 바이오메디컬용 반도체 및 저전력 무선 통신용 칩 26편, 증강현실(AR)용 웨어러블 반도체 14편 등이다. 특히 유 교수는 2008년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를 시작해 2014년 세계 최초로 DNN(심층 신경망) 가속기를 발표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 편의 AI 반도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아시아 교수 중 ISSCC 첫 AI 반도체 기조강연자로 초청되기도 했다. 앞서 유 교수가 1996년 쓴 ‘DRAM의 설계’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기술자의 필독서로 활용됐다. 유 교수의 연구 결과는 삼성전자에 기술이전 됐고, 최근 국내 AI 반도체 벤처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리벨리온’은 챗GPT(대화전문 인공지능 챗봇)용 가속 인공지능 아톰칩을 개발해 KT와 상용화를 하고 있고, ‘모빌린트’는 자동차용 인공지능 칩을 개발해 올해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 선을 보였다. 유 교수는 올해 지능형 반도체 등을 활용한 저전력 동작 상보 심층신경망(C-DNN), 3차원 영상 제작 및 가속의 혁명을 가져올 NeRF 가속 칩을 세계 처음 개발해 혁신적 연구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국 메모리산업과 시스템반도체 기술의 업그레이드와 도약을 위한 연구를 그치지 않고 있다. 유 교수의 성과를 두고 일본 동경대 전자공학과 타케우치 교수는 “항상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를 발표하는 것이 존경스럽다”고 했고, 미국 MIT 아난싸 찬드라카산 교수는 “끊임없이 좋은 연구 결과를 내는 그 비결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 주최 “느린학습자 지원 정책토론회 성료”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 주최 “느린학습자 지원 정책토론회 성료”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국민의힘·다선거구)은 지난 27일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돌봄센터, 어린이집 연합회,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느린학습자 적극적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와 청소년들의 사회적 지원과 다양한 정책 수립을 위해 아동교육 전문가와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부의장을 좌장으로 기조발제에 명지대학교 아동학과 유선미 교수, 사례발표에 시립장곡해솔어린이집 김유미 원장, 서울위례별초등학교 최우진 교사, 대원경영연구소 박윤주 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박 부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의원이 되기 전부터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느린학습자 지원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라며 “느린학습자 지원 조례 제정·정책토론회 개최를 통해 한 발 더 내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토론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여겨진다”라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신다면 행복한 하남 교육이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회 기조발제를 맡은 유 교수는“‘느린학습자’란 가지고 있는 지능에 비해 학습이나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자로 정의하며,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느린학습자는 노력 여하에 따라 평균 수준의 성장이나 장애 수준으로의 퇴보가 가능하다”며 “느린학습자를 조기에 선별해 정상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적극 개입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지는 사례발표에서는 ▲시립장곡해솔어린이집 김 원장은 어린이집에서 만나는 느린학습자의 조기 선별과 적극적 지원의 필요성을 ▲서울위례별초등학교 최 교사는 느린학습자에 대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의 지원방안과 발달단계에서의 다양한 교육적 자극 특히,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끝으로 대원경영연구소 박 연구원은 느린학습자 지원의 필요성과 타 지자체 사례 등 연구 결과에 초점을 맞췄다. 열띤 토론 후, 참여자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느린학습자 지원대상의 명확화 ▲교사 역량 강화교육의 필요성 ▲전담 교육기관의 신설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가족지원 등 의미 있는 의견을 도출했다.본격적인 정책토론회에 앞서 이현재 하남시장,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 정병용 자치행정위원장의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교육은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하남시를 발전시키는 원천이라”러며 “느린학습자 지원 등 다각적인 교육정책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휼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오늘의 토론회가 느린학습자에 대해 우리 공동체가 함께 헤쳐 나갈 방향을 모색하는 발판이 되는 좋은 결과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교육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정책이 수립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진희 부의장은 지난 제318회 임시회(2023. 2. 14~2023. 2. 22)에서 ‘하남시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 을 대표 발의했으며, 지난 22일 조례가 통과되면서 느린학습자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 놀며 배우는 ‘딩가동’… 중랑 청소년은 즐겁다 [현장 행정]

    놀며 배우는 ‘딩가동’… 중랑 청소년은 즐겁다 [현장 행정]

    노래·댄스실부터 책 다락방까지 학생 스스로 프로그램 기획·운영청소년 커뮤니티공간 5곳 조성노후화된 용마독서실도 재단장 “여기에서는 편하게 쉬거나 공부도 할 수 있어요.” 지난 21일 서울 중랑구 묵1동에 위치한 청소년 커뮤니티공간인 ‘딩가동 3번지’. 딩가동 청소년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이서정(13)·김지은(14)양이 사다리를 걸쳐 놓은 아늑한 다락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두 학생과 함께 둘러본 딩가동 3번지는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가득했다. 책장에는 다양한 책들과 보드게임이 가득 차 있었다. 커뮤니티공간 안에 갖춰진 노래방은 청소년들이 마음껏 열창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비밀 아지트다. 시설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따라 최신곡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처럼 노래방부터 댄스실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에 참여했다는 게 딩가동 3번지의 특징이다. ‘자유롭게 딩가딩가 놀고 가라’는 의미가 담긴 딩가동 역시 청소년들이 지은 이름이다. 2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운영위원회는 올 한 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은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청소년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딩가동 3번지 개소식이 열렸다. 사진 동아리 청소년들이 딩가동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선보였다. 사진 동아리뿐 아니라 기타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도 이 공간의 주인은 바로 청소년 여러분”이라며 “그래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이날 청소년들과 함께 ‘반짝반짝 마술봉잡기’ 게임을 즐겼다. 게임의 이름도 청소년 운영위원회가 직접 지었다고 한다. 딩가동 3번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청소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놀이, 휴식, 취미활동이 가능한 5곳의 청소년 커뮤니티공간을 조성한다. 청소년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신내1동(딩가동 1번지), 면목2동(2·4번지), 망우동(5번지) 등이 대상이다. 딩가동을 비롯해 청소년들을 위한 편의 공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노후화된 용마청소년독서실의 환경을 스터디카페 형식으로 개선해 재개관했다. 류 구청장은 “청소년에게는 학습하며 체력도 다지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교육 관련 인프라와 함께 청소년 전용 시설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녁까지 아이 봐주는 ‘늘봄학교’ 214개 초등학교서 3월부터 운영

    저녁까지 아이 봐주는 ‘늘봄학교’ 214개 초등학교서 3월부터 운영

    다음달부터 전국 214개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저녁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교육부와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교육청은 다음달부터 총 21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은 30개 학교가 참여해 초등 1학년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최장 1학기 동안 운영하고, 모든 시범 학교에서 이른 시간에 등교하더라도 독서교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대전은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새봄교실)을 지역 전체 초등학교에서 3월 한 달간 실시하고 20개 늘봄학교에서는 1학기 동안 운영한다. 교육청에서 퇴직인력 등을 활용한 ‘실버돌봄지원단’을 꾸려 4월부터 늘봄학교 1~6학년 학생 중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최장 오후 8시까지 저녁돌봄을 제공한다. 경기도는 80개 초등학교가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틈새돌봄,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방과 후 프로그램 수강 학생에게는 에듀테크와 연계한 교과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하는 ‘하나 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라남도는 43개 초등학교를 시범운영 대상으로 선정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농어촌형’과, 다양한 돌봄을 지원하는 ‘도시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경상북도는 41개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 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월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초 2주간은 ‘초1 새싹돌봄’을, 23개교에서는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교원 등을 활용한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지난 23일 기준 오전 9시 전 아침돌봄은 인천 30곳과 대전 20곳, 경기 10곳, 경북 23곳 등 83곳(38.8%)에서 운영한다. 저녁돌봄을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학교는 대전 20곳, 경기 4곳, 경북 26곳 등 50곳(23.4%)이다.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곳은 인천·대전·경기·전남 전체 학교와 경북 39개교 등 212곳이다.
  • 방송국 간부의 성희롱 문제제기에 보복해고…대법 “부당 행위”

    방송국 간부의 성희롱 문제제기에 보복해고…대법 “부당 행위”

    수습 프로듀서(PD)가 자신을 향한 성희롱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자 사실상 해고 조치를 한 방송국 간부들에게 법원이 2000여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강민주 PD가 전남CBS 전 보도편집국장 A씨와 전 본부장 B·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와 B씨가 공동으로 1500만원을, 이와 별도로 A씨는 300만원, C씨는 500만원을 강 PD에게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B씨는 2016년 A씨 등이 참석한 보도국 회의에서 “독서실에 오래 앉아있는 여자는 엉덩이가 안 예쁘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의 반나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강 PD가 상사들의 상습적인 성희롱에 문제를 제기하자 사측은 같은 해 10월 수습 기간이 만료돼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출근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강 PD는 노동위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했지만, 2017년 사측은 재차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강 PD는 문제 제기 후 B씨 등 방송국 간부들이 자신을 교육 훈련에서 제외하고, 정규직 채용을 거부한 뒤 사실상 해고 통보를 했다며 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모두 B씨의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1심은 A씨와 B씨가 강 PD를 1차로 해고한 것이 불법행위라고 판단했고, 2심은 B씨 다음으로 부임한 C씨가 관여한 2차 해고 역시 불법행위라고 보고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맞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독서… 치매 없는 노년을 위한 특효약[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독서… 치매 없는 노년을 위한 특효약[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는 노년의 존엄한 삶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가 머릿속 지우개처럼 환자의 기억, 추억을 지워 버린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인자의 기억법’,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다양한 작품에서 기억에 대해 다룬 소설가 김영하는 최근 한 방송에서 치매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지우는 질병”이라고 했습니다. 치매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과거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만큼이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앞에 닥친 일에도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나 예방 백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가끔 들리기는 하지만 상용화된 것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대 생애건강·노화연구소, 퀸스퀘어 신경학연구소, 옥스퍼드대 공중보건학과, 대만 창겅대 메모리얼병원 정신과 공동 연구팀은 젊었을 때 규칙적인 운동과 독서를 통한 꾸준한 지적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신경과학 및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및 정신의학’ 2월 22일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연구팀은 건강 장기추적 조사인 ‘1946년 영국 출생 코호트 연구’(1946 British birth cohort)를 활용했습니다. 코호트에 참여한 남녀 1417명을 무작위로 뽑아 36세, 43세, 53세, 60~64세, 69세 때 여가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빈도, 노년기 인지기능을 분석했습니다. 신체활동 수준은 ‘미네소타 여가시간 신체활동 조사 기준’에 따라 한 번에 75분 이상 신체활동을 한 달에 한 번 미만(비활동), 한 달에 1~4회(적당한 활동성), 5회 이상(매우 활동적)으로 구분했습니다. 노인 인지능력 측정에는 주의력, 언어기능, 기억력, 시각 처리 능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심혈관 질환, 비만도는 물론 정신적·심리적 안정성까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여가에 달리기, 자전거 타기,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등산 등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69세 이후에도 인지능력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독서를 통한 꾸준한 지적 활동까지 더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나이 든 뒤 운동하는 것보다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인 신체·지적 활동을 하는 것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사라 나오미 제임스 런던대 박사는 “청소년기부터 청장년기까지 활발한 지적 활동과 신체 활동 참여가 노년이 됐을 때 나타나는 노화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특히 어렸을 때 인지능력이나 가계소득, 교육 정도와 상관없이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사회적 대비도 시급합니다. 치매 정복을 위한 연구 지원과 동시에 치매 환자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국가적·사회적으로 어떻게 이들을 보호하고 함께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전주 한옥마을 작년 관광객 1129만명으로 역대 최대

    전주 한옥마을 작년 관광객 1129만명으로 역대 최대

    지난해 전북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1129만 49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관광객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4년 만이다. 월별로는 10월과 11월이 각각 153만명과 13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3월은 48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5년 619만명이었던 한옥마을 관광객은 2016년 1064만명으로 첫 1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7년 1109만명, 2018년 1153만명으로 전성기를 이어가다 2019년 953만명으로 주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680만명, 2021년 776만명으로 급감했던 한옥마을 관광객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그동안 움츠렸던 관광 수요가 다시 늘어나며 관광객이 급증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관광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한 것도 한몫했다. 전주시는 올해 한옥마을 관광객 유치 목표를 1500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한옥정원콘서트, 거리공연, 문화장터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 비빔밥축제, 독서대전과 같은 풍성한 축제도 개최한다.
  • 목소리로 독서 취약층 친구들 도와요… ‘목소리 기부’ 가족 봉사활동 눈길

    목소리로 독서 취약층 친구들 도와요… ‘목소리 기부’ 가족 봉사활동 눈길

    ㈜한화 건설부문이 시각장애 등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 기부’ 가족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봉사활동은 ㈜한화 임직원 및 가족들이 동화책 녹음에 참여해 오디오북을 만들고 이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시각장애, 다문화, 무연고 등의 이유로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아동들에게 언어능력 향상과 정서 발달 등의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목소리 기부에는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과 가족 총 100여명이 참여한다. 지난 4일과 18일 서울 서초구 자몽 미디어센터에서 두 차례 녹음을 마쳤으며, 다음달에 세 차례 더 녹음할 계획이다. 실감 나는 동화 낭독을 위해 전문 성우가 발성, 감정표현 등을 교육하는 보이스 트레이닝이 진행됐으며, 가족마다 두 권씩의 책을 녹음했다. 이렇게 완성된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복지시설, 장애아동거주시설, 특수학교 등 독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오디오북은 눈으로 보는 책이 아닌 귀로 듣는 형태의 책으로. 시각장애 아동들의 도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자료다. 또한 부모님이 직접 책을 읽어주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 아동과 무연고 아동에게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디오북으로 구현한 동화책 수는 적어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 가족 간 화합을 다지고 재미와 성취감을 공유할 수 있어 참여자와 수혜 기관 모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준용 ㈜한화 차장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겁고 떠들썩하게 녹음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전문 성우만큼은 못하겠지만, 아버지가 직접 동화책을 읽어준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그룹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 102호점을 개관했으며 건축 꿈나무 여행, 임직원 가족 봉사활동, 환경 정화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기여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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