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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주부 여가 거의 TV시청에 할애

    ◎부녀회·계모임 통해 연 1∼3회 관광/충북농진원 조사 농촌주부들은 여가시간 대부분을 TV시청으로 보내고 있으며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연속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1∼3회 놀이관광을 즐기고 있는데 마을부녀회 또는 계모임에서 당일 다녀오는 관광이 대종을 이루고 있으나 가족단위 야유회나 피서여행은 가사·농사일 등 때문에 거의 가지 못하고 있어 농촌주부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보급이 아쉬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가시간 활용에 있어서는 55.9%가 「TV시청」을 꼽아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음악감상」(10.9%),「취침」(9.7%),「이웃방문」(9.5%)등이었으나 「독서」(4.3%),「여행」(2.3%),「등산」(1.5%)등은 극히 적었다.
  • 문화부,고전읽기사업 전개/초·중·고·일반인대상 22종 선정

    문화부는 민족성 재확인작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고전읽기사업을 위해 1차로 22종의 우수고전도서를 선정,발표했다. 이도서들은 문화부가 고전읽기사업을 위해 구성한 고전선정위원회(위원장 김태길전서울대교수)가 현재 출간되어있는 책가운데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전통을 재확인할수있는 양서를 골라낸 것이다. 선정된 책은 국민학생용이 「오륜행실도」를 간추린 「꼬리잡힌 호랑이」와 「옹고집전」을 풀어쓴 「욕심쟁이 옹고집」등 7종과 중학생용이 「선인의 명언일화」 「퇴계언행록」등 4종,고등학생용이 「용비어천가」등 6종,일반인용이 「삼국유사」 「열하일기」등 5종으로 모두 22종 29책이다. 고전읽기사업은 문화부를 비롯해 내무부·교육부·체육청소년부 등 관계부처와 국민독서문화진흥회·한국도서관협회·새마을문고중앙회·전국문화원연합회등 관련단체가 공동으로 범국민적운동으로 추진하며 이를 위해 전국의 공공도서관·학교·문화원등에 선정된 도서를 보급하게 된다.
  • 장석화 민주대변인/야통합에 앞장선 소신파(얼굴)

    13대국회 5공청문회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율사출신의 재선의원.8인8색의 구민주당때에도 대변인을 맡았으나 지역구 관리에 더 열성을 보여 한때 『본업이 변호사인지 정치인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듣기도. 신념에 충실한 소신파로서 구신민·민주당 통합때는 무조건 통합을 주장하며 통합운동에 앞장섰다.취미는 독서.부인 유춘실여사(44)와의 사이에 1남1녀.
  • 임인규 정책보좌관(「3·30개각」 새얼굴들)

    ◎치밀한 성품… 정세분석 뛰어나 지난 62년 국제대졸업후 출판업계에 입문,휘문출판사 전무,대한출판문화협회장을 거쳐 현재 동화출판공사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이분야에서 자수성가한 초선의원.사회·문화·예술분야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출판업계 출신답게 독서량이 풍부하다는 평. 말수가 적고 온화해 친화력이 돋보이는 반면 성품이 치밀하고 판단력이 뛰어나 기획·정세분석업무에 능통하다. 지난 88년 출판업계를 대표해 구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발탁된뒤 민정당 선전국장,민자당 정세분석위간사,문화예술특위 위원장등을 역임. 상당한 재력가로 노모(77세)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로 소문이 나있으며 부인 황금자씨(50)와의 사이에 2남1녀.
  • 독자비평으로 문학작품 재해석/「문학사상」3월호 새로운 시도 눈길

    같은 문학작품을 두고 왜 상이한 해석이 나오는가.같은 문학작품이라도 시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학비평에 있어 오래 지속된 위와 같은 의문들은 독자의 역할을 새롭게 정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이른바 독자반응비평으로서 이제까지 수동적이라 여겼던 독자를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독자로 재인식하고 독서행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독자 반응비평은 문학 작품의 해석을 일방적인 통로에서 상호소통의 길로 터놓음으로써 문학비평에 있어서의 제반 문제점들을 해소시키고 있다. 최근 「문학사상」 3월호는 이같은 독자반응비평을 소개하는 이성호교수(한양대)의 글과 독자반응비평에 따라 박완서의 「나목」을 분석한 이태동교수(서강대)의 글을 함께 수록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독서를 문학텍스트와 독자간의 상호작용과정으로 보는 독서이론에 바탕하고 있는 독자반응비평은 궁극적으로 문학텍스트의 해석은 작가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이에 따르면 문학텍스트는 세상에실존하는 것들의 엄밀한 복사가 아니라 다양하게 존재하는 사회적·역사적·문화적 요소들을 작가가 선택적으로 구성해놓은 구조물에 불과하다는 것.따라서 문학텍스트의 구조와 미확정부문을 독서를 통해 구체화하며 문학텍스트가 제시하는 기대와 독자의 기대를 절충함으로써 비로소 문학작품이 완결·탄생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한편의 문학텍스트는 여러 독자들에 의해 상이한 문학작품으로 태어날 수 있으며,시간과 상황에 따라 같은 독자에 의해 서로 다른 작품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이론에 따라 「나목」을 작품분석한 이태동교수는 「나목」이 남녀간의 미묘한 사랑과 전상의 아픔이라는 기존의 주제 외에 본능적인 욕구와 인간인식간의 치열한 갈등을 또다른 주제로 갖고 있는 탁월한 구도의 걸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정태수라는 성적 욕구의 대상과 화가 옥희도라는 정신적 대상을 오가는 여주인공 경아가 끊임없이 그러한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그러나 이교수는 결국 파괴적인 죽음으로 치닫는 본능적이고 자연적인 욕구들이 결코부정되어야할 부분이 아님을 강조한다.자연적인 본능들이 화가 옥희도가 그린 나목같이 겉으로는 전쟁의 폐허처럼 황량하지만 그 속에 역사발전에의 새로운 생명력을 감추고 있다는 것.따라서 이교수의 「나목」분석은 독자에 따라 그 상징적 의미까지도 새롭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청소년연구원,남녀 1천6백명 대상 조사(청소년)

    ◎중고생들 쉴 틈이 없다/수업·공부시간 하루평균 11시간30분/수면은 7시간정도… 여가는 3시간미만/“학교교과중 미술·체육·자치활동 정상화해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교수업 및 공부시간에 하루일과의 대부분이 얽매어 그밖의 여가활동을 위한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연구원이 전국의 남녀 중·고교생 1천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들의 생활시간 활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학교수업 및 공부시간은 평일 11시간30분,토요일 8시간30분,일요일 3시간50분 등이었다. 또 평균수면시간은 평일 7시간15분,토요일 7시간40분이었으며 일요일에는 8시간10분 정도로 청소년의 적절한 평균수면시간인 9시간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일의 경우 하루 24시간 가운데 학교수업 및 공부와 수면을 취하는데 18시간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6시간중 3시간이상을 식사,등교준비,등·하교 등 생활필수시간에 사용하고 나면 여가시간은 3시간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생활필수시간 가운데 하루 세차례의 식사시간에 각 25분씩 1시간25분,세수·목욕·옷갈아입기 등 등교를 준비하는데 40분,통학시간이 50분,심부름등 가정일돕기에 50분 등이 쓰이고 있었다. 부족한 여가시간 활용은 친구를 만나거나 독서,TV시청,음악감상 등이 전부였다. 조사결과 청소년들이 좀 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시간은 여가시간이 21%,친구와 만나는 시간 19%,잠자는 시간 17%,책읽는 시간과 공부시간 15% 등의 순서였다. 여가시간을 통해 가장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는 여행(32%)이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는 친구들과의 오락(15%),아르바이트(13%),스포츠활동(11%)이었으며 혼자서 사색하고 싶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8%에 달했다. 청소년연구원 한승희박사는 청소년 수련활동 참여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간에 쫓기는 청소년들에게 일상생활속에서 수련활동시간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 교과시간중 음악·미술·체육·자치활동시간 정상화를 꼽았다. 그리고 ▲학교클럽활동 활성화 ▲바람직한 시간활용방법의 교육 ▲수련활동의 내용과 의미교육 등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 더불어 사는 삶/사회복지재단을 찾아서

    ◎소년소녀가장등 돕기엔 한해 30억 출연/종합복지관 세워 탁아·청소년지도 지원 불우이웃과 문화단체를 실질적으로 돕는 사회복지재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지원규모도 늘어 연간 30억원이 넘는 재단이 있는가 하면 사회복지관을 지어 주민들에게 기증하는 복지재단도 적지 않다.이들 모범사회복지재단을 찾아 지원활동상황등을 소개한다. 럭키금성복지재단(대표이사 구자경)은 보사부에 등록된 전국 38개 복지재단 가운데 지원액규모가 가장 많은 재단중의 하나.지난해 1월 설립된 이 재단은 장애인지원,소년소녀가장돕기등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럭키금성 재단 이 재단은 첫사업으로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2억원을 들여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장구를 제대로 갖고 있지못한 저소득층 지체장애인들에게 휠체어,상·하지보장구,의수족등 보장구를 마련해줬다.또 전국의 13개 시각장애학교와 6개 점자도서관에 3억원어치의 자동점자출력시스템을 기증했다.이 시스템은 일반문자를 점자로 바꿔 인쇄하는 시각장애자용 첨단장비로 시각장애관련기관들은 이 장비를 이용해 맹아들의 학습에 필요한 참고도서,학습평가지,정보자료등을 수시로 제작·활용할 수 있게 돼 큰 호응을 받았다.이와함께 정신지체아청소년합창단의 창립및 정기공연경비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애청소년합창단 도와 럭키금성복지재단은 장애인지원사업이외에도 종합사회복지관설립과 소년소녀가장지원사업도 활발히 펴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탁아실·유아실,직업훈련실,청소년독서실,어린이놀이시설,무료예식장등을 갖춘 연면적 4백20평규모의 남가좌동종합사회복지관을 준공,서울시에 기부했다.또 성북구 하월곡동에도 부지를 확보,도시영세주민들을 위한 복지관을 착공할 예정이다. ○영세민 복지관도 착공 이밖에 지난해 6월부터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2백50명을 선정해 매월 1인당 1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으며 어려운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미담의 주인공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재단 오종희이사는 『매년30억원의 예산을 장애인 노인 청소년도시영세민등 순수복지분야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차원에서 소득불균형문제와 같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M­TV 「도시인」출연 미스코리아 김혜리(인터뷰)

    ◎“CF모델경험 많아 표정연기는 수월” 『시청자가 편하고 부담없이 접할수 있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수 있는 정도가 저의 목표입니다』. 88년 미스코리아 선출신으로 그동안 쇼MC·CF모델·TV·스크린 등에서 전천후 연기자로 맹활약을 펼쳐온 김혜리양(22)은 이렇게 자신의 연기관을 펼쳐놓는다. MBC의 직장드라마 「도시인」에 중도입성한 그녀는 출산을 위해 도중에 그만둔 서갑숙씨를 대신해 당찬 현대 여성을 대변할 예정이다. 『제가 맡은 키메라역은 오랜 외국생활로 철저한 남녀평등사상과 합리적 사고로 적극적인 행동을 펼치는가 하면 겉으로는 굉장히 화려하지만 속은 알차고 내실있는 인물입니다』 초반부에는 그녀의 등장에 떨떠름해하는 홍보실 직원들과 좌충우돌 부딪치기도 하지만 김실장(송영창분)을 사이에 두고 은경표(배종옥분)와 사랑의 대결을 벌이는등 갖가지 해프닝을 창출해 중반부에 돌입한 이 프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녀는 국민학교시절 서울시 대표 수영선수였고 중고교시절에는 주니어골프 국가대표까지 지냈을 정도로 대단한 스포츠광이다. 또한 소설가인 어머니 오수비씨의 영향으로 독서와 비디오감상을 취미로 갖고 있기도 하다. 『좋아하는 책을 붙잡으면 밤을 새워 읽는 습관이 있어요.1주일에 평균 3∼4권의 책을 읽어치우는 편인데 이렇게 책을 많이 읽어온 것이 드라마대본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또 CF모델일을 많이 해왔는데 이때문에 표정연기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죠』 그러나 브라운관에 데뷔한지는 1년밖에 안돼 아직도 자신의 연기에 불만족스러워 하는편. 『연기자의 자기관리』를 중요시하는 깔끔한 측면도 지니고 있다.
  • 주머니속의 양서/“문고본 인기 되찾자” 안간힘

    ◎대부분 세로짜기… 젊은 독자들 외면/「가로세대」에 맞게 가로짜기·판형 확대/을유·문예출판사등서 앞장… 명예회복 노력 국내에서 출간되는 도서들은 70년대말까지만 해도 세로조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80년대 접어들면서 가로조판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거의 모든 책이 가로조판으로 나오고 있다.이는 활판인쇄의 시대에서 전산사식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빚어진 결과로 분명 출판형태의 발전된 모습이긴 하지만 이로인한 문제점 또한 적지않다.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구식판형의 책들이 서서히 사장되어간다는 것이다. 이미 가로조판에 길들여진 독자들이 세로조판의 책을 꺼려하게 됐기 때문이다.특히 대학생 등 젊은 독자층의 세로조판 기피현상은 심각하기까지 할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과거 아무리 이름을 날렸던 양서라도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 독자들의 외면을 받아 재판은 커녕 하나 둘씩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현상은 당연히 우리의 독서의 폭을 좁히고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과거 명성을 날리던 30∼40년 된 출판사들이 많은 종수의 양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근래에 와서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출판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양서의 사장을 염려한 노포출판사들이 새로운 독자층을 대상으로 몇몇 구판의 도서를 새롭게 조판하여 펴내고 있는 것은 크게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을유문화사는 을유문고중의 일부를 골라 보통 크기의 일반 단행본으로 잇따라 출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지난해 초 「국화와 칼」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격몽요결」「문학개론」「예술이란 무엇인가」「부생육기」등 모두 5권의 문고본을 새 판형으로 펴낸 것이다.이어 곧 「택리지」「양화산록」「술몽쇄언」「용비어천가」등 30여종을 더 펴낼 예정이다.이 책들은 모두 세로조판에서 가로조판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판형의 확대와 함께 전산사식으로 글자도 커져 젊은 독자들의 취향에 들어맞는다.그러나 과거 문고본 시대의 영예를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와같은 작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따금씩 있어왔으나 문예출판사등 극히 일부 출판사에서 체계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을유문화사의 경우와 같이 문고본에 대한 체계적인 작업은 아직 없었다.사장되어가는 양서의 명맥을 잇는다는 좋은 취지에 반해 신간을 펴내는 것 이상의 경비가 들어 출판사로서는 재정적으로 큰 모험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을유문화사의 다섯권은 을유문고 가운데서도 첫손꼽히는 명저들로서 문고본으로 20쇄이상의 출간기록을 갖고 있다.특히 가장 최근 선보인 「부생육기」는 지난 69년에 첫판이 나온 이래 20여년동안 다양한 독자층에 고루 사랑을 받아오던 책으로 유명하다.또한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자연스럽고 빈틈없는 우리말을 구사한 명번역으로 더욱 널리 사랑받아 왔다. 때문에 청나라 심복이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며 생전의 일화들을 담담하게 그린 필기소설형태의 이 책은 지금에 와서는 중국보다도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더 잘 알려진 책이 되어버렸다.을유문화사의 고정기주간은 『아무리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지만 이런 양서들을 판형때문에 사장시킨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앞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보아 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생육기」의 번역자인 지영재교수(단국대)는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이 세로조판의 책은 아예 들쳐보려고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 확대되어 가길 기대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8)

    ◎국정도 제대로 모르면서 신분만 과시/엉뚱한 질문·자료요구에 자질논쟁/보스에 잘보이려 정치성발언 일쑤/공부는 뒷전… 모든 활동 보좌관에 의존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처럼 의원들의 모습을 찾기 힘든 곳도 드물다. 의원개인열람실에다 집필실까지 화려하게 도서관을 꾸며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국회의원은 1년동안 몇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해야 될 국회의원들이 자기 실력배양을 얼마나 게을리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의 「자질」문제가 왜 끊임없이 제기되는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보아도 된다. 그동안 언론매체가 단골메뉴로 취급해온 사안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자질론」시비였다. 물론 이에 대해 『국회의원은 모두 「교수」나 「박사」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개개인이 모두 헌법기관임에도 국정의 대체적인 줄기조차 모르는 국회의원이 너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저질 국회의원의 모습은 국정감사장이나 상임위회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일이지만 충분한 연구검토나 사전지식없이 무조건 엄청난 분량의 자료요구를 해놓고서는 정작 질의답변순서때는 『내가 언제 그런 것을 요구했느냐』는 식으로 딴전을 부리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또한 해당상위의 소관부처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판 모른채 엉뚱한 질문만을 계속해대다 국회전문위원이나 행정부처의 관계자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회의원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것은 본회의 대정부질문원고나 상임위 질의서를 대부분 보좌관들이 작성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때문에 질문원고에 한자나 전문용어가 나오면 그 난이도와는 상관없이 틀리게 읽어 좌중의 폭소를 유발하는 웃지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지금은 애교로까지 받아들여지지만 구두선(구두선)을 구두탄이라고 한다든가 이재민(이재민)을 라재민,패배(패북)를 패북,부흥(복흥)을 복흥으로 읽어 각 신문의 고십란을 장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한일의원연맹총회 기념리셉션에서 민자당의 S모의원은 장중한 어조로 축사를 읽어나갔다. 『한일양국은 앞으로 진격하게…』 순간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해 서로를 쳐다보면서 사전배포된 원고를 들여다 보았다.그리고나서 하나같이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알고보니 S의원이 진지(진지)를 「진격」으로 읽었기 때문. 그후로 S의원은 동료의원사이에 「진격」의원으로 불리고 있다. 또 민주당의 L모의원은 「만진」선생으로 통한다. 13대유세당시 일장연설을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로만진합시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는데 매진(매진)을 「만진」으로 읽은 것이다. 과거야당출신의 J모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박정희대통령은 「유비무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실언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유비무환(유비무환)을 잘못 읽었기 때문. 야당출신의 K모의원은 외국여행중 시원한 냉수가 먹고싶어 이를 주문했으나 웨이터가 미네랄 워터를 갖고오자 「노 가스워터」라고 재차주문 했다는 것도 유명한 얘기다. 이밖에도 「역사의 아이노리」「아름다운 지하자원」등 무식한 발언을 모으자면 끝이없다. 임기 4년동안 기껏해야 두어차례 순서가 돌아올까말까할 정도로 중요한 대정부질문을 이처럼 무성의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따라서 국회의원 자신이 직접 충분한 사전준비와 질의 원고작성을 해야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회의원들의 자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받는데는 현 정치판의 잘못된 행태에서 근원하고 있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수십억원의 정치헌금을 내기만하면 김배지를 당당히 달수 있는데 뭣하러 그 힘든 공부를 하느냐는 풍조가 우리 정치판에는 만연되어 있다. 또 어느 당의 실력자나 보스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국회의원을 얼마든지 할 수있기 때문에 극렬 투쟁과 폭언·난동을 일삼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가 그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끊임없이 자기발전에 힘쓰며 바람직스러운 의원상을 보여주는 정치인도 없지 않다. 민자당서울출신의 대표적선량인 L모의원은 매일 새벽4시30분에 기상,밤12시취침까지 꽉짜인 스케줄에 따라 독서·관심 분야세미나 참석·경제공부등을 하는 사람으로 이름나 있다. 그는 강연회등에 자주 초청연사로 초대받고 있으며 해박한 지식을 동원,자신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다. 결국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자기발전에 게을리하고 공부를 안하는데는 지역대결적인 정치풍토,계파정치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유권자들이 감시와 견제기능을 소홀히 하여 「무자격」의원을 양산해내는데도 그 책임이 있다. 자질없는 국회의원을 가려내 유권자들이 철저히 도태시켜야함은 물론 의원 스스로 자질향상에 노력하여 정치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 올한해 기획출판 활기띨듯

    ◎“선거 잇따라 성인독자 확보 어려울 것” 예상/어린이·청소년 위한 전기·고전번역에 중점 외형적인 성장과는 달리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해 질의 선진화가 우선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새해 출판계에서 이같은 과제를 풀기 위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류를 타지 않고 학술서나 전문서적을 꾸준히 펴내고 있는 전문출판사들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출판이 새해 한국출판의 한 흐름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4대선거 등으로 성인독자의 관심이 정치권에 쏠려 상대적으로 독서시장이 불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출판계는 새 독자층 확보를 위해 어린이 및 청소년층을 겨냥한 갖가지 기획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역사적인 인물을 재조명하는 인물평전류나 동양고전의 새로운 번역작업이 여러 출판사에서 기획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각 출판사의 출판계획을 알아본다. ▲민음사=중국고전의 현대화작업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한 「어린이책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발간할 예정. ▲지식산업사=국학관련 전문도서 외에 그동안 실험해오던 「역사속에 살아있는 인간탐험」 시리즈를 체계적으로 펴낸다. ▲한길사=청소년층을 겨냥한 「미네르바문고」를 기획,5월쯤 1차로 30권을 펴낸다. 또 몇년전부터 준비해온 전24권의 「강좌 한국사」도 8월이전에 발간한다. ▲창작과 비평=지난해 발간하려 했던 한국근현대사의 「인물평전 시리즈」를 선보인다. ▲동아출판사=우리 문화속의 갖가지 상징을 풀이하는 「상징사전」과 「중국어사전」을 펴낸다. ▲현암사=우리 것을 되살리거나 전문화시대에 전문지식을 전해주는 책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꽃 백가지Ⅱ」 「한국인과 도깨비」 「정보과학사전」 등을 펴낸다. ▲웅진출판=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기획,편찬한 전27권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시판용으로 출판한다. 또 한국의 생태계를 담은 「한국의 생태」 80권을 올해안에 완간한다. ▲김영사=「재미있는 법률여행」을 새로 기획,전10권으로 내고 환경관련 시리즈도 계속 펴낸다. ▲서광사=철학방면의 학술서 외에도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쉬운 철학서의 출판에 주력할 계획. ▲세계사=불교원전을 번역하는 「마음글방 시리즈」와 동양고전을 한글세대에 맞게 풀이한 「반야글방 시리즈」를 펴낸다.
  • “대중매체 과학소개 소홀”/과기재단 독서경향조사

    ◎신문·잡지기사 내용 너무 어려워/우주과학·생물분야에 높은 관심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간신문이나 TV 라디오 잡지 등 모든 대중매체에서 과학을 너무 적게 취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나마 TV를 제외한 매체들에서 다루는 과학은 내용이 어려워 자주 읽지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이 과학교육 및 국민계몽 정책자료 수집을 위해 전국의 7∼60세 국민 2천1백명을 대상으로 「국민의 과학독서경향에 관한 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73%가 과학독서는 매우 필요하거나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있으나 과학정보 접촉량은 아주 적으며 특히 국민학생에서 중학생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관심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정보 접촉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성인들은 1주동안 과학책을 전혀 보지않는 경우가 64%나 되며 신문에서는 1주동안 한가지 정도의 기사를 읽는 경우가 가장 많고(36%) 네가지 이상 읽는 비율은 6%뿐이다. 각종 매체들에서 다루는 과학내용은 대체로 흥미롭긴 하지만(과학도서 35% 잡지 40.2% 신문 32.4% TV 59.4%) 어렵다(과학도서 54.0% 잡지 38.4% 신문 32.0% TV 13.3%)고 평가되고 있었으며 그중에도 과학도서는 더욱 어렵게,TV는 보다 쉽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의 분야별 관심도는 우주과학(30%)이 가장 높아 최고 관심분야로 꼽혔고 그 다음은 생물(19%) 환경과학(17%) 지구과학(15%) 순이었으며 물리나 화학은 4%,5% 정도의 관심밖에 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신임 장·차관급 6명 프로필

    ◎치안본부장 출신의 대기만성형/충남지사 이종국씨 지난해 8월 경찰청의 발족에 따라 마지막 치안본부장직에서 퇴임한지 5개월남짓만에 도백으로 금의 환향하게 됐다.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과 함께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나 거의 매일 영어회화를 익힐만큼 노력형이고 대기만성형이다. 취미는 독서.부인 김경희씨(56)와 1남2녀. ◇약력=▲충남공주(60)▲경찰간부후보 11기▲전남무안서장▲서울 용산·종로서장▲충남도경국장▲치안본부 2차장▲서울시경국장
  • 한밤 한양대 서클룸에 불/잠자던 휴가병 소사

    ◎휴학뒤 입대… 1명은 중화상 28일 하오 11시56분쯤 서울 중구 행당동 한양대 학군단 건물1층 「에르다아」독서회 서클룸에서 불이나 이곳에서 잠자던 강성원 병장(25·무기 재료학과 2년 휴학)이 불에 타 숨지고 방위병 배윤성씨(27·전자 통신과 졸업)가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서클룸 내부 5평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2분만에꺼졌다. 서클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날 숨진 강병장이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학교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날이 추워지자 서클룸에 들어와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배씨는 『술에 취해 잠을자던 강병장이 잠결에 석유난로를 걷어차 불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 건전한 주간지를 생각하며(사설)

    한 저질 간행물이 우리사회를 강정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잡지언론이 그토록 무책임하게 타락된 상태로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은 아연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준 절망감은 이 사건이 어쩌다가 일어난 우연의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경쟁적으로 저질·음란화해가는 간행물들이 있고 그것이 극에 달해 마침내 파렴치한 「허위조작극」까지도 서슴지않고 저지르는 결과에까지 이른 것이다. 「책」이란 지적 양식의 대명사이고 독서는 미덕의 표상이다.그때문에 그안에 독이 담겼어도 겉보기에는 약으로 꾸밀 수가 있다.약봉지에 독을 넣어 공급하는 행위 그것이 음란 저질출판물의 악덕행위다. 검찰도 나서서 이 「악덕」을 단속하기로 했다고 한다.저질 여성 월간지나 주간지 대중오락지가 대상이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무등록 지하출판물 행정당국의 경고에도 시정되지않는 간행물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하고있다. 서울신문은 20여년동안 발행해온 주간지 「선데이 서울」의 발행을 중지했다.이른바 「주간지시대」의 선두를 이끌어온 서울신문의자매지다.대중오락의 성격을 지닌 주간지가 자칫하면 몰입되기 쉬운 선정적 「황색저널」의 함정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결단으로 91년과 함께 고별을 하게 된 것이다. 대중매체로서 폭발적인 인기도 누렸고 축적된 역사와 함께 많은 독자도 확보하고 있는 잡지를 스스로 발행중지하는 일은 어려운 선택이다.무엇보다도 수많은 독자들과의 약속에 위배되고 재정적손실도 막대하다.그러나 언론의 품위와 금도를 위해 용단을 내린 것이다.서울신문의 이 결정에 많은 독자들도 긍정적 동의를 해주리라고 확신한다. 서울신문은 다시 주간 「피플」을 펴낸다.우리 시대는 사람은 지천으로 많지만 사람의 따뜻한 체온에는 점점 굶주려간다.문을 마주한 이웃에도 무심하고 이웃을 위해 공헌하는 일에도 무관심하다.영웅을 흠모하는 일에도 무신경하고 사람들의 불행에도 무감각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사람」에 달려있다.모든 발전은 사람이 주도하고 모든 정보도 사람에게서 비롯된다.사람이 없으면 절망해야 하고 희망은 사람에게서 창출된다.따뜻한 체온을 지닌사람끼리의 교류만이 신뢰를 낳고 세상을 구원한다. 「피플」지는 사람을 다루는 잡지다.사람을 중심으로 뉴스도 알아내고 사람을 통해 화제도 찾아내고 사람들을 통해 미래와 희망·가치들을 가꿔나갈 단서와 기미를 찾아낼 것이다. 질 낮고 타락한 활자매체가 끼치는 해악은 건강하고 건전하게 발행되는 매체를 좀먹는데도 그 심각함이 있다.사람들의 감각을 자극적이고 강도높은 음란성 정서로 중독시켜 건강한 매체를 향유할 능력과 호기심을 퇴행시키고 전체적인 독서의욕마저 황폐화시켜 마침내는 서로가 다 피해를 입는 지경에 이른다. 새로 태어나는 「피플」은 신선하고 건전한 내용과 정보를 찾아내어 불감지경에 이른 대중매체독자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고 따뜻한 인정을 회복하는 기능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출발한다.
  • 겨울방학(사설)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갔다.이미 종강을 하고 시험도 끝낸 대학에 이어 각급학교가 다 방학에 들어간 셈이다.그런대로 낮시간을 학교에 의존해 있던 때와 달라 고삐풀린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방황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겨울방학은 시작하자마자 크리스마스와 접근해 있고 연말년시의 흥청거림과 맞물려 있다.사춘기의 청소년에게 유흥과 환락의 유혹같은 것이 도처에 함정을 파놓고 대기중이고 어린이는 그 희생의 표적이 되는 위험앞에 노출된다. 요즘의 우리 사회는 학교조차도 안심할수 없도록 위험하고 오염되어 있다.10살미만의 국민학교 여자어린이가 수업도중 화장실에 드나드는 일조차 마음놓고 다닐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여학교에서는 방과후에 교실에 남아있는 일도 위험해서 학교측에서는 집으로 쫓아야 하고 부모들은 자식들을 등하교에 「호송」해야 할 지경이다.학교주변 폭력배의 극성은 하도 흔해서 안당해본채 초중고교 과정을 끝내기 어려울 지경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이들 피해자가 다 우리의 자식들이듯이 그 가해자 또한 같은 또래의 우리 자식들이라는 사실이다.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비행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일도 방지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아이들이 가해자가 됨으로써 피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이다. 방학은,특히 거리에 캐럴송이 넘치고 현란한 장식등이 명멸하는 이런 계절의 방학은 젊은이의 크고 작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것에의 동경을 충동하기에 절호의 기회가 된다.더구나 말귀를 알아들을수 있는 유년기부터 시작되다시피 하는 「대학입시」의 강박관념에서 일시적으로 놓여난 10대들이 억압에서의 반작용으로 겉잡을수 없이 분방해져 버린다. 그들의 그 겉잡을 수 없는 봇물을,해악으로 증폭시키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악덕한 상업주의 또한 오늘날처럼 극성스러운 시대도 없었다.이른바 「영계술집」같은 「인면수심」이 어른들중에 너무 많고 만화가게,오락실,비디오,디스코텍에 이르는 공해오염지역이 여염집 담과 맞붙어 있어서 격리가 불가능한 형편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공부」로만 얽맨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어른들이 먼저 사회악을 줄이는데 적극적이어야 하고 좁게는 자식들로부터 부도덕하거나 나태하거나 부정직하다는 혐의를 받지 않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독서,대화,이해심같은 어른다운 정성을 기울여 예방과 선도를 해야한다.내아이가 「피해를 당하지 않는」수준에서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는」피해를 예방하는 정도의 적극성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한다.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강하고 건전한 관심과 지식,흥미를 유도하여 자생력을 길러주는 길이다.자식을 빗나가지 않게 잘 기르는 일은 인생의 최고의 가치이고 의미임을 거듭 생각해보아야 할 계절이다.
  • 이수정 문화장관(신임장관 프로필)

    ◎두뇌회전 빠른 언론인 출신의 수재형 말수가 적고 머리회전이 빠른 치밀한 수재형. 대인관계에서는 깔끔한 매너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중평.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 3학년때는 「4·19선언문」을 작성하기도 했으며 한국일보 정치부기자를 거쳐 해외공보관으로 관계에 진출. 제5공화국출범 직후 청와대 정무제1비서관을 지낸뒤 문화방송전무로 재직중 6공화국의 청와대공보수석비서관으로 두번째의 대통령 참모역할을 수행. 부인 권정혜씨(50)와의 사이에 2남1녀. 독서와 프로야구관람이 취미.
  • “한국 핵부재” 선언/일 정부,크게 환영

    【도쿄 AP 연합】 일본은 18일 노태우대통령이 발표한 한국내 핵불재 선언을 한반도의 비핵화로 나아가는 조처라고 환영했다.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성명을 통해 노대통령의 핵부재 선언이 북한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토록하는 핵안전협정체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교도(공동)통신,NHK­TV,라디오등 언론들은18일 하오 7시에 발표된 『한국의 어디에도 단 하나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핵부재」선언을 주요 기사로 자세히 소개하고 북한은 이제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소 방송,즉각 보도 【내외】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18일 이날 발표된 노태우대통령의 「핵부재선언」을 즉각 보도,관심을 표명했다. ◎독서도 주요뉴스로【 【베를린 연합】 독일 언론들은 18일 노태우대통령의 핵불재선언을 주요뉴스로 보도하면서 이로써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이뤄져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 공영TV인 ARD,ZDF등 방송들은 이날 낮(한국시간 18일밤)부터 이 소식을 주요 외신뉴스로 전했다.
  • 호네커 못태운채/북한기 평양 귀환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에리히 호네커 전동독서기장을 평양으로 데려가기 위해 모스크바근교 공항에 착륙해있던 북한 항공기는 호네커를 태우지 않은 채 17일 밤 평양으로 떠났다고 소련주재 북한대사관의 대변인인 윤용진이 18일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북한당국은 아직도 호네커를 받아들이겠다는 자신들의 제의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기본조약」 바탕,20년간 꾸준한 교류

    ◎동서독,관계정상화 이렇게 했다/서독서 동독에 집중 경원… 신뢰다져/경협·인적왕래·통신개방 순서 밟아 「남북화해 불가침 교류협력 합의서」는 앞으로 그 내용의 실천여부에 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이런점에서 양독통일의 밑거름이 된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이후 동서독이 추진해온 기본조약 실천작업은 남북한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합의서」후속조치 이행과정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독일통일은 기본조약 체결이후 거의 20년이 지나서야 이루어졌지만 통일성취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민족내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의 기반은 조약체결후에도 꾸준히 지속됐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대목이다. 특히 양독간의 기본조약이 발효된 직후 문화·교육·학술·문학,언론·출판 영역의 민간교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동서독은 또 기본조약체결후 협정체결을 목표로 추가적인 협상을 계속하기로 조약에 규정했는데 기본조약의 중요성은 바로 이를 통해 단계적인 협력확대의 전제가 조성됐다는데 있다.실제로 동서독은 이 조약의 원칙과 정신에 바탕을두고 그후 수년간에 걸쳐 눈부신 관계개선을 이룩했으며 서로에 대한 불안을 해소했다.물론 여기에는 72년의 기본조약체결 직후 서독의 동독에 대한 집중적인 경제원조가 큰힘이 됐다.서독은 주택·도로건설·환경보호등 앞으로 독일의 재건에 소요될 수천억 달러 상당의 소위 통일비용을 선뜻 부담했었다. 이에따라 73년1월에는 본에서 처음으로 기본조약에 합의된 국경위원회가 열려 동서독간의 정확한 국경선을 확정했다.그해 3월에는 서독의 제1,제2TV및 각 신문사의 특파원들에 대한 취재·보도·주재활동이 보장되고 TV·라디오프로그램이 상호 교환됐으며 국경을 넘나드는 신문·잡지의 구독도 가능해졌다.또한 70년에 동독을 방문한 서독인은 2백60만명이었으나 75년에는 7백50만명으로 증가했다.또 74년3월에는 상주대표부 설치에 관한 의정서가 서명돼 5월부터 동베를린과 본에서 양측 상주대표부 활동이 개시됐다. 이와함께 74년5월에는 체육협정이 체결됐고 6월에는 동서독 여행자들에 대한 무료치료를 규정하는 보건협정이 맺어졌다. 이밖에 양독간 우편전화협정이 76년3월 체결됐는데 87년의 경우 서독→동독행 편지를 7천5백만통,동독→서독행은 9천5백만통을 웃돌았다. 동서독관계는 72년에서 87년까지 15년간 34차례의 각종 협상을 통해 그때그때 적절한 협정을 속속 체결하는 가운데 꾸준히 발전돼왔다. 각종 교류협력과 관련,「기본조약」에는 민족내부 교류에 관해 명시하지 않고 EC·GATT등에 추후 양해를 받은 반면 남북간의 합의서에는 제3장에 자세히 언급하고 있어 진일보한 측면도 있다. 한편 양독의 국제관계면에서도 기본조약 체결이후 급진전됐다.동서독은 73년9월 유엔에 동시가입했는데 이에앞서 그해 2월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동독과의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74년9월에는 미국이 동독과 국교를 맺음으로써 동서독의 국제적인 공존체제가 갖추어지게 됐다. 통일이라는 대전제하에 남북한 합의서와 독일 기본조약이 체결될 당시의 주변상황을 비교해 보면 물론 적지않은 차이가 발견된다. 남북한 합의서가 언론의 교류와 확대를 규정하고는 있으나 독일의 기본조약처럼 신속하게 이를 위한 확고한 기반을 다져줄 것인지는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 동서독은 교류를 시작한지 40년만에,정상회담을 시작한지 20년만에,기본조약을 체결한지 20년만에,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된지 17년만에 통일을 이뤘는데 독일의 경우 조약체결에 앞서 이미 그 기반조성은 확고히 갖추고 있었으나 남북한은 그같은 기반을 별로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상호교류의 측면에서는 기본조약 체결당시의 독일에 뒤진다해도 사회주의가 소멸하고 냉전체제가 사라진 시대상황은 통일에 대한 전망을 훨씬 밝게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민족 쌍방이 책임있는 합의문서를 교환하기에 이른 마당에 남은 것은 각 정부차원의 성의있는 후속조치와 실행여부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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