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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아이의 대화록” 모자일기집 출간

    ◎언론인 송정숙씨,72∼76년 일기담아/아이의 일상파악,사고·진술능력 배양 도움/어릴적 기록보존… “한 가족의 작은역사 생생”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일기를 쓴다.국민학생인 아이는 그날 학교에서 친구와 싸웠던 얘기,뚱뚱해서 남 앞에서 부끄러웠던 얘기,반 독서왕이 됐던 얘기 등을 일기장에 쓴다.그 엄마는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아이의 일기 뒤에 일일이 조언과 타이름과 격려를 정성스레 보태 쓴다. 최근 동아출판사에서 펴낸 모자일기집 「큰나무 작은나무」는 일기로 대화를 나누는 한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정답게 담아 눈길을 끈다. 『오늘은 축구를 하는데 중학생이 「자네 말이 옳아」하고,「옳은 자지 까져」라고 말하였다.그래서 까르르 웃었다.그리고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나도 유머가 있는 아이가 될 테다』 바로 밑에는 아이의 일기를 읽은 엄마의 일기가 뒤따르고 있다. 『어떤 중학생 이야기니? 일기가 좀 희한하구나.상말을 마구 하는 것으로 사람을 웃기는 일은 유머라고 하기 어렵지.잘 웃는 중학생 언니가 기분 좋아 보였던 것은다행한 일이지만 말씨가 어쩐지….좀 고상한 유머가 좋을것 같다』 송정숙(57·서울신문 논설위원)·오영균(29) 모자가 19 72년부터 19 76년까지 함께 썼던 일기의 일부이다. 이처럼 모자일기를 통해 어머니는 아이의 일상을 파악하고 이에따라 아이를 적절히 지도하고 있다.일기에는 아이가 하룻동안 격었던 일중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일이 기록되는데 이에대해 어머니가 조언을 해주는 것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어머니 송정숙씨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직업을 가진 엄마로서 대화의 통로로 시작했던 모자일기가 국민학교시절 중간수준이었던 평범한 아들의 사유능력과 진술능력을 크게 향상시킨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이런 효용성 말고도 지난날의 기록이담긴 이 일기는 한 가족의 작은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 「대민친절」 최우수 파출소장 최길훈경위(화제의 인물)

    ◎“주민에 봉사하는 일꾼” 경찰상 바꿔/「대민친절」 최우수 파출소장 최길훈경위/시민과 거리없애려 사소한 일부터 실천 『공손히 인사하고 전화받고,비오는 날 우산을 빌려주거나 동전을 바꿔주는등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이후 서울경찰청이 펴온 「대민친절운동」평가에서 서울시내 5백98개 파출소 가운데 최우수 파출소로 뽑힌 마포경찰서 서교파출소 소장 최길훈경위(41). 최소장은 친절봉사로 시민을 위한 경찰관서 만들기에 앞장서 경찰청 창설이후 처음으로 부하직원 20명전원과 함께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직원이 합심해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과 나쁜 인상을 씻고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일꾼으로서 올바른 경찰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하는 최소장이 본격적으로 친절봉사 실천운동을 펴나간 것은 이 파출소에 부임한 91년10월부터. 『순찰중 길을 물으면 함께 걸어가라,잘못 걸려온 전화라도 함부로 끊지마라등 세세한데까지 주의시키니까 직원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귀찮게 생각하더군요』 최소장은 그러나 『다소 지나치다싶을 친절에 하루하루 자신들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달라지자 나중에는 직원들이 먼저 잘못된 것을 고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소장은 직원들이 시민을 우선 위한다는 자세가 어느정도 몸에 배자 권위주의가 풍기는 파출소 환경미화에 손을 댔다.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너무 딱딱하다는 사무실 구조를 은행창구식으로 바꾸고 정문옆에는 세면도구와 거울을 마련하고 메모지도 쌓아놓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2층 창고를 14석규모의 독서실로 꾸며 동네어린이들에게 공부방으로 쓰게 했다. 그는 『지난해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교·고등학교에 들어가고 학부모들이 찾아와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할때면 더없이 기쁘다』며 『드나들기가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쓸모없이 내버려지는 공간에 폐품·헌가구등을 이용,얼마든지 산뜻하게 꾸밀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장은 23개 방범초소에 비상신고벨을 가설하는가 하면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낸 「여성 골목길 불밝혀주기」를 위해 굉음 비상벨을 이용한 이동식 서치라이트 10개를 설치하는등 골목길 치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할아버지 방범대」 「어머니 방범대」를 조직,경찰과 함께 내주변을 지킨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76년 경찰에 투신한 최소장은 부인 차공순씨(36)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취미는 탁구와 등산.
  • 경희대 도정일교수,위기에 처한 비평의 갈길 제시

    ◎문학비평/“삶의 질 개선에 앞장설때”/사회 곳곳에 퇴폐·외설문화 만연/비인간적 환경 바로잡기 위한 비평 필요 「비평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일부의 견해와는 달리 문화의 몰락과 함께 비평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한 중진 학자의 주장이 관심을 끈다.도정일교수(경희대·영문학)가 출간예정인 「창작과 비평」봄호에 기고한 「문화의 몰락과 비평의 위기­이 시대에 문학비평은 무엇인가」가 그것이다. 이는 비평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면 전면적 폐기의 위험에 처한 「인간과 삶의 전체성에 대한 조망」을 적극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글은 우선 문화의 몰락을 초래한 근본 요인으로 인문학의 위축과 인문문화의 위기를 지적했다.따라서 『인간과 삶의 총체성이라는 인문 문화적 가치에 대한 감각의 둔화,파괴,상실은 지금 우리의 문화적 몰락을 알리는 병적 징후』라고 진단한다.또 인문 문화적 가치의 위기로 인한 문화의 몰락은 비평 특히 문학비평의 사회적 소임의 방기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여기에서문학비평이 맡아야 할 사회적 소임은 문화의 인간학적 혹은 인문 문화적 가치를 보존,계승,발전시키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제는 인문 문화적 여러 가치의 유지에 가장 민감해야할 문학비평이 그 가치들의 몰락 앞에서 이상할 정도로 둔감증과 무력증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했다.비평의 이런 둔감증과 무력증은 문화의 퇴락을 알리는 징후인 동시에 비평의 위기라고 그는 단정짓는다.왜냐하면 문학비평의 사회적 기능은 한 문화의 건강성 여부를 끊임없이 진단·병적 징후를 감지하고 진단결과를 보고하는것은 물론 처방을 모색하는데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인문학적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문학비평은 인문학 내부의 자멸주의적 경향을 체포하고 사회의 비인간적 적대환경에 모든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비평이 외설문화 현실앞에서 비판적으로 발언해야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도교수의 지론이다.그러한 이유를 산업화된 과잉의 외설문화가 「부분성의 물신화와 그 전면적 가치화」를 수행,부분성의 물화가 심미적 감수성을 파괴하고 전체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점에서 찾는다.그리고 이는 인간의 이미지를 파편화하고 왜소화시키는 상황으로까지 몰고간다는 것이다. 그는 또 외설산업이 증오를 심화시키고 이의 상징적 해소방법을 제공하는 데도 문학비평이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인다.「사회적 희생제의」가 치러지는 순간 무언가 중요한 정화가 이뤄졌다는 안도감을 갖는 동시에 자기합리화에 이르는 사회적 속성을 지적한 그는 「마광수교수 구속」과 「책의 해 선포」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외설문화에 탐닉할 구실을 제공하는 한편 당국자들에게는 교육개혁 없이 독서문화를 진작시킬 방법을 사회의 상징적 행사로 대신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비평의 회생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교수는 지난 30∼40년동안 서구적 담론의 계보들 속에서 거의 폐기처분됐던 몇가지 가치들을 회생시키는 데에서 답을 구하고 있다.「균열의 무한추구」 「분열을 향한 열정」등 무분별이 야기한 오류를 제거하고 지난 30년간 서구 인문학과 비평의 몇몇 갈래들이 수행해온 자기해체적 「정신분열과 치매증」과 같은 도착증적 기발성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독일문단에 슈타지첩자 충격(특파원코너)

    ◎비밀경찰 극비문서에 “동독문인 협조” 기록/최고의 작가 볼프 “동료동태 보고” 시인/“대부분 연루” 밝혀지자 독자들 등돌려 최근의 독일 특히 구독일지역의 문학계는 구동독 비밀경찰(스타지)의 극비문서 공개로 많은 문인들이 과거에 어떤 형태로든 스타지와 관계를 맺었음이 밝혀짐에 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여기에다 독일통일의 여파가 가져온 구동독 문단의 침체가 겹쳐 구동독지역의 문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문단에 특히 큰 충격을 준 것은 이른바 「볼프충격」이다.「볼프충격」이란 구동독 최고의 문인으로 동서 양진영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크리스타 볼프(63·여)가 지난달 24일 한 TV 쇼프로에서 자신이 지난 59년부터 62년 사이에 마가레트란 암호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스타지에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시인한 것을 말한다.이 프로가 방영되자 이제까지 볼프에게 찬사를 보냈던 많은 사람들이 『위선자이자 기회주의적인 첩자』라고 그녀를 맹비난하며 볼프에게 등을 돌렸다. 이같은 「볼프충격」과 함께 스타지의 비밀문서가공개돼 볼프뿐 아니라 구동독의 이름있는 문인 상당수가 볼프처럼 스타지와 관계를 맺어왔음이 밝혀지자 구동독 문단은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았다.스타지의 비밀문서는 볼프외에도 극작가 하이너 뭘러,시인 자샤 안데르손과 라이너 셰드린스키 등 구동독 최고의 문인들을 빠짐없이 「비공식 협력자」로 기록해 놓고 있다. 통일되기 전까지만 해도 구동독의 문인들은 국민들로부터 높은 존경을 받았었다.TV에 제대로 된 토크쇼나 다큐멘터리 드라마가 방영되지 않고 신문에도 읽을만한 칼럼이 없는 등 언론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독국민들은 정보에 대한 욕구를 독서를 통해 해소했었다.이 때문에 인구 1천6백만의 동독에서 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작가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더욱이 소련과 중국이 지배하는 공산주의 사회에서 동독은 자국의 독특한 문화영역을 유지하고자 문학에 대해 상당한 특혜를 베풀기도 했다.호화저택과 해외여행 등 고위직의 정치엘리트가 아니면 누리기 어려운 특혜를 많은 유명 문인들이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특혜가 아무 대가없이 주어진 것은 물론 아니다.대다수의 문인들이 스타지 요원과의 비정기적인 만남에서 동료문인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정보를 건네주어야 했다. 「볼프충격」이 아니더라도 통일이후 구동독 문단은 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과거에는 통제됐던 서방의 문명이 밀려들어오자 구동독 국민들의 관심이 책에서 다른데로 옮겨가 대다수의 서점들이 판매부진에 허덕여야 했다. 볼프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에 대해 동정적인 사람들도 당상수에 이른다.이들의 주장은 구동독의 상황에선 어느 누구라도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이며 문인 자신들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구동독의 문인들은 반체제와 체제의 사이에서 매우 어려운 줄타기를 해왔다.한편으론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 강도높은 비난을 작품속에 담아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정보기관의 눈밖에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했다.
  • 책 선물하는 마음/이호림 월간책 발행인(굄돌)

    『이제부터는 좋은 책을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풍토를 만들어보자.그리고 그 속에서 지혜로운 자기자신과 정감어린 이웃까지 벗삼아 잘살아 보자』 이 글은 어느 책관련단체의 주장이 아니다.필자가 평소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하면서 생각한 점을 소박한 표현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하지만 「책의 해」를 맞이하면서,또 우리사회에 만연된 몰가치적 행태가 되풀이 됨을 보면서 이 점이 더욱 소중하고 절실하게 느껴진다.책을 많이 읽는 개인과 국가만이 그나마 희망있는 개인과 국가일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2월과 3월에는 각급학교의 졸업과 입학식이 연이어져 있다.우선 그들 당사자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졸업과 입학은 누구나의 삶속에 통과의례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새출발을 의미하는 기쁜날이다.이같이 기쁜날 그들에게 의미있는 마음의 선물로 좋은 책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선물합시다」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주장에는 주장만이 아닌 충분한 명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그것은 현재 우리의 총체적인 선물문화가 그만큼 나쁘게 변질된 점에서 비롯한다.즉 선물이 선물이 갖고있는 정서로서 소박하게 끝나지 않고 물량위주와 뇌물성격이 짙은 고가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말하여준다. 발렌타인데이만해도 그 폐해는 심각하다.발렌타인데이는 서양으로부터 유래한 것이지만 오늘 우리 현실에서는 국적없는 날로 변한지 이미 오래다.이제는 초콜릿만을 선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고가품의 선물을 따로 준비해야만 되는 것으로 변해있다. 청소년들이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범죄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니 이 어째 사회문제가 아니겠는가.이런 사실은 잘못 인식되어있는 「선물 인플레」로 부터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모두가 우리들 스스로가 자초한 병폐이기에 문제해결 또한 우리 스스로가 풀어야 할 몫이다.이에 비춰본 좋은 책 선물의 보편화는 그 자체로써도 의미가 크다.책선물은 부담이 없어 받는 쪽에서도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절한 대안일 수 있다.그만큼 책은 선물로서 타당성을 갖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이번 졸업과 입학시즌 및 발렌타인데이에도 책선물이 다른 선물보다 우선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다른 선물이 일회성에 지나지 않는 점에 비하면 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94학년도부터 이렇게 바뀐다(새 대입제도:1)

    ◎주요 골격변화/시험일 다른대학 복수지원 가능/두차례 수학시험중 높은 점수 제출/응시기회 5단계 확대… 지원 폭 넓혀 94학년도 대입시부터 실시될 새 대입시제도는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대폭 일임함으로써 대학의 자율성을 크게 높이자는데 교육정책적 목표를 두고있다. 새입시제도가 정착된다면 ▲일선 고교의 입시위주 파행적인 학사운영을 바로 잡고 ▲고액과외와 최근의 입시부정등을 불러온 과열 입시열기를 진정시키는 효과등을 기대할 수 있다. 새 제도는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 본고사 ▲복수지원제 도입 ▲고교 내신성적 반영률 제고 ▲특별전형폭 확대등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내신 40% 의무 반영 내신성적의 경우 의무적으로 40%이상 반영해야 하며 나머지 60%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혹은 수학능력시험 성적과 대학별 고사성적을 모두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토록 하고 있다. 이번 새대입시제도는 해방후 11번째,작은 손질까지 포함하면 모두 31번째 바뀐셈이다. 지난 81학년도부터 올 입시까지 13번이나 실시되어온 대학학력고사를 골자로한 대입시와는 전혀 달라 수험생은 물론 일선 교사및 학부모 심지어 일선 교육청등 입시업무 관련 직원조차도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당국은 수학능력시험을 도입함으로써 단편적인 지식을 주입시키는 일선 고교의 파행적 학습운영을 되돌려 놓고 대학지원의 기회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해마다 누적돼온 재수생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또 내신성적의 반영률을 크게 높여 일선 고교의 정상적인 학습에 충실하지 않고서는 대입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없게 함으로써 세칭 입시전략과목 위주의 학습행태에 제동이 마련된 셈이다. 새 대입시제도는 이와함께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이라면 교육부 산하의 국립교육평가원이 출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했다.수학능력시험 또한 여느시험과 달리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독서등을 통해 폭넓은 교양을 쌓아야만 좋은 점수를 얻도록 했다. ○결원은 추가로 모집 수학능력시험은 두번 실시,응시기회를 넓혀주기로 했으며 두번의 시험가운데 좋은 점수를 택하도록해 응시자가 1차 시험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었다면 2번째 시험은 포기해도 된다. 수학능력시험이외에 대학에 따라 대학별 본고사 실시도 치를 수있도록 했다.내년도 1월5∼14일사이에 실시되는 전기대 입시에서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은 면접고사를 실시하게 되고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수학능력시험과는 별도로 본고사와 면접고사를 시행하게 된다. 새 대입시제도는 또 입시사상 처음으로 복수지원을 가능토록하고 있다.복수지원제는 같은 대학 유사계열내에서 1지망,2지망등으로 나누어 지원했던 과거의 복수지망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새 복수지원제는 대학별 고사일을 특차·전·후기별로 단 하루로 한정했던 것과는 달리 대학별 고사일을 특차는 올 12월20∼27일까지 7일간,전기는 내년도 1월5∼10일까지 10일간,후기는 내년도 2월1∼5일까지 5일간등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같은 전기 입시라도 대학별로 고사일이 다를 경우에는 2개이상의 대학에 지원도 하고 실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수있게 된 것이다. 복수지원으로 결원이 생겼을때에는 또 대학별로 추가 모집시험을 실시토록하고 있어 수험생은 한해에 최소한 4번이상의 대학입시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동점땐 수학이 우선 새 대입시제도는 다양한 특별전형의 길도 터놓고 있다.종전에는 예·체육특기자에 한해 특별전형이 허용됐었으나 새 입시제도에서는 문학·어학·수학·과학특기자도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특기자 특별전형 인원은 외교관등 자녀의 특례입학 허용제도와는 달리 현행 체육특기자처럼 모집정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특기자 전형대상자의 심사기준은 올 상반기중에 국립평가원장이 확정,발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특기자의 선발기준등은 각 대학들이 마련토록 했다. 새 대입제도는 이밖에도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도 모집정원의 일정 비율에 한해 수학능력시험 우수자를 본고사 없이 특별전형으로 선발 할 수있도록 했다. 동점자 처리기준은 종전과 같이 각 대학별로 대학이 결정하되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만으로 합격자를 사정하는 대학에서는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내신성적보다우선 고려토록 했다.
  • 동아출판사/「종이없는 책」 CD­ROM 개발(앞서가는 기업)

    ◎백과사전 1백70권 디스켓 한장에/화상·음성·생동감 등 미디어 기능도 도입/현행책값의 70% 수준… “차세대 출판” 각광/3년간 연구끝 개가… 새달중 시판 예정 책을 즐겨 읽고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책장에 가득한 책을 바라보는 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그러나 그 많은 책들을 한뼘 크기의 디스켓 서너장에 모두 보관하게 된다면 애서가들은 어떤 기분을 느낄까. 시대는 변하고 있다.고도의 컴퓨터 문명이 도입되며 책을 소장하는 기쁨조차 누릴 수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이른바 「종이없는 책」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출판사는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91년2월부터 읽기 전용 디스켓인 CD­ROM(Read Only Memory)의 개발에 착수,지금은 완료 단계에 있으며 다음 달이면 첫 작품이 시중 서점에 선 보일 계획이다.물론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는 CD­ROM이 몇년 앞서 개발돼 지금은 이미 실용화 단계이다.국내 출판사가 자체 기술로 선진국의 수준을 따라 잡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종이 없는 책이라면 기존의출판물을 부정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 듣기에 거북합니다.이번에 개발한 CD­ROM은 매체를 새로운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2년간 교육·디자인·편집 등 각종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이끌어 온 뉴미디어부의 김홍식팀장은 성공을 눈앞에 두고 벅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소속 부원들과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애쓴 어려움은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기존의 책이 문자와 그림으로 구성된 평면 매체라면 새로 개발된 디스켓은 문자와 그래픽·소리·생동감(애니메이션)·비디오 등으로 종합 구성한 입체적 신매체이다.응용분야도 음악 뿐만 아니라 어린이 동화·각종 게임·학습용 교재·정보 검색용 등 다양하다.또 현재 출간된 서적의 모든 장르를 항목별로 입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CD­ROM이 혁명적인 「파피루스」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직경 12㎝,두께 1.2㎝ 크기의 6백50메가바이트(MB)짜리 디스켓 한 장에는 20만쪽 분량인 백과사전 1백70권을 담을 수 있다.제작비도 백과사전 1만질을 만드려면적어도 30억원이 들지만 디스켓으로 출간하면 1%인 3천만원이면 족하다.소비자들의 구입가격도 현행 책값의 3분의2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출판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크고 영구보존이 가능해 차세대 출판물의 기수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동아출판사가 내달 시중에 내놓을 생활영어 소프트웨어는 5백50MB 용량에 화상·음성·애니메이션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법이 총 동원됐다.상황·문장·낱말 별로 현지인의 정확한 발음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독자의 음성과 비교하는 기능도 포함됐다.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을 뒤적일 필요가 없고 심지어 공부한 페이지를 다음에 펴 볼 수 있는 책갈피 끼우기 기능까지 있을 정도이다.독립기능이 48종류이지만 이를 종합하면 수천 수만가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독자들은 시중에서 CD­ROM과 40만원 정도의 드라이브만 별도로 구입하면 일반 컴퓨터에 연결해 독서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꿈 같은 세상이 된 것이다.책꽂이에 가득찬 디스켓을 바라보는 느낌도 예전과는 다르게 와 닿을 것 같다. 동아출판사의 김현식사장도 『연간 책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3백억원에 달했으나 이제 50%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책 만들기에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올해는 「세계 원주민의 해」/원주민 다룬 외국소설 잇달아 출간

    ◎미 매티센의 「신의 뜰에서…」/프랑스 르 클레지오 「오니샤…」/문명·선교 이름으로 파괴되는 삶 묘사/서구작가들 비판적인 시각서 작품화 93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원주민의 해」.그동안 무시돼온 원주민들과 국제사회 사이에 상호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반자」 관계설정이라는 뜻이 담겼다.이 해를 맞아 원주민을 다룬 외국소설들이 번역·출간되고 있다. 이들 소설들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의 「오니샤」와 남미 원주민들을 소재로 한 미국 작가 피터 매티센의 「신의 뜰에서 놀며」등이 우선 꼽힌다.문명과 선교등의 이름으로 자행된 원주민사회에 대한 무자비한 파괴와 침탈을 다룬 소설들이다.어떻게보면 진부해 보이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인간 손길이 닿지않은 원시림과 그곳 원주민의 삶,원주민과 외부 침입자들간의 갈등이 표출됐다.특히 서구작가의 문명비판 시각에서 쓰여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독서체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르노도상 수상작가인 르 클레지오의 장편소설「오니샤」는 외화「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파워 오브 원」을 연상시키는 작품.아프리카 나일강 어디엔가 흑인여왕이 세웠다는 마지막 왕국에 얽힌 전설을 찾아나선 조프르와가 등장하고 이어 마우가 남편인 조프르와를 좇아 열살된 아들 펭탕과 함께 프랑스에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니제르강가에 위치한 오니샤까지 찾아온다.마우는 끝없이 펼쳐진 아프리카 평원에서 뛰노는 야생동물의 한가로운 모습과 인간다운 사회를 꿈꾸나 원주민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서로 질시·음해하는 식민사회의 현실을 접하면서 이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그러나 원주민 친구 보니를 통해 아프리카의 진수를 맛보며 하루하루 아프리카 사람으로 동화돼가는 펭탕은 아프리카에서의 체험을 가슴속에 간직한채 총을 앞세운 문명세계의 허구를 꿰뚫어보며 성인이 되어간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박물관학자인 피터 매티센의 「신의 뜰에서 놀며」의 무대는 남아메리카.밀림에 사는 현대문명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남미 인디오인 니아루나부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개발이니,문명화니,선교니 하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토착문화를 질식시킨 위선적인 신앙과 권력을 고발한다.영화 「미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북미 혼혈인디언출신의 용병 문독은 가장 난폭하다는 니아루나족을 개발명목으로 폭격으로 멸살시켜달라는 스페인 식민주의자의 후예인 현지군수의 부탁을 받는다.이들을 죽이러 온 문독과 원주민들을 개신교로 개종시키려는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기둥줄거리를 이룬다.혼혈아 문독은 백인에게 생존을 위협받으며 무기력한 인간집단으로 내몰린 북미 인디언의 과거 영광을 떠올린다. 선교를 위해서는 뇌물이든,폭력이든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명이라도 더 개종시키려는 출세지향적인 휴번과 「기독교인」의 양산에 반대하며 종족을 떠나 인간이 서로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신앙이라고 믿는 쿼리어.작품속에서 대비를 이루는 두 선교사의 생활방식과 선교결과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이 소설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수많은 사건들이 실타래처럼 풀어지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노래하고 있다.
  • 클린턴 밤잠 안자고 “참모 독전”/대통령취임후 정력적 활동

    ◎새벽에 보충서류 요구 비서진 비상상태/정시퇴근 불가능… 20대보좌관도 “힘들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잠을 설쳐가면서까지 정력적으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백악관 참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클린턴 대통령은 선거때의 공약에 따라 9일(한국시간 10일)을 기해 백악관 직원의 25%를 감축할작정이어서 이들의 업무는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처럼 잠을 설치면서까지 「파격적」으로 일하는 것은 물론 그전에도 부지런한 편이었지만 대통령에 취임하고나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취임식날 갖가지 축하파티와 무도회 등에 참석하느라 다음날 새벽4시에야 잠자리에 들었으나 채 몇시간도 안된 아침부터 다시 백악관 방문객들을 맞았다. 그리고 다음날도 역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했다. 행정부 각료들과 비서진등 그의 측근들은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부터 이처럼 이른 새벽이나 밤 늦게까지 결재서류를 뒤적이거나 독서를 하는등 초정력적으로 일을 하는데 혀를 찰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이때문에 참모들 가운데는『클린턴 대통령과 일의 보조를 맞추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털어놓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유세때부터 따라다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 공보비서는 『대통령이 되고나서 밤늦게야 잠자리에 들 뿐만 아니라 아침에도 매우 일찍 일어난다』고 전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은 잠을 잘 자지만 다만 많이 자지 않는 것뿐』이라면서 『그는 많이 잘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웃기기도 한다. 클린턴의 개인 보좌관인 앤드루 프렌들리양은 『나는 대통령보다도 훨씬 어린 올해 24살인데도 그와 보조를 맞추기가 무척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또 최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열린 각의에 참석했던 한 각료는 『대통령이 보좌관들을 밤늦게까지 붙들고 있는 바람에 5시간밖에 잠을 자지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때문에 백악관 직원들은 제시간에 출퇴근을 할 수가 없다. 백악관 비서진의 한 사람은 『이젠 백악관에서 정시에 퇴근하긴 글렀다』면서 『상오 6시30분에 출근해 하오 10시나 돼야 백악관을 떠난다』고 말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비서진이 다음날 일정을 위한 브리핑 서류를 밤늦게 제출해도 즉시 서류를 점검한뒤 미비점이 있으면 바로 보충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도 클린턴은 하오 10시30분에 집무실을 떠나 거실로 갔다가 2시간뒤 다시 집무실로 와 새벽 2시30분까지 일하고는 다시 새벽 6시에 일어나는 열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보좌관은 대통령이 한밤에 콜라같은 음료수를 들고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을 빗대어 『그는 마치 백악관의 유령같다』는 조크를 하기도 했다.
  • 독자를 찾아 나서자/이호림 월간책 발행인(굄돌)

    올해는 정부로부터 「책의 해」로 명명되어진 뜻깊은 해다.출판업계에서 종사하는 필자로서는 당연히 이를 환영하며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이렇게 기쁘게 맞이한 것 못지않게 결과에 있어서도 알차고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그 기대는 이런 것이다. 첫째 우선 국내의 독서율을 최대한 높여볼 수 있는 계기의 마련이다.국내 독서율의 구체적인 수치를 다 열거하지 않아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이런 사실을 직시할때 이번 「책의 해」기간중에는 국민독서율이 필히 선진국 수준에 들어서는 뚜렷한 실적을 거둬야 한다. 둘째로는 책읽기를 통하여 오늘과 같이 가치혼돈 속에서 살고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가치지향적 안정감을 마련해주는 터전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두가지의 분명한 명제를 놓고 이의 실현을 위해 「책의 해」1년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책의 해」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책의 해 준비위원회는 이에 따른 많은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오늘 필자가 새삼 강조하고 싶은 것은 피상적인 행사 준비만이 전부가 아니라 출판문화의 주도적인 세력인 출판사와 서점이 새로운 인식에 근거하여 새롭게 접근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예전과 같이 출판사는 책을 발행하고,서점은 매장을 갖추는 것으로만 머물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좋은 책」안내지침서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 독자를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자세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그간 독서관련단체들은 독자들이 책을 많이 읽어 주기만을 바랐지 책을 쉽게 찾아 읽는 방법 등 예비동작을 알려주는데에는 인색하고 미흡했다.따라서 객관적 위치에서 「좋은 책」을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비중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제사회단체들의 좋은 책 추천제도와 그 역할분담이 확연히 뿌리내리지 못한 현재의 실정을 지적해두지 않을 수 없다.이러한 상황이 바로 오늘 우리국민의 독서열이 낙후되어있는 주된 원인이 아닌가 한다. 필자가 주장하는 것과 같이 출판사와 서점이 함께 독자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자세를 갖출때 우리 모두가 원하는 독서의 생활화와 독서의 활성화가 서서히 잉태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며 몸소 독자를 찾아 나서는 출판사와 서점이 되기를 진정 빌어마지 않는다.
  • 원작의 향기 그대로…/고전문학 번역출간 잇따라

    ◎베스트셀러작가 최신작 위주서 탈피/출판사들 앞다퉈 참여… 전집으로 완역/셰익스피어·괴테·장자 등 동서양 망라 「책의 해」를 맞아 외국의 고전들이 잇따라 전집으로 완역돼 독서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90년부터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번역문학출판은 미국등 구미 베스트셀러작가들의 최신 작품들과 단행본 위주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보인다.「아라비안 나이트」「펠로폰네소스 전쟁사」「헤르만 헤세전집」에 이르기까지 대상이 광범위하게 확대됐다. 최근 번역문학의 특징은 외국문학의 원전 또는 고전격이랄 수 있는 작품들의 번역과 세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괴테 헤세등 작고한 외국작가들의 전집발간으로 간추릴 수 있다.우선 「이솝우화」「걸리버 여행기」에 이어 「천일야화」로 알려져있는 리처드 버튼원작의 「아라비안 나이트」(범우사간)가 뽑힌다.김병철 중앙대 명예교수의 7년간의 번역작업끝에 오는 3월 10권을 완역을 목표로 한 이 작품은 1차분 5권이 이미 출간됐다.「아라비안 나이트」는 문학도를 위한 기본도서일뿐 아니라다이제스트판만 접했던 독자에게는 원전의 문학적 향기를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밖에 기원전 사람이 동물로 변한 신화들만을 모아놓은 「메타 몰포시스」(오비디우스 편역)와 그리스·로마 신화집,「펠로폰네소스 전쟁사」(2권)등이 올해안에 번역·출간될 예정이다.현암사에서도 「장자」를 자세한 주석을 달아 새로 번역해 내놓은데 이어 「노자」「한시」「벽암록」등도 차례로 펴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괴테전집(총28권)출간으로 전집출판에 뛰어든 현대소설사는 올해부터 오는 94년까지 모두 21권으로 「헤르만 헤세전집」출간도 병행한다.헤세전집에는 소설 시뿐 아니라 동화 산문 평론 논문등이 총망라돼 명실상부한 전집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민음사도 이달안에 출간되는 「맥베드」를 시작으로 셰익스피어전집을 내놓는다.연세대 최종철교수가 번역한 「맥베드」는 운문으로 되어있는 원작의 묘를 그대로 살려 「우리나라 번역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것이 출판사측의 주장이다.대표희곡 13∼15작품을 선정,1차적으로 출간한다.또내년초에 첫 작품을 낸다는 목표로 체호프전집 번역작업에도 착수했다. 러시아문학을 주로 번역·출판하고 있는 열린책들은 오는 6월 마야코프스키전집(모두 4권)발간에 이어 수년동안 준비해온 도스토예프스키전집을 오는 10월부터 2년 예정으로 모두 20권으로 펴낼 계획이다.개인전집번역출간은 지난 91년 나온 「장 그루니에전집」(청하·23권)을 기점으로 활발해져 그후 니체전집(청하)「제임스 조이스전집」(6권)「카뮈 전집」(책세상)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범우사는 10∼15,6세기 고전문학번역으로 다른 출판사들과의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번역작업에 들어간 「리베룽겐의 노래」샘족의 신화등 아랍문화권의 고전번역이 바로 그것이다.유수 출판사들의 활발한 원전번역에 대해 이영준 민음사주간은 『수익사업의 차원을 떠나 고전들은 제대로 된 번역문으로 읽혀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한다.그러면서 『이런 추세라면 10년내에 일본의 번역문학수준과 어깨를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전문번역가의 수준도 높아지고 수적으로도 늘었지만 우리말과 외국어를 모두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인력부족은 우리번역문학의 숙제로 남아있다.
  • 책의 해/김장호 수필가(굄돌)

    금년은 「책의 해」다.문화부가 제정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기획적 행사가 결실을 거두어 국민독서진흥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선진국문턱에서 「춤의 해」에 이어 「책의 해」를 제정했다는 점은 문화발전 측면에서 그뜻이 매우 크다.우리 사회는 정신적으로 많이 메말라 있다.문화라는 영양이 실조된 중증환자 같다고나 할까….그래서 우리에게는 지식을 탐구하여 자아및 가치관을 형성할 시기에 도달했다.문화선진국을 향한 자세가 없이는 진정한 경제선진국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책을 읽지 않는 국민은 정신적으로나 지적으로 퇴보하기 십상이다.그런데 우리 국민은 책을 너무 안 읽는다.단적인 예를 들어보자.이른바 나라의 기둥이될 재목들이라 할 수 있는 우리 국교생 1명의 연간 평균 독서량이 2·8권에 불과한데 비해 일본 학생들은 평균 1백권을 읽는다고 하니 우리 독서문화의 취약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책속에는 진리가 번득인다.명현들의 교훈이 숨쉬고 영원한 정신적 생명이 들어있어 깊은 감명을 안겨주게 마련이다.책을 펴면 홀로 있으되 홀로있는 것이 아니다.책은 말이 없으면서도 심성을 살찌우는 지성의 속삭임이 있는터라 책에 몰두하면 우리를 독서삼매경이라는 경지로 이끌어 준다.그러므로 자신의 생활속에 독서가 습관화되면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기능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다. 그 책속에는 수천년전의 석학과 흉금을 터 놓고 토론할 수 있는 지혜가 함축되었거니와 수만리 떨어져 있는 학자의 이야기를 여비없이 앉아서 듣고 배울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시공을 초월한 지혜의 샘이 바로 책인 것이다. 그리하여 명저를 통해 신념의 언어를 알고 진실의 맥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감동의 드라마와 눈물의 기록을 읽고 힘과 용기도 더러 발견하기도 한다.인생을 관조하는데도 책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책의 해」를 맞아 또 한번 생각할수 있는 문제는 지속적이고 성장가능한 독서운동이다.이는 반드시 정착시켜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리하여 우리는 「책의 해」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점검해야 한다.출판사는 양서를 간행하고 독자는 좋은 책을벗삼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자투리 시간 활용으로 늘 책을 가까이하고 언제 어디서나 독서하는 운동이 전개되었으면 한다. ▷필진이 바뀝니다◁ 2,3월의 필진이 김장호(수필가),안필준(보사부장관),윤오숙(방송위원회 홍보부장),차동득(교통개발원 부원장),이호림씨(도서유통개선 협의회장)로 바뀝니다.지난 12월,1월에 집필해주신 이창갑 최완수 최갑석 김상복 정복근씨께 감사드립니다.
  • 사설독서실 주변 유해업소 수두룩

    ◎소보원,서울·부산지역 52곳 실태조사/전자오락·만화가게 등 즐비… 시설도 열악 입시준비를 위한 청소년들의 학습장소로 애용되는 사설독서실이 자칫하면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되기쉽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서울과 부산지역의 52개 사설독서실을 대상으로 주변환경및 시설환경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독서실 주변의 반경6m이내 거리에만 총1백53개소의 학습환경 유해업소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독서실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유해업소도 44개소로 전체의 28.8%를 차지했다. 또 사설독서실 이용자 5백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8%가 독서실 주변의 유해업소를 출입한 경험이 있었고 그중 60%는 5회이상 자주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해업소의 종류로는 전자오락실이 77.1%로 가장 많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만화가게(62.1%),당구장(57.6%)등이 그 다음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술집(37.3%)과 카페(33.1%),여관(23.9%),안마시술소(10%)등 성인용 유흥업소도 독서실 주변에 상당수 있다고 응답해 이들업소가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독서실안이나 주변에서 불량배로부터 피해를 당한 청소년은 전체의 17.6%를 차지했는데 피해유형별로는 금품갈취(65.9%),단순폭행(23.9%)의 순. 한편 사설독서실의 열악한 시설환경도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대상 52개 독서실의 31%(16개소)가 환기시설이 없어 오염된 실내공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다.또 좁은 공간에 칸막이를 과도하게 설치해 52개 조사대상 업소의 2·5석당 평균 점유면적이 2·43㎡에 불과해 3.3㎡가 돼야하는 현행 법적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3)

    ◎소년시절:14/정치비밀결사 「ㅌ·ㄷ」 조직설/“26년 「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새 주장/15세 외톨이의 청년 30명 규합에 의문/화성의숙생활 반항적… 이단 취급 받아 이번 회고록에서는 김일성이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을 김시우 집에서 읽었다고 하고 있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가 이 책을 가지고 그 무슨 「투쟁」을 했다고 전에 없던 새 주장까지 하고 있다.이 책을 빌려다 읽고 있던 계영춘이 화성의숙 교원에게 적발당하자 김일성은 김시우에게 다음과 같이 항의했다는 것이다. ○우매화정책 장본인 『사람이 건전한 인격을 갖추려면 다면적인 지식을 섭취해야 하지 않습니까.학교 당국은 어째서 새것을 한창 섭취해야 할 청소년들에게서 세계적으로 공인된 선진사상을 연구할 권리마저 빼앗습니까.마르크스나 레닌의 저작들이 보통책방에까지 흘러나와 글을 아는 사람은 다 읽는 판인데 유독 화성의숙에서만은 어째서 그런 책들을 못 읽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용작가들이 쓴 이러한 글을 읽고 북한에 「독서의 자유」가 있다고 착각하는 독자는 이제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 나라는 자본주의 서적 같은 것은 처음부터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1960년대 중반까지는 마르크스 레닌주의 서적은 출판되었고 읽을 수도 있었다.그러나 67년에 김일성이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문제를 들고 나온 후는 이러한 책은 보통책방에서 없어졌다.그 후 민중들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선진사상」이나 「다면적인 지식」에 접할 기회를 잃었고 「주체사상」밖에는 아는 것이 없도록 우매화되었다.이 민중 우매화정책의 장본인인 김일성이 회고록을 쓰면 이상과 같이 북한 현실과 정반대의 「작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여기서 그가 화성의숙의 기숙사나 교실이 아니라 그의 보호자로 되어 있었던 것 같이 보이는 김시우 집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 서적을 읽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이다.그가 무송소학교 시절의 비정상적인 생활태도를 지속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서술이다. ○비정상적 생활 지속 또 그는 학교에서도 반항적이었다.예를 들면 회고록에서는 어떤 수업시간에 자본주의가 좋다고 주장하는 교원과 학생들을 김일성이 반대했다고 쓰고 있다.그가 『우리는 조선을 독립시킨 후 조국땅에 착취와 압박이 없는 사회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이것은 그가 화성의숙의 교실에서는 이단적인 존재였다는 것을 말하는 일화이다. 물론 이러한 「일화」들은 이번 회고록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므로 사실은 창작물일 것이다.그들은 이러한 창작물까지 만들면서 김일성이 타도제국주의동맹(ㅌ·ㄷ)을 이 시기 결성했다는 날조를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전에 김일성은 김형직이 죽기 전인 26년 3월에 화성의숙에 입학하고 부친이 죽은 후인 6월쯤에 중퇴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이때문에 26년 10월17일에 그가 화성의숙에서 ㅌ ㄷ(트 드)을 결성했다는 북한측의 주장은 그 재학기간 등으로 있을 수가 없다고도 하였다. 그러나 무송소학교 시절 김일성이 살부회와 관련이 있었고 김형직이 죽은후 민족주의자들이 그를 화성의숙에 보냈다는 증언이 나온 이상 이 문제는 새로 재고할 점이 생기게 되었다. ㅌ ㄷ이란 북한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참다운 공산주의 혁명조직」이라고 선전되고 있다.1925년에 서울에서 결성된 조선공산당은 한갓 「종파」에 지나지 않고 김일성이 만주의 벽지인 화전현 관가에서 「결성」한 ㅌ ㄷ만이 진정한 공산조직이라는 주장이다.이 주장은 1968년에 발간된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부터 나타나 그후는 조선노동당의 조직적 전통은 그 뿌리가 이 ㅌ ㄷ에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김일성이 26년 6월부터 화성의숙에 전학하였고 그후 몇개월 이 학교에 적을 두고 있었다면 그 실태는 어떻든지 간에 적어도 그의 재학기간에 이러한 조직이 생겨날 가능성 자체는 부인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가령 김일성의 화성의숙 재학기간이 이렇다 할지라도 그가 ㅌ ㄷ을 결성한 일이란 여전히 있을 수가 없다. 백보 양보하여 그가 김시우 집에서 「공산주의 서적」을 읽고 학교 교실에서 「사회주의」를 주장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화성의숙에서 그가 ㅌ ㄷ을 조직할 여건으로는 될수 없다. ○상식선서 납득안가 그 이유로는 우선 사람을 지도하거나 어떤 정치단체를 만들기에는 그의 나이가 너무 어렸다는 점을 들 수 있다.당시 15세였던 그는 이때 나이가 평균 20살 정도인 학생들과 같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장유의 서열의식이 철저했던 당시 30명이나 되는 이 청년들이 고립된 일개 소년에 불과한 김일성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를 리는 만무하다. 다음으로 그 이전에는 면식도 없었던 이러한 학생들과 단 4개월 정도 있었을 뿐인 그가 이 기간에 ㅌ ㄷ이란 정치비밀결사에 가입하는 「동지」들을 규합할 수 있었다는 말은 객관적으로는 사람을 납득시키지 못할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보아 ㅌ ㄷ의 결성이란 있을 수가 없다. ①「세기와 더불어1」160면 ②「세기와 더불어」154면 ③평전 121면 이하
  • 88∼93년통치사료 정부보존소로/퇴임준비·이사 마무리 바쁜 청와대

    ◎휘호집 등 기록물정리도 거의 매듭/노 대통령,이임앞서 재산 공개할듯 노태우대통령의 퇴임에 대비한 청와대의 주요 업무로는 통치사료의 정리,연희동 사저로의 이사등을 들 수 있다.김영삼차기대통령의 집무개시에 앞선 경내정리와 단장도 중요하다. 이들 작업은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중에 있다.특히 노대통령의 퇴임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노대통령 재임 5년간의 통치사료 가운데 공식문서는 대다수가 정부기록보존소로 옮겨졌다.약 2만쪽에 달하는 공식문서 가운데 일부와 복사본은 청와대내 도서실에 있는 통치사료실에 보관된다. ○공식문서 2만쪽 달해 미국의 경우 재임기간중 모든 통치사료는 대통령의 개인재산으로 법에 명시돼 있으나 우리의 경우는 이에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따라서 역대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노대통령도 개인사료만을 연희동 사저로 갖고 간다.이 사료들은 노대통령의 회고록 작성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주변에서는 언젠가 이 사료들이 외국의 경우처럼 「개인기념관」에 보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은 그러나 노대통령이 퇴임후 별도의 사무실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적어도 1년간은 사저에서 독서를 하며 외부인사접견,골프·테니스·수영등의 취미생활등으로 소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외부에 오해를 살 두드러진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는 다분히 전두환전대통령이 일해재단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선례를 의식했기 때문인 것도 사실이다.이런만큼 「개인기념관」은 입밖에 꺼내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 공보비서실에서 맡고 있는 기록물 정리작업도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지난 연말 노대통령의 영문선집과 영문화보를 발간한 데 이어 국문선집 국문화보 동정기록화보 휘호집들도 발간을 눈앞에 두고있다.미진한 자료를 보완하는 사초정리 작업도 거의 끝낸 상태다. ○큰짐은 대부분 옮겨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연희동 사저로의 이사도 큰짐은 거의 옮겨 이제는 생활용품정도만이 청와대에 남아있다.노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올 때 짐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다만 청와대에서 결혼한 아들 재헌씨와 딸 소영씨의 혼수품,즉 이불 장롱등이 덩치 큰 이삿짐 정도였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남아있는 옷가지와 생활용품은 퇴임 마지막 주에 모두 옮길 계획이다. 연희동 사저 수리작업도 완전히 끝낸 상태다.요즘은 대통령 취임 훨씬 이전부터 함께 생활해 온 가정부가 청와대와 사저를 오가며 관리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퇴임후 이집에서 노모 김태향여사(82),부인 김옥숙여사와 지낼 예정이다. 사저앞 빈터에 지은 1백30평 규모의 가건물은 비서관 사무실,경호원 숙소,창고,주차장등으로 쓰여진다.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두게될 비서관 3명으로는 윤석천 청와대 제1부속실장,김종기수송과장,노문성1부속실 행정관등으로 확정됐다. 김차기대통령을 맞을 채비도 하나 둘씩 진행돼 가고 있다.그러나 집무실이 있는 본관,숙소인 별채 건물은 신축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별로 손볼 데가 없다고 청와대측은 밝히고 있다.경내 조경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는 숙소의 도배와 칠작업,본관의 카펫·유리창 청소작업 정도가 계속되고 있다. ○차기대통령 맞을 채비 본격적인 새대통령 맞이 작업은 대통령직인수위에 담당자가 임명되어야만 시작될 것 같다고 관계자는 말했다.기존의 집기들을 교체할 지 여부,이사시기와 방법등에서부터 청와대에 거주할 차기대통령의 가족수 등의 문제가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해 김차기대통령측으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없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퇴임에 앞서 재산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노대통령은 지난 88년 4월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재산은 연희동 사저,고향의 전답,주식을 포함한 예금을 합쳐 「넉넉잡아 5억원 정도」라고 밝혔었다. 역대 어느정권에도 없었던 새로운 관례가 하나하나 추진되고 성사돼 가고 있는 것이다.
  • 「전자오락」규제와 개선책 병행토록(사설)

    우리에게서도 전자오락 발작사례가 생겨 소동을 빚고 있다.정황으로 보아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라는 심증이 든다.비슷한 증세가 이미 있었더라도 모르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왜냐하면 문제의 프로그램인 닌텐도의 게임은 진작부터 우리나라 전자오락시장을 휩쓸어 왔기 때문이다.이미 그토록 많이 보급된 것인데 이제 처음 증세가 나타났을 리는 없다. 어쨌든 방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오락기의 발작소동을,단순하게 특정게임이 일으키는 이상한 증후정도로 보고 넘겨버릴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문제다.따라서 예방을 잘하고 조심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닌 것이다. 현재 가정용 전자오락의 세계시장은 일본이 90%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의 경우 오락기 본체가 2백50만대,게임프로그램은 6백50만개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된다.어린이가 주고객인 점을 감안해 보면 어마어마한 보급률이다.이들 게임기 및 게임프로그램중에 일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놀랄만큼 높고 그중에서도 닌텐도의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제목의 게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게임이 「발작」증세를 제일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우리의 첫 사례도 이 게임에서 나왔다. 이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기가 국내에서 하도 강해서 한국영화가에서는 이 주인공으로 어린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사용권을 교섭한 일도 있다.또 그런 방법으로 영화를 만들어 한국시장을 겨냥하려던 홍콩의 영화사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국제간에 망신을 산 일도 최근에 있었다.일본의 「스트리트 파이터」가 우리 어린이의정서를이만큼장악하고있는것이다. 그렇게 보면 「선천적으로」취약성을 지닌 어린이 몇몇이 발작을 일으키는 문제는 빙산의 일각같은 증후일 뿐이다.한창 성장할 나이의 어린이들이 밖에나가 활기있게 뛰어놀지도 않고 지식의 광맥을 탐색할 기회를 키우는 독서의 세계에 찾아들지도 않으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뿅뿅거리며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킬만큼 일본식 싸움놀이에 심취해 있는 셈이다.이 지적 침략을 위해 우리 수입회사들은 어마어마한 외화를 들여 시리즈대로 보급해주고 있다. 보사부는 「발작」사태에 대한 대안으로 규제기준을 검토중이라고 한다.그러나 그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되어야 할일이라고 생각한다.전자오락자체가 안고있는 문제,일본 편중의 소프트웨어 문제,전자오락산업의 문제 그리고 「신체적 발작」문제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리라고 생각된다.무엇보다도 당장 어린이들의 피해를 막고 교육적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우선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 예·체능교과 내신관리 강화/외국어고 등 입시위주교육 개선

    ◎교육부,장학지침 시달 교육부는 과학고 외국어고교등 특수목적고교의 학교운영이 특수재능 특별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상황실에서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 교육국장회의를 열고 「93학년도 장학지침」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시제도에서 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40%이상으로 높아지고 등급도 종전의 10단계에서 15단계로 확대되는 것과 관련,예·체능교과에 대한 실기성적등 내신성적의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새 대입시 제도의 시행에 따라 독서지도 교육을 강화하고 종전의 교사위주의 강의식 수업방식을 탈피해 교과별 단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필기시험위주의 학습평가방법도 바꿔 실험·실습·실기평가와 관찰·조사·보고서·과제물 평가를 성적에 반영하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직교사나 학원강사등의 불법과외를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학교 보충수업을 교과별 능력별로 학급을 편성하는등 효율성있게 운영하고 ▲학기중 재학생의 학원수강을 허용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교수 학습방법으로 전면 개편되는 교육방송을 크게 활용토록 지도해나가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생의 통일대비능력 배양을 위해 통일교육관련 교과연구회운영등 민족공동체의식및 통일의지 함양교육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지금까지 문제학생만을 대상으로 지도·감독하는 생활지도방식을 전환,전교생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교내외 학생폭력과 비행 ▲흡연 음주등 약물 오·남용예방지도 ▲학생의 카페 주점 주류판매식당등 불건전업소의 아르바이트 예방등을 지도해나가라고 강조했다.
  • 책읽는 즐거움/이창갑 건양대총장(굄돌)

    올해는 문화부가 정한 「책의 해」이다.역사상 처음으로 정부차원에서 책의 해를 결정하고 「책을 펴자,미래를 열자」라든가 「신한국의 미래는 책 속에」등의 다소 거창한 구호와 현수막 속에 선포식도 있었다.총리와 장관 그리고 각계 인사가 2천명이나 참석해 독서문화를 가꾸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다. 그렇다면 책을 무엇 때문에 읽는 것인가.독서는 교양인의 가장 기초적인 조건이라든지,첨단정보화시대의 정보수집 수단으로 라든지,다시 정부의 선포 의도를 빌려 21세기를 발전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인가.이러한 다소 어려워보이는,조금은 거창하고 목적적인 의도를 크게 비판할 생각은 없다.하지만 이왕에 선포된 「책의 해」에 바라고 싶은 것은 그저 즐거워서 재미있어서 항상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하는 것이다.지식의 습득을 목표로 해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면에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우선 「즐거운 책읽기」「책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습관이되어야 할 것이다.바쁜 현대인들에게,특히 입시에 찌든 청소년들이나 이해하지도 못한 채 경쟁사회에 휘말려 들볶이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꼽아보라 한다면 과연 독서는 몇번째 쯤이나 될까.TV·비디오·전자오락기 등이 화려하고 빠르게 사람들을 잡아당기고 당장 닥친 시험에 대비해 정신없이 문제지를 풀고 여러군데 학원에 가야할 시간이 총총히 다가오는 요즈음의 아이들에게 책읽기는 부담스럽고 고리타분한 일로 여겨지는 건 아닐지.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늘 책을 읽고 지내는 생활의 보석같은 소중함을 누구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그것은 핑계이며 우리의 게으름에서 나오는 말이다.그 누구도 책을 읽는다 하여 만사를 제치고 온종일 책만 잡고 있으라는 것이 아님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조용한 도서관이나 근사한 서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화장실에서 차안에서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 잠깐씩 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책읽기가 즐겁다면 말이다. 네살과 아홉살의 어린 두 아이를 둔 한 젊은 부부는 새해 계획에 「한달에 한번씩 온가족이 서점에 가기」를 정했다고 한다.그저 책을 많이 읽힌다는 것보다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고 싶어서라 했다.몇 십권의 전집류를 들여놓고 읽으라고 채근하기 보다는 한권 한권 자신이 골라가며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갖게 하자는 생각이란다.다행히 요즈음은 서점들이 일종의 문화공간으로 만남의 장소로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촘촘히 꽂힌 책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책을 고르는 분위기에 섞여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한권 뽑아 가슴에 안은 대견스러운 모습의 어린이들을 서점에서 많이 만날 수 있기를 「책의 해」에 기대해 본다.
  • “총리·비서실장「참신한 실무형」으로”/김 차기대통령의 인사구상윤곽

    ◎덕망가 배제… 「호남인사」 끝질긴 거론/총리/개혁의지·행정능력 겸비한 인물 물색/실장/지역구의원 원칙적 제외… 새달 중순 발표 예정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취임일이 25일로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김차기대통령은 그동안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꾸준히 만나 자신의 생각은 비추지 않으면서 『차기내각에서 일할 인물들을 추천해달라』며 이야기를 들어왔다.김차기대통령은 설날 연휴동안에도 한차례의 오찬나들이를 제외하고는 상도동 자택에서 독서와 인선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정부의 인선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역시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자리이다.「인사가 만사」라고 강조해온 김차기대통령이 「개혁의 첫단추」라고 할수 있는 첫인사문제를 숙고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김차기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아직까지 어떤인사들이 핵심부서에서 일을 하게 될지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그러나 주변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점차 인선의 원칙들이 가닥을 잡아가는듯한 느낌이다. 핵심측근들에 따르면 김차기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자신을 가장 적절히 보좌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총리와 비서실장을 불문하고 그들이 수행할 직책적인 기능보다는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이 개혁의 주체는 대통령 자신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근거한다.『개혁의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개혁의 주체가 되겠다』며 강한 개혁의지를 표명해온 김차기대통령으로서는 개혁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은 개혁을 중요시하는만큼 우선 기득권이 없는,5공이나 6공에 관여하지 않은 참신한 인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측근은 이와관련,『인선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김차기대통령이 인명사전에도 나오지 않을만큼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인물들을 등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차기대통령은 국무총리의 경우에도 과거 5공이나 6공때처럼 꼭 「덕망가」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과거에는 정통성이 부족하다보니 국민화합 차원에서 학자등 덕망가들을 많이 등용했지만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출범한 이번 정부는 그같은 부담이 덜어졌다는 것이다.따라서 개혁정책을 과감히 추구하는 실무추진형이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동서화합차원에서 「호남총리」는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특히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 김차기대통령의 회동이 당분간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호남총리설」이 더욱 설득력있게 번지고 있다. 비서실장의 경우에도 개혁적인 성향과 추진력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인 행정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비서실장과 비서진으로는 「직언」을 할수 있는 인물을 찾고있다는 전문이다. 이와함께 당초 2월초에는 총리와 비서실장을 발표하려 했으나 발표시기를 총리는 취임을 얼마 앞두고,비서실장은 2월중순경으로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차기 총리가 일찍 발표되면 아무래도 잡음이 일기 쉽고 행정공백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등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와대비서실의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기는 하나 그것은 직급을 한단계 올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통령의 개혁구상을 도와준다는 차원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총리가 임명된뒤 곧이어 인선될 내각과 청와대비서진은 지역구의원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원칙이 정해졌다.지역구의원을 임명할 경우 자기 직분에 몰두하기보다는 지역구에 매달리기도 쉽고 「강력한 정부」를 실현할 수도 없기때문이다.지역구가 아닌 전국구의원을 임명할 경우에도 해당인사는 의원직은 버려야 하는 쪽으로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중·고생 「삐삐」휴대 바람/작년 가입 1만… 부모가 많이 신청

    ◎자녀안부·“공부하나” 수시 확인/신랑에 선물후 귀가종용… 「고삐」별명도 중·고교생들에게도 무선호출기 페이저(Pager·일명 삐삐)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83년무렵 업무용으로 첫선을 보인 삐삐가 세일즈맨들이나 샐러리맨들의 연락수단으로 사용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친구나 부모에게 우정과 안부를 전하는 전령으로서 10대들의 허리춤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밤늦게 귀가하는 고교 2·3년 또는 여학생을 둔 부모들 가운데서 삐삐를 학년 진급·생일선물로 마련해주고 안부를 확인하거나 행동을 감시하고 있어 삐삐가 「고삐」로 불리우기도 한다.또 신부들은 삐삐를 신랑에게 결혼선물로 준뒤 퇴근후 곧바로 귀가토록 하는 문명의 이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학부모들은 구입비가 12만∼18만원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연락을 할 수 있어 하루종일 떨어져있는 자녀들과의 연결고리로 삐삐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24일 현재 전국의 삐삐가입자는 1백45만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18세미만의 청소년 가입자는 91년말 1백21명에서 1만1천여명으로 1년사이에 1백배나 늘었다. 한국이동통신은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 부모명의로 삐삐를 신청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청소년이용자는 통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S여고 2년 김모양(17)은 지난해 8월 어머니로부터 삐삐를 선물받았다.학교수업을 마친뒤 독서실에서 밤12시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는 김양은 『처음에는 차고 다니기가 어색했지만 어머니와 미리 약속한 번호,예를 들면 0000 「별일없음」,0001 「졸지마라」등의 신호음이 울리면 재미도 있고 집에서 염려하는 부모님생각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역시 어머니로부터 삐삐를 선물받은 K고교 1년 이모군(16)은 『집에 자주 연락하게 돼 어머니는 무척 좋아하시지만 가끔 감시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부모 몰래 친구와 연락하기 위해 용돈을 모아 직접 삐삐를 구입하는 청소년들도 더러 있다. Y고교 2년 정모군(17)은 『성적이 떨어지자 어머니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도 못하게 해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않고 친구들과의 연락용으로 삐삐를 구입하게 됐다』며 『친구들 가운데는 「삐삐계」를 만들어 돌아가며 구입,필요할때 서로 연락을 취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첨단기기를 이용,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청소년들이 이를 악용,부모를 속이거나 범죄에 이용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자녀들에게 건전한 정보교환수단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부모들이 삐삐를 자녀들을 감시하는 족쇄로 이용할 경우 청소년들은 또하나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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