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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체력 급격 저하…병원 이송 검토/단식 16일째…교도소 표정

    ◎영양주사·의료조치 거부… 합병증 우려/눈 약해져 독서 못해… 탈수증세는 없어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이 18일로 16일째 단식을 계속하면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법무부와 교도소측은 일반병원 이송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도소 주변에는 전씨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이 한때 나돌았다.전씨가 영양주사는 물론 기본적인 의료조치도 거부,교도소측이 합병증을 우려해 병원호송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교도소측은 그동안 하루 두차례씩 계속해온대로 이날도 상오 10시에 몸상태를 검진한 결과 체중이 10㎏ 가량 줄었을 뿐 아직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날 상오에는 아들 재국씨와 재용씨가 교도소를 방문,내의 등을 전하고 돌아갔고 이양우 변호사도 교도소를 찾았다. 재국씨는 점심식사시간전 면회를 마치고 나와 『아직 병원으로 옮길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눈과 귀가 크게 약해져 유일한 소일거리였던 독서도 못하고 계신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전씨는 면회전까지 내내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켜 의자에 옮겨 앉아 초췌한 얼굴로 『괜찮다』는 말만 하고 고개를 끄덕였고 결국 전씨의 건강을 우려해 15분만에 나왔다는 것. 재국씨는 『매번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하지만 완강히 거부해 우리도 난감하다』고 말했다.이양우 변호사도 『목소리가 매우 작아져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고 말해 전씨의 기력이 떨어졌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교도소측은 전씨가 보리차를 어떤 때는 한번에 2잔씩을 마시는 등 물을 많이 마시고 있기 때문에 탈수증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식전문가들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물만 마시고 단식할 경우 20여일이 지나면 혈압저하와 영양불균형으로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전씨는 그러나 추운 날씨와 스트레스로 그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앞으로 전씨의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이 경우 경찰병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초·중등 교육과정 개혁안의 특징

    ◎개인별 능력·선택따라 일관성있게 학습/고1 계열불문 전국 동일내용 수업/수학 10년­영어 8년간 10∼15단계로/대입 과목별 학력고사 2천3년부터 연3∼4회 교육개혁위원회가 14일 내놓은 초·중등교육과정 개혁안은 획기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앞으로 제대로 실천만 된다면 교육의 틀을 전반적으로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안으로 분석된다.학교나 학생이나 모두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됨은 물론이다. 이번 개편안의 주요 특징으로는 ▲선택과목을 대폭 늘려 학생의 교과 선택폭을 넓히고 ▲개인별 능력을 감안,수준별 교육을 도입하며 ▲초·중·고교까지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높여 같은 주제에 대한 반복 학습을 하지 않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도록 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개인 장점 최대 존중 기존의 「백과사전식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특별한 장점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교육체제로의 전환인 것이다. 2003년이 되면 대학모집 인원이 수험생들의 수와 같아지는 대학의 수요 공급이 균형관계를 이루는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체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공통 기본교육 연한=현재 국민학교와 중학교 9년간으로 돼 있는 교육기간을 고1까지 10년으로 늘리고 1∼10학년까지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체제를 갖추도록 했다.모든 학생은 같은 교육과정의 체제아래서 교육을 받되 수준별 교육과정과 학교재량시간을 이용,적성과 능력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특히 고1은 계열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아 기초학력이 튼튼해지고 학교 유형간의 이동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교수업시간 늘려 ◇학생과 학교의 자율성 확대=일선학교의 자유재량 시간을 확대하는데 국교의 경우 현행 주당 0∼1시간에서 1∼2학년은 2∼3시간,3∼6학년은 3∼4시간으로 늘리고 중학교는 1∼2시간을 5∼6시간으로,고1은 5∼6시간의 재량시간을 신설하도록 했다.고2·3년은 각 영역별로 내용과 난이도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들을 설정하도록 했다.전체 교과목중 시도교육청이 30%,학교가 20%범위안에서 필수과목을 결정하고 나머지 50%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진로에적합한 과목을 선택한다. ○단계형 교육에 무게 ◇수준별 교육과정=▲단계형 ▲심화보충형 ▲과목선택형으로 나눠진다.이중에서도 「무학년제 원칙」을 적용할 수도 있는 단계형 교육과정이 핵심이다.난이도의 차이가 분명한 수학과 영어과목에 한해 적용되는 이 과정은 수학의 경우 국교1년부터 고1까지 10년,영어의 경우 국교3년부터 고1까지 8년간 교과과정을 10∼15단계로 구분해 수업을 진행한다.교과서도 학년별이 아닌 단계별로 개발된다.구체적으로는 한 학급 학생을 단계별 소집단으로 편성하거나(능력별 분단수업)같은 학년안에서 같은 단계에 속하는 학생들을 몇개의 반으로 편성할 수도 있고(능력별 이동수업)같은 단계에 속하는 여러 학년의 학생들을 하나의 반으로 편성(무학년제수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화보충형은 학년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행 교육과정과 비슷하다.수학·영어 이외의 나머지 필수과목에 적용하되 중간수준의 학생에게 맞는 「보통내용」과 상위수준 학생을 위한 「심화내용」,하위수준을 위한 「보충내용」으로 학습내용을 구성한다.과목선택형은 고2·3년의 수리·외국어등 전 과목에 걸쳐 수준별로 과목을 개설토록 했다.과목개설에 필요한 최소신청 인원수는 30명 이상으로 한 학교에서 인원수가 부족하면 이웃 학교들과 연대,개설할 수 있고 시도교육청별로 과목영역별 특성화학교(magnet school)도 개설한다. ○「원하는 과목」 응시 ◇대입제도 개선=현재 국교 5년생이 수험생이 되는 2003학년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지금의 수능시험을 기본적으로 과목별 학력고사로 전환,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금의 수능시험중 언어와 수리영역과 같은 종합적 적성검사도 포함시켜 대학의 시험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했다.각 대학은 특성을 살려 응시요구과목의 수와 종류 및 요구수준을 다양하게 정해 이를 최소한 3년전에 제시토록 했다.과목별 시험횟수는 1년에 3∼4회 정도로 하고 학생은 고교입학후 일정기간후부터 자신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종류만큼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시험성적은 여러 점수중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사용하게 한다. ◎교육과정 개혁내용 문답풀이/“「공통연한 10년」 진로 조기고착 방지”/수준별 교육 우열반 아닌 능력따른 이동수업/국교 「도덕」 실천·토론중심 교과정착에 비중 14일 발표된 초·중등교육과정의 개편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제6차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다시 개편하려는 이유는. ▲신 교육체제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특히 학생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려면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이번 개편안은 6차 과정을 보다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통교육 연한을 10년(고1)으로 확대한 이유는. ▲학생들의 진로가 조기에 고착돼 편협한 교육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정보화시대에 적응하게 하려면 기초학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그러나 공통연한이라고 해서 모든 학생이 획일적으로 똑같은 내용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국민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을 늘린 이유는. ▲주당 24시간과 25시간인 국민학교 1학년과 2학년의 수업시간을 27시간으로 2∼3시간 늘린 것은 국민학교 저학년의 수업 시간수가 유치원보다 적고 외국에 비해서도 적기 때문이다.늘어난 시간중 1시간은 국어교육 강화에,나머지 시간은 학교 재량에 맡길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에서 말하는 수준별 교육과정과 기존의 우열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수준별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과목별로 서로 수준이 상이하다는 전제조건에서 출발하고 있다.따라서 총점에 따라 학급을 구분하는 종래의 우열반과는 다르다.또 학생들의 학년은 계속 유지되므로 유급이나 월반제와도 다르다.수준별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우열반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2·3학년생의 선택과목 범위는. ▲시도교육청은 고2·3년 동안 전체 이수 단위(1백44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씩 한 학기동안 이수하는 것을 말함)의 30% 범위안에서,학교는 20% 범위안에서 필수과목을 지정한다.학생들은 나머지 50%,72단위에 해당하는 약 18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고1 교과과정에서 국사를 사회교과에 통합하는 대신 필수과목에서 뺀 이유는. ▲현재 6단위가 배정돼 있는국사를 고1학년에 모두 이수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따라서 고1때는 중학교 교과과정과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교과에 통합,필수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2·3년때는 국사를 선택한 학생에게 깊이있는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사와 세계사 교육을 연계한다는데. ▲예컨대 「민주시민의 발전사」라는 주제로 교육할 때 외국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한데 묶어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안목을 세계무대로 넓힐 수 있다. ­국민학교에서 도덕을 정규과목에 넣지 않고 교과외 과목으로 바꾸려는 이유는. ▲도덕교과라는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천중심,토론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평가방법도 점수식으로 하지 않고 서술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국어와 한자교육 강화방안은. ▲국어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초·중등교육단계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독서목록을 지정,학생들에게 읽게 하고 그 결과를 종합생활기록부에 반영토록 했다.독서목록은 국내외 문학을 중심으로 하되 문학이 아닌 영역도 포함시키도록 했다.한자는 국어 및 사회교과서 등에 괄호 안에 표기하는 방법을 활용하도록 했다. ­대입제도를 또다시 바꾸자고 제안했는데. ▲현재의 수능시험은 고2·3년 단계에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따라서 수능시험을 과목별 학력고사와,지금의 언어·수리영역과 같은 적성시험으로 분리,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학력고사에서는 주관식·논술식 문항이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했다.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하는데 따른 어려움은. ▲수준높은 교사 및 학습공간 확보,교재개발 등이 성공의 열쇠다.따라서 내년부터 실험학교를 과도기적으로 운영,문제점을 파악한 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개혁안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당장은 이상적인 것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실천 불가능한 방안은 결코 아니다.대입제도와 교사양성 교육 및 연수·교수학습자료,학교시설 및 교육여건 등 전체 교육과정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필요가 있다.
  • 법무부/「전씨 단식」 대책 부심

    ◎오늘로 12일째… 몸무게 10여㎏ 빠져/견시간 줄이고 대부분 누워 지내/관계자 비상 대기… 포도당주사 등 준비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은 13일로 열하루째 단식을 계속했다.이날 저녁까지 33끼니를 거른 셈이다.처음에는 우유도 마셨지만 본격적인 단식에 돌입한 뒤에는 보리차만 마시고 있다.법무부및 교도소 관계자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동안의 단식으로 전씨의 몸무게는 74㎏에서 64㎏으로 10㎏이 빠졌다.하루 평균 1∼2시간이던 접견시간도 1시간 이내로 줄었다.전씨의 기력은 눈에 띄게 쇠약해져 주로 불경을 읽는 1∼2시간의 독서시간을 빼고 누워 지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교도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만약의 사태」를 우려한 이양우 변호사 등 측근들은 접견 때마다 단식중단을 호소하고 있지만 소용없다고 한다. 철저히 부정당하고 있는 「5공의 자존심」을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씨는 13일 평소보다 다소 늦은 상오 6시40분에 기상을 했다.아침 식사를 보리차로 대신한 뒤 불교서적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상오 10시20분쯤 이양우변호사를 만났다.요즘에는 불교서적 말고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온 편지」를 정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점심 때도 보리차만 마시고 하오 2시10분쯤 아들 재국씨를 면회했다.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단식을 한지 열흘이 지났으므로 몸이 많이 수척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교도소에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전씨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상황대로라면 전씨는 적어도 검찰의 기소예정일인 22일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고 법무부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전씨가 오랜 시간 단식에도 불구하고 별 탈 없이 버티는 것은 군시절에 단련된 체력 덕분으로 여겨지고 있다.하지만 만64세인 전씨의 나이를 감안할 때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 교도소 관계자들은 비상대기 상태다. 교도소측은 매일 교도소에 배치된 전문의를 전씨에게 보내 체중 변화는 물론 건강상태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 전씨가 탈진 기미를 보이면 우선 포도당액 주사를 놔 주도록 할 방침이다.아마도 그 시기는 단식이 보름째 접어드는 오는 17∼18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액주사로도 안되면 검찰 관계자들과 협조해 병원이송 등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안양교도소 안에도 전문의가 분야별로 대기하고 있고 필요하면 외부 전문의를 언제든지 데려올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이송은 마지막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외부병원은 계호문제 등으로 미루어 서울대병원이 유력시된다. 전씨가 수액주사를 거부할 경우도 예상할 수 있지만 탈진상태에서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강제로 밥을 먹게 하는 방안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법무부측은 전씨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하루 빨리 진전돼 「도덕적 타격」까지 겹치면서 명분을 상실한 전씨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단식을 중단하는 상황이라도 오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 올 베스트셀러/출판계 불황… 뚜렷한 히트작 없다

    ◎교보·종로 등 서울시내 대형서점의 판매량 분석/컴퓨터 입문서·외국어학습서 등 실용서 인기/소설… 「고등어」·「천년의 사랑」·「아리랑」 많이 읽혀/시…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정도/사회 분위기 편승 예언서·비자금 관련서 눈길 사상 최악의 불황이라는 출판계 현실을 반영하듯 올해는 우뚝한 대형 베스트셀러가 나오지 않았다.또 독서 분위기를 이끈 흐름도 뚜렷한 게 없었다.다만 컴퓨터와 인터넷 입문서,외국어 학습서등 실용서들은 인기를 끌었다. 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영풍문고등 서울 대형서점 네곳은 올 초부터 12월 초까지 판매량을 집계,95년 베스트셀러를 12일 발표했다. 네 서점이 1위로 올린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고등어」 「신화는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등으로 제각각이다.이 가운데 「신화는 없다」만 올해 나왔을 뿐 나머지 세권은 지난해에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것들.이는 출판계가 독서열을 자극할 만한 책들을 새로 만들어내지 못했음을 뜻한다.93∼94년에는 「나의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나 「일본은 없다」(전여옥,지식공작소)가 문화기행서,일본비평서 붐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도 지난해에 견줘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교보문고의 경우 상위 열권의 판매부수가 지난해보다 31.3%,93년에 비해서는 25.4% 덜 팔렸다. 한편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을 분야별로 보면 소설로는 「고등어」 「천년의 사랑」 「아리랑」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들이 잘 나갔다.특히 하반기에 출간된 「천년의 사랑」은 넉달만에 50만부를 넘어서 대형 베스트셀러를 예고하고 있다.지난 93년 5월 처음 나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외국 소설로는 보기드물게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시 부문에서는 감성적인 언어로 청소년층을 사로잡은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가 눈에 띈다.비록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천상병),「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등 오래 된 시집들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유명·무명의 인사들이 쓴 자전적 수필류도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기업인으로 유명한 국회의원 이명박씨의 「신화는 없다」를 비롯해 파리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홍세화씨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대표적인 여성 MC 허수경씨의 「미소 한잔 눈물 두스푼」,사랑과 일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조안 리씨의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들이 많이 팔렸다. 올해 특히 두드러진 점은 실용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컴퓨터 길라잡이」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등 컴퓨터 입문서,「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로 대표되는 외국어 학습서,처세론 성격이 강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들이 그것이다.이처럼 실용서들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책읽기를 통해 직접적인 보상을 받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우리 사회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몇가지 예언을 담은 무녀 심진송씨의 「신이 선택한 여자」(백송)와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와 관련,한승희 전검사의 「성역은 없다」(문예당)가인기높았다.인문·사회·자연과학서나 어린이책들은 올해 유난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 「12·12」수사 검찰·안양교도소·백담사 표정

    ◎최 전대통령 출두여부 놓고 조바심/이건영 의원 “참군인상 정립 계기되길”/전씨 9시간 조사받은뒤 피로한 기색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8일 차규헌 당시 수도군단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최규하 전대통령에게 소환장을 전달,증언을 요구했다. ▷검찰◁ 최 전대통령의 출석요구 날짜가 토요일인 9일로 결정되자 『역시 토요일』이라는 반응. 지난 2일 전두환씨 출두통보일이 토요일이었던 점에 비춰 이번에도 토요일에 출두요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기 때문.이와 관련,「메가톤급 거물」의 출두는 토요일이라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질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등장. ○…최 전대통령에 대한 출두요구가 발표되자 최대의 관심은 최씨의 출두여부. 그동안 검찰은 최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위해 수차례 절충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속앓이를 해왔기 때문. 검찰이 최 전대통령에게 9일이 여의치 않으면 11일에 출두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검찰이 출두를 요청하긴 했으나 출두거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2∼3일전 쯤부터 검찰을 사칭하는 괴전화가 12·12 및 5·18 관련자들에게 걸려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검찰이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8일 하오 브리핑에서 검찰이 주로 전화를 이용해 관계자들의 출두를 통보하는 점을 악용,『505호로 나오라고 요구하는 등 검찰사칭 전화가 많아 검찰수사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괴전화」사실을 토로. ○…12·12사건 당시 수도군단장으로 「경복궁모임」 핵심인물인 차규헌씨는 8일 상오 9시50분쯤 서울지검에 들어서면서 『국방장관에게 정승화 참모총장 연행 재가를 강요한 사실이 있는가』,『전두환씨 단식투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등 질문에 씁쓸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30분쯤 출두한 당시 9사단 참모장 구창회씨도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함구. 반면 낮 12시50분쯤 출두한 김진영 당시 수경사 33경비단장은 『진실은 재판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 ○…8일 하오 1시50분쯤 검찰에 출두한 12·12사건 당시 3군사령관 이건영의원(신한국당)은 6시간 남짓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하오 7시50분쯤 귀가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군인의 명예와 참군인의 상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 이의원은 검찰청사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이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이 26사단(수도기계화사단)의 병력출동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었나』고 묻자 『당시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8군사령관과 국방장관으로부터 부대출동이나 이동에 관한 지시를 받지 않아 사태수습이 돼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답변. 이의원은 또 『3군사령관쯤 되면 당시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당시 나는 나라와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심각하게 내린 결심이었고 경기도 3군사령부에 있어서 서울의 움직임은 알수 없었다』고 해명. ▷안양교도소◁ 안양교도소 구속수감 엿새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8일에도 「항의성 단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상오 대부분 시간을 독서와 휴식을 취하며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전날 하오 10시30분쯤검찰의 조사가 끝난 직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으며 이날 기상시간보다 다소 이른 상오 6시쯤 일어났다고 교도소측은 설명. 전씨는 그러나 전날 무려 9시간이 넘는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아서인지 상당히 피곤해 보였으며 상오시간 내내 휴식을 취했다고 교도소 관계자는 전했다. 전씨는 이날도 아침식사를 보리차로 대신했으나 아직까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상오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오랜 식사 거부 때문인지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같다』고 근황을 설명. 이날 상오 9시30분쯤 교도소에 도착 1시간여 동안 면회를 마친 이변호사는 『앞으로도 교도소측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지 않을 생각인 것 같다』고 말해 전씨의 단식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 ○…이날 상오 11시25분쯤 교도소에 도착,1시간여만에 면회를 마친 둘째아들 재용씨는 『아버지가 시국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아버님이 시국상황에 대해 많이 얘기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식사를 재개할 의사가 없는것으로 보인다』고 전언. ○“꼭 말해야 하나” 기피 ▷백담사◁ 백담사 방문 이틀째인 8일 상오 이순자씨는 경내에 모여 있던 취재진에게 『7일 기도를 드리러 왔다』고 밝혀 오는 13일까지는 산사에 머무를 예정임을 시사. 이씨는 이날 상오 10시 예불을 올리기 위해 극락보전으로 가는 길에 사진촬영에 응한 뒤 『현재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꼭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법당으로 들어가 불편한 심기를 노출. 한편 전두환씨 형제의 부인들인 최수자씨(전기환씨 부인)와 손춘지씨(전경환씨 부인),전씨의 막내 여동생인 전점학씨 등 3명은 7일 하오 5시쯤 백담사를 찾아 이씨와 함께 이날 예불에 참석.
  • 교도소측­“전씨 일반 재소자와 동동 대우”/구치소·교도소 표정

    ▷서울구치소◁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다음날인 6일 노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그동안 취재경쟁을 벌이던 기자들이 모두 빠져나가 예전의 어수선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 이에 따라 구치소측은 정문경비를 맡던 교도대원수를 대폭 줄이고 주변정리에 나서는 등 평상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모습. ○…노씨가 구속 수감된뒤 밤잠을 설치며 구치소정문을 지키던 취재진 덕분에 때아닌 호황을 누렸던 인근 중국음식점과 구멍가게들은 취재진이 모두 빠져나가자 서운하다는 표정. 구치소 진입로변의 구멍가게 주인은 『노씨 구속이후 취재진이 몰리는 바람에 하루평균 20만원정도 매상이 늘었었다』며 취재진 철수에 아쉬움을 표시. ▷안양교도소◁ ○…수감 4일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안양지역 최저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영하69도를 기록한 이날 교도소규칙대로 상오 6시30분에 기상. 전씨는 나무침상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세면을 한뒤 독거실안에서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전씨는 전날 면회온 아들 3형제가 넣어준 논어책을 읽는 등 독서로 보내다 상오11시30분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장남 재국씨,차남 재용씨 등과 15분간 만났다. 재국씨 등은 전씨에게 단식중단을 권유했으나 전씨는 시종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재국씨가 전했다. 전씨는 이어 이양우 변호사와 만나 검찰조사 등 법적 대응방법 등에 대해 10여분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낮 12시에 제공된 점심식사도 거부한채 보리차로 대신했으며 하오도 상오와 마찬가지로 독서 등으로 보냈다. 안양교도소측은 일부 재소자들이 전씨의 특별대우에 대한 항의소요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아무런 소요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전씨도 난방기구없이 일반재소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
  • 파리 파업으로 행사 잇달아 취소/불 「한국문학 포럼」 이모저모

    ◎베트남 감독 이문열씨 작품 영화화 제의 ○…우리 작가들이 참여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펼치고 있는 「레 벨 제트랑제」(아름다운 이방인들)행사가 중반을 넘어섰다. 지난주부터 파리를 덮친 파업태풍은 이 행사 최대의 악재로 작용,대중교통수단·전기·통신·가스·우편을 비롯해 파리의 공공부문 전체가 마비된 가운데 예정된 행사가 잇따라 취소돼 우리측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날코」(INALCO·국립동양어대학)에서 계획됐던 행사가 이 학교 학생들의 동맹휴업으로 돌연 취소된데 이어 1일 지중해 연안도시 몽펠리에에서 갖기로 했던 작가와의 만남도 무산. 이는 이날 하오 1시에 출발하려던 파리발 비행기편이 공항관제탑 파업으로 예정보다 늦게 뜨는 바람에 신경림·이균영씨 등 참가작가들이 행사시간인 하오 6시30분에 댈 수 없었기 때문. 이에 따라 행사장인 시립도서관 앞에서 기다리던 수십명이 발길을 돌렸고 작가들은 행사를 주관한 이곳 문인협회 사람들과 예정보다 두어시간 늦은 저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프랑스 TV 독서프로그램 진행자로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미셀 폴락은 우리 문학의 특성을 『한국인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밀착된 시각』이라고 정의. 지난 30일 퐁피두센터 행사에 사회자로 나선 그는 한·중·일 등 아시아 3국 문학을 비교하는 가운데 『중국문학은 작가 스스로의 검열,당국의 삭제등으로 현실을 가리고 있고 일본문학은 지나치게 개인의 내면문제에 집착하는데 반해 한국문학의 사실성은 힘과 자유를 느끼게 한다』고 평가. ○…작가 이문열씨가 칸느 영화제 대상을 받은 베트남의 티엔 반 룽 감독으로부터 자신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영화화 제의를 받아 화제. 이씨는 『티엔 반 룽 감독이 나의 작품을 인상깊게 읽고 있다며 스스로의 시각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제의해 왔다』고 소개. 이씨의 작품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비롯,「시인」「금시조」등 7편이 이곳 악트 쉬드 출판사에서 불역돼 나와있다.
  • 「5대 학원폭력」 소탕령/오늘부터 64일간 특별단속/경찰청

    ◎사복경관 학교주변에 배치/주민신고망 활용… 범행접수 ◇유해업소 출입/학생 금품갈취/교내·외 불량서클/등·하교길 폭력/환각물질 흡입 경찰청은 27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원주변의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본드 등 환각물질 흡입행위 단속등을 주요 내용으로 「5대 학원주변폭력 중점단속대상」을 정해 학원주변 폭력배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시·도 형사·방범·교통과장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단속지침을 마련하고 경찰의 가용인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원주변의 폭력을 뿌리뽑도록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2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64일간 「학원주변 폭력배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사복경찰관을 학원가 주변에 고정배치키로 했다. 중점단속 대상은 본드등 환각물질 흡입행위외에 ▲등·하교길 학교주변 폭력행위 ▲학교 내·외 불량 또는 폭력서클 ▲학원가 및 독서실 주변 금품갈취폭력 ▲미성년자의 출입금지장소 출입행위 등이다. 경찰은 또 경찰협력단체와 주민신고망 등을 적극 활용해 다각적인 범죄정보망을 운영해 효과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지방교육청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유해업소의 정화분위기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는데 범국민적인 공감대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언론보도와 홍보물제작등을 통해 국민들의 신고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교주변 폭력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불량학생들의 금품갈취및 폭력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유관부처간의 공조체제를 통해 학원폭력 근절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원 실상사 조선 석조나한상(한국인의 얼굴:53)

    ◎단정한 모습… 책읽는 선비 풍모/갸름한 얼굴에 맑은 눈동자 인상적/머리에 두건… 책상다리한 무릎엔 서책 놓여 조선시대의 불교는 개국정책과 무관치 않았다.태조의 억불숭유정책이 그것이다.이는 조선의 지배계급이 불교를 멀리하는 결정적 동기가 되었다.그 이후 역대 임금의 사사로운 관심도에 따라 더러 중흥의 계기를 맞았을지라도 고려불교 뒤로 밀리고 말았다. 국초의 억불정책은 조선조 내내 불교미술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전국에서 2백24군데의 절이 겨우 살아남고 승려에게 일정한 자격을 주던 도첩제가 폐지되었으니 불사인들 제대로 이루어졌겠는가.그 해답은 이미 나와 내로라는 조선시대의 걸작 불상을 선뜻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특히 석조불·보살상 대목에 이르면 더욱 자랑할 말을 잃고 만다. 그런 와중에 전북 남원군 산내면 대정리 실상사 서진암이 소장한 나한상과 같은 불교 조각품이 조성되었다.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서진암이 소장한 5구의 나한상 가운데 주목할 작품은 눈매가 독특하고 얼굴이 얄찍한 나한이다.이 나한상밑바닥에는 새김글씨(명문)가 들어 있다.15 16년에 해당하는 정덕11년인 병자년에 경희라는 이가 시주하여 만들었다(정덕십일년병자화주경희)는 내용이다. 나한은 두건을 썼다.두건 뒷자락이 내려와 어깨를 덮었다.갸름하고 반듯한 나한의 얼굴은 단아하기 그지없다.눈썹 밑이 유난히 깊지만 아래 위 눈꺼풀이 도드라져 눈매가 기묘하다.얼핏 졸려보이기도 하는 눈인데 망막이 맑게 드러났다.책상다리 앉음새로 결가부좌한 무릎에 서책을 펼쳐놓은 것으로 보아 책에서 눈을 막 뗀 것일까.독서삼매경에서 깨어난 눈매일 수도 있다. 눈썹 밑이 유난히 깊은 나한은 옷 매무새가 단정하다.옷이 납의 그것일지라도 정갈한 느낌이 와 닿는다.두건 자락사이로 삐죽 나온 귀는 벌써 부처의 귀를 닮았다.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진인이라고도 한다.소승불교에서는 구도를 통해 최상급에 오른 수행자를 일컫는 일이기도 하다.입고 먹고 사는데 욕심을 부리진 않는 경지에 접어든 나한은 있는 그대로에 만족할 줄을 아는 성자다. 나한은 청빈한 선비정신과 상통하는 데가 있다.그런 탓에서인지 서진암 나한상에는 선풍말고도 공덕을 갖춘 학자나 선비의 풍모가 엿보인다.유교사상이 모든 세상살이에 스며들었던 시대에 불가의 나한에 선비상이 가미되었다는 사실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모른다.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에는 유불은 물론 선도까지 혼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한상이 있는 서진암은 실상사 부속 암자다.실상사 앞 냇물 건너의 북쪽 산자락에 자리했다.이 나한을 조성한 1516년은 본찰실상사가 불타버린 지 48년이 되는 해다.그래서 실상사 승려들이 백장암에 살았다. 본찰이 아닌 서진암에 나한상을 떼로 조성한 이유는 당시 실상사가 폐허로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중상위권 감소… 「오뚝이형」 분포/수능성적 표본조사와 지원전망

    ◎1백35∼1백38점대에 23% 집중/서울대 상위과 경쟁률 크게 오를듯 올 대학입시는 수험생들의 성적이 중하위권에 많이 몰림에 따라 중하위권 대학을 대상으로 한 입시눈치작전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 이튿날인 23일 서울신문이 서울시내 5개 고교의 수험생 1백8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성적분포는 상위권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지만 중상위권이 대폭 줄어들고 중하위권은 크게 증가한 「오뚝이」모양을 나타냈다. 표본조사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총점이 작게는 8∼10점,크게는 11∼12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능이 끝난 직후 입시전문기관들이 분석한 「평균 7∼8점 하락」보다 2∼3점 더 떨어진 수치다. 특히 학생들의 성적은 상위권 1백67∼1백68점,중상위권 1백51∼1백55점,중위권 1백43∼1백48점,중하위권 1백35∼1백38점 등으로 분석됐다. 5개교중 특수교를 제외한 4개교 표본학생들의 성적대별 분포를 보면 상위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들면서 전체수험생을 1백%으로 보았을때 4%,중상위권은 6%를 각각 차지했다. 또 중위권은 12%였으며 중하위권은 23%로 나타나 이들을 합했을때 35%나 된다. 나머지 57%의 학생은 1백20점미만의 점수였다. 따라서 표본분석과 복수지원 등을 감안할때 서울대 인문계의 법학,정치,외교,영어영문,신문,경제학부와 자연계의 의예,컴퓨터공학,전기공학부 등 상위권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연세대·고려대의 표면적인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지지만 실제경쟁률은 복수지원 기회확대와 안정지향 심리등을 감안할때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도토리 키재기」형식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내신등급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특차모집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측할 수 없다는게 입시전문기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상위권 인기학과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반면 일부 대학의 기초과목 등 비인기학과는 미달사태도 예상된다. ◎막바지 대입 전략/“내신등급 올리기…” 기말고사에 최선을/본고사 대비 독서·글쓰기 연습 꾸준히/학교별 모집요강 세심히 살핀뒤 선택 평균점수의 큰 폭 하락이 점쳐지는 가운데 수능시험이 막을 내리고 이제부터는 내신등급 올리기등 막바지 입시작전을 펼쳐야 한다. 일선 지도교사들은 대다수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의 미련을 떨쳐버리고 마지막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충고한다.모든 대학이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므로 내신등급을 조금이라도 올리는게 절대 유리하다. 특히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대학과 학과를 빨리 정하고 비중이 커진 논술고사에 대비,독서및 글쓰기에 심혈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우선 본고사를 보는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등 27개대다. 이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8개대이고 서울대는 논술Ⅰ(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과 논술Ⅱ(논리적인 글의 이해와 서술)로 구분,가장 까다롭다.따라서 본고사 준비생들은 지망대학의 논술과목 출제경향에 맞춰 독서와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지망대학의 국어·교양과목 교과서를 구입해 공부하는 것이나 신문이나 잡지등의 사설및 해설기사를 정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본고사 성적반영비율은 포항공대가 50%로 가장 높고 서울대와 고려대등 4개대가 30%,연세대·서강대등 13개대가 20%,중앙대등 9개대가 15%이하이나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대체로 낮다. 특히 올 입시에서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수능시험의 수리탐구◎영역(사회·과학)에 가중치를 둬 수능의 2백점 만점중 60점인 이 과목의 점수를 각각 1백60점과 1백40점으로 환산하는 만큼 가중치를 두는 대학의 모집전형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반면 본고사를 보지 않는 대학(전기대중 1백13개)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수능성적과 내신이 결정적 변수이므로 일단 내신등급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본고사 준비생들에 비해 여유가 있으므로 진학지도교사와 상의,지망대학과 학과의 전형요강및 내신반영비율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각 대학들이 우수학생유치를 위한 특차모집을 선호하면서 올해는 69개대가 정원의 40% 범위안에서 모두 3만6천8백24명을 뽑는데 강원대등 55개대가 내신 40·수능 60의 비율로,포항공대등 4개대가 내신 50·수능 50의 비율로 선발한다.이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대학및 학과 선택폭이 넓어졌음을 뜻한다.그러나 지난해 특차모집 합격선이 일반전형보다 평균 10점이상 높았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일부에서는 복수지원기회 확대로 특차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지만 전반적으로는 97년학도 대입제도가 바뀌고 안정합격 심리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 96수능 평균 7∼8점 떨어질 듯/전문기관 분석

    ◎언어·외국어·수리탐구 Ⅱ 어려웠다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2일 상오9시 전국 59개 시험지구 7백4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현행 대입제도로는 마지막인 이번 수능시험에는 총 지원자 84만6백61명중 3.8%인 3만1천9백25명이 결시한 가운데 80만8천7백36명이 응시해 지난 93년 수능시험이 실시된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입시전문기관과 일선교사들은 수리탐구Ⅰ(수학)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문제가 어려워 평균 점수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성학원은 상위권 학생은 6∼7점,중위권은 8∼9점,하위권은 11∼12점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고 종로학원은 상위권 2점,하위권 9점 정도 점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상위권 1∼2점,하위권 8∼10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7∼8점 가량 낮아질 전망이며 변별력을 높이고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항수가 많아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간의 편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지원이 가능한 성적은 98점대가 될 전망이며 전기대 입시경쟁률은 복수지원을 감안하면 최소한 4대 1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특차모집에다 전기대 입시를 3차례에 나눠 실시하는 만큼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 현상이 뚜렷해져 서울대,연·고대 등 명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출제위원장인 김대행 서울대 교수(국어교육)는 출제경향 및 난이도와 관련,『단순암기 위주의 지식 측정보다는 독서체험 등을 통한 사고와 탐구 중심의 학습을 한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도록 했다』며 『난이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조정했으며 상위 50% 학생들의 평균 정답률이 50∼60%가 되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오는 12월22일 출신학교별로 성적표를 통지한다.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 특차모집 69개 대학의 입시일은 12월28일이고 서울대 등 전기모집 1백27개 대학은 내년 1월8일,13일,18일 등 3일간이다.
  • 검찰 “금·이·김 3인 사법처리 자신”/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

    ◎“노씨 핵심측근 조사뒤 수사 마무리” 관측/김종인씨,미소띤 얼굴로 「혐의」 완강 부인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수사는 21일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의원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속에 겉으로는 비교적 차분한 하루였다.검찰은 노씨의 3인방으로 불리는 김씨등의 혐의를 입증,사법 처리하는데 자신감을 보이면서 비자금의 총규모 및 대선자금 등 사용처를 밝히는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김전수석은 이날 상오9시50분쯤 갖은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짓는 등 밝은 표정으로 대검에 출두. 김전수석은 「노씨 비자금 조성에 얼마나 관여했나」「취임축하 성금을 내도록 기업체에 요구했나」「관급공사 수주대가로 뇌물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힘차게 가로저어 부인한 뒤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직행. 김전수석이 이날 예상밖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자 검찰주변에서는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 이미 구속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 별도의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무거운 처벌은 면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풀이. ○…이어 상오 10시 정각에는 조남원 삼부토건 대표가 대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걸어서 현관에 도착. 조씨는 「관급공사를 수주할 때 리베이트를 조성해 상납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큰 소리로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으나 「그렇다면 왜 소환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실에)올라가 보면 알겠지요』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검찰 내부의 분위기를 전한 뒤 『이번 주에 있을 노씨의 핵심측근들에 대한 조사 및 사법처리를 고비로 수사가 정리될 것 같다』고 관측.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도 비자금의 총규모와 사용처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아 수사진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앞으로 검찰수사가 이 부분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 한편 이날 상오 대검청사에는 제주지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3명이 찾아와 『지난 88년 제주시 탑동 공유수면매립공사와 관련해 노씨가 B건설회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눈길. ▷서울구치소◁ ○…이날로 서울구치소 수감 6일째를 맞은 노태우전대통령은 전날 장시간에 걸친 검찰조사로 피곤한 탓인지 상오시간 대부분을 명상과 휴식으로 보냈다. 노씨는 이날 기상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른 상오6시2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났으며 침구정리와 간단한 점호를 받은 뒤 상오7시20분쯤 야채된장국,돼지고기볶음,단무지 등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구치소측은 노씨가 전날인 20일 밤에는 평소보다 1시간여 빠른 하오9시25분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계속 뒤척이는 등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구치소의 일부 재소자들은 이날부터 노씨에 대한 특별대우를 항의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면회객들이 밝혔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박영훈 비서관과 장호경 전경호실 차장이 노씨를 면회했다. 박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의 건강은 여전히 좋아 보였다』며 『다리운동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고전했다.그는 아들 재헌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의 면회계획은 없다며 검찰조사 내용은 이날 면회한 한영석변호사가 안다고 소개.
  • 수감후 첫 휴일… 면회자 없어/노씨 구치소생활 이모저모

    ◎불경 읽으며 간간이 체조로 몸풀어/노씨일정 공개되자 직원에 함구령 구속수감 4일째를 맞은 노태우씨는 19일 평소처럼 아침·점심·저녁으로 제공되는 「관식」을 모두 비우고 틈틈이 독서 또는 맨손체조를 하는 등 구치소 생활에 점점 익숙해 지는 모습이었다. ○…서울구치소 수감 이후 첫 휴일을 맞은 노씨는 상오 6시30분에 기상,7시쯤 야채된장국과 갈치조림·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아침식사를 모두 비운뒤 방안에서 책을 읽다가 맨손체조로 간간이 몸을 풀기도.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이날 『구치소 규정상 일요일에는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노씨를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노씨는 불경 등 종교서적을 읽거나 명상으로 하루 대부분을 보냈다』고 귀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시국관련 재소자들이 18일에 이어 이날도 두 3차례에 걸쳐 노씨에 대한 예우철폐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는 후문. ○…노씨가 수감된 독거방을 감독하고 있는 서울구치소 보안과와 서무과는 노씨에 대한 수감 생활이 언론에 흘러들어간 것에 대해 매우 난처해하는 표정. 보안과의 한 직원은 『구치소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밖으로 공개돼서는 안되게 되어 있다』면서 『전날 일부직원들이 함부로 내부 사정을 기자들에게 알려주는 바람에 상부기관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고 볼멘소리. 또 다른 직원도 『노씨의 아침일정이 어떠했느냐』는 취재진의 전화질문에 『말할수 없는 우리입장을 알고 있지 않느냐』며 『대답해 주지못해 미안하다』고 윗선의 「함구령」이 있었음을 간접시사.
  • 노씨 별다른 면회객 없이 독서 소일/비자금수사 이모저모

    ◎점심식사후 40분간 바깥서 맨손체조/출두 건설회사간부 기자들과 추격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 30일째인 18일,검찰은 동부건설 홍관의 사장과 현대건설 차동렬 전무를 불러 「사장님」급의 실무진에 대한 기업수사 2라운드에 착수했고 노씨는 서울구치소에서 별다른 면회객 없이 수감 사흘째를 보냈다. ▷검찰◁ 검찰은 그동안 매일 하오4시에 해오던 정례 기자브리핑을 『앞으로는 특별한 사안이 있을때만 하겠다』고 밝혀 그 진의가 주목. 검찰주변에서는 『비자금 규명의 핵심적인 축을 이루고 있는 「금융계의 황제」 이원조 전의원과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브리핑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 한편 현대건설 차전무는 출두 예정시간보다 늦은 상오10시20분쯤 기자들을 피해 대검청사 별관쪽에 슬그머니 차를 댄뒤 노란 서류봉투를 들고 본관으로 잠입하려다 이를 발견한 기자들과 한바탕 추격전. 차전무 일행은 쫓아간 기자들에게 『우리들은 이번 사건과 전혀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나 믿으려하지 않자 다시 검은색 그랜저승용차에 올라타며 『갑시다.안와도 되는건데 괜히 왔어』라며 다시 출구쪽으로 내려간뒤 결국 대문쪽 출입구를 통해 청사안으로 잠입하는데 성공. 또 동부건설 홍사장의 얼굴을 모르는 취재기자들이 상오10시30분쯤 청사에 들어가려던 한 변호사를 홍사장으로 오인,신원을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동. 또 지난 17일 이현우 전경호실장에 대한 영장을 대검중수부 검사가 아니라 이곳에 파견나온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가 청구한데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그 진의를 놓고 설왕설래. 한국전력이 발주한 보령화력발전소 수주와 관련,2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이씨의 혐의사실에서 나타나듯이 한국전력에 관한한 지난해 원전비리수사의 주역이었던 김부장검사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때문이라는 것이 다수의견이지만 김부장검사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총대를 멨다」는 소수의견도 상당한 설득력. ▷서울구치소◁ 수감 3일째를 맞은 노전대통령은 지난 이틀과 다름없이 구치소측이 제공하는 식사를 깨끗이 비우고 쉬는 시간에는 책을 읽는 등 「착실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법무부 관계자들이 전언. 노씨는 이날 상오 6시30분 기상점호와 세면을 마친 뒤 7시부터 아침식사로 나온 밥과 꽁치조림,감자조림,배추김치를 모두 비웠다. 이어 10시40분부터 20여분동안 정해창 전비서실장을 만나 『식사는 잘하셨나』 『춥지는 않나』라는 물음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걱정말라』고 답변. 노씨는 낮 12시 야채된장국과 자장,단무지 등의 점심식사를 모두 먹고 하오3시까지 불교관련 서적을 읽었으며 밖에 나와 운동은 하지 않았다. 노씨는 17일 저녁에도 식사를 모두 비우고 아들 재헌씨가 넣어준 대처 회고록을 읽다가 하오9시45분쯤 자리에 들었다. 한편 17일 하오4시25분 수감된 이현우 전청와대비서실장도 저녁식사를 모두 비운 뒤 교도관에게 부탁해 성경책을 구해 읽었으며,18일에도 아침식사를 잘하는 등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소개. ▷연희동◁ 연희동 노씨집은 가족과 측근들의 발길만 이따금 확인될 뿐 적막감속에 깊은 절망과 체념에 휩싸인 분위기. 이날 아침 출근한 박영훈 비서실장은 『어제 구치소에 면회한 어른이 「나는 건강하게 잘 있으니 아무 걱정말라」고 한 말을 김옥숙 여사에게 전해드렸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김씨가 비교적 의연한 편이라고 전언. 그러나 측근들에 따르면 김씨가 남편의 수감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식음을 전폐한 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언론을 의식,노씨를 면회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하노이 고가철도 곧 건설/8억 달러 비용 독서 원조

    【하노이 AP 연합】 베트남 교통부는 숨막히는 하노이시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8억3천9백만달러를 투자해 고가철도를 곧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 교통부 관리가 7일 밝혔다. 「대중환승체제」라 불리는 이 고가철도 건설계획의 1차계획분은 35㎞구간으로 4억6천4백만달러의 공사비가 소요되며 이 공사비의 상당부분은 원조형태로 독일정부가 제공하게 된다. 교통부 철도연구 및 설계기관에 근무하는 이 관리는 이에따라 독일·베트남 양국 대표들이 이달말쯤 만나 이 사업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 반 키에트 총리는 지난해 하노이시내의 자동차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장애를 제거키 위해 기존철로를 철거하도록 지시했었다. 한때 자전거로 북적대던 하노이시의 좁은 3차선 도로는 자유시장경제개혁에 따른 2백20만 시민의 소득향상으로 지금은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관리는 90년대 말까지 완공될 대중환승체제는 시간당 6만여명의 인원을 수송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차 공사구간은 하노이시 남·북 교외를 연결하고 하노이중앙역을 통과하게된다. 또 서부 하노이를 관통하는 2차 공사구간은 3억7천5백만 달러의 공사비가 소요되고 철도길이는 25㎞이다. 베트남은 식민통치시대의 낡은 증기기관차를 디젤 기관차로 교체하고 새로운 객·화차를 도입하는등 철도현대화작업을 서서히 추진하고 있다.
  • 서적유통시장 완전 개방 여파/대형서점들 서비스경쟁 치열

    ◎교보문고,「포인트업 서비스」 실시/구입액수 따라 사은품… 종로서적 등도 대책 부심 서적유통업(서점)시장이 개방돼 외국 대형서점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하면서 국내 대형서점들의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서점인 교보문고는 단골손님에게 각종 특전을 주는 「포인트업 서비스」를 11월 1일부터 실시한다.포인트업 서비스,곧 사은점수 서비스란 책구입 액수에 따라 점수를 줘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손님에게 갖가지 사은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교보문고가 정한 제도를 보면 먼저 한번에 3만원이상,또는 5권 넘게 책을 산 손님에게 「교보 책사랑카드」를 발급,「교보 책사랑」회원으로 영입한다.이 회원에게는 책값 1천원에 3점꼴로 계속 점수를 부여해 누적점수가 단계별로 뛰어오를 때마다 독서장려금·입학축하금이나 각종 물품을 준다. 예컨대 점수가 3백점(책값 기준 10만원)이 되면 책정보지 「지구촌 책정보」를 매달 보내주고 ▲6백점(20만원)이 넘으면 독서지원장려금을 주며 ▲7천점(2백30여만원)에 이르면 국민학교 입학축하금이나 제주도항공권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교보문고가 지급하는 사은품 규모는 책값의 3∼8.5%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준이어서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은 큰 혜택을 보게 됐다.서점측에서도 1년 안에 10만명 정도 회원을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문고측은 이 제도를 도입한 까닭을 ▲단골손님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책읽는 사회 분위기를 북돋우며 ▲문화기업으로서 사회에 이익을 되돌려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외국의 대형서점이 진출할 것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서적유통업은 올해 1월 1일부터 전면개방돼 일본·미국등지의 대규모 서적상들이 다양한 형태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령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단독,또는 국내사와 합작으로 도매상에 뛰어들거나,자국의 서적을 전문으로 판다든지,컴퓨터·전화를 통한 통신판매에 직접 나서는 것들이다.현재 진출 움직임을 보이는 외국사들로는 일본의 동경출판판매·일본출판판매·기이국옥,미국의 포웰북스·맥그로힐·시몬­슈스터,프랑스의 아세트,독일의 크노등이 있다. 한편 교보문고가 포인트업 서비스제를 도입하자 종로서적·영풍문고·을지서적등 서울 대형서점들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교보문고의 파격적인 고객 서비스가 다른 서점들에 큰 영향을 미쳐 그렇지 않아도 문닫는 책방이 많은 현실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
  • 역대경찰총수들 어떻게 지내나/내일 경찰창설 50돌 계기로본 근황

    ◎총 48명 배출… 초대 조병옥 국장 등 13명 타계/정계진출 5명 제외,거의 취미생활로 소일/「박종철 고문 사건」의 강문창씨 칩거생활/내무장관 지낸 안응모씨 왕성한 사회활동/「경찰청 세대」 4명은 등산·여행·독서 즐겨 오는 21일은 경찰창설 50주년이 되는 날이다.경찰창설은 지난 45년 미군정청산하 경무국으로 출발한 날을 그 기산점으로 잡고있다.그래서 정부수립보다 3년이나 앞선다.국립경찰은 해방후 좌·우익 갈등과 6·25전쟁이라는 역사의 격랑속에서,그리고 자유당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사회상황아래 「정권과 국민」「법과 인권」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며 성장해왔다. 국방부장관 다음으로 많은 「식솔」을 거느린 경찰총수 역시 이같은 현대사의 굴곡에 따라 경무국장·경무부장·치안국장·치안본부장·경찰청장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부침을 계속했다.미군정하의 초대 경무국장 조병옥 박사부터 그동안 총수에 오른 사람은 모두 48명.이 가운데 김태선(3,5대),박영수(22,25대)씨등 2명이 두차례 역임해 현 박일룡 청장이 제50대이다. 평균 재임기간은 1년 남짓.정권별로는 3공화국때가 평균 1년2개월로 비교적 길었고 자유당시절이 10개월20일로 제일 짧았다.최장수는 33대 김성주씨로 2년11개월동안 재직했고,6·25발발당시의 4대 장석윤씨가 30일로 최단명 경찰총수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이들 전직 경찰총수가운데 13명이 운명을 달리했으며 정치에 입문,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이 된 5명을 빼고는 대부분이 일체의 공직및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취미생활로 소일하고 있다.정치인으로 변신한 이는 27대 정상천,36대 유흥수,38대 이해구,41대 이영창,43대 조종석씨등 5명이다. 18세때 황해도에서 단신 월남,22세때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지 꼭 30년만에 37대 경찰총수가 된 안응모씨는 아직도 경찰내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안씨는 이후 충남지사,청와대 정무2수석,안기부1차장,내무장관에까지 올랐다.지금도 지난 93년부터 맡은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간부후보생 11기가운데 처음으로 총수에 오른 40대 강민창씨는 재임 1년만에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으로 옷을 벗었고 퇴임 1년후 뒤늦게 박군 고문치사 은폐조작사건이 폭로돼 구속됐다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뒤 지금까지 친지방문과 독서등을 하며 칩거생활를 하고 있다.87년6월 「6·10민주항쟁」당시 총수를 맡아 군부의 개입을 적극 저지했던 일화를 남긴 42대 권복경씨도 퇴임후 일체의 공직을 맡지 않고 난초가꾸기와 등산·골프 등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한편 내무부산하 치안본부에서 경찰청으로 독립한 지난 91년8월이후 청장을 역임한 김원환·이인섭·김효은·김화남씨 등 4명도 특별히 하는 일없이 등산·여행·독서등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읽고싶은 책 PC로 만난다

    ◎천리안·하이텔 등 「온라인 서점」 잇달아 개설/책 고르면 몇분내 전송… 비용 2천∼3천/흥미위주 도서 편중·신간 등록 느린게 흠 독서의 계절 가을에 컴퓨터로 떠나는 책여행은 어떨까.서점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안방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골라서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서점」이 그것. 현재 도서정보서비스가 가장 잘돼 있는 곳은 천리안이다.통신망에 접속한 뒤 「문학/컴퓨터문단」을 선택하면 「스크린북서점」,「온라인PC도서관」,「전자도서관 도깨비방망이」가 대표적인 예로 이 항목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이 온라인서점을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각 코너에 들어가면 분야별로 소설,시,인문·사회과학서적이 망라되어 있다.이 가운데 원하는 책을 골라 PC로 전송받은 뒤 모니터에 띄우면 된다. 예를 들어 한창 인기가 있는 베스트셀러중 한권을 전송받고 싶을 때는 우선 원하는 책의 번호를 선택한다.책번호가 45번일 경우 「DOWN 45」라고 치면 고속모뎀사용자는 불과 몇분만에 수백쪽에 달하는 책 한권을 PC로 고스란히 전송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파일을 전송받았다고 해서 바로 화면에 띄워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각각의 회사가 제공하는 고유의 검색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즉 스크린북서점은 「스크린북」,온라인PC도서관은 「예인」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은 각 코너에서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다. 온라인도서관에서 책을 전송받는 것도 일종의 홈쇼핑이다.따라서 한권을 전송받는데 1천5백원에서 3천원정도의 부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들 전자책서비스의 단점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도서의 수가 불과 몇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서점에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독서를 즐길 수는 있지만 흥미위주의 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새로운 책이 목록에 추가되는 속도가 너무 늦어 독서광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직 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신이용자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밖에 서비스제공사에 따라 검색프로그램이 달라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즉 각사가 서로 다른 포맷으로 전자책을 만들기 때문에 책을 읽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하이텔도 다양한 도서정보와 홈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 천리안과는 달리 하이텔은 책을 전송받는 서비스보다는 도서정보와 평을 열람한 후 직접 책을 주문토록 하고 있다.현재 종로서적의 도서목록이 들어와 있으며 김영사·현암사·사계절·교학사 등의 출판사별 서비스도 개설된 상태다.
  • 소설가·요절시인/동화·동시집 나란히 출간

    ◎이청준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고 권태응 동시집 「감자꽃」/「할미꽃…」­다섯살 은지 눈으로 본 삶과 죽음/「감자꽃」­일제시대 저항시인의 동시모음 우리 문단에서 가장 지적인 소설가중 한명이 쓴 동화와 40년대말 시골정경을 그림처럼 보여주는 유고 시인의 동시집이 나란히 나온다. 작가 이청준씨(56)의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열림원)와 고 권태응 시인의 동시집 「감자꽃」(창작과 비평사)이 그것. 독자들을 모처럼 동심으로 돌려놓는 이 책들은 티없이 단순한 아이들의 세계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학의 본질이 이미 다 들어있음을 깨우쳐준다. 「할미꽃…」은 은지라는 어린 소녀의 눈을 빌려 늙음과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다섯살 은지의 열네갑절이나 연세가 드신 할머니는 「내살을 베어 먹여도 아프지 않을 만큼」 은지를 끔찍이 아끼신다.그런 할머니가 해가 갈수록 키가 작아지고 기억이 지워져가자 은지는 안타깝기만 하다. 수심에 잠긴 은지에게 엄마와 아빠는 말한다.할머니의 키가줄어드는건 은지에게 나이를 나눠주기 때문이고 기억이 엷어지는건 은지에게 삶의 지혜를 되돌려주기 위해서라고.할머니의 에끼스를 받아먹고 새세대가 풍요롭게 피어난다는 요지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엔 관념적인 문체로 줄곧 실존의 문제를 다뤄온 이씨의 소설세계가 밑그림으로 깔려있다.생명받은 자끼리 서로 부대끼며 한을 품게 되는 삶의 고리를 끊을 해답으로 이씨는 조건없이 흘러넘치는 사랑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실제로 노모를 잃은 이씨는 현재 이 동화를 모티브로 소설 「축제」를 쓰고 있다.작가는 치매현상을 보이는 어머니를 둔 임권택 감독과 손잡고 이 소설을 영화화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동시작가 권태응을 모르는 사람도 다음의 동요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감자꽃」 지난 18년 충주에서 난 시인은 37년 일본 와세다대학 재학중 「독서회사건」으로 1년간 옥살이를 했다.이때 얻은 폐결핵이 악화되면서 33세로 요절했다.일제치하에서 「사람의 근본을 속일수는 없다」는 저항의 의미로 읽힌 「감자꽃」을 비롯,시인은 쉬운 우리말로 평범한 자연현상이나 삶의 이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노래를 썼다. 「청개구리」 「등심 머릿심」 「틀리는 걱정」 문학평론가 유종호씨는 해설을 통해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다고 옛날부터 말해왔습니다…노래와 얘기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 세상의 별이요 꽃입니다」라면서 시인의 시를 재미있고 유익하고 외기 쉽고 진솔하고 공감이 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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