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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뉴스 유료화 가속

    【시애틀 DPA 연합】 인터넷 뉴스가 속속 유료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사이버 구독자들에게 연 49달러의 구독료를 물려 선구자가 된 월 스트리트 저널지를 선두로 여러 매체들이 전면 또는 부분 유료화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유료화를 단행할 계획이다. 인터넷 뉴스사이트 MSNBC의 짐 킨셀러 총지배인은 “실험은 끝났다.1998년은 돈버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뉴스 구독 무임승차 시대의 종막을 선언했다.그는 MSNBC가 곧 유료화된 ‘프리미엄’ 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지금까지 수지맞는 음란물 웹사이트를 비롯,몇몇 예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전화번호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인터넷 정보가 무료로 제공돼 왔다. 수많은 신문과 잡지들도 인터넷에 무료로 뉴스를 띄워 왔다.그러나 이들이 무료서비스를 재고하기 시작한 것.대표적 경우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발행하는 월간잡지 ‘슬레이트’. 슬레이트는 3월9일부터 인터넷 구독자들에게 연 19.95달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유료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슬레이트는 이번에는 계획이 실현될 것이라고 마이클 킨슬리 편집장은 약속했다.킨슬리는 슬레이트가 “갑부의 지원을 받는 훌륭한 웹 잡지”로서 빌 게이츠에게 손해를 끼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이 잡지의 구독자는 현재 27만명으로 지난해 11월의 14만명에서 크게 늘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 유료화 직후 구독자가 65만명에서 5만명으로 격감했듯 슬레이트도 돈을 받기 시작하면 독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의 유료 구독자는 현재 15만명으로 다시 늘었다.이 신문은 역시 유료서비스로 전환한 이코노미스트와 더불어 경제인들의 필독서이므로 일정 수준의 독자를 유지할 수 있다. 특종을 내기 보다는 뉴스를 축약,또는 분석해 서비스하는 슬레이트의 유료화 성패를 보아 다른 매체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청와대의 조용한 변화/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비록 범부일지라도 계절이 바뀌거나 이사를 하게 되면 집을 새로 단장하기 마련이다.25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새 주인을 맞은 청와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제껏 신관건물에 있던 김중권 비서실장 사무실이 본관 2층의 전수석실로 옮겨졌다고 한다.이제 김실장은 대통령이 부르면 차를 탈 필요가 없이 문만 나서면 된다. 관저 지하의 영화시사실과 2층 온돌 침실도 약간의 손질이 있었다고 한다.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이었던 오정혜씨의 주례를 서고,대선준비의 바쁜 와중에도 연극인 손숙씨가 주인공이었던 ‘담배 피우는 여자’를 관람했을 만큼 영화·연극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그의 취향을 고려 할 때 시사실의 손질은 예고된 변화다. 2층의 온돌 침실은 2만권에 가까운 장서를 넣기 위해 서고가 비좁아 개조한 것이다.그가 독서광임을 재삼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5년전 오늘에 비교하면 김대통령이 추구하는 변화는 ‘작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이 개방되고 안가가 허물어지던 문민정부의 요란한 출발에 비하면 외양은 ‘풀피리’만치나 초라하기이를 데 없다. 그의 주변도 마찬가지다.40년을 곁에서 모셔온 권노갑 전 의원은 병실에서 취임식을 눈물로 지켜봤다고 한다.측근들 어느 누구도 임명직 근처에 이름조차 거론되는 것을 금기시하는 처지다.상도동 가신이라는 서슬푸른 신조어가 정치권을 풍미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설령 ‘작은 변화’일지라도 본질을 바꾸는 창조적인 흐름일 때는 아름다운 법이다.문민정부의 개혁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있는 것을 푸는’ 이완의 개혁이었다.지금은 한나라당 중진인 한 의원은 당시 이완의 개혁은 가을걷이 없는 법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바로 이것은 국민의 정부가 추구하는 조용한 변화가 창조적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모두 기대에 찬 눈으로 현재 진행중인 작은 혁명을 주시하고 있다.앞으로 닥칠 눈물과 고통을 눈 앞에 두고서도 취임식 날씨가 화창한 것 하나를 놓고 좋은 징조로 위안을 삼고,화두에 올리는 순박한 국민의 바람을 잊어서는 안된다.
  • 대학 사회교육원 실직자 몰린다

    ◎해고 시름 달래고 재기 발판 다지고…/주야간 강좌에 수강신청·문의전화 쇄도/재테크·논술 지도 등 ‘자립 과목’ 인기 대부분 대학들이 일반인들을 상대로 개설한 사회교육원(평생교육원)에 실직자들이 몰리고 있다.특히 부동산투자 등 재테크나 자영업 관련 강좌가 인기다. 실직의 시름을 달래고 재기를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수강신청자들의 생각이다. 현재 사회교육원이 있는 4년제 대학은 116개,전문대는 40개이다.상당수 대학들은 70개 안팎의 주·야간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수강료는 강의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한 학기 주당 2시간 수강에 18만원 수준이다. 지난 9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 연세대 사회교육원의 ‘부동산컨설팅과 투자전망’ 강좌는 사흘만에 정원 60명을 채우고 접수를 마감했다.지난 해에 비해 사흘 가량 빠르다는 설명이다. 교육원 박천조 주임(48)은 “몫돈을 좀 갖고 있는데 강좌 내용이 부동산 투자에 도움이 되느냐는 40대 남자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온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특별한 기술이없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무직 출신 실직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의 ‘경매·공매 부동산과 재산증식’강좌에도 신청자들이 몰려 11일 접수를 마감했지만 문의전화는 계속 걸려온다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50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의 ‘증권투자’강좌에는 1백여명이 신청했다.주식투자의 갖가지 이론과 기법을 망라,퇴직금 활용에 고심하는 실직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20명을 모집하는 명지대의 ‘재테크’ 강좌에도 대학측의 예상과는 달리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재테크 관련 강좌가 없었던 고려대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새 학기에는 ‘생활경제’강좌를 개설,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여성들에게는 논술지도자나 독서지도자 강좌가 인기다. 200명을 모집하는 연세대 논술지도자 강좌와 70명을 모집하는 독서지도자강좌는 접수 사흘만에 정원을 채웠다.50명을 모집하는 이화여대 논술지도자강좌도 사흘만에 접수를 마쳤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문영숙씨(36·여)는 “논술지도자 강좌 신청자 대부분은 실직여성이나 주부”라면서“당장에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자녀의 과외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토머스 제퍼슨(미국의 대통령 문화:11)

    ◎독립선언서 기초한 ‘미 건국의 일등공신’/“지도자의 민중 불신은 정부 불신 초래” 철학 실천/직접설계 건축한 사저 세계문화유산 지정 보존 【샬롯빌(미버지니아주)=나윤도 특파원】 “언론이 자유스럽고 모든 사람이 그 언론에 접할수 있을 때 우리 모두는 안전해진다.”미국 건국의 1등 공신으로 추앙받는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열렬한 자유언론의 신봉자였다. 특히 그의 정치철학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민중에 대한 신뢰’사상은 미대통령의 국민사랑과 국민존중 정신의 기원이 되고 있다. 그는 국무장관 출신으로 후임 대통령이 된 제임스 메디슨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 확실히 의존할수 있는 유일한 것은 민중뿐”이라고 강조하며 “지도자의 민중에 대한 불신은 민중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져온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책을 좋아해 ‘걸어다니는 도서관’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한 그는 자신의 집에 넓은 도서관을 만들어 6천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책들은 1814년 영국군의 워싱턴 침공으로 불탄 미의회도서관을 재건할때 밑거름이 됐다. ○‘걸어다니는 도서관’ 별명 버지니아 서부 셰난도 밸리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펼쳐진 샬롯빌은 버지니아 중서부 최대의 도시로,명문 UVA(버지니아대학)가 위치한 교육도시이자 건국초기 3명의 대통령을 배출시킨 미 역사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워싱턴에서 서남쪽으로 뻗어나간 29번 도로를 따라 2시간 가량 달려가면 샬롯빌에 이르러 제퍼슨의 사저인 ‘몽티첼로’가 나온다.그 인근에는 미헌법의 아버지인 4대 대통령 매디슨의 사저 ‘몽펠리에’와 유럽 간섭을 배제하고 자주외교를 천명한 몬로독트린으로 유명한 5대 제임스 몬로의 ‘애쉬론’농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이 일대는 조지 워싱턴을 비롯 모두 8명의 대통령을 배출,건국초기 버지니아왕조라는 말을 탄생시킨 현장이기도 하다. 1776년 미독립선언서의 기초자로 유명한 제퍼슨 대통령은 역대 42명의 미대통령중 가장 재능이 많고 지식이 풍부했던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그는 건축가이자 발명가로 유명했으며 또 저술가,음악가로도 당대 최고의 경지를보일 정도로 다양한 능력의 소유자 였다.정치경력 측면에서도 주의원,연방하원의원 등 의회직을 비롯,주지사,대사,국무장관,부통령 등을 역임한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이태리어로 ‘작은 산’ 이라는 뜻의 몽티첼로는 제퍼슨이 어린시절 뛰어놀던 자신의 농장 한가운데 있는 작은 언덕에 우뚝 서있다.그가 직접 설계하여 지은 이 집은 인간의 삶과 주거공간을 가장 이상적으로 결합시킨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집과 정원과 농장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몽티첼로는 그의 또하나의 걸작품인 UVA의 아카데미 빌리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미독립의 기운이 싹틀 무렵인 1743년 버지니아의 부유한 개척농가에서 태어난 제퍼슨은 당시 명문이던 윌리엄&메리 칼리지를 졸업하고 24세에 변호사 시험을 패스한뒤 10년동안 주의원으로 활약했다.75년부터 76년까지는 대륙회의에 버지니아 대표로 참석,독립 달성을 위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그후 버지니아 주지사와 프랑스대사를 지냈다. ○퇴임후 버지니아대학설립 특히 프랑스혁명을 현지에서 직접 겪은 제퍼슨은 귀국후 인간의 권리를 더욱 강화하는 ‘권리장전’ 등 헌법수정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된 그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좋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그가 생각한 좋은 정부는 국민들이 자기사업을 자유로이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한 작고 약한 정부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영국군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채의 상환을 위해 엄격하게 내핍하는 간소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9세때 결혼한 부인 마르타의 10년만의 죽음은 그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었으며 이후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1남5녀의 자식을 키웠다.그는 백악관에 홀아비로 입성한 첫대통령이었으며 큰 딸 마르타가 8년동안 퍼스트레디의 역할을 맡았다. 대통령 퇴임후 몽티첼로로 돌아온 제퍼슨은 후세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버지니아대학을 설립했다.그는 가장 이상적인 아카데미 빌리지의 설계뿐아니라 교수진 선발,커리큘럼 등도 만들었으며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특히 후임 대통령이 된 메디슨과 몬로 등 고향 친구들과는 한동네에 살며 버지니아대 총장까지도 돌아가며 할 정도로 한평생 교분을 나누며 살았다. 그는 말주변이 없어 연설에는 곤혹을 치렀지만 뛰어난 문장력으로 글쓰기를 좋아해 퇴임후에도 1년 평균 1천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았다.정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경쟁관계로 사이가 나빴던 2대 대통령 존 아담스와는 나중에 화해하여 다시 친하게 지냈으며 독립선언 50주년이 되던 1826년 7월4일 같은날 죽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제퍼슨은 자신의 묘비명에 미독립선언서의 기초자,버지니아 종교자유장전의 기초자,버지니아대학 설립자를 기록해줄것을 유언으로 남겼다.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역할보다도 이들 역할에 더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건축가로도 탁월한 능력”/“인간의 삶­주거공간 이상적 조화/불 대사 재직시절 독학으로 터득”/제퍼슨 기념재단 이사장 다니엘 조던 【샬롯빌(미버지니아주)=나윤도 특파원】 몽티첼로를 관리하고 있는 토마스제퍼슨 기념재단 이사장 다니엘 조던 박사는 버지니아대 역사학과 교수로 제퍼슨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제퍼슨에 대한 평가를 설명해달라. ▲라이딩스의 조사에 따르면 42명의 미대통령중 4위로 나타났다.다른 조사들도 빅 쓰리(링컨,워싱턴,프랭클린 루즈벨트)와 비슷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마운트 러시모어의 4명의 대통령상에도 포함돼 있다.워싱턴이 건국의 아버지라면 제퍼슨은 건국의 1등공신 이다. ­제퍼슨의 능력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무엇인가. ▲건축가로서의 능력을 제일로 꼽을수 있다.프랑스대사로 파리에 있는 동안 독학으로 터득한 그의 건축에 대한 안목은 인간의 생활 양태와 주거공간의 조화를 실현시킨 것으로 탁월한 것이었다.몽티첼로의 집안 및 정원 배치,버지니아대 아카데미 빌리지의 학문공간과 생활 공간과의 연계는 뛰어난 것이다.피라미드,만리장성 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그는 7개국어를 이해할 정도로 해박했다. ­제퍼슨의 몽티첼로 생활은. ▲1772년부터 1826년 사망때까지 54년을 살았다.퇴임후에는 독서와 발명에 몰두하며 농부로서 정원가꾸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그러나 다소 사치스러운 생활로 곧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의회도서관 화재시 책을 2만4천달러에 판것도 그 때문이다.그는 메디슨,아담스 등 친구들과의 서신교환을 좋아해 모두 1만9천여통의 편지를 남기고 있다. ­워싱턴의 제퍼슨 기념관은 언제 건립됐나. ▲1943년 4월13일 제퍼슨의 200주년 탄생일에 봉헌됐다.워싱턴 포토맥강가에 제퍼슨의 동상과 어록 등을 새겨놓은 둥근 기념관이 우뚝 서 있으며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 반야심경과 우편엽서/이갑수 시인·민음사 편집국장(굄돌)

    지금은 잊고 살지만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회사에 출근하여 처음 한 행동은 우편엽서에 반야바라밀다심경을 빼곡이 정서하는 것이었다.그 의미는 제대로 모른 채 260자의 한문을 정서하고 나면 마음의 때가 벗겨지고 한순간이나마 마음이 풍족해지는 기분이었다.그리고 여시아문을 흉내내어 여시아기라고 박은 뒤 나를 아는 분들께 우편엽서를 그대로 보냈다. 나의 엽서를 받은 분들 중에서는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으면 불교에 아주 조예가 깊은 것으로 물어와 내심 당황하기도 하였다.하지만 그때까지 나의 불교지식이란 입문 수준의 서적 몇권을 읽은 게 고작 전부였을 뿐이다.당시이를 처음 시작할 때는 독서백편 의자현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일년만 계속 하면 반야심경의 오묘한 맛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으리란 얄팍한 기대도 했었다. 무엇 하나 이루어 놓은 게 없고 거대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한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초라한 심정이 나를 지배할 때,반야심경 쓰기는 내게 큰 위안이었고 그나마 나의 중심을 흐트리지 않는 힘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번잡한 일과와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잘 쓰지도 못하는 한자를 더듬더듬 짚어나갔던 경험은 내 지난 기억의 갈피에서 반지처럼 반짝거린다. 오늘 내 주위에도 겨울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사회에 처음 진출할 때의 개인적 어려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은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각자 고난을 헤쳐가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나는 당장 내일부터 반야심경을 다시 쓰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그리하여 불안해진 내 마음의 끈을 다시 조이는 한편,나만큼이나 우울한 심정으로 식구들을 바라볼 벗들에게도 반야심경이 적힌 엽서를 보내 한 자투리의 명상이라도 할 시간을 줄 작정이다.
  • 어느 운수회사 간부의 죽음/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직원 해고보다 차라리 내가”… 번민 끝 목매 서울 H운수회사 상무 조용식씨(60)가 31일 상오 경기도 고양시 벽제화장터에서 한줌의 재로 스러졌다. 조씨는 IMF 한파가 몰고 온경영난으로 직원을 정리해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자 이를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엊그제만 해도 직원 5백여명에 2백여대의 버스,11개의 노선을 보유한 중견 버스회사의 노무 및 총무담당 임원이었다. 이 회사는 연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탄탄한 회사였다. 조상무는 회사 살림과 법에 정통해 지난 96년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지금까지 촉탁근무를 해 올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그가 퇴직하면서 펴낸 ‘운수계통의 경영관리 이론과 현실 및 과제’는 버스업계에서 필독서로 꼽힐 정도였다. 조씨는 성격도 호방하고 담백해 노조로부터도 신임을 얻고 있는 터였다. 하지만 조씨도 최근 IMF 여파로 유류값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갑절 이상 오르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매달 5억여원의 추가부담이 늘었고 자금난으로 직원들 봉급조차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급기야 지난해 말 본의 아니게 관리직원 3명의 사표를 받았고 적자폭이 계속 커져 추가 감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조상무는 부인과 슬하에 1남2녀를 둔 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고통을 강요해야 하는 현실을 비관해왔다. 부인 이모씨(48)는 “남편이 종종 ‘나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정말 못할 짓’이라고 말했다”며 오열했다. 그는 지난 29일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집에서 점심과 저녁도 거른 채 술을 마시며 “회사를 살리려면 감원도 해야하고 … 차라리 내가 죽어야지”라며 번민하다 하오 11시30분쯤 안방 문 손잡이에 목을 매고 말았다. 같은 회사 권모 전무(63)는 “조상무는 회사운영에 아무런 실질적 책임도 없고 채무관계도 없었는 데 이렇게 회사운영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줄 몰랐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 군헬기 주택가 추락/훈련비행중… 1명 사망/서울 신길동

    21일 하오 2시5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37의 41 청소년독서실 4층건물 옥상에 훈련비행 중이던 육군항공사령부 502대대 소속500­MD헬기가 추락,부조종사 임삼영 준위(36)가 현장에서 숨지고 조종사 임승효 준위(36)가 중상을 입었다. 헬기는 옥상에 떨어지면서 화염에 휩싸였으나 건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다. 사고 당시 독서실 건물 안에는 학생 20여명이 공부하고 있었으나 밖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비행 도중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꼬리 부분은 2층 단독주택의 옥상에 떨어졌다. 사고 헬기는 이날 하오 1시47분쯤 항공사령부를 출발,난지도 쪽으로 훈련비행 중이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손경식씨(54)는 “5백m 상공에서 헬기의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간 뒤 헬기가 한동안 빙글빙글 돌더니 독서실 건물 옥상으로 떨어졌다”면서 “사고 직후 쾅하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화염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 법인·소득세 선납비율 70%로 올려/세제 조정안 요약

    ◎국제관행 맞지않는 면세·감면대상 축소/농자재 부가세 면세… 농민부담 10% 늘어 정부의 세제조정안을 간추린다. ▲부가가치세 면세 축소=오는 7월 1일부터 변호사 변리사 법무사 집달관업 공인회계사 세무사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관세사 건축사 설계제도사 측량사 작명·관상가 등 부가세 면세 사업자들이 과세자로 전환된다.의사의 의료행위는 계속 면세된다.외국어학원(성인대상),성인고시학원 등 인문사회계열 학원과 서비스계열 학원,기술분야 학원 중 자동차운전학원,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의한 무도학원은 7월1일부터 부가세가 과세된다.고교생 수준 이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과 독서실 수강생이 9명 이하인 교습소는 현행대로 면세된다. 정부업무대행단체 업무 중 민간부분과 경쟁관계에 있는 음식점,수영장 등 휴양시설업과 산매업도 7월1일부터 부과세가 과세된다.농자재(비료,사료 포함) 부가세 영세율은 면세로 전환된다.오는 7월1일 공급분부터 최종공급단계에서 영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모든 거래단계에서 면세로 전환한다.영세율이 되면 제품을 공급하는 업자가 재료를 살 때 냈던 부가세를 환급받아 농민들이 살 때 가격이 싸지는 효과가 있었지만 면세로 되면 환급은 받지 못한다.이에 따라 농민은 종전보다 세부담이 10% 안팎 늘어날 수 있다.회사택시사업자의 경우 7월부터 납부세액의 50% 경감제도가 폐지된다. ▲직접세 비과세,감면의 전반적인 축소 조정=법인세,소득세 중간예납비율이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된다.오는 7월 1일부터 99년 6월30일까지 중간 예납비율을 50%에서 70%로 올린다.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이 부가세가 면세되는 의료보건용역,서비스를 제공할 때 지급액(수입금액)의 1%를 소득세로 원천징수했으나 법 공포일 이후부터는 3%로 높아진다.자본재산업 현장근로자의 소득공제한도를 종전 총급여액에서 연간 2천4백만원으로 정했다. ▲양도세 감면 축소=국가 등에 양도하는 토지에 대한 양도세 감면율을 50%에서 25%로,공공사업용 토지와 국민주택건설 용지 등에 대한 양도세 감면율을 5년 미만 보유 30%,5년이상 보유 50%에서 2년 미만 보유는 폐지하고 2년 이상은 25%로 축소한다.시행일 이후 최초 양도분부터 적용한다. ▲최저한 세율 상향 조정=일반법인은 과세표준의 12%에서 15%로,중소법인은 10%에서 12%로,개인은 산출세액의 30%에서 40%로 조정된다.오는 9월 1일 이후 최초 종료 과세연도분부터 적용된다. ▲공공법인에 대한 특례세율 상향 조정=단위 농·수·축협 등 조합법인은 10%에서 12%로,공사 사단 등 일반 공공법인은 과세표준 1억원 이하 16%,1억원 초과 25%에서 1억원 이하는 현행대로 하지만 1억원 초과는 28%로 조정한다.오는 9월1일 이후 최초종료 사업연도분부터 적용한다. ▲수출손실준비금 등 세계무역기구(WTO) 금지 보조금 폐지=오는 99년 1월1일 이후 최초 개시 과세연도분부터 수출손실 준비금,해외시장 개척준비금,해외사업손실 준비금,해외사업 소득공제는 없앤다. ▲투자세액 공제율 하향 조정 등=법 공포 이후 임시투자세액공제율은 10%에서 5%로 내리고 중소기업투자 세액공제,의료취약지역 병원 투자세액 공제 등 내·외산 차 등이 있는 투자세액 공제율을 구별없이 3%로 한다.5%와 3%로 나눠진 기술·인력개발 설비투자세액 공제를 5%로 단일화한다.오는 9월1일이후 최초 종료 과세연도분부터 적용한다. ▲주식취득에 따른 취득세 면제=비상장법인의 과점주주(51%)에 대해 당해 주식발행법인의 부동산 등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과세해 온 취득세를 면제한다.
  • 세제 조정안 담긴 뜻/“구멍 막고 당겨 걷고” 세금확보 고육책

    ◎성장률 둔화 따라 2조3천억 덜 걷힐듯/전문직에도 부가세 과세,조세형평 꾀해 ‘쓸 데는 많고 그렇다고 거둘 곳은 마땅치 않고…’ 정부가 14일 발표한 재정수입 확보를 위한 세제 조정안에는 이런 고민이 담겨 있다.정부는 일단 국제관행에 맞지 않는 면세와 감면대상을 줄이고 비교적 여유있는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종(자유직업) 종사자와 중산층 이상에 세금을 더 부담시키는 쪽으로 문제를 풀었다.서민층의 세금부담은 적게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올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지난해 9월 예상했던 6%선에서 1∼2%로 낮아지고 실업자도 크게 늘어 근로소득세가 줄게 돼 있다.당초 예상보다 국세가 7조1천억원이나 부족할 것 같다.그러나 새 조치로 약 1조원의 세금이 추가로 걷힐 전망이다.교통세와 특별소비세의 세율조정으로 약 2조5천억원의 세수가 확보됐고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16.5%에서 22%로 높여 1조3천억원을추가 확보해 4조8천4백억원의 세금이 ‘새로’ 걷히게 되는 셈.그래도 정부가 지난해 9월 예상했던 세수보다는 2조3천억원 부족해 예산삭감으로 메울 수 밖에 없다. 세 부담의 형평성을 위한 조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그동안 부가세를 내지 않았던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설계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에 대한 부가세 부과.성인들이 다니는 외국어학원과 무용학원 등 성인학원에 대해 부가세를 과세하기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영리학원에 다니는 쪽은 아무래도 중산층 이상이 많기 때문이다.회사택시 사업자에 대해 부가세를 50% 감면해 주던 경감제도를 없앤 것도 그렇다. 받을 세금을 미리 끌어당겨 받기로 한 것도 고육책이다.세금을 더거둘 뾰족한 묘안이 없자 기업들과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어차피 내야 할 세금 중 미리 받는 비율을 높인 것이다.기업들과 사업소득자(자유직업 종사자)들이 세금을 중간에 내는 비율을 종전의 50%에서 70%로 높이고 자유직업 종사자들의 수입금액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1%에서 3%로 높인 게 이러한 맥락이다. 변호사 회계사 등에 부가세를 과세하면 전문직업 종사자들의 수입금액도보다 투명해지는 효과가 있다.이에 따라 전문직업종사자들이 수입액을 줄여 소득세를 덜 내 왔던 것도 시정되는 부수효과가 기대된다. 비과세와 감면을 없애거나 전반적으로 줄이는 쪽으로 갔지만 지원이 불가피한 농어촌·중소기업·기술개발 부문에 대해서는 감면폐지 등에 따른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조정했다.의사에 대해 부가세를 과세하지 않기로 한것은 의료행위(보건)에 까지 국민부담을 지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어린이들이 다니는 학원과 독서실 교습소 등에 대해 부가세를 과제하지 않은 것 역시 서민들에게 될 수 있는대로 세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 탈주범과 한심한 경찰(사설)

    경찰이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1년동안 쫓던 탈옥 무기수 신창원을 세번이나 놓쳤다니 한심하기 이를데 없는 일이다.도대체 민생치안의 막중한 책임을 질 자격이 있는 경찰인지 의심된다.지난 두 차례의 결정적인 검거기회 때도 공명심 때문에 놓치더니 이번에도 독안에 든 쥐나 다름없는 범인을 역시 공명심과 특진에 눈이 먼 경찰관의 잘못으로 수사공조체제를 이루지 못해 놓치고 말았다. 100m를 12초에 달릴만큼 재빠르다는 범인은 흉기를 지닌데다가 교도소에서 당한 비인간적인 고문 등으로 사회에 대해 극심한 증오심을 품고있다고 하니 또 무슨 피해가 생길지 걱정이다.경찰은 우선 모든 역량을 발휘,하루빨리 범인을 붙잡아서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줘야할 것이다. 경찰은 또 이번 기회에 경찰의 기강해이에 대해 철저한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지금 이 정권 교체기에 경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사안일과 눈치보기 등은 극에 이르렀다고 한다.기강이 무너지고 도대체 영이 서지않아 조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다.이는 매년 1월이면 끝나던 정기인사를 대통령직 인수위의 요청으로 3월이후로 연기한데다 수뇌부는 저마다 신집권세력에 줄을 대느라 조직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번의 검거 실패는 경찰의 기강해이를 여실히 증명한 것이다.탈옥수는 이런 경찰을 비웃듯이 천안과 평택,대전,전주를 활보하며 상처를 치료받고 밤에는 독서실에서,낮에는 차안에서 도피행각을 벌이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번 범인검거에 실패한 경찰관 2명을 통해 경찰관의 자질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범인이 아무리 흉기를 지녔다고는 하지만 권총 5발을 쏴 한발도 맞히지 못한 채 오히려 권총을 빼앗기고 나머지 한명은 격발장치가 고장난 권총을 들고 나왔다니 어이가 없다.이런 경찰관이 어찌 이들 2명뿐이겠는가.경찰의 일대 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 재계인사 강남에 몰려산다/한국재계 인사록 분석

    ◎서울­고·연대 출신 전체의 절반… 50대 56%/최고령 90세·최연소 27세… 김씨가 17.7% 경영인 등 재계여론을 주도하는 재계인사 2명 중 1명은 서울대나 고대,연대 출신이다.이들 평균연령은 54세,사는 곳은 주로 서울 대치동과 압구정동 등 강남지역이다.성은 김씨가 17.7%나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재계인사록’ 97년판에 수록된 1만305명의 신상명세를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50대가 인사록에 수록된 전체 재계인사의 56.1%로 가장 많았다.40대는 23.1%,60대는 16.9%였다. 거주지별로는 서울이 7천589명으로 전체 75.2%를 차지했고 경기 1천56명(10.5%),인천 103명(1.0%)으로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 86.7%였다.서울 거주자중 61.7%가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에 살고 있다.동별로는 대치동이 5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압구정동(492명) 서초동(441명) 반포동(374명) 방배동(294명) 순이었다. 현직 최고령 재계인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김동일 상임고문(90)이고 최연소 경영자는 한국야쿠르트의 윤호중 이사(27).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최고령경영자는 영풍의 장병희 회장(89),최연소 최고경영자는 농심의 신동원 대표이사(40)로 조사됐다. 대졸 이상이 전체 95.4%인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2천7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천42명,연세대 964명이었다.전체 70.6%가 서울소재 대학출신이었고 이 중 38.5%가 경제·경영학과 출신이었다.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수학한 인사는 1천203명(13.3%)으로 이중 미국이 852명이었다. 취미는 골프가 1천992명(26.8%)으로 가장 많았고 등산 1천693명,바둑 929명,테니스 641명,독서 528명이었다.성씨는 김 이 박 순으로 이들 성씨가 전체 42.6%였다.다음은 정씨(549명) 최씨(479명) 조씨(376명) 유씨(298명) 순이었다. 40%만이 종교를 갖고 있었으며 종교를 가진 인사 중 개신교는 50.2%,불교는 27.8%,가톨릭은 22%였다.
  • 고전 읽히기(외언내언)

    영국의 정치가 디즈레일리는 ‘단 한권의 책밖에 읽은 적이 없는 사람은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단 한권의 ‘편견’은 상대방의 다양한 ‘감성’을 다치기 때문이다.그대신 독일의 알프레드 베버는 ‘두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번 읽을 가치도 없다’고 단언한다. 물론 어느 책이 양서이고 어느 책이 악서인가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단지 비문이나 성서처럼 오래된 것이 고전임에 틀림없다.‘고전’이란 누구라도 읽지 않으면 후회하면서도 누구라도 읽기 싫어하는 책이기도 하다.사람들은 책장을 열기도 전에 그 내용이 난해할 것에 지레 겁을 먹지만 좋은 책이란 먼저 읽어두지 않으면 두번 다시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한 출판사가 중고교 독서담당 교사들을 상대로 ‘도서 추천 실태’ 조사결과 그들이 추천한 권장도서는 무려 1천100여권.필독서인 생텍쥐베리에서 헤세 리처드바크 바스콘셀로스 다윈찰스 스티븐호킹에서 심훈 나도향 이효석 박경리 유홍준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명편과 과학과 자연에 대한 논리적 해석을 돕는 책들이 고루 들어 있다.이보다 앞서 한국 갤럽이 전국의 청소년 1천500여명을 상대로 한 ‘한국인의 독서실태’조사에 보면 56%가 한달에 ‘단 한권도 책을 읽지 않았다’고 응답한다.그러나 ‘어제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무려 83.2%가 TV시청을 밝히고 있다. TV시청은 휴식이지만 독서는 마음을 살찌우는 양식이다.습관적으로 체질적으로 독서의 생활화를 당연하게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책 한권 읽었다’는 자랑은 결국 ‘지성’을 해치는 ‘우매’일 것이다.1천여권을 다 읽을 수 없다면 10권을 먼저 읽고 다시 10권에 도전할 수 있다.우리민족의 삶을 이해하고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대하소설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빼어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고전에는 우리의 미래와 새로운 인생이 들어있다.책을 멀리하는 개인이나 사회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이런 경기불황일수록 두 눈에 불을 켜고 책의 행간 속에 숨어있는 삶의 지혜의 빛을 찾아내보자.
  • 출판/‘단행본의 꽃’소설 퇴조 뚜렷(’97 문화계 결산)

    ◎‘…가지’류 가벼운 책 선풍적 인기… 모방출판 줄이어/재고도서 처리 ‘뜨거운 감자’·유통업계 불황 찬바람 일반대중의 책읽기는 시대 분위기를 민감하게 반영한다. 97년은 대기업의 연쇄도산과 감원바람 등으로 우리 사회 전반이 심리적 공황에휩싸인 한 해였다. 어수선한 때일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필요로 하고 거대한 허상에 감춰진 잔잔한 일상의 감동을 원한다. 올해 출판·독서계를 강타한소설 ‘아버지’와 ‘람세스’,산문집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심리적 기제의 가장 큰 수혜자들이었다. 97년 출판계는 ‘아버지 신드롬’으로 시작됐다. 우울한 시대상황을 등에 업고 소설 ‘아버지’(김정현 지음,문이당)는 지난 3월까지 대형 베스트셀러로 출판시장을 주도했다. ‘아버지’의 독주에 제동을 건 것은 독서계에 ‘이집트 열풍’을 몰고온 ‘람세스’(크리스티앙 자크 지음,문학동네)였다. 고대 문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함께 사회적으로 만연된 불안심리가 절대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게 만든 결과다. 이밖에 소설부문에서는 이문열의 ‘선택’,최인호의 ‘사랑의 기쁨’,김종윤의 ‘슬픈 어머니’등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연말로 들어서면서 소설은 이른바 종합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단한 권도 끼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내놓기만 하면 기본 5만부씩 팔리던 유명 작가들의 책도 초판을 소화하기 힘들었다.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등 작년까지만 해도 소설이 출판시장을 주도했던 것과 퍽 대조적이다. ‘단행본의꽃’으로 군림해왔던 소설의 퇴조야말로 97년 출판계의 뚜렷한 흐름 중의 하나다. 반면 ‘…가지’류의 ‘가벼운’ 책들이 비소설 매장을 뒤흔들었다.그 물꼬를 연 것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지음, 이레)였다. 자본주의의 속도전에 멀미를 내면서도 한 모금의 감동과 위안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의 감성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일까. 이 책은 100만부 이상 팔려나가면서 무려 40여종에 이르는 ‘…가지’ 문패의 유사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책들은 결과적으로 경조부박한 독서풍토와 아류출판 내지 모방출판의‘병폐’를 낳았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남긴다. 한편 올해는 거의 한달에 하나꼴로 도매상들이 쓰러져 유통업계로서는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영세성과 과당경쟁,중복거래로 난마처럼 얽힌출판계의 구조적인 결함 ▲할인점과 대여점의 지속적인 증가와 참고서 시장의 축소로 인한 소매상의 위축 등이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더해줬다. 더욱이 최근에는 IMF한파까지 몰아쳐 우리 출판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휩싸이게 됐다. 재고도서 처리방안을 둘러싼 논쟁도 격렬했다. 이 문제는 최근에는‘다품종 소량’생산의 출판경향과 불황이 겹치면서 한층 심각해졌다. 재고도서 처리문제가 민감한 것은 도서정가제와 맞물려 있기때문이다. 지난 95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재판매가격유지 도서를 한정하겠다고 발표한 뒤,2년간의 유예기간이 끝난 올해 3월 선보인 재경원의 도서정가 제개선방안은 출판계를 요동치게 했다. 학습참고서·잡지 등의 정가제 폐지와출판 후 1년이 지난 책은 할인판매를 허용한다는 골자의 도서정가제개선 방안은 출판·서점계의 ‘자정노력’약속으로 현행제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러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출판사들의 베스트셀러 사재기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출판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속에서도 일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은 대형서점들이 생겼으며,종로서적을 비롯해 영풍·교보 등이 인터넷 서점을 열어 통신판매를 본격화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 전·노씨 석방 전날 이모저모

    ◎전­소지품 정리·교도관 위로·마지막 예불/노­틈틈이 써 온 회고록 수백장 따로 정리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21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책과 필기도구 등 그동안 사용해 온 소지품을 정리하면서 조용히 출소를 준비했다. 일요일에는 면회와 접견이 금지되고 종교행사나 운동시간도 따로 없어 나머지 시간은 독서나 명상을 하며 보냈다. 안양교도소의 전 전 대통령은 수감생활 내내 위안을 삼아 왔던 사동 앞 공터의 좌불을 향해 마지막 예불을 올렸다. 교도소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이 전담 교도관들에게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 많았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의 노 전 대통령은 틈틈히 써 온 회고록 수백장을 따로 정리했다. 전 전 대통령 등 사면대상자들은 22일 상오 10시를 전후해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 관계자는 “일반 출소자는 대개 상오 5시를 전후해 석방되지만 전·노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소 늦게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 등은 특별사면 사실을 통보받는 즉시 감방에서 나와 수의와 담요 등 관물을 반납하고 출소자 대기실에서 구속 당시에 입었던 사복 등 영치품을 되찾은 뒤 옷을 갈아입는다. 이어 당직계장 입회하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묻는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뒤 형기 종료 사실이 기재된 확인증을 받는 것으로 1시간 가량의 출소 절차를 마친다. 전 전 대통령은 출소할 때 교도소 정문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우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자택으로 향할 것”이라면서 “오랜 수감생활에 몹시 쇠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 지역·계층·세대간 갈등 최소화를/김대중시대­당선자에 바란다

    ◎고용창출 임기시작 동시에 해결해야/정책결정때 과학기술 요인 우선 고려 ○제도적 개혁도 단행 ▲이용필 서울대 교수=거국내각을 구성해 IMF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일 것이다.그동안 쌓여온 지역감정과 계층갈등,세대갈등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또 선거에서 낙선한 다른 후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명실공히 민주주의의 제도화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 선거운동과정에서 생긴 경쟁과 대립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나아가 통일,외교,안보문제에서 국익을 도모하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이와함께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제도적 개혁도 단행해야 한다. ○새 리더십 확보해야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IMF시대를 맞아 대외적인 국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내외적인 정치 리더십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했지만 선거결과를 보면 지역감정은 여전하고 득표 차이도 크지 않아 리더십의 문제가 크다고 본다. 또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만큼 공직사회의 동요도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 빨리 안정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이와함께 개혁을 이루는 것도 과제로 꼽을수 있다. ○문화향유 권리 존중 ▲이태원씨(태흥영화사 대표)=경륜있는,특히 문화예술 분야에 안목 높은분이 대통령에 당선돼 기대가 크다.IMF시대이므로 경제재건에 온힘을 쏟는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 분위기가 행여 문화를 소홀히 하는 쪽으로 흐를까 걱정된다.어려울 때 일수록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국민의 문화 향유 권리에 더욱 신경써 주기를 바란다. 영화부문에 관해 말하자면 그동안 정부의 영화정책은 거의 없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제부터는 정말 한국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 사람 위주로 정책이 운용되어야 한다. ○과기기구 직속으로 ▲박원훈(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국가경영을 해야 한다. 과학기술 관련 부처에는 과학기술인을 등용하고 중요 국가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과학기술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경부고속전철사업이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과학기술적인 요소를 도외시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은 최고 통수권자의 관심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청와대에 대통령 직속의 과학기술기구를 설치하고,과학기술처의 위상을 높여 과학기술 관련분야를 종합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경제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과학기술예산을 삭감해서는 안된다.정부 예산의 5%이상을 과학기술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문화정책 비중 제고 ▲김문환 박사(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서울대 교수)=새 대통령당선자는 평소에도 즐겨 공연장을 찾고 독서에 열중하는 까닭에 문화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수감생활의 고통을 독서를 통해 극복했던 경험이 IMF체제라는 이 난국을 근본적으로 헤쳐나갈 힘의 원천이 문화에 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에 더욱 그러하다. 우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국가예산의 1%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집권 첫 해부터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한편 문화관련 정부직제가 합리적으로 재현될 수 있도록 희망한다.그중 청소년관련 업무를 교육부로 이관하겠다는 의견도 잠시 거론된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문화 학술 일관작업이 이루어 지도록 문화관련 조직을 확충해야할 것이다.이는 문화산업의 근본적인 육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이다.문화발전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가장 큰 기반이기 때문이다. ○중기 자금지원 시급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IMF사태를 가져온 파국을 종결짓기 위해 하루속히 금융시장을 정상화시키고 경제전반을 안정화시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길 바란다.특히 산업활동의 기초단위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지원책을 수립해주길 요망한다. 노사 및 고용안정의 문제에서는 대립관계가 아닌,화합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동반자적 노사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정치에서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풍조를 불식하고 신뢰성을 회복해주길 당부한다. 기아그룹의 장래에 대해 국한시켜볼 때는 국민기업으로 발전시켜 자동차전문기업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기아는 다른 기업보다 일찍이 구조조정을 시작해 지금은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약속한 자금지원만 이뤄진다면 신정부에서 경제회생하는 대표적인 모델기업이 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역량 결집할 지혜를 ▲강진구 삼성전자 회장=어느 때보다도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여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는 지도자의 지혜가 요구된다.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총력 경제외교를 전개해야 하며 위기극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위축된 경제심리를 살리는데 노력해야 한다 IMF체제 틀안에서 경제구조 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기업,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한다.정파간 이해를 떠나 현 난국극복을 위해 국민적 에너지와 지혜를 총 결집하고 과거지향적이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화합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새 정부는 21세기를 위해 국가경영의 새 틀을 짜주기 바란다.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높여 믿음이 가는 정부상을 확립하고 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통해 정부의 권위를 높여야 한다. ○대화합·포용 발휘를 ▲송복 연세대 교수(사회학)=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준비된대통령이라고 자부하듯 현재 처한 경제위기를 짧은 기간동안 국민들의 고통분담은 최소화하면서 이를 극복하는데 앞장서야 한다.특히 고용창출 문제는 임기 시작과 더불어 최우선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란 국민들이 처한 위치에서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마음 편히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나타났듯 지역편중성으로 지역감정이 다시 한번 조장될 가능성이 있다.새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60%의 유권자들을 감안,대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펴야할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지도자로서 환경·복지·여성문제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말고 다가올 1천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가의 체질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올림픽이념 중진을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우리민족은 88서울올림픽을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낸 자랑스럽고 저력있는 민족이다.다시 한번 국민의 힘을 모으고 민족의 저력을 발휘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이 더욱 탄탄한 민족발전의 뿌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영도력을 발휘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밝고 희망찬 21세기를 열어주길 바란다.스포츠는 어렵고 힘들때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한국체육 발전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우리나라 체육 발전과 올림픽 이념 증진에 힘써주기 바란다.
  • 제7회 교통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귀행·귀경 카풀 9년… 30만명 혜택/대상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카풀을 하세요. 최근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시민이 직접 나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민운동입니다” 올해의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랑의 차 함께 타기운동본부’의 한충희 본부장(47)은 수상의 기쁨에 앞서 나라 경제를 걱정했다. 지난 8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출. 퇴근길 승용차 함께타기 등 각종 실천 운동과 교통수요 감축을 위한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상담 등 그간 교통량 줄이기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특히 설날 등 명절에 실시한 귀향.귀경카풀제로 9년간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움을 받았다.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씨는 시종 카풀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했다.외화의 70%이상이 에너지부분에 쓰이고 그 가운데 80%는 자동차 연료로 소비된다는 것이다. 카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로교통 혼잡을 줄이는 것이지만 교통 혼잡으로 생겨나는 경제적 손실을 절감하는 효과도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길이 밀려 차가 서있는동안 엔진이 공회전을 해 소비되는 연료비가 연간 13조입니다.2인 카풀제만 실시해도 공회전율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환경 오염이나 유통비 절감 등 사회적 부가가치를 빼고 순수한 연료소비만을 계산해서 나온 수치여서 그 효과는 더욱 크다는 것이다. 본부측은 내년부터는 승합차 함께 타기 운동인 밴풀(Van Pool)을 시도할 계획이다.탑승인원이 많은 승합차가 카풀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현재 9인승 이상 승합차가 2천여대나 모였다.한 회사의 45인승 통근버스에 매일 10여명만 타는 것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였다. 한씨는 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 근처에 카풀장소로 만남의 광장 등을 두면 정책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본부는 최근 ‘새로운 교통문화 만들기 운동 시민연합’이라는 공익법인을 결성,활동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시민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교통제도 연구 등을 본격적인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상 ◎김재운씨­공군 제5672부대/김해비행장 안전우선 민.관.군 합동 관제위원회 및 합동안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김해비행장 주변 항공기의 비행경로 및 비행시간에 따른 안전사고와 안전저해 요인을 제거했다. ◎정유식씨­용산해병전우회/교통봉사 적극 활동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해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90년부터 매일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 용산역 및 용산우체국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펴고 용산구 과내 기관 및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 ◎도로부문­김기선/돌관련 제도개선 기여 지방국토관리청 근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관련 각종 지침.훈령.기준 등을 통합한 ‘도로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국가지원 지방도로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선지정령을 제정하는 등 도로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철도부문­정희봉씨/철도업무 개선·사고 예방 90년 11월 선임지도관으로 발탁된 이후 동력차 승무원 405명의 기강확립과 전반적인 철도업무개선,기술향상 및 사고예방 활동의 소임을 다했다.사고예방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고 ‘신형동차 운전편람 및 고장처치법’ ‘도시 통근형전동차 운전지침서’ 등 교재를 만들었다. ◎육운부문­박용석씨/버스전요차로 지도·계도 4년째 하루도 쉬지않고 버스전용차로 지도 및 계도를 해왔다. 학교주변 교통정리 및 교통질서 캠페인,음주 근절운동,운전자 모범운행 및 안전운전 캠페인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전부문­김흥규씨/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등으로 교통사고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어릴때부터 교통질서와 도덕준수를 습관화하도록 안양시 만안초등학교와 평촌신도시 자유공원에 어린이교통공원을 조성했다. ◎항공부문­심명국씨
  • 가이아나 교류확대 모색(북녘 뉴스라인)

    북한 노동당대표단은 최근 가이아나 집권당 인민진보당을 비롯한 여러 정당과 연쇄 접촉을 갖고 상호 교류협력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음이 중앙방송의 보도로 확인됐다. ○화물자동차 생산 촉구 북한은 1일 중앙방송을 통해 기계공업부 산하 각 공장 근로자들에게 경제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화물자동차,트랙터 생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정일봉 독서행군’ 실시 북한은 최근 청년동맹원들을 대상으로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주입시키기 위해 ‘정일봉에로의 독서행군’을 강도높게 실시하고 있다. ○신문기사에 구어체 사용 권장 북한은 당정책과 노선을 주민들에게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글말’(문어체)보다 ‘입말’(구어체)이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입말 사용을 최근 적극 권장하고 있다.
  • 영화와 문학에 대하여/요아힘 패히 지음(화제의 책)

    ◎표현매체의 상호 영향성 해부 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역사적 맥락에서 살핀 이론서.문학적인 소재가 처음부터 영상에 옮겨졌던 것은 아니다.초기 형태의 영화는 쇼 무대나 서커스의 장면을 화면에 담아,대목 시장같은 곳에서 반복 상영되곤 했다.이런 형편에서는 서사를 이야기할 수 없었다.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한 최초의 영화인‘공장문을 나서는 사람들’은 상영시간이 고작 1분이었다.그러나 1908~1910년경 영화적 수단으로 영화의 문학화가 가능해지면서 영화는 예술과 문학으로의 접근이 쉬워졌고 영화의 독자적인 서술능력은 향상됐다. 초기 영화의 서사구조가 비문학적인 대중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은 사실이지만 19세기 사실주의 소설의 문학적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다.에이젠슈테인 역시 문학적 몽타주의 형식을 디킨스,푸시킨,플로베르,졸라 등에서 찾았다.이런 점에서 디킨스가 소설을 쓰듯이 영화를 서술하고 싶다는 그리피스의 생각과,카메라가 영화를 찍듯이 소설을 쓰고 싶다는 톨스토이의 생각은 상충되지 않는다.왜냐하면 그 두 생각은 자신들의 시대와 변화하는 사회상을 각각의 지각방식에 따라 표현해낸 문학과 영화의 상호 보충적인 관계를 대변할 뿐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매체의 상호교환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예를 든다.파스빈더 감독의 작품으로 먼저 영화화된 뒤 게르하르트 츠베렌츠가 소설로 쓴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은 감독이 여주인공의 죽음을 새로 만들어낼 정도로 시나리오를 많이 바꿨을 뿐 아니라 ‘영상을 말로 표현한’ 작품이란 점에서 영화의 문학적 독서에 합당한 사례다.이러한 츠베렌츠의 작업은 영화의 문학화라고 하기 보다는 영화에 의해 서술된 ‘이야기’를 다시 소설로 서술했다고 말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임정택 옮김 민음사 1만원.
  • 북 카페(외언내언)

    1848년의 혁명이 실패로 끝난후 파리의 거리는 백화점과 신흥 카페들로 번쩍거렸다.건축물들은 바로크저택이나 로마궁전을 모방하고 있었고 뮈세와 보들레르,화가 쿠르베는 세상소식이 들리지않는 문학적 카페에 칩거하고 있었다. 눈부신 태양이 비치면 다음은 낙조가 드리우기 마련이며 어두운 한시대가 지나가면 또 다른 발전적인 세계가 동트기 마련이다.우리도 음산했던 전후 50년대와 60년대의 다방은 오갈데 없는 예술가들의 아지트였고 그들은 그곳에서 가난을 참으며 시를 쓰고 음악을 감상하고 출판사와의 계약을 기다리고 있었다.각박한중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고전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감상실이 있었고 고장난 시계를 잡히는 선술집이 있었다.차츰 사회가 번영하면서 다방은 여러 형태의 화려한 카페로 변천해가더니 전에는 볼 수 없던 재즈카페 바둑카페 레포츠카페와 인터넷카페 영어·일어로만 말하는 외국어카페까지 생겨났다. 도심의 카페는 손님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딱딱한 간이의자를 빽빽하게 붙여놓고 차 한잔이라도 더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쓸 뿐이다.푹신한 소파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거나 사색을 펼친다는건 꿈같은 일이다.가난할수록 여유롭고 풍족할수록 가파른 인심이 실감되는 작금이다.이른바 카페들은 지나치게 흥청거렸고 겉만 요란했다. 이런 와중에서 하루종일 책을 읽을수 있는 북카페(Book Cafe’)의 등장은 누구나 환영하지 않을수 없다.종로구 삼청동 초입에 위치한 이 카페는 도심속의 별장같은 소슬한 분위기속에서 차 한잔만으로 책을 읽을수 있고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감나무 대추나무가 선 마당이며 실내공간은 마치 집안의 거실같은 분위기다.물론 북카페는 처음은 아니다.지난 85년 성균관대홍대 신촌등 대학가에다 한 출판인이 일종의 체인점형식으로 이런 북카페를 열었고 아늑하고 은은한 선율속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수 있게 했다.그러나 경제적 위기감이 감도는 속에서 우리는 독서의 계절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른다.그래선지 북카페의 출현은 어쩌면 풍족한 내일을 위한 좋은 징조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여유가 없을수록 한숨돌려 정신의 양식을 살찌울때다.
  •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 전집 완간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의 중심’/미셀 푸코 등 현대철학자들에 영향 미쳐 20세기 문학 최후의 거장인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보르헤스(1899~1986)의 전집(황병하 옮김,민음사)이 완간됐다.지난 95년 1권 ‘불한당들의 세계사’와 2권 ‘픽션들’,96년 3권 ‘알렙’이 발간된 데 이어 이번에 4권 ‘칼잡이들의 이야기’와 5권 ‘셰익스피어의 기억’이 나와 2년만에 전5권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캄캄한 바벨의 도서관에서 세계의 미궁을 본 사나이’‘현대의 고전’‘20세기 후반 세계문학의 중심’ 등 숱한 찬사의 대상이 되어온 보르헤스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특이한 삶을 살았다.보르헤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영국계 할머니의 영향으로 스페인어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며 성장했다.가족이 유럽으로 이주함에 따라 그는 스위스와 스페인에서 살다가 22세때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와 잡지‘프리즘’을 창간했고 이듬해 첫 시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를 냈다.유전적 요인과 지독한 독서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시력을 상실,한창 나이에 안과의사로부터 쓰기와 읽기를 금지당한 그는 어머니와 비서의 도움으로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7편의 소설집과 13편의 시집,15편의 에세이집을 남겼고 이를 통해 20세기의 새로운 문학과 철학사조를 탄생시켰다.현대철학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미셸 푸코·자크 데리다·움베르토 에코 등이 모두 보르헤스문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보르헤스의 개인적인 삶은 그의 소설처럼 신비롭다.그는 68세때 첫 결혼을 했고 87세 때 여비서 마리아 고타마와 두번째 결혼을 했다.그리고 신혼생활 2개월도 안돼 간암으로 사망했다. 보르헤스 문학은 초기작의 경우 미로 혹은 미궁이라는 개념으로 요약된다.이 미로는 보르헤스 픽션의 중심 이미지로 작용한다.그는 “세계란 한 어린 신이 구상하여 만들다가 자기 작품에 수치심을 느껴 중도에서 포기한 것”이라는 흄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주를 카오스적 상태로 규정한다.나아가 이러한 우주적 성찰을 환상적 리얼리즘과 추리소설 기법으로 풀어내 특유의 문학세계를 창조해낸다.‘세계란 미숙한신이 만들어낸 카오스’라는 주제를 ‘책에 대한 책쓰기’라는 형식으로 전개,탁월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바로 ‘픽션들’과 ‘알렙’이다. 이같은 보르헤스의 문학세계는 후기작인 ‘칼잡이들의 이야기’와 ‘셰익스피어의 기억’에 와서는 크게 변모한다.세계와 우주·죽음과 영원에 대한 카오스적 인식에서 출발하는 ‘미로’이미지의 환상적 리얼리즘이 초기작의 세계였다면 후기작에서는 ‘거울’과 ‘시간’이라는 상징에서 출발한 명상적·환상적 알레고리,신심리주의,경이적 환상,유사 고고인류학적 환상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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