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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낭만의 ‘원두막’

    무더위가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는 요즘,매미소리를 자장가삼아 한여름 낮잠을 즐기던 어릴적 초가 원두막이 새삼그리워진다. 불가마같은 땡볕 더위에도 원두막에는 한줄기 바람이 있었고 벗어붙힌 가슴팍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던 시원함이있었다. 원두막은 한여름 잠시 집안일을 잊는 여유의 공간이었으며 고단한 농사일로부터의 가벼운 일탈의 장소였다. 사전적 의미로 원두막은 원두밭을 지키기 위한 막사다.원두(園頭)는 사과나 배같이 나무에 달린 과일이 아니라 오이,참외,수박,호박 등 줄기식물에 달린 열매를 일컫는 말이다. 초가 원두막은 참외며 수박이 탐스럽게 열린 밭 한켠에허름하게 세워져 있었다. 예전 원두막을 지을 때 우선 자연목을 이용,네 개의 기둥을 세운다.굳이 곧은 것을 고를 필요는 없다.길이 2∼3m정도의 나무가 좋지만 없으면 작은 것을 두 개 잇대도 그만이다. 다음 삽으로 기둥 묻을 자리를 깊이 판다.중간에 마루를만들 수 있도록 네 귀퉁이에 목재를 덧대고 못을 치거나철사로 묶으면 뼈대공사는 끝. 천장을 만들기 위해 어른팔목 굵기의 나뭇가지 이십여 개로 삼각지붕을 얽은 뒤 볏짚이나 밀짚으로 빙둘러 지붕을엮는다.제대로 지은 원두막에는 사방을 막는 짚말이가 있어 말아올리고 내리는 창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나무 사다리다.너무 높지않은,그렇다고 너무 낮아도 안되는 적당한 높이로 사다리를 걸쳐 놓는다. 원두막은 원래 원두를 잘 기르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식농사처럼 원두농사를 짓다보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곁에 있어야 했다. 여기에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고양이 발자국 같은 서리꾼들의 은밀한 침입을 막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생김새가마치 망루와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골 외갓집을 찾은 도시 아이들에게 원두막은 외할아버지에게 구수한 옛날 얘기를 듣던 곳이며 동네 형들로부터기타를 배우던 낭만의 장소이기도 했다.그러나 이제는 이런 초가 원두막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대신 네모 반듯하게 건물처럼 지어진 원두막이 늘고 있다. 살림집을 옮기는 듯한 준비를 하고 자연을 찾아 떠나는요즘 나들이보다는 고즈넉한 공간에서 독서나 사색으로 망중한을 즐기던 시골 원두막의 여유가 새삼 그리워진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자기소개서, 문장은 짧고 명료해야 ‘모범답안’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질과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직접,솔직하게,구체적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가 ‘모범 답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장 과정,적성,인성,개인생활,봉사활동,전공선택이유,학업열의와 동기,수학목표 등을 골고루 담아야 하므로 대리작성하거나 남의 것을 베꼈다가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충고했다. ◆솔직하게= 자신의 장·단점을 모두 쓰는 것이 좋다. 과대포장은 오히려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읽는 사람이공감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기술해야 한다.가능하면 긍정적으로 묘사해야 한다. ◆나만의 특성을 드러내야= 사설학원이나 남이 작성해준 글은 문체나 형식 등에서 곧바로 시험관들에게 들통이 날 수있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써야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자신이 원하는 것,미래의 꿈과 모습 등을 긍적적으로 기술하라.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시험관들은 논리적인 사고가 몸에 밴 교수들이다.따라서 논리적 일관성을 갖추고 있어야호감을 갖는다.자신이 쓴 글을 교사나 선배들에게 먼저보여준 뒤 논리적 결함을 찾아내 고치는 방법으로 보완하면된다.추상적인 어구나 연대기식으로 늘어놓는 것은 금물이다.체험과 교훈 등은 일화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하는것이 좋다. ◆문장은 짧고 명료하게= 영어식의 긴 문장은 혼란만 준다. 주어와 동사가 분명한 짧은 문장이 좋다.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분명하고 정확하게 써야 한다.진부한 미사여구는 도리어 감점요인이 된다. 서울대 김중(金中) 입시전문위원은 “시험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수험생의 소질과 적성,인성”이라면서 “겉만 화려한 글보다는 생생한 체험과 독서 경험 등이 녹아있는 소개서가 가장 좋은 내용”이라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주요대 서류전형 반영비율. 2002학년도 대입부터 1·2학기 수시모집이 시행되면서 상당수의 대학들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포함,자기소개서,추천서,학업계획서는 수험생의 기본적인 성향과 학습의욕 등을두루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전형자료이기는 하나 나머지 자료들도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을 중심으로 간추리면 다음과같다. 서울대는 2학기 수시모집의 경우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뽑는 1단계 전형에서 50%를 비교과 영역의 성적으로 반영한다.서울대의 비교과 영역은 학생부에 기록된 교과성적이외의 영역 평가,추천서,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수상경력 등이다. 연세대는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심층 면접에서 종합적으로 활용,전체의 30%를 반영한다. 고려대는 모집정원의 3배수를 뽑는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70%,추천서 15%,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15%의 비율로반영해 선발한다.성균관대는 총점에는 반영하지 않는 대신면접의 참고자료로만 활용한다. 이화여대는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추천서와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의 반영비율 10%,수상경력 등의 증빙서류 비율30%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시촌 산책] 생각 뒤엉키는 늦여름

    아직 한여름인데도 아침이면 선선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지루했던 장마와 무더위가 한풀 꺾인 기세다.찬바람이불면 공부를 시작한다는 수험생들에게는 불안감을 가져다주는 징후이다. 올해 사법시험도 대부분의 일정을 끝마치고 2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금번 2차 유예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 1,2차시험을 준비하리라. 대학 도서관에서,신림동의 학원이나 독서실에서,혹은 이름모를 산사에서 공부하고 있을 그들은 무슨 생각에 젖어있을까.아직까지 시험 후유증과 여름날의 여유를 느끼고있는 것은 아닐까.리듬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닐까.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의 유일한 빛이며 희망은 ‘합격’이다. 외로울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를 참고 견디는 것은 바로 그 빛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만일 올해 2차시험에서 고배를 마셔도 내년 1차시험을 준비한다면 우리는진정 그 빛을 찾아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젊은 시절의 여름밤은 길기도 하다. 최근 몇년간 1차와 2차 동시 합격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동시 합격을 바라지는않는다.합격을 향한 길이 멀고도 험하고,본인의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1차시험의 고됨을 겪은 바로 직후 2차시험 준비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상당수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내년엔 합격할 수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자신감은 쉽게 생기지 않는다.다만 맹목적으로 합격을 기다리면서 자신에게 충실하고자 다짐할 뿐이다.이는 내년 1차를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부족한 기본실력,새로 변경된다는문제 유형,아직 출간되지 않는 교재,엎친데 덮친 격으로너무나도 무더운 날씨…. 그러나 이들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지금이 가장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때인 것이다.부채질하면서 책을 읽던몇년 전이 기억난다. 지금은 잘 갖추어진 냉방시설로 ‘연장’ 탓도 할 수 없다. 내년부터 선택과목이 하나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공부량은 크게 다르지 않다.언젠가부터유행하는 모의시험을 충분히 풀어보기 위해서는 여전히 두꺼운 교과서를 읽어야 할때이다. △이현종 사시로 대표
  • 박순용 전 검찰총장 변호사 사무실 열어

    지난 5월 퇴임한 박순용(朴舜用) 전 검찰총장이 최근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1일부터 코오롱그룹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으며,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한 오피스텔에 개인 사무실을 열었다. 박총장은 “본격적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기보다는그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해주고 사무실을 운영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퇴임 이후 캐나다 등 국내외 여행을 많이 했다”면서 “아침에 운동하고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가 독서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사 탈세 비리 사건 등 최근 검찰의 현안에 대해서는“지금 계신 분들이 훌륭하니 잘 하시겠지”라며 말을 아꼈다. 박 전 총장은 “30년 동안 몸담았던 공직에서 떠나니 편안하고 세상일에 신경을 안 쓰게 돼 머리가 맑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첼리스트 장한나양 내한 “더욱 성숙해진 연주 기대하세요”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할 기회를 갖기 위해 내년에 하버드대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할 계획이예요.철학은 무의식적으로 음악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예를 들면 제가 요즘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 등 20세기 초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많이 연주하는데요,레닌 치하에서 예술가의 천재성이 어떻게 살아남고,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는지 철학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하면 연주에 굉장히 도움이 될 거예요.” 미국에서 활동중인 세계적 첼리스트 장한나양(19)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을 이어갔다. “지금 대학에 안가면 평생 못갈 것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올해 진학할 까도 생각했지만,중·고교와 연주생활을 7년간병행하다 보니 재충전이 필요한 것같아 내년 9월로 늦췄지요.”장양은 13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7차례에걸쳐 두번째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무대 위에 서 있을 때가 바로 제가 존재하는 시간입니다. 연주여행은 제가 살아 있으려면 꼭 해야 하는 것들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힘든 것은 없습니다.함께 다니시는 엄마가 아마 힘드실 거예요.” 이번 연주 곡 가운데는 라히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작품 6번도 포함돼 있다.“슈트라우스가 19살 때 작곡한 작품이어서 저도 그 나이 때 연주해보고 싶었던 곡입니다.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 것같아서요.1·3악장이 정열적인 데 반해 2악장에는 정적인 고요함이 흘러서 좋아요.” 그녀는 세계 최정상급이 된 요즘도 보통 매일 4∼5시간씩연습한다.“제가 나름대로 성공한 비결은 따로 없습니다.첼로를 좋아하고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다 보니 오늘날까지 온 거지요.무엇을 하든지 본인이 푹 빠지고 좋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올해는 운전면허도 따고 싶고,앞으로 만리장성,이집트,북극과 우주여행도 꼭 해보고 싶단다.독서와 롤러블레이딩,음악감상,영화 등을 취미생활로 즐긴다.좋아하는 배우를 꼽는데잉그리드 버그만,오드리 헵번 등 하나같이 흘러간 사람들 뿐이다. 남자친구도 생각해본 적이 없단다. 김주혁기자 jhkm@
  • 日 신사참배 찬·반 팽팽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공언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일본안팎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립 여당 간부 자제 요청=일본 연립 3당 간사장은 10일고이즈미 총리와 만나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최종 협의한다.이들은 8일 “야스쿠니 참배를 보류해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봄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에게 참배 자제를 요청할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측근중 측근인 ‘YKK 그룹’의 야마사키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간사장도 “참배를 하려면 종전기념일인 15일은 피해야 할것”이라고 충고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원폭 투하 56주년 기념식이 열린 9일 나가사키(長崎)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허심탄회하게 숙고중”이라고 밝히고 여당 당수 회담을통해 최종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 여부를 내주 초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찬성·반대 격화=민주·자유·공산·사민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반대하는 모임’을결성하고 참배 중지를 요구했다. 반면 자민당 등 보수계 의원 등으로 구성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실현시키는 모임’은 참배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결의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통해 전달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자 사설을 통해 “지금 총리가 참배를 그만두면 자민당 총재선거 때부터의 ‘신조’를외국의 압력 때문에 굽히는 모양이 된다”며 참배를 촉구했다. 한편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중에서는 처음으로 다케나카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지난 4일 개인 자격으로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사참배를 고집하는 이유=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고집하는 이유를 “총리의 가슴 속에 야스쿠니와 특공대가 밀접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아버지 고이즈미 준야(小泉純也·사망) 전 방위청장관의 고향이 가미카제(神風)특공대 발진기지가 있던 가고시마(鹿兒島)인 점,기지 유치를 제안한 그의 아버지가 패전 후 “많은 청년들이 무모한 전쟁 때문에 죽었다”고 말한 점,아버지의 사촌도 특공대로 사망한 점을 들었다.이때문에 올 2월 가고시마의 ‘지란(知覽)특공평화회관’을 찾은 고이즈미 총리가 특공대의 유서를 읽고 눈물을 흘렸는가 하면 애독서로는 특공대원들이 펴낸 ‘아아,동기(同期)의 사쿠라’를 꼽고 있다는 것. 또한 지난 4월 자민당 총재선거 때 “야스쿠니 참배를 하겠다”는 공약으로 11만명의 자민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유족회의 표를 얻어 승리의 기반을 마련한 ‘빚’이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거꾸로 보기 통해 상상력 연습시키는 ‘동화 읽기 쓰기’

    “어떻게 하면 애들이 책을 읽게 할까” “읽는다고 해도 우수수 쏟아지는 아동 도서중 어떤 것을읽혀야 하나”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음직한 이 문제를 들고 씨름한 결실이 ‘동화 읽기 쓰기’(다른 세상)로 나왔다. 한글운동가인 김슬옹씨와 그가 회장으로 있는 ‘또물또 통합교육연구회’가 쓴 이 책은 ‘콩쥐팥쥐’‘신데렐라’등낯익은 국내외 12개 동화를 소재로 한 독서지도 선생들의현장 체험기다. ‘또 묻고 또 묻는다’는 뜻의 ‘또물또’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기존의 획일적인 동화세계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 “왜 공주는 항상 예뻐야만 하지”“인어공주에겐 맘에 드는 인어왕자가 없었나”“산신령이 왜 물에서 나오나” 등거듭 질문을 던지면서 창의력을 키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동화 속의 공주는 항상 예쁘고 착하며,잘 생기고 멋있는 왕자님을 만나 결혼한다.그리고 결론은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로 마무리된다.그러나 현실의 공주들은 어떨까.왕자와의 결혼이반드시행복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교사들이 이미 나와 있는 ‘백설공주’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고 지적한다. 계모가 ‘외모 컴플렉스’로 백설공주를 죽인다거나,난쟁이들과 왕자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백설공주를 환대하고선택한다는 논리는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겉모습만의 아름다움에 가치를 부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책은 이어서 상황별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 다음 아이들과 대화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나아가 백설공주 역할극이나 ‘바꿔쓰기’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을 맘껏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사례들을 곁들이고 있다. 이종수기자
  • 조기유학 절대 보내지 말자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조기유학생들을 지켜봤지만 성공한 학생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미국 뉴욕시 교육위원으로 25지구 이중언어교육위원장을맡고 있는 송순호(41) 박사는 5일 “한국의 조기유학 열풍은 부모들의 허영과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자녀들을 돈고생,몸고생,마음고생 등 3고(苦)로 내모는 우리 교육의 병리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송 박사는 영어 실험학교인 ‘리딩타운’을 설립,15년 동안 6,000여명의 한국 어린이들을 포함해 1만여명의 세계 각국 조기유학생들의 영어를 가르쳐온 어린이 영어교육전문가.그가 최근 ‘조기유학,절대로 보내지 마라’는 책을 내며‘안티(Anti) 조기유학’의 전도사로 나선 것은 한국의 잘못된 영어교육 풍토가 낳은 조기 유학생들의 수많은 실패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송 박사가 전하는 바른 영어교육의 핵심은 ‘리딩(Reading)’이다.그는 “하버드나 예일대학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의 10%가 읽기와 작문실력이 모자라 2학년 이전에 탈락한다”면서 “미국 학교에서는 다양한 독서를 통한 창조적인 사고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학생에게는 아무리 영어가 유창해도절대로 A학점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송 박사는 “조기유학이 ‘영어는 미숙’,‘가치관은 반숙’,‘인간성은 저숙’이라는 정체불명의 성인을 만들게 된다”면서 “성공이 보장되는 유학시기는 대학 졸업 이후”라고 조언했다. 송 박사는 “미국을 영어의 만병통치국가로 여기는 한국인들을 비꼬는 ‘JFK(Just From Korea)’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라면서 “월 80만원짜리 고액 영어유치원에 자녀를 집어넣은 뒤 몇마디 영어회화에 흐뭇해 하지 말고 영어책을 꾸준히 읽히며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독서야말로 진정한 영어교육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공부 하려면 고시촌 떠나라?

    ‘공부를 하려면 고시촌을 떠나라?’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읽을거리는단연 ‘고시촌의 문제점’이다. 한 고시생은 “큰 맘 먹고 공부하겠다며 찾아온 고시촌 생활 두달동안 남은 건은 후회와 자책감뿐”이라고 털어놓는다. 고시원에서 오직 잠만 자는데 한달에 수십만원에다 독서실 비용이 따로 들어가고,밤에는 배고프다고 간식먹고 PC방·비디오방 등을 찾아다니는 생활이 더이상은 고시생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 또 다른 고시생은 “많은 고시생들이 고시촌에서는 소비만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주변환경의 유혹을 물리치고 합격하는 고시생은 정말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 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시생은 꾸준히 신축건물이 생기고 공부와는 무관한상점이 들어서는 고시촌에서 합격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이들이 얼마나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합격의 영예를 얻은것인지 고시생들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시생들은 고시관련 많은 정보가 있고 각종 학원,서점,고시원,독서실이 들어서 있는 고시촌을 한번쯤은 거쳐야만 합격할 수 있다는 정설을 믿는 것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최여경기자
  • [굄돌] 독후감 꼭 써야하나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가 묻는다.“아빠,독후감은 꼭 써야 하는 거야?” “왜? 쓰기 싫어?” “응.” 나는 아이에게 왜 독후감을 써야 하는지,쓰면 왜 도움이 되는지 말을하려다가 다시 생각한다.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 직업인 나도 독후감을 쓰기 싫다.읽고 난 뒤 평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만으로 책을 읽을 때,그것은 고역이자 중노동이다.그런 일이 겹치면 지구 밖으로 달아나고 싶다. 학창시절 방학이 되면 아가사 크리스티나,존 르 카레의 추리 소설을 쟁여 놓고 읽곤 했다.김승옥이나 손창섭의 소설도 읽고 뒹굴뒹굴하다가 그것도 지겨우면 대본소에서 와룡생의 무협지를 빌려다 읽곤 했다.최인호의 ‘가족’이라는연작소설을 읽고 낄낄거리기도 했고, 톨스토이의 ‘전쟁과평화’를 읽으며 두 손을 불끈 쥐기도 했다. 독후감은 한번도 쓴 기억이 없다.편하게,강가의 그늘이나 산 속에서,아니면 방구석에서,쉬엄쉬엄 자다가 깨다가,읽어도 그만,안 읽어도 그만이었던 그 때의 독서는 얼마나 즐거웠던가. 읽으면 되는 거지,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왜 독후감쓰는것을 강요할까.오히려 써야하는 중압감 때문에 아이들은책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책은지겨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영영 책을 멀리하지는않을까? 중학교 1학년인 아이에게 방학 숙제로 독후감 몇개 써야하느냐고 물어 본다.세 개란다.그러면서 아이는 덧붙인다. “독후감,‘짱’으로 중요해.10점이야.” 무슨 말인지 몰라 아이에게 묻고 나서야 그 뜻을 알게 되었다.국어 점수가 전체 100점이면 시험 점수가 60%이고 나머지 40%는 수행평가 점수란다.수행평가 중에 10%는 평소 수업 태도와발표,10%는 백일장과 같은 행사 때의 성적,10%는 조별 학습,그리고 10%가 독후감 점수란다.아마도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중학교의 사정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아이는 독후감을 쓰기 위해,정확하게는 점수를 잘 맞기 위해 독서를 한다. 어른들이여,아이들 좀 내버려두자.좋은 책도 읽고 나쁜책도 읽고,아이들은 자란다.독후감으로 아이들의 독서를계도하고 검증하려는 것은 어른들의 편의주의적 발상일 뿐이다.아이들 좀 괴롭히지 말자.책 읽는 것까지 간섭하지말자. △하응백 문학평론가 국민대겸임교수
  • [기고] 책 사재기 사라질 것인가

    일본의 ‘책과 컴퓨터사’가 운영하는 사이트(www.honco. net)에서는 지금,‘출판:쇠퇴인가,새로운 황금시대인가?’라는 주제의 국제토론이 벌어지고 있다.이 토론의 발제에해당되는 글은 미국 출판계에서 전설적인 존재이자,‘북비즈니스-출판의 과거,현재,미래’의 저자인 제이슨 엡스틴(Jason Epstei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그는 자신의 책과 인터뷰 기사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출판사로 하여금 이전과 같은 가내공업의 장인과 같은 업무로 회귀할 수 있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현재 출판은 새로운 황금시대의 입구에 서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직 아무도 그의 예언이 맞을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하지만 그가 지적한 대로 책이 다른 공업 제품처럼 대량 생산되고 편집자들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일에만 필사적으로 집착하여 오늘의 출판 위기를 몰고 온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시스템이 몰고 온 최대 실수는 책을 껌이나 과자처럼대량생산·대량판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본 것이다.그래서출판사가 열심히 선전해 팔려나가게 만든 ‘프론트(front)리스트’로 갈수록 대형화되어 가는 서점들을 도배하게만들었다.매출규모나 이익보다 ‘쓸데없이’ 거대해진 대형서점들은 소수의 베스트셀러와 잡지를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지하철 책 판매대를 단지 규모만 확장해 놓은 꼴이되어,그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객 끌어 모으기에만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중·대형서점들에서 베스트셀러 상위 300종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절반에 이를 정도로,팔리는 책과 팔리지 않는 책의 양극화가 극심해졌다.무리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은 눈덩이처럼 판매부수가 늘어나지만,그렇지 못한 책은 독자들의눈길을 끌지 못해 반품되었다.최근 출판계의 반품률은 오프라인 서점들의 폐업이 엄청난 규모로 확산되며 50%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적지 않은 출판사에 의해 벌어진 자사 책 사재기를 통한베스트셀러 만들기는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살아남기위한 왜곡된 몸부림의 외부 표출이었다.매출 부진에 빠진대형서점들도 이런 행위를 방관하는 수준이 아니라 조장하기까지 했다.책 사재기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한국출판인회의는 결국 자체조사를 거쳐 지난달 말에 한 출판사를 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책 사재기는 완전히 사라질 것인가?그렇게 만들려면엡스틴의 지적처럼 한번에 대량의 부수가 팔리지 않아도비교적 오랜 기간에 서점에 놓여 계속 팔려나가는 ‘미드(mid) 리스트’(스테디셀러)와 단기적으로 많이 팔리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보아 가치 있는 책들인 ‘백(back) 리스트’들을 늘려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복원해야한다. 이 시스템의 복원은 출판업자들의 한순간의 자성만으로는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이미 거의 붕괴되어 있는 도서정가제의 재확립,도서관의 양서 구입 확대,베스트셀러 편식증에 빠진 독자들의 독서습관 변화와 같은 지속적이고도 근본적인 문화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한 기 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주민등록 말소자들 기초생활보장 번호 부여

    주민등록이 없어진 부랑아나 노숙자들도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주민등록이 없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받기 어려웠던 계층에게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부여,기초생활보호 수급자로 보호할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된 ‘사회취약계층 기초생활보장 특별보호대책’을 발표했다.이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거나 비닐하우스,판자촌,쪽방,만화방,비디오방,목욕탕,여인숙,고시원,독서실,사회복지시설,미신고시설 등을 전전하면서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주민등록지와 실제거주지가 다른 저소득층도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이들은 그동안 주민등록을 설정하기가 어려운 곳에서 살거나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주민등록을 복원하지 못해 기초생활보장을받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의 숫자를 약 1만9,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주민등록 말소자 56만여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된다. 이들중 일정한 거주지에서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한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거주지 시장·군수·구청장의 수급자격조사를 거쳐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받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씨줄날줄] 반배기

    ‘곱빼기’란 말에서는 왠지 서글픔이 묻어난다.먹을 것이부족하던 시절 사람들은 늘상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는 꿈을 꾸어왔고 그것이 곱빼기란 형태로 나타나곤 했기 때문이다.전후 일본의 가난과 음식을 소재로 한 유명한 동화 ‘우동 한그릇’이 있다.섣달 그믐밤 세 모자가 음식점에 들어와 우동 한그릇만을 시키자 주인은 몰래 1인분 반을 담아내온다.몇년후 그들의 형편이 나아져 두그릇을 주문할 때는3인분을 나눠 내놓는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한 뒤 다시 들른 세 모자는,처음의 우동 한그릇이 그 가족에게 얼마나 용기를 주었는지를 밝히고 비로소 세그릇을시킨다는 줄거리다. 1989년 발표된 이 동화는 당시 일본 열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고 국내에 번역·소개된 뒤에는 지금껏 아이들의 필독서로 꼽힌다.어찌 일본뿐이겠는가.가난한 시절이 길었던 국내에서도 곱빼기에 관한 인정어린,재미있는 추억거리는 많이 있다.가난한 법대생 시절 돈이 부족해 설렁탕 반그릇을시키자 낯모르는 옆자리 손님이 선뜻 곱빼기를 시켜주더라는 고위 공직자의 추억담,자장면 곱빼기 12그릇을 먹었더니주인이 신통하다며 음식값을 받지 않더라는 한 거인의 회고도 있다. 그러나 먹거리가 풍부해진 이 시대에 곱빼기는 더이상 가난의 흔적이 아니라 단지 식사량이 많은 이들에 대한 음식점의 배려일 뿐이다. 환경부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반배기’를 생활화하자는 의견이 최우수상을 받았다.반배기란 곱빼기와는 반대로 양을 적게 담은 주문 단위를 뜻한다. 양 많은 사람을 위해 곱빼기가 있듯이 적은 사람 용으로 반배기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예컨대 어린이용을 별도 주문받지 않는 우리 식당문화에서는 어린 자녀 몫으로 한그릇을따로 시킬지, 아니면 부모가 제 그릇에서 덜어줘야 할지 곤란할 때가 적지 않다. 전국의 음식물쓰레기 양은 하루에 1만1,000t,8t트럭 1,800대 분량이라고 한다.또 가정과 식당의 쓰레기 배출량을 비교하면 1인당 0.3㎏대 2.3㎏이다.그만큼 우리는 식당에서음식물을 낭비하고 있다.반배기를 일반화하자면 식당들의반대가 거셀 것이다.하지만 곱빼기 값이 보통의두배가 아니듯 반배기 값도 적당한 선에서 정하면 식당 쪽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고이즈미 대해부] (1) 신사 공식참배 고집

    29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고이즈미 열풍’에 의존한 자민당 대승으로 요약된다.압승의 여세를 몰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제 일본 열도 개혁에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일본 국민이 선택한 고이즈미 총리는 누구인가. 인물 고이즈미를 시리즈로 분석해 본다.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일본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식 참배쪽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지, 아니면 주위의권유를 받아들여 포기할지를 단언키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거 승리의 주역인 고이즈미 총리가여론과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기세를 타고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도 끝났고 한국과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있는 만큼 슬그머니 발을 빼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있다.그러나 이는 다분히 참배 철회의 ‘희망사항’을 섞은착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중지를 촉구한 일본 변호사연합회의 후지하라 세이고(藤原精吾) 부회장은 “한다고 하면 결행하는 그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참배)하러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얘기만 나오면 그럴 수 없이 진지해진다.그는 왜 야스쿠니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그가 일본 정계에서 보수의 맥을 잇는 인사라는 데는 그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그러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같은 ‘보수 확신범’ 계열에 그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이르러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의 30년 정치 행적,발언으로 따져볼 때 정치적 DNA는 이들 보수 매파보다는 보수 온건 쪽에 가깝다.서방 언론들은그를 국수주의가 아닌 국가주의(내셔널리즘) 정치인으로 분류한다. 야스쿠니에 대한 집착을 ‘보수 우익’이라는 단 하나의키워드만으로 풀기 어려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그런 점에서 그의 야스쿠니 집착증을 형성하고 있는 조각들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건 개인이건 국가를 위해 희생한전몰자를 참배하는 게 헌법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야스쿠니에 가겠다는 이유 치고는지극히 단순명료하다. 이전에도 그는 각료나 의원 자격으로공식 참배를 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국회에 출석,“가족과 떨어져 전장에간 사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특공대에 비하면 총리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3대 세습 정치인인 고이즈미 총리의 아버지는 고향이 제2차 세계대전 가미카제(神風)특공대의 발진기지 지란(知覽)비행장이 있던 가고시마(鹿兒島)이다. 그는 자주 가고시마를 찾는다.그곳 박물관에 전시된 특공대원의 유서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쪽 친척중에도 특공대로 죽은 사람이 있다. 그의 애독서는 자살특공대로 몸을 던진 해군비행 예비학생 제14기의 ‘아아, 동기(同期)의 사쿠라’이다. 이런 파편들이전몰자와 이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에 대한 고이즈미류(流)의 집착과 향수(鄕愁)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보수 성향,개인적인 집착이 총리라는 일국의지도자라는 직위에서 아무런 여과없이 나타난다면 문제는달라진다.일왕을 위해 맹목적으로 목숨을 버리는 행위를 애국심과 동일시하고 대동아전쟁을 아시아 민족해방 전쟁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총리의 공식 참배를 부르짖는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크게 다를 바 없게 된다. 한국과 중국이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일본을 전쟁으로 밀어넣고 아시아를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으로 빠뜨린 A급 전범들이 바로 야스쿠니에 합사돼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자 사설에서 이렇게 고이즈미 총리에게 충고하고 있다.“총리의 언동(야스쿠니 참배)이 어떤 정치·외교적 영향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없으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아시아에서 불신을 받고 고립되어서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日 자민 압승 이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낙승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참의원 선거의 표심(票心)’을겨냥,대외강경책을 구사한 고이즈미 내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외교정책의 유연성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피력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고이즈미 총리가 역사교과서 및 신사참배 문제,‘미국 편중,아시아 경시’라는 대외정책 등을둘러싸고 내부의 비판여론도 적지 않아 적절한 시점에 한·중 등과 관계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본이조만간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일본이 외교적 유연성을 회복할 ‘적절한 시점’이 ‘내달 15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이후’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지도자로서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총리가 신사참배 공언을 갑작스럽게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고이즈미 내각은 선거 결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신사참배나 교과서문제 등에서는 기존 방침을견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선 일본이 특별한 변화를 꾀하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사 참배까지는 냉각기,이후에 점차 유화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이 또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나 국내 구조개혁일정 등을 감안,고이즈미 내각이 대외강경론과 보수색깔을일정 기간 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깔려 있다. 실제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꽁치협상이 결렬되는등 한일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우리의 권리를 찾자”

    “우리의 권리를 찾아나갑시다.” 한 고시준비생이 만든 ‘고시생 권리회복’을 위한 사이트(gobal.hit100.net)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근 고시촌에 확산되고 있는 ‘소비자 권리찾기’ 운동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30)는 “신림동의 특정고시원,식당,독서실,서점 등에게 피해를 입히자는 것이 아니라 단지 좀더 나은 서비스를 받아보자는 생각에서 사이트를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림동내 상인들의 담합을 견제하거나 불친절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들을 공론화시켜 상인들 스스로 잘못된 점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댓가를 지불한 고시생이 정당한 대우를받는 환경을 조성해보자는 의도인 것이다. 실제로 신림동내의 고시관련 업체의 횡포를 지적하는 ‘피해사례’ 코너 보다는 고시생들이 각종 알찬 정보를 교환하는 다양한 추천코너를 앞세웠다.고시생들의 관심사인 독서실·고시원,식당,서점 등의 추천코너에는 벌써 4∼5개의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관리자가 시간이 부족한 고시생이기 때문인지 사이트는 소박한 모습이다.그러나 내용만은 부족함 없이 알차다.고시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개설한지 1주일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도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 1,300여명을 넘어섰다. 최여경기자 kid@
  • [고시촌 산책] 학원들 SW로 경쟁해야

    신림동 한림법학원에 몸담은 지도 벌써 9년째를 맞고 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수험생과 합격생의 증가는 물론 신림동고시촌도 양적으로 엄청난 팽창을 했다. 학원의 증가 및 시설확충,서점의 증가,미니원룸,독서실,고시신문 등 수험생들을 위한 시설을 보완하고 다양한 정보를제공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 특히 고시학원은 고시생들을 위한 서비스기관으로 선의의경쟁을 통해 수험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인듯 하다.각 부분의 올바른 경쟁력 확보나 서비스면에서는 그에 따르지 못한 면도 있지 않은가 싶다. 수험생들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한 프로그램 ▲강사진의 선호도 ▲학원의 지명도·명성 등이다.이에 따라학원들도 성실하고 실력있는 강사분들을 유치하고 출제경향에 맞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철저한 관리 시스템과 부대시설의 개선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험생들의호흥에 부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에서 이런 서비스의 차원에서 올바른 경쟁력 개발보다는 유명강사들에 대한 스카우트,투서 등 같은 업종끼리의 과열경쟁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이는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교육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 아닐까. 수험생들이 학원의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보고 강좌를 선택하고 공부계획을 짜놓았는데 갑자기 강사진이 바뀌고 일정이 변경된다면 수험생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이같은 일을 당해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학원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그 분야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본연의 일일 것이다. 정당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서비스로 고시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지 않을까.수요자를 생각하지 않고 경쟁만을 일삼을 때 고시문화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사법시험,행정고시 등 고시제도가 대폭 바뀐다.문제유형 변화 등을 맞아 수험생들도 수험생활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통해 자기자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길잡이로서 학원은 성공을 향한 전진만을하려고 하지 말고,올바른 경쟁력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때가 온 듯하다.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거울삼아 각고의 노력으로 매진하는 모습을 보일때다. 이원무 한림법학원 부원장
  • 김대통령 30일부터 지방에서 여름휴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지방에 머물며 여름휴가를 보낸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휴가 일정을 발표한 뒤 “김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독서,산책, 사색, 과수돌보기 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 여사와도 많은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휴가 중 큰 화두(話頭)는 ‘선택과 집중’이다.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우선적으로 선택할분야,집중할 분야를 심사숙고하면서 제대로 운영되고 실천될 수 있는 국정구상을 할 것”이라며 이같은 화두를 정한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국으로서의 틀을 만드는 문제”라면서 “김 대통령은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접목, 노동의 질향상,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사회 구축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서실은 김 대통령이 읽을 책으로 ‘비전 2010 한국경제(매일경제신문 간)’‘미래와의 대화(베른하르트 폰무티우스 저)’‘배는 그만두고뗏목을 타지(허세욱 저)’‘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저)’ 등 4권을 추천했다.김 대통령은 최근 ‘손님(황석영저)’을 읽었다는 전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눈높이 권장도서 선정 교사모임 ‘책따세’

    방학이 되면 학교에서는 흔히 책읽기 숙제와 함께 권장도서목록을 내놓는다.대개는 교사들이 뽑은 것이거나 독서관련단체에서 권장하는 목록들이다.그러나 이들 목록 역시 상위30% 이내에 드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 십상이다.그동안 독서교육은 천편일률적인 독후감쓰기와 같은 형식적이며 실적위주의 차원에 머물러 온 것이 사실.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독서를 따분한 활동,유익하지만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활동으로 치부해 왔다.각종 영상매체의 홍수 속에서 아이들의‘행복한 책읽기’는 과연 이상에 불과한 것인가?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권장도서를 제시해오고 있는 교사모임이 있다.‘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약칭 책따세·http:///club.dreamwiz.com/elibrary)이 그것이다. 지난 98년 교육부 연구과제 공모전에 함께 참여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모임을 결성했다.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고 있으며 오프라인 회원은 12명,온라인 회원은 280여명 쯤 된다.대개 중·고교의 국어·사서교사들로 구성됐고 주로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 이용 활성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책따세’에서 권장도서를 선정하는 기준은 기존 독서관련 단체와는 차이가 있다. 우선 아이들의 ‘눈높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이를 위해▲아이들이 충분히 소화할만한 언어표현과 서술로 돼 있는가 ▲후속 독서로 연결될만큼 강력한 유인책이 있는가 ▲바람직한 가치관·인생관 형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가 ▲정보혁명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 ▲청소년도서의 출판방향과 수준을 참신하게 향상시키고 있는가 등 5개 항목을 먼저 점검한다. 동시에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읽은 책을 권할 뿐더러 학생들에게 읽혀본 다음 반응이 좋지않은 책들은 권장도서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읽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책만을 추천하고 있다.지금까지의 독서교육이 ‘책중심’이었다면 이들은 ‘아이들 중심’인 셈이다. 올해로 세번째 권장도서를 제시해오고 있는데 반응은 과연어떨까? 모임의 대표인 허병두 교사(숭문고) 는 “애초부터학생들의 반응을고려하여 선정된 목록답게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남중,여중,남녀공학중,남고,인문계여고,실업계여고,종합고 등 다양한 교육현장의 교사들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의 반응을 폭넓게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책따세’는 2001년 여름 중·고생 청소년용 권장도서 17권을 선정,발표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듀발 만년2위 한 풀었다

    데이비드 듀발이 마침내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 듀발은 23일 영국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즈골프장(파71·6,905야드)에서 끝난 올시즌 남자골프 세번째 메이저인 제130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에올랐다.‘무명 돌풍’을 일으킨 2위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와는 3타차. 이로써 듀발은 93년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그에게 ‘2인자’라는 오명을 씌워준 장본인인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를 기록,합계 1언더파 283타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악의 성적인 공동 25위에 그쳤다. 전날 6언더파의 호조를 보이며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듀발의 마지막 라운드 경쟁자는 파스트.PGA투어에 15번 출전,단 3번만 컷오프를 통과하며 30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철저한 무명이었지만 이날만은 달랐다.전날까지만 해도 20위권에그쳤던 파스트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까지 치고나가 마지막 챔피언조에서 2번홀까지 파세이브 행진에 그쳤던 듀발을 긴장시켰다. 듀발로서는 지난해 챔피언조에서 타이거 우즈와 정면대결을벌이다 막판 벙커에서 무너진 뼈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하지만 듀발은 3번홀(파4)에서 5.5m 버디퍼팅을 성공,파스트와 공동 선두가 됐고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처음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상승세를탄 듀발은 7번·11번홀(이상 파5) 버디를 추가한 뒤 12번홀(파3) 보기를 13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2위권과 타수차를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때 1타차까지 따라붙은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이안 우스남(영국),어니 엘스(남아공),베른하르트 랑거(독일),빌리 메이페어,대런 클라크 등은 6언더파 278타,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우스남은 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캐디의 실수로 규정보다 1개 많은 15개의 클럽을 가져와 2벌타를 받았던 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곽영완기자 kwyoung@. ■듀발은 누구. 데이비드 듀발(29)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담력과 뒷심 부족으로 큰 대회에서 약점을 보여왔다.이 때문에 ‘종이호랑이’ ‘새가슴’ 등의 혹평과 함께 ‘불운의 골퍼’라는안타까움 섞인 별명도 얻었다.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93년 프로에 뛰어든 듀발은 2년간의 2부 투어 생활을 거친 뒤 95년 투어 대회 준우승 3번,‘톱10’ 8번의 좋은 성적으로 신인 중 상금 1위에 오르며 관심을집중시켰다.97년 86번째 출전무대였던 미켈롭챔피언십에서생애 첫 투어 우승컵을 안은 듀발은 이어 시즌 마지막 3개대회를 연속 휩쓸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정상급 선수 대열에 끼었다. 98년에는 시즌 평균 최저타(69.13타) 기록으로 바이런 넬슨상과 바든 트로피를 수상했고 시즌 상금랭킹 1위(259만1,031달러)에 처음 올라 아놀드 파머상까지 휩쓸었다.99년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특히 이때 시니어 투어에서 아버지 보브 듀발도 우승을 차지해 ‘부자 동반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듀발은 2000시즌을 앞두고 몸무게를 10㎏ 이상 감량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오히려 침체기로 들어섰다.지난해 성적은 단 1승. 182㎝·82㎏의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일품으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세계 3번째(294.1야드)를자랑한다.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독신으로 살며 독서와 낚시 서핑 스키를 즐긴다. 박준석기자
  • 고시생 생활비 ‘껑충’

    사법시험 준비생의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을 넘는다? 사법시험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사시로’(www.sasi-law.co.kr)에서 진행되고 있는 설문조사가 시선을 끌고 있다.‘고시생들의 한달 생활비’를 묻는 이 조사에서 나타난 놀라운사실은 사시 준비생의 생활비가 한달에 100만원을 넘는다는대답이 상당수였다는 점이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신림동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비용은 한달에 60만원선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한달에 60만원을 쓴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357명중 27명(7.6%)에 불과하다.‘한달 생활비 60만원 이하’라고 대답한 사람도 52명으로 14.7%에 머물렀다. 10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말한 응답자는 무려 103명으로28.9%에 이른다.70만∼80만원이 83명(23.2%)으로 뒤를 이었고,90만원선이 68명(19%),80만원선이 24명(6.7%)이었다. 월세 40만원짜리 원룸형 고시원에 머물면서 학원 수업을 듣고식사를 해결한 뒤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PC방에서 정보를얻거나 비디오방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저녁에는 고시를준비하고있는 동료들과 술 한잔을 기울인다면 한달 100만원 가까운 액수가 생활비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반면 고시원을 친구와 함께 쓰고,학원수강은 요령껏(?),7만원짜리 독서실에서 식사를 적당히 해결하는 ‘짠돌이’ 생활을 한다면 4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말하는 고시생도 있다. 많은 의견이 있지만 고시원 20만∼30만원에 학원비 20만원을 기본으로 책값,식비,기타 등등을 고려하면 70만∼80만원은 족히 든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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