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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교육 업종등 불황 모른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은 내년 창업시장의 유망업종 10선을 23일 발표했다. 선정된 업종으로는 ▲반찬 전문점 ▲애완동물 전문점 ▲천연화장품 전문점 ▲보쌈 전문점 ▲온·오프라인 독서논술교육업 ▲비디오 게임방 ▲아동교육용 콘텐츠 방문대여업 ▲베이비 디지털포토 전문점 ▲종합청소 대행업 ▲사무용품 할인점 등이다.건강외식과 아동교육,생활편의 등의 업종들로 불황에 대한 내성이 강하면서도 시대 트렌드가 반영된 업종들이 주류를 이뤘다. 공기현 연구원은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예비창업자들이 수익성과 안전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업종은 올해 불황에서 살아남은 사업일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에 부응하는 업종들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 중이염… 비염… 흉터… 치아·시력교정 ‘아이 잡는 병’ 방학때 잡자

    병치레가 잦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방학은 또다른 기회다.학기 중 충분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살피고 치료할 수 있어서다.겨울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이 건강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건 어떨까. ●성형 흉터 성형은 엄밀히 말해 크기를 줄일 뿐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수술은 아니다.흉터 부위를 잘라낸 뒤 다시 꿰매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얼굴 흉터의 경우 수술 후 5일쯤 지나 실밥을 제거하지만 적어도 한달 동안은 수술 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밖으로 불거진 흉터는 수술 전에 스테로이드를 흉터 부위에 주사한 뒤 치료하는데,스테로이드 주사 횟수는 흉터 크기와 튀어오른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넓은 흉터는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다.조직 확장기를 흉터 바로 옆에 삽입하는 수술을 먼저 한 뒤 일주일에 한번씩 2∼3개월 동안 확장기에 생리식염수를 투입,피부를 늘린다.이렇게 늘린 피부를 잘라내 흉터 부위에 덮은 뒤 마무리한다.작고 얕은 흉터는 레이저와 박피술로도 효과를 볼 수있으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은 겨울방학이 수술 적기다. ●중이염 유아나 취학전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 끝에 중이염을 자주 앓으며,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급성중이염은 발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먹먹하여 잘 안들리며,고름이 흐르기도 하는데,이는 고막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주로 항생제를 투여하며,증상이 심한 경우 고막을 터뜨려 치료하기도 한다.급성중이염을 방치하면 만성중이염으로 진행하며 뇌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중이염과 비슷한 삼출성 중이염은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어린이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크게 틀거나 한사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 경우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만성부비동염(축농증),비행기 여행 때의 기압차 등이 원인이며 항생제와 점막수축제,고막 절개수술법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만성중이염은 난청이나 귀 뒤쪽 뼈의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수술은 염증 치료 후 고막을 만드는 고실성형술,소리를 전달하는 뼈를 복구하는 이소골 성형술 등이있으며,5∼7일 정도 입원한 뒤 4∼6주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덧니나 뻐드렁니가 있거나 이가 물리는 경우,혹은 이가 나오지 않거나 턱이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면 교정 전문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젖니를 가진 어린이에게서는 위·아랫니가 맞물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아래턱이 이상 발육해 주걱턱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교정 치료를 원한다면 방학 시작과 함께 전문의를 찾아 방사선 검사와 모형 제작 등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사전 준비에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며 교정 장치를 만들어 장착하려면 초기에 자주 내원해야 하므로 가능한한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흔히 말하는 만성 비염으로,초등학생 10명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재채기,콧물,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체질과 관련이 있어 치료가 어렵고 오래 앓으며 재발이 잘 돼 ‘감기를 달고 산다.’는 어린이 대부분이 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있다. 일반적으로는 코가 막힐 경우 콧속에 약물을 분사하는 치료법이 쓰이며 증상을 방치하면 비후성 비염으로 발전해 항상 코가 막히는데, 이런 때는 레이저 등으로 콧속의 살을 잘라내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시력 상당수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자신의 시력에 이상이 없다고 여긴다.특히 근시의 경우 근거리 시력은 정상이어서 독서에 지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는 근시 거리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는 야외에 나서면 눈을 가늘게 뜨는 습관을 보인다.눈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차단하면 망막에 보다 선명한 상이 맺히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빨리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두통, 안통과 눈꺼풀의 자극증상,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난시인 경우 지속적으로 눈의 피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경 수술 포경이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에 섬유화한 수축환이 생겨 좁아지면서 포피가 자연스럽게 귀두 아래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이런 상태에서 귀두염이 잦거나 요로감염 또는 소변보기에 장애가 나타나면 포경 수술을 해줘야 한다. 포경 수술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제거한 뒤 봉합한다.수술후 1∼2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일주일이 지나면 실밥을 제거한다.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사이가 수술 적기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소아이비인후과 장선오·치과병원 교정과 김태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치과 이동렬 교수.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피부성형 전문병원 아름다운나라 이상준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도봉 청소년랜드’ 새달 개관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쌍문1동 ‘도봉 청소년랜드’(사진)가 최근 완공됨에 따라 내년 1월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33억원을 들여 대지 613㎡ 연면적 1085㎡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청소년랜드는 1층에 인터넷 카페,자료실,상담실,새마을금고 등이 들어섰다.2층에는 공연·음악연습실,3층에엔 독서실 및 창작공방,동아리방 등을 갖춰 지역 청소년들이 방과후 알찬 시간을 보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구는 앞으로 주5일제 수업,분산방학제 등으로 청소년들의 여가시간이 급증할 것에 대비,어학강좌와 문화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 “남편이 손수 교정보며 출간 격려”도올 부인 최영애교수 동화작가 데뷔

    도올 김용옥 교수의 부인인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최영애(57) 교수가 장편동화 ‘태양의 딸’(비룡소 펴냄)로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18일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교수는 “전쟁의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동심을 그려보고 싶었다.”면서 “요즘 어린이들에게 특히 가족애와 우리의 전통 어머니상에 대해 귀띔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회견에는 도올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태양의 딸’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팬터지 역사동화.전쟁을 겪는 어린 주인공이 조선백자 연적을 통해 신비한 동심의 나라인 ‘나란’(‘태양’을 뜻하는 몽골어)으로 들어가 갖가지 모험을 벌이는 줄거리다.최 교수는 “엄마를 따라 장사를 하고,천막학교에 다니는 주인공의 일상사는 내가 겪은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립타이완대학에서 중국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81년부터 연세대에서 강의해왔다.“중국 고전소설들을 많이 읽어 무의식 중에 동양적 팬터지가 많이 녹아들었다.”면서 “주인공이 나란세계로 들어가는 데 연적이등장한 설정 등이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가 “남편이 원고를 꼼꼼히 교정봐주며 출간을 격려해 주었다.”고 웃으며 말하자,도올은 “최 교수가 나보다 더 실력있고 독서량이 많은 학자이며,이번 책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고 덕담을 했다.이들 부부는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1985),라오서의 소설 ‘루어투어 시앙쯔’(1986) 등을 함께 출간하고 번역하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
  • 알찬 겨울방학 가이드/中3 두달 공부가 고교생활 판가름

    ■예비고교생 영역별 학습법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듬해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중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벌써 수능에 골치가 아프다.중학교 마지막 방학을 잘 보내지 않으면 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성적이 뒤처지고,결국 대학 진학도 힘들어진다는 ‘선배 엄마’들의 조언은 무섭기만 하다.초등학생 학부모들도 방학 내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다.겨울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중3 학생들이 겨울방학 계획을 짜면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시간관리다.과목별로 단 한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교에서는 반짝 공부보다 성실히 하는 공부가 통하기 때문이다.특히 도구 과목인 국·영·수는 공부한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성적이 안오른다고 쉽게 학원이나 교재를 바꾸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자녀의 성적을 옆집 아이나 친구들과 섣불리 비교하면 흥미를느끼기도 전에 포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선행학습은 도움이 되지만 고교에 올라가서 수업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교재는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의논해서 고르되 학교 교사에게 추천을 받는 것도 좋다. ●언어 영역 수능 언어와 문학,두 가지 참고서를 활용할 수 있다.언어 영역 기본 참고서는 많다.이 가운데 ‘수능 언어 기본편’을 다룬 참고서를 한 권 선택해 읽어본다.기본편은 기본적인 제시문을 주고 문제까지 곁들여 있어 수능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맥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학은 고1 과정 18종 문학교과서를 망라한 참고서를 선택한다.문제풀이보다는 고교에 입학해 배울 문학작품을 미리 읽어본다는 마음으로 즐기듯 읽는다.더 욕심이 난다면 고1 과정 국어 상·하 교과서를 미리 읽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논술을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주제와 핵심 내용,글쓴이의 의도 등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비판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다.이번 방학을 계기로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을 길러보자.하나의 주제를 정해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연습이 된다.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읽은 좋은 글들을 스크랩하는 습관도 미리 기르자.가까운 친구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분야별 스크랩을 교류하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논술은 물론 면접에도 도움이 된다. ●수리 영역 수학은 과도한 선행학습보다는 기본 개념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2005학년도 대입부터 7차교육과정이 적용되면 고1 때 배우는 ‘수학10-가’‘수학10-나’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된다.기본개념을 정립하는 단원이 몰려 있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진도만 나갔다가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격이 되고 만다.특히 7차교육과정에서의 수능 시험에 기본 개념을 묻는 주관식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1 과정은 더욱 중요해졌다. 따라서 선행학습을 하더라도 고1 수준을 철저히 이해하는 수준이 바람직하다.원리는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풀이만 했다가는 잘못된 공부 습관에 빠질 수 있다.중3때 수학 성적이 나빴다고 해서 중3 부분을 복습할 필요는 없다.2004학년도 입시까지는 중학교 과정까지 출제됐지만 7차교육과정에서는 제외될 예정이기 때문이다.에듀토피아중앙교육 박상원 수리영역 팀장은 “문제를 풀 때 한 번 쾌감을 느끼면 가속도가 붙고 수학에 재미를 붙여 성적도 올라간다.”면서 “처음에는 늦더라도 차근차근 흥미를 붙이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영역 독해를 기본으로 문법과 어휘 등의 공부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교 영어는 중학교때와는 달리 다양한 어휘와 지문이 등장한다.수능이나 모의고사에 잘 나오는 단어를 따로 모아놓은 단어장을 무작정 외우는 것은 효과가 별로 없다. 우선 독해 공부를 위한 책을 고르자.시중 서점에는 고교 1학년을 위한 읽기 책이 많이 나와 있다.자신의 수준에 따라 입문편,기본편,심화편 가운데 하나를 고른 뒤 매일 일정한 분량을 정해 공부한다.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서 정리해 자기만의 단어장을 만든다.전자사전은 가볍고 편하지만 예문이 적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예문이 풍부한두꺼운 사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문법은 기본 문법참고서를 갖추되 독해를 하다가 등장하는 문법 단원을 찾아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듣기 교재는 실전 감각을 기르기 위해 외국인이 들려주는 문장에서 핵심 단어를 괄호 안에 채워넣는 받아쓰기 형태로 된 교재를 고른다.아리랑TV 등에서 방영하고 있는 중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을 꾸준히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평소 좋아하는 영화나 비디오의 한글 자막을 없애고 즐기는 습관도 좋다.친구들이 토익이나 토플을 공부한다고 무조건 따라해서는 흥미만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초등생 지도 이렇게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들뜨는 것과는 달리 학부모들은 긴 방학을 집에서 어떻게 보내게 할지 고민이다.초등학생들이 겨울방학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규칙적인 습관 놀 때나 공부할 때나 규칙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방학 기간 내내 대충 생활하다 자칫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새 학기를 맞을 수 있다.공부하고 노는 시간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자. ●여유있는 계획 방학 계획표를 무리하게 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공부 시간이 너무 많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계획을 포기하기 쉽다.공부하는 분량이 적더라도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 ●방학계획은 자녀와 함께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의논해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학원은 언제 가는 것이 좋은지,하루에 얼마나 노는 것이 좋은지 의논해 결정하면 실천하기도 쉽고 자율성도 길러진다. ●학원 선택은 신중히 아이의 특성이나 성격,흥미를 고려해 학원을 결정해야 한다.교과 중심이나 암기 위주의 학원보다는 다양한 활동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학원이 유익하다.학원 생활에 지친 학생이라면 잠시라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학원에만 맡기는 것은 금물 학원에 보내더라도 공부한 내용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진도나 숙제는 잘 따라가는지는 확인하는 정도는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 기회를 주자 방학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평소 학교에 다니느라 못했던 체험활동이나 방학캠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부모가 일하는 직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TV시청과 게임은 정해진 시간에 하루 종일 TV시청과 컴퓨터 게임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계획을 짤 때 미리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실천하게 한다. ●독서는 즐겁게 독서를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흥미를 느끼도록 한다.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서점을 찾아 읽고 싶은 책을 함께 골라본다.부모가 함께 책을 읽는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김재천기자
  • 부모 ‘과욕’ 아이들에겐 ‘과식’/우르줄라 노이만의 ‘…아이들 속마음 21가지’

    ‘독심술이라도 배워야 하나?’ 예상 밖의 행동들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아이를 보며 부모는 고민한다.특히 유아기 아이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그래서 그저 부모로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을 해주며 기다린다.‘언젠간 돌출 행동을 멈추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진정 아이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이런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보다 적극적으로 자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독일의 교육 상담 전문가 우르줄라 노이만이 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들 속마음 21가지’는 노력하는 부모들이 아이의 풍부한 감성 세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책은 주로 취학 전 아이의 심리를 중심으로 조언하고 있다.저자가 수년간 상담소를 운영하며 겪은 생생한 사례가 함께 소개돼 이해하기 쉽다. ●아이 욕구 기준에 맞춰라 어떤 아이는 일정한 시간마다 젖을 물리면 기쁜 표정을 짓는다.먹는 양도 대체로 비슷하다.반면 다른 아이는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을 줘도 만족하지 않는다.후자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저자는 모든 아이가 부모가 정해 놓은 수유 시간,수유량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아이마다 배고픔,포만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배가 고픈 때는 한밤중인데 그보다 일찍 젖을 물린다면 싫어하는 건 지극히 본능적이다.아이 욕구의 기준을 부모에 두어선 안된다. 흔히 아이에게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이곳저곳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여러 경험을 시도한다.심지어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업고 등산을 하는 부모도 있다.아이는 산을 오르는 내내 잠들어 있었지만 부모는 뿌듯해한다.자는 동안에라도 뭔가 인상을 받았을 거라고 믿는다.하지만 아이가 환경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어른과 다르다.때문에 한꺼번에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면 아이는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아이는 거부반응을 보이고 부모는 자신의 정성을 몰라주는 아이가 야속하다.그러는 동안 아이는 속으로 외친다.‘무작정 끌고 다니지 마세요.’ 책은 배변 훈련의 경우 세 살 무렵에 시키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한다.이른 시기에배변 훈련을 시작하면 아이는 혼란을 겪는다.아이는 왜 ‘응가’를 누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게다가 만약 아이가 배변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 ‘실패’를 극복할 능력이 없어 좌절하고 만다. ●이성을 강요하지 말라 아이들은 종종 허무맹랑한 얘기를 한다.가령 어떤 아이는 천둥이 치면 ‘자신 때문에 화난 하느님이 욕하는 소리’라고 말한다.이럴 경우 어떤 부모는 천둥이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든다.또 아이에게 어떤 위험을 알릴 때에도 논리적으로 설명해 설득하려는 부모가 있다.콘센트를 만지지 말라면서 ‘전류가 심장에 전달되면 심장 박동이 멈출 수 있다.’고 설명하는 식이다.하지만 아이는 이런 얘기를 이해하지 못한다.정신적인 ‘과식’을 경험하는 셈이다. 아이는 주관적인 해석 능력을 가지고 자신만의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만약 어른들이 너무 일찍 이성적 사고방식을 강요한다면 아이의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사고방식을 차단할 수 있다.아이는 다섯 살이 되면 자연스럽게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독서는 중요하다.아이가 책을 싫어하면 부모는 걱정을 한다.하지만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강요해서는 안된다.조기 독서 교육은 그저 기호를 보고 해당 의미를 연상하게 만들 뿐이다.진짜 교육은 아이에게 ‘새’라는 글자를 읽게 하는 게 아니다.‘새’를 직접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유없는 반항은 없다 아이는 때론 ‘못된 짓’을 한다.손톱 물어뜯기부터 도벽까지.단순히 타일러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는 버릇이 없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두려움을 느끼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다.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댄다면 애정 결핍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춘기 아이의 반항에도 원인이 있다.이 시기는 호르몬에 변화가 일어나는 때라 이성 친구로부터 주목받길 원하다.그래서 선생님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사춘기는 무엇이든 결정하는 능력을 키우는 때다.자녀가 부모 원하는 대로 행동하길 원하고 이에 어긋났을 때 야단 치기에 급급해선 안된다.부모가 아이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조정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게 된다.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녀는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반항심만 키우게 된다.부모는 자녀의 결정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책은 예비 부모들이 가질 수 있는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삼진기획.80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 책/책과 혁명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1789년 프랑스 혁명.그 저변에는 불법서적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불법서적은 앙시앵 레짐의 정통 가치를 모든 방면에서 공격했으며,인쇄된 책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글을 쓰고 책을 찍어내고 그것을 유통시킨 출판업자와 서적상,그리고 그런 책들을 읽은 수많은 일반 독자들이 새로운 사상과 시대조류에 물들어 간 것이다. ‘책의 역사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로버트 단턴(프린스턴대 교수·64)이 쓴 ‘책과 혁명’(주명철 옮김,길 펴냄)은 기존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책의 역사,특히 금서의 역사를 통해 프랑스 혁명을 새로운 차원에서 해석한다.단턴은 볼테르나 디드로,루소,몽테스키외 등 계몽사상가들이 프랑스 혁명에 끼친 영향을 무시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단턴은 민중의 저변으로부터 서서히 그렇지만 폭발적으로 세력을 형성해가던 혁명의 불씨를 ‘금서’라는 매체를 통해 찾아낸다. 단턴의 금서 역사 연구는 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뇌샤텔이라는 출판사 다락방에서 150년동안 잠자고 있던 5만여 통의 편지와 회계장부들에서 출발한다.이 편지와 장부책들이 중요한 것은 ‘불법서적’ 주문서와 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자료들을 25년에 걸쳐 꼼꼼하게 분석한 단턴은 18세기 프랑스 사람들이 위대한 계몽사상가들의 책도 물론 읽었지만,당시 독서시장은 주로 오늘날 거의 잊혀진 베스트셀러들로 채워졌음을 밝힌다.독일출신 남작 올바크의 ‘예수 그리스도의 비판적 역사’나 ‘기독교의 실상’ 같은 정통 기독교 교리를 공격하는 책들이 즐겨 읽혔다.이런 종류의 책들은 정통신학 책들이 들고 읽기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2절판으로 독서실 선반에 쇠사슬로 묶여 있던 것과 달리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읽을 수 있도록 작은 판본으로 꾸며진 점도 주목된다. 금서에는 어떠한 내용들이 담겼을까.왕실과 귀족의 권위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왕가와 성직자 및 귀족의 음탕한 행태와 교회의 교리를 공박하는 내용이 압도적이었다.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 사회에는 ‘금서류’가 널리 유통됐다.이 출판물들이 즐겨다룬 주제는 부르봉왕가의 질펀한 음탕함이었다.실제로 왕을 비롯한 부르봉왕가 사람들이 그러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문제는 이 금서 딱지가 붙은 책들을 통해 유포된 왕실에 대한 정보가 당시의 금서 독자들에게 실제 그러한 것으로 인식됐다는 점이다.프랑스 아날학파 역사학을 대표하는 마르크 블로크는 기념비적인 거작 ‘기적을 행하는 왕’에서 당시 프랑스인들에게 왕은 그에게 접촉하는 자체만으로도 병을 낫게 하는 신성성의 상징이었지만 금서들로 말미암아 왕은 오로지 방탕함만을 추구하는 추악한 인간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한다.금서류가 ‘기적을 행하는’ 왕의 신성성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단턴은 특히 세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중 분석한다.‘계몽사상가 테레즈’는 독립적이면서 색을 밝히는 여성이 주인공이며,‘2440년’은 2440년이라는 미래를 도덕적 이상향으로 묘사함으로써 당시의 앙시앵 레짐을 비판한다.‘뒤바리 백작부인에 관한 일화’는 왕과 궁정사회의 방탕한 성생활을 공격하는 내용이다.요컨대 프랑스혁명의 저변에는 전통적인 가치를 모든 면에서 부정하는 이와 같은 금서들이 커다란 배후의 힘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작가 정동주씨가 들려주는 작품방향/“응달에 가려진 역사의 진실 찾아낼 것”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은 그의 작품에 슬라브인의 고통만을 주로 담아냈습니다.소수민족의 아픔은 감춰져 있지요.러시아의 한인들,즉 ‘고려사람’들은 극도의 고통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러시아 사대주의’ 노선으로 함몰해 들어갔습니다.마치 일제시대 친일로 목숨을 이어간 사람들처럼…” 작가 정동주씨는 95년 러시아 한인들의 신산한 삶을 다룬 책 ‘카레이스키,또 하나의 민족사’를 펴내며 이렇게 쓸쓸한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다.1930년대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한인들의 운명이란 그야말로 시베리아 곳곳에 나뒹구는 자작나무 잎새 같은 것이었다. 작가는 서울신문에 연재할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을 이야기하면서 10여년전 러시아 한인 취재 때의 심정을 들려줬다.글쓰기라면 두려움이 없을 법한 그이지만 이번 연재에 임하는 각오는 그만큼 비장하고 가슴이 설렌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대중적 독서풍토에서 두드러진 현상을 꼽는다면 아마 신화와 팬터지의 유행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특히 그리스 로마신화가 널리 읽히면서 어린 학생들도 창과 방패를 든 아테나 여신이나 강력무쌍한 영웅 헤라클레스 같은 신화 속 주인공들의 구체적인 형상을 그릴 수 있을 정도이지요.하지만 그 태곳적 서양의 신화가 ‘지금,여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달빛에 물들어가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눈을 떠야 합니다.” 예컨대 운주사 천불천탑의 의미를 새겨보기보다는 그리스 파르테논의 폐허에서 낭만을 찾으려는 태도가 앞선다면 그것이 문화사대주의요 정신적 식민주의가 아니고 무엇이냐는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그가 앞 뒤 꽉 막힌 문화적 국수주의자의 기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우리 것,옛 것에 대한 맹목적인 향수야말로 곧 잊혀질 추억에 불과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따뜻한 체온과 숨결이 남아 있는 숨겨진 역사의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정사(正史)에서 부정하는 혹은 아예 치지도외하는 것이지만 시공간을 뛰어넘어 한국인들에게 영향을 끼쳐온 유산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역사적 진실’이 아닐까요.진실은 발굴돼야 합니다.” 그는 때로는 야사(野史)가정사보다 진솔함을 믿는 편이다.우리는 흔히 야사를 풍속이나 전설,유언비어 쯤으로 여기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 않다.정사의 결함을 보완하고 오류를 시정해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사보다 당대의 시대상을 더 잘 반영하기도 한다.정사의 눈가림 탓에 흔적도 없이 사장돼 버린 역사의 순간들을 작가는 진실에 육박하는 힘찬 글로 퍼올린다.그러면 고증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나는 학문적 엄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학자가 아닙니다.하지만 혹시라도 고증 노력을 소홀히 해 실감의 부피를 줄이는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입니다.낭만적 거짓이 역사의 진실을 가릴 수는 없으니까요.나름의 ‘비장의 자료’들이 축적돼 있습니다.‘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을 통해 보다 많은 독자들이 역사적 상상력의 지평을 넓히고 사유의 깊이를 더했으면 합니다.” ●‘인간해방'에 관심… 백정들 민권운동 조명 작가의 관심사라면 무엇보다 대하소설 ‘백정’‘민적’ 등의 작품을 통해 보여줬듯이 뿌리깊은 신분차별의 극복 문제다.역사의 바깥으로 쫓겨나 서성이거나 웅크리고 있다가 이내 잊혀져버리는 이름 없는 존재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사뭇 눈물겹다.댓가지로 만든 패랭이를 쓰고 짚신을 신은 채 초가에서 살며 짐승을 잡거나 버들고리를 만들어 팔던 사람들,비단옷을 입어서도 말을 타서도 디새집에 살아서도 안됐던 사람들,호적도 없고 아예 인구에서조차 제외됐던 사람들.이들이 다름아닌 백정이다.“백정은 우리 봉건역사의 최대 희생자입니다.백정들의 신분해방운동은 곧 민권운동이었고 근대적 사회변혁운동의 원천이었습니다.백정으로 상징되는 신분차별을 극복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가치입니다.여성에 대한 성차별,지역차별,학력차별 등 인간에 의한 인간의 온갖 차별은 모두 선민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작가는 이번 연재를 통해 1923년 일제하에서 일어난 백정들의 신분해방운동인 진주 형평사운동을 다시 한번 조명할 작정이다.“형평사 창립을 주도한 진보적 백정 출신 장지필과 양반출신 강상호라는 두 인물이 벌인 진보와 보수의 이념대립은 한국 사회사상사의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습니다.한국 사회운동의 원류가 된 셈이지요.” 작가는 ‘백정문학’ 연구에 몰두하면서 역사의 응달에 가린 인물들의 공적을 찾아내는 가외의 소득도 올렸다.초기 기독교 선교사에서 거의 잊혀진 미국인 선교사 새뮤얼 무어 목사에 관한 자료를 접하게 된 것이 그 한 예다.“무어 목사에 의해 기독교에 입문한 백정 박성춘은 1898년 조선의 백정을 대표해 종로 만민공동회에 참석,감동적인 연설을 합니다.지금의 인사동인 개장수골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해방운동을 주도한 것도 백정계급이지요. 순수한 기독교 정신이 이러한 운동의 씨앗이 됐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에서 새롭게 다뤄진다.물론 한국인권해방운동사라는 관점에서다.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의 알맹이를 빚어내는 또 하나의 질료는 불교다.작가의 불교적 사유의 도저함은 최근 출간한 ‘부처,통곡하다’라는 책을 통해서도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다.새벽 세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산과 들판,바닷가에서 기도를 올리며 청정수행에 드는그는 불교신자라기보다는 차라리 불교생활실천자라고 하는 표현이 옳다.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는 훼손된 불상을 볼 때마다 내 가슴에서는 의혹의 불길이 솟습니다.조선왕조 오백년이 배불(排佛)의 시대요 억불(抑佛)의 시대였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고 쉽게 생각한다면 역사에 정말 무책임한 일이지요.나는 작가적 상상력으로 글을 쓰는 소설가이지만 모든 현상을 실증적인 눈으로 읽으려고 노력하는 쪽입니다.”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에는 과연 어떤 불교 이야기가 담길까.“운주사 천불천탑의 비밀은 오묘한 문양에 있습니다.더이상 탑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를 풀지 못한 채 신비의 영역에 가둬둘 수는 없어요.” 작가는 지금 그 무늬의 숨겨진 뜻을 풀어내기 위해 천불천탑과 절절한 밀어를 나누고 있다.“천불천탑의 비밀이 드러날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의 첫 편은 거대한 논쟁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 생활문화 뿌리 찾는데도 애정 듬뿍 작가는 자신의 주된 관심사인 ‘인간의 해방’ 문제 못지않게 우리 생활문화의 뿌리를찾는 일에도 애정의 눈길을 보낸다.대표적인 것이 한국의 ‘차살림',찻그릇의 미학 같은 주제다.“한국 차살림에는 정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일본에서 역수입돼 형식에만 신경을 쓰거나,중화주의에 짓눌려 스스로 중국 차에 종속돼 온 우리의 차문화를 무척이나 안타까워한다.“우리 차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 합니다.일본의 다도와 그 원류인 한국의 차살림을 비교해보는 것은 그런 점에서도 매우 긴요한 일이지요.” 그는 “차예절은 기교나 기술이 아닌 정신의 깊이에서 비롯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은 한국 차살림의 중흥조인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의 ‘동다송’,조선 전기 문신인 점필재 김종직이 함양 군수로 일할 때 차밭을 만들어 농민의 다세(茶稅) 부담을 덜어준 이야기 등을 다룬다. 국인의 혼과 한,그리고 정체성에 관한 작가의 관심은 넓고 깊다.그는 마당극 운동을 하다가 82년 ‘농투산이의 노래’라는 시집을 내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해 전국 순회공연까지 펼친 민족극 ‘진양살풀이’는 80년대 마당극운동의 이정표가 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런가 하면 미술평론가로도 이름을 날렸다.특히 우리 민족색채인 오방색에 관한 연구는 유명하다.그래서인지 그가 좋아하는 화가는 강렬한 색채의 내고(乃古) 박생광이다. “박생광의 ‘동학 전봉준’이나 ‘무당’ 같은 작품에서는 왠지 민족의 자신감과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역사를 떠난 민족은 없으며,전통을 떠난 민족예술은 없다.”는 내고의 예술관과 그의 문학관은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우리 조상의 얼굴은 곧 인디언의 얼굴 작가는 요즘 새 연재물 집필을 앞두고 “한국의 ‘원주민’,즉 원래의 우리 얼굴을 되찾아야 한다.”는 말을 유난히 자주 한다.“고대 한국인들의 삶과 사고방식,습속은 인디언의 그것과 너무도 닮았다.”며 “인디언의 얼굴은 곧 우리 조상의 얼굴”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자신의 장시 ‘순례자’에 문명비판시라는 평을 달아준 영문학자 김우창 교수를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다는 그는 일찍이 김 교수가 자신에게 ‘인디언학’을 공부해보도록권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작가가 쓰고자하는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은 인디언에 관한 기록만큼이나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주류에서 비껴난 ‘달빛의 역사’를 통해서만 우리는 작가가 강조하듯 ‘인간해방’이라는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은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있는 에세이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 주일의 어린이 책/야릇하고 오묘한 그리스신화 이야기

    빌리 페르만 지음 / 정초일 옮김 푸른숲 펴냄 서가에 읽을거리가 넘쳐나도 정작 청소년들을 배려한 책은 찾기 힘들다.‘야릇하고 오묘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반가운 책이다. 만화나 이야기 형식으로 선보여온 그리스 신화는 오랫동안 변함없는 출판계의 인기아이템.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그 수준이 ‘너무 낮거나 혹은 너무 높거나’였다.‘야릇하고…’는 ‘끼인 독서세대’를 정조준한,보기 드문 청소년용 신화해설서다. 인간세계의 상상 속 시원(始源)을 더듬는 것으로, 책은 신들의 이야기에 살을 붙여나간다.해·달·별도 없는 혼돈을 뚫고 대지의 신 가이아가 하늘의 지배자 우라노스를 낳고,곧바로 이마에 눈이 하나 달린 키클로페스가 태어나고….극심한 혼돈을 잠재우며 신들 사이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기묘하고 신비한 사연들을 뼈대로 익히 들어온 신들의 이름이 얼기설기 잘도 엮인다.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신들을 탐욕의 시험에 들게 해 분노를 산 탄탈로스,신들을 조롱한 대가로 평생 바윗덩어리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려야 했던 시시포스,유럽을 낳은 여신 에우로페…. 서양문명의 원류를 더듬어보는 한편으로,상상력을 골간으로 이야기가 뼈대를 갖춰가는 과정에서 서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중간중간 한 쪽 씩을 할애한 천연색 그림이 상상의 묘미를 갑절로 부풀린다.9000원. 황수정기자
  • 부고/애국지사 임도식 선생

    애국지사 임도식(林燾植) 선생이 6일 오후 2시 15분쯤 지병으로 별세했다.81세. 경북 울진 출신인 고인은 춘천중학교에 재학중이던 1938년 독서운동을 통해 항일 민족의식을 붇돋우는데 힘썼고,경찰에 체포돼 모진 고문 끝에 1942년 5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 광복으로 출소했다.1977년 대통령 표창,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분옥 여사와 3남 3녀가 있다.빈소는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9일 오전 8시.(02)959-7499
  • [CEO 칼럼]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

    기업과 구성원들의 관계가 날로 각박해지고 있다.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기업은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직원들은 불안감에 떨며 숨죽인 가운데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그러다보니 노사 신뢰관계는 악화일로다. ‘사오정’이나 ‘오륙도’,심지어 ‘삼팔선’이란 자조섞인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해마다 ‘미국의 100대 일하기 좋은 기업’선정작업을 주관하는 로버트 레버링 박사는 훌륭한 기업이 되기 위한 몇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번째로 조직원 상호간의 신뢰를 들었다.신뢰란 자신과 동료,상사 등 여타 구성원들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전제로 한다.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그들의 생각에 귀 기울여 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요건이다. 둘째는 소속된 회사와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이다.자부심이란 비단 몸담고 있는 회사가 대기업이거나 맡은 업무가 핵심업무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기업 규모와는 무관하게 구성원 각자가회사나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굳게 믿고,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보람을 느끼면서 동료나 자신이 속한 사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생긴다. 세번째 조건은 배려와 협력이 넘치는 조직문화 형성이다.강한 팀워크를 만들고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문화는 구성원 상호간의 배려와 협력이 모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열매인 것이다.서로를 불신하는 상황속에서는 어떠한 신뢰관계도,조직문화도 형성될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새로운 건설문화를 창달하는 ‘엑셀런트 컴퍼니’(Excellent Company)를 지향한다.좀 원대하긴 하지만 창사 때부터 유지해 온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매주 직원 개인들의 3분 스피치를 통해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각종 취미 및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스폰서십 제도를 운영하여 구성원 서로를 배려함은 물론,모든 직원들이 매달 어김없이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 고마움을느끼며 가진 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윤리강령을 공표하고 이를 엄격히 적용하고,독서 릴레이 캠페인을 펼쳐 직원들의 정서함양을 북돋우고 있다.동시에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직원들의 자기계발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이런 노력들이 작은 결실을 보아 올해 ‘훌률한 일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중요한 것은 여타 회사들과 비교를 통한 ‘비교우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 직원들이 모두 공감하고 나아가 고객이 인정하는 ‘절대적인’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출근할 때면 그날 해야 할 일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설레는 회사,맞이하는 하루 하루가 새롭고 역동적인 회사,즐겁게 일하는 가운데서 보람을 찾고 이를 통해 얻은 값진 열매를 조직원들이 함께 나눠 가질 수 있는 회사,아마도 이런 회사가 CEO가 만들어 가야 할 ‘일하기 좋은 기업’이자 ‘훌륭한 일터’가 아닐까 한다. 김 종 훈 한미파슨스 대표
  • 양천구 신월동에 디지털정보도서관

    독서와 영화·음악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기능복합도서관이 양천구 신월동에 들어선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2006년 7월까지 신월동 425의 2 일대 456평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디지털정보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구는 전체 건물 가운데 4·5층을 도서관으로 꾸미고,1층을 어린이집과 파출소로,2·3층을 동사무소와 주민문화복지센터로 이용할 계획이다. 구는 건립비용의 경우 서울시의 특별교부금 50억원을 지원받아 충당할 방침이다. 디지털정보도서관은 기존의 도서관 기능에 동영상과 온라인독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주민들은 도서관에서 컴퓨터CD를 이용,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고 ‘이북(e-book)’을 읽을 수도 있다. 구는 주민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회원등록을 거쳐 인터넷에서 이북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검토중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디지털정보도서관 건립은 목동 일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문화·복지혜택이 적었던 신월동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황장석기자 surono@
  • 대입특집 / 2004 정시모집 논술 고득점 전략

    지식의 우열을 따지지 않더라도,일단 글을 나의 시각에서 새롭게 창작한다는 자체는 쉬운 일이 아니다.더구나 수능 내신공부에 이끌려 온 수험생들은 절대적으로 독서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또 글쓰기 경험이 미흡한 탓에 논리성을 제대로 갖춘 글을 제한된 분량에 맞춰 정해진 시간안에 완성시킨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그래도 다음과 같은 방법만 잘 구사해도 남보다 우수한 글을 쓸 수 있다. ●전략Ⅰ 반드시 논제를 통해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의도에 맞는 내용을 ‘본론’에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한다.모든 논술 문제는 ‘본론’의 개요를 세 흐름으로 구성하도록 출제가 된다.▲본론Ⅰ:현상 ▲본론Ⅱ:분석 ▲본론Ⅲ:방향·해결책 등이 그 것이다.본론의 세 단락은 각각 전체 분량의 5분의 1 분량으로 5문장 내외로 채운다.서론 한 단락도 5분의 1분량,결론 한 단락도 5분의 1 분량이 되도록 한다.절대 ‘서론’ 먼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서론 쓰기에 얽매이면,어느 틈엔가 논리성을 무시하게 되고 당황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략Ⅱ 제시문들은 핵심 내용을 도출해 분석하는 기준인 만큼 제시문을 인용하려 들면 안 된다.제시문들은 국문,영문의 고전(古典)들이 많이 나오는데 언어 비문학 독해처럼 요지를 파악하면 된다.영문지문도 요지를 파악하면 되기 때문에 평소 외국어 영역의 지문을 살피듯 하되,중요한 것은 ‘출제자 의도’와 관련해 이해해야 한다.제시문들의 요지는 ‘본론Ⅰ’에서 언급하며 ‘현상’의 기준이 되게 서술한다. ●전략Ⅲ 출제자가 요구하는 핵심은 본론Ⅱ,Ⅲ이다.자신의 배경지식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본론Ⅱ 단락에서 ‘분석’을 할 때는 항상 대립적 양면을 생각하고,이에 해당하는 논거를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대립적 양면은 ‘논리의 축’을 형성하는 큰 맥이다.‘해결책’을 진술하라는 요구가 없어도 분석뒤 나타난 문제에 대한 올바른 방향과 해결책을 본론Ⅲ에서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 ●전략Ⅳ 본론 구상을 하고 내용을 채운 다음 이런 내용들이 출제자 의도에 맞는가를 재확인한 뒤 결론 구상에 들어간다.결론도 한 개 소단락으로 구성하는데 전반부는 반드시 본론 세 단락 내용을 압축,일반화시킨 내용을 쓴다.결론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나’의 의도를 드러낸다.미래의 전망이나 각성 촉구 등이 필요하다. ●전략Ⅴ 본론,결론 구상 및 내용구성이 다 된 뒤에는 서론을 구상한다.서론 한 단락에서는 반드시 ‘논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본론Ⅱ,Ⅲ 단락의 핵심 논점을 서론의 논점으로 설정한다.서론 첫 문장은 글의 이미지를 좌우하고,채점자에게 글의 느낌을 결정케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서론 도입 문장은 ‘뻔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다.가급적 제시문과 관련성이 있는 고전들의 핵심 의미나 보편성을 띤 논거를 대면 좋은 인상을 채점관에게 줄 수 있다.서론을 너무 단정적으로 쓰면,본론이 약해진다. ●전략Ⅵ 구상된 내용들을 서론부터 원고지에 옮기는데 옮기기 전에 어느 정도 글의 분량을 제어하고,다시 한번 출제자 의도에 맞게 구상이 되었는가를 검토한다.제시한 논거는 타당한가도 재확인한다.‘내’가 채점자가 되어 간접적인 평가를 생각해본 뒤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고쳐원고지에 옮긴다. 노환기 종로아카데미 논술실장
  • 편집자에게/ “高3학생에 특성살린 프로그램 제공을”

    -‘고3교실은 지금 도박판’ 기사(대한매일 11월26일자 9면)’를 읽고 수능이 끝났다.아직 면접과 논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학생이나 교사나 입시준비의 중압감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으로 교실에서의 정상적 수업이 소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수업 중 교실에서의 도박과 휴대전화 게임,심지어는 당구장이나 PC방을 드나드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획일화되고 경직된 교육과정 운영과 입시구조가 가져온 한계의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걱정스럽다. 교육부가 학교현장을 이해 못한 채 6교시까지 정상수업을 지시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수업을 방치해도 되는가 싶다.학생들의 해이해진 정신도 문제이지만 졸업을 앞둔 고3 정도면 예비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정보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이 왜 대책없이 공강의와 형식적인 수업참관을 하는지 아쉽다.사회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지역의 문화탐방,평소 하지 못한 독서,신용사회에서의 건강한 소비경제교육,초청강의,좋은 비디오 감상,대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후배와의 만남,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직장정보제공 등 교과수업이외에 특성을 살린 자율적인 수업을 충분히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정보를 제공하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학교가 조금만 신경쓰면 가능한 일이다. 박인옥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무처장
  • 메트로 플러스 / 독서왕 20명에 금강산관광 기회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올 한해동안 구립도서관에서 고전,역사소설,수필 등 500권의 책을 빌려본 설동욱(61)씨와 292권의 동화책을 독파한 일원초등학교 5학년 김현진(12)군을 포함,독서왕 20명을 선발했다.수상자들은 다음달 2∼4일 금강산 육로관광을 즐기는 ‘금강산도 독후경’(讀後景) 행사에 초청된다.2104-1260.
  • 박수 받는 문화시설 특별한 뭔가가 있다/문화부 우수기관 39곳 선정

    ‘칭찬받는 문화 시설이나 기관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 문화관광부가 전국의 문화기반 시설과 기초자치단체의 지난해 관리운영 실적을 평가하고 내린 결론이다.문화부는 공공도서관 462곳과 문예회관 113곳,지방자치단체 232개 가운데 39곳을 우수 기관 및 단체로 뽑았다. 대도시 지역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된 대구 효목도서관(사진)은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이 토론하는 ‘빛소리 독서회’와 점자자료실을 운영하는 한편 점자타자기 전자명함 찍기,녹음도서 제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의 이용을 도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도시 지역 최우수 도서관으로 뽑힌 춘천시립도서관은 군 부대에 대여문고를 설치했으며,문화 프로그램 참가자를 한 해에 2960명에서 1만3970명으로 4배나 늘렸다.제주 탐라도서관은 24시간 개방하고,심야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장려상을 받는다. 경남 창녕도서관은 지역 인구 3만6000명에 연간이용자를 16만명이나 확보하여 농어촌 지역 최우수 도서관이 됐다.특히 도서관 예산의 17.3%인 6679만원을 자료구입비로 써 지난해 장서증가율이 11%나 됐다. 문예회관은 부산문화회관·의정부예술의전당·해남 문화예술회관이 각각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지역의 최우수 기관으로 우뚝 섰다.부산문화회관은 예산의 60%를 사업비로 확보하여 질높은 운영을 했고,의정부예술의전당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연간 공연일수 202일,연관객 19만여명으로 발전시켰으며,해남문예회관도 공간의 효율적 운영으로 90% 가동률을 유지했다. 기초자치단체는 대전 대덕구·제주도 제주시,제주도 북제주군이 각각 최우수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남제주군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제주도는 4개 자치단체 가운데 3곳이 수상하는 등 ‘문화지역’으로 떠올랐다. 한편 문화부는 25∼26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자치단체 공무원과 도서관·문예회관 관계자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배양하는 관리책임자 대회를 연다. 서동철기자
  • 이런 책 어때요/해뜨기 전 한 시간

    지미 카터 지음 / 김정신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성장 에세이.카터는 1924년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농장주였으며 어머니는 간호사였다.그는 일꾼들로부터 마실 물을 나르는 일부터 옥수수,땅콩,목화 등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을 익혔다.카터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평생 독서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공공연히 인종차별이 행해지던 당시 어머니는 간호사로서 피부색에 상관없이 봉사를 베풀었다.카터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열린 마음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웠다고 회고한다.‘세계평화의 전도사’ 카터는 백악관 이후가 더 성공적이다.1만원.
  • [나의 건강보감]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

    자신의 삶을 두고 그는 “외길이었다”.고 했다.자기 일에 일가를 이룬 그 연배의 한국인들 거개가 외길의 삶을 살았지만,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가 말하는 ‘외길’이 평생 한 가지 일만 했다는 일반적 의미보다는 ‘그 일에 목숨을 걸었다'.고 할 만큼 비장한 삶이었으며,그 길에서 우람한 성취를 이뤄냈다는 의미임을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지금이야 병원이다,학교다 일이 많아 환자 보는 일은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의사잖우.그런데 생각해보면 가정에는 참 무심했어.66년 미국에서 외과의사 연수 마치고 돌아와보니 아,집사람하고 애들이 세간을 팔아서 연명하고 있더란 말이야.기가 막히지.그렇게 살았어.”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낙환(78) 이사장.주변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바쁘게 사는 70대 철인'이라고 말한다.전국 5개 백병원(서울·상계·일산·부산·동래백병원)과 김해 인제대학교를 일군 입지전의 주인공인가 하면,스스로는 결핵과의 사투에서 승리한 부도옹(不倒翁)이기도 하다.“해방 직전인 44년에 경성제대 의예과를 들어갔는데 1학년때 덜컥,폐결핵에 걸린 거야.당시엔 그 흔한 스트렙토마이신도 없었어요.그때 박병래 선생님이라고,성모병원장하셨던 분인데,그 분이 폐에 기흉(氣胸·폐 안의 공기 주머니)을 만드는 방법으로 치료해 주셨어요.폐결핵 걸리면 여지없이 죽는 때였거든.” ●4시 기상… 하루라도 못뛰면 좀이 쑤셔요 6·25때는 서울에서 인민군에게 붙잡혀 낙동강 전선의 안동 야전병원으로 배속받아 이동하던 중 강원도 원주 부근에서 탈출해 구사일생했는가 하면 전쟁통에 아버지와 백부가 납북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하는 대중가요 ‘단장의 미아리고개’가 이를테면 그의 노래인 셈인데,두 분이 이미 유명을 달리 했음을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신산(辛酸)의 삶에 그는 치열하게 부딪혔다.52년 군의관으로 제대한 그는 납북된 백부 백인제 박사가 해방 전 지금의 백병원 자리에 개원한 ‘백인제 외과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이곳이 지난 46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 공익의료법인으로 설립된 재단법인백병원으로,지금 인제학원의 모태가 된 곳이다.그러나 말이 쉬워 입지전이고,부도옹이지 세상에 만만한 일이 없는 법.그는 여든을 지척에 둔 지금도 새벽 4시면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새벽달리기로 일과를 시작한다.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삼청공원 구간이 그의 조깅 코스.이젠 새벽 달리기가 체질화해 하루라도 못뛰면 좀이 쑤실 지경이다.벌써 40년째인 이 운동도 절박한 필요성에서 시작됐다.“꿈은 크고,할 일은 태산 같은데 심신이 의지를 따라주지 못하면 모든 것이 일장춘몽”이라는 게 그의 말이었다. “의사는 여간한 마음으로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그런데 백병원 초창기에 전 1인 3역,4역을 했어요.진료해야지,여기다 원장 행정업무도 만만찮아.또 사무장 일도 내 몫이고 당직까지 해야 했거든.이러니 몸이 배겨내나.그러다가 60년대 초 하루는 병원 식구들하고 도봉산 망월사라는델 갔지.지금 가보면 베이비코스야.그런데 너무 숨이 차 죽겠더라고.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맘먹고 달리기도 하고 등산도 하고 그랬어.”그 사이 달리기에 재미가 붙어 외국엘 가도 신발과 운동복은 반드시 챙겨가는 필수품이 됐다.얼마나 달리기에 빠졌나 하면 한번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달리다가 그만 미로에 들어 길을 잃고 정신없이 헤맨 적도 있다. ●주말마다 등산… 요즘엔 북한산 즐겨찾아 달리기와 이력이 엇비슷한 등산도 빼놓을 수 없다.“처음엔 남산을 오르내렸지.오전에 병원일 마치고 서둘러 올라갔다 내려오곤 했어.남산이 저래봬도 꽤 가파르거든.그러다 보니 운동도 정리가 돼요.평일엔 달리길 하고,주말엔 산엘 오르는데,한가지만 하는 것보다 그게 매번 새로워서 좋아요.”요즘엔 집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북한산을 즐겨 오른다.정릉에서 보국문을 거쳐 태고사쪽으로 빠졌다가 거기서 요기와 독서를 하다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식이다.예전엔 계곡에서 등목도 하곤 했다. 그의 운동은 결코 허섭한 마구잡이가 아니라 나름대로 설득력있는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다.인제학원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당사계(仁堂四戒)’가 그것이다.그의 아호(仁堂)를 따 이름붙인 사계는바로 ‘소식(小食)’‘다동(多動)’‘금연’‘절주’를 이른다. 사계가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는 그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상당수가 질정없이 먹어대 몸에 과잉 열량이 축적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암과 뇌졸중,고혈압 같은 순환기질환,당뇨병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지적했다.해방 전 중학교 4학년(지금의 고1) 때부터 중년을 넘길 때까지 ‘골초’로 불릴 만큼 담배를 즐겼으나 위궤양을 앓으면서 끊었고 평생 술은 가까이 하지 않았다. 다동은 그가 일상생활을 통해 보여주듯 많이 움직이라는 뜻이다.그는 지금도 월요일에 서울 백병원에서 전체 회의를 주재한 뒤 다음날 부산으로 가 이틀 가량 부산·동래백병원과 인제대 업무를 처리하고 올라와,상계 백병원으로 출근하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그를 ‘한국에서 가장 바쁜 70대 철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젊은 사람도 나동그라질 이런 일량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열정과 체력 때문이다.최근에는 맏딸인 인제대 보건대학원의 백수경 교수가 늘 동행해 보좌하지만 “아직은 아버님을 대신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다. ●‘소식·多動·금연·절주' 반드시 지켜야 건강 그래도 그는 의사다.그 나이에 다른 운동이라면 몰라도 달리기가 좀 무리 아니냐고 묻자 “동물의 생명은 움직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인간의 노화를 막고 건강을 지키는 것은 놀라운 명약이 아니라 운동”이라고 역설했다.그의 얼굴에 “뜻을 가진 대장부는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며,늙을수록 건장해야 한다.(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며 노익장(老益壯)을 역설한 옛사람 마원의 기세가 홍조로 어렸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새벽달리기 이렇게 하세요 그는 새벽에 달린다.“새벽길을 달리는 기분은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어.기분 좋거든.” 더러는 새벽운동이 해롭다고도 하지만 그는 체질화되면 도리없다며, 또 막상 해보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훨씬 많다고 했다.“달리기는 전신에 고루 효과를 미치는 좋은 운동입니다.근력은 물론 심폐기능 강화,내장근육 단련 등 효과가 한둘이 아니지요.사람이 나이들면 근육이 위축돼 체격이 왜소해지는데 그 때도 운동 말고 다른 묘책이 없죠.” 요즘 그가 뛰는 거리는 2㎞ 안팎.10여년 전만 해도 3∼5㎞를 뛰었으나 나이들면서 체력이 달려 조금 거리를 줄였다.“젊은 사람들은 거리가 좀 짧다고 여기겠지만,운동은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적당하게 오래 하는 게 훨씬 좋아요.” 이런 에피소드도 소개했다.“YS가 대통령일 때 청와대에서 한번 뵐 기회가 있었어요.이런저런 얘기 끝에 조깅이 화제가 됐는데,그 분께 물었더니 매일은 아니지만 약 3㎞ 정도씩 뛴다고 해요.그래서 ‘나이에 비해 운동량이 많은 것 같으니 좀 줄이라.’고 얘기해 줬어요.나중에 주치의 얘길 들으니 그래선지는 몰라도 2㎞ 정도로 줄였다고 해요.그 정도면 충분하거든.” 그는 YS보다 한 살 위다. 운동을 오래할 요량이라 뛰는 속도도 빠르지 않다.성과에 급급하지 않기 때문이다.1시간 정도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준비운동과 본운동,마무리 운동을 꼼꼼하게 하는 스타일이다.그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몸도 몸이지만 기분도 상쾌해져 하루가 가뿐하다.그의 건강론이기도 한 ‘심신불이(心身不二)’의 원형이 바로 여기에 있다.‘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평범하지만 값진 가르침이다. 일산백병원 스포츠의학과 양윤준 교수는 “사람마다 체력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고혈압이나 당뇨,고지혈증 등 순환기계의 문제만 없다면 최대 맥박수인 분당 150의 60∼80% 정도인 90∼120이 적당하다.”며 “노약자들은 자신이 느끼기에 ‘약간 힘든 정도’로 운동하되 중요한 것은 운동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추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 이강훈선생 영전에/ “통일이 참된 독립, 일깨워준 동지”

    “민족이 누란의 위기에 빠져 있어!어서 이 병실에서 나가 민족을 구하는 일에 나서야 하는데….” 100세를 넘긴 연세에도 여전히 독서를 하시며 병실을 찾은 이 아우에게 필담을 전하시던 이형! 이 사람 또한 백수를 바라보는 나이이나 빈소를 찾아 “광복은 되었지만 아직 독립된 나라는 아닌 만큼 우리가 힘을 합해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시던 생전의 말씀을 되새기며 돌아왔습니다. 우리 두사람이 말문을 트고 막역한 사이가 될 수 있던 것은 우리만의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아직 10대에 역사적인 3·1운동에 참여했다는 동류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둘째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부여한 소임을 수행할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동지의식을 가졌습니다.하지만 두사람의 사이를 묶어둔 더욱 큰 동인은,민족 장래에 대한 현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식의 동질성에 있습니다. 광복 후 환국하신 백범(김구)선생님께서 “분단된 조국인 한 아직 독립을 이루었다 말할 수 없다.그러므로 조국통일을 위한 노력은 이 시대의 ‘새로운 독립운동’이다.”라고 수없이 강조하신 말씀에 우리는 전적으로 생각을 같이하였습니다.이승만정권 이후 역대 독재정권으로부터 갖은 탄압과 불이익을 강요받을 때마다 이형은 이 아우에게 자주독립한 통일조국에 대한 신념의 불꽃을 다시 지펴주시곤 했습니다.이토록 가장 든든한 조언자이자 동지인 이형을 보내는 이 아우의 마음은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광복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광복된’나라가 아니라,진정한 의미로 ‘광복될’나라를 위함에 있음을 강조하신 이형!이형의 소천을 계기로 이땅에 생존한 광복회원이나 지도층이 이러한 ‘이강훈식 광복정신’을 받들어 ‘남북’ 및 ‘보혁’ 또는 ‘동서’의 빗장을 푸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곧 이 시대의 애국운동이요,새로운 독립운동임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실로 간절합니다.이제는 고인이 되신 이강훈 형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비오며…. - 신창균 ‘백범정신’ 공동대표 올해 95세인 신창균 대표는 1948년 백범과 함께 평양의 ‘남북지도자회의’에 다녀오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과 통일운동에 바쳐왔다.
  • 前구의회의장 납치 암매장/18년간 알고지낸 3명이 범행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4일 구의회 의장을 지낸 60대 건설회사 사장을 납치·살해한 뒤 암매장한 최모(37·경비업)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최모(28)씨를 수배했다. 최씨 등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전 은평구의회 의장 박모(61)씨를 함께 식사하자며 불러낸 다음 승용차로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하다 박씨가 이를 거부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숨진 박씨를 이날 오후 11시쯤 경기도 용인의 야산에 파묻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업 실패와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재력가를 납치,돈을 뺏은 뒤 살해하기로 하고 경기도 용인의 야산에 구덩이를 미리 파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18년 전 새마을금고가 운영하는 독서실에서 총무로 일하다 금고 이사장이었던 박씨를 알게 됐다.”면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현금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차량번호판 1개가 지난 9월 서울 구기동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차량 번호와 비슷하다고 보고 최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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