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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마포구 ‘작은 도서관’

    [현장 행정] 마포구 ‘작은 도서관’

    전업주부 이복희(56·성산2동)씨. 매일 오전 10시면 15개월된 외손녀 송하와 함께 집을 나선다. 이씨가 향하는 곳은 동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성메작은도서관. 지난 5월 문을 연 마을도서관이다. 165㎡ 남짓한 도서관 한 구석엔 장판이 깔린 유아용 독서공간이 있다. 이씨는 이곳에서 송하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다. 송하는 요즘 비행기가 등장하는 그림책에 재미를 붙였다. “첫 손자인 만큼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하게 해주고 싶었다.”는 이씨에겐 마을도서관이 쉼터이자 육아공간이다. ●문턱 낮춘 ‘생활도서관’ 지향 마포구에는 성메도서관 외에도 2곳의 작은도서관이 더 있다. 신공덕동 ‘늘푸른소나무 작은도서관’과 공덕동 ‘꿈을 이루는 작은도서관’이다. 마을문고 형태로 운영되던 동사무소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사단법인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주부·어린이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공공도서관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동네 슈퍼마켓 가듯’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도서관’을 지향한다. 개관 3개월 만에 이용자가 2만명을 넘어설 만큼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회원으로 등록한 사람도 1800명에 육박한다. 성메도서관의 김계옥(41) 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도서관을 찾고 있다.”면서 “그만큼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수요가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학기간인 만큼 요즘 도서관의 주 이용자는 어린이들이다.19일 성메도서관에서 만난 구본민(7·중동초 1년)군은 “학교에도 도서관이 있지만 집과 가깝고 좋아하는 만화책도 많은 작은도서관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소통·교감의 장으로 마포 마을도서관의 특징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가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책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는 것 역시 도서관의 역점 사업이다. 매주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동화구연과 글쓰기, 책 만들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학기간인 요즘엔 모빌과 옷 만들기 등 공예교실도 운영한다.10명이 넘는 청소년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든든한 인적 자산이 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사단법인 ‘평화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와 함께 ‘평화 책 전시회’도 연다.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삶’에 대한 감수성을 심어주자는 취지다. 학부모 강좌도 병행한다. 좋은 책 고르기와 독서를 통한 영어 조기교육 등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강좌가 매달 한 차례씩 열린다. 마포구는 지역의 작은도서관을 구립도서관과 주민개방 학교도서관과 연계하는 ‘마포 도서관 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하숙촌 흑석동 ‘한강 뉴타운’으로

    하숙촌 흑석동 ‘한강 뉴타운’으로

    다세대 주택가 ‘하숙촌’으로 유명했던 흑석동이 ‘한강 뉴타운’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9일 동작구 흑석동 84의10 일대(89만 4933㎡)에 2015년까지 아파트 1만 627가구(임대 1294가구 포함)를 짓는 ‘흑석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학가 고려 ‘부분 임대형 아파트´도 사업 대상지는 총 9개 구역으로 나눠 8곳은 주택재개발사업으로,1곳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된다. 용적률은 주택재개발이 190∼240%, 도시환경정비사업 지역은 400% 이하가 적용된다. 3만여명이 거주할 흑석뉴타운은 4∼35층 규모의 아파트가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경사지와 구릉지엔 4층 이하의 테라스형 하우스가, 중심센터엔 탑상형의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평지엔 7∼26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저·중·고층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흑석동이 하숙, 자취 등의 1인 가구가 많은 대학가인 점을 고려해 85㎡ 이상의 분양주택 일부 공간을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부분 임대형 아파트’ 1684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1층엔 노인시설과 유아방, 독서실을 설치해 이웃간 교류를 활성화한다. 도서관과 복지시설 등 공공 건물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집단에너지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원과 ‘테마 가로’ 등도 조성된다. 내년 5월에 개통될 지하철 9호선 신설역 인근엔 중앙문화공원이 꾸며진다. 또 상업과 업무, 주거 등을 갖춘 35층 규모의 복합건물 ‘타운 코어’가 들어선다. 중앙문화공원 부지와 인접한 4000㎡ 규모의 유수지는 한강둔치로 이전된다. ●자연+문화 이뤄진 ‘휴먼도시´로 탄생 한강, 지하철 9호선 신설역, 중심공원을 거치는 뉴타운의 모든 주거 단지에 보행자 도로가 조성된다. 특히 생태와 생활, 문화 등 ‘테마 가로’로 들어선다. 생태 가로는 현충원에서 중앙공원을 거쳐 용봉정 근린공원에 이르는 구간이다. 자연 관찰과 생태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생활 가로는 서달로가 중심 도로로 상가와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문화 가로는 문화공연, 공연장, 이벤트 광장 등으로 꾸며진다. 녹지축은 현충원과 서달산으로 연계돼 개발된다. 가구당 공원·녹지 면적은 현재 1.2㎡에서 7.8㎡ 수준으로 확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흑석지구는 한강과 서달산의 자연 환경, 중앙대·숭실대 등의 문화 환경이 함께하는 ‘휴먼 도시’로 태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중심부의 타운코어는 한강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석뉴타운은 계획안이 이달 고시되면 구역별로 조합설립 인가,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3차 뉴타운지구 가운데 나머지 시흥과 창신·숭인뉴타운의 개발계획은 연내에 확정해 발표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출판평론상·학술상 공모”

    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는 올해 ‘한국출판평론상·학술상’ 응모작을 10월 말까지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출판평론상 분야는 신간 평론과 출판시평 등에 관련된 원고 또는 단행본을 대상으로 한다.신간 평론의 경우 올해 1월 이후 초판이 발행된 도서를 대상으로 특정 분야의 출판 동향을 분석하거나 특정 주제를 다룬 책들의 내용을 분석한 글을 2편 응모해야 한다. 출판학술상 분야는 2007년 1월 이후 발표된 출판 관련 논문(학위논문 포함)이나 출판·독서 관련 학술 단행본을 대상으로 한다. 수상작은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분야별 최우수상에는 각 200만원, 우수상에는 각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02)739-9040.
  • “영어로 된 책 꾸준히 읽은 게 비결”

    “영어로 된 책 꾸준히 읽은 게 비결”

    서울대가 주관하는 영어능력시험인 텝스(TEPS)에서 사상 첫 만점자가 나왔다.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실시한 텝스 97회 정기시험에서 서울 예일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전하영(17)양이 200문항을 모두 맞혀 역대 최고 점수인 987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9년 1월 텝스 정기시험이 시작된 이래 200만명 이상이 시험에 응시했으나 만점을 기록한 사람은 없었으며 지금까지 최고 점수는 981점 이었다. 특히 전양은 처음으로 응시한 텝스에서 만점을 받아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전양은 “부모님의 권유로 시험을 봤는데 좋은 점수가 나와 얼떨떨하다.”면서 “어릴 때부터 책이나 영화를 통해 영어를 꾸준히 접해 온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양은 초등학교 시절 미국에서 생활할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주변에서 ‘책벌레’로 불렸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영어로 된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텝스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텝스는 단순 영어 지식만이 아니라 종합적인 이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만큼 독서량이 많은 수험생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갤러리 진화는 멈춤없다 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

    갤러리 진화는 멈춤없다 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

    ‘갤러리는 진화한다.’ 진정한 미술애호가라면 대번 ‘감’잡을 얘기다. 아직도 갤러리에 그림만 보러 간다면 유행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다. 작품 감상은 기본.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둔 갤러리도 더 이상 뉴스가 되지 못한다. 명품쇼핑을 하고 근사한 의류매장을 덤으로 둘러보고 독서삼매경에도 빠질 수 있는, 이름하여 ‘다목적’ 갤러리가 대세다. ●갤러리·명품매장·공연장 등 세트로 갖춰 서울 강남 도산공원 앞의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미술팬들 사이에선 ‘럭셔리 갤러리’로 통한다. 명품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진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아트 월드’ 별천지가 펼쳐진다. 명품족과 미술애호가층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고품격 갤러리다. 오픈한 지 1년여만에 강남의 명소로 떴다. 실제로 3층의 현대미술 전용공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 이르기까지는 한눈을 팔게 만드는 아이템들이 널려 있다. 지하 1층은 북카페와 박물관, 지상 1·2층은 에르메스 매장이 발길을 붙든다.13일까지 영상작가 박찬경의 ‘신도안’전을 열고 있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한 관계자는 “명품매장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한동안은 관람객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엔 전시를 먼저 관람하고 나머지 공간들을 둘러보는 미술팬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 문을 연 신세계 아트월갤러리도 쇼핑족들을 겨냥한 복합전시공간으로 꼽힌다. 명품매장 사이사이에 아트월을 만들어 쇼핑과 미술품 감상을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근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에 재단장하고 문을 연 PKM트리니티 갤러리. 이곳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갤러리 명소다. 지하2층의 갤러리로 내려가기 전에 거치게 되는 1층의 카페 ‘10 코르소 코모’와 어울려 마케팅 상승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 강남의 유명 다목적 갤러리로는 교대역 근처의 세오갤러리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팬들 사이에선 꼭 한번 들러볼 만한 ‘멀티컬처’ 공간으로 입소문이 짜하다. 파스텔톤 건물의 지하 1층이 공연장, 지상 1층이 아트상품을 파는 카페,2층이 전시장이다. 젊은 작가 위주의 기획전시를 항상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건물 벽면의 월아트도 볼거리다. ●한 곳서 여러가지 여가선용 편리하게 인사동의 레스토랑 ‘운모하’도 조촐한 규모의 멀티갤러리로 통한다. 소담스러운 단층 건물안의 레스토랑 벽면이 그대로 전시공간이다. 젊은 층의 발길이 많아 신인 작가들의 데뷔전을 주로 여는 게 특징. 전시기간 중엔 미리 요청만 하면 작가에게서 작품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PKM트리니티갤러리의 갤러리스트 이유진씨는 “복합갤러리는 근년 들어 미술이 일반인들에게로 급속히 저변확대되면서 형성된 새 트렌드”라면서 “미술감상도 쇼핑, 공연 등 친숙한 여가선용 아이템으로 점점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새로 선보이는 문화공간들도 이런 경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대치동 휘문고 사거리에 지난 7월 개관한 ‘크링(Kring)’도 공연장, 카페, 갤러리를 세트로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다목적 갤러리들의 노림수는 하나다.“이래도 안 와 본다고?”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이정우 선생 별세

    일본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 이정우 선생이 9일 오후 4시 숙환으로 별세했다.87세. 선생은 192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도쿄고등학원에 재학 중이던 1940년 8월 오유근·노재용 등과 함께 민족의식을 고양할 목적으로 독서회를 조직, 해외 독립운동 전개 상황을 주시하면서 조직 확대 및 동지 규합에 힘을 쏟았다. 독서회의 조직이 확대되면서 일경에 발각돼 회원들이 모두 체포됐다. 일시 귀국 중 화를 면했지만 다시 일본으로 가기 위해 여수에 머물던 중 일본 헌병에 체포됐다. 선생은 혹독한 고문을 당하다가 1942년 11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7년 대통령표창,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유통업을 하는 상일씨 등 2남3녀가 있다.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장지 대전국립묘지.010-5345-3079.
  • [Seoul In] 펀펀 영어교실 운영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펀펀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숭실대와 중앙대, 총신대에서 원어민 교사가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치는 영어교실이다. 올해는 동주민센터, 청소년 독서실, 어린이 도서관 등에서 진행되는 수업도 있다.12월21일까지 해당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구가 10만원을 지원하고, 본인 부담액은 1만∼2만원이다. 교육지원단 820-9229.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수십년 전 한 코미디프로그램이다.“(뉴스가 끝난 뒤)지금부터 날씨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내일 봐야 알겠으며 바람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삼삼하게 불겠습니다.” 2108년 어느 날이다.“더 이상 날씨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까닭있는 해설이 섬뜩하다.“인류를 덮친 기후변화의 폭격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그리고 무섭도록 잔인하게 인류를 잠식시키고 말았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간은 지구의 주인인양 거들먹거렸다. 지구를 마구 파헤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마치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지구 속으로 긴 빨대를 꽂아 석유를 뽑아대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처참하다. 성난 지구가 인간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 SBS방송의 간판 기상캐스터 홍서연(31)씨. 그는 최근 KBS,MBC 등 방송 3사의 기상캐스터들과 함께 ‘내일은 맑음’이란 책을 공동집필했다. 여기에서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거침없이 예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하는 날씨를 환경문제로 눈을 돌려 다가올 미래의 재앙을 경고한 것. 다음 세대, 그리 머지않은 100년이기에 걱정으로 다가온다. 홍씨는 기상캐스터 중 유일하게 대기과학을 전공(부산대)한 기상 전문가이다. 올해 8년차인 그는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날씨박사가 된 서연이’ 등 관련 서적을 벌써 3권이나 펴내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날씨박사∼’는 주인공 ‘서연이’와 ‘뭐든지 할머니’ 사이에 나누는 재미있는 ‘날씨동화’로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방송에서 발랄 깜찍한 외모에 하루 또는 2∼3일간의 날씨를 또박또박 쉽게 설명한다. 하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팬카페가 개설돼 있는 등 ‘날씨언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적잖이 야단을 맞는 경우도 있다. 원래 날씨예보는 기상청만이 할 수 있고 기상캐스터들은 이를 토대로 사실상 알기 쉽게 중계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날씨예보가 틀렸을 때에는 빗발치는 항의전화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일기예보의 출처가 기상청인데도 이를 전달한 기상캐스터에게 화풀이가 쏟아지는 것. 특히 올 여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자주 틀린 일기예보로 더욱 그렇다. 서울 목동의 SBS사옥에서 홍씨를 만났다. 그는 SBS 기상캐스터 5명 중 최고참으로 2000년 11월 입사해 주로 오후 5시와 저녁 8시 뉴스시간대에서 기상해설을 맡고 있다. ▶올 여름 날씨예보가 자주 틀려 곤욕을 치를 때가 많을 것 같은데. “포장마차나 일용직 근로자들은 날씨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비가 온다고 하면 영업을 포기하게 되는데 그럴 때 손해가 너무 크다고 해요. 전화로 야단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세차해야 되는데 괜찮겠느냐.’‘주말에 골프가려는데 날씨가 어떻겠느냐.’ 등의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식당에서 낯선 사람과 마주쳐도 ‘내일 날씨 어때요.’하는 반가운 인사도 종종 받고 있지요.” ▶날씨예보가 왜 자주 틀린다고 생각하는지요. “인류가 가지고 있는 과학에도 어느정도 한계(데이터 수집이나 모델링, 기후변화를 비롯한 과학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직접 받는 예보자료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실시간 참고자료 등을 분석해 그림을 그리고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대개 뉴스시간 끝에 날씨예보가 나오는데 준비는 어떻게 합니까. “기상캐스터는 기상청에서 나온 수치, 확률, 온도 같은 것들을 알기 쉽게 말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기상청 자료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저는 주로 예보 3시간 전부터 그래픽을 준비하는 등 연습을 합니다. 예보를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날씨를 나타내는 단어나 더위의 종류를 고민하게 되지요.” ▶일기예보 때 어디에다 중점을 두는지요. “예를 들어, 일기예보 자료에는 강우량이 5∼20㎜ 예상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비가 5㎜ 오면 우산을 안쓰고 다녀도 되는 정도인데 20㎜면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리거든요. 그 차이를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간단히 우산만 준비해도 될지, 아니면 정말 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지 말이죠. 기상청에서 주어진 여러 자료를 종합, 그 경중을 따지고 되도록이면 정확한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기상캐스터가 됐나요. “대기과학은 신생 학문입니다. 날씨를 방정식으로 푼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지요. 대학 입학무렵 마침 ‘토네이도’ 영화에 멋진 기상학자가 나오는 것을 봤어요.‘나도 저래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대학 4학년 때 SBS에서 기상관련 학과를 전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기상캐스터를 뽑는다는 모집공고를 접하게 됐습니다. 경쟁률이 40몇대 1인가 됐는데 다행히 뽑혔지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기상캐스터로 일할 것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기상캐스터로 있다가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로 변신을 하던데. “저는 기상캐스터를 천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기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기상캐스터로 선출되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이 증가해 일기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인 일이지요. 만약에 수학 같으면 아는 사람만 알지만 날씨는 누구나 다 겪는 거잖아요.” ▶기상캐스터로서 겪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날씨예보가 틀려 야단맞는 경우가 그렇고 또 아직도 누가 써주는 원고를 이쁘게 단장만 해서 읽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특히 휴가를 가족과 제때 못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 언제 휴가를 가나요. “입사 후 여름 휴가는 한번도 못갔습니다. 사실 우리 같은 직업은 여름과 겨울이 대목이거든요. 여름에는 태풍도 많고 무더위와 장마예보를 해야 하고, 겨울에는 폭설과 강추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봄, 가을에 잠깐 짬을 내 휴가를 다녀오지요.”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기과학과에 97학번으로 입학하면서 기상전문가의 꿈을 키웠다.2006년 11월 SBS의 동료 아나운서 남편의 소개로 만난 중앙부처 공무원인 김의중(32)씨와 결혼했으며 SBS라디오 러브FM ‘행복한 주말 홍서연과 함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상캐스터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말쯤 초등학생 교과서와 관련된 날씨책을 하나 더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캐스터가 등장하는 ‘오버 더 레인보’ 등 시간이 나면 영화와 독서에도 관심을 쏟는다.‘날씨언니’답게 우산을 색깔별로 30개가량 모을 정도로 우산 수집에도 취미가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8년 부산 출생 ▲97년 경남여고 졸업 ▲2000년 11월 SBS방송 기상캐스터로 입사 ▲01년 2월 부산대 대기과학과 졸업 ▲05년 영화 새드무비 특별출연 ▲08년 영화 무림여대생 특별출연 ▲08년 현재 SBS 오후 5시뉴스와 저녁 8시뉴스 기상캐스터로 근무(프리랜서) # 주요 저서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06년), 날씨박사가 된 서연이(07년), 내일은 맑음(08년·공저)
  • “아이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방학 중인 어린이를 겨냥한 기획상품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통업계의 도서 기획상품과 먹거리 신제품 출시가 특히 눈에 띈다. ●독서로 알차게 홈쇼핑 업계는 이달 논술 실력 향상을 주제로 어린이 관련 책 판매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CJ홈쇼핑은 ‘민음사 이문열 동양고전 풀세트’를 적극 판매 중이다. 삼국지 10권, 초한지 10권, 수호지 10권 등 총 30권 세트로 구성돼 있다.16만 3000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8일 “여름방학을 맞이해 종전 주 2회인 초등학생용 도서 방송을 주 4∼5회로 늘렸다.”면서 “이문열 동양고전은 최근 방송에서 1시간에 700세트가 팔렸다.”고 말했다. CJ홈쇼핑에서는 만화로된 역사책인 ‘통째로 세계사’도 판매하고 있다. 세계사 12권, 한국사 5권 등으로 이뤄졌다.9만 9000원이다. 인터넷몰을 통해 판매 중인 월간 학습지인 ‘월간 우등생학습 2008 여름방학구성’(6개월 분량 8만 4000원)은 이달 셋째 주에 방송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학년별로 선택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초등과학 교과서로 직결되는 과학 만화인 ‘WHY 시리즈 세트’를 판매 중이다. 만 7세에서 13세까지의 어린이가 대상이다. 본구성 총 40권, 도감 3권 등이 들어 있다. 가격은 26만 2500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생들을 위한 ‘시공 초등문고 베스트’는 카네기, 퓰리처, 안데르센 등 수상작과 추천작을 포함해 총 50권으로 이뤄져 있다. 정상가보다 40% 할인된 19만 2000원에 판다. ●각종 어린이 행사도 체험 현대백화점은 목동점(9∼12일)과 무역점(15∼19일)에서 ‘어린이 안전 스쿨’ 행사를 각각 연다. 한국어린이 안전재단의 자문을 받아 신변, 가정, 교통, 생활, 놀이, 승강기 안전 등 6개 주제별로 이뤄지는 체험 교육이다. 예컨대 신변안전 교육에서는 ‘내 몸과 마음은 소중해요.’란 제목의 동영상 시청을 통해 몸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역할극을 통해 대형 놀이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운다.1회 교육은 90분씩으로 하루 4회 진행된다. 한 반에 6∼10세 어린이와 부모가 참가한다.3명 기준 한 가족 참가비는 2000원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남영동 본사에 있는 갤러리인 쿠오리아에서 ‘과자나라 앨리스전’을 진행한다. 과자와 껌으로 만든 성(城), 숲, 동물, 의자, 터널 등이 전시된다. 관람은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매 한 시간 단위로 진행되는 점토 만들기 행사는 1인당 5000원의 체험료를 내야 한다. 월요일은 전시가 없다. ●어린이 간식 먹거리도 봇물 방학을 맞은 어린이의 간식 신제품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농심은 어린이를 위한 라면인 ‘아낌없이 담은 라면’을 출시했다. 면은 발아현미, 콩, 귀리, 보리, 밀 등 다섯 가지 곡물이 들어갔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조미유도 들어 있다. 순한 해물맛(93g)과 매운 소고기 맛(94g) 2종으로 가격은 1100원이다. 파스퇴르유업은 아이 전용 두유인 ‘프리미엄 아이두유’를 출시했다. 소화가 쉬운 유기농 현미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700원(180㎖)이다. 사조산업은 어린이 참치인 ‘사조 로하이 바베큐맛 참치’를 내놓았다. 바비큐 소스가 들어 있다. 아이들이 햄버거 등에 있는 바비큐 소스 맛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1700원(150g)이다. 미스터도넛은 영양을 강조한 두부도넛을 출시했다. 글레이즈두부(1300원), 빈슈가두부(1400원), 세사미두부(1400원), 호박씨두부(1400) 등이다. 강원도 청정지역의 국산 콩으로 만들었으며, 두부 성분이 20% 이상 들어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린이 학습지 무료 구독 신청하세요”

    ‘구청에 신청하면 어린이 방문학습지도 공짜로 구독할 수 있다.’ 성북구는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 이하의 가정을 대상으로 ‘아동 인지능력 향상서비스’ 수혜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월 2만 5000원 한도의 ‘바우처’를 발급받아 방문학습지 중 1개를 10개월 동안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학습지는 웅진·아이북랜드·한우리·대교·교원·영교·구몬·한솔 등 8개 중에 골라야 한다. 바우처란 일종의 복지상품권이다.2만 5000원 한도를 넘는 부분은 신청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본인 부담은 5000∼2만 3000원이 된다. 방문학습지 구독과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독서도우미를 통해 어린이의 언어능력, 창의력, 인지력 등 발달을 꾀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인지능력 향상서비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은 2인 227만 7000원,3인 322만 9000원,4인 370만 5000원 등이다. 해당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와 건강보험증, 신분증,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료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된다. 8월 모집대상인 어린이는 2002년 1월∼2006년 12월 출생한 만 2∼6세 아동이다.2002년생은 올 12월31일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성북구 관계자는 “워낙 인기있는 서비스라 매번 신청자가 넘치는 바람에 몇가지 우선 기준을 정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를 먼저 돕고 있다.”면서 “이달에 떨어져도 다음달에 신청하면 선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름휴가, 시원한 도서관 최고!

    노원구가 8월 한 달간 ‘도서관으로 떠나는 여름휴가’를 주제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디지털 어린이전용 도서관인 노원어린이도서관에선 8일 25개 자치구의 특색을 배우고 서울 지도를 꾸며보는 ‘책벌레들의 서울 점령기’와 9일 서울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보는 ‘꼬마 장금이’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오는 21일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올바른 수학교육 특강 ‘배종수 삐에로 교수의 우리 엄마는 수학박사’가 마련된다. 또 20일까지 1층 전시실에선 연필동화 ‘을파소’에 삽입된 그림을 전시하는 ‘원화 전시회’가 진행된다.. 월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는 8일까지 독서문화 특강이 열린다. 가족영화 ‘꿀벌 대소동’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16일과 23일 상영된다.1층에선 18일까지 ‘원화 전시회’가,14∼24일엔 ‘북아트 전시회’가 열린다. 노원정보도서관은 9일 우리 전통복식 문양인 흉배로 예쁜 티셔츠를 만들어 보는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 행사를 연다. 금·토·일요일마다 가족·청소년 영화를 상영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람들은 왜 노래를 할까

    “형, 사람들은 왜 노래를 할까?” 그날 음악을 하는 선배와 연습을 마치고 옥상에 올라가 맥주를 한잔 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내 질문에 선배의 눈이 커졌다. 아차, 내가 하지 말았어야 할 질문을 했구나. 내가 생각해도 너무 유치한 질문이다. 아들이 엄마에게 “엄마는 왜 여자야?”하고 묻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당시 난 그 질문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었다. 사람들은 왜 노래를 부를까? 노래의 무엇이 그들을 웃고 울게 하는 걸까? 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물은 적이 있었지만, “스트레스 풀리잖아요” 라든지 “그냥 본능 아닌가요?” 하는 답만 되돌아왔다. 아니다. 내게는 뭔가 더 그럴듯한 답이 필요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근본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식검색 사이트를 뒤졌더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나왔다.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 쾌감을 느끼는 것은 뇌에서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자에 이어 사회학자가 나섰다. “계급이 생겨나고 탐관오리들이 많아지고 국가가 아수라장이 되다 보니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불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농사일이 힘드니 노래로 흥을 돋우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역시나. 그날 선배 형은 나의 엉뚱한 질문에 핀잔 대신 한 러시아 음악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은퇴를 앞둔 노 음악가였는데 불치병으로 청력을 잃은 후에도 쉬지 않고 연주활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인터뷰어가 이 거장에게 당신이 평생을 바친, 고난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음악이 인간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묻자 그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확실한 것은, 세상에는 오직 음악으로만 전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거였다.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이유, 그것은 오직 노래로만 전할 수 있는 인간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우리가 사랑의 웅변이 아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이유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하는 일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김현성_ ‘소원’ ‘이해할게’ ‘헤븐’ 등의 노래를 부른 가수입니다. 폭넓은 음역과 고운 미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어디를 가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소문난 독서광이기도 합니다. 2008년 8월
  • [문화마당] 방학때 미술관이 붐비는 이유/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문화마당] 방학때 미술관이 붐비는 이유/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폭염이 계속되지만 요즘의 내 심정은 긴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격이다. 왜냐하면 미술관의 문을 열기가 무섭게 관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관객들은 개관시간을 기다리면서 줄을 서는 수고를 기꺼이 감수한다. 세상에, 문화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을 한국에서도 보게 되리라고 감히 상상인들 했을까. 비단 사비나미술관뿐만 아니라 다른 미술관에도 눈에 띄게 관객이 늘었다고 한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스타작가의 작품이나 블록버스터형 전시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인데도 관객들은 줄지어 미술관을 찾는다. 특이한 점은 난생 처음 미술관을 찾은 왕초보 관객들이 유독 많다는 것이다. 왕초보 관객이란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을 가리킨다.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자녀들이 미술관 나들이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각 학교에서 방학기간 학생들에게 예술과제를 내주기 때문이다. 즉 학생들은 미술작품을 보고 감상문을 쓰려고, 학부모들은 ‘아트 바캉스’ 삼아 자녀들과 함께 미술관에 찾아오는 것이다. 평소에는 미술관 근처에도 가지 않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오직 방학숙제를 해치우기 위해 전시장에 가는 것에 대해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예술을 강제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고, 공부시간을 축내는 공연한 짓이라면서 볼멘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많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만일 학교에서 예술과제를 강요하지 않는다면 공부기계로 전락한 학생들이 과연 미술관을 찾을 엄두조차 낼 수 있을까. 문화강국을 꿈꾸는 한국인들 중 대다수가 미술맹인 상태로 살아가는 것은 어릴 적부터 미술관에 다니는 습관이 길러지지 않아서이다. 반면 문화선진국에서는 미술관을 열린 예술학교 혹은 예술놀이터로 여긴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미술관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의 높은 문턱을 일반인들이 처음으로 넘어서기란 무척 어렵지만 일단 경험한 이후에는 열혈관객이 될 확률이 높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로버트 치아디니는 첫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문간에 발 들여 놓기 기법’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지금 국내 미술관들은 관객 숫자를 늘리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정부에서 미술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짜라는 미끼(국공립미술관 무료관람정책)를 내세워 관객들을 유혹할 생각까지 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반짝 쇼가 아닌 관객의 발길이 저절로 미술관으로 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문화·교과부가 권장도서를 선정해 학생들의 독서가이드가 되어주듯, 방학기간에 열리는 전시 중에 우수전시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관람하도록 적극 권장하는 방법이다. 이를 활용하면 미술관들은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전시를 안정적으로 기획할 수 있고, 학생들은 과제에 적합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학부모는 예술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재정이 열악한 사립미술관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우수전시에 공공기금을 배정해 전시비용을 지원한다면 가족들이 방학기간에 가까운 미술관을 찾아가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방학 때면 미술관에 철새처럼 등장하는 일회용 관객들을 단골관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살아 있는 미술관정책을 만들자는 나의 제안에 관계기관의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 새 대법관 후보 양창수 교수는 누구?

    새 대법관 후보 양창수 교수는 누구?

    국내 민법의 최고봉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양창수 서울대 법대 교수는 최근 대법관이 임명될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다. 그만큼 학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법원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뒤 쓴 잔을 3번 들이켰지만 결국 네 번째 추천에서 제청돼 ‘3전4기’에 성공했다. 5년 남짓 판사로 재직한 뒤 20여년 동안 강단에 선 그의 수업은 법학도 사이에 명강의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 ‘민법입문’과 ‘민법연구’ 등은 교과서로 꼽힐 정도다. 그는 학점 평가에서 에누리가 없을 정도로 깐깐하고 엄격한 원칙주의자이며 자존심과 자부심이 강하지만, 주례 부탁이 많이 들어올 정도로 제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교수들은 끊임없이 학문에 정진하는 모범적인 학자로 꼽는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가 있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이다. 법학뿐만 아니라 문학까지 두루 섭렵하는 독서가 취미. 대학 시절엔 연극 극본 등을 직접 써서 무대에 올리고, 소설과 시로 상을 받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권유현(53)씨와 1남1녀가 있다. 장남 승우씨는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인 예비법조인이다. ▲1952년 제주 출생 ▲서울고-서울대 법대 ▲사시 16회(연수원 6기) ▲육군 법무관 ▲서울민사지법·형사지법·부산지법 판사 ▲대통령비서실 법제연구관 ▲서울대 법대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뉴욕대 객원연구원 ▲서울대 법대교수(1996) ▲도쿄대 객원연구원 ▲민사판례연구회 회장 ▲한국민사법학회회장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명사들의 여름나기] 김형오 국회의장

    [명사들의 여름나기] 김형오 국회의장

    “한여름 뙤약볕을 벗어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매미 소리 들으며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신선놀음을 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무더위를 피한다고 여의도를 떠나는 여유도 저에게는 욕심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의 맘을 더욱 짓누르는 것은 지각 개원으로 국민에게 폐를 끼쳤다는 ‘미안함’이다. 국회가 40여일 동안 문도 열지 못하고 할 일을 미루는 사이 김 의장의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버렸다. “보통 정치권에서 7,8월은 하한기(夏閑期)라고 부른다. 이때가 되면 정치인들의 말씨름과 기싸움으로 시끄럽던 여의도가 잠시 적막에 빠진다. 하지만 올여름은 전혀 그렇지 못할 것 같다.18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하고도 40여일간 문을 열지 못하더니, 지금까지도 원 구성을 못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께 정말 면목이 없다.” 국회를 열어놓고도 여야 간의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국회’가 지속되는 것이 김 의장의 여름을 더욱 덥게 만들고 있다. 김 의장은 “이맘 때쯤이면, 정치인들은 치열한 정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현장에서 민심을 살피기도 하고, 휴가를 떠나 쉬면서 재충전하기도 하는데.”라며 여야 간의 정쟁으로 국회가 제 기능을 못하는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렇게 빡빡한 일정 속에서 유일하게 김 의장에게 짧은 여유를 선사하는 것은 독서다. 김 의장은 올여름에 읽을 만한 책으로 세계적인 기업 홍보업체 버슨 마스텔러의 경영자이자 마켓 리서치와 컨설팅 전문기업인 PSB 회장인 마크 펜과 PSB 수석 컨설턴트인 키니 잴리슨이 함께 쓴 ‘마이크로 트렌드’를 추천했다. 김 의장은 “이 책에는 ‘세상의 룰을 바꾸는 1%의 법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면서 “세상을 이끄는 것은 ‘다수’지만, 그 속에는 막강한 힘을 가진 열정적인 ‘소수’가 존재함을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31일 타계한 이청준의 삶과 문학

    31일 타계한 이청준의 삶과 문학

    31일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씨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로 꼽힌다. 장편 ‘당신들의 천국’, 단편 ‘벌레이야기’ 등의 작품에서 보듯 그는 40여년 문단생활 동안 인간 존재의 의미를 특유의 성찰적 시선으로 천착해왔다. 문학평론가 우찬제(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한국 현대소설사를 가장 빛낸 대표적인 ‘지성 작가’로 이청준 선생을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39년 전남 장흥군 대덕면(현 회진면) 진목리에서 태어난 작가의 어린 시절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여섯살 때 세살짜리 아우를 홍역으로, 반년 뒤에는 형을 결핵으로 떠나보냈다. 그 이듬해에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 같은 불행은 훗날 더없는 문학적 자양이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두운 다락방에서 형이 남긴 소설책과 메모, 독후감 등을 읽으며 죽은 형과 ‘영혼의 대화’를 나눴다. 이때 죽음이 결코 죽은 자와의 관계를 끊어놓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작가는 형을 대신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끝간데를 모르는 지성의 저력 광주서중에 입학하면서 고향을 떠나 ‘대처(大處)’로 나오게 된 작가는 도회(都會)에 대한 동경과 절망의 마음을 동시에 갖게 됐다. 이는 그가 문학청년이 되는 동기가 됐다.“도회지의 현실에 끼어들지 못하니 문학으로라도 끼어들고 싶어 문학에 정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청준의 문학 세계는 여느 작가들이 감히 넘볼 수 없을 만큼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다양하다.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사회의 인간 소외, 언어에 대한 탐색, 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쏟아낸 지성의 저력은 끝간 데를 모른다. 문학평론가 김치수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어떤 주제든지 쉽게 넘어가지 않는 고인은 작가로서의 직업의식이나 지성으로서의 작가 의식에서나 괄목할 만한 저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청준 문학의 뿌리이자 키워드는 고향과 어머니다.‘눈길’ ‘새가 운들’ ‘연’ ‘빗새 이야기’ ‘축제’ 등 많은 작품들은 바로 ‘망향가’이자 ‘사모곡’에 다름 아니다. 일찍 아버지를 떠나보내 어머니로부터의 곡진한 모정을 한층 절실히 느끼게 된 작가는 산문 ‘이 나이의 빚꾸러미’에서 “내 삶과 문학에 대한 은혜를 따지면야 그 삶을 주고 길러준 고향과 그 고향의 얼굴이라 할 어머니를 앞설 자리가 없다.”고 고백했다. 심정섭 서울여대 불문과 교수는 이청준에 대해 쓴 글에서 “그가 판소리와 남도창을 좋아하는 것은 애초부터 고향의 땅과 밭두렁 논두렁에 맺은 약속으로 인해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대 독문과에 입학하면서 곧바로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를 경험한 만큼 그의 초기작품에는 자유와 절망의 긴장감이 넘친다.4·19혁명에서 자유의 단초를 봤다면,5·16쿠데타에서 절망의 현실을 경험한 셈. 그런 맥락에서 ‘퇴원’ ‘병신과 머저리’ ‘매잡이’ 같은 작품은 정치의식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대신 그의 작품은 환자들의 고통에 주목하고 상처를 위무하는 쪽으로 기운다. ●‘서편제´ 등 영화화… 대중과 더 가까이 작가는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전통적 장인의 세계를 파고들기 시작, 판소리의 세계를 서사화한다. 현실의 한을 소리로 풀어낸 ‘남도사람’ 연작과 ‘선학동 나그네’ ‘서편제’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울러 절망적인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담론으로서의 소설’을 선보이기도 한다. 말과 현실이 어긋나고 안과 밖이 어우러지지 못하는 현실을 형상화한 ‘언어사회학서설’ 연작과 ‘당신들의 천국’ 등이 그런 경향을 대표한다. 이청준의 ‘난해한’ 문학은 영화 등 예술과 손을 잡으며 독서 대중과의 괴리감을 메워준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천년학’(원작 ‘선학동 나그네’) ‘축제’와 이창동 감독의 ‘밀양’(원작 ‘벌레이야기’) 등으로 문학에 ‘손방’인 사람들까지도 문학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평소 가깝게 지낸 임권택 감독은 “너무나 소중한 분을 잃었다. 속상해서 아무런 얘기도 할 수가 없다. 가슴 아프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설집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등 여러 작품에서 공동 작업을 하며 고인과 예술적 교감을 나눠온 화가 김선두 중앙대 교수는 “선생님은 참 예술가의 전형으로 사시다 가신 분”이라며 “선생님은 장르 간 대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상대와 싸워 그를 넘어서라.”고까지 주문했다고 회고했다. 그림이 글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홀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인간의 죽음과 슬픔, 정서 등 내면세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길어올렸다.”면서 “고인은 김승옥씨와 함께 한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LEET 고득점 전략] (2) 추리논증

    [LEET 고득점 전략] (2) 추리논증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2교시 ‘추리논증’은 로스쿨 수험생이 가장 생소하면서도 어렵게 여기는 과목이다.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40문제(5지선다형)를 풀게 된다. 이 시험은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인 사실과 견해, 의사결정 과정 등 다양한 지문 속에서 추리·논증 능력을 측정한다. 시사문제는 물론 논리·수학·인문·사회과학·기술 등이 혼재돼 나온다.‘난공불락’ 추리논증에 대한 마무리 공략법을 들어봤다. ●35문제만 맞혀도 최상위 추리논증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다. 조호현(합격의 법학원) 강사는 “어설프게 40문항을 모두 풀려고 하지 말고,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것이 총점을 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된다.”면서 “모든 문제의 배점이 같은 만큼 35문제 정도만 맞힌다면 최상위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리영역은 언어·수리·논리 등 3영역으로 나온다. 우선 글의 중심 논지를 묻는 문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끝까지 정확히 읽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문제풀이 속도에 집착한 나머지 글의 앞부분만 대충 읽으면 오답을 고를 확률이 높다. 수리추리나 논리게임 문제는 단번에 전략이 떠오르지 않으면 일단 뒤로 넘기는 게 좋다. 풀어야 할 문제는 많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라는 얘기다. 따라서 ‘풀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드는 문제부터 꼼꼼히 풀어나가는 게 효율적이다. 당초 수리추리는 고난도의 수학적 지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숫자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논리적 사고를 묻는 질문 형태여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조 강사는 “애초 전략이 수립되면 이후 풀이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한번에 답이 안 나온다고 중도 포기하지 말고, 해결 가능한 문제만큼은 모두 맞힌다는 자세로 시험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주장-근거, 결론-전제, 논지-논거로 구성되는 논증 분야에는 지문에 담긴 오류를 찾는 문제와 확률 통계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험 직전 ‘오류’와 기본적인 확률통계 사항은 정리하는 게 필수다. 이 부분은 조금만 신경 쓰면 대부분 맞힐 수 있어 놓쳐선 안 된다. ●모의고사 풀며 시험 적응력 높이길 추리논증은 ‘벼락치기’로 점수올리기가 가장 힘들다. 따라서 남은 20여일간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 해왔던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 1월 실시한 예비시험 문제와 예시문항, 그리고 행정안전부가 출제하는 행정고시 1차 과목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을 다시 살펴보고, 선택지의 오답 구성 원리 등을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하다. 복지훈(LSA로스쿨아카데미) 강사는 “리트예비시험이 PSAT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문제유형과 유사하기 때문에 수년간 축적된 PSAT 기출문제 분석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오답은 문제 옆에 틀린 이유를 적거나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험에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모의고사도 연습해야 한다. 다만 문제지를 비롯해 각종 자료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출제 경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홍종현(LSA) 강사는 “가급적이면 교양서적 등 다양한 독서로 사고력을 키우고, 종합적으로 쟁점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추리·논증을 정복하는 원초적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위협받는 해양생태계’ 英 플리머스大 해양硏 전망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위협받는 해양생태계’ 英 플리머스大 해양硏 전망

    |플리머스(영국) 박건형특파원|100년 뒤 바닷물의 맛은 과연 어떨까. 수천년간 그랬던 것처럼 짠 맛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최근 이에 대해 영국의 한 연구소가 독창적인 의견을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100년 뒤 바닷물은 지금의 짠 맛이 아니라 시큼한 붉은 포도주 맛에 가까울 것이라는 것. 지구 온난화로 지금보다 훨씬 많아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때문에 현재 PH 8.1 정도인 바닷물 산성도가 7.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100년 뒤의 바다 생태계와 가장 흡사한 곳으로 꼽는 현재의 지역은 이탈리아 남서부 나폴리 인근의 화산섬 이스키아다.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은 잦은 화산활동으로 하루 200만ℓ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이 때문에 이곳 바닷물의 산성도는 PH 7.4 정도를 유지한다.‘와인 맛 바닷물’의 첫 번째 희생자는 바로 산호, 조개 등 외피를 가진 어류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석회질로 된 껍질이 산성화된 바닷물에 녹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연쇄적인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 이스키아 바다의 생태계도 주변 지역에 견줘 30% 이상 파괴된 상태다. 이러한 예측을 한 곳은 바로 영국의 플리머스대학 해양연구소다. 바다와 맞닿은 영국의 동남쪽 끝 데번주(州)에 자리잡고 있다.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연구기관’으로 31년 역사를 자랑한다. ●한류어종 사라지고 난류어종만 난립 기자를 마중 나온 연구소의 소하일 알리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해양생태계와 환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소의 첫 인상은 초라함 그 자체였다. 낡은 5층 건물의 연구소는 우리나라 여느 대학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고, 생태연구용 수족관 시스템은 우리나라 바닷가 횟집의 그것을 연상케 했다. 그럼에도 이곳이 내놓은 보고서는 유엔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와 해양학계의 필독서로 꼽힐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다.2004년 동남아 일대를 강타한 쓰나미의 위험성을 최초로 경고한 것도 플리머스 해양연구소였다. “현재 전세계에서 지난 80년간 축적된 해양 생태계 정보들을 제공받아 여러 방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우리가 예측하는 것 이상으로 해양생태계 파괴가 지구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점입니다. 멜 오스틴 박사는 “미국 정부의 정책과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미국 과학자들도 석유사용 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문제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도 해양파괴 미국·유럽에도 영향 연구소의 일원이자 플리머스대학의 교수인 마이크 데플리지의 경고는 더욱 범상치 않다.“확실한 것은 지구온난화가 단순히 해수면을 높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의 결론은 해양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인류에게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연구소가 내다보는 세계 해양생태계의 미래는 대략 이렇다. 대구ㆍ청어 등 한류성 어종이 살 곳을 잃고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참치·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이 메운다. 이로 인해 기존 천적 관계가 재설정되면서 전반적인 어종·어획량 예측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독성 전문가 소하일 알리 박사는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변이 발생 가능성도 제기했다. 인간이 만든 온실가스의 화살이 결국 바다생물을 통해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일종의 경고였다.“앞으로 일부 어종들은 급변하는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해 복어독과 같은 독성물질을 만들어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물질은 포식자에게 축적되면서 결국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인간의 단백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플리머스 연구소에서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는 앤 린리 박사는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나라에는 국경선이 있어 제약이 있지만 바다는 그렇지 않습니다. 베트남이나 인도 앞 바다에서 생긴 문제는 미국과 영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모를리 없겠지요.” kitsch@seoul.co.kr ■ ‘종의 멸종’ 저자 니콜라 뷰먼트 박사 “지금처럼 바다 계속 파괴하면 2048년 식탁서 해산물 사라져” |플리머스(영국) 박건형특파원|“당초 이 보고서는 제품 제조나 서비스 제공 등 인간의 경제 활동이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파장이 이렇게 클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죠.” 영국 플리머스 해양연구소의 니콜라 뷰먼트 박사는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세계적으로 정책적·과학기술적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사에 이어 해양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뷰먼트 박사는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 스티브 폴럼바이 교수,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의 보리스 웜 교수 등과 함께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해양전문 이코노미스트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은 4년 동안 12개 해안지역을 대상으로 인간의 활동이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후 2003년 전세계 해역의 29%에서 어류 포획량이 1950년의 10% 미만으로 줄어드는 등 “해양생태계가 이미 붕괴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론을 내렸다. 뷰먼트 박사는 “인류학자, 자연과학자, 경제학자들이 복합적이고 다각도로 상호보완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와 같은 상태가 계속될 경우 2048년이면 식탁에 오르는 해산물은 모두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생물종이 줄어들고 어획량이 감소하는 것의 표면적인 원인은 어업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무분별한 포획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붕괴”라며 “수온상승, 이산화탄소 포화도 증가로 인해 생태계가 이전처럼 쉽게 복원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뷰먼트 박사는 다만 연구가 큰 규모의 생태시스템을 기본으로 진행한 만큼 지역별로 동일한 현상이 동일한 시점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뷰먼트 박사는 현재 해양생태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개발 중인 대부분 노력들이 비효율적이고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kitsch@seoul.co.kr ■ 亞 최대규모 유전자원센터에 1777종 확보 ‘아시아 노아의 방주’로 성장 기대 한국 종다양성 보호 현황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종 다양성 훼손에 대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전자원센터’를 갖추고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유전자원 강국의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에 설립한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이하 ‘유전자원센터’)를 설립했다. 그동안 마땅한 공간이 없어 여러 곳에 나눠 관리하던 15만여점의 국내외 식물종자를 연면적 1만㎡ 규모의 최신시설에 모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원센터는 유전자원 50만점을 보존할 수 있는 중·장기저장고, 영하 196도의 초저온 저장고,DNA 뱅크 등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을 갖추었다. 현재 유전자원센터는 이런 첨단 시설을 무기로 장기적으로 ‘아시아 노아의 방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전자원 보존 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시아 지역 자원의 안전한 보존을 책임지겠다는 것. 이미 필리핀과 베트남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타이완을 비롯한 몇몇 나라들과도 협의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는 유전자원은 모두 1777종 17만 5169점(2007년 기준)이다. 미국의 46만여점, 중국 38만여점, 일본 27만 5000여점 등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유전자원센터 준공을 계기로 적극적인 유전자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새 정부의 농진청 민영화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유전자원 보존사업은 철퇴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eoul In] 취학전 아동 인지능력 향상 서비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9월부터 취학전 아동과 학부모를 위한 ‘인지능력향상서비스’를 한다.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통해 창의력, 인지력,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서비스다. 가정방문 독서지도, 교육정보 제공, 도서 대여 등을 한다. 다음달 1일부터 19일까지 대상자 8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비는 3만∼4만 8000원이고, 이 중 2만 5000원을 구청이 부담한다. 주민생활지원과 901-6804.
  •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공모전이 인기다. 상금과 부상은 물론 대입 가산점 혜택까지 일석이조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학생들이 준비해 볼 만한 공모전의 종류와 혜택 등을 알아봤다. ●문화원형 창작 콘텐츠 공모전 우리 역사 안에 숨쉬고 있는 문화 원형을 콘텐츠 산업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그 기획안을 공모한다. 가령 모바일 게임이나 웹디자인 등에 활용 가능한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부를 신설, 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 공모전은 창작물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획안만 작성해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어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시상도 청소년부와 일반부를 분리, 고등학생 간 순수한 아이템 경쟁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대상 수상자(청소년부/일반부 별도)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공모전 때 200편이 넘는 응모작이 접수됐는데 이번에는 청소년부가 신설돼 더욱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KSGC 전국학생 게임공모전 공주대와 호서대, 충남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게임공모전이라는 이름은 아직 기술적인 지식이 얕은 중·고등학생에게 불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전체 응모작의 25%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작품이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 행사는 공모 분야에 완성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 게임 기획 등도 포함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풍부한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호서대 수시모집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전국청소년 영상창작제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시 동안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지난해 응모작이 100편이 넘고, 응모자가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수상자 전원에게 입학 지원시 5%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상은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금상은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되기 때문에 입시를 앞둔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 동안청소년수련관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품이니까 아마추어 작품답게 만들면 된다. 기성세대를 따라한 듯한 작품을 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UCC 공모전 세계인에게 대한민국 청소년의 이웃과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자는 취지로 교육컨설팅기업인 HSP컨설팅 ㈜유답이 기획했다.1차로 선정된 수상작들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져 국내외 네티즌들의 호응도를 평가받아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유답 관계자는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의식을 키움으로써 실력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갖춘 청소년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문사랑 NIE(신문활용교육) 공모전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초·중·고 부문과 대학생 부문으로 나뉜다. 초·중·고 부문은 주제가 ‘독서 신문 만들기’. 제시된 샘플 양식에 따라 신문제호, 발행날짜를 적고 사진도 넣는 등 신문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1점씩 제출한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을 권장하며, 편집 및 원고분량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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