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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원여고에 ‘우정학사’ 기증

    이중근 부영 회장이 20일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혜원여고에 생활관 ‘우정학사’를 지어 기증한다. 혜원여고 ‘우정학사’는 4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1실 4인용 기숙사 35실과 독서실(자율학습실), 샤워장, 탈의실 등이 있다. 부영은 그동안 전국의 100여개 학교에 교육 및 사회복지시설을 기증해 왔다.
  • 마포, 마을 도서관 3곳 문열어

    마포, 마을 도서관 3곳 문열어

    ‘작은 도서관이 희망이다.’ 마포구에 마을도서관 3곳이 지난주 잇따라 문을 열었다. 주민센터 1개 층을 사용하는 ‘동 문고’ 수준이지만 도서관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기관이 위탁운영하는 데다 1만권 안팎의 장서를 보유했다. 이쯤 되면 지역의 ‘지식창고’ 역할을 하는 데 손색이 없는 셈이다. 19일 마포구에 따르면 문을 연 도서관은 신공덕동 ‘늘푸른 소나무 작은도서관’과 아현동의 ‘꿈을 이루는 작은도서관’, 성산2동의 ‘성메 작은도서관’으로 사단법인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가 위탁운영한다. 신공덕동과 성산2동은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공덕동은 성인과 직장인,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도서관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거나 도서관 근무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상근 사서로 근무하고 있다. 사서들을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각종 독서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체계적인 독서상담과 지도를 병행하게 된다. 작은도서관 운영책임자로 위촉된 어린이도서관협회 백창화씨는 “마을도서관은 책 보는 눈을 키워 주고 좋은 책을 권할 수 있는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양서와 전문인력 부재로 외면받는 마을문고를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겨 찾는 공공서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서관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독서동아리 ▲책 읽는 엄마 모임 ▲직장인 북클럽 등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책 읽어 주는 도서관 ▲어린이 그림책 강좌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폐렴환자 식사법

    폐렴에 걸리지 않으려면 체력을 길러야 하듯, 체력이 떨어진 폐렴 환자는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폐렴 환자에게는 육류 등 고열량, 고단백질, 고비타민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 폐렴 환자는 보통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수분이나 나트륨의 손실을 보충해줘야 한다. 주로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염분이 적절하게 들어간 음식을 제공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환자 가족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 음식은 오히려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증세가 많이 악화된 환자에게는 죽, 수프와 같은 반유동식을 만들어 주거나 최대한 익혀서 먹도록 도와야 한다. 체력에 도움이 된다고 너무 한꺼번에 먹여도 환자에게 좋지 않다. 하루 2∼3시간 간격으로 조금씩 음식을 먹여야 한다. 커피나 담배, 청량음료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금물이다. 또 찬 음식도 폐 건강을 회복시키는데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폐렴 환자는 흉통과 호흡곤란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식욕이 없더라도 영양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2∼3주 뒤에 독서나 TV 시청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진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etro] 청계9가에 문화사랑방 개설

    서울문화재단은 16일 서울 동대문구 청계9가에 있는 재단 건물 1층에 ‘문화사랑방’을 개설했다. 오가는 시민들이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 북 카페인 ‘책다(茶)방’과 문화예술 강좌를 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인 ‘책사랑방’으로 꾸몄다. 책다방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프로그램인 ‘개천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수요일에 열린다.‘청계천에는 누가 살까´,‘방학에 뭐 할래?’ 등 책을 주제로 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책사랑방에서도 오는 21일 소설가 박범신을 초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문학인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참가신청은 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보영 홍보마케팅팀장은 “재단 설립 4주년을 맞아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문화사랑방이 탄생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문화강연으로 서울을 문화예술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응암1동사무소에 ‘책 마당’ 조성

    [Seoul In] 응암1동사무소에 ‘책 마당’ 조성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응암1동사무소 화단을 ‘책사랑 마당’으로 조성했다. 툇마루, 그네의자, 공연대, 독서대 등을 만들고, 어린이도서 등 190권을 비치했다.16일 오전 11시에 상징물 제막식을 갖고, 매주 화·목요일에는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통기타 공연, 국악한마당 등을 연다. 어린이 동시 낭송대회, 어린이 동화구연, 영화감상도 한다. 응암1동사무소 383-6143.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7. 언어논리

    언어논리 시험은 2007년 시험부터 매우 ‘어려운’ 객관식 시험으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먼저 행정안전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에 게재돼 있는 PSAT 안내서를 꼼꼼히 읽어본 후 지금까지 출제된 총 11회분의 기출문제를 반드시 시간을 재고 풀어봐야 한다. 이후 그 결과를 놓고 철저히 분석해 보길 권한다. ☞ [PSAT 실전강좌] 17.언어논리(글읽기의 일상화) 바로가기 실제 시험장에서 풀이가 용이한 문제부터 공략하는 시간조절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모의 기출문제 풀이는 이 시간조절의 훈련과정이 돼야 한다.‘글읽기의 일상화’를 권한다.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각각의 테마에 입각해 가장 흥미있고 쉽게 느껴지는 대학별 권장도서의 독서를 시작으로 관련 개념어를 익혀나가다 보면 어느덧 분석적·체계적인 독해가 가능해지고, 문제풀이도 수월해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제>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2008년 입법고시 기출) 현상학의 발견 가운데 논란의 여지가 없는 최초의 두 가지는 생활세계와 삶을 살아가는 육체이다. 그것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다 포함하는 사회문화적 현실 지평으로서의 생활세계는 체현된 주체에 서식했고 서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삶을 살아가는 육체는 사회성의 기본적인 문법이다. 육체가 우리를 다른 사람이나 사물들의 세계와 원초적으로 연결시키는 고리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은 우리가 세계에서 능동적으로 존재하는 양식이라고 말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우리가 우리의 육체로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육체이다. 삶을 살아가는 육체가 없다면 인간은 영원히 수동적인 방관자, 인체해부용 모형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회성은 결코 탈체현(脫體現)되고 비가시적인 마음이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상호 육체적인, 즉 체현된 육체가 대결하는 곳이다. 마음은 독백적인 반면 육체는 필연적으로 대화적이다. 삶을 살아가는 육체 때문에 인간은 분리될 수 없도록 사회적인 존재가 된다. 달리 말하면, 육체의 죽음은 사실상 사회적인 것의 죽음이다. 삶을 살아가는 육체 혹은 주체로서의 몸은 푸코의 정치적 육체의 윤리학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 이론에 대한 현상학적 응답이다. 한편으로 푸코의 철학적 공헌은 권력관계로서의 정치적 육체의 윤리학―의학적, 감금된, 그리고 성적 육체―에 대한 심오한 통찰에 있다. 그러나 정치적 육체에 대한 그의 계보학은 사회적 존재론의 중심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몸을 대체하거나 대신할 수 없다. 다른 한편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 이론은 절름발이이거나 혹은 기껏해야 우리를 구속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주체로서의 육체에 대한 개념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버마스가 철학적 근대성을 옹호하는 것은 사회적 존재론을 정당화할 수 없는 탈체현된 이성으로서의 마음, 즉 의사소통적 행위 이론을 옹호하는 것이다. 하버마스의 사회에 관한 이론은 여전히 탈체현된 이성이라는 계몽의 감옥에 사로잡혀 있다. 결국 육체 해석학 혹은 그 중심점이 삶을 살아가는 몸에 놓여 있는 정치적 육체의 현상학은 탈체현된 이성으로서의 근대적 마음을 위한 파르마콘, 즉 치료제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대화적, 의사소통적, 공동체적이다. 탈체현된 이성이 근대성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반면 육체 해석학은 하나의 탈근대적인 프로젝트이다. 그것은 탈체현된 이성을 해체한다. 탈체현된 이성의 종말은 근대성의 종말이며 탈근대성의 시작인 것이다. (1) 푸코와 하버마스는 자신의 철학적 체계를 세우는 데 바쁜 반면, 삶을 살아가는 몸의 현상학을 사회세계의 물질적 정박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 푸코와 하버마스는 사회성의 근본이념은 무엇보다도 먼저 상호 육체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3) 푸코는 평생 동안 정치적 육체(몸의 정치학)의 고고학과 계보학에 몰두했음에도 불구하고 얄궂게도 인간의 육체를 세계의 능동적 존재(체현)로 이해하는 데 실패했다. (4) 푸코와 하버마스는 사회존재론에 대한 현상학적 답변으로서, 몸 자체가 사회적 담론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회존재론이든지간에 삶을 살아가는 몸의 현상학이 그것의 선결조건임을 보여주고 있다. (5) 하버마스는 후설의 생활세계에 관한 근본적 현상학을 기꺼이 재전유하고자 하며, 왜곡되지 않은 대화와 소통의 철학자로서 자기 자신을 옹호한다. 그러나 역시 상호 육체적인 소통 가능성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소통 행위에 전제된 기초, 즉 삶을 살아가는 육체를 무시한다. 정답 : (4)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으뜸교사에 학생들 왜 감동하나

    으뜸교사에 학생들 왜 감동하나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15일)이 찾아왔다. 해마다 존폐여부가 논란이 되고는 있지만, 교육현장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키는 역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선생님들의 몫이다.15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BS 스승의 날 특집 프로그램 ‘사랑해요, 선생님’에서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으뜸교사 수상자들의 감동사례를 다큐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김승만(43) 선생님은 이공계를 기피하는 세태를 누구보다 심각하게 고민하는 과학교사다.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만들면서 배우는 과학교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재들과의 맞춤과학 수업은 과학교육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이 일궈낸 결과다. 또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 영재학교, 싱가포르 국립영재학교 등과 함께 협력지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물리 전공인 그는 학생들의 이공계 분야 진로지도를 잘하기 위해 35세에 카이스트 석사과정에까지 입학했다. 당시 옛 제자와 나란히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무급휴직을 감행하면서도 기어이 학위를 따냈다. 인천 인일여고 김양희(46) 선생님은 20년간 국내 독서논술 교육현장을 이끌어온 ‘독서교육의 달인’이다. 실업계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풍토가 상식처럼 여겨지던 1990년대 초. 그는 도서관을 꾸미고 모든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책을 읽게 하는 독서교육에 소매를 걷어붙였다.2003년 인일여고에 부임한 뒤엔 학급마다 독서부장을 뽑아 한 달에 한번씩 독후감 발표, 토론, 논술쓰기 등을 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그해 인일여고가 인천지역 여고 가운데 최상위권 대학에 최다 합격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서울대 사범대 부설 여자중학교 김영선(42) 선생님은 ‘선생님들의 과외선생님’으로 통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초중고 수업지원단으로 동료교사들에게 수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수업 컨설팅’을 맡는다.18년차 국어교사인 그는 놀이방식을 도입한 ‘골든벨 방식 수업’, 단편소설 속 주인공들의 감정곡선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감정곡선 수업’, 연극이나 노래 등으로 토론경쟁을 벌이게 하는 ‘토론 수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사해 학생들을 사로잡았다. 사교육 시장의 난립 속에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이들을 통해 우리 공교육의 희망을 찾아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양천 ‘교육 1번지’로 거듭난다

    양천구가 올해 대대적인 투자로 교육의 1번지로 거듭난다. 양천구는 올해 28억 2000만원을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확보, 각종 학교교육 개선사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서울시 최초로 직영급식학교에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 쌀(무농약)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한다. 먼저 13개 학교(초등학교 11개, 중학교 2개)에 자매결연지인 인천 강화군과 협약을 맺고 품질이 인증된 친환경 무농약 쌀을 지원한다. 올해 1억 5000만원을 투입했고 내년엔 지원대상 학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함한중 교육지원과장은 “이번 학교급식에 지원될 친환경 무농약 쌀은 양천구의 자매도시인 강화군으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라면서 “쌀에 대한 품질은 강화군이 인증하고, 구와 교육청은 수시로 품질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해 학생들의 먹을거리를 구에서 책임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올해 2010년에 실시될 고교선택제를 대비해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각 고등학교의 어학실 및 독서실 리모델링 사업 등에 학교 당 5000만원씩 총 5억 5000만원을 지원하며 앞으로 3년 동안 고등학교 시설 개·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자질문제로 사회적 이슈가 된 원어민영어교사 문제를 해결했다. 구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자격을 갖춘 우수 원어민영어 보조교사를 전 초등학교와 중학교(시범 1개교)에 채용, 배치하기 위해 4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유치원에 대해서도 전년 대비 지원액을 70% 늘려 유아들을 위한 시설환경 개선에 나서며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함께 신화중학교의 인조잔디 조성에도 1억 2000만원의 분담금을 지원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앞으로 학교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20% 이상 교육경비보조금을 증액 지원해 교육 으뜸구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www.assist.ac.kr)이 14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헬싱키경영경제대학교(HSE) 전문경영과정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헬싱키경영경제대는 2007 파이낸셜타임스 발표 ‘세계 Executive Education 부문 톱 37위’에 선정된 유럽 명문 비즈니스스쿨이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 등록하면 강연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02)360-0735. ●한우리독서논술(www.hanuribook.com)은 전국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무료 강연회를 갖는다. 영어강사 곽영일씨를 초청해 ‘독서교육을 통한 효과적인 영어학습 방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독서를 통해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법을 소개한다.(02)6430-2777. ●㈜에듀윌(www.eduwill.net)이 e러닝 업계 최초로 부사관직 전문과정을 개설한다. 에듀윌은 인터넷 전문과정을 통해 동영상 강의와 부사관 관련 수험정보, 시험대비 학습방법 등을 제공한다. 부사관직 과정은 3군(육·해·공) 대비반, 공군 집중 대비반, 해군 집중 대비반 및 기초 마스터반으로 구성된다. 전과목 기본 강의 및 문제풀이, 모의고사,MP3 강의 및 PMP 강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오는 26일까지 부사관 전문과정 개설을 기념해 무한혜택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커스(www.gohackers.com)가 제7회 해커스 아카데미아 장학생을 선발한다.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scholarship@gohackers.com)로 보내면 된다. 외국대학의 입학허가를 받았거나 현지 유학생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장학금 수혜자는 총 3명으로 1인당 유학길 항공료에 해당하는 2000달러가 지급된다. ●엔파고다(www.npagoda.com)가 일본어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생을 위한 동영상 강의 ‘스쿠스쿠 일본어 첫걸음’을 개설했다. 총 20강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초 문법과 기초 회화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강의를 들은 뒤 다양한 연습 문제를 풀어볼 기회도 제공한다. 또 음성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일본인 성우의 음성을 듣고 직접 자신의 발음을 녹음해 비교·점검할 수 있다. 동영상 강의 내용을 담은 음성 MP3와 관련 학습 교재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과학은 진리를 찾는 도구일 뿐”

    “과학은 진리를 찾는 도구일 뿐”

    미국의 세계적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의 부인이자 저명 과학저술가인 앤 드루얀(59)이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사이언스북스 펴냄)의 국내 출간을 기념해 7일 서울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을 만났다.‘서울디지털포럼 2008’ 참석차 방한한 동안 자신의 책이 출간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남편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고 의미있게 생각했던 저술”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는 냉전이 종결된 1992년 세이건·드루얀 부부가 함께 내놓았던 책. 부부의 명저 ‘코스모스’가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1980년 초부터 기획해 10여년 만에 완성한 역작이다.‘코스모스’가 인간을 둘러싼 우주를 이해하려는 작업이었다면, 이 책은 인간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인간이라는 종(種)의 기원을 되짚었다. 진화론의 탄생 과정,DNA의 기본 원리,40억년 가까운 생명진화 등 인간본성에 내재된 기원의 비밀을 파헤쳤다. “1980년대 세계 각국이 핵 경쟁을 벌이던 와중에 인류멸망에 대한 우려에서 기획한 책”이라고 밝힌 그는 “오래 전에 쓴 책이지만, 출간 당시 50억년으로 표기했던 우주 나이를 137억년으로 바꾼 것 빼고는 지금까지 고친 부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과학이 종교보다 오히려 더 영적일 수 있다고 전제한 그는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짧은 시간 동안 우주에 머물 뿐이라는 진실을 깨우쳐준 것이 과학”이라면서 “과학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진리를 찾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세이건을 1974년 처음 만나 연애한 사연 등을 유쾌하게 들려주기도 한 그는 독서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정의했다.“세상에 떠돌아다니는 모든 지식을 모으는 작업이자, 아이들과 가장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콘택트’ 등을 만든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그는 우주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디어 스튜디오 ‘코스모스’의 대표로 현재 태양 힘으로 우주를 항해하는 ‘솔라세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소설가 박경리 타계] 1955년 등단…본지 기자 지내

    [소설가 박경리 타계] 1955년 등단…본지 기자 지내

    1926년 10월28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박경리는 아버지의 방랑벽으로 사실상 홀어머니 밑에서 생활하며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는 이런 신산한 삶을 잊기 위해 독서와 시작(詩作)에 매달렸다. 훗날 그가 사석에서 “혹시나 어머니의 눈에 띌까 전전긍긍하며 매일매일 시 쓰기에 매달렸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그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의 크나큰 위안이었다. 삶의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경리는 1945년 진주여고를 졸업한 뒤 이듬해 결혼했다. 그러나 6·25전쟁이 터지고 그해 말 남편을 사별한 데 이어 전쟁 직후에는 아들마저 여의는 참척(慘慽)의 아픔을 겪었다. 이런 절망적 삶은 그를 처연한 문학의 외줄타기로 더욱 거세게 내몰았다.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은 단편 ‘계산’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그는 오롯이 글쓰기에만 한평생 매달렸다. 1969년 박경리는 자신의 문학적 삶에 큰 걸음을 내디딘다.‘토지’ 1부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한 것.1994년 5부를 끝으로 20여년에 걸친 ‘토지’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토지’를 완간한 그는 1998년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임용돼 후배 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99년 토지문화관을 건립, 후배 작가들에게 창작의 공간을 제공해 왔다. 박경리는 뛰어난 작가이기 이전에 유능한 기자이기도 했다.1959년부터 3년여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를 지냈다. 당시 ‘다치기레’(해설 박스기사)를 혼자 쓰다시피하며 필명을 날린 일화들이 전해온다. 그러나 그 자신 언론에 몸담았으면서도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언론과의 접촉은 극도로 꺼렸다. 작가는 오로지 글로만 말한다는 신념에서였다.“작품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만큼 독자들이 읽어주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작가가 나서서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것은 그만큼 작품이 미흡하다는 뜻이라는, 스스로를 향한 삼엄한 경계였던 셈이다. 생명운동가답게 그는 일상생활도 아주 소박했다. 새벽 2시쯤 일어나 책을 보거나 글을 쓴 뒤 동이 터오면 텃밭에 나가 손수 심은 고추 등 채소를 정성스레 돌봤다. 토지문화관 옆의 텃밭에도 철마다 푸성귀를 가꿔 오가는 지인들에게 나눠준 그였다. 작가에게 글쓰기 이외의 유일한 위안은 담배였을까. 그는 하루 1갑 넘게 담배를 피운 지독한 애연가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이상과 현실 사이/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열린세상] 교육,이상과 현실 사이/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학교자율화 추진계획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0교시수업, 심야자율학습 및 보충수업, 수준별 반편성, 학원강사의 방과후 학교수업 참여 등이 문제되고 있다. 전교조와 시민단체 및 일부 언론은 참교육을 무너뜨리는 대사건이라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비판한다. 물론 성장기 아이들이 하루 15시간 이상 교실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을 발달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정규과정외 수업과 학원강사가 학교에 와서 수업하는 것을 정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현실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말 ‘악(惡)’인가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이 문제들은 주로 고등학교에 해당된다.0교시에는 대개 영어듣기를 한다. 방과 후엔 수준별 보충수업을 하고 저녁식사 후 밤10시까지 교실에서 자습을 한다. 필요한 경우 외부강사가 와서 특강도 한다. 많은 인문계고교 학생들은 휴일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한다. 분명 정상적인 학교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정규수업만 할 때 과연 어떨까. 우리가 원하는 교육환경이 정착될까. 학생들이 아침에 잠도 충분히 자면서 방과후 시간을 인격도야나 취미생활을 위해 활용하게 될까. 아니면, 저녁시간에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건전한 가족문화를 형성해 갈까. 슬프게도 ‘그건 아닐 것’이란 확신이 든다. 어쩌면 새벽과외가 성행하고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사설독서실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게 될지도 모른다. 학교기능은 더 약화되고 모든 것을 각자 알아서 해야 하는 부담만 커지는 것이다. 나 또한 바람직한 교육환경이 이땅에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현재 교육여건에서는 고교에서 0교시수업, 수준별 보충수업, 심야 주말 자율학습 및 외부강사의 학교수업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가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사교육비다. 어떤 획기적 정책에도 사교육 열풍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자녀를 대학에 잘 보내고 싶은데 일선학교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서이다. 현재 상황에서 공교육이 살려면,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정규수업을 충실히 함은 물론 필요한 학생에게는 수준별 보충수업을 해줘야 한다. 학교 보충학습은 학원보다 비용이 휠씬 적게 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겐 교육청에서 지원도 한다. 또 학교는 가능한 한 교실을 많이 개방해야 한다. 어차피 밤새도록 학원과 독서실을 전전하며 공부해야 한다면, 학교에서 그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게다가 사설독서실을 이용할 수 없고 가정에 적절한 학습공간이 없는 학생들에겐 더욱 절실한 문제다. 전교조는 조사자료를 통해 많은 고교생들이 0교시 수업, 수준별 반편성, 심야보충 및 자율학습을 반대한다고 하였다. 당연하다. 심정적으로 좋아할 학생들이 있겠는가. 그러나 정규수업 외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학교가 현실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무슨 도움을 주는지 한번 살펴보라. 실제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 보면 대부분 정규수업 외, 입시에 필요한 모든 학습환경을 학교가 제공해주길 원한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일수록 더욱 강하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강제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선택의 기회도 주어야 한다. 문제는 선생님이다. 가정과 개인생활을 많이 포기해야 가능한 일들이다. 선생님이 새벽부터 밤까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지도해준다면 학부모 입장에선 감사할 일이 아니겠는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무엇이 바람직한 교육인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괴롭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입시제도와 교육풍토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떤 것이 학교의 기능을 살리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하는 것인지는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겐 더욱 그러하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2. 공동체의식, 싹을 틔우다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2. 공동체의식, 싹을 틔우다

    정부가 지원하는 개발사업의 경우 지역 안팎에서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되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을 ‘눈 먼 돈’으로 여겨 지역보다는 개인의 이익만을 좇는 데 원인이 있다. 정부 주도의 하향식 개발사업이 오히려 지역공동체를 파괴시키는 주범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동체의식이 싹틀 수도 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상향방식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살려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개발사업이다. ■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문화재 추진’ 마을도 깨웠다 우리나라 농촌 마을의 상당수는 같은 성씨끼리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집성촌은 공동체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는 같은 집안, 같은 혈연일 때 해당된다. 혈연 관계를 벗어나면 갈등 관계에 놓이기 쉽고, 외지인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혈연 중심에서 공간 위주의 의식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바로 교육이다.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재산권 행사보다 지역발전 우선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돌담이 잘 보존된 한밤마을을 다녀간 뒤 전통 돌담에 대한 문화재 등록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마을 돌담 역시 유 청장의 직접 지시로, 문화재 등록 절차가 진행됐다. 문화재 등록이 ‘떼논 당상’인 듯 보였던 한밤마을 돌담은 정작 주민들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을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교육 이후 주민들의 생각은 달라졌다. 지난해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은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농촌개발을 위한 특성화교육, 리더십교육 등을 받았다.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주민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와 직접 강사로 나서 마을을 돌며 다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냈다. ●생각의 전환… 돌담 문화재 재추진 지역자원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서, 주민들은 올 초부터 돌담을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 등 자발적인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지역민속문화의 해’ 대상지역으로도 선정돼 민속자료 조사를 위한 전문가들이 마을에 상주하고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홍대일 대구 계명대 교수는 “주민들의 생각을 바꿔야 마을 발전의 기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마을 발전은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마을 주민들의 의식 등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밤마을은 6개 자연부락 540가구 1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림홍씨가 전체 주민의 절반을 차지한다. 유교적·문화적 역사성이 강해 각종 모임이 활성화돼 있지만, 문제는 다른 성씨와의 관계다. 염경화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농촌을 구성하는 대다수 노년층은 다른 성씨에 대한 배타성 못지않게 외로움도 큰 상황”이라면서 “한밤마을은 연초에 마을회관에서 성씨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세배하는 풍습 등에서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글 군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경기 안성시 두리마을 대학과 손잡고 허브·유채농장…나눔꽃 활짝 아파트단지의 특성상, 아파트 거주 주민들과, 단지 밖 주민들은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이웃’보다는 ‘남’으로 지내는 게 상례. 경기 안성시 보개면·금광면 일대 두리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이같은 무관심이 나눔의 미덕으로 바뀌고 있다. 안성시내에서 3∼4㎞ 외곽에 위치한 농촌지역인 이곳에 4400여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것은 2001년. 홍익아파트와 주변 6개 자연부락 등 7개 마을 주민 9000여명에게는 같은 공간에 거주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이들 마을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소통과 교류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인근 농민과 아파트 주민간 농산물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7개 마을을 아우르는 이름을 ‘두리마을´로 확정한 뒤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올 초부터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내 레크리에이션장·헬스장·독서실 등 복지시설을 단지 밖 주민들에게도 개방했다. 최근에는 단지 밖 주민들이 외지인 소유로 흉물처럼 방치되던 농지 1000여평을 임대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텃밭가꾸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안성지역 대학과 시민·사회단체 등도 속속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한경대와 손을 잡고 13만㎡ 부지에 허브·유채 등을 심는 경관농장을 조성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경관농장에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비지터센터)도 마련됐다. 이곳에는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설매장도 들어선다. 주민들은 최근 안성시재향군인회와 자매결연도 맺었다. 이성기 보개면장은 “좋은 공동체는 ‘나눔’에 있다. 누가 누구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다. 주민끼리 방식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곧 공동체의식이다.”고 강조했다. 안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북 의성군 산수유마을 개발계획 둘러싼 반목 1년 혈연중심→공동체의식 키워 ‘흥정은 붙이고 싸움도 붙여라.’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2·3리 산수유마을은 주민들간 싸움 와중에 상호 존중의 풍토가 움튼 곳이다.6만여 그루의 산수유나무 등 뛰어난 자원을 보유하고도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마을에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2006년 12월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자원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 이어 지난해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30개 대상지역 중 하나로 선정되는 겹경사가 났다. 하지만 ‘호사다마’랄까. 개발 붐이 일자, 주민간 다툼이 시작됐다. 화전2리는 의성김씨, 화전3리는 경주노씨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집성촌이다. 때문에 사업을 담당할 추진위원장으로 어느 마을 사람을 뽑느냐부터 사사건건 시비가 붙었다. 곪을 대로 곪은 두 마을 주민간 갈등과 반목은 지난해 12월 터졌다. 전북 진안군 가막마을 등 선진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두 동네 주민들이 서로 멱살잡이를 하는 등 집단 패싸움이 벌어진 것. 하지만 1년여간 지속된 싸움은 또다른 변화를 이끌어냈다. 장성진(68) 화전2리 이장은 “혈연의식은 강했지만 마을 단위의 주인의식이나 공동체의식은 약했다.”면서 “싸움을 하면서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육이 끝난 직후 장 이장은 추진위원장 자리를 화전3리 주민인 노훈(48)씨에게 양보하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그동안 관망하던 주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제1회 의성산수유축제’를 열어 4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을 유치했으며,7000만원이 넘는 주민소득도 올렸다. 주민들은 “마늘 이외에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는 의성군에 자발적으로 외지 방문객이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추진위는 또 올 초부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에 필요한 9000㎡ 상당의 사유지를 공공용지로 매입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불과 3∼4개월만에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는 등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행정기관이 나서는 게 아니라, 이웃 주민이 직접 설득하다 보니 땅값에 웃돈을 얹어줄 걱정도 필요없다. 노 위원장은 “행정기관이 이 사업에서 손을 뗐을 때를 걱정하면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면서 “아직도 한 마을 주민이라는 인식은 부족하지만 이해의 폭은 크게 넓어졌다.”고 흐뭇해했다. 의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올해 교단 떠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올해 교단 떠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초·중학교 국어시간 ‘시읽기’에 등장한다. 평범한 농촌의 일상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앙증스러운 ‘동요시’가 아닐까 싶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60)씨. 현재 섬진강 상류지역, 전북 임실군 덕치면 덕치초등학교 교사로 몸담고 있다.1970년부터 교사생활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38년째. 그 세월 중 20여년이나 2학년 ‘꼬맹이’들의 담임을 맡아 함께 뒹굴었다.‘영원한 2학년’인 까닭이다. 그는 지난 3월21일부터 어린이날인 오늘(5일)까지 아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덕치초 2학년 아이들이 평소 그렸던 그림 150여점을 모아 광주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던 것. 재학생은 물론 2학년을 거쳐간 제자 졸업생들도 많이 참석, 코흘리개 시절을 떠올렸다. 김 시인은 2학년 어린이들과 각별하다. 평소 2학년을 “깨끗한 영혼, 이슬을 단 풀잎”이라며 무척 아꼈다. 이런 그가 올해로 교단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렸다. 에구 섭섭도 하여라. 어린이날을 맞아 그를 만나러 떠났다. 서울에서 전주, 다시 전주에서 버스를 갈아 타고 임실을 거쳐 5시간 만에 강진 터미널에 내렸다. 주름이 잔뜩 파인 할머니 몇분이 좌판을 깔고 산나물을 파는 모습이 눈에 띈다. 택시를 타고 덕치초 정문에 도착한 것은 10분 후. 어릴 적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그렸던 한 폭의 그림이 눈앞에 쫙 펼쳐진다. 아담한 2층건물이 회문산을 바로 등지고 섬진강 상류의 물흐름을 묵묵히 감상하고 있는 자태였다. 주위는 온통 푸르름으로 학교를 둘러쌌다. 푸른 잔디밭의 운동장에는 어린이들 몇몇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었다. 학교건물 유리창에는 1학년부터 6학년 교실을 알리는 색종이 간판이 붙어 있었다. 김 시인은 운동장 한쪽에 별도의 작은 가건물 공간을 마련, 시도 쓰고 아이들과 상담도 하며 지낸다. 여기에는 각종 문학서적들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멀리서 왔다며 반갑게 맞이한다. 머리를 짧게 깎아서 그런지 김 시인은 환갑의 나이지만 40대 후반이라고 우겨도 얼마든지 통할 것 같은 동안(童顔)이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지내면 나이를 안 먹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그런 것 같다.”며 웃는다. ▶아직도 2학년 담임인가요? “아닙니다. 올해는 국어교과 전담입니다.1∼2학년은 글짓기를 가르치고 3∼6학년은 국어만 가르치고 있지요.2학년만 20년 넘게 맡고 있다가 이번 학기 처음으로 교과전담을 하게 됐습니다.2학년은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대신 진실이 통합니다. 또 한 순간이라도 가만히 있지 못해요. 이는 흡수능력이 가장 왕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TV나 자동차 등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들이 전혀 없어도 뛰어놀 땅만 있으면 그들은 행복합니다.” ▶20년 동안 2학년 꼬맹이들과 지낸 소감이 있다면? “그들은 진지합니다. 이는 곧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나무가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과 같지요. 또 표현을 잘 합니다. 그들이 그린 그림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지요. 그래서 몇년 동안 2학년 아이들의 그림을 모아 두었다가 이번에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추억을 만들어주고 또 어른들에게는 우리 어린이들의 진지함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덕치초 재학생은 모두 46명이다.2학년 7명,3학년 11명,4학년 11명 등이다. 하지만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했다. 더러는 농촌학교체험을 하러 도시에서 몇명씩 오기도 한다. 김 시인이 어릴 적 이 학교에 다닐 때는 반 학생이 모두 18명. 워낙 가난한 마을이어서인지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그가 유일했다. 농민이 꿈이었던 그는 농고를 졸업한 뒤 은행대출을 받아 돼지와 오리사육 사업을 하다 그만 망하고 말았다. 서울로 도망가서 빈둥빈둥 지내다 다시 고향에 내려 왔다. 친구들이 ‘선생’을 권유했다.1960년대말 당시만 하더라도 교사수가 절대 부족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교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떠밀리다시피 친구들과 함께 사진 찍어 지원서를 제출했더니 혼자만 합격통지서를 받았다.4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뒤 1970년 덕치초 바로 인근의 청웅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덕치초로 온 것은 1년 뒤였다. 그가 시를 쓰게 된 것은 책을 파는 아주머니를 만나면서였다. 산골에서 무료하게 지내던 차에 ‘도스토옙스키전집’을 구입한 그날로 독서삼매경에 푹 빠졌다. 이후 철학을 생각하게 됐으며 그 생각을 정리하려고 틈틈이 글을 써두게 됐다. 여기에 격동기의 1970∼80년대 사회상을 담다보니 어느날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위에 감수 받을 시인도 없고 해서 1982년 ‘창작과비평사’에 글을 보내면서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결국 1985년 시집 ‘섬진강’을 펴내면서 오늘날 국민적 시인 반열에 올랐다. ▶교단을 떠난다는 소문이 사실인가요, 아직 정년도 남았는데? “6·25 혼란 중에 실제나이보다 세살 적게 호적에 올려져 51년생으로 돼 있습니다. 정년까지 4,5년은 더 남은 셈이지만 솔직히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특별한 이유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나이 예순이 되면 그만두려고 했지요.” 이어 가장 마음이 아팠던 일을 털어 놓는다. 어쩌면 교직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들어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가르친 제자들이 서울 가서 결혼해 살다가 가정파탄이 생겨 아이들만 이곳 할머니한테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우리 학교에 오게 됩니다. 그 제자 놈들이 저보고 또 (자기네 자식들을)가르치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가슴이 정말 미어지더군요. 그 아이들도 울고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이처럼 시들어가는 나뭇잎 같은 아이들을 살려 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애정을 많이 쏟았다. 처음보다 아이들의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했지만 그는 “가난의 대물림과 양극화 현상으로 벼랑끝으로 몰리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고 장탄식을 한다. 그는 지난해 모 텔레비전 방송사의 요청으로 덕치초 2학년 아이들과 인간드라마를 한편 찍었다. 이때 그는 자신의 생애에 있어서 ‘이들과의 이별’을 예감했다고 고백했다. 행복과 보람, 말할 수 없는 어떤 안타까움이 동시에 교차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 아이들이 놀 줄을 모른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같이 놀아 줄 상대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독선적이고 이기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이는 정서가 고갈되고 교육이 점수위주로 이뤄지는 탓입니다. 교육정책 자체가 21세기의 개념도 모르고 방향도 잃고 있지요. 대안은 환경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생태 순환적으로 가야 합니다.” 그는 이달에 책 2권을 낸다. 지금의 섬진강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것과 초등학교 이전에 경험했던 고향마을(덕치면 진메마을) 이야기를 모았다. 교단을 떠나면 글쓰는 일에만 전념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달부터 고향마을에서 노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지금의 계획”이라며 웃어 넘긴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으며 모두 대학생이다. 전주에서 출퇴근해온 그는 곧 진메마을로 집을 옮겨 노모를 모시며 살 예정이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임실 출생. ▲68년 순창농림고 졸업. ▲70년 청웅초등학교 교사. ▲71년 덕치초등학교 교사. ▲82년 창작과 비평사 ‘21인 신작시집’에 작품발표로 문단 데뷔. ▲97∼2002년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교사. ▲02∼현재 덕치초등학교 교사. ▲03∼현재 제4대 전북작가회 회장, 전북환경운동 공동의장. ●주요 수상내역 2002 제11회 소충사선문화상,1997 제12회 소월시문학상,1986 제6회 김수영문학상 등. ●주요 도서작품 콩 너는 죽었다(동시집), 풍경일기(산문집). 시집 섬진강, 맑은날, 꽃산가는 길, 누이야 날이 저문다, 그리운 꽃편지, 그 여자네집, 강같은 세월 외 다수.
  • 누구를 위한 단기방학인가

    올해 처음 시행 중인 ‘5월 단기 방학’(재량 휴업)을 놓고 혼란이 가중돼 제도의 실효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학교는 단기 방학을 이미 1일부터 시작한 상태다. 대체로 3∼4일씩 쉬지만 올해는 어버이날, 석가탄신일이 끼어 쉬는 날이 길다. 학교장이 재량으로 방학 기간 등을 정한다. 전국 대부분 초·중등교가 처음으로 ‘학기중 방학’을 실시해 방학 중 등교하는 학생들의 지도교사 선정과 프로그램 운영이 알차게 짜질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여유가 있는 가정과 맞벌이, 저소득층 가정간의 이해 관계가 달라 시행 첫날 학보모간의 인식차도 컸다. 일선 학교도 등교한 학생 지도에 혼란을 겪고 있다. 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과학부는 최근 참여정부때 권장해 온 ‘방학 분산’ 관련 지침 등 29개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단기 방학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지역별 일정·기간 달라 혼선 그러나 각 교육청은 연초에 연간 학사 일정을 짜면서 일률적으로 단기 방학 기간을 어버이날을 전후해 지정했다. 올해는 주말과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겹치면서 쉬는 날이 10일 가까이 된다.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전체 572개교 가운데 15.6%인 89개교가 단기방학에 들어갔다. 울산시교육청은 116개 초등학교 가운데 113개 학교가 1∼5일간 단기방학을 한다. 이 가운데 2개 학교는 5일간,87개 학교가 4일간(6∼9일),13개 학교 3일간,11개 학교는 2일 이하의 단기방학을 한다. ●일각선 단축·폐지 요구 단기 방학 기간이 길어지면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등은 방학동안 자녀들의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처지다. 저소득층 가정 등 일부 학부모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단기 방학을 앞둔 220개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의사’를 묻는 설문 조사 결과,2.4%인 4800여명이 ‘등교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부모가 집에 없어 끼니 등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모(39·여·광주 서구 쌍촌동)씨는 “내가 직장에 나가는 동안 아이들에게 점심을 챙겨줄 수 없어 할 수 없이 학교에 나가도록 했다.”며 “일부 학생은 방학동안 해외여행 등을 떠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가 이를 보고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가는 학생에 상처 받을 수도 맞벌이 주부인 김모(40·광주 북구 문흥동)씨는 “1주일이 넘도록 아이들이 홀로 집에서 지내야 할 처지”라며 “방학 기간을 1∼2일로 줄이든지 학기중 방학은 아예 폐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교육청은 방학중 등교하거나 집에 머무는 아동들에게 급식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서울과 광주시교육청 등은 방학 기간 등교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한자, 전통악기, 영어, 독서 등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지도는 등교하는 학생이 있는 반의 담임교사가 맡는다. 광주시교육청은 등교하는 학생 중 14.9%인 726명은 저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들이 점심을 굶지 않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간 중 급식 지원한다지만… 하지만 맞벌이 가정 등은 등교하지 않은 자녀들이 집에서 인터넷에 매달리거나 혼자 밖에 나가 놀면서 안전사고라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단기 방학은 기간이 길어 평일에 자녀들과 함께할 수 없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안다.”며 “내년부터는 해당 학교가 특별한 사정이 생길때 교장 재량으로 1∼2일 정도 쉬는 방안 등에 대해 여론을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울산, 자율학습·수준별 수업 시행

    울산시교육청은 ‘0교시 수업’과 ‘우열반 편성’을 하지 않는 대신 오전 자율학습과 방과후 수준별 수업을 실시한다. 또 ‘방과후 학교’의 학원 운영은 허용하지 않고 사설 모의고사 시행은 학교 자율에 맡겼다. 울산시교육청은 1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자율화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바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자율화를 위해 폐지하기로 한 29건의 지침 가운데 사설모의고사 참여금지 지침 등 22건을 즉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학업성적관리 종합대책 등 7개는 수정·보완했다. 시교육청은 ‘0교시 수업’은 허용하지 않고 현재 일선 학교에서 수업시작 20∼30분 전에 시행하고 있는 독서·논술·교육방송 등의 자율적 프로그램은 하도록 했다.0교시에 교과목을 수업하는 것은 금지한다. ‘우열반 편성’도 금지하고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시행한다. 수준별 이동수업 과목의 확대 및 수준 세분화는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전 과목 총점 성적순에 의한 수준별 반편성은 금지했다. 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에 학원강사를 포함한 우수 외부인 강사 초빙 교육은 허용하지만 방과 후 학교의 운영을 통째로 학원에 맡기지는 않기로 했다. 사설모의고사 시행여부를 일선 학교에 맡겼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대한 자율·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나 지침을 꾸준히 폐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발표 내용에 대해 전교조 울산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학교를 학원화하겠다는 학교 자율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학교자율화 계획은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무한대의 사교육비 부담을 지우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크렘린 새 주인은 사탕을 좋아해”

    ‘그는 크렘린 주인이 되고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까.’ 오는 7일 취임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러시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일간 ‘프라우다’는 29일(현지시간) 메드베데프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최근 몇년째 자동차를 몰지 않고 있다. 대신 스노모빌이나 4륜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그는 새벽 2시에 잠들어 아침 8시에 일어난다. 공식적인 업무는 인터넷을 통해 주요 일간지를 읽는 것으로 출발한다. 일과를 전후로 아침이나 늦은 오후엔 꼭 2시간 반씩 짬을 내 헬스나 수영, 요가로 체력을 다진다. 음식으로는 일본식 회 요리 등 생선을 즐겨 먹는다고 크렘린 관계자는 말했다.특히 아이스크림과 사탕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량도 많지만 현대문학으론 무라카미 하루키의 1995년 작품 ‘양을 쫓는 모험’이 마지막 읽은 책이다.19세기 말 안톤 체호프,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자주 접한다. 영화는 싫어한다. 그러나 쉬는 날이면 가족과 함께 전국에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가장 역할을 다하는 데 관심을 쏟으며 자녀와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여겨 외아들 이리야(12)에게 벌을 준 기억이 없다. 시계추처럼 정확한 성격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중·고교를 다닐 때부터 라줌니크(모범생)라는 별명을 안겨 줬다. 정계에 들어와 ‘이슬람 대신’이란 별칭이 더 붙었다. 하루 다섯 번씩 때맞춰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을 빗댄 것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양반의 ‘자리 짜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양반의 ‘자리 짜기’

    김홍도의 그림 ‘자리 짜기’를 보면 아내는 물레로 실을 뽑고 있다. 무명을 짜기 위해서다. 무명을 짜는 것은 여러 목적이 있다. 조선 후기 양반이 아닌 상민은 16세부터 60세까지는 군역을 지고, 직접 군대에 가는 대신 군포를 바쳐야 한다. 백성들에게서 군포를 받아내는 것이 얼마나 가혹했던지, 죽은 사람에게 군포를 물리는 백골징포니 젖먹이 어린아이도 군포를 내라는 황구첨정이니 하는 소리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성의 남편은 양반이니, 아마 군포를 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오른쪽 아랫부분의 자리를 짜는 남자다. 자리와 돗자리는 같다고 해도 그만이지만, 굳이 구별하면 할 수도 있다. 돗자리와 자리의 재료가 왕골이거나 골풀이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돗자리는 베를 짜듯 날줄을 미리 걸어두고 바디를 움직여 짠다. 자리는 고드랫돌에 날줄을 감아두고 왕골 가닥을 더하고 고드랫돌을 앞뒤로 옮겨가며 짠다. 김홍도의 그림 ‘자리 짜기’와 김득신의 그림 ‘병아리 훔치기’는 모두 고드랫돌이 보이니, 돗자리가 아닌 자리 짜기인 것이다. ●조선 후기로 오며 경제적 기반 잃은 양반 속출 각설하고, 자리를 짜는 사람은 사방관을 쓰고 있다. 사방관은 양반이 아니면 쓰지 못한다. 그런데 양반이 웬일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양반 노릇을 하자면, 한문을 읽고 쓸 줄 알고, 좋은 풍경을 만나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면 한시도 지을 수 있어야 한다. 성리학을 이해해야 하고 ‘소학’을 익혀 점잖은 말과 행동이 몸에 배어야 한다. 여기에 봉제사(조상의 제사를 지냄), 접빈객(손님 접대)을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모든 양반다움을 실천하려면, 토지와 노비 소유라는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 토지와 노비가 없으면, 자연히 양반 행세를 할 수가 없다. 한데 조선 후기로 오면서 경제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양반이 속출하였다. 대부분의 양반은 육체적 노동을 기피하였지만, 이 그림에서 보듯 일하는 양반도 있다. 당연히 이 자리는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자리를 짜는 데 생계가 달려 있을 것이다. 양반이 자리를 짜는 그림은 김득신의 ‘병아리 훔치기’에서도 볼 수 있다. 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달아나자, 마루에서 자리를 짜고 있던 남자가 담뱃대를 휘두르며 마당으로 뛰어나오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마당에 자빠져 있는 것은 이 사내가 짜고 있던 자리다. 사내의 오른손 아래에 있는 검은 물건은 바로 사내가 쓰고 있던 사방관이다. 역시 양반으로서 자리를 짜고 있었던 것이다. ●이원익이 귀양살이 하며 짠 자리 영의정 되자 보물로 생각이 트인 양반들은 자리를 짜는 것을 천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원익은 훌륭한 재상으로 알려진 분이다. 광해군 때 영의정으로 있다가 인목대비를 폐하자는 이이첨 일파에 대해 반대하다가 쫓겨났다. 심심하니 할 일이 없다. 이원익은 정치가이지 학자가 아니다. 이미 벼슬이 오를 대로 올랐고, 책도 읽을 만큼 읽었다. 귀양살이는 한편으로는 오랜만의 휴가다. 이 휴가에 무엇을 하겠는가. 그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자리를 짜기 시작한다. 노동이라고는 해 보지 않은 사람이었으니, 솜씨랄 것도 없다. 한심한 작품이 나왔으나, 손수 노동한 결과물이라 소중하기 짝이 없다. 아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기 시작했다. 받기는 했지만, 그 한심한 물건을 즐거이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 한데, 인조반정이 일어나고 이원익이 다시 재상이 되자, 그가 짰던 한심한 물건은 영의정이 짠 자리가 되어 보물처럼 여겨졌다는 것이 아닌가. 자리도 누가 짜는가에 따라 이렇게 보물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어떤 분에게 듣고 과연 그랬을까 했는데, 장현광의 문집 ‘여헌집’에서 “완평(完平, 이원익)은 여주 호장(戶長)의 집에서 귀양살이를 하면서 자리를 짜고 있다.”는 기록을 보고 허언이 아님을 알았다. 이런저런 기록을 보면 양반들이 생활고에 몰리면 더러 자리를 짜기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문인인 김낙행은 공부를 많이 한 분인데,‘직석설(織席說)’이란 글 한 편을 남기고 있다. 번역하자면,‘자리 짜기의 이로움’ 정도의 뜻이 된다. 어느 날 김낙행의 아내는 남편이 그저 밥만 축내고 하는 일이 없다면서 형제간을 돌며 왕골을 얻어와 자리를 짜란다. 이웃 영감까지 불러 짜는 방법까지 전수시킨다. 아내의 말을 이기는 남편은 드문 법. 내키지 않았지만 해 본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갈수록 손이 익고 재미가 난다. 이런저런 고민을 아주 잊고, 밥을 먹거나 소피를 보거나 손님이 찾아오는 경우가 아니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로지 자리 짜기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는 드디어 자리 짜기의 찬미자가 되어 자신은 앞으로 죽을 때까지 자리를 짜겠노라 선언한다. 급기야 자리 짜기의 여섯 가지 이로움을 설파한다. 첫째, 자리 짜기란 노동을 하기 때문에 공밥을 먹지 않는다. 둘째, 집 밖으로 공연히 나들이하는 일이 줄어든다. 셋째, 무더운 여름날 졸음을 잊을 수 있다. 넷째 공연한 근심거리에 마음을 쓰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섯째, 잘 짠 자리는 늙으신 어머니께 올려 어머니를 편히 모실 수 있고, 좀 거칠게 된 것은 자신과 아내, 아이들이 깔기도 하고, 또 어린 계집종에게 주어 흙바닥에서 자는 것을 면하게 한다. 여섯째, 그러고도 남는 것이 있다면 자신처럼 살림살이가 딱한 사람에게 나누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리로 인한 깨달음인데, 아주 괜찮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다. 다시 김홍도의 그림 ‘자리 짜기’로 돌아가자. 자리를 짜고 있는 남자 위쪽에 아이가 글을 읽고 있다. 큰 책을 펴 놓고 작은 막대기로 글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고 있다. 이제 막 글자 공부에 들어간 꼬맹이인 것이다. 서당에서 혹은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을 소리 내어 다시 읽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아이가 아랫도리를 벗고 있다. 아마 가난 때문일 것이다. 자리 짜는 아버지, 아랫도리를 벗은 아이라. 이 그림처럼 조선후기 양반사회의 분화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그림은 없다. 가난한 양반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짜게 되었다. 하지만 양반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여전히 사방관을 쓰고 있다. 벌거벗은 아들의 독서는 아직 양반의 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해방 이후 한국 사람들의 무서울 정도로 집요했던 교육열은 양반으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으려 했던 자리를 짜던 아버지, 길쌈을 하던 어머니의 열망에서 혹시 나온 것은 아닌가. ●정조 때 자리 짜던 장인들 열에 여덟·아홉은 유랑민으로 지금 세상은 자리 또는 돗자리라는 것을 쓸 기회가 많지 않지만, 조선시대에 자리는 생활필수품이었다. 지금은 맨바닥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집에서도 소파에 앉아서 지낸다. 또 결혼식 등의 의식이 있어도 모두 의자에 앉는다. 하지만 조선시대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모두 바닥에 앉아 생활하고, 의식이 있어도 모두 바닥에서 한다. 앞서 김낙행의 글에서도 보았지만, 노비의 경우 흙바닥에서 잠을 자는 것이 예사였으니, 자리가 생활필수품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자리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은 역시 국가와 왕실이었다. 고려와 조선은 장흥고란 관청을 두고 국용(國用)·왕실용 자리를 관장했다. 관장한다는 것은, 지방에 공물로 배정한 자리를 받아들여 보관하고 사용할 때 내어주고 하는 것이다. 지방에서 장흥고에 바치는 자리의 양은 얼마나 되었을까? ‘세종실록’ 7년 8월 22일조에 의하면,1년에 5148장을 바치고 1년에 소용되는 것은 2216장이라고 하였다. 자리는 모든 지방에서 다 바치는 것이 아니었다. 주로 경상도 안동 일대, 즉 순흥·예천·영천(榮川)·영천(永川)·풍기·의성·용궁 일대가 자리의 주 생산지였다. 여기서 매년 2월,8월에 장흥고와 상의원에 자리를 바쳤던 것이다. 장흥고가 일반 자리를 받는 곳이라면, 상의원은 꽃무늬를 넣은 매우 고급스러운 자리, 예컨대 용문석이나 만화석 등을 거두는 곳이었다. 그런데 안동 일대에서 자리를 짜서 바치면 장흥고나 상의원에서 퇴짜를 놓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에 자리를 짜는 석장(席匠)들이 땅을 팔고 집을 팔아 열에 여덟, 아홉이 유랑민이 되었다고 한다(‘정조실록’ 5년 12월28일조). 돗자리에도 이렇게 슬픈 역사가 어려 있다. 한데 요즘은 중국산 수입 자리 때문에 자리 짜는 사람도 찾기 어렵다 하니, 더 딱한 일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Seoul In] 오거서 구민 독서권장 캠페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오거서 구민 독서권장 캠페인’을 25일 오전 8시에 혜화역 일대에서 시작한다. 오거서 독서운동은 두보의 시에 나오는 ‘남아수독오거서(남아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를 인용해 이름붙였다.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왕 선발대회와 알뜰 도서교환전도 연다. 자치행정과 731-1626.
  •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임성미 지음

    아이의 손에 책을 쥐어 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독서교육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보다는 ‘어떻게 읽고 느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들 입을 모은다. 바빠서 아이들과 함께할 짬이 없는 부모 마음은 답답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같이 읽고 일일이 함께 독후감을 쓸 수도 없는 노릇. 깊이 있는 책읽기의 요령을 귀띔하는 책이 그래서 반갑다. ‘독서논술, 초등 3·4·5학년 때 잡아야 한다’를 썼던 독서교육 전문가 임성미씨가 그 해법을 내놓았다.‘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전2권·글담어린이 펴냄)은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방법론을 일러주는 독서 안내서이다. 구체적인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초등 고학년 필독서로 꼽히는 40권을 해설 대상으로 삼았다. 다감한 이야기체로 전개되는 책은 “초등 고학년이라면 재미로만 책을 읽으면 안 된단다.”로 말문을 연 뒤 어느새 독서의 기본조건들부터 조목조목 짚어준다. 여러 분야를 골고루 읽되 어려운 낱말 뜻은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등의 조언이다.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 책을 먼저 읽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쏟아붓는다. 가난하지만 착한 주인공 찰리가 행운을 얻는 줄거리를 환기시키며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을까?”라는 주제어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찰리가 초콜릿 공장을 물려받은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도 빠뜨리지 않고 귀띔해 준다. 소재에 대한 관심영역을 넓힐 줄 아는 능력을 키운다면 책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 질 거라는 ‘팁’도 덧붙인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꼬마친구들이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따느라 하루 12시간을 농장에 매달려 땀흘린다는 사실! 2권에는 부모를 위한 독서지도법이 부록으로 실렸다. 각권 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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