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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대방역 노블루체’, 특급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투자가치 ‘급상승’

    ‘신대방역 노블루체’, 특급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투자가치 ‘급상승’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역세권은 흥행을 위한 필수 키워드다. 특히 직주근접이 중요한 직장인들이 주 수요층인 오피스텔 특성 상 지하철역이 가까운 입지에 대한 선호도는 절대적인 수준이다. 또한 최근 20~30대들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그 격차가 크다. 조금이라도 지하철이 가까운 곳으로 수요가 쏠리는 탓이다. 이에 따라 역세권 오피스텔은 높은 수익과 함께 공실 위험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투자가치를 지니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걸어서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는 ‘진짜 역세권’ 오피스텔은 20~30대 젊은 수요층에게 인기가 높아 임대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요즘 사업장들이 아무런 기준 없이 모두 역세권을 내세워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도 많은 만큼 실제 사업장을 방문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역세권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에 ‘신대방역 노블루체’가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신대방역 노블루체’는 반경 500M 부근에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이 위치해 최적의 교통망을 갖췄다. 이는 편리한 출퇴근은 물론 서울대, 건대 등 대학로와 강남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이와 함께 신림선 경전철, 신림-봉천터널 등의 개발까지 연달아 예고돼 있다. 신림선 경전철은 샛강역에서 대방역 보라매역 신림역을 거쳐 서울대까지 7.8km, 11개 정거장 규모로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신림-봉천터널은 2020년 완료될 예정으로 향후 관악구 일대의 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대방역 노블루체’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하며,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24~25㎡ 2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27~28㎡ 88실 등 총 112가구로 구성된다. ‘신대방역 노블루체’는 대형개발호재와 함께 풍성한 임대수요로 기대가치가 높다. 먼저 ‘신림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수혜가 주목된다. 신림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조성 중인 광역생활권 도시정비사업으로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각종 주거·생활시설이 갖춰진 도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구로·가산디지털단지를 지하철 한 정거장, 차량 5분 이내면 이동 가능하다. 서울대학교와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약 18만 명에 달하는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된다. 주변에 생활인프라도 다양하다. 단지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쇼핑몰이 반경 1km내 자리해 편리한 쇼핑·문화생활을 누리기 안성맞춤이다. 또한 신림종합시장, 관악신사시장 등도 인접한 만큼 장보기에도 수월하다. 여기에 건영유치원, 난우초, 미성초, 난곡중 등 다양한 학군까지 주변에 위치하며 500m내 도서관과 독서실 등 교육 관련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이밖에 신사동주민센터, 금천경찰서 등 행정기관도 가깝다. 보라매공원, 독산자연공원 등 높은 녹지율에 따른 쾌적한 주거환경도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오피스텔이라는 희소성을 갖췄다. 현재 서울 관악구는 2013년 이후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이곳에 들어선 오피스텔 중 80% 가량이 10년 이상의 노후화된 건물이다. 이에 따라 ‘신대방역 노블루체’는 최신식 설계로 젊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대방역 노블루체’의 견본주택은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체 활동과 두뇌 발달 연관…학업 성적 영향 미쳐”(연구)

    “신체 활동과 두뇌 발달 연관…학업 성적 영향 미쳐”(연구)

    신체 활동이 두뇌 발달과 관계가 있어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호주·미국 공동 연구진이 만 8~11세 과체중 및 비만 아동 1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신체 활동이 활발할수록 뇌의 특정 영역 9곳에 있는 회백질 양이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런 뇌 영역은 인지 및 집행 기능은 물론 학업 성취 능력에 중요하다. 즉 신체 활동이 시험 성적에 영향을 줘 결과적으로 커서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과체중이나 비만 아이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신체 활동이 뇌 구조에 극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 체중의 경우 뇌의 구조적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 특히 유산소 능력과 운동 능력은 대뇌 피질과 피질 하부 영역으로 알려진 특정 영역의 더 많은 뉴런과 직접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산소 건강은 오랫동안 운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특히 이 능력은 운동 제어뿐만 아니라 학습(모방)과 사회 인지(공감)에 중요한 전두피질의 더 많은 회백질과 관계가 있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기억을 통제하는 해마와 해마방회의 능력을 높였다. 그리고 시각적 자극을 인식해 기억하는 하측두회와 학습에 관여하는 미상핵에도 영향을 줬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의 프란시스코 오르테가 박사는 “우리 연구는 신체 건강이 더 좋은 아이의 뇌가 신체 건강이 나쁜 아이의 뇌와 다른지 그리고 이런 차이가 학업 성적에 영향을 주는지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게 목표다”면서 “답은 짧고 강하게 ‘그렇다’로 아이들의 신체 건강은 뇌에서 중요한 구조적 차이와 직접 관계돼 있으며 이런 차이는 아이들의 학업 성적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한 과체중이나 비만 아동에서 신체 건강과 회백질 양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운동 능력이 언어 처리와 독서 능력에 필요한 두 영역인 하전두회와 상측두회의 회백질 양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력 운동은 뇌의 어떤 영역에서도 기능이 나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를 이끈 이렌 에스테반-코르네호 박사는 “신체 건강에 영향을 받는 대뇌피질과 피질 하부 영역의 회백질 양은 아이의 학업 성적 향상과 연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 건강은 운동을 통해 바꿀 수 있는 요인이며 과체중이나 비만 아동의 유산소 능력과 운동 능력을 높이면 두뇌 발달과 학업 성취를 자극하는 효과적인 접근 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동이 회백질의 혈류를 증가해 뇌 건강을 향상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다. 하루 한 시간씩 운동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르테가 박사는 “신체 건강에 따른 두뇌 용적의 차이는 아이들의 성장하는 뇌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들의 뇌에서도 확인된다”면서 “몇몇 연구는 노인 중 신체가 건강한 이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해마 용적이 더 크다는 것을 일관성 있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인들 중에서 1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한 이들은 해마의 자연적인 감소를 줄일 뿐만 아니라 해마 용적을 오히려 2% 늘려 기억력 향상을 끌어낸 또 다른 연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기존 연구는 더 나은 유산소 운동 수준을 가진 사람들은 뇌의 특정 부위가 더 발달해 결국 인지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운동을 통해 좋은 건강 수준을 유지하면 신체뿐만 아니라 뇌와 인지 능력에도 좋다는 것을 새로운 증거는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소 운동을 통해 똑똑해져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 지난달 1일자에 실렸다. 사진=ⓒ Robert Kneschke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엄마,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독서 금지 주장한 이유

    英엄마,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독서 금지 주장한 이유

    영국의 한 엄마가 여섯 살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Sleeping Beauty)를 저학년 독서 목록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노섬벌랜드주 노스 쉴드에 사는 엄마 사라 홀(40)은 이 동화가 어린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메시지’를 심어준다고 주장했다. 홀은 이야기 속 특히 이웃나라 왕자가 마법에 빠져 잠든 공주에게 입맞춤하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녀는 “공주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키스를 하는 건 어린 학생들에게 잘못된 성 관념을 갖게 하고, 이를 용인할 수 있는 문제로 가르치므로 무책임하다”고 자신의 근거를 설명했다. 두 아이를 둔 엄마인 홀은 “왕자가 키스로 공주를 깨우는 이야기가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할지 걱정된다. 6살밖에 안 된 아들은 듣고 보는 모든 걸 흡수한다. 이는 어린 아들과 건설적인 대화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 모든 작은 것들이 축적돼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를 비롯해 성적 학대에 대한 최근 보도로 잘못된 성적 행동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이 배어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이 이야기가 저학년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적절한 자료인지 생각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녀는 “전 학년의 독서목록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적인 행동’과 ‘동의’에 관한 민감한 문제이긴 하지만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이야기나 토론의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녀의 의견을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페미니즘과 불평을 혼동하지 마라. 당신의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안 된다”라거나 “이런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믿기 힘들다. 현실이 아닌 동화 속 이야기를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각색됐다는 점에서 그녀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17세기에 이탈리아 작가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쓴 원작 ‘해와 달, 탈리아’에서는 마법에 걸려 잠든 공주가 사냥 나왔던 왕에게 성폭행을 당해 쌍둥이를 낳았다”며 동조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청주 신흥주거강자 동남지구…분양 프리미엄 누리는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주목

    청주 신흥주거강자 동남지구…분양 프리미엄 누리는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주목

    최근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지구 초기 공급 물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까지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됨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 개발 초기에 들어서는 단지는 이후 분양 물량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초기 분양을 선점한 단지는 다른 곳보다 향후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초기 분양 단지는 인근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각인되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사례도 상당수다. 줄줄이 예고된 개발호재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새로운 주거지로 탄생하는 택지지구는 수많은 인구 유입을 중심으로 각종 개발들이 추진된다. 분야도 고속도로 증축, 대형공원, 상업시설, 학교 등 교통부터 교육, 여가 시설까지 다양하다. 관련 개발이 완료될 무렵에는 인근 아파트의 몸값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014년 정부의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에 따라 올해까지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신규 공급 역시 점점 축소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택지 내 초기 분양단지는 건설사들이 설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우수한 상품을 누릴 수 있고, 향후 높은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택지지구 초기 분양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티건설이 청주 동남지구에 선보인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이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청주의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동남지구에 들어선다. 동남지구는 향후 청주시의 100만 광역도시 여부를 결정할 주요 거점지역으로 총 1만4768가구, 3만6000여명이 거주하는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일반상업시설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공원 등도 대거 조성된다는 점에서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은 청주 지역 이외에 보은과 괴산, 증평 등의 주변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유치원·초·중학교 등의 다양한 학군도 예정돼 있다. 또한 구도심의 용암2지구 학원가도 도보거리에 위치한다. 이밖에 청주교육대학교 등 대학교가 대거 들어서 있고, 청주시립도서관도 가깝다. 여기에 용암1,2동을 비롯해 새롭게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의 생활시설도 기대된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충청북도 청주시 동남지구 B-1․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 84㎡ 총 1,407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자랑거리다. 단지는 청주 1,2순환로가 가까운 만큼 차량을 통한 타 도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청주 도심에 편입된 2차, 외곽을 순환하는 3차 우회도로 사이에 위치해 교통의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2022년 3차 우회도로의 3단계(오동∼구성), 4단계(구성∼효촌)의 사업이 종료되면 청주에서 세종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4Bay 판상형 위주의 혁신평면이 적용된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전 세대 남향위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민을 배려한 편의시설 및 시스템도 도입된다. 안전과 보안을 위한 번호판인식 주차관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첨단 디지털도어록과 고화질 CCTV, 원격검침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여성을 배려해 법적 기준보다 10cm 넓은 여성주차공간도 일부 제공한다. 한편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포항여고 깜짝 방문…‘나그네’ 삼행시에 학생들 “네네네” 합창

    문 대통령, 포항여고 깜짝 방문…‘나그네’ 삼행시에 학생들 “네네네” 합창

    문재인 대통령이 강진이 발생한지 9일 만인 24일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여고를 찾아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포항여고를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교사와 학생들은 문 대통령이 학교에 들어서자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최규일 교장, 엄기복 교감과 함께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건물 안으로 향했다. 최 교장은 이번 지진으로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겼고 학교 뒷산도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건물을 둘러본 뒤 원래 있던 교실에 피해가 생겨 다른 교실에 머무르고 있는 3학년 9반·10반 학생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수능을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의 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어제 수능은 잘 치렀어요?”라고 묻고 “워낙 중요한 시험이고 긴장되니까 평소 실력보다 못 치는 게 정상”이라는 농담으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대피생활도 하고 여진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역경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 시절 동료였던 김외숙 법제처장이 포항여고 출신이라는 점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환호했고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해졌다. “수능 연기 결정이 어땠어요?”라는 문 대통령의 물음에 학생들은 입을 모아 “좋았어요”라고 대답했다. 한 학생은 “지진이 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녁 7시 정도여서 불안감이 컸는데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선생님이 “수능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파 다른 일을 못 했는데 수능이 연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 상황에 귀를 기울여주신 데 감동했다”고 이야기할 때는 일부 학생들이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면서 “전체 수험생의 1%도 안 되지만 포항 학생들을 위한 공정함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경남 양산에 있는 집에 금이 갔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 불안했던 마음들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잘 느끼고 있다”는 말로 학생들을 위로했다. 학교의 한 직원이 ‘대학 가기 전 꼭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씀해달라’고 부탁하자 문 대통령은 여행과 독서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입시,입시’ 하느라 어디 가보지도 못했을 텐데 굳이 해외여행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국내에 가보고 싶은 곳을 리스트로 만들어 다녀보면 좋겠다”며 “외국에 나가는 것은 우리 집이 최고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나그네’라는 단어로 학교 측이 준비한 삼행시를 읽을 때는 교실에 박장대소가 터졌다. 학생들이 ‘나’와 ‘그’를 이용해 각각 운을 띄우자 문 대통령은 “나는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그대들도 나를 사랑합니까”라고 읽어 내려갔고 학생들은 마지막에 ‘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화가 끝나고 문 대통령은 단체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과 학생들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촬영 후 교사와 학생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YBM리더스, 인천 송도서 진행한 두 번째 전국 사업설명회 성황리 마무리

    YBM리더스, 인천 송도서 진행한 두 번째 전국 사업설명회 성황리 마무리

    영어독서학습 YBM넷의 무점포 소자본 창업브랜드 ‘YBM리더스’가 서울 코엑스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한 전국 사업설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60여명의 예비 창업자들과 창업 컨설팅 업계 관계자들이 운집한 이번 행사에서는 YBM리더스 콘텐츠의 특징과 장점을 비롯해 무점포 창업절차, 운영노하우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가 제공됐다. 또한 1:1 컨설팅을 통해 개인 맞춤형 창업 정보도 전달되는 등 신규 창업을 고려하는 많은 참가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여성 참가자들은 YBM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무점포, 소자본으로 교육사업가를 꿈꾸는 여성이었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하여 “창업 절차와 기대 수익, 영어독서지도사 자격 취득과정 등을 자세히 알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YBM리더스는 영어실력과 올바른 독서습관을 두루 길러주는 온라인 영어독서학습 프로그램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교과서 출판사, ‘호튼 미플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의 교과서 1000여 권과, 미국 국·공립초등학교 도서관에서도 이용되는 스콜라스틱(Scholastic)사의 ‘북플릭스(BookFlix)’를 읽으며 독해력을 기르고 관련 동영상과 전자책(e-book)을 활용해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다. 특히 YBM리더스는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 교육 방식을 도입해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YBM리더스 센터장은 유선과 문자 메시지로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적절한 영어독서 방법과 학습 방향을 코칭한다. 영어교육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영어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하면 YBM리더스를 창업할 수 있다. YBM넷 신규사업부 이정철 이사는 “창업 관련 문의가 많아 예비 창업자들에게 보다 자세하게 YBM리더스를 소개할 수 있는 사업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올 연말까지 전국 13개 도시에서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교육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사업 설명회 참가 신청을 포함한 더 자세한 정보는 YBM리더스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 및 문의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8학년도 수능] “당락 승부처는 수학… 인문계열 국어·자연계열 과탐 변수”

    [2018학년도 수능] “당락 승부처는 수학… 인문계열 국어·자연계열 과탐 변수”

    영어 영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 수험생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어렵게 출제된 국어·수학 영역이 올해 수능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국어에서는 독서 분야가 문법·화법·작문·문학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이날 각 영역 출제 직후 교육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파견교사들의 출제경향 분석에서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라면서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특히 독서 분야에서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2개 정도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독서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 환율과 금리, 디지털통신용 부호화 기술을 다룬 문항 등이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 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 예측도 비슷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지난해 수능보다도 다소 어려웠다”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도 “독서 분야 문항은 내용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역시 반복 훈련이나 공식 암기로 풀 수 있는 문항보다 종합적 사고력에 바탕을 둔 추론 문항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이 출제됐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으로 구성됐다.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고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국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출제된 데다 문제 일부가 유형이 바뀌면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 국어에서는 이에 따라 전년도인 2016학년도에 비해 A형 0.8%, B형 0.3%였던 만점자 비율이 0.23%로 하락했다. 수학 역시 가형 만점자가 2016학년도 1.66%에서 지난해 0.07%로 대폭 하락했고, 수학 나형은 0.31%에서 0.15%로 떨어졌다.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를 밑돌면 문제가 어렵고 따라서 상당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영어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없었고, EBS 비연계와 연계 문항이 골고루 섞여 출제됐다. 문법이나 문맥 순서추론, 문장 넣기 등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문항이 EBS와 연계 출제돼 다소 쉬웠다”고 했다. 다만 영어는 1등급 비율을 4%로 정했던 상대평가와 달리 올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 영어 90점 이상자 비율은 4만 2800여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7.8% 수준이었다. 한국사 영역은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중점적으로 해 지난해처럼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된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해외 원조의 윤리적 근거에 대한 결론 도출’(생활과 윤리 18번), ‘범죄와 형벌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내용 탐구’(법과 정치 16번), ‘신용 등급 관리 방안에 대한 의사 결정’(경제 3번) 등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 문항 소재로 활용됐다. 동계 스포츠(물리Ⅱ 1번), 사람의 질병(생명 과학Ⅰ 8번), 지진(지구 과학Ⅱ 16번) 등이다. 올해 변별력을 확보한 수능에 대해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이,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해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된 영어 난도까지 종합해 남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입시기관이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가채점 결과는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여서 예상 점수보다 미치지 못했다”며 “대학별(논술·면접) 고사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작년보다 증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과 학생부교과 전형 등의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첫 절대평가 영어 다소 쉬워 “1등급 비율 6~8%대 이를 듯” 포항엔 작은 여진… 차질 없어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만큼 어려웠다. 국어는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은 추론을 요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수험생이 곤란을 겪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보다 높은 6~8%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성균관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올해 6·9월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파악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수능 대비 모평에서의 학습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에서는 독서 분야에서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수학 역시 그래프나 함수를 추론하고 계산과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와 뚜렷한 변별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에 대해 이 출제위원장은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08%)과 9월 모평(5.33%)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올해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을 8%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12일 배부된다. 한편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 지역은 애초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이 남구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날 포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인 2.0 미만의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시험을 마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진 국어·수학···절대평가 전환 영어 ‘평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진 국어·수학···절대평가 전환 영어 ‘평이’

    영어 영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 수험생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국어·수학 영역이 올해 수능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국어에서는 독서 분야가 문법·화법·작문·문학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이날 각 영역 출제 직후 교육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파견교사들의 출제경향 분석에서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면서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특히 독서 분야에서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2개 정도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독서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 환율과 금리, 디지털통신용 부호화 기술을 다룬 문항 등이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 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 예측도 비슷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지난해 수능보다도 다소 어려웠다”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도 “독서 분야 문항은 내용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역시 반복 훈련이나 공식 암기로 풀 수 있는 문항보다 종합적 사고력에 바탕을 둔 추론 문항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이 출제됐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으로 구성됐다.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고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국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출제된 데다 문제 일부가 유형이 바뀌면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 국어에서는 이에 따라 전년도인 2016학년도에 비해 A형 0.8%, B형 0.3%였던 만점자 비율이 0.23%로 하락했다. 수학 역시 가형 만점자가 2016학년도 1.66%에서 지난해 0.07%로 대폭 하락했고, 수학 나형은 0.31%에서 0.15%로 떨어졌다.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를 밑돌면 문제가 어렵고 따라서 상당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영어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없었고, EBS 비연계와 연계 문항이 골고루 섞여 출제됐다. 문법이나 문맥 순서추론, 문장 넣기 등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문항이 EBS와 연계 출제돼 다소 쉬웠다”고 했다. 다만 영어는 1등급 비율을 4%로 정했던 상대평가와 달리 올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 영어 90점 이상자 비율은 4만 2800여명으로, 전체 응시생 7.8% 수준이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국어와 수학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변별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인문계열은 이에 따라 국어·수학이,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된 영어 난이도까지 종합해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입시기관이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가채점 결과는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여서 예상 점수보다 미치지 못했다고 대학별(논술·면접) 고사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에 대한 교육계의 총평은 한마디로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작년보다 증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과 학생부교과 전형 등의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측은 “예년에 비해 좀더 세밀한 지원전략”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채점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기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 국어·수학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영어가 변수 될 수도”

    수능 국어·수학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영어가 변수 될 수도”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 영역의 문제들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올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이어 실제 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독서영역에서도 고난도 변별력 가진 문항을 2개 정도 출제됐다”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됐고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도 나왔다”며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치러진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난도가 엇갈렸다. 6월 모평 때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고 9월에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고 평가됐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객관식 마지막 2문제인 20번과 21번, 주관식 마지막 2문제인 29번과 30번 난도가 상당해 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딱 떨어지는 정답을 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을 잘 해석해서 그래프를 모양을 정확히 추론해내는 능력이 필요했다”며 “그래프 추론과 정적분 계산, 수열의 개념까지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도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고난도와 새로운 유형 문제가 꽤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난도 문제로 꼽히는 수학 가형 30번의 경우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면 지난해보다도 쉽게 푸는 학생도 있을 수 있어 체감 난도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나머지 영역을 봐야겠지만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 출제경향으로 미뤄보면 상당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외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71.1%였으며,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였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 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 865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교시 수능 국어 어려웠다”…지문 길고, 새로운 유형 문제 나와

    “1교시 수능 국어 어려웠다”…지문 길고, 새로운 유형 문제 나와

    23일 치러지고 있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영역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문법·화법·작문·문학영역보다 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최근 경향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지난 9월 실시된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독서영역에서도 고난도 변별력 가진 문항을 2개 정도 출제됐다”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됐고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도 나왔다”며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영역은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치러진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난도가 엇갈렸다. 6월 모의평가 때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고 9월에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어영역의 경우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71.1%였다.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에 이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인생 참고서 ‘사람 책’ 만나다

    [현장 행정] 인생 참고서 ‘사람 책’ 만나다

    “책 한 권 한 권이 역사이고 영혼이듯 사람 자체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 18일 관악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 열린 2017 관악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는 지난 16~18일 관악구 곳곳에서 열린 ‘2017 관악 책 잔치’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다. 살아 있는 도서관이라는 뜻을 가진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는 종이로 된 책이 아닌 ‘사람 책’을 만나 그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행사다. 덴마크의 사회 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창안한 리빙 라이브러리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유 구청장이 국회도서관장일 때 처음 도입했다. 유 구청장은 “우리 서로는 다른 사람에게 교과서가 될 수도 참고서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읽고 읽히는 관계 속에서 보람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북콘서트도 이날 고정욱 동화작가, 김승수 똑똑도서관장, 신미식 사진작가, 양수영 실용음악 교육가, 은효경 동화작가 겸 방송진행자, 이상은 몸짓언어 분석가, 정성빈 조경가 등이 ‘사람책’으로 나섰다. 사람책 주변에는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5~6명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눴다. 이상은 몸짓언어 분석가는 주민에게 친구를 만드는 몸짓, 적을 만드는 몸짓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정욱 동화작가는 몸이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동화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말했다. 유 구청장도 한 명의 주민으로 돌아가 사람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 15일에는 같은 공간에서 책잔치 전야제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씨는 “1992년 무렵부터 음식에 대해 전문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 돼 보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맛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을 만들게 됐다”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독자와 같이 음식으로 나누는 역할을 하는 게 나의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독서 골든벨·도서교환전 등 인기 이 밖에도 책잔치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 유아를 대상으로 자국의 그림책을 읽어 주는 행사, 미생의 윤태호 작가와의 만남, 독서 골든벨, 책 벼룩시장, 도서교환전 등이 호응을 얻었다. 유 구청장은 “책잔치는 책과 사람의 어울림을 위한 시간”이라면서 “아이들이 책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접하고 청소년들이 도서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주민들이 책을 손쉽게 접해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졌다!”…양천구, 주민 숙원 ‘목2동 마을쉼터’ 오는 22일 개장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졌다!”…양천구, 주민 숙원 ‘목2동 마을쉼터’ 오는 22일 개장

    서울 양천구는 목2동 마을쉼터인 ‘어울림쉼터’ 공사를 완료, 오는 22일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양천구는 “목2동에는 관내 다른 곳에 비해 지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시설이 부족했고, 어린이들도 인근에 놀이터가 없어 목3동이나 목4동의 놀이터를 이용해야 했다”며 “어린이놀이터와 마을쉼터는 목2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다”고 전했다. 구는 주민 염원을 이루기 위해 2015년 7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목2동 530-26번지 외 2필지의 노후주택지를 매입, 마을쉼터 조성 공간(768㎡)을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어울림쉼터에는 어린이들 창의놀이를 주제로 한 조합놀이대, 자동차 등 흔들 놀이, 4인용 시소, 인디안 놀이집, 여우네트 오르기, 징검다리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완비됐다. 주민들을 위한 흔들의자와 휴게시설, 운동시설, 독서 공간인 ‘책이 있는 어울림사랑방’ 등도 구비됐다. 양천구는 “음수대와 모래체험 놀이 공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식재공간은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 어린이는 “우리 동네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생기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어울림쉼터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여러 계층이 어울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놀이·독서·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시 정보] 고시는 장기전…맞춤 공부법·체력 안배로 ‘Cheer Up’

    [공시 정보] 고시는 장기전…맞춤 공부법·체력 안배로 ‘Cheer Up’

    올해 국가직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최종합격자 275명(전국 247명, 지역 28명)이 지난 8일 발표됐다. 지난 1월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공채엔 모두 1761명(전국 1556명, 지역 205명)이 지원해 평균 6.4대1(전국 6.2대1, 지역 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3세로 2016년 26.6세보다 0.3세 낮아졌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43.6%로 2016년 41.4%에 비해 소폭 올랐다. 서울신문은 내년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을 위해 올해 5급 일반행정(전국) 수석으로 합격한 김내리(30·연세대 행정학과 졸업)씨와 5급 재경(전국) 수석으로 합격한 김혜린(24·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씨에게 시험 대비법을 들어 봤다. 정리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일반행정직 수석 합격 김내리씨 2013년 5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5급 공채를 준비했습니다. 곧바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14년 1차 합격 후 2차 탈락, 2015년 2차 합격 후 3차 탈락, 2016년 2차 탈락 등을 거쳐 4년 6개월이 지난 2017년 최종 합격했습니다. 2015년 3차 면접에서 탈락한 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보통 신림동의 스터디는 오전 8시에 시작합니다. 세 번의 시험 준비를 하면서 오전 8시 스터디에 참석하려고 애썼지만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힘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전 9시 30분까지만 독서실에 도착하고자 했습니다. 늦게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는 만큼 귀가 시간은 밤 12시 이후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면 시간은 7~8시간을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전 소위 말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형 인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1차 준비가 면제됐던 201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과 두 번째 응시 때는 학원 강의를 전부 따라가면서 공부했고 추후에는 모의 강의에만 참여하였습니다. 2차의 경우 매년 경제학이 발목을 잡는 과목이었습니다. 2016년 2차에서 탈락한 뒤 국제경제학 예비순환과 1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들으면서 최종 정리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일반행정직이더라도 국제경제학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합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과 정치학, 정보체계론은 별도의 요약정리 노트(서브노트)를 만들지는 않았고 기존 합격생이 직접 만든 서브노트인 ‘이큐모지리 서브’를 활용했습니다. 3차 면접의 경우 2015년 경험이 있어서 처음 준비하는 분들보다는 조금 수월했지만, 토론 방식과 개인 발표 방식에 변화가 있어 학교고시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면접에서 탈락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걱정을 많이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5급 공채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지지해 준 어머니 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재경직 수석 합격 김혜린씨 사람마다 맞는 공부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나태해질 때마다 수기를 통해 힘을 얻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5년 1월부터 고시 공부를 시작해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고시촌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1·2차 시험 모두 세 번씩 봤습니다. 행시 고시 강의의 마지막 단계로 3월부터 시작되는 3순환 강의 기간에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밤 11시부터 12시까지 통계학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쉽게 지쳐 매일을 이렇게 보내긴 어려웠기 때문에 목요일이나 일요일마다 적정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고시 생활이 장기전인 만큼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깨어 있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생활했습니다. 이번 1차 시험의 경우 제 점수가 예상되는 합격 컷보다 낮아 1차 합격발표가 나기 전까지 수험 생활에 있어서 굉장히 부담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공부했던 것이 오히려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2차 시험의 경우 강사들의 수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시험 한 달 전 최종 정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한 달 동안 매일 5과목을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정리하고 그 자료를 반복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과목별로 경제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행정법은 판례를 암기하고 사례집(연습문제)과 기출문제(사시, 행시, 변시)를 함께 풀었습니다. 재정학은 필요한 강의를 수강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직접 메모해 교과서 사이사이를 채웠습니다. 행정학은 3순환 기간에 집중적으로 암기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 최소 30분이라도 목차와 키워드 위주로 복습했습니다. 통계학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현대통계학’을 정독·정리한 뒤 암기와 문제풀이를 반복했습니다. 수험생들은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과거를 회상한 한 연설에서 서로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지금의 점들이 후일 뒤돌아보니 선이 됐다고 이야기합니다. 수험 생활을 통한 배움이 합격 여부와는 무관하게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
  •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 결혼 70주년...영국 군주로는 최초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 결혼 70주년...영국 군주로는 최초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든버러 필립공이 20일(현지시간) 결혼 70주년을 맞는다. 이는 영국 역사상 처음이라서 더욱 뜻깊다.버킹엄 궁 대변인은 “결혼 70주년이 되는 오는 20일 특별한 행사는 준비돼 있지 않지만 20일 오후 1시 웨스터민스터 대성당에서 종이 울릴 것”이라며 “여왕 부부는 결혼기념일 당일 왕실의 다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9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96세인 필립공은 1947년 11월 2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여왕은 13세 때 아버지인 조지 6세와 다트머스 해군대학을 방문했다가 당시 18세였던 필립공을 처음 만나 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결혼 70년간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네 자녀를 비롯해 8명의 손주와 5명의 증손주를 뒀다. 필립공은 여왕의 배우자로 가끔 말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든든한 지지자 역할을 해왔다. 1997년 결혼 50주년을 기념한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결혼 기간 동안 배운 교훈은 어떤 행복한 결혼에서든 필수 요소는 인내”라며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필립공은 고령으로 인해 지난 8월 왕립 해병대 행사참석을 마지막으로 공무에서 은퇴하고 독서와 그림으로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다. 여왕도 지난 12일 제1차 세계대전 전몰장병 추도행사를 아들 찰스 왕세자(69)에게 넘기는 등 서서히 권력을 이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왕립조폐국은 최근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의 결혼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파운드와 20파운드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베트남에 마음의 빚… 이젠 친구”

    호찌민-경주엑스포 영상 축전서 베트남전 참전때 학살 사과의 뜻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에 영상 축전을 보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과거 베트남전 파병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을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 축전에서 이렇게 말한 뒤 “그렇지만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됐다”고 강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대통령도 평소 베트남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고, 영상 축전을 보내는 김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 경제가 살아났다”고 말했고, 이에 베트남 정부는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고 공식 항의했었다. 이를 보고받고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깊게 배려하지 못한 점을 두고두고 미안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영상 축전에서 또 한국과 베트남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대부터 우리 선조들은 먼 바닷길을 오가며 교류를 시작했다. 안남국의 왕자 리롱떵(李龍祥)은 고려에 귀화해 한국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면서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시대 유학자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책 읽는 송파’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온 서울 송파구가 행정구역상 성남·하남시에 속해 있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송파위례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현행 조례상 송파위례도서관은 송파 구민에게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는 행정 칸막이에 막혀 불편을 겪는 주민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키로 한 것이다.14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개관한 연면적 914㎡ 규모의 송파위례도서관이 다음달부터는 위례신도시 주민 누구에게나 보유 장서 1만 6000여권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현행 ‘서울특별시 송파구 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 조례는 구민이 아닌 경우 도서관 이용 시 현장 열람만 해 주고, 도서 대출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례가 개정되면 위례신도시의 모든 주민이 언제든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에는 송파구립도서관의 회원가입 대상자를 기존의 서울시민에서 경기도민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전심사, 입법예고 및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확정되면 도서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된다. 현재 개발이 한창인 위례신도시는 각종 생활 인프라가 미비한 실정이다. 구는 이번 도서관 개방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성남·하남시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앞서 지난 2일 행정안전부, 경기도와 함께 ‘위례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도서관 개방을 계기로 위례주민 누구나 ‘책 읽는 도시’ 송파의 품격 높은 독서문화 프로그램들을 누리길 바란다”면서 “구는 관계 지자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살 아이에게 ‘성소수자’ 가르치는 英 유치원 수업 논란

    3살 아이에게 ‘성소수자’ 가르치는 英 유치원 수업 논란

    여장 남자를 가리키는 ‘드래그 퀸’(Drag queen)이 어린 아이들의 성(性) 다양성 수업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래그 퀸은 여장을 의미하는 ‘드래그’(drag)와 남성 동성애자가 스스로를 칭할 때 쓰는 표현인 ‘퀸’(queen)이 합쳐진 말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미러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여장을 한 남성들이 2살 어린이들에게 ‘젠더 유동성’(gender fluidity) 관련 쟁점들을 가르치는 수업인 ‘드래그 퀸 스토리 타임’(Drag Queen Story Time)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래그 퀸은 아이들이 성소수자 용인에 대해 배우고 각자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특별히 개조한 동요를 부르거나 성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동화책을 읽는다. 아직 어떠한 차별적 사고에 대한 생각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다양한 성별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지난 5월 해당 수업을 기획한 토마스 캔햄(25)은 “이 프로그램은 여성 혐오증, 동성애 공포증, 인종차별, 성 소수자와 젠더유동성 같은 문제들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미있고 포괄적인 독서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어떠한 증오의 형태로도 태어나지 않음을 알게 되며, 아이들이 자라서 혐오관련 범죄 예방과 축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캔햄은 이번 겨울 동안 영국 최대 규모의 육아 자선단체(LEYF)가 운영하는 유아원 7곳에서 드래그 퀸 스토리 타임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공을 거둘 경우, 37곳으로 넓힐 계획이다. 그의 수업을 지지하는 육아 자선단체(LEYF)의 최고 책임자 제인 오 설리반은 “수업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도 남장여자가 단지 자신들과 똑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깨닫게 한다. 또한 엄격한 성별 제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성에 대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아야 하는 세상임을 아이들이 일깨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반면 비평가들은 2~3세 아이들이 가장 기본적인 ‘인간 실존’의 의미를 알지 못하게 만들며 남녀간 본질적인 차이에 대한 현실 인식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어린이 심리 치료사 딜리스 도스는 “장기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줄 수 있다. 트렌스젠더가 된다는 건 평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아이들이 트렌스젠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부추긴다”며 염려했다. 이에 캔햄은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이 반대되는 성별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현상은 정상이다. 그들은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들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소아 성애자라거나 게이 선동가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는 1000명 중 1명에 불과했고, 나는 이런 부정성이 우리가 바꾸고자 노력하는 부분이자 나를 자극하는 힘”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장애인 위한 배려 최고! 금천구립독산도서관

    장애인 위한 배려 최고! 금천구립독산도서관

    전국에서 장애인이 이용하기 가장 편한 도서관은 어디일까.서울 금천구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실시한 제10회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우수사례’ 공모에서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1시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공모는 장애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국 공공 도서관을 대상으로 우수 운영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려는 취지로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특별한 친구 북카북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장려상을 받는다. 독서프로그램 접근이 어려운 장애 아동에게 비장애인과 동일한 정보 접근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장애인을 위한 진로체험, 일반인 대상 장애인식교육, 점자도서 및 큰 활자 도서 확충, 도서관 내 장애시설 설치 및 점검, 단체대출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을 비롯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도서관은 6곳이다. 최우수상은 인천광역시영종도서관이 차지했으며, 김해도서관·원주교육문화관은 우수상, 삼호도서관·인천광역시수봉도서관은 장려상을 받았다. 각각 상금은 150만원(최우수상), 100만원(우수상), 70만원(장려상)이 주어진다. 이들 사례는 2017년도 전국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운영사례집으로 발간돼 전국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도서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쾌지나칭칭, 하늘엔 잔별도 많고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쾌지나칭칭, 하늘엔 잔별도 많고

    천문학자 이강환의 에세이집 ‘빅뱅의 메아리’를 읽다가 ‘은하 중심 방향은 성간물질에 의한 소광 현상이 너무 심해서 가시광선으로는 관측할 수 없었다’에서 생각이 다른 데로 빠졌다. ‘소광’이라. 그렇지. 잡다하게 시끌시끌한 소리가 ‘소음’이니까, 그런 빛은 ‘소광’이겠지. 새로이 한 단어를 알게 된 기쁨은 그러나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가 싹 틔운 것이었다. 소음의 ‘소’(騷)와 소광의 ‘소’(消)는 한자가 달랐다. 소광과 같은 뜻의 ‘소’를 쓰는 소음(消音)이란 단어가 따로 있는데, 오디오 기기에서 익히 본 ‘음 소거’, 즉 ‘소리를 거둔다(없앤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더 좋지. 어쩌면 내가 소광(騷光)이란 말을 처음 만드는 사람일지도 몰라. 나는 흐뭇해져서, 그리하여 지름 25m 전파망원경을 건설하게 되는 단락을 마저 읽었다.독일 작가 W G 제발트의 소설을 읽으면서 거기 나오는 이국의 이름도 낯선 고장들을 구글 검색으로 생생히 보며 따라다녔다는 친구가 있다. 그 참 기발한 독서였다. 책 읽을 때의 내 버릇 중 하나는 문득 듣고 싶은 음악이 떠올라 찾아 듣는 것이다. ‘빅뱅의 메아리’의 짝은 나를 우주적 서정으로 담뿍 적시던 독일 그룹 ‘발전소’다. 꽤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디스켓인데 기다렸다는 듯 금방 눈에 띄었다. 쿵쿵, 쿵쿵, 심장 뛰는 소리인 듯도 하고 우주선 발동 걸리는 소리인 듯도 한 ‘라디오-액티비티’ 전주에 은하여행을 앞둔 양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 역시 좋구나. 소음(騷音)조차 음악으로 만드는 ‘발전소’여라. 광막한 칠흑 어둠 속에서 태풍 속 낙엽처럼 별들이 흩날리며 스쳐가네.인공적인 빛의 발명으로 인류는 깨어 있는 시간을 벌었지만, 그 빛이 넘쳐 밤을 잃었다고, 지구의 밤은 빛으로 오염됐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외딴 바닷가나 산 속에서야 한밤에 깨끗한 어둠을 맛볼 수 있다. 위생적인 어둠! 밤의 어둠은 건강하게 사는 데 필수다. 그 예로 내 거실에 사는 남천이 있다. 이웃집에 놀러갔다가 선물 받은 것이다. 그 집의 발갛게 단풍 든 남천들이 어여뻐서 기대가 컸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 남천은 네 해가 지나도록 푸르기만 푸르고 한번도 단풍이 들지 않았다. 내가 거실에 켠 불을 거의 끄지 않고 지내는 게 그 요인이라는 걸 근래 알게 됐다. 남천에게는 밤새 켜진 불빛이 고스란히 소광(騷光)이었을 테다. 불쌍한 남천, 4년여 한시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얼마나 피곤했을까. 우리 남천을 생각해서라도 방을 비울 때는 불 끄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그럼으로써 내 생활도 작으나마 질서가 생겨서 보다 단정해질 테다. 11월, 북반구의 사람들을 가장 쓸쓸하게 하는 달이다. 문득 전 생애 동안 겪은 슬픈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켜켜이 쌓이는 달. 원초적 페이소스가 해일처럼 밀려드는 달. 신이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는, 이계에 홀로 떨어진 존재처럼 속수무책 떨리는 달. 어쩌면 신은 나처럼 아무 힘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런 줄도 모르고 벼랑 끝의 인간들이 어떻게 좀 해달라고 신만 바라보며 칭얼대니 신의 심정(그에게 그런 게 있다면)이 말이 아닐 테다. 요즘 유난히 나를 따르며 뭔가 바라는 게 있는 듯한 삼색고양이가 어제 보니 새끼를 가진 듯 배가 불룩했다. 그에 막막해진 끝에 든 생각이다. 겨울을 앞두고 제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들 텐데 새끼라니. 영양식을 먹이는 것 말고는 달리 내가 뭘 어떻게 해줄 수 있단 말인가. 두 달 전에 모진 사람이 동네에 이사 오더니 한 주일도 안 돼 그 집 근처에서 밥 먹던 고양이들을 얘 하나 남기고 다 사라지게 만들었다. 중성화 수술을 받고 평화롭게 뒹굴던 그 고양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피눈물이 난다. 이제는 혼자 우리 집 앞에 와 밥을 먹는 삼색고양이가 체온을 나누던 친구들이 없어졌는데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까. 지금은 좀 덤덤해졌지만 그가 이사 온 이후 첫 달은 매일,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는 듯했다. 그때가 11월이 아니어서 천만 다행이다. 11월의 하늘에는 무슨 별이 뜰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웬 별자리 운세만 주르륵 뜬다. 몇 권 사뒀던 세사르 바예호의 시집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을 어쩌자고 가을에 태어난 친구 둘에게 선물했다. 쩝, 생일선물 제목하고는…. 부디 정반대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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