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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마을에 왜 도서관 열었냐고? 여기서 머스크 나올 수도 있잖아”

    “시골마을에 왜 도서관 열었냐고? 여기서 머스크 나올 수도 있잖아”

    도서관은 시골 마을 산 중턱에 있었다. 지난달 5일 어린이날 이 조그만 도서관을 문 연 사람은 ‘한국 원자력의 대부’로 불리는 장인순(81)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다. 사람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오지 마을에 장 전 원장은 왜 도서관을 만들었을까. 문 연 지 20일이 지난 25일 1호선 국도를 타다 좁은 시골길과 산길을 거쳐 세종시 전의면 유천리 ‘전의 마을 도서관’에 도착해 장 전 원장을 서울신문이 만났다. “시골에 도서관을 왜 만들었느냐”고 묻자 그는 대뜸 “여기서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가 나오지 말란 법이 있느냐”며 “신도시에만 도서관이 많고 여기에는 없어 ‘아이들하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마침 10년 전부터 대전 자택 이웃으로 인연을 맺어 수양딸이 된 라연희 ㈜고려전통기술 사장이 회사 2층 150㎡ 정도의 공간을 내줬다. 도검을 만드는 회사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칼도 이곳 것이라고 장 전 원장은 홍보했다. 장 전 원장은 지난해 팔순을 맞아 쓴 책 ‘여든의 서재’에 적은 ‘책은 세상이며 삶이며 우주이다’, ‘이 하루는 왜 이렇게 소중한가’,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와 소크라테스 등이 말한 세 문장을 들면서 “젊었을 때는 못 느꼈던 것들인데 나이 80이 되니까 소중하게 다가온 말들”이라며 “도서관을 만든 것도 아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일찍 깨닫도록 해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여든의 서재’ 인세 5000만원으로 도서관 책을 구입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어릴 적엔 학교에도 도서관이 없었고, 몽당연필에 침 묻혀 가며 글씨를 쓸 정도로 어렵게 공부했기 때문에 이곳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서 “내 고향 마을이 아니어도 노년에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날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갓김치’로 유명한 전남 여수 돌산 섬마을이 고향이다. ●“책·필기도구 든 가방이 진짜 명품이지” 아치형 도서관 출입구 두 기둥에 ‘2021 왜?’, ‘2121 WHY?’라고 적혀 있다. 장 전 원장은 “‘왜’라는 질문이 인류 역사를 끌어왔다”며 “이 근원적 질문이 바탕인 교육이 백년(2021~2121년)대계여서 그리 썼다”고 설명했다. 벽에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야’라는 글도 있다. 그는 “박경리 선생이 소설 ‘토지’ 20권을 쓰는 데도 얼마나 책상에 앉아 있었겠나”라고 웃었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5~6칸 나란히 세워진 책장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고, 그 앞에 모양이 제각각인 책상이 놓여 있다.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태극 모형, 초승달 모형 등 모양이 다 다르다. 모두 30여명이 앉을 수 있다. 장 전 원장은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보여 주고 심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다양성이 부족하고 존중하지도 않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의자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언제든 와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연중 내내 24시간 개방한다. 장 전 원장은 “맘대로 책을 가져가고 낙서해도 된다. 그래서 대여기록도 하지 않는다”며 “정직성과 자율성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책 분리도 하지 않았다. 그는 “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고 서점처럼 책장 넘기며 책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시골 마을에 도서관이 생기자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270여명이 다니는 인근 전의초·중학생이 주요 고객(?)이다. 다만 버스정류장이 1㎞도 넘게 있어 찾아오는 길이 편하지는 않다. 장 전 원장은 “버스정류장에서 택시 타고 오면 돌아가는 택시비까지 내가 다 대준다”며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고 소문이 덜 나서인지 지불한 택시비는 아직 10만원이 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조만간 도서관에서 수학과 물리도 가르치겠다는 장 전원장은 “사람들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네 다리 달린 책상보다 세 개짜리 책상이 비탈이든 어디든 세울 수 있는지 등 과학 및 수학의 원리를 알려주면 무척 재미있어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시대에도 학생이 부모 손잡고 오면 그렇게 예쁘고 반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한번은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온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이 뭔지 아느냐. 안에 책과 필기도구가 들어 있으면 그게 진짜 명품 가방이다”고 얘기하자 어머니는 “어머, 그런 말은 원장님한테서 처음 들었다”며 웃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전 원장은 “우리 어머니는 내가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불소학을 배우러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 가방에 태극기를 넣어줘 외국 생활 내내 힘이 됐다”면서 “그 어머니를 평생 한번 안아 드린 기억이 없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도서관에는 책 9000권이 있다. 인세 5000만원을 초등 필독서 2000권과 중고생 1000권 등 3000권을 구입하는 데 털어넣었다. 국립도서관에서 추천받은 것으로 소설, 수필, 위인전, 만화 등 다양하다. 2005년 원자력연구원장으로 퇴임한 뒤 구입해 읽은 책 4500권을 보탰다. 장 전 원장은 “그 기간이 가장 독서량이 많았을 때로 내가 좋아하는 로버트 프로스트 등 시집 1000여권도 있지만 인문학, 원자력 등 주로 어른 책”이라고 했다. 동네 한 아주머니가 200권을 기증했고, 교수들 여럿도 보내 줬다. 장 전 원장은 2004년 1월 자신이 원자력연구원장(당시는 연구소)으로 있을 때 만든 1호 연구소기업 한국콜마 공장이 전의면에도 있다고 인연을 강조하며 이곳에 도서관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원자력 개척 연구진답게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문맹은 공부하지 않는 권력자와 공무원”이라며 “산유국도 원전을 만드는데 우리 정치인은 공부를 안 하니까 세상을 못 읽는다”고 꼬집었다. 장 전 원장은 “태양광은 하루의 절반은 빛이 없는 밤이고, 사막 모래바람 불으면 망가지기 때문에 중동 국왕이 ‘할아버지는 낙타 타고, 아버지는 자동차 타고, 나는 비행기 탔으니 아들은 우주선을 타야 하는데 다시 낙타 타게 생겼다’며 원전을 수입한다”고 했다. 장 전 원장은 “도대체 자기 나라는 탈원전하면서 수출이라니, 그 나라 원전을 사려는 국가가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원전은 수명이 60년이어서 그동안 핵연료를 팔고, 거액 받고 수리해 주고, 기술자 1000명이 일자리를 얻는 등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다”면서 “그런데 탈원전하면 우수 학생이 원자력공학과를 가지 않아 원전 기술이 퇴보한다”고 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처음 20조원짜리 대용량 원자력을 수출한 뒤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스마트원자로 등 세 가지 원자로를 수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장 전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과학은 퇴보하는 법이 없고 더 안전해진다. 탈원전은 미스터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서관 옆에 화랑·劍박물관 열어 명소로” 장 전 원장은 매일 대전 집에서 직접 차를 몰아 오전 7시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왕복 100㎞ 거리다. 장 전 원장은 “아침 일찍 도서관에 오면 동네 등 하루 6㎞를 천천히 달리고 집에서 아령도 하며 건강을 관리해 먼 거리 차를 모는 것도 크게 힘들지 않다”고 했다. 도서관에 머물면서 회사 기술연구에 기술 조언도 한다. 도서관보다 더 넓은 옆 공간 벽에는 자신이 소장하던 것과 기증받은 미술품 30여점이 걸려 있다. 장 전 원장은 “손님을 기다리는 식당 주인처럼 어린 학생들을 기다리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다만 식당 손님과 반대로 여기에 더 오래 머물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갔으면 좋겠다”며 “도서관 옆에 구상화·추상화가 섞였다고 이름 붙일 ‘비빔밥 화랑’과 전통 검 제작 회사의 특성을 살린 ‘검박물관’도 추가로 열어 명소로 만들자고 사장과 의기투합했다”고 웃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우주과학과 문화를 연결하려면

    [이은경의 유레카] 우주과학과 문화를 연결하려면

    1972년 5월 29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 도서의 해’ 기념 ‘책의 역사 전시회’에서 고려의 직지심체요절이 공개됐다. 이 책은 1377년에 인쇄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았고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선 것이었다. 알려진 대로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서구에서 금속활자는 인쇄산업과 지식문화를 폭발적으로 성장시켰고 이는 서구가 근대화하는 데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로 작용했다. 반면 고려와 조선에서는 비슷한 사회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사회문화 변화에서 신기술이 필요조건은 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 외에도 조판 기술, 압착 인쇄기(프레스), 잉크 등 주변기술을 개발해 인쇄기술 시스템을 갖추었다. 유럽 각국의 언어로 된 성경 수요가 있었고 뒤이어 르네상스 시기의 지식활동 급성장과 맞물려 인쇄산업은 성장할 수 있었다. 조선에는 이와 맞먹을 만한 인쇄산업의 기반과 시장이 없었다. 비슷한 예를 지금도 볼 수 있다. 출판산업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라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책의 경우 출판, 유통 비용이 적고 검색과 다중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자책 비중은 20~30%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종이책 중심의 출판기업, 전자책 기술 표준화 문제, 독서시장 규모 등의 이유로 전자책 비중이 5~7%에 머무르고 있다.전자책은 출판의 장벽을 낮추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와 작가 발굴에 유리하다. 세상에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진 작가 후보들이 많지만 그들 모두 책을 낼 수는 없다. 아마존은 전자책 단말기 ‘킨들용 출판서비스’를 개발해 작가가 직접 출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인디 문학’의 장이 열린 것이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의 원작 ‘더 마션’이다. 프로그래머였던 작가 앤디 위어는 관심사였던 화성 탐험에 대한 소설을 블로그에 연재했고,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2011년에 킨들 버전을 출판했다. 이 책은 큰 인기를 끌었고 2014년 종이책도 출판됐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두 가지 과학 뉴스가 있었다. 하나는 5월 26일 슈퍼문 개기월식이다. 날씨 탓에 안타깝게도 관측이 어려웠지만 천문 애호가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다른 하나는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 소식이었다. 이 계획의 목표는 2024년 우주인의 달 착륙과 2028년 달 우주기지 건설이다. 내년 8월 한국의 달 탐사 궤도선 발사에 이어 차례차례 달 탐사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이것은 누리호 발사와 우주인 프로젝트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우주 프로젝트다. 우주에 관심 있는 청소년, 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보 제공과 홍보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이런 우주 프로젝트가 21세기 금속활자인 전자책을 매개로 해 문화로 이어질 수는 없을까. ICT가 직지의 금속활자가 아니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같은 역할을 하려면 아마존의 예처럼 쉽게 접근가능한 전자책 출판기술과 표준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는 웹·블로그→전자책→종이책·영상으로 이어지는 ‘인디 작가’의 활동 경로를 열어 줄 수 있다. 그러면 10여년 뒤에는 우리도 다양한 우주 소재 문학 작품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50여년 시차를 두고 5월 마지막 주에 일어난 직지 출품과 달 탐사 소식을 묶어 생각해 본 이유다.
  •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13년 동안 한강문고를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지만 시장 변화와 오프라인 독서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돼 사업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동안 아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부터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한 중형 서점 한강문고는 지난해 5월 이 같은 글을 남긴 채 문을 닫았다. 서울 불광동에 있는 불광문고의 분점이었던 한강문고는 온라인 서점의 공세에 밀려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불광문고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구매 비율이 8대2였다면 현재는 9대1”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대형체인서점이 쇼핑몰 내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이 지역의 작은 서점보다는 규모가 큰 매장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독서인구 감소·코로나로 이중고 해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형 서점·온라인 서점과 경쟁에서 밀린 지역 서점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표하는 ‘2020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지역 서점은 1976곳으로 2003년 3589곳, 2015년 2116곳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아예 없는 곳도 다섯 곳(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 경북 영양군·울릉군, 경남 의령군)이나 된다. 서점이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42곳에 달했다.부산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보수동 책방골목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책방을 열면서 시작된 책방골목은 한때 80개가 넘는 책방이 들어서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온라인 서점이 활성화되고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31곳만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문을 닫은 책방 자리에는 카페와 공방 등이 들어섰다. 책방골목 입구에 있었던 서점 8곳은 최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폐업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회장 허양군(대영서점 운영)씨는 “평일에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이고 그나마 휴일에 반짝 손님들이 찾아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골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서점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반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현저히 줄었다. 한 서점 관계자는 “3월과 9월 새 학기를 맞아 참고서와 문제집을 많이 팔아서 1년을 버티는 지역 서점들이 많은데 지난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진 곳이 많다”고 말했다. ●대형 오프라인 서점 매출도 온라인에 치중 타격을 입은 건 대형 오프라인 서점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해 오프라인 부문 매출액은 2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3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나 증가했다. 전국 중형 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인협의회 김기중(경북 구미 삼일문고 운영) 대표는 “대형서점도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온라인 서점도 병행하고 있어 수익을 그쪽에서 메울 수 있다. 지역의 작은 책방은 그렇지 않다”면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출판사 역시 마케팅을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까닭에 오프라인 서점은 점점 축소된다”고 지적했다.오프라인 서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점주들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등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책방이음을 운영한 조진석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았다. 대신 지난 4월 종로구 누하동의 사립도서관 호모북커스 내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서점을 운영하는 중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직후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의 발길이 끊긴 데다 임대료 부담 때문에 책방 운영 형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역 서점 가운데 임대료와 인건비, 세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투잡’, ‘스리잡’을 뛰는 주인들도 있다”면서 “2년마다 돌아오는 임대 재계약 시기가 되면 ‘이렇게까지 힘들게 책방을 운영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서점 생존 위한 컨설팅 등 지원책 내놔야 서점인들은 책방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한 지역에 문화를 확산하는 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삼일문고의 김 대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서점을 제외하면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 “책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면 앞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카드사 할인에 무료배송까지 되고 별도로 혜택까지 제공하는 상황인데 지역의 작은 서점은 여건상 그렇게 하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책 가격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이원화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서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역 서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점점 온라인 상점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제 수수료나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력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서점인들이 인터넷 경제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 대표는 이어 “앞으로 지역 서점들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책의 주제나 카테고리 등을 전문화하거나 특성화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서점들이 살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면에서 지원하거나 책방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컨설팅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조희선·부산 김정한 기자 hsncho@seoul.co.kr
  • 취향 쪼갠 전문점, 개성 살린 아지트, 사람 모은 사랑방

    취향 쪼갠 전문점, 개성 살린 아지트, 사람 모은 사랑방

    “‘취향의 세분화, 주인의 개성, 콘텐츠 모임 공간’ 등의 요건을 갖춘다면 오프라인 서점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서점은 사라지고 있다기보다는 변화하고 있다. 과거 서점의 역할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면, 현재 살아남은 서점들은 ‘취향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 컸다. 서점 주인이 큐레이션한 특정 주제의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모이고, 취향이 비슷한 손님들이 서점에서 만나 각종 모임을 형성하는 ‘사랑방’ 형태를 띠었다. 얼마나 많은 책이 있느냐보다는 어떤 책을 판매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서울 마포구의 건축디자인 도서만을 판매하는 ‘안도북스’는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던 임화경 대표의 전문성과 취향을 살린 공간이다. 임 대표는 “글을 쓰고, 읽는 것을 좋아해 5년 전 막연하게 서점을 오픈했지만, 운영상의 한계를 느껴 2년 전부터 ‘건축디자인 서점’이라는 콘셉트로 매장을 리뉴얼했다”면서 “건축디자인으로 특화시킨 이후 SNS로 입소문이 나 손님이 늘고 수익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아직 관련 서적을 많이 구비해 두진 못했지만, 건축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공간을 찾아와 책을 둘러보는 시간 자체에 의미를 둔다. 임 대표는 “작은 서점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추는 등 우리 서점에 꼭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책’을 매개로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있는 ‘판’도 깔아야 한다. ‘살롱드북’은 와인, 위스키 등의 술과 책을 판매하는 일종의 ‘책 바(bar)’로, 책과 술을 좋아하는 인근 2030세대 및 1인 가구의 아지트다. 강명지 대표는 “책과 술 판매 비율이 5대5로 균형을 맞추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단골손님들은 매장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독서, 글쓰기, 영화 보기 모임 등에 참여해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살롱드북의 단골손님인 신모(35)씨는 “최근엔 소설, 영화 등의 작품에 나오는 술을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 참여했는데 모임 참여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느낌을 받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의 카페 겸 서점 ‘지구불시착’도 독립 출판물을 좋아하는 인근 주민들의 각종 모임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택수 대표는 “어느 책방이건 책만 팔아서 수익을 내겠다는 사람은 없다”면서 “책을 통해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루한 ‘라방’은 가라”…‘본방사수’ 욕구 불지피는 업체들 경쟁

    “지루한 ‘라방’은 가라”…‘본방사수’ 욕구 불지피는 업체들 경쟁

    방송시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가 시청하는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하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라고 하면 흔히 ‘온라인 홈쇼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라이브커머스에서 나오는 ‘토크 콘서트’, ‘예능’, ‘전시회 소개’ 등을 시청하다가 마음에 들면 제품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설명만 길게 늘어 놓으면 시청자를 모으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편성 시간이 좀 더 자유롭다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즐거운 쇼핑’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책방라이브’는 지난 4월 8일 시작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시청수가 33만회를 돌파했다. 누적 판매 도서는 3만 7000여권이고 거래액은 2억 6000만원이다. 책방라이브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도중에 책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서 인구의 감소에다가 코로나19도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 입장에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도서를 홍보하면서 새로운 판로도 개척하는 장점이 있다. 작가들도 코로나19로 인해 독자들과 대면 만남이 어려운데 소통 창구가 생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완서 작가의 맏딸이기도 한 호훤숙 작가의 방송에서는 약 1시간 동안 5만 6000여명의 독자들이 모였고, 이병률 시인과 김금희 작가 등도 책방라이브를 통해 소통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문 손님이 줄어든 동네 서점 등에서 ‘책방라이브’와의 협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 쇼핑라이브에는 지난 3월에 팝아트 작가인 앤디워홀의 전시회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시 기획자가 직접 출연해 전시가 진행중인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H뮤지엄’을 돌아보면서 상세한 설명을 했다. 총 6만 6000여명의 이용자들이 몰려 온라인 ‘전시 토크쇼’를 즐겼고 한 시간 동안 2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렸다. 코로나19로 전시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이레적으로 큰 호응을 받은 것이다. 또한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라이브커머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예능형 라이브커머스인 ‘장사의 신동’은 방송 3회 만에 매출 15억원 기록하는 ‘대박’을 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가수 신동이 직접 출연해 이끄는 해당 방송은 실시간 누적 시청자수만 65만 5000명에 달하고 ‘다시보기’까지 더하면 총 96만명이 방송을 지켜봤다. 11번가에서도 연에인 최준(본명 김해준)이 인터뷰 형식으로 맥주를 본떠 만든 굿즈를 라이브커머스 형식으로 판매했고, 신화의 멤버 가수 김동안은 네이버에서 예능형 라이브커머스인 ‘김동안의 레리GO’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업체들마다 차별화된 시도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누가 더 ‘즐거운 쇼핑’을 이끌어내느냐에 따라서 승부에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31일 1순위 청약 진행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31일 1순위 청약 진행

    한양은 지난 28일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특별공급에 이어 5월31일~6월1일 1순위(일반공급), 6월2일 2순위 청약을 각각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시 향남읍(상신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대지면적 49,243㎡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규모로 11개동에 ▶61㎡ 149세대 ▶66㎡ 159세대 ▶67㎡ 106세대 ▶76㎡ 137세대 ▶84㎡ 357세대 ▶101㎡ 37세대 등 945세대로 코리아신탁이 시행을 한다. 청약 대상지역은 서울과 경기지역 거주자중 기관추천자,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자, 생애최초 1순위자격을 갖춘 자들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509세대이다. 청약접수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앱에서 진행되며, 1순위(당해지역 31일, 기타지역 6월1일), 2순위(6월2일)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8일이다. 당첨자는 6월9일부터 6월19일까지 당첨자 서류접수를 거친 후에 6월21(월)일부터 6월25일(금)까지 5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이달 5월중 분양한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디에트르는 청약경쟁률 1순위 809 대 1, 봉담 자이라피네 경우 1순위 당해 22 대 1로 높은 경쟁력을 나타냈다. 이러한 화성시 부동산 청약 열기 속에 향남역 한양수자인이 5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일정이 진행되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향남역 한양수자인은 최근 수도권 및 서울, 인천광역시에서 볼 수 없었던 중도금 50% 무이자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약 13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특히 민간개발로 공급하는 일반분양인 만큼 거주의무기간이 필요 없어 메리트가 있다. 1순위 청약은 서울, 경기지역 거주민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24개월 이상, 주택타입별 예치금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자격이 된다. 공급유형별 세부 요건은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분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단지 청약연습’ 서비스 이용도 있다.‘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사업장 인근에 2022년 개통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인 향남역(가칭)은 사업지에서 차량이용 시 약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이와 연결된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교통망을 이용하면, 가까운 화성시내 산업단지는 출퇴근이 용이하고 서울과 여타 경기 남부권 지역은 승용차의 경우 1시간대의 직주 근접 출퇴근이 가능하다. 학군도 매우 좋아 단지 인근에 상신초 등이 있고, 중∙고교 예정부지와 명문고인 향일고, 하길고, 향남고 등이 가까이에 있다. 문화생활 또한 매우 편리해 향남 로데오거리에는 상업시설이 즐비하고 향남홈플러스 등도 가깝고 향남복합문화센터도 2022년 완공 예정이다. 단지 주변은 숲세권으로 자랑할 만하다. 도원체육공원, 향남화합공원과 한우리공원, 문화공원, 어린이공원 등 단지 주변이 사계절 청정지역이나 다름없고 조용하다. 또한 모두가 선호하는 동남, 동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여 매우 쾌적하다. 4베이 설계(일부 세대 제외)로 실내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했고, 커뮤니티 시설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남녀독서실, 피트니스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실내골프연습장, 맘스스테이션, 디지털도서관, 실내풀(유아풀) 등도 운영된다. 단지 내에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저감식재와 미스트 분수, 세대 내에 헤파필터 공기청정시스템, 첨단 스마트홈 솔루션도 갖추어져 있고, 단지 및 세대현관 방범 감지기, 조명과 가스차단 등을 밖에서도 스마트 폰으로 제어하고, 주차관제, 무인택배, 비상벨, CCTV, 전기차 충전기능을 갖춘 단지공용 시스템도 운영된다. 특히 주목할만한 특화시설 운영으로는 코딩학원(코딩플레이), 초∙중 영어전문 학원(YBM잉글루) 운영 예정으로 수강료를 2년간 무상지원하며, 단지내 상가에 입점 예정이다. 또한, 입주민들을 위한 단지 내 자체 셔틀버스 운행(2년간 승차비 무상)으로 학교와 향남역 홈플러스 등을 경유할 예정이고, 단지 외부 북쪽 어린이 공원에 로봇광장을 조성 운영 예정이며, 단지 커뮤니티내시설 내에 YES24전자도서관(전자책 100만권 열람)을 운영 예정이다. 현재 관심 고객 등록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견본주택 오픈 이후 방문객 및 청약접수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해 있고, 홍보관은 향남 홈플러스 맞은편인 화성시 향남읍 발안로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들어 ‘문해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해력이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물론 성인들의 사회생활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는 별개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는 이유나 열심히 사교육을 받아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문해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은 집안 분위기가 좌우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 중국 홍콩중문대, 호주 맥쿼리대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언어사용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집안의 분위기, 특히 언어사용 환경이 아이들의 문해력과 언어사용 능력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5월 28일자에 실렸다. 최근 독서와 문해력,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에 부모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독서습관과 가정환경, 아이들의 문해력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캐나다 에드먼턴에 있는 공립학교 6곳에 재학 중인 1학년 아이들 172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도, 가정 환경을 조사하는 한편 1학년 초, 2학년 말, 3학년 말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측정했다. 조사에는 아이들이 공통으로 집에서 책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책은 구하기 쉬운지, 책을 구입하는 정도, 주말에 독서를 하는 시간,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 빈도, 읽는 책의 종류를 조사했고 문해력은 어휘능력, 읽기 정확성, 짧은 구절을 읽고 빈칸채우기 등으로 측정했다.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아이와 책을 함께 읽거나 읽어주는지, 부모의 독서시간과 빈도, 집에 전자책이 아닌 인쇄본 책의 보유권수, 독서에 대한 부모의 관심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과 문해력을 각각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분류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독서 자원에 대한 접근과 할애시간이 문해력과 학업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 재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독서분위기와 언어사용환경이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에 정비례 관계라는 점도 확인됐다. 1학년이 시작될 때 부모-자녀의 독서활동과 관심이 2학년과 3학년 때까지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이 1등급이면 아이들의 문해력 점수도 1등급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독서에 적합하지 않은 3등급 가정환경에서는 문해력 점수 1등급을 받은 아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문해력은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책의 권수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지만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활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독서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돕지 않는다면 독서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문해력도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앨버타대 심리학과 조지 조지우 교수(특수교육·독서연구)는 “이번 연구는 가정 환경이 아이의 문해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아이의 독서습관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라며 “자녀가 공부와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1차적으로 부모가 독서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노우에 도모히로 홍콩중문대 교수 역시 “아이들 스스로 책에 가까워지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가정에서 부모들이 더 노력을 하고 독서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오늘 특별공급 진행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오늘 특별공급 진행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일반공급), 2순위 청약을 각각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별공급 대상은 서울과 경기 지역 거주자 중 기관 추천자,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자, 생애 최초 1순위 자격을 갖춘 자들로, 총 436세대를 공급한다. 향남역 한양수자인은 최근 수도권 및 서울, 인천광역시에서 볼 수 없었던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약 13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특히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는 민간개발로 공급하는 일반분양인만큼 거주 의무기간이 필요 없어 메리트가 있다. 1순위 청약은 서울, 경기지역 거주민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24개월 이상, 주택 타입별 예치금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자격이 된다.‘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사업장 인근에 2022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인 향남역(가칭)은 사업지에서 차량 이용 시 약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이와 연결된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교통망을 이용하면, 가까운 화성시내 산업단지는 출퇴근이 용이하고 서울과 여타 경기 남부권 지역은 승용차의 경우 1시간대의 직주 근접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한, 모두가 선호하는 동남, 동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여 매우 쾌적하다. 4베이 설계(일부 세대 제외)로 실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커뮤니티 시설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남녀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실내골프연습장, 맘스스테이션, 디지털도서관, 실내풀,유아풀 등도 운영된다. 단지 내에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저감식재와 미스트 분수, 세대 내에 헤파필터 공기청정시스템, 첨단 스마트홈 솔루션도 갖추어져 있고, 단지 및 세대현관 방범 감지기, 조명과 가스차단 등을 밖에서도 스마트 폰으로 제어하고, 주차관제, 무인택배, 비상벨, CCTV, 전기차 충전기능을 갖춘 단지공용 시스템도 운영된다. 또한 코딩학원(코딩플레이), 초.중 영어전문 학원(YBM잉글루)이 운영 예정으로, 수강료를 2년간 무상 지원하며 단지 내 상가에 입점 예정이다. 단지 외부 북쪽 어린이 공원에 로봇광장을 조성하고, 단지 커뮤니티내시설 내에 YES24 전자도서관(전자책 100만권 열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주민들을 위한 단지 내 자체 셔틀버스 운행(2년간 승차비 무상)으로 학교와 향남역 홈플러스 등을 경유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상신초, 명문고인 향일고, 하길고, 향남고 등이 가까이에 있으며, 향남 로데오거리에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많아 문화생활에 편리하다. 2022년에는 향남복합문화센터가 완공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도원체육공원, 향남화합공원과 한우리공원, 문화공원, 어린이공원 등 숲세권으로 구성된다. 한편, 청약접수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앱에서 진행되며 28일에는 특별공급, 1순위(당해지역 31일, 기타지역 6월 1일), 2순위(6월 2일)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8일(화)이다. 현재 관심 고객 등록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견본주택 오픈 이후 방문객 및 청약접수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대문 초등생, 영상미디어 전자도서관 어디서든 활용

    동대문 초등생, 영상미디어 전자도서관 어디서든 활용

    서울 동대문구가 관내 초등학생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질의 도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21년 영상미디어 전자도서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민선7기 출범 이후 매년 도서구입을 위한 교육경비보조금을 관내 초중고교에 지원해온 구는 올해 특히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고 우리 구 스마트 교육 인프라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해 2021년 영상미디어 전자도서관 구축 지원 사업을 신규 도입했다. 구는 해당 사업을 통해 단순 활자로 구성된 전자책(E-Book)은 물론 학생들이 눈으로 보고(애니메이션) 귀로 들으며(오디오북)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뉴미디어 자료 등 영상미디어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관내 21개 초등학교 중 희망학교의 신청을 받았고, 최종 10개 초등학교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여 예산 총 1억9900만 원을 학교 당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했다. 이로써 영상미디어 전자도서관 서버가 구축된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전자 도서관에 접속한 후 플래시 동화, 챈트,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학습할 수 있게 됐다. 유덕열(사진)동대문구청장은 “교육 분야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번 사업을 통해 비대면 독서 교육을 활성화하고 동대문구형 스마트 학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발굴하여 지역 학생들이 혁신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역 최초 커뮤니티 도입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28일 주택전시관 열어

    지역 최초 커뮤니티 도입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28일 주택전시관 열어

    최근 건설사들이 지역 내 최초 커뮤니티 시설 도입을 통해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자,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분양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직업 영향 관련 재직자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 등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물었을 때 전체 조사 대상(총 1만6,244명, 537개 직업 종사자) 가운데 약 35%가 ‘있다’고 답했다. 이렇듯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분양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집이 단순한 거주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일과 학습을 하고, 여가까지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지역 최초로 도입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케팅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자신들만의 희소성 높은 특화 상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단지 내에서 수준 높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 최초로 도입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지역 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단지들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GS건설이 강원 강릉시에서 선보인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1순위 청약 결과, 552가구(특별 공급 제외) 모집에 7,260명이 몰리며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강릉시 역대 최고 경쟁률과 최초 두 자릿수 경쟁률이라는 역사를 쓴 것이다. 단지는 강릉 최초로 적용되는 사우나와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등을 비롯해 취미와 문화생활을 위한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맘스스테이션, 티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등 기존 강릉시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채워지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28일 충남 서산시 석림동 181-9번지 일원의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의 주택전시관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4㎡, 총 523가구다. 단지는 지방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사우나가 완비된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 독서실, 스터디룸, 그린카페 등의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들이 들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에는 e편한세상만의 기술과 상품, 디자인, 철학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새로운 주거 플랫폼 ‘C2 HOUSE’가 서산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C2 HOUSE’는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고객 성향을 반영해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도록 DL이앤씨가 특화 설계한 주거평면이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공간을 트거나 나누기가 가능한 적극적인 가변형 구조로 설계됐다.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은 비규제지역인 서산시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며 지역 및 면적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라면 세대주, 세대원 관계 없이 누구나 1순위 청약 통장을 접수할 수 있다. 또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 제한과 재당첨 제한도 없다. 여기에 서산을 비롯해 충청남도, 대전, 세종 등 광역 지역의 수요자까지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DL이앤씨가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은 28일(금) 주택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6월 7일(월) 특별 공급, 8일(화) 1순위, 9일(수)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화)에 이뤄지며, 정당 계약은 28일(월)부터 7월 1일(목)까지 4일간 진행된다.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의 주택전시관은 충청남도 서산시 예천동에 위치한다. 주택전시관 방문 예약과 사이버 주택전시관 관람은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자 경기도의원, 독서기반 미래교육 정책을 위한 도서관 운영 발전방향 정담회 실시

    최경자 경기도의원, 독서기반 미래교육 정책을 위한 도서관 운영 발전방향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더불어민주당·의정부1) 도의원은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지미숙 과장(경기도교육청 도서관정책과)을 만나 독서기반의 미래교육인 경기교육도서관 운영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반적인 독서기반 미래교육을 위한 경기교육도서관 운영 발전방향을 주제로 경기교육도서관 운영실태 및 독서교육 활성화 현황,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 협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경자 도의원은 누구나 경기교육도서관을 편히 이용할 수 있게 개방성 확대와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요구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체계 대전환을 위해 진로교육 및 교육과 도서관이 연계된 미래교육 영역별 세부 전략과 정책 방향을 제안하겠다”며 “뜻을 같이하는 동료의원과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참여해 공론화하는 마스터 플랜의 교육거버넌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덕동 경기도의원, ‘다산 정약용 자녀교육 철학 현대적 계승 방안 관련 정책 토론회’ 개최

    박덕동 경기도의원, ‘다산 정약용 자녀교육 철학 현대적 계승 방안 관련 정책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박덕동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4)은 27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다산 정약용의 자녀교육 철학의 현대적 계승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상반기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박덕동 의원(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석무 이사장(다산연구소)의 주제발표와 서인원 수석교사(서울 진선여자고), 조병로 명예교수(경기대학교), 김종두 수석연구위원(다산연구소), 조성운 회장(역사와교육학회)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박덕동 의원은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던 중 인성교육의 최고 덕목으로 제시한 다산 정약용선생의 철학을 접하면서 그 가능성을 엿봤다. 그래서 오늘 토론회를 기획하게 되었고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인 올바른 자녀교육의 방향을 찾는 열린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석무 이사장은 다산의 자녀교육 내용을 ‘목민심서’의 흥학 조항에 나타난 예악의 교육관을 바탕으로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쓴 26편의 편지와 9편의 가계 내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자녀교육을 효제, 독서, 용기, 근검, 나눔, 겸양 등 소주제와 평등사상을 바탕으로 한 다산의 교육사상을 언급하며 다산교육에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인원 교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도하는 국가단위 교육과정 편성위원이 주로 현직교수와 교사들로 구성되므로 사회과, 윤리과 교수와 교사들에게 다산 정약용의 교육철학과 교육방법 등에 대한 적극적인 연수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병로 교수는 “다산연구소에 다산서당(학당)을 설립하여 초등 및 중등학교 학생들의 품성함양을 위한 가치교육 추진, 청소년 실학캠프, 부모와 함께하는 실학캠프 등 체험적 실천학습을 체계화하고 시도 교육청과 연계해 학교밖 생활윤리 교육, 방과후 다산캠프 운영을 개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김종두 연구위원님은 다산의 자녀교육 방식을 서번트리더십, 원칙중심리더십, 가치중심리더십의 세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여 학문과 인성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이 시대는 ‘다산의 자녀교육’ 내용과 방식을 기초로 부모와 교사들의 올바른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성운 회장은 역사교육에 실학교육 반영에 대해서 교과통합수업 추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실학교육 관련 학습자료를 편찬, 제공해야 하며 현장에서도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자료 제공과 프로그램을 웹이나 앱 제작으로 학생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쉽게 실학을 접하게 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이 경기교육과 경기도민 자녀교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편한세상이 새롭게 제안하는 ‘싱글라이프’ 트렌드 눈길

    e편한세상이 새롭게 제안하는 ‘싱글라이프’ 트렌드 눈길

    라이프스타일 리딩 브랜드인 ‘e편한세상’이 새 시대의 핵심 주거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1~2인 가구의 주거공간과 싱글족 및 딩크족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주거 콘셉트를 제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실제 e편한세상은 지난달 서울 한남동에서 오픈한 ‘드림하우스 갤러리’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소형 주거 콘셉트인 스튜디오형 주거 타입을 선보여 화제다. 이번에 e편한세상이 공개한 소형 주거 콘셉트 스튜디오형 타입은 현관 팬트리, 책상, 홈바 등이 빌트인으로 갖춰진 1인 싱글에게 최적화된 공간에서부터, 높은 천장고와 개인 정원까지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2인 가구 중심의 복층 스튜디오 타입까지, 총 3가지의 주거 형태를 제시한다. 반 오픈된 인앤아웃 키친 타입과 별도의 세탁공간을 구성해 효율성을 높인 구조, 침실 공간과 연결된 별도의 드레스룸, 파우더, 욕실 공간 등 프라이빗 공간이 확대된 구조도 특징이다. 복층 스튜디오는 쾌적함을 더한 개인 정원과 높은 층고 등 개방감을 극대화한 평면으로 2인 가구의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공간을 제안한다. 1층에는 거실과 함께 게스트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침실과 욕실, 2층은 침실과 연계된 테라스, 드레스룸, 욕실 등 나만의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주거 공간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삶을 누리는 차별화된 커뮤니티 콘셉트를 선보인다. 진정한 웰니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컴팩트 피트니스’, 개인/소규모 단위로 문화생활이 가능한 ‘컬처 스튜디오’, 세탁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 멀티 스페이스 ‘런드리 라운지’ 등 e편한세상이 제안하는 프리미엄 커뮤니티 쇼룸을 구현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달라진 사회현상을 따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싱글족, 딩크족 등의 주거 니즈에 맞춰,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주거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소형 주거 콘셉트를 완성했다”라며 “앞으로도 e편한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해지는 주거 트렌드에 따라 앞서가는 주거 문화를 제시하며 라이프스타일 리딩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편한세상의 ‘드림하우스 갤러리’는 갤러리라는 명칭에 걸맞게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 콘텐츠도 함께 마련됐다. 갤러리의 여정이 시작되는 디지털 미디어아트 공간인 ‘드리밍 스테어’와 ‘드리밍 브릿지’, e편한세상만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소개하는 다면 시뮬레이션 영상 체험존 ‘프리쇼’를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이는 소셜 공간 ‘드림 라운지’, 브랜드의 감동을 소장하는 ‘드림 스토어’까지 최고의 삶을 경험하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현했다. 또한 스튜디오 주거 형태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로 더욱 중요해진 다층화된 집의 역할에 중점을 둔 20~60평대의 주거 타입도 마련되어 있으며, 도심 속 편안한 휴식과 힐링을 경험하는 그린카페 등의 시적인 감성을 선보이는 e편한세상만의 프리미엄 조경 콘셉트 ‘드포엠(dePOEM) 가든’도 만나볼 수 있다. 드림하우스 갤러리는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에 위치하며, 오는 7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가능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통해 소그룹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만 실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중구, 숲속형 다산성곽도서관 탄생

    서울 중구, 숲속형 다산성곽도서관 탄생

    서울 중구에 한양성곽길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숲속형 성곽도서관이 들어섰다. 중구는 지난 26일 다산성곽도서관을 개관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양도성을 둘러싼 성곽 중 장충체육관에서 다산팔각정까지의 약 1㎞ 구간인 다산성곽길은 남산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시민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구는 이런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총 6억원을 투입, 기존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부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을 조성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3곳에 불과했던 공공도서관은 지난해 5월부터 손기정어린이도서관, 신당누리도서관에 이어 다산성곽도서관까지 개관하면서 6곳으로 확대됐다.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손기정공공도서관까지 포함하면 지역 내 총 7곳의 공공도서관이 자리잡게 된다. 다산성곽도서관은 계획 단계부터 지역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설계됐다. 34회 이상 주민 인터뷰를 진행했고 장충초, 장원중 청소년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였다. 7명으로 구성된 주민추진단과 지속적인 토론으로 쾌적하고 카페같은 도서관, 성곽길과 어울릴 수 있는 숲속 도서관으로 새단장하게 됐다.도서관에 들어서면 웅장한 원형서가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진다. 실내 정원이 도서관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조성돼 있다. 도서관 중앙엔 폴딩도어를 설치해 도서관 내부에서도 성곽을 볼 수 있다. 3층 청소년 존에서는 열람공간을 확보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자유롭게 도서를 열람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구는 야외공연장에 자리잡은 옥외 독서쉼터와 옥상 텃밭 등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에게 활력과 여유를 주길 기대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중구의 명소 중 하나인 다산성곽길에 도서관을 열게 됐다”며 “걸어서 10분 이내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이 아닌 이웃과 소통하고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화마당] 창작의 자유인가, 당사자 인격권인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창작의 자유인가, 당사자 인격권인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당신, 나에 관해 책을 쓰진 않겠지.”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에 나오는 말이다. 작품은 작가와 연하 러시아 외교관 사이의 사랑을 보여 준다. 에르노는 ‘자기에 대한 글쓰기’로 유명한 작가로, 소설에서 항상 자신을 시대의 거울로 이용했고, 사회를 자아의 영사막으로 사용했다. 그러기에 애인은 불안하다. 둘 사이의 은밀한 관계가 언젠가 이야기 재료로 쓰여서 사생활이 온 세상에 노출되고, 그 탓에 사회적 지위가 위협받는 상황이 두렵다. 에르노의 대답은 묘하다. “나는 그 사람에 관한 책도, 나에 관한 책도 쓰지 않았다. 단지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체로 인해 내게로 온 단어들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다.” 작품은 고백 수기가 아니다. 작품은 당신이란 존재가 가져다준 기적,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언어에 대한 것이다. 당신의 씨앗은 언어의 바다에 거품을 일으켰고, 그 안에서 비너스가 태어났다. 작품은 인간 안에 있는 ‘단순한 열정’의 작동을 ‘표현’한 것이지 ‘너’와 ‘나’ 같은 인격은 무의미하다. 모든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든, 독서 등 간접 체험이든 경험을 독특하게 가공해 작품을 만든다. 전적인 창조는 낭만적 환상이다. 인간은 관계의 존재이므로 나에 대한 기록은 곧 타인에 대한 기록이다. 작품에는 친인의 사생활이 담기게 마련이다. 한 작가의 독창성은 경험의 실존 여부가 아니라 가공 능력에 달렸다. 그러나 작품 속 경험의 당사자는 작가가 아무리 잘 변형해도 자기를 알아본다. 때때로 그 경험은 동성애, 성폭행 피해 등 당사자가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이라서 불쾌하거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당사자로서는 자신의 인격이 침해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혹여 작품이 유명해지면 주변 친인 역시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서 의외의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에 한국문학은 관련한 분쟁을 두 번이나 치렀다. 지난해 7월 퀴어 작가 김봉곤이 지인에 의해 ‘바라지 않는 사생활 노출’ 논란에 빠졌다. 자기 삶을 폭로하는 ‘오토픽션’이라는 고백적 글쓰기를 창작 방법으로 써 왔던 작가는 처음에 반발했다. 그러나 카톡 대화를 가져다 쓰는 등 창작 윤리를 의심받자 작품 전체를 절판했다. 표현의 창작성 확보는 작품 성립의 최소 조건이므로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 역시 비슷한 경과 끝에 품절됐다. 2000년대 초 지방 여고생의 성장담을 담은 이 작품에는 레즈비언 에피소드가 포함돼 있다. 관련된 당사자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고통을 SNS로 호소하면서 ‘비자발적 아우팅’ 논란이 가열됐다. 표현성 면에서 문제없어 보이는 작품 수명이 이로 인해 일단 끊겼다. 그러나 당사자 인격권을 지나치게 절대화하면 작가의 창작 행위는 위축된다. 작가가 일정한 창작성을 확보한 경우 창작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해야 마땅하다. 당사자 동의 여부가 준거일 수 없다. 당사자가 허락해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허락받지 않더라도 문학적으로 요청되면 충분한 표현성을 갖추어 쓸 수 있다. 표현성 기준이 당사자도 몰라볼 정도여선 안 된다. 그ㆍ그녀는 SF 소설에서도 자기를 찾아낸다. 제삼자, 특히 전문가 판단이 존중돼야 한다. 물론 퀴어 같은 약자를 작품화했을 때, 당사자 고통을 배려했는가 하는 작가의 양심은 문제가 된다. 그러나 당사자의 고통을 함부로 타인이 잴 수 없듯 작가의 양심도 아무 증거 없이 사회적 판단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선 침묵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작품을 들여다보면서 표현성을 숙고하는 신중함뿐이다. 이것이 인격권과 표현의 자유를 동시에 존중하는 길이다.
  • “인재영입” vs “시기상조”… IT기업 ‘주 4일제 실험’ 엇갈린 시선

    “인재영입” vs “시기상조”… IT기업 ‘주 4일제 실험’ 엇갈린 시선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주 4일제 실험에 나서고 있다. 주말 이외에 월~금요일 중에도 휴일을 지정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회사의 직원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재계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우려감을 드러내는 시선이 많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와 신생 게임 개발사인 ‘엔돌핀커넥트’의 임직원들은 요즘 일주일에 4일만 근무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회사 규모가 갑자기 커지면서 격무에 시달려 온 직원들을 위해 5~6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을 휴무로 지정해 쉬기로 했다. 엔돌핀커넥트는 매주 화~금요일만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는 직원들이 쉬고 싶은 요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하는 곳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원래 매달 한 주만 4일제 근무를 하던 것을 지난달부터는 격주로 확대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카페24’도 이달부터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을 휴무일인 ‘오프데이’로 지정했고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을 휴무로 지정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숙박 플랫폼 업체인 ‘여기어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도록 하는 ‘주 4.5일제’가 정착돼 있다. IT 기업들이 주 4일제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적게 일하고 똑같이 벌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인재를 영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IT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너도 나도 쓸 만한 개발자 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인 상황 속에서 유인책으로 ‘연봉 인상’, ‘스톡옵션’(주식선택매수권) 등과 함께 주 4일제 카드가 부상한 것이다. 조용래 엔돌핀커넥트 대표는 “규모가 큰 IT 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들은 연봉 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 보니 주 4일제를 들고 나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4.5일제를 활용해 월요일 아침에 자녀를 등원시키거나 본인이 학원을 다닐 수도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창의성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IT 기업 특성상 충분히 쉬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다. IT 기업들은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편이어서 주 4일제 도입이 용이한 편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월급은 똑같이 받으면서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에 나서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할 기반을 마련했지만 동시에 인건비도 급증해 1분기 실적에서 쓴맛을 본 곳들이 나왔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높지 않고, 노동시장도 유연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이런 것들이 먼저 해결되지 않고 주 4일제가 산업 전반으로 퍼진다면 국가산업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적게 일하고 똑같이 법니다”…주4일제 실험나선 IT업계

    “적게 일하고 똑같이 법니다”…주4일제 실험나선 IT업계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주 4일제 실험에 나서고 있다. 주말 이외에 월~금요일 중에도 휴일을 지정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회사의 직원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재계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우려감을 드러내는 시선이 많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와 신생 게임 개발사인 ‘엔돌핀커넥트’의 임직원들은 요즘 일주일에 4일만 근무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회사 규모가 갑자기 커지면서 격무에 시달려 온 직원들을 위해 5~6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을 휴무로 지정해 쉬기로 했다. 엔돌핀커넥트는 매주 화~금요일만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는 직원들이 쉬고 싶은 요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하는 곳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원래 매달 한 주만 4일제 근무를 하던 것을 지난달부터는 격주로 확대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카페24’도 이달부터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을 휴무일인 ‘오프데이’로 지정했고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을 휴무로 지정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숙박 플랫폼 업체인 ‘여기어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도록 하는 ‘주 4.5일제’가 정착돼 있다. IT 기업들이 주 4일제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적게 일하고 똑같이 벌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인재를 영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IT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너도 나도 쓸 만한 개발자 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인 상황 속에서 유인책으로 ‘연봉 인상’, ‘스톡옵션’(주식선택매수권) 등과 함께 주 4일제 카드가 부상한 것이다. 조용래 엔돌핀커넥트 대표는 “규모가 큰 IT 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들은 연봉 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 보니 주 4일제를 들고 나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4.5일제를 활용해 월요일 아침에 자녀를 등원시키거나 본인이 학원을 다닐 수도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창의성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IT 기업 특성상 충분히 쉬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다. IT 기업들은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편이어서 주 4일제 도입이 용이한 편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월급은 똑같이 받으면서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에 나서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할 기반을 마련했지만 동시에 인건비도 급증해 1분기 실적에서 쓴맛을 본 곳들이 나왔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높지 않고, 노동시장도 유연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이런 것들이 먼저 해결되지 않고 주 4일제가 산업 전반으로 퍼진다면 국가산업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진중문고의 탄생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진중문고의 탄생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징병제를 시행했다. 1942년 봄 미군은 세계 곳곳에 배치됐다. 병사들의 유일한 오락은 책이었다. 1942년 3월 구성된 전시도서협의회는 양서를 선정해 수백만 권을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지만 병사들은 무거운 양장본을 싫어했다. 1943년 초까지만 해도 병사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책은 없었다. 몇몇 출판사들이 머리를 짜내 새로운 제작 기법과 판형을 고안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페이퍼백으로 만들어 군복 호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미국 출판계의 혁명이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선언했다. “1943년은 미국의 150년 출판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해였다.” 진중문고(陣中文庫)의 탄생이다. 문고판의 효시다. 1943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역 병사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대학 교육 및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법이 제정됐다. “전쟁이 끝난 후 교육과 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만큼 군의 사기를 높이는 것도 없다”는 취지다. 1945년 8월에서 46년 1월까지 540만명이 전역했다. 1947~48년 미국 대학생의 절반이 참전 용사였다. 그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일반 학생들은 참전 용사들과 함께 받는 수업에 분노했다. 상대평가에서 그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일반 학생들은 참전 용사들을 가리켜 ‘평균 학점을 높이는 지겨운 인간들’이라고 불렀다. 전쟁 중 산더미 같은 책이 배급된 덕분에 군인들은 독서와 공부에 흥미를 키웠다. 진중문고는 수백만 명의 군인들에게 독서 습관을 심어 주었다. 1945년 봄 뉴욕포스트는 이렇게 자랑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군대를 보유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참전 용사 중 다수는 이미 전선에서 플라톤, 셰익스피어, 디킨스 등을 독파한 뒤였다. 역사, 경영, 수학, 과학, 언론, 법률에 관한 독서도 익숙했다. 전역 후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기자 그들은 전투 못지않게 공부도 잘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폭탄이 터지는 참호 속에서도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했으니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징병제, 모병제를 두고 한동안 여론이 끓어올랐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군복무가 제대 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배려해 주는 일 아닐까.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롯데, 과자 꾸러미에 청춘책방… ‘행복한 육군’

    롯데, 과자 꾸러미에 청춘책방… ‘행복한 육군’

    롯데지주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사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생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육군에서 진행한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 사업에 과자 꾸러미 1000여 세트를 후원했는데, 이 같은 후원 물품은 해외 파병지 장병들의 초등학교 이하 자녀들에게 전달됐다. 롯데지주는 육군과의 상생 사업으로 장병들을 위한 독서카페 ‘청춘책방’ 사업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청춘책방 사업의 지원을 받은 군부대는 57곳에 이른다. 2013년부터 시작한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은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선정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문화가정이나 미혼모,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을 상자에 담아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대상은 사업 8년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취약계층에게 식료품 등과 함께 마스크 같은 방역물품을 함께 담아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 국민권익위 지난 4년간 제도개선 권고 살펴보니

    국민권익위 지난 4년간 제도개선 권고 살펴보니

    현 정부 들어 4년간 미세먼지와 택배종사자 근로환경 등 국민 불편과 불공정 사례 235건의 제도 개선이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국민신문고와 국민콜110, 국민생각함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을 분석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관련 기관에 권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익위는 주요 사례로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택배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콘텐츠 구독서비스 피해방지 방안 등을 꼽았다.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는 국민신문고와 지방자치체 민원 창구 등으로 접수된 민원 1만 4649건을 분석해 제도 개선 과제를 마련했다. 어린이와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와 친환경차 보급정책 강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차량·선박 등에 대한 공익신고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권익위는 또 택배종사자 과로사 등 열악한 택배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자 352건의 민원 분석과 국민생각함을 통한 1628명의 의견 수렴, 택배종사자 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추진했다. 그 결과 과로사를 중대재해로 인정하고 산재보험 가입 대상을 넓히는 등 20여개의 개선 사항을 마련해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책 제안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일상화로 수요가 늘어난 음원사이트와 인터넷 동영상 등 콘텐츠 구독서비스를 일단 구매하면 해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민원에 따른 피해 방지책도 마련했다. 권익위는 “해지 절차가 복잡하고 자동결제 조건이나 내용을 제대로 올리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면서 “구매와 해지 신청이 동일한 화면에 보이게 하고, 중도 환불시 환급 방식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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