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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개최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개최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KISA·회장 방동주)가 ‘효’를 주제로 주최하는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가 다음달 3일 개막해 9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두 시간씩 온라인으로 열린다. 수원 화성을 온라인 배경으로 한다. 10월 3일 개막식에는 유문종 수원시 부시장과 주한 루마니아 He Cezar Manole Armeanu 대사가 축사를 하며 스토리텔링 국악(비단)과 부채춤(화관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의 지난 3년간 발자취도 소개된다. 4일과 5일 저녁 7~9시에는 줌으로 한국 스토리텔러들의 효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한국어·영어로 공연되며 어린이들도 연극, 스토리텔링으로 참여한다.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레테이아(대표 이종숙) 회원들이 정조 대왕의 효를 기리는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회원들이 영어·한국어로 각각 하루씩 공연을 진행한다. 6일에 특별히 마련된 국제 스토리텔링 워크숍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강혜경 실용영어학과 학과장)이 주관하며 미국의 유명 스토리텔러 마가렛 리드 맥도날드가 ‘스토리텔링이 교실에서 미치는 효과’를 강의한다. 7일에는 국내·외 한국 스토리텔링 문화를 소개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이어왔던 책고리(서울독서교육연구회·주관 송영숙 고문) 실버 스토리텔러들이 참가하고 낭독극도 펼쳐진다. 8일 각 나라 축제 기획자들에게 들어보는 ‘축제기획자 리더쉽 포럼’은 한국, 미국,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독일 등의 국제 축제 기획자들이 국가 간 연대·협력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포럼이 열린다. 9일 한글날은 폐막식 행사로 한글을 배우는 루마니아, 미얀마, 프랑스, 태국, 터키 등의 학생들이 한국 옛이야기 그림책을 읽는 ‘한국 그림책 글로벌 낭독회’(기획 임정진)와 국립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지도교수 박정애) 학생들이 만든 ‘동서양 신화 속 효 이야기’ 우수 스토리텔링 동영상이 상영된다.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대면으로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지만 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가 새로운 기획과 알찬 주제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아시아 최고의 스토리텔링 축제로 한층 관심을 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아래 주소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유튜브 : youtu.be/OWBEonYk_f4-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 koreastorytellers.org-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 : koreastorytellingfestival.com
  • ‘양천공원 책쉼터’ 공공건축상 大賞 수상

    ‘양천공원 책쉼터’ 공공건축상 大賞 수상

    서울 양천구가 공원에 세운 책쉼터들이 국내 주요 건축상을 쓸어담았다. 양천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양천공원 책쉼터가 대상을, 넘은들공원 책쉼터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공원 내 책쉼터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역점 추진 사업으로, 양천공원 책쉼터는 앞서 지난 8월에도 ‘2021 서울시 건축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올해 15회 째로 공공기관이 만든 건축물이나 공간환경,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품격 있는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고 기관 간 우수 협력 사례를 보여주는 등 공로가 있는 기관에 주는 공공건축부문 최고 권위 상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대상을 받게 된 양천공원 책쉼터는 책쉼터와 공원, 놀이터를 연계한 설계로 소통과 화합, 독서와 이야기, 쉼과 치유를 아우르는 커뮤니티 공간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계절에 따라 이용이 제한됐던 기존 도시공원 한계를 극복하고 사계절 이용 가능한 새로운 공원의 모습을 제시했다. 우수상을 받은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기존 어둡고 낡은 시설을 ‘건강한 동네숲’이라는 주제로 재정비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조성됐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양천공원 책쉼터, 넘은들공원 책쉼터 두 곳 모두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하고 품격있는 공공건축물을 건립하여 구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은평 간부회의에 자치회장 릴레이 참석… ‘현안 메신저’ 역할 톡톡

    은평 간부회의에 자치회장 릴레이 참석… ‘현안 메신저’ 역할 톡톡

    서울 은평구는 오는 10월 1일부터 구 확대간부회의에 주민자치회장이 참석해 동별 현안 관련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구는 이번 회의에 신사2동, 진관동 주민자치회장이 참석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16개동 주민자치회장이 순서를 정해 회의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신사2동, 진관동 주민자치회장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라는 주제로 주민자치사업 등 지역 연계 활성화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신사2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사업 중 하나로 ‘우리마을 독서활동가 추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 취약계층에게 책을 읽어주며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소통 연결망을 강화하는 계획이다.진관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주민이 만들어가는 북 콘서트’로 은평구 한국문학관 건립을 기념하고 지역 작가 강연, 전시회 등을 열어 지역사회 책 문화 발전을 도모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자치회장의 구 간부회의 참석을 통해 앞으로도 민·관 소통이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자치를 바탕으로 은평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지주, 장병들 위한 독서카페 ‘청춘책방’ 열어

    롯데지주, 장병들 위한 독서카페 ‘청춘책방’ 열어

    롯데그룹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군 장병, 스타트업 지원 등을 펼치며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지주는 최근 강원 철원 15사단에 독서카페 ‘청춘책방’을 열었다. 청춘책방 사업은 육군본부, 한국구세군과 협력해 최전방 등에서 근무해 문화 혜택을 누리기 힘든 장병들을 위해 롯데지주가 2016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롯데면세점은 부산지역 청년기업 5팀을 선정해 최대 4000만원의 사업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스타럽스’ 3기를 최근 모집했다. 약 3개월간 스타트업의 발전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첫 번째 기술혁신 공모전을 지난달 개최했다. 미래 건설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을 발굴할 플랫폼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우수기술로 선정된 기업은 기술개발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전국푸드뱅크에 과자, 음료, 완구 등 4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해 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맘편한 하이드림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엄마와 아이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가전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44개 가정, 81명의 엄마와 아이에게 누적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이 제공됐다.
  • “노원 대입수험생 VR 면접체험 해보세요”

    “노원 대입수험생 VR 면접체험 해보세요”

    서울 노원구는 대입 수험생을 위해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면접체험 등 2022학년도 대입 대비 특별 프로그램을 노원교육플랫폼(NEP)에서 운영한다. 구는 입시생들에게 객관적,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장기화에 따른 자기주도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고3 등 대입 수험생을 위해선 VR면접체험과 정시전형 일대일 상담이 준비됐다. VR면접체험 프로그램은 VR 기기를 착용한 학생이 다양한 예상 질문에 답변하고 가상 면접관이 응답, 자세, 태도 등에 관해 평가를 제공한다. 오는 10월 7일부터 12월 10일까지 목·금요일 각 5회 운영한다. 이용은 회당 50분으로, 한 사람이 3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입 정시 일대일 상담은 전문가가 개인별 정시 대학, 학과 지원 전략 등을 상담해 준다. 오는 12월 10일부터 31일 까지 매주 월~토요일 운영한다. 1인당 상담 시간은 50분이다. NEP에서는 초·중·고 일대일 맞춤 종합상담도 제공한다. 중·고등학생은 일대일 진로진학상담, 국·수·영 학습코칭, 학생부코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초등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초등자녀교육(독서) 상담, 진로진학상담을 실시한다. 10~12월 진행하는 프로그램 접수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구 홈페이지 ‘통합접수’ 창에서 선착순 진행한다. 노원구민 또는 노원구에 있는 학교 재학생과 학부모가 접수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 집콕하다 쌓았네…읽은 책, 읽을 책

    집콕하다 쌓았네…읽은 책, 읽을 책

    도서관 방문자수 65.9% 감소했지만하루 대출 권수는 전년보다 38% 늘어 국민 71.2% “코로나 후 읽는 시간 증가”실용서 선호 90.1%… 문학 인기 떨어져코로나19로 지난해 도서관 방문자가 대폭 줄었지만, 1일 평균 대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도 증가하는 등 독서 문화도 변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27일 발표한 ‘2021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서관 한 곳당 방문자 수는 7만 6431명으로 이전 조사(2019년·25만 804명)보다 65.9%나 떨어졌지만, 일일 평균 대출 권수는 62만 9553권으로 38%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은 1172개관으로 전년 대비 38개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휴관이 이어지면서 1관당 연간 개관일은 2019년 294일에서 2020년 187일로 36.4% 감소했다. 반면 택배·우편 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대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대표적 비대면 서비스인 무인대출서비스(스마트도서관) 이용은 124만 1923건으로 전년 대비 62.6%나 뛰었다. 무인대출서비스는 주민들이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24시간 도서를 대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가리킨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설한 온라인서비스 관련 지표에서 지난해 770개관이 1만 8096회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모두 440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개인의 독서 경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민간연구소인 책과사회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에 따르면 10대 이상 국민 10명 중 7명(71.2%)이 코로나19 이후 읽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8월 전국 10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읽기 관련 활동 가운데 인터넷서점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튜브 책 관련 영상 시청(37%), 인터넷 독서 정보 이용(34.0%), 오디오북 이용(21.4%), 전자도서관(17.7%) 이용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서점 매장 방문이 감소율 34.3%로 가장 높았고, 공공도서관 이용이 28.0%로 뒤를 이었다. 내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전염병·건강·의료정보 관련 읽기가 늘었다는 비율이 69.4%로 가장 높았다. 목적별로는 실용, 경제, 오락 순으로 증가 비율이 높았다. 선호하는 도서 분야(복수 응답)는 문학 도서가 62.4%에서 45.0%로 17.4% 포인트 줄었고, 실용서가 74.7%에서 90.1%로 15.4% 포인트 증가했다. 독서 선호도에 따라 증감률이 달라지는 ‘읽기 양극화’ 현상도 확인됐다. 독서 선호도가 높은 사람들은 ‘미뤄 두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게 됐다’(30.3%),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28.1%), ‘책에 집중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졌다’(25.4%)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독서 환경 조성에 필요한 요인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니 ‘나에게 알맞은 책 추천’이 59.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책과 관련된 언론 기사 및 인터넷 정보(53.7점), 방송 프로그램(51.8점), 도서관·서점 등의 행사 안내(50.4점) 순이었다. 백원근 소장은 “코로나19로 독서에 대한 선호가 올라간 시점에 맞춰 눈높이에 맞는 책 정보 제공,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 추진 등으로 전체 독서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슬기로운 중년생활, 이렇게 설계해 보세요

    슬기로운 중년생활, 이렇게 설계해 보세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쉰 살이 된 국민 MC 유재석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20대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고개를 젓고 “현재에 만족한다”고 밝게 웃었다.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면 50세가 넘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사회적 부’ ‘슬기로운 중년생활’을 그린 책들이 최근 여럿 출간됐다.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부키)는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언론인인 조너선 라우시가 최근 20년간 여러 연구 성과와 설문조사, 대표 석학들을 만나 나눈 대화로 밝혀낸 중년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사람들의 실제 인생 만족도는 ‘U자 곡선’을 그린다고 설명한다. 쉰이 되면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와중에 가치관이 재설정되면서 반등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세계 가치관 조사를 통해 50세 이후를 즐겁게 살 6가지 요인을 분석해 보니 사회적 지원, 아량, 신뢰, 자유, 1인당 소득, 건강이었다. 저자는 이 중 네 가지가 사회관계와 관련이 있는 만큼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물질적 부보다는 ‘사회적 부’라고 강조한다.●가족·친구와 많은 시간 보내라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갈매나무)은 독일의 대표적 노화 연구자인 스벤 뵐펠 야콥스대 교수가 중년 이후 건강 관리법을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을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로 요약한다. 7가지 공식 가운데 기본이 되는 것은 마음가짐이다. 예컨대 나이 든 실험 대상자들에게 젊어진 것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했더니, 시간이 지난 후 더 젊어졌다고 느낄뿐더러 걷기 자세가 개선되고 건강 상태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저자는 또 나이가 들어가고 노화 탓에 활동성까지 줄어들면 고립감이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될수록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이 웃는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라고 강조한다.●이제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 살아라 일본인 60대 여성 파워블로거인 쇼콜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60세부터 인생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 것’(시그마북스)은 가볍게 살펴보기 좋다. 결혼부터 별거, 이혼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홀로서기 과정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 그리고 즐거운 생활 방식 등을 사진과 함께 담담하게 그렸다. 잘 쓰고 있던 냉장고가 망가진 이야기부터 천원숍에서 즐겨 쇼핑하는 아이템, 독서 감상문 작성 등 소소한 이야기를 아기자기한 사진과 함께 묶었다. 저자는 1980년대 초반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고 살림을 하는 게 당연시 여겨지던 삶이 최근 들어 많이 바뀐 것을 두고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 [문화마당] 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김이설 소설가

    올가을 나는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쓰던 소설을 마저 이어 쓰고 있다. 2018년에 300장 정도 쓰다가 멈춘 소설이다. 장편소설은 대체로 원고지 1000장 이상의 소설을 말한다. 격월간지에 6회 연재를 한 후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로 계획했던 소설이었는데, 3회까지 연재를 하다 중단하고 말았다. 장편소설을 왜 쓰다 말았나. 심각한 번아웃(피로감)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언어를 잃고 글을 못 쓰던 시절의 일이다. 소설가가 연재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일, 글 쓰는 사람이 원고를 펑크 내는 일만큼 최악의 상황이 있을까. 그런데 그런 짓을 해 버리고 말았다. 지금에야 심하게 앓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줄조차 모른 채 써지지 않는 소설을 붙잡고 매일 밤 울기만 했다. 그렇게 중도에 멈춘 소설을 다시 이어 쓰기로 한 데에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편소설을 단행본으로 내기로 한 출판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제까지 기다려 준 출판사에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소설 구성 노트마저 잃어버려 구성 단계부터 새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앞의 300장을 골자로 한 소설을 새로 구성해 써야 하는 이중의 숙제를 품고 쓰는 중이다. 소설가가 하면 안 되는 일을 저지른 벌을 받는 중이랄까.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다. 새해의 계획, 이달의 계획 중 절반 이상은 중도 포기했을 가능성이 많다. 운동, 저축, 식단 조절, 독서, 스케치 한 장, 영어 한 문장 외우기 같은 계획들. 시작을 했으니 반은 성공인데, 삼일을 넘기지 못해 실패가 돼 버린 일들 중에서 이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그렇다면 당장 오늘부터 다시 하자. 9월 23일 오늘을 기준으로 2021년은 정확히 100일 남았다. 오늘부터 매일 해낸다면 백일 실천이 된다. 운동이나 영어 문장 외우기 같은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그러진 가족 관계라든지, 타인에 대해 무너져 버린 마음이나 중도 포기해 버린 수능 공부 같은 일들은 섣불리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다. 어떻게 할지 방법을 모를 수도 있고, 무조건 해결이 안 되는 일이거나 굳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영영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결국 가슴속에 무거운 돌덩이 같은 숙제가 남게 되는 것이다. 내게는 쓰다 만 장편소설 외에 문학 공부가 그런 숙제로 남아 있다. 직업 소설가인데 왜 문학 공부가 필요한지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문학의 본령이 아니라 소설 쓰는 기술만 배웠다는, 소설만 안다는, 사실은 소설에 대해서조차 아직도 모르겠다는 자격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자격지심을 버리고 싶다. 그래서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 제대로, 깊이, 순수한 앎에 대한 열망을 풀고 싶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대학 입학이나 편입을 할 수도 있다. 독학도 가능하다. 문제는 시작이다. 비용이나 시간, 계획, 공부를 하겠다는 다짐과 오랜 게으름과의 싸움 같은 것들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나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로 장편소설부터 제대로 완성해야겠다. 이제 약 400장 정도의 분량이 남았다. 400장 정도면 단편소설 네 편 정도의 분량. 겨울이 오기 전에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올해 안에는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처음으로 장편소설을 완성하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맺은 일을 직접 풀 수 있는 사람, 시작한 일은 끝을 내고, 포기한 일도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한 편의 장편소설이라는 결과물보다 나에 대한 신뢰가 더 소중한 가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같이 사는 삶’ 영등포… 아파트 나눔 실천 훈훈

    ‘같이 사는 삶’ 영등포… 아파트 나눔 실천 훈훈

    “삭막하기만 했던 아파트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납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자이아파트와 문래롯데캐슬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체를 만들고 이웃을 위한 훈훈한 나눔을 실천해 화제다. 구는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 돌봄 공백과 불량먹거리, 주민소통 부재 등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아트자이아파트는 2019년 이 사업 1단계에 선정된 후, 단지 내 방치됐던 도서실을 북카페로 꾸며 독서와 요리, 종이접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으로 경로당 내 빈 공간을 공유 부엌으로 리모델링해 건강먹거리·디저트 떡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최근에는 북아트, 책놀이, 반찬나눔 등 주민이 사회적경제 서비스의 생산과 소비 순환구조를 체험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아파트 주민은 지난 9일 도림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 10가구에 직접 만든 떡케이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문래롯데캐슬아파트는 지난해 사업 준비 단계에서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천연화장품 만들기, 어린이 긴급돌봄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준비단계에서 거둔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1단계 사업인 ‘행복한 우리아파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가 단순한 주민 공동체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자원 연계 및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네크워크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이정수의 연구노트] 92년생 안준호

    [이정수의 연구노트] 92년생 안준호

    최근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특히 군 복무를 마친 남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소재도 신선했지만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크든 작든 누구나 겪었을 군대 내 폭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규율이란 이름의 폭력으로 통제되는 작은 사회에 강제 편입된 20대 남성들은 그 안에서 부여받은 위계 서열에 복종하는 법을 첫날부터 몸으로 배운다. 주인공 안준호 이병이 훈련소에 입소하는 장면에서부터 많은 남성 시청자들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는 것 같다”며 공감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D.P.’가 많은 남성들의 심리적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남성판 ‘82년생 김지영’이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에 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독박 육아 등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담아내 페미니즘 필독서로 꼽힌다. ‘D.P.’는 원작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82년생 김지영’의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페미니즘 영향력이 확장되면서 2030 남성들을 중심으로 안티 페미니즘 여론 역시 굳어진 현실에서 대다수 남성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피해자로서의 기억은 군대에서 경험한 폭력인 탓이다.각각의 시청자와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고 해석되는 지점을 향한 비판과 공격도 두 작품에서 묘하게 닮아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불티나게 팔리고 영화화되던 때에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62년생 김순자라면 이해했을 텐데 82년생 여자가 무슨 차별을 겪었냐”는 평이 지지를 얻었다. 반면 최근 ‘D.P.’ 인기에 대해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여성 상위시대’라고 주장하던 남자들의 선택적 공감”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공직자 선거 결과에서마저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젊은 세대 중심의 젠더 갈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는 거대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D.P’와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사회적 차별과 부조리를 다룬 그 밖의 많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성별 간 편 가르기 시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온갖 구타와 괴롭힘을 당한 조석봉 일병이 신참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 스스로 가해자가 되는 장면에서 선과 악의 경계는 잠시 흐려진다. 차별을 강제하는 제도, 관습 등이 남아 있는 한 누군가는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대한민국 병역법 제3조) ‘D.P’의 매회 첫머리에 등장하는 이 문구는 국가가 공인한 차별이 얼마나 공고한지 보여 준다.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에세이 전성시대에 대한 단상/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에세이 전성시대에 대한 단상/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에세이나 수필을 읽고픈 욕망의 뿌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저자의 삶의 결과 마음의 무늬가 어떤 글쓰기보다도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일 테다. 대학 시절 예술기행의 매혹을 통해 글 쓰는 삶에 대한 동경(憧憬)을 간직한 이래 늘 에세이 장르에 대한 관심을 지녀온 편이다. 이즈음 ‘에세이의 전성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에세이, 산문집이 활발하게 간행되고 있다. 한 달 동안 평균 200여권의 신간 에세이가 세상에 선보인다. 엄청난 양이다. 늘 출판과 문학의 위기가 언급되고 있지만 외려 에세이 출판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에세이 장르의 활성화는 그 자체로 고무적인 일이지만, 과연 양적 증가가 질적 수준을 동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로 소셜미디어에서 환호하는 에세이를 덜컹 구입했다가 실망한 적도 많다. 글 쓰는 주체의 ‘정신의 직접성’과 ‘체험의 구체성’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에세이는 그만큼 매혹적이며 치명적인 장르다. 이 점은 에세이 쓰기에 사유의 힘과 적절한 미적 통제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 지리멸렬한 자기 노출이나 사적인 주관성에 함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글쓰기를 통해 한 권 책의 저자가 된다는 건 따지고 보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인 인정 욕구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제 누구나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시대, ‘모두가 작가인 시대’다. 요컨대 에세이의 커다란 유행은 글쓰기와 출판의 대중화라는 사실과 이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다들 읽기보다는 쓰기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사유의 힘’을 담은 에세이보다는 힐링을 강조하는 내용과 가벼운 처세술에 가까운 수필이 대세다. 아일랜드의 세계적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자신의 대표작인 ‘더블린 사람들’과 ‘망명자들’ 같은 작품의 출간을 여러 번 거절당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즈음 얼마나 출판과 글쓰기가 대중화됐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물론 이런 변화에 긍정적인 면과 대중민주주의의 흐름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같은 추세에는 양날의 칼이 존재한다. 생각해 보면 글쓰기와 출판의 대중화는 깊은 사유의 힘과 지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책들이 드물어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먼저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사유를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안목과 시야를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쓰기를 위해서는 그 몇십 배 이상의 읽기가 필요하다. 이제는 그런 과정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채 쓰기와 출판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많다. 누구나 자신이 쓴 책 한 권쯤은 존재하길 원한다. 그건 지극히 정당한 욕망이지만, 이 욕망이 출판 시장으로 옮겨 오면 나비효과가 인다. 물론 몇몇 예외가 있겠지만, 출판 대중화의 이면에는 대체로 정말 좋은 책은 잘 안 팔린다는 착잡한 진실이 존재한다. 깊은 사유와 농익은 안목을 담은 좋은 에세이가 판매 면에서도 부진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근래 간행된 책을 예로 든다면 이산하 시인이 에세이 ‘생은 아물지 않는다’나 최근 타계한 재미 원로 정치학자 이정식 교수의 ‘이정식 자서전’은 그 책의 소중한 가치와 매력만큼 독자에게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이른바 ‘모두가 작가인 시대’의 의미를 분석하며 “나는 사회적 약자의 자기 이야기가 ‘쉬운 책’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 발언에 깊게 공감했다. 언젠가 내 감성과 입장을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접한 적이 있다. 정말 그렇다. 편하고 익숙하게만 다가오는 에세이는 당신의 시야와 안목을 넓혀 주지 못한다. 코로나 시대의 두 번째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이기도 한 이 청아한 가을이 독자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 깊은 지성과 감각의 아름다움을 담은 에세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읽은 책 감상 SNS에… “훗날 늙어 ‘이렇게 느꼈구나’ 하겠죠”

    읽은 책 감상 SNS에… “훗날 늙어 ‘이렇게 느꼈구나’ 하겠죠”

    “저만의 아카이브(기록 보관소)를 만들면 나중에 늙어서 아, 내가 이런 책을 읽고 이렇게 느꼈구나 할 수 있잖아요.”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하현주(34)씨는 최근 며칠 전 읽은 책을 찍어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짧은 감상평과 함께 책에 나오는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는 글을 첨부해 업로드하자 ‘좋아요’가 순식간에 증가했다. 하씨는 “SNS에 독서 인증을 하며 쌓인 책 목록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며 “자기만족 역시 SNS 인증의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티브’(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라 불리는 MZ세대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종 SNS를 통해 ‘독서 인증’ 문화를 즐기고 있다. 책의 표지를 찍어 감상평과 함께 SNS에 올리기도 하고, 책에서 감명받은 문장이나 문구를 필사해 올리기도 한다. 특히 인스타그램 특유의 ‘감성’과 결합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책스타그램’을 검색하면 최근 게시물이 430만건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MZ세대는 소설·에세이·만화 시장 이끌어 독서 인증의 이유는 다양하다. MZ세대는 친구들과 대화 소재가 생기고 본인의 취미와 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 독서 모임에 참여할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는 김예원(21)씨는 “읽은 책이 많아짐에 따라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느낄 정도로 책은 일상에 녹아 있다”며 “독서 인증은 내 일상을 공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독서 인증에 책에 대한 감상을 함께 쓰면 그 책을 읽은 친구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이해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MZ세대에게 독서는 단순히 지식과 교양을 쌓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독서의 가장 큰 목적은 즐거움이다. 흥미 위주로 책을 고르고, 하루에 몇 페이지만 읽어도 가벼운 맥락에서 책 자체를 즐긴다. ‘나 자신’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이 독서에도 녹아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MZ세대는 소설, 에세이, 만화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판타지 장편소설)이 대표적이다. 이 책에 푹 빠진 김민주(19)씨는 “소설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 꿈을 자주 꾸는 사람으로서 주제가 너무 흥미롭게 느껴져 선택하게 됐다”며 “너무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고 말했다. 독서를 꼭 ‘읽기’로만 소비하지 않는다. ‘듣기’도 대세다. MZ세대에게 오디오북과 유튜브를 통한 독서는 더이상 낯설지 않다. 올 초 북유튜버 구독을 시작한 류은정(23)씨는 “에세이 감상이 담긴 북유튜버 영상을 공감하며 듣다 보면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며 “집중해서 소리를 듣는 게 기억에 오래 남았다”고 설명했다. ●책 고르는 기준은 가격·작가·제목 등 다양 MZ세대가 책을 선택하는 방법과 이유 역시 독특하다. 하씨는 “서점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서 30~40분 정도 있다 보면, 요즘 유행하는 소재가 무엇인지,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그중 내용, 장르, 책의 디자인 등을 고려해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른다”고 말했다. 김예원씨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을 때 서점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바로 구매한 적이 있다”며 제목만 보고 책을 고른 본인의 경험을 공유했다. 고전 장르를 좋아하는 강호석(19)씨는 책을 고르는 기준을 묻는 말에 ‘가격’이라고 답했다. 그는 “고전 서적은 여러 출판사에서 같은 책을 출판하는데 번역의 질에 차이가 크지 않다고 느낀다”며 “가격이 높 지 않더라도 양질의 독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에게 흥미를 느껴 책을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달 에세이 분야 베스트 셀러는 김연경 선수와 장명숙 작가(유튜버 밀라논나)의 자전적 에세이였다. 작가의 SNS 계정을 구독하고 있다는 조서희(22)씨는 “최근 심너울 작가의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를 읽었다”며 “작가들의 SNS에 올라오는 내용이 흥미롭고 종종 공감도 간다”고 전했다. ●대학가 독립서점은 학회 등 모임 장소 MZ세대에게 서점은 단순한 책 판매처를 넘어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이 됐다. 서점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책갈피나 북퍼퓸(책에 뿌리는 향수), 굿즈(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등을 사기도 한다. 서점에서 작가 강연이나 토론회에 참여하고 전시회를 보는 때도 있다. 이런 문화는 오히려 소규모 독립서점에서 뚜렷하다. 독립서점을 종종 이용한다는 유채연(23)씨는 “대형 서점에는 없는 독특한 책을 갖춘 독립서점은 타인의 서가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신선한 독립출판물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도서라는 점에서는 구매가 망설여지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독립서점이 많이 사라졌다지만, 독립서점 플랫폼인 ‘동네서점’에 등록된 독립서점은 이달 기준 약 688곳에 이른다. 특히 대학가의 독립서점은 학회 등 청년들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된다. 성균관대 근처에서 1968년부터 개업한 책방 ‘풀무질’이 대표적이다. 이 서점은 인문사회과학 서점인 동시에 ‘사상의 불을 지피는 책방’을 표방해 왔다. 현재도 ▲동물권 ▲미학 ▲페미니즘 등 세 분야의 읽기 모임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풀무질 김치현 점장은 “책 판매로만 서점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 역시 독립서점의 생존 방식”이라면서 “앞으로 책이 사치품이 될지, 필수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풀무질에서는 필수품이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수연(글로벌경영학과 2학년)손재원(철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 넘게 네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도 겹쳐 어린 자녀에게 그동안 못 읽었던 동화나 그림책을 권하기 좋은 시점이지만, 학부모로서는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추천한 9월에 읽기 좋은 어린이 문학 일부를 소개한다.●저학년 그림책으로는 동물, 우주여행 소재 추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그림책 ‘나의 왕국’, ‘와! 여름 캠프다’, ‘우주 관람차’ 등이 있다. ‘나의 왕국’(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책빛 펴냄)은 부모의 싸움에 낀 자녀의 상황과 감정을 여러 동물 친구에 비유해 보여준다. 단순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 차분하고 음영을 강조하는 채색은 주인공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와! 여름 캠프다’(마틸드 퐁세 지음, 이정주 옮김, 우리학교 펴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름 캠프에 간 아이가 상상의 동물 등에 올라타고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아이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 경험한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할머니에게 보내고, 독자는 이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낀다. ‘우주 관람차’(김성미 지음, 책읽는곰 펴냄)는 우주 관람차가 마지막 운행을 한다는 소식에 한 가족이 놀이공원을 찾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아이가 깜빡하고 놓고 내린 장난감 우주선이 외계와 교신하더니 우주 관람차가 솟아오르는 장면은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한다.●고학년 동화로는 심리극, 성장 소설 등이 제격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감자가 싫은 날’, 내 기분은 여름이야, ‘비밀 유언장’,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 등이 있다. ‘감자가 싫은 날’(지혜진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진주의 심리를 다뤘다. 진주의 엄마는 노점상에서 값을 치르지 않고 감자를 가져왔고, 이 일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진주의 비밀이 됐다. 책 속 주인공의 심리가 현실적으로 느껴져 아이들이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내 기분은 여름이야’(변선아 지음, 근하 그림, 창비 펴냄)는 13세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정음이는 자전거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가 망설여지지만, 친구 슬아의 권유에 따라 용기를 내서 자전거에 오르고 바람 속에서 그리워하던 아빠를 느낀다. ‘비밀 유언장’(이병승 지음, 최현묵 그림, 서유재 펴냄)은 돌아가신 줄 알았던 주인공의 외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병원에서 처음 만난 아픈 할머니는 시골집에서 유언장을 찾아보라고 하고, 주인공은 도서관 관장을 하셨던 할머니의 정신적 유산에 공감하게 된다.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토토북 펴냄)는 생물들이 사라질 위기의 2030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키드는 처음 열리는 세계 동물 정상회의 취재를 간다. 연사로 올라오는 쇠돌고래, 톱상어, 침팬지, 거미 등의 발언을 통해 지구를 위기로 내몬 인간 세상을 꼬집는다. 기후 변화 위기에 처한 인류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환상을 다룬 그림책 등 모든 학년 아이들에게 공감 이밖에 모든 학년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는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 ‘난 나의 춤을 춰’ 등이 있다.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주너어RHK 펴냄)는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애쓰지만, 고양이의 마음을 알기 쉽지 않은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창문 너머로 탈출한 고양이를 쫓아 환상적 세계로 들어서면서 독자도 모험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난 나의 춤을 춰’(다비드 칼리 지음, 클로틸드 들라쿠르아 그림, 이세진 옮김, 모래알 펴냄)에서 오데트는 부모님에겐 비쩍 마른 딸, 친구들에겐 너무 뚱뚱한 애로 여겨진다. 사탕과 초콜릿을 좋아하는 오데트는 동경하던 작가 레어 다비드를 만나게되고 작가는 다른 사람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꿈을 키울 것을 권유한다.
  • 코로나19 시대, 서울 자치구 청년·어린이 꿈 지원책

    코로나19 시대, 서울 자치구 청년·어린이 꿈 지원책

    코로나19 시대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굴까. 기존 세대가 경험했던 것들을 모르고 자라는 어린이, 당연했던 기회에 도전할 수조차 없는 청소년이 아닐까. 서울 각 구청은 이 세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시행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오늘을 즐기고 내일은 준비하는 공간’ 이란 슬로건 아래 최근 ‘홍제동 청소년활동공간 꿈다락’을 새롭게 정비하고 운영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꿈다락’은 2018년 개관했다. 구는 이곳을 PC와 게임기가 있는 놀이존, 화상학습, 숙제, 그룹스터디가 가능한 학습존, 보드게임, 독서, 영화감상을 할 수 있는 좌식 공간 눕-방, 노래 연습과 녹음, 영상 촬영 장비를 갖춘 미디어방, 청소년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꿈다방카페로 꾸몄다. 꿈다락은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이루어 나가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다. ‘꿈다락클럽’은 청소년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홍제-동네탐험대’은 마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일자리 경험을 위해 ‘꿈다락인턴십’도 진행한다.성북구 장위 청소년 문화누림센터는 2021년 성북구 아동·청소년 어울마당 ‘집콕집쿡, 달달한 한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집콕집쿡, 달달한 한끼’ 는 성북구 청소년 어울마당 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 270여명이 참여하여 요리활동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목적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18회차에 걸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청소년들은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요리를 만들게 되는데, 사전에 재료 키트를 수령하고 집에서 온라인 줌(ZOOM) 접속을 통해 매회 쉐프와 요리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자신의 요리를 뽐내는 기회를 가진다. 정릉신용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 솔향기문화사랑방, 성북구 정릉4동 주민센터가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협어부바원어민영어교실’(이하 어부바영어교실)은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어부바영어교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격차가 커지고 특히 취약계층 아동들이 우수한 영어콘텐츠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우려해 마을공동체에서 지원에 나서 마련됐다. 9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화, 토, 일요일 주 3회 총 26회 진행될 예정이다.강동구가 개최한 ‘미본 mini 올림픽’엔 관내 아동 134명이 참여했다. 미본 mini 올림픽은 25일은 농구, 축구, 배구, 26일과 27일은 탁구, 사격, 배구 경기를 진행해 총 134명의 아동이 참여했고, 이 중 종목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팀을 뽑아 시상했다.
  •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에서 문해 교육을 펼친 ‘무한한 지평선 익실’ 등 단체가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무한한 지평선 익실’을 비롯해 인도의 ‘국립개방교육원’(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을 수상 단체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연다. 문체부는 이에 맞춰 누구나 말과 글을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했다. 2004년 설립한 무한한 지평선 익실은 과테말라 차훌 지역에서 성평등을 확산하고 교육 활동을 펼치는 비정부기구다. 코로나19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지역 청소년들에게 원격으로 상호작용형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학습자가 19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인도 국립개방교육원은 인도 교육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2016년부터 청각장애인과 난청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중·고교 7개 과목에 대한 수어 학습 영상 콘텐츠와 수어 사전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학습자 2만 4285명이 혜택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은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남아프리카 토착 언어로 만든 학습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독서와 도서 개발을 장려하는 비정부단체다.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 도서 2500권의 정보를 제공한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토착 언어를 쉽게 익히고 접할 수 있도록 토착 언어로 된 그림책도 출판 중이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56개 단체와 개인이 문해 사업을 수행하고 개발도상국의 모국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3개 단체(개인)를 선정하는 등 수상 규모를 확대했다. 문체부는 각 수상 단체(개인)에 상금 2만 달러와 수상증서, 은으로 된 메달을 준다. 올해 시상식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화상으로 열렸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글을 창제하고 문해율을 높인 세종대왕의 정신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전 세계 문해 사업과 문맹 퇴치 노력이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너무 많은 여가시간, 알고보면 毒

    [달콤한 사이언스] 너무 많은 여가시간, 알고보면 毒

    직장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중 하나가 ‘다 때려치우고 그냥 좀 쉬고 싶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 내 시간이 없다’는 등의 불평을 하는데 과연 더 많은 자유시간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줄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쉬는 시간을 갖게되면 행복할까.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이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앤더슨경영대학원 소속 실험심리학자, 사회심리학자, 뇌과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개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유시간이 늘어날수록 행복감도 늘어나지만 지나치게 많은 자유시간은 휴식시간이 거의 없는 것만큼이나 개인의 생산성과 행복감을 높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2013년에 실시한 ‘미국인 생활시간 사용조사’(ATUS) 참여자 중 2만 1736명의 데이터와 1992~2008년 실시한 ‘전미 노동인구 변화연구’(NSCW)에 참여자 중 1만 3639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주당 휴일과 하루 근무시간과 자신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시간 등 1주일, 24시간 단위의 자세한 시간표를 작성하고 각 시간별로 느끼는 행복감에 답하도록 했다. 자유시간은 통근시간을 포함한 업무시간과 식사시간, 수면시간을 제외한 시간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자유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행복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일일 자유시간이 2시간까지는 행복감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후 5시간까지는 서서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5시간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자료분석 이외에 6000여명의 건강한 성인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2가지 온라인 실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실험은 최소 6개월 동안 매일 일정한 자유시간을 갖는 것을 상상하도록 한 뒤 행복감과 만족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적은 자유시간(1일 15분), 적당한 시간(1일 3.5시간), 많은 시간(1일 7시간)을 상상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자유시간이 적은 사람은 스트레스 수치가 높고 행복감이 낮게 나왔다. 7시간이 넘는 자유시간을 상상한 사람들 역시 적당한 시간의 자유시간을 갖는 사람보다 스트레스는 높고 행복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두 번째 가상실험은 1일 3.5시간이나 7시간 자유시간을 상상하도록 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각각 운동이나 취미활동, 독서 같은 생산적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도록 했으며 다른 이들에게는 TV를 비롯한 동영상 시청, 컴퓨터 사용, 온라인 게임 같은 비생산적 활동을 하는 것을 상상토록 했다. 자유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도 생산적 활동을 한다면 비생산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행복감이 높았으며 적당한 자유시간을 가진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퇴직을 하거나 갑자기 실업상태가 됐을 때처럼 자유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자유시간이 길어진다면 좀 더 삶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마리샤 샤리프 마케팅 교수(생물심리학·의사결정론)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유시간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지고 행복감, 웰빙지수가 낮아진다는 통념을 확인함과 동시에 자유시간과 행복감이 계속 비례관계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샤레프 교수는 “주어진 재량시간을 얼마나 생산적인 활동에 사용하는가에 따라 행복감은 차이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김용연 서울시의원 “특수학교 학교도서관, 쉽게 이용하도록 전담인력 배치해야”

    김용연 서울시의원 “특수학교 학교도서관, 쉽게 이용하도록 전담인력 배치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 7일 열린 제30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특수학교 학교도서관 시설을 장애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서 등 전담인력 배치 검토를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에게 주문했다. 지난 2018년 8월 학교도서관진흥법 및 동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도서관이 설치된 학교에 전담인력 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은 2020년 4월 기준 초·중·고 및 특수학교 1341교에 1324개의 학교도서관이 있으며(설치율 98.7%), 학교도서관 담당인력으로 1236명(사서교사 229명, 사서직원 7명, 교육공무직 1000명)을 확보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 내 모든 공립 특수학교(11교)가 학교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서교사는 물론 공무직 사서 등 전담인력이 전혀 배치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시설을 멋지게 만들고 장서를 계속 추가로 채워놓는데 예산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장애학생들이 실제로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전담인력을 배치해서 도움을 줘야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사서교사와 사서 등 전문인력 배치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지역 독서모임 동아리 등과 연계하여 자원봉사를 통해 특수학교 장애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훌륭하게 시설을 갖춘 학교도서관을 학생들만 이용하게 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지역사회와 학교시설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 롯데, ‘청춘책방’으로 장병 미래 응원한다

    롯데, ‘청춘책방’으로 장병 미래 응원한다

    롯데가 강원 철원군 15사단에 독서카페인 ‘청춘책방’을 열었다. 롯데지주는 9일 장병들의 복무 환경 개선을 위해 육군본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2023년까지 청년 장병의 자기개발을 돕는 청춘책방과 육군본부가 올해 신설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2016년부터 육군본부, 한국구세군과 함께 최전방 GOP(일반전초), 해안 소초 장병을 위해 청춘책방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57개를 오픈했으며 올해 8곳을 추가해 모두 65개(육군 58곳, 공군 7곳)로 확대한다.
  •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책 읽고 견과류 섭취하면 뇌졸중 예방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책 읽고 견과류 섭취하면 뇌졸중 예방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은 학업성취도는 물론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건이다. 최근 들어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점가에서는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문해력의 핵심은 ‘독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독서는 문해력 향상 뿐만 아니라 뇌졸중 예방은 물론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에도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종합병원 신경과, 재활의학과, 드렉셀대, 펜실베니아대, 워싱턴 메드스타 국립재활병원 공동연구팀은 언어 관련 중추를 지속적으로 자극시키는 것이 뇌졸중 재활에서 필요한데 특히 규칙적인 독서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즈’ 8월 30일자에 실렸다. 뇌졸중은 뇌기능의 부분적, 전체적 장애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이 생기면 여러 증상이 생기는데 뇌졸중 환자 5명 중 1명 꼴로 지속적 언어장애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30명과 일반인 37명을 대상으로 독해력과 소리를 듣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음운학적 능력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을 이용해 회백질 부위와 뇌졸중 발생 부위를 정밀 측정했다. 분석 결과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은 ‘언어’ 기능을 관장하는 좌뇌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 두 가지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 전두엽 부분과 관련된 뇌졸중은 정확하고 명확한 음성을 만들어 단어를 소리내는데 문제를 일으키고 왼쪽 측두엽과 두정엽에 문제가 생긴 뇌졸중 환자는 단어의 정확성을 판단하는 능력과 소리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는 청각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언어기능 장애 재활치료를 위해서는 책을 매일 규칙적으로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피터 터켈타웁 조지타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이 환자의 언어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경해부학적, 인지과학적 기초를 명확히 하고 규칙적인 독서활동이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로마린다대 공중보건대 영양학 및 예방의학센터, 통합보건대 식품영양학과, 스페인 아우구스트 파이아이수니어 생물의학연구소, 카를로스3세 연구소, 바르셀로나 델마르 의학연구병원(IMIM), 발렌시아대 의대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학과, 비영리 연구교육기관인 식이지방산연구소(FARI) 공동연구팀은 매일 견과류, 특히 호두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 뇌졸중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순환’ 8월 3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에 거주하는 건강한 63~79세 남녀 70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매일 하루 호두 반 컵 씩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쪽은 호두를 제공하지 않았다. 실험이 끝난 2년 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질 단백질 수치, 뇌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두를 장기 섭취한 사람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혈관질환과 혈관성 치매, 뇌졸중 발병 비율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사람들도 2년 동안 호두를 섭취한 결과 대부분 콜레스테롤수치와 혈압이 정상에 가깝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전에 비해 7.9%, 여성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델마르 의학연구병원 에밀리오 로스 교수는 “매일 호두를 한 줌씩 먹는 것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식단에 호두를 비롯한 다양한 식단을 포함시킬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9월은 ‘독서의 달’ 책 읽고 함께 놀자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 교육청, 도서관, 학교 등과 함께 전시·강연·체험을 비롯해 다채로운 독서의 달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3일 부산 북구에서 개최하는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문을 연다. 출판사와 동네책방이 함께 운영하는 ‘다시 책, 북페어’, 정호승 시인, 정재찬 교수 등 유명 작가들의 책 강연 ‘북토크 콘서트’, 참가자가 소개하고 싶은 책과 책에 얽힌 사연 등을 제한시간 내에 발표하고 판정단이 투표로 책을 선정하는 서평 경연대회 등을 독서대전 홈페이지(korearf.kpipa.or.kr)에서 즐길 수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과 지자체에서도 지역 독서대전, 퀴즈대회, 공연, 체험 행사 등을 마련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열었던 청주시는 10·11일 청주 독서대전으로 열기를 이어 간다. 초등학생 독서감상문 글짓기 대회(서울), 원북 공연으로 만나다(부산), 어른을 위한 100세 그림책 전시(광주) 등도 눈길을 끈다. 문체부는 전국 94개 기관에서 ‘독서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문학·철학·과학 등 다양한 독서강연과 함께 독서토론, 독서지도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24일 전국 70개 서점에서 서점만의 고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심야 책방’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책체험버스’가 전국 문화 소외지역 20여곳을 방문해 전자출판물과 소리책오디오북 체험 행사를 연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서정보 포털 ‘독서인’(www.readin.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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