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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장미술가 전예출씨(이세기의 인물탐구:33)

    ◎천의얼굴 재현하는 분장의 마술사/작품 철저히 검토,배역에 꼭맞는 “인물 창출”/재료 직접제조… “생명력 깃든 화장기법” 정평/50년대부터 불모지 개척… 골상학 등 관련분야에도 조예 「배우란 한시대의 축소판이자 간결한 연대기지.죽어서 묘비명이야 어떻게 씌어지던 살아 있을 때 구설은 듣지 않는 게 상책이오」 어둠침침한 푸른 조명속에서의 햄릿의 절규는 세상의 끝은 바라보는 듯한 흐느끼는 눈빛으로 인해 더욱이나 관객을 전율케 한다.우수에 찬 눈동자엔 형용할 수 없는 번뇌와 오뇌가 꿈틀거리고 허공에 메아리지는 그의 독백은 메마른 입술에서 터져나오는 검붉은 피와도 같다.머리카락 한올,클로디어스왕을 저주하는 손가락 마디마디에도 주인공의 참담한 절망과 갈등이 흩날린다. 검은 그늘이 짙게 드리운 검푸른 눈동자,검붉은 피를 토해내는 듯한 메마른 입술,증오심과 원망어린 칙칙한 잿빛 금발,허공중에 허우적거리는 야윈 손가락 등등 이를 표현해내는 것이 전예출씨의 예술영역이다. ○눈썹 한올에도 신경 그는 남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귀여운 여인 올렝카가 사샤를 희생적인 모성으로 사랑하고 그리고 늙고 병들어 쭈그러들 때까지,또 「내일은 또 내일의 바람이 불겠지」의 스칼렛 오하라가 오만방자한 얼굴을 퇴색시키고 한사람의 여성으로 가라앉는 모습을 무대위에 재현시키는 바로 천의 얼굴,수만의 표정을 그려내는 분장의 마술사다. 대본을 받으면 배우들이 대사를 외고 동작연습에 임하는 것처럼 그도 똑같이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대한 성격분석,작품에서의 비중과 조화를 세밀하게 파고든다. 몇차례씩 작품을 읽어보고 다시 소리내어 대사를 외어보면서 그 인물이 주변의 인물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연극속에는 등장하지도 않는 부모와 학교친구,취미와 일상적인 일거일동을 철저히 연구하여 디자인에 들어간다.연극에 등장하지 않는 부모까지 연구하는 이유는 그것이 만일 「대학교수」일 경우 학자집안에서 나온 교수와 장사꾼의 집안에서 나온 교수는 그 인상과 표정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분장실에서 배우를 분장시킬 때의 그의 열정은 조각가나 화가 못지않게 엄숙하고 진지하다.주름살 하나에도 배우의 피부조직을 살펴 50대의 주름살,60대의 주름살을 어느때는 곱게,어느때는 짙은 골을 파면서 역할이 살아온 성장배경,인생역정,앞으로의 변화를 선명하게 구별해나간다. 또 단순하게 인위적으로 그려진 선이 아니라 분노와 울화,기쁨과 성취,절망과 좌절의 강도에 의한 눈썹 한올에도 생동미와 처절미를 연출해낸다. 조각가가 인체해부학적 측면을 고려하듯이 그는 해부학과 골상학,세포조직과 근육분포,미술에서의 색채학에도 전문가 못지않은 안목을 지니고 있다.그리고 내가 구상한 비극적·희극적 인물,냉소적이며 초연한 것,모반을 꾀하거나 사색적 인물들이 붉은 조명아래서 당초 시도했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는가,카메라 앵글에 의해 효과적인 신을 이루고 있는가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염두에 둔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고는 누구나 그 일에 파고들 수 없을 것이다.한낱 「분장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분장의 불모지이던 50년대부터 홀로 외롭게 몸부림쳐왔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유별난 편이다. ○일에 강한 긍지지녀 공연작품이나 영상작품에 이르기까지 작품분석 없이는 손댈 수 없다는 시각에서는 「분장」은 연극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모든 테크닉이 미술을 동반한다는 점에선 어디까지나 특수한 미술분야에 속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물론 분장이 해야 하는 의상·소도구·조명을 모조리 꿰뚫고 있다.그리고 어떤 대상을 만나도 흑을 백으로,세모를 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으며 분장을 거치지 않고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중인물로 등장할 수 없음을 투철히 믿고 있다.지금 현역에서 뛰고 있는 30대이상의 연기자는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분장에 관한 한 그는 도무지 남의 간섭을 용납치 않는다.「분장을 어둡게 하라」 「밝게 하라」는 주문을 받아들여본 적이 없다.이미 작가·연출가와 모든 의논을 끝낸 뒤 분장기법을 정리한 다음엔 배우가 만일 『여긴 강조하고 볼은 좀 죽이고 싶다』고 말하면 그는 두말없이 『네가 하라』고 붓을 던져버린다.상대방이 극구 사과해도 묵묵부답,두번다시 상대하지 않는다.주문하는 사람은 그때그때 즉흥적인 기분과 감상을 말하지만 그로서는 한달이상 신중한 검토와 구상을 끝낸 마당이다.여러 변명이 필요없었다.전체적인 구도와 조화가 깨지기 때문이다. 아집과 고집,자기주장이 강하다.그런 그의 고집불통으로 인해 주변에서는 간혹 곤혹스러워할 때가 많다.그런 상충된 의견으로 인해 격돌이 오갈 때도 있다.그러나 그의 오랜 경륜과 노련미는 짧은 안목을 묵살시킨다.결국 그가 옳았고 그의 손에 맡기는 것이 완벽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모든 예술하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는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편이다. 황해도 황주 중농의 아들 3형제중 막내.황주남중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부터 그는 연극반을 조직하여 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했다.직접 극본을 각색하여 연출을 맡았고 목재상을 경영하는 형님(전창신씨)가게에서 나무를 얻어다가 세트를 만드는 등 연극에 열을 올렸다. ○다방면에 다재다능 일상적인 평범한 얼굴이 전혀 다른 여러개의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점때문에 분장에매료됐는지도 모른다.「베니스의 상인」이 될 수도 있고 「벚꽃동산」의 트로피모프,또는 라스콜리니코프,레트 버틀러나 애슐리가 될 수도 있다. 아버지를 독살한 삼촌에 대한 복수와 원한,「사느냐 죽느냐」를 외치는 햄릿의 광기에 번뜩이는 눈빛을 그리며 그도 언젠가 무대에 설 날을 기다려 왔다. 6·25가 나기 1년전 그는 형의 친구가 부소장(윤묵)으로 있는 북조선촬영소로 찾아간 적이 있었다.부소장은 그에게 교통성산하의 교통성극단에 소개해주었다.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후에 월남해서 영화배우로 활약한 김칠성씨. 「춘향전」으로 데뷔후 50년6월 소련 번역극을 가지고 원산공연,외금강공연이 갑자기 취소되고 함흥공연길에 올랐다가 6·25를 만나 1·4후퇴때 월남했다. 부산 피란지에서 그가 할 것이라곤 연극밖에 없었다.어렵게 극단 「아랑」을 조직하여 분장에 출연까지 겸하면서 경상도일대를 유랑했다.분장을 하다보니 자연 일어로 된 화장품제조에 관한 서적 등을 구해 읽어야 했고 문득 화장품을 만들어 팔면 먹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들었다.립스틱공장을 차렸으나 제품보다 케이스가 조잡스러워 망해버리고 말았다. 서울에 올라와 본격적으로 분장에 손댈 때도 그는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쓰곤 했다.분장에 필요한 화장품이 전무상태인데다가 외국제품들이 우리피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더구나 유럽이나 중국은 창백미를 강조하는 데 비해 우리는 깊고 그윽한 유백화장술이 무대에서 자연스러웠다.지나치게 붉은 터치인 미국 화장품은 무대에서 튀고 조명아래서 겉돌았다. 여러가지 재료를 배합해서 만든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 테스트를 해본 다음 다음날 분장에 사용했다.그래서 그만의 독특한,남에게 공개되지 않는 수십여종류의 비법을 비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특수분장중 대표적인 것은 TV문학관 「등신불」 「에바다」에서의 문둥병환자의 이그러진 얼굴이다.출연자의 열굴형을 여러 각도로 본뜬 다음 이를 다시 모자이크해서 흉터를 만들고 여기에 면도거품을 발라 분장,열을 가해 거품이 녹는 것과 동시에 피부가 정상회복하는 화면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연극·오페라에 집착 거의 매일이다시피 방영되는 TV드라마외에 그가 집착하는 것은 연극·오페라 등 무대분장이다.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의 분장한 모습은 또렷한 명암과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양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그리고 광기어린 배우의 눈빛,외로운 그들의 몸부림은 그가 그려내고 싶던 무대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도 멜방달린 바지에 베레모,아침9시면 동숭동 그의 작업실에 나와 청년같은 정열로 강의와 작업에 임한다.그에게 배우려는 제자·후배들에게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한가지라도 더 가르치고 싶어서다.그는 겉모습의 분장보다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숨쉬는 생명력 깃든 분장을 지도한다.그리고 그가 그랬던 것처럼 동서고금,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든 인간상들이 「분장을 통해서만 극중인물로 재현」되고 「탄생」된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준다.그가 존재하는 한 이 분야에서 단연 선두주자이며 독보적 위치지만 든든한 뒤를 잇는 후배들로 인해 이제 그는 더이상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황해도 황주 출생(본명 전윤신) ▲1942년 황주농업중학교졸업 ▲1945년 경성법정대 졸업 ▲1945∼48년 황주남중 교사 ▲1949∼50년 교통성극단 단원 연극 「춘향전」 데 뷔 ▲1951년 부산에서 극단 「아랑」 창단 ▲1953년 극단 「신청년」 단원 ▲1954년 극예술협의회 회원 ▲1955년 영화 「안중근」으로 분장 및 연기 ▲1956년 국립극단 단원(국립극단·드라마센터분장담당) ▲1961년 KBSTV로 입사 ▲1961∼88년 서라벌예대·한양대·동국대 출강 ▲1963년 TBC 입사 ▲1981년 방송통폐합으로 KBS복귀 분장실장역임 ▲1988년이후 프리랜서 독립기념관 임정요인 33인 분장 ▲1989년 개인작업실 아트파워 개업 ▲1993년 개인작업실 동숭동이전 전예출 프로메이크업 설립 ▲현재 영화·연극·TV·CF 및 오페라공연 분장및 한양대음대 특강. 장준옥여사와 1남3녀 국립극단·드라마센터·민중극장 공연작품중 연극­「햄릿」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빌헬름텔」 「죄와 벌」 「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결혼중매」 「대수양」 「베니스의 상인」 「리어왕」 「태양을 향하여」 「산불」 「욕망」 「국물있아옵니다」 「갈매기」 「세자매」 「벚꽃동산」 「파우스트」 「천사여 고향을 돌아보라」 「세인트 존」등 1백50여편. 오페라­김자경오페라·국립오페라·서울오페라·글로리아오페라 공연작품중 「토스카」 「라보엠」 「카르멘」 「춘희」 「나비부인」 「마적」 「돈 조반니」 「돈 카를로」 「아이다」 「사랑의 모약」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 「트란도트」 「피가로의 결혼」 「파우스트」 「심청」 「삼손과 데릴라」 「코지 판투테」 「라 조콘다」 「리골렛토」 「천지창조」 「운명의 힘」 「세빌리아의 이발사」 「펄리아치」등 2백여편. 영화­「황성옛터」 「대지」 「황혼열차」 「고려장」등 40여편,TV드라마(문학관등) 1천여편.
  • 남자현여사/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 선정/항일단체 결속 앞장선 「독립군의 어머니」/서로군정서가입,일제관리 독살 기도/투옥·부상동지들 정성껏 보살피기도/임종땐 평생 모은돈 「독립축하금」으로 희사 「독립군의 어머니」로 통했던 남자현여사는 1873년 12월7일 경북 안동군 일직면 일직동에서 영남의 석학인 부친 남정한씨의 3남매중 막내딸로 태어났다.19세에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동에 사는 의성김씨 김영주에게 시집을 가 단란한 생활을 꾸렸으나 일제의 만행이 점차 극성을 부리자 남편 김씨는 1896년 여사에게 『나라가 망해 가는데 어찌 집에 홀로 있을 것인가』『지하에서 다시 보자』며 결사보국을 결심하고 의병활동에 나섰으나 곧 총탄에 맞아 전사한다. 남편의 전사소식을 들은 여사는 복수심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3대독자 유복자인 아들과 시모를 봉양하지 않을 수 없어 양잠을 하며 손수 명주를 짜 내다 팔아 가계를 이어 나갔다.여사 나이 46세에 일어난 1919년 3·1운동은 여사에게 남편의 원수 갚기를 결심하도록 만든다.항일 구국하는길만이 원한을 갚는 길임을 깨닫고 아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중국 요녕성 통화현에 정착하게 된다.여사는 우선 그 곳에서 활동하는 비밀무장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군인들의 뒷바라지를 하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북만주일대의 농촌을 누비며 12개의 교회를 건립한다.여성계몽에도 힘써 10여개의 여자교육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망명생활 6년을 맞은 1925년에는 조선총독을 독살하기 위해 동료 한 명과 함께 국내에 잠입,거사를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망명지로 되돌아 가야 했다.마침 인근 길림주민회장인 이규동과 편강렬·양기탁등이 각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고 독립운동단체들을 믿아다니며 통합을 독려,상당한 성과를 거둔다. 1927년 봄 상해 임시정부 요인인 안창호선생이 길림 조양문 밖에서 나석주의사 추도회 겸 민족장래에 대한 강연회를 독립운동단체 간부·지방유지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자 일제는 중국 헌병사령관을 협박,안선생등 3백명을 무차별 체포했다. 여사는 안선생뿐아니라 투옥중인 애국지사들이 보석으로 석방될 때까지 옥바라지를 정성껏 했다. 일제는 1931년 9월 소위 만주사변을 일으켜 여사의 망명지 요녕성뿐아니라 길림성에까지 침략의 손길을 뻗자 안선생과 함께 보석으로 풀려난 독립운동단체 핵심간부인 김동삼은 할 수 없이 길림성을 떠나 하얼빈의 한 애국지사 집에 묵고 있다가 일경에게 체포된다.아무도 김동삼과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여사는 그의 친척으로 위장,면회를 허가받고 연락책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여사는 김동삼의 지시내용과 정보사항을 동지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그가 국내에 호송될 때 빼돌릴 계획도 세웠으나 시간이 촉박한 바람에 일은 성사되지 못했다.그러나 여사의 슬기롭고 대담무쌍한 기질이 없었다면 감히 생각하지도 못할 계획이었던 것이다.여성다움도 잃지 않았던 여사는 항일운동중 병들고 상처받아 고생하는 애국청년들에게는 항상 고향의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손길로 위로·격려했다. 여사는 1932년 9월 국제연맹조사단이 침략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제의 만행을 조사단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왼쪽 약손가락 두마디를 잘라 흰 천에다 「조선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쓴뒤잘린 손가락마디와 함께 조사단에 전달했다.민족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인식시키면서 간악한 일인들에게 속지 말도록 호소하기 위함이었다.여사의 항일정신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성해졌고 남편의 복수심은 꺼질 줄 몰랐다. 여사는 1933년 초 동료들과 소위 만주국 건국일인 3월1일에 주만주국 일본전권대사 부도 노부요시(무등신의)를 독살하기로 하고 그해 2월29일 거지로 변장,폭탄·권총 1정과 탄환등을 몸에 숨기고 하얼빈에서 장춘(당시는 신경)으로 가던 중 일영사관 형사에게 발각돼 붙잡히게 된다.일본군에게 전사당한 남편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편단심으로 14년간 동분서주하던 여사는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영어의 몸이 된다.여사는 잔악한 일경들의 고문을 6개월이나 버텨냈다. 여자의 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일경의 혹독한 고문을 이겨냈다. 여사는 그해 8월 마침내 죽기로 결심,옥중에서 15일동안의 단식투쟁을 벌인다.악독한 일경들도 여사의 강인한 저항에 두 손을 들고 여사를 석방했다.그러나 여사는 6개월에 걸친 옥중생활로 이미 죽은 몸이나 다름없었다.여사는 즉시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하얼빈에 있는 여관에서 가료를 받았으나 옥중에서의 고문 후유증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1933년 8월22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여사는 임종을 맞을때까지도 항일의지를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유복자인 아들을 앞에 앉히고는 보따리를 풀어 중국화폐 2백48원을 내놓은 뒤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면 독립축하금으로 희사하라』고 당부했다.여사는 또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독립운동은 정신으로 이루어 진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유족들은 여사의 뜻대로 1946년 3월1일 조국광복후 서울운동장에서 거행된 3·1절 기념식전에서 독립축하금으로 여사가 남긴 돈을 김구·이승만선생에게 전달한다. 정부는 여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게 놓치고 구럭까지 잃는다면(박갑천칼럼)

    라 퐁텐의 우화시에 「손발과 위」가 있다.손과 발은 하는 일 없이 넣어주는 것 먹기만하는 위한테 불만이 많다.중간쯤을 조금 인용해본다. 『…우리가 없으면 그는 공기로만 살아야한다/우리는 소나 말같이 일하고 땀흘리고 수고를 한다/그건 도대체 누굴 위한것인가/오직 그를 위한것이며 우리에겐 이익도 없다/우리들의 고통은 그놈을 밥먹여주는데 불과하다/우리도 쉬자/손은 물건을 잡지않고 팔은 움직이지않고 다리는 걷지않았다/그리고 가스터(그리스어로 위나 장의 뜻)에게 일꾼을 다른데서 구하라고 했다/그것은 잘못이었고 그들은 후회했다/이윽고 가련한 녀석들은 힘이 쭉빠지고/심장에선 새로운 피가 만들어지지 않고/팔과 다리도 그때문에 힘을 잃었다…』 이에 이르러서야 팔과다리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들이 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이 비슷한 얘기는 예컨대 유대인 5천년의 예지가 집약된 「탈무드」에도 「뱀과 뱀의꼬리」라는 우화로서 나온다.항상 머리의 꽁무니만 따라다닌다고 생각한 꼬리가 우김질끝에 머리대신 앞장을 선다.결과는 비극이었다.방향을 잘못잡고 불속으로 기어들어감으로써 모두가 타버리는 것이니 말이다.대결해선 안될 대결의 말로가 그것이다. 이건 좋고 나쁘다거나 혹은 옳고 그르고를 떠나 함께 망하는 짓이다.「전국책」(전국책:연책2)에 나오는 조개와 물새의 싸움도 그것이다.물새가 조개살을 쪼아먹고자 했을때 조개는 주둥이를 오므려버린다.물새는 말한다.『오늘내일 비만 오지않으면 바싹 말라죽은 조개를 보게 될 것이다』.조개라고 지겠는가.『내가 입을 열어주지 않으면 지쳐죽은 물새를 보게 될 것이다』.물새와 조개는 지나가던 어부한테 함께 잡히고 만다.후회해봤자 늦은 일이다. 세상사에는 게(해)도 잃고 구럭(광)도 잃는 경우들이 적지않다.오기싸움을 벌이거나 분수를 모르고 욕심을 부릴때 당하게 되는 일이다.「순오지」(순오지)나「이담속찬」·「동언해」 등에 나와있는 속담이다.「송남잡지」에는 민담까지 곁들여놓고 있다.­옛날에 해(해=게)와 굴억(굴억=구럭)이라는 친구가 있었다.게의 아내는 구럭을 좋아한 나머지 게를 독살한다.그러나 구럭은 선비란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는법이라면서 자결해버린다.게의아내는 게도 잃고 구럭도 잃었던 셈이다. 노사분규가 이성을 잃은듯이 각기 자기 궤도만을 치닫는 것을 볼때처럼 답답해지는 일도 없다.어부 좋아할 짓만 같고 게도 구럭도 놓치는 짓만 같아뵈기 때문이다.서로 성숙해질 때도 됐건만.
  • 아버지복권(외언내언)

    『엄마가 아빠를 죽였대』 『엄마는? 엄마는 안죽구?』 『응,재판받고 있대』 『엄마는 살았구나.그럼 됐어,엄마만 있으면 되니까』 보험금을 노려 남편을 독살한 여인의 이야기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을때 유치원 아이들이 나눈 대화였다 고 한다.어른들끼리 혀를 차며 분개하는 것을 어렴풋이 흘려들은 아이들이 『엄마만 있으면 됐다』며 인형옷 입히기를 계속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느꼈던 충격이 요즘 구체적인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최근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여러 사건들을 보노라면 지금 우리 가정엔 엄마(아내)만 있고 아빠(남편)는 없는듯 싶다.승진하는데 돈을 주고 받은 군 인사비리,부동산 과다보유나 자녀들의 편법·불법 대학입학으로 물의를 빚은 공직자들중 많은 사람들이 그것은 『아내가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그 아내들은 『남편은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책임회피의 둘러대기라는 혐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 아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고,남편은 몰랐거나 소극적으로 방관하는 입장이었을 것으로 이해된다. 남편의 불재,아버지의 불재가 오늘 우리 가정의 가장 큰 문제다.바깥일(직장일)을 핑계삼아 자녀교육·집안일을 내 몰라라 하는 아버지들이 「엄마만 있으면 되는」세상을 만들고 그 세상은 오늘의 총체적 비리구조로 나타나고 있다.어머니의 따뜻함이 가정을 유지하고 아버지의 권위가 그 가정을 올바로 이끌어 가는 원칙이다.그런데 원칙이 없는곳엔 비리가 싹튼다. 아버지의 권위란 가부장사회의 독선적 폭군으로서의 위엄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도덕과 질서의 모범이고 그 집행자로서의 권위를 말한다.한 나라가 튼튼하려면 가정이 바로서야 하고 가정이 바로서려면 가장의 좌표가 바로서야함을 「가정의 달」 5월에 새삼 생각해 본다.
  • 두 자녀 여관서 독살/비정의 여인 검거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여관에서 두 자녀를 독살한 뒤 달아났던 황순자씨(36·인천시 북구 부평동 65의7 육일아파트 4동1111호)를 붙잡아 경기도 안양경찰서로 넘겼다. 황씨는 평소 남편(37)과의 부부싸움이 잦는 등 가정불화로 지난 14일 딸 (9)과 아들(8)을 데리고 가출,인천과 서울 등지를 전전하다가 이틀후인 16일 하오 5시30분쯤 경기도 안양시 안양6동 플라자여관 503호에 투숙,두 자녀에게 극약을 먹여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하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 김철준박사 독살주장/조카 무고혐의로 구속(조약돌)

    ○…수원지검 강력부 이광재검사는 16일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김철준박사가 부인에 의해 독살됐다고 고소장을 냈던 김박사의 조카 김일영씨(57·개인택시운전사·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8가 74의1)를 무고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9년 1월17일 김박사가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실에서 집무중 사망한것과 관련,지난해 4월17일 『김박사의 부인이 재산을 가로채려고 독약을 먹여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허위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검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철준박사 독살설” 확인소동(조약돌)

    ◎“후처가 보약에 독극물” 유족 고소/3년만에 부검… 사인 동맥경화 판명 ○…지난 89년1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으로 재직중 작고한 고 김철준박사(당시 66세)의 유족들이 김박사가 독살당했다고 주장해 검찰이 지난해 12월 사체를 부검했으나 사인은 심장관상동맥경화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지검은 18일 김박사의 조카 김일형씨(59·개인택시 운전사)등 유족들이 지난해 8월 『김박사가 후처인 한모씨(52·여)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그해 12월26일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평원군민회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던 김박사의 사체를 발굴,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체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영식박사(36)등이 원자로를 이용한 분석법등 각종 독극물 조사를 벌였으나 독극물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김박사의 사인은 심장관상동맥경화에 의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김박사 유족들은 이에앞서 지난 90년초에도 『한씨가 지난 81년7월부터 김박사 집에서 가정부로 일해오다 84년 3월 김박사 몰래 혼인신고를 했으며 사망당일 독약을 넣은 보약을 보온병에 담아 건네줘 김박사가 이를 마시고 숨졌다』면서 한씨를 검찰에 고소했었다.
  • 불륜추궁 남편독살

    【보은】충북 보은경찰서는 25일 남자관계를 의심하는 남편을 독살한 박창숙씨(35·여·보은군 삼산면 170의8)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택시광란질주 22명 부상/정신병역 30대

    ◎인도 덮친후 도주했다 재돌진/여의도광장서 정신질환 경력이 있는 개인택시 운전사가 택시를 몰고 서울 여의도광장을 질주,시민 22명을 다치게 했다. 일요일인 16일 상오11시1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포대교 남쪽 여의도광장입구에서 개인택시 운전사 이봉주씨(36·중랑구 면목2동 133의40)가 서울4하 1540호 스텔라 택시를 몰고 시속 50㎞의 속도로 인도로 돌진,길을 건너던 황성경양(13·성산중1년·용산구 이태원2동 694)등 7명을 치고 영등포쪽으로 달아났다. 이씨는 이어 한국방송공사와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 10분쯤뒤 다시 사고현장으로 차를 몰고 돌아와 50여명의 시민들을 향해 시속 60㎞의 속도로 돌진,도로변 80㎝ 높이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은뒤 김영호씨(33·인쇄공·용산구 용문동 5의 12)등 15명을 치어 중경상을 입혔다. 이씨는 사고뒤 바로 경찰에 붙잡혀 『10년전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내 시체를 팔아먹기 위해 독살하려고 해 세상사람들에게 복수하고 나도 죽으려 했다』면서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남자답지 못한것 같아 다시 되돌아가 구경하던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려 했다』는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86년부터 피해망상증세로 서울청량리정신병원·경희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올해에도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이리원광대부속병원 신경정신과에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김제군 축산면이 고향인 이씨는 국민학교 2년을 중퇴하고 지난 69년 상경해 세탁소·주유소 종업원으로 일하다 지난 76년 운전면허를 따 약품회사 운전사등을 거쳐 83년 1천7백만원에 개인택시를 사들여 영업을 해왔다. ○이씨 정신감정 의뢰 경찰은 17일 이씨를 일단 살인미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검찰의 지휘를 받아 국립서울정신병원에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 신생아 독살설/의료분야까지 번진 유고 코소보주 민족갈등

    ◎알바니아계 병원출산 기피/“세르비아계서 인구편차 줄이려 범행” 소문/열악한 사설분만소 이용… 사산 오히려 늘어 내전의 진통속에 연방해체작업이 진행중인 유고의 세르비아공화국내 코소보자치주에서는 지금 민족간 갈등의 여파가 출산문제에까지 번져 임산부와 신생아들이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치주내 의료계를 독점지배하고 있는 세르비아인들이 병원에서 갓태어난 알바니아계 신생아들을 독살하고 있다는 미확인루머가 자치주 전역에 퍼지면서 알바니아인 임산부들이 병원가기를 기피,동족들의 사설 비밀분만소에서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거나 사산아를 낳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알바니아계 신생아 독살」루머가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발생한 민족분규때 세르비아계 병원들에서 알바니아인 의사와 간호사들이 집단으로 해고된 직후부터다.이 루머는 마침 그해 3월 자치주내 포두제나의 알바니아인학교 2곳에서 1천4백명의 학생들이 독극물에 집단중독되는 사건이 발생,알바니아인들이 이를 세르비아인들의 계획적 범행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터에 나온 것이어서 쉽게 전역으로 확산됐다. 유고는 전체적으로 세르비아인이 압도적 다수민족이지만 코소보자치주는 역으로 알바니아인이 1백80만명으로 20만명의 세르비아인을 압도하고 있다.게다가 이곳 알바니아인들은 유럽최고의 출산율(1천명당 34명 출생)을 보이고 있고 지난 10년사이 시위와 폭동으로 세르비아인의 역외이주가 계속돼 양민족간 인구편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알바니아인들은 계속되는 인구편차 확대로 기득권유지에 위협을 느낀 세르비아인들이 이를 막기위해 자기민족 신생아들을 독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코소보독립 추진단체인 민주동맹의 보건위원장 플로라 도코박사는 『그들은 우리민족의 출산율을 둔화시켜 코소보의 인구지도를 변형시킬 목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세르비아인들은 오히려 민족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쪽은 알바니아인들이라고 반격하고 있다.주의회의 몸칠로 트라이코비치의원은 『모두가 다 병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알바니아인들은 비밀병원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주도 프리스티나 인근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중년부인은 지난 20개월동안 1천5백명의 알바니아계 아기가 자신의 허름한 비밀분만소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그녀의 분만소는 비좁고 출산도구도 변변치 못한데다 마취제를 비상시에만 사용,산모의 고통은 물론 위험도도 높지만 알바니아인들은 번듯한 병원들을 마다하고 굳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토코박사는 비밀분만소에서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은 여성을 6명이나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축복의 대상이자 인술의 영역인 출산문제에서까지 불신과 적대감정을 키워가고 있는 코소보 양대민족간의 이같은 현실은 마치 장차 폭발을 위해 뒤엉키고 있는 마그마를 연상시키고 있다.
  • 세든 대학생과 불륜/눈치챈 남편을 독살/20대독부 영장

    【경주】 경북 경주경찰서는 16일 불륜관계를 눈치챈 남편을 독살한 장혜숙씨(29·주부·경주군 감포읍 감포4리 94)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사는 엄모씨(30·대학생)와 불륜의 관계를 맺어오다 남편(34·노동)이 눈치를 채자 지난달 24일 상오 9시쯤 음료수에 농약을 섞어 마시게 하는등 3일동안 같은 수법으로 남편에게 농약이 든 음료수를 먹여 농약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이다.
  • 간통사실 들통에/주부가 남편 독살

    【대구】 대구 북부경찰서는 13일 남편을 독살한 안순분씨(37·여·대구시 북구 침산1동 1421의4)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 9일 상오 6시30분쯤 집 안방에서 남편 송만호씨(40·노동)가 자신의 불륜관계를 알고 자주 때린다는 이유로 국에 극약을 넣어 독살했다는 것이다. 안씨는 2년전부터 엄모씨(29·회사대표·대구시 북구 침산3동)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다 남편 송씨에게 들켜 자주 폭행당해 왔다는 것이다.
  • 만삭 여동생 독살/30대 여인

    【남해=강원식기자】 경남 남해경찰서는 7일 독극물을 사용,집주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중인 강옥자씨(32·여·남해군 창선면 수산리 234)가 같은 수법으로 임신중인 자신의 동생을 살해한 사실을 밝혀내고 강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추가했다. 강씨는 지난달 12일 하오6시55분쯤 경남 울산시 중구 복산동 349의8 동생 말지씨(27)집에서 동생이 부엌에 간 사이 콜라잔에 독극물을 넣어 당시 임신 9개월이었던 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반지등 금품 뺏으려/80대 노파 독살기도

    【남해=강원식기자】 경남 남해경찰서는 1일 강옥자씨(32·여·남해군 창선면 수산리 234의5)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체장애자인 강씨는 지난달 28일 하오1시30분쯤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살았던 남해군 창선면 상죽리 143 정복수씨(82·여)집에 놀러갔다 정씨의 팔찌·금반지 등을 빼앗기 위해 미리 준비한 독극물을 보온 물통에 넣어 정씨를 살해하려한 혐의다.
  • 여 경리,상가회장 독살기도/횡령 탄로나자 음료수에 극약 넣어

    【충주】 충북 충주경찰서는 6일 자신의 횡령사실을 감추기 위해 직장상사를 살해하려던 호상숙씨(36·여·충북 충주시 목행동 577의 1)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호씨는 지난해 6월 10일부터 지난 1월말까지 충주시 충의동 현대상가 번영회 경리사원으로 일해오면서 경리장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번영회 공금 2천만원을 횡령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지난달 20일쯤 번영회장 장동환씨(64)의 추궁으로 탄로나자 같은달 22일 상오 11시쯤 현대상가내 번영회 사무실에서 드링크제에 극약을 타 장회장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 의처증 남편 독살

    【영주】 경북 영주경찰서는 27일 음료수에 농약을 타 마시게 해 남편을 살해한 심덕례씨(48·영주시 하망2동 405)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평소 의처증이 있던 남편 김복일씨(52)가 종교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자주 구타해온데 앙심을 품고 지난 4일 밤10시30분쯤 집에서 농약을 탄 주스를 남편에게 마시게 했다는 것.
  • 남편 독살 2명에/사형·무기형 선고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강병섭부장판사)는 29일 정부와 짜고 남편을 독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재숙피고인(45·서울 중랑구 신내동 494의 1)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정부 박걸의피고인(50·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지평리)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역시 정부와 짜고 남편을 독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경숙피고인(42·노점상·서울 노원구 중계동 102의 1)에게 무기징역,정부 이재식피고인(39·경기도 성남시 수진2동 1369)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 “무산될 염려없다”/무바라크 애 대통령

    【카이로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2일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독살스런 언쟁때문에 중동평화회의가 무산될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마스쿠스와 텔아비브간의 견해차는 예상됐던 것이며 설전을 시작한것은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라고 말했다.그는 또 시리아가 유태인들을 박해하고 파루크 알 샤라 외무장관이 샤미르총리의 사진을 내보이며 수배중인 테러리스트라고 역습을 한 행위도 비난했다.
  • 보험금 타내려/남편 독살기도/30대 주부 영장

    【양산=이용호기자】 경남 양산경찰서는 30일 정부와 짜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을 독살하려던 허연악씨(39·양산군 양산읍 북부리)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29일 상오8시쯤 『도토리를 따러가자』며 남편 권장현씨(41·도배공)를 마을 뒷산으로 유인,농약을 섞은 캔맥주 1개와 2홉짜리 소주 1병을 마시게 한후 미리 준비한 쇠망치로 뒷머리를 때려 실신시키고 부산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 정부와 짜고 남편 독살/“남자관계 끊어라” 행패에 격분

    ◎40대 여인·정부 영장 서울 노원경찰서는 17일 내연의 관계에 있는 남자와 짜고 남편에게 극약을 먹여 살해한 유경숙씨(42·노점상·노원구 중계동 102 주공아파트 101동 1502호)와 정부 이재식씨(39·상업·성남시 수성구 수진2동 3934)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4개월여 동안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다 유씨의 남편 김근회씨(49)가 이를 눈치채고 유씨가 노점상으로 일하던 송파구 가락동 청과시장으로 날마다 찾아가 욕설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리자 지난달 24일 하오 4시쯤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온 김씨에게 「술 깨는 약」이라고 속여 극약 2알을 먹였다는 것이다. 유씨는 남편 김씨가 극약을 먹은 뒤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져 숨지자 이날 하오 5시쯤 경찰에 단순변사신고를 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국립과학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숨진 김씨가 극약에 중독돼 숨진 사실을 밝혀내고 유씨를 조사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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