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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포커스] “장충체육관~다산 팔각정 성곽길 예술 거리로”

    [의정 포커스] “장충체육관~다산 팔각정 성곽길 예술 거리로”

    ‘책임을 다하고 양심을 지킨다.’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의 의정 철학이다. 10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부의장은 “기본을 실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것만 약속하고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주민과의 약속 중 그가 중점 추진하려는 것은 문화관광 분야다. 그동안 유럽을 다니며 오스트리아의 구 시가지 등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미래 먹거리는 문화와 관광이라 생각한다”면서 “중구는 관광자원이 많은 만큼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발전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성곽 예술문화 거리 조성’ 사업이다. 중구는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1050m 규모의 성곽길을 예술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 길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대상에 오른 한양도성 구간에 있다. 김 부의장의 집무실 한쪽에는 그가 직접 찍은 성곽길 곳곳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김 부의장은 “나도 직접 가보기 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북촌과 삼청동 등이 옛 거리의 아름다움을 살린 것처럼 우리 구의 성곽길도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례를 제·개정하는 데에도 힘 쓰고 있다. 7대 의회 들어서는 처음으로 ‘홀몸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김 부의장은 “우울증세가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외로우실까 봐 바빠도 매일 꼭 전화를 드린다”며 “고독사에 두려움을 가진 홀몸 노인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지원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으로는 5대 때 관내 첫 구립도서관을 만든 것을 떠올렸다. 직접 제안하고 예산을 발의해 완공을 이끌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줄영상] 살아있는 거대 뱀으로 약주 담그는 부부

    [한줄영상] 살아있는 거대 뱀으로 약주 담그는 부부

    살아있는 거대한 뱀으로 뱀술을 담그는 중국 부부의 모습이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재됐다. 영상에는 전통적인 중국 의학에 따라 커다란 술통에 살아있는 뱀을 넣어 약주를 담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뱀술은 주로 독사를 사용하며 중국 이외에도 베트남, 타이완, 한국, 일본 등지에서 주로 담가 먹는 약주로 자양강장 및 활기충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optimu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언제쯤 발표?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언제쯤 발표?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언제쯤 발표? 검찰이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쯤 종합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30일 오후 2시쯤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할머니를 조사했다. 또 박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31일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박 할머니가 조사를 받는 녹화실에는 윤주민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로는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된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제안을 수용했다.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져 피검자에게 편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3일쯤 발표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3일쯤 발표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3일쯤 발표 검찰이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쯤 종합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30일 오후 2시쯤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할머니를 조사했다. 또 박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31일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박 할머니가 조사를 받는 녹화실에는 윤주민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로는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된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제안을 수용했다.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져 피검자에게 편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내달 3일 결과 발표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내달 3일 결과 발표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내달 3일 결과 발표 검찰이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쯤 종합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30일 오후 2시쯤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할머니를 조사했다. 또 박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31일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박 할머니가 조사를 받는 녹화실에는 윤주민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로는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된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제안을 수용했다.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져 피검자에게 편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발표 시기는?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발표 시기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 사이다 사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발표 시기는? 검찰이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쯤 종합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30일 오후 2시쯤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할머니를 조사했다. 또 박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31일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박 할머니가 조사를 받는 녹화실에는 윤주민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로는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된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제안을 수용했다.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져 피검자에게 편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결국 수락..“사이다에 농약 탔나”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결국 수락..“사이다에 농약 탔나”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결국 수락..“사이다에 농약 탔나”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거짓말탐지기 조사’ 일명 ‘농약사이다’ 사건의 용의자 할머니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경북 상주 농약사이다 음독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께 종합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30일 오후 2시께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할머니를 조사했다. 또 박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31일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박 할머니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는 녹화실에는 윤주민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로는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된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제안을 수용했다.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져 피검자에게 편한 느낌을 준다는 게 정설이다. 대검 심리분석관 출신인 정윤성 정스 폴리그라프 대표검사관은 “검찰과 경찰이 보유한 거짓말탐지기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 경찰에서는 심리분석 과정을 이수한 수사관이, 검찰에서는 심리학 전공 출신이 맡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정 대표검사관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수사와 다르다. 심리상담하듯이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사이다에 농약을 탔느냐, 타지 않았느냐는 핵심 질문들만 던져 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60∼80대 주민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신 뒤 정모(86·여)씨와 라모(89·여)씨 등 2명이 숨졌고 3명이 위중한 상태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는 당시 그 자리에 있었으나 음료를 마시지 않았다. 사진=뉴스 캡처(거짓말탐지기 조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이다 농약 사건 “피해 할머니 집에서도 살충제 발견”

    사이다 농약 사건 “피해 할머니 집에서도 살충제 발견”

    사이다 농약 사건 사이다 농약 사건 “피해 할머니 집에서도 살충제 발견”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과 관련, 피해 할머니의 한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성분의 고독성 살충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박 할머니(82)의 아들은 24일 “살충제가 여러 곳에서 발견될 정도로 농가에 흔히 보관돼 있다. 따라서 어머니 집에서 살충제가 발견된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5일 탐문수사 과정에서 한 피해 할머니의 집 뒷마당에서 3개의 농약병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다음날 국과수로부터 1개의 농약병이 범행에 사용된 고독성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 할머니의 남편이 몇년전에 구입해 사용하다가 버린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치장에 수감 중인 박 할머니는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겠다”며 경찰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또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경찰은 “박 할머니의 변호사가 지난 22일 사임했으나 새 변호사가 선임되지 않아 추가조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마신 할머니 2명째 숨져…의류 등서 살충제 검출된 용의자 영장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19일 박모(82·여)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큰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박씨가 입은 의류,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등에서 범행에 사용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 17일 체포 후 지금까지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또 거짓말탐지기 사용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신 6명 가운데 신모(65)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씨와 라모(89)씨 등 2명은 숨졌고 3명은 위중한 상태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00세 시대 新노년] “고독사 예방·생활비 절감 등 고령사회 대안… 전국 확대를”

    [100세 시대 新노년] “고독사 예방·생활비 절감 등 고령사회 대안… 전국 확대를”

    전남 순천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9988 쉼터’는 미래의 고령사회에 대비한 복지정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전국으로 확대 보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 중의 하나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안전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가족 및 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 노인들에게 공동 거주공간을 제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아주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서로 의지함으로써 외로움을 해결하고, 생활비 절감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의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노인들에게 안락한 주거공간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인요양원이나 실버타운 등이 아닌 정든 마을에서 친숙하게 지내 왔던 동네 이웃들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편안한 주거공간 제공은 심리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줍니다. 또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고향에 혼자 남은 부모를 생각하며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자녀들에게 매우 큰 위안을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이 아닌 이웃과 공동 거주 생활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함께 거주하는 노인들의 수면이나 위생 습관 등 공동 거주자 상호 간에 참고 조절하는 등의 불편은 감수해야만 합니다.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등 배려심도 필요하고, 여성 노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남성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앞으로 연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노인의 삶을 향상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실적인 노인복지정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100세 시대 新노년] 순천 죽청마을 ‘9988 쉼터’ 할머니들의 하루

    [100세 시대 新노년] 순천 죽청마을 ‘9988 쉼터’ 할머니들의 하루

    현재 우리 사회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3%에 달한다. 2년 뒤면 14%를 넘고 2023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이쯤 되면 노인, 노년이란 단어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70대 젊은이, 80대 중년’이라는 말과 함께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경제력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하면 자식과 사회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도 못해 고통스러운 노후가 되기 십상이다. 100세 시대에 자식과 사회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전국 곳곳에서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11주년을 맞아 100세 시대에 대비하는 노인들의 변화된 삶을 5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외로움요? 그런 거 몰라요. 우리는 혼자가 아닌걸요. 주변에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데요.” 지난 14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죽청마을의 ‘죽청마을 9988 쉼터’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연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소녀들처럼 수다를 떨었다. 김영애(83) 할머니는 “할머니 10명이 함께 생활하면서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9988 쉼터는 99세까지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를 가진 경로당이다. 일반적인 경로당과 달리 할머니들이 함께 잠자고 빨래하고 끼니도 해결하는 생활공간이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집에서 혼자 지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낮에 어울리는 것 외에 저녁에도 방 2개에 나눠 같이 잔다. 인근에 있는 집에 들러 잠깐 볼일을 보러 가는 것 외에는 하루를 온통 함께 보낸다. 식사도 아침 7~8시, 점심 오후 1시, 저녁 오후 7시 30분 등 규칙적으로 한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따뜻한 밥으로 해결한다. 이전에는 힘든 밭일을 하고 나면 밥을 짓기 싫어서 굶기도 했지만 이젠 여럿이 함께 식사하니 밥맛이 더 좋다. 덩달아 외로움이 사라진 지도 오래됐다. 김 할머니는 “같이 먹고 자고 놀고 생활하는 우리는 한 식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밥하는 사람, 된장국 끓이는 사람, 반찬 만드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모두 웃으면서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쉼터 42곳 ‘실험 성공’… 9월까지 10곳 확대 89㎡(27평) 규모로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쉼터에는 냉장고, 샤워시설,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선풍기, TV 등이 갖춰져 있다. 이불, 베개, 장롱도 시에서 구입해 줬다. 겨울에는 난방비도 지원한다. 처음에는 할머니들끼리 생각이 다르고 취향도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등 의견 충돌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 같이 지내다 보니 양보심과 배려심이 생기면서 이제는 집안 식구들 이상으로 친자매처럼 지낸다. 임옥남(80) 할머니는 “집에서 혼자 처량하게 지내야 할 형편인데 이렇게 어울리며 살게 해 줘 고마운 마음뿐”이라면서 “아파 누워 있을 때 물 한잔 가져다줄 사람이 없어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외롭지 않고 사는 게 재미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면의 ‘지본마을 9988 쉼터’에서도 8명의 할머니가 함께 거주한다. 자식 3명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큰며느리(68)와 살고 있는 박봉남(89) 할머니는 잠자리에 들 때 외에는 쉼터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 같이 생활하는 할머니들이 밥을 직접 먹여 주기도 하는 등 뒷수발을 하고 있다. 인근 마을에 딸이 살고 있지만 사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여기가 편해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다. 이이남(79) 할머니는 “한집 식구라는 마음으로 서로서로 챙기고 있다”며 “처음에는 방귀 뀌는 사람, 코 고는 사람, 늦게까지 안 자는 사람 등 서로 불편했는데 이제는 공동생활에 적응해 가장 안락한 집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이복순(84) 할머니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지자 옆에 있는 쉼터 사람들이 택시를 불러 급히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한 일도 있었다. 입맛이 없거나 힘이 없어 누워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로 미음과 죽을 끓여 주기도 하고,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해서 귀찮지만 샤워도 자주 하는 등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모습들이다. 인근에 위치한 ‘해룡마을 9988 쉼터’의 최점엽(89) 할머니는 “자녀들이 모두 서울 등 타지에 살고 있어 안부 전화를 받는 정도지만 쉼터에서 사람들과 어울린 후로는 아들들도 고민이 줄어들었다며 좋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부천에 산다는 아들(53)은 “거리가 멀어 명절에 찾아오는 것이 고작이어서 건강 걱정 등 항상 죄스러운 마음만 있었는데 어머니가 웃음도 짓고 밝은 얼굴로 보내고 계셔서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고독사·우울증 등 해결 큰 역할… 경로당보다 발전한 모델” 순천시는 2013년부터 이 같은 9988 쉼터를 42곳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305명의 노인이 함께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매월 난방비 20만원과 1인당 4만원의 부식비, 쌀 20㎏ 1포씩을 지원한다. 할아버지들이 함께 생활하는 9988 쉼터는 주암과 월등 등 3곳이 있다. 할아버지들은 할머니들과 달리 여러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것이 불편하고 다소 부담돼 잠잘 때는 대부분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주민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순천시는 오는 9월까지 쉼터를 52곳으로 확대하고, 2018년에는 100곳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낮 시간대에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 주기 위해 한글 교실과 요가·체조·전통 뜸·치매 예방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청수 순천시 노인복지담당은 “자원봉사단체 회원 200여명이 매월 2~3번 정도 찾아와 뒷시중을 드는 등 서로 어울리기도 하고 자녀들도 문안 인사를 오면서 자연스레 효 문화도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명수(73) 대한노인회 순천시노인대학 학장은 “경로당은 단순한 노인들의 휴식처였지만, 9988 쉼터는 한 단계 발전한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9988 쉼터가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타뷰] 스타 없이 강팀 만든 ‘명장’ 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스타뷰] 스타 없이 강팀 만든 ‘명장’ 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지난 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중국프로농구 랴오닝의 연습 경기 2차전. 8명의 전자랜드 선수들은 지쳐 있었다. 공항에 도착한 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체육관으로 이동, 랴오닝과 1차 연습경기를 가진 건 공항에 도착한 지 불과 5시간 뒤였다. 만 하루 뒤 같은 시각 열린 2차전에서 김지완(25)은 허벅지 근육에 쥐가 나 코트를 밟지도 못했다. 중국프로농구 준우승팀 랴오닝을 상대로 1점차 분패한 전자랜드는 둘째 날에도 54-68로 졌다. 경기 후에도 전자랜드 선수들을 기다린 건 휴식이 아니었다. 이들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는 수비 훈련인 ‘나비’에 30분을 매달려야 했다. 유도훈(48) 감독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슛이 안 돼 지는 건 괜찮지만 체력이 달려 게임을 망치는 건 용납하지 못한다”며 연신 “한 번 더”를 외쳤다. ‘코트 위의 독사’ 유도훈 감독과의 중국 전지훈련 4박5일이 그렇게 시작됐다. “야 너 그렇게 할 거면 집에 가. 아니면 저쪽 벤치로 가서 앉든지.” 유 감독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경기 내내 코트를 왔다 갔다 하며 지독하게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가장 많은 잔소리를 들은 선수는 D리그 득점왕 출신 박진수(29).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유 감독은 벤치의 박진수에게 다가가 초코바를 건넸다.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이 입에 맞느냐”, “넌 좀 많이 먹어야 한다”며 옆 테이블의 선수들을 일일이 챙겼다. ●때론 엄마처럼 때론 아빠처럼… 팀을 조율하다 전자랜드는 상대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팀이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에서는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팀 장악력에 있어선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 유 감독이다. 리더십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있을 것 같았다. 독불장군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내용의 영화 ‘위플래쉬’를 봤냐고 물었다 “영화 봤죠. 사람을 대하는 데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별로 좋은 리더십이 아닙니다. 너무 부드럽게만 대하거나 너무 몰아세우기만 하면 부작용이 나게 돼 있어요.” 그의 말대로 팀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파악해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저마다 개성과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그걸 뼈저리게 느끼는 것 같았다. “좋은 리더란 ‘카멜레온’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변할 줄 알아야 해요. 진수나 (송)수인이 같은 애들은 올 시즌 출전 여부가 기로에 놓인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런 선수는 좀 더 쪼아서 간절함을 두 배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슈터인 (정)병국이는 자신감이 중요하니 다그치기보다는 격려해줘야 하죠.” 유 감독 특유의 카멜레온 리더십 덕분에 창단 13년째를 맞은 전자랜드는 초반의 암흑기를 딛고 끈끈함이 상징인 팀으로 거듭났다. “스타가 되고 싶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계속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야 스타도 될 수 있는 겁니다. 설령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선수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 저도 실패를 많이 해봤잖아요.” ●작은키 땀으로 극복… 한시대 풍미했던 가드 그는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1985년 용산고 재학 시절, 팀의 주축이자 주전 포인트 가드로 고교 농구 전관왕(봄철연맹전, 대통령기, 쌍용기)을 이끌었다. 연세대 진학 이후에는 대학 최강 중앙대를 꺾고 연세대 돌풍의 핵이었고, 프로 무대에서는 현대 걸리버스 주장으로 3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타고난 패스 센스와 슈팅 감각, 수비력으로 농구선수로는 최악의 핸디캡인 작은 키(173cm)까지 극복한 그였다. 그러나 또래 중에는 강동희와 이상민이라는 ‘천재 가드’가 있었다. “솔직히 부러웠죠. 하지만 저는 인정이 빠른 편이에요. 제가 상민이보다 빠르지도 않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잖아요. 좌절 대신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배울 점이 많아 좋았죠”.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과는 달라야 했다. “덕분에 경기 운영 능력을 제대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농구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됐죠” ‘지략가’ 유도훈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감독으로서 리더십도 식스맨 시절 다져졌다. 그는 현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장이었다. 그의 리더십을 높이 산 현대 구단이 은퇴의사를 밝히고 해외 연수를 떠나려는 그를 붙잡아 플레잉코치로 남겨 둘 정도였다. “저는 단 한번도 식스맨이 후보선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식스맨은 팀이 필요한 순간 등장하는 구원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와 주장, 식스맨 등 선수 시절 다양한 경험을 겪은 덕에 선수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 다른 팀에 비해 주전과 비주전의 구별이 덜 뚜렷한 전자랜드의 팀 색깔은 유 감독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함께 전지훈련 온 선수들 중에는 2년 만에 재기하는 친구도 있고 벼랑 끝에 놓인 친구도 있어요. 전 모두가 써먹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최대한 기회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 ●“농구는 천직…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 선수, 코치 시절 모두 우승을 맛봤다. 감독으로는 업계(?)와 팬들에게 모두 인정받는 몇 안 되는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런 유 감독에게 농구 인생의 마지막을 언급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직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산으로 비유하면 딱 8부 능선 정도 온 것 같아요. 가파른 오르막 ‘깔딱고개’만 남은 상황이죠. 이때 앞만 보고 달려야 정상에서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치지 않는 열정의 동력이 궁금했다. “열두 살 처음 농구를 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농구가 지겹다고 느껴진 적이 없었어요. 지금도 농구가 정말 좋습니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단다. 성적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와 중압감도 농구에 대한 애정 앞에서 모두 상쇄된다고 말하는 그는 진정 ‘농구에 미친 남자’다. “목표는 전자랜드 우승입니다. 그것도 2~3번 정도는 해야 맘편히 은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뒤에 한적한 곳에서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재능 기부 같은 것을 하고 싶습니다. 돈도 필요 없어요. 쌀과 김치만 주면 됩니다. 굶을 수는 없으니까요.” 글 사진 선양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유도훈 프로필 ▲1967년 4월 28일 출생 ▲173cm, 70kg ▲용산고 - 연세대학교 ▲ 2010년 4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감독 ▲2009년 2월 ~ KBL프로농구연맹 기술위원회 위원 ▲ 2009년 11월 ~ 2010년 4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감독대행 ▲2009년 5월 ~ 2010년 3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코치 ▲2009년 4월 ~ 2009년 8월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 코치 ▲ 2007년 1월 ~ 2008년 5월 안양 KT&G 카이츠 감독 ▲ 2005년 4월 ~ 2007년 1월 창원 LG 세이커스 코치 ▲ 2001년 5월 ~ 2005년 4월 전주 KCC 이지스 코치 ▲1997년 ~ 2000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1990년 ~ 1996년 현대전자(실업팀)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7] ‘100세 시대’의 겉과 속

    조선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수명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연전에 서울대 의대 황상익 교수가 산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절대 지존이라는 왕 27명의 평균 수명이 46.1세에 불과했고, 이들 중에 회갑연을 치른 사람이 20%도 안 됐답니다. 용상에 올라 잘 먹고, 잘 입고, 온갖 호사를 누렸을 왕의 수명이 이 정도였으니 백성들이야 말할 것도 없었겠지요. 황 교수의 추정에 따르면 백성들의 평균 수명은 고작 35세 이하였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그 시대의 실상이었지요. 그러니 누군가가 태어나 60년을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 거하게 회갑연을 열어 장수를 축하하고, 더 오래 살라고 축원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환갑이 기본이어서 회갑연조차 의미 없다고 피하는 세상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100세 시대’는 꿈이 아니다 그 조선시대의 끝자락에서 세자면 불과 100여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은 어떨까요. 1970년대의 우리 국민 평균 수명은 61.9세였습니다. 이만 해도 조선시대와 견주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명 연장을 이룬 것입니다. 이후 1980년대에는 65.7세, 1990년대에 드디어 70대에 진입해 71.3세를 기록하더니 2000년대에 76.0세, 2010년대에 80.8세, 2012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81.4세를 기록합니다. 가장 최근 기록인 81.4세를 기준으로 보면 조선시대 왕의 수명보다 두 배 가까이 오래 살게 된 것이지요. 단순히 수명 만을 기준으로 보자면 정말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무엇이 좋은 일인지는 주관적이어서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지만, 한사코 죽음을 회피하려 하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의지이고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지요. 예전에는 입에 발린 말로 백 살까지 살라고 덕담이라도 건네면 “벽에 똥칠 해가면서 뭐하러…”하는 대답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백 살을 그저 기대나 할 수밖에 없는 ‘꿈의 나이’로 쳤던 것이지요. 그 꿈에 도달하기 직전의 나이인 아흔 아홉살을 백수(白壽)라고 불렀는데, 100을 뜻하는 ‘百’자에서 ‘一’을 빼면 ‘白’ 자가 되는 데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 백수를 세속에서는 선계(仙界)의 경계 쯤으로 봤다니, 요즘 모두가 현실로 받아들이는 ‘100세 시대’가 얼마나 대단한 변화이고, 발전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0세’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러나 우리는 통계로 단순화된 수명 연장의 이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명이 늘어난 것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합니다. 우선, 잘 먹고 사는 덕분에 영양 상태가 좋아진 탓이 크겠지요. 인체는 무한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유기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밥을 먹고도 누구는 10의 생산성을 보이고, 또 누구는 100의 생산성을 발휘합니다. 이 생산성은 기본적 필요조건인 ‘먹음’에 기초합니다. 생산성을 고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항상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몸이 그런 필요에 부응할 만큼 먹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먹음’의 문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잘 먹고 잘 생산한다’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견고하지 못해 생산성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 만큼 수명 연장의 일차적인 요인은 치명적인 영양 결핍이 없도록 잘 먹고 산 결과임을 쉽게 간파할 수 있습니다. 다음 요인으로는 위생상태의 개선을 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인간의 수명을 결정적으로 위협한 것은 세균 감염과 이로 인한 질병, 그리고 기생충이었습니다. 실제로 콜레라나 이질, 장티푸스 등이 해마다 창궐해 수많은 사람들을 요절냈지만 사회적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지 못했습니다. 수인성 전염병은 물이 전파 경로에서 매우 중요한 매개물질로 작용하지만, 그래서 먹는 물만 잘 관리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오염된 물이 문제라는 생각조차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지요. 기생충도 그렇습니다. 요즘처럼 사회적 위생관이 확립돼 기생충의 생리가 낱낱이 드러나 있고, 보건 분야에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필터가 작동하며, 효과적인 구충제가 개발돼 있는 세상과 그 때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기생충의 알과 성충이 바글대는 인분을 밭에 뿌리고 맨발로 들어가 밭일을 해댔으며, 회와 쌈 등 생식문화가 보편화돼 기생충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장치가 전무한 상황이었다고 봐도 틀리지 않지요.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위축시킨 절대 왕정 체제에다 지배계급인 양반과 관료들의 수탈, ‘사농공상’으로 집약되는 계층 인식에서 보듯 농업이나 상공업을 통한 사회적 부의 축적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였습니다. 이렇듯 총체적으로 부실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질병과 기생충을 경계하고, 차단할 인식조차 갖지 못했고, 당장 먹고 사는 일이 화급한 터에 위생을 따질 엄두 조차 내기 어려웠던 게 그 때의 실상이었던 것이지요. 다음으로 꼽는 요인은 의료의 발전입니다. 누가 뭐래도 인간의 수명을 지금 수준으로 연장시킨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의학과 의료의 기여라고 봐야 합니다. 윤리나 상식을 배제한 채 단순히 의료의 관점에서만 말하자면 이미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100세에 거의 도달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생명체는 죽어야 비로소 죽는 것인데, 현재의 의료 수준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지는 못 해도 절명에는 이르지 않도록 하는 많은 장치를 갖고 있으며, 더러는 이런 장치를 의료수입 확대의 방편으로 악용하기도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말이야 인륜과 윤리성을 앞세우지만 의료인들이 의료적으로 도저히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정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환자들이 지금도 연명치료에 의존해 아예 기대해서는 안 되는 가능성에 기대어 돈을 쏟아붓는 것이지요. ●‘100세’의 이면 의료인들은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환자를 포기해야 하느냐?”거나 “그런 환자에게 아무런 의료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것이냐?”고요. 일리가 있는 문제 제기입니다. 당연히 모든 환자는 천부적으로 ‘치료 받을 권리’를 갖습니다. 그러나 치료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행해지는 것입니다. 의료적으로 단 1%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없는 환자를 끌고 다니며 온갖 비싼 검사를 다 받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일단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거나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친절이나 열의가 아니라 기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만적이지 않은 유일한 처방은 “이미 의료적으로는 회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원한다면 다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는 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의 견해입니다. 이제 선택은 보호자의 몫입니다” 정도일 것입니다. 일부 의사들은 이 경계 지점에서 모호하고 불명확하게 말하곤 합니다. 가능성이 없음에도 “어쩌면…”이라고 일말의 미련을 갖도록 하는가 하면 이미 결과가 뻔한데 “좀 더 지켜보자”는 식이지요. 이런 경우 가족들은 대부분 의사의 판단을 따른다는 일반적 통념이 그들에게서는 돈으로 환산되는 일이 지금도 비일비재한 것이 바로 의료계이고,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의료 발전과 의료인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간의 생명은 놀랄 만큼 길게 연장되기에 이르렀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생명 연장에 따른 삶의 질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는데, 의료적인 수명만 기형적으로 연장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보장책이 없는 사회에서 수명만 연장하는 것은 축복이라기 보다 재앙에 가깝습니다. 국가는 노령화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는데, 자꾸 수명이 연장되니 노후에 걸맞는 개개인의 삶은 그야말로 진창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이 되기 십상인 것이지요. ●‘돈’이 항상 삶의 질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흔히 듣는 ‘고독사’는 이런 부조리한 사회의 단면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전염병도, 기생충도 없고, 먹고 마시는 일에 별다른 구속이나 제약도 없고, 사소한 고통만 느껴도 병원을 찾는 현실, 그러나 일단 나이가 들어 일터에서 배제되고, 그래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사라지면 조막만 한 몸뚱이 하나 의탁할 곳이 없어 습한 곳을 전전해야 하는 또다른 현실이 바로 오늘날 보편적인 한국인의 삶의 겉과 속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허덕이며 내일이 없는 삶을 산 데다, 약삭 빠르지도 못해 돈도 못 불린 그렇고 그런 사람들, 겨우 모은 재산을 주식이네, 펀드네 다 털어 부자들에게 고스란히 상납하고 난 뒤 그들의 삶은 시쳇말로 허무맹랑해지고 맙니다. 물신주의가 아니라 몸을 움직여 돈을 벌기가 어려운 노후에는 돈이 좀 있어야 복락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그 돈이 노후에 들면 더 많은 실효적 상징성을 갖습니다. 아무리 고고한 삶을 살았어도 아침 저녁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면 고고함이 깃들 자리에 비루함이 자리잡게 마련이고, 그런 비루함이 곤궁을 넘어 가족 해체와 자기 부정으로 이어진다면 그 삶을 누가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노후의 행복이라든가 복지도 결국은 돈의 문제로 귀결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노인이란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 말에는 ‘건강이 취약하다’, ‘경제적 자율권을 행사하지 못하거나 풍족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의탁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등 많은 부정적 의미를 함께 포괄하고 있습니다. 순전히 한국적 해석이지만, 이 같은 의미를 되짚어 보면 적어도 한국에서 나이 든다는 사실이 축복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 축복이 아닌 점이 약점이 됩니다. 정부가 시행하는 사회적 복지의 수준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산다면 늘어난 수명이 여락을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비탄과 무기력의 시간이기 쉽고, 그렇다면 수명 연장은 복지나 의료의 개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도 균형을 잡지 못하는 외발로 거친 강을 건너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수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불여사’의 삶은 지금, 우리의 문제입니다. 토대가 견고하지 못한 장수의 시대, 수많은 노인성 질병과 취약한 신체 조건, 의식주의 곤궁에 노출된 많은 노인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만들어 내는 음울한 풍경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현대 복지국가의 허상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죽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살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죄악이라는 의미 없는 계몽 탓이기도 하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근거없는 믿음 때문이기도 할텐데, 어떻든 “여러분의 노후가 늘어난 수명만큼 늘어나는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아무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세상인 것은 사실입니다. ●장수가 축복인 사회를 위해 확실히 노인은 사회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류임에 틀림없습니다. 생산성의 향상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산업사회에 어울리는 부류가 아니지요. 게다가 산업사회에서 작동하는 국가의 기능 역시 그런 산업사회에 걸맞는 체제를 갖출 수밖에 없는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자조는 여기에서 배태됩니다. 모든 산업사회는 이윤의 극대화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국가도 그런 가치 추구에 편승하는 것이 상식인데, 그렇다보니 산업사회가 가진 가장 심각한 인간 소외, 노인 소외의 문제가 우리에게서 너무나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이고, 여기에서 발아된 각성이 없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는 주목할만 한 어젠더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현실의 인간 소외는 연령과 성별, 계층을 가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 즉 예전의 농경사회에서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핵심 가치였던 인간 존중의 가치를 되살리자고 말하는 것은 시대 역행의 발상일 뿐입니다. 이래서는 오래 산다는 것이 자랑할 일도, 기뻐할 일도 아닙니다. 요양병원의 한 의사가 제게 이런 얘기를 들려주더군요. “나이가 많으면 병도 많아지는 게 당연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아픈 노인들’의 문제가 처음부터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에 빠져 어디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난감하다”고요.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나이 들어 이런 저런 질병에 노출된 노인들 중에 더러는 자식들이 부양할 형편이 못돼 요양병원에 맡겨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가족들의 관심이 멀어지다가, 종국에는 아예 경제적인 지원을 끊어버리기 일쑤라는 겁니다. 이런 설명에 딱 어울리는 환자가 한 명 있었답니다. 이 환자는 초기 치매에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져 특별한 관리가 필요했는데, 어느 순간 이 환자를 부양해 온 외아들로부터 연락이 끊기고 말았답니다. 수소문 끝에 겨우 연락이 닿았는데, 사업에 실패해 집까지 날리고, 가족들과도 따로 사는 형편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더랍니다. 흙 파서 병원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의사도 난감했겠지요. 그래서 시한을 정해 두고 환자를 집으로 모셔가도록 안내했는데, 그 후로는 아예 연락도 되지 않더랍니다. 자식 키우느라 ‘몰빵’을 하는 바람에 돈도 못 모았지, 가족은 벌써 해체돼 자식도 같이 살려 하지 않지, 남은 것은 빈궁과 병 뿐이어서 혼잣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데, 정부의 지원이라는 것도 이래 저래 꼬이기만 하는 빛 좋은 개살구이니 악순환이랄 밖에요. ●‘복지 망국’이 아니라 ‘복지 부국’을 이뤄야 그렇다고 정부더러 ‘복지 망국’으로 가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두선으로 복지를 말하지 말고 실질적인 복지를 실행하라고 주문하기를 주저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 땅의 선각자들이 “나라는 백성의 안온한 삶을 위해 ‘이용’ ‘후생’에 힘싸야 한다”고 외쳤던 게 벌써 200년쯤 된 얘기입니다. 그 이용(利用)은 공자왈 맹자왈만 하지 말고 제도와 물산과 이기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활용하지는 뜻이겠고, 후생(厚生)은 그렇게 해서 백성들 삶을 요족하게 만들어 주자는 의미입니다. 그 후생의 가치가 바로 오늘날의 복지 개념과 일치합니다. 북학파였으며, 실학의 씨를 뿌린 박제가의 말을 듣지요. “이용과 후생은 둘 중 하나라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정덕(正德)을 해친다. 공자도 백성을 넉넉하게 한 다음에 가르치라고 했고, 관중도 의식주가 갖춰져야 예절을 안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 백성들의 삶이 날로 곤궁해지고, 나라 살림은 궁핍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사대부들은 팔짱만 낀 채 백성들을 외면하는 것인가.” 박제가의 이 질타에서 겉돌 뿐만 아니라 선거용으로 선심 쓰듯 주어지는 우리의 복지를 떠올리는 건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고도의 산업사회란 ‘이용’이 왕성하게 번창한 사회일 터인데, 그런 점에서 우리는 확실히 많은 것을 이뤘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이용과 맞물려 가야 할 후생은 답도 없고, 길도 없습니다. 국부는 크게 팽창했는데 여전히 가난한 국민들은 차고 넘칩니다.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관행이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 은밀하게 장려되고 권장되는 사회, 그래서 사회정의의 큰 축인 분배의 질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에 ‘화염지옥이라도 이만 하겠느냐’는 절망의 대꾸가 터져 나올 법 하지요. 누구에게나 오랜 산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누구든 필요하면 의료와 복지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말도 있지요. ‘한국인은 병원 안에 있는 사람과 병원 밖에 있는 사람, 치료 받고 있는 사람과 치료 받을 사람으로 나뉜다’고요. 이에 걸맞게 병원도 많고 의료의 질도 수준급입니다. 그러나 그 수혜가 최소한에 머물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살만 한 사람이라면 까짓 것 신경 쓸 필요도 없을 터이지만, 나이는 들었지, 벌어놓은 것도, 벌 일도 없지, 남은 건 중증 질환 뿐인 곤궁한 노약자들에게는 ‘새발의 피’일 수도 있고, 어쩌면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복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오래 살아서 좋은 세상”이라고 하려면 이에 걸맞는 삶의 질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 이 삶의 질을 오로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개선할 수는 없다는 점, 그러니 국가의 몫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국가가 그렇게 제 몫을 다 할 때라야 겉과 속이 딱 맞아 떨어지는 ‘100세 시대’가 될 테니까요. 심재억 기자 jeshim@seoul.co.kr
  • 공간 한계 넘어 생명력 입은 무대

    공간 한계 넘어 생명력 입은 무대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위에서 펄펄 끓어오르는 불구덩이, 무대 벽면에서 꽃잎이 흩날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 최근 뮤지컬 무대에서 영상이 만들어낸 놀라운 광경이다. 무대에서는 불가능할 법한 공간을 영상으로 구현하거나, 첨단 기술을 입은 영상으로 초현실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 시도가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오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동명 웹툰의 방대한 세계관을 무대에서 풀어내기 위해 영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산지옥과 화탕지옥, 한빙지옥 등 한국 민속신앙 속 저승은 무대 벽면 전체에 쏘아 올린 프로젝션 영상과 무대 바닥의 수평 LED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상으로 구현됐다. 뜨거운 화염과 우글거리는 독사, 팽팽 도는 톱니바퀴 칼날 등이 추상화를 보듯 강렬한 미장센을 통해 섬뜩하게 펼쳐진다. 국내 뮤지컬에서 LED 스크린이 무대 바닥에 활용된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정재진 영상디자이너는 “프로젝션 영상이 배우의 그림자나 조명에 의해 왜곡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올린 게 LED 스크린”이라고 말했다. LED 스크린은 저승차사들이 칼을 휘두를 때 마치 장풍 같은 조명을 뿜어내는 등 특수효과까지 톡톡히 해냈다. 이는 배우의 움직임에 맞춰 실시간으로 영상을 제어하는 ‘리얼타임 인터액션’ 기술이 활용된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는 3차원(3D) 영상으로 되살린 반 고흐의 명화들을 통해 그의 생애와 예술혼을 되짚는다. 무대의 흰 벽면과 바닥을 캔버스 삼아 고흐의 그림을 활용해 새롭게 엮어낸 영상들로 그가 살던 집과 거닐던 거리, 그의 무의식까지 펼쳐 보인다. 특히 영상이 무대 세트와 소품, 배우의 움직임과 절묘하게 맞물린다는 점이 다른 차원의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가령 반 고흐의 집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1888년 작 ‘고흐의 침실’이 투사되면서 무대 벽면에 새겨진 문과 침대와 그림 속의 그것이 정확히 포개진다. 이는 ‘3D 매핑 프로젝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이다. 고주원 영상디자이너는 “평면 스크린에 단순히 투사된 영상이 아니라 입체적인 공간에 맞춰 정밀하게 설계된 영상”이라면서 “무대의 벽면과 소품 등으로 인해 생기는 빛의 왜곡을 계산하고 이에 맞게 영상을 만드는 데 독자적인 기술력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감자 먹는 사람들’(1885년 작) 속 사람들이 감자를 먹거나 밀밭 위의 인물들이 걸어 다니는 등 그림이 움직이기도 한다. 고 디자이너는 “2차원(2D)의 그림에서 일부 이미지를 추출해 3D로 만들고, 다시 그림에 삽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뮤지컬에서 영상은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부 장면에서 배경을 표현하는 정도에 머무는 게 현실이다. 정 디자이너는 “영상은 많은 제작비가 투입돼야 하는 작업”이라면서 “공연계가 불황일수록 영상은 뒤로 밀려나기 쉽다”고 말했다. 대본과 음악, 연기, 안무 등이 총제적으로 맞물리는 예술이다 보니 오로지 영상기술을 위한 ‘판’을 벌일 기회도 많지 않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영상을 무대의 주역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11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아리랑’은 LEC 스크린을 활용해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LEC 스크린은 LED 스크린에 비해 입자가 성기고 해상도가 낮은 것이 특징으로, 뮤지컬 ‘고스트’에서 활용된 바 있다. ‘반 고흐’에 이어 ‘아리랑’의 영상 작업을 맡은 고 디자이너는 “LEC 스크린은 영상을 뿜어내지 않을 때는 반투명한 벽면이 돼 영상과 전체 공연 사이의 단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아시안게임 연금액 17년째 그대로… 물가 반영도 안 됩니다

    [단독] 아시안게임 연금액 17년째 그대로… 물가 반영도 안 됩니다

    “옛말에 ‘가난은 나라님도 못 구한다’고 하잖아요. 금메달 땄을 때는 영웅 대접을 받지만 막상 형편이 어려워지면 아무리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라도 고독사가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되는 거죠.” ‘비운의 체조 선수’ 김소영(44)씨는 1일 베이징아시안게임(1990년)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찬(46)씨의 안타까운 죽음<서울신문 7월 1일자 10면>이 마치 자신의 책임이라는 듯 자책했다. 체조 국가대표였던 김씨는 고1 때인 1986년 8월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막바지 훈련을 하다 이단평행봉에서 추락해 사지마비 장애인(1급)이 됐다. ●친했던 ‘역도 영웅’ 김병찬 못 도와줘 자괴감 “제가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척수장애인이 된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죠. 김병찬 선수의 상황을 알았다면 진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우면서 자괴감도 많이 드네요.” 김씨는 20대 초반에 체조 선수인 지인을 통해 당시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던 김병찬씨를 알게 됐고 이후 가깝게 지냈다. “김병찬 선수는 저보다 두 살 많은 친구였는데 마음이 여린 편이라 그런지 저를 참 잘 챙겨 줬어요. 휠체어를 탄 나와 함께 다니는 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 금세 친해졌지요.” 어쩌다 보니 1994년부터 연락이 끊겼고 이후 1996년 김병찬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몸이 마비됐다. 김씨는 당시 사고 소식을 듣지 못했고 이번에야 비로소 그의 비극을 알게 됐다며 애통해했다. “주변에 김병찬 선수가 19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줄 알았던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들이 많더라고요. 그만큼 은퇴 후 서로 교류가 없었던 것이죠. 엘리트 체육인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훈련 위주로 생활하다 보니 사회생활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지요.” 김씨는 김병찬씨의 죽음이 지난해 ‘송파 세 모녀 사건’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한 김병찬 선수가 만약 융통성 있는 행정 조치로 생계비 지원을 받았다면 이런 비극이 빚어졌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병찬씨는 금메달리스트라서 받는 연금 52만여원이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저생계비(49만 9288원)보다 3만원 가까이 많아 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선수들 훈련하느라 학업·사회성 제대로 못 익혀 김씨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연금액도 김병찬 선수의 죽음을 막지 못한 요인”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메달 연금액은 1999년 52만원으로 책정된 이후 17년간 오르지 않고 그대로다. 김씨는 “체육인 복지를 논할 때 ‘사지가 멀쩡한데 뭘 못 하느냐’는 말이 쉽게 나오지만 이는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면서 “엘리트 체육인들은 훈련하느라 학업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성도 제대로 익히지 못하는데, 특히 고인은 교통사고로 다쳐 장애인이 된 탓에 국가대표 선수가 훈련 도중 사고로 다쳤을 때 받는 상해연금에서도 제외돼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를 지켜주지 못한 애통함에 김씨의 두 눈이 젖어들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역도 영웅의 고독사… 독이 된 금메달

    역도 영웅의 고독사… 독이 된 금메달

    지난달 26일 오후 7시 30분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한 임대아파트. 방 한쪽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4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고독사’가 빈번한 현실에서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쓸쓸한 죽음을 맞은 이 남성은 1990년대 대한민국 역도계를 대표하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병찬(46)씨였다. 국제대회 금메달로 한때 많은 국민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던 ‘역도 스타’다. 김씨가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낸 탓에 그의 죽음은 유일하게 이 집을 드나들던 이웃 주민 김모(59)씨에게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그의 죽음도 장례가 끝난 30일에야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이웃 주민 김씨는 “매일 김씨의 집을 방문하는데 그날 저녁에는 김씨가 작은방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숨진 채 누워 있었다”면서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금메달리스트가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춘천경찰서는 김씨의 사인을 위장출혈이라고 밝혔다. 왕년의 역도 스타가 어떻게 이렇게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을까. 김씨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역도 남자 90㎏급에서 합계 367.5㎏(아시아 신기록)을 들어 올리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와 1992년 아시아역도선수권 3관왕을 2연패했고,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에서는 용상 은메달과 합계 동메달 등을 휩쓸었다. 그러나 김씨는 1996년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해 역도계를 떠나야 했다.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넘어져 머리를 다치고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선수 생활은 물론 변변한 직업도 가질 수 없었다. 매월 손에 쥐는 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연금 52만 5000원과 18만원 안팎의 정부 지원금뿐이었다. 김씨는 이 돈으로 홀어머니와 근근이 생활을 이어 갔다. 2013년 8월 김씨를 보살피던 홀어머니마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김씨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생전의 그는 집에 좀도둑이 자꾸 들어도 하반신이 마비된 자신이 손쓸 수조차 없었다고 이웃들에게 하소연하곤 했다. 지난해에는 식도암 초기 진단을 받아 항암 치료까지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정부의 연금 규정에 따라 월 지급액이 100만원, 은메달은 75만원, 동메달은 52만 5000원으로 일정 수준의 생활 보장이 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메달은 연금 점수가 상대적으로 ‘박하게’ 매겨진다. 최소 20점을 넘어야 하며 10점당 15만원씩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박한 연금은 이달 초 경찰청의 무도 경찰관 특채에 유도와 태권도 메달리스트 출신들이 대거 지원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당시 경쟁률은 9.8대1이나 됐다. 특히 김씨는 오히려 연금에 발목이 잡혀 정부의 최저생계비를 전액 지원받지 못했다. 메달리스트 연금이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저생계비(49만 9288원)보다 3만원 가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등록돼 18만원 안팎의 의료급여와 주거급여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이에 따라 김씨처럼 최소한의 생계수단조차 없는 메달리스트에게는 예외적으로 연금 외에도 최저생계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30일 “현재로선 지급 규정을 손보기 어렵다”면서도 “여론이 그런 쪽으로 움직인다면 검토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운하 사망에 만화가 석정현 “생활고, 무연고라니…먹먹”

    김운하 사망에 만화가 석정현 “생활고, 무연고라니…먹먹”

    김운하 사망, 연극배우 김운하 고독사 연극 배우 김운하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만화가 석정현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21일 석정현 작가는 고인의 사망 소식에 접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아는 그 친구가 맞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예종 재학시절 축제 주점에서 우연히 만나서 날 밝을때 까지 서로 연극과 그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지칠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눴던, 잔 근육과 가지 같은 핏줄이 선연한 굵은 팔뚝을 보란 듯 내어놓고 ‘와일드카드’라는 영화에 깡패 단역으로 출연했던 경험을 무용담처럼 자랑하던, 술이 깨고 난 다음에도 가끔 캠퍼스에서 마주치면 쭈뼛거리는 나 대신 먼저 아는 척도 해주고, 학교 앞 술집에서 마주치면 원래 자리인 듯 넉살좋게 막걸리잔도 나눠 마시고 그랬는데. 그러다 조금 거해져서는, 앞으로 서로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 어디서든 서로 자극이 되어주자며 솥뚜껑만한 손으로 내게 악수를 청하던 매서운 눈빛이 간간히 떠올랐더랬다”고 고은을 회상했다. 이어 “가끔 뭐하고 지낼까, 나를 기억이나 할까, 그 친구 이름이 뭐였더라,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그 친구, 아무래도 ‘창규’가 맞는 것 같다.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좋은 일이 아니다”며 “그 때깔좋은 예술씩이나 했으면서 생활고라니, 무연고라니. 그저 먹먹하다. 조용히 그를 더 기억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 김운하씨를 추모하며 4컷 만화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석 작가의 4컷 만화에는 축제 주점에서 우연히 만나 고인과 나눴던 실제 대화를 담고 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모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됐다. 극단 신세계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김씨의 부고를 전하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김운하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된다. 그때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못에서 물고기 사냥하는 거대 독사 포착

    연못에서 물고기 사냥하는 거대 독사 포착

    잠수해서 물고기를 사냥하는 거대 독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올라온 3분 20초 길이의 영상에는 러시아의 한 연못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는 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물속에서 물고기를 노리는 독사의 모습이 보인다. 커다란 크기의 뱀이 잠수한 상태로 물고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잠시 뒤 바위 밑을 살피던 뱀이 숨어 있던 물고기를 덥석 문다. 뱀의 쏜살같은 사냥질에 물고기가 무방비 상태로 먹잇감이 된다. 이어 물고기를 다 먹은 뱀이 또 다른 물고기를 노린다. 뱀이 뛰어난 사냥 실력에 이를 구경 중이던 남성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영상= Men‘sClub Prikhodk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신의 초상권 침해 강력 대응(?)한 동물 베스트 3

    자신의 초상권 침해 강력 대응(?)한 동물 베스트 3

    촬영장비들의 발달로 자연의 신비한 현상을 좀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프로(GoPro)와 같은 초소형 고화질 카메라의 등장으로 근접 촬영의 어려움이 해결되었습니다. 특히 맹수들의 경우 과거 쉽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지만, 셀카봉에 카메라를 연결해 조금 더 쉽게 다가가 생생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간혹 고가의 촬영장비를 적으로 간주,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카메라 등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영상 세 편을 모아봤습니다. 1. 초상권 침해 강력대응 ‘악어’ 27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영상입니다. 악어 우리 속을 촬영하던 중 한 녀석이 카메라를 향해 헤엄쳐 다가옵니다. 매섭게 카메라를 노려보던 녀석은 이내 전광석화와 같이 뛰어올라 카메라를 물어버립니다. 녀석이 카메라를 먹잇감으로 착각 한 건 아닐까요? 2. 초상권 침해 강력대응 ‘맹독사’ 다음은 자신을 찍는 카메라에 달려들어 맹렬한 공격을 퍼붓는 맹독사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검은 자루를 풀자 맹독사로 알려진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잠시 후 카메라가 따라붙자 이내 녀석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냅니다. 카메라를 향해 비키라는 듯 반복적으로 공격자세를 보인 녀석은 이후 덤불사이로 자취를 감춥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이 가는 길을 방해하면 공격하기 때문에 (절대)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3. 초상권 침해 강력대응 ‘백상아리’ 이번에 소개할 영상은 육지가 아닌 해안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상어 관련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중 백상아리가 자신을 찍고 있는 고가의 촬영 장비를 낚아채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녀석이 물어간 장비는 6개의 카메라로 이뤄져 있는데요, 무려 가격이 1만2000달러(약 1315만원)가량 된다고 합니다. 당시 영상을 게재한 이는 “카메라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5000달러(약 55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할 것”이라는 재미난 공약을 걸기도 했습니다. 사진 영상=유뷰브: BoryaBloom, Newsflare, Native & Feral Pest Management, 360Heros 영상팀 seouiltv@seoul.co.kr
  • 카멜레온 사냥하는 뱀 포착

    카멜레온 사냥하는 뱀 포착

    카멜레온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맹독사로 알려진 붐슬랑 스네이크가 카멜레온을 사냥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사진 컷과 영상으로 편집돼 있다. 사진 컷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뱀이 카멜레온을 지켜보고 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녀석이 카멜레온에게 다가가 순식간에 몸통을 물어 제압하는 순간을 볼 수 있다. 이후 뱀은 카멜레온을 입에 문 채 유유히 숲속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풀숲에서 등장한 후 신속하게 카멜레온 사냥을 마치고 돌아가는 뱀’이라고 설명하며 붐슬랑 스네이크의 사냥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아프리카 언어로 나무 뱀을 뜻하는 붐슬랑 스네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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