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사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양하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41
  •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존엄하게”…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존엄하게”…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이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공영장례’ 제도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8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지난달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이 장례를 치르는 데 드는 식장 대여비, 인건비, 용품비, 안치료, 운구료, 화장(火葬)비를 도가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원 대상이 되는 저소득층은 미성년자, 중증장애인, 75세 이상 노인이다. 조례안은 오는 23일 상임위원회인 사회문화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여·야 모두 공영장례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조례안은 상임위와 본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1일부터 연고 없이 사망한 고인에 대해 1일장을 치르는 공영장례를 시행하고 있다.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국장은 “공영장례는 사회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바라며 갖는 추모의식이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의회는 지난달 11일 본회의에서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내년 1월부터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조례안을 발의한 이재명 진천군의원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사망자의 존엄성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조례를 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영장례가 확산하는 이유는 1인 빈곤가구 증가 등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2년 1025명에서 2021년 3488명으로 10년 사이 3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기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모두 2만 906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장례도 경기 수원시가 지원하는 공영장례로 치러졌다. 공영장례는 2007년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했고,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2018년 처음으로 도입했다. 11월 기준으로 공영장례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82곳이고, 이 가운데 15곳은 올해 제정했다.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무연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원처럼 초고령사회, 고령사회인 지역에서는 공영장례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복지 챔피언’ 마포, 1인가구 본격 조사

    ‘복지 챔피언’ 마포, 1인가구 본격 조사

    서울 마포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인가구를 조기에 찾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위험 상황을 예방하고자 ‘사회적 고립 1인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지역 내 7811가구가 대상이며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가구를 최대한 발굴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 실태조사 시 조사 미완료자 1871가구 ▲사회적 고립이 의심되는 1인가구 4707가구 ▲사망, 취업, 이사 등으로 위험군으로 재분류가 필요한 1233가구이다.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대상가구를 개별 방문해 1인가구 실태 조사표에 따라 경제, 주거, 건강 상황, 고독사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구는 조사 결과 나타나는 대상자의 위기상황을 분류해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고 건강·경제·주거 등 상황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1인가구의 경우 사회적 단절과 외로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상시적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 복지 사각지대 해소…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실태조사

    영등포구, 복지 사각지대 해소…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실태조사

    서울 영등포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고립 위험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9일 임대아파트 탈북민 고독사 사건을 계기로 위기관리 시스템 점검 등 사회안전망 강화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구는 임대주택, 고시원, 다가구·다세대 등 주거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의 사회적 고립 1인 가구를 조사·발굴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최초 실태조사는 주거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1971년 이전 출생한 중장년 62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를 통해 구는 고독사 위험에 처한 999가구를 발굴해 긴급복지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적기에 연계할 수 있었다.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는 실태조사는 지난해보다 조사 대상자를 더 확대한다. 올해는 사회적 고립 위험 1인 가구를 최대한 샅샅이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실태조사 미완료자(거부자·부재자) ▲고독사 위험 추정 가구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 등 총 1만 2646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실태조사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동주민센터 공무원을 통한 현장 방문 조사를 실시하고 우편물을 활용한 비대면 조사를 병행한다. 지난해부터 활용하고 있는 ‘1인 가구 실태조사표’에 따라 경제·주거·건강상황·고독사 위험도 등의 조사도 이뤄진다. 조사 결과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가구에 대해서는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가 직접 상담을 통해 복지서비스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위기가구 여건에 따라 맞춤형 급여, 긴급복지지원, 서울형 긴급지원, 돌봄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시의적절하게 지원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주거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사회적 고립 가구를 집중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보다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식사는 잘 하셨나요” AI 안부전화로 스마트돌봄시스템 강화하는 관악구

    “식사는 잘 하셨나요” AI 안부전화로 스마트돌봄시스템 강화하는 관악구

    서울 관악구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안부확인 서비스’를 1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AI 안부확인 서비스’는 ㈜SK텔레콤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NUGU 비즈콜’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며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구는 독거노인, 중장년 1인 가구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819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AI 자동 발신 전화는 고독사 위험 가구에 주 1회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와 식사 여부, 불편사항 등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이후 통화내용을 분석한 데이터 결과를 동주민센터에 전달해 대상자에게 복지서비스 제공과 기타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한다. AI 통화 과정에서 대상자가 3회 이상 미수신하거나 대화 내용 중 위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시 ‘행복커넥트’ 관제센터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한다. 위험상황 시에는 동주민센터에 전달해 복지플래너가 즉시 현장에 출동, 위급상황에 적극 대처한다. 이 외에도 구는 사물인터넷(IoT), 휴대전화 어플, 카카오톡 채널, AI 홈케어&반려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첨단기술 활용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대상자 가구에 50시간 동안 전기 사용량 변동이 없으면 자동으로 동주민센터에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IoT 스마트플러그’, 화면 터치·버튼 조작 등을 감지해 안부를 확인하는 ‘서울 살피미앱(휴대전화 동작 감지 어플)’ 등은 위기가구 안전확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함께해요 복지톡’으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비대면 복지 상담을 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 발견 신고도 받는다. 구는 우울감이 높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홀몸장애인과 어르신 200명을 선정해 ‘AI 반려로봇’을 제공함으로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AI 반려로봇은 대화가 가능한 말벗 기능을 비롯해 복약 시간 알림, 사회복지사 등과 영상 통화를 통한 안부 확인, 긴급상황 발생 신고 등 기능을 갖췄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 증가로 인해 고독사와 기타 사회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AI 기반의 스마트 통합 돌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따뜻하고 평등한 돌봄으로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 주 ‘문학주간’…차분한 낭독의 힘으로

    다음 주 ‘문학주간’…차분한 낭독의 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7~11일을 문학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종로구 공공그라운드 등에서 48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주제는 ‘둘, 사이’로, 사람의 모든 일에 규정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관계와 사이를 문학을 통해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고 서로를 새롭게 발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7일 오후 4시 오은 시인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가 개막 간담회를 한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후 3일간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들을 통해 현대사의 굴곡을 되짚고, 그 시대의 인생을 돌아본다. 이어 오후 7시에는 한강 작가와 이햇빛 피아니스트가 ‘낭독극 흰빛: 소설 ‘흰’과 즉흥피아노의 만남’을 진행한다. 8일 낮 12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장강명 작가의 ‘작가와 독자사이’가 열린다. 최근 ‘재수사’를 출간한 장 작가가 소설 구상과 탈고 과정과 일화들을 들려준다. 오후 7시 파랑새극장에서는 김연수 작가가 조연주 편집자와 함께 ‘텍스트와 낭독사이’를 진행한다. 9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인간과 기술변화, 둘 사이의 문학’에서는 기술 변화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문학을 통해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을 두고 김병익 평론가가 이야기를 펼친다. 오후 7시에는 ‘AI와 함께 소설 꺾꽂이하기’ 행사가 마련됐다.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작가와 디지털 문화의 미학과 정치성을 연구하는 오영진 연출가, 허희 평론가 등이 출연한다. 10일 오후 7시에는 이성복 시인이 낭독회 ‘시와 독자: 어둠 속의 시’에서 독자와 만난다. 11일 오후 7시 폐막공연으로 ‘만선’ 낭독극이 예정됐다. 천승세 작가가 2인극으로 각색한 작품을 이호성·이영석 배우가 연기한다. 행사 기간 마로니에공원에서는 백다흠 작가가 촬영한 한국문학 작가 14인의 사진을 전시하는 ‘둘 사이, 작가의 얼굴들’ 전이 열린다. 문학주간의 자세한 행사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양천 탈북민 고독사, 사전 위기 정보 7번이나 보고됐다

    양천 탈북민 고독사, 사전 위기 정보 7번이나 보고됐다

    최근 서울 양천구 임대 아파트에서 사망한 지 약 1년 만에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북한이탈주민의 위기 징후 정보가 사전에 7차례나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고 등으로 문제를 겪던 탈북민이 연락두절이라는 것까지 알아차렸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된 40대 탈북민 A씨에 대한 위기 정보가 보건복지부에서 통일부로 총 7차례에 걸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02년 입국한 A씨는 2017년까지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서 다른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전문 상담사로 일하다 퇴사한 뒤 연락이 끊겼으며 숨진 지 약 1년여 만에 자택에서 발견됐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A씨의 위기 정보는 지난해 4번(2·3·4·5차 조사), 올해 3번(1·2·5차 조사)에 걸쳐 파악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초 2차 위기 정보 조사에서 A씨가 3개월 간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걸 확인했다. 이후 3차 조사에서도 건보료와 공동주택관리비와 통신비 등 체납을 확인하고 통일부에도 이를 통보했다. 이에 통일부는 A씨의 위기정보를 연계받고 2021년 상반기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전수조사에 A씨를 포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연락두절로 분류하고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동안 복지부는 올해 5차 조사까지 A씨가 건보료를 21개월, 공동주택관리비 등을 24개월 체납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통일부는 지난해 4차 조사부터 A씨를 위기 정보 보완조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근본적으로 통일부의 위기 가구 발굴 모형 자체가 주먹구구식이고,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국회 등에서 조사 방식에 대한 미비점이 지적될 때마다 통일부에서 규정을 새로 만드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매회 다른 발굴 모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통일부가 사회보장정보원, 지방자치단체와 별도로 탈북민 발굴 시스템을 갖춘 건 그들의 어려움을 한단계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연락두절, 결번, 거주 불명 등으로 조사에서 제외된 탈북민 상황까지 파악하려면 통일부가 적극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구로구, 고립 위기 가구 대상 ‘AI 안부 확인 서비스’ 운영

    구로구, 고립 위기 가구 대상 ‘AI 안부 확인 서비스’ 운영

    서울 구로구가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누구 비즈콜’을 활용해 대상자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통화 내용을 해당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구는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180가구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행한다. AI가 주 1회 이상 사전에 정한 요일과 시간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운동 등 안부를 묻는다. 통화를 마친 후 내용이 정리된 기록물은 담당 복지플래너에게 전달된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30분 간격으로 2회 걸고, 이후 동주민센터에서 10분 간격으로 2회 추가로 전화를 건다.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담당 복지플래너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안부를 살핀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일, ‘동아시아 패러독스’ 극복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일, ‘동아시아 패러독스’ 극복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박근혜 정부 때 잠깐이나마 ‘동아시아 패러독스’라는 말이 화두에 올랐었다. 당시 정부는 한중일 사이에 물자교역·인간왕래·문화교류 등이 증대하면 서로 이해·존중이 촉진돼 우호·협력이 진전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 혐오·경멸이 확산돼 갈등·대립이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2016년 삼국 간 무역액은 5253억 달러, 방문객은 2593만명으로, 1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는데 호감도는 한국과 일본이 12%, 일본과 중국은 11%, 한국과 중국은 33%에 그치며 큰 폭으로 나빠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현상을 ‘동아시아 패러독스’라 부르고, 그 원인을 역사인식의 충돌에서 찾아 삼국이 함께 교과서를 편찬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뜻을 비쳤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동아시아 패러독스’는 더 심해졌다. 2018년 한중일의 상호 무역액은 1조 3980억 달러, 방문객은 3050만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호감도는 한국과 중국조차도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처럼 10%대로 추락했다. 물자·인간·문화 교류가 아무리 왕성하더라도 영토분쟁·역사갈등·안보대립이 자주 발생하면 국민감정은 더 악화된다는 역설이 다시 증명된 셈이었다. 한중 수교 30년, 중일 수교 50년을 맞은 올해 ‘동아시아 패러독스’는 더욱 심해져 각국 수뇌는 기념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2018년 현재 세계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인구 20.7%, 국민총생산 23.6%, 무역액 18.7%에 이른다. 삼국이 이렇게 막중한 위상을 차지하고 상호 의존이 심대한데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서로 싫어하고 미워하며, 국가마저 이에 편승해 충돌을 되풀이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하루빨리 ‘동아시아 패러독스’에서 벗어나는 게 삼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번영에도 도움이 된다. 다행히 한국은 매년 국제교류재단의 후원 아래 ‘한일포럼’ ‘한중포럼’ 등을 개최해 상호 관계와 현안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그렇지만 국민 사이의 감정 충돌, 곧 정체성 싸움은 주로 역사·문화 갈등에서 비롯한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동아시아 패러독스’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한중일 상호 간의 공동연구나 집단대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이 필자 등에게 부탁해 2018∼19년 한중일의 역사학자·정치학자 40여명으로 ‘역사화해포럼’을 구성해 활동한 것이 거의 유일한 사례일 것이다. ‘역사화해포럼’은 2020년에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대화-역사편’,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대화-정치편’, ‘한중 역사인식의 공유’,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중 관계의 모색’을 출간하고 임무를 마쳤다. 짧은 기간 효율적 운영으로 훌륭한 성과는 거두었는데도 ‘동아시아 패러독스’의 광풍 속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 동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정세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큰 변동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한반도 주변에서의 전쟁 위험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런 때일수록 한중일은 끓어오르는 민족주의·애국주의가 상대국에 대한 적개심·증오심으로 폭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기에 불쏘시개 노릇을 하는 역사·문화 갈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공동연구·집단대화가 꼭 필요하다. 한국은 이미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그루터기를 갖추고 노하우도 축적하고 있어 이를 선도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연구자들은 원래 개성이 강한 데다 얽매이기를 싫어해 ‘화해’ ‘공생’ 등의 목표를 내건 학술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린다. 따라서 정부가 권유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공동연구·집단대화를 조직하기 어렵고 간신히 시작했더라도 장기간 지속할 수 없다. 한중일에서 새로 등장한 정부가 서로 ‘화해’ ‘공생’을 위한 공동연구·집단대화를 추진해 ‘동아시아 패러독스’라는 덫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 “여야 없이 ‘중랑당’으로 협치… 정쟁 대신 정책의정 최우선”[의정 포커스]

    “여야 없이 ‘중랑당’으로 협치… 정쟁 대신 정책의정 최우선”[의정 포커스]

    “중랑구민 앞에서는 여야가 없고 위기 앞에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성연 서울 중랑구의회 의장은 지난 100여일 동안 말 그대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제9대 중랑구의회 수장으로서 의회를 이끄는 한편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만난 조 의장은 “중랑의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소속 정당을 초월해 한마음 한뜻으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의장은 ‘정쟁 대신 정책’을 의정활동 신조로 삼고 효과적인 의회 역할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조 의장이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다. 그는 “주민들이 제도를 몰라서 복지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으로 행정부와의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예전부터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전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의장은 “최근 주민들과 대화해 보면 ‘물가가 올라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예산을 사용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집행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저층주거지 주택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이 추진되는 데 대해서는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어 갈등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다”며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가 갈등을 치유하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통 구의회라고 하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조 의장은 견제·감시 역할뿐 아니라 상호 협력을 통해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9대 중랑구의회의 특징은 초선 구의원(11명)들이 대거 입성했다는 점이다. 20~30대 구의원도 3명이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초선 의원의 열정과 창의가 살아나도록 밀어주고, 다선 의원의 경륜이 꽃피울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개개인의 지역구가 다르고 정당도 다르지만, 함께 구민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중랑당’으로 협치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 맞춤서비스로 홀몸 어르신 말동무·안전 관리 매진하는 종로

    맞춤서비스로 홀몸 어르신 말동무·안전 관리 매진하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홀몸 어르신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통해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 확인을 포함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개인별 욕구, 특성에 맞는 각종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구립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약 50명의 전담 인력이 어르신 501명의 안전과 안부를 세심히 확인한다. 또 건강음료 대리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홀몸 어르신 740명에게 음료를 배달하면서 어르신 건강 상태를 자세히 확인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 추진에 따른 고독사 예방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구는 서비스 대상자인 혜화동 거주 만 99세의 홀몸 어르신의 사물인터넷(IoT) 감지 반응이 한참 지났음을 파악하고 119, 경찰과 함께 어르신을 병원 이송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무악동 거주 만 102세 홀몸 어르신의 병원 동행을 위해 댁을 찾은 생활지원사가 어르신 호흡이 불규칙한 것을 발견하고 119에 즉시 신고했다. 연락이 닿은 가족이 병원 도착해 어르신은 가족의 품에서 세상을 떠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종로구는 어르신 복지 돌봄 체계 강화를 위해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직접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 드리는 ‘구청장, 줌(zoom)으로 독거노인 만나다’를 운영한다. 지난 추석에는 명절 안부를 묻고 환절기 대비 폐렴, 독감 예방접종 등을 안내했다. 휴대전화를 사이에 두고 정 구청장을 만난 김모(90)씨는 “코로나19로 좀처럼 외출하기가 어려워 우울하던 차에 구청장이 말벗이 되어주니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구는 이달 18일부터 어르신 260명을 대상으로 ‘꽃을 보듯 나를 보아요, 독거노인 반려식물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어르신들이 반려식물을 키우며 무료한 일상을 달래고 활력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경감시키고 복지 사각지대 없는 종로를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홀몸 어르신뿐 아니라 취약계층 주민을 살뜰히 보듬은 세심한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민원 직접 응대·홀몸 어르신 돌봄… ‘일일 동장’ 변신한 구청장[현장 행정]

    민원 직접 응대·홀몸 어르신 돌봄… ‘일일 동장’ 변신한 구청장[현장 행정]

    “안녕하세요. 방학2동 동장 오언석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일일 동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13일 오전 7시 20분 주민 40여명과 방학2동 골목골목을 청소하며 아침을 연 오 구청장은 방학2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오전 9시부터 민원 업무를 보러 온 주민을 맞았다. 오 구청장은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대형 폐기물 처리 안내부터 무인 민원 발급기 사용 방법, 민원 서식 작성법 등을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이어 오 구청장은 70여년간 무호적자로 살아오다 방학2동 주민센터 직원들 덕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된 장모(77)씨의 집을 찾았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이웃 주민과 함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을 신청하러 왔다 주민등록번호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장씨의 사연을 들은 방학2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1년간 인우보증인을 찾고,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한 끝에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수 있었다. 오 구청장은 주민등록증을 장씨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신분증이 나왔으니 이제 편찮으시면 병원도 방문하고, 동 주민센터에서 지원하는 각종 복지 서비스도 신청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동안 아파도 병원에 못 가고, 교육도 받지 못하고 그야말로 살아 있지만 없는 존재처럼 살았다”며 “가족보다 더 살뜰히 도와준 도봉구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 구청장은 또 다른 홀몸 어르신의 집을 찾아 ‘돌봄 플러그’를 설치하며 어르신의 안부를 물었다. 돌봄 플러그는 일정 시간 이상 집 안 가전제품의 전력량이나 조도에 변화가 없는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장치다. 오 구청장은 “1인 가구 가운데 고독사 위험이 큰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살핌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일일 동장은 평소 ‘구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한 오 구청장의 구정 철학에서 비롯됐다. 오 구청장은 방학2동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4개 모든 동을 찾아 일일 동장으로서 주민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도봉구에는 14개 동이 있는데 14명의 동장님과 구청장을 포함하면 총 15명의 구청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일 동장 활동을 하며 구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동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하고 주민이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자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 침수피해 취약계층 보호 나선 관악

    서울 관악구가 지난 8월 침수 피해를 입은 주거취약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침수피해 인정 4821가구를 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재난약자와 저소득가구 등을 발굴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12월 31일까지 실시된다. 각 동 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인적 안전망을 통해 가정방문, 유선조사 등을 진행한 후 복지와 안전에 대한 욕구를 파악해 일반·복지욕구·고독사 위험·우울 고위험 가구 등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65세 이상 노인, 중증 장애인, 희귀난치성 질환자 등은 고위험가구로 분류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상시 돌봄과 다가올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난방용품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연계하고 지속적인 사후·사례 관리를 통해 주거취약으로 인한 복지사각지대, 재난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한강공원서 ‘독사’에 물린 반려견…뱀 마주쳤다면 ‘이렇게’ 행동하세요

    한강공원서 ‘독사’에 물린 반려견…뱀 마주쳤다면 ‘이렇게’ 행동하세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서울 한강공원에서 독사가 나타나 산책하는 시민의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포구 주민과 한강시민공원을 산책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알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반려동물 미용업에 종사한다는 A씨는 “한 보호자의 몰티즈가 한강 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게 물려 두 앞다리가 괴사되기 직전”이라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게 변한 강아지의 다리가 담겼다. A씨는 “며칠 동안 피가 멈추지 않아 절단을 해야 된다”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산책길에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안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날이 좋아서 한강공원에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데 혹시나 같은 사고가 일어나진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견주 B씨는 지난 10일 JTBC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JTBC에 따르면, 반려견이 독사에 물린 곳은 산책로 바로 옆이었다. B씨는 JTBC에 “(반려견이) 다리를 내리면서 주저앉았다”며 “너무 당황해서 안아 올리니까 다리를 오그리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뱀에 물렸다면 ‘이렇게’ 한강공원에서 뱀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한 남성이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한강공원에도 ‘뱀 출현 지역’에 주의할 것을 알리는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한강공원엔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뿐 아니라 강한 독을 지닌 살모사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을철은 겨울잠에 대비해 먹이활동이 늘면서 뱀의 공격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산책 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뱀을 마주쳤다면 잡으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거나 쫓아내는 것이 좋다. 공원을 산책할 때는 반바지보다는 긴바지를,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뱀을 자극할 수 있는 냄새가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는 쓰지 않는 게 좋다. 만약 강아지가 뱀에 물렸을 땐 신속하게 동물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린 부위가 최대한 심장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독이 퍼지는 걸 늦출 수 있다. 병원을 가는 길에도 강아지가 스스로 걷거나 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박수가 높아지면 독이 퍼지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뱀에 물렸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독이 빨리 퍼지므로,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오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린 부위 위쪽으로 10~15cm 떨어진 곳을 손가락 1개가 들어갈 만큼 느슨하게 묶어 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부풀어 오른 부위를 조일 수 있는 반지와 시계 등 액세서리류는 전부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 찾아…목숨걸고 밀림에 뛰어든 사람들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 찾아…목숨걸고 밀림에 뛰어든 사람들

    곳곳에 죽음의 덫이 도사리고 있는 ‘다리엔 밀림’에 뛰어든 사람이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제이주기구(OIM)에 따르면 9월까지 다리엔 밀림에 들어간 사람은 최소한 15만8000명이었다. 이는 종전의 기록인 지난해 13만30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다리엔 밀림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최소한 4만8000명이 깊은 다리엔 밀림으로 뛰어들었다. 10월 들어서도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까지 최소한 7000여 명이 다리엔 밀림으로 들어갔다. 국제이주기구는 “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다리엔 밀림에 들어간 사람이 20만 명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리엔 밀림은 콜롬비아와 파라나 국경에 자리하고 있다. 밀림의 길이는 총 266km, 면적은 57만5000헥타르에 이른다. 다리엔 밀림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스페인도 점령하지 못한 곳이다. 워낙 험지고 위험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간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던 탓에 다리엔 밀림엔 퓨마, 티그릴로(호랑고양이, 식육목 고양잇과의 포유류), 독사, 악어가 득실댄다. 최근엔 사람을 노리는 사람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리엔 밀림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노리는 갱단이다. 콜롬비아나 파나마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다리엔 밀림에선 강도, 납치, 성폭행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다리엔 밀림에선 최소한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콜롬비아 당국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26명”이라면서 “알려지지 않은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극도의 위험을 불사하고 다리엔 밀림에 왜 들어가는 것일까. 다리엔 밀림은 중미와 북미의 중간에 위치한 관문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품에 안고 도보로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에게 다리엔 밀림은 건너뛸 수 없는 관문이다.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다리엔 밀림으로 들어가는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다리엔 밀림에 뛰어드는 사람들 중에도 베네수엘라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다리엔 밀림에 들어간 베네수엘라 주민은 2800명 정도였지만 올해는 11만3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다리엔 밀림 초입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베네수엘라 여성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다리엔 밀림을 건너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리엔 밀림을 돌파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자 파나마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에리카 모우이네스 파나마 외교장관은 “파나마가 혼자 책임을 지기엔 다리엔 밀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복지 사각지대 1인 가구 보듬는 성북

    복지 사각지대 1인 가구 보듬는 성북

    서울 성북구가 종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과 손잡고 지역 내 1인가구 지원에 나섰다. 성북구는 지난달 말 종암동 주민센터에서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1인가구를 지원하는 ‘희망 이음 꾸러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우선 동 주민센터, 복지관 등과 함께 종암동 내 고시원이나 여관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거주 취약 계층 60가구를 선정했다. 협의체 위원과 동 주민센터 직원, 복지관 직원이 한 조를 이뤄 식품 및 생필품 13종과 홍보 안내문을 고시원 등에 전달했다. 정세균 종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우리 동네 어려운 1인 주거 취약 계층을 세심하게 돌보고 지역 사회의 따뜻한 돌봄망을 지속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이웃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구는 앞으로도 민간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필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인가구의 사회적 단절과 외로움은 여러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지역 내 단절 위험이 큰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명시 경기도 첫 ‘1인가구지원센터’ 10월 개소

    광명시 경기도 첫 ‘1인가구지원센터’ 10월 개소

    경기 광명시는 저소득 취약계층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1인가구지원센터’를 오는 10월 13일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경기지역 기초단체중 최초로 문을 여는 ‘1인가구지원센터’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구관 2층에 211㎡ 규모로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복지서비스 제공 플랫폼 구축,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마음e음 플래너(발굴단) 운영, 중장년 1인가구 커뮤니티 공간 및 프로그램 지원 등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 1인가구 상담 및 사례관리와 세대별 역량 강화 맞춤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차별과 소외 없이 약자를 배려하고 튼튼한 사회 안전망으로 복지사각지대 없이 함께 잘 사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맞춤형 복지로 시민이 모두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지속적으로 1인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해 고위험군 발굴 및 욕구를 파악하고 복지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우리동네돌봄단으로 복지 사각 없앤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없도록 복지 안전망을 강화한다. 서대문구는 사회적 고립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민관 협력 위기가구 발굴 ▲돌봄 취약계층 지원 ▲맞춤형 복지정책 홍보 등 3개 분야 23개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구는 우리동네돌봄단,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동 마봄협의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장 등 지역 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 이웃의 상황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또 50세 이상 고독사 위험 가구의 실태를 조사하고 비대면 복지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돌봄 취약계층을 찾으면 즉시 복지 급여, 서울형긴급복지, 돌봄SOS센터 등 공적 자원을 지원하는 안정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안부 확인 등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해 위기가구에 대한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기술연구원 방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기술연구원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는 26일 서울기술연구원(원장 임성은)을 방문해 앞으로도 서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학의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서울기술연구원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대표 개발기술 ▲연구성과 확산 성과 ▲주요업무 등 서울기술연구원의 연구성과와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연구와는 별도로 현안연구 트랙을 신설하여 단기간 현장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수해 예방 8종 기술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의 고독사 위험군 선제적 관리 ▲AI 기반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삭제 기술 등 19개 현안연구성과에 대해 업무 보고를 받았으며, 앞으로도 서울시에 필요한 기술을 적시에 도출하여 서울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송도호 위원장은 “최근 기술연구원은 기습폭우로 인한 수해 예방 대심도 빗물터널 토론회, 수해 최소화 8종 기술 등 서울시에 필요한 기술을 적시에 도출하여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서울시민의 행복과 서울 기술과학 발전에 변함없이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안심·안전·안정… 내 이웃은 내가… 소외, 동작 그만

    안심·안전·안정… 내 이웃은 내가… 소외, 동작 그만

    취약층 1인가구·장애인 가구 지역주민들과 일대일로 연결 매달 15일 직접 방문해 살펴 복지 공무원과 비상연락망도 “어르신, 저도 여기 대방동 같은 동네 살아요. 바로 근처니까 무슨 일 생기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대방동 주민 김수미씨) “허리가 아파서 친구 만나러도 잘 안 나가는데 동네 산다니 너무 좋네. 고마워요.”(대방동 독거 어르신 이모씨) 지난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새로 추진한 ‘3안(안심·안전·안정) 세이프넷’으로 취약가구 주민과 일대일 결연을 한 김씨가 84세 독거 어르신 이씨의 집을 찾았다. 그러자 이씨는 대화 상대가 필요했다는 듯 반지하인 이 집에서 지난달 폭우 피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부터 비가 많이 오던 날 어렵게 복지 물품을 받으러 갔던 이야기, 나라가 어려워 청년 세대가 힘들까 걱정된다는 말까지 한바탕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한창 대화를 주고받다 두 사람이 동네 교회 행사에서 마주친 인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씨는 한층 더 마음을 열었다.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 김씨는 “코로나19 이후로 대면 봉사활동이 크게 위축돼 돕고 싶어도 방법을 찾기 어려웠는데 동에서 좋은 취지의 사업을 시작해 바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대방동에서 이달부터 시작한 ‘3안 세이프넷’은 사회적으로 고립돼 고독사 등 위험에 놓인 기초수급·차상위 계층 1인 가구와 장애인 가구 등 취약가구를 이웃의 정으로 따뜻하게 보듬고자 하는 지역 안전망이다. 대방동에 거주하는 취약 가구와 사회 봉사를 원하는 지역 주민을 일대일로 연결해 줘 평소 안부를 챙기는 것은 물론 급한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네 이웃을 만들어 준다. 시작 단계에서는 지역 직능단체원과 취약가구를 우선 연결해 주고 이후 사업을 확대해 가며 일반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첫 시행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구성원들이 함께하기로 했다. 봉사자와 취약가구가 수시로 연락하며 지내고 매달 15일을 ‘안심의날’로 지정해 직접 방문해 얼굴을 보고 안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위기상황 조기 대처를 위해 복지담당자 근무시간 외에도 연락할 수 있는 ‘대방 위기콜’ 비상연락 체계도 마련했다. 이용주 대방동장은 “취약가구 상당수가 가끔 방문하는 타지 사람인 돌봄 인력에게는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급한 일이 있을 때 쉽게 연락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지역에 봉사하고자 하는 좋은 주민들과 위기 가구를 연결해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러운 약자 동행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춘천시, AI로 고독사 막는다…네이버 ‘케어콜’ 도입

    춘천시, AI로 고독사 막는다…네이버 ‘케어콜’ 도입

    강원 춘천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이하 케어콜)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케어콜은 주 1회 AI가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통화 결과를 담은 리포트를 지자체 담당자에게 전달해 후속 조치하는 서비스다. 시는 내달 12월까지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케어콜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전화 돌봄서비스여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