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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비동기식 기술개발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과 관련,본격적으로 비동기식(유럽식)기술개발에 나섰다. 국내 최대의 이동전화 장비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한국통신의 비동기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한국통신이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동기식(미국식)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갖고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에 치중하면서 비동기(유럽식) 개발을외면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한국통신은 물론 SK텔레콤과도 비동기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나서는 등 비동기 장비시장에 적극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기의 삼성전자,비동기의 LG전자 등으로 양분돼온 장비시장이 일대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특히 비동기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측 관계자는 “가장 앞서 비동기 기술에 나선 선도업체로서 뒤늦게 뛰어든 삼성전자를 제치고 독보적인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날 비동기식 장비개발 규격을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삼성전자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새달 1일 한국통신 분당본사에서 양사 실무진과 임원진들이 참석한가운데 본격적인 비동기 장비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비동기 가세는 이날부터 사업계획서 비계량 평가가 시작된 시점에 불거져나와 향후 사업권 심사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양측 기술담당 상무 등 실무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동기 기술 공동개발 문제를 논의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측이 비동기 기술개발을 위해 손을 잡자는 뜻을그동안 여러차례 전달해왔다”면서 “삼성측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G전자와 IMT-2000 테스트베드 시스템 장비납품 계약을맺는 등 삼성전자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변화는 LG전자나 중소·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한 비동기 기술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더 이상 동기만을고집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IMT-2000 초기서비스인 CDMA-20001x의 차기 버전인 1xEV 등의 기술개발과 잇따른 CDMA 장비 해외 발주로 동기식 연구개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중부담을 안게 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사장 “IMT-2000 사업에 주력”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을 주축으로 한 무선통신사업에 역량을집중할 작정입니다” 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은 29일 “LG는 비동기(유럽식)분야의 독보적 기술력과 무선인터넷 운영경험,최고수준의 콘텐츠 확보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살리기 위해 무선통신사업과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파워콤의 입찰을 포기하고 하나로통신에 대한추가지분 확보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MT-2000사업의 자금조달은. 향후 3년간 3조2,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이 중 2조5,000억원은 LG(7,500억원) 해외파트너(7,500억원) 국내참여사(1조원) 등에서 충당하고,나머지 7,000억원은 IMT-2000사업 추진회사로 설립될가칭‘LG글로콤’이 차입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내년에 LG가 조달해야 할 자금만 5,000억원이 되는데. 어렵지 않다.LG전자만 해도 내년 1년간 유동자금이 1조원가량 된다. △앞으로 LG전자의 경영체제는 어떻게 되나. 두가지로 나뉜다.하나는 백색가전,네트워크장비사업을 축으로 한 기존사업이며,다른 하나는IMT-2000사업을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 LG글로콤 LG텔레콤 데이콤 등을 운영하는 통신서비스사업이다. △더 매각하거나 합병할 업체는 없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털어내겠다. △데이콤의 시외 전화사업은. 수익성이 없어 포기할 수도 있다.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 △LG의 재무구조와 불공정거래에 대해 말이 많은데. 국내 기업들이 모두 자금난을 겪을 정도로 자금시장이 좋지 않다.물론 우리가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도 있고,우리가 한 일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탓도 있다.불공정한 일을 한 적은 없다. 주병철기자 bcjoo@
  • 출판사들‘업그레이드’붐

    “옛이야기는 아이들 무의식에 작용,성장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심리적도전을 극복하도록 돕는다”심리학자 부르노 베텔하임을 빌지 않더라도 ‘옛이야기의 매력’은그 세례를 받고 자란 부모들이 먼저 아는 법. 하지만 흔히 명작동화라고 이름붙여지는 우리 어린이용 고전의 출판현실은 척박하기 이를데 없다.어린이책 출판사치고 한질씩 안 갖춘곳이 없건만 아무거나 조금만 들춰보면 차마 아이에게 사줄 ‘용기’가 사라진다.디즈니를 급히 베껴놓은 듯 조악한 애니메이션,‘TV만화용 집중력’에 맞춰 배짱좋게 난도질한 스토리,원작의 형체마저 뭉개버릴 정도의 언어폭력 등 어찌 그리 하나같이 닮은꼴인가 싶을 정도. 이런 고전동화시장에 최근 손꼽히는 어린이책 출판사들이 제대로 된‘작품’을 출간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일단은 ‘풍요속 빈곤’인 시장 현실에 눈길을 돌린 셈.90년대 후반 창작 그림책 시장을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키웠던 30대 주부들의 양서에 대한 욕구가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고전쪽으로 옮아오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듯 하다. 어린이용 고전 기획은 크게 두갈래 흐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림책 쪽에서는 무엇보다 삽화의 고급화가 지상명제.반면 조금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명작동화는 원본의 완역을 표방하거나 축약을 하더라도 전문가들을 동원,원작의 향기를 최대한 살린다는 질적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전자의 대표적 예가 비룡소에서 최근 내기 시작한 세계의 옛이야기시리즈.펠릭스 호프만 등 옛이야기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화가들의 그림에 방점을 둬 그림책을 하나의 화집,또는 ‘예술작품’으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획이다. 그림작가들의 참신한 삽화로 출간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보림의 까치호랑이 시리즈도 빼놓을수 없다.우리 옛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독보적.충실한 문헌 고증,맛깔스런 입말 구사로 전래동화 그림책 시장의 바이블 자리를 꿰찼으며 현재 18권외에 앞으로 22권이 더 나올 계획. 후자의 선두주자는 시공사.지난 95년 최초의 명작동화 정식계약·완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공사는 이때의 ‘세계걸작 이야기책 시리즈’를 내년까지 페이퍼백으로다시 펴내는 것과 함께 네버랜드 클래식이란 타이틀로 새 완역작업을 계획중.이상한나라의 앨리스,왕자와 거지,걸리버여행기,소공자,소공녀 등 너무도 유명하지만 때로 전혀 엉뚱하게 각색되곤 했던 것들을 김석희,최윤정씨 등 황금번역진을 동원,완역한다는 것. 비룡소 역시 세계명작선집 출간을 준비중이다.70∼80년대 초중등생책꽂이를 풍미했던 계몽사의 빨간표지 세계소년소녀명작선집 50권이래 한국 출판계가 이렇다할 명작동화집을 내지 못했다는 반성이 대전제다.현재 목록을 선정중이며 번역은 물론 삽화도 고급화,아이들에게세계명작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노래하는 흑진주’ 배틀 내한공연

    밝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무대위의 당당한 카리스마로전세계 청중을 사로잡아온 ‘노래하는 흑진주’캐서린 배틀이 16일서울 LG아트센터서 내한공연을 갖는다.(02)2005-0114 제시노먼,바바라 헨드릭스와 함께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의 하나인배틀은 피플지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으로 선정했을 만큼 매혹적인 목소리로 유명하다.그러나 명성에 못지않는 까탈스럽고오만방자한 성격으로 한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무대에서 축출당하는수모를 겪기도 했다. 배틀은 50세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일가곡과 흑인영가 등 밝고 서정적인 레퍼토리의 해석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힌다. 성량이 큰 편은 아니지만 정교한 고음,완벽한 테크닉을 겸비한 리릭콜로라투라에 속한다. 평론가들은 그녀의 목소리를 두고 헨델과 모차르트곡에서는 영롱하고, 스페인가곡에서는 열정적이며,흑인영가를 부를 때는 천상의 소리처럼 들리는 ‘카멜레온’같은 목소리라고 칭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비참한 내가 어디 있느뇨’, 슈베르트‘바다위의 목동’과 스페인가곡,흑인영가 등을 다채롭게 들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역풍에 흔들리는 삼성 ‘IT號’

    거함 삼성의 ‘IT호’가 흔들리고 있다.그룹의 핵심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반도체와 함께 그룹 내 ‘2대 효자’인이동전화 사업이 외부의 강력한 도전을 맞고 있고, 안으로는 내홍까지 겹쳤다. ◆3G에선 비주류(?) 우리나라는 동기(미국식)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종주국이다.삼성전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그런만큼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누려왔다. CDMA 단말기에 관한 한 해외 시장에서도 ‘공룡’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3세대(3G)인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정보통신부는 동기 사업자 1개,비동기(유럽식)사업자 2개를 선정할 계획이다.‘1동2비’라는 수적 기준으로만 보면 동기 주류에서 비동기 주류로 바뀌게 된다. 삼성은 비동기 기술개발이 늦다.국내의 LG전자에도 못 미친다.해외의 대형 통신장비업체들과의 경쟁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빼앗길 수 있는 위기를 맞고 있다. ◆위협받는 애니콜 신화 삼성의 휴대폰 ‘애니콜’은 50% 안팎의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왔다.이런 점유율이 지난 달부터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LG전자의 ‘싸이언’에 추격당하는 지경이 됐다.휴대폰시장의 지각변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시장점유율을 놓고 양사의 주장은 다르다.LG전자는 지난달 싸이언 35만대,애니콜 36만대가 팔렸다고 주장한다.전체 물량이 117만대이므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와 30.8%가 된다.서비스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자 모델제품과 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유통모델 제품을 합친 수치다. LG측은 사업자 모델로만 계산하면 싸이언이 32만대로 26만대인 애니콜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니콜 42만대(36%),싸이언 29만대(25%)라고 반박했다.삼성전자는 “수출 물량이 늘면서 재고가 달려 국내 공급이 부진했다”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수 아래였던싸이언이 애니콜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는 점은 삼성에겐 적신호다. ◆IT 주도권 놓고 내홍 최근 삼성몰의 고객관리시스템(CRM) 입찰에서는 집안싸움까지 벌어졌다.e삼성이 대주주인 오픈타이드와 삼성SDS가동시 응찰한 것이다.그룹 내 IT주도권 다툼이 표면화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몰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최근 신개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제안 요청서를 냈다.그룹사 e-비즈니스주도권 장악을 노리던 오픈타이드가 먼저 응찰했다.그러자 삼성몰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을 맡아온 삼성SDS도 “원래 우리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양측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 특별인터뷰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믿었던 게 불찰입니다.”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이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 문제와 관련,이동통신업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안장관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비동기식(유럽식)으로 IMT-2000 사업권을 신청한 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러나 “정부의 주파수 할당공고로 3개 사업자 중 한곳은 동기식(미국식)이 나오게 돼있다”며 낙관했다.안장관은 “기술표준 문제로 국민들께 혼란을 드려죄송하다”면서 “그러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생각할 때 정통부로서는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를 모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이 때문에 불가피하게 복수표준을 채택하게 된 점을 국민들이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3개 사업자(LG·SK텔레콤·한국통신)가 결국 모두 비동기로 갔습니다.소회라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어서 특별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다만 정부가 업체의 말을 너무 ‘순진하게’ 믿었던 게 불찰이라면 불찰입니다.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정부로서는연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비동기 사업을 신청한 3곳중 1곳은 탈락의아픔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정통부가 기술표준을 업계자율에 맡긴다고 했다가 뒤늦게 주파수할당공고라는 형식으로 개입한 데 대해 업계불만이 높습니다만. 그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사실 연초까지만 해도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최고경영자들이 동기식으로 가겠다고 정통부에 밝혔습니다.LG텔레콤의 경우는 일찍이 비동기식 기술표준을 채택하겠다고 했지요. 이같은 ‘업계의 생각’을 감안해 복수표준을 채택했던 겁니다.물론복수표준이 산업정책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합니다.그래서 큰 문제가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그런데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갑자기 비동기로 돌아섰습니다.난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SK가 왜 동기에서 비동기로 급선회했습니까.손길승(孫吉丞)SK회장도 직접 만나신 걸로 알고 있는 데. 지나간 얘기입니다만,SK텔레콤 사장은 IMT-2000서비스를 동기식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그런데 SK그룹측에서 비동기식 기술표준을 전제로 일본의 NTT도코모와 지분매각 협상을 하고 있었던 사실을 SK텔레콤에서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외자유치 차원에서 SK텔레콤 입장보다 그룹입장이 더 반영됐고 이것이 막판에 비동기로 선회하게 된 배경으로 압니다. ◆한국통신은 왜 비동기로 갔습니까. SK텔레콤과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비동기로 선회했다고 보면 됩니다.애초 SK텔레콤이 동기를 한다니까 함께 ‘동기선언’을 했다가 따라간 꼴이지요.정부가 선호하는 동기식을 채택할 경우 외국인 주주들이 문제삼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걸로 압니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비동기를 고집하는 상황입니다.이 때문에 정부가 동기식 사업자를 위해 남겨놓은 주파수 대역이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서비스사업자 입장에서는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야 합니다.확보하지 않으면 바로 퇴출을 의미합니다. ◆정부가 동기식 기술표준을 반드시 1곳 이상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의 로비 탓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나돕니다. 의혹이 있을 수 없습니다.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의 후유증이 어땠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서비스 사업자야 동기든·비동기든 장사만 하면 그만입니다.외국에서 단말기를 수입해서쓰든,국내업체가 만드는 단말기를 쓰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그러나 정부는 달라야 합니다.서비스업체만 있는 게 아닙니다.제조업체도있습니다.산업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더구나 동기식은 우리가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독보적인 기술입니다.경쟁력이 있는 독자기술을 버리고 외국기술에 100% 의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곤란합니다.그래서 동기와 비동기가 공존하는 복수표준을 정책기조로 채택했던 겁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보면 80%가 비동기식입니다.동기식 고집이 무의미한 게 아닙니까. 세계시장을 비동기 8,동기 2쯤으로 보면 됩니다.그러나 비동기식 기술은 에릭슨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 굴지의 업체들이 시장을 나눠먹고 있습니다.그러나 동기식은 경쟁자가 거의 없습니다.세계시장 20%의 절반만 먹어도 10%가 됩니다.미국뿐 아니라 베트남·말레이시아·중국 등동기식 이동통신 기술표준을 채택하는 나라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도코모와 협상 때문에 비동기로 돌았다고 하셨는데,만일 SK텔레콤이 도코모와 협상이 안돼 비동기에서 동기로 바꾸겠다고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사업자가 비동기로 사업승인을 받고 나서 기술표준을 동기로 바꾸려면 정통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다른 비동기 사업자가 1곳이 있다면 SK텔레콤이 비동기에서 동기로 전환할수 있으며,승인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동기식 사업자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는 데 올 연말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내년 초에 다시 선정하는 경우에도 인센티브가 효력이 있습니까.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가 내년 초에 동기식으로 신청할경우에는 인센티브를 줄 수 없습니다. ◆‘정현준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합니다.벤처기업을 상대하는 정보통신부에도 ‘안좋은 시선’이 쏠리는데요.혹시 정현준씨와면식은 없으십니까. 정씨는 전혀 모릅니다.정보통신부가 벤처 관련 업무를 하고는 있지만 지원행정 부서여서 금감원과는 업무성격이 다릅니다. 안장관은 “기술표준 문제로 정책혼선을 빚은 데 대해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국가경제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추호도 의혹받을 만한 소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 클로즈업/ 호주 캐시 프리먼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독립전사’ 캐시 프리먼(27)이 25일 육상 여자 400m 결승에서 애보리진의 존재를 다시 한번 세상에 알릴 전망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 종목 2위로 골인한 뒤 ‘원주민기’를 흔들며 트랙을 돌아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프리먼은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성화 점화자로 등장해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호주대륙에 백인들이 상륙했을때 200만명을 넘었던 애보리진은 핍박의 세월을 거친 현재 40여만명도 채 안남았다. 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애보리진이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단한명의 애보리진인 프리먼은 희망을 잃은 원주민들의 ‘유일한 희망’. 애틀랜타에서 자신을 울리고 우승했던 마리 조세 페렉(프랑스)이 400m 불참을 선언한 터라 이변이 없는한 프리먼은 400m 결승에서 ‘애보리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남게 된다. 영혼을 깨우는 애보리진 전통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프리먼은 97년이후 400m경기에 42번 출전해 41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호주정부는 최근 “정치·종교적 내용을 담은 표식은 사용할 수 없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침을 어기면서까지 원주민 깃발사용을 허가하는 화해 제스처를 보였다. 류길상기자
  • 26일부터 ‘이대원 2000’展

    한국현대미술 1세대인 이대원 화백이 팔순을 기념해 5년만에 개인전을 연다.2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02-734-6111)에서 개최되는 ‘이대원 2000’이 화제의 전시다.출품작은‘인왕산’등 1,000호짜리 대작 3점을 포함해 50여점.모두 최근 5년 새그린 것이니,회고전이 아니라 신작발표 무대인 셈이다. 1921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화가의 길로 들어 홍익대 초대 미대학장,총장,예술원 회장을 지낸 문화계 원로.화단에서는 이런 이력의 그를 ‘가장 행복한 화가’라부른다. 이 화백이 화필을 잡은 것은 올해로 70년에 이른다.서울 청운초등학교 5학년 때.‘백일홍’이란 유화를 그려 눈길을 모은 그는 제2고보(경복고 전신)에서 국내 첫 프랑스유학파 화가인 이종우에게 그림을배웠다.38,39년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선전(鮮展,조선미술전람회)에 낸 ‘언덕위의 파밭’‘뜰’이란 작품이 잇따라 입선돼 재능을 인정받았다.심형구 유영국 장욱진 임완규 김창억 권옥연 이우경 화백 등은 제2고보 동문들.이화백은 당시 경신학교 미술교사이던 도상봉에게 데생지도까지 받으며 미술학교에 들어가려 했지만 집안의 반대로진학을 포기했다.그러나 그는 화가의 길을 스스로 개척,‘농원’등자연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궜다. 이 화백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자신의 예술관을 한 자락 밝혔다.“나무는 삶의 방향으로 가지를 뻗는다.다시 말해 나뭇가지는 생명의선이다” 그가 나무를 즐겨 그리는 데는 선친이 가꿔놓은 파주의 과수원에서 뛰놀던 유년의 기억이 큰 몫을 했다.물오른 나뭇가지,하얀배꽃,소담스런 열매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깨달았고 예술적 감성을 키웠다.색점과 색선으로 이뤄진 화사한 그의 그림은 이런 성장배경에서 탄생한 것이다. 그의 독특한 개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시기는 50년대와 60년대. 동료들은 구상화를 버리고 모노크롬이나 미니멀리즘 경향의 추상회화로 전환했지만 그는 이런 시대 흐름에 아랑곳하지않고 산과 들,연못등 자연풍경만을 고집스레 그렸다.이에 대해 프랑스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는 이렇게 평가한다.“이대원은 동시대 한국화가 중 서양미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다.그러나 그의 나무 그림은 한국 수묵화 전통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이 화백에게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은 1959년 국내 첫 상설화랑인반도화랑의 운영을 10여년동안 맡은 것.그림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는 안된다는 그의 ‘소신’은 그 때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당시 이 화백 밑에서 그림을 배우며 화상으로서의 기본을 익힌 갤러리현대 박명자 대표는 “이 화백의 그림은 값이 없다”고 말한다.호당가격제의 모순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그림값을 정한다는 얘기다. 이 화백은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 대여섯 시간씩 화폭과 씨름하는 영원한 ‘현역’이다.그 육체적·정신적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그것은 바로 엄격한 자기관리다.그는 지금도 매일 아침1시간씩 수영을 하고,영어·독어 등 이미 능통한 4개국어 외에 중국어를 새로 배우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佛 철학자 바슐라르 ‘공기와 꿈’

    프랑스 현대 사상사의 독보적 존재로 평가받는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그는 과학적 진리의 객관성을 강조하는 실증주의적 과학관을 부정하고,과학적 진리가 인간 이성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라는 ‘능동적 이상주의’를 내세워 과학인식론에 혁명을 가져온 과학철학자다.학문 이력상으로 보면 그는 과학철학자로서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의 면모는 ‘상상력의 형이상학’을 확립하려 노력한 문학사상가로서의 모습이다. 바슐라르는 1938년 ‘불의 정신분석’을 출간,과학적 인식론에서 출발해 문학에 관한 연구로 접어들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 책을 경계로 바슐라르는 과학적 이성에서 시적 상상력으로 관심을 옮겨 상상력의 역동성과 창조성에 주목한다. 그는 이후 문학상상력 연구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으로 불리는 연구서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현대문학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바슐라르의 후기 저술에 속하는 ‘공기와 꿈-운동에 관한 상상력’(정영란옮김,이학사 펴냄)은 그 대표적인 저서.질료에 관한 상상력 연구(‘물과 꿈’등)에서 상상력의 현상학(‘공간의 시학’‘몽상의 시학’등)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책이다. 바슐라르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역동적 상상력이다.그는 정지돼 버린 이미지나 상상적인 것으로서의 힘을 상실한 이미지들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한다.그 대신 인간의 내적 영혼까지 바꿔 놓을 수있는 문학 이미지,즉 상승의 이미지나 공기의 이미지들을 중심으로상상력 이론을 펼친다. 바슐라르에 따르면 상상력은 외계 대상의 이미지와는 관계없이 고유의 독자적인 법칙에 따라 작용한다.심층심리학자 융이 ‘원형’이라고 부른,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심층을 지배하는 근본적인 이미지들이야말로 상상력의 독자적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란 것이다.상상력은 어떤 대상의 이미지라도 원형을 향해 역동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가는 속성을 갖고 있다.역동적 상상력은 인위적인 이미지와 자연스런이미지를 구별하게 한다. 바슐라르의 이미지 연구, 혹은 상상력의 심리학은 콤플렉스나 꿈과같은 프로이트적 용어들을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정신분석’의 입장에 선다. 바슐라르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상징들이 리비도의 억압에서 비롯된것이라는 프로이트의 결정론적 정신분석학에 따른 텍스트 이해를 거부한다.그는 공중을 나는 꿈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고전적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상징론을 뒤집는다. ‘신화 종교 상징총서’ 첫 권으로 나온 이 책은 ‘공중을 나는 꿈’‘날개의 시학’‘상상적 추락’‘로베르 드주아이유의 작업’‘니체와 상승적 정신 심리’등 12장으로 이뤄졌다.바슐라르의 글은 독특한 글쓰기 방식과 어투로 인해 문맥을 제대로 따라잡기 힘들다.옮긴이(방송대 불문과 교수)는 이런 점을 감안,난삽한 문맥을 쉽게 풀어쓰는 데 역점을 뒀다.또 동어반복에 가까울 만큼 많은 각주를 달았다. 김종면기자 jmkim@
  • [우리학원 명강사] 서울 남부행정고시 민법 조병욱씨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을 가지고 신명을 바치는 거죠.강의의 비결도 그와 다름없습니다.” 서울 남부행정고시학원에서 감정평가사시험의 민법,부동산관련 법규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조병욱(曺秉旭·41)강사는 신들린 듯한 강의로 수강생들을 휘어잡기로 유명하다.조강사가 일단 강의를 시작하면어설픈 여담(餘談)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학생들 역시 두어시간동안 진행되는 그의 강의에 함께 빠져든다. 조강사는 지난 88년 부산에서 처음 강의를 시작했다.그 곳에서 떨친명성에 힘입어 90년 서울로 스카우트돼 지금까지 감정평가사 시험의민법과 부동산관련 법규 과목에 관한 한 줄곧 정상을 지켜왔다. 그는 지난 90년 감정평가사 시험이 도입된 뒤 최고의 강사 자리를지키고 있다.하지만 자신은 감정평가사 자격증이나 박사학위를 갖지않고 있다.그래서 약간은 ‘찜찜함’이 남아 있다고 한다.하지만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조강사의 욕심일 뿐”이라면서 “그의 실력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은 민법,부동산관계법규,경제학,회계학이고 2차시험은 감정평가 이론,감정평가 실무,감정평가 및 보상법규로 이뤄졌다.객관식인 1차 시험은 평균 60점 이상에 40점 과락과목이 없으면합격한다. 조강사는 “전략과목에서 평균을 끌어올리고 자신없는 과목은 과락만 면한다는 전략을 세우면 1차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귀띔했다.하지만 그는 “2차 시험은 요령보다는 실력인 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감정평가사 자격증만 따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초창기 이야기다.이제는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단순한 합격만이 아니라 각자의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10년여 동안 감정평가사 강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누려왔던 조강사는 이제 또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좋은 강의를 듣기 위해 굳이 서울까지 올라와 만만치 않은 학원비를 들여가며 공부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이번달부터 시작될 인터넷 동영상 강의(www.gosiplus.co.kr)를 준비하고 있다.조강사의 신명나는 강의를 온라인상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박록삼기자
  • 뉴질랜드 여인천하?

    뉴질랜드는 바야흐로 여성천하(?).24일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은마이클 하디 보이스 뉴질랜드 총독의 후임으로 독보적인 여성 법조인인 실비아 카트라이트(56) 뉴질랜드 고법 판사를 임명했다.헬렌 클라크 총리는 “변호사,판사로서 뉴질랜드 전체와 여성권익에 지대한 공헌을 한 카트라이트의 총독 임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클라크 총리는 제니 시플리 총리에 연이은 여성총리로 뉴질랜드의실질적 통치권자.뉴질랜드의 헌법상 최고 지위는 여성들이 모두 점령한 것이다.뉴질랜드 총독은 의회 소집 및 해산권과 각료 임명권을 가지되 형식적인 통치권만 보유한 직책.그러나 그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 보이스 총독(96년3월 취임) 이전에 총독을 역임한 캐서린 앤티저드도 여성이지만 당시 총리는 남성인 볼저 총리로 총독과 총리직을 한꺼번에 여성이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질랜드는 1893년 보통선거를 도입하면서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나라.BBC방송은 세계 여성들의 신분상승을 보이지 않게 차단해온 유리벽이 여권 신장의 최전선에 선 나라 뉴질랜드에서깨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사법부 최고위직도 여성들이 모두 차지했다.법무장관인마거릿 윌슨,대법원장 시안 엘리아스가 그들.내년 4월부터 5년간 총독직을 수행할 카트라이트도 최초의 여성 지방법원장과 고법 판사란타이틀을 달고서 뉴질랜드 법조계를 종횡으로 누벼왔다. 지난 1월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당의 제니 시플리 전 총리도 뉴질랜드 최대 야당 당수로 의회와 정치권의 큰 흐름를 장악하고있다.내각의 경우 19개 장관직 중 법무,보건,이민,환경,여성및 청소년등 6개 장관직을 여성들이 차지했다.경제계도 마찬가지다.뉴질랜드 최대기업인 텔레콤 뉴질랜드의 최고경영자(CEO)가 테레사 가퉁이란 여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마니아 클럽/ 스타크래프트 초보탈출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사실 게임방도 늘고 게이머도 늘었지만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어른들이 아직은 더 많다.스타크래프트를 배우게 되는 사람들은 친구따라 오는 경우도 있고 하도 인기가있으니 뭔가 싶어서 대드는 경우도 있다. 초보자들은 인터넷게임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재미난 것인지 빠져들수록 놀랍다고 야단이다.일단 스타크래프트는 참여할 수 있는 세 종류의 유닛이란게 있고 이것들을 적절히 산술적으로 조합하는 일도 필요하다. 또 게임 중에순발력이 요구된다.어떤 때는 재빠르게 공격을 하고 무기도 잘 골라 써야 한다.그런 점 때문에 요사이 인터넷게임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생각도 퍼져있다. 그러나 초보들에겐 언제나 싸늘한 패배밖에 없다.스타크래프트 초보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대의 공격에도 쉽게 무너진다.하지만 끈기를 가져야 한다.씨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면 과한 말일까? 하지만 초보 탈출이 여간 쉽지않다.아무리 연습을 해도 실전 경험이 부족하거나 함량 미달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경기를 눈여겨 봐둘 필요가 있다.공부하는 것과 진배없는 열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흥미 본위의 게임에서‘직업’으로 바뀐 스타크래프트 세계의 독보적 위치는‘게임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바로 초보자들 역시그런 무대를 조성하고 있는 주역이기도 하다. 초보가 화이팅해야 할 이유가여기에 있다.
  • 디지털 혁명/ IMT-2000서비스

    *IMT-2000 이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은 ‘꿈의 통신’으로 불린다. 휴대폰이나 무선 단말기로 서로 얼굴을 보며 이동전화를 할 수 있는 차세대서비스다. 진보라는 의미에서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구분된다.TV도 보고인터넷도 할 수 있다. e-메일,데이터베이스,서류전송,위치 확인,음성 및 단문메시지 전송(SMS) 등 서비스도 가능하다. 기술표준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대립으로 전 세계 단일 통화권은 무산됐다.둘로 쪼개지자 거품론도 나온다.그러더라도 지구촌 곳곳을 통화권으로 두게 돼 여전히 ‘미래의 통신’이다. IMT-2000(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s-2000)은 지난 97년 2월제12차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WARC-97회의(세계전파주관청회의)에서 2000년대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름지어졌다.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 구조를 고정망에서 이동망으로 변화시키는 게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유·무선 통신서비스간 경쟁과 대체는 가속화하게 된다.음성·데이터·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중심으로 바뀐다.직장 여행 쇼핑 오락 교육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생활은 질적으로 변화된다.도입 초기에는 기존의 유·무선 이동통신 서비스와 공존하게 돼 경쟁이 불가피하다.2002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형성되고,2005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하면 사정은 달라지게 된다. IMT-2000은 정보통신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KISDI(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는 2002∼2010년 생산유발 효과를 38조원으로 추산했다.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1조원,고용유발 효과는 42만명으로 예측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같은기간동안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49조원으로 예상했다.부가가치 유발효과를 31조원,고용창출 효과를 55만명으로각각 추정했다. 장비제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된다.ETRI에 따르면 장비시장 규모는 2조3,624억원으로 예상된다.2010년에는 2조4,453억원으로 추산됐다.내수 시장만기준으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IMT-2000사업 장비·제조업체 전략. IMT-2000사업에서는 각종 장비 제조업체가 가장 먼저 ‘황금알’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업체간은 물론 세계 유수의 해외업체들도 전장(戰場)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종합통신장비업체 지난 96년부터 동기식에 주력해 오다가 비동기식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분야에서의 ‘지존(至尊)자리’를 IMT-2000에서도 지켜나간다는 포부다.오는 2005년 그룹매출을 70조원로 예상하고 그 가운데 30%이상을 통신부문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정보통신은 국내 업체로서는 가장 먼저 비동기 개발에 나섰다.동기와 비동기 분야에서 균형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졌다고 자부한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650억원,올해 1,1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데 이어 내년 1,500억원을 쏟아붓는 등 후발주자로서의 약점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한화정보통신은 비동기식 WCDMA 모뎀 칩 등을 자체 개발,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외국 장비업체 세계적인 외국 통신장비업체들의 기세는 위협적이다.스웨덴의 ‘공룡’인 에릭슨은 비동기 진영,한국 CDMA 이동전화기용 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퀄컴사는 동기 진영의 대표주자들이다.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는 음성,데이터분야에 이어 무선분야에서도 세계최대의 통신장비업체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모토로라반도체통신은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선물’을 내세워 파고들고 있다. ◆중견 단말기·부품업체 지난해 휴대폰 단말기 100만대를 생산한 팬택은 동기와 비동기 방식의 저가 분리형과 중고가 일체형 IMT-2000 단말기 개발을추진하고 있다.세원텔레콤은 영상,고주파회로(RF),설계,데이터 인터페이스등의 기반기술 개발을 통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스탠더드텔레콤,와이드텔레콤 등 후발주자들도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IMT-2000 핵심기술 공동개발 업체인 흥창,광역무선호출기의 어필텔레콤,2.5세대 초고속 무선 데이터 장비를 개발중인 기산텔레콤 등은 중계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 휴대폰용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연간 3억개 이상이다.IMT-2000 시장이 본격화되면 엄청난 팽창이 예상된다.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업체와인텔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 후지쓰 샤프 도시바 미쓰비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세계적인 업체들간에 시장 쟁탈전이 불가피하다. 계측기 분야에서는 외국업체들의 독무대가 예상된다.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와 동화국제상사 등은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국내 최초로 비동기식 기지국을 선보인 성미전자 유양정보통신 등은 중계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근거리통신망(LAN)이나 기간통신망의 쌍용정보통신 콤텍시스템 케이존 스퍼트콤지티앤티 등 NI(네트워크통합)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대출기자. *IMT-2000서비스업체 대응 전략. ‘꿈의 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맹주다툼이 치열하다.‘4용(龍)’들의 진검승부는 IMT-2000 사업을 벌써부터 뜨겁게 달구고 있다. ◆SK텔레콤 IMT-2000사업추진단은 조정남(趙政男) 사장이 지휘하고 있다.로열패밀리인 최재원(崔再源) 전무는 ‘추진력’,조민래(趙珉來) 상무는 ‘브레인’을 보충한다.동기식(미국식) 기술표준 방식에서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오는 10월 3세대인 IMT-2000에 앞서 2.5세대인 IS-95C 서비스를 시작한다.대기업 장비제조업체,중소·벤처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비동기(유럽식)에서도 선두를 노리고 있다. 일본의 NTT도코모,필란드의 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들과 제휴선을 확대하고 있다.무선호출과 이동전화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자금력과 기술력은 최고의 무기다. ◆한국통신 한국통신하이텔,한국통신기술 등과 합쳐 ‘범KT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전국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기간망이 최대의 강점이다.차세대 지능망,인터넷망 등 국내 최고의 유선망을 보유하고 있다.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의 무선망(PCS망),한국통신하이텔의 PC통신망,다양한 콘텐츠도 자랑거리다.지난 3일에는 비동기식 IMT-2000 핵심 교환기술을 국내 최초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공기업으로서의 기능과 의무를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올해 부평에4만5,000평 부지에 무선멀티미디어센터를 세워 벤처기업,콘텐츠업계 등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LG그룹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하나에서 열까지’라고 내세운다.5,000여개의 콘텐츠를 확보한 데이콤에서부터 LG정보통신,LG텔레콤,천리안,채널아이등 콘텐츠,장비·단말기 제조,서비스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500여개의 콘텐츠·솔루션 제공업체와의 제휴도 자랑거리다.동기식 CDMA2000과 비동기식 WCDMA시스템 실험국을 개발중이다.올해 말까지 시험 기지국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해외 통신사업자와의 제휴에도 공격적이다.지난해 일본의 재팬텔레콤과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수(數)’가 차별화 전략이다.지난해10월 출범 이후 ‘몸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 무선호출,주파수 공용통신(TRS)사업자들은 망운용 능력을 내세운다.정보통신 중소기업협회(PICCA)소속 211개 기업,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의 정보통신벤처기업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벤처기술력을 보강해주고 있다. ‘인해전술’을 동원한 ‘중소기업 육성’논리가 최대 무기다.신규사업자 참여라는 명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대출기자
  • [외언내언] 예술원과 무대미술가

    대한민국 예술원(藝術院)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설립된,한국 예술계의 대표기관이다.따라서 예술원 회원이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성취를 이룬 예술가로서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회원 선정과정은 권위에 걸맞게 대단히 엄밀하다. 먼저 추천권이 예술원 회원,문화예술기관 및 예술단체의 장(長),대학 총학장등에게만 한정돼 있다.추천을 받더라도 해당분과의 1차 심사, 예술원 회장단과 각 분과회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결정한다. 이처럼 심사가 까다로운 탓에 추천을 받은 ‘최상급’예술가 10명가운데 한명 정도만 회원의 명예를 얻는다. 그래서인지 법적으로는 정원이 100명이지만 회원 수는 보통 70∼80명에 그친다. 그 예술원이 지난 10일 새 회원 3명을 뽑았다.그 중에 무대미술가 이병복(李秉福·여·73)선생이 끼어 있어 눈길을 끈다.이선생은 지난 50여년 동안연극 무대에 열정을 바쳐온 분이다.이화여대를 졸업한 1948년 서울여인소극장을 창설,연극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데 이어 68년에는 서울 명동에 연극살롱 ‘까페 떼아뜨르’를 열어 소극장운동에 앞장섰다.아울러 지난 65년 만든 ‘극단 자유’를 36년째 이끌어왔다. 그러나 그가 독보적인 업적을 이룬 분야는 역시 무대미술,그 중에서도 무대의상이다.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어느 배우에게건 배역과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의상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이름 높았다.그래서 연극계에서는 일찍부터 “이선생님 옷 한번 입고 무대에 서는 게 소원”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4년마다 열리는 ‘무대미술의 올림픽’ 프라하 콰드리엔날레에서 91년의상상,99년 은상을 받은 일은 그의 성취가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사례다.이처럼 이병복선생이 쌓은 예술적 업적은 예술원 회원으로서 모자람이 없다.그런데도 새삼 그의 예술원 ‘입성’이 반가운 까닭은 그가 무대미술가이기 때문이다. 공연예술이 무대에 서는 배우·연주자·무용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사실은 누구나 안다.어느 무대건 조명과 음향,세트,분장이 조화를 이루지 않는 한 성공하지 못한다.그런데도 스포트라이트는 늘 무대 위만 비출 뿐,뒤에서 예술적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은 ‘스태프’라는 이름으로 가려져 있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그들을 예술가로보다 기술자로 대해왔는지도 모른다.그런 점에서 예술원이 이번에 이병복선생을 회원으로 맞이한 것은 개인의 명예이자 이땅의 모든 스태프,즉 뒤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채 열심히 일하는사람들에게 주는 격려다.그리고 예술에 대한 사회인식을 한단계 끌어올리는일이기도 하다. 李容遠 논설위원 ywyi@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한화증권 陳永郁사장

    한화증권은 지난 10년간 채권영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그만큼 채권분야에서 독보적이다.10일부터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상(Koreabond.com)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채권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한화증권 진영욱(陳永郁·49)사장은 “채권영업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도 채권과 주식부문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로탈바꿈시키겠다”고 장담한다.특히 진사장은 첨단 전산시스템 개발을 통해투자자에게 편리한 투자환경 제공과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게 인터넷시대를 주도하는 관건이라고 판단,이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진사장은 행정고시 16회에 합격한뒤 재무부 은행과장,재정경제원 국제담당관,금융정책과장에 이르기까지 20년간 금융정책을 다룬 당대의 전문가였다. 지난해 6월부터 한화증권 사장을 맡고 있다. ■금융정책 전문가로서 현 금융시장과 하반기 증시를 어떻게 보십니까. 상반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점차해소되는데다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한다고 봅니다.올해 경제성장률 8.5%,무역수지 100억달러 흑자가 예상되는등 호재가 많습니다.하지만 수면아래 잠복해 있는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선을 회복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봅니다. ■최근 실시된 채권시가평가제 실시와 주식형 사모펀드·비과세신탁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채권시가평가제로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공사채형펀드에서 3·4분기까지 자금이 이탈하겠지만 사모펀드와 비과세신탁의 허용으로 투신권에 자금이 유입,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식시장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상반기 외국인들은 국내 경제 펀더멘탈과 남북 긴장완화,구조조정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10조원이상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국내 자금은 증시에서 유출됐습니다.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에 다시유입되려면 워크아웃을 통해 부실기업을 끌어안기보다는 과감하게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이는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공적자금 투입과 동시에 구조조정을 추진해 금융기관의 신뢰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또 코스닥시장의 안정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적극적인 공급물량조절정책이 필요합니다. ■채권영업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채권팀 직원들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회사의 조직력이 엮어낸 결과입니다.채권팀 직원들은 채권분야에만 10년이상 근무하고 있고 채권팀 영업을 지원할 수 있는각종 리서치기능이 발달돼 있습니다.특히 자체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금리자료는 국내외 각금융기관에서 그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또 국내최초로 개인투자자들도 채권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채권 전문거래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취임 당시 메이저증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요. 금융기관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요합니다.대형화는 실속없는 외형 부풀리기나출혈경쟁을 수반하는 순위다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경영을 통해 잉여금을 늘리는 것입니다.지난해 가장 역점을 둔것이 수익률 제고였습니다.그 결과 지난해 1,300여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이는 자기자본이익률 40%를 초과한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앞으로도 수익창출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수익잠재력을 배양하는 수익경영을 추구하겠습니다.또한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부실가능성을사전에 제거함으로서 자기자본 증대의 기초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입니다. ■사이버거래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사이버거래는 이제 대세라고 봅니다.대부분의 거래가 점차 사이버거래로 바뀌고 있습니다.현재 자본금 30억원짜리 증권사가 생겨나는 등 과도할 정도로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하지만 조만간 합병이 일어날 것입니다.증권사의 생명과도 같은 우수한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앞으로는 우수한 증권사와 그렇지 못한 증권사간의 차별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사이버거래에 대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 회사의 사이버거래 비중도 70%를 넘어섰습니다.먼저 고객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만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안정성·신속성·다양성을 구비한 HTS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개선작업에 들어가 오는 9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또 현재 50개인 점포를 더이상 늘리지 않는 대신 그 여유인력을 사이버분야에 투입할계획입니다. ■고객들의 욕구(needs)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투자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영업환경의 변화는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고객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우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새롭게 구축하고 첨단기능을 갖춘CRM(고객관리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최근 고객지원팀을 신설,고객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고객으로부터의 신뢰와 사랑은 곧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조현석기자 hyun68@
  • 2000상반기 히트상품 본상/ (주)진로 참眞이슬露

    출시 1개월만에 640만병,출시 6개월만에 1억병,2000년 6월 9억병을 돌파하며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세웠다. 참眞이슬露는 출시하자마자 국내 순한소주 시장의 53.6%,수도권에서는 8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문을한글로 풀어쓴 독특한 네이밍으로 진로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순한 맛을추구하는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23도 소주시장을 석권했다. 숙취가 적고 깨끗한 술을 원하는 소비자 기호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대나무숯 여과과정을 추가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1,000。C에서 구워낸 대나무숯이 가지고 있는 천연 미네랄 공급효과와 수질정화효과 등을 적극 홍보하고,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영애와황수정을 모델로 기용한 것이 인기의 비결.
  • 여름 특집/ 제철 만난 음료시장 “반갑다! 더위야”

    때이른 무더위로 음료시장이 제철을 만났다. 음료제품은 보통 5∼9월 5개월동안 매출이 ‘1년 장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간이다.그만큼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치열한대회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미과즙 음료시장의 급성장과 커피·곡물·스포츠 음료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는 점이다.‘밀키스’ ‘미린다’ ‘환타’ ‘써니텐’ 등 복고풍 음료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멋을 추구하는신세대들의 기호에 맞춰 용기와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졌다. ◆탄산음료/ 롯데칠성음료와 한국코카콜라 등은 저탄산 음료를 속속 개발하고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품별로는 음료시장의 대부격인 사이다 콜라 등 탄산음료 시장이 지난해동기대비 10%(4월말 기준) 성장한 3,2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사이다 매출이 800억원에 달해 14%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국내의 대표적인 탄산음료로 지난달 9일발매 50주년을 맞았다.올들어 ‘Take A Break’를 광고 캠페인으로 내걸어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콜라시장은 패스트푸드점의 호황과 맞물려 매출이 늘고있는 추세다. ‘써니텐’ ‘환타’ ‘미린다’ 등 향탄산음료들이 신세대 입맛에 맞게 맛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주스/ 100% 주스 및 냉장유통주스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건강선호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 고과즙주스가 고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4분기만 해도 30%의 성장세를 보여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과일별로는 오렌지 60%,포도가 13% 시장을 점하고 있다. ◆커피음료/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맛과 용기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동서식품과 네슬레를 비롯 지난해 ‘레쓰비’로 업계 선두로 올라선 롯데칠성,‘싼타페’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한국야쿠르트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나 2,4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스포츠음료/ 지난 87년 출시된 제일제당의 ‘게토레이’,동아오스카의 ‘포카리 스웨트’,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해태음료의 ‘네버스탑’ 등이 스포츠음료 시장을 이끌고 있다.최근 들어 미과즙 음료에 밀려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컬러마케팅으로 n세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곡물음료/ 초기 곡물음료 시장에서는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이 독보적인위치를 차지했다.이후 롯데칠성이 ‘별미별곡’,해태음료의 ‘백의민족’,동원산업의 ‘오곡음료’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상승효과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강선임기가 sunnyk@. *‘물같은 음료’틈새시장 공략. 물인가,음료인가. 물과 같은 미과즙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과즙 음료’라 부르는 물같은 음료는 지난해 3월 남양유업이 ‘니어워터’를 내놓으면서 선보인 것이다.물도 아니고 과즙음료도 아닌 밋밋한 맛이특징이다. 생수에 과즙을 아주 조금 혼합한 것으로 과일 맛이 나면서 물을마시는 듯한 느낌을 준다.저칼로리 제품이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여성들을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하여 지금은 남녀노소를불문하고 수요층이확대되고 있다. 해태음료에서 ‘물의 꿈’,한국야쿠르트에서 ‘서플라이’,롯데에서 ‘2%부족할때’ 등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규모가 급팽창했다.틈새시장을 만드는데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판매성공에 힘입어 최근 해태음료가 ‘N2O’ 제일제당이 ‘이슬처럼’ 남양유업이 ‘니어워터O2’를 신제품으로 내놓는 등 시장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400억원대였으나 올해는 4,000억원 선으로 10배가량 성장이 예상된다.내년에는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날 물로 보지마’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롯데칠성의 ‘2%부족할때’는올들어 4개월만에 1억3,000만병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특히 4월 한달동안 5,000만 캔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양유업이 새로 내놓은 ‘니어워트O2’는 기존의 ‘니어워터’에 산소를첨가한 것.최근 ‘산소 마케팅’으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복숭아 맛,청포도맛에 이어 레몬,석류 맛이 있다. 강선임기자
  • [대한광장] 서커스와 남북 문화교류

    남북 정상회담이 있기 전 평양교예단이 서울에서 공연을 가졌다.연일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시민들 사이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화해 무드를조성하고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를 잡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TV 뉴스에서 본 교예단의 공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커스라는 평가가 결코 빈말은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듯했다.북에서 일군 것이기는 하지만 한민족의 서커스단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지에 이른 데 대해 민족의 자부심을 느끼는 듯한남의 언론 보도들은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체육관을 꽉 메운 서울 시민들의 따듯한 성원과북한 서커스의 묘기에 대한 뜨거운 박수 갈채도 흐뭇한 정경을 연출했다. 모스크바에서 본 적이 있는 잘 지어진 서커스 전용극장,서커스 공연을 알리는 예쁘고 현란한 색채의 동유럽 포스터들,폴란드의 시골에서 본 동독 루마니아 폴란드 합동서커스단의 천막극장 등의 기억이 되살아났다.그러나 서커스라는 이미지가 주는 아슴프레한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에도 불구하고 내내 흐뭇하거나 따듯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그것은 왜 구 소련을 비롯한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서커스가 특히 발전했는가라는 의심 때문이다.서커스도 예술 장르의 하나로 친다면 그것은 아마도 현실사회주의 블록에서 가장 잘 발달한 예술 장르일 것이다.북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가 한다.특히 동유럽의 현실사회주의가 붕괴하면서 서커스의전성기도 지난 오늘날의 상황에서 평양교예단은 세계 서커스계의 거의 독보적인 존재가 아닌가 한다.세계 최고 수준의 서커스단을 가진 데 대해 나는민족적 자부심을 느끼기보다는 일종의 비애를 느꼈다.문학이나 연극·영화가아니라 서커스가 발전했다는 사실이 함축하는 역사적 의미가 읽혀졌기 때문이다.다른 예술 장르와 비교할 때 서커스가 갖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치풍자 등을 비롯한 사회적 메시지를 거의 전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중 그네 타기나 재주 부리는 곰과 동물들,고난도의 솜씨로 관객의 눈을속이는 마술 등 서커스의 주요 종목들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만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예술은 아니다.서커스 특성상 예술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예술적으로 승화된 정치적 풍자나 사회적 함의가 자리할수 있는 여지는 없는 것이다.권력의 입장에서 볼 때 서커스는 참으로 안전한예술인 것이다. 노멘클라투라의 과두정이 지배한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에서고난도의 서커스가 발전한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현실사회주의의 서커스는 그러므로 자본주의 대중예술의 3S(스피드,스포츠,섹스)와 같은 기능을 담당한 것이 아닌가 한다.전용극장을 세우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서커스에 대한 파격적 지원은 사실상 대중들을 우민화하려는 권력의 의지가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드러내줄 뿐이다.대중들이 삶과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판단하고 사고하도록 자극하는 예술은 권력이 골치 아파하는 예술이다. 공화정이 무너진 후 건강한 시민정신이 타락한 제국 로마의 문화정책이 ‘빵과 서커스’정책으로 요약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평양교예단의 아찔하고도 현란한 묘기에 마냥 박수 갈채를 보낼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그것은 판단과 결정은 당과 지도부가 할 터이니 인민은 제시된 길을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북한식 ‘군중노선’의 예술적 표현일 뿐이다.인민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정상회담이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평화체제를 향한 소중한 첫 걸음이라는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문화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수준에서 남북간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그러나 나는 아무리 세계 최고 수준이라도 서커스와같은 문화 교류는 별로 마땅치 않다.비록 소박하고 초라한 것일지라도 남한의 독립영화와 같은 삶의 냄새가 묻어 있고 세상과 사람 사는 것의 의미를생각하게 해주는 북한의 예술을 보고 싶은 것이다.예술에 대한 민족적 자부심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소박하고 초라한 것일지라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예술적 성취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남과 북의 문화 교류가 기교와 스케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사람의 체온을 느낄수 있는 예술적 성취도를 중요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앞으로의 문화 교류에 거는 내 작은 바람이다. ◆ 林 志 鉉 한양대 교수·사학
  • [우리학원 명강사] 한교고시 형법 진용은씨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학원 강사가 이토록 보람있고 적성에 맞는 일일 줄은 몰랐습니다” 한교고시학원 형법 진용은(陳容殷·43) 강사는 노량진 검찰·법원직 수험생들에게 형법과 형사소송법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다.또한 공인중개사 중개업법령도 강의하고 있다. 진강사는 지난 92년 실제로 ‘쌀통이 바닥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워 더이상 사법시험에만 매달릴 수 없는 형편이었다.돈을 벌기 위해 강사의 길로들어섰다.그러나 2년 뒤 ‘이 길이 내 길이구나’하는 확신을 가졌다. 경북대와 대학원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자존심도 사법시험에 대한 미련도 추억으로 넘겼다.이제는 강사의 길에 무한한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 한다.공무원 시험 형법에서는 그만한 강사가 없다는 자부심이 신림동 고시 학원가의 ‘러브콜’을 거절하게 만들었다. 진강사는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다.사업에 실패해 빚더미에 쫓긴 아버지를 대신해 소년 가장 역할을 하며 껌팔이,구두닦이,신문팔이 등 어린 나이에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학업에 대한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음은물론이었다. 하지만 다니다 말다 하던 중학교 1학년때 담임교사였던 강대천(姜大天) 선생의 ‘용기를 잃지 마라’는 격려가 늘 삶의 지표가 됐다고 회고했다. 진강사는 강 선생을 평생의 은사이자 ‘닮아야할 선생님의 모델’로 여기고 있다. 진강사의 강의는 공무원 채용시즌이 임박하면 수 천명에 이르게 된다.하지만 수강생의 수가 많다고 진강사의 강의가 기계적이고 시험기술 전수로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진강사는 “학원 강사에 앞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진강사는 매일 학생들과 개인상담,집단상담을 하고 이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덕분에 진강사는 아무리 수강생이 많아도 대부분 수강생의 이름을 기억한다.상당수의 학생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며 고학을 하고 있는 만큼 진강사의 상담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진강사는 형법·형사소송법을 공부할 때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형법-법적 사고를 갖추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눈높이를 맞추고 시험의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라고 말한다.즉 검찰·법원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고시 수험서를 본다면 필패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위예술가들의 ‘한판 축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웃는돌 캠프’.현대무용가 홍신자의 보금자리인 이곳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야외축제가 열린다.15∼18일 4일간 열리는 ‘제6회 죽산국제예술제’. 매년 ‘자연’‘인간’‘예술’을 테마로 각국의 전위예술가들을 초대해 신선한 예술체험의 장을 마련해온 죽산국제예술제는 올해 ‘21세기를 위한 전주곡’을 주제로 해외 9개 단체,국내 10개 단체가 참가한다.특별히 눈길을끄는 프로그램은 미국 뉴욕 라마마극장 프로듀서인 엘렌 스튜어트의 뮤지컬‘평강공주와 바보온달’.80이 넘은 나이에도 유럽 각지를 돌며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죽산 주민 30여명을 출연시키고,무대이외에주변 언덕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독특한 형식의 ‘이동 뮤지컬’을 선보인다. 일본의 차세대 현대음악가로 꼽히는 노무라 마코토의 멜로디온 연주,인도네시아 현대무용계의 독보적 존재인 마르티누스 미로토의 춤도 빼놓을 수 없는구경거리. 현재 가장 주목받는 중국의 전위예술가들도 대거 몰려온다.컴퓨터예술철학자인 자오 잉치,행위예술가 성치,뉴욕에서 활동하는 현대무용가 인메이,무용 평론가 어우 지안핑 등이 공연과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손님들을집으로 초대한 주인 홍신자는 삶의 희망과 고행을 상징하는 ‘잉태’를 주제로 20분짜리 작품을 공연한다. 첫날은 초대관객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일반인들은 16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1일 공연 관람료는 2만원.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죽산행 버스를 타면 1시간쯤 걸린다.용설저수지 주변에는 호텔과 민박촌이 있어 문화와 레저를 겸한 주말여행 코스로도 적당할 듯싶다.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inchahong.net)에 나와있다.(0334)675-0661[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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