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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사전 통째로 수록… 검색기능 탁월

    ● 샤프전자 ‘리얼딕’ 사프전자는 전자사전시장에서 독보적 명품회사로 자리잡고 있다.이번 대한매일 조사 결과,인지도 등에서 70%를 차지해 수위를 차지했다. 정통 옥스퍼드 영영사전 등의 ‘리얼딕시리즈’에서는 국내 유일의 미국식 정통발음 ‘TruVoice’를 채용하고 있다.무엇보다도 사전을 통째로 수록해 취업시험,유학,통역,해외여행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스펠링체크,블랭크워드 검색,와일드카드 검색,점프 검색기능도 있어 활용범위가 넓은 것도 장점이다.기존 제품과 달리 넓은 LCD 화면에서 제공,신속한 단어검색을 할수있다.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시장점유율 80%… 맛의 비결은 ‘3無’

    ● 롯데칠성 ‘칠성사이다’ 칠성사이다는 반세기동안 우리의 입맛을 대변한 한국시장의 대표 장수 브랜드다.‘사이다=칠성’이란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지난해 기준 3000억원대의 시장에서 8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영역을 갖고 있는 브랜드인 셈이다. 칠성의 맛의 비결은 향미가 뛰어나면서도 카페인,인공향,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3무(無)로 꼽는다.최근에는 코카콜라의 무차별 공세에 대응,“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란 차별화 광고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롯데칠성은 신세대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 MS ‘느슨한 보안’ 바이러스 대란 주범

    서울 강남의 직장에서 일하는 이지혜(23·여)씨는 지난 12일 아침 출근해서 PC로 작업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처음에는 e메일이 보내지지 않다가 결국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마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지난 1월의 바이러스 대란이 떠올라 백신을 받기 위해 정보통신부 홈페이지(www.mic.go.kr)에 들어갔다.하지만 이번 블래스터 웜 바이러스에 대한 정통부 자료는 아무리 읽어 봐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결국 민간 보안업체에서 겨우 보안 패치(보안 프로그램)를 다운받았다.오전 업무는 이미 공친 상태였다. 이씨는 “애초에 백신을 받지 않은 게 잘못이지만,매번 바이러스 대란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이해하기도 힘든 정통부 자료 때문에 골머리를 썩여야 한다는 게 분통이 터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MS 겨냥하고 있는 블래스터 바이러스 블래스터 웜은 윈도 2000,XP,NT 등 MS 윈도 운영체계 사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가 계속 재부팅되는 현상이 일어나 정상적인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특히 블래스터 웜은 패치파일 사이트(www.windowsupdate.com)를 공격하는 기능이 있어서 사용자들이 보안패치를 받는 것조차 어렵게 만든다.블래스터 웜은 코드에는 “빌 게이츠가 왜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나.”,“돈 버는 것을 중단하고 너의 소프트웨어나 고쳐라.”라는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MS를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블래스터 웜은 16일 이후에도 MS 관련 사이트에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바이러스 대란’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S·정통부의 소극적 대응이 피해 키워 MS를 대상으로 하는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하는 주된 원인은 MS 프로그램의 시장 장악력이 거의 독보적인 데 주된 원인이 있다.그만큼 해커들의 반감을 많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OS에 비해 MS OS가 허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원인이다.MS는 계속 보안 패치를 발표하지만 보안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컴퓨터 백신 업체인 하우리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도 MS가 부인하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주관 부서인 정통부의 대응도 미흡하다.백신 업체 관계자는 “정통부가 사용자들을 고려하기보다는 ‘우리는 빨리 조치했다.’는 식의 전시행정과 관료주의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두루넷,데이콤 등 대형 ISP(인터넷접속사업자)가 신고를 하지 않는 등 정통부의 보안시스템에도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의식을 강화하고 MS 의존도 낮춰야 연이은 ‘바이러스 대란’을 막는 바람직한 해결책은 사용자들의 보안의식 강화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뒷문을 열고 있으면 아무리 경찰이 경비를 강화하더라도 도둑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말이다. 또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과도한 MS 의존도를 낮춰야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진보네트워크 관계자는 “리눅스 등 다른 OS도 사용해야 MS를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로부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MS는 일반 네티즌들의 참여로 보다 완벽한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리눅스처럼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인도시장서 일본 잡았다/상반기 수출 2배 늘어… 점유율 5위로 껑충

    인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화 수출전략’에 성공해 일본을 제치고 현지 시장을 휩쓸고 있다. 11일 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對) 인도 수출은 올 상반기 13억 18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2.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 상품의 인도시장 점유율도 이 기간에 일본(3.44%)을 제치고 4.42%를 기록,지난해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제2의 중국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수출시장 개척의 1등 공신은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 등 3개 대기업.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철저한 시장조사 ▲현지화 생산체계 ▲공격적 마케팅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뤘다는 점이다. 3개 회사는 인도가 수입문호를 개방하기 10년여전인 1980년 즈음에 기초 시장조사를 하고 개방후인 90년대 초반 재조사를 했다.이를 통해 “인도인들은 소득(1인당 국민소득 2002년 기준 449달러)은 적지만 자존심이 강해 돈이 들더라도 최신형 고급품을 원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대차 ‘산트로' 35만대 판매 현대자동차는 소형차 ‘아토스’를 고급화한 ‘산트로’를 연간 12만대 생산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96년 설립했다.근로자는 현지인을 고용해 교육시켰고,부품은 현지에서 70% 이상 조달하기 위해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현지화 전략이 인도 정부의 환영을 받아 ‘엑센트’‘쏘나타’ 등의 후속 라인도 가동했다.수시로 마케팅전시회와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인도의 유명 영화배우 샬루칸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이같은 판매·홍보 전략에 힘입어 자동차판매 딜러를 인도에 진출한 외국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103명이나 확보했다.결국 인도의 국민차로 불리던 일본의 ‘마루티스즈키’를 제치고 5년 동안 35만대를 판매하며 인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됐다. ●LG컬러TV 시장점유율 72% LG전자도 일본 소니전자가 10년 동안 투자한 224억원의 4배를 웃도는 1000억원을 5년간 투자해 현지에 부품(현지조달 85%)과 생산라인을 설치했다.국내에도 미처 소개되지 않은 고가의 최신 모델을 우선 소개해 고급품 이미지를 구축한 뒤 점차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톱-다운’ 판매전략을 구사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총 매출이 7억달러로 전년대비 50%의 신장률을 보였다.컬러TV의 시장점유율은 72%로 독보적이다. ●삼성휴대전화 올 2억弗수출 삼성전자도 5년전만 해도 전무했던 휴대전화에 대해 고도의 수출전략을 세워 올 상반기 수출액이 2억 6060만달러,수출증가율이 2881.1%에 달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KOTRA 홍희 차장은 “2010년 7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도시장을 초반에 잡기 위해선 수입규제가 심한 소비재보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자본재·플랜트·IT(정보기술) 제품 등의 고부가가치 품목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 (4)이청준

    오로지 소설가로 남기 위해 일찍이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서재 속으로 들어간 사람,사십 년 세월을 오로지 이야기 쓰기로만 일관해 온 사람,이데올로기와 정치적 견해를 떠나 지역과 성별을 떠나 누구나 그가 한국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고 감동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직조해 내는 사람,그가 바로 이청준이다.문학에서 장인다운 장인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한국의 문학과 예술이 완성으로 가는 길을 찾아,그것이 사람들에게 해(害)나 독이(毒) 아니라 오로지 미(美)와 이(利)가 되는 길을 찾아 남도인 이청준을 찾아 가자.남쪽으로 가자. 서울 양재동 허름한 커피숍 2층으로 선생을 안내하여 자리를 잡자마자 선생은 담배를 꺼내 피워 문다.그리고 어딘가 못 올 데 와 있다는 심정을 표현하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메모지를 꺼내놓고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태세다.무엇이든 예정하지 않은 일은 피하려 하는,조심스럽다고나 할까 섬세하다고나 할까,자리를 가리지 않는 선생의 소탈함은 그런 까다로움을 감추기 위한 포즈라고나 할까.나는 선생의불편한 심정을 덜어드리고 싶어 단도직입하기로 한다. “서울을 떠나셨는데 무슨 이유라도……,있으신지요?” “삶이나 문학이나 밤 산길 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결국 헤맨다는 건데,헤매다 보니 문학 사십 년이더군요.지금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자리를 확인해보고 싶고,그러려니 주변 공간을 정리하고 싶어졌어요.예를 들면 온 집안에 흐트러져 쌓인 책 같은 거 말이에요.그 책들 좀 정리해서 제대로 만나고 싶은 거……” “올해 펴내신 장편소설 ‘신화를 삼킨 섬’을 읽다보니 옛날 ‘이어도’가 생각났습니다.감명 깊게 읽던 대학 시절이 그리워지더군요.신화나 무속세계에 천착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우리 현재의 삶을 이끌어가는 원리가 있는데,하나는 꿈이고,다른 하나는 그 꿈을 실현하는 힘이겠지요.꿈은 내일에 대한 이념이랄까요? 이것을 공적으로 실현하는 힘은 권력으로 귀착되는 것 같아요.삶이 이렇게 진행된다면,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정신인데,그 정신이 태어나고 거(居)하는 곳은 우리의 역사지요. 우리는 지금까지 역사에 대한 논의를 수없이 해왔어요.그렇지만 실제 우리 삶이 얼마나 행복해졌느냐,값지게 살고 있느냐,이런 문제로 들어가 보면 제자리걸음을 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요.뭔가 빠져 있고 겉돌고 있는 것 같아요.이런 생각 끝에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가지고 나오는 어떤 심성,즉 영적인 차원과 넋의 문제에 대한 천착이 결여되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그 부분을 빼 놓고 역사의 차원,과거 경험의 차원에서만 소설을 써서는 안 되겠다,더 깊은 근원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신화의 세계죠.그 가운데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게 우리 무속이죠.그 무속 혹은 신화에 우리들이 이어온 넋의 요소가 가장 많이 내포되어 있지 않았느냐 하는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의 문학관이라고 보아도 될까요?” “글쓰기라는 것이 결국에는 하늘이에요.하늘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문제라는 거죠.달리 이야기하면 그것은 우주관이지요.현실이나 역사는 어떻게 보면 특수성입니다.보편으로서의 하늘,곧 신화를 확대해가면 우주적 통합에 다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선생님 작품 가운데 ‘서편제’를 가장 잘 알고 있을 듯한데요.아마 임권택 감독 덕분이시겠지요.그러나 그것이 ‘남도사람’이라는 연작소설집의 한 부분이고 또 ‘언어사회학 서설’이라는 다른 연작소설집과 연결됐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삶에서 신화적인 요소는 늘 중심 역할을 해왔고,문학도 그런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남도 사람’은 그런 세계를 찾아다닌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 것이고 ‘언어사회학 서설’은 세속적이고 도회적인 삶에 대한 반성을 시도한 것이었습니다.이렇게 도시와 시골을 왕복하는 속에서 삶의 균형,즉 삶의 현장성과 근원적인 것 사이에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신화적인 세계는 현실적인 삶의 겹을 이루어줄 요소라는 것이지 그것 자체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나는 이쯤에서 내가 정작 여쭈어 보고 싶었던 이야기로 들어가기로 한다.선생은 남도의 예인,장인이고 한(恨)의 초극과 승화를 보여주는 예술가다. “우리 문화예술의 가장극명한 특징 가운데 하나로 한의 정서를 드는데요.그것이 무얼까요?” “이렇게 정리해봅니다.사람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잃어버리고,자기가 누려야 할 몫을 누리지 못했을 때 겪게 되는 감정의 부조화라고.부조화로 인해 겪게 되는 삶의 정서라는 것이지요.흔히 한 맺힌다는 것은 심한 일을 당했다는 거거든요.가령 광주 항쟁 이후의 문제같은 것은 광주 사람들이 시민의 자리에서 쫓겨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몫을 못 누린 때문에 생겨난 한의 문제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한을 정리해놓고 보면 원한도 될 수 있지요.이것을 풀어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가려면 그것을 씻어내야 하는데 그럴 요량으로 만든 것이 우리네 굿이죠.그것을 남에게서 풀려고 하면 앙갚음이 되고 복수가 되죠.일종의 폭력이 되는 것이죠.그것을 자기 안에서 자기가 풀 때 원한은 원한에 그치지 않고 창조적으로 승화되는 거지요.용서하고 받아들여서 자기 삶의 에너지로 전환시킨단 말이죠.그러려면 굉장히 내면적인 자기 결단이 필요하죠.그리고 그 부분이 문학같은 예술의 몫이지요.문학의 몫이라는 게 결국은 우리 정신이나 정서를 답답하게 굳히기보다는 그것을 풀어서 넓게 열려고 하는 탄력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요.” “선생님께서는 바로 그렇게 한을 씻는 문학을 해 오신 셈인데요.” “힘과 힘의 대결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일,힘에 의해서 자꾸 휘둘리는 삶을 원래의 삶의 자리로 돌려주는 것이 문학이겠지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어떤 신념이 느껴집니다.오늘같은 시대에 한국문학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나는 신념이라는 말을 경계합니다만…… 우선 지금은 대량 첨단정보 유통시대이지요.그러다 보니 그 넓은 정보의 바다에서 익사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정보를 제대로 검색하거나 선택하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가치관의 혼란을 잡아주어야겠지요.둘째로 이상과 현실의 대립 구조 속에서 배제의 현상,배제의 사고,배제의 담론이 범람하고 있습니다.예를 들면 현재는 과거를 배제해요.또 미래는 현재를 배제하고.젊은 사람들은 늙은이를 기성세대라고 해서 배제하고.정치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요.자기 독선을 넘어서 보다 넓은 가치를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문화예술은 유통주의자들의 천국처럼 보이는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만……,과연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오늘같은 세상에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는지요?” “장인의 세계는 원창조의 세계여서 어느 시대나 그런 세계를 요구하게 마련이지요.장인이 같은 물건 만드는 법은 없어요.나는 그런 생각을 하죠.삶의 벼랑에서 이 작품을 쓴다.이것 쓰고 나면 더 못쓸 것이다,하는 각오로 쓰고…….그러니까 장인들 세계라는 것은 죽을 각오로 만들어진 세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벼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자기 끝을 아니까 한 걸음을 더 나갈 수가 있는 거지요.자기 삶의 끝에 서있지 않으면 그 삶에 묻혀버리죠.그런 장인의 세계는 원정보 생산이고 진짜 창조의 핵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세상이라고 해서 버려질 수가 없을 겁니다.유용성과는 좀 떨어져 있는 비물질적·정신적 가치의 세계를 이루면서 우리 삶의 근저를 형성해 주는 거지요.” “젊은 예술가들은 지금 어떤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 걸까요? ”우리 시대에 제일 문제가 된 것은 개인·개성·자유였어요.그 후 개발독재로 산업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평등의 문제가 대두되었지요.그것이 1990년대까지 계속되었어요.이후로는 양상이 달라졌어요.지금은 인류사의 두 개 사상 틀,즉 자유를 보수하여 연결짓고 평등의 요소를 확대하는 두 가지 요소 사이에 균형을 이루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문학에서는 특히 그렇지요.인문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 사회에 가장 취약한 그러한 부분을 획득해 가야만 삶의 가치가 더 넓어지고 높아질 수 있습니다.“ 생은 연신 담배를 물고 한 가닥 연기를 내 쪽으로 연신,느리고 길게,흘려보내고 있었다. ”평소에 궁금했던 일이 하나 있습니다.소설 쓰시려고 교수직을 버리신 적이 있으신데요? “소설은 모든 지식정보에서 자유로워지려고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교수는 지식정보가 신전이에요.그러니까 그 두 개가 다 부딪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인터뷰를 마치자점심때가 되었는데 선생은 당뇨때문에 바깥에서 식사를 하기 어려운 몸이 되었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나는 그런 선생을 막을 수가 없다.선생은 허름한 커피숍 문을 더듬더듬 열고 나가서는 우산을 들고 빗속으로 멀어져 갔다.나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겸허라는 두 글자를 떠올리고 있었다. 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방교수가 본 이청준 ●겸허가 밴 장인의 삶 김유정(金裕貞)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둘 없는 친구인 소설가 안회남(安懷南)은 그를 기려 ‘겸허(謙虛)’라는 소설을 썼다.가난과 폐병에 시달리던 친구의 생애를 슬퍼한 그 소설에는 김유정의 머리 맡에 겸허라는 두 글자가 붙어 있더라는 사연이 적혀 있다. 용인까지 어떻게 찾아오냐며 서울 양재동 서초구민회관이라고 있는 데 그 앞에서 만나 어딘가로 가자고 하셔서 일손이 줄겠다는 마음에 덜컥 응했다.비는 내리는 데 내가 오히려 늦게 돼 선생이 약속 장소에서 두리번거리고 계셨다.서둘러 비 그을 곳을 찾는 데 오전인지라 다들 문을 닫고 허름한 커피숍 하나만 겨우 들어갈 만했다. 너무 누추해서 어떻게 하느냐고,다른 곳을 찾아 드리겠다고 했는데,선생은 괜찮다고,당신은 담배만 피울 수 있으면 된다고,주섬주섬 뭔가 종이쪽을 꺼내시는데,보니,팩스로 넣어드린 질문 용지다.오늘 하실 말씀을 빼곡하게 메모해 놓으신 그 종이쪽이 왜 그리 귀해 보였는지.담배를 피워 물고 앉으신 선생의 모습은 어딘가 이유도 없이 내게 미안스러워하는 것 같았는데.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것이 바로 선생의 겸허였다. ●남도 멋에 한국 미학 구축 1939년 전남 장흥 출생인 이청준은 남도 예술의 멋과 향취를 한껏 뿜어내는 예인·장인이다.열 살에 뒤늦게 국민학교에 들어가 4·19가 일어난 1960년에 서울대 문리대 독문과에 입학하여 4학년 재학중에 당대 지식계를 대변하던 ‘사상계’를 통해서 문단에 나왔으니,김현·김승옥 등이 중심이 된 ‘산문시대’ 동인들과 함께 4·19세대 작가라고 할 것이지만,독보적인 길을 걸었다. 어렸을 때 형제와 부친이 세상을 뜨는 등 외롭고 가난한 삶 속에서 소설을 쓴 그는 ‘병신과 머저리’(1966),‘매잡이’(1968) 등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동안 ‘언어사회학 서설’과 ‘남도사람’으로 대변할 수 있듯이 그의 작품은 시민사회가 제시하는 합리성의 모순에 대한 반성,그것을 뛰어넘는 진정한 인간상의 탐구로 이어졌다.‘당신들의 천국’(1974-5),‘이어도’(1974),‘서편제’(1976),‘눈길’(1976),‘낮은 데로 임하소서’(1981),‘가위 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1984),‘씌어지지 않은 자서전’(1985) 등 숱한 화제작을 남겼다. ‘흰옷’,‘축제’,‘신화를 삼킨 섬’ 등 근년 작품들은 시민사회의 합리주의적 도구성에 대한 반성,한국 사회와 역사의 비극성에 대한 인식에 바탕해 용서와 화해,신화와 근원에 대한 탐구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최인훈이 한국 현대사를 서구적 지성으로 날카롭게 응시하면서 ‘표현주의적’ 모던함을 추구한 작가였다면 이청준은 그러한 문학사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미학을 구축한 문제적인 작가라고 할 것이다.
  • “베트남전때 美 강·온파 주장 엇갈렸다”키신저 전美국무 회고록 ‘위기’ 출간

    70년대 미국 외교 정책의 조율사였던 헨리 키신저(사진·80) 전 미국 국무장관이 회고록 ‘위기(Crisis)’를 출간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대통령 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한 키신저는 이 저서에서 70년대의 대표적인 사건인 제 4차중동전쟁(73년)과 사이공 함락(75년) 등 두 사건을 중심으로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역사적 조명을 하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 잡지 최신호(8월11일자)는 키신저가 회고록을 집필하면서 당시의 외교문서와 녹음 테이프 등 광범위한 역사적 자료를 동원했다고 전했다. 키신저는 특히 이들 문서 등 역사적 자료를 사용하는데 배타적인 권리를 갖고 있어 이 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키신저가 이번 저서에서 4차 중동전쟁과 사이공 함락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뚜렷이 드러나지 않지만 이들 사건이 70년대의 국제정치에서 분수령을 이루는 사건이며 키신저가 외교적 수완을 발휘한 사례임은 분명하다. 키신저는 이번 저서에서 베트남전 종전 결정에 대해 “75년 당시 월맹군은 마지막 승리를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으며 미국 내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주장이 엇갈렸다.또 미 의회는 종전을 재촉하고 월남과 그 동맹국들은 패전 인정에 완강히 저항함에 따라 닉슨 행정부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유대교 속죄일인 75년 10월6일 터진 4차 중동전쟁(일명 ‘욤 키푸르 전쟁’)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을 두둔하는 당시 소련간의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위험성이 매우 컸다고 키신저는 주장하고 있다. 키신저는 이 저서에서 당시 미국 주재 소련 대사인 아나톨리 도브리닌과의 대화록을 공개했다.그는 도브리닌 대사와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소련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연합
  • “한·일 미래 고사리손에 달렸죠”/아동극 ‘세가지 숲 이야기’ 공동연출 유홍영·켄

    “안녕하세요”“곤니치와” 배우들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인사를 한다.객석을 가득 메운 아이들도 참새같은 입을 벌려 목청껏 무대쪽으로 소리를 지른다.“안녕하세요.” 지난 2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공연중인 어린이연극 ‘세가지 숲 이야기’에는 한국 배우 3명,일본 배우 3명이 나란히 등장한다.대사보다는 놀이와 움직임이 중심인 연극이라 언어의 차이가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간간이 일본 배우들이 한국말로 대사를 하기도 한다. ‘세가지 숲 이야기’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어린이극단인 극단 사다리와 극단 가제노코큐슈가 함께 만든 합작극이다.한국 극단이 일본에서 공연하거나 일본 극단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양국 어린이극단이 합동공연을 올린 예는 흔치 않다. ●지난해 첫 공연… 호응좋아 다시 뭉쳐 지난해 ‘만남’에 이어 두번째로 공동연극을 기획한 극단 사다리의 유홍영(작은사진 왼쪽·38)연출가와 극단 가제노코큐슈의 나카지마 켄(56)연출가를 만났다.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교류하는데서 나아가 처음부터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합작연극의 의의가 남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유 연출가는 “오래전부터 교류를 원해오다 지난해 처음 작품을 함께 만들어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카지마 연출가는 “역사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두나라의 미래를 푸는 열쇠는 아이들끼리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극단 가제노코는 日아동극의 독보적 존재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아동극에 눈돌리기 시작한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이미 1950년부터 아동극단이 생겨났다.그중에서도 극단 가제노코는 독보적인 존재이다.‘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구호아래 전국 각 학교를 돌며 꾸준히 활동해온 이 극단은 80년대 들어 각 지역마다 지부를 두어 전국 곳곳에 어린이극을 뿌리내리는 역할을 했다. 1973년 극단 가제노코에 입단한 나카지마 연출가는 1985년 후쿠오카를 근거지로 한 가제노코큐슈의 창단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 20년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10년전만 해도 아동극을 실력이 낮은 연극인들이 연습삼아 하는 장르로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아동극 관계자들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출산율의 저하로 아동극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나 일본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전문아동극단이 탄탄한 기반아래 활동하고 있다. “아동극을 시작할 때부터 모델로 삼았던 극단이 바로 가제노코였다.”는 유 연출가는 “1988년 교육극단을 창단하면서 우리도 전국 각 학교 순회공연을 기획했으나 학교마다 그럴 만한 공간이 없다는 걸 알고 포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아동극은 이제 막 전성기를 맞고 있다.지난 10년간 전문아동극단도 30∼40개를 헤아릴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다.일각에선 방학시즌이나 어린이날 특수를 노린 상업성 짙은 아동극의 범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지만,유 연출가는 양적 팽창이 질적 수준의 향상을 끌어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아동극서 가장중요한 요소는‘놀이’ 두 극단이 아동극을 만들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놀이’이다.연극(Play)이라는 말 자체의 의미가 그렇듯 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우는게 아동극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한 ‘세가지 숲 이야기’에도 갖가지 동물놀이와 솟대놀이,기차놀이,전래동요 부르기 등 두 나라의 다양한 놀이문화가 등장한다.일본 전통 종이공예(키리가미)로 만든 무대와 흥겨운 타악연주 등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놀이이다.유 연출가는 “인간과 인간,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놀이문화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나카지마 연출가도 “노는 것은 아이들의 권리이자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과 규칙을 배우는 소중한 학습방법”이라고 호응했다. 지난 5월부터 두달간 후쿠오카,오사카 등 5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일본 공연을 먼저 마친 ‘세가지 숲 이야기’는 새달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다.화∼일 오후 2·4시.(02)382-5477.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도준석 기자 pado@
  • 상반기 어떤 차종이 떴나

    ‘내가 우리회사 일등공신!’ 올들어 자동차업계가 극심한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업체마다 매출을 주도하는 차종이 하나씩은 있다.독보적인 판매 신장을 자랑하며 상반기를 빛낸 ‘효자’는 누구일까. ●현대차 ‘뉴아반떼XD’ 올들어 매월 연속 베스트 셀링 카로 자리매김하면서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총 5만 3324대를 팔아 국내 전 차종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부분적인 모델 교체를 거쳐 출시된 뉴아반떼XD는 실내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해 주는 최첨단 공조시스템과 유해가스 차단장치,자동온도 조절장치,적·자외선을 막아주는 솔라컨트롤 글라스를 갖췄다.물방울이 차 유리에 달라붙지 않도록 코팅된 특수유리 등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기아의 ‘쏘렌토’ 승용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으로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총 3만 8639대가 팔렸다.상용차를 제외한 기아차 전체 내수 판매량의 30%를 웃돈다. 각진 느낌의 지프에서 탈피,곡선 스타일을 가미해 강인함과 유연함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했다.출·퇴근과 업무용 및 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다.145마력의 힘으로 다른 경쟁 차종보다 출력이 뛰어나다.디젤 주유로 유지비가 싸고,7인승 차량 세제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GM대우 ‘마티즈Ⅱ’ 전체 경차 시장 수요의 80%에 이르고 있다.지난달 완성차 업체의 전체 내수가 전월 대비 14% 감소했을 때도 수요가 18%나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차 지원 혜택도 톡톡히 보고 있다.이달부터 경차는 차값의 4%인 도시철도 채권 구입 의무가 면제된다.또 최근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혼잡통행료를 50% 이상 할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과 도시교통 정비촉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다.GM대우차는 각각 차값의 2%인 취득세와 등록세(총 35만원 정도)를 보전해 주는 판촉 이벤트도 실시중이다. ●르노삼성의 ‘SM5’ 1998년 3월 출시된 뒤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모델.중대형차 시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자랑한다.최근에는 생산량 30만대를 달성,국내 대표 중대형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르노삼성측은 “업계 최장 무상 보증 기간(일반부품 3년·6만㎞,엔진 및 동력 계통 5년·10만㎞)을 제공할 만큼 검증받은 제품력이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 ‘무쏘 스포츠’ 레저용 픽업 트럭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됐다.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만 8003대.화물차로 분류돼 특소세·교육세·부가세·취득세·등록세·공채 취득가 등 세금이 동급 승용차보다 390여만원가량 싸다.디젤 차량으로 경제성도 갖췄다.출퇴근용·업무용·가족레저용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3중 구조의 강철 프레임과 4륜구동장치를 장착해 험로주행에서의 안전성을 높였다. 화물 적재함 기준이 지난 2월 개정된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에 부합하지 않아 화물차로 분류될 수 없지만 정부가 2005년 말까지는 그대로 팔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2006년부터 새 기준에 맞춰 적재함 크기를 늘려 생산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책꽂이

    ●神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박상륭 지음,문학동네 펴냄) 동서고금의 종교·신화·철학을 아우르는 사유체계와 우주적 상상력으로 독보적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신작 장편.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매개로 해석한 신의 문제를 작가의 관점으로 뒤집었다.9800원. ●골렘(구스타프 마이링크 지음,김재혁 옮김) 독일 신비주의 작가의 대표작.환상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성스러움과 악마 기운이 섞인 집단심리를 상징하는 골렘과 대면하면서 현실적 제약에서 벗어난다는 내용.6900원. ●자장면과 바나나(강병호 글·그림,화남 펴냄) 시사만화가인 저자가 어린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쓴 훈훈한 이야기.자장면과 바나나를 처음 먹던 신기함을 비롯,썰매와 얼음지치기,만원버스 속 삽화 등을 담았다.9000원. ●사랑(산도르 마라이 지음,임왕준 옮김,솔 펴냄)헝가리 대표작가가 난봉꾼 카사노바의 일생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발단·전개·반전·결말 등 극적 구성에 따라 진행하면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8500원. ●뜨거운 눈밭(이해당지음,경남 펴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한 인민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전쟁의 비참함을 그린 장편.픽션과 논픽션기법을 혼용하여 수용소 풍경 등을 그렸다.9500원. ●문자들의 다비식은 따듯하다(주용일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등단 9년만의 첫 시집.과작에 어울리는 정제된 작품이 차곡차곡 쌓여있다.세상을 노래하되 직접적이지 않고 비유로써 에둘러 비판한다.6000원. ●인적 드문 숲길은 시작되었네(함진원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95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무엇을 위해 바삐 살고 있는지/알 수 없었다.”고 느낀 시인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본다.6000원.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정지원 지음,문학동네 펴냄) “흙의 평등/바람의 자유/물의 평화”를 꿈꾼다는 시인의 첫 시집.비록 고통스럽더라도 비겁과 거짓이 판치는 세상을 헤치고 중심을 찾겠다는 결의를 노래.5000원 ●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김충규 지음,문학동네 펴냄) 합리성보다는 비합리성이 앞선 세상에 대한 신랄한 비판.그러나 그 속엔 시인의 사랑이느껴진다.“저주와 사랑은 뿌리가 하나”라고 노래.5000원.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BYC

    지난 1946년 메리야스 공장으로 시작,57년동안 전통을 이어온 BYC는 국내 내의시장을 선도하면서 세계 30여개국에 자체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는 내의전문 생산업체다.고진석(高鎭錫·66) 사장은 “장인정신을 통해 제품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경영내실을 다져 소비자와 주주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자체 브랜드 수출…매출의 21%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저하되고 있는데 올해 매출 및 순익 전망은. -국내경기가 침체되고 수출이 둔화돼 수익이 감소세를 보였다.그러나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량 증대로 원가절감을 유도하고,올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젊은 층을 공략한 패션내의 및 기능성 브랜드에 대한 영업을 강화,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의 생산·유통방법에서 장점은. -서울 구로공장을 비롯,전주·익산·이서공장을 통해 원사 생산에서 편직·염색·재단을 거쳐 완제품까지 ‘일괄공정체제’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아웃소싱을 통한 비용절감보다 자체 생산으로 품질을 높이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유통은전국 약 3000여개의 대리점과 40여개의 직영점을 통해 ‘24시간 배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매출비중은 대리점이 70%,할인점·백화점·연금매장 등이 30% 정도다.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데. -부채비율 33%,유보율 4400%로,현금창출력이 양호하다.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무차입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며,투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가총액에 비해 거래량이 적고,순이익 대비 주주배당이 적은편이다. -올 상반기 거래량이 19만여주로 4% 정도였지만 거래량이 늘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다.배당을 액면 대비 11%를 했는데 섬유업계에서는 적은 배당이 아니다.그러나 기업의 내재가치를 높여 배당도 늘려나가겠다.다만 기능성 내의 개발 등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금의 내부유보와 배당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겠다. 수출비중이 매출액의 21%인데 주요 수출국과 브랜드 직수출의 장점은. -일본(45%)과 중동(24%),중국·미국 등(31%)에 주로 수출되며,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 판매로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특히 사우디 등 일교차가 심한 중동지역에 내복을 수출하고 있는데,BYC의 시장점유율이 1위다. ●발열내의 국내 처음 개발 자체 연구소 현황은. -지난 93년,95년 각각 설립한 BYC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에서 50여명이 원단개발 및 날염패턴 등을 연구하고 있다.그동안 항균 및 땀냄새를 흡수하는 기능성 내의와 발열 내의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가가 지난해 9만원 수준에서 4만원까지 떨어졌다가 4만 7000원 안팎인데 회사측이 보는 적정주가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주가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정도경영을 통해 건실한 기업을 유지한다면 더 나은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현재 중국이나 선진국보다 가격·기술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신제품을 개발,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면 기업가치도 그만큼 올라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김미경 기자
  • 2003 대한매일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 불황때 더 빛나는 효자상품

    이라크전의 조기 종전에도 불구, 대내외 경제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의 심리가 매우 취약하고 기업의 체감경기와 투자의욕도 침체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은 보다 가치 있고 효율적인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따라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기업에 히트상품은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한다. 2003 상반기 히트상품은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 부문별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 크게 세 항목으로 나눈 후 각 항목마다 평가기준을 단계별 세분화했다. 많은 기업이 다양한 상품으로 응모해 심사위원들을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했다. 소비자 만족도에 있어 경쟁 상품간의 근소한 격차로 인해 선정하는 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특별상은 총 9개 상품이 선정됐으며 전체적으로 월등한 브랜드력을 가지고 잠재 성장률이 높은 상품이 주를 이뤘다. 최우수광고상을 차지한 ‘SM3'는 신뢰감 있는 광고로 준중형에 걸맞지 않은 안전도와 이색적인 색상을 크게 어필했다. ‘하우젠 에어컨'은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통합브랜드 전략이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어 최우수마케팅상에 선정됐다. 소비자만족상을 수상한 ‘한화 꿈에그린'은 꾸준한 홍보와 상품 투자로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보였으며 ‘셀크'는 영양소의 필요성을 부각시킨 튼튼한 마케팅으로 단기간에 높은 성장을 이뤘다. 이동통신사 중 최다 TV채널 확보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IMT-2000의 대표 서비스 브랜드 ‘Fimm'은 출시 초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서태지 및 축구경기 등의 독점 중계로 인지도 및 인기도가 급상승해 히트 브랜드상에 선정됐다. 이 밖에 ‘20대 自立통장', ‘평생우대 주니어적금', ‘프리자리오 노트북', ‘랜슬럿' 등 총 9개 상품이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상은 세계 41국 점유율 1위인 휘센을 비롯, 총 54개 상품이 뽑혔다. 매혹적인 컬러의 대형 세단 오피러스는 대형차 부문에, 세계 시장에서 호평 받는 뉴EF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성원 상떼빌', ‘두산 위브포세이돈', ‘우림 라이온스밸리', ‘명동 하이티파니'는 건설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는 뜻깊은 성과를 이뤘다. 소비자에게 매우 익숙한 ‘렉스턴', ‘참眞이슬露', ‘플러스플러스복권', ‘NATE'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해 브랜드의 독보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주 5일 근무제와 소비자의 높아진 생활수준을 반영, 레저 이용 시 대폭 할인해 주는 ‘레저★건강 OK 정기예금/적금', 보상 범위를 확대한 ‘삼성애니타임상해보험' 등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각종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광동키앤지', ‘석류엑기스' 등 건강관련 식품도 히트상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알뜰한 부부를 위해 부부만 운전 시 보험료를 줄여주는 ‘i-First 온라인자동차보험'도 눈에 띈다. 히트상품에 선정된 상품들은 제 기능을 발휘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과 상품에 대한 투자를 조금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2003 상반기 히트상품에 응모해 주신 많은 업체 관계자 분께 감사드린다.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투자로 더욱 강력한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다음달에 범정부 기구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이 구성된다.학벌문제를 교육만이 아닌 사회관행과 법·제도적인 관점 등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고 다루기 위해서다.지난 25일 열린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는 ‘학벌주의는 교육의 부실화와 고용 및 소득분배구조 왜곡의 주 원인’이라고 규정했다.이제 정부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만나 학벌타파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폭넓게 들어봤다. 학벌에 대한 평소 생각은. -대구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나 출신대학을 묻지 않았다.벌써 20년이 넘었다.고향이나 학교를 물으면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교육부 장관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일류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혈연이나 지연보다 학연이 더 기승을 부린다.이른바 학벌주의이다.학벌은 출신학교를 매개로 형성된 배타적인 유사공동체이다.폐쇄적인 사회구조다.능력과도 상관없다.따라서 본질적으로 학벌사회가 타파되지 않고서는 대학의 서열화구조,사교육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능력위주의 교육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학벌의 정점에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있다고 한다.서울대는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국가의 지원 아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취임전 서울대의 독립법인화도 언급했는데.서울대의 구조조정은. -서울대가 모든 영역의 학문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도 원하지 않는다.학문을 독점하면 국가 경쟁력을 잃는다.생산성도 없어진다.서울대는 특화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여야 한다.지금은 너무 크다.학부를 줄이고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체제로 가야 한다.학부의 정원도 감축해야 한다. 국내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논의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선례도 별로 없다.일본 국립대의 법인화는 10여년전부터 논의돼 내년 4월에 시행된다.일단 일본의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측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립대의 독립법인화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탓이다.서울대의 법인화 추진 과정 및 기간을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민적인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도 요구된다.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립대의 법인화 또는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키우는 쪽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편이 좋다. 대학 구조를 다원화하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의 특성화가 요구되고 있다.지방대학의 육성 방안은. -지방대학의 제도적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백화점식의 학과 운영 방식을 버려야 한다.규모를 감축,자랑할 만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갔으면 한다.학과간 또는 대학간의 통폐합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했으면 좋겠다.지방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관련,지방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를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산업체·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단을 구성,이 프로젝트를 시행에 옮길 것이다.인재의 양성에서 활용까지 모든 과정이 연계된다.지방대학의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과 경제의 활성화를 이뤄 지방분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업의 채용 문화를 바꾸기 위해 관련 부처나 경제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용의는 없는지. -학벌주의는 능력보다 간판을 우선하는 취업 및 고용구조에서 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기업체의 학력위주의 고용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따라서 민간과 정부,관계 부처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정부에서는 기업의 채용 이력서에 대학명을 기재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이미 채용문화의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물론 경제단체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구할 계획이다.‘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에는 경제단체나 시민단체의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현재 교육부는 노동부와 공동으로 전국의 수많은 직종에 대한 직무 분석에 나섰다.이른바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능력인정체제(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NQF)’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제(National Skill Standards·NSS)’의 도입을 위해서다.NQF는 평생교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학교교육과 직업교육 및 훈련의 학습 결과에 똑같은 가치를 부여,제도끼리의 학습 결과를 서로 인정해주는 체계이다.굳이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직업교육을 통해 학위와 똑같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NSS는 품질을 보증하는 KS와 같이 국가가 정해놓은 직무 능력의 표준이다. 이런 체제가 정착되면 기업에서는 학력 아닌 자격증 소지 여부를 따져 채용할 수 있게 된다.또 대학 졸업후에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평생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자격증의 활성화는 학벌주의를 무너뜨리고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게 된다. 학벌과 사교육비 증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사교육비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사교육비 대책팀’을 구성했다.한국교육개발원에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연구팀’을 설치,실태조사 및 심층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장·단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학교밖 과외욕구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간에 오후 3∼4시쯤이면 학교가 빈다.학교의 유휴시설에 학교 밖의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안이다.예를 들면 방과후에 서예나 피아노·축구교실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싼값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현재 1만800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30% 정도만이라도 이같은 프로그램를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학생들의 욕구 충족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전문대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저렴하게 교육을 서비스하는 평생교육기관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열경쟁을 줄일 수 있는 대입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방대학의 육성 방안도 추진하며 대학의 서열구조 완화 등 범정부적인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벌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이 변해야 되는데. -학벌은 일종의 문화이다.우리사회에 뿌리깊게 고착화되어 있어 단시일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학벌주의 극복은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론화할 생각이다.국민들에게 학벌의 문제를 인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학벌주의 극복은 장기적·종합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일회적·전시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교육부는 학부모들의 건전한 교육관 함양을 위해 수범 사례집제작·배포,학벌문화타파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파악,조기에 학생의 진로를 이끌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진로교육의 활성화 대책은.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현재 진로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 진로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홈페이지에는 사이버 진로상담 사이트를 개설했다.지난해에는 진로교육 연구·시범학교를 45개교나 지정·운영했다.앞으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과교육,특별활동,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와 종합직업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의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커리어넷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탑재하겠다. 박홍기 기자 hkpark@
  • NBA / FA 키드 “돈이냐 챔피언반지냐”

    돈이냐,챔피언 반지냐.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2년 내리 패배의 눈물을 삼킨 제이슨 키드(30·뉴저지 네츠)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94년 NBA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포인트 가드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단 한 번도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한 키드가 오는 7월1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때문이다. 올해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은 160여명.저메인 오닐(인디애나 페이서스) 게리 페이튼(밀워키 벅스) 등이 판도를 바꿀 대어로 꼽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키드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3년 연속 어시스트 왕을 차지한 키드의 플레이는 향후 2∼3년 동안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키드가 입단하기 전인 00∼01시즌에서 26승56패를 기록하는 등 ‘만년 꼴찌’였던 뉴저지를 2년 연속 동부콘퍼런스 우승팀으로 만든 것만 봐도 그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연봉 1000만달러의 키드는 뉴저지 잔류와 샌안토니오 이적 사이에서 고민한다.뉴저지와 재계약을 하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의 예외를 누릴 수 있어 16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기대할 수있다. 지난 16일 챔프에 등극한 샌안토니오는 키드의 소원인 챔프전 우승을 확실하게 보장해 줄 수 있는 팀.더구나 고액 센터인 데이비드 로빈슨이 은퇴해 샐러리캡의 여유가 생겨 키드에게 1300만달러는 줄 수 있다. 케년 마틴,리처드 제퍼슨 등 떠오르는 스타를 많이 보유한 뉴저지가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노련한 키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샌안토니오도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샤킬 오닐을 능가하는 팀 던컨-제이슨 키드 콤비를 구축하기 위해 키드를 목이 빠지게 고대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국학 메카 만들날까지 고서수집 멈출 수 없죠”명지대 LG연암문고 운영 유영구 이사장

    “세상에 재미있는 일은 보람이 없고 보람있는 일은 재미가 없기 쉬운데 고서(古書)를 모으는 일은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습니다.” 학교법인 명지학원 유영구(57) 이사장은 사학경영인이기에 앞서 고서수집가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서울 중구 서소문동 명지빌딩 20층.한 편에 떼어놓은 자그마한 이사장실 공간을 빼면 이곳은 온통 책의 숲이다.산학협동의 결실인 ‘명지대LG연암문고’가 바로 여기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련 서양 옛책 1만여권 갖춰 무릇 소중하지 않은 책이 어디 있으랴.하지만 이 고서문고는 각별히 주목받아 마땅하다.16세기 후반부터 1950년대 이전까지 서양의 언어로 씌어진 한국 관련 책만 1만여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영어책을 비롯,불어·독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러시아어·네덜란드어·포르투갈어·스웨덴어·라틴어 등 다양한 언어의 책들이 망라됐다.이 ‘명지대LG연암문고’는 산학협동의 모범 사례로,LG그룹은 해마다 2억원 규모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그 외에 도서 운송·보험료등 부대경비와 문고운영비,인건비 등 2억원에 이르는 예산은 전적으로 유 이사장의 사재로 충당된다. “고서에 대한 관심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한국관계 서양고서 찾기운동’에 나선 것은 95년 10월부터입니다.세계 고서시장의 움직임을 늘 주시하고 있지요.단 몇 줄이라도 한국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면 어떻게든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200군데의 고서상들과 카탈로그를 통해 책을 구입하고,경매에 나온 책들을 사기도 한다는 그는 “몇 백년 된 유명 고서점들 중에는 지금도 서지정보가 가득 담긴 카탈로그를 통해서만 책을 파는 곳이 많다.”고 말한다. 유 이사장은 “세계 고서시장은 단연 유럽이 강세이며,역사가 짧은 미국은 맥을 못추고,일본 고서상들은 가장 정직하고 값도 정확하게 매기는 것 같다.”고 경험을 들려준다.그는 ‘무역대국’인 한국이 세계의 고서시장에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을 무엇보다 안타까워한다. ●고서수집은 시간·땀·돈·안목의 싸움 ‘명지대LG연암문고’는 그 역사적 의의나 자료적 가치에 비해 일반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1950년대 이전 한국과 관련된 서양 고서들이 기껏해야 몇 백권 정도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구하다 보니 1만권이 넘어 저도 놀랐어요.서세동점 시기에 서양인들이 얼마나 동양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가를 알 수 있지요.‘명지대LG연암문고’를 그동안 적극적으로 드러내놓지 않은 데는 보안유지의 필요성도 있었습니다.한국 관련 서양 고서를 구하는 데 국내외적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불러올 수도 있고 아이디어를 도용당할 우려도 있고 해서 조용히 책을 모으는 데만 힘을 쏟아왔습니다.하지만 이제 이만큼 모양을 갖췄으니 제대로 알리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찾아보아야지요.”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고서수집이란 역시 시간과 열의와 안목과 돈과의 싸움임을 깨닫게 된다. ‘명지대LG연암문고’는 유 이사장의 총괄 관리 아래 6명의 ‘교수급’ 위원으로 구성된 연구위원회에 의해 운영된다.전담 사서도 2명 있다.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올해 안에 총도서목록을 만들어 책으로 내는 일.내년부터는 주제별로 연구위원을 위촉해 번역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명지대LG연암문고’ 중에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책들이 즐비하다.중국에서 발간된 라틴어판 ‘아담 샬 회고록’,독일어판 ‘하멜 표류기’,16세기 유럽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을 담은 ‘감바쿠도노의 죽음’,1936년 베를린올림픽 보고서인 ‘Die Olympischen Spiele 1936’ 등은 특히 한국사를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데 으뜸자료가 될 만하다.또 19세기 말 영국에서 발간된 화보집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는 한국 근대의 풍경을 흥미롭게 전해준다. 이미 독보적인 가치의 전적을 소장한 상태이지만 유 이사장의 고서수집열은 식을 줄 모른다. “한국 관련 내용이 담긴 서양책으로 지금 구하려고 하는 것이 100권쯤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특히 애타게 찾는 책이 니콜라스 윗센의 ‘동북 타타르지’(1692)이지요.그러나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으니…” 하멜과 동시대인인 윗센은 러시아 피터대제가 선진국의 조선술을 배우려고 네덜란드에 와 신분을속이고 일했을 때 암스테르담 시장으로 후견인 노릇을 했던 인물.이 책에는 윗센이 하멜 일행을 만나 인터뷰해 기록한 150여개의 한국 단어가 서양책으로는 처음 소개되어 있다.한마디로 희귀본이다.유 이사장은 책값이 10만달러가 넘는 이 책을 10년 가까이 추적해오고 있다.이쯤 되면 그의 고서수집은 하나의 신앙이요 생활의 한 부분이라 할 만하다.그는 “가능하다면 기존의 ‘명지대LG연암문고’에 한국과 관련된 한적(漢籍) 1만권 정도를 보태 명실상부한 한국학 센터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살롱문화'를 꿈꾼다 유 이사장이 ‘명지대LG연암문고’와 함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태평관 기영회(耆英會)’다.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모임은 20세기 초 영국 런던의 블룸즈베리 그룹을 연상케 하는 지식인 집단으로 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조순 전 서울시장·여석기 고려대 명예교수 등 각계 원로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명지빌딩 20층에 마련된 30여평의 ‘태평관 기영회’ 공간에서는 매달 첫 수요일 월례회가열린다.기영회가 현업을 떠난 기로(耆老)들의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성숙한 담론의 장을 지향함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유 이사장은 “‘태평관 기영회’를 자유로운 만남과 비판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 대화의 마당,우정어린 교제 속에 지식을 재생산하는 진지한 ‘살롱문화’의 현장으로 가꾸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나의 건강보감]하일성씨의 ‘완보 예찬론’

    “지금 건강하시다고요? 그거 자신하지 마세요.세상에 하일성이가 쓰러지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야구해설가 겸 방송인 하일성(55)씨.그는 야구장에서 후배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책이나 태만한 모습을 보여도 쉽게 꾸짖고 비난하지 않는다.“운동에만 열중하다 보면 저럴 때가 있어요.본인이 그걸 알고 자신을 얼마나 잘 추스르느냐가 중요하죠.”하고 먼저 껴안는다.이런 ‘포지티브 해설’로 우리에게 기분좋은 여가문화의 새 장을 열어줬는가 하면 방송에서는 구수한 입담으로 그늘없는 웃음을 주는 건강한 생활인.그를 만나 심근경색이라는 ‘운명의 도발’ 이후 ‘달라진 삶’을 들었다.그는 여전히 밝고 솔직했다. 지난 2002년 1월.신문 사회면에 실린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야구인 하일성씨 심근경색 졸도’란 제목의 기사는 본문에서 ‘3개의 심장혈관중 2개가 막혀 20∼30분만 늦었어도…’라며 그에게 닥친 ‘도발’의 실체를 전했다.뜻밖이었다.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그만큼 건강했고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일하던 중이었다.본인도 “내게 어떻게 그런 일이…”라며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나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다행인 것은 본인이 그 ‘운명의 도발’을 새 삶의 계기로 삼아 더 밝고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밥보다 야구가 좋다 그는 야구를 무척 좋아한다.“밥보다 야구가 좋다.”는 그의 말이 빈말이 아니다.야구는 그의 막막한 인생에 오아시스였다.부모의 이혼과 사연많은 성장기,혼미한 청춘의 방황은 결국 전쟁이 한창이던 월남으로 그의 발길을 돌려놨다.그 살벌한 전장에서 그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망외의 전과를 얻어서 귀국한다.‘인생을 다시 살자.”는 통렬한 깨달음이 그것이었다. 세상을 다시 살자는 그에게 야구는 삶이자 사랑이었다.초등학교때 처음 시작해 경희대를 끝으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야구선수 생활’이라는 1막을 접은 그의 야구인생은 이렇게 2막의 서장을 열었고,무대는 프로야구였다. 1979년.TBC 야구 해설가로 방송가에 첫 발을 디딘 그는 당시 김성근 감독이 맡고 있던 KBS라디오 중계까지 거머쥐며 ‘하일성 시대’를 열었다.이런 그에게 프로야구는 ‘단비’였고 그는 ‘물만난 고기’였다.그 시절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고교야구도 프로야구의 위세에는 이내 주눅이 들었다.프로야구와 함께 그는 펄펄 날았다.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해설만큼은 독보적이었고,그래서 야구중계는 그의 독무대였다.사람들은 쉽게 ‘하일성의 입심’을 말했지만 피나는 노력없이는 넘볼 수 없는 성취였고,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정말 바쁘게 살았다.하루 다섯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는 그의 고백은 차라리 눈물겹다. “운동요? 따로 못했어요.그럴 시간 있으면 잠자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따로 운동 한번 하지 않고도 그나마 버틴 건 젊은 시절 운동으로 다져놓은 체력 때문이었죠.” 그는 과로를 끼니삼았다.야구 중계가 많은 날은 오히려 신바람이 났고 즐거웠다.일과를 마친 뒤 지친 몸으로 들르는 곳은 술자리.앉은 자리에서 소주 서너병은 뚝딱 해치웠다.그래도 술은 몸이 축난다는 표나 났지만 담배는 아니었다. ●설마 하다 청천벽력그는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하루 2∼3갑씩 담배를 피워댄 골초였다.경기가 있는 날은 중계방송때만 1갑,그리고 나머지 남은 시간에 2갑을 피웠다.그런 담배가 그를 소리없이 무너뜨렸다.인터뷰 자리에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안색이 좋다.”고 인사하자 “뭐 따로 좋아질 게 있겠어요?”라면서도 “아마 담배를 안피워 그런 것 같다.”며 건강 얘기를 풀어놨다. “주변을 보면 사람들,참 문제 많아요.왜 그렇게 병원을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몸이 상해도 자빠지기 전에는 병원 안가겠다고 버티잖아요? 잘못 생각하는 거예요.내가 바로 그렇게 살다 혼쭐났잖아요.” 그의 건강론은 책에 나온 허튼 주의보가 아니라 간절한 체험의 산물이어서 흘려 들을 수가 없다. “사람들 대부분이 그래요.병원에 가보라고 하면 ‘인생 김빠진다.’며 말도 못꺼내게 하거든요.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 생각입니까?” 그러면서 자신이 겪은 그 ‘운명의 도발’ 배후로 주저없이 담배를 지목했다.지금은 주치의의 의견을 들어 술은 한두잔씩 하지만 담배는딱 었다. 그는 지금도 자고 나면 손끝이 저릿한 증상을 느낀다.심근경색의 여진과 같은 것이다.지금 그의 생활은 많이 바뀌었다.“어떻게 나에게…”하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겪었는가 하면 수술후 두달동안 밥을 먹지 못해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키기도 했다.병상에서는 새삼 태산같은 아내의 존재를 확인했고 두 딸에게 쏟는 사랑도 더 각별해졌다.“야구도 그래요.너무 이기기만 하면 어딘가가 곪아 한 순간에 팀이 주저앉곤 하거든요.그런 점에서 나는 늦었지만 건강에서 패배를 맛봤으니 더는 삶이 곪는 일은 없을 거예요.” ●담배 끊고 식습관도 바꾸다 그 뿐이 아니다.운동도 시작했다.운동이라야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조용한 때,조용한 곳을 걷는 게 전부지만 걸음을 디딜 때마다 새로 태어나는 기분을 느낀다.맵고 짜게 먹는 식성도 개량중이다.곰탕에 넣는 소금의 양도 반으로 줄였다.하루라도 고기를 먹지 않으면 힘을 쓰지 못하겠다고 여겼으나 이제는 고기 대신 야채를 많이 먹는다.“잘못하면 나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삶을 겸허하게되돌아보게 했다.물론 수술후 스스로 위축돼 예전과 달리 자신감을 잃거나 적극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할아버지가 됐다.호주에 사는 큰딸이 첫 애를 낳은 것.만나자마자 이런 사실을 스스럼없이 자랑하는 그의 얼굴에 ‘심근경색’ 이후 더욱 애착이 가고,그래서 한시도 속절없이 흘려보낼 수 없어 아무도 몰래 꼬옥 보듬어 안는 그의 인생이 말갛게 비쳐 보였다. 글 심재억 기자 jeshim@ 사진 안주영기자 jya@ 심근경색엔 적절한 운동 필수 심장수술을 두번이나 받은 하일성씨가 건강하게 재기하는 모습을 본 주치의가 이런 농담을 건넸다.“하 선생님,100살은 거뜬히 채우시겠는데요.” 환자에게 건네는 의사의 격려이겠지만,이 말에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건강한 삶’의 전제가 담겨 있다.바로 운동이다. 그의 경우 수술후 운동이 일과가 됐다.건강을 과신해 평생 운동을 외면하고 살았던 그로서는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그가 하는 운동은 강남의 양재천변을 따라 걷는 것.심장의 부담을 고려해 속보나 달리기보다는 중간 속도의 완보(緩步)로 하루 1시간 정도 걷는다. 지금도 자고 나면 손끝에 저릿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맨손체조와 함께 완보를 하고 나면 한결 몸이 나아진다.수술 전에야 시답잖아서 운동이라고 여기지도 않았지만 지금의 그에게는 이만한 운동이 없다.막상 해보니 운동이 된다는 걸 몸이 먼저 느낀다.덕분에 예전과 다름없이 야구경기를 중계하는가 하면 방송일도 다시 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찌 일말의 자괴감이 없으랴.건강할 때는 이런 운동을 하더라도 주변 풍경을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나 이제는 건강 때문에 안할 수 없는 운동이라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때로는 비참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지금은 훨씬 낫지만 처음엔 ‘내가 어쩌다…’하는 생각에 정말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하더라고요.” 평생 스스로의 건강만 믿고 정신없이 뛰어온 그에게 ‘심장의 도발’은 건강에 대해 과신 대신 겸허함을 갖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문제가 된 부위가 심장이어서 처음엔 집보다 병원에 누워 있는게오히려 마음이 편할 정도로 두렵기도 했지만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입지전적 삶을 열어왔듯 남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노력으로 그런 불안감을 떨치고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세포의 일부를 파괴해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부분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운동은 부하검사를 통해 맥박수를 조정하되 보통 달리기보다 걷기,속도는 속보와 완보의 중간 정도가 적당하며,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20∼40분 정도면 된다.수술 환자는 정기적으로 고지혈과 혈관 및 심장 상태를 체크하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소장 심재억기자
  • 아니시 카푸어 조각전 / 虛공간 實공간 그 조화의 세계

    거대한 스테인리스 스틸 원반.그 매끄러운 은빛 표면 앞에 서면 금방이라도 빨려들어갈 것 같다.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작품 속 이미지는 어지럽게 일그러지고 요동을 친다.작품과 환경과의 기기묘묘한 조응…. 인도 출신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49)의 작품 ‘무제 2003’은 ‘뒤집어진 세상’을 풍자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카푸어는 물질을 물질로만 바라봤던 기존의 오브제 작업을 넘어선다. 눈에 보이는 물질의 속성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비물질의 속성까지도 오브제 자체에서 드러나게 한다.요컨대 허공간과 실공간을 함께 보여주며 그 상호관계를 더듬어 가는 것이다.그의 작품이 착시를 일으키며 ‘요술’을 부리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아니시 카푸어’전은 이같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보여준다. 카푸어는 1970년대 초 고국인 인도를 떠나 영국 런던에 정착한 뒤 지금까지 그곳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 브론즈·사암·대리석·석판·유리섬유 등 다양한 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 자신의 작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길 꺼리는 그는 “의미를 앞세워 작업하는 게 아니라,작업하다 보면 의미가 저절로 생겨난다.”며 느끼는 그대로 봐줄 것을 당부한다.전시는 29일까지.(02)735-8449. 김종면기자
  • 현대무용가 홍승엽 안무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

    연습실을 찾은 날은 한여름 오후처럼 무더웠다.리허설을 막 끝낸 무용수들의 얼굴과 몸에선 비지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10평 남짓한 공간은 이들이 뿜어낸 열기로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새달 6·7일 LG아트센터서 공연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근처 한 빌딩의 5층 연습실.안무가 홍승엽(41)과,그가 이끄는 현대무용단 ‘댄스시어터온’의 단원 14명이 1년 365일 쉬지 않고 창작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곳이다. 요즘 이들은 새달 6, 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할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의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2001년 ‘빨간 부처’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새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늘 평단과 관객을 즐겁게 해온 이들이기에 이번 공연에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홍승엽과 댄스시어터온의 존재는 독보적이다.3년 전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리옹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현지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눈부신 성과만을 염두에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국내 무용계를 들뜨게 한 이 ‘사건’은,10년을 한결같이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댄스시어터온의 프로 정신을 확인시킨 한 계기에 불과했을 따름이다. 홍승엽은 경희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뒤늦게 무용계에 뛰어들었다.현대무용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유니버설발레단에서 3년 동안 발레리노로 활동했다. 지난 93년 창단한 댄스시어터온은 국내에 흔치 않은 직업무용단이다.공연이 있든 없든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연습을 한다.공연일정이 잡히면 무대,조명,음악,의상 등 각 분야의 프리랜서 전문가들이 합세한다. 댄스시어터온에 직업무용단이란 이름은 운영과 작업방식에만 해당될 뿐,경제적인 의미의 ‘직업’은 사실 걸맞지 않다.공연 수익이 빤하기 때문에 연습이 끝나면 제각각 ‘생업’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학맥과 인맥에 따라 선긋기가 심한 무용계 풍토에서 남 눈치보지 않고 실력만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온 것은 대단한 뚝심이 아닐 수 없다. ●佛 리옹댄스비엔날레서 격찬받은 무용단 홍승엽은 작품을 만들 때마다 늘 해외공연가능성을 염두에 둔다.언제든지 외국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레퍼토리의 호흡을 짧게 하고,무대장치도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규모로 제작한다.얼마전 한 일간지가 조사한 ‘프로가 선정한 최고 현대무용가’로 뽑힌 홍승엽의 목표는,더 이상 좁은 국내 무대에 머물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넓게 뻗어 있다. 신작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는 1부 ‘셰도우 카페’와 2부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로 구성됐다.존재의 정체성이란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홍승엽의 안무 스타일은 여전하다. ●“작품 만들때마다 해외공연 늘 염두에” 그는 “다중인격의 이미지와 눈에 보이지 않는,숨은 존재에 관한 의문에서 착안했다.”고 말했다.몸은 하나지만 조명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의 형태는 여럿이듯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춤으로 풀어낸다는 것.4개의 검은 그림자판을 활용해 익살스러우면서 생동감있는 몸짓들을 보여준다. ‘빨간 부처’에서 진흙으로 똥과 부처를 동시에 표현하는 독특한 발상에 즐거워했던관객들이라면 이번 무대에선 양복을 입고,고릴라 마스크를 뒤집어 쓴 무용수들이 추는 탱고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무가 홍승엽 못지않게 무용수 홍승엽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하지만 그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무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2년전 무대에 섰던 게 마지막이라는 그는 “내 작품을 하려면 다른 일들은 모두 손을 놔야 한다.날 위해서만 작업하는 시간이 아깝다.개인보다는 단원들을 위한 작품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호반의 도시 달구는 ‘뜨거운 몸짓’ 14년 / 춘천 국제마임축제 예술감독 유진규

    해마다 5월이면 호반의 도시 춘천은 소리나 말은 없어도 뜨거운 몸짓(마임)이 뿜어내는 열기로 전체가 들끓는다.‘소리없는 아우성’의 진원지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춘천 국제마임축제’.이 잔치가 우리의 대표적 지역축제로 자리잡기까지 예술감독 유진규(51)라는 ‘광대’는 독보적이다. “88년 서울 ‘공간 사랑’소극장에서 열린 ‘한국 마임 페스티벌’을 본 춘천MBC가 이듬해 초청공연을 제의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모든 게 집중돼 있는 서울의 틈바구니에 저까지 낄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생각했습니다.”. ●20대에 꿈꾼 ‘한국의 1세대 마이미스트' 그는 당시 서울에서의 무대활동을 접고 82년부터 춘천에 내려가 마임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수의사가 꿈이었던 한 청년(그는 건국대 수의학과 70학번)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다가 ‘연극부 모집’공고를 본 것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표현 욕구’를 채울 공간을 만난 그는 2년 동안 학교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교문 바로 옆의 연극반으로 직행하는 생활을 계속했다.자신의 숨은 끼를 발견한 ‘광대’는 내친 김에 학교마저 그만두고 극단 ‘에저또’에 입단해 전위연기를 배우면서 한국의 1세대 마이미스트의 꿈을 키운다.“당시 ‘에저또’는 최고의 전위극단이었습니다.사실적 연기보다는 신체 표현과 실험성을 강조했기에 자연스레 마임을 만날 수 있었죠.저랑 궁합이 맞더라고요.” 유진규는 75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마임 공연을 시작했다.초기여서 마이미스트라고 해야 4∼5명 정도였고 마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도 낮았지만 ‘한국에서 마임 살리기’라는 사명감으로 뛰었다고 한다.이런 황무지에서 춘천에서 마임축제를 개척했다.4명의 마이미스트가 딱 하루만 공연하는 초라한 모습이었다.“축제 2년 때 비로소 처음으로 관객의 열기를 느꼈죠.500석 극장에서 관객과의 일치감을 맛보며 ‘춘천으로 잘 옮겼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아직 마임의 ㅁ도 모를 시절이지만 시민들의 예술적 바탕은 갖춰져 있구나라는 느낌에 떨리더라고요.” 일단 싹튼 축제의 씨앗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계기는 유진규의 해외연수 경험.93년문예진흥원 지원프로그램으로 미국 프랑스 인도 등지를 둘러본 뒤 그의 눈은 깊어지고 넓어졌다.“세 나라의 마임과 축제를 두루 살폈는데 ‘우리는 축제도 아니다.’라는 자괴감에 빠졌습니다.그들의 광적인 열기와 자발적 참여를 보노라니 무슨무슨 단체니,학생 등이 동원된 우리 축제의 슬픈 자화상이 떠오르더군요.” 94년부터 춘천 마임축제는 질과 양 모두에서 거듭 태어난다.공연장을 뛰쳐나가 로비와 극장 바깥까지 무대로 활용하여 도시 전체를 축제장으로 꾸미려는 혁신적 시도가 이뤄졌다.그러나 ‘껍질 깨기’는 쉽지 않았다.“공연팀을 거리 등 모든 곳에 침투시켜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 했죠.그런데 너무 앞섰는지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로비나 극장 바깥에서 공연하면 극장의 품위가 떨어진다.’는 극장장과 씨름하기도 했죠.” ●르몽드紙에 공연면에 실리기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새롭고 참신하다.”는 찬사가 이어졌다.이때부터 장르도 음악과 무용 등으로 넓혔다. 그러나 탄탄대로만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97년엔 사무국 내에서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와 실망한 나머지 한해동안 활동을 중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진규 없는 춘천 마임축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다시 98년 복귀해 창작혼을 불태웠다.주말에만 특별히 ‘고슴도치섬’(위도)에서 밤샘 공연하는 ‘도깨비 난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이때였다. “고슴도치섬에 들어온 관객은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무박2일’ 논스톱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내년엔 ‘무박3일’로 늘릴 계획이고요.” 쉼없는 열정과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는 마침내 2000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페리그 미모스 마임축제’초청으로 보답 받았다.사람에 치여 쉬는 기간중 만든 ‘마음을 비워야 모든 게 보인다.’는 주제의 ‘빈손’이 미모스축제의 예술감독 피터 뷰의 마음을 움직인 것.그의 작품은 당시 르몽드 공연면에 실리기도 했다. ●“주민 100% 참여하는 축제 만들고파” 그의 머리속엔 마침표가 없다.예술(공연)에서 머물지 않고 축제의 정신을 오롯이 살리려면 남은 과제가 많기 때문.그 가운데 하나가자발적 참여를 넓히는 것이다.“조금씩 의식은 바뀌고 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30%밖에 안 됩니다.축제를 즐기려면 완전히 벗어야 되는데 아직 유니폼 문화에 익숙한 탓이겠지요.그들에게 다가서는 노력도 필요하죠.” 춘천시에서는 마임축제만 아니라 인형극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벌어진다. 춘천시의 문화마인드가 향기로울 것 같아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축제 6회동안 우리가 무일푼으로 고군분투하는데 춘천시가 도와준 게 거의 없습니다.그러다가 94년 실험적 작업으로 반응이 좋자 축제 이름에 ‘춘천’과 ‘국제’를 넣는걸 전제로 지원을 제의해왔죠.그전까지는 ‘한국 마임페스티벌’이었습니다.” 마임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부탁에 “모든 움직임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드러내는 예술”이라고 했다.그의 혼과 땀이 깃든 축제는 28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종목분석 / 다음커뮤니케이션

    회원수 3500만명을 확보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포털 1위 업체다.잘 구축된 통신인프라와 회원수를 바탕으로 유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27억원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339억원으로 순이익 목표가 확대되면서 인터넷기업의 수익성 개선 흐름을 주도할 전망이다. 벌써 1·4분기에 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프리미엄 검색서비스를 위해 차세대 검색서비스업체인 오버추어 및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인 구글과 제휴,4월부터 한 단계 향상된 검색엔진을 제공한다.시장 초기단계인 프리미엄 검색서비스에 따른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화돼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분기에 상용화 지연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게임유료서비스와 관련,2분기부터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해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만원대였던 주가는 4월18일 4만 86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국내 증시하락 영향으로 단기 급락,현재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수익모델 강화를 통한 분기별 실적 모멘텀을 재료로 주가상승을 모색하고 있으며,특히 인터넷주 상승기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않았던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연구위원
  • [지식창고] 美도시별 생활·문화정보 안내 www.ticketmaster.com

    서울의 한 관광객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재즈 음악 공연을 본뒤 바다가재 요리를 싸게 먹는 방법을 미리 정확히 알 수는 없을까. 물론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다만 ‘티켓마스터’(ticketmaster.com)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근사치에 가까운 답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미디어들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도 메이저 신문들이 두려워하는 군소 사이트들은 있다.도시 안내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티켓마스터사이트도 그 하나일 것이다. 이 사이트는 미국 전역 각 도시의 지역 이벤트 일정이나 식당 안내에서부터 상영중인 영화와 각종 장르의 공연 일정과 비평을 싣고 있다.한마디로 지역별 생활 및 문화 가이드 사이트인 셈이다. 이 사이트는 주로 각종 티켓의 구매와 판매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가 주요 수익모델이다.물론 문화나 스포츠,특히 연예 이벤트와 관련한 광고 수입도 짭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티켓마스터는 길 안내 검색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설치한 사이트로 유명하다.검색창에서 한 도시의 어느 곳을 가려면 무엇을 타고 얼마나 걸려 갈 수 있는 지를 정확히 알려줌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공연장 주변의 주차장 위치와 시간당 요금 등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제공한다.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을 위해 행사장 주변의 호텔·모텔 등 숙박시설 등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티켓마스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아메리칸온라인 등과 같은 사이트 때문에 유력 신문들은 바짝 긴장해야 했다.종이신문이든,인터넷신문이든 독자와 광고주를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 때문이었다. 이제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종이신문의 웹사이트들이 역(逆) 벤치마킹에 나섰다.이들 신문들도 이제는 온라인매체를 통해 도시 안내 페이지를 마련한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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