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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론·실기 겸비한 車도장 달인 키운다

    이론·실기 겸비한 車도장 달인 키운다

    26일 오전 대구 동구 효목동 대구 동부공고 자동차 도장 작업실. 20여명의 학생들이 자동차 도장작업에 열중이다. 방독면을 쓰고 자동차 앞판에 페인트를 뿌리는가 하면 페인트 작업이 완료된 것을 광택 낸다. 손놀림이 숙련된 정비사 이상이다. 작업 환경도 좋아 천장에서는 공기가 뿜어져 나오고 바닥 분진 흡입 장치가 분진을 남김없이 빨아들인다. 동부공고가 특성화고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학교가 전국에서 처음 자동차 도장분야 특성화고로 선정된 것은 2007년. 전교생 270명의 수업은 대부분 자동차 도장 부분 이론과 실습으로 채워진다. 자동차 1급 정비 공장을 능가하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데다 현대자동차 도장부에서 잔뼈가 굵은 겸임교사의 지도로 학생들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이로 인해 대구시 기능대회에서 2007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도장분야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또 지난달 열린 제44회 전국기능올림픽대회에서 지역 최초로 도장분야에서 3학년 박성훈(18)군이 동메달을 땄다. 올해 자동차 보수도장 시험에서는 응시자 35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평균 합격률 80여%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올해 입학한 이윤기(16)군은 “전망이 밝은 자동차 도장의 고급기술을 배우게 된 것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조항철 모터테크 기능훈련지도 교사는 “동부공고는 여느 자동차 정비공장보다 도장설비와 환경면에서 우수하다.”며 “앞으로 자동차 도장교육을 더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정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교장은 “앞으로 자동차 시장이 개방되면 도장 분야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독보적 기술을 가진 기능인 양성을 양성해 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금은 연아시대

    “김연아가 모든 경쟁자들을 한 바구니에 처넣어 아예 날려버렸다.”(러시아 TV중계)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에도 불구, 세계신기록으로 여자싱글 ‘210점 시대’를 열며 독주를 선언했다. 김연아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09~10시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9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6.08점)와 합친 210.0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인 아사다 마오(일본·173.99점)와는 무려 36.04점차. 3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싱글 최초로 ‘마의 200점’을 깬지 불과 7개월 만의 일이다.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퍼펙트 연기’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진화를 예감케 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쳤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범했다.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은반을 돌던 김연아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지 못했다.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었지만 ‘강심장’ 김연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에 이너바우어까지 덧붙여 7.5점을 챙겼다. 김연아는 또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하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며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준비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수 10점)에서 가산점 2점을 보태 12점을 따낸 것. 이번 대회 수행평가점수(GOE·가산점)에서 감점이 한 번도 없었던 김연아가 기본점수 5점이 배정된 트리플 플립에 성공했다면 최소 215점이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무결점 연기’를 하고 스핀의 레벨을 끌어올려 가산점을 보탠다면 220점대까지 노려볼 수 있다. 심판으로 참가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심판들이 ‘내년 겨울올림픽 금메달 후보는 김연아’라고 입을 모은다.”며 “김연아는 확실히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그동안 김연아와 팽팽한 균형을 맞췄던 ‘라이벌’ 아사다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시도했지만 한 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147.63점)와 나카노 유카리(일본·165.70점), 캐롤라인 장(미국·153.15점) 등 쟁쟁한 경쟁자들도 김연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연기력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새음반]

    ●플라시도 도밍고, 더 테너 세계 3대 테너에서 독보적인 세계 최고의 테너로 군림하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데뷔 50주년 기념 음반. 오페라 아리아부터 크로스오버 음악까지 폭넓은 활동을 한 도밍고의 발자취를 3장의 CD에 담았다. 16세에 오페라 합창단에서 바리톤 가수로 활동한 그는 목이 상하는 바람에 노래를 중단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다시 19세에 테너 가수로 태어난 그는 이후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영국의 코벤트가든을 휩쓸었다. ‘베르디 & 푸치니’와 ‘브라비시모 도밍고!’ CD에는 그의 전성기 시절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을 모았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고 깊이있는 목소리는 실로 ‘세계 제일!(Bravissimo)’이라는 찬사가 합당하다. 다른 하나의 CD에는 ‘그라나다’, ‘예스터데이’, ‘퍼햅스 러브’ 등 그의 애창곡을 수록했다. 소니뮤직. ●쉬 울프 콜롬비아 출신으로 남미가 배출한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가 4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영어 앨범이다. 중독성 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운드를 담은 첫 싱글 ‘쉬 울프’는 이미 100만장이 넘는 싱글 판매고를 올리며 각종 차트를 점령했다. 이 노래를 비롯해 ‘디드 잇 어게인’, ‘집시’ 등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12곡이 담겼다. 최근 샤키라는 미국 A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드 잇 어게인’을 부르며 한국 전통 악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무용수들이 장구와 삼고무를 연주했고, 노래를 부르던 샤키라도 합류해 삼고무를 두드렸던 것. 샤키라의 이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에도 담길 예정이다. 소니뮤직. ●컴 투 라이프 카일리 미노그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인 나탈리 임브룰리아가 4년 만에 네 번째 정규 앨범을 냈다. 연기자, 모델, 싱어송라이터로서 다재다능함을 과시하는 그는 1997년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미국 밴드 에드나스왑의 노래 ‘톤’을 리메이크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 싱글곡으로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댄스 넘버 ‘원트’와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모던 록 ‘마이 갓’ 등 10곡이 담겼다. ‘원트’를 비롯해 3곡을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 작업한 점이 눈길을 끈다. 록밴드 록시뮤직 출신으로 거장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이노가 참여한 점도 이채롭다. 유니버설 뮤직.
  • [단독] ‘걸그룹 1박2일’ 청춘불패, 최종 7人 확정

    [단독] ‘걸그룹 1박2일’ 청춘불패, 최종 7人 확정

    ‘걸그룹판 1박2일’의 최종 7명 출연진이 확정됐다. KBS 2TV가 가을 개편을 맞아 파격적으로 마련한 2TV 새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는 최근 연예계를 강타한 ‘걸그룹 열풍’을 예능 신 트렌드인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와 접목시킨 하반기 최고의 예능 기대작. 이미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시크릿 등 정상급 걸그룹 6팀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최종 멤버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왔다. 5일 한 출연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춘불패’의 최정예 멤버는 써니, 유리(이상 소녀시대), 구하라(카라), 현아(포미닛),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스), 효민(티아라), 한선화(시크릿) 등 총 7명”이라고 밝혔다. 각 걸그룹의 인기 멤버가 한 데 모인 그야말로 ‘드림걸스’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첫 녹화일은 오는 14일로 결정됐다. 이 관계자는 ‘청춘불패’에 대해 “걸그룹판 ‘1박2일’, 혹은 걸그룹판 ‘체험, 삶의 현장’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며 “걸그룹이 국토 방방곳곳을 찾아가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시골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은 오는 23일(금) 11시 5분. 황금 시간대로 여겨지는 주말 6~8시를 피한 이유는 오히려 전략이라고. KBS 제작진 측은 “그동안 남성 출연진이 중심이 됐던 예능 판도를 뒤바꾸기 위해 걸그룹들을 내세웠다.”며 “10~20대 뿐만 아니라 삼촌 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들이 ‘레드 오션’의 황금 시간대가 아닌 늦은 11시대를 점령함으로써 독점적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춘불패’ 걸그룹 팀을 이끌어 나갈 ‘삼촌뻘’ 남성 MC도 캐스팅됐다. 개그맨 남희석, 배우 노주현, 가수 김태우가 낙점됐으며 개그우먼 김신영도 조력자로 가세했다. 걸그룹 대거 출연에 따르는 시청률 상승 효과는 이미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걸그룹 효과’가 예능 대세인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와 만나 ‘독보적인 시간대’에 편성됐을 때 제작진이 기대한 효과를 톡톡히 거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가 있기에”…우승 요미우리 숨은 4인방

    “우리가 있기에”…우승 요미우리 숨은 4인방

    올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력은 그야말로 막강했다. 요미우리는 23일 주니치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두며 83승째(9무 41패)를 달성,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제 2기 하라 타츠노리 체제에서만 3년연속 리그 우승이며 요미우리 ‘패권시대’ 라고 일컫는 카와카미 테츠하루 감독시절의 9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1965-1973) 이후 처음 맞는 3년연속 우승이다. 하라 감독으로서는 첫 감독에 부임했던 지난 2002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7년만에 리그 우승을 넘어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만 남아있다. 센트럴리그에서 요미우리 팀이 가진 전력은 나머지 5개 팀의 수준이 따라오지 못할만큼 독보적이다. 팀 평균자책점 2점대, 팀 평균타율이 2할 8푼대다. 여기에다 30홈런 타자 2명(오가사와라-라미레즈), 주로 6번 내지 7번타순에 배치되는 포수의 타점이 72타점으로 리그 9위에 랭크돼 있다. 이정도의 팀 전력이라면 맞상대할 팀을 찾는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가 이번 도쿄돔 3연전에서 승차(8게임차)를 줄여 마지막 나고야 홈경기(28일-30일)에서 역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오히려 3연전 스윕을 당하며 1위 요미우리와 11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이젠 2위싸움에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이다.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연전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그렇다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중요고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끈 숨은 4인방이 있다. 사카모토 하야토(내야수)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3년차 유격수인 사카모토는 올시즌 초반한 때 3할 6푼대가 넘는 고타율로 리그 1위를 달린적이 있다. 오가사와라를 제외하고 팀내 중심타자들인 알렉스 라미레즈와 이승엽이 초반에 부진할때 사카모토의 분투가 없었다면 요미우리의 독주는 힘들었을 것이다. 작년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57 홈런 8개를 기록한 그는 올해 현재까지(24일) 타율 .314(리그 3위) 그리고 18홈런을 쳐내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0홈런이 가능할만큼 장타력까지 업그레이드됐다. 어린 나이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투수와 승부하는 요령이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을뿐만 아니라, 하라 감독의 절대 믿음에 수비까지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요미우리의 1번타자 걱정은 사카모토가 있기에 앞으로 몇년간은 고민에서 제외시켜도 좋다. 아베 신노스케(포수&내야수) 올스타전을 전후하여 팀이 야쿠르트의 추격을 받고 있을때 방망이를 치켜세운 타자가 아베다. 시즌중반까지만 하더라도 2할대 중반에 머물던 타율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에서 제몫을 못해 포수 자리에 부담이 온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베의 진가는 9월에 접어들어 한여름의 더위를 완전히 날려버리며 부활했다. 요미우리가 9월에만 15승(1무 3패)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아베의 방망이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는 이 기간동안 홈런을 무려 11개나 쳐냈다. 덕분에 리그 홈런 4위(29개)까지 올라섰는데 그가 기록한 72타점은 정말로 알토란 같은 것들이었다. 투수 유형에 따라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로도 출전했던 올시즌 아베의 후반기 맹타는 팀 조기우승 확정의 1등공신이다. 야마구치 테츠야(불펜 투수) 야마구치가 버티고 있는 요미우리의 허리는 리그 최강이다. 작년에도 67경기(평균자책점 2.32)를 등판하며 맹활약을 펼친 야마구치는 올시즌에도 팀내 최다 경기출전(현재까지 78경기)을 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했다. 중간투수로 등판하면서도 9승(1패 4세이브)이나 챙긴 그는 32홀드와 평균자책점 1.33 을 기록중이다.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때 같은 불펜요원인 오치 다이스케와 함께 팀의 뒷문을 지켜낸것이 팀 우승의 절대적인 요소중 하나다. 세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도 출전할만큼 하라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야마구치는 앞으로도 요미우리 좌완불펜의 핵심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디키 곤잘레스(선발 투수) 올시즌 야쿠르트에서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곤잘레스의 호투도 눈부셨다. 이정도까지의 활약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의 피칭내용을 보여주며 팀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를 위협(?)했다. 곤잘레스의 승률은 단연 압도적이다. 14승 1패(승률 .933).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거둔 성적이다. 평균자책점도 2.07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주니치의 첸 웨인과 요시미의 뒤를 이은 리그 3위다. 올시즌 들어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그레이싱어의 주춤했던 페이스를 뒤에서 떠받치며 단숨에 최고 투수반열에 올라섰다. 두둑한 배짱을 갖춘 곤잘레스는 올시즌 요미우리의 굴러온 복덩이었다. 그동안 요미우리 하면,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 그리고 그레이싱어와 크룬으로 대표됐던 팀이지만 이들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리그 우승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항상 팀이 위기에 빠졌을때 투타에서 약속이나 한듯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준 이들이 있기에 하라 감독의 일본시리즈 우승도전이 밝아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기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기

    자신의 가치가 대단하길 바라는 상인은 항상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를 넓은 안목을 가진 사람처럼 만들어라. 약속을 꼭 지켜라. 할 수 있다면 즐거운 표정을 짓도록 하라.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명예에 합당하게 행동하라. 적게 구입하고 많이 팔아라. 인사할 때는 온화하게 그리고 불평없이 하라. 교회에 다니면 상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신의 사랑을 받기 위해 베풀고, 거래를 매듭지어라. 값을 깎지 말며, 고리대금은 절대로 피하라. 기록을 잘 해야 하고,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데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원시 채집경제를 벗어난 이후 인간의 삶은 거래, 즉 상업 혹은 교역의 역사였고 거기에도 거장이 존재했다. 중세 이탈리아의 다티니가 그런 부류에 속한다. 그는 도의와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치열하게 돈을 벌어들였고, 그 돈으로 자신의 지위를 바꾸거나 세상을 향한 원대한 꿈을 도모하려 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재화를 축적한 그였지만 결코 비열하지 않았고, 그렇게 번 돈을 자신이 써야 할 곳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개 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라.’는 우리 격언의 이탈리아판이라고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리가 존중하는 가치인 ‘사람의 향기, 사람의 체온’이 그에게서도 진하게 풍겨나기 때문이다. 그가 활동했던 때가 14∼15세기로, 중상주의적 의식이 막 싹을 틔우던 우리의 여말선초와 맞물리는 바로 그 무렵이다. 물론 당시의 우리가 이탈리아처럼 상업이나 무역의 기능을 국부의 중요한 수단으로까지 여기지는 못했지만 그렇더라도 다티니의 행적이 전혀 낯선 것만은 아니다. 그의 삶이 우리에게도 전범이 되는 치열한 성공담이자 생생한 중세의 생활사이며, 또한 상업의 교범적 기록이기 때문이다. 1870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도시 프라토에 있는 다티니의 저택에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사료 무더기가 발굴됐다. 14∼15세기를 살았던 상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가 남긴 500여권의 거래 원장과 회계장부, 300여통의 동업계약서, 보험증서, 선하증권, 환어음, 수표, 그리고 15만여통에 달하는 편지가 저택 구석방에서 자루에 담긴 채 고스란히 발견된 것. 중세를 풍미했던 프란체스코 다티니라는 걸출한 상인의 삶과 역사는 이렇게 극적으로 다시 살아났다. 6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이렇게 발굴된 다티니의 연대기적 기록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이탈리아사에 정통했던 사학자 겸 작가 마르케사 이리스 오리고(1902∼1988년)에 의해 중세 이탈리아의 무역과 생활사 분야의 독보적인 고전으로 거듭 태어났다. 그가 펴낸 역저 ‘이탈리아 상인 프란체스코 다티니가 남긴 위대한 유산-프라토의 중세 상인’(남종국 옮김, 앨피 펴냄)은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일상을 묘사한 세밀화의 파노라마를 연상시키기에 족하다. 다티니가 비록 중세 최고의 상인으로 꼽히는 피렌체 출신 바르디나 페루치 상사에는 못 미치지만 그가 후세에 남겨준 방대한 사료는 지금의 우리에게 역사와 당대의 실생활이라는 두 가치의 확실한 교접으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그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의 가치는 바르디나 페루치를 넘어서고도 남는다. 여기에 주목한 저자 오리고는 ‘상인’으로서의 다티니와 ‘생활인’ 혹은 ‘가장’으로서의 다티니를 두 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다시 말해 뛰어난 감각과 의지를 가진 상인 다티니의 면모를 통해 우리가 르네상스로 아는 콰트로젠토(Quattrocento) 시대를 조감하는가 하면 나이 어린 그의 아내 마르게리타, 절친한 벗이었던 라포 마체이 등과 나눈 숱한 서신과 기록 등을 통해 그가 살았던 시대를 가감없이 상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프라토의 중세 상인’을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인 길드법령이나 국제 상인, 지중해무역, 노예무역, 부자가 되는 법, 상인 수업, 고리대금업, 가장의 책임과 빈자를 위한 자선활동 등을 당대의 시선으로 복원하고 있다. 600년 전, 이탈리아 상인의 일대기를 우리가 기꺼이 우리의 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촘촘하게 직조된 비단처럼 방대한 자료를 정교하게 배열해 그의 삶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복원해 냈기 때문이다. 2만 8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鄭조준 준비 완료

    민주당이 10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맡을 ‘저격수’를 선정했다. 최재성·백원우·김종률·강운태 의원 등 4명이다. 당내 희망자가 많아 경쟁률이 5대1을 넘었다. 저돌적인 행동력이 최우선 선발기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라고 할 만한 정 후보자를 상대로 이론적인 토론을 벌여봤자 득될 게 없다.”면서 “청문회에선, 드러난 허점을 꼬치꼬치 캐묻고 파고드는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성 기류는 청문위원 면면에 그대로 반영됐다. 당 대변인 출신인 최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강성 인물이다. 대변인 시절에도 날카로운 대여(對與) 공격수로 꼽혔다. 친노 386 출신인 백 의원은 17대 국회 때 서울대 교수 임용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지적해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 후보자에게 사과를 받아낸 전력이 있다. 유일한 충청권 출신인 김 의원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건설 추진 의지를, 농림수산부·내무부 장관을 지낸 강 의원은 행정 능력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민주당은 이들을 지원할 ‘총리청문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모두 8명인 TF팀은 경제 이론과 실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 후보자의 논문과 경제관련 발언 등을 훑어 청문위원을 돕는다. 기업인 출신인 원혜영 전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경제통인 강봉균·이용섭 의원, 정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인 우제창 의원, 논리력이 뛰어난 박선숙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시종·양승조·최규식 의원도 가세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경색된 남북관계, 어려운 서민경제, 정부와 국민간 소통 단절 등 이명박 정권의 산적한 난제를 해결할 제2기 총리로서 자격이 충분한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이날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정의화 의원을 내정하고, 권경석·차명진·이혜훈·정희수·나성린·정옥임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결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으로 민주당 우 의원과 동기이자 정 후보자와 사제지간이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비교섭단체 특위 위원으로 결정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제학자로서 정운찬을 바라보는 서울대 시선 “경제흐름 읽는 시각 독보적” “거시경제 대표적 논문 없다” 총리 후보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 교수의 ‘학자로서의 평가’를 둘러싸고 학교 안팎으로 얘기들이 적지 않다. 10일 서울대 학생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는 처음에는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기대와 작별에 대한 아쉬움이 주를 이뤘지만 며칠 전부터는 ‘학문적 성과’와 ‘논문 의혹’, ‘총장 재직 시절의 문제점’에 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제학 원론과 거시경제 분야에서의 그의 저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논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문사회계열 학생 및 전공자들은 ‘경제학에서는 얼마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경제흐름을 잘 읽어내며 이를 학생들에게 얼마나 알려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이공계 학생 및 전공자들은 정 후보자가 유명 학술지의 판단 기준이 되는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논문이 평생에 걸쳐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과소평가하는 지적도 있다. 한 교수는 “정 후보자의 경제학에 대한 시각은 국내 경제학계에서 누구도 논란을 제기할 수 없는 만큼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특히 정 후보자의 주분야인 거시경제는 세계적인 학자라면 누구나 대표적인 논문을 갖고 있는 만큼 논문이 없다는 것은 학자로서 중요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그나카르타2’ 토종 비디오게임 새지평 여나

    ‘마그나카르타2’ 토종 비디오게임 새지평 여나

    토종 비디오게임 ‘마그나카르타2’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마그나카르타2’는 지난달 22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1만장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분석한 집계에 따르면 ‘마그나카르타2’는 지난 8월 비디오게임기 ‘Xbox 360’ 부문에서 24% 이상의 판매율을 나타내면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초반 기세는 국내에서 3만장 이상 판매된 ‘기어스 오브 워 2’, ‘헤일로 3’ 등과 유사하다는 게 주변의 평으로 올해 출시된 비디오게임 타이틀 가운데 독보적이란 반응이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한글판 토종 비디오게임이란 점과 함께 초호화 성우진을 캐스팅 하는 등 최근 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볼륨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관련 업계는 ‘마그나카르타2’가 이러한 초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토종 비디오게임이 침체된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게임업체 소프트맥스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초기 반응은 기존 Xbox 360 RPG와 차별화된 마그나카르타2의 게임성과 함께 현지화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마그나카르타2’는 총 4년의 개발기간 동안 150명 이상의 개발자가 투입돼 제작됐다. 토종 게임답게 자막 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한글화된 점도 특징이다. 연계성에 주안점을 둔 ‘창세기전’ 시리즈와 달리 각 작품이 독립적인 성격을 띄고 있으며 실시간 전투 시스템을 통해 마치 온라인게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제공 = ‘마그나카르타2’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콘10주년②] ‘개콘’ 장수비결? ‘웃찾사’ 에 물어봐

    [개콘10주년②] ‘개콘’ 장수비결? ‘웃찾사’ 에 물어봐

    박명수가 ‘제 8의 전성기라’지만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시작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전성기다. 10년간 평균 시청률 19%를 기록한 ‘개콘’은 지금까지도 20%를 넘나드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타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인 MBC ‘개그夜 ’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독보적이다. 그 비결은 뭘까? ◆ 무한경쟁 체제…끊임없는 성장 그간 ‘개콘’을 담당했던 PD들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무한경쟁 시스템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다수의 인력 풀에 기반을 둔 무한경쟁체제는 2003년 초 당시의 주요 멤버들이 일시에 타 방송사로 넘어가는 위기에서도 ‘개콘’을 지탱해주는 힘이 됐다. MBC ‘개그夜 ’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도 한때 일부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팬들의 사랑이 지속되지는 못했다. 이는 일부 코너와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고비가 찾아오면 그대로 무너져 버렸기 때문. 반면 ‘개콘’엔 초창기 멤버인 김준호, 김대희가 아직 활동 중이고 김병만, 이수근, 황현희, 강유미, 윤형빈, 박휘순, 김지선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화려하다. 특히 이수근, 윤형빈 등 버라이어티에서 성공을 거둔 개그맨들이 꾸준히 ‘개콘’에 남아 활약을 해줌으로써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선후배간의 적절한 조화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 ◆ 신선한 소재와 사회상 반영을 통한 공감대 형성 ‘개콘’은 ‘달인’, ‘봉숭아 학당’ 등 수년 째 이어져오고 있는 장수코너가 버팀목이 돼 ‘분장실의 강선생님’, ‘뿌레땅 뿌르국’, ‘워워워’ 등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코너를 끊임없이 발굴해왔다. 뿐만 아니라 억지웃음이 아닌 시청자들의 공감을 통해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들도 눈에 띈다.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는 실제 직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꼴불견 선배 캐릭터를 코믹하게 그려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분장실의 강선생님’이 사회적 풍자를 담고 있다면 ‘뿌레땅뿌르국’은 원칙이 실종된 우리 정치 현실을 반영하는 정치풍자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개콘’만의 이러한 강점은 ‘개콘’의 성공이 편성의 힘이라는 말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그 시간대가 좋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라는 박중민 CP의 말이 더 와 닿게 만드는 이유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교함을 포기한 무시무시한 타자 라이언 하워드

    정교함을 포기한 무시무시한 타자 라이언 하워드

    순수 파워로만 놓고 볼때 지구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스윙을 가진 타자는 누구일까? 여러명의 선수가 떠오르지만 이 부분에서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를 빼놓고 이야기할수 없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올시즌 포함 최근 4년동안 가장 많은 190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하워드는 전형적인 홈런타자다. 풀타임 빅리거 4년차인 하워드는 이미 두번씩이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있는 선수다. 2006년에 기록한 58개의 홈런숫자는 그를 첫 홈런왕 타이틀 수상자로 등극하게 했으며 작년시즌에도 48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30살 이전의 나이로 두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워드를 바라보는 시선은 모두 일치되는 경이로움만 있는건 아니다. 홈런수와 비교해 극심할 정도로 비례하는 그의 엄청난 삼진숫자는 ‘공갈포 타자’ 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2006년 기록한 타율 .313은 앞으로 그가 성장하는데 있어 부족했던 정교함을 깨우치는듯 했지만 이후 그의 타율은 3할 근처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공을 쪼개버릴 정도로 무지막지한 스윙과 한눈에 보기에도 힘이 넘치는 시원한 파워히터지만 투수입장에서는 하워드만큼 상대하기 쉬운 타자도 없다. 타격의 정통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하워드는 정말로 헛점이 많은 타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기록하고 있는 타점 기록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타율이 가진 가치는 무의미해진다. 3년연속 130타점 이상(2006-2008) 을 쓸어담았을 뿐만 아니라 올시즌도 현재까지(4일) 112타점을 기록하며 프린스 필더(밀워키)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의 뒤를 쫓고 있다. 정교하지 못한 타격만큼이나 다소 출루율이 떨어지지만 4번타자로서 하워드만큼 독보적인 현역 선수는 없다고 봐도 될정도로 엄청난 타점 생산력이다. 정교함을 포기한 하워드의 타격스타일. 하워드의 타격을 유심히 보면 여타의 슬러거들에 비해 아주 독특한 스타일의 스윙을 하고 있는걸 발견할 수 있다. 보통 다리를 내딛으면서 타격을 하는 타자들은 스트라이드(앞발 내딛기)시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부분을 뒤로 가져가며 파워를 장전하지만 하워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스트라이드가 끝난 후(지면에 착지) 배트가 발사를 하는 여타의 타자처럼 배트가 스타트 되는 것이 아니라 하워드는 뒷팔꿈치를 한번 더 위로 치켜들며 스윙을 시작한다. 이런 타격방법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공존하는데 위로 들어올려졌다가 나온 뒷팔꿈치의 각도 만큼이나 백스윙(Take-Back)이 커지게 돼 배트스피드가 느려질수 밖에 없다. 어느정도 제구력이 동반된 빠른공이 왔을시 대처할수 있는 자신의 타이밍이 흐트러질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당연히 정교함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파워배팅을 하기엔 이만큼 좋은 타격방법도 없다. 선천적인 파워를 지닌 그가 크게 돌아나오는 배트 각도만큼이나 파워의 도움닫기까지 더해지는 이런 타격은 제대로만 맞으면 그만큼 타구를 멀리보낼수 있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타격 기술론으로만 놓고 보자면 빅리거 답지 않은 하워드지만, 자신이 지닌 신체적인 조건과 독특한 스윙방법으로 색다른 홈런타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워드의 통산 타율은 .278이다. 한시즌 162경기를 모두 뛴다고 가정하면 평균 49홈런, 141타점이란 무시무시한 기록이 나온다. 현역 선수들중 하워드만큼 홈런 및 타점생산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타자는 없다. 비록 한시즌 200개에 육박하는 엄청난 삼진갯수와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격스타일이지만 중심타자로서 팀 승리에 절대적인 역할이 필요한 홈런과 타점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하워드는 몰아치기에 특출난 재능을 가진 타자다. 그래서 후반기로 갈수록 그가 뿜어내는 홈런포는 공포감이 배가된적이 많았다. 올시즌 현재 하워드는 홈런 37개로 선두 푸홀스와는 5개차이로 3위, 타점 역시 113개로 선두 필더(120타점)에 이어 푸홀스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과 타점 모두 하워드가 따라잡을수 있는 가시권에 놓여 있는 상태다. 하워드가 무서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첼로계의 바네사 메이가 꿈”

    “첼로계의 바네사 메이가 꿈”

    한때 전자 바이올린이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 바네사 메이, 유진 박 등이 울림통이 없는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중한 실력과 격정적인 몸짓으로, 그야말로 사람들을 홀렸다. 뜨거웠던 열기는 어느새 식었다. 아직까지 그들만큼 독보적인 연주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175㎝의 큰 키에 화려한 외모의 연주자 오아미(26)는 황무지가 된 전자 클래식 음악의 부활을 꿈꾼다. 그것도 묵직한 첼로로. “많은 것을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할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예전만큼 인기도 없고, 솔로로 활동하는 전자 첼리스트도 없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바네사 메이를 동경해 왔고, 여전히 그만 한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꿈은 버릴 수 없었죠.” ●미스코리아 출신… 지성·미모 겸비 전자 첼로의 음색은 그의 모습처럼 날렵하고 시원하다. 바이올린에 비해 음역대가 낮은 목관 첼로의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도 담고 있다. 최근 발매한 새 음반 ‘첼리시(Cellishe)’에는 클래식의 우아함과 대중성의 편안함을 녹여냈다.‘쇼팽의 파티(Chopin’s Party of Dupin)’는 전체적으로 왈츠 느낌에 재즈 코드를 사용하고, 타이틀곡 ‘첼리시’는 기타 음과 전자 첼로를 조화시켰다. 쇼팽의 왈츠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을 첼로에 맞게 리메이크한 ‘베로나의 연인’과 ‘뉴 아미’로 색다른 시도도 했다. 그는 VIP 연주회, 음악축제, ‘뮤직뱅크’와 ‘스타골든벨’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무대에서 보여준 실력뿐만 아니라 그의 이력도 시선을 끄는 데 한몫한다. 5살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11살때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프랑스 파리 젠빌리에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석 졸업했다. 2007년에는 미스코리아 경기 진에 선발됐다. 그야말로 지성과 미모를 두루 갖춘 재원이다. ●“외길 연주자의 길 걸을 것” 이 정도면 ‘첼로’를 장기 삼아 연예계에 진출할 만도 하다. “그런 질문도 많이 받는다.”는 그는 “내가 갈 길은 연주자”라고 잘라 말했다. “전자 첼로를 연주할 때 사람들은 흥겹게 몸을 들썩거리고 자유롭게 박수를 치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대중과 호흡하는 행복감이 무대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더 멋진 퍼포먼스를 위해 그는 안무 연습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올린은 무대 위를 옮겨다니며 연주할 수 있지만 첼로는 핀을 바닥에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화려한 의상과 큰 동작, 퍼포먼스를 조화시키는 자신만의 무대 매너를 준비하고 있다. 클래식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올 가을학기부터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는다. 정통 클래식을 바탕으로 하우스, 트랜스 음악 등 장르에 구분 없이 편하고 질리지 않는 음악을 선사하고 싶기 때문이다. “전자 첼로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입지를 다지고 세계를 누비는 월드투어를 하는 게 꿈”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성공하는 사람은 말부터 다르다.

    성공하는 사람은 말부터 다르다.

    모든 사람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과 말이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듯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 (www.speech365.com)의 민영욱 대표는 “현대는 표현의 시대라고 한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말하는 효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1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스피치’라는 개념을 정리한 민 대표는 많은 시간동안 스피치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말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컨설팅하며 화술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국어 교육을 십 수 년 동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하기 교육이 문제라는 민 대표는 “말은 문화인 동시에 존재이며, 행동의 씨앗, 운명의 씨앗이다“라며 ”초등학교에서부터 말하기 교육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 모바일 문화가 강세인 요즘 말하기 교육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야하는 이때에 능변(能辯)이 자본(資本)이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는 국가와 사회기업과 개인의 경쟁력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최고의 교수진과 저렴한 교육비로 스피치리더십을 교육하고 있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은 프리젠테이션, 리더십과 인간관계 훈련, 세일즈.브리핑.면접기법, 이미지와 비즈니스 매너, 레크리에이션과 이벤트, 선거연설과 설교기법으로 전문 강사의 개별 평가와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설득, 논리, 대화, 발표 등의 다양한 스피치기법에 대한 이론과 실기 중심의 파워트레이닝을 실시하고 평생 고객시스템을 도입하여 성취도가 낮은 사람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국내 최초로 주말반을 개설한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에서는 최종 평가와 교육과정 수료 후에도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강시간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교육 받는 사람의 편의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연세대 사회교육원 교수,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의 민영욱 대표는 저서 「성공하려면 말부터 바꿔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화술테크닉」,「대화의 달인」,「성공하는 사람들의 토론의 법칙」,「글로벌 리더의 소통을 위한 스피치」등을 출판하고, KBS VJ 특공대,MBC 시사매거진, SBS 모닝와이드 등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레일로드, 월간산업교육, 주간한국, 월간매경 등 각종 월간지 연재와 연세대, 동국대, 경기대, 숙명여대, 경찰대, 국세청, 통계청, 서울시청, KTF, 국민은행, 우리은행, SK, 한국담배인삼공사, 국가정보원 등 국내 유수의 대학과 기업 정부기관에 강의를 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스피치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어린 시절 스피치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민 대표는 “당당한 말과 준비된 말이 성공을 부른다”며 “독서에서 피를 얻고 대화에서 살을 얻으면 좋은 인간관계, 멋진 인생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의 시작도 끝도 스피치이기 때문이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의 민영욱 대표는 “불경기에 삶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출처 :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넵스마스터피스]유소연 “가자! 4연승”

    지난 주 ‘2억원 짜리 잭팟’을 터뜨린 유소연(19·하이마트)이 기세를 몰아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1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서귀포의 더클래식 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2009. 유소연은 하반기 첫 대회였던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위용을 과시했다. 여름 휴식기 전에 열렸던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과 에쓰오일챔피언십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우승. 유소연은 우승을 차지한 대회마다 최종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파이널 퀸’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시즌 4승을 챙긴 유소연은 독보적인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벌써 4억6700여만원을 모아 2억 8400만원인 서희경(23·하이트)과 2억원 가까운 차이가 난다. 만약 유소연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해 1억원을 보탠다면 일찌감치 ‘상금왕 굳히기’에 성공한다. 남은 대회는 8개나 되지만 우승 상금이 1억원을 넘는 대회는 고작 2개뿐이기 때문. 유소연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그가 제주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생애 첫 우승(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을 비롯, 통산 5승 중 2승을 제주도에서 수확했다. 10차례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은 단 한 차례뿐이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이 변수다. 지난달 호주 전지훈련 중 왼쪽 새끼손가락에 실금이 생겨 보호대를 차고 출전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 대회 우승 뒤 “(부상 때문에) 마음을 비웠더니 오히려 볼이 잘 맞았다.”며 여유를 부렸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라이벌은 역시 서희경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쓸어담은 특유의 몰아치기가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다. 시즌 초 롯데마트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주춤했던 서희경은 지난 대회를 6위로 끝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혜용(19·LIG)과 안선주(22·하이마트), 김보경(23·던롭스릭슨)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해운대’…‘디워’ 삼키고 역대 흥행 5위 눈앞

    ‘해운대’…‘디워’ 삼키고 역대 흥행 5위 눈앞

    영화 ‘해운대’가 14일 역대 흥행 순위 5위에 오를 전망이다.14일 JK필름 측에 따르면 ‘해운대’는 어제(13일)까지 전국 825만 명을 동원, 역대 흥행 순위 5위와 6위를 기록 중인 ‘과속스캔들(830만)’과 ‘디워(825만)를 오늘 나란히 제칠 것으로 보인다.‘해운대’는 웃음과 감동, 볼거리 삼박자를 골고루 갖췄다는 호평 속에 개봉 4주차를 맞이한 이번 주 평일에도 연일 2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다.이에 따라 영화계는 개봉 24일만에 한국영화 흥행 5위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해운대’가 2006년 ‘괴물’ 이후 또 한번의 천만 관객 신화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제공 = 서울신문NTN서울신문NTN 조우영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종횡무진] ‘양날의 칼’ 스포츠 스폰서

    19세기 중엽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와 예일대 조정팀의 경기는 전통과 권위를 숭앙하던 동부지역 사람들의 열광적인 구경거리였다. 본격적인 프로스포츠 산업이 발달하기 전이었음에도 두 대학 간의 경기는 일종의 지역과 계층과 부의 상징 전투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고려대와 연세대 정기전이 한때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이 열기에 편승하여 당시 뉴잉글랜드 철도회사는 양팀 선수들을 자기네 기차로 수송하면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로써 스포츠와 산업의 이인삼각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1876년부터는 주요 도시의 전차, 철도, 버스 회사들이 지역 야구팀과 연계하여 서비스 마케팅을 벌였다. 20세기 들어서는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시장’이 열렸다. 1920년 중반 라디오가 먼저 스포츠를 방송하더니 1960년 로마올림픽 때부터 텔레비전이 생중계를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스포츠 용품, 음료, 제과, 자동차 등 거의 전 산업이 스포츠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무려 102개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한 1984년의 LA올림픽 이후로 오늘날 모든 경기는 하나의 유력한 ‘시장’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리하여 어떻게 되었는가. 과거에는 그나마 이인삼각 달리기의 주도권을 스포츠가 갖고 있었다. 스폰서 기업은 말 그대로 ‘후원’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전세는 역전되었다. ‘후원사’가 사실상 모든 경기를 장악하고 있다. 선수들은 팬을 위해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기업을 위해 경기를 한다. 다양한 종류의 ‘팬 서비스’ 역시 ‘후원사를 위한 서비스’인 경우가 많다. 유명 선수들의 피로에 지친 얼굴은 혹사 당하는 고액 연봉자의 신세를 떠올리게 한다. 그 생생한 사례가 지난 달 말에 내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아무리 ‘친선 경기’라 해도 그들은 ‘경기’에 걸맞은 국제적인 관례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 경기 직전에 몸을 풀기 위해 나오지도 않았고, 경기 직후에 믹스트존 인터뷰 같은 것도 갖지 않았다. 후원사와 사전에 준비한 이벤트를 소화하느라 바빴고, 잉글랜드에서는 철저한 보안 사항이었던 훈련 모습도 적지 않은 입장료를 받고 공개했다. 그나마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역시 ‘프로’답게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는 점만이 유일한 미덕이랄까. 우리가 박태환이나 김연아를 걱정하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에게 저 원시 상태의 순수한 몸놀림으로 돌아가라고 할 수는 없다. 그들에게도 당연히 전문가들이 필요하고 후원사가 필요하다. 그들이 독보적인 스타성에 걸맞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시장 원리에 합당한 일이다. 다만 그 모든 시스템이 해당 선수의 안정적인 훈련과 능력 향상으로 집중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동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거위를 잘 보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하는 것이지 성급히 배를 갈라 황금을 꺼내려고 해서는 안될 일이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야신도 모르는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

    야신도 모르는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

    프로야구 순위싸움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혼전 속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인타이틀 경쟁도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타격왕… 홍성흔과 5위 페타지니 4푼 이내 타격왕은 5파전이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를 주도하며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우승청부사’ 홍성흔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 박용택과 2년 연속 수위타자를 노리는 두산 김현수, 2003년 이후 6년 만에 타격왕 등극을 노리는 두산 김동주, 그리고 LG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뒤를 잇고 있다. 홍성흔과 박용택이 생애 첫 수위타자가 될지, 김현수가 역대 세번째로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를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게다가 1~5위 간 차이가 4푼 이내여서 가장 흥미있는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홈런왕… 용병 주춤하는 사이 토종 추격전 홈런은 주춤하고 있는 ‘용병’들에 ‘토종’ 거포들이 거센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7월~8월 홈런 한 개에 그친 선두 히어로즈 브룸바(24개)를 롯데 이대호와 KIA 최희섭(이상 18개) 등이 따라잡을지가 관심사. 일본 센트럴리그 홈런왕 출신인 2위 페타지니(22개)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타점은 KIA의 단독선두를 이끈 ‘신(新)해결사’ 김상현과 페타지니(78타점)가 공동 선두. 롯데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3위 이대호(77타점)도 1개 차로 선두를 정조준하고 있다. 최다안타는 선두 정근우(118개), 공동 2위 박용택·김현수(이상 115개) 등 ‘3강’에 한화 강동우(113개)와 홍성흔(109개)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도루는 LG 이대형(39개)이 독보적. 3년 연속 도루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 부상으로 다승부문 전국시대 다승(12승)과 평균자책점(2.80) 선두를 달리던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2일 두산전에서 입은 왼손 부상으로 후반기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승 부문은 공동 2위와 공동 4위 그룹이 각 1승 차로 촘촘하게 좁혀져 있어 김광현의 장기 결장으로 타이틀 주인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팀 동료 송은범과 히어로즈 이현승(이상 11승), 롯데 송승준과 KIA 릭 구톰슨(이상 10승) 등이 다승부문의 강력한 경쟁자. 탈삼진부문은 올시즌 ‘탈삼진왕’을 공언한 한화 류현진(135개)이 2위 롯데 조정훈을 14개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세이브는 두산 이용찬(21개)과 롯데 애킨스(19)가 경합 중이고, 홀드부문은 삼성 권혁(20)이 독보적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삼성重 500억弗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重 500억弗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중공업이 사상 최대인 60조원 규모의 해양 플랜트를 수주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유럽 최대의 석유업체인 네덜란드 로열더치셸이 앞으로 15년간 발주할 최대 500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LNG-FPSO)’를 프랑스 테크닙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중 삼성중공업 지분은 절반 정도이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를, 테크닙사는 설계 및 자금조달을 맡을 계획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마티아스 비셸 로열더치셸 사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LNG-FPSO 가격 및 납기 등은 두 회사가 앞으로 협상키로 했으며, 다음달 초 기본설계를 시작해 내년 초에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세계 조선해양 역사상 최대의 발주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LNG-FPSO가 최대 10척(500억달러)까지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FPSO는 길이 456m, 폭 74m, 높이 100m로 자체 중량만 20만t에 이른다. LNG 저장능력은 국내 3일치 소비를 충당할 수 있다. 1척 수주액이 초대형 유조선 35척 수주액과 맞먹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LNG-FPSO에 관한 독보적인 지위를 재확인했다. 올 하반기에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이 불황극복의 ‘블루오션’인 LNG-FPSO,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신기술 전략에 매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LNG-FPSO를 개발했으며, 올해 초까지 발주된 5척을 싹쓸이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 가운데 고부가가치선 비중은 80%에 이른다. 김 부회장은 “드릴십 등 시추선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FPSO 등 에너지 생산설비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면서 “하반기에 발주될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 등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원더걸스, 깜찍·발랄·섹시 스틸컷 공개

    원더걸스, 깜찍·발랄·섹시 스틸컷 공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원더걸스가 화려한 댄스 스틸 컷을 공개해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원더걸스는 지난 달 영어버전의 디지털싱글을 발매하고 미국 활동에 전념하고 있어 국내팬들은 원더걸스의 모습을 접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원더걸스의 댄스 스틸컷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더걸스 팬카페와 주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10장의 스틸컷은 원더걸스 멤버들이 색다른 콘셉트로 뜨거운 댄스배틀을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선예는 화이트 드레스의 여신 컨셉트로 화려한 성숙미를, 유빈은 그루브하면서 파워풀한 느낌를 예고하고 있다. 또 소희는 컬러풀한 펑키 의상으로 독보적인 귀여움을, 예은은 시크한 블랙수트로 중성적 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선미는 깜찍 발랄한 댄스포즈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데뷔로 볼 수 없었던 원더걸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깜짝 놀랐다.” “단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그녀들의 포스가 느껴진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원더걸스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표했다. 한편 이 스틸컷은 휴대폰 EVER 오디션폰 광고로 댄스배틀의 풀버전 광고영상은 오는 24일 EVER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굿월커뮤니케이션즈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채보상·금모으기’ 온국민 한마음… 뜨거운 교육열 여전

    ‘국채보상·금모으기’ 온국민 한마음… 뜨거운 교육열 여전

    대한제국의 국운이 벼랑 끝에 놓였던 1904년 7월18일 ‘대한매일신보’라는 이름으로 창간한 서울신문은 당대 ‘항일언론’으로서 독보적인 활동을 했다. 이와 함께 강산이 10번 넘게 변하는 동안 끊임없이 바뀌어온 국민 생활상을 기록하는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창간초인 1900년대와 2009년 오늘의 생활상은 어떻게 다를까. 서울신문이 걸어온 발자취와 기록을 통해 105년 전과 오늘의 한국사회를 비교해 본다. ●푸른눈의 대(大)한국인, 구국언론을 만들다 “나는 죽더라도 신보는 영원히 살려 한국 민족을 구하라.” 대한매일신보 창립자인 영국인 배설(裵說·Ernest Thomas Bethell)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외국인이었다. 36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면서도 신문과 우리 민족에 대한 애착을 이처럼 표현했을 정도다. 대한매일신보는 의협심 강한 벽안의 외국인과 국권회복을 목표로 한 민족진영이 힘을 모아 만든 결정체였다. 1904년 2월 발발한 러일전쟁 취재차 당시 대한제국을 찾았던 배설이 양기탁·박은식 등과 힘을 합쳐 ‘한국인들에게 세상 물정을 알리자.’는 취지로 신문을 펴냈다. 창간호는 모두 6면(영문 4면, 국문 2면)으로 이뤄져 현재 서울신문 지면(32면)의 5분의1 수준이다. 설립자금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배설은 자신의 돈 1000엔으로 신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독자를 위한 바른 보도’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105년 전 대한매일신보와 오늘의 서울신문은 같은 길을 걸어왔다. 시대적 과업인 ‘항일민족운동’의 횃불을 자임한 대한매일신보는 창간초기부터 일본이 한국의 개간권을 얻어내 영구지배할 목적으로 추진한 ‘대한제국 황무지 개간 계획’의 부당성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언론의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채보상·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본 경제수준 구한말 우리 사회의 경제수준은 1907년 전개됐던 ‘국채보상운동’을 전한 대한매일신보 기사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 성금으로 갚자는 ‘나라 빚 갚기운동’이다. 당시 대한매일신보 대구지사를 운영하던 김광제와 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됐다. 서상돈은 “나라가 진 빚 1300만원을 갚지 못한다면 일본에 토지라도 내놓아야 할 판이므로 불행한 일을 당하기 전에 우리 2000만 동포가 석 달만 담배를 끊고 그 돈을 모아 갚자.”고 제의하며 스스로 800원을 내놓았다. 당시 대한매일신보 한 달 구독료가 30전이고 쌀 한 말(약8㎏) 값이 1원 80전, 궁내부 주사 한달 봉급이 15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돈이다. 현재 서울신문 월 구독료는 1만 5000원이다. 쌀 한 말 값은 일반미 기준으로 1만 6000원 수준이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면서 민중 속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신문은 2월21일자에 ‘국채 1300만원 보상 취지서’ 전문을 싣고 ‘이천만 동포 가운데 조금이라도 애국 충정이 있는 사람은 이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성금운동에 불을 댕겼다. 신문을 통해 모금 사실을 알게 된 국민들은 주머닛돈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당시 대한매일신보의 보도를 보면 기생들로 조직된 ‘약방기생회’ 회원 39명이 현금과 패물 등 20여원을 기탁했고(2월28일자) 궁내부 기생 모임인 기녀 40명도 24원을 기탁했다.(3월8일자) 또 성환 학소동 최두경은 가계가 넉넉하지 못해 겨우 살면서도 집을 팔아 50원을 내기도 했다.(3월27일자) 그 후 100년이 지난 1998년, 우리 사회에서 ‘신(新) 국채보상운동’이 다시 벌어졌다. 1998년 외환위기 때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모으기 운동’을 벌인 것이다. 1998년 초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외채는 1500억달러였다. 당시 한국의 국민총생산(GNP)이 4000억달러 정도였던 것에 비춰봤을 때 매우 큰 금액이었다. 국가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민들은 장롱 속 금붙이들을 은행을 통해 모으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자녀의 돌반지와 결혼반지까지 내놓았으며 적극 동참했다. 결과는 기적적이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범국민운동 시작 불과 한달여만에 금융기관에 모여든 금은 모두 16만여㎏이었고 금액으로는 20억달러에 달하는 양이었다. 서울신문은 전국적으로 번진 금모으기 운동 물결을 적극 보도하며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 ●민족경제 죽였던 외국인 자본, 국가경제를 살리다 구한말 대한제국 정부는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민족경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식산흥업(殖産興業) 정책을 편다. 새로운 이권을 외국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신기술을 갖춘 기업의 설립을 지원하고 민족은행 설립을 추진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기업활동도 활발해져 1895부터 1905년 사이 80개의 상회사가 생겼다. 종로 직조사, 한성 제직회사 등 섬유공장과 한성은행, 천일은행도 이때 설립됐다. 그러나 일본은 대한제국의 산업정책을 훼방하고 호시탐탐 조선의 이권을 빼앗으려 했다. 대표적인 사건이 황무지 개간 사업이었다. 한국의 노는 땅을 모두 개간 정리해 경영권을 50년 동안 일본 대장성 관방장인 나가모리가 갖겠다는 것이다. 대한매일신보는 “나가모리가 요구한 개간대상 지역의 대부분이 결코 황무지가 아니며, 그의 요구대로라면 전국토의 3분의2를 일본에 넘겨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당시 대한제국 외부협판(오늘날의 차관) 윤치호의 글을 1904년 7월22일자에 실었다. 또 논설을 통해 “황무지 개간 계획이 한국 국민들 사이에 커다란 불만과 무정부 상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2009년 상반기 외국인은 46억 4400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1% 증가한 수준이다. 105년 전과 정반대로 외국인 투자는 국가 산업 발전의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았다. ●105년 전과 다름없는 교육의 중요성 교육을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백년지대계’로 여겼던 건 1900년대와 2000년대 모두 마찬가지였다. 개화기 갑오개혁(1894~1896년)을 거치며 근대적 교육제도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창간 초부터 국민들에게 ‘스스로 힘을 길러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하며 국민교육에 관한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1900년대 대중교육에 획기적인 역할을 한 집단은 1907년 4월 도산 안창호가 중심이 돼 설립한 비밀조직 신민회(新民會)였다. 조직은 국권회복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실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교육구국운동을 벌였다. 신민회는 대한매일신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했다. 신민회는 본부를 대한매일신보사에 두고 있었고 양기탁 등 신문 사원들이 조직의 중추를 이뤘다. 신민회는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 평양 대성학교 등 전국 각지에 학교를 세웠고 대한매일신보는 이때마다 찬사와 기대를 보냈다. 일제의 통계에 따르면 1908년 당시 운영된 학교수는 5000개를 넘었다. 한국전쟁 직전 전국 초등학교에 1만 7560여개의 노천교실이 있었지만 이곳에서조차 학부모들에 의한 치맛바람이 있었다는 미국특사의 기록이 나올 만큼 극성스러웠던 한국사회의 교육열은 2000년대도 마찬가지였다. 연간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20조원으로 추정될 만큼 뜨겁다. 서울신문은 매주 교육면에 실리는 ‘총장 초대석’을 연재하는 등 수시로 바뀌는 대입정책에 대한 맞춤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영화도입 100년사를 통해 본 한국문화 변화 구한말 서양문물이 속속 국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영화’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 됐다. 당대 한국민들에게는 ‘귀신의 조화 속’만 같았던 영화가 빠르게 하나의 문화로 제자리를 잡았다. 황성신문 등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1903년 영화관 입장료는 동화 10전 정도로 설렁탕 한 그릇값 정도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0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의 영화 문화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들은 매년 수상의 쾌거를 거두고 있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국제 규모의 영화축제를 개최하는 문화 선진국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2008년 개봉작 108편 중 단 15편만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울한 현실도 있다. 현재 영화 티켓 한 장 가격은 8000~9000원선이다. ●유형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진 패션 1904년은 한반도에 ‘패션’이 상륙한 해였다. 대한제국 정부는 벼슬아치를 비롯해 외교관들에게 머리를 깎고 양복을 입으라는 조치를 내렸다. 양복 조끼를 변형시킨 개화 조끼가 남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전통 옷인 도포에는 주머니가 없었고 소매 아래 넓은 자락에 물건을 넣었지만 개화 조끼에는 주머니가 달려 실용성을 더했다. 서울에는 양복점이 속속 생겼다. 재단사는 서양에서 들여온 수입 모직물로 가을, 겨울 양복을 지어주었다. 최초의 맞춤양복점이었던 정동 새 예배당 앞의 원태양복점에서는 양복을 맞춰준다는 광고를 대한매일신보 등 언론에 내기도 했다. 유럽에서 아닐린 염료가 수입되면서 옷 색깔도 화려해졌다. 여성들은 이 염료를 사용해 노랑저고리, 분홍치마를 만들어 입고 어린이들은 때때옷을, 양반들은 옥색으로 물들인 바지저고리를 입었다.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105년 전에도 관심 대상이었다. 신여성이었던 이화학당 여학생들은 머리 앞을 부풀려 모자의 챙처럼 만든 머리를 즐겨했다. 1907년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최활란은 동경에서 유행하던 챙머리를 서울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긴 머리를 한 가닥으로 굵게 땋아 터번처럼 두르는 둘레머리도 유행했다. 2009년 사람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은 유형을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복고의 바람이 불면서 10, 20대 사이에서 1980년대 유행하던 통이 좁은 바지와 형광색 티셔츠,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톱슈즈가 유행하고 있다. 김남주의 물결 퍼머, 송혜교의 단발머리 등 미용실에는 스타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하려는 여성들로 북적인다. 김민희 오달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언터쳐블 “기자들 90% 화요비질문…그만!” (인터뷰)

    언터쳐블 “기자들 90% 화요비질문…그만!” (인터뷰)

    언터쳐블(Untouchable,디액션·슬리피)은 요즘 행복하고 또 한편으로는 서운하다. ‘힙합 듀오’로는 다이나믹듀오 이후 유일하게 ‘대중에게 먹힌’ 그들은 히트곡이 무려 3곡(잇츠 오케이, 텔미 와이, 다줄게)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화요비 남자친구’라는 수식어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솔직하게, 음악은 프로답게 하고 싶은 두 남자의 힙합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 “열애설 그만…이제는 음악 주목” “솔직히 섭섭한 마음도 있죠.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 분들 질문의 80-90%가 열애설 이야기 뿐이었어요. 관심에 감사드리지만 왠지 저희가 진짜 말하고 싶은 음악 이야기는 뒷편으로 밀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죠.” (슬리피) 어떤 기자는 직설적으로 인터뷰의 시작부터 끝까지 화요비와의 러브 스토리만 캐묻기도 했다고. 덕분에 ‘할 말이 없는’ 또 다른 멤버 디액션은 뻘쭘해지기 일쑤였다. “(웃음) 괜찮아요. 이슈니까요. 하지만 저희 음악도 함께 주목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사실 ‘텔미 와이’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후에 열애설 보도가 났거든요. 저희 음악을 아껴주시는 팬들은 언터쳐블의 음악에 대한 기대가 더 크고요.” (디액션) ◆ 음악은 사랑 탈피… 프로답게! 타이틀 곡 ‘오(Oh)’를 담은 새 앨범은 화요비와의 열애가 알려진 후 발표한 첫 앨범이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사랑 노래’가 앨범의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 만연했지만 언터쳐블은 이를 쿨하게 뒤집었다. 사랑과 음악, 따로 가는 걸까? “이번 앨범의 모든 곡을 작사했지만 의도적으로 사랑 노래를 벗어나려 했어요. 지금까지 언터쳐블이 선보인 곡들은 사랑 노래에 국한돼 있었어요. 대중성을 감안해야 했고 사랑 노래가 가장 공감하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다양하고 독특한 주제를 ‘언터쳐블스러운’ 힙합색으로 풀어내려 노력했어요. 현대인들의 월요일 징크스를 노래한 ‘월요병’이나, 생각의 전환으로 지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 등은 그 새로운 시도죠.” (디액션) ◆ 롤 모델? 없다. 우리가 New 트렌드! ‘언터쳐블스럽다’는 표현에 다음 질문이 꽂혔다. 언더 시절부터 6년여 간 함께 ‘쿵짝’을 맞춰 온 이들은 ‘언터쳐블’이란 이름 아래 뚜렷한 음악색을 지니고 있었다. “언터쳐블이 추구하는 음악색은 뚜렷해요. 바로 어제 나온듯 프레쉬(Fresh)한, 최근 유행하는 빌보드 팝을 반영한 지극히 트렌디한 힙합이죠.” (슬리피) 힙합 가수들의 가장 큰 딜레마는 대중들과 매니아층의 각기 다른 음악적 기호의 합일점을 찾아내는 것. 이러한 면에서 언터쳐블의 전략은 명석했다. “저희는 일부러 대중성을 가미하려 하지 않아요. 최신 팝을 힙합에 녹여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트렌디함이 묻어나기 때문이죠.” (디액션) 그래서인지 이들은 “롤 모델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다이나믹듀오 선배들을 존경하지만 롤 모델은 아니에요. 다른 사람이 했던 음악을 카피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죠. 그냥 누가 들어도 ‘아, 이건 언터쳐블이야’하는 필이 팍팍! 꽂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저희 팀명 ‘언터쳐블’처럼… 독보적이어서 아무도 건들수 없는, 힙합계의 멋진 녀석들이 되겠습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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