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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새우꺾기’ 외국인보호소 직원들에 경고 조치해야”

    인권위 “‘새우꺾기’ 외국인보호소 직원들에 경고 조치해야”

    손발을 뒤로 묶는 ‘새우꺾기’ 가혹행위로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 직원들과 소장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경고 조치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16일 인권위는 두 팔과 다리를 등 쪽으로 묶는 일명 ‘새우꺾기’를 두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존엄에 부합하지 않는 비인도적인 보호장비 사용”이라고 비판하며 법무부 장관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로코 국정의 남성 A씨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특별계호 명목으로 독방에 구금된 채 ‘새우꺾기’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A씨는 보호소가 자신을 징벌하기 위해 특별계호를 실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보호소 측은 “A씨를 향한 보호장비 사용은 시설물 파손, 폭행 등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보호소 측은 A씨의 난동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지난 3∼6월 기간에 12차례에 걸쳐 34일간 특별계호를 실시했다. 뒷수갑과 머리보호장비(헬멧), 포승 등 보호장비는 5월부터 사용됐는데, 이 가운데 ‘새우꺾기’ 가혹행위는 6월 8∼10일 세 차례(15분·3시간·2시간 25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권위는 A씨가 심리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보호장비를 사용할 이유는 있다고 봤다. 특히 A씨가 쓰고 있던 헬멧을 보호소 직원이 테이프와 케이블타이로 고정한 것에 대해 “진정인이 반복적으로 보호장비를 스스로 해제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통을 주거나 인격권을 침해할 정도라고 인정하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새우꺾기’에 대해서는 “신체의 자유와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화성외국인보호소의 경우 불과 1년 전 유사한 사례에 대하여 인권위가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을 권고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또 A씨의 행동들은 특별계호 사유에 해당하고 특별계호 기간도 장기간이라고 보진 않았으나, 충분한 예고와 설명, 의견진술 기회 등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적법절차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법무부 장관에겐 보호장비 사용에 있어 인권침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특별계호 시 적법절차 원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것을, 화성외국인보호소장에겐 직원들에게 직무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진정을 제기한 ‘외국인 보호소 고문 사건 대응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인권위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새우꺾기’ 고문사건의 인권침해와 독방수용(특별계호) 과정에서 적법절차 위반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라고 평가했다. 공대위는 “법무부의 자체 조사보다 반인권성·위법성을 넓게 인정했고 관련 책임자 경고라는 조치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면서도 반복적인 독방 구금과 케이블타이와 박스테이프 등 장비 사용은 인권침해로 인정하지 않은 점,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구제조치가 빠져있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인권위 결정은 반복적인 징벌적 독방 구금과 불법적인 장비 사용을 인권침해로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탈법적 국가폭력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면서 “특히 지금도 가해자와 한 공간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해제를 권고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도 이달 초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A씨의 인권침해를 사실로 인정했다.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인권위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이를 존중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 “목사 손이라도 잡게 해달라” 사형수의 간청 美 대법원 들어줄까

    “목사 손이라도 잡게 해달라” 사형수의 간청 美 대법원 들어줄까

    “외롭게 죽고 싶지 않다. 가더라도 조금 편안하게 가고 싶다. 목사 손이라도 잡게 해달라.” 여느 사람이라면 당연히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이겠지만 사형수라면 어떨까?미국 텍사스주의 사형수 존 라미레스(37)의 간절한 요청은 주 당국에 의해 거부됐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대법원에 호소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라미레스는 해병대 출신으로 2004년 점포 직원을 상대로 강도 짓을 하다 다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사형을 언도 받았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존중해 죽음을 맞는 순간에 “기도와 찬송가, 인간의 손길”을 느끼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텍사스주 관리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형 집행을 미루려고 핑계를 만들어 대는 것이며 “성직자를 이용해 두더지 잡기 게임(whack-a-mole)”을 하는 것이라고 봤다. 라미레스는 헌법 수정안 1조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텍사스주 관리들을제소했고, 법관들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9월 8일 예정됐던 사형 집행을 9일 변론 이후로 미뤘다. 종교적 조언을 할 수 있는 이가 사형수 곁을 지키게 해달라고 대법원에 제소해 형 집행이 미뤄진 것은 그가 최근 3년 동안 세 번째였다. 2019년에는 무슬림 사형수가 이맘과 마지막을 함께 보내겠다고 청원했다가 거부 당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달 뒤에는 불교도 재소자가 비슷한 청원을 했는데 받아들여졌다.일본에서는 지난주 두 사형수가 집행 몇 시간 전에 통보하고 곧바로 교수형을 집행하는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며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법적 행동에 나섰다. 이란에서는 살인 피해자 가족들이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의 형을 직접 집행할 수 있다. 2014년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살인범의 목에 로프가 걸린 상태에서 딛고 서 있는 발판만 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어머니가 따귀만 한 대 갈기고 로프를 벗겨줘 두 어머니가 사형을 지켜보려고 몰려든 군중들 앞에서 껴안는,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란 법에 따르면 사형 집행 48시간 전 피고의 법률 대리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다. 특히 정치나 안보에 관련된 사건들이 그렇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형 집행 며칠을 앞두고 독방에 머무르게 하거나 수갑을 줄곧 채우는 등 오히려 더 가혹하게 다뤄진다.싱가포르에서는 지능지수가 69 밖에 안되는 남성의 사형 집행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2009년 나가엔스란 다르말링감은 헤로인 42.7g을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원래 10일 아침 교수형이 예정돼 있었으나 하루 전 극적으로 미뤄졌다. 사형제 찬성 여론이 이례적으로 높은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의 변호인과 인권단체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처형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법을 어기려 한다고 비판한다. 모든 다른 법적 투쟁으로도 뜻을 관철하지 못한 이들은 대통령의 사면을 청원했지만 그마저 실패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그가 “행동의 본질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집트에서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사형이나 종신형, 강제 노역 등을 선고해선 안된다는 이 나라의 형사법전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1년 이후 이 연령대의 17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15세 이상이라면 어른 공범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경우 성년으로서 재판을 받도록 허용한 제도를 검찰이 악용한 결과였다. 조만간 미국 대법원의 결정이 나오는데 종교적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형 집행을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다. 인간은 존엄한 존재란 원칙과 사형이란 형사처벌 관행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미국 대법원의 결정은 어쨌든 사형을 허용한 나라들에게 하나의 준거가 될 수 있으며 사형 집행을 앞둔 세상 모든 남녀들의 권리를 둘러싼 더 큰 논쟁을 불러올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 사람을 박스 테이프·케이블 타이로… 인권 꺾은 외국인보호소 ‘새우꺾기’

    사람을 박스 테이프·케이블 타이로… 인권 꺾은 외국인보호소 ‘새우꺾기’

    법무부가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이른바 ‘새우꺾기’로 불리는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인권침해 행위 등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법무부는 1일 “해당 보호외국인에 대해 박스 테이프나 케이블 타이 등 법령에 근거 없는 종류의 장비 사용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단법인 두루 등 인권단체들은 지난 3월 강제퇴거명령을 받고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보호된 모로코 국적 A씨가 3개월간 12차례 독방에 구금됐고 이에 항의하자 ‘새우꺾기’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새우꺾기란 수갑을 사용해 등 뒤로 손목을 포박하고 발목도 포승줄로 포박한 뒤 엎드린 자세로 손목과 발목을 연결해 새우등처럼 꺾게 하는 자세다. 당시 법무부는 직원들을 폭행하고 수시로 자해 행위를 한 A씨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최소 조치였다고 반박하면서도 A씨를 다섯 차례 면담하는 등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법무부는 보호소 담당자의 보호장비 사용방법 등에 대한 인식 및 교육 부족과 함께 보호 외국인의 자해 또는 소란행위 등 대응에 필요한 보호장비의 종류, 사용방법에 대한 명확한 규정 미비를 원인으로 판단했다. 법무부는 사용 가능한 보호장비 종류를 한정적으로 명시하고 사용 요건 및 방법을 명확히 규정하는 등 ‘보호장비 사용과 관련된 외국인보호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직무교육과 정기적인 실태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보호소가 A씨의 과격한 행동, 기물파손, 직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행위 등에 대응해 특별계호를 실시한 자체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봤다. 해당 사건 연루자들은 인권위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인권위의 결정이 나오면 이를 존중해 처리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구금’ 성격이 강한 보호시설 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안적 보호시설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루 등은 “뒤늦게나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인권침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하였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제 어떠한 인권침해가 얼마나 있었던 것인지조차 밝히지 않았으며 이에 관해 피해자와 대리인단의 의견조차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여기는 남미] 길게 늘어선 줄…알고 보니 ‘마약 쇼핑’ 고객들

    [여기는 남미] 길게 늘어선 줄…알고 보니 ‘마약 쇼핑’ 고객들

    남미의 심각한 마약 중독 실태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로마스데사모라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29초 분량의 영상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 드론을 띄워 촬영한 것으로 현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장소는 로마스데사모라의 한 변두리 지역으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이는 등 지역 특성상 사람이 몰릴 만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영상엔 길게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딘가에 입장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줄을 선 사람들 사이에는 검은 옷을 입은 일명 '병사'들도 보인다. 병사는 주로 잔심부름을 하는 마약조직의 하급 조직원을 일컫는 현지 은어다. 대낮이지만 총까지 손에 든 병사들은 질서를 잡으면서 사람들에게 줄을 세운다. 분위기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영상에는 병사들이 무언가 지시를 하자 우르르 사람들이 자리를 이동, 줄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대마초를 사려는 사람, 코카인을 사려는 사람 등으로 나눠 각각 따로 줄을 서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은 질서 있게 차례대로 대형 텐트에 들어갔다가 나와 어디론가 사라진다. 텐트는 마약조직이 주말을 앞두고 설치한 노상판매대였다. 사람들이 텐트 안에 머무는 시간은 불과 몇 초도 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사람들이 그만큼 익숙하게 그리고 신속히 거래를 마친다는 뜻"이라면서 "대부분이 단골처럼 마약을 구입하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낮에 무더기로 마약이 거래됐지만 잡힌 사람은 조직원 소수에 불과했다. 마약을 사려 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도주했다. 경찰은 검거한 인원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원 독방에 수감돼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조사에 앞서 입을 맞추지 못하도록 모두 독방에 수감했다"면서 "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열댓 명이 달라붙어서도 진땀…짝짓기 집착 악어 독방으로 (영상)

    열댓 명이 달라붙어서도 진땀…짝짓기 집착 악어 독방으로 (영상)

    짝짓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악어를 암컷 무리와 분리하느라 사육사 열댓 명이 진땀을 뺐다. 21일 호주 9뉴스는 짝짓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채 포악을 부리던 악어가 결국 독방에 갇혔다고 보도했다. 호주파충류공원은 이날 수컷 미국악어(학명 Alligator mississippiensis) ‘칸예’를 격리 지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짝짓기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도 여전히 암컷들에게 기웃거리는 성향이 위협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공원 관리인은 “매년 5월 짝짓기 시기가 되면 수컷 악어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애를 쓰고, 암컷은 그런 수컷 악어를 경계하며 으르렁거린다. 하지만 짝짓기에 대한 ‘칸예’의 갈망은 도를 넘어섰고 다른 악어와 사육사에게 위험이 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악어는 보통 5월 짝짓기 후 6월 말~7월 초 물가에 둥지를 틀어 35~50개의 알을 낳는다. 하지만 혈기왕성한 ‘칸예’는 10월이 되도록 짝짓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관리인은 “올해 초 수컷 20마리를 호수에 추가로 풀었다. 보통 큰 소란 없이 조용한 호수인데 ‘칸예’의 난폭함은 호수 전체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잔뜩 예민해진 악어가 최근 사육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남성호르몬이 넘쳐 어쩔 줄 모르는 악어를 우리는 다른 54마리 악어와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미국악어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파충류로 꼽힌다. 74~80개의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턱은 딱딱한 거북이 등껍질도 뚫을 정도다. ‘불량 악어’를 그대로 두었다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길이 4m, 무게 350㎏의 악어를 제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고도로 훈련된 12명 이상의 사육사가 한꺼번에 달라붙었는데도 힘에 부칠 정도였다. 포획 작전에 투입된 사육사 절반은 거세게 저항하는 악어 위에 차곡차곡 몸을 포개고, 나머지 절반은 악어 위턱에 줄을 묶어 힘껏 끌어당기느라 진땀을 흘렸다.공원 관리인은 “미국악어는 그 어떤 동물보다 강한 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물리면 끝이다. 악어 포획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우리 사육사들도 극도로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격리 지역으로 옮겨진 악어는 앞으로 한 달 정도 독방에서 지내게 되며, 번식 욕구가 잠잠해지고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호수로 돌려보내질 전망이다.
  • 셀럽 패리스 힐튼 “나도 아동학대 경험, 보육시설 학대 예방법 절실”

    셀럽 패리스 힐튼 “나도 아동학대 경험, 보육시설 학대 예방법 절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이자 할리우드 셀럽인 패리스 힐튼(40)이 음울한 10대 시절의 얘기를 들려줬다. 처음 듣는 얘기처럼 느껴졌는데 사실은 지난해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던 적이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힐튼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워싱턴 DC 의회 앞에서 보육시설에서의 아동 학대를 예방하는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나서 어린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린 경험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은 패리스 힐튼이 아닌 (아동 학대) 생존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부모 뜻을 좇아 기숙학교에서 겪은 끔찍한 기억을 털어놓았는데 믿기지 않는 대목이 적지 않았다. “직원들이 목을 졸랐고 뺨을 때렸다. 남자 직원은 내가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저속한 욕설을 듣는 일도 있었다. 병원 진단도 없이 약을 먹였다.” 그는 또 “16세 때 한밤중 건장한 남성 둘이 침실로 들어와 날 깨운 뒤 ‘쉽게 갈 것인지 어렵게 갈 것인지’ 물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힐튼은 “납치라고 생각해 소리를 질렀는데, 부모님은 내가 끌려가는 것을 보면서 울고 있었다”면서 “부모님은 엄격한 사랑으로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힐튼은 그 뒤 2년 동안 기숙학교 등 네 곳을 거쳤는데, 당시 겪은 가혹행위 탓에 정신적 외상을 얻어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불면증을 후유증으로 겪는다고 하소연했다. 체벌이랍시고 옷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 독방에 갇힌 일도 있었다고 했다. 또 “유타주의 한 기숙학교를 다녔던 11개월 동안 난 번호가 붙은 옷을 지급받았다”면서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햇볕도 신선한 공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힐튼은 나아가 “이런 학교가 수천 곳 있고, 20만명에 달하는 아동이 매년 입소한다”면서 “아동은 매일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심리적, 성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로 카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시설 내 아동이 부모에게 전화할 수 있고, 깨끗한 물과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용을 담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힐튼과 대화하기 전까지 이렇게 학대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시설로 보내진 아동이 존엄한 대우를 받도록 기본권을 보장하는 이 법안을 상·하원 모두에서 초당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착한 마스크 운동·접종 지원… 서울 ‘우리동네 영웅’ 된 3인

    착한 마스크 운동·접종 지원… 서울 ‘우리동네 영웅’ 된 3인

    ‘착한 마스크 운동부터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까지.’ 코로나19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선 ‘우리동네 영웅’ 51명이 최종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4월부터 시작해 매달 지역별로 선정한 우리동네 영웅 마지막 순서로 서울 지역 3명을 뽑았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제9회 대한민국지방자치박람회 코로나19 특별관에서 우리동네 영웅 51명의 활약상을 영상과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서울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된 김숙자씨는 ‘착한 마스크 운동’ 동참과 생필품 전달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국군수도병원 간호조무사 유혜림씨는 휴일이나 교대시간을 활용해 예방접종센터에서 51차례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새마을지도자 서울 종로구이화동협의회 소속 송민근씨는 마로니에공원 등 소독방역과 생필품 꾸러미 전달 등에 동참했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우리 주변 수많은 우리동네 영웅들이 지역공동체 회복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CCTV 있었는데 몰라” 구치소 독방서 재소자 극단적선택

    “CCTV 있었는데 몰라” 구치소 독방서 재소자 극단적선택

    직원 징계 절차 진행 중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관리 직원에 대해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내 독방에 수용됐던 50대 재소자 A씨가 지난 8월 15일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순찰근무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를 뒤늦게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다른 재소자를 폭행했다가 독방에 수용된 상태였다. 해당 독방은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감시되는 방이었는데, 교도관들은 극단적 선택 시도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사건 발생 후 서울지방교정청에 조사를 지시해 관리자 2명에겐 경고 처분을, 또 다른 1명은 징계위원회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금융권 협회들, “회사 이사회에서 내부 통제 준수 감시·관리”

    금융권이 사모펀드 환매사태 등으로 쟁점이 된 금융사의 ‘내부통제’와 관련해 회사 이사회가 내부통제 결함을 점검하고 관리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에는 개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법률에 명시적이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장은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발전방안’을 공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에서 1심에서 중징계 취소 판결을 받자 금융권이 먼저 자율적인 내부통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공동방안은 금융사 이사회가 내부통제 점검·관리·제재 등 전반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CEO(최고경영자)와 준법감시인이 주로 하던 내부통제 관리와 제재를 이사회가 맡겠다는 얘기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보다 객관적으로 내부통제 점검과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내부통제 정기·수시평가를 진행해 결함이 발견되면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직원에 대한 징계조치와 내부통제 개선계획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이러한 활동은 지배구조 연차보고서 등을 통해 공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협회장들은 이날 금융당국에 이 방안을 전달하면서 “제재 중심의 현행 감독방식이 아닌 주기적으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등 원칙 중심으로 감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금융당국의 직접 개입이 불가피한 부분은 법률에 명시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회에서 현재 논의 중인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금융사의 내부통제관리 의무 내용과 제재사유를 명확하게 적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협회장들은 “‘실효성’, ‘충실한’ 등의 주관적 기준을 의무 내용에서 삭제하고, 제재사유도 내부통제관리의무 위반으로 다수 피해, 시장질서 저해 등이 발생한 경우로 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 “해군대학 내 괴롭힘 발생...신고했지만 피해자에 보복”

    “해군대학 내 괴롭힘 발생...신고했지만 피해자에 보복”

    해군 장교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해군대학 내 괴롭힘이 발생했지만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보복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 하사는 지난해 12월 제대로 업무 인계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해군대학 지원과에 투입됐다. 이에 지원과장인 B 중령은 부임 직후부터 전 부서원이 모인 자리에서 A 하사의 업무가 미숙한 점을 공개 비난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B 중령은 지난 1~8월 약 30회 열린 티타임에서 A 하사를 상대로 ‘야! 임마 이런 것도 못해?’, ‘너는 발전이 없어’, ‘너는 너만을 위해서 일하냐’, ‘너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 등 폭언을 했다. 또 B 중령은 부서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해군본부에 ‘저 하사 언제 가냐’는 전화를 해 모욕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방적으로 A 하사를 인사교류 명단에 포함해 전출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초 A 하사는 그동안의 피해 상황을 국방헬프콜에 신고했고, 해군본부 군사경찰단에 출석해 진술서와 고소장을 냈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센터 측은 지적했다. 센터는 “해군 군사경찰단은 인권침해 사건을 인지하고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 조처를 하지 않아 피해자는 다시 B 중령과 함께 쓰는 사무실로 돌아가야 했다”며 “피해자가 보호조치를 요청하자 ‘지휘관(해군대학 총장)에게 분리조치를 요구하라’는 말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군대학 지원차장은 지난달 중순 휴가에서 복귀해 가해자와의 분리조치를 요청한 A 하사를 빈 책상만 있는 독방으로 보냈다”며 “피해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사망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시민들의 분노가 군을 향하고 있음에도 일선 부대의 인권 감수성은 제자리걸음”이라며 “해군본부는 가해자를 즉각 보직해임하고 피해자를 방치한 군사경찰단의 직무유기를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은 A 하사가 1인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휴가 복귀 후 본인 희망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 군사경찰단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하여 가해자의 모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군검찰단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 文대통령, 1.5만㎞ 날아온 두케 대통령에게 “오랜 친구 만난듯”

    文대통령, 1.5만㎞ 날아온 두케 대통령에게 “오랜 친구 만난듯”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입니다(문재인 대통령).” “특별한 우호 그리고 우애의 뜻을 가지고 금번 방한을 하게 된 것을 거듭 강조드립니다(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6·25전쟁에 참전했고, 내년으로 수교 60주년을 맞는 콜롬비아의 두케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이처럼 양국의 오랜 우정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P4G 화상 정상회의에서 내년 회의 개최국인 두케 대통령과 만났지만, 직접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사 출신인 두케 대통령은 2018년 콜롬비아 역사상 최연소(당시 42)로 당선됐으며, 한국을 단독방문하기 위해 1만 5000㎞를 날아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콜롬비아의 6·25 참전을 거론하며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 흘린 콜롬비아 청년들을 항상 기억한다”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양국은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돼 미래지향적·포괄적 협력의 모범을 만들었다”고 평가한 뒤 “기후위기,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양국이 70년 전 공유하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단결했다면, 오늘은 발전·혁신·창조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해군 퇴역함을 무상 양도하고 기술 전수를 통해 안보 분야에서 협력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 통상 증진 및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기대했다. 아울러 콜롬비아의 커피 수출 확대 및 육류시장 진출과 함께 한국 기업의 콜롬비아 5G 통신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양국의 최고 등급 훈장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면서 “한국 사람은 대통령만 받을 수 있는데, 저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농담했고, 두케 대통령은 “관계 증진의 결의를 담아 받겠다”고 화답했다. 두케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보야카 훈장을 건네면서 “한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저희에게 제공한 지지를 잊지 않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며 “(훈장) 가운데 금장식 십자가는 대통령께만 수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훈장을 받게 돼 아주 큰 영광”이라며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 “스타 특별대우 안해” 크리스 우 체포에 감옥 소개 영상 인기

    “스타 특별대우 안해” 크리스 우 체포에 감옥 소개 영상 인기

    여러 건의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 엑소 멤버 크리스 우 탓에 중국에서 갑자기 쓰촨 교도소의 생활을 소개한 30초짜리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쓰촨 감옥’ 공식 계정이 ‘높은 담 안의 생활’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감옥생활 소개 동영상을 1억명 이상의 네티즌이 시청했다고 전했다. 쓰촨일보가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높은 담벼락 안의 세상은 대기열 훈련, 법률 교육, 일상적인 행동 훈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개된 식단에 따르면 아침 식사는 만두, 소금에 절인 요리 및 쌀밥 그리고 점심은 쌀, 수프, 볶음 요리다. 저녁 식사로는 쌀, 야채, 수프에다 행동을 잘하면 고기를 ‘보너스’로 먹을 수 있다. 생일이면 1년에 한번 닭요리, 꼬치구이, 국수 등을 생일식사로 먹는다. 중국에서는 생일에 미역국 대신 장수를 상징하는 면요리를 주로 먹는다. 또 숙박비와 식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으며, 위생적인 식사를 잘 먹을 수 있다고 쓰촨 교도소 측은 강조했다. 하루의 시작은 당신은 누구이며, 왜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묻는 정신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한때 스타였던 범죄자가 감옥에서 특별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가란 네티즌의 질문에 쓰촨 교도소 측은 “감옥은 모든 범죄자를 동일시한다”고 밝혔다. 검찰과 다른 범죄자의 감독하에 누구도 특별 대우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동영상은 지누션의 노래 ‘나에게 말해줘’를 배경으로 제작되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언론은 크리스 우가 한때 한국의 엑소 멤버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쓰촨 교도소 측의 소개와 달리 정치범은 특별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언론은 한때 중국 최고의 지도자로 물망에 오르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베이징 근처 친청교도소에서 죄수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서예를 하면서 수감 생활을 한다고 보도했다. 직접 붓글씨로 쓴 편지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당국에 재심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뒤 비리 혐의로 수감된 저우융캉 전 공산당 상무위원은 교도소내 독방 옆에 텃밭을 일궈 과일과 채소를 기른다고 전해졌다.
  • 박근혜 전 비서 “이준석은 염치 없음의 강을 넘어달라”

    박근혜 전 비서 “이준석은 염치 없음의 강을 넘어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진이 박 전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부탁한데 이어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염치 없음의 강을 넘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 비서진은 4일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는 저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달라”면서 4년 반 가까운 시간을 박 전 대통령이 독방에 수감돼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서진은 “이미 고희를 넘긴 박 전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인고의 시간을 강요하는 것은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역사의 법정에서 오늘의 평가가 내일도 지속된다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이란 최악의 형벌을 받은 정치인을 계속 감옥에 두고 고통을 연장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역대 대통령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불행한 결과를 맞고, 두 명이 수감 상태에 있는 비극은 나라와 국민의 슬픔과 상처라고도 했다. 이어 “탄핵의 원인이 되었던 국정농단은 없었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일부 불미한 일이 있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성실하게 국정에 임한 비서진 한사람 한사람이 언론에 보도됐던 국정농단은 없었다는 살아 있는 증거라고 했다.특히 국가공무원법위반 및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수감됐던 허 전 행정관은 이 대표에게 “길을 열어준 은인이요, 정치적 스승에게 이토록 무심하고, 야멸차고, 신의 없음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사면 요청할, 촉구할 시간도 얼마 없다”며 “그 형식이 무엇이든 주저 없이 당 지도부가 다 나서시라”고 애원했다. 한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의 사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정부가 이 부회장의 8·15 가석방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은 가석방되어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향후 5년간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없는데, 경영 복귀를 승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우회적 사면을 하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가석방 심사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과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판결에 대한 사실상 재심의 성격인데, 이 부회장 가석방을 결정한다면 헌재와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뒤집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공군 성추행 2차 가해 피의자 수감 중 숨져… 관리소홀 책임 대두

    공군 성추행 2차 가해 피의자 수감 중 숨져… 관리소홀 책임 대두

    숨진 부사관, 성추행 사망 여중사 상관피해자에 보복 협박 등 혐의 구속수감수감시설, 장관 집무실서 불과 600m군사경찰 상주하는데 제때 발견 못 해 2차 가해·은폐 의혹 수사도 난항 우려‘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혐의로 수사를 받던 부사관 A씨가 국방부 미결수용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를 받던 주요 피의자가 국방부 영내 수용시설에서 사망하면서 군은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성추행 사건의 2차 가해 및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도 난항이 우려된다. 26일 국방부와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2시 55분쯤 국방부 영내 미결수용시설 화장실에서 의식불명으로 발견돼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는 지난 5월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상관으로, 피해자에 대한 보복 협박과 면담 강요 등 2차 가해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A씨는 다음달 6일 첫 공판을 앞둔 상태로, 당장 군의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국방부 영내에서 수사 과정에 있던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A씨가 있던 미결수용시설은 국방부 장관 집무실에서 불과 600m 떨어져 있다. 수용시설에는 수용자를 감시하는 군사경찰도 상주하고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었지만 A씨를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화장실이 딸린 독방에서 지냈는데, A씨가 방에 보이지 않자 군사경찰이 안으로 들어가 화장실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 안은 인권 문제 등으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주요 피의자인 A씨가 사망하면서 성추행 사건 발생 후 피해자 이 중사가 사망하기까지 조직적 2차 가해와 사건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차질이 우려된다. 이 사건과 관련, 입건된 관련자만 20명이 넘는다. 군인권센터는 “고인은 대통령이 직접 엄정 수사를 지시했을 만큼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사건에 연루, 기소돼 면밀한 관리가 필요했던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대낮에 수감시설 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는 국방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처음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부터 피해자 사망(5월)에 이어 피의자 사망에 이르기까지 수사 과정 전반이 지연되면서 부실 수사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외부에서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다 보니 수사관들이 군 내부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등 너무 지연된 것이 문제”라며 “조사가 오래 걸리면서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방치한 것에 대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호 변호사(법률사무소 해울)도 “군이 미적대다 이 사달이 났다”면서 “구치소 내 사망사건은 감시에 대한 직무유기로, 국가배상책임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성추행 피해자 이 중사의 남편 측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A씨의 비위사실이 증명되길 고대했지만 국방부의 관리 소홀로 그 기회가 박탈됐다”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읽어봐 주십시오”…정경심 최후진술 공유한 고민정[전문]

    “읽어봐 주십시오”…정경심 최후진술 공유한 고민정[전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읽어봐 주십시오”라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법정 최후진술을 공유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날(12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경심 교수는 “지옥 같은 2년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제게도 성찰의 시간이 찾아왔다. 억울함이 밝혀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에 대해 징역 7년에 벌금 9억원과 추징금 1억 6400여만원 명령을 요청했다. 쟁점이 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서 정 교수는 “동료 교수 건의에 따라 발급된 것이고, 표창장이 큰 의미가 있는 문서가 아니다”며 “제 직책을 이용해 아이의 스펙을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정 교수는 “배우자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발표되고 제 삶은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곤두박질쳤다”면서 “저와 제 배우자는 검찰과 언론을 통해 범죄자가 됐다”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양형에 유리할 텐데 2심에서까지 이러면…”이라며 “대체 무슨 미련이 남았길래”라고 했다. 한편 정 교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정경심 교수 항소심 최후진술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 분 부장 판사님. 먼저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시면서 피고인의 의견을 경청하여 주셔서 깊히 감사드립니다. 최후 진술을 하는 이 순간 무척 떨리고 힘이 듭니다. 저 자신은 물론 가족 전체가 지옥 같은 세월을 살아온 2년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저려옵니다. 공소 사실과 1심 판결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 상세한 소명을 하여 왔습니다. 저 또한 이에 대하여 몇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미공개정보 이용관련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공개정보 이용의 목적은 어떤 확실한 정보를 공개 직전에 제공받아 주식을 매수한 후에 정보가 공개되어 주가가 상승하면 단기차익을 챙기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와 제 동생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제 동생이 2018년 1월초 장내 매수를 했을 당시, 조범동은 매수 자체가 이해충돌이니 매도를 해야 한다며 대신 차명으로 장외 실물 주권 매수를 권유하였습니다 동생은 그렇게 해서 매수한 실물 주권을 2018년 1월 이후 한번도 청산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습니다 .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 보유 목적으로 샀기 때문입니다. 공익인권법 센터 동영상 관련하여서도 한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동영상의 여학생을 보자마자 제 딸임을 확신했습니다. 어찌 엄마가 딸 얼굴을 못 알아보겠습니까 딸 얼굴의 일부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제 딸은 심지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나라고 하는데 안 믿어주면 그것을 내가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당시 유행하던 샤기컷이라는 스타일의 헤어, 착용한 안경테의 모양, 왼손잡이 필기법 등, 분명한 제 딸입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11년 겨울방학에 학교를 홍보하고 지역학생을 위해 수준높은 영어강좌를 개설하려고 계획하면서 보조인력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마침 딸아이가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귀국한다고 해서 제가 부탁을 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영주의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과 학부형들께 서울 명문 외고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 오겠다고 홍보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제 딸 아이는 보조 인력으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IBT 토플과 SAT 에세이 주제를 선별해주었고 샘플 에세이를 구해주었으며 영문기사를 스크랩해주는 등의 보조를 하였고 학생들이 써낸 에세이를 첨삭하고 코멘트를 하는 일도 도왔습니다. 1심 법정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여러 교수님들이 증언하셨듯이 제 딸아이가 도와준 것을 알게된 동료 교수들의 권유에 따라 표창장이 발급된 것입니다. 이 표창장은 사실 그리 큰 의미를 갖는 문서가 아니었습니다. 지방대의 경우 그나마 지역민에게 큰 유입력이 있는 것은 총장 명의의 증서입니다. 그래서 당시 외부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저희가 초중고를 가리지 않고 일괄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상장을 발급하던 현실이었습니다 . 2013년 초 영어영재교육 센터장까지 맡으면서 시급히 교재진행을 해야했을 때도 저는 딸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본인의 바쁜 시간을 쪼개서 문법연습용 문제를 만들어 주고 독해지문의 스펠링과 난이도를 체크하는 등, 보조 작업에 참여해주었습니다. 딸이 엄마를 이용한 게 아니라 제가 딸을 이용한 건데 지금 와서 이런 시련과 고통을 안기다니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골백번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꼭 잘 보아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2018년 영주시 및 도교육청의 수많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딸아이의 도움을 받은 시기는 정확히 2014년 2월까지입니다. 영어보조인력의 부재때문에 저의 아이들을 동원해야했던 저는, 동양대에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영어사관학교를 제안하였고 2012년 9월에 개소시켰습니다. 소수정예의 학생들을 4학기동안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집중 훈련시켜서 2014년 제1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후에 모든 영어프로그램에는 제 제자들을 투입했습니다. 동양대 부임 전에 저는 2007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4년 동안 서울 소재의 대학에서 대학 영어 및 토익 토플 프로그램 총 책임자로 근무했습니다. 저의 딸 아이가 고등학교 재학중이던 기간과 정확히 겹치지만 저는 한번도 저의 직책이나 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아이의 스펙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부탁으로 지인을 통해 체험활동 기회를 마련해준 적은 있지만 그 체험활동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 이제 와서 생각해봐도 당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 분 부장 판사님. 기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의견서를 꼼꼼히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짧게나마 이 사건에 대한 저의 소회를 털어놓고자 합니다. 2019년 8월, 배우자가 법무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후 제 삶은 단 한번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상황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저와 제 배우자는 검찰과 언론에 의하여 순식간에 범죄자로 낙인찍혔습니다. 이유를 헤아려볼 시간도 없이 언론의 집요하고 공격적인 취재와 자택 압수수색과 전 가족이 소환되는 강도높은 수사, 구속과 석방, 재구속으로 연결되는 두렵고 충격적인 상황이 숨 쉴 틈조차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당황스러운 과정에서 방어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방어하려는 것도 범죄로 구성되었습니다. 1심 재판 내내 검찰과 언론은 저를, 강남 건물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족을 지배하는 여회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배우자까지 끌어들여 권력형 비리로 둔갑시키고자 했고 국정농단보다 더 사악한 범죄라고 매도했습니다. 순식간에 체중이 15㎏이나 빠졌고, 수사단계에서 서너번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오래전 기억을 끌어올려야 변호가 될 텐데 뇌가 정지된 것 같았습니다. 검찰은 PC 압수수색을 통하여 가족간의 사소한 통화를 포함한 수많은 정보를 확보하였지만 제 손에는 항변과 소명을 위한 자료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미 방향을 정해 놓았고 제 답변은 꼬투리를 잡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두려움과 혼돈 속에서 매우 수동적이고 방어적으로 조사에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판장님께서 수사단계에서 왜 이런저런 답변을 하지 않았는가 하고 물으셨는데 지금 돌아보아도 제가 뭐라고 답변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저 질문에 대해 소극적으로만 임했던 것만 기억이 납니다. 극도로 위축되고 혼란스러웠던 저의 상황을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구속되어 적대적인 여론, 유리한 증거 확보의 어려움, 핵심 증인 회피 등 악조건 속에서 1심 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2020년 12월 23일, 저는 법정 구속되어 구치소의 독방에 다시 갇혔고, 저와 제 가족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조롱이 다시 쏟아졌습니다. 절망의 늪은 어둡고 깊었지만 어미로서의 책임감, 인간으로서의 자존감, 2심 재판 희망을 끌어모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제 꺾인 의지를 가까스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러나 제 삶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구치소 독방에 앉아있는 낯선 제 자신 발견하는 중에도 성찰의 시간은 찾아왔습니다. 정신없이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오느라 놓쳤던 시간입니다.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기르고 교육하며, 취업을 하고 경제 생활을 하는 등, 세속의 일에 치어 대학시절의 순수함을 조금씩 잃어갔고 안일한 생각도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꿈꾸며 ‘불로소득’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지나온 인생의 길인만큼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칙도 있었고 노력도 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고, 사치품을 구매하지도 않았으며 가사도우미의 도움조차 받지 않으며 동분서주했습니다. 내세울 선행을 베풀진 못했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타성에 젖은 모습 또한 있었고 부끄러웠습니다. 이 시련이 끝나고 나면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분 부장판사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이만 마치고자합니다. 모쪼록 이 재판을 통해 저의 억울함이 밝혀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최후 진술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국정원, 탈북민보호센터 공개 이유는?…박지원 “국보법은 존치·개정해야”

    국정원, 탈북민보호센터 공개 이유는?…박지원 “국보법은 존치·개정해야”

    ‘가급’ 보안시설…2014년 후 인권 개선생활조사실 폐지, 최장 조사기간 단축코로나19로 탈북민 감소…10명 이내간첩조사 공백 우려…朴 “과학적 대처” 국가정보원이 23일 과거 ‘간첩조작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옛 중앙합동신문센터)를 언론에 공개하고 인권 개선 사항을 소개했다.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탈북민보호센터는 탈북자가 국내에 입국하면 가장 먼저 입소해 신원과 탈북 동기 등을 조사받는 곳으로, ‘가급’ 국가보안시설에 해당한다. 2013년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때 이곳이 인권 침해의 장소로 부각되자 국정원은 2014년 인권보호 개선을 위해 언론 등 외부 기관에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으며, 이후 7년만의 언론 공개다. 이날 센터를 함께 둘러 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언론에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공개하는 이유는 2014년 이후 우리가 해 온 일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도심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한 탈북민보호센터는 지리정보시스템(GPS)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본관과 조사동, 후생동, 숙소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탈북민들은 이곳에서 대개 5~10일간 머물면서 조사를 받는다. 치과·가정의학과·산부인과가 갖춰진 의무실을 비롯해 교육실·체육실·음악실·도서실 등이 갖춰져 있어 하루 6시간 가량 조사를 받는 시간 외에는 센터 내에서 자유롭게 생활이 가능하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숙소는 남녀가 분리돼 1인실·2인실·4인실·6인실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다.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 때 독방 감금과 CCTV 감시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생활조사실은 2014년 이후 폐지되면서 현재는 방 2개와 응접실, 샤워실로 구성된 고위급 탈북민 숙소로 바뀌어 있었다. 조사실로 쓰였던 방에는 침대와 소파, 탁자가 들어와 있었으며, CCTV 2대도 모두 철거됐다.국정원은 법을 개정해 조사기간도 최장 18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 녹음·녹화 진술 역시 당사자가 동의하고 자신의 보호를 위해 요청하는 경우에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권보호관을 둬 조사 전과 후 두 차례 인권 및 법률 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센터 전체를 둘러보는 동안 탈북민은 단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탈북민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현재 보호센터에 있는 탈북민도 10명 이내라고 한다.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해외에 체류하다가 온 사람들이다.국정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호센터에서 적발해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탈북민 위장간첩은 11명, 정착금 등을 노리고 탈북민을 위장해 들어온 비탈북민은 180여 명이다. 조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는 강화됐지만 간첩 적발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원장은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각종 정보를 활용해 과학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조사와 수사를 구분하고 조사과정에서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이첩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간첩을 잡는 것이 국정원의 일이다. 간첩을 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용인하겠는냐”고 재차 강조하며,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국정원의 입장은 폐지가 아니라 존치 및 개정”이라고 말했다.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원구치소 수용자 1명 확진…접촉의심 30명 PCR 검사

    수원구치소 수용자 1명 확진…접촉의심 30명 PCR 검사

    수원구치소에 새로 입소한 수용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16일 오후 5시 기준 수원구치소 수용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는 전날(15일) 법정구속돼 입소한 신규 수용자로, 입소 직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구치소는 확진자 발생 직후 시설 전체 소독방역을 진행한 뒤 확진 수용자와 접촉 또는 접촉 우려가 있는 30명(직원 23명, 수용자 7명)에 대해 PCR 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접촉자들을 전원 격리조치하고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등 유관기관에도 확진사실을 통보했다. 현재 30명 중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19명은 결과를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7일 경남 진주교도소 직원의 확진 판정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법무부 측은 “신입 입소 절차를 엄격히 관리 운영해 시설 내부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전국 수용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287명으로,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수용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격리가 해제됐거나 출소했다. 한편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 직원 및 75세 이상 수용자에 대해 코로나19 1차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아울러 내달 초 2차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욕에서 화려하게 살았는데’ 마약왕 엘 차포의 아내 코로넬 독방 신세

    ‘뉴욕에서 화려하게 살았는데’ 마약왕 엘 차포의 아내 코로넬 독방 신세

    엠마 코로넬 아스푸로(31)는 미국 뉴욕에서 화려하게 지낼 때가 참 좋았다.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64), 일명 엘 차포와 결혼해 그 과실을 열심히 따먹었지만 지금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윌리엄 트루스데일 교도소의 독방에 수감돼 벽만 쳐다보고 있다. 이따금 변호사가 반입해준 로맨스 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때운다. 영국 BBC의 타라 맥켈비 기자는 1일(이하 현지시간) 기사의 시작을 2019년 남편의 재판이 뉴욕에서 진행될 때 그녀를 만난 기억부터 털어놓았다. 당시 그녀는 보석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고 비싼 시계를 차고 있었다. 부부는 멕시코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고 있었다. 의붓딸은 아빠의 이름을 내걸은 패션 브랜드를 만들 정도였다. 몇개월 전만 해도 코로넬은 미국에서 남편 이름의 패션 회사를 설립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올해 초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의 중무장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남편의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이 코카인을 유통시키는 음모에 함께하고 2015년 엘 차포의 멕시코 감옥 탈옥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아직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감옥 밖으로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저 살림만 산 주부가 아니었다. 공적인 인물이었고 사업가였으며 게이트키퍼, 남편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남편이 브루클린 연방 지방법원에서 재판 받을 때도 잎이 딱딱하고 도르르 말려 있는 결구 상추(iceberg lettuce) 식사를 즐기며 친구들에게 남편 조직원들의 아내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된다는 등 수다를 떨었다. 매일 재판정에 나왔다. 휴정 중에는 대리석 복도를 걸으며 양날 단검을 철거덕거렸다. 담대했다. 그녀의 변호사 미로는 “에너지도 넘치고 늘 웃었다”고 했다.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의 그녀는 17세 때 구스만을 처음 만나 결혼해 두 아이 마리아 호아키나와 이말리를 낳았다. 파리에서 안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카르텔을 연구하며 멕시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로맹 르 쿠르 그랭매죵은 그녀를 ‘시날로아 디바’라고 했다. 늘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걸이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었다. 시날로아를 연구한 조지 메이슨 대학의 과달루페 코레아카브레라는 마약왕들의 아내를 가리키는 ‘부쇼나’를 대표하는 것이 코로넬이었다며 “그들은 비싼 옷들과 루이 뷔통 지갑들을 자랑했다. 모든 것이 사치였다. 그녀는 모양새에 신경쓰고 성형수술만 입에 올리는 것이 전형적인 부쇼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놀라운 것은 그녀의 뒤태(backside)라며 “대단한 곡선미”를 지녔다고 했다.구스만은 조직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법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다. 나약한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30만명 이상이 살해됐다. 희생자 중에는 라이벌도 있었고 자신과 가까운 이들도 있었다. 연인의 시신도 차 트렁크에서 나왔는데 라이벌 조직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오랜 정부로 두 아이의 엄마인 루체로 과달루페 산체스 로페스는 2017년 6월 미국과의 국경 근처에서 마약을 거래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하고 10년형을 받았다가 검찰과 형량 거래를 해 뉴욕 재판에 나와 구스만에게 불리한 증언을하고 감형받았다. 그의 면전에서 불안에 떨며 눈을 깜박거리며 증언했는데 구스만은 애써 참으며 벽시계만 쳐다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넬도 그날 법정에 나왔는데 남편이 입은 것과 똑같은 벨벳 스모킹 자켓을 입고 출두해 눈길을 붙들었다. 구스만의 변호인이었던 윌리엄 퍼푸라는 ‘내가 안사람이고 그는 내 남자야. 첩따위는 꺼져’란 메시지를 산체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증언을 마친 산체스는 감옥으로 돌아갔고, 코로넬은 외식을 하러 갔다. 얼마 안 있어 두 여인의 처지는 바뀌었다. 산체스는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고, 코로넬은 보석도 안되는 수감 생활을 견디고 있다. 코로넬은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남편에게 충직했다. 산체스의 변호인 헤더 샤너는 코로넬이 감옥에 있다는 것을 안 뒤에도 산체스가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남의 불행을 고소히 여김)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녀는 코로넬의 두 아이 걱정을 하며 슬퍼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악한 영’ 쫓아주겠다” 2살도 안 된 영유아 구타한 서초동 교회

    “‘악한 영’ 쫓아주겠다” 2살도 안 된 영유아 구타한 서초동 교회

    “목사 등 아이들에 상습 폭행·폭언 일삼아”“우는 아이 방치하고 독방에 감금 정서학대”“오후 6시부터 재운다며 난방텐트에 가둬”작년 6월 아이 질식사에도 처벌 안 받아피해아동 신변보호, 가해자 엄벌 촉구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가 붋법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며 2살도 안 된 영유아들에게 ‘악한 영’을 쫓는다며 마구 때리고 독방에 감금하는 등 비상식적인 아동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회는 아이들을 오후 6시부터 강제로 재우기 위해 난방텐트에 가뒀으며 목사 등은 상습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단법인 두루, 정치하는엄마들 등 6개 단체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의 생명의샘 교회가 보육·복지 미자격자를 고용해 만 2세 미만 영유아 10여명을 보육해왔다”고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생명의샘 교회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도 없이 불법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는데 의혹이 사실이라면 아동복지법과 사회복지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들은 “생명의샘 교회는 주거용 건물이 아닌 상업용 건물에서 영유아를 보육했으며 서모 목사와 종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면서 “우는 아이를 방치하거나 독방에 감금하는 등 정서 학대를 일삼고 ‘악한 영’을 쫓는다며 때리는 등 비이성적 학대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아이들을 강제로 재우기 위해 난방텐트, 침대 등에 가뒀다”면서 “장기간 저장이 용이한 백김치와 오이지 등으로만 반찬을 내는 등 영양이 부족한 음식을 장기간 제공했다”고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해 아이가 질식사까지 했으나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체는 특히 “지난해 6월 교회가 돌보던 아이가 질식사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조사했으나 책임자 처벌 및 미신고 불법시설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서울시와 서초구에 생명의샘 피해 아동의 신변보호와 치료를, 경찰에는 가해자 엄벌을 각각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1941년 5월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공군기 메서슈미트 Bf 110이 스코틀랜드 이글샘의 플로어스 농장 근처에 추락했다. 조종사가 낙하산을 펼쳐 목숨을 구했지만 쇠스랑을 든 농부들에게 생포됐다. 조종사는 스스로를 알프레드 혼 대위라며 해밀턴 공작에게 전달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아침 추락 지점에서 16㎞ 떨어진 둥가벨 하우스에 있던 공작을 만나게 해줬더니 그는 아돌프 히틀러 총통의 친구이자 제3 제국의 부총통인 루돌프 헤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에르만 괴링 다음으로 나치 정권의 적통을 이을 인물이라며 영국과 독일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싶다고 했다. 리버풀에 있는 존 무어스 대학의 국제역사학 전공자인 제임스 크로스랜드 박사는 “짐작할 수 있듯 해밀턴 공작조차 그 말을 듣고 움찔할” 정도로 뜬금없는 협상 제의였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 일을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괴이쩍은 얘기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은 나치가 소련을 침공하기 하루 전이었다. 왜 나치 고위직이 전쟁이 한창인데 홀로 적진 한 가운데, 1600㎞를 날아갔을까? 도대체 헤스는 어떻게 해밀턴 공작이 히틀러가 수락할 수 있는 평화협상안을 중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비행에 나서게 된 것일까? 크로스랜드 박사는 수십년 동안 이어진 음모론을 들먹이기도 했다. 영국 안에서 윈스턴 처칠 총리를 전복시키고 평화협상을 이끌기를 원하는 그룹이 촉발한 책동이란 얘기다.하지만 기밀이 해제된 문서들을 연구하면 헤스는 평화 협상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오해해 환상에 젖어 이런 필사적인 비행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 초기에도 이런 중재 노력이 상당히 있었으며 처칠이 권력을 장악한 1940년 5월 이후 사그라들었다. 영국인과 독일인 사이에 혈연 관계가 있으며 소비에트 러시아를 공통의 적으로 여긴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40년 늦여름 그는 접촉선을 통해 영국 정부가 평화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전쟁 전 베를린에서 해밀턴 공을 만났던 헤스의 친구 알브레히트 하우쇼퍼가 해밀턴 공작이라면 믿고 협상을 맡겨볼 만하다고 했다. 하우쇼퍼는 해밀턴에게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 편지는 영국 해외정보부 MI5 가 가로챘다. 이때쯤 헤스는 절박했다. 비행기 조종 연습에 몰두하며 해밀턴이 준비됐다는 전언만 해오길 기다렸다. 하우쇼퍼에게 재촉했더니 그는 평화를 원하는 영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헤스는 직접 담판을 해야겠다고 오판해 영국까지 날아가기로 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헤스의 관점으로는 처칠의 입장에 반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면 이들이 처칠의 전복에 나서 히틀러와 평화를 이뤄낼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었다”면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고, 순진하기도 해 환상에 빠졌고 이 모든 일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을까? 그는 히틀러의 초기 충복이었다. 히틀러가 란스베르크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부터 1923년 비어홀 푸시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그 때는 히틀러와 둘이 진정한 친구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3제국이 전쟁을 일으키자 이너서클에서 그는 밀려나기만 했다. 대놓고 그를 따돌리고 조롱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히틀러의 믿음을 다시 얻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음모론은 역사적 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기밀 해제된 문서들을 살펴보면 상당한 거리가 좁혀진다고 했다. 예를 들어 헨리 딕스 박사가 체포 직후 헤스를 만난 뒤 적은 첫 인상은 “피해 망상에 젖은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그는 자신과 히틀러가 영국을 존경해 전력으로는 독일이 우위에 있지만 영국이 더 이상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딕스 박사는 영국을 좋아한다는 것만이 헤스가 홀로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오게 만든 원동려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는 헤스가 이런 일을 시도할줄 몰랐다. 해서 나치 당은 그가 미쳤다고 선언했다.헤스는 저유명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87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숨을 거뒀다. 93세로 천수를 누렸다. 다른 나치 고위직들은 1966년 석방됐는데 그는 홀로 독방에서 21여년을 더 지냈다. 이 때문에 나치 지도자들이 헤스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감추고 싶어 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2017년 배포된 문서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소련 정권에 헤스를 석방해 달라고 간청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이 일을 더 밝혀내고 싶은데 역사학자들의 전쟁 관련 연구에서 두 문단 정도만 언급하고 말아 한계를 많이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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