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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일스 세계선수권 통산 25개 메달(19개 金), 셰르보 넘어서다

    바일스 세계선수권 통산 25개 메달(19개 金), 셰르보 넘어서다

    체조 일인자 시몬 바일스(22·미국)가 13일(현지시간)에만 금메달 둘을 더해 세계선수권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바일스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어진 국제체조연맹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5.066이란 압도적인 점수를 얻어내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개인 통산 대회 24번째 메달이자 18번째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옛 소련과 1990년대 독립국가연합(CIS)과 벨라루스 남자 대표로 활약했던 비탈리 셰르보를 제치고 역대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리우팅팅과 리시지아(이상 중국)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우승을 휩쓴 바일스는 이어 마루 결선에서는 역시 15.133이란 놀랄 만한 점수를 따내 14.133에 그친 미국의 떠오르는 샛별 수니사 리(16)를 은메달로, 안젤리나 멜니코바(러시아)를 동메달로 밀어내고 결국 대회 5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이단평행봉 한 종목에서만 데르와엘 니나(벨기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5위에 그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넷과 동메달 하나를 땄던 바일스는 이로써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을 합쳐 30개를 채웠다. 이제 이 기록에서는 스체르보에 3개만 모자란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바일스는 주 종목인 평균대와 마루운동 신기술로 이번 대회 예선의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그가 마치 농구 용어 같은 더블-더블(평균대), 트리플-더블(마루운동) 기술을 새로 선보이자 체조 팬들은 경탄했다. 더블-더블은 높이 125㎝, 길이 5m, 폭 10㎝의 평균대 위에서 여러 기술 과제를 수행한 뒤 마지막 바닥에 착지할 때 두 번 뒤로 돌아 두 번 몸을 비튼 뒤 내리는 동작이다. 웬만한 탄력과 근력이 없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바일스만의 기술이다. 자신의 이름을 따 ‘바일스’로 명명된 이 기술의 난도는 ‘H’로 바일스의 기대에 못 미쳤다. A부터 시작하는 난도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0.1점씩 높아진다. 현존 최고 난도는 I로 바일스와 미국체조협회는 이를 넘어서는 J난도 공인을 바랐지만, FIG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FIG는 바일스만이 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에서 다른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난도를 일부러 낮췄다. 트리플-더블은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돈 뒤 세 번 몸을 비틀어 내리는 동작이다. 북한의 체조 영웅 리정성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시연했으며 남자 선수들도 이 기술을 할 줄 아는 선수가 거의 없다. 키 142㎝, 몸무게 47㎏의 바일스는 로랑 랜디 코치의 지도로 이 기술을 부단히 연습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성공한 여자 선수가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자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도는 기술은 1970년대 초에 등장했고, 1978년 구소련의 엘레나 무키나가 두 번 돈 뒤 한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을 추가했다. 공중에서 두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은 1988년 루마니아의 다니엘라 실리바스가 완성했다. 이 기술은 여전히 여자 선수들에게 가장 고난도 동작이다. 바일스는 이마저 넘었다. 두 신기술을 결선 마지막 동작으로 끝내고 바일스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마루운동 2개, 도마와 평균대 1개씩 등 모두 4개의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이면서 예술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옥, 현대성·전통성 갖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

    “한옥, 현대성·전통성 갖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

    “과거에 한옥은 춥고 불편한 옛날 집이나 문화재 정도로 인식됐습니다. 그러나 21세기 현대 한옥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기능과 공간을 갖추면서도 전통성을 잃지 않은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한옥 전문 건축사사무소 ‘자향헌’(紫香軒)을 운영하는 박상욱(55) 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옥이 다시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양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불씨를 살려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에서 은평한옥마을의 현대 한옥 ‘월문가’로 ‘올해의 한옥대상’을 수상했다. 울산 울주군이 고향인 박 대표는 어릴 때 한옥에서 자랐고, 대학 시절 건축학을 전공하면서 전국의 사찰과 서원 등을 찾아다니며 전통 건축양식을 섭렵한 ‘한옥 마니아’다. 그는 ‘삼우’ 등 유수한 건축사사무소를 거친 뒤 2000년대 들어 독립 사무소를 차렸고 주로 공공 건축 설계 등을 맡았다. 하지만 한옥에 대한 열정을 잊을 수 없던 그는 2012년 12월 한옥에만 전념하기 위해 ‘자줏빛 향기를 품은 집’이란 의미의 자향헌을 설립했다. 박 대표는 “관급 공사로 안정적 수입이 보장됐지만 내가 추구하던 건축가로서의 삶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인지 자문자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옥 건축만으로 밥벌이를 하는 건 쉽지 않았고 처음 2년간은 빚만 늘어났다. 박 대표는 “한옥은 재료비와 목수들의 인건비 부담이 높아 공사비가 일반 건축의 3배가량 든다”면서 “일반적으로 부유층의 별장 정도로만 인식돼 수요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서울 은평뉴타운에 한옥마을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박 대표의 노력도 결실을 보게 됐다. 박 대표가 설계해 지난해 준공한 월문가는 204.7㎡의 작은 부지에 2층과 지하층을 만들어 공간을 확장한 미래형 한옥이다. 단열, 냉난방, 주방, 화장실 등은 현대 주택과 다를 바가 없는 설비를 갖췄고 마당과 안채, 사랑채, 별당, 민흘림기둥, 건조 목재 등 전통한옥의 요소를 최대한 살렸다. 무엇보다 골목에 접한 창을 통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란 평가를 받았다. 올 들어 7채의 한옥 설계를 맡고 있는 박 대표는 “현대 한옥은 전통성과 현대성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한옥 전공 건축사는 최소 3년 이상 전국 곳곳을 답사하고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품 현대 한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非유럽·非미국 선호...노벨평화상 수상에도 ‘패턴’이 있다

    非유럽·非미국 선호...노벨평화상 수상에도 ‘패턴’이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선정된 것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다양성에 대한 노벨위원회의 의지가 다시 확인됐다”고 전했다. 비(非)유럽, 비미국 국가 출신으로 수상자를 결정해온 최근 노벨평화상 수상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970년대까지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대부분 유럽과 미국 출신이었다. 올해 수상자까지 출신 국가별로 보면 가장 많이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상위 국가는 미국(19회), 영국(11회), 프랑스(10회)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간 수상자의 출신 국적은 훨씬 다양해졌다. 2010년 이후 수상자를 보면 2012년 유럽연합(EU)이 수상한 경우를 제외하면 2010년 중국(류샤오보), 2015년 튀니지(국민4자대화기구), 2016년 콜롬비아(후안 마누엘 산토스) 등 올해까지 모두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배출됐다. WP는 “지난 수십년 동안 노벨평화상은 국제적인 상이 됐다”면서 “지금은 아프리카, 아시아, 구소련 등에서 수상자가 배출되고 있고, 여성들도 많이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노벨상 연구가인 역사학자 오이빈드 스텐네센은 “아프리카의 탈식민화 영향과 베트남전쟁 등으로 노벨위원회는 유럽 밖의 분쟁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같이 출신 국적이 다양화된 이유를 설명했다. 수상자 국적을 다양화해온 노벨위원회의 의중에 고려하면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왜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분석도 가능하다. 툰베리는 유럽국인 스웨덴 출신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독일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5회 수상해 미국·영국·프랑스에 이어 가장 많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가로 꼽힌다. 물론 올해 수상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WP는 지적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처럼 아흐메드 총리 역시 그의 개혁 조치 중 일부는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는 등 다소 이른 수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선정이 정치지도자나 남성 위주로 선정됐던 1970년대 이전 수상 패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있다.앞서 노벨위원회는 11일 에티오피아 북부 에리트레아의 분리독립 세력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역내 평화를 증진한 업적으로 아흐메드 총리를 사상 100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 8월 내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나경원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있나…조국 개혁안은 맹탕”

    나경원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있나…조국 개혁안은 맹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정부와 여당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검찰 특수부를 축소하는 등의 검찰개혁을 논의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수사 방해 당정회의이자 ‘조국 구하기’용 가짜 검찰개혁 당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수부를 폐지하기로 한 한국당의 검찰개혁안이 더 개혁적이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이 내놓은 개혁안은 “맹탕”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과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KBS에 문제를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KBS 사장 위에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언론장악저지 및 KBS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회의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그는 “한국당이 이미 제출한 (검찰개혁) 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안과 달리 특수부 폐지를 담았었고 기소와 수사에 있어서도 수사 권한을 원칙적으로 경찰에 부여하는 등 훨씬 더 개혁적이었다”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요란스럽게 발표하는데 그 내용이 사실상 맹탕인 게 다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골자로 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시점에 대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 모두 10월 말 운운하는데 불법 사보임을 주도해 놓고 이제는 불법상정마저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체계·자구 심사 기간을 보장하지 않고 그대로 상정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파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할 의원들이 참여하는 ‘투 플러스 투’(2+2) 논의 기구를 다음 주부터 가동하자”며 “검찰 독립에서 중요한 것은 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인데 혹시나 이를 해치려는 불순한 시도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나 원내대표는 KBS에 대한 유시민 이사장의 외압 논란에 대해서는 “경영진 내리찍기와 무시무시한 사람 자르기도 부족해서 이제 보도지침까지 내리며 공영방송을 흔들어 댄다”며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이사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독재 국가에서 1면이 하얗게 칠해진 신문이 나오는 것과 공영방송이 이렇게 휘둘리는 것이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서 우선 양승동 KBS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중 ‘스몰딜’로 세계경제 안도...최종 합의는 ‘산 넘어 산’

    미중 ‘스몰딜’로 세계경제 안도...최종 합의는 ‘산 넘어 산’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7월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15개월 만에 제한적이나마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1단계 합의’에 성공했다. 전 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그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완전한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며 중국을 밀어붙였다. 중국도 “미국의 패권에 굴복한다면 역사적 실수를 범하게 된다”며 강하게 버텼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며 재선이 불투명해지자 미국은 ‘국면 전환용’ 카드가 필요했다. 중국 역시 경기 침체와 홍콩·대만 독립, 물가폭등 문제 등이 동시에 쏟아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합의는 양측 간 절박한 이해관계가 절묘히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일단 긍정적 협상 결과가 도출됐지만 향후 난관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AP통신은 “두 나라는 ‘중국이 자국 시장에 진출하는 대가로 외국 기업에 대해 거래 기밀을 넘겨주도록 강요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포함해 더 어려운 문제들은 차후 협상 때까지 남겨놨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합의는 양국 경제에 타격을 준 무역전쟁에서 가장 큰 돌파구였다”면서도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몇 가지 논쟁거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주요 목표인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중국의 자국 산업 보조금 지급에 대한 불만 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와 관련한 이슈도 이번 협정이 아닌 별도의 절차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를 마무리짓는 동시에 2단계 합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2단계에서 모든 합의가 끝날 수도 있고 3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완전한 딜”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무역협상을 단계별로 쪼개서 진행하기로 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도 큰 합의여서 섹션별로, 단계별로 하는 게 더 낫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잇딴 악재가 쏟아져 재선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유권자에게 조금씩이라도 성과를 보여줘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자 ‘빅딜’ 카드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에게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농산물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며 “농부들은 땅과 트랙터를 사서 중국 특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주장해 온 포괄적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 중국의 ‘해외 기술 빼앗기’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내용이라고 밝힌 미국산 농산물 구매나 위안화 평가절하 자제 등은 이미 중국이 미국에 약속한 것들”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서명 직전까지 갔던 합의안과 이번 합의안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더 크다”고 답했다. 하지만 류허 중국 부총리는 “협력”이라고만 답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 합의 최종 조율 과정에서 양측 간 이견이 드러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많았지만 협상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면서도 “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실질적 합의를 거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거에도 협상이 진전될 때마다 양측 모두 ‘자국이 손해 봤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충돌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자신들이 손해라는 주장은 유치한 것으로 중국이든 미국이든 이런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최종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국과 중국이 13차 무역협상에서 마침내 부분 합의에 성공했다. 두 나라가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15개월 만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개시로, 중국은 경기 침체에다가 홍콩·대만 독립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양국 간 긴박한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져 ‘스몰딜’(부분합의)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와 통화,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2017년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기술이전 등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선 뒤 지난해 7월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자국 금융 시장도 포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우리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조치에 대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말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8월 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단계 합의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중국 내 강경세력의 비판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하면서 ”이제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방구석1열’ 유희열 “과거 장윤주와 한국판 ‘원스’ 찍었다”

    ‘방구석1열’ 유희열 “과거 장윤주와 한국판 ‘원스’ 찍었다”

    유희열이 장윤주와 버스킹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 정재형, 장윤주가 새 MC로 합류했다. 이날 영화 음악 감독으로 활약했던 MC 정재형은 전공을 살려 음악 영화 ‘원스’ ‘인사이드 르윈’을 선정했다. 이에 가수 겸 작곡가인 유희열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 유희열은 영화 ‘원스’에 대해 “결핍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영화다. 뭐든지 처음의 열정을 돌이켜보면 결핍이 주는 선물이 많다”라고 평했다. 임필성 감독 또한 “‘원스’는 독립영화다운 순수함과 함께 결핍에서 보이는 치열함이 드러났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유희열은 과거 MC 장윤주와 함께 작업한 ‘토이-좋은 사람’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이야기하며 “과거 베니스에서 장윤주와 함께 실제 버스킹을 하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촬영 중이라는 것을 몰랐던 행인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며 동전을 던져주곤 했다. 그때 우리가 실제로 한국판 ‘원스’였다”라고 회상했다. 장윤주도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베니스 한복판에 섰던 당시를 언급하며 “진짜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생각나는 노래가 ‘남행열차’ 밖에 없어서 베니스에서 ‘남행열차’를 열창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새롭게 단장한 ‘방구석1열’에서는 MC 장윤주와 장성규가 영화에 대한 한줄평을 소개하는 ‘장남매의 한줄평’ 코너가 새롭게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새롭게 꾸며진 JTBC ‘방구석1열’은 10월 13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서라] 대법원에 ‘영장 결과’ 불만 쏟아내는 의원들… ‘재판개입’ 하라는 건 아니시죠?

    [법서라] 대법원에 ‘영장 결과’ 불만 쏟아내는 의원들… ‘재판개입’ 하라는 건 아니시죠?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오늘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나경원 원내대표)”, “영장이 기각된 날은 대한민국 사법부 치욕의 날이자 사법부 통탄의 날(주호영 의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11일 대법원 앞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을 주제로 한 현장 회의로 발언대에는 ‘조국의 사법농단’, ‘사법부 치욕의 날’이라는 팻말에 붙었습니다. 판사를 지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평등·정의가 짓밟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9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자유한국당은 ‘사법농단’이라는 단어를 붙여 법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역시 판사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문재인 정권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날 연단에 섰습니다. 주 의원은 “영장이 기각된 날은 대한민국 사법부 치욕의 날이자 통탄의 날, 통곡의 날”이라면서 “영장을 기각한 법원 내부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후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약 15분간 면담하며 조씨에 대한 영장 기각을 항의했습니다. 주 의원의 항의에 조 처장은 “사법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주 의원은 전했습니다. ●한국당 ‘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 항의…열흘 전 민주당은 ‘압수수색 영장 남발’ 질타 조 처장은 열흘 전에도 국회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는데요. 그때도 영장때문이었는데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2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청구한 각종 압수수색 영장이 너무 많이 발부됐다며 조 처장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사법농단 사건에서는 75일 동안 압수수색이 23건이었지만 조 장관과 관련해서는 37일간 70곳 이상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는 게 언론보도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 기준이 고무줄 잣대”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장관 자녀가 지원한 모든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되는 것은 법원에서 어느 정도 제어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도 했습니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은 “조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나) 바꿀 정도로 판사가 이렇게 허술했는지 성찰해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불만이 나오자 조 처장은 “법관의 자세와 사법부 독립에 관한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는 사법부의 사명에 대해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 “압수수색영장이나 구속영장 등 강제수사에 있어서 법원에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의원들의 법원을 향한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데 거기에는 특히 사법부가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거나 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국감에서 화제가 된 ‘전화 공방’이 있었는데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조 처장에게 갑자기 “조 장관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을 한 것입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에게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를 했느냐고 물어 조 장관이 압수수색 중인 검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의 불씨를 키웠습니다. ●국감서 법원행정처장에 “청와대와 통화했냐”, “정치 처장” 지적도 그러다 이번에는 대법관이자 법원행정처장인 조 처장에게 조 장관과 전화를 한 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조 처장이 “전화한 적 없다”고 답하자 주 의원은 “몇 번 통화했느냐”고 계속 물었고 조 처장은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지겠다. 대법관으로서 명예를 걸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후 주 의원은 조 장관 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들과 통화한 적 있느냐고도 물었습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은 최근 주말마다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관련 집회를 거론하며 조 처장에게 “사법부도 언제든 특정 정파의 시위 대상이 될 수 있다. 겨우 임기 2개월 지난 검찰총장을 집권 여당이 그만두라고도 하는데 적절한가“ 물었습니다. 조 처장이 대답을 못하자 이 의원은 “정치 처장님이시다”면서 “왜 소신껏 처장이 답을 못하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국감 때는 압수수색 영장이 너무 남발된다고 여당이 항의를 한 데 이어 민주정책연구원은 영장 남발을 지적하는 내용을 포함해 법원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나오자 집권 여당이 법원을 압박한다고 한국당이 지적하기도 했죠. 그러나 한국당은 다음날 조 장관의 동생 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청와대 맞춤형 기각”이라며 법원을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고요. 누구든지 법원 판결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헌법의 가치에 따라 법관이 독립된 존재라고 해서 판결이 성역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법원에서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든 어느 한 쪽은 꼭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기 마련이라 모두가 만족할 만한 판결이 나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간혹 일부 판결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에 해당 법관들의 이름이 여러 차례 오르내린 것도 그런 불만의 표시입니다. 영장 재판의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몇 년만 되돌아봐도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지난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줄줄이 기각됐을 때 해당 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법관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뜨기도 했습니다. 판결은 물론 판사들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 갈수록 즉각적이고 또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장심사도 재판…윗선이 ‘조언’해도 재판개입 가능성 그런데 정치권에서 나오는 비판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실시간 검색어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반영된 여론을 전달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판결 자체가 아닌 판사 개인의 성향이나 이력을 공격하는 것, 특히 대법원을 상대로 이러한 비판을 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가 의문이 듭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를 통해 전직 사법부 수장을 비롯한 고위 법관들이 줄줄이 피고인이 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청와대와 사법부가 ‘재판 거래‘를 했고, 그러기 위해 일선 법원의 재판 과정에 개입을 했다는 것이 핵심 혐의입니다. 헌법으로 법관의 독립이 보장된 가운데 재판 거래나 개입은 어떤 경우에서도 있어선 안 된다는 법원 안팎의 공감대가 수사의 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전·현직 법관들이 재판을 받고 있고, 8명이 징계가 의결됐고 또 다른 10명에 대해 징계가 청구된 상황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징계범위가 너무 미흡하다고 꾸준히 지적을 했고 정의당 등과 함께 사건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대법원의 진상조사 결과에 이어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과 피의사실만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법행정권 남용을 법관들이 자행했다는 지적은 이제는 관심이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지적사항입니다. 그런데 벌써 반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관련 재판에서 피고인이나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전·현직 법관들이 자주 하는 나름의 ‘변명’이 있습니다. 왜 일선 재판부에 사건의 경과를 물었는지, 왜 윗선으로부터 이러한 지시를 받아 보고했는지(또는 왜 이런 지시를 해 보고받았는지). 그에 대해 많은 판사들이 “국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을 지내면서 일선 재판부에 사건 관련 ‘조언’을 전달하고 또 이를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서울중앙지법은 언론에 보도되는 중요 형사사건이 많고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답변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했습니다. 사법행정상 필요에 따라 확인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외부에서 관심갖는 사건들에 대해 사법부가 원할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알아보고 정리했다는 겁니다.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심준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행정처가 특정 사건의 구체적인 경과와 관련돼 일선 법원에 질문하는 것에 대해 “행정처는 국회에 대응하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파악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라면서 “실제로 의원들은 특정 사건을 묻고도 정파적 이해에 따라 엄청 괴롭히거든요”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각종 재판 거래 및 재판 개입의 핵심 실행자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사법부의 최대 과제였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청와대와 국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의 혐의 중에는 상고법원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의원들의 각종 ‘민원’을 들어줬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자신이나 주변 인사들이 연루된 재판을 언급하며 도움을 청한 것이 민원의 내용인데 실제 재판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자체로도 심각한 문제로 치부됐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 전 차장 등의 사법행정권 남용 행위들을 최종 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죠. 당시 사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재판들은 주로 당시 청와대와 국회가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이었고 재판지연의 피해는 고스란히 강제징용 피해자였던 할아버지들이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대법원을 상대로 ‘제어’나 ‘절제’를 주문하는 것이 실제로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이 또는 일선 법원장이 영장전담 법관을 불러 “적당히 발부를 하라”거나 “너무 발부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 또는 “왜 그 사람만 기각을 한 것이냐”고 따져 묻는 것을 요구하는 것일까요? 진짜로 그러길 바라는 건 아닐 것으로 믿어봅니다. 그것이 곧 사법행정권 남용이고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재판 개입이라는 게 지난해 사법부로 온갖 질타가 쏟아졌던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법원장에게조차 해당 법원에서 어떤 사건이 접수돼 어떤 판결이 나왔는지 보고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져 대법원은 중요사건 접수 및 종국보고 예규까지 없앴습니다. 실제로 징계를 받게 됐거나 징계절차에 넘겨진 판사들의 수가 매우 적다고도 평가되지만 지난해 100여명에 달하는 전·현직 법관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법행정권을 남용해선 안 되고 법관의 독립은 존중돼야 한다고 매섭게 지적한 것은 바로 국회였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4) 경영진 교체 등 승부수 띄운 넥슨,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낼까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4) 경영진 교체 등 승부수 띄운 넥슨,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낼까

    넥슨 일본 마호니·국내 이정헌 대표 체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경영진 대폭 교체‘괴짜’ 허민 고문, ‘구원투수’로 영입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넥슨은 단순 명료한 수직적 지배구조를 지닌 회사다. 지난해 연매출이 2조 5296억원에 이를 정도로 회사가 커졌지만 국내 대기업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순환출자는 없다는 뜻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기업답게 넥슨은 NXC 아래 총 70 여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맨 위에 지주사인 NXC가 있고 그 아래에 자회사인 넥슨 일본법인, 다시 그 밑으로 손자회사인 넥슨코리아, 넥슨아메리카 등이 위치한다. 넥슨이 지난 해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조 7939억원. 전체 매출의 약 71%에 달할 정도로 해외법인들의 역할이 컸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넥슨은 지난 10월 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제외하곤 4명의 등기이사들을 새로 임명했다. 올해초부터 불거졌다가 무산된 회사 매각 등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를 다잡고 제2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오웬 마호니(53)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한 뒤 15년 이상 게임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EA(Electric Arts)에서 사업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일하다가 2010년 넥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넥슨 일본법인 최고재무관리자(CFO)를 거쳐 지난해 3월 넥슨 대표를 맡았다. 넥슨의 국내 법인은 이정헌(40)대표가 이끌고 있다. 서울 인헌고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넥슨코리아 게임기획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퍼블리싱QMx팀장, 네오플 조종실 실장, 넥슨코리아 피파실장과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사업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을 거친 사업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게임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마케팅에 실력을 발휘했는 데 ‘피파온라인3’의 출시를 이끌어 국내 PC방시장에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넥슨이 모바일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때 이를 주도했다. 박지원 전 대표가 숫자에 능하고 냉철하고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데 비해 이 대표는 사람과 조직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평이다.강대현(38)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대구 청구고를 나와 고려대 이과대를 중퇴했다. 기술로 예술 분야의 발전을 이루는 접점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병역 특례를 위해 여러 게임회사에 지원해 합격했는데 2004년 넥슨을 선택했다. 강 부사장은 “면접 과정에서 알고리즘의 중요성을 알고 관심있어 했고, 넥슨 게임이 다른 회사 게임보다 좀 더 대중적이고 다채롭다고 느꼈기 때문에 넥슨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네오플 던파개발실장과 넥슨코리아 라이브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승면(43) 재무관리본부장은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재무 전문가다. 넥슨코리아가 넥슨 일본법인의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회사를 옮겼다. 대일외고와 연세대 인문학부 출신이다. 지난 8월 넥슨코리아 등기이사에 오른 이홍우(42) NXC사업지원실장은 금정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과 출신인 김정주 NXC 대표의 직속 후배다. 넥슨코리아에 게임 개발자로 입사했다가 퇴사한 뒤 200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법무법인 정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0년 넥슨코리아 법무팀장과 실장을 맡았다.정석모(39) 넥슨코리아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는 넥슨 게임을 좋아하고 콘텐츠 사업에 관심이 많아 2007년 넥슨 일본법인에 입사했다. 스튜어드파트너스 자산운용팀장과 VIP자산운용 글로벌투자팀장을 역임한 자산운용·투자 전문가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달 허민(43)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게임개발 고문으로 영입했다. 허 대표는 넥슨에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안겨주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자다. 김 대표는 2008년 허 대표가 창업했던 네오플을 3800억 원에 사들이면서 연매출 규모를 3500억 원 정도로 늘려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섰다. 또 2015년 7월 NXC를 통해 제3자 배정 신주를 발행받는 방식으로 위메프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허 고문은 넥슨 코리아의 임원은 아니지만 게임 개발 전반에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 고문은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뒤 게임회사 네오플을 차렸다. 넥슨에 회사를 매각하고 미국으로 떠나 버클리음대에서 공부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네오플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과 더불어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를 만들었다. 초기에 투자자로서만 참여했으나 나중에 대표이사를 맡아 2년 동안 경영을 총괄했다. 한국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만들어 구단주를 맡았고 현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다. 37세란 늦은 나이에 미국 독립야구단인 락앤드볼더스에 입단해 투수로 활동하는 등 ‘야구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노벨평화상에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종합2보)

    노벨평화상에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종합2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 알리(43) 총리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해 수십년간의 유혈 국경분쟁을 마무리하고 평화를 이끌어 낸 아비 총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100번째 평화상 수상자의 영광도 안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 특히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 해소를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한 것과 관련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비 총리는 오랫동안 에티오피아와 국경분쟁을 벌여온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그는 2018년 4월 총리에 당선된 뒤 1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에티오피아에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하고, 고문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구속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며 언론자유를 역설했다. 정치,사회 개혁을 위해 야당 지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나 의견을 들었으며, 해외로 망명한 정당들의 귀국을 촉구했고, 안보와 사법 관련 개혁을 추진했다. 또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해 성적으로 평등한 정부를 구현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국에 수백만그루의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인 것도 바로 아비 총리였다. 본래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의 땅이었다. 이탈리아 식민 지배를 거쳐 2차 세계대전 뒤 에티오피아 연방이 됐다가 1952년 강제로 합병됐다. 30여년간 투쟁을 벌여 1993년 독립을 성취했다. 1998년에는 두 나라 간 국경분쟁이 벌어져 2000년까지 무려 7만명이 사망했다. 2018년 취임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 화해를 추진했다. 전쟁 뒤 20년간 분쟁상태였던 양국은 지난해 7월 마침내 종전을 선언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또다른 앙숙국가였던 소말리아와 관계개선에 합의하고 41년만에 민항기 운항을 재개했다. 그는 서쪽 접경국인 수단과 남수단 분쟁에도 뛰어들어 올해 3월 남수단을 방문해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수단 군부와 야권 간의 협상도 중재해 지난 8월 권력이양협정 서명식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아비 총리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국가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아비 총리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한 뒤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국가적으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이 승리와 인정은 모든 에티오피아인의 승리이자 에티오피아를 번성하는 국가로 만들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하라는 요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23명과 단체 78개였다. 경쟁률만 301대 1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벨평화상에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동아시아 평화 기여

    노벨평화상에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동아시아 평화 기여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 알리(43) 총리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해 수십년간의 유혈 국경분쟁을 마무리하고 평화를 이끌어 낸 아비 총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100번째 평화상 수상자의 영광도 안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 특히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 해소를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한 것과 관련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비 총리는 오랫동안 에티오피아와 국경분쟁을 벌여온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그는 2018년 4월 총리에 당선된 뒤 1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에티오피아에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하고, 고문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구속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며 언론자유를 역설했다. 정치,사회 개혁을 위해 야당 지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나 의견을 들었으며, 해외로 망명한 정당들의 귀국을 촉구했고, 안보와 사법 관련 개혁을 추진했다. 또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해 성적으로 평등한 정부를 구현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국에 수백만그루의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인 것도 바로 아비 총리였다. 본래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의 땅이었다. 이탈리아 식민 지배를 거쳐 2차 세계대전 뒤 에티오피아 연방이 됐다가 1952년 강제로 합병됐다. 30여년간 투쟁을 벌여 1993년 독립을 성취했다. 1998년에는 두 나라 간 국경분쟁이 벌어져 2000년까지 무려 7만명이 사망했다. 2018년 취임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 화해를 추진했다. 전쟁 뒤 20년간 분쟁상태였던 양국은 지난해 7월 마침내 종전을 선언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또다른 앙숙국가였던 소말리아와 관계개선에 합의하고 41년만에 민항기 운항을 재개했다. 그는 서쪽 접경국인 수단과 남수단 분쟁에도 뛰어들어 올해 3월 남수단을 방문해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수단 군부와 야권 간의 협상도 중재해 지난 8월 권력이양협정 서명식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23명과 단체 78개였다. 경쟁률만 301대 1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가 순수해서 그렇다고요?” 비건 청소년 3인방이 말한다

    “우리가 순수해서 그렇다고요?” 비건 청소년 3인방이 말한다

    “눈으로 불편한 것을 입으로 즐거워할 수 없어”카페 문이 열리자 한껏 들뜬 목소리로 떠들며 들어오는 앳된 청소년들이 보였다. 자유로운 커트 머리에 세련된 안경을 낀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듯 기대감에 부푼 표정으로 인사를 해왔다. 비건(완전채식주의자) 카페 사장님과도 친분이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안부 인사를 나눴다. 인터뷰에 앞서 비건 케이크와 음료를 고르라는 말에 이들은 환하게 웃었다. “여기는 이게 맛있어요”라며 마실 음료를 추천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비건 카페 ‘앞으로의 빵집’에서 비건 청소년 3명을 만났다.‘비행청소년(비거니즘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청소년)’을 운영하는 김가희(17) 양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박지은(17) 양 그리고 안윤재(16) 군은 모두 2~3년 차 비건 청소년이다. 김 양은 2개월 전 SNS에 청소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계정을 열었다. 서울·경기지역 그리고 광주지역의 비건 청소년 30여 명을 중심으로 이뤄진 온라인 모임이다. <서울신문>은 이들과 함께 한국에서 비건 청소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모순적인 차별과 착취를 하고 싶지 않아요” 안 군은 ‘종 차별주의’라는 단어를 접한 뒤 비거니즘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종 차별주의’란 성별과 인종에 따라 차별이 있듯 종에 따라 차별하는 행위를 말한다. 김 양과 박 양도 마찬가지다. 박 양은 “나는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근데 동물을 먹는다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처럼 어떤 이유에서든 채식을 지향하는 우리나라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채식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3~4%인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완전한 채식을 지향하는 비건(vegan)은 채식 인구의 3분의 1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이원복 대표는 “비건 청소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과거보다 채식을 지향하는 젊은 2030 세대 가운데서도 특히 10대가 증가했다”라면서 “그 이유도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 동물권 등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거니즘(veganism)은 육류·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채식 위주의 식생활뿐 아니라 의류와 화장품,생활용품에서도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배제하거나 동물실험, 동물 착취 등에 반대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 비거니즘 실천은 독립적인 주체로 서가는 과정 비건 청소년들은 비거니즘을 통해 학교 밖 세상을 보며 독립적인 주체로 서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입 모아 말했다. 박 양은 “지금까지 부모님께 매우 의존하면서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비건이 된 후) 내가 주체적으로 비거니즘 활동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성찰하고 고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안 군도 “비거니즘을 지향하면서 같은 지역에 살고 같은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만나는 친구들이 아니라 지향하는 것이 비슷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다만, 비건 청소년들은 신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른들과의 관계가 제일 어려웠다며 청소년도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와 인식이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군은 “부모님은 나를 독립된 주체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의 신념을 얘기해도) 청소년이기 때문에 말대꾸로 받아들여 위축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음식을 해먹는 게 당연하다는 안 군은 “부모님이 부엌에 들어가는 걸 통제하면 그냥 굶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양도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에서는) 내가 너무 어리고 순수해서 그러는 것”이라 치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주변에 자신의 생각과 선택으로 비거니즘을 지향한다고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선택에 진지하게 존중해주지 않은 것이다. 한국채식연합 이원복 대표는 “학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전통적 유교 중심국가다 보니 개인적 선호나 관심을 묵살하는 분위기가 채식을 하려는 학생의 선택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문화부터 사라져야” 김 양은 중학교 때 의무급식을 학교에서 먹을 때 거의 매일 맨밥만 먹어야 했다. 그는 “중학교 때 비건을 시작하고 나서 급식을 받으러 갈 때면 반찬은 모두 건너뛰고 맨밥만 받았다. 그리고 아리수 물을 받아 물밥만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군가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문화부터 사라져야 한다”면서 “급식뿐만 아니라 교복도 양털을 사용해 구매하고 싶지 않았지만 선택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안 군도 “한국 급식문화는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많은 학생들이 한 장소에 모여 똑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먹는 것에 있어서도 자신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권한 자체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양은 “(그러기 위해) 환경문제와 동물권 문제를 학교 교과과목에 포함해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종일 학교에서 생활해야 하는 청소년들은 급식을 먹을 수밖에 없지만 급식은 이들에게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광주시에서 ‘채식선택 급식’을 시범적으로 운행해온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는 “이들의 신념을 존중하고 건강한 비거니즘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급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조례를 만들고 영양사를 지원해 비거니즘 신념을 가진 아이들을 비롯해 모든 학생들에게 채식선택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현재 급식에 채식선택권 개념이 없는 상황”이라며 “비거니즘을 삶의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은 훨씬 더 부당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는 청소년 인권 차원에서도 (이들이) 동등한 권리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하고 연결된다”면서 “채식선택권으로 정책에 변화가 생긴다면 비건 청소년들도 가족이나 학교에서 부당한 얘기를 덜 들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녹색당이 내년 초에 헌법소원을 제출할 예정인 ‘채식선택권’은 사회복지시설, 학교, 군대 등 공공급식을 제공하는 곳에서 채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요구하는 권리다. 현재 국회에서 ‘채식선택권 보장법’이라는 입법 추진도 준비중에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유진, 기태영과 행복한 결혼 생활 비결 공개 [화보]

    유진, 기태영과 행복한 결혼 생활 비결 공개 [화보]

    배우 유진이 남편 기태영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유진은 최근 bnt와 화보 촬영에서 “나는 ‘첫눈에 이 사람이다’ 이런 건 없더라. 만나면서 말이 통하고, 서로 알아가다 보면 결혼할 만한 사람인지 보인다.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 같은 게 잘 맞으면”이라며 기태영과 만남에 대해 밝혔다. 많은 이가 궁금해할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에 ‘감사함’이라고 말한 그는 좋은 남편과 예쁜 아이들을 얻어 감사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결혼 후 활동이 줄어 보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아이들이 크면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의도와는 달리 매번 기사화돼 부담스럽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는 그는 집에만 있는 것을 싫어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목표도 가정생활과 일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라며 다부진 모습을 드러냈다.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독립영화 ‘종이꽃’에 대해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잔잔한 내용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 없이 술술 읽히더라. 영화가 정말 따뜻하고 좋다, 해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 안성기 선배가 출연한다는 얘기가 아무래도 나에게는 호감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연기 호흡도, 내가 감히 ‘호흡’이라는 말을 하기 어려운 분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대선배니까. 그런데 너무 편하게 해주고 대기할 때 대화도 잘해주고 나도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며 함께 출연한 안성기에 대해 덧붙였다. 결혼 후 활동이 줄어 보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아이들이 크면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의도와는 달리 매번 기사화돼 부담스럽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는 그는 집에만 있는 것을 싫어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목표도 가정생활과 일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라며 다부진 모습을 드러냈다.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독립영화 ‘종이꽃’에 대해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잔잔한 내용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 없이 술술 읽히더라. 영화가 정말 따뜻하고 좋다, 해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 안성기 선배가 출연한다는 얘기가 아무래도 나에게는 호감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연기 호흡도, 내가 감히 ‘호흡’이라는 말을 하기 어려운 분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대선배니까. 그런데 너무 편하게 해주고 대기할 때 대화도 잘해주고 나도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며 함께 출연한 안성기에 대해 덧붙였다. 사진 = bnt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자유한국당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 ‘조국 물타기’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흡집내기가 시작돼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질은 ‘물타기’라고 본다”며 “더이상 물타기 하지 말고 모든 사안에 대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 이 정권의 비열함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조국 일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왜 이 시점에 윤 총장 관련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정 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속도를 내자 윤 총장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 나서자 ‘혼외자설’을 통해 낙마시켰던 일이 떠오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몇년 전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데자뷔’와 비슷한데 윤 총장 건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같다”며 “조 장관에게까지 수사의 칼날이 좁혀지는 국면에 이런 가짜뉴스가 나온다는 것은 정치 공작이자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윤 총장이 김학의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것은 청문회 때 제보로도 들은 적이 없다”며 “전형적이고 통속적인 권력 음모로, ‘윤석열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언론 취재에서도 나올 수 있는 사안인데 팩트라면 왜 윤 총장을 임명할 때는 검증을 안했는가“라며 “여권이 그렇게 훌륭한 총장이라고 하더니 ‘채동욱식’으로 또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현장 국감대책회의에서 법원이 증거 인멸 등 발부 사유가 명확한 조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사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대법원 앞에서 현장 회의에 나선 것은 향후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저도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 평등, 정의가 짓밟혔다.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는 80년대 주사파, 좌파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586 판사’”라며 “명 판사에게 묻고 싶다. 당신과 법원 내 좌파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 죄 많은 조국 일가와 문재인 정권을 지켜내 무엇을 이루려는가”라고 했다. 주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유례 없는 사법 파괴, 사법 장악 시도와 함께 법원이 ‘코드 인사’로 법원의 신뢰와 사법부 독립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점을 한국당이 ‘사법 백서’로 작성해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 등 한국당 의원 17명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대법원 앞 회의에 참석해 ‘조국의 사법 농단’, ‘사법 치욕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현장 회의장 앞에는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의 실명과 함께 명 판사가 과거 영장을 발부한 사례(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와 기각한 사례(코링크PE 대표, 웰스씨앤티 대표 등)를 명시한 대형 피켓도 눈에 띄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 기금운용위에 상근 전문위원 신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 기금운용위에 상근 전문위원 신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기금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근 전문위원직을 신설하고, 산하 전문위원회를 법제화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운영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700조원 수준에서 2024년 100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에 대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기금위는 금융·경제·자산운용·법률·연금제도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문가 3명을 상근 전문위원으로 임명한다. 전문위원은 가입자단체(근로자·사용자·지역가입자) 추천을 받은 1명씩 임명되고, 민간인 신분으로 임기 3년(1차에 한해 연임 가능)을 보장받는다. 기금위는 복지부 장관, 정부위원 5명, 민간위원 14명(사용자 대표 3명, 노동자 대표 3명, 지역가입자 대표 6명, 전문가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는데, 전문위원은 기금위 안건 작성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전문성을 보좌하게 된다. 전문위원직 신설은 기금위가 국민연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지만 기금운용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논의됐다. 기금위는 상설기구가 아니어서 상정 안건조차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했고, 위원들은 1년에 겨우 6∼8차례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2∼3시간 안에 모든 안건을 심의·의결해왔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기금위를 별도 사무국을 갖춘 상설기구로 만들고, 가입자단체가 추천하는 민간위원의 자격요건을 교수·박사·변호사 등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입자 대표성을 훼손하고 사무국을 통해 관치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자 기금운용위원을 그대로 두고 전문위원을 신설하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 최종 개선방안을 마련했고, 대부분의 기금운용위원이 공감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방안임을 강조했다. 기금운용지침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기금위 산하 3개 전문위원회(투자정책전문위·수탁자책임전문위·위험관리성과평가보상전문위)는 국민연금법 시행령으로 법제화한다. 전문위는 분야별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기금위에 최종적으로 보고한다. 한편 기금위는 올해 7월 말 현재 국민연금 수익률은 약 8%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능후 장관 “장기수익 위해 기금위 체계 개편해야”

    박능후 장관 “장기수익 위해 기금위 체계 개편해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올해 7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약 8%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에 대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10월8일 기준 국민연금 수익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금위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관한 최고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기금위는 상근 전문위원직을 신설을 골자로 하는 기금위 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 장관은 기금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장관은 이어 “그간 15년 넘게 논의했지만 이해관계자가 첨예하게 대립해 성과가 없었다”며 “비로소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기금운용위원회 개편방안 초안을 마련한 이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왔다”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조율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1회 전국체육대회 기념 표석 제막식 참석 축사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1회 전국체육대회 기념 표석 제막식 참석 축사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인근에서 진행된 ‘제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 기념 표석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 날 행사에는 서울시의회를 대표하여 김 부의장이 참석했고, 서울시 강태웅 행정1부시장, 주용태 관광체육국장, 대한체육회 박명현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 김승호 사무총장 외 배재대학교 김선재 총장,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최종희 관장 등 내외빈 및 행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김 부의장은 “서울시의회와 가까운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현장에서 민족적 역사의 의미가 있는 제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 기념 표석 제막식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그리고 “올해로 100회를 맞이한 전국체전이 1920년 7월 창립된 우리 겨레의 체육 통합 단체인 ‘조선체육회’의 민족정신과 신체발달의 창립목적에 맞게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자 스포츠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라고 전하면서 “민족정신의 의미를 담은 기념 표석 제막식을 통해 대한독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체육발전에도 그 큰 뜻이 모여져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진행된 제막식 기념 표석은 전국체육대회의 효시가 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의 개최지였던 옛 배재고보 운동장 터,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진입로에 자리하게 된 데에 그 의미를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자원봉사자 역사해설 교육 개최

    서울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자원봉사자 역사해설 교육 개최

    서울 강북구가 근현대사기념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역사해설을 도맡게 될 자원봉사자 교육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기념관 강의실과 전시실을 비롯한 다양한 유적지에서 진행될 교육은 15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화·수 총 5회에 걸쳐 마련된다. 일정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전시해설 심화·실습, 현장체험, 답사 등으로 구성됐다.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 김도훈 한국교원대 연구교수, 조형열 근대한국학 연구소 연구교수 등 역사 분야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이들 강사는 근현대사 특강으로 ▲‘동학에서 의병으로, 개항 이후 외세의 침입과 민중의 저항’(15일) ▲독립운동의 노선과 의의, 외교론과 무장투쟁론, 독립운동의 방략과 실제(16일) ▲해방과 분단, ‘독재정권과 민주화운동/해방공간의 좌우대립’, 한국전쟁 이후의 반공독재와 민주화 투쟁(22일) 등을 다룬다. 이어 23일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과 효창공원 답사가 진행된다. 마지막날인 29일 기념관 상설 전시실에서는 수료식과 함께 선발 인원을 발표한다. 최종 선정된 참가자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일년간 기념관 해설 및 안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통상 주1회 하루 3시간씩 활동할 예정이다. 구는 봉사 참여자에게 실적 등록, 증명서 발급, 활동비 실비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교육을 받은 봉사자들은 방문객에게 양질의 해설을 할 수 있는 우수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원봉사의 보람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기본 소양도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중구, ‘2019 프린팅 디자인 위크’ 개최

    서울 중구, ‘2019 프린팅 디자인 위크’ 개최

    서울 중구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 인쇄 메카인 충무로 일대에서 ‘2019 프린팅 디자인 위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구에는 모두 5259개의 인쇄산업체가 있는데 이 중 충무로에만 약 4000여개가 몰려 있다. 이에 구에서는 충무로의 핵심사업인 인쇄산업을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행사는 크게 명보아트홀 광장과 피제이호텔 옆에 있는 A&D빌딩, 충무로 인쇄거리 등 3곳에서 열린다. 축제의 메인무대라 할 수 있는 명보아트홀 광장에서는 ‘충무마켓’이란 제목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사진을 촬영해 포스터 레이아웃, 충무로 거리와 합성해 자신만의 아트 포스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선택한 글귀를 흰색 티셔츠에 보라색 텍스트로 프린팅하는 ‘당신의 T by 충무로’도 눈길을 끈다.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쿠폰을 선물한다. 충무로 인쇄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제지 등으로 만든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하고, 행사장 3곳에 있는 공간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은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제지회사에서 준비한 예쁜 샘플집을 전달하는 ‘스탬프 랠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중구 인쇄거리 중간을 관통하는 마른내로에 자리잡은 4층짜리 A&D빌딩은 ‘프린팅 팝업빌리지’로 운영된다. 따라서 충무로 인쇄소에서 보유 중인 다양한 인쇄제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지역 내에 위치한 동국대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는 ‘Next 메이커스’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하다. 19일에 진행하는 독립서점 코너는 독립서점 운영자들이 만든 보유 작품들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사전에 신청한 독립서적 작가들이 충무로 인쇄소에서 20부씩 만든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인다. ‘From 인쇄소 워크샵’은 자기만의 책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행사에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 만드는 법과 인쇄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종이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독립출판의 출판 방법부터 컨텐츠 제작까지 강연 형태로 알려는 워크샵도 마련했다. 인쇄방법 중 하나인 실크 스크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해 참가자들이 직접 에코백에 도안을 찍어볼 수 있다. 아울러 인쇄의 기본 원리인 레터 프레스를 이용해 나만의 수첩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이용하면 좋다. 이렇게 완성된 제품을 SNS에 올린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인쇄 굿즈를 선물할 계획이다. 또한 충무로에 위치한 인쇄소를 방문해 제지 선택에서부터 컨텐츠 편집디자인, 출력, 제본 과정을 볼 수 있는 ‘인쇄 어디까지 가봤니?’도 재미가 쏠쏠하다. 충무로 인쇄거리 일대의 사진찍기 좋은 인쇄거리 7경을 선정해 사진을 찍어오는 참여자에게 출력한 사진을 제공하고, 충무로 인쇄골목 안에 위치한 오래된 슈퍼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면 또는 커피 쿠폰을 전달한다. 인쇄거리의 3곳에서는 작가들의 짧은 시가 새겨진 문장 카드를 전시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골라 맞춤형 컬렉션 북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충무로, 을지로 일대가 젊게 변하고 있다. 청년 디자이너들과 예술가들이 유입돼 옛 것을 현대적 감성에 걸맞게 되살리고 있다. 구에서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축제에서 중구의 대표 도심산업인 인쇄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가능성을 몸소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광주에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 들어선다

    광주시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이 손잡고 광주에 에너지인공지능(AI)연구소를 설립한다. 광주시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현지시각) 주식회사 인코어드 최종웅 대표이사와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 설립과 공동기술개발에 대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코어드는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로, 미국의 큐에스피(QSP)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기술자금 투자를 받아 설립됐다. 최 대표는 LS산전 사장 출신으로 57세였던 2013년 회사를 창업했다. 1초 단위로 전기 사용량을 검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실시간 전기사용료와 전기요금을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미터(스마트 전력 계량기)인 ‘에너지톡’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고 광주시는 소개했다. 인코어드는 현재 실리콘밸리와 일본에 연구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에 에너지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독립법인을 추가 설립해 에너지 분야 인공지능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광주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인코어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혁신적 경영 마인드와 인공지능, 데이터 기술까지 모두 갖춘 최적의 상생 파트너”라며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문화콘텐츠와 함께 에너지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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