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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정부가 이르면 연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고 불법행위와 시장 교란행위를 적발해 처벌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을 설립한다. 독립기관이 아닌 정부 내 조직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소불위의 ‘부동산 경찰국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금융·과세 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 과도한 시장 감시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제5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교란행위를 차단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불법행위 대응반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산하 임시조직(TF)인 불법행위 대응반은 국토부, 검찰, 경찰, 국세청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13명이 전부다. 매월 1000건이 넘는 불법행위를 조사하느라 부동산 투기나 시장 교란 등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일각에선 금감원처럼 정부 밖에 별도의 대형 감독기관을 설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인력 비대화 및 예산 문제와 함께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지적이 나와 국토부 산하에 두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홍 부총리는 “금융위원회 산하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자본시장조사단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80여명 규모로 범죄와 관련한 자금 세탁이나 외환거래를 통한 탈세 등을 색출한다. 자본시장조사단은 30여명 규모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전담한다. 부동산거래분석원 규모는 이 기관들을 참조해 10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1급 고위공무원(원장)을 비롯해 소속 공무원 30~40명과 검찰, 경찰, 국세청 등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가 기관명에서 ‘감독’이라는 단어를 빼 예상보다 외양이 축소됐지만 역할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상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금융과 과세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다. 실거래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 구입 자금 용도로 은행 대출을 받은 게 맞는지 금융회사에 계좌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 계좌 조회권과 함께 국세청 납세 정보도 얻게 되면 불법·탈법 증여 의심 거래를 잡아낼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부모가 자녀에게 음성적으로 전세 자금을 융통해 주는 행위도 자금 흐름이 드러나 증여세 포탈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있어 정보 요청 권한과 범위는 제한적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정보 조회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국회 통과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이 개선될 것이란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처럼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시장 안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 원인을 투기꾼들이 집값을 올린 데 있다고 보고 투기꾼만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이지만 불법 거래는 시장에서 극히 소수”라며 “근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고민보다 모든 거래를 단속하겠다는 개입이 시장 위축을 가져와 공급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수도권에서 사전 분양하는 3만 가구의 대상지와 일정을 다음주 발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법관 후보 이흥구 “대학 동기 조국, 연락은 안하지만…”(종합)

    대법관 후보 이흥구 “대학 동기 조국, 연락은 안하지만…”(종합)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는 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사건에 대해 향후 대법원 심리에서 회피하겠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회피 사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전 의원은 이날 “조 전 장관과 대학교 동기였고 대학교 이후 연락을 해오지 않은 상태라고 했는데, 조 전 장관은 본인의 저서에서 절친한 친구라고 후보자를 언급하고 있다”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대법관으로 임명 되신다면 6년 동안의 기간 중 분명히 대법원으로 올 것이다”라며 “만약 대학 동기인 조 전 장관의 사건이 올라온다면 본인은 회피하시겠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여러 언론에서 저와 조 전 장관의 친분 관계가 보도되고, 실제 내용이 어쨌든 간에 그런 보도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은 회피 사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차후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검토가 아니라 오히려 회피하시는 것이 좀 더 국민들이 보기에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고, 이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와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한 저서에서 이 후보자를 “정의감이 남달리 투철한 동기”라고 언급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조 전 장관과의 친분을 묻는 유상범 통합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학 때 인연이 대부분이고, 그 뒤에 같은 활동을 하거나 이런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13년 부인과 함께 조 전 장관의 부친 빈소를 찾았다는 언론 기사를 언급한 조수진 통합당 의원의 질의에는 “부친상에 간 기억이 안 난다”며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 자체가 안 난다”고 답했다. 또 ‘조 전 장관과 그 일가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가 정치적 음모나 성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조 전 장관이 친구이긴 하지만, 제가 그 사건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재판부에서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자중하라는 경고를 했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재판을 받는 측 입장으로선 자신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자 활동인데, 그에 대해 재판부가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 경고를 내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법정 언행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가 지난달 ‘고려대 논문 제출’과 관련한 조 전 장관의 SNS를 통한 법정 외 논쟁에 대해 자중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이날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기가 쉽지 않다.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으나, 그는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공판정 밖에서 사건 관련 SNS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입장’에 대한 물음에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사건과 관련된 SNS 활동을 하는 경우 재판상 독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국가적으로 손해배상 부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 남북교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재산의 침해가 있으니까 그 부분(손해배상 소송)에 대해서는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 법안에 위헌적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는데 그 이유로 “대북전단살포는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법관 후보 이흥구 “대학 동기 조국, 연락은 안하지만…”

    대법관 후보 이흥구 “대학 동기 조국, 연락은 안하지만…”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는 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사건에 대해 향후 대법원 심리에서 회피하겠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회피 사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전 의원은 이날 “조 전 장관과 대학교 동기였고 대학교 이후 연락을 해오지 않은 상태라고 했는데, 조 전 장관은 본인의 저서에서 절친한 친구라고 후보자를 언급하고 있다”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대법관으로 임명 되신다면 6년 동안의 기간 중 분명히 대법원으로 올 것이다”라며 “만약 대학 동기인 조 전 장관의 사건이 올라온다면 본인은 회피하시겠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여러 언론에서 저와 조 전 장관의 친분 관계가 보도되고, 실제 내용이 어쨌든 간에 그런 보도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은 회피 사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차후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검토가 아니라 오히려 회피하시는 것이 좀 더 국민들이 보기에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고, 이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와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한 저서에서 이 후보자를 “정의감이 남달리 투철한 동기”라고 언급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조 전 장관과의 친분을 묻는 유상범 통합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학 때 인연이 대부분이고, 그 뒤에 같은 활동을 하거나 이런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13년 부인과 함께 조 전 장관의 부친 빈소를 찾았다는 언론 기사를 언급한 조수진 통합당 의원의 질의에는 “부친상에 간 기억이 안 난다”며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 자체가 안 난다”고 답했다. 또 ‘조 전 장관과 그 일가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가 정치적 음모나 성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조 전 장관이 친구이긴 하지만, 제가 그 사건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재판부에서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자중하라는 경고를 했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재판을 받는 측 입장으로선 자신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자 활동인데, 그에 대해 재판부가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 경고를 내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법정 언행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가 지난달 ‘고려대 논문 제출’과 관련한 조 전 장관의 SNS를 통한 법정 외 논쟁에 대해 자중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이날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기가 쉽지 않다.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으나, 그는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공판정 밖에서 사건 관련 SNS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입장’에 대한 물음에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사건과 관련된 SNS 활동을 하는 경우 재판상 독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벨기에 도심 분수탑에서 나온 초대 시장의 심장... 무슨 사연이길래

    벨기에 도심 분수탑에서 나온 초대 시장의 심장... 무슨 사연이길래

    벨기에 동부 도시 베르비에 한 가운데 우뚝 솟은 화려한 분수대 기념탑 안에서 초대 시장의 ‘심장’이 발견됐다. 140년 가까이 된 분수대 보수 공사를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분수대 기념탑 최상단에 설치된 인물상의 가슴 부근에서 아연으로 만든 보관함이 나왔다. 이 보관함 안에는 알콜병 속에 사람의 장기가 ‘완벽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야기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장기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베르비에시 초대시장인 피에르 다비드. 그의 이름을 딴 기념탑은 지난 1883년 세워졌는데, 보관함에는 “피에르 다비드의 심장은 1883년 6월 25일 기념탑 속에 엄숙히 안치한다”고 적혀 있었다. 현재 보관함은 초대 시장과 관련된 문헌들과 함께 시립 미술관에 전시 중이다.베르비에시에서 공보 업무를 하는 막시메 드게이는 “도시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사실이었다”며 “심장이 든 상자는 분수대의 상단 다비드상의 가슴 근처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부들이 해체 공사 도중 발견했다”며 “매우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비드 시장은 58세이던 1839년 가을 건초더미 속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도시는 그를 기리는 기념물 설립을 위한 자금 모집에 들어갔고, 유족들은 그의 심장을 떼어가는데 동의했다. 베르비에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화려한 장식의 기념탑을 세우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데 수 년이 걸렸다. 그 사이 그를 추모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 끝에 분수대 기념탑을 짓기로 결정됐다. 이후 기념탑이 완공될 때까지 44년 간 그의 심장은 시청에 보관됐다고 한다.다비드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1830년 벨기에가 독립 국가로 수립되던 시기를 중심으로 한 격동의 시대에 살았다. 1798년부터 시 업무를 총괄하던 그는 오늘날의 벨기에가 프랑스 지배를 받던 1800~1808년 처음 시장을 지냈고, 1830년 다시 시장으로 선출됐다. 특히 그는 당시로는 매우 혁신적이었던 소방 업무과 중등 교육을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지지하는 친불파(親佛派)였지만, 1815년부터 1830년 사이에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견뎌야 했다. 1830년 네덜란드에 반기를 든 혁명으로 도시가 크게 훼손됐을 당시 다비드는 도시 질서 회복과 재건으로 널리 존경받았다. 제국주의 시대 잇단 혼란을 겪던 도시에 평화를 가져온 것이 그의 가장 큰 공로였다고 브뤼셀타임스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도 유인 비행 도전…내년 6월 예정

    美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도 유인 비행 도전…내년 6월 예정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 기업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이라고 하면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가장 유명하지만, 경쟁업체인 보잉에서도 유인 우주선인 ‘스타라이너’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타라이너의 유인비행시험(CFT·Crew Flight Test)을 내년 6월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라이너와 크루 드래건은 모두 NASA의 상업 승무원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에 따라 개발된 유인 캡슐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크루 드래건의 유인비행시험 ‘크루 데모-2’를 성공리에 마쳤고, 오는 10월 23일이나 그 이후에 발사할 첫 정규 임무 ‘크루-1’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험은 기체 인증시험의 일부분으로 사령관과 파일럿만 탑승한 크루 데모-2 임무와 달리 임무 전문가 2명이 동승하는 최초의 4인 임무가 되는 것이다.반면 보잉은 지난해 12월 스타 라이너의 무인 궤도비행시험(OFT·Orbital Flight Test)에 도전했으나 예정됐던 궤도에 들어가지 못해 기체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임무를 포기하고 지구로 귀환했었다. 현재 보잉과 NASA에서는 2번째 무인 궤도비행시험(OFT-2)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험은 이전 시험에서 1년 뒤인 오는 12월 시행할 예정인데 첫 번째 무인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독립 조사팀에서 제시한 80개의 조치 권고 중 약 75%에 관한 대책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유인비행시험(CFT)은 오는 12월 시험(OFT-2)의 성공에 따라 시행되는 비행 시험으로, 보잉(전 NASA)의 크리스토퍼 퍼거슨 우주비행사와 NASA의 마이크 핀케 우주비행사 그리고 니콜 맨 우주비행사 등 3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퍼거슨 비행사는 2011년 시행한 스페이스 셔틀의 마지막 임무(STS-135)에서 사령관을, 핀케 비행사는 그전 임무(STS-134)에서 임무 전문가를 각각 맡았었다. 맨 비행사는 내년 6월 시험(CFT)이 첫 번째 우주 비행이 된다. 한편 그로부터 6개월 뒤인 2021년 12월에는 스타라이너에 의한 최초의 정규 임무인 ‘스타라이너-1’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거래 들여다본다” 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교란행위 처벌(종합)

    “당신의 거래 들여다본다” 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교란행위 처벌(종합)

    홍남기 “전세 시장 안정될 것…투기수요 근절” 정부가 부동산시장 감독기구인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신설한다. 부동산거래 자금흐름을 살피기 위한 부동산거래분석원은 국토교통부, 국세청, 검찰·경찰 등 각 기관 인력이 파견된 범부처 조직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현재 임시로 조직돼 운영되고 있는 불법행위 대응반을 일명 부동산거래분석원으로 확대해 개편하기로 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해서는 합동 점검을 통해 5% 임대료 증액제한을 위반하거나 임대의무기간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핀다. 의무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환수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벌조치에 나선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 차단조직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부동산거래분석원은 정부 외부의 독립기구가 아닌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나 자본시장조사단과 같이 정부 내부 조직으로 설치된다. 국토부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국세청, 검찰, 경찰 등의 인력을 파견해 조직을 구성한다. 분석원은 부동산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 등을 적발해 처벌하게 된다. 이를 위해 분석원의 금융정보 등 이상 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의 불법행위 대응반 인력으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불법행위 등에 대응하는데 현실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현재의 대응반을 확대하는 관련 법률 제정안의 입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대사업자 일제 점검…위반 적발시 과태료 또 임대사업자에 대한 일제 점검도 이뤄진다. 정부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한 공적의무 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 기준 주택 임대사업자가 보유 중인 등록임대주택이 점검 대상이며 임대의무기간 준수, 임대료 증액제한, 임대차계약 신고 등에 대해 점검이 이뤄진다. 정부는 8·4대책을 통해 밝힌 사전청약 물량 확대에 따라 2021년 사전분양 3만호의 분양대상지와 분양 일정을 다음 주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전세 시장도 가격 상승폭이 감소하는 등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이 본격 정착되고 월차임전환율 조정 등 보완방안이 시행되는 10월이 되면 전월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반드시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수요·불법거래를 근절하고 실수요자 대상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남기 “부동산거래분석원 정부 내 설치...투기 근절”

    홍남기 “부동산거래분석원 정부 내 설치...투기 근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부장관이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 차단 조직을 강화한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말까지 등록 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공적의무 위반 여부를 합동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일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 차단조직 강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불법행위 대응반’을 가칭 ‘부동산거래분석원’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 불법행위 대응반은 국토교통부,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7개 기관 13명으로 구성된 임시조직(TF)이다. 이에 정부는 국토교통부, 금감원, 국세청, 검찰, 경찰 등에서 전문 인력 파견을 확대하고, 금융정보 등 이상 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만간 이런 내용을 담은 관련 법률 제정안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홍 부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국토부의 실거래 조사 결과 등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시장 교란행위 대응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되며 시스템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현재의 불법행위 대응반 인력으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불법행위 등에 대응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시장을 통제·감독하는 기구를 신설한다는 지적과 우려를 제기했으나 이번 방안은 현재의 대응반(TF)을 확대해 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 등을 포착·적발해 신속히 단속·처벌하는 상시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거래분석원의 기능·권한 등을 설계하면서 정부 외부에 설립하는 독립된 감독기구가 아닌, 정부 내 설치하는 정부 조직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본시장조사단 사례를 적극 참고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세를 확고하게 착근시키기 위해 수급시장 교란 요인인 투기수요, 불법거래, 모든 교란행위 등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등록 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공적 의무 위반 여부를 합동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등록 임대사업자의 공적 의무 위반 여부를 9월부터 12월까지 정부·지자체가 합동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점검 대상은 올해 7월 기준 주택 임대사업자가 보유 중인 등록임대주택이며, 점검 항목은 임대의무기간 준수 여부와 임대료 증액 제한(5% 이내), 임대차계약 신고 등이다. 그는 “기존에 예고한 대로 공적 의무 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록 말소, 세제혜택 환수 등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벨기에 베르비에 분수서 181년 전 숨진 시장의 심장 담긴 상자가

    벨기에 베르비에 분수서 181년 전 숨진 시장의 심장 담긴 상자가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 시에 있는 분수를 다시 짓기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 작은 납 보관함이 나왔다. 안에는 알코올이 가득 찬 병 속에 사람의 심장이 보관돼 있었다. 상자 겉에는 ‘피에르 다비드의 심장이 1883년 6월 25일을 기념해 온전히 자리하고 있다’고 새겨져 있었다. 다비드는 이 시의 초대 시장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1839년이었다. 건초 말리는 다락에서 떨어져 68세를 일기로 숨졌다. 이 분수가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은 1883년의 일이었다. 적어도 44년 동안은 다른 곳에 보관돼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이 상자는 지금은 이 도시 미술관에 특별 전시돼 있다. 리모델링 시공사인 베르비에 알더만 공공작업의 막심 데게이는 “상자가 분수 위쪽, 피에르 다비드의 흉상 근처에 간직돼 있다는 이 도시의 오랜 전설이 현실이 됐다. 분수를 다시 짓기 위해 마치 상자를 넣어두려고 미리 파놓은 듯한 곳에서 상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한 인부가 “정말로 흠결 하나 없는 상태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그를 기리는 전시를 기획하며 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심장을 다시 전시 공간에 매장하는 데 동의했다. 이미 베르비에 시 홈페이지(verviers.be)는 적절한 장식을 갖춘 전시관을 세우기 위해 수십년 걸려 돈을 모았다. 물론 베르테 광장에 있는 분수 말고 어떻게 초대 시장을 기리는 게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선 논쟁이 있었다.다비드는 벨기에가 독립한 1830년 등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1800년부터 8년 동안 시장으로 일했는데 그 때만 해도 벨기에는 프랑스 식민지였다. 1815년부터는 네덜란드에게도 지배 당하다 독립을 쟁취했고 다비드는 같은 해 다시 시장에 선출됐다. 그의 가장 빼어난 업적은 1802년에 소방대를 창설한 것으로 당시만 해도 대단히 혁신적인 일이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이데올로기를 동경할 정도로 프랑스를 좋아했지만 네덜란드 통치 시기도 헤쳐 나왔다. 베르비에는 네덜란드 통치에 저항해 봉기를 일으킨 곳 중 하나로 이 와중에 많이 훼손됐으며 다비드는 재건 작업을 훌륭하게 지휘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시대 미래는”… 文대통령 서재엔 이 책 꽂혔다

    “코로나 시대 미래는”… 文대통령 서재엔 이 책 꽂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올여름에 읽은 4권의 책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9월은 독서의 달이다. 해마다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는데 출판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있었다”면서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독서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독서 리스트’로 엿본 최우선 관심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류의 미래였다. 최재천·장하준 등 6명의 석학이 코로나가 우리 삶과 세계에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심층진단한 ‘코로나 사피엔스’,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등과 인터뷰한 ‘오늘부터의 세계’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고교 시절 역사학자를 꿈꿨던 문 대통령은 김준혁 한신대 교수의 ‘리더라면 정조처럼’과 서울신문 주필을 지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쓴 ‘홍범도 평전’도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해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홍범도)의 생애와 함께 잘 몰랐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해 왔다. 그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해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2017년 ‘명견만리’, 2018년 김성동의 소설 ‘국수’(國手),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을 읽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깜빡깜빡, 끝까지 ‘기억’ 못한다면…

    깜빡깜빡, 끝까지 ‘기억’ 못한다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치매뇌가 아예 정보를 저장하지 못해자극이 있더라도 기억할 수 없어 조기발견이 중요… 15~20% 막아유산소·근력운동 병행해야 예방술 마신 후 필름 자주 끊겨도 위험진단받았다면 약물치료 유지를70대 가정주부 A씨는 언제부턴가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다. 1년 전부터는 그 정도가 심해져서 방금 들은 이야기조차 기억을 못할 정도가 됐다. 하고 싶은 말이 제때 떠오르지 않고 속도가 느려졌다. 그동안 친구들과 유지해 온 친목 모임도 대화를 따라가기가 어려워 자리를 피하게 됐다. 집안에서도 기억저하로 인한 실수는 반복되었고, 점차 식구들에게 신경질이 늘어 갔다. 최근 들어서 외출했다가 집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자 가족들 손에 이끌려 병원에 방문하게 됐다. 평소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혹은 금방 하려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어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상의 일들을 깜박하곤 하지만 사소한 일로 치부한다. 하지만 A씨처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치매는 기억력 장애를 포함한 인지 기능 장애가 생겨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걸 말한다.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4월 펴낸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9’ 보고서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가운데 치매 환자는 77만명(2018년 기준)으로 추정되며, 치매유병률은 10.2%나 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2024년에는 100만명,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도 전년 대비 4.8% 늘어난 9739명으로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심용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증상이라고 보는 게 맞다. 치매 증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질환이 뇌에 독성 물질들이 침착돼 생기는 알츠하이머병”이라면서 “치매를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같은 병을 진단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치매를 일으키는 또 다른 질환인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에 의한 뇌 손상으로 인지 기능에 장애를 초래해 발생한다. 뇌졸중을 앓고 난 환자의 경우 64%에서 인지 기능에 변화가 관찰되고, 환자의 3분의1이 치매에 이르게 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뇌졸중과 치매의 상관성은 매우 높다. 혈관성 치매는 전체 치매의 10~50%를 차지한다. 뇌의 신경세포는 혈류를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데,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으로 뇌 혈류에 장애가 생기면 뇌세포는 손상되고, 이런 뇌졸중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혈관성 치매가 발생한다.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와 치매는 차이가 있지만 많은 이들이 혼동하는 부분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인지 기능의 저하가 생기게 마련이라 기억력 감퇴는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치매와 같이 병적인 과정은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의미를 알려주거나 하면 끝내는 기억을 해낸다는 차이가 있다. 김희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정상적인 노화라면 기억 기능 이외의 언어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인지 기능은 저하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으로 대표되는 치매에서 나타나는 기억 손상은 뇌가 아예 정보를 저장하지 못해 자극이 있어도 기억을 못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 중에 발생 가능한 기억력 장애와 치매의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가 나타난 지 약 1년 후면 15~20%가 치매로, 6년 뒤면 80%가 치매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통상 조기 발견한 경도 인지 장애의 15~20%는 치매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체로 치매는 50~60대에 발병하여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치매 초기에는 치매 증상이 있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심 교수는 “기억력이나 여러 인지 능력의 저하가 의심되면 바로 치매 클리닉이나 신경과 진료를 보길 권한다”면서 “자신이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이 걱정스런 얼굴을 하면서 쳐다볼 때 용기 내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도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치매가 발병하기 이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나 주관적인 인지 저하를 느끼는 단계에서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유산소와 근력 중 하나만 집중해서 하는 것보다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 운동 시간과 빈도는 1회 운동 시 30~60분, 주 3~5회의 빈도로 하는 걸 추천한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유산소 운동은 살짝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정도의 강도로 하고, 근력 운동은 근육통을 약간 느끼는 정도의 강도로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미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 약물 치료는 경증의 치매에서 인지 기능을 오래 유지하고 말기 치매가 오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많이 발견되는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의 원인 치료와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박기정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약물 치료는 치매의 경과를 완화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데 의의가 있다. 가능한 한 오랜 시간 약물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치매 발병이 6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노인성 치매와 달리 초로기 치매는 45세에서 65세 사이에 나타나며 노인성 치매 연령보다 빨리, 심하게 나타난다. 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약 7만명에 이른다. 인지 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생산적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 증상이 나타나면서 환자는 직업 경력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를 통한 가족력이 전체 발생의 약 50%이고, 음주로 인한 초로기 치매도 약 10%다. 이재홍 서울 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음주 후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천공항 골프장 새 사업자 입찰공고에… 스카이72 “시설은 우리 것” 반발

    인천공항 골프장 새 사업자 입찰공고에… 스카이72 “시설은 우리 것” 반발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1일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인 인천공항 부지 내 ‘스카이72골프장’을 운영할 새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자 현 위탁운영 업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005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385만㎡ 72홀 규모로 연매출만 750억원에 달할 만큼 알짜로 꼽힌다. 평지에 양잔디를 깔아 단조롭고 페어웨이 등 잔디 관리 상태가 엉망이지만, 서울에서 가까워 골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공사는 이날 스카이72골프장 운영사인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이하 스카이72)와 오는 12월 31일 위탁운영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스카이72골프장은 신불도 하늘코스(18홀)와 제5활주로 예정 부지에 지어진 삼목도 바다코스(54홀)로 나뉜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스카이72 바다코스(54홀)와 9홀 규모 연습골프장은 3년 임대에 1년 단위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하늘코스(18홀)는 10년 임대에 5년 단위로 최대 10년까지 추가 임대 기간을 보장한다. 바다코스는 제5활주로 예정 용지로 언제든 착공이 가능하도록 임대 기간을 3년으로 제한했고, 신불 지역(하늘코스)은 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10년을 보장하도록 돼 있어 임대 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입찰 참가 자격은 18홀 이상 정규 골프장을 운영 중이고 경영 상태가 양호한 법인으로 제한했다. 최저 입찰 가격은 320억원으로 알려졌고, 골프장 운영 사업권은 최고가를 써낸 사업자에게 돌아간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인 만큼 특혜나 공정성에 대해 일절 시비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 절차를 통해 후속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 위탁운영업체인 스카이72는 공사의 ‘새 사업자 입찰 강행’에 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스카이72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사는 토지에 대해서만 권리가 있을 뿐 골프장 운영에 필요한 골프장 시설은 스카이72 소유다. 그런데도 소유권을 주장하며 입찰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카이72는 입찰을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독립적인 중재 판정위원회 결과와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스카이72는 입찰 공고에 대해 ‘입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지상물 매수청구권(약 630억원)과 유익비상환청구권(약 880억원)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2,제3의 최숙현 사건 방지책’ 스포츠윤리센터 오는 2일부터 신고상담 시작

    ‘제2,제3의 최숙현 사건 방지책’ 스포츠윤리센터 오는 2일부터 신고상담 시작

    지난 8월 5일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가 오는 2일부터 체육계 폭력·성폭력 신고 상담 업무를 시작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스포츠인권기구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조사하는 업무를 맡는다. 지난 6월 29일 세상을 등진 고 최숙현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선수는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 팀 선배 장윤정, 김규봉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지만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체육회, 경찰, 국가인권위원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 관계기관 6곳에서 제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스포츠계에서 다시는 최숙현 선수와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어 온 곳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화(1670-2876)와 홈페이지(www.k-sec.or,kr)를 통해 신고 접수를 받는다. 방문·우편(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7 구세군빌딩 9층)과 이메일(with@k-sec.or.kr)로도 접수할 수 있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인 및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해 조사하겠다”면서 “신고 사안에 따라 의료·법률·정서 지원을 하고 필요 시 수어·통역 등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스트코로나·정조·홍범도… 文대통령 사로잡은 4권의 책은?

    포스트코로나·정조·홍범도… 文대통령 사로잡은 4권의 책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에 읽은 ‘독서리스트’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9월은 독서의 달이다. 해마다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는데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있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류의 미래인 것으로 보인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 등 6명의 석학과 진행한 대담집 ‘코로나 사피엔스’와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溫鐵軍),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등과 인터뷰한 ‘오늘부터의 세계’를 우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 석학들과 세계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고, 우리가 당면한 문제이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고교 시절 역사학자를 꿈꿨을 만큼 역사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문 대통령은 정조 전문가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의 ‘리더라면 정조처럼’과 서울신문 주필을 지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쓴 ‘홍범도 편전’도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면서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해왔다. 그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7년에는 ‘명견만리(明見萬里)’, 2018년에는 김성동의 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전 한겨레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추미애 “검찰 수 많아? 수사관 신규 채용 중단해 과다 인력 조절”

    추미애 “검찰 수 많아? 수사관 신규 채용 중단해 과다 인력 조절”

    “구속된 수용자 소환 않고 구치소 신문 마련”검사, 일반 공무원보다 급수 높아 특혜 지적엔“중립성·독립성 확보 차원서 신분 유지 필요”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업무처리량에 비해 검찰 수사관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 수사관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방법으로 과다 인력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서 ‘6000여명이 넘는 검찰 수사관이 있지만 검찰의 처리 건수는 전체의 2%가량에 불과하다’는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앞으로 직제 개편을 통해 직접 수사가 줄어든 부분을 반영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특정 3개년에 걸쳐서 수사관이 많이 선발된 해가 있는데 그분들이 나가게 되면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사관 수를 줄여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검사가 구속 피의자를 반복적으로 검사실로 불러 조사하는 데 대해선 “현재 인권 수사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안”이라면서 “구속된 수용자를 소환하지 않고 구치소에 신문하는 시설을 위한 예산까지 확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황운하, 검찰 특수활동비 쌈짓돈 지적에秋 “깜깜이 집행 국민이 더는 용납 안해” 황 의원이 ‘검찰이 특수활동비를 돈 봉투로 돌리는 등 쌈짓돈으로 쓰고 있다’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깜깜이 집행은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 개선에 포함해 바람직한 방향을 찾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검사가 일반 공무원보다 급수가 더 높은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엔 “앞으로 검찰개혁이 완성된다면 검사는 기소와 공소 유지를 위한 준사법기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어느 정도 신분 유지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청와대의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과 대해 황 의원을 비롯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장 경제부시장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기소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민의힘’으로 당명 바꾼 통합당, 당 체질도 바꿔라

    미래통합당이 어제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오늘 상임전국위와 내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은 과거에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인식됐다”며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내걸었던 ‘미래통합당’이란 간판은 불과 반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한국 보수정당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 이후 30년 동안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등 여섯 번째 간판을 교체했다. 새 정당의 정강정책은 1호로 기본소득을 명문화하고, ‘2·28 대구민주화운동, 3·8 대전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의 정신을 이어 간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3·1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정강에 명시한 데 이어 당명을 바꾸는 것으로 ‘김종인식 개혁’은 완성된 셈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근대화와 민주화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모두 인정하고 계승해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광주를 찾아가 ‘5·18 무릎사과’를 했다. 이런 전향적인 입장 변화로 통합당은 지난 10~14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1.5% 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한국의 보수는 그동안 자유시장경제 논리를 내세워 ‘기업하기 좋은 사회를 만든다’며 노동자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한 규제 신설 등에 인색했고, 복지 확대보다는 부자 증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권위주의, 성장주의, 엘리트주의로 기억되고 시대정신에 호응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사회적 약자, 노동자와 함께 가겠다고 약속하지만 당명 교체만으로 그 약속을 체화할 수는 없다.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광화문 태극기 시위대’로 대표되는 극우세력과 결별하고 합리적인 야당이 돼야 한다. 새로운 보수당은 이번만큼은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국민은 제1야당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 ‘의성 고운사 연수전’ 보물로 승격

    ‘의성 고운사 연수전’ 보물로 승격

    문화재청은 대한제국 황실 건축물인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을 경북유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78호로 승격해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연수전은 1902년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하자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1904년에 지었다.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고운사 중심에 위치한 연수전은 솟을삼문 정문을 두고, 사방에 담장을 둘러 독립된 공간을 이루고 있다. 3단 석축 위에 정면 3칸, 옆면 3칸의 단층 팔작집 형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대통령궁 앞 10만 시위대… 독재자 생일을 조롱하다

    대통령궁 앞 10만 시위대… 독재자 생일을 조롱하다

    시위대 몸집 커지자 무장 탱크까지 등장루카셴코 기관총 든 사진 공개하며 압박7000명 체포… 외신 추방 등 언론 통제러 “수주 내 양국 정상회담” 밀월 과시 美·유럽, 언론 탄압 등 일제히 강력 비판‘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벨라루스 시위가 4주째에 접어들며 점점 더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루카셴코의 무력진압 경고가 오히려 자극이 돼 일요일인 30일(현지시간) 시위대는 역대 최대인 10만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6연임 성공으로 30년 장기 집권을 꿈꾸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66세 생일날.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았지만 대통령궁 앞에 몰려든 시위대로부터 바퀴벌레(루카셴코 별명) 인형을 선물로 받고, 생일 축가 대신 “쥐새끼”라는 조롱을 받았다.전주 일요일보다 시위대가 더욱 몸집을 불린 것은 루카셴코의 무력진압 협박 때문이다. 벨라루스 당국은 이날 수도 민스크 시내로 장갑차와 병력을 이동시키는 등 시위 진압 태세를 강화했다. 무장한 경찰들이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독립광장에 비상선을 치고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시위대는 ‘자유, 사임’ 구호를 외치며 드러눕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 먼발치에서 최소 8대의 무장 탱크와 병력 수송 장갑차들이 민스크에서 처음으로 목격됐다고 CNN 등이 전했다. 여차하면 시위 현장에 직접 투입하겠다는 압박 차원이다. 지금껏 7000명 이상이 체포된 가운데 이날 하루도 125명이 붙잡혔다. BBC는 “시위 규모와 경찰 배치가 이전의 시위 때와 다른 양상”이라고 전했다. 진압경찰과 물대포 차량이 엄호 중인 대통령궁으로 시위대는 거침없이 행진했으며, 대통령 공보실은 루카셴코가 궁 밖에서 방탄조끼를 입고 기관총을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양보의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무력진압을 예고한 루카셴코는 외신기자들을 추방하며 언론 통제에도 나섰다. AP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지사 소속 기자 2명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가 러시아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독일 ARD TV 기자 2명도 러시아로 추방됐으며, BBC 기자 2명은 취재 허가가 취소됐다. 벨라루스 기자협회에 따르면 취재 자격을 잃은 기자들은 로이터·AFP통신 등 총 19명에 이른다. 리투아니아로 피신한 야당 인사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언론 통제에 대해 “루카셴코 정권의 도덕적 붕괴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궁지에 몰린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다. 이날 크렘린은 “양국 정상이 전화 회담을 하고 수주 내 모스크바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의제를 밝히지 않았지만 성난 민심을 무마하고 친러 가속화를 우려하는 서방국들에 대한 공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29일 “대선의 합법성을 인정했다”며 루카셴코 편을 들긴 했지만, 아직은 섣부른 개입을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유럽 주요국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벨라루스 대사를 초치해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은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더 큰 탄압을 위한 위험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주벨라루스 미국대사관도 각각 우려를 표시했으며, AP는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에 대한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경 긴장도 한층 높아지면서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 부근 그로드노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체의사소통 글자판’으로 장애인 소통 쉽게

    ‘대체의사소통 글자판’으로 장애인 소통 쉽게

    #1. 언어 장애가 있는 서울 마포구 주민 A씨는 최근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움 그림글자판’ 덕분에 편하게 검사를 받았다. AAC는 독립적으로 말이나 글을 사용해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사람의 언어능력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의사소통 방법이다. 마포구는 청각·발달·뇌병병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AAC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을 동주민센터, 보건소, 경찰지구대 등 공공기관에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2. 민원의 종류나 관할 기관에 상관없이 주민이 필요로 하는 내용에 대해 상담해 주고 해결방법을 찾아주는 ‘무엇이든 상담창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공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해결할 방법을 찾아준다. 마포구 16개 동주민센터에 위치한 상담창구에는 근무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공무원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사례들은 마포구가 주민의 눈높이에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행정편익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행정 서비스다. 구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공무원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마포구 적극행정 운영 조례를 제정해 적극행정 보호제도를 마련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31일 “공직자로서 구민 행복을 실천하기 위한 작은 고민이 바로 적극행정의 시작이 된다”며 “각 분야에서 적극행정 사례를 발굴해 주민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동기 이흥구 “조국 SNS, 법관 독립에 영향 가능성”

    조국 동기 이흥구 “조국 SNS, 법관 독립에 영향 가능성”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는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재판과 관련한 내용을 SNS에 올리는 것에 대해 “법관의 재판상 독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여론 표시와 집단적 의사 표시가 강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외부기관뿐만 아니라 외부의 정치적 여론 등으로부터 독립도 강조되고 있고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사건과 관련된 SNS 활동을 하는 경우”라고 전제를 달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앞서 “형사 피고인이라 하더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과 표현의 자유를 고려할 때 원칙적으로 SNS 활동을 하는 것을 제한하기는 어렵다”고도 말했다. 이어 “법관은 부당한 여론으로부터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지키려면 진정한 국민의 뜻을 수용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와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조 전 장관은 자서전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정의감이 남달리 투철한 동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허가해준 법원에 대한 비판 여론에 “다른 기관의 사법부에 대한 의견이나 법안도 사법부 독립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독립광고대행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미래비전 슬로건 선포

    독립광고대행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미래비전 슬로건 선포

    국내 대표 독립광고대행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정호영, 이하 메이트)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비전 슬로건 ‘Brave From Essence’를 선포했다. 미래비전 슬로건 ‘Brave From Essence’는 ‘메이트의 용기와 자신감은 디지털 시대에도 본질로부터 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년간 메이트는 기획력과 크리에이티브로 그 실력을 인정 받아 국내 대표 독립광고대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본격적인 디지털 광고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도 광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서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메이트는 올해 1월 스타트업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사내벤처 ‘레드메이트’를 창설했다. 스타트업 브랜딩 연구소로서 ’레드메이트‘의 목표는 지난 20년간 쌓은 전문적 광고 브랜딩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는 것이다. 메이트 관계자는 “자회사인 디지털 전문 광고대행사 디메이트(Dmate)부터 스타트업 브랜딩 연구소 레드메이트(redmate)까지 2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독립광고대행사로서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 9월 1일 창립한 메이트는 자동차, 이동통신, 생활가전, 주류, O2O 서비스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1000편 이상의 광고를 집행했다. 대표 캠페인으로는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찬 바람 불 때>, 하이트진로 맥주 ‘테라’ <이 맛이 청정라거다>, 잡코리아 ‘알바몬’ <알바가 갑이다> 등이 있다.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찬 바람 불 때>는 2004년부터 매년 겨울 이어온 장기 캠페인으로 겨울을 알리는 시즌 광고로 2019년에는 구글 APAC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하이트진로 테라의 경우 네이밍, 제품 컨셉 등 개발 과정부터 협업을 진행해 ‘청정 라거’란 컨셉을 개발했고, 해당 광고로 올해 에피어워드 Bronze를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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