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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최강 대한민국, 우리를 대만이라 불러줘 감사해요”[이슈픽]

    “양궁 최강 대한민국, 우리를 대만이라 불러줘 감사해요”[이슈픽]

    결승전 끝나고 대만서 감동 SNS“대만이라 불러줘 감사” 오진혁(40), 김우진(29), 김제덕(17)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덩여우정, 딩즈준, 웨이준헝으로 구성된 대만에 6-0(59-55 60-58 56-55)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만 대표팀은 ‘양궁 최강국’ 한국을 맞아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전을 펼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를 지켜본 대만 네티즌은 은메달보다 값진 단어 ‘대만’에 감동했다. 대만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메달 획득 소식을 축하하면서도 한국 네티즌이 ‘대만’이라고 불러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대만은 1981년부터 대만을 뜻하는 타이완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중화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올림픽에서 대만 국기는 물론 국가도 사용할 수 없다. 앞서 2018년 대만은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진행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당시 국민투표를 준비하는 대만 정부를 향해 중국 정부는 “대만 독립은 실패로 정해진 것”이라고 압박했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대만 국호로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 한다”고 경고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한국 네티즌들이 “대만 선수들도 멋진 경기를 펼쳤다”, “대만 선수들 은메달 축한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자, 이를 본 많은 대만 네티즌들은 “(우리를) ‘대만‘이라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중국, NHK 앵커 “타이완 입장” 멘트에 반발 앞서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은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일본 공영방송인 NHK 앵커가 대만을 ’대만‘을 호칭한 것을 문제 삼았다. 개막식 당시 장내에서는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음성 안내가 됐고, NHK의 방송 화면에서도 같은 이름의 영어 자막이 달렸다. 그런데 NHK 앵커는 일본어로 중계하면서 ’타이완‘(たいわん·대만)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올림픽은 성스러운 무대로 모든 더러운 속임수를 제거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만에서는 이름이 제대로 불린데 대해 차이잉원 총통까지 감격하고 있다. 차이총통은 개막식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큰 도전이 있다 해도 스포츠의 힘, 올림픽의 가치를 흔들 수는 없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주최국에 일본에 감사한다”고 밝혔다.“불완전한 지도, 중국 인민의 존엄성과 감정을 손상 시킨다”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NBC 유니버셜이 중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 대만과 남중국해를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보여줬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중국 총영사관은 “불완전한 지도가 중국 인민의 존엄성과 감정을 손상 시킨다”며 “NBC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NBC 앵커가 중국 대표팀이 등장하자 중국을 공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홍콩과 신장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NBC 유니버셜은 이 문제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 [단독] 낯선 사람 집 들어오면, 女 69% “성폭력 우려” 법원 “주거 침입만 유죄”…피해자 감정 못 따라가는 法

    [단독] 낯선 사람 집 들어오면, 女 69% “성폭력 우려” 법원 “주거 침입만 유죄”…피해자 감정 못 따라가는 法

    모르는 남자가 집 앞까지 따라왔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자, 그 남자가 문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 가까스로 문을 잠갔지만 남자는 5~10분 동안 문을 두드리며 서성이다 사라졌다. 만약 남자가 피해자의 집으로 들어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0~30대 일반인의 생각은 성별에 따라 판이하게 갈렸다. 남성들은 폭행과 상해 피해를 예상한 반면 여성들은 성폭력 피해를 가장 우려했다. 성범죄로 분류되지 않는 주거침입, 절도 등 단순 범죄에도 여성 상당수는 성범죄에 맞먹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은 시민들의 법 감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경찰 내 학술모임 ‘경찰젠더연구회’의 논문 ‘형법은 누구의 법 감정을 반영하는가’에 따르면 모르는 남자의 주거침입 사건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68.5%가 강간, 강제추행과 같은 성폭력 피해를 입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생명·신체적 피해(27.8%)가 걱정된다는 의견은 그다음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69.8%가 폭행, 상해와 같은 생명·신체적 피해를 예상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경찰젠더연구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7~9일 20~30대 일반인 218명(여성 112명, 남성 1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논문은 응답자들에게 ‘동료들과의 출장 기간에 가방에 넣은 속옷이 사라진 사건’을 제시하면서 절도범의 범행 의도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절도범의 성별은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5.8%는 성범죄적 의도가 있다고 답했다. 재산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30.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79.6%는 절도범에게 성범죄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생명·신체적 가해 의도가 있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7.4%에 그쳤다. 연구를 진행한 김영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경사는 “남성들은 주거침입, 절도 등을 하나의 독립된 범죄로 여기지만 여성들은 성폭력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예비단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를 뒤쫓아간 30대 남성이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기소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주거침입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남성은 지난해 6월 징역 1년형을 확정받았다. 주거침입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년이다. 김 경사는 “일반범죄 중 성범죄와 다를 바 없는 범행은 계속 증가하지만 수사기관과 법원은 형법상 구성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감정과 경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건 처리와 판결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뒤따라가 현관문을 열고 창문으로 손을 넣거나 나체 상태로 문을 두드리는 등의 행위도 단순 주거침입죄가 아닌 성범죄의 예비나 미수 단계까지 고려해 처벌하는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단독] 모르는 남자의 주거침입, 여성 70%는 성범죄로 느낀다

    [단독] 모르는 남자의 주거침입, 여성 70%는 성범죄로 느낀다

    경찰젠더연구회 ‘형법의 법 감정’ 논문속옷 도난 사건에 여 80% “성범죄 의도”‘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징역 1년형 그쳐“법 감정 반영한 수사 처리와 판결 필요”모르는 남자가 집 앞까지 따라왔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자, 그 남자가 문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 가까스로 문을 잠갔지만 남자는 5~10분 동안 문을 두드리며 서성이다 사라졌다. 만약 남자가 피해자의 집으로 들어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0~30대 일반인의 생각은 성별에 따라 판이하게 갈렸다. 남성들은 폭행과 상해 피해를 예상한 반면 여성들은 성폭력 피해를 가장 우려했다. 성범죄로 분류되지 않는 주거침입, 절도 등 단순 범죄도 여성 상당수는 성범죄에 맞먹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은 시민들의 법 감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경찰 내 학술모임 ‘경찰젠더연구회’의 논문 ‘형법은 누구의 법 감정을 반영하는가’에 따르면 모르는 남자의 주거침입 사건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68.5%가 강간, 강제추행과 같은 성폭력 피해를 입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생명·신체적 피해(27.8%)가 걱정된다는 의견은 그다음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69.8%가 폭행, 상해와 같은 생명·신체적 피해를 예상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경찰젠더연구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7~9일 20~30대 일반인 218명(여성 112명, 남성 1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논문은 응답자들에게 ‘동료들과의 출장 기간에 가방에 넣은 속옷이 사라진 사건’을 제시하면서 절도범의 범행 의도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절도범의 성별은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5.8%는 절도범에게 성범죄적 의도가 있다고 답했다. 재산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30.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응답자 중 절도범에게 성범죄적 의도가 있다고 밝힌 응답 비율은 79.6%에 달했다. 생명·신체적 가해 의도가 있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7.4%에 그쳤다.연구를 진행한 김영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경사는 “남성들은 주거침입, 절도 등을 하나의 독립된 범죄로 여기지만 여성들은 성폭력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예비단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를 뒤쫓아간 30대 남성이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기소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주거침입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남성은 지난해 6월 징역 1년형을 확정받았다. 주거침입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년이다. 김 경사는 “일반범죄 중 성범죄와 다를 바 없는 범행은 계속 증가하지만 수사기관과 법원은 형법상 구성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감정과 경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건 처리와 판결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뒤따라가 현관문을 열고 창문으로 손을 넣거나 나체 상태로 문을 두드리는 등의 행위도 단순 주거침입죄가 아닌 성범죄의 예비나 미수 단계까지 고려해 처벌하는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아이가 트로이 목마” 백신 맞았지만 6살 딸 때문에 코로나 걸려

    “아이가 트로이 목마” 백신 맞았지만 6살 딸 때문에 코로나 걸려

    일년 이상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철저하게 방역을 했으며 백신까지 맞았지만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리고 말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4일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지만, 델타 변이에 감염된 한 미국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힐러리 영은 여섯살 난 딸을 여름 캠프에 보내고 난 뒤 감기 증상을 앓기 시작했다. 영은 12살 미만이라 백신을 맞지 못하는 자녀들이 ‘트로이의 목마’였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영 가족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 일주일 전부터 자녀들을 여름 캠프에 보냈다. 딸의 캠프 지도원 가운데 한 명이 지난 16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영 가족의 악몽이 시작됐다. 어린 딸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다른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갔고 부모들은 모두 백신을 맞아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겼다. 세살배기 딸이 자제력을 잃고 몹시 칭얼댔지만 확실한 증상은 없었기에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섯살 큰딸이 19일 저녁부터 미열, 두통, 콧물, 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였다. 같이 해변에서 놀던 가족 가운데 일부 성인들도 피로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해변 별장에서 같이 숙박한 가족들 가운데 성인은 여섯 명이었고,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이가운데 4명이 증상을 보였다. 영은 여섯살 딸과 함께 약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둘 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면서 “모두가 느슨해졌고, 다시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제 코로나 대유행이 끝났다고 여겼다”고 털어놓았다. 집에서 자가 진단을 다시 한 번 한 뒤 영은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사실에 흐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기에 코로나 증상은 경미했으며, 영의 경우에는 목의 통증이 제일 먼저 찾아왔다. 코막힘과 어지럼증때문에 감기약과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후각과 미각을 잃었지만, 오한이나 호흡기 문제는 없었다. 영은 자신의 코로나 감염 증상이 그리 심각하진 않았다면서, 백신을 맞은 덕이라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는 초기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된 사람들의 바이러스 양이 1000배나 많다는 중국에서의 연구 결과도 있다.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 어린이병원의 의사 힐러리 밥쿡은 백신을 접종한 병원 직원 가운데 자녀들을 통해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데, 이는 호흡기에 있는 바이러스의 양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밥쿡은 설명했다. 영은 “증상이 너무 감기와 흡사해서 딸의 캠프 지도원이 코로나에 걸린걸 몰랐다면 의심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다녔으면 세상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지도 모른다”며 끔찍해했다.
  • “우리나라 소개 무슨 사진” MBC 올림픽 방송 사고 국제 화제

    “우리나라 소개 무슨 사진” MBC 올림픽 방송 사고 국제 화제

    MBC의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의 방송사고가 국제적 화제로 떠올랐다. MBC는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국가 소개에 부적절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사진과 문구를 여러 나라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소개에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삽입하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폭동으로 인한 화재 현장 사진을 썼다. 또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는 미국의 핵실험장이란 소개를 자막으로 썼고, 시리아는 시리아 내전, 나우루는 인광석 고갈로 인한 경제 붕괴, 팔레스타인을 소개할 때는 이스라엘 측이 세운 분리장벽을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을 사용했다. 동티모르에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파키스탄에는 ‘종교갈등으로 1942년 인도로부터 분리’ 등과 같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금지하는 올림픽에서 각국의 정치적인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영화 드라큘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소개 사진으로 썼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법안이 이달 의회를 통과해 9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터키를 소개할 때는 터키식 아이스크림, 노르웨이 선수단 입장 소개에는 연어를, 일본 선수단 입장 소개에는 초밥 사진을 내보냈다.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쓴 것을 두고 각 나라 소개에 MBC가 어떤 사진을 썼는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일본 선수단 입장에 초밥 사진이 쓰인 것을 두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쓰나미나 후쿠시마 사진이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안도하기도 했다. 농담에 불과하고 심각한 것이 아니라며 댓글로 세계 네티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려는 이도 등장했다.
  •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인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됐고, 저도 최근 아내가 아들을 낳아서 ‘모태’라는 단어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경기 성남시의 태동이 된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이 되는 해다. 성남시와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활동명 Royyal Dog)’ 씨와 협업으로 시청사 너른못 광장 초대형 캔버스(7.8m×14m)에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라피티는 벽이나 화면에 스크래치 기법이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는 방법으로 그린 낙서같은 그림이다. 6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작업을 해서 작품을 완성했고, 시민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도록 8월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명은 ‘내 일과 내일 (My job & Tomorrow)’로 심 작가는 “어제를 뛰어넘은 오늘이 있기에 더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Better Tomorrow’라는 주제로 구상했다. 나의 일과 내일이라는 뜻으로 “오늘의 내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에 다가오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청사초롱을 들고 앞을 밝히는 어머니와 안겨 있는 아이를 그렸는데, 심 작가는 “아이가 태어나고, 교육받고, 안전하게 자라나 독립하는 과정이 도시의 발전 과정과 닮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청사초롱은 ‘우리를 안내하는 것’으로 상·하에 성남을 상징하는 남한산성과 봉국사를 넣었고 아이의 앞길을 밝혀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심 작가는 “한복은 ‘우리를 지켜주는 것’으로 어머니의 한복에는 50년 전 과거의 성남, 아이의 한복에는 현재와 미래의 성남을 넣어 성남의 어제·오늘·내일로 이어짐을 표현했다”며 특히 “어머니의 치맛자락에는 1973년 7월 성남시청 개청 당시의 이미지를 넣어 성남의 시작점을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심 작가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복과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여사,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려진 ‘꽃이 피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안녕’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힙합 문화와 한국적 정서를 조화롭게 표현해 그라피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심 작가는 “매년 한 차례 한국 방문을 하는데 성남시청과 귀한 기회로 만나 좋은 벽에 작업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성남시의 제안을 받았을 때 시청 건물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고, 공간 자체도 사람들이 뒤에서 볼 수 있게 탁 트여 있고 벽의 비율이나 사이즈도 좋아서 작품을 하게 되었다” 말했다. 그는 또 “저와 성남시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수미 시장은 “조금 거칠지만, 도전적이고, 기존 룰에 얽매이지 않고 날아올랐던 성남의 기적 50년과 심찬양 작가가 그라피티를 통해 표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은 결”이라며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93만 성남시민들을 위한 큰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MBC 올림픽 개회식에 어이없는 자막과 화면,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MBC 올림픽 개회식에 어이없는 자막과 화면,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MBC가 역대급 방송 사고를 냈는데 부끄러움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됐다. MBC는 중계방송이 끝나기 전 사과 자막을 띄우고 중계진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해외 누리꾼들은 상식을 뛰어넘은 MBC의 제작 실수를 질타하고 있다.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한 MBC가 도쿄 국립경기장의 개회식장에 들어오는 여러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 부적절하고 무례하기까지 한 자료화면과 자막을 내보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폭발 현장 사진을 보여줬다. 공식 집계 사망자만 3500명, 피폭으로 인한 기형과 암 발병 등 피해자가 40만명에 이르는 20세기 최악의 참사였다. 국내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성수대교 붕괴 사진을 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자막으로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 달았다. 엘살바도르 선수단 자료화면으로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으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지만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날 만큼 논란이 되고 있다. 노르웨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손질된 연어 사진을 자료화면에 넣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란 상식 밖의 자막을 달았다. 해외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분노를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 사진이었다. 쓰나미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기쁘다”고 비꼬았다. 말레이시아 누리꾼으로 보이는 이는 MBC 중계 화면을 첨부해 “스포츠는 국내총생산(GDP)과 관계가 없는데, (이를 자막에 넣은 것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라면서 “MBC가 개회식을 망쳤다. 왜 GDP와 백신 접종 비율을 내보내는거죠?”라고 물었다. 루마니아는 영화 ‘드라큘라’ 사진을 썼고, 시리아는 내전을, 나우루는 인광석 고갈로 인한 경제 붕괴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을 화면으로 사용하는 등 해당 국가들이 민감해 할 내용을 다뤘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파키스탄은 ‘종교갈등으로 1942년 인도로부터 분리’ 등 여러 나라의 정치적 갈등과 관계를 언급하는 미숙함을 드러냈다. 가봉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광고 때문에 중계를 끊었다. 사모아 입장 때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 사진을 썼다. 도미니카공화국 때는 약물 복용으로 몰락한 미국프로야구(MLB) 데이비드 오티스의 사진을 썼다. 미국의 수도를 워싱턴 DC가 아니라 워싱턴으로 표기하거나 미크로네시아의 위치를 대서양으로 표시했으며 인도네시아를 소개할 때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을 표기했다. 모리타니를 소개할 때는 수정되기 전의 국기 사진을 사용했다. 칠레 자료화면으로 수도인 산티아고와 혼동했는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사진을 올렸고 예멘을 ‘예맨’으로, 스웨덴을 소개할 때는 복지 선진국을 ‘복지 선지국’으로 잘못 내보냈다. 호주를 소개하며 ‘오세아니아의 중심’이라거나 이란을 소개하며 ‘이슬람의 중심지’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중국을 소개할 때 베이징올림픽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위성사진의 좌표는 베이징이 아니라 청두, 충칭 등 쓰촨성 지역인 것 같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야 말할 것도 없다. 오죽하면 친여 성향으로 MBC 편을 많이 들어왔던 김용민 씨도 무례하기 짝이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릴 정도였다. 그런 수준 낮은 자막과 부적절한 자료화면을 미리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중계진의 수준이 떨어지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동안 도쿄올림픽을 부실하게 준비하는 일본과 일본 정부를 힐난했던 우리 모두를 더 부끄럽고 민망하게 만들었다. MBC 중계진은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지적을 받고서야 문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진과 중계진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상반기 영화관 10위권 내 한국영화 2편뿐…점유율도 19% 불과

    상반기 영화관 10위권 내 한국영화 2편뿐…점유율도 19% 불과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급감했다. 개봉 영화 가운데 10위권 안에 든 한국 영화는 ‘발신제한’(9위)과 ‘미션 파서블’(10위) 단 2편에 불과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체 관객 수는 2002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2%(1239만명) 감소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로 역대 최저치였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32% 줄어든 1863억원으로 2005년 이후 가장 적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기대작들이 개봉을 꺼린 영향을 받아 바닥을 쳤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382만명,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0.9%, 79.8% 줄었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포인트 감소한 19.1%였는데, 이는 2004년 이후 한국영화 상반기 관객 점유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대로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80.9%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외화 대작들의 흥행으로 특수상영 매출액은 증가했다. 특수상영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였고, 특수상영 관객 수가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였다. 상반기 전체 흥행 1위는 228만 관객을 동원한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차지했다. 빈 디젤 주연의 이 영화는 부처님 오신 날이자 개봉 첫날인 5월 19일 40만 관객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일본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15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산 대작이 자취를 감추며 상반기 흥행작 상위 10위권에 오른 한국영화는 2편에 그쳤다. 47만 관객을 동원한 조우진 배우 주연의 ‘발신제한’이 43억원의 매출로 상반기 전체 흥행 순위 9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영광·이선빈 주연의 ‘미션 파서블’은 45만 관객(매출 41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전체 영화 배급사 관객 점유율 순위 1위는 ‘소울’을 시작으로 ‘크루엘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 6편을 쏟아낸 디즈니로 관객 수 425만명, 관객 점유율 21.2%를 기록했다. 이 밖에 독립·예술영화 개봉 편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 독립·예술영화 개봉 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편 증가한 193편이었데, 이 중 한국 독립·예술영화 개봉 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편 증가한 63편이었다. 윤여정 배우에게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안긴 미나리는 관객 수 113만명, 매출액 102억원을 기록해 독립·예술영화 1위에 올랐다.
  • 시진핑 中 국가 주석, 취임 이후 첫 티베트 방문

    시진핑 中 국가 주석, 취임 이후 첫 티베트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티베트 시찰에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티베트 린즈 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기차를 타고 린즈에서 라싸로 이동했다. 시 주석의 티베트 시찰은 미국 등 서방이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소수 민족의 인권유린 문제를 쟁점화 하며 제재 등에 나서는 가운데 이뤄졌다. 신장 위구르 인권 다음엔 티베트 독립이 중국 당국을 공격할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 주석이 선제적으로 티베트를 방문, 티베트에 대한 지배권이 중국에 있음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또한 중국과 국경분쟁을 벌이는 인도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기도 하다. 시 주석의 이번 티베트 방문은 2013년 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지만, 그보다 앞서 2011년 부주석일 때 티베트를 방문한 적이 있다.
  • 특금법 2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풀리지 않는 은행 빗장에 커지는 ‘코인런’ 우려

    특금법 2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풀리지 않는 은행 빗장에 커지는 ‘코인런’ 우려

    암호화폐 거래소의 은행 실명 계좌 발급 의무가 부과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이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은행들은 거래소에 신규 계좌 발급을 꺼리면서 대규모 ‘코인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소 거래소들뿐 아니라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마저 계약 연장이 불투명한 처지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거래소 관리 책임은 은행에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의 관리 책임은 은행에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금융회사 등은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시 자금세탁 위험을 판단할 의무가 있다”면서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개설시 금융회사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자금세탁 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특금법을 개정해 암호화폐 거래소가 은행에서 고객 실명계좌를 트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할 것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ISMS 인증도 까다로운데다 은행들이 거래소들에 계좌 개설을 허용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향후 자금세탁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명계정을 내줬다가 거래소에서 문제가 발행할 경우 함께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실익보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계정 발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은행 계좌를 이용해왔던 4대 대형 거래소조차 갱신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 4대 거래소에 계정을 터줬던 케이뱅크,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은 거래소 실명확인 계좌 발급계약 연장 결정을 오는 9월 24일까지로 미뤘다. 현재까지 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는 20곳이며, 실명계좌를 확보한 거래소는 대형 거래소 4곳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거래소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정부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 인증을 통과할 경우에는 은행 실명계좌 의무를 면제해주는 등 책임을 분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기흥 블록체인포럼 회장·경기대 명예교수는 지난 20일 ‘다가오는 가상자산업 신고와 인가 쟁점’이라는 주제로 블록체인포럼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정부가 은행을 통해 거래소에 대한 간접규제를 하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다”면서 “거래소 인증제를 실시해 수준 높은 거래소가 나오도록 하고 그밖의 거래소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비슷한 등급을 부여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창원시 광복절 맞아 지역 독립운동가 가로배너기 게시

    창원시 광복절 맞아 지역 독립운동가 가로배너기 게시

    경남 창원시는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창원출신 독립운동가 153명을 알리는 가로배너기를 제작해 창원광장을 비롯한 주요 장소에 내건다고 24일 밝혔다.독립운동가 가로기를 만들어 내거는 것은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시는 창원출신 독립운동가 153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가로배너기를 제작해 창원광장, 삼진의거대로, 진해 안민터널 입구, 웅동 1동 주변, 창원상남공원, 육호광장 등 주요 시가지와 창원지역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던 역사적인 장소에 내건다. 또 광복절을 기념하는 현수막 등을 통해 광복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경축 동참 분위기를 조성한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광복절 기념 현충시설 방문 인증샷’ 행사도 한다. ‘인증샷’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창원시 지역에 있는 독립운동관련 현충시설 13곳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하고 본인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할수 있는 인증샷을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신청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광복절을기념하는 기념품을 준다. 창원시는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음달 13일 3·15아트센터에서 ‘광복 76주년 경축음악회’를 하고 8월 15일에는 창원대종각에서 ‘창원대종 타종행사’를 하며 광복절을 기념하고 경축한다. 시는 항일 독립유공자와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창원지역 순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역사체험교육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산합포구 진전면 임곡리 애국지사사당 일원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선희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창원출신 독립운동가 153명을 비롯해 조국광복의 위대한 역사를 있게 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은평, 퇴원 어르신 돕는 ‘케어비앤비’ 운영

    은평, 퇴원 어르신 돕는 ‘케어비앤비’ 운영

    서울 은평구는 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노인의 일상 복귀를 돕는 새로운 주거모델 ‘케어비앤비’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케어비앤비(Care Bed and Breakfast, 돌봄 숙박)는 몸이 불편한 노인이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와 재활, 일상훈련을 지원하는 단기 입주형 재활주택이다. 의료와 일상훈련을 거쳐 살던 집으로 복귀할 수 있다. 각종 수술 등으로 입원 뒤 독립 생활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훈련이 필요한 경우, 마비로 인한 재활 훈련, 심한 욕창 등으로 입원을 고민하는 사람 등에게 의료와 재활을 위해 1개월~6개월까지 입주하여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청자격은 중위 소득 150% 이하 만 60세 이상의 서울에 주소를 둔 주민이며, 신청자의 병력과 현재 독립생활 수준, 의료 조건과 재활 필요성 등을 살펴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신청인 재활 의지에 기준을 두고 있다. 단순 돌봄이 아니라 집으로 다시 돌아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기 때문이다. 케어비앤비는 다가구 주택 16호실에 호당 약 35㎡ 규모로 방 2개, 화장실, 거실 겸 주방,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일부 건물은 건강 모임, 공동 주방, 재활 훈련실 등으로 사용한다. 입주자는 주거비로 월 20만원을 내고 의료, 생활, 관계 안심서비스를 받는다.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가 순회하고, 돌봄 인력이 오전 6시 30분에서 오후 9시 30분까지 상주하며 운동, 영양, 이동, 정서 등을 지원한다. 2년 전 뇌경색의 후유증이 나타나 신체 기능이 떨어져 입주한 박모(77세) 씨는 “하루 세 끼 건강하게 식사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니 건강이 좋아졌다”며 “의료진이 잘 대해줘서 고맙고, 6개월만 거주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Focus人] “BTS 친구들, 필요하면 꼭 연락주세요!”, 공간정리 달인 이지영 대표

    [Focus人] “BTS 친구들, 필요하면 꼭 연락주세요!”, 공간정리 달인 이지영 대표

    “많은 사람을 접해보면서 내가 정말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달라진 공간이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하고 눈물 흘리고 감격하는 모습을 볼 때더라고요. 그래서 물건이 아닌 사람이 빛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라고 이 일을 하면서 나름의 철학이 생겼죠.” 한 케이블 채널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연예인들의 복잡한 공간을 말끔히 해결해 준 공간크리에이터 이지영(42) 대표. 처음엔 공간컨설팅을 운영하면서 특별한 경험철학이 없었지만 20~80대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다. 첫 방송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지난해 10월 초에 본사에서 첫 인터뷰를 가진 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표는 이달 7일에 방송이 종료되고 여러 곳에서 많은 인터뷰 제의가 왔지만,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먼저 손수 연락을 해왔다.“서울에 올라오고 3~4달 지났을 때 답답하고 외로운 시점이었는데 당시 주말 아침 일찍 첫 인터뷰 당시 ‘배고프지 않으시냐’며 바나나를 사줬던 게 너무 감사했고, 서울에 있는 내내 그 고마움이 계속 그 기억에 남아있었다”며 인터뷰를 자청한 이유를 말했다. 바나나 한 개가 두 번째 인터뷰를 성사시켜 준 셈이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본인의 집을 공개할 의향은 없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직은 없다’라고 말한 그는 집을 보여주게 된다면 나름의 욕심이 생겨서 막 뭔가를 세팅할 게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가족들이 너무 피곤해할 거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신박한 정리’와 함께한 1년의 세월 50점 넘었으면 잘한 거 아닌가요. ‘반 이상은 성공했다’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일에만 모든 걸 제가 투자하다 보니 1년을 2년 같이 어떨 때는 3년 같이 지낸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좋은 분들과 좋은 기획 의도만 있으면 ‘신박한 정리’ 시즌 2, 시즌 3, 시즌 4 다 참여해야죠. (Q) 연락처 주고받을 만한 친한 연예인 연예인들이 매회 방송 끝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주긴 했지만, 프로그램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전화 주신다는 게 사실 쉽지 않거든요. 오정연 씨랑 정은표씨 아내 하얀 언니 그 두 분께서 1년 동안 고생했다고 연락을 따로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Q)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 신동씨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본인 집 정리를 해주는 게 고마울 수 있겠지만 사실 당사자가 돼버리면 좀 다를 수 있거든요. 그 집을 오롯이 저한테 다 맡겨야 하고 제가 또 어떻게 할 거라고 얘기를 안 하니깐 궁금하기도 불안하기도 설레기도 하죠. 근데 신동씨는 유일하게 ‘다 알아서 해주세요. 믿습니다. 저는 그냥 설렘만 가득 안고 집을 비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셨죠. 전문가로서 누군가가 나를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주고 믿고 기다리겠다고 한다면 너무 고마운 일이죠. 그때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Q) 정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연예인 집 그것도 신동씨였어요. 정말 불가능할 거 같은 집이었어요. 부족함이 많이 없는 집이었고 신동씨가 정리라든지 공간을 바꾸는 거에 대한 욕구가 지속해서 있는 분이다 보니깐. 신동씨의 부족한 20%를 채워줘야 해서 정말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공간을 드라마틱하게 변하게 하기보다 아주 디테일함에 목숨을 걸었죠. 근데 그런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크고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더라고 작은 부분 하나라도 본인 집을 위해서 이렇게 신경 쓴 게 보인다’라며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정말 좋아하고 가고 싶은 집을 몇 군데 못 가서 너무 아쉬워요. 그중 하나가 바로 BTS죠. 제가 너무 좋아하고 정말 꼭 만나고 싶어요. 저는 신박한 정리에서 같이하게 된 연예인들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하거든요. 하지만 BTS는 노력하지 않아도 압니다. 제가 다 그들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들이 원하는 거, 그들이 불편한 거 다 알 수 있을 거 같아서 BTS 친구들께서 꼭 연락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물건 처분은 어떻게 비워내는 물건들이 많잖아요. 먼저 나눔을 할 수 있는 번개 장터로 보내져서 필요한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죠. 그리고도 비워낸 물건들이 많이 남아요. 신애라 씨가 같이 하는 미혼모 단체 같은 곳에서도 오셔서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가세요. 그러다 보면 물건이 남아있는 게 거의 없어요. 비워내는 물건이 사실 쓰레기가 아니거든요, 단지 우리 집에, 우리 식구들한테 필요 없는 물건들일뿐이거든요. (Q) 끝없이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 이 말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타고난 측면이 있는 거 같아요. 공간지각능력이 남달랐다고 해야 하나. 약간의 결벽증과 강박증도 있고 아버지 영향으로 미적인 감각을 타고나다 보니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감각을 더 키우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미술관에 간다거나 가구를 공부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Q) 마지막 회 이하늘씨 집 정리… 비포 촬영도 유쾌하게 아주 잘 진행됐다고 얘기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살펴보던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이 제작진에게서 온 거죠. 너무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비우기 작업을 했다는 건 그 집을 일단 들쑤셔 놨다는 뜻이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흩트려 놓은 거잖아요. 그냥 그렇게 두는 것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촬영을 재개하자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죠.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오히려 이하늘씨께서 촬영하는데 조금 지장을 줬으니 집을 다시 내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죠. 제가 매회 할 때마다 ‘정리 박사님’, ‘시트 지영’ 이런 식으로 별칭이 생기는데, 이하늘씨께서 그 공간을 보시더니 ‘당신은 정리를 한 게 아니라 이 공간을 창작했다, 공간예술가입니다’라고 해주셨어요. 너무 큰 칭찬이었고 위로가 됐고 너무 감사했었어요. 이하늘씨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Q)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는데 만약 신박한 정리에서 제가 메인이 됐으면 시청자들께서 보셨을까요. 누가 제 말에 귀를 기울였겠어요. 세 엠씨 분께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맡은 역할을 잘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가진 기술을 다 펼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물론 애프터 때 말 좀 더 하고 싶고 한 개라도 더 전해주고 싶은 맘이 없진 않았죠. 근데 제가 무언가를 전달했을 때가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흐뭇해하고 공감하는 제 모습을 많은 시청자분께서 좋아해 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공간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허경환씨 댁을 정리한 적 있었는데 정리가 끝난 후 그분이 한 바퀴 둘러보시고 마지막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몇 년 동안 이렇게 크게 감동하고 웃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라고. 근데 그분의 눈빛을 봤을 때 방송용 멘트가 아닌 진심으로 느껴졌었거든요. 그분이 당장 이 공간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변화된 공간 자체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에너지를 받는다고 하면 이 일을 한 사람으로서 너무 보람된 일일 수밖에 없거든요. 연예인들만이 아니라 국민께서도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 속에서 내 공간, 내 주변을 돌아보고 공간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 강연 등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 않나? 강연도 많고요. 여러 기업에서도 연락을 주시죠. 어떤 기업에선 건조기나 세탁기가 출시될 경우 그걸 잘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고 1등 상품권 ‘이지영의 공간컨설팅’이란 이름으로 경품권을 마련하기도 했죠. 대구와 서울에 손발 맞고 같은 철학을 가진 저 같은 사람이 여러 명 있어요. 많은 분이 제가 모든 컨설팅을 다 할 거로 생각하는데 아니죠. 그분들께서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계셔서 그렇게 바쁘진 않습니다. (Q) 가족과 서울에 함께 사는 게 오랜 꿈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올라오는 게 진짜 오래된 꿈이었거든요. 거의 20년 만에 그 꿈을 이뤘죠. 우리 가족들 다 올라오게끔 하고 싶었는데 저희 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엄마의 꿈을 이룬 거 너무너무 축하해, 우리 엄마 정말 대단해. 근데 나는 서울 가는 게 꿈이 아니야. 내 친구들과 좀 더 지내고 싶어’라고요. 생각해보니깐 그건 제 꿈이었던 거죠. 그래서 그 꿈을 조금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Q)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엔 한국해비타트가 추진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함께 했어요. 우리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게 매번 반복되면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노동이 되는 거 같아요. 우리의 도움이 절실했던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다하고 돌아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바로 이거였지, 라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그래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져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Q) 아직도 맥주잔은 못 버리는지 맥주잔을 오히려 더 모집하고 있어요. 놀러 가서 추억이 담긴 맥주잔을 사서 모으는 게 취미가 있다고 했잖아요. 근데 지금은 놀러 가지도 못하고 너무 바쁘게 지내고만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죠. 그래서 공구에서 빈티지 맥주잔이 나오면 사서 모으고 있어요. (Q) 본인의 집 공개 시점 아직 없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많은 매체에서 집을 공개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오거든요. 그러니깐 더 공개 안 하고 싶은 거예요. 제집을 보여주게 되면 제 나름의 욕심이 생겨서 다시 막 뭔가 세팅할 게 분명한데 그러면 제 가족들이 너무 피로해할 거 같아서 공개하지 않고 있죠. (Q) 제2의 인생을 기획하는 분들에게 집에도 정리가 필요하지만, 우리 인생에도 정리가 필요한 거 같아요. 저도 제 전공을 비워냈거든요. 하지만 과거의 전공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서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거든요. 물론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어려웠거든요. 근데 한 번 마음먹어보려고 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작하는 거잖아요. 익숙한 거, 편안한 거를 조금 비워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과 꿈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집 좀 그만 돌보고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막 다녔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이 아닌 더 넓은 공간을 볼 수 있는 계기가 온 국민께 생겼으면 좋겠고 저는 그로 인해 해외로 진출하고 싶어요. 해외에도 분명히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실 거거든요.
  • [신간] 실직한 중년을 위한 매뉴얼 ‘남자독립선언서’

    [신간] 실직한 중년을 위한 매뉴얼 ‘남자독립선언서’

    스스로 ‘실직 전문가’라고 말하는 이치원씨가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중년을 위한 책 ‘남자독립선언서’를 펴냈다. 교사, 광고회사, 제조회사, 금융회사 등 30년 동안 다양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한 저자는 ‘인생 후반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유튜브 ‘놀자선생의 인생후반전 필살기’를 개설하고 ‘n잡러’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재무 컨설턴트와 마케팅 컨설턴트도 병행하고 있다. 저자는 실직을 인생의 패배로 여기지 않고 ‘인생후반전을 준비하는 하프타임’이라고 표현한다. 직장에 얽매여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 사회의 시선과 평가에 속박되었던 삶, 남을 위해 살면서 정작 자신은 잃어버렸던 삶, 그 모든 속박과 가식의 삶으로부터의 독립할 기회가 왔다고 얘기한다. 책은 ▲실직 시점에 챙겨야 할 것들 ▲인생후반전에 챙겨야 할 것들 ▲재취업을 위해 챙겨야 할 것들 등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은 중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여기에는 퇴직금과 위로금, 실업급여, 생활비, 의료보험, 연금, 가족 및 주변 지인과의 관계, 취미생활, 인맥, 귀농, 창업, 면접, 자격증, 이력서 등 각종 생활정보가 빼곡히 담겨있다. 책에 첨부돼 있는 QR코드로 저자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 인생후반전을 멋지게 열어가는 다양한 세대들의 진솔한 토크도 볼 수 있다. 도토리. 264쪽.
  • [사설] 중대범죄자에게 보훈급여 준 보훈처, 제정신인가

    살인과 강도 등 중대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버젓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거액의 보훈급여를 받아 온 것이 드러났다. 국가보훈처가 범죄 경력을 확인하지 않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가유공자법은 중대범죄로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이 확정되면 보훈 관계 법령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모든 보상을 중단하도록 규정했다. 등록 관리 예규에는 보훈 대상 등록 시 범죄 경력 조회, 법원 판결문 등을 검토하고, 이미 등록된 보훈 대상자라 하더라도 추후 중대범죄를 저질러 실형이 확정되면 법 적용을 배제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도 보훈처의 ‘직무유기’로 183명의 범죄자들에게 보훈급여 명목으로 119억여원의 혈세가 지급됐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1998년 신규 등록한 한 보훈 대상자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는데도 보훈처가 범죄 경력 조회만 하고 판결문을 확인하지 않아 무려 7억 2000여만원의 보훈급여를 받았으니 보훈처는 깜깜이 상태로 혈세가 콸콸 새는 줄도 몰랐다는 얘기다. 감사원은 보훈처 정기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하고, 보훈처장에게 부당 등록된 보훈 대상자에 대한 보훈 적용을 배제하고 향후 등록에서 범죄 경력 조회를 명확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으나 이 정도로 그쳐선 안 된다. 이런 황당한 일은 보훈처의 기강이 얼마나 느슨하게 풀어져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 준다. 담당 공무원이 자기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면 이렇게 허술하게 일을 처리했겠는가. 이미 지급된 혈세는 전액 회수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회수하려면 별도의 행정력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엄중한 문책이 필요한 이유다. 보훈 대상자 등록과 관련해 2중, 3중의 검증 절차도 필요하다. 김원웅 광복회장 모친의 독립유공자 자격 인정을 놓고 논란을 빚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보훈 대상자 등록 심사의 투명성이 그만큼 결여된 탓이 아니겠는가. 비슷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국가유공자 등 보훈 대상자는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중대범죄자를 유공자로 둔갑시켜 진짜 유공자마저 욕보이는 일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
  • 모두가 만드는 지도, 모두를 웃게 하다

    모두가 만드는 지도, 모두를 웃게 하다

    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 매핑/임완수 지음/빨간소금/220쪽/1만 5000원어웨이크닝/한기호 지음/북바이북/236쪽/1만 6000원 어머니를 모시고 밖으로 나갈 때 꼭 검색하는 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 장애인 전용 화장실 위치다. 휠체어를 밀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계단을 오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좁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돕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안다. 이런 일을 몇 번 겪으니 장애인을 위한 정보가 담긴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지도를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면 장애인의 고충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그런데 실제로 이런 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커뮤니티 매핑’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다. 위치기반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활용해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온라인상에 직접 지도를 그려 가는 방법이다. 코로나19 마스크 지도, 우리 마을 미세먼지 지도, 장애인 교통안전 관련 지도 등이 이 방법을 활용한다. 관련해 ‘커뮤니티 매핑의 선구자’로 불리는 임완수 미국 메해리의대 교수가 쓴 책과 대담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 매핑’은 임 교수가 직접 쓴 커뮤니티 매핑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임 교수는 2005년 크리스마스 즈음 가족과 뉴욕에 갔다가 화장실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뉴욕의 화장실’(nyrestroom.com)이라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한 달 동안 홈페이지를 공개하니 뉴욕 시민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공중화장실 위치를 일일이 표시해 지도가 완성됐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에 소개돼 유명해졌다.책에는 임 교수가 이후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를 강타했을 때, 지역 고등학생들과 함께 만든 ‘주유소 지도’는 미국연방재난관리국, 구글, 뉴욕시, 백악관에서 사용했을 정도다. 임 교수는 2013년 한국에 커뮤니티 매핑 센터를 설립해 독립운동 순례길, 코로나19 마스크 지도, 폭설 및 지진 지도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사례와 함께 커뮤니티 매핑의 정의, 작동 원리 등을 설명한다.‘어웨이크닝’은 출판인 한기호가 임 교수와 대담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커뮤니티 매핑의 시작, 현재, 미래에 관해 나눈 인터뷰를 엮었다. 임 교수는 2016년 구글에서 지원을 받아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 매핑 프로젝트인 ‘배프’를 설명하며 “커뮤니티 매핑이 그저 새로운 기술을 매개로 시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임 교수는 두 권의 책에서 커뮤니티 매핑이 시민과학, 리빙랩과 연관한 사회 혁신의 도구라고 거듭 밝힌다. 시민과학은 비과학자인 시민이 참여하는 과학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리빙랩은 시민이 참여해 우리 삶까지 바꾸는 혁신적 활동을 의미한다. 실제로 장애인 교통편의를 제작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초등학생의 안전한 보행로 만들기에 참여한 이들은 불편한 점을 찾아보면서 이를 치우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책을 통해 커뮤니티 매핑에 대해 알아보길 권한다.
  • 벌써 4번째 재조사… 이번엔 ‘장준하 의문사’ 진실 밝혀낼까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독립운동가 고 장준하 선생(1915∼1975) 의문사 사건에 대한 조사를 4번째로 시도한다. 진실화해위는 22일 제13차 위원회를 열고 장준하 의문사 사건 등 625건의 사건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의결했다. 장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광복군 활동을 통해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다. 광복 뒤에는 언론인과 민주화 운동가로 유신독재 반대운동을 하다가 1975년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깨끗하고 목격자의 진술이 현장과 전혀 들어맞지 않아 사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2013년 장준하 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는 장 선생의 두개골 함몰이 외부 가격에 의한 손상으로 가격을 당해 즉사하고 나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유골 감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는 “장준하 의문사 사건은 1·2기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진상규명 불능’, 1기 진실화해위에서는 중요 참고인의 출석 거부와 국가정보원의 자료 제출 거부로 ‘조사중지’ 결정이 내려져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이 1960∼1980년대 정보기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사과 서한을 보내며 진실화해위에 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엔 진실규명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가 높다.
  • 美 “한국기업 투자 감사”·韓 “상응하는 지원을”… ‘기술 한국’ 평가 달라졌다

    美 “한국기업 투자 감사”·韓 “상응하는 지원을”… ‘기술 한국’ 평가 달라졌다

    최종문 외교부 차관 참석 아틀랜틱카운슬 한미 포럼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한국 기업 45조원 투자 약속미 평가 높아… 지정학적 변화에 기업의 선택 측면도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민관합동 경제포럼에서 미 고위 당국자는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한국 측은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당부했다. 미국이 배터리, 반도체 등 주요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고 꾀하는 시점에서 한국 기업들이 시기적절하게 투자를 결정하자 미국 내 평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마샤 버니캣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대행은 이날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개최한 ‘제4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39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한미)는 중요 기술을 위한 탄력적이고 다양하며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에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고한 관계를 더욱 개선하며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본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팅, 기후변화, 글로벌 백신 공급 등도 한미 공조가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며 양국 정부가 정책적 도움을 줄 준비가 돼야 실현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520억 달러(약 59조 9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을 언급한 뒤,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도 이런 지원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차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미 중 “한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측의 평가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버니캣 차관 대행과 최 차관은 미래 과학기술 동맹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맷 머리 국무부 무역정책 및 협상 담당 부차관보도 ‘미국 공급망에 중요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인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미국은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등으로 빠져나간 제조업 공장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미국 제품 우선 구매)를 강조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급망의 중국 의존이 문제가 됐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동맹이나 협력국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이 시점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약속한 것이다. 이날 포럼 패널이었던 오미연 애틀랜틱카운슬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미국 내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해 평가가 달라진 것은 맞다”면서도 “한국 기업들도 지정학적 변화에 따라 미국에 투자하고, 또 미국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열 손가락, 그 고유의 색깔로/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열 손가락, 그 고유의 색깔로/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계란을 움켜쥔 듯이 동글게 구부려서 열 손가락 모두 고르게. 피아노 학원들의 오랜 전통이자 불문율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마치 학교 가서 튀는 행동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라는 오랜 교육 관습과 비슷하다. 피아니스트들은 넷째 손가락의 독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넷째 손가락은 그 양옆에 있는 셋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에 의존적으로 신경이 연결돼 있어 독립이 불가능하다. 결혼반지를 넷째 손가락에 끼는 의미도 혼자서가 아닌 서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는다. 오른손보다 상대적으로 더 약하고 의존적인 왼손 넷째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연신 건반 위에서 넷째 손가락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 의사가 넷째 손가락의 독립은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하니 미련한 짓 하지 말라고 했지만, 절대 반지를 갑옷 삼아 무거워진 손가락으로 더 강한 독립 의지를 표출한다. 하지만 여전히 옆에 붙은 작은 손가락에 기대어 얹혀 가는 편이 더 평화와 조화를 이룬다. 손 모양을 유지하고 손가락을 고르게 단련했던 체르니 학파와 달리 쇼팽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열 손가락의 크기와 생김새가 달라 제각각 생긴 대로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어찌 감사하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라는 의견이다. 엄지다운, 새끼손가락다운 소리를 내면 된다. 새끼손가락으로 엄지처럼, 엄지로 검지처럼 소리 내려고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깔을 일부러 훈련을 통해 지울 필요가 없다. 마치 열 개의 각기 다른 붓을 화가에게 쥐여 준다면 그 화가는 날개를 단 듯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낼 것이다. 반대로 같은 붓 열 개를 쥐여 주는 순간 노동으로 받아들여짐은 순식간이다. 왼손 중지 인대가 손상돼 2년 정도 그 손가락을 제외한 아홉 손가락으로 연주한 적이 있다. 다쳐야만 했을 운명이라면 다른 어떤 손가락이 아닌 그 손가락을 다친 것을 감사하고 있다. 생활에 있어서나 연주에 있어서나 짧고 투박하거나, 휘어져 버린 다른 손가락들이 훨씬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손가락들을 갖게 된 것도 필요하고 우월한 유전자를 자연이 선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아니었다면 길고 쭉쭉 뻗은 가운뎃손가락으로만 열 개 선택해서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왜 우리 모두는 가운뎃손가락이 되고 싶어 할까? 가운뎃손가락이 되기 위한 교육과 경쟁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마트에서 보이는 애호박을 꽉 조인 플라스틱 비닐이 포장이 아닌,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하기 위한 틀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달걀형 피아노학원과 마트의 애호박, 그리고 현대시대 우리의 삶이 문득 교차했다. 직접 텃밭에서 토마토나 호박 하나라도 재배를 해 본 사람들은 그들의 색깔이나 생김새를 평가하지 않고 잘 살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고 사랑스러워한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듯 부모의 자식 사랑은 본능이니 못난이 감자도 이뻐 보일 터다. 한데 마트에 납품하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내 자식이 못난이처럼 보일까 봐 걱정일 테고, 마트를 찾은 소비자로서는 못난이보다는 이쁜이에게 손이 갈 테니 우리는 스스로 우리를 성형틀에 가둔다. 드뷔시는 그의 연습곡에 손가락 번호를 기입하지 않고 각자 본인에게 맞는 운지법를 찾아 보라고 적어 놓았다. 연습곡이란 본래 테크닉을 훈련하기 위한 곡이니 손가락 사용과 손 모양의 패턴이 그 목적에 맞게 정해진 채로 유도되는데, 드뷔시는 이를 거부하고 각자 손의 생김새와 고유의 테크닉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직접 만들어 내도록 권유했다. 손에 움켜쥔 달걀을 깨 버리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탐험하고, 타인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자세를 가지기를 원한다.
  • [이정수의 연구노트] 메타버스와 ae-홍길동

    [이정수의 연구노트] 메타버스와 ae-홍길동

    2021년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메타버스’다. ICT업계·콘텐츠업계 등에선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며 메타버스 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언뜻 듣기에 새롭고 앞선 개념으로 느껴지는 메타버스지만 정작 실체는 다소 모호하다. 사전적으로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를 설명하는 예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8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자주 거론된다. 2003년 선보인 미국의 가상현실 게임 ‘세컨드 라이프’도 재조명된다. 하지만 한때 혁신적이라 평가받던 ‘세컨드 라이프’의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고, ‘레디 플레이어 원’ 이전에도 가상세계를 다룬 작품이 적지 않았던 걸 떠올리면 메타버스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를 낙관하는 이들은 기술 발전에 방점을 찍는다. 십수년 사이에 놀랍도록 편리해진 무선 인터넷 환경,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기술 향상으로 여건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를 접목한 콘텐츠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 국내 기업 네이버의 ‘제페토’ 등이 주목받는다. 다만 이런 몇몇 콘텐츠의 성공이 메타버스 시대로의 질적인 변화를 보장하진 않는다. 가상세계가 현실을 어느 정도 대체하려면 폭넓은 범용성 확보가 우선이다. 수많은 사용자가 오랜 시간을 특정 플랫폼에 접속한 상태에서 일상의 활동 일부를 그 안에서 해결할 때에야 의미 있는 메타버스가 구현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높지 않은 사용 유인 등을 생각할 때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오히려 메타버스적인 요소는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거창한 플랫폼이 아니라 쉽고 간편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우리 삶 속에 침투해 있다. 인터넷 시대 초창기엔 PC 앞에 앉아 있을 때만 사이버 공간에 접속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24시간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SNS 활동을 이어 가는 시대다. 현실과 중첩돼 있지만 0과 1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구별되는 SNS 세상에서 우리는 어쩌면 이미 또 하나의 자아를 형성했는지도 모른다. 이 지점에서 SM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통해 던진 질문은 흥미롭다. 에스파 세계관에는 가상현실의 아바타를 의미하는 ‘아이’(ae)가 주요 개념으로 등장한다. 아이는 사용자가 직접 올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이 세계관을 설명하는 한 영상에는 “우리가 잘못된 정보를 올릴 수도 있지만 그것 자체도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대사가 나온다. 가상현실 속 ‘나’는 나인 동시에 나와 독립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재미로만 보고 넘기기엔 한 번쯤 곱씹어 볼 만한 질문이다. 메타버스 시대는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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