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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집회 강행하려는 단체들... 경찰 “엄정 대응”

    광복절 집회 강행하려는 단체들... 경찰 “엄정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를 맞아 보수·진보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 등을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당국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경찰이 금지를 통고한 광복절 연휴(14∼16일) 집회·시위는 316건(41개 단체)이다. 이들이 신고한 참여 인원은 12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광복절 집회·시위를 예고한 단체는 1인 시위 등 변형된 형태로 거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사흘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화면세점·서울시청·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 국민혁명당은 집회·시위가 아닌 국민들의 자발적인 산책·걷기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간 도심 곳곳에 당원 모집을 위한 파라솔을 설치해 정당 활동을 진행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라고 보고 차단할 방침이다. 진보 성향 단체들이 모인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대회 추진위원회’(추진위)도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대문 독립문공원·국방부 인근·종로3가 일대 등 주요 거점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1인 시위에는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다. 민주노총도 오후 4시부터 서울역, 서대문역, 충정로역 일대에서 참가 인원 200여명 규모의 ‘한미전쟁연습 중단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은 한미전쟁연습 중단 구호가 적힌 헬륨 풍선을 들고 70m 간격으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도심권을 중심으로 81개소에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헤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1750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1851명)보다 101명 적은 수치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1900명 안팎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 화성시, 광복절에 독립운동기념가 ‘시민 랜선합창‘ 영상 공개

    경기 화성시는 시민 50명이 부른 독립운동기념가 ‘독립의 길, 화성의 노래’ 합창 영상이 광복절 당일인 15일 오전 10시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독립의 길, 화성의 노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화성시가 지난해 광복절 자체 제작한 독립운동기념가이다. 시는 이달 초 온라인 캠페인 ‘8·15 희망 챌린지’를 통해 50명의 시민이 직접 노래한 영상을 모았다. 시는 영상을 마치 한 공간에서 동시에 합창한 것처럼 편집해 유튜브 ‘화성온TV’와 화성시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기념식을 취소하는 대신 시민과 함께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자는 뜻에서 랜선 합창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와 별도로 지역 독립운동가 유족과 광복회원 등을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포토인사이트] 이틀 앞둔 제76주년 광복절

    [포토인사이트] 이틀 앞둔 제76주년 광복절

    제76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서대문 형무소,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조국독립을 되찾기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독립군들을 기억하며 둘러보고 있다. 2021.8.13
  • 홍성룡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위원장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환영”

    홍성룡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위원장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환영”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영웅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유해가 올해 광복절을 맞아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청산리 대첩 승리에도 기여한 홍 장군은, 1921년부터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연해주에 정착했다. 하지만 옛 소련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탓에 1937년, 지금의 카자흐스탄으로 다시 한번 거처를 옮겨야 했다. 홍 장군은 고려인 극장의 수위로 여생을 보내다가 조국의 독립을 불과 2년 앞둔 1943년, 낯선 땅에서 유족도 없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군 유해 봉환 소식에 대해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 홍성룡(더불어민주당․송파3) 위원장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으로 독립운동과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계기 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홍 장군은 대한독립군을 편성하고 지휘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있어 영웅적인 인물”이라면서, “민족정기 선양, 국민 애국심 고취, 고려인의 민족정체성 함양,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적을 새로이 인정받아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 훈장을 받게 돼 이번 유해 봉환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 원장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전국광역의회 중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시의회의 반민특위 활동이 전국적으로 파급돼 일제잔재 청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친일반민족행위·일제잔재를 완벽하게 청산하지 못하면 광복직후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또다시 다음 세대에게 불행한 역사를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올해를 일제잔재·친일반민족행위 청산의 원년으로 만들어 극일을 완성함으로써 진정한 국민통합과 웅대한 역사발전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76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은 대체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사흘이나 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나들이도 어려울 테니, 이번 연휴 역사책을 읽으며 ‘북캉스’를 즐겨보는 일도 좋을듯하다. 영풍문고가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달 한국역사·지리 분야 순위를 13일 발표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최태성 강사의 ‘역사의 쓸모’(다산초당)다. 저자가 역사에서 찾은 22가지 통찰을 통해 우리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예컨대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본다. 이밖에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으려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이야기도 펼친다. 2위는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가 차지했다.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4·19와 5·16 등 모두 6장으로 구성했다. 6년 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낸 책은 2014년 7월 초 이후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목할 만한 사건을 불러내고 인구, 국민소득, 소득분배 등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자료를 보완했다. 특히 2019년 7월 4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 2016년 이후 확장된 미투운동, 장애운동 등도 부연했다. 4위에 오른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페이퍼로드)는 사건보다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본격적인 연구서나 독자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책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의견은 의견대로 구분하고 독자가 생각해볼 실마리를 준다. 예컨대 거란과의 협상전에서 이긴 뒤 재침략에 대비해 귀주에서 거란을 완파한 송희 장군에 대해 복잡한 국제정세 속을 헤쳐가야 할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소개한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부담 없이 보고 다음 단계의 역사책을 찾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한국사만 넣었던 기존 한국사 연표에 같은 시기 일어났던 세계사 사건을 더해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사진도 여러 장 교체했다. 영풍문고는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푸른역사), ‘매국노 고종-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와이즈맨), ‘조선의 딸, 총을 들다(인문서원), ‘백범일지’(스타북스), ‘독립혁명가 김원봉’(가디언) 등도 추천했다. 특히 ‘역사평설 병자호란1,2’에 대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책”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격랑 속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교훈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 8월의 문화재, 딜쿠샤·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보신각터

    서울 8월의 문화재, 딜쿠샤·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보신각터

    서울시는 8월의 문화재로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 ‘딜쿠샤’와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보신각 터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부터 매월 이달의 서울 문화재를 선정하고 소개하고 있다. 2017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딜쿠샤’는 1919년 3·1운동을 전세계로 타전한 광산사업가이자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가 살던 집이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1919년 ‘3.1독립선언’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외부에 알려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 침상에서 발견한 3·1독립선언서 사본을 갓 태어난 아들의 침대 밑에 숨겨 뒀다가 일제의 눈을 피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시는 장기간 방치되고 훼손된 ‘딜쿠샤’를 복원해 지난 3월 ‘딜쿠샤 전시관’을 개관했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했던 손기정 선수에게 부상으로 수여됐다. 당시 시상대 위에 선 손기정 선수는 해당 묘목으로 가슴에 있던 일장기를 가렸다. 손기정 선수를 기억하기 위해 손기정의 모교(양정고등보통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에는 마라톤에서 우승하고 부상으로 받은 월계관 기념수가 심어져 있다. 기념수는 지난 1982년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보신각은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종을 쳐서 알렸던 장소였다. 현재는 1979년에 재건한 누각과 1985년에 새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만나볼 수 있다.
  • 스피어스의 아버지 13년 만에 “재산권 후견인 그만 두겠다”

    스피어스의 아버지 13년 만에 “재산권 후견인 그만 두겠다”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의 아버지가 13년 동안 지속해온 후견인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TMZ 닷컴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을 인용해 전했다. 스피어스는 어린 시절 가수로 데뷔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정작 마흔 살 성인에 어울리지 않게 정신적으로나 법적으로 독립된 지위를 누리지 못했다. 얼마 전에 난생 처음으로 태블릿 PC를 구입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자랑할 정도였다. 2008년 법원이 정신감정 결과 미숙하다며 아버지인 제이미를 법적 후견인으로 지정해 그녀를 대신해 재산과 생활의 다른 측면까지 통제하도록 명령한 탓인데 그것이 13년이나 지속됐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 들어 아버지가 후견인 지위를 남용해 자신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이미가 잘못한 것이 없으며 딸의 안녕이 걱정돼 이런저런 간여를 한 것이었을 뿐이란 답에 손을 들어준 것이었다. 이에 따라 열성 팬들은 #브리트니를자유롭게(FreeBritney) 캠페인을 벌여 마흔 성년이 된 그녀 스스로 모든 일을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스피어스의 후견인 갈등에 집중한 다큐멘터리 영화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올해 개봉되면서 오랜 법적 갈등이 새롭게 조명됐다. 그녀는 판사에게 약물을 강요당했으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무대에 서라는 강요를 받았으며 자녀를 갖는 일도 방해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후견인이 지닌 권한은 크게 두 가지, 재산과 재정 결정권과 인격적 결정권인데 제이미는 지난 2019년 건강 이슈가 부작되자 딸의 개인적 후견인 권한을 포기했다. 지난달 스피어스는 아버지의 재산 통제권도 제거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더불어 아버지가 재산권을 계속 행사한다면 다시는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제이미의 변호인은 12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그가 물러나야 할 “어떤 실질적인 근거도” 없다면서 그가 “부당한 공격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스피어스의 변호인 매튜 로센가트는 성명을 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대단한 승리이며 정의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반겼다. 이어 제이미의 결정은 “스피어스가 옳았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피어스와 다른 이들에게 부끄러운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계속 가해지는 것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제이미가 후견인 지위를 이용해 딸의 재산권을 대행한 모든 일들을 들여다보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딸이 아버지의 재산권 대행 성과를 놓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란 선전포고에 다름없어 보인다.
  • [금요칼럼] 애국가 컬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애국가 컬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가족이 다들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며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사진을 공개했다. 바로 구설수가 들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다느니, 강제와 자발의 차이도 모른다느니, 자기중심적 가부장의 독선이라는 등의 비아냥조 비판이 들끓었다. 30~40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테다. 그런데 왜 지금 2020년대에는 조롱과 패러디의 먹잇감이 됐을까?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주처럼 그저 신성하게만 다루던 태극기를 청년들이 옷으로 만들어 입고 거리를 누비던 서울월드컵 때가 벌써 20년 전이다. ‘성스러운’ 태극기 문양을 각종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데 우리는 이미 익숙하다. 그만큼 사람들의 의식이 자유롭게 진화했다. 그런데도 이런 변화를 전혀 모른 채 한물이 가도 한참 간 레퍼토리로 자신을 선전하려다 되레 역풍을 맞은 꼴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돌아볼 진짜 문제는 애국가 가사다. 가사의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국가에 대한 충성만 강요할 뿐, 국가가 국민에게 어떤 존재인지는 일언반구도 없다. 1, 2절과 후렴은 추상적일지언정 대한의 영원무궁을 기리는 내용이라 그런대로 괜찮다. 하지만 3, 4절 가사는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만 강조한다. 특히 “일편단심일세”라거나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라는 데 이르면 무슨 종교집단의 맹세문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어떤 컬트 집회에서 불러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내용이다. 국가의 가사는 각 나라의 특별한 역사 경험에 따라 다양하다. 지금도 왕을 둔 나라의 국가는 국왕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그런 국가를 거부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 혁명을 거친 나라의 국가 가사는 대개 전투적이다. 또한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분명하다. 그 무엇이 바로 국가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 국가는 압제에 대한 저항과 자유를 위한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국가의 요체 또한 독립과 자유다. 이는 내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되 그 국가는 반드시 자유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국가여야 함을 전제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러나 국가 가사에는 ‘민주’나 ‘공화’(共和)를 연상할 만한 내용이 전혀 없다. 애국가를 아무리 소리 높여 부를지라도 내가 충성을 바칠 국가가 어떤 국가인지 알 길이 없다. 상대의 정체도 제대로 모른 채 무조건 복종하고 충성하는 현상은 주로 종교에서, 특히 컬트에서 흔하다. 그런데도 그런 애국가를 가족모임에서 4절까지 함께 부른다니, 정말 사실이라면 일종의 ‘애국가 컬트’에 가깝다. 1972년에 만들어 30년 넘게 국민에게 강요한 국기에 대한 맹세도 다를 바 없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여기서도 조국에 대한 절대적 충성만 강조할 뿐, 충성을 바칠 대상인 조국이 어떤 국가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그래서 2007년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고 ‘국가의 조건’을 명시해 수정했다. 맹세라는 것 자체가 여전히 좀 웃기지만, 그나마 고무적인 진일보라 할 수 있다. 예비후보 자신을 포함해 그 가족 구성원들, 그리고 최 예비후보와 생각이 같아서 캠프에 합류했다는 이들은 “자유롭고 정의로운”이라는 대한민국의 국가 조건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자유와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중시한다면, 애국가도 국기에 대한 맹세도 가족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 권유도 곤란하다.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가부장의 권유를 뿌리칠 가족 구성원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시대 흐름의 변화를 제대로 읽기는커녕 점차 컬트화(化)하는 예비후보가 한둘이 아니라 큰일이다.
  • 겨레의 가슴에 게양합니다… 태극기 3점 대한의 보물로

    겨레의 가슴에 게양합니다… 태극기 3점 대한의 보물로

    문화재청, 지정문화재로 승격 예고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를 포함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태극기 유물 3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광복절을 앞둔 12일 국가등록문화재인 ‘데니 태극기’와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보물은 보통 수백년 이상 된 유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 태극기들은 민족 독립 의지 등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문화재청은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 고문이던 미국인 오언 니커슨 데니(1838~1900)가 고종에게서 하사받아 1891년 본국으로 가지고 간 깃발이다. 1981년 그의 후손이 기증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천거로 외교 고문이 됐지만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다 파면됐다.<서울신문 2021년 4월 23~24일자 25면> 제작 연대는 1890년쯤으로 추정되며 가로 262㎝, 세로 182.5㎝로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존 태극기 가운데 실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사료다.‘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3월 16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김구(1876~1949) 주석이 독립 의지를 담은 글귀를 적어 친분이 있던 벨기에 신부 매우사(샤를 메우스)에게 준 것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매우사 신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에게 이를 전했고, 1985년 3월 11일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가로 62㎝, 세로 44.3㎝ 크기의 태극기엔 광복군을 도와 달라고 호소하는 김구 주석의 글과 인장이 찍혔다.‘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가로 89㎝, 세로 70㎝ 크기의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 ‘신대한’ 등 신문류 19점과 함께 나왔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즈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불교계의 항일 의지를 극대화했다.
  • 해외 흩어진 독립투사 후손 25명,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

    “부모님은 한국에 와 보지 못한 채 중국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독립투사였던 할아버지가 필사적으로 지켜 내고자 한 대한민국에 뿌리를 내릴 수 있어 기쁘고 증조부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만주에서 간도국민회 군사령관을 지내며 무장 투쟁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이명순 선생의 증손녀 송모(65)씨가 특별귀화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송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15인의 후손 25명이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법무부는 1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7층 대회의실에서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대상은 중국 국적 17명, 러시아 국적 5명, 카자흐스탄 국적 2명, 쿠바 국적 1명이다. 이번에 국적을 얻게 된 이들에는 ▲만주 항일 무장독립단체 ‘참의부’ 대표를 지낸 심용준 선생의 증손자 심모(44)씨 ▲서간도 통화현에서 ‘부민단’을 조직한 박건 선생의 현손녀 김모(27)씨 ▲쿠바 ‘대한인국민회’ 지부에서 활동하며 독립자금을 지원한 이승준 선생의 내손녀 리모(14)씨 등이 포함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라져 간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요한 박사도 참석해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품고 자랑스럽게 당당히 살아가자”고 격려했다.
  • 유인석 의병장, 2.8m 길이만큼 절절한 상소

    유인석 의병장, 2.8m 길이만큼 절절한 상소

    강원 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가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 사무실에서 일제강점기 의병장으로 활약한 의암 유인석 선생이 1896년 고종 황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상소문 초고를 공개했다. 가로 2.8m, 세로 30㎝ 크기의 상소문은 최근 의암 선생의 증손인 유연창 옹의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상소문에는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사옵니다.” 등 구한말 의병을 이끈 항일운동 지도자인 의암 선생의 결의와 애국심이 담겨 있다. 춘천 연합뉴스
  • 늦어서 죄송합니다… 홍범도 장군, 100년 만에 고국 품에

    늦어서 죄송합니다… 홍범도 장군, 100년 만에 고국 품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의 가장 빛나는 장면인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이 100여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온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유해는 15일 도착하며 16~17일 이틀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19사단 추격대대를 궤멸(전사자 157명)시키는 등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 승리를 거뒀다. 1921년 연해주로 옮겨 간 그는 ‘자유시 참변’을 계기로 소련군의 일원이 됐다. 해방 후 반공을 국시로 한 남측에서 배척당한 계기가 됐다. 그는 평양 출신임에도 오랜 세월 북측에서도 김일성의 항일행적과 비교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외당했다. 1923년 군복을 벗고 연해주 집단농장에서 일하던 그는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밀려나 크즐오르다에 안장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 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17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박경미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親대만·反中 행보’ 리투아니아… 동병상련인가, 실익 찾기인가

    中 “대만 대사관, 주권 침해” 단교 임박소련에 맞섰던 경험… 대만 처지 공감경제재건 위해 美와 협력 강화 나선 듯 발트해 연안의 소국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EU) 내 최대 반중 국가로 떠올랐다. 중국이 유럽 17개국과 조직한 경제협력체 ‘17+1 정상회의’에서 탈퇴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만에 백신 2만회분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실상 대만 대사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왜 중국과의 단교 위협까지 불사하며 대만과 손을 잡으려는 것일까. 디아나 미케베치에네 중국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는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에 있다가 대사 소환 소식을 듣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는데 (중국 외교부의) 출국 요청이 있었다”며 “21일간 (감염병) 격리가 끝나는 대로 중국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주리투아니아 대사를 전격 소환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도 주중 대사를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달 말 대만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무역 사무소를 설치한다. 정식 명칭은 ‘(중국령) 타이베이 대표처’가 아닌 ‘대만 대표부’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가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최후통첩을 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전날 기자와 질의응답을 통해 “입으로만 ‘하나의 중국’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대만과 정부 간 교류를 하고 심지어 대만 독립 세력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리투아니아가 대만 대표처 설립을 허용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만큼 중국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대응에 나설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리투아니아의 단교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라트비아·에스토니아와 함께 ‘발트3국’으로 불리는 리투아니아는 1939년 독소 불가침 조약 이후 공산혁명 없이 강제로 소련에 병합됐다가 1991년 독립했다. 인구 270만명의 소국임에도 1989년 주민들이 수백㎞의 인간 사슬을 만들어 소련에 맞서는 등 민주주의 열망이 남다르다. 중국의 압박을 받는 대만의 처지에 공감하는 것도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동병상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리투아니아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실익이 없어 미국으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고 본다. 리투아니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열린 리투아니아 총선에서 야당인 국토연합당(중도우파)은 ‘경제 재건’을 내세워 승리했다. 독일 도이체벨레방송은 “러시아의 위협에 시달리는 리투아니아로서는 유사시 미국의 도움 없이는 버티기 힘들다. 미국의 대중 정책을 적극적으로 돕고 경제적 이득을 얻어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언론 장악 나선 폴란드… 연정 깨지고 시위 불붙다

    언론 장악 나선 폴란드… 연정 깨지고 시위 불붙다

    비유럽권 소유주, 언론사 최대 주주 금지집권세력 비판하던 ‘TVN24’ 퇴출 위기반대파 “해외투자 위축 우려” 연정 탈퇴 “부다페스트처럼 될 순 없어” 전국서 시위美 “민주주의 우려… 올바른 행동하길”폴란드 하원이 11일(현지시간) 언론의 자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새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뒤 후폭풍이 거세다. 폴란드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졌다는 위기감 속에서 표결 전후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해 80개 도시에서 미디어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투표 강행 국면에선 연립정부 내 소수파가 반발, 집권 우파 연정이 무너졌다. 미국 국무부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폴란드를 향한 해외 직접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왔다. 이번에 통과된 새 미디어법은 비(非)유럽권 소유주가 폴란드 언론사의 지배적 주주가 되지 못하도록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법이 시행될 경우 적용을 받는 폴란드의 언론사는 미국 디스커버리의 손자회사인 TVN24 뉴스채널뿐이다. 이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이끄는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보도에 앞장서 온 TVN24 퇴출이 새 미디어법 추진의 진짜 목표라는 의심이 확산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TVN24는 다음달 26일까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거나 방송을 접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법안 통과 뒤 성명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국제사회에서 민주국가로서 폴란드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과 시민들은 특히 2011년에 균형을 잃거나 비도덕적인 보도를 한 언론사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미디어법을 개정한 뒤 언론의 자유가 급속도로 후퇴한 이웃나라 헝가리의 선례에 주목하고 있다. 미디어법 개정 10년 만에 헝가리 언론의 80% 이상이 집권당과 가까운 재벌에 인수됐으며,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선정한 ‘언론 자유 약탈자’ 명단에 올랐다. 폴란드 시위대에서 “바르샤바는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처럼 될 수 없다”는 구호가, 야권에서 “새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독재정권 문턱에 서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논의 과정에선 야권뿐 아니라 집권 연정 내 저항도 거셌다. 219석으로 이뤄진 연정에 13석을 보탠 합의당의 야로슬라프 고윈 대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 전날 연정 파트너 자격으로 유지해 오던 부총리직을 잃었다. 고윈 대표는 민주주의 훼손과 더불어 자국의 해외투자 유치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새 미디어법에 반대했다. 실제로 경제지인 블룸버그통신은 “디스커버리가 2015년 18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TVN24 지배권을 얻었는데, 이는 역대 미국 기업의 폴란드 투자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라면서 “미디어법을 바꿔 디스커버리의 사업을 방해하는 폴란드에 투자자들이 진출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미국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미디어가 민주주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이는) 폴란드와 미국 간 관계의 근본적인 요소이다. 폴란드 정부가 올바른 행동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미 국무부 고문인 데릭 촐릿은 폴란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N24 방송 허가 연장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 독립공채 원본·매수인 사상 첫 공개

    독립공채 원본·매수인 사상 첫 공개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했던 독립공채 원본과 소유자 명단이 최초로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광복절을 맞아 1919년 9월 1일 발행된 독립공채 원본 60장과 소유자 1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독립공채는 1919년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와 미국 하와이에서 각각 원(圓)화와 달러화로 표시해 발행한 채권이다. 독립공채의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공채표’이며 당시 대한민국집정관총재였던 이승만과 특파주차구미위원장이었던 김규식 명의로 발행했다. 공개된 독립공채는 정부가 1953~54년 이승만 대통령 지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 영사관에서 미주 지역 독립공채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것들이다. 소유자 가운데 차정석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차리석의 동생으로 로스앤젤레스지방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오충국도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인물로, 두 사람의 독립운동 공적은 ‘공훈전자사료관(e-gonghun.mpva.go.kr) 독립유공자공훈록’에 등재돼 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광복절을 계기로 제공하는 독립공채 관련 기록물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한인들의 사례를 보여 주는 자료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김경근 경기도의원, 광복회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상 수상

    김경근 경기도의원, 광복회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상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이 12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역사정의실천인 상’ 시상식에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광복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시상식은 광복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과 항일 독립운동의 계승발전에 기여한 이를 선정한 것으로, 김 의원은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과 민족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마련해 경기교육 및 도정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근 의원은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반민족행위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 경기도 위원장’으로 선임돼 친일잔재 문화, 언어, 구조물, 생활문화 등을 청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조례는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는 그 밖의 상징물 등의 사용 제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학생들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 4월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 차원에서 유일하게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의 위험성에 대해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작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일본 정부에 역사를 왜곡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전부에 대해 즉시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에 단호하고 철저한 대처,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 등을 촉구했다. 김경근 의원은 “앞으로도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과 4.16 세월호 참사와 같은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이를 실현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솔선수범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회에서는 역사정의실천 상 수상자들에게 ‘꿋꿋한 정의’ 꽃말을 지닌 노각나무꽃이 새겨진 상패와 부상으로 독도강치배지와 함께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려 3.1운동 당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 복원품을 수여했다.
  • ‘데니·김구 서명문’ 등 독립 의지 보여준 태극기 3점 보물 된다

    ‘데니·김구 서명문’ 등 독립 의지 보여준 태극기 3점 보물 된다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를 포함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태극기 유물 3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광복절을 앞둔 12일 국가등록문화재인 ‘데니 태극기’와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보물은 보통 수백 년 이상 된 유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 태극기들은 민족 독립 의지 등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문화재청은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 고문이던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1838~1900)가 고종에게서 하사받아 1891년 본국으로 가지고 간 깃발이다. 1981년 그의 후손이 기증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천거로 외교 고문이 됐지만,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다 파면됐다.<서울신문 2021년 4월 23~24일자 25면> 제작 연대는 1890년쯤으로 추정되며, 가로 262㎝, 세로 182.5㎝로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존 태극기 가운데 실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료다.’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3월 16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김구(1876~1949) 주석이 독립의지를 담은 글귀를 적어 친분이 있던 벨기에 신부 매우사(샤를 메우스)에게 준 것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매우사 신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이를 전했고, 1985년 3월 11일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가로 62㎝, 세로 44.3㎝ 크기의 태극기엔 광복군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김구 주석의 글과 인장이 찍혔다.‘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가로 89㎝, 세로 70㎝ 크기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 ‘신대한’ 등 신문류 19점과 함께 나왔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즈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불교계의 항일 의지를 극대화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및 축하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光復)’,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등 자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밖에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과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는 문화재로 등록을 완료했다.
  •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의암 유인석 선생 항일 상소문 초고 첫 공개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의암 유인석 선생 항일 상소문 초고 첫 공개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사옵니다.” 일제강점기 의병장이었던 의암 유인석 선생의 항일정신이 담긴 상소문 초고가 공개됐다.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제76회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 사무실에서 의암 선생이 1896년 고종 황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상소문 초고와 유품을 공개했다. 상소문은 최근 의암 선생의 증손 유연창 옹의 집수리 과정에서 발견돼 후손들이 추진위에 전달한 것으로, 고친 흔적이 있어 상소를 올리기 전 초고로 분석된다. 가로 2.8m, 세로 30cm 크기의 상소문은 의암이 구한말 의병을 이끈 항일운동 지도자로서의 결의와 애국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따른 고종의 단발 등 국운이 기울자 전국 각지 의병들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던 다음 해 쓰였고, 의암 선생의 각오와 의병운동의 당위성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의암은 상소문에 조선 주재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에 대해 ‘재앙을 당하셨다’라고 적었고, 김홍집 내각에 의해 발표된 단발령에 따라 황제가 단발을 시행한 것을 두고 ‘치욕을 받으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이 같은 상황을 ‘나라가 금수와 같은 지경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나라가 변란에 직면하였으니 이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으며 난신적자(亂臣賊子)를 처단해야 한다’는 결의를 강변했다. 의암의 증손 유연창 옹은 춘천시 남면 가정리 자택을 수리하던 중 상소문 초고를 발견해 이날 추진위에 기탁했다. 남귀우 추진위 사무국장은 “이날 공개한 상소문 초고본은 조선 말 큰 학자가 바라본 나라의 위기와 그 속에서 의병 운동을 일으켜 싸워야 하는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귀한 사료”라면서 “이를 기꺼이 기탁해준 유연창 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건립될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에 상소문 초고본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의암 유인석 선생은 구한 말 대학자로서 학생을 가르치던 중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붓 대신 칼을 잡고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 의병 3000여 명을 지휘하는 의병장이 된 의암은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일본군과 일본 앞잡이가 된 친일 관료들을 처단하는 등 큰 전과를 올렸고 중국 요동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산과 들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구국 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1915년 중국으로 망명해 최후 저술인 ‘도모편’을 저술하다 74세 나이로 생을 마쳤다.
  • “백제는 일본 역사”…반크 “美수능교재 한국사 왜곡 심각”

    “백제는 일본 역사”…반크 “美수능교재 한국사 왜곡 심각”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과 대학 조기이수 과정(AP) 교재 상당수가 우리나라 역사를 잘못 서술해 심각한 왜곡을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바론즈사와 SAT 시험주관사 칼리지 보드, 프린스턴 리뷰사 등 3개 출판사가 발행한 새 교재를 최근 분석한 결과, 한국과 관련해 터무니 없는 오류를 발견했고, 심지어 시험문제로도 출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12월 1일 발행된 바론즈사의 ‘SAT 세계사 시험’ 3판의 경우 “백제가 한반도의 남동쪽에 있다”, “백제 역사는 일본 역사 중 하나다”라는 사실과 다른 서술이 포함됐다. 이 교재 2판도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했다가, 3판에서는 ‘일본해’(Sea of Japan)로 고쳤다. 3판은 ▲삼국시대 이전의 한국사를 기술하지 않았고 ▲“1952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에도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잘못된 사실을 담았다.바론사가 발간한 다른 교재 ‘AP 인문지리학 프리미엄’은 “한반도에는 ‘중국과 일본(Sino-Japanese)의 문화’가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하는가 하면 한국의 주요 종교를 “이슬람교”라고 기술해 놓았다. 칼리지 보드가 출판한 공식수험서의 세계사 기출문제 지도는 1300년 한국의 고려를 몽골의 칸국에 포함시켜놨다. 또 문제 해설에서도 ‘지도에서 음영 처리된 영역은 모두 몽골 칸국의 범위를 구성한다’고 못 박고 있다. 이 출판사에 따르면 해당 시험에는 9745명의 학생이 응시했고, 69%의 학생이 이 문제를 풀어냈다. 다른 시험 문제는 1875년 이전의 조선이 마치 독립국가가 아닌 것처럼 서술하고 있으며, 1894년 발발한 동학농민운동을 ‘내전’이라고 규정했다.SAT에는 매년 220만명, AP에는 30만명의 고등학생이 응시한다. 2020년 9월부터 SAT, AP 교재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하는 캠페인을 전개한 반크는 이번에 조사한 신규 교재의 오류도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다. 반크는 현재 글로벌 청원(maywespeak.com/koreans)과 포스터(www.flickr.com/photos/vank1999/albums/72157716256951681)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 WHO “코로나19 치료제 3개 후보약물 검사 예정”

    WHO “코로나19 치료제 3개 후보약물 검사 예정”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다른 질병에 사용되는 약물 3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지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가지 약물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알테수네이트(Artesunate), 특정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이매티닙(Imatinib), 면역 체계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플릭시맵(Infliximab)이다. 이들 약물은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로부터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WHO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검사에는 52개국의 600여개 병원에서 연구자 수천명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4개 약물을 평가했으나 코로나19 입원 환자에게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거듭 강조하며 델타 변이에 대항해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세라면 내년 초 (누적 확진자가) 3억명이 넘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 있다. 3억명에 다다를지, 또 얼마나 빨리 그곳에 미칠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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