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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해 “감사원 직무 독립·정치 중립 확보할 것”

    최재해 “감사원 직무 독립·정치 중립 확보할 것”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은 15일 “신뢰받는 감사 결과를 만들어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제25대 감사원장에 취임하며 “공직사회의 효율적 작동과 적극적 임무수행을 지원하는 감사원으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국민의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발맞춰 감사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는 속에서 본래의 임무인 회계 검사와 직무감찰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핵심에 집중하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감사를 운영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로 훼손된 공직사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그간 감사 사각에 있던 기관에 대해 정기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강도 높은 감찰 활동을 전개하는 등 공공부문 기강 확립을 위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된 것은 전임 최재형 전 원장이 중도 사퇴 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며 공직자의 부적절한 정치행 논란이 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월성원전 감사 과정에서 현 정부와 대립하다 지난 6월 28일 퇴임한 바 있다.
  • “우주 비즈니스 시대” 한국형 GPS 개발 등 14년간 3.7조원 투입

    “우주 비즈니스 시대” 한국형 GPS 개발 등 14년간 3.7조원 투입

    우주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된 뒤 첫 번째 회의가 1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렸다. ●총리 주재 첫 국가우주위 “생태계 키울 것” 이날 열린 제21회 국가우주위원회에 위원장 자격으로 처음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주 선진국들은 이미 우주기술 개발을 넘어 우주비즈니스 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만큼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우주기업을 키우고 강한 자생력을 가진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우주산업 육성 추진전략’,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 추진계획’, ‘국가우주위원회 운영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우주위원회 운영 계획에는 위원장을 국무총리가 맡는 내용과 함께 안보상 보안이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위원회 산하에 국방부 차관과 국가정보원 차장이 공동위원장인 ‘안보우주개발실무위원회’를 별도로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성 170기 개발·로켓 40회 발사 추진 또 우주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2031년까지 공공 목적의 위성 170여기를 개발하고 국내 우주발사체(로켓) 총 40여회 발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기업 전용 로켓 발사장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우주 관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학에는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지정해 기초·실무교육에서 채용까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KPS 추진 계획은 현재 미국에서 제공되는 GPS에서 독립해 우리 위성을 이용해 독자적인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약 3조 7234억원을 투입하고 항공우주연구원 내에 ‘KPS개발사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국가 통합항법체계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도 제정할 계획이다.
  • 김정태 서울시의원, ‘자치의정부문 2021대한국민대상’ 등 수상

    김정태 서울시의원, ‘자치의정부문 2021대한국민대상’ 등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15일, ‘자치의정부문 2021대한국민대상’과 ‘대한민국 행복나눔 봉사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선 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단장을 역임하며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이끌어 낸 장본인 중 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국회를 비롯한 중앙정부에 끈질긴 요구와 설득을 통해 의회사무기구 소속 직원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근거조항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손끝채움’ 안마사 봉사활동 지원, 장애인 직업 재활과 사회참여 정책 수립, 장애인소비자 피해구제상담센터 설립 제안, 서울시 산하 공기업 청년 취업 확대 등 시민을 위한 나눔과 봉사 정신에 입각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행복나눔 봉사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은 해에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자치분권 2.0시대를 선도하는 지방의회, 나눔과 봉사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美 세서미 스트리트’ 첫 아시아계 캐릭터는 한국계 7살 지영

    ‘美 세서미 스트리트’ 첫 아시아계 캐릭터는 한국계 7살 지영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교육 방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1969년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출연한다. 그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인 7살 ‘지영’이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추수감사절인 25일 HBO 맥스로 방영될 세서미 스트리트 스페셜에 7살 한국계 미국인 여자 어린이 캐릭터 ‘지영’이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지영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이름의 두 글자가 각자 (독립적인) 다른 의미를 가져요. ‘지’는 보통 똑똑하거나 현명하다는 뜻이고, ‘영’은 용감하거나 힘이 세다는 뜻이죠”라며 자신의 이름(한자)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오렌지색 티셔츠에 데님 조끼를 입은 지영은 전자 기타 연주와 스케이트보드 타기가 취미다. 할머니와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 요리하기를 좋아해 친구들에게도 한국 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영 캐릭터는 최근 미국의 인종 혐오에 대항하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진은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 폭력의 실상을 보여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지영을 창조하게 된 배경이 됐다”며 “아시아계와 태평양 출신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순간부터 당연히 아시아계 캐릭터를 창조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인형극인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지영의 캐릭터는 한국계 미국인 인형극 배우인 케이틀린 김(41)이 연기한다.
  • 국무총리 주재로 격상된 첫 우주委 “300조원 규모 우주시장 도전”

    국무총리 주재로 격상된 첫 우주委 “300조원 규모 우주시장 도전”

     우주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된 뒤 첫 번째 회의가 1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제2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는 ‘우주산업 육성 추진전략’,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 추진계획’, ‘국가우주위원회 운영 계획’이 심의·의결됐다. 우주위원회 운영계획에서는 위원장을 과기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하는 내용과 함께 안보목적상 보안이 불가피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위원회 산하에 국방부 차관과 국가정보원 차장이 공동위원장인 ‘안보우주개발실무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주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2031년까지 공공목적의 위성 170여기를 개발하고 국내 우주발사체(로켓) 총 40여회 발사를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기업 전용 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우주 관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학에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지정해 기초·실무교육에서 채용까지 전주기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KPS 추진계획은 현재 미국에서 제공되는 GPS 시스템에서 독립해 우리 위성을 이용해 독자적인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약 3조 7234억원을 투입하고 항공우주연구원 내에 ‘KPS개발사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국가 통합항법체계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도 제정할 계획이다.  위원장 자격으로 처음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우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누리호를 발사해 세계 7번째로 1t급 이상 대형위성을 스스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우주선진국들은 우주기술을 넘어 우주비즈니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만큼 우주기업을 키우고 강한 자생력을 가진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다음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 일제 치하 압박받는 조선 민초들, 나그네 신세 시름·절망·설움 담아 탄식·은유로 자기 치유한 ‘浪漫譜’

    일제 치하 압박받는 조선 민초들, 나그네 신세 시름·절망·설움 담아 탄식·은유로 자기 치유한 ‘浪漫譜’

    절망의 나락에 서면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운명에 탄식하게 된다. 탄식은 한숨과 넋두리를 동반하는데, 속이 상할 때 한숨을 쉬거나 누구에겐가 하소연이라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중가요에도 극한적인 슬픔이나 아픔을 이기기 위해 탄식의 방법으로 ‘은유 치료’를 돕는 작품이 드물지 않다. 일제 치하인 1940년 2월 태평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나그네 설움’(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에는 당시 민초들의 시름과 절망의 신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1940년 2월 9일(동아일보)과 14일(조선일보) 신문에는 ‘고달픈 인생 여로를 하염없이 걸어가는 나그네의 피로 엮은 낭만보(浪漫譜)?’라는 광고 문구가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나그네의 피로 엮은 낭만보?’라는 문구다. ‘피로 엮은’이 수탈당하는 조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 ‘낭만보’라는 말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당시 레코드는 물론 모든 출판물에 단속령(취체령)이 적용되고 있었던 이유로 검열을 피하기 위해 ‘낭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뒤에 물음표를 덧붙여 반어법으로 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이 노래는 처음부터 핍박받는 조선 민초들의 아픔과 설움을 표현하고자 만든 작품인 것이다. 가수 백년설은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경기도 경찰부 외사과에 호출됐다. 혹독한 취조를 받은 그는 밤늦게 시말서를 쓰고 방면된 뒤 마중 나와 있던 작사가 조경환과 함께 광화문 뒷골목 선술집에 앉았다. 밤새 울분을 토한 두 사람은 창밖으로 보이는 광화문 거리가 그날따라 유난히 낯설게 보여 이 가요를 만들었다고 한다. 평소 익숙한 거리가 그날따라 생경해 자신이 영락없는 나그네로 느껴진 순간 종이에 다음과 같이 써 내려갔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새벽별 찬 서리가 뼛골에 스미는데/어데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 맨 처음 쓴 노랫말은 이러했다. 일제의 사전 심의에 걸릴 것을 감안해 음반에는 3절로 배치했지만 ‘나그네 설움’의 원뜻은 바로 이 가사에 녹였다. 이 노랫말에는 희망을 잃고 떠도는 주인공의 심경이 묘사돼 있고, 다시 자기가 의사가 돼 은유적 개입으로 치료하는 ‘탄식에 의한 치료’가 이뤄진다.자기치료는 외부의 도움을 얻기 불가능한 상황일 때 쓰인다. 1907년 이준·이상설·이위종이 고종 황제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평화회에서 조선을 강점한 일제의 만행을 규탄했지만 조선에는 아무런 희망도 나타나지 않았다. ‘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는 처절한 조선의 절망감을 표현한 가사로 볼 수 있다. 세계 어디에나 떠오르는 태양이 조선에는 뜨지 않는 것이다. 창작 당시 주인공의 정서에 의한 일차적 이미지는 ‘낯익은 거리=서울의 광화문 거리’라는 원형이었지만, 취조를 받은 후엔 울분에 의한 정서 변형으로 이차적 이미지인 ‘차가운 거리=이국의 거리’로 바뀌었다. 이러한 이미지의 변형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어데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와 같은 지향 없는 삶도 다다를 목적지가 없는 나그네의 은유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나그네의 길을 걸어야 했던 일제강점기의 조선 민초들. 그러나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집단적 폭압에 억눌려 있던 자신의 병든 몸과 마음을 달리 가눌 길이 없었다. 이럴 때 한숨이 나온다. 또 탄식이 나온다. 이때 내쉬는 탄식이야말로 본능적이고 반사적인 방어기제에 해당한다. 나라 잃은 슬픔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나그네 설움’에서 은유적 치료의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탄식을 통한 은유 치료는 대개 독백적 구술 형태를 띤다. 억압된 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여성들의 내적 상처를 치료하는 방식 또한 탄식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과 ‘님이라 부르리까’, 김수희의 ‘애모’ 등 여성 일생사를 다룬 수많은 가요와 규방가사에 푸념과 넋두리가 많은 이유가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민족의 탄식을 은유 치료로 위안해 주었던 백년설은 본명이 이갑룡(훗날 이창민으로 개명)으로 191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1938년 문학을 공부할 목적으로 일본에 유학했으나, 고베에서 당시 태평레코드사 문예부장 박영호를 만난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1939년 전기현 작곡의 ‘유랑극단’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고 ‘번지 없는 주막’, ‘산팔자물팔자’, ‘고향설’, ‘두견화 사랑’, ‘대지의 항구’ 등 많은 명곡을 불렀다. 그러나 연이은 사업 실패 후 1978년 자녀들이 있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1980년 12월 6일 ‘나그네 설움’ 가사처럼 타국에서 사연 많은 일생을 마쳤다. 사후인 2002년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나그네 설움’은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한 노래로, 힘과 전략을 항시적으로 충분히 비축해야만 비로소 평화가 보장된다는 교훈을 말해 주고 있다. 작곡가·문학박사
  • CJ, 3년 만의 도전장… ‘레드바이오’ 투트랙으로 키운다

    CJ, 3년 만의 도전장… ‘레드바이오’ 투트랙으로 키운다

    2018년 제약 자회사를 매각하며 의약품 사업에서 손을 뗀 CJ제일제당이 국내 바이오 기업 ‘천랩’과 네덜란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를 두 축으로 다시 한번 제약바이오 시장을 노린다. 이번엔 합성의약품 중심의 전통 제약산업이 아닌 ‘레드 바이오’ 시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바타비아의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지난 7월 인수한 천랩과 더불어 CJ제일제당의 레드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됐다. 레드 바이오 시장은 생명공학을 의·약학에 적용한 분야로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3년 만에 레드 바이오로 시장에 도전하는 CJ제일제당은 신약 개발(천랩)과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하기 위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바타비아)의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SK그룹(SK바이오팜·SK팜테코)과 삼성그룹(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도 신약 개발사와 비교적 빠르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CDMO·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사를 각각 독립 법인으로 두고 있다. 먼저 천랩은 체내 미생물을 총칭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천랩을 인수하고서 사내 레드 바이오 사업 부문을 이곳으로 모두 넘겼다. CJ제일제당은 “신약 개발 역량과 사업 추진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천랩 산하에 레드 바이오 사업을 총괄할 자회사 출범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사에서 일감을 받아 생산하는 바이오 CDMO 사업은 2030년 시장 규모가 140억~160억 달러(약 16조 5000억~18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측은 신속한 설비 확장 등의 투자를 통해 이 사업을 그룹의 4대 성장엔진(문화·플랫폼·건강·지속가능성)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레드 바이오 등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새롭게 진출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거세지는 반도체 전쟁… 바이든, 인텔 中공장 생산 ‘제동’

    미중 두 나라의 ‘반도체 전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의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백방으로 틀어막자 중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기업에 수조원을 투자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인텔이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늘리려고 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직접 공장을 짓고 생산량을 늘려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일부 기술이 이전돼 중국 토종 업체들이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결정을 통해 ‘더이상 반도체 기술 유출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보호주의 성향을 잘 보여 줬다는 평가다. 현재 인텔은 주력 제품인 중앙처리장치(CPU) 경쟁력 상실로 어려움이 많다. 이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이라는 신사업을 키워 이를 만회하고자 한다. 인텔은 파운드리 투자에 들어갈 천문학적 자금을 정부 지원으로 해결하고 싶어 해 바이든 대통령과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자국 기업 키우기에 나섰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지난 12일 공고를 내고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자본금 55억 달러(약 6조 4800억원) 규모로 합자회사를 세웠다”고 밝혔다. SMIC와 반도체(IC)산업투자펀드2기(반도체펀드), 하이린웨이가 각각 36억 5500만 달러와 9억 2200만 달러, 9억 2300만 달러를 출자해 37%, 33%, 30%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MIC 새 합자회사의 실제 주인은 지분의 3분의2 가까이를 확보한 중국 당국”이라고 말했다. 반도체펀드는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 투자사이고, 하이린웨이는 상하이시 정부가 운영하는 회사다. SMIC는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거의 유일한 파운드리 업체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제재하고자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대만)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차단하면서 중국 내 SMIC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반도체펀드와 상하이 당국을 통해 SMIC에 2조원 넘게 투자했다.
  •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시간으로 15일 저녁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충돌 중인 두 나라가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상이긴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양대 강국(G2) 최고 지도자의 첫 만남이지만, 구체적인 성과 없이 대만 문제 등 첨예한 갈등 상황을 확인하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14일 미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12일 가진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왕 국무위원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지지는 대만해협의 평화를 파괴할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의 평화를 원한다면 어떠한 독립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외교 압박에 우려를 표명한 뒤 “중국이 대만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이 정상회담을 조율하고자 시도한 통화에서도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과 무역, 안보, 대만, 코로나19 기원 등 쟁점을 빠짐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사안에 대해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이번 대화에 대한 기대치를 많이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의례적으로 이어지던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미중의 이번 정상회담은 탐색전 성격이 짙다. 양측 모두 갈등 심화보다는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두 나라 간 입장 차가 워낙 팽팽해 예상 밖 충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만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 상·하원 의원 6명은 지난 9일 미군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항의 표시차 전투기와 정찰기 등 군용기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이달 들어 단 하루로 빠지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무역 등 경제 문제도 마찬가지다. 둘은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화상회의에서도 재차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의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키겠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대항 대신 대화하고 배척 대신 포용을 함으로써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담은 양국의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탈선 방지 난간’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 도시바, 결국 ‘해체’ 수순으로...“한때는 일본 대표기업이었는데”

    도시바, 결국 ‘해체’ 수순으로...“한때는 일본 대표기업이었는데”

    발전설비에서 반도체까지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자랑해 온 일본의 대표기업 도시바가 12일 회사를 3개 법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3분할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875년 창업의 명문 기업은 해체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미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극약 처방의 배경이 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도시바는 발전설비 등을 다루는 ‘인프라서비스’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디바이스’ 회사를 모체에서 떼어내 3개 법인 체제로 재편한다. 기존의 도시바 법인은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상장 자회사 도시바테크를 관리하는 정도로 남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인프라와 반도체 등 폭넓은 사업 분야에서 약 300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도시바 같은 일본 대기업이 분할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회사 분할은 엄청난 변화이지만 서로 나뉘어 독립적으로 도시바의 경영이념을 이어나간다면 각 사업을 성장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의 전체 직원은 11만 7300명이다.메이지 시대 초기 일본 최초의 전신 설비 업체로 출발한 도시바는 합병을 통한 사업확장을 거듭하면서 한때 원전, 철도, 반도체, 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 히타치제작소 등과 함께 세계를 주름잡는 일본의 종합 전기메이커로 자리매김해 왔다. 신일본제철(현 일본제철),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전후 일본 산업계를 주도한 ‘재계의 삼두마차’로 통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사업부문의 문어발식 확장을 통한 ‘복합 경영’은 우량 계열사의 수익이 부실 계열사의 지원에 들어가는 등 시간이 갈수록 그룹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발생한 회계부정 사건은 도시바를 과거의 영광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치명타가 됐다.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2016년에는 생활가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했고, 2017년에는 해외 원전 건설사업에서도 철수했다. 그룹 전체 연결 매출액도 3조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회사 분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에이스경제연구소 야스다 히데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도시바는 전망이 불투명한 원전 사업과 실적 변동이 큰 반도체 사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분할 후 3개사의 실적 악화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 문 대통령, 신임 감사원장에 정치적 중립 강조

    문 대통령, 신임 감사원장에 정치적 중립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 원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전임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6월 임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중도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던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최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임기 중에 스스로 중도 사퇴한 것은 문민정부 이후 전대미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최 신임 원장에게 공직기강 확립도 주문했다. 감사원이 임기말 느슨해질 수도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아달라는 취지다. 또 문 대통령은 “공무원들은 선례가 없거나 규정이 불분명한 경우 감사원의 감사를 걱정해 적극 행정을 주저할 수 있다”며 적극 행정이 잘 이뤄지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 신임 원장은 “적극 행정 지원 제도가 잘 갖춰져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감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잘 챙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 원장은 감사원 73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원장”이라며 “오랜기간 감사원에서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신망이 두터워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최 신임 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원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 “홍콩 독립” 외친 ‘캡아 2.0’ 징역 5년 9개월… 비폭력 시위에도 중형

    “홍콩 독립” 외친 ‘캡아 2.0’ 징역 5년 9개월… 비폭력 시위에도 중형

    홍콩 민주화 시위 때마다 마블 시리즈의 등장인물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들고 나타나 “홍콩 독립”을 외친 마춘만(31)이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지방법원은 11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마춘만에게 징역 5년 9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가 ‘홍콩에 자유를, 우리 시대의 혁명’ 슬로건을 사용한 것이 홍콩보안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스탠리 챈 판사는 선고를 내리면서 “그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려는 의도가 있었고 그것을 실행했기 때문에 그가 폭력을 사용했는지, 경찰을 공격했는지, 피고 소환에 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런 맥락에서 제2의 마춘만이 없을 거라고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5번의 체포와 보석 석방을 반복했던 마춘만은 지난해 11월 6번째 체포된 이후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시위 때면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14년 우산혁명 당시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를 따라 한 행동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캡틴 아메리카 2.0’이라 불렀다. 마춘만은 비폭력 시위를 고수했지만 그가 받은 형량은 폭력 시위 가담자의 형량과 비슷하다. 앞서 지난 1월 공항 폭동에 가담해 중국 본토 기자를 폭행한 건설노동자가 징역 5년 5개월을 선고받았다.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마춘만이 단순히 구호를 외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온라인에 공유했다는 이유로 5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마춘만은 선고에 앞서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춘만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민주화 시위에 참여해 홍콩 독립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쳐 국가 분열을 선동한 혐의를 받아왔다. 한편 지난해 6월 발효된 홍콩보안법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中인민일보 “대만은 중국의 일부… 통일될 것”

    中인민일보 “대만은 중국의 일부… 통일될 것”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신냉전’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 통일은 멈출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12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대만 현 상태 유지 발언을 언급한 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보(수교 시 공동성명 등 양국관계의 3개 중요문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벌을 조직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려는 것은 완전히 헛된 꿈”이라며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세계 180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지지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미국의 대만 독립 도발로 대만해협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역사의 흐름에 반하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기는 남미] 국경 검문 과정서 발견된 평범한 돌 알고보니 3억짜리 운석

    [여기는 남미] 국경 검문 과정서 발견된 평범한 돌 알고보니 3억짜리 운석

    억대의 운석을 몰래 반출하려 던 남자가 아르헨티나에서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매우 특별한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지하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뻔했다"면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와의 국경을 지키던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는 최근 불심검문 중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가려는 한 남자가 백팩에 넣어 짊어지고 있는 의문의 박스였다.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박스를 열자 그 안에는 커다란 깡통이 들어 있었다. 깡통 주변에는 철조각들이 가득했다. 깡통 안에는 평범한 돌멩이처럼 보이는 물체가 들어 있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국경수비대는 남자에게 내용물이 무엇이냐고 다그쳤지만 남자는 "마음에 드는 돌이라 가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둘러댔다. 국경수비대는 그러나 깡통에 든 돌을 임시 압수했다. 관계자는 "돌을 깡통에 넣은 점, 깡통 주변에 철조각이 가득했던 점 등 수상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경수비대는 임시 압수한 돌을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州) 광물연구소로 보내 확인을 요청했다. 국경수비대의 예상은 정중했다. 남자가 반출하려던 건 평범한 돌이 아니었다. 연구소가 확인한 결과 깡통에 들어 있던 돌은 운석이었다. 운석의 무게는 1.325kg. 지하시장에서 거래될 경우 가격은 약 26만2000달러(약 3억990만원)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운석이 소위 '하늘캠프'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늘캠프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와 살타주 경계지점에 있는 지역으로 과거 거대한 유성이 추락한 곳이다. 아르헨티나 학계에 따르면 유성은 약 5800년 전 이곳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엄청난 덩치의 유성이 추락하면서 일대는 소위 '운석 밭'이 됐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 있는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 기념관에는 이 지역에서 채취한 무게 7.850kg짜리 운석이 전시돼 있다. 연구소는 "하늘캠프에 떨어진 운석의 성분이 매우 특수해 자석을 대고 있으면 자성을 갖게 된다"면서 "국경수비대가 임시 압수한 운석이 동일한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문화재를 밀반출하려 한 혐의로 남자를 조사 중이다.
  • [서울광장] ‘아시아의 화약고’ 대만 관전법/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시아의 화약고’ 대만 관전법/오일만 논설위원

    중국 속담 중에 살계경후(殺鷄儆侯)라는 말이 있다. ‘닭을 죽여 원숭이를 놀라게 한다’는 뜻이다. 손자병법의 26계에 해당되는 지상매괴(指桑罵槐·뽕나무를 가리키며 회나무를 꾸짖는다)와 같은 전략이다. 약소한 적을 제압해 다른 나라에 경고를 보낼 때 흔히 쓰는 계책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부쩍 이 카드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다. 2017년 우리에게 가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나 지난해 12월 호주를 향해 단행한 석탄금수 조치도 이에 해당된다.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도 같은 맥락이다. 대만은 2016년 친미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분리독립의 움직임을 보이다 집중 공세를 받는 중이다. “민진당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민족에 대한 배반 행위”라며 중국 내 강경파들의 전쟁불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700대가 넘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 이전 대만 침공 시나리오도 난무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대만을 ‘지구상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을 정도로 최근 ‘아시아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국공 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건너간 직후(1949년)보다 더 험악하다는 평이다. 트럼프에 이어 집권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패권 경쟁의 최일선으로 대만해협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남중국해와 인도양이 직간접으로 연결된 대만해협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요충지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 직전인 1979년 4월 대만 관계법을 통과시켜 무기 판매 등 미국 개입의 법적 근거를 남겼다. 미국산 무기로 무장한 대만을 전진기지로 사용하겠다는 일석이조의 전략인 것이다. 대만이 ‘영원히 가라앉지 않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될 경우 중국의 군사 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꼴이다. 미국의 ‘반도체 안보’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의 63%가 대만 TSMC의 몫이고 전체 매출의 62%가 대미 수출용이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 미국의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기술패권 시대 대만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것이다. 미국이 절대로 대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은 더 절박하다. 대만을 홍콩이나 신장위구르, 티베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시한다.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이다. 대만이 독립한다면 통일의 기치를 내건 공산당 정권의 존립 기반이 무너진다. 미국과 일전을 치르더라도 대만의 분리독립을 허용할 수 없는 이유다. 더욱이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고 내년에는 제20차 당대회가 열린다. 당분간 양안의 파고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럼에도 대만 독립을 당 강령으로 채택한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의 대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서도 대중 수출액은 전체 대만 수출의 43.9%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 대부분도 대중 무역에서 나왔고 생산과 판매 모두를 중국 시장에 의존한다. 양안의 경제 디커플링(분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맥락에서 양안의 긴장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는 것은 단견이다. 중국 지도부 속내 역시 간단치 않다. 손자병법의 달인 중국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을 것이다. 무력 시위는 전쟁의 공포를 극대화해 분리독립을 막겠다는 살계경후의 연장선이다. 양안 모두에게 참혹한 전쟁은 하책 중의 하책이다. 중국 지도부는 개혁개방 이후 이경촉통(以經促統), 즉 경제를 지렛대로 통일을 촉진하는 로드맵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통일론은 아직까지 중국의 핵심 대만 전략이다. 중국은 대만이 중화민국의 현 국호를 버리거나(독립), 미국과 공식으로 수교(하나의 중국 원칙 폐기)하지 않는 한 섣불리 양안 전쟁의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주창하는 시진핑 주석으로선 중국 통일의 목표를 종신집권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중국은 대만 내부의 친중 세력을 동원해 통일전선을 강화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2024년 대만 총통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다. 전운의 파고가 높을수록 한반도 불안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한반도에 이어 양안이 미중 패권 다툼의 최일선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악몽이다.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 [나우뉴스] “일본차 못 들어와!” 韓 골프장 선언에 日 “저러다 말 것” 조롱

    [나우뉴스] “일본차 못 들어와!” 韓 골프장 선언에 日 “저러다 말 것” 조롱

    국내 골프장의 일본차 출입 금지 결정을 놓고 일본에선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저러다 말 것”이라는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한국 아네스빌 골프장이 내년부터 모든 일본차 출입을 금지했는데,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에라는 “전라북도 김제시 아네스빌 골프장이 일본차 전면 출입금지를 선언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관련 내용에 대한 한국 언론의 주목도도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1월 1일부터 도요타,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미쓰비시, 마쓰다, 스바루, 이스즈 등 모든 일본차의 골프장 출입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제의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신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게 취지”라는 골프장 측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아네스빌 골프장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기업의 의지다. 응원해달라. 응원하지 않더라도 침묵으로 동참해달라”며 노재팬을 선언했다. 골프장 측은 모든 일본차의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고, 일본차에 실린 골프백 운반 편의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아에라는 “도요타자동차 고급브랜드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차는 성능이 좋고 운전하기 편해 한국에서 인기인데, (이런 선언이 나온 것은) 그만큼 일본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이어 “당분간 골프장을 향하는 일본차 이용객 발길이 뜸해질 가능성이 있다. 아직 다른 골프장이나 레저 시설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9년 수출 규제에 대한 반발로 한국 전역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고 우려했다. 또 “불매운동은 일단 한번 불이 붙으면 금세 번지는 데다, 일본차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는 한국 주재 통신원의 말을 전했다. 다만 아네스빌 골프장의 전동카트가 일본 야마하 제품으로 판명됐다면서, 일본차 출입 금지 선언은 철저한 일본산 배제가 아닌 대외적으로 반일을 부각하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닌텐도 스위치 품귀 현상까지 일으켰던 ‘동물의 숲’ 대란은 언급하며, 한국의 일본산 불매운동의 모순을 지적했다. 그 근거로는 한국에 사는 한 일본 여성의 설명을 들었다. 해당 여성은 아에라와의인터뷰에서 “한국 젊은 층은 일본산이라도 품질만 좋으면 된다는 경향이 강하다. 한참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었을 때도 닌텐도 ‘동물의 숲’은 히트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의 일본차 출입 금지에 대해 한국에서조차 다양성의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 아니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은 곧 반일세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아에라는 일본 누리꾼 반응도 우려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아에라에 따르면 한 일본 누리꾼은 “일본차 출입금지한다고 일본은 아무 타격도 받지 않는다. 일본차를 타며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돈이 있는 사람일 텐데, 해당 골프장은 그런 고객이 영영 발길을 끊어도 된다는 건가”라며 이번 결정을 업신여겼다. 다른 누리꾼은 “그 골프장에서 앞으로 일본계 기업 접대나 행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경영이 악화되면 노재팬도 금방 철회할 수밖에 없을 거다. 물론 때는 이미 늦었겠지만”이라고 빈정거렸다.이런 조롱은 아에라의 해당 보도에 달린 댓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누리꾼은 관련 보도 밑에 골프장 카트가 여전히 일본산임을 언급하며 “일본산 카트를 타지 않고 걷든지, (유니클로 같은) 일본산 의류가 아닌 한복을 입든지 해야 노재팬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단순히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냥 무시하자”고 비웃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원래부터 세계화와는 거리가 먼 나라”라고 한국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한편 일본차 전면 출입금지를 선언한 아네스빌 골프장은 여러 해 전부터 일본산 골프카트를 국내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네스빌 골프장 측은 “골프장에선 차량뿐만 아니라 클럽과 공 등 일본산이 흔히 사용된다”면서 “일본은 우리 차를 거의 팔아주지 않는데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아네스빌 골프장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평소에 해왔던 생각을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면서 “우리 조상들이 독립운동하면서 겪은 큰 고통을 생각하면, 노재팬 운동이 이렇게 금방 사그라드는 것이 안타깝다.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1주 만에 태어난 420g 조산아 16개월 버텨내 기네스 기록

    21주 만에 태어난 420g 조산아 16개월 버텨내 기네스 기록

    귀한 목숨을 저버리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지 새삼 깨닫게 하는 소식이다.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사는 커티스 민스는 엄마 뱃속에 들어선 지 21주 하루 만인 지난해 7월 5일(이하 현지시간) 몸무게 420g으로 태어났다. 보통 신생아 무게는 3.3㎏ 정도니 민스의 무게는 8분의 1 밖에 안 된다. 보통 임신 40주 만에 세상에 나오니 무려 19주, 4개월 가량 일찍 세상에 나온 것이었다. 11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엄마 미셸 버틀러가 분만 기운을 느껴 앨라배마 대학병원에 달려간 것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던 전날 밤이었다. 이튿날 점심 무렵 쌍둥이가 태어났다. 다른 쪽은 하루 뒤 숨지고 말았다. 의사들은 민스의 생존 확률도 1%가 안 된다며 부모들에게 아기를 한 번 안아보기나 하라고 했다. 하지만 민스는 강했다. 3개월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냈다. 275일 동안 병원에서 적응한 끝에 지난 4월 퇴원했다. 여전히 보조 산소와 영양공급 튜브가 필요하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의사들이 전했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씩씩한 민스를 현재 생존하는 세계 최단기 미숙아로 공인했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종전 기록은 민스보다 한 달 일찍 태어난 위스콘신주의 리처드 허친슨이 갖고 있었는데 21주 이틀이었으니 민스가 하루를 경신한 셈이다. 허친슨 역시 캐나다 오타와주의 한 신생아가 작성해 34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21주 닷새 기록을 사흘 앞당긴 것이었다. 민스의 분만을 집도한 브라이언 심스 앨라배마대 신생아 전문의는 기네스월드레코드에 “이 일을 20년 가까이 했지만 이렇게 어린 아기가 이토록 강한 것은 처음 봤다”며 “민스한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주의 시골 마을 유토에 사는 버틀러는 성명을 통해 “마침내 그 애를 집에 데려올 수 있게 되고 막내 아들을 보여줘 형제자매들을 놀래킨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라고 기꺼워했다. 민스에게는 위로 셋이나 형제자매가 있다.
  • 박범계 “‘대장동’ 특검, 국회가 합의할 사항...상황 지켜보고 입장 정리”

    박범계 “‘대장동’ 특검, 국회가 합의할 사항...상황 지켜보고 입장 정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검 논란에 대해 “특검은 기본적으로 국회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수사상황을 지켜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박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상설특검할 의지가 없느냐”라고 묻자 “개별특검이든 또는 상설특검법에 의한 상설특검이든 한다, 안 한다 답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전날 박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특검 발언과 관련해 “모 후보께서도 부실수사를 전제로 한 거지만 특검받을 의사가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설특검 부분은 여러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나름대로 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재명 후보는 관훈토론회에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과거 부실 수사 의혹 등이 포함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종속되지 말고 독립적으로, 정치적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고 엄정 수사하는 게 탄생 배경”이라고 말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을 더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견해를 묻자 “위원님의 우려는 공수처장께서 법사위에 나오셔서 본인의 의지를 밝히셨고, 오늘도 처장님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의 연루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박 장관은 “법무부와 공수처 관계는 예산이나 법률적 발의 이런 측면에서 관계가 없지는 않다”면서도 “공수처는 수사현안과 관련해 말 그대로 어느 기관이나 직위로부터 수사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이건희 기증관, 국립미술관처럼 ‘독립기관’ 운영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처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운영된다. 황희 문체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종로구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개괄적인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장은 “수평적인 체제로 독립적인 미술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떤 작품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대여가 가능하고, 기증관도 원활하게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증관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나뉘어 기증된 2만 3000여 점을 한데 모아 소장 및 관리하며 삼성미술관 리움과 함께하는 국내외 전시도 계획 중이다. 황 장관은 “기증품 중 2500여 점이 집중 전시가 가능한 작품”이라면서 “리움과 같은 틀에서 공동 마케팅해 해외 전시와 국내 순환 전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또 문화 기반의 수도권 집중 논란과 기증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지역의 반발을 감안해 ‘네트워크 뮤지엄’ 계획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호남권 아시아문화전당, 충청권 개방형 수장고 등에서 경북권 대구, 경남권 창원 일대까지 네트워크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황 장관은 “네트워크 뮤지엄 개념을 도입해 두 달씩이라도 순회 전시를 할 것”이라며 “리움에 있는 작품을 이건희 기증관에는 전시하지 않지만, 지방 순회 전시 때는 리움 작품이 동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 아들과 두산 떠나는 박용만 “그늘에 있는 사람들 돌보겠다”

    두 아들과 두산 떠나는 박용만 “그늘에 있는 사람들 돌보겠다”

    “그늘에 있는 사람들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박용만(66) 전 두산그룹 회장이 사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을 떠난다. 박 전 회장의 두 아들 박서원(42)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37) 두산중공업 상무도 회사를 떠나 각자의 전문 영역에 매진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10일 이런 내용을 밝히며 “박 전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얘기해 온 바 있다”면서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았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박 전 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5남으로 1955년 태어났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형제경영’ 전통에 따라 2012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취임 4년 뒤 2016년 3월 조카인 박정원 현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넘겼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와 재계 단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8월부터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만 유지했다. 박 전 회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로도 유명하다. 과거 한 임원에게 만우절을 맞아 장난을 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탈하게 지내는 모습이 알려지기도 했다. 글쓰기에 대한 애정으로 한때 저널리스트가 되는 것을 꿈꿨다고도 한다. 올해 초 자신의 글을 모은 에세이집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를 출간하기도 했다. 두산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이 퇴임 이후 현재 이사장을 맡은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을 통해 소외계층 구호사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박 전 회장이 과거 수녀복 방석을 베개로 만들거나, 낡은 수레로 십자가를 만들어 전시했던 것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 아들인 박서원 부사장과 박재원 상무도 부친을 따라 그룹에서 물러난다. 광고 디자인 전문가인 박 부사장은 앞으로 패션 관련 스타트업 육성 및 관련 콘텐츠 개발 등을 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벤처캐피탈 업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룹 실무를 떠난 지는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면서 “삼부자 모두 독립하는 셈이다. 서로 바라보며 응원한다. 마음이 그득하니 좋다”고 심경을 남겼다. 박 전 회장은 회사는 떠나도 지분은 계속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두산은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47.23%(보통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박 전 회장의 지분은 4.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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