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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가는 총리 괜찮다” 연대의 춤추는 여성들[포착]

    “클럽가는 총리 괜찮다” 연대의 춤추는 여성들[포착]

    지난해 12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부 장관과 밀접접촉을 한 뒤 업무용 전화를 집에 두고 새벽 4시까지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서 놀았다가 사과했던 핀란드의 산나 마린(36) 총리가 또다시 광란의 파티를 벌였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나 마린은 22일(현지시간) 핀란드 가수, 방송인 등 약 20명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자비로 약물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최종 음성이라고 발표했다. 마린은 기자들에게 “친구들과의 사적모임이었고, 파티를 열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을 뿐”이라며 “술을 마셨을 뿐 마약을 한 적이 없다. 숨길 것이 없고,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도 자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마린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SNS에서는 그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개인의 자유”라며 옹호하는 의견이 존재했다. SNS에는 주말에 춤을 추며 불태웠다고 나쁜 총리가 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마린 총리를 지지하는 해시태그(#solidaritywithsanna and #istandwithsanna)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여성들은 SNS에 춤추는 영상을 올리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덴마크 여성 잡지 ‘알트(ALT)’ 직원들은 클럽, 집 등에서 봉춤을 췄고, 트위터에서 수천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스페인 출신의 유럽의회 소속 이라체 가르시아 페레스 의원은 트위터에 마린 총리의 모습에 대해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사생활을 즐기는 젊은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왜 젊은 여성은 재미를 추구하면 안될까? 성별에 따른 이중 잣대를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불륜 등 부적절한 행위 없었다” 핀란드는 1917년에야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얻었다. 마린은 총리가 되고 코로나 팬데믹 대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여파에 대해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동시에 잦은 파티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페이스북에 사과했고, 당시 “백신 접종을 완료해 자가격리가 필요없다는 말을 들었고, 업무 전화를 집에 놓고왔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업무 전화를 집에 두고 놀러가는 것은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반이라고 비판이 일었고, 그제서야 마린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는 가죽 자켓을 입고 록 페스티벌에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파티 영상에서는 불륜 의혹도 일었다. 2020년 오랜 연인과 결혼해 네 살 난 딸을 두고 있는 마린과 유명 가수 우시비르타(39)가 밀착 스킨십을 하고 있는 영상도 논란이 됐다. 급기야 우시비르타는 SNS에 “우리는 친구이며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라며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린 역시 “귀에 대고 얘기를 한 것 뿐”이라며 키스가 아닌 귓속말을 한 것이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눈앞에 둔 엄중한 시기에 ‘총리가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비난과 ‘사생활 영역’이라는 반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핀란드 MTV3 방송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이번 논란이 심각한 실수라고 답했다.
  • “러, 곧 우크라 민간·정부시설 공격”… 우크라軍 전사자 9000명 추정

    “러, 곧 우크라 민간·정부시설 공격”… 우크라軍 전사자 9000명 추정

    미국은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시설과 정부 시설을 공격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와 정부 시설을 수일 내로 공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 위협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이 되는 날이자 우크라이나의 31주년 독립기념일인 오는 24일을 전후로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팽창주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지난 20일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이 이런 대규모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러시아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이 두긴의 딸이 운전한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연관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한편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는 9000명에 이른다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참전용사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들 아버지가 전선에 나갔고 9000명에 가까운 전사한 영웅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 수치가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이래 3000명이 숨지고 1만명이 다쳤다고 발언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전선이 고착화하며 국지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독립기념일 하루 동안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학교를 다섯 살에 가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학교를 다섯 살에 가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큰아이가 네 살 때쯤 고궁을 갔었다. 아이들이 궁궐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놀고 있었다. 내 아이가 곧잘 뛰어다니는 걸 보고 한 엄마가 조심스레 “아이가 야무지네요. 몇 살이에요?”라고 물어보았다. “네 살이고 3월생이에요. 조금 작죠.” 그제서 그 엄마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같이 뛰고 있는 자기 아이가 세 살인데 어리버리해 보였던 것이다. 덩치가 작은 한 살 언니라고 하니 안심이 된 것. 아이는 생일도 3월 초라 자라는 내내 같은 나이 친구들 중 언제나 언니였다. 이 경우 운동선수로 대성했어야 한다. 한 조사에서 역대 월드컵 국가대표의 13%, 프로야구 1군 투수의 12%가 3월생이었다. 어릴 때 한 뼘 정도 큰 것에 재능이 더해지면 나중에 대단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내 아이는 그저 야무져 보였을 뿐이다. 3월생의 이점은 없었다. 둘째 아이는 2002년생으로 빠른 연생을 없애면서 3~12월생 사이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자연스럽게 또래 경쟁 압력이 6분의1 줄어들었다. 거기다 고등교육 과정 학제 개편의 첫해로 바로 위 학년과 교과가 달라졌다. 바뀐 공부는 힘들겠지만 위 학년은 재수를 하는 게 큰 부담이 될 상황이었다. 입시에 여러모로 유리해 복받은 연령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미역국을 한 사발 들이켤 만했다. 실력이 어떻든 운이 좋아 보이는 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준비 부족을 이유로 수능 출제는 그대로 하게 돼 버려 거꾸로 공부는 새 과정으로, 시험은 과거 방식으로 보는 난감한 상황이 돼 버렸다. 역시 기대와 달리 별게 없었다. 시시콜콜한 내용이 줄줄 나오는 건 내 아이 문제니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반년, 1년의 차이는 무척 크고 부모 마음을 불안하게 혹은 희망회로를 그리게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부모의 눈이 벌써 입시라는 종착점을 바라보듯 학부모가 되는 시점은 초등학교부터이고 마음 부담은 상상보다 크다. 이 시기에 육아휴직을 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내 아이의 일만큼은 길게 그려 보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행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원치 않는 불이익만은 피했으면 한다. 마음 관리의 전문가인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제 시작을 2년 당겨서 만 5세로 하자는 제안이 강한 역풍을 맞고 장관의 낙마까지 이어진 것은 바로 ‘빨리 사회 진출을 시키자’는 순진하고 단순한 아이디어만 밀어붙인 참사다. 빨리 학교에 들어가면 괴로운 시간만 늘어나고, 일인분으로 독립적 성인이 되는 시간은 같거나 더 뒤로 늦춰질지도 모른다. 교육은 부모와 아이의 이인삼각 마라톤 같은 것인데 일찍 달리기 시작하라고? 일찍 일어나는 새는 벌레를 잡는 게 아니라 피곤할 뿐이다. 분노 수준의 반응은 거기서 시작했다. 적게 낳을수록 아이 하나는 더 소중하고 부모의 현재와 미래의 고단함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양육과 교육은 허준이 교수도 풀기 힘들 수학의 난제인 듯하다. 그걸 산수 풀듯 풀어서 해결책이라고 던졌으니….
  • 열돌 맞은 조계종 사노위 “차별금지법 제정에 주력”

    열돌 맞은 조계종 사노위 “차별금지법 제정에 주력”

    사회적 약자와 연대해 온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10주년을 맞아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몽 스님 등 조계종 사노위 관계자들은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노위 10주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 8월 27일 설립된 사노위에선 현재 20명 정도의 스님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KTX 여승무원, 콜트콜텍, 파인텍 등 수많은 농성 현장을 찾았고, 세월호 참사 현장을 수년간 지켜 왔다. 최근에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와 연대하며 실천하는 불교로서 사회운동에 앞장섰다. 지몽 스님은 “사노위는 농성장으로 가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당한 분들과 만나 함께해 왔다”면서 “오체투지나 백팔배, 십만배기도회 등을 통해 죽음 이면에 있는 문제들을 공론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노위를 통해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적인 관점,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됐다”면서 “지금까지의 10년처럼 사회적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 차별금지법이 중요한 문제라 생각하고 있어 중점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피해자가 우선이지 만분의 일이라도 종단을 위해 기획한 일은 없다”고 독립성을 강조하며 “앞서 나간 종교를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참석한 여등 스님은 ‘세상에 살며 허공과 같이, 물에 젖지 않는 연꽃과 같이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뜻의 ‘처세간 여허공 여련화 불착수 청정심’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청렴을 유지하며 더불어 잘 살아갈 것인가 끊임없이 묻고 세상을 맑히겠다”고 사노위의 역할을 되새겼다.
  • “낙인찍는 데다 인재 확보에 걸림돌”… 남성 간 성관계 처벌 없앤 싱가포르

    “낙인찍는 데다 인재 확보에 걸림돌”… 남성 간 성관계 처벌 없앤 싱가포르

    싱가포르가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영국 식민지 시절 도입된 이 법이 사실상 사문화됐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자에 대해 사회적 낙인을 찍는 역할을 하는 데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남성 간 성관계를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법 377A 조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모든 인간 사회처럼 우리도 게이가 있고 이들도 싱가포르 국민”이라면서 “성인 간 개인적인 성행위는 어떤 법과 질서에 관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이를 이유로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에도, 이를 범죄로 만드는 것에도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법의 폐지를 올바른 일이라고 믿으며, 싱가포르 국민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가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와 싸우는 상황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유입하려는 방안”이라면서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을 싱가포르로 유입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형법 377A 조항은 영국이 식민 통치를 했던 1930년대 도입됐으나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에도 유지됐다. 싱가포르 의회는 2007년 폐지 여부를 논의한 후 법을 유지하되 집행하지는 않았다. 싱가포르 성소수자(LGBT) 단체들은 법이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한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동남아시아 금융·상업 중심지라는 싱가포르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날 폐지 소식에 인권단체 등은 “인류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리 총리는 무슬림·가톨릭·개신교 등 특정 종교집단의 반발을 고려해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간 성관계를 비범죄화할 계획이지만 결혼은 남성과 여성 간에 이뤄진다는 법적 정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월세 걱정 덜어내는 동대문 청년

    서울 동대문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하고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월세 주거비를 특별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실제 납부하는 임대료 범위 내에서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별도로 사는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이다. 월세 60만원 및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주택이어야 한다. 소득 기준은 원가구 중위소득 100% 이하 및 청년독립가구 중위소득 60% 이하이며, 재산 기준은 원가구 3억 8000만원 이하 및 청년독립가구 1억 700만원 이하다. 신청은 이날부터 1년간 가능하다. 지급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다. ‘복지로’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거나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 본업의 활동을 어렵게 하고 청년들의 사회 진입에도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다”며 “월세 거주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어스테핑=소통?… 잘못 활용된 영어, 그대로 굳어져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도어스테핑=소통?… 잘못 활용된 영어, 그대로 굳어져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우리말을 가꾸고 나누고 다듬어야 할 정부 부처가 외국어와 정체불명 신조어를 마구잡이로 쓰면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신문이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12회에 걸쳐 이런 말들을 쉽게 바꿔 보려 합니다. 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을 쓴다면 국민과의 소통도 원활해질 겁니다.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national memorial park)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한 이야기다. 용산 청사 앞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용산 국립추모공원’으로 해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공원 조성의 의미가 더 명확해지고, 이해하기도 쉽다. 윤 대통령은 “미국 같은 선진국일수록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가 입방아에 올랐다. 거버먼트 어토니는 정부 변호사 혹은 정부 내 법조인을 가리킨다. 행정부 관료 인사를 검찰 출신으로 채운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중앙 연방정부에 비해 주정부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미국과 우리나라는 그 개념이 사뭇 다르다. 잘못된 말이 한번 퍼져 버리면 바로잡기 어렵다. 새 정부 들어 가장 많이 쓰는 신종 외국어인 ‘도어 스테핑‘(door stepping)이 대표적인 사례다. 원래는 기자가 만나기 어려운 취재원을 인터뷰하거나 사진을 찍으려 문 앞에서 부르거나 기다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이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의미로 굳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74.2%가 도어 스테핑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게 좋다고 답했다. 국립국어원이 이에 따라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열어 도어 스테핑을 대체할 우리말로 ‘출근길 문답’과 ‘약식 문답’을 제시했다. 국립국어원은 이와 함께 상품을 제작하거나 생산할 때 국내에서 만들어진 물자를 활용하는 전략을 의미하는 ‘로컬 소싱’(local sourcing)을 ‘현지 조달’로 바꾸자고 최근 제안했다. 온라인에서 가상자산이나 자금을 주고받을 때 자금 세탁 등을 방지하고자 주고받는 사람의 정보를 기록하도록 하는 원칙인 ‘트래블 룰’(travel rule) 대체어로는 ‘송금 정보 기록제’를 제시했다. 국민의 소통을 방해하는 잘못된 말을 바꾸려면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 부처에서 잘못 쓴 단어를 바꾸기 위한 행정력 낭비도 문제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부터 모두에게 통하는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봉은사 폭행 사건, 부처님께 죄송” 사과 전한 조계종 사노위

    “봉은사 폭행 사건, 부처님께 죄송” 사과 전한 조계종 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수행자로서, 스님으로서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께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위원장 지몽 스님이 최근 논란이 됐던 봉은사 앞 폭행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몽 스님은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사노위 10주년 간담회에서 봉은사 폭행 사건 등을 비롯한 불교계 이슈에 대한 생각과 사노위 활동 의의, 청사진 등을 밝혔다. 조계종 사노위는 2012년 8월 27일 설립 이후 꾸준히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며 불교계를 넘어 한국 종교계를 대표하는 사회운동 단체로 활동했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KTX 여승무원, 콜트콜텍, 파인텍 등 수많은 농성 현장을 찾았고, 세월호 참사 현장을 수년간 지켜왔다. 최근에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와 연대하며 실천하는 불교로서 사회운동에 앞장섰다. 사노위는 현재 20명 정도의 스님이 활동하고 있다. 스님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사노위의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와 약자들과 연대했다. 지몽 스님은 “사노위는 농성장으로 가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당한 분들과 만나 함께해왔다”면서 “오체투지나 108배, 10만배기도회 등을 통해 죽음 이면에 있는 문제들을 공론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 한다”고 평가했다.사노위는 불교적 방식으로 연대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연대할 때는 1000배를 100일간 이어 가며 10만배를 했다. 미얀마 정부를 규탄할 땐 오체투지로 6.7㎞를 행진했다. 폭력적 방식이 아니라 목탁을 두드리고 절을 하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나서는 스님들 앞에 공권력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이처럼 종교계를 대표하는 사회단체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조계종으로부터 철저하게 독립된 구조 덕분이다.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총무원장 스님들이 무엇을 하든 노동자, 피해자가 우선이라 한 번도 개의치 않고 우리 일정대로 했다. 만분의 일이라도 종단을 위해 기획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예산은 지원받지만 활동의 독립성이 철저히 지켜졌기에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사노위가 불교계 내부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조계종으로서는 불편한 얘기지만 봉은사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사과를 대신한 것도 사노위가 지금까지도 순수성을 지키는 덕분이다. 양 위원장은 “저도 사내게시판에 부처님 죄송하다고 올렸는데, 어쩔 땐 너무 힘들다”면서 “조계종도 양쪽이 서로 화합해서 간절히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여러 현안 가운데 사노위가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은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차별금지법은 포괄적인 차별금지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성소수자 문제로 인해 다른 종교에서는 극렬하게 반대하는 법안이다. 지몽 스님은 “지금까지의 10년처럼 사회적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 차별금지법이 중요한 문제라 생각하고 있어 중점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미 있는 역할을 해냈지만 다른 종교에 비해 출발이 늦은 만큼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양 위원장은 ”다른 종교는 40, 50년 동안 노동, 인권, 통일, 빈곤 등 다 하셨는데 앞서 나간 종교를 배우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참석한 여등 스님은 ‘세상에 살며 허공과 같이, 물에 젖지 않는 연꽃과 같이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뜻의 ‘처세간 여허공 여련화 불착수 청정심’을 이야기했다. 여등 스님은 “어떻게 청렴을 유지하며 더불어 잘 살아갈 것인가 끊임없이 묻고 세상을 맑히겠다”고 사노위의 역할을 되새겼다.
  • 이노션, 싱가포르 TSLA와 손잡고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허브’ 추진

    이노션, 싱가포르 TSLA와 손잡고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허브’ 추진

    현대차 계열 광고사 이노션이 싱가포르 독립 에이전시 TSLA와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이노션에 따르면 이용우 이노션 글로벌 대표이사와 TSLA 설립자 니콜라스 예는 싱가포르에서 만나 MOU 체결식을 가졌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TSLA는 설립 후 15년간 광고, 프로덕션, 디자인, 리서치, 고객경험 등의 영역에서 활동했고, 현재 KFC와 넷플릭스 등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또한 2013년 이래로 현재까지 아태지역 내 권위있는 광고마케팅 전문매체 ‘캠페인 아시아’로부터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및 인디펜던트 에이전시’로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이노션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허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중심 고객경험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동남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패션, 게임, 플랫폼 분야 클라이언트들의 시장 진입 문턱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와의 협업은 이노션만의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허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최근 선포한 CDM 구체화의 일환으로, 향후 동남아지역 국가에 거점별 크리에이티브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에 없던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사회융합으로 상생 모색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사회융합으로 상생 모색

    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는 정부간관계연구소(소장 권경득)가 외국인의 국내 유입 증가와 함께 국내의 고령화 시대를 모색하기 위한 정책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문대 정부간관계연구소·한국비교정부학회·전북대 공공갈등 지역혁신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사회융합을 위한 다문화 정책’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적절성 있는 다문화 정책을 수립하고 다문화 사회와 사회융합을 위한 정책수단 연구와 사회 갈등의 상생적 사례 발굴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OECD 국가의 사회융합을 위한 다문화 정책 수단 비교연구’와 ‘독거노인 지원정책 현황과 뷰티서비스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선진국 다문화 정책의 비교 분석·정책적 함의 등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최근 이민청 설치법안을 발의한 이명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민자가 증가해 독립적 행정체계를 갖기 위해 이민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학술세미나가 다문화 관련 법 제도의 개선에 기여 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득 정부간관계연구소장은 “한국의 경우 2018년 출산율이 0.98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적실성 있는 다문화 정책의 쟁점과 과제를 살펴보고 다문화 현상과 관련된 편견과 갈등을 극복하는 상생적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싱가포르 “남성간 성관계 최대2년 징역형” 없앤 까닭은…글로벌 인재 확보 때문

    싱가포르 “남성간 성관계 최대2년 징역형” 없앤 까닭은…글로벌 인재 확보 때문

    싱가포르가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영국 식민지 시절 도입된 이 법이 사실상 사문화됐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공고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1일(현지시각)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남성 간 성관계를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법 377A 조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그는 “다른 모든 인간 사회처럼, 우리도 게이가 있고 이들도 싱가포르 국민”이라며 “성인 간 개인적인 성행위는 어떤 법과 질서에 관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이를 이유로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에도, 이를 범죄로 만드는 것에도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올바른 일이리라 믿으며, 싱가포르 국민도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세계가 고통스러운 경기침체와 싸우는 상황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유입하려는 방안”이라며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 싱가포르로 향하는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형법 377A 조항은 영국이 식민 통치를 했던 1930년대 도입됐으나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에도 유지됐다. 싱가포르 의회는 2007년 폐지 여부를 논의한 후 법을 유지하되 시행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싱가포르 성소수자(LGBT) 단체들은 실제로 집행되지도 않는 법이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한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동남아시아 금융·상업 중심지라는 싱가포르의 위치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날 폐지 소식에 인권단체 등은 “인류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리 총리는 무슬림·가톨릭·개신교 등 특정 종교집단의 반발을 고려해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간 성관계를 비범죄화할 계획이지만 결혼은 남성과 여성 간에 이뤄진다는 법적 정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전통적인 결혼 제도를 계속 보호해 나갈 것을 덧붙였다.
  • 성남시, 무주택 청년에 월세 최대 20만원 한시 지원

    성남시, 무주택 청년에 월세 최대 20만원 한시 지원

    경기 성남시는 내년 8월 21일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무주택 청년에게 최장 1년간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 사업은 무주택 청년에게 최장 1년간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35억5600만원(국비 50%,도비 15%,시비 35%)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원 대상은 임차보증금 5000만원 이하, 월세 60만원 이하의 주택에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만 19~34세다. 청년 독립 가구의 소득·재산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올해 1인 가구 기준 월 116만원),재산가액은 1억700만원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원가구의 소득·재산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올해 3인 가구 기준 월 419만원), 재산가액 3억8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 신청을 하려면 ‘복지로’ 사이트를 접속해 소득재산신고서, 임대차계약서와 월세 이체 증빙서류, 서약서, 통장 사본, 가족관계증명서(상세) 등의 서류를 첨부하면 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11월부터 매달 25일 청년 본인 계좌로 해당 월세를 한시적으로 입금한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민 30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제도를 몰라 지원 혜택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SNS, 버스정보시스템(BIS),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홍보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양성평등기념주간 행사 ‘성평등에 스며들다’ 개최

    서대문구, 양성평등기념주간 행사 ‘성평등에 스며들다’ 개최

    서울 서대문구가 양성평등기념주간(9월 1~7일)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서대문구, 성평등에 스며들다’라는 구호 아래 기념식과 성평등 영화제, 여성 안심 북토크쇼, 여성 독립운동가 자료 전시회, 테마도서전 등을 선보인다. 기념식은 이달 31일 오후 2∼4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성평등상 시상식과 성평등 퀴즈쇼가 열리며, 최태성 작가가 ‘세상을 바꾼 사람들, 별이 되어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성평등 영화제는 다음 달 2∼3일 연희동 라이카시네마에서 열리며, 영화 ‘오마주’, ‘윤희에게’, ‘둠둠’을 상영한다.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여성 안심 북토크쇼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는 다음 달 7일 오후 3∼5시 신촌 파랑고래에서 진행된다. ‘데이트 폭력의 실체와 대처 방안’에 대한 발제와 자유 토론이 이어진다.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전시회도 열린다. 구청 광장과 지역 도서관에서 ‘오늘, 역사 속 여성 인물을 만나다’를, 지역 초등학교 2~3곳에서 ‘여기 100년 전 여성 독립운동가를 만나다’를 볼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양성평등기념주간애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남녀가 서로 존중하여 함께 행복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티투닷, 현대차 자율주행 전진기지…소프트웨어 역량 총집결

    포티투닷, 현대차 자율주행 전진기지…소프트웨어 역량 총집결

    사업부 분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열을 가다듬고 자율주행 ‘왕좌의 게임’에 참전한다. 스타트업 인수를 비롯한 대대적인 외부 수혈을 통해 속도가 나지 않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현대차가 자율주행 사업부를 분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42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기존 사내 사업부를 합쳐 별도 법인으로 세운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이 소문에 담겼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신 포티투닷을 현대차가 국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센터’의 전진기지로 삼고 회사 내부 인력을 이쪽으로 대거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보틱스 등 현대차가 점찍은 신사업들은 대부분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사업은 기술 난도가 높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포티투닷이라는 대어를 품은 배경에는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현대차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는 ‘TaaS’(타스·포괄적 수송 서비스) 본부가 출범한 뒤 성과가 없자 전기차 충전 등 여기저기 흩어진 신사업을 뭉치고 조직화하려는 시도가 계속 있었다”면서 “외부 수혈을 통해 그룹 내 충격요법을 주려는 오너의 방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티투닷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경쟁사들이 활용하는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는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한 뒤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받아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인데, 가격이 매우 비싸다.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고도 정확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면 시장성을 갖추기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SW 센터에는 타스 본부와 인공지능(AI) 기술 사내 독립기업인 에어스컴퍼니(AIRS) 등에서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인력들이 모일 예정이다. 수장은 포티투닷의 창업자이자 현대차 타스 본부의 수장으로 영입됐던 송창현 대표가 유력한 가운데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전무), 김정희 에어스컴퍼니장(전무) 등이 거론된다. 송 대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네이버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인물이다. 다만 직원들의 반발은 현대차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일부 직원들은 현대차 소속에서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조직으로 적을 옮기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을 나흘 앞둔 2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중심가인 흐레샤티크 거리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포획한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망가지고 녹슨 탱크와 장갑차 위에 올라가 ‘셀카’를 찍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지난 2월 키이우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독재자들의 계획이 자유롭고 용기 있는 국가에 의해 어떻게 망쳐질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조롱했다. 오는 24일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리는 31주년 독립기념일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전후로 대규모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0일 밤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이번 주에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전쟁의 양상은 지상군의 화력이 맞붙는 전통적인 전투에서 핵 테러 위협과 예측 불허의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로 흐르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포격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핵 재앙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에서도 러시아군의 군사 기지와 탄약고, 친러 정부 인사 등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19일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나타나 격추했다고 밝혔다.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하려던 러시아의 초기 작전이 참패로 끝난 뒤 ‘돈바스 전투’라는 2막으로 이어진 전쟁은 교착 상태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전력이 소모되면서 진격이 더뎌진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공격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로 똘똘 뭉쳤던 서방은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최초로 지난 7월 두 자릿수(10.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난방과 식사 중 선택해야”(사디크 칸 런던 시장) 하는 경제난에 직면했다.전쟁 피로감이 고개를 들며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에서 전쟁 초기와 같은 추진력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IfW)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과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약속하지 않았는데, 이는 개전 이후 처음이다. 연구소는 4월 말 이후 유럽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약속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쟁은 여론의 관심에서도 밀려나는 양상이다. 미국 폭스뉴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는데, 이는 3월 같은 조사의 82%보다 낮아진 수치다. 3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찬성했지만 7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에너지와 곡물, 원자재 등의 공급망 붕괴로 전 세계는 보릿고개로 내몰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4%에서 3.6%로, 지난달 말에는 3.2%로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에서는 7개국 8000만명 이상이 식량난에 처했다.
  • “러시아 스파이들, 알바니아 무기공장 침투 ‘독액 스프레이’ 난사” [월드PICK]

    “러시아 스파이들, 알바니아 무기공장 침투 ‘독액 스프레이’ 난사” [월드PICK]

    스파이로 추정되는 러시아인들이 발칸 반도 국가 알바니아 군수공장에 침투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알바니아 데일리 뉴스와 AP통신 등 외신은 알바니아 남부 군수공장에서 러시아인 2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알바니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알바니아 국방부는 수도 티라나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알바산 카운티 그람쉬의 한 군수공장에서 러시아 남녀 2명과 우크라이나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알바니아 국방부는 M.Z.로 알려진 24세 러시아 남성이 공장 부지에 침입해 사진을 찍다가 구금됐다고 밝혔다. 또 체포된 남성이 저항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신종 마비 스프레이'를 난사해 알바니아 군 경호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알바니아 국방부는 체포된 남성에게 일행이 있는 것을 확인, 공장 밖 차량에서 대기하던 러시아 여성 S.T.(33)와 우크라이나 남성 F.A.(25)도 붙잡았다. 알바니아 국방부는 "군경 및 민관합동 대테러 수사국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사건 이후 알바니아 데일리 뉴스는 러시아 스파이 중 1명이 총에 맞았으며 '독액 스프레이'를 맞은 군인 2명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알바니아 독립매체 '비전 플러스'는 21일 소식통에게서 입수한 러시아 스파이 신상 정보도 공개했다. 비전 플러스에 의하면 '스파이' 혐의를 받는 이들은 미하일 조린(24·남·러시아), 스베틀라나 티모포예바(33·여·러시아)다.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하일 조린은 공장 부지에 침입해 사진을 찍다가 자신을 제지하는 알바니아 군인들에게 '독액 스프레이'를 뿌렸다. 비전 플러스 소식통은 조린의 가방에서 스파이 전용 장치가 나왔으며, 카메라 메모리카드에서는 그람시 군수공장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현재 관광객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간첩 혐의를 받는 3명을 무력화시킨 군 경호원들이 자랑스럽다"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와 사건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공개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1962년 문을 연 그람시 군수공장은 AK-47 소총을 주로 생산했다. 1990년 공산주의 붕괴 후 소총 생산은 중단했지만, 대신 옛날 AK-47 소총과 다른 소형 무기를 해체하고 다른 무기를 수리하는 역할을 했다. 붙잡힌 이들이 러시아 스파이가 맞는지 아직 결론 나지 않았으나, 러시아가 무기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걸 고려할 때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편 알바니아는 200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거부했으며,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 권성동 “김원웅, 나라 팔아먹는 것만 매국 아니다…역사 팔아 돈·지위 챙겨”

    권성동 “김원웅, 나라 팔아먹는 것만 매국 아니다…역사 팔아 돈·지위 챙겨”

    김원웅 전 광복회장 감사원 감사서 추가 비리 의혹앞선 의혹, 국가보훈처 조사 결과 사실 정황 드러나김 전 회장, 끝까지 부인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김원웅 전 광복회장에 대해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국가보훈처 광복회 감사를 통해 새 비리 의혹이 나와 추가 고발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이 있었다”며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했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보면 백범 김구가 290쪽인데 반해,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은 430쪽에 이른다”며 “광복회장 직함을 달고 자기 가족 우상화로 혈세를 유용한 것이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원웅 전 회장의 문제는 횡령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제 우리의 아픈 과거가 김원웅, 윤미향 같은 ‘역사업자’의 가판대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김원웅 물러난 광복회 논란 여전 지난달 광복회 등에 따르면 광복회 사무국 직원 숫자는 전임 김 회장 시기 기존 16명 수준에서 한때 최대 26명으로 늘어나 60% 넘게 늘어났다. 지금은 일부 인원이 면직돼 20명대 초반으로 줄었지만, 광복회 사무국 조직 규모를 고려하면 늘어난 10명은 종전 기존 인원의 절반을 넘는 큰 숫자인 만큼 이들의 인건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의혹이 나왔다. 광복회 직원 인건비는 국가보훈처 등이 지급하는 국고 예산으로 충당하는데, 김 전 회장 시기 아예 급여를 받지 못한 직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광복회 운영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고자 지난 6월 26일 고강도 감사 착수를 발표했다. 사무국 인원 규모와 이들의 인건비 조달 방식 등도 감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전 회장 사퇴 이후 지난 5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 현 회장 체제에서도 논란은 여전하다. 장 회장 체제 집행부는 최근 전국 지회장 110명 중 일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는 내용이 인쇄된 사직서를 돌리고 일괄 사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 회장 당선 이후 임명된 일부 임원이 일괄 사표 요구 처사에 반발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광복회 한 회원은 “단체 리더는 위세를 떨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업무만큼 봉사하겠다는 정신으로 일해야 하는데 (집행부가) 자기 천하라고 생각한다”며 “비협조적인 사람들은 다 면직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카페 수익금 부당 사용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 3월 10일 “광복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광복회의 국회 카페 수익사업(헤리티지 815) 수익금이 단체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부당하게 사용되고 골재 사업 관련해 광복회관을 민간기업에 임의로 사용하게 하는 등 비위가 확인됨에 따라 수사 의뢰하고 해당 수익사업에 대한 승인 취소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광복회는 국회 카페 중간 거래처를 활용해 허위 발주 또는 원가 과다 계상 등의 방법으로 61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자금 가운데 1000만원가량은 김 전 회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후 여러 단계를 거쳐 현금화된 후 사용됐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에서 운영해온 야외 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으로 수천만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비자금이 김 전 회장 한복·양복 구매비, 불법 마사지 업소 출입, 이발비 등으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김 전 회장이 광복절이나 3·1절 행사 때마다 입고 나왔던 한복 여러 벌을 비자금으로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훈처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가족 회사’가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4층에 사무실을 몰래 내고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 ● 김 전 회장, 끝까지 ‘남탓’ 김 전 회장은 이러한 수익금 횡령 논란 등에 대해 “제보자의 개인 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부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쓴 일은 있지만 돌려줬다”는 등의 답을 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한 보훈처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1차 서면, 2차 대면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회장은 “절대 내가 직접 지시한 것이 아니다. (제보자인) A씨가 과잉 충성을 하느라 제멋대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후 사실을 안 뒤에 금액을 모두 채워넣었다”고 주장했다. 광복회 수익금을 전용, 김 전 회장 개인 용도로도 사용했지만 본인이 시킨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면서도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주장했다.
  • 유종의 미 거둔 ‘우영우’로 KT 콘텐츠 사업 입증…통신사-OTT 합종연횡 속도↑

    유종의 미 거둔 ‘우영우’로 KT 콘텐츠 사업 입증…통신사-OTT 합종연횡 속도↑

    SK텔레콤은 ‘웨이브’·LGU+은 ‘구독형 플랫폼’ 앞세워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지난 18일 17.53%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의 콘텐츠 사업의 흥행이 입증되면서 통신사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협력하는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KT그룹 미디어 계열사 스카이TV의 ENA 채널을 통해 처음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회 시청률 0.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최종회에서는 17.53%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ENA 채널은 ‘수목 1위 채널’로 급부상했다. ‘우영우’는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 낭만크루가 공동 제작했다. KT는 “정량적 성과 외에도 KT 콘텐츠 사업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감을 높이는 등 ‘우영우’가 가져다준 정성적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하고 콘텐츠 기획 및 제작·플랫폼·유통까지 KT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올해를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은 KT는 ‘우영우’에 이어 로맨스 수사극 ‘굿잡’을 오는 24일부터 방영하는 등 연내 10여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드라마 30여편과 예능 300여편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 3조 6000억원 수준인 미디어 매출을 2025년에는 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KT스튜디오지니, 시즌,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성장했다. 이외에 KT는 CJ ENM과 미디어 동맹을 맺고 콘텐츠와 플랫폼을 공략할 방침이다.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 CJ ENM의 티빙이 KT OTT 플랫폼 시즌을 지난달 인수·합병했다. 양사는 오는 12월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KT는 향후에도 일부 제작 콘텐츠를 CJ ENM이 보유한 tvN, 티빙 등 채널·플랫폼에 편성할 예정이다.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미디어지니와 스카이TV를 통합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웨이브’로 OTT 시장 공략…LGU+도 구독형 플랫폼 고심 SK텔레콤은 웨이브(SK스퀘어 지분 36%)를 앞세워 OT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HBO 등 해외 콘텐츠 독점 제공 계약을 맺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요금제에 웨이브를 결합해 제공한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자체 콘텐츠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이 집중된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 330억도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원이다. 이 가운데 미디어 사업은 매출 38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중 자회사인 미디어에스에 유상증자를 단행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IPTV 업체들과 사상 첫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공동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티빙, 넷플릭스 등 여러 OTT와 통신·콘텐츠 연합 전선을 구성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키즈 콘텐츠 등 자사 IP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OTT 시장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 영유아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분사해 구독형 플랫폼으로 독립시킨다는 구상이다.
  • [사설]선관위의 직무감찰 거부, 그럴 자격이 있나

    [사설]선관위의 직무감찰 거부, 그럴 자격이 있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불거진 ‘소쿠리 투표’에 대한 감사원의 선거업무 자료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감사원에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로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지난 12일 보냈다. 감사원의 회계감사는 받지만 선거와 관련된 직무감찰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헌법이 제97조를 통해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로 한정하며 헌법기관을 예외로 삼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선관위가 지난 대선 사전투표 때 보여준 행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투표하는 것인가를 의심케 할 정도였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의 투표지를 투표함이 아닌 소쿠리, 쇼핑백, 쓰레기봉투 등에 담아 옮겼고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나눠준 경우도 있었다. 직접·비밀투표라는 선거의 기본원칙이 훼손된 총체적 혼돈 상황에서도 노정희 당시 선관위원장은 휴일이라며 출근하지 않았다. 김세환 당시 선관위 사무총장은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렸다”는 망발까지 뱉었다.  선관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까닭은 선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전투표가 도리어 선거의 신뢰성을 훼손시켰으니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까닭과 해결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선관위는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중앙선관위 선거관리 혁신위원회 보고서’를 내놨고, 독립적인 감찰조직 신설도 추진하므로 감사원의 직무감찰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선관위의 이같은 인식은 사전투표 당시 보여줬던 안일함의 연장선상이다. 진정 잘못을 뉘우치고 재발을 막겠다면 법 조문을 따질 일이 아니라 스스로 외부기관의 감사를 받겠다고 나서야 하지 않나. 선관위가 내세운 헌법 조항만 해도 선관위를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크다. 실제로 감사원법은 제24조 제3항을 통해 직무감찰 제외 대상으로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으로 규정하며 선관위을 직무감사 대상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독립성이 강조되는 국가기관일수록 내부 성찰은 물론 외부의 시각을 더해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실행 방안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번 직무감찰 거부는 불신을 더욱 부추킬 수 있다.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을 운운하지 말고 감사원의 직무감찰에 성실히 응하기 바란다. 여야는 앞으로 선관위의 직무감찰에 대한 관련 법 조항을 정비하는 방안도 마련해야겠다. 선관위가 통제 없는 독립적 기관으로 존재하는 일은 시정돼야 한다.
  • 36세 최연소 총리, 약물 의혹 불거진 광란의 춤사위[포착]

    36세 최연소 총리, 약물 의혹 불거진 광란의 춤사위[포착]

    지난해 12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부 장관과 밀접접촉을 한 뒤 업무용 전화를 집에 두고 새벽 4시까지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서 놀았다가 사과했던 핀란드의 산나 마린(36) 총리가 또다시 광란의 파티를 벌였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가디언지는 19일(한국시간) 2019년 제1당 당대표로 선출되며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된 산나 마린이 신나게 춤을 추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산나 마린은 핀란드 가수,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과 여당 의원 등 약 20명과 함께 한 가정집에서 격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핀란드말로 ‘코카인’ ‘암페타민’을 뜻하는 말이 들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린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공개되지 않을 줄 알았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친구들과의 사적모임이었고, 파티를 열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을 뿐”이라며 “술을 마셨을 뿐 마약을 한 적이 없다. 숨길 것이 없고,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도 자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마린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마린은 필요할 경우 약물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그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개인의 자유”라며 옹호하는 의견이 존재했다.“쿨한 세대” VS “무책임” 핀란드는 1917년에야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얻었다. 마린은 총리가 되고 코로나 팬데믹 대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여파에 대해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동시에 잦은 파티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페이스북에 사과했고, 당시 “백신 접종을 완료해 자가격리가 필요없다는 말을 들었고, 업무 전화를 집에 놓고왔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업무 전화를 집에 두고 놀러가는 것은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반이라고 비판이 일었고, 그제서야 마린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는 가죽 자켓을 입고 록 페스티벌에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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