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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정부 아버지 신규식 선생 고향에서 부활하다

    임시정부 아버지 신규식 선생 고향에서 부활하다

    대한민국 상하이 임시정부의 아버지로 불리는 예관 신규식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 청주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예관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예관 선생의 치열한 독립정신과 통합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22일 청주 청남대 임시정부 기념관 광장에서 추모식과 특별기획전을 연다. 추모식에서 눈길을 끄는 행사는 가족관계부 전수식이다. 망명 이후 무호적자로 남은 예관 선생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이 독립유공자 공적조서에 근거해 만든 가족관계부가 예관 선생 외손인 민영백 후손에게 전달된다. 예관 선생은 1911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뒤 1922년 9월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순국해 호적이 없었다. 특별기획전은 예관 선생의 삶을 엿볼수 있는 다양한 자료로 꾸며진다. 순국 4개월전에 자신의 심경을 사위 민필오에게 피력한 친필편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편지에서 예관 선생은 “몸조리를 잘해 속히 일어나길 도모하니 염려하지 말라. 동지들과 애정으로 힘을 합하는 데 힘써라. 가족이 평안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일제가 예관 선생의 동향을 사찰한 극비문서 20여점도 전시된다. 부인 조정완 여사와 아들이 1910년대 찍은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23일에는 충북 미래여성플라자에서 예관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열린다. ‘동아시아 민족 운동사에서 신규식의 위상’(김희곤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장), ‘예관 신규식의 국권회복운동 방략과 실천’(박걸순 충북대 교수), ‘중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석을 다진 예관 신규식’(양지선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연구관), ‘예관 후기 시 연구를 위한 선결과제’(진옥경 예관전집편찬위원) ‘신규식과 파리 강화회의’(배경한 신라대 명예교수) 등의 학술 발표와 토론회가 이어진다. 박걸순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기념사업을 해 죄송하면서도 감개무량하다”며 “독립투쟁사에서 북극성 같은 역할을 하신 예관 선생의 정신을 후손들이 이어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청주 가덕면에서 태어난 예관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의병을 일으키려다 실패하자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목숨은 건졌지만 오른쪽 눈의 신경이 마비돼 늘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흘겨본다’는 뜻을 지닌 예관을 호로 정한 이유다. 1911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에서 법무총장, 국무총장 대리겸 외무총장 등을 지냈다. 선생은 임시정부가 내분에 휩싸이자 25일간 단식을 강행하다 42세 나이로 순국했다.
  •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2회 한국추모문화축제’ 참석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2회 한국추모문화축제’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남창진 부의장(국민의힘·송파구2)은 21일 서대문독립공원 추모탑에서 열린 「제2회 한국추모문화축제」에 참석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 주최로 개최된 이번 추모 문화축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순국선열와 애국열사, 억울하게 강제징용당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후대들에게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 부의장은 격려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한국불교 전통의식인 살품이와 위령제를 드림으로 원혼을 달래고 넋을 위로하는 것을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숭고한 희생 정신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대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국추모문화축제는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 24일부터 울진서 항공레저페스타… 뮤직팜 페스티벌도

    24일부터 울진서 항공레저페스타… 뮤직팜 페스티벌도

    제7회 항공레저페스타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울진비행훈련원 일대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울진군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 동호인이 참여하는 모형항공기, 동력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드론 레이싱 대회 등 8개 종목에 1000여명의 참가자가 경쟁을 펼친다. 일반인 참가자를 대상으로는 종이비행기, 드론 챌린지 대회도 마련된다. 식전·축하 행사로 모형항공기 비행과 육군·소방헬기 에어쇼, 안창남 고국 비행 100주년 기념 드론 쇼, 스카이다이빙 등이 가을 하늘을 수놓는다. 안창남은 한국 최초의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다. F-16 비행시뮬레이터 탑승, 드론 조종, 모형·전동 비행기 제작, 항공사와 관련 산업 홍보 등 체험·전시도 다양하다. 이번 행사 기간 울진종합운동장에서는 뮤직팜 페스티벌이 개최돼 울진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23~24일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뮤직팜 페스티벌에는 싸이·브레이브걸스·린·노라조·양지은·신유·박현빈·홍자 등 유명가수가 함께 한다.
  • 尹 “재외동포청 신설 법안, 국회 통과 기대”

    尹 “재외동포청 신설 법안, 국회 통과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재외동포청은 저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별 어려움 없이 잘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도심의 한 연회장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이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유’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 그리고 유엔과 국제사회가 가져온 규범을 기반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나갈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한인의 이민 역사를 언급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를 비롯한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들이 뉴욕을 기반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며 “우리의 1.5세와 2세들은 세계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이곳 뉴욕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재외동포들과 국내 간의 인적 교류 확대, 젊은 동포 세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세계는 하나다. 동포 여러분께서 세계 어디에 살든 그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쓰고, 거기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은 늘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 알아야 하고, 또 자녀들에게 그런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재외동포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앞서 건의했던 한국어 교육이라든지, 차세대 교육에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서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해외동포들의 숙원인 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무난한 통과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 내 20개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간담회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흰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고 동석했다.
  • 러 장악하지 못한 우크라 지역에서도 합병투표, 美 “절대 인정 못해”

    러 장악하지 못한 우크라 지역에서도 합병투표, 美 “절대 인정 못해”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전쟁 전부터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그리고 러시아 군이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의 행정부들이 오는 23∼27일(이하 현지시간) 합병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그 결과를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몇 달 동안 경고한 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심지어 현재 장악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직접 침해하는 사기(sham)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공세에 대응하고 동원령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서두르고 있다며 “주민투표는 국제체제의 기반이자 유엔헌장의 핵심인 주권 및 영토보전의 원칙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조작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당장 또는 미래에 이들 영토를 합병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그 어떤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분명히 거부하며 동맹,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하고 우크라이나에 역사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준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한다는 의미”라며 “더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가운데 러시아는 전쟁에 투입할 인력을 끌어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당초 자국의 정기 지방투표 일정에 맞춰 지난 11일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는데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군 반격으로 상황이 나빠진 데다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에도 실패하면서 잠정 연기돼 왔다.DPR과 LPR은 2014년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분리 독립을 선포한 뒤 침공 사흘 전인 지난 2월 21일 러시아의 승인을 받았다. DPR과 LPR 시민의회는 공화국 수장에게 투표 실시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군민청정 민정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러시아의 일부, 통일된 국가의 완전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며 “헤르손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면 지역이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은 개전 이래 러시아군에게 영토의 약 95%를 빼앗겼다. 이후 러시아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중심으로 군민청정을 설립했고 DPR, LPR과 마찬가지로 공화국 건국을 위한 주민투표를 준비해왔다. 러시아어가 추가 공용어로 채택됐고 러시아 통화인 루블이 배급되면서 이중 퉁화제가 실시됐다. 또 지역 주민 대상 러시아 시민권 발급 과정이 간소화됐다.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교전으로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자포리자에서도 조만간 주민투표 일정이 공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뒤 투표 일정이 확정됐다. 러시아가 이들 네 지역의 주민투표를 서두르는 이유로는 군사기지 활용을 위해 영토 병합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크렘린에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별다른 설명 없이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해 궁금증을 낳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사기 주민투표로는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 세계가 함께 맞서자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및 주요국 지도자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에 대해 비중 있게 논의할 전망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말했다. 러시아를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21일) 제기할 현안은 아니다”면서도 “한 상임이사국이 안보리의 핵심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전 세계가 볼 수 있고 우리 모두 러시아가 진로를 바꾸도록 집단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1997년 번안한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을 러시아 것으로 혼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라트비아 가요 ‘마리냐가 소녀에게 삶을 선사했지’가 원곡이다. 1981년 라트비아 방송이 개최한 가요 콘테스트에 출전한 아이야 쿠쿨레와 리가 크레이츠베르가 불러 우승했다. 라이몬츠 파울스가 작곡했고 레온스 브리에디스가 가사를 붙였는데, 강대국에 조국의 운명이 휘둘리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마리냐’는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이다.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988년 8월 23일부터 대규모 노래 시위를 펼쳐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약소국에게 노래가 위안을 넘어 의식의 고양과 저항, 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수단이 된 것은 우리네 ‘울밑에 선 봉선화’, ‘아리랑’과 같다. 그런데 이 노래를 한국과 일본에서 번안곡이 나오게 만들 정도로 알린 이가 옛소련과 러시아 모두 국민가수로 대우하는 알라 푸가체바(73)다. 조지아 출신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가 프랑스 배우와 사랑에 빠져 장미를 선물했다는 내용인데, 1982년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가 러시아어 가사를 붙였다. 피로스마니가 프랑스 배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 몇 장 남아 있고, 1969년 파리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그림 속 배우라고 주장하는 할머니가 나타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저술가 야마노우치 시게미는 2002년 책을 통해 피로스마니가 배우와 연인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가 장미를 좋아했다거나 많은 장미를 선물했다는 일화는 없는 것으로 봤다. 캅카스산맥에 자리한 조지아는 2003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무혈 봉기가 ‘장미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장미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러시아 대중에게 영향력을 지닌 푸가체바가 최근 “크렘린의 허황된 목표가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이 제정한 ‘외국 대리인’ 법률에 의거해 수감된 남편처럼 자신을 체포하라고 불호령을 날렸다. 남편을 향한 애절한 사랑이 장미에 담겼다면 장미 가시가 러시아인들의 각성을 불러올지 궁금하다.
  • 서울의 ‘선유로운’ ‘합마르뜨’… 골목, 브랜드가 된다

    서울시가 대표 골목상권마다 특징이 있는 이야기를 입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작업으로 상권 키우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4월 선정한 골목상권 5곳인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에 대한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이달부터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지하철 양재역 일대 양재천길에는 ‘살롱 인 양재’라는 이름으로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을 조성하기로 했다. 합정역 7번 출구 앞 합마르뜨는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정하고 독립서점과 갤러리 등 창작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권을 만든다. 동대입구역 근처 장충단길은 ‘히스토리컬 시티’로 키운다. 76년 전통의 과자점인 ‘태극당’과 족발, 냉면 등 오랜 시간 지역을 지킨 상인과 방문객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선유도역 일대는 ‘선(善), 여유로운’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펫(Pet)프리존, 생태교실 등 자연환경과 반려동물 친화 상권으로 키울 예정이다. 오류동역 일대 오류버들 상권은 ‘정성스러운 일상’을 주제로 지역 가족들과 오랜 기간 가게를 지켜 온 상인들의 하루가 담긴 편안한 상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골목상권별로 2명(총 10명)의 소상공인을 선발해 6주간 브랜드 진단 및 강화 전략, 전문가 코칭 등의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도 10월부터 진행한다. 시는 내년엔 각 상권이 자생력을 확보하고 2024년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권당 올해 5억원의 예산을, 2023년, 2024년엔 각각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효과·안전성, 국제 학술지 게재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효과·안전성, 국제 학술지 게재

     신약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인 ‘넬로넴다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임상 2상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기 때문이다. 20일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한국 임상 2상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 ‘뇌졸중(Stroke)’ 9월호에 게재됐다. ‘Stroke’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로, 제출된 연구 논문은 해당 분야 학자들의 엄격한 심사와 승인을 받아 게재된다. 학술지에 실린 연구 논문에는 발병 후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넬로넴다즈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뇌졸중 약효의 3대 평가(장애 평가, 일상생활 평가, 신경학적 평가)에서 플라시보(위약)와 비교해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넬로넴다즈 임상 2상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8시간 이내에 약물 투여와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앞 순환계 내 대혈관폐색이 있는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는 5일 동안 10회에 걸쳐 플라시보, 저용량(넬로넴다즈 총 2750mg), 고용량(넬로넴다즈 총 5250mg)을 투여받았고 12주에 걸쳐 약효와 안전성을 조사했다. 약물을 1회 이상 투여받고 12주 후에 뇌졸중 장애 평가 척도인 mRS 분석을 완료한 환자 183명 중 12주 후에 mRS 점수가 0~2(독립 행동 가능)인 비율은 플라시보, 저용량, 고용량 그룹에서 각각 54.1%, 61.5%, 63.2%로 나타났다.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mRS 0(정상)~6(사망)의 분포 분석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일상생활 평가 척도인 BI 점수가 90보다 높은(독립 활동 가능) 환자의 비율은 플라시보 그룹 43.6%에 비해 넬로넴다즈 그룹 63%로 현저히 개선됐다. mRS는 뇌졸중 환자의 일상 활동에서 장애 정도 혹은 의존 도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흔히 이용되는 척도를 말한다. mRS 점수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 0점부터 사망한 경우 6점까지 정량화하고 있다. 10회의 약물을 모두 투여받은 환자 152명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더욱 확연히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 그룹은 4주, 8주, 12주 후에 mRS 분포 분석에서 유의적인 장애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12주 후에 BI 점수가 90보다 높은 환자의 비율은 플라시보 그룹 41.9%, 고용량 그룹 64.4%로 유의적인(P=0.0410)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지엔티파마는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중증 급성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24명의 환자가 등록돼 45%가 넘는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3월까지 모든 환자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넬로넴다즈 임상 3상은 중국에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중국 임상 3상은 최근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임상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았다. 지엔티파마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3년 이내에 뇌졸중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은 동물모델에 이어 재관류 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확인돼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넬로넴다즈는 전 세계 뇌졸중에 의한 사망과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얀마 군부, 학교에 ‘헬기 사격’…어린이들 숨진 처참한 현장 [포착]

    미얀마 군부, 학교에 ‘헬기 사격’…어린이들 숨진 처참한 현장 [포착]

    미얀마 군부가 학교에 공중 사격을 가해 어린이들이 숨졌다. 참사는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의 불교 수도원 내 학교에서 지난 16일 벌어졌다. 2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당시 정부군의 Mi-35 헬기 2대가 마을 북쪽을 맴돌다가 불교사찰 경내에 있는 학교에 기관총 등 중화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라와디는 어린이 사망자 수를 11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어린이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희생자 수는 언론마다 다르지만, AP통신은 “어린이 희생 규모는 이번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이 학교의 교사는 AP에 “학생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기 때문에 헬기가 잔인하게 학교에 기관총을 쏴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한시간 동안 공중에서 사격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공격이 반군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카친독립군(KIA) 진압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저항군이 사찰로 숨어들어 공격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군 측은 “아동 살해(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방위군(PDF) 관계자는 “그들과 싸우는 우리를 죽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 “전통 석공예 물려줄 기술·경험 많은데… 사람이 없네요”

    “전통 석공예 물려줄 기술·경험 많은데… 사람이 없네요”

    “석공예가 중요한 전통 예술인데 배우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한 석공예 장인(匠人) 김진명(67)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조들의 뛰어난 석공예 기술이 석굴암과 마애삼존불 등 자랑스러운 문화재를 많이 남겼는데 서툰 망치질에 상처 난 손으로 석공예를 배우던 우리 때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작업장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다. 집안이 어려워 중학교만 졸업하고 석공예를 배운 지 50년이 훌쩍 넘었다. 석공예로 유명한 충남 보령이 고향이다. 김씨는 “고등학교를 못 가 상심하던 차에 서울 망우리(현재 망우동) 사촌형 석재 공장에 취직했다”며 “망치질이 서툴러 정을 쥔 손에 상처가 나 피를 자주 흘렸는데 졸 때마다 파리떼가 꼬였다”고 회고했다. 이후 망우리가 개발되며 공장이 이전한 아산에 정착했다. 김씨는 얼마 후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따 석재사를 차렸고, 전국에 500여점의 불교작품 등을 남겼다. 그는 “사찰 등 불교계의 주문이 많지만 공공기관에서 조형물도 많이 의뢰한다”고 말했다. 석등과 석탑뿐 아니라 두꺼비, 거북이 등 동물상까지 다양하다. 예산 윤봉길 의사 어록탑, 서울 올림픽공원에도 그의 작품이 있다. 김씨는 자신의 최고작으로 천안 법왕사 ‘지장보살 마애석불’을 꼽았다. ‘월정사 9층 석탑’을 똑같이 재현한 예산 광덕사 9층 석탑도 애착이 크다. 제작기간이 길게는 1년도 걸린다. 김씨는 “그라인더 등 제작 공구가 많이 발전했지만 손을 다 거쳐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민족의 혼이 배어야 하는 것이어서 모두 국내산 돌을 쓴다”고 했다. 그는 2017년 충남도 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이듬해 전국기능대회 2위 등을 했다. 문화재수리기능자로 ‘석축·한옥 석시공 매뉴얼’, ‘조선시대 왕릉 석인상의 크기에 관한 연구’ 등 후진을 위한 책도 저술했다. 김씨는 “전국에 산재한 모든 석공예 작품을 책으로 정리할 생각”이라며 “많지 않은 장인들이 석공예 명맥을 겨우 잇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 현장 경험과 기술을 모두 후진 양성에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 한기정 “기업 부담 개선 집중… 공시중복 등 합리화 나설 것”

    한기정 “기업 부담 개선 집중… 공시중복 등 합리화 나설 것”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대기업집단 정책의 근본은 유지하면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부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동일인(총수) 지정 제도를 아예 폐지해 달라는 경영계의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집단 규제는 기업의 투명성, 책임성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존재하므로 제도의 근본을 흔들 생각은 없다”면서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제 상황의 변화 등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부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시 중복 문제를 비롯해 공시에 지나치게 엄격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고 동일인 친족 범위를 조정하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입장에서 예측 가능성이 너무 떨어지고 부담이 되는 규제는 임기 중에 꾸준히 발굴해 완화·합리화하겠다”고 했다. 대기업 총수를 규제하는 넓은 친족 범위와 같은 35년 묵은 규제를 시대에 맞게 합리화해 대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 내에서 ‘검찰’ 격인 조사 기능과 ‘법원’ 격인 심판 기능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 “공정위가 그간 기능 분리를 위해 꾸준히 제도를 개혁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임이 틀림없다”며 조직 개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공정위는 그간 조사와 심판 두 조직 체계가 엄격하게 분리되지 않아 심판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 위원장은 의무고발 요청 제도와 관련해 “공정위의 심의·의결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의무고발이 이뤄지면 피심인(기업)의 예측 가능성, 법적 안정성이 크게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업무협약(MOU)상 기한을 3개월로 단축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도 나름대로 입장과 고민이 있을 터라 시간을 갖고 충분히 논의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 자율 규제와 관련해 “플랫폼 입점 업체에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자율 규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2일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배달 플랫폼 업계와의 간담회를 열고 사업자 측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 1시간 돌봄도 ‘OK 동작’

    1시간 돌봄도 ‘OK 동작’

    서울 동작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시간제보육 통합형 운영 시범사업’ 공모에서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간제보육 서비스는 부모의 병원 이용, 단시간 근로 등의 사유로 일시적 보육이 필요한 경우 어린이집 등을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이다. 구는 기존 11곳 14개 반의 독립형 시간제보육반을 운영해 왔고 이달부터 9곳 12개 반의 통합형 시간제보육반을 추가로 운영하게 됐다. 기존 독립형 시간제보육반은 정규보육반과 별개로 운영했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정규보육반의 미충족 정원 일부를 시간제보육과 통합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대상은 어린이집 등을 다니고 있지 않은 6~36개월 미만 아동 중 0세반과 1세반이며, 오전반(9~12시)·오후반(1~4시)·종일반(오전 10시~오후 3시) 중 선택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 국비 지원으로 시간당 자부담금은 1000원이며, 월 80시간을 초과하면 시간당 5000원이다. ‘아이사랑보육포털’을 통해 1개월 단위로 이용 5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보육환경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방어”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방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군이 직접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네 번째 ‘대만 방어’ 발언이다. 중간선거(11월 8일)를 앞두고 ‘베이징의 군사적 위협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자국 여론을 반영해 ‘전략적 모호성’을 흔들려는 것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타이베이 침공 시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대만 전쟁에는) 미군이 직접 나선다는 뜻이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인터뷰 직후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대통령 나름의 생각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의 대만 투입에 대해 더 명확한 입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강력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미국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베이징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대만을 자국 영토로 인정하는 나라에만 문호를 열었다. 미국도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이 원칙을 받아들였다.그러나 2016년 대만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해 독립을 추진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맞서 긴장이 고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까지 네 번이나 대만 방어를 언급하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된 실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바이든이 치고 나가면 백악관이 이를 수습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양안 간 균형을 깨뜨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 떠날 때도 영국 그 자체였다

    떠날 때도 영국 그 자체였다

    영국 최장 재위(70년) 군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됐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역사 깊은 곳이다.이날 오전 11시 55분 웨스트민스터사원에는 ‘마지막 임무’라는 뜻의 ‘라스트 포스트’ 나팔 연주가 울려 퍼졌다. 묵직한 연주가 끝나자 그들의 퀸을 보내는 ‘2분간의 묵념’이 이어졌다. 군인도, 경찰관도, 행인도 잠시 서서 눈을 감았다. 장례식 당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영국 전역의 기업·영업장이 문을 닫았고, 런던 증시도 휴장했다. 여왕을 배웅하기 위해 영국이 잠시 멈춰 섰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세기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한 2000명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 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이날 “단일 이벤트로는 2012 런던올림픽과 지난 6월 플래티넘 주빌리(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 큰 보안 작전”이라고 밝혔고, 일간지 더 타임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이라고 전했다. 나흘간 웨스트민스터홀에서 30만명의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약 5분 거리인 웨스트민스터사원으로 옮겨지면서 영면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최종적으로 올랐다. 장례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1분에 한 차례씩 96차례 종소리가 울렸다. 장례식을 집전한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며,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9월 중순의 새벽 날씨가 비교적 쌀쌀했지만, 조문객 상당수는 전날 밤부터 런던에 도착했다. 해가 뜨기도 전부터 운구 행렬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잡기도 했다. 런던에서 약 100㎞ 떨어진 베리세인트에드먼드에서 하루 전에 런던에 도착했다는 한 형제는 BBC방송에 “자리 잡기가 (런던 최대 축구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의 VIP석을 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자장가를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 막을 내렸다. 이후 여왕의 관은 장례 행렬과 함께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떠나 웰링턴아치까지 런던 중심을 약 2㎞ 행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인사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이후 여왕의 관은 윈저성의 세인트조지교회 지하 납골당에 안장됐다. 평생의 반려자인 남편 필립공의 옆자리였다. 1952년 만 25세의 나이로 국왕에 즉위한 여왕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불렸던 영국 식민지들의 독립, 전후의 궁핍, 냉전과 공산주의 몰락, 유럽연합(EU)의 창설과 영국의 탈퇴 등 역사의 격변을 두루 겪었다. 군주제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여왕은 평생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신중한 언행과 검소한 생활 태도로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11일간의 장례 일정 동안 영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추모 열기가 이어졌을 정도다.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는 내년 대관식을 열 예정이다. 여왕 서거를 계기로 군주제 폐지 논의, 영국의 식민지였던 영연방 일각의 탈퇴 주장이 잇따를 조짐을 보여 찰스 3세 국왕이 만만찮은 도전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기정 공정위원장 “대기업 규제 유지하며 기업 부담 줄일 것”

    한기정 공정위원장 “대기업 규제 유지하며 기업 부담 줄일 것”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대기업집단 정책의 근본은 유지하면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부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동일인(총수) 지정 제도를 아예 폐지해 달라는 경영계의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집단 규제는 기업의 투명성, 책임성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존재하므로 제도의 근본을 흔들 생각은 없다”면서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제 상황의 변화 등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부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시 중복 문제를 비롯해 공시에 지나치게 엄격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고 동일인 친족 범위를 조정하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입장에서 예측 가능성이 너무 떨어지고 부담이 되는 규제는 임기 중에 꾸준히 발굴해 완화·합리화하겠다”고 했다. 대기업 총수를 규제하는 넓은 친족 범위와 같은 35년 묵은 규제를 시대에 맞게 합리화해 대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 내에서 ‘검찰’ 격인 조사 기능과 ‘법원’ 격인 심판 기능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 “공정위가 그간 기능 분리를 위해 꾸준히 제도를 개혁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임이 틀림없다”며 조직 개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공정위는 그간 조사와 심판 두 조직 체계가 엄격하게 분리되지 않아 심판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 위원장은 의무고발 요청 제도와 관련해 “공정위의 심의·의결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의무고발이 이뤄지면 피심인(기업)의 예측 가능성, 법적 안정성이 크게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업무협약(MOU)상 기한을 3개월로 단축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도 나름대로 입장과 고민이 있을 터라 시간을 갖고 충분히 논의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 자율 규제와 관련해 “플랫폼 입점 업체에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자율 규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2일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배달 플랫폼 업계와의 간담회를 열고 사업자 측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 사무총장 근태 불량설 반박나선 감사원…“법적 대응할 것”

    사무총장 근태 불량설 반박나선 감사원…“법적 대응할 것”

    감사원이 19일 유병호 사무총장이 감사연구원장 시절에 근태가 불량했다는 보도를 반박하면서 허위 사실 유포에는 감사원법 위반으로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감사원이 실시 중인 감사들과 관련해 근거 없는 비방과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배포, 확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감사 방해 의도가 의심될 정도로 감사원 간부 등에 대한 근태 관리 등 감사원이 진행중인 감사와 유사한 내용으로 근거없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일방적 주장’의 사례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국회 발언 등을 제시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원장을 비롯한 사무총장의 근태 자료도 국회에 제출을 거부하는 것으로 봐서 매우 부당하고 사퇴 압박 목적의 표적감사임을 감사원이 자인한 이례적인 신종 감사”라고 주장했다. 또 MBC는 지난달 29일 유 사무총장이 연구원장 시절 지각 혹은 조기 퇴근하는 등 근태가 불량했다는 제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접수됐다고 보도했다.그러나 감사원은 “간부의 근태 관리가 소홀하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감사원의 기본 근태 관리는 매우 엄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무총장은 감사연구원장 시절 출퇴근 시간을 엄격히 준수하는 등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사원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공정한 감사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된다면 감사원법 위반(감사방해),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원법 제51조에 따르면 감사를 방해한 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법 “추심방법 직접 결정한 채권추심원은 근로자 아냐”

    대법 “추심방법 직접 결정한 채권추심원은 근로자 아냐”

    추심 방법을 직접 결정하고 다른 업무를 겸직하는 등 전속성이 없는 채권추심원은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9일 채권추심원이었던 A씨와 B씨가 고려신용정보를 상대로 제기한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각각 9년, 14년 넘게 고려신용정보와 위임계약을 맺고 채권추심 업무를 해 왔다. 2016년 퇴직한 A씨와 B씨는 고려신용정보를 상대로 각각 9523만여원과 6109만여원의 퇴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고려신용정보는 A씨와 B씨는 대등한 입장에서 위임계약을 체결한 독립사업자로서 근로자가 아니라며 퇴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와 B씨의 근로자성을 인정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와 B씨가 추심할 채권이 고려신용정보에 의해 일방적으로 배분됐고 채권추심의 기본 방향은 고려신용정보에 의해 정해졌다는 근거에서였다. 반면 2심은 A씨와 B씨의 근로자성을 부인해 1심 판결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위임계약서상 위임직 채권추심인은 회사의 근로자가 아니며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규칙이나 인사규정 등이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실제 채권추심 업무 외의 다른 업무를 하는 채권추심원이 다수 있는 점에 비춰 근로관계의 전속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채권추심원의 근로자성이 다퉈지는 개별 사건에서 근로자에 해당하는지는 개별 근무지 업무 형태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명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판시했다.
  • “전쟁 후 술독에 빠진 크렘린…‘알카골릭’ 탓 푸틴 골머리”

    “전쟁 후 술독에 빠진 크렘린…‘알카골릭’ 탓 푸틴 골머리”

    크렘린궁이 알코올 스캔들에 빠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크렘린궁 내부의 과음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알렉산드르 소콜로프 키로프주 주지사 권한대행과의 화상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콜로프 권한대행에게 “지금은 뭘 감출 때가 아니다”라면서 알코올중독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주일 후, 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블라디미르주 주지사 권한대행과의 화상회의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문제를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건강 캠페인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남성의 음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건강 문제에 관한 선전전과 인프라 개발을 주문했다. 메두사는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이렇게 자주 언급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2016년 시베리아 주민 77명이 변성 알코올이 가미된 입욕제를 마시고 사망했을 당시 알코올중독 얘기를 꺼낸 것조차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이 지목한 키로프주와 블라디미르주 모두 알코올중독률이 특별히 높은 지역이 아니라고 메두사는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 보건부가 모든 지역의 통계를 발표하는 건 아니지만, 러시아에서 알코올중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극동 지역과 중부 펜자 지역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듭 지적했을 때 소콜로프와 아브데예프 권한대행 둘 다 어리둥절해한 것이라고 메두사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은 왜 갑자기 알코올중독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걸까. 크렘린궁 내부 소식통은 메두사와의 인터뷰에서 관리들의 과음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전쟁 후 극심한 스트레스, 과음으로 풀어” 기강해이?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 관리들이 과음을 일삼기 시작했다. 크렘린궁 내부 인사들은 물론이고 장관과 부총리, 대통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 국영기업 사장들, 주지사들까지도 술을 퍼마신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2월 24일 이전에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계획을 아는 러시아 관리는 거의 없었고, 개전 후 많은 관리가 몇 달을 충격과 혼란 속에 보냈다. 전쟁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그로 인한 피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관리는 술을 마시느라 중요한 행사를 놓치기 일쑤였고, 공식적인 회의에서 말이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미 일반 국민도 눈치 챘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로 푸틴 대통령이 골머리를 앓았다. 그가 최근 알코올중독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 이유”라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크렘린궁 내부의 기강해이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일단 개선의 여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로선 과음 문제로 관리들을 무작정 내치기보다 ‘바뀌어야 한다’는 암시를 계속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푸틴 대통령의 인내심이 언제 바닥을 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크렘린궁 소식통은 “관리들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론한 것은 키로프주와 블라디미르주가 알코올 섭취 감소라는 전반적인 추세와 다른 경향을 보이는 ‘예외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러시아 기강해이·내부분열 의혹 잇따라하지만 과음 문제 외에도 러시아의 기강해이와 내부분열에 관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특히 러시아군이 병사들의 사기저하와 기강해이에 주목했다. 이달 초 영국 국방부는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전투 피로 누적, 대규모 사상자 발생, 전투 상여금 미지급 등으로 러시아군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명령 불복종과 자국군 장비 파괴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 안팎에서는 슬슬 국가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모양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의 대대적 반격으로 전세가 급반전되면서 러시아에서 여론 분열 양상이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평화 협상을 준비하자는 의견과, 전열을 재정비해 공세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핵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과격론까지 등장했다는 것이다. 또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최근 전황에 대해 “실수가 분명하다”고 말하는 등 푸틴 대통령의 지지층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전쟁의 최대 지지층이던 러시아 내 매파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밀려 하르키우주에서 철수를 결단한 10일,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강경파 블로거들이 “지휘부를 징벌해야 한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메두사 전쟁 해설자 드미트리 쿠즈네츠 역시 “매파 대다수가 충격받은 상태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그들 대부분이 진심으로 화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문제 역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겼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3일 외신의 관련 질문에 “다원성의 사례”라며 “전체 러시아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인들은 국가수반의 결정을 중심으로 통합돼 있다”고 덧붙였다.
  • [포토] ‘이희호 여사 탄생 100주년’ 기념식·사진전

    [포토] ‘이희호 여사 탄생 100주년’ 기념식·사진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지금 이 어려운 상황이 닥치니 김대중(DJ) 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의 과거 투쟁과 인내의 역사, 국민에 대한 믿음이 다시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탄생 100주년 기념식 및 사진전’에 참석해 “이 여사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운동가로 (남편인) 김 전 대통령님과 함께 민주와 평화, 인권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오신 역사에 남을 훌륭한 분으로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님과 이 여사님이 걸으셨던 길을 잘 따라서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민주와 민생의 시대로 확실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일 민생을 강조하는 이 대표는 이날도 ‘DJ 정신’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의 ‘실용적 민생 개혁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자신을 향한 검경의 수사를 ‘정적 제거용’이라 언급하며 불편함을 드러낸 이 대표가 ‘어려운 상황’, ‘투쟁’ 등을 얘기한 것은 현 정부의 ‘야당 탄압’ 프레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선 나왔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사진전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는 여성운동가로서 이희호 여사의 삶을 강조하며 ‘성평등·페미니즘’ 문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서 생전 ‘아내 덕에 인류의 나머지 반쪽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두 분의 여성·인권·페미니즘 (가치관) 등 모든 것들이 여기에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페미니스트 김대중은 이희호 여사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당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성평등은 우리 사회 지속가능성을 위해 우리 모두 반드시 함께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는 여성부를 신설했는데 더 강화돼야 할 여성가족부는 폐지될 위험에 처했다”며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이 여사의 뜻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의원은 “여성 인권,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셨던 고인의 삶을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국회 본청 당 대표 회의실 앞에 마련된 ‘민주당 창당 67주년 사진전’도 관람했다. 사진전에는 1955년 민주당 창당발기인 대회,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보라매공원 연설 현장,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식 등 민주당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뿌리’이자 독립운동가인 해공 신익희 선생 사진을 보며 “신익희 선생이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식에도 참석하셨다”고 하자 지도부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 펠로시 “아제르바이잔이 끔찍한 공격” 아르메니아 편들어 물의

    펠로시 “아제르바이잔이 끔찍한 공격” 아르메니아 편들어 물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최근 아르메니아와 충돌한 아제르바이잔을 향해 ‘끔찍한 공격’을 했다고 규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당장 아제르바이잔은 상대의 말만 믿고 섣부른 판단을 했다고 반발했다. 오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킨 곳을 찾아 양쪽을 화해시키고 진정시키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분쟁을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 대표단과 함께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발생한 교전을 언급하며 교전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가 아르메니아 영토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제르바이잔이 불법적이고 끔찍한 공격을 저질렀다. 미국은 그런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교전이 아제르바이잔 측에 의해 촉발됐다면서 공격의 순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14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교전이 발생해 양측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15일 양국이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무력 충돌은 현재 멈춘 상태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교전을 두고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사이의 투쟁이라면서 아르메니아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민주주의 발전과 주권, 영토 보전에 관심이 있으며 아르메니아를 돕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펠로시 의장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해 “펠로시 의장은 친아르메니아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는 그의 근거없고 공정하지 못한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의 발언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편파적인 선전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아르메니아를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그의 아르메니아 방문을 두고 지난달 대만 방문에 이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은 풀이했다. 각각 옛소련에 속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020년 9월 오랜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교전으로 약 6600명이 사망한 끝에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전쟁이 마무리됐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5년 동안 나고르노-카라바흐에 2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트랜스코카시아(코카서스 산맥 남쪽) 지역에 자리한 아르메니아는 튀르키예(터키)와 오랜 역사적 분쟁을 겪고 있지만 기독교 문화라 서방 진영에서 얼마든지 끌어들일 수 있는 나라로 여겨지는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여전히 러시아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해서 미래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한편 지난 14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적어도 9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이날 전했다. 몇년 사이에 가장 큰 유혈 충돌이었는데 다행히 16일 양측은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역시 옛소련에 속해 있다가 독립한 뒤 규칙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영토 분쟁을 지속해 왔다. 두 나라 국경은 1000㎞에 이르는데 3분의 1을 놓고 분쟁이 계속됐다. 지난해 4월에도 국경 지대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5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번에 희생자가 곱절이 됐다. 이날 늦게 키르기스스탄은 13명이 더 숨졌다며 희생자 수가 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했다. 타지키스탄은 민간인 35명이 숨졌으며 적어도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모말리 라크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사태 진정을 촉구하는 한편 의견 차이를 평화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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