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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핵심’ 강조하고 대만 독립저지 공식화..‘영수’ 칭호는 안 들어가

    ‘시진핑 핵심’ 강조하고 대만 독립저지 공식화..‘영수’ 칭호는 안 들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지위를 수호하고 대만독립을 저지한다는 내용이 추가된 공산당 당장(黨章·당 헌법) 수정안 전문이 공개됐다.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영수’(최고지도자) 칭호가 들어가지 않고 ‘두 개의 확립’이 빠진 것을 두고 그에 대한 평가에 논란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민일보는 27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22일 폐막)에서 개정된 당장 전문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뜻인 ‘두 개의 수호’가 모든 당원의 의무 중 하나로 명기됐다. 시 주석 장기집권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포석이다. 새 당장은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방침을 매우 정확하고 확고부동하게 관철하고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저지하며 조국통일 대업을 완성한다”며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점을 분명히 했다. 5년 전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방침에 따라, 조국통일 대업을 완성한다”에서 해당 내용이 새로 추가됐다. 대만이 공식적으로 독립선언을 하면 전쟁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두 개의 수호’와 짝을 이루는 ‘두 개의 확립’이 새 당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진핑이 당 중앙의 핵심이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하 시진핑 사상)의 지도자’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의 결의)에 들어가 시 주석 장기집권을 뒷받침하는 두 기둥으로 여겨졌다. 중화권 매체들은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나란히 당장 수정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개의 확립’은 새 당장에서 빠져 있었다. 시 주석이 경쟁파벌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계열과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을 궤멸시킨 터라 당내에서 그의 행보에 대한 이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당대회 기간 시 주석에 대한 새 칭호로 빠르게 퍼졌던 ‘인민영수’ 표현도 들어가지 않았다. 시 주석이 ‘영수’ 칭호를 받으면 현직에서 물러나도 주요 정책의 최후 결정권을 갖게 된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이 ‘시진핑 사상’으로 압축해 표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것도 실현되지 않았다. 그의 업적이 아직 마오쩌둥·덩샤오핑에 미치지 못했다는 공산당 주류의 솔직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년을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다. 한편 개정 당장에는 ‘시진핑’이 12차례 언급돼 개정 전보다 1회 늘었다. 개정 당장에는 마오쩌둥이 13회, 덩샤오핑이 12회,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각 1회 언급됐다. 이들 4명의 전직 지도자 이름의 등장 횟수는 개정 전 당장과 같다.
  • 자치단체와 대학이 손잡고 청년 1인가구 지원에 나섰다.

    자치단체와 대학이 손잡고 청년 1인가구 지원에 나섰다.

    영남이공대와 대구남구가족센터가 ‘주거 취약 가구 안심 주거 프로젝트’ 협악을 맺고 청년 1인 가구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재학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 1인 가구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과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착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세이프-홈’주거 안전 방범 물품 지원 ▲청년 1인 가구의 교육·상담·체험·자조집단 등을 위한 상호협력 ▲청년 건강성 증진을 위한 사업 추진 ▲공통 협력사업 의뢰 및 연계 등을 약속했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대구남구가족센터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1인 가구의 복지와 다양한 지원으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바이든 “분쟁 아닌 경쟁”·시진핑 “평화공존”… 양 정상, 첫 대면회담 여나

    바이든 “분쟁 아닌 경쟁”·시진핑 “평화공존”… 양 정상, 첫 대면회담 여나

    바이든, 국방부에 “中과 분쟁 추구 안 한다”“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시진핑 서신에서 “미중 공존의 길 찾길 원해”11월 중순 발리 G20서 정상만남 기대 커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후 첫 대중 발언으로 분쟁보다 “미중 간 경쟁 관리”를 강조했고, 시 주석은 미측에 보낸 서신에서 양국 간 “평화 공존”에 힘을 실었다. 이에 다음달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를 계기로 두 정상의 첫 대면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 등 국방부 지도부와 회의를 열고 “군사적 이점을 유지하되,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나는 시 주석에게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분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어떤 세계 지도자보다 시 주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78시간이라고 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점점 더 강도가 높아지는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시 주석)도 이를 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외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밝힌 대로 지금은 (세계가 변하는) 결정적인 10년”이라며 “기후변화나 보건 안보 등과 같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 도전도 (중국과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미중이 가드레일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되 기후변화 등 세계 공통의 문제는 협력한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시 주석의 집권 3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자국 국방부에 분쟁보다 경쟁 관리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호적 언사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시 주석 역시 전날 미국에서 열린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에 보낸 축하 서신에서 “중국과 미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의 안정을 높이고 평화와 발전을 추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을 통해 중·미가 공존할 길을 찾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 주석 집권 3기 체제에서 (대만의) 현상 유지를 더 받아들일 수 없고, (대만)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을 가속하길 원한다”며 “바뀐 것은 이것”으로 (미국은) 대만 침공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인민일보가 이날 공개한 개정된 당장(黨章·당 헌법) 전문에 따르면 시 주석과 당 중앙의 권위를 모두 지켜야 한다는 ‘두 개의 수호’가 모든 공산당원의 필수 의무로 규정되는 등 1인자 지위가 공고해졌다. 내수 중심 경제 정책을 뜻하는 ‘쌍순환’과 ‘대만 독립 반대’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그러나 ‘인민영수’(인민의 최고지도자)라는 칭호는 명기되지 않았다. 그의 업적이 마오쩌둥·덩샤오핑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공산당 주류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년을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다.
  • [포착] 흡족한 푸틴 표정…쉴 새 없이 발사된 미사일, 핵 훈련 공개(영상)

    [포착] 흡족한 푸틴 표정…쉴 새 없이 발사된 미사일, 핵 훈련 공개(영상)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을 실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진행 중인 핵억지 연습인 ‘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에 맞선 훈련으로, 우발적 핵 충돌 긴장이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탄도·순항 미사일의 발사 등 대규모 핵 공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략핵무기 점검 훈련을 실시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바다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됐고, 하늘에는 공중 폭격기가 쉴 새 없이 날아올랐다.북극해 바렌츠해에서는 핵잠수함이 등장했다. 러시아의 전략핵잠수함인 툴라에서 SLBM인 시네바를 발사했다. 시네바 SLBM은 핵탄두 10개를 탑재한 다탄두 미사일로, 최대사거리는 1만1000㎞에 달한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시네바가 수면에서 공중으로 치솟은 뒤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이밖에도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킨잘 미사일,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등의 발사 장면도 공개됐다. 러시아군은 모든 미사일이 지정한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원격으로 훈련에 참관했으며, 훈련 장면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옅은 미소를 짓는 등 만족스러운 표정 짓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 회의에서 “지역 및 세계의 분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 사용 계획을 알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핵 물질을 조합한 폭탄으로, 핵폭탄에 비해 위력은 약하지만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비인도적 무기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러시아의 더티밤 관련 주장이 허위이며, 오히려 러시아가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스스로 더티밤을 터트리거나 핵무기 동원 책임을 떠넘기려는 ‘거짓 깃발’(기만) 전술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핵 훈련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월 19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그롬’ 훈련은 매년 실시되어 왔지만, 올해처럼 1년에 2차례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 죽산 조봉암 선생의 장녀, 조호정 여사 별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장녀, 조호정 여사 별세

    인천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진보 정치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장녀 조호정(曺?晶) 여사가 향년 94세의 일기로 26일 오전 1시21분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1928년 죽산이 독립운동을 하던 상하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이 일제 경찰에 체포돼 신의주감옥으로 압송된 다음해인 1933년 귀국, 인천에서 자랐다. 인천 박문여학교를 거쳐 1950년 이화여대를 졸업했고, 부친이 제헌 국회의원(인천 을구)을 거쳐 제2대 민의원(인천 병구) 겸 국회 부의장으로 활동할 때는 비서로 일했다. 1955년 시인이자 영화감독이던 이봉래씨와 결혼해 외동딸 이성란씨를 두었다. 고인은 죽산이 1958년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투옥된 뒤 국가보안법상 간첩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1959년 7월31일 사형이 집행되자 평생 부친의 사면복권을 위해 애썼다. 대법원은 고인의 이모부 윤길중(1916∼2001) 전 의원이 1991년 ‘죽산 조봉암 사면복권에 관한 청원’을 제출한 지 20년만인 2011년 1월20일 이뤄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고인은 이후 국가보훈처에 3차례 부친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명예 회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주대환 죽산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죽산은 줄곧 항일운동을 벌였고 1945년 1월에도 일제에 예비검속돼 광복 후 서울 충무로에 있던 일제 헌병대사령부에서 풀려나왔다”며 “보훈심사위원회가 죽산이 일제 말기에 국내에 있으면서 소액을 헌금했다고 매일신보에 보도된 걸 거부 사유로 든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여사의 장례식장은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40분이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변해 가는 얼굴을 사랑하는 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변해 가는 얼굴을 사랑하는 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당신 늙어서 백발 되어 잠이 많아져 난롯가에서 까무룩 졸 때, 이 책 꺼내어 천천히 읽으며, 당신 눈의 부드러운 표정 그리고 그 깊은 그늘을 꿈꾸어 보세요. 얼마나 많은 이가 당신 기쁜 우아한 순간을 사랑했는지 당신 아름다움을 진실 혹은 거짓으로 사랑했는지, 허나 단 한 사람만 그대 안 순례자의 영혼을, 변해 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하였지. 달아오르는 난롯가에 몸을 구부리며 중얼거려 봐, 좀 슬프게, 사랑이 어떻게 높이 산위로 도망쳐 걷다가 그 얼굴을 별들의 무리 속에 감추었는지를. ―W B 예이츠 ‘당신 늙어서’ 중 멀리서 타전된 가을 사진을 바라본다. 어느 고요한 산책길. 노랗고 붉은 낙엽들이 좁은 길을 덮고 있다. 그 낙엽들은 한때 연한 연둣빛으로 수줍게 나와 숲을 채웠던 명랑한 이파리들이다. 조락의 계절은 변해 가는 것들을 생각하는 계절. 사랑하는 사람의 변해 가는 얼굴을 사랑하는 것은 이 상상의 맨 끝에 있다. 이 시는 그 낙엽이 불러온 기억이다. 시인 예이츠. 이루지 못한 사랑, 일찍 늙어 버린 조로(早老)의 사랑을 노래한 시인. 이 시를 시인은 스물일곱에 썼다. 스물넷에 모드 곤을 만나 열렬히 사랑했지만 그의 청혼은 늘 거절되었다. 모드 곤은 아일랜드의 독립투사 맥브라이드를 선택한 것. 모드 곤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시인의 갈망은 오래 계속된다. 예이츠를 읽던 어느 가을 교실에서 학생의 당찬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요즘은 이런 사랑 이해받기 힘들어요. 싫다고 하면 바로 알아들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정말 사랑한다면 단념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시절에 따라 다른 사랑의 여러 방식들을 이야기하며, 예이츠의 사랑은 요즘 학생들이 기겁을 하는 스토커와는 좀 다른 결이라고 이야기하던 교실, 저녁 어둠이 일찍 찾아들던 날, 학생들 눈빛이 진지했다. 예이츠의 사랑 시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유난히 여러 단계, 여러 모습으로 상상된다. 사랑하는 이의 어린 날을 상상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늙음을 상상하는 건 더 어렵다. 유쾌하지도 않고 받아들이기도 힘들다. 늙은 사랑을 상상하며 시인은 자신 있게 말한다. 많은 이들이 당신 우아함을, 당신 아름다움을 사랑했겠지만, 그도 진짜인지 거짓인지 모르고, 단 한 사람만이 당신 속에 있는 순례자의 영혼을 사랑했다고, 변해 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다고. 기쁨 아니라 슬픔을 사랑했다고.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이 단언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머무는 사랑에 대한 상상일까. 늙어 초라한 몸으로 난롯가에 몸을 구부리며 세월을 더듬는 내 사랑을 떠올려 본다. 먼 훗날, 변해 가는 당신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던 나조차 죽어 사라졌을 시간을 상상한다. 이런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요? 묻던 학생은 어디서 자기 사랑을 찾았는지, 이 가을 문득 궁금하다.
  •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지역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여행지가 있다. 지역의 공동체 문화가 녹아든 개별 공간들을 하나하나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프로그램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다. 주민 주도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여행객은 기존 관광지를 벗어나 색다른 방식의 여행을 접할 수 있고 주민들은 지역의 숨은 매력을 알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비는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것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도를 이끈다. 항도 부산에 독특한 관광두레가 몇 곳 있다. 부산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충분하지만 이곳에서의 여정을 풍성하게 만드는 보조 공간 역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마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을 연다. 전국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구성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청년과 중장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부산에선 세 곳이나 당선작을 냈다. 예부터 부산 서면 하면 젊음의 거리로 유명하다. 광복동 등의 지역이 어른들의 놀이터였다면 서면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서면에서도 전포동 일대는 카페거리로 특히 유명하다. 몇 해 전만 해도 철물점 등이 몰린 음산한 분위기의 우범지대였던 곳인데, 개성 강한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커피향이 흐르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7년엔 미국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세계 여행지 52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나만의 부산 여행 굿즈 만들어 볼까… 전포동 사잇길 ‘신원미상 스튜디오’ 중심부는 전포성당 일대다. 골목마다 크고 작은 카페들이 빼곡하다. 서울의 경리단에 빗대 ‘전리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카페거리가 확장되면서 인근에 이른바 ‘사잇길’이 형성됐다. 홍익대 주변의 팽창으로 연남동까지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서울과 비슷한 현상이다. 초기에 전포동 카페거리에 정착했던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사잇길로 밀려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카페뿐 아니라 음식점도 많다. 초밥, 비건 음식 등 아이템들이 독특하다. 대학생 등 젊은층을 상대하는 곳이라 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맛에 대한 걱정 역시 접어 둬도 될 듯하다. 젊음이 밥이고 생기가 반찬인 곳이니 말이다. 전포동 사잇길에 ‘신원미상 스튜디오’가 있다. 예술가의 아이덴티티를 뜻하는 ‘신원’이란 단어와 아름다운 물건이라는 뜻의 ‘미상’을 합친 이름이다. 그러니까 예술가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긴 이름인 셈이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에선 청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창업자 3명은 부산의 한 대학 동기들이다. 대부분의 부산 청년이 서울행을 도모하는 현실에서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 자체가 놀랍다. 실제 젊은이들의 탈부산 러시는 예사롭지 않다. 대한민국 두 번째 대도시지만 인구 감소 현상은 여느 중소도시와 다를 바 없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고 창업을 북돋우는 지원책도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낮엔 학교에 가거나 알바를 하고, 저녁 때 스튜디오에 모여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형태로 업체를 운영했다. 부산 유엔평화공원의 석상을 이용한 인센스 홀더, 광안대교를 본뜬 벤치, 부산의 해안가를 표현한 도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 저마다의 전공을 살린 아이템들이 쏟아졌다. 요즘은 인센스 홀더 등의 조향 제품, 티셔츠, 키홀더 등 부산 여행의 추억을 담으려는 소품들이 잘나간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종 굿즈 제작 체험을 해 보려는 이들도 꾸준히 찾는 편이다. 내비게이션엔 부산진구 동성로 49번길 20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주변에 카페거리뿐 아니라 놀이마루 등 볼거리가 꽤 많다. ●낡은 골목길의 온기 느껴볼까… 산복도로 한켠의 ‘전포점빵’ 전포동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난 산복도로 한편엔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있다. 전포동의 낡은 골목길에 인문학을 입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관광두레다. 골목길엔 어떤 중독성 같은 게 있는 듯하다. 뚜렷하게 볼 건 없어도 어딘가 발길을 붙잡는 매력이 있다. 아마 아파트 문화에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사람의 온기가 골목길 담장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이지 싶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내놓은 프로그램은 ‘정서를 팝니다-전포점빵’이다. 관광두레 공모전에선 ESG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골목길이 주인공이란 측면에서 보면 감천동 문화마을 등 부산의 무수한 산복도로 마을과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마터면 인문학당의 김수연 이사장은 “주민들이 객체인 다른 문화마을과 달리 전포동은 주민들이 주체인 곳”이라며 펄쩍 뛴다. 주민들이 중심이 돼 관광두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뜻이다. 김 이사장이 보는 인문(人文)이란 ‘인간이 그린 무늬’다. 그는 마을 곳곳에 쌓인 삶의 무늬들을 주민들과 함께 찾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까꼬막 버스’, 삶을 주제로 한 독립극장 ‘하마터면 극장’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은 부산진구 동성로 96번길 59에 있다.●꽃차 소믈리에표 ‘칵테일’ 배워볼까 … 예술의 향기로 채운 ‘봉산캠퍼스’ 영도구 봉산마을도 부산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 중 하나다. 주민들의 삶을 책임졌던 한진중공업이 다른 나라로 이전하면서 날벼락 맞듯 하루아침에 쇠락한 마을이다. 요즘은 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 덕에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해지고 있다. 변화를 이끄는 건 문화예술 크리에이터들이다. 음식과 콘텐츠를 연계한 ‘주디’, 목조선박을 만드는 ‘라보드’, 나무로 된 소품을 제작하는 ‘나무배의 꿈’ 등 7개 팀이 봉산마을 빈집에 입주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관광공사 장려상(중장년 부문)을 받은 곳은 ‘봉산캠퍼스’다. 꽃차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차 체험 공간이다. 꽃차 제다, 나만의 티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래 봉산마을은 블루베리로 유명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주민들이 골목 곳곳에 블루베리를 심기 시작했고, 수확한 열매는 잼으로, 잎은 차로 만들어 팔았다. 꽃차 공방이 들어설 토대가 진작부터 마련돼 있었던 셈이다.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업체들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만 가능하다. 봉산캠퍼스 역시 ‘영도 화차’라는 메뉴를 만들어 뒀지만 판매는 하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제공하고 있다. 꽃차 이름도 재밌다. 흰여울 윤슬빛차, 깡깡이 쇳빛차, 눈 영양제 메리골드 등 다양하다.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엔 동백꽃, 겨우살이 등으로 꽃차 체험을 이어 갈 계획이다. 요즘 인기 있는 건 칵테일 키트란다. 꽃을 재료로 삼아 누구나 쉽게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도록 밀키트 형태로 만들었다. 주소는 영도구 찬새미길 52이다. 주민들에게 ‘골목길 분홍집’을 물으면 찾기 쉽다. 비좁은 골목이라 주차 공간은 없다. 관광공사는 오는 11월 5일 서울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두레미마켓’을 연다. 관광두레 주민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45개에 달하는 주민 사업체의 상품 홍보와 판매 행사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각 지역의 톡톡 튀는 여행 상품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성에서 온 ‘아트 블룸’의 콘트라베이스 연주, 경남 김해 ‘예술공간 예닮’의 가야금 연주 등 공연 행사도 진행된다. 경품이 걸린 관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 손 맞잡은 한미일 “北, 7차 핵실험 땐 전례 없는 강력 대응 공감”

    손 맞잡은 한미일 “北, 7차 핵실험 땐 전례 없는 강력 대응 공감”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26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감행 시 “전례 없이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공세적인 핵무력 정책을 채택하고 핵무기 사용 위협을 높여 가는 상황에서 3국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4개월 만에 열렸다. 조 차관은 “특히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끝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압도적 역량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한미일 3개국이 협력하면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고 실제로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분별한 도발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리 차관도 “앞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 행위를 막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억지력 강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외교적 노력으로 대응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3국 외교차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와 맞물린 대만 해협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도 협력을 모색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 보장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복해 말해 왔다”며 “대만의 자위를 보장하기 위해 한일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대만 관계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며 “구체적 행동에 합의한 게 아니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평화에 중요하다고 3국이 공감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차관은 이날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날 한미 차관회의에서 셔먼 부장관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측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도록 성의 있는 대응을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은 IRA에 대해 한국 측이 부정적으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배터리 산업 등 장기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고 밝혔다.
  • “안중근, 소나무관 안치돼 뤼순 묘지에 매장”… 유해 단서 찾았다

    “안중근, 소나무관 안치돼 뤼순 묘지에 매장”… 유해 단서 찾았다

    그동안 제대로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 유해 행방과 장례 당시 뒷얘기를 다룬 중요한 기록물이 안 의사 의거 113주년인 26일 처음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안 의사 사망 정황을 보도한 당시 신문기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주상하이 총영사관과 함께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에 필요한 입증 자료 수집을 위해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발행된 신문 및 간행물 88종의 독립운동 관련 기사 3만 3000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자료를 확인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안 의사 순국 나흘 뒤인 1910년 3월 30일자 성경시보(盛京時報) 기사에는 안 의사의 둘째 동생 안정근 지사가 안 의사 유해를 한국으로 옮겨 매장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일본 당국이 거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일본 당국은 “유해는 다른 사형수와 동일하게 감옥이 관리하는 사형수 공동묘지에 매장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안 의사 유해를 당시 뤼순감옥 공동묘지에 매장했을 것이라는 유력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성경시보는 중국 선양을 중심으로 일본인이 발간한 신문이었다. 공개된 신문보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친분이 있던 감옥 관리자에게 장례 절차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 관리자는 “고심 끝에 파격적으로 하얼빈의 소나무로 만든 관에 유해를 안치하고 조선 풍속에 따라 관 위에 흰 천을 씌우도록 하며, 영구(靈柩)를 감옥에 있는 교회당에 둔 후 우덕순 등 3명의 죄수들에게 조선 예법에 따라 두 번 절을 하게 하여 고별식을 치르도록” 허락했다. 그동안 안 의사 유해 매장지로는 뤼순감옥 묘지, 감옥 뒷산인 원보산, 감옥 인근 중국 단독발굴지역 등 세 곳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뤼순감옥 묘지는 2001년 1월 중국이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구역으로 지정했다. 원보산 지역은 뤼순감옥 소장 딸인 이마이 후사코 증언에 따라 남북공동조사단 등이 2008년 3~4월 발굴했지만 찾지 못했다. 현재 이곳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중국 뤼순감옥박물관은 박물관 주차장 경영자 증언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 원보산 인근 지역에서 단독 발굴작업을 했지만 역시 유해를 찾지 못했다. 보훈처는 안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사망했을 때 독립운동가들이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렀다는 내용의 기사도 발굴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발행되던 국민당 기관지 민국일보(民國日報) 1927년 7월 19일자 기사는 조 여사가 그 해 7월 15일 66세에 세상을 떠나자 “상해의 많은 한국 동포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이에 따라 특별히 사회장이 거행돼 19일에 발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박환 수원대 교수는 “그동안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상해 한인교민단 교민장으로 알려졌던 장례식이 그보다 높은 예우인 사회장으로 치러졌다는 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일제강점기 중국 간행물 분석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되는 인물 2000여명을 확인해 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 손 맞잡은 한미일 “北, 7차 핵실험 땐 전례 없는 강력 대응 공감”

    손 맞잡은 한미일 “北, 7차 핵실험 땐 전례 없는 강력 대응 공감”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26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감행 시 “전례 없이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공세적인 핵무력 정책을 채택하고 핵무기 사용 위협을 높여 가는 상황에서 3국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차관은 “특히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끝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전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압도적 역량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또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한미일 3개국이 협력하면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고 실제로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분별한 도발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리 차관도 “미일동맹 그리고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면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더욱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 행위를 막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억지력 강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외교적 노력으로 대응하자고 합의했다”고 했다. 3국 외교차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와 맞물린 대만 해협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도 협력을 모색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 보장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복해 말해 왔다”며 “대만의 자위를 보장하기 위해 한일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 병합은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비난했고, 모리 차관도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허위 주장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미일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음 협의회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 러, 핵 훈련 실시…ICBM·극초음속미사일 등 발사장면 공개(종합)

    러, 핵 훈련 실시…ICBM·극초음속미사일 등 발사장면 공개(종합)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관하는 가운데 정례 핵훈련을 실시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군이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전략적 억지력 훈련을 시행했으며, 실제 탄도 및 순항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략적 억지력 훈련의 목표 임무가 모두 달성됐다”며 “모든 미사일이 목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적의 핵 공격에 대응해 대규모 핵 공격을 가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은 군사 지휘 통제 기관, 전투 요원의 준비 태세와 함께 전략핵무기 및 비핵무기의 신뢰성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우주항공군과 남부관구군, 전략미사일군, 북방 및 흑해 함대가 참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네바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영상을 공개했다.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영상을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보고를 청취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 회의에서 “지역 및 세계의 분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계획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핵 물질을 조합한 폭탄으로, 핵폭탄에 비해 위력은 약하지만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비인도적 무기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하려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은 지금껏 현재와 같은 테러 위협을 겪은 적이 없다”며 “이들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핵심 기반시설의 방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핵 훈련을 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월 19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 박용진 “‘성평등부’ 확대 개편이 인구문제 해결”

    박용진 “‘성평등부’ 확대 개편이 인구문제 해결”

    야권 일각에서 ‘성평등부 확대 개편’을 통해 인구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여당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반기를 드는 차원을 넘어, 여가부를 확대·강화한 ‘성평등부’를 인구 문제 해결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충격에 대응하는 미래전략 모색’ 토론회에서 “여성은 인구문제 해결의 도구가 아니다”며 “인구문제 해결의 올바른 첫 걸음은 ‘성평등부’의 확대개편”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성격차가 가장 낮은 아이슬란드의 출산률은 1.8명으로 우리나라(0.81)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핀란드 1.59명, 노르웨이 1.53명, 뉴질랜드 1.61명, 스웨덴 1.67명으로 성 격차지수가 가장 낮은 1~5위 국가의 합계출생율은 대한민국보다 월등히 높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이어 “인구문제 해결의 올바른 첫 걸음은 성평등부 확대개편이고, 여성가족부의 강화에서 시작된다. 성평등 관점없는 인구정책은 효과도 없고,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성평등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왔던 정당이다.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저지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여가부 폐지는 ‘남성의 삶’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시대착오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여야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여성가족부가 수행하고 있는 고유의 업무가 있다는 것”이라며 “성평등 관점에서 챙기지 않으면 여성의 삶, 그리고 나아가 남성의 삶에 까지 구멍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적 성평등 부처없는 기계적인 각 기능의 이관은 그저 여성을 인구문제 해결의 도구로 본다는 관점”이라며 “과거 국가가 인구정책을 세우고 ‘두 아이만 낳아 잘 기르자’했던 가족계획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박용진·전용기 의원과 새로운사회의원경제연구모임, 정치플랫폼 포레스트 등이 공동주최한 행사로, 연속세미나 ’대한민국 3대 대변화에 답하다‘의 제1차 토론회 성격이다. 박 의원이 좌장을 맡고,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인구위기와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또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허종호 국회 미래연구원 삶의질데이터센터장, 서형수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초고령화 시대 공적연금의 개혁방향 ▲인구충격시대, 대한민국 행복 불평등 현황과 개선방안 ▲인구변화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 한미일 외교차관 “북 핵실험 땐 전례없는 강한 대응”

    한미일 외교차관 “북 핵실험 땐 전례없는 강한 대응”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26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감행 시 “전례 없이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공세적인 핵무력 정책을 채택하고 핵무기 사용 위협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3국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차관은 “특히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끝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전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압도적 역량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차관은 또 “우리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압도적 역량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한미일 3개국이 협력하면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고 실제로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분별한 도발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리 차관도 “미일동맹 그리고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면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더욱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 행위를 막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억지력 강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외교적 노력으로 대응하자고 합의했다”고 했다. 3국 외교차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와 맞물린 대만 해협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도 협력을 모색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 보장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복해 말해왔다”며 “대만의 자위를 보장하기 위해 한일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조 차관은 “한미일 3국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무력 또는 강압에 의한 지역 현상 변경의 시도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 병합은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비난했고, 모리 차관도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허위 주장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미일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4개월 만에 열렸으며 다음 협의회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 안중근 의사 순국 당시 자료 나왔다...“하얼빈산 소나무관 안치“

    안중근 의사 순국 당시 자료 나왔다...“하얼빈산 소나무관 안치“

    그동안 제대로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 유해 행방과 장례 당시 뒷얘기를 다룬 중요한 기록물이 안 의사 의거 113주년인 26일 처음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안 의사 사망 정황을 보도한 당시 신문기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주상하이총영사관과 함께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에 필요한 입증 자료 수집을 위해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발행된 신문 및 간행물 88종의 독립운동 관련 기사 3만 3000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자료를 확인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안 의사 순국 나흘 뒤인 1910년 3월 30일자 성경시보(盛京時報) 기사에는 안 의사의 둘째 동생 안정근 지사가 안 의사 유해를 한국으로 옮겨 매장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일본 당국이 거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일본 당국은 “유해는 다른 사형수와 동일하게 감옥이 관리하는 사형수 공동묘지에 매장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안 의사 유해를 당시 뤼순감옥 공동묘지에 매장했을 것이라는 유력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성경시보는 중국 선양시를 중심으로 일본인이 발간한 신문이었다. 공개된 신문보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안 의사와 친분이 있던 감옥 관리자에게 장례 절차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 관리자는 “고심 끝에 파격적으로 하얼빈의 소나무로 만든 관에 유해를 안치하고 조선 풍속에 따라 관 위에 흰 천을 씌우도록 하고, 영구(靈柩)를 감옥에 있는 교회당에 둔 후 우덕순 등 3명의 죄수들에게 조선 예법에 따라 두 번 절을 하게 하여 고별식을 치르도록” 허락했다. 그동안 안 의사 유해 매장지로는 뤼순감옥 묘지, 감옥 뒷산인 원보산, 감옥 인근 중국 단독발굴지역 등 세 곳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뤼순감옥 묘지는 2001년 1월 중국이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구역으로 지정했다. 원보산 지역은 뤼순감옥 소장 딸인 이마이 후사코 증언에 따라 남북공동조사단 등이 2008년 3~4월 발굴했지만 유해를 찾지 못했다. 현재 이 곳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중국 뤼순감옥박물관은 박물관 주차장 경영자 증언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 원보산 인근 지역에서 단독 발굴작업을 했지만 역시 유해를 찾지 못했다. 보훈처는 안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사망했을 때 독립운동가들이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렀다는 내용의 기사도 발굴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발행되던 국민당 기관지 민국일보(民國日報) 1927년 7월 19일자 기사는 조 여사가 그 해 7월 15일 66세에 세상을 떠나자 “상해의 많은 한국 동포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이에 따라 특별히 사회장이 거행돼 19일에 발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박환 수원대 교수는 “그동안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상해 한인교민단 교민장으로 알려졌던 장례식이 그보다 높은 예우인 사회장으로 치러졌다는 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일제강점기 중국 간행물 분석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되는 인물 2000여명을 확인해 이 중 미포상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 한미일 외교차관 “북한 7차 핵실험 하면 전례 없이 강력 대응한다”

    한미일 외교차관 “북한 7차 핵실험 하면 전례 없이 강력 대응한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이날 협의회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 등은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끝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조 차관은 “우리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압도적 역량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한미일 3개국이 협력하면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고 실제로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분별한 도발을 삼가하길 바라며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 차관도 “미일동맹 그리고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면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더욱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 행위를 막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억지력 강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외교적 노력으로 대응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한 중국을 함께 견제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한미일 3국은 한반도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무력 또는 강압에 의한 지역 현상 변경의 시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했다”며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강화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대만의 자위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미국)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만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모두 대만 해협의 평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 보장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우리(미국)는 대만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할 것이며 대만의 자위를 보장하기 위해 일본 및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한미일 3국은 최근 3국 공조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하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또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 거꾸로 가는 홍콩 민주화 시계…유치원 교사도 中 국가보안법 시험 통과해야

    거꾸로 가는 홍콩 민주화 시계…유치원 교사도 中 국가보안법 시험 통과해야

    중국식 국가보안법을 시행 중인 홍콩 당국이 유치원 교사 시험에 국가보안법 과목을 추가하기로 해 논란이 제기됐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홍콩 교육부가 신규 교사 임용 시험 시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시험에 국가보안법 문제를 추가로 출제하겠다는 공고문을 공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신규 채용 유치원 교사라면 교사 자격증 시험 문제는 물론이고 기존에 고용됐던 유치원에서 다른 유치원으로 이직을 시도 중인 교사들 역시 해당 시험에 통과해야만 이직이 가능하다. 이는 유치원장과 기타 임원 역시 모두 포함된다. 단, 홍콩보안법 시험 통과 여부를 심사해 유치원 교사 채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유치원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유치원과 교육기관 등에 한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앞서 지난 1월부터 홍콩 교육부는 홍콩 내 모든 국공립 초중고교의 신규 교사 채용 시 홍콩보안법 시험 통과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것에 한 발 더 나아가 정부 보조금을 지원 받고 있거나, 신청 대상인 유치원 교사 채용 시에도 홍콩보안법 통과 여부를 심사 기준에 넣겠다는 입장인 것. 홍콩보안법은 지난 2020년 6월 강제 도입된 중국식 국가보안법으로 외국 세력과 결탁해 홍콩의 독립을 주장,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자 등 4가지 항목을 기준해 최고 종신형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해당 법령 제정을 앞두고 홍콩에서는 일명 ‘우산 혁명’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발생했다. 하지만 결국 무장 경찰 등 공권력을 대거 투입한 홍콩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이 법을 이유로 무려 200여 명의 평화 민주화 시위대를 체포,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어민 외국어 전문 교사와 계약직 교사, 방과후 교사 등은 해당 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배신의 계절/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배신의 계절/우석대 명예교수

    일본 언론인 도쿠토미 소호(徳富蘇峰ㆍ1863~1957)는 한때 자유·민권·평화의 옹호자였다가 청일전쟁 이후 군국주의자로 변절해 정부의 칙임참사관 감투를 쓴다. 너무나도 노골적인 변신이어서 정치학자 마루야마 마사오는 이를 메이지(明治) 사상사의 가장 극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도쿠토미는 ‘식민지 조선의 정신적 초대 총독’ 또는 ‘일본 군국주의의 괴벨스’라고도 불린다. 초대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와 막역한 사이로 사실상 식민지 조선의 언론 정책 총책임자였다. 데라우치에게 식민정책을 조언하는 정책보좌관 역할을 맡았다. 데라우치의 조선 통치 시책은 도쿠토미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악명 높은 ‘민족동화정책’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가 식민지 조선의 언론 감독을 위해 ‘꼬붕’(子分)으로 박아 둔 인물이 아베 미쓰이에(阿部忠家ㆍ1862~1936)였고, 아베의 눈에 띄어 중용(重用)된 식민지 지식인 청년이 바로 춘원 이광수(1892~1950)다. 이광수는 24살 되던 1916년 독립투쟁 주동자들을 파렴치한 강도 무리로 매도하는 글을 매일신보에 실었고, 이 글 한 편으로 출세길에 오른다. 이광수의 문재(文才)를 알아본 아베는 동화정책의 하수인으로 써먹고자 그를 도쿠토미에게 소개한다. 이광수는 1936년 아베 사후 일본에 건너가 도쿠토미를 만난다. 도쿠토미는 이광수의 어깨를 안으며 “내 아들이 돼 주게. 내 조선 아들이 돼 주게. 일본과 조선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되네. 크게 돼 주게”라면서 마치 아들을 타이르듯 말했다. 이광수는 감읍했고, 도쿠토미의 ‘조선 아들’로서 1945년까지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다한다. 이광수가 도쿠토미의 ‘조선 아들’의 삶을 살았던 반면 친동생 도쿠토미 로카(徳冨蘆花ㆍ1868~1927)는 단호한 반(反)제국주의 노선을 걸었다. 심지어 도쿠토미 소호와 형제의 연마저 끊었다. ‘경세의 수단으로서 형은 제국주의를 취하고, 나는 인도(人道)의 대의를 취했다’고 선언하며 성을 고쳐 형 이름의 부(富) 자에서 갓머리 위의 점을 없애(冨) 버렸다. 형제의 의를 끊으면서까지 신념을 지킨 도쿠토미 로카, 군국주의자의 충직한 ‘조선 아들’로 살았던 배신자 이광수. 두 유형의 삶은 오늘도 되풀이된다.
  • 이토 저격한 오늘… 안중근 의사 의거 113주년 기념식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며 독립 의지를 떨쳤던 의거를 기억하는 ‘안중근 의사 의거 제113주년 기념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약전 봉독, ‘의거의 이유’ 낭독, 기념식사, 기념사, ‘안중근 장학금’ 전달식,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박민식 보훈처장,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개인 3명과 단체 3팀이 안 의사의 애국정신과 동양평화론을 기리는 제19회 ‘안중근 장학금’을 받는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으며 학교 설립 및 의병 활동을 벌였다. 1909년 하얼빈역에 도착한 조선통감 이토를 저격한 뒤 뤼순감옥에 갇혔다. 심문과 재판을 받으면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했고 조선 독립과 동양 평화를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박 처장은 “조국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쳤던 안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혼을 엄숙한 마음으로 되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 수낵 英총리 첫 일성은 “통합”… 새 내각 정치색 뺀 ‘빅텐트’

    수낵 英총리 첫 일성은 “통합”… 새 내각 정치색 뺀 ‘빅텐트’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첫 일성으로 ‘안정과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새 내각은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능력 위주의 ‘빅텐트’가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대 세력을 배제해 분열을 초래하며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 직전 총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영국 총리실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수낵 총리가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취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 경제 안정과 신뢰를 정부의 핵심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모든 수준에서 진실성, 전문성, 책임감을 갖춘 정부를 약속한다”며 트러스 내각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선 직후 보수당 의원들에게 한 비공식 연설에서는 노동당 등 야당의 조기 총선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보도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처럼 통합을 강조하는 수낵 총리의 내각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본다. 텔래그래프는 수낵 총리가 트러스 전 총리처럼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만 내각을 채우는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재무장관에는 제러미 헌트 현 장관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헌트 장관은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을 짜고 있어서 지금 장관을 교체할 경우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헌트는 지난 선거 때부터 수낵 지지파였다. 주요 직책인 외무장관으로는 탕평 차원에서 총리직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포기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를 지지한 제임스 클리버리 현 장관을 유임시킬 수도 있다. 더 타임스는 트러스 전 총리를 외무장관으로 데려온다면 매우 강력한 통합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첫 인도계 총리 탄생에 인도 정치권과 언론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열렬히 축하한다”며 수낵 총리를 ‘살아 있는 가교’(living bridge)라고 칭했다. 특히 인도의 저명한 뉴스 앵커인 라지움 사르데지는 트위터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75년 만에, 그것도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인도의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 기간 중 영국이 인도 출신의 첫 총리를 갖게 됐다”며 “유리천장이 깨졌다. 다양성을 축하하자”고 적었다.
  • 첫 연설서 ‘통합’ 촉구한 수낵, ‘빅텐트’ 내각 꾸릴듯

    첫 연설서 ‘통합’ 촉구한 수낵, ‘빅텐트’ 내각 꾸릴듯

    영국 총리에 오를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당선 후 첫 일성으로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새 내각은 정치 성향에 관계 없이 능력 위주의 ‘빅텐트’가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대 세력을 배제해 분열을 초래한 리즈 트러스 총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수낵 내정자는 이날 당선 후 첫 공식 성명에서 “이제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며 “당과 나라를 한데 모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선 직후 보수당 의원들에게 한 비공식 연설에서는 노동당 등 야당의 조기 총선 요구에 대해 “조기 총선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처럼 통합을 강조하는 수낵 내정자의 내각에 스펙트럼이 다양한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텔래그래프는 수낵 내정자가 트러스 총리처럼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만 내각을 채우는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에서 경합한 수낵 측 인사를 내각에서 전면 배제하면서 당 분열을 심화시켰다. 재무부 장관에는 제러미 헌트 현 장관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헌트 장관은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을 짜는 중으로, 지금 바꿀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헌트는 지난번 선거 때부터 수낵 지지파였다. 주요 직책인 외무부 장관으로는 탕평 차원에서 총리직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포기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를 지지한 제임스 클리버리 현 장관을 유임할 수도 있다. 더 타임스는 트러스 총리를 외무 장관으로 데려온다면 매우 강력한 통합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첫 인도계 총리 탄생에 인도 정치권과 언론은 감격스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열렬히 축하한다”며 수낵 내정자를 ‘살아있는 가교’(living bridge)라고 칭했다. 수낵 내정자가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75년 만에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인도의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 기간 중 총리에 등극한 것을 축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도의 저명한 뉴스 앵커인 라지움 사르데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립 75년 만에, 그것도 디왈리 기간에 영국이 인도 출신의 첫 총리를 갖게 됐다”며 “유리천장이 깨졌다. 다양성을 축하하자”고 적었다. 수낵 내정자는 25일 영국의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한다. 총리실은 수낵 내정자가 이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총리 취임 승인을 받은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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