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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간 소식끊긴 동생,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30년간 소식끊긴 동생,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비 등 치료포기 60대 ‘가족과 만남’천안시, 위기가정 발굴 ‘의료비’ 등 지원가족 만남도 잠시, 병환으로 사망“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0년간 소식 끊긴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 동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천안시는 지난달 27일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난 A(61)씨의 가족이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7일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해 1인 가구 일제 조사를 추진 중이다. 천안시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생활하다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A씨를 지난 14일 확인했다. A씨는 상급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방 한 칸의 월세·건강보험료 등의 연체와 의료비 부담으로 병원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고 한다. 천안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홀로 생활하는 A씨의 집을 방문해 기력을 돕기 위해 A씨에게 건강식을 섭취하도록 돕고 대학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천안시는 A씨에게 기초생활 수급 신청, 체납 월세와 건강보험료,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1일 3~4차씩 안부 전화를 비롯해 30년 이상 가족들과 연력을 끊었던 A씨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가족들과 만남도 잠시. A씨는 지난달 18일부터 병원 치료를 받던 중 혈관면역체계 이상으로 10일 만에 세상을 달리했다. A씨의 가족들은 “집을 떠나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낸 동생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며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았겠지만,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마지막 순간을 혼자 맞이하지 않도록 마음 써준 천안시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장상문 천안시 중앙동장은 “1인 가구로 등록된 1857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상시적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 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中 “주미대만대표 제재”…차이·매카시 회동에 첫 보복

    中 “주미대만대표 제재”…차이·매카시 회동에 첫 보복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면담 등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만의 주미대사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7일 샤오 대표를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로 칭하며, 샤오 대표와 그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입국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의 ‘추가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오 대표는 이미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변인은 또 샤오 대표의 자금원과, 샤오 대표와 관련된 기업이 중국 조직,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타 필요한 모든 징계 조처를 해 법에 따라 평생 책임을 묻겠다고 부연했다. 대변인은 이어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며,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들이 외부 세력에 의지해 함부로 도발을 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점은 역사가 이미 증명했고, 앞으로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떤 인물, 어떤 세력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할 우리의 굳은 결의와 견고한 의지, 강대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제재 사유에 대해 “양안(중국과 대만) 대립과 대항을 부추겨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제멋대로 파괴하면서 그의 완고한 독립 도모의 본성을 한층 더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는 차이 총통의 경유 형식 방미와 매카시 의장과의 5일 캘리포니아 회동을 주선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는 중국이 차이잉원·매카시 회동과 관련해 처음 공식 발표한 대응 조치로 볼 수 있다. 지난 6일 중국 외교부·국방부 등 5개 기관은 각각 발표한 성명 또는 담화를 통해 차이 총통의 방미와 매카시 의장 면담에 대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매카시 하원의장이 차이잉원과 만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간 3개 공동성명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회동을 가졌다. 회동장소에 먼저 도착한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어 도착한 차이 총통을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고 부르며 환대했다. 또 “나는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할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번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은 지난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다.
  • 국내 유일 군산맥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맥주’로 생산된다

    국내 유일 수제맥주 원료인 ‘군산맥아’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맥주’가 생산된다. 전북 군산시는 주한미대사관과 군산맥아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맥주’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기념맥주는 주한 외교관들과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미대사관 주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와 미 독립기념일 행사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군산시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맥주박람회(KIBEX 2023)’에서 군산 수제맥주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홍보관을 운영했다. 보리의 메카인 군산은 이번 박람회에서 수제맥주와 위스키 양조산업의 적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시는 주한미대사관과 군산맥아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맥주’를 생산하기로 하고, K-위스키 양조사업에 진출하는 신세계 L&B측과도 군산맥아를 사용한 위스키 양조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김포의 위스키 양조장에서 군산맥아 100% 싱글몰트 위스키가 출시되는 등 최근 2030세대들의 위스키 열풍과 함께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들의 K-위스키 사업 진출로 군산맥아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군산맥아의 우수성과 맥주산업도시 군산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올해 군산맥아를 사용한 맥주 및 위스키 제품의 지역특산주 지정이 가능하도록 규제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역특산주 지정이 가능하게 되면 군산이 수제맥주, 위스키 양조산업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팬덤·포퓰리즘·양극화, 무이념·무신념이 낳은 ‘반정치의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포퓰리즘·양극화, 무이념·무신념이 낳은 ‘반정치의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비교 관점서 볼 때 문제 더 선명 어떤 사안이든 비교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좀더 선명해진다. 플라톤이 불완전한 현실을 넘어 비교할 수 없이 완전한 이상을 추구할 열정을 갖게 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교의 방법이 갖는 유익함을 알게 해 주었다. 이상적 최선보다는 현실적 최선을 중시하게 했고, 인간 사회의 불완전함은 좌절의 이유가 아니라 또 다른 시도에 나설 자극제가 될 수 있음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었다. 조금 더 나은 변화가 갖는 소중함을 자각하게 했고, 그것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지혜도 갖게 해 주었다. 하나의 완전한 옳음을 추구하는 것이 가치 일원주의로 이어진다면 같은 것들을 묶고 다른 것들을 분류하는 비교의 방법은 옳음을 나눠 갖는 것들 사이에서 다원주의의 미덕을 북돋는 역할도 한다. 2. 같은 것과 다른 것은 분리되어야 어느 나라의 지식인이든 자기 나라에 비판적이다. 근본적으로 그런 태도에는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바꾸고 개선할 것들에 더 주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물론 비판도 지나치면 마치 우리만 문제인 것처럼 편협한 마음을 갖게 할 때가 있다. 정반대의 태도는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봄으로써 문제 자체를 없애 버리는 경우다. 팬덤 정치를 예로 들어 보자. 이를 한국 정치만의 특별한 문제로 접근하면 향토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양상은 다르지만 유럽의 포퓰리즘이나 미국식 정치 양극화에도 팬덤 정치와 유사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팬덤 정치를 포퓰리즘이나 정치 양극화와 같은 문제라고 이해하면 역으로 과도한 세계화의 오류를 피할 수 없다. 같은 것과 다른 것은 분리돼야 제대로 된 비교가 가능하다. 3. 모든 현상 적대와 혐오 심화시켜 팬덤 정치나 양극화 정치 그리 고 포퓰리즘 현상 모두 적대와 혐오를 심화시키는 문제가 있다. 다른 정치 세력과 상대하는 것을 대결과 승패의 문제로 보는 것도 유사하다. 명백한 사실임에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굴복으로 여기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공유 가능한 사실성의 기반은 좁아지고, 끝없는 논란으로 무엇이 사태의 진실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때가 많다. 토론·숙의·조정· 협상의 방법으로 서로 간에 공존과 타협을 이끌어 가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술수와 책략’, ‘원칙의 훼손’으로 비난하고 공격하는 문제도 같다. 조급하고 성마르며, 그래서 쉽게 화내고 쉽게 흥분하는 행태도 똑같다. 팬덤, 포퓰리즘, 양극화 정치 모두 정치가 기능하지 못하게 하는 ‘반(反)정치의 정치’라는 특성을 공유한다. 그러나 다른 것도 있다. 4. 한국의 팬덤은 중산층 포퓰리즘 한국의 팬덤 정치는 미국 공화당의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나 민주당의 진보적 ‘무브온’처럼 특정한 이념, 정책을 지향하는 세력이 아니다. 난민 정책으로 촉발된 우파 포퓰리즘과도 다르고 긴축정책에 대한 반대로 결집한 좌파 포퓰리즘과도 다르다. 우리식 팬덤 정치는 정책이나 이념을 지향하는 집단행동이 아니다. “개딸”, “이대남”, “문빠”, “친윤”, “친명” 같은 표현에서 보듯 오히려 가부장적이고 전통주의적인 특징이 더 두드러질 때도 많다. 계층적 기반도 다르다. 미국 트럼프 지지자들처럼 저학력·저소득층이 중심인 것도 아니다. 유럽의 포퓰리즘 지지자들처럼 신자유주의 세계화 때문에 일자리나 소득을 잃게 된 ‘하층 피해자 대중’의 불만과 두려움에 기초를 둔 것도 아니다. 동독 지역에 기반을 둔 독일의 포퓰리즘이나 과거 미국과 러시아의 경우처럼 농촌 지역에서 발원했던 포퓰리즘과 달리 팬덤 정치는 지방적 현상도 아니다. 팬덤 정치를 한국식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도시의 교육받은 대졸자가 중심이 된 ‘중산층 포퓰리즘’의 특성이 훨씬 강해 보인다. 그런데도 정책·이념적 합리성보다는 특정인에 대한 맹목적 집착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팬덤 정치는 특별하다. 5. 유럽, 신생 정당 주도… 韓은 민주당 주도하는 정당의 특성도 다르다. 유럽의 포퓰리즘은 기성 주류 정당들에 대한 불만과 그들이 대변하지 못하는 정책적 이슈를 매개로 제3의 신생 정당이 주도하는 정치 운동을 특징으로 한다. 반면 한국의 팬덤 정치는 압도적으로 기성 양당의 문제다. 주류 정당의 포퓰리즘화, 양극화, 팬덤화가 문제의 핵심이지 제3정당 때문에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양대 정당 간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팬덤 정치를 미국식 정치 양극화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미국의 정치 양극화의 경우 공화당의 극렬 지지자들이 선도했다. 반면 우리의 경우는 민주당 쪽이 주도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23년에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가 실시한 “한국의 정치 양극화 현황과 제도적 대안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상대 정당에 대한 비호감도 국제 비교’ 부분에서 한국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에 대해 보이는 비호감도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일관되게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를 이끈 미국의 트럼피즘과 달리 한국의 정치 양극화, 한국의 팬덤 정치는 민주당 쪽으로부터 발원하는 바가 훨씬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6. 양당제 아래 정치 양극화는 ‘내전’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그것은 지금 우리 정치의 문제를 정치 양극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정당 이론에서 말하는 ‘양극화’란 좌우 양 끝에 있는 정당 사이의 이념적 거리가 커진 것을 가리킨다. 이를 보여 주는 지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좌우 양편에 ‘반체제 야당’이 있고, 이들이 주요 정당들의 중도 수렴화를 제어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질 때다. 다른 하나는 중도의 공간에 영향력 있는 정당이 있고, 이들이 정당들을 좌우로 밀어내는 쐐기 역할을 할 때다. 한마디로 말해 정치 양극화는 다당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국식 정치 양극화에는 이런 다당화를 이끄는 정당 구도나 정당 역학이 없다. 혹자는 다당제에서 정치 양극화가 있다면 양당제에서도 정치 양극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론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당 이론에서 양당제에서의 정치 양극화 문제는 없다. 양당제에서 양극화의 심화는 곧 내전이나 분리 독립으로 귀결되는, 정당 정치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정치 양극화나 팬덤 정치는 ‘이론에도 없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7. 韓, 이념 차이 아닌 정서적 양극화 정당 간 양극화를 걱정하기에는 우리 정치에서 양당 간의 이념적 차이가 너무 없다. 한국 정치는 대북 인식이나 페미니즘을 둘러싼 갈등은 있으나, 사회경제적 이슈를 두고 양당 간 이념적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제 성장의 문제 앞에서 정당들의 태도는 지극히 순응적이다. ‘혁신’ 성장인지, ‘녹색’ 성장인지, ‘포용’ 성장인지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성장과 발전을 공약하지 않는 정당은 없다. 모든 정당이 국민 정당이다. 이념 정당과는 거리가 먼 극단적 실용 정당으로 분류되는 게 한국의 정당들이다. 국가보안법이 있는 상황에서 정당들의 이념적 차이를 말하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정치학자들은 한국의 정치 양극화를 이념적 양극화와는 다른 정서적 양극화로 정의하곤 한다. 그리고 그런 양극화의 정도를 지지 정당이 다른 사람에 대해 갖는 비호감도로 측정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문제를 선명하게 만들기보다는 더 모호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과거 영호남 출신 사이에서 결혼, 친구, 동업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 사회적 거리감으로 지역감정을 측정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의 정당 정치를 지역주의 정치로 정의했던 것과 다를 바 없는 문제를 낳는다. 지역민 사이 감정의 앙금을 푸는 것으로 지역주의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한계가 있듯이 정당 지지자들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과 일치의 정도로 한국 정치의 문제를 다룰 수는 없다. 한국의 정치 양극화나 팬덤의 문제는 정서나 비호감, 거리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이고, 좀더 정확히 말하면 무이념, 무신념의 권력 정치가 오래 지속되면서 낳은 문제다. 8. 개딸, 윤석열보다 ‘수박’ 더 싫어해 더 중요한 문제도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팬덤 정치는 정당 간 문제이기보다 정당 내의 문제다. 일반적인 정치 양극화라면 정당 간의 갈등이 심할수록 정당 내 결속은 커져야 정상일 것이다. 팬덤 정치는 다르다. 그것은 정당 사이에서보다 정당 내에서 더 큰 분열과 적대를 만들어 낸다. 팬덤 리더나 팬덤 당원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간 적대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상대 정당보다 당내의 상대 계파를 더 싫어한다. 개딸은 윤석열보다 ‘수박’을 더 싫어한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은 윤석열보다 이재명을 더 싫어한다. 엄밀히 말해 정당 간 적대와 혐오는 당내 경쟁에서 상대 계파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과도하게 증폭된 면이 크다. 따라서 한국의 팬덤 정치는 공직선거법보다 당내 경선제도에 훨씬 더 민감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는 선거제도 개혁 논란은 ‘진짜 이슈’가 아니다. 의원들의 관심과 시선은 공천과 경선에 있고, 진정한 갈등은 선거제도 이슈가 마무리되는 순간 시작될 당내 공천 전쟁으로 표출될 것이다. 요컨대 팬덤 정치는 정치의 문제이면서 정당의 문제이고 특히나 정당 내부의 문제다. 정당이 정당답지 못한 것의 결과가 팬덤 정치다. 9. 민주주의에 대한 착각·오해 넘쳐 민주주의는 정치의 역할과 그 수준에 의존하는 체제다. 정치가나 정당, 국회의 역할이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 좋은 정치가 좋은 민주주의를 만든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배적 인식은 그렇지가 않다. 진보 쪽이든 보수 쪽이든 정치의 역할을 존중하지 않는 주장과 이론들이 넘쳐난다. 국민이나 시민, 당원이 직접 나서는 것을 민주주의라 착각한다. 정치에 대해 함부로 해도 좋은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정부나 정당, 의회가 가진 권력을 줄이거나 민간과 사회에 넘겨야 더 민주적이 되는 것처럼 오해한다. 정치에 쓰는 돈을 아까워한다. 그래서 의원수를 줄이고 세비를 깎고 지구당을 없애는 등 정치의 영역을 최소화하는 일이 민주주의에 반(反)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런 잘못된 이해가 가져온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팬덤 정치라는 점도 살펴야 좋은 변화를 이끌 수 있다. 10. 직접 참여 의존하는 정치는 최악 민주주의는 좋기만 한 것이 아니다. 시민 참여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어떤 것이든 있는 그대로 문제를 객관화해서 봐야 신화나 망상에 빠지지 않는다. 국민, 시민, 당원 직접 참여에 의존하는 민주주의는 정치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다. 사회를 분열시키고 인간 내면을 헤집어 놓아 평화로운 삶을 파괴할 수 있다. 정치가들이 대중의 기대를 모아 민주주의를 운영할 때와 팬덤 정치가들과 팬덤 시민들이 이견을 이적시하며 이를 ‘국민 직접 참여 민주주의’, ‘당원 직접 참여 민주주의’라고 선동할 때의 정치는 같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는 침착한 시민, 책임 있는 참여를 필요로 한다. ‘국민의 뜻’이면 다 되고, 정당은 ‘당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은 맹목적 참여를 부추기는 일이다.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좋은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시민 참여가 어떨 때 좋고 어떨 때 나쁜지를 돌아보게 한다. 11. 일보 전진을 위한 혼란·진통이길 팬덤 정치를 ‘이재명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이나 “개딸과의 단절”을 해결책으로 보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그칠 뿐 문제의 전체 구조를 못 보게 만든다. 공정한 일도 아니다. 팬덤 정치와 제대로 싸우는 일은 정당이 정당다울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선출직 정치가들이 적법하게 선출된 시민 대표이자 민중의 호민관으로 신뢰받을 수 있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좀더 깊고 차분하게 살펴보는 데 있다. 그래야 지금의 팬덤 정치 논란이 좀더 침착한 민주주의로의 일보 전진을 위한 작은 혼란과 진통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中 5개 기관 “결연한 조치”… 美·대만에 동시다발 경고장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미 본토에서 회동하자 중국은 외교부와 국방부 등 5개 기관이 동시다발적으로 담화와 성명을 내 ‘강력하고 결연한 조치’를 이례적으로 예고했다. 대만을 겨냥한 초강력 무력시위 재개 및 미국과의 협력 중단 조치 등이 거론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당시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구역을 설정하고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양안 간 암묵적 경계선이던 대만해협 중간선마저 무력화했다. 공산당 내 대만 문제 담당 조직인 중앙 대만판공실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을 “(대만 집권) 민진당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 행위”라고 규정한 뒤 “결연한 조치를 취해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 그 행동을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역사적 사실과 정의를 짓밟고 국제 법치를 파괴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역시 “미국 측의 잘못된 행동에 단호하고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주요 조직을 총동원해 ‘강대강 대응’을 천명함에 따라 대만해협의 군사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항공모함인 ‘산둥함’의 대만 동쪽으로의 항행이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도 산둥함이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370㎞) 떨어진 지점에서 주변 동태를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며 “이 가운데 헬리콥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가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대만도 오는 12~13일 중국 인민해방군(PLA) 상륙을 격퇴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베이징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열렸던 양국의 소통 창구도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워싱턴은 불법 이민자 송환과 다국적 범죄 공조, 마약 퇴치, 기후변화 협상 등에서 베이징과의 협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中, 5개기관 동시담화 ‘결연한 조치’… 초강경 무력시위·미중 대화 중단 관측

    中, 5개기관 동시담화 ‘결연한 조치’… 초강경 무력시위·미중 대화 중단 관측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미 본토에서 회동하자 중국은 외교부와 국방부 등 5개 기관이 동시다발적으로 담화와 성명을 내 ‘강력하고 결연한 조치’를 이례적으로 예고했다. 대만을 겨냥한 초강력 무력시위 재개 및 미국과의 협력 중단 조치 등이 거론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당시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구역을 설정하고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양안 간 암묵적 경계선이던 대만해협 중간선마저 무력화했다. 공산당 내 대만 문제 담당 조직인 중앙 대만판공실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을 “(대만 집권) 민진당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 행위”라고 규정한 뒤 “결연한 조치를 취해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 그 행동을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역사적 사실과 정의를 짓밟고 국제 법치를 파괴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역시 “미국 측의 잘못된 행동에 단호하고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주요 조직을 총동원해 ‘강대강 대응’을 천명함에 따라 대만해협의 군사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대만 동쪽으로의 항행이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도 산둥함이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370㎞) 떨어진 지점에서 주변 동태를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며 “이 가운데 헬리콥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가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대만도 오는 12~13일 중국 인민해방군(PLA) 상륙을 격퇴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베이징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열렸던 양국의 소통 창구도 다시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워싱턴은 불법 이민자 송환과 다국적 범죄 공조, 마약 퇴치, 기후변화 협상 등에서 베이징과 협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자랑스러운 명지인상’ 수상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자랑스러운 명지인상’ 수상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의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공로로 모교인 명지대학교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명지인상’을 수상했다. 5일 오전 용인에 있는 명지대 자연 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명지인상 시상식’에서 염 의장은 단독 수상자로 선정되어 유병진 총장과 윤상조 총동문회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선정원 교학부총장, 박재현 행정부총장, 이현우 前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 염 의장은 지난 2012년 이래 현재까지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발전과 자치분권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구체적 공적은 ▲도정발전을 위한 입법활동 진행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정비 노력 ▲도의원으로서 지역발전 도모 ▲제10대 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모범적 의정 실시 ▲제11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지방의회 독립 발판 마련 등이다. 유 총장은 상패를 수여하며 “염종현 동문은 제8·9·10·11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고 1400만명 경기 도민을 대변하는 의장으로 선출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라며 “후배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는 자랑스러운 명지인으로서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염 의장은 “학교를 떠난 지 어느덧 36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제 정치 여정을 살펴주고 높이 평가해준 저의 모교 명지대에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저에게 주신 상을 경기도의회의 성공과 자치분권 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라는 격려로 여기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선문대, ‘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 3D 영상 제작 눈길

    선문대, ‘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 3D 영상 제작 눈길

    선문대학교 디자인학부가 서울 경운박물관의 기획 전시회 ‘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기억’을 스토리텔링 형식의 3D로 표현한 영상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문대에 따르면 경운박물관은 지난 1월 20일까지 올해 고종의 둘째 아들이자 황실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 1877~1955)에 대한 업적을 재조명하는 특별 기획전을 진행했다. 선문대 디자인학부는 이번 기획전의 대표 전시품을 3D로 재현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했다. 영상은 의친왕의 독립 의지를 나타내는 역사적인 활동 무대의 이동 경로를 따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보여줘 전시 흥미를 유발하고 핵심적인 내용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재민 디자인학부 교수는 “기존 박물관이나 전시관 현장에서만 접할 수 있던 작품을 디자이너의 새로운 해석을 곁들여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로 전시를 발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만 건드리는 자, 불에 타 죽을 것”…중국의 섬뜩한 경고, 현실될까

    “대만 건드리는 자, 불에 타 죽을 것”…중국의 섬뜩한 경고, 현실될까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회동한 가운데, 중국의 주요 기관들이 동시다발적인 비판과 성명을 쏟아냈다.  차이 총통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진 직후부터 중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외교부, 국방부,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주미 중국대사관 등 총 5곳의 기관이 동시에 담화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먼저 중국 외교부는 6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대만 독립은 양안의 평화·안정과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으며, 또한 막다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어하려 도모하는 자는 반드시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과 경고를 이어갔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인대의 외사위원회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결연한 반대”와 “강렬한 규탄”을 표명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은 차이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을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중국 국방부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요 기관들의 동시다발적인 비판과 성명이후, 중국 당국의 향후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촉즉발의 충돌 분위기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 훈련 및,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무력 도발을 쏟아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차이 총통 “미국이 우리 편인 것에 감사”  한편, 차이 총통이 만난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을 찾은 대만 총통이 1979년 단교 이래 미국에서 만난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다. 중국이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으로 반발하는 이유다.  차이 총통은 비공개 회동 뒤 매카시 의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고, 빛나는 자유의 봉화를 지켜내는 것의 시급성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할 때 더욱 강하다”며 “대만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는 노력에 관해 미국이 우리 편이라는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미-대만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만인들과 미국인들의 우정은 자유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제적 자유, 평화, 지역의 안정을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이며, 모든 미국인들이 일치해 있는 우리의 공통의 가치에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지속해서 판매하고, 무기가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빌 클린턴의 후회 “우크라 핵무기 포기하도록 한 것은 실수”

    빌 클린턴의 후회 “우크라 핵무기 포기하도록 한 것은 실수”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과거 우크라이나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지난 4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우크라이나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한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해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느낀다"고 유감을 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포기는 1994년 부다페스트 협정을 말한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당시만 해도 1500개 이상의 핵탄두와 176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세계 3위의 핵보유국이었다. 그러나 핵확산을 우려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른바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됐다. 우크라이나의 핵무기를 전부 러시아로 이관하는 대신 3개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고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한 것. 당시 이 협정 체결을 주도한 이가 바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이에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매우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공이) 끔찍하다고 느낀다"면서 특히 "만약 우크라이나가 핵억지력을 계속 유지했다면 러시아의 침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역설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일을 벌였으며 미국과 유럽은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약속한 부다페스트 협정은 지난 2014년 협정 당사국인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해 강제 병합하면서 깨졌으며 이번 전쟁으로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 [속보] 中 “차이잉원-매카시 회동 강렬 규탄…결연한 조치 취할 것”

    [속보] 中 “차이잉원-매카시 회동 강렬 규탄…결연한 조치 취할 것”

    중국은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회동한 데 대해 “강렬하게 규탄”한다면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발표한 담화에서 차이-매카시 회동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규정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 측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엄중하게 해쳤으며,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엄중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담화는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강렬하게 규탄한다”면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138년 전 부활절, 제물포에 ‘밀알 복음’ 닻 내렸다

    138년 전 부활절, 제물포에 ‘밀알 복음’ 닻 내렸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지금으로부터 138년 전인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오후 3시. 인천 제물포 앞바다로 작은 증기선 한 척이 들어왔다. 이 배에는 고종의 정식 허가를 받고 선교 활동을 펼친 최초의 선교사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1858~1902)와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가 타고 있었다. 이들이 도착해 “어둠 속에서 억압받는 조선 백성들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던 이날은 한국에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전래된 날이다. 20대 청년들은 대체 어떤 비전을 품고 낯선 땅에 들어왔을까. 오는 9일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3~4일 인천과 강화도에서 진행한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 탐방’에선 낯선 땅에 찾아온 선교사들이 뿌린 씨앗이 어떻게 열매를 맺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혼돈과 불안에 빠진 조선을 찾아온 선교사들은 교회와 학교, 병원, 복지시설 등을 세우며 복음을 전했고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의 도착을 기념해 1986년 세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에는 이들의 동상도 함께 있다. 세 사람인 것 같지만 네 사람이다. 배 속에 있던 아펜젤러의 딸이 바로 평생을 한국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앨리스 리베카 아펜젤러(1885~1950)다.지난 3일 찾은 한국 최초의 성공회 교회인 인천 내동교회 마당에는 벚꽃과 목련꽃이 환하게 피어 봄을 채색하고 있었다. 원래 성누가병원이었던 이곳에는 엘리 바 랜디스(1865~1898) 박사가 생을 다해 복음의 꽃을 피운 역사가 숨어 있다. 허인철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병원을 무료로 운영해 멀리서도 찾아와 1년에 4000명 정도 치료했다”면서 “랜디스 박사가 진료도 하고 영어도 가르치고 고아원도 돌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까지 연구하다 이른 나이에 과로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선교사들은 여성 교육에도 정성을 쏟았다. 한국의 첫 감리교회인 인천 내리교회는 1895년 최초의 서양식 초등학교인 영화학교를 만든다. 조선 여성들이 교육을 못 받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마거릿 벵겔(1867~1919)이 세운 학교다. 강화기독교역사기념사업회 최훈철 이사장은 “교회에서 교육받은 여인들은 뻔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교회를 통해 진취적으로 살게 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는 여운형, 안창호, 조봉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산실 역할도 했다. 비록 그들의 모국은 이 땅에서 욕망의 대결을 펼쳤지만 선교사들은 한국을 위해 마음을 다해 섬겼다. 인구 7만명이 채 안 되는 강화도에 교회가 210개나 있다는 사실은 개화기 이곳에 뿌린 씨앗이 오늘날에도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맺혀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는 “선교사님들이 정말 한국을 사랑하고 섬겼다”면서 “오늘날에는 그러한 선한 영향력이 많이 감퇴했는데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반성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우리 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도 “선교사들의 정신을 본받아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되새기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리투아니아, 러시아인 부동산 매입 금지…“국가 안보 위험” 이유

    리투아니아, 러시아인 부동산 매입 금지…“국가 안보 위험” 이유

    리투아니아가 자국에서 러시아인의 부동산 매입을 법으로 금지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전술핵을 두겠다고 선언한 벨라루스와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의회는 이날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 국민이 자국 땅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2024년까지 시행할 예정이지만, 리투아니아에 거주가 허가된 러시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리투아니아 의회는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민에 대한 새로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미 발급된 비자 등을 소지한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들은 국경 검문소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연장 검사를 개별적으로 받게 된다. 앞서 요바이타 넬리웁시에네 리투아니아 외무차관은 이번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은 자국의 공격적인 군사 행동(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고, 자국 정권의 침략을 막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으므로 책임을 공유한다”고 지적했다. 1990년 소련에서 최초로 독립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횡포 속에서도 러시아산 가스에 크게 의존했으나, 지난해 6월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에너지 독립마저 이뤘다.
  • ‘임시정부 의회 의장’ 독립운동가 이강 헌사집 최초 공개...“김구 자필도 담겨”

    ‘임시정부 의회 의장’ 독립운동가 이강 헌사집 최초 공개...“김구 자필도 담겨”

    오늘날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냈던 오산 이강(1878∼1964) 선생이 제자들과 동료 독립운동가들로부터 받은 헌사와 글을 엮은 서책 ‘설니홍조’(雪泥鴻爪)가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높은 뜻을 살필 수 있을뿐 아니라 백범 김구·성재 이시영 선생이 친필로 쓴 글도 담겨 있어 가치를 더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이 선생 후손으로부터 입수한 ‘설니홍조’를 임시정부수립기념일(11일)을 앞두고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설니홍조는 ‘눈 녹은 진흙 위에 찍힌 기러기 발자국’이란 뜻으로,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사라지는 인생의 자취를 비유한 표현이다.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미국과 연해주에서 항일 언론활동과 무장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1930년대 이후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 정착해 중국인 제자를 양성했으며, 1941년부터는 한국광복군 모병활동을 하다가 광복을 맞이했다. 그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제자와 지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념책을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1권에는 선생과 제자 73명이 쓴 글을 담았다. 2권은 그가 김구 선생 등 6명에게 요청해 받은 글귀가 담겼다. 김 선생은 중국 송나라 문장가 범준의 문집에 실린 글을 옮겨 적었고, 이시영 선생은 “군자는 덕으로써 사람을 사랑하며 스스로를 기만하거나 남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썼다. 또 2권 마지막에는 그가 쓴 국한문과 영문 이력서도 실려 있다. 임시정부기념관은 “제자들의 헌사와 지인의 글 모두 작성자들의 자필로 담겨있다”며 “연구자료와 소장품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나토 가입국 핀란드/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토 가입국 핀란드/임창용 논설위원

    영화 ‘언노운 솔저’(Unknown Soldier)는 1941~1944년 핀란드와 소련의 이른바 ‘계속전쟁’에서 핀란드의 무명용사들이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오랜 기간 스웨덴과 러시아 지배를 받아 온 나라의 국민으로서 영토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절절이 느껴지는 영화다. 하지만 핀란드는 이 전쟁에서 결국 항복한 뒤 영토 일부를 넘겨주고 전쟁배상금을 지불해야만 했다. 현재 핀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 달러에 육박하는 풍요로운 민주주의 국가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듯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강대국 사이에서 끊임없이 핍박을 받고 전쟁을 치렀다.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에 위치한 핀란드는 600년 넘게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러시아공국으로 편입되기도 했다. 러시아혁명 이후엔 독일과 소련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소련과 두 차례의 전쟁을 벌였다. 모두 패했지만 소련에 병합된 발트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과 달리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결사항전으로 소련군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면서 소련도 핀란드를 병합까지는 할 수 없었다. 핀란드는 2차대전 이후 스웨덴 등과 함께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했다. 오랜 기간 강대국들 사이에서 터득한 생존 방식이었다. 전후 위정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더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핀란드는 풍요로운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 핀란드가 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됐다. 75년 만에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서방 군사동맹의 일원이 된 것이다. 러시아와 국경 1340㎞를 접하고 있는 핀란드로선 전후 최대의 역사적 사건이라 할 만하다. 현재 스웨덴도 중립국 노선 탈피를 선언하고 나토 가입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 안보 지형이 이처럼 급변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구소련 해체 당시 안전보장 약속을 받고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겼던 우크라이나가 유린당하는 걸 보고 안보동맹의 필요성을 절감한 듯하다. 핀란드와 유사한 근현대사를 겪은 한국에서도 핀란드의 ‘중립평화외교’ 성공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냉엄한 국제질서 속에서 생존의 방식은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판란드 사례가 보여 준다.
  • 순국 100년 만에… 황기환 지사 10일 고국으로

    순국 100년 만에… 황기환 지사 10일 고국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가 이역만리에서 외롭게 숨을 거뒀던 황기환 지사 유해가 오는 10일 순국 100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 캐릭터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황 지사의 유해를 10일 국내로 봉환해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한다고 4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해를 직접 영접해 영정을 봉송하며 운구에 나선다. 보훈처는 5일 유해봉환반을 미국 뉴욕에 파견해 황 지사가 생전에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출석했던 뉴욕한인교회에서 7일(현지시간) 현지 추모식을 연 뒤 9일 유해를 모시고 뉴욕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2008년 황 지사 묘소를 처음 발견해 알린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전 담임목사가 정부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 하와이 호놀룰루로 건너갔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미군에 자원입대해 유럽전선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프랑스에 남아 임시정부 파리위원회 서기장을 맡는 등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 대만 총통·美 하원의장 5일 회동…中 “주권·영토 단호히 수호” 반발

    대만 총통·美 하원의장 5일 회동…中 “주권·영토 단호히 수호” 반발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이 미국에서 권력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직접 만난다. 미국과 대만 간 공식 교류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 사무실은 “5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대만 총통과 초당적 회동을 주재한다”고 밝혔다. 그간 ‘차이 총통이 중미 방문길에 미국을 들르는 형식으로 매카시 하원의장과 면담할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공식적인 일정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보통 대만 총통은 중남미나 카리브해 수교국 방문 때 ‘항공기 중간 급유’ 명목으로 미국을 두 번씩 찾는다. 미국은 대만의 요청을 수용하되 중국의 입장도 감안해 수도인 워싱턴DC와 멀리 떨어진 하와이나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등을 경유지로 지정했다. 대만 총통과 미국 정치인의 만남도 제한해 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워싱턴은 그간의 암묵적 약속을 깨고 베이징의 인내력을 시험하고 있다. 대만 총통과 미 하원의장이 미국 땅에서 회동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사람의 면담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사실상의 답방이 된다.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과 대중국 강경파인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은 ‘미국과 대만 간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차이잉원의 방미와 매카시 하원의장 간 만남을 돕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추적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하고 힘 있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도 전날 대만 주변 해역에서 군용기 20대와 군함 3척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반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일 “중국은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과거 대만 총통과 마찬가지로 차이 총통도 미국을 여러 차례 경유했다”라고 반박했다.
  • 푸틴 떨고 있나…“소치 별장 대공방어체계 설치”

    푸틴 떨고 있나…“소치 별장 대공방어체계 설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부 휴양지 소치에 있는 별장 주변에 대공방어체계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 시사주가진 뉴스위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옥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 세력은 이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나발니의 측근인 게오르기 알부로프가 동영상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소치 크라스나야폴랴나 구역의 가스프롬(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소유 리조트를 겨울 별장으로 쓰고 있다.알부로프는 이곳 별장 주변에 대공방어체계가 설치됐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편집증적 성격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용감한 지도자로 묘사하지만, 사실은 독극물 공포로 전용 유리잔만 사용할 정도로 편집증적인 사람이며, 별장 대공방어체계도 이런 배경에서 설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별장 주변에 설치된 대공방어체계는 판치르S-1이라고 했다. 판치르는 대공 기관포와 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약 7㎞ 범위의 미사일과 최대 20㎞ 거리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지난 1월 모스크바 건물 옥상 곳곳에 설치됐다는 대공방어체계도 판치르였다. 이후 러시아의 탐사보도전문 인터넷 독립매체 ‘프로엑트’는 텔레그램에 노브고로드 지역의 푸틴 대통령 소유 저택에도 판치르가 배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림궁 대변인은 대공방어체계 설치 여부 확인을 거부했다.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푸틴 대통령의 편집증적 성격 때문이라기 보다, 주요 시설 보호 차원에서 대공방어체계를 확대 설치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도 있다. 실제로 모스크바 건물 옥상 곳곳에 대공방어체계가 설치된 건 러시아 본토의 공군 비행장 두 곳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한 다음이었다. 나발니 지지 세력이 대공방어체계가 설치됐다고 주장하는 소치 크라스나야폴랴나은 캅카스산맥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스키장과 여러 휴양 시설이 있다.
  • 中, 대만총통·美 하원의장 회동 경고 “역사의 심판 받을 것”

    中, 대만총통·美 하원의장 회동 경고 “역사의 심판 받을 것”

    미국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것이라는 발표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차이잉원의 경유 형식 방미와 매카시 하원의장간 만남을 안배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규정에 위배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추적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하고 힘있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중국 총영사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의 엄정한 교섭과 반복적인 경고에도 차이잉원의 경유를 돕고 대만 당국의 독립 도모 행위를 지지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화민족 역사발전의 대세이자 전체 중화권 아들·딸의 공동 의지”라며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일부 세력의 시도는 반드시 실패로 끝날 것이고 반드시 역사의 정의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9일 차이 총통은 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 순방에 나섰다. 같은 날 그는 뉴욕에 들러 허드슨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했고 다음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만났다. 중미 순방을 마치고 대만으로 돌아가는 5일에도 LA를 방문한다. 매카시 하원의장 사무실 측은 “오는 5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대만 총통과 초당적 만남을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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