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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지역 균형 개발’ vs 추경호 ‘문화경제 도시’…공약 경쟁도 치열

    김부겸 ‘지역 균형 개발’ vs 추경호 ‘문화경제 도시’…공약 경쟁도 치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공약 경쟁에 나섰다. 김 후보는 9개 구·군 균형발전을, 추 후보는 문화 콘텐츠 인프라 확충 구상을 밝히며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22일 “특정 지역 중심 개발이 아니라 9개 구·군이 각각 역할을 갖는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며 “대구 전역이 동시에 움직이는 균형발전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지역별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수성구를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연구를 중심으로 한 ‘남부권 판교’로, 달서구를 제조업 중심의 인공지능전환(AX)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게 김 후보의 구상이다. 도심 지역인 중구는 대구역과 교동, 동성로를 잇는 뉴트로 상권벨트를 조성하고, 서문시장 일대에는 국립독립기념관 분원을 유치해 주차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남구에는 대구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과 캠프 조지 후적지 복합시설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구는 도시철도 5호선 우선 추진과 서대구역세권 개발, 염색산단 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북구에는 옛 경북도청 부지와 경북대 일대를 청년창업·문화 융합 특구로 조성하고, 동구는 첨단복합의료단지를 중심으로 의료데이터 AI 활용센터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제2의료원 건립을 이뤄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도 달성군은 AI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집적지로,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인 군위군에는 항공정비와 방위산업, 첨단 물류 거점 도시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같은 날 추 후보는 “대구의 풍부한 문화자산을 산업으로 연결해 문화와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문화예술 분야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국립 문화시설을 유치하고, 대형 공연 인프라를 구축해 한류 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세부 공약을 살펴보면 국립구국운동기념관과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컴플렉스 유치를 추진하고, 국립오페라단 유치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옛 경북도청 부지를 중심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문화시설을 연계한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대형 공연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5만 석 규모의 ‘K-대구 아레나’ 건립을 공약에 포함했다. 공연장과 쇼핑·관광·숙박시설을 결합해 문화 공연과 e스포츠 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게 추 후보의 계획이다. 또 K-콘텐츠와 지역산업을 연결하는 한류산업 박람회와 청년 대상 문화·체육·레저 분야 취업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함께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대구의 문화자산을 산업화해 청년 일자리와 관광, 지역 상권을 동시에 살리겠다”며 “역사와 예술, 산업이 결합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경제 도시 대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초당 30마리 잡는다”…모기 겨냥한 ‘레이저 방공망’ 등장 [핫이슈]

    [영상] “초당 30마리 잡는다”…모기 겨냥한 ‘레이저 방공망’ 등장 [핫이슈]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모기와 해충 방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포충기와 방역 장비를 확대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모기를 감지해 레이저로 제거하는 개인용 ‘모기 방공망’까지 등장했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온다습한 남풍 유입과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찜통더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서울 일부 자치구는 모기와 러브버그 등 해충 활동 증가에 대비해 공원과 하천 주변 포충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개발자가 자율주행차와 군사 장비 등에 쓰이는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모기를 찾아내고 레이저로 제거하는 장치를 공개했다. 개발자 측은 이 장치가 최대 초당 30마리까지 모기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바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창저우의 개발자 짐 웡은 모기 감지·제거 장치 ‘포톤 매트릭스’(Photon Matrix)를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웡은 이 장치를 “고성능 라이다 기술로 모기를 식별하고 무력화하는 모기 방공 시스템 시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기술매체 콰이커지는 지난달 19일 포톤 매트릭스가 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목표 모금액 2만 달러(약 3000만원)를 크게 넘긴 160만 달러(약 24억 2600만원) 이상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2600명이 넘는 해외 후원자가 몰렸고 일부 주문 물량은 빠르게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톤 매트릭스는 주변을 스캔해 날아다니는 작은 물체를 찾는다. 장치가 모기를 감지하면 3밀리초 안에 위치와 거리를 계산한 뒤 레이저 빔을 쏜다. 감지부터 제거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는 게 개발자 측 설명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두운 야외에서 포톤 매트릭스가 모기를 추적하는 장면이 담겼다. 장치가 주변을 스캔하자 풀숲 주변을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들이 화면에 잡히고 이어 레이저가 짧게 발사되는 모습이 이어진다. 개발자 측은 이 장치가 야간에도 작동하며 모기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기술로 모기 추적…“사람·반려동물은 회피”핵심은 라이다다. 라이다는 빛을 쏴 물체와의 거리 및 형태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로봇, 군사 장비 등에서 쓰인다. 포톤 매트릭스는 이 원리를 모기 퇴치에 적용했다. 업체 측은 이 장치가 AI 비전 모듈을 탑재해 2~20㎜ 크기의 작은 비행 물체를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처럼 큰 대상은 자동으로 구별하고, 위험이 있을 경우 레이저를 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내외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일반 보조배터리로도 작동한다고 개발자 측은 밝혔다. 이어 방수 기능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기본형과 프로형으로 나뉘며 기본형은 약 3m, 프로형은 약 6m 범위를 감시한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초기 후원 가격은 기본형 468달러(약 70만원), 프로형 668달러(약 100만원)로 제시됐다. 콰이커지는 4월 초 기준 주문량이 3000대를 넘었고 누적 판매액도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첫 생산 물량 5000세트를 올여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날벌레를 잡는 장치는 아니다. 개발자 측은 포톤 매트릭스가 초속 약 1m로 나는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집파리보다 느리게 나는 모기를 주된 표적으로 삼은 셈이다. 말라리아·뎅기열 옮기는 모기…실제 성능은 검증 필요 모기는 단순히 성가신 해충에 그치지 않는다.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뇌염 등 여러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매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나온다. 살충제나 모기장, 방역 장비를 보완할 기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 지자체들이 포충기와 친환경 방역 장비를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살충제를 무차별적으로 뿌리는 방식보다 생활권 주변에서 해충을 유인·포획하는 장비를 확대해 주민 불편을 줄이려는 흐름이다. 콰이커지는 업체 측 설명을 인용해 초기 시제품보다 감지 범위도 넓어졌다고 전했다. 2024년 초에는 3m 이내 모기 탐지율이 97%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유효 거리를 6m까지 늘렸고 탐지율도 9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포톤 매트릭스는 아직 크라우드펀딩 단계의 제품이다. 실제 환경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낼지, 다양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동할지, 장기간 사용 때 문제가 없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업체 측이 제시한 탐지율과 제거 성능도 독립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모기 방공망’이라는 발상은 눈길을 끈다. 드론이나 미사일을 요격하듯 마당이나 방 안의 모기를 찾아 레이저로 제거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라이다와 레이저를 앞세운 이 장치가 실제 생활용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첫 출하 이후 평가를 받아야 할 전망이다.
  • 프라이빗 설계 적용한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25~26일 청약 진행

    프라이빗 설계 적용한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25~26일 청약 진행

    부동산 시장의 무게중심이 투자 수익률에서 실제 거주 만족도로 이동하면서 고급 주거 상품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는 입지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입주 이후의 생활 편의성, 동선의 독립성, 사생활 보호 수준까지 따지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자산가 수요층에서는 외부 시선과 접촉을 최소화한 프라이빗 설계가 주거 선택을 가르는 요소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실제 서울 주요 단지에서는 프라이빗 동선과 특화 설계가 단지 가치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는 지난해 29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다. 한강·서울숲 조망권과 철저한 보안을 갖춘 소수 세대 구성, 최고급 주거 서비스 등이 결합해 서울 동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강남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전용 116㎡가 92억원에 손바뀜되며 반포권 주거의 상징성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고속 엘리베이터, 드롭오프존, 스카이 커뮤니티 등 설계 완성도를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프라이빗 주거가 몰려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나인원한남’이 지난해 전용 273㎡가 250억원에 거래됐다. 한남동 고급 주거 수요는 독립 동선, 보안성, 커뮤니티, 서비스 수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고급 주거 수요는 단순히 집값 상승 가능성만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실제로 거주했을 때 외부와 얼마나 분리되는지, 가족의 일상이 얼마나 보호되는지, 호텔식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한남동처럼 상징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갖춘 입지에서는 프라이빗 설계와 운영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에 대한 구매층의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고품격 프라이빗 설계를 적용한 ‘소요한남 by 파르나스’가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분양 일정은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다. 이후 정당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독립성을 확보한 배치와 입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 호실은 채광과 통풍 효율을 고려한 남향 위주 판상형 설계로 계획됐으며, 주거·상가·부대시설 출입구를 분리해 동선 간섭을 줄였다. 동별 전용 입구 계획을 통해 입주민의 안전과 호실로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와 엘리베이터 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탑승객 센서등으로 프라이버시도 높였다. 인테리어는 공간 브랜딩으로 알려진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가 담당해 주거에 걸맞은 완성도를 더한다.설계는 국내 건축설계사인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해안건축은 오시리아 VL라우어·라티브 등 시니어 레지던스 관련 설계 경험을 보유한 건축사사무소로, 시니어 세대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경은 선유도공원, 청계천 복원, 예술의전당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영선 조경가의 설계 철학이 반영된 서안조경과 디자인 스튜디오 loci가 참여한다.진입로에서 중정까지 남산의 녹지 축을 끌어들인 순환형 조경을 계획했으며, 자연채광과 수공간이 어우러진 중정은 사색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지 경계를 따라 약 150m 규모의 순환산책로가 조성된다. 특히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입체적 식재 계획을 도입해, 입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바라보는 조경’을 넘어 산책과 휴식이 공존하는 ‘생활형 조경’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커뮤니티 시설도 한남동 내 주거 상품 가운데 경쟁력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호실당 약 50㎡ 규모의 부대시설을 마련해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1층에는 웰컴 로비, 컨시어지 스테이션, 더 리스닝 라이브러리, 아뜰리에 마켓, 티하우스, 프라이빗 데스크, 올데이 다이닝 등이 들어서 호텔 로비와 같은 분위기를 구현한다. 웰니스·스포츠 시설도 다양하게 구성된다.헬스케어 라운지, 실내 골프 연습장, 사우나, 피트니스 존, 엔드리스 풀, 하이드로 웰니스 수영장, 아웃도어 자쿠지 등이 계획돼 있다. 스파와 사우나, 수영장, 피트니스, 프라이빗 골프 트레이닝 시설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웰니스 중심 공간으로 조성된다. 입주민의 사교와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공간도 갖춘다. 미팅룸, 프라이빗 룸, 멤버십 라운지, AV룸, 취미룸, 게스트룸, 세미나룸, 파티룸 및 키즈 플레이 공간 등을 마련해 단지 안에서 다양한 모임과 여가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차장은 사각지대를 줄인 설계를 적용하고 발레파킹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갤러리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어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간은 분양 홍보관을 넘어 소요한남이 제안하는 시니어 레지던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방문객은 소요한남의 대표 유니트를 통해 실제 주거 공간을 체험할 수 있으며, 프라이빗 AV룸에서는 소요한남이 지향하는 삶의 철학과 브랜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갤러리에는 한국 현대 도예를 대표하는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이 전시되어 공간의 상징성을 더한다. 빛과 시선에 따라 다른 표정을 드러내는 달항아리는 소요한남이 추구하는 삶의 본질, 즉 절제된 품격과 깊이 있는 여유를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소요한남 갤러리는 공간, 예술,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복합 경험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에게 주거 상품을 넘어선 시니어 라이프의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갤러리는 100%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 번호를 통해 가능하다.
  • DL이앤씨, 하이엔드 주거 설계 적용한 ‘아크로 압구정’ 제안

    DL이앤씨, 하이엔드 주거 설계 적용한 ‘아크로 압구정’ 제안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 나선 가운데, 차별화된 상품 설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가 제안한 ‘아크로 압구정’은 조망과 층고, 테라스, 펜트하우스 특화 등 하이엔드 상품의 요소를 단지 전반에 배치해 전 세대의 주거 가치를 향상시키는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압구정이라는 입지에 고급 주거 환경의 가치를 더해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크로 압구정’은 특정 세대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입주민이 하이엔드 주거 환경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지 내에는 층별 독립성을 보장하는 매너하우스와 테라스를 갖춘 맨션, 대규모 펜트하우스, 높은 천장고 설계의 레지던스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이 입체적으로 배치된다. 이를 통해 세대별로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선사하고 거주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본 단지의 가장 큰 강점은 차별화된 ‘한강 조망권’이다. 조합원 세대 대부분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권을 극대화했으며, 한강변 전면부에 세대를 우선 배치해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특히 다면 개방형 설계를 대거 적용, 거실뿐만 아니라 실내 다양한 공간에서 한강을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조를 특화해 입주민들이 집 안 곳곳에서 사계절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층고 특화 설계도 반영했다. 다수의 세대에 특화된 층고를 적용해 한강 조망의 범위와 실내 개방감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입주민의 쾌적한 실내 생활과 주거 만족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조망형 테라스 특화 세대 역시 실내와 한강 풍경을 연결하는 전망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일부 세대에는 조망형 테라스와 특화 층고를 동시에 적용해 한강과 맞닿은 듯한 체감 공간을 제공하여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압구정5구역에 대규모 펜트하우스를 제안했다. 펜트하우스 조성을 통해 단지의 상징성을 확보하고 전체적인 품격을 높이겠다는 기획이 담겼다. 여기에 중소형 펜트하우스 설계도 함께 포함됐다. 다양한 평형대에서 고급 주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단지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주거의 상징성을 더했다. 세대당 실사용 면적을 확대한 점도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 체감 면적이 넓어짐에 따라 공간 활용도와 거주 만족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압구정5구역은 한강변 주거 단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DL이앤씨는 우수한 주거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조망, 층고, 테라스, 펜트하우스, 실사용 면적 확대 등 주거 편의를 높이는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은 단지 전체가 우수한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아크로 압구정은 전 세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주거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단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 미미옥, ‘2026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 참가… 이틀 만에 준비 물량 완판

    미미옥, ‘2026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 참가… 이틀 만에 준비 물량 완판

    서울 샤브샤브 전문 브랜드 ‘미미옥’(운영사 로프컴퍼니)이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6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MAXPO 2026)’에 참가해 준비한 물량을 전량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미옥은 이번 엑스포를 위해 3일 분량의 행사 물량을 현장에 투입했으나,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개막 이틀 만에 전량을 조기 소진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막스포(MAXPO)는 전국 유명 양조장 120여개를 포함해 총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 국내 최대 막걸리 전문 박람회다. 양조장 중심의 행사에 외식 브랜드가 자체 개발 전통주로 독립 부스를 운영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미미옥은 수제 막걸리, 수제 약주, 프리미엄 증류주 3종과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전통주에 진심인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널리 알렸다. 현장에서는 “용산 핫플 미미옥을 여기서 만나다니”, “웨이팅이 길어 늘 아쉬웠는데 이 자리에서 드디어 만났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행사 이틀째 1차 준비 물량이 완판되자 추가 물량을 긴급 입고하는 상황이 연출될 만큼 현장 열기가 높았다. 로프컴퍼니 관계자는 “미미옥의 전통주는 단순한 부가 메뉴가 아닌 브랜드 정체성의 일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의 전통주 애호가들과 직접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로프컴퍼니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미미옥 전통주 라인의 외부 유통 확대를 검토 중이며, 주류 전문 행사 참가 등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미미옥은 현재 신용산점, 여의도점, 강남점 등을 성황리에 운영하며 독자적인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미미옥은 대표 메뉴인 한국식 샤브샤브와 어울리는 다양한 전통주 페어링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F&B 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전통주와 한식을 결합한 고유의 브랜드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韓 위해 태극마크 달았던 日 선수 대박! 프로 입단…소프트뱅크 합류

    韓 위해 태극마크 달았던 日 선수 대박! 프로 입단…소프트뱅크 합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선수로 뛰었던 고바야시 다쓰토(23)가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고바야시는 21일 진행된 소프트뱅크 입단식에서 “독립 리그에서 하루라도 빨리 NPB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일 야구를 해왔다”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바야시는 WBC를 준비하던 한국 야구 대표팀의 예비 선수로 활약했다. WBC 조별리그를 앞두고 치른 공식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를 예비 선수로 활용했는데 고바야시가 지난 3월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평가전에선 8-5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당시 그는 시속 150㎞대 강속구로 오릭스 타자 세 명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팬들에겐 유니폼에 등번호가 없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로 알려졌다. 고바야시는 평가전 이후 “이번 WBC 연습경기를 통해 큰 자극을 받았다. KBO리그를 포함해 다양한 야구를 더 알고 싶다”며 “(한국 대표팀) 수준이 높다고 느꼈다. 타자들은 스윙이 강하고 투수들은 대부분 150㎞ 가까이 던진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한 고바야시는 2021시즌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7경기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 아이태그유, 판매자 중심 커머스 플랫폼 선언… “상생형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대안 제시”

    아이태그유, 판매자 중심 커머스 플랫폼 선언… “상생형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대안 제시”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중소상공인과 브랜드 판매자들의 독자적인 생존 기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수록 판매자들은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불투명한 노출 알고리즘, 과도한 광고 경쟁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종속이 중소 판매자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경영 자율성을 침해해,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아이태그유를 운영하는 아이태그유(대표이사 조민호)가 판매자 중심 구조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아이태그유는 기존 오픈마켓 중심 구조와 달리 플랫폼은 시스템과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실제 운영의 주체는 판매자가 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판매자는 자신의 브랜드 몰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수수료 정책과 마케팅 전략, 고객 관리 방식 등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특히 매출 현황, 고객 정보, 유입 경로 등 핵심 데이터를 판매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단순 입점 판매자가 아닌 독립적인 사업 운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기존 플랫폼 중심의 구조에서는 판매자가 플랫폼 정책 변화에 따라 수익성과 운영 방향이 크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이태그유는 판매자가 스스로 비즈니스 방향을 결정하고 브랜드 자산을 장기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친(親)판매자형 커머스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태그유는 판매자 중심 구조에 더해 인플루언서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공유경제형 수익 모델도 도입했다. 소비자와 인플루언서가 상품 추천 및 콘텐츠 확산 과정에 참여하고 이에 따른 성과를 일정 기준에 따라 함께 공유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이러한 모델이 단순 광고 중심의 플랫폼 구조를 넘어 신뢰 기반 추천과 자발적 콘텐츠 확산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유통 생태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민호 대표이사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판매자들의 자율성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에 대한 고민도 커져 왔다”며 “아이태그유는 ‘판매자의, 판매자에 의한, 판매자를 위한(of the seller, for the seller, by the seller)’ 플랫폼 철학을 기반으로 판매자와 소비자, 인플루언서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상생형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태그유는 단순한 쇼핑 플랫폼을 넘어 중소상공인과 브랜드 판매자들이 보다 공정하고 자율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가치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굽이치는 영산강, 민초의 ‘붉은 낙인’을 씻어내다

    굽이치는 영산강, 민초의 ‘붉은 낙인’을 씻어내다

    문순태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이 연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민초들의 질긴 생명력과 저항의 역사가 무대 위에서 다시 숨을 쉬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창작극 ‘타오르는 강_낙인’은 지역 문화자산을 현대 공연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 속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나주를 기반으로 창단한 극단 타강의 창립 초연작으로, 지역 서사를 예술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연극은 1886년 노비세습제 폐지부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근대사를 관통한다. 작품은 역사 속 주변부로 밀려났던 노비와 농민, 하층 여성들의 삶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대의 폭력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중의 생명력을 처절하면서도 뜨겁게 그려냈다. 무대 위 ‘낙인’은 단순한 상처의 표식이 아니었다. 신분과 가난, 식민과 차별의 흔적은 결국 시대를 견뎌낸 민초들의 저항과 연대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굽이치는 영산강 물길처럼 이어지는 이들의 삶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역사적 성찰을 안겼다. 특히 이번 공연은 나주와 영산강이라는 구체적 장소성을 공연의 핵심 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극단 타강의 홍은영 대표는 영산강의 서정성과 나주만의 역사적 기억을 무대 언어로 구현하며 지역 정체성을 예술적 자산으로 재구성했다. 2년 넘게 이어진 시민 독서모임과 지역 교류 과정 속에서 숙성된 이번 작품은 단순한 향토극의 범주를 넘어섰다. 지역민의 집단 기억과 시대적 상처를 세련된 연극 문법으로 풀어내며, 보편적 공감의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다. 원작이 지닌 방대한 서사 역시 밀도 있게 압축됐다. 연출을 맡은 나상만은 소설 속 근대사의 격랑을 배우들의 몸짓과 음악, 상징적 무대 장치로 재해석하며 텍스트의 감정을 생생한 현장성으로 되살렸다. 관객들은 영산강을 따라 흘러간 민초들의 고단한 삶과 뜨거운 의지를 무대 위에서 오롯이 체감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자산이 단순한 기록과 보존의 차원을 넘어 동시대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학, 공동체의 기억을 공연예술로 연결하며 지역 문화의 품격과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단 타강은 이번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서사를 토대로 한 창작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물은 쉼 없이 흐르지만, 그 물길 위에 새겨진 민초들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붉은 노을처럼 타올랐던 영산강 사람들의 삶은 이제 연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오늘을 비추고 있다. 홍은영 타강 대표는 이 작품을 통해 영산강과 나주의 문화적 자산을 새롭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했다. 홍 대표는 “영산강은 남도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문화적 자산”이라며 “문순태 선생님의 문학이 품은 영산강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책의 운명, 대형 서점의 미래

    [열린세상] 책의 운명, 대형 서점의 미래

    “광화문에 교보문고가 없다면….” 오랜만에 광화문에 나온 김에 안부 전화했다는 지인의 말머리였다. 남쪽 주 출입구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글귀를 보며 서울의 가장 비싼 땅에 서점을 세운 철학과 반세기 가까이 변함없이 서점을 운영하며 대규모 투자를 계속해 온 모회사 교보생명이 지향하는 인문 정신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유튜브에는 조회 수 수백만이 넘는 ‘매년 적자 나도 절대 문 안 닫는 전설의 서점 교보문고’와 같은 제목의 콘텐츠가 많다. 또한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되면 창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의 부친과 형이 독립운동을 한 민족 기업이라는 점과 대산 선생이 유년기에 병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대신 열흘에 책 1권씩 읽는 ‘천일 독서’로 학업을 이루었다는 일화도 함께 회자된다. 실제로 교보문고는 개점 이래 출판과 지식산업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고 지식사회 또한 ‘교보문고이니까’라며 당연시해 왔다. 교보문고를 열 때 대산 선생이 당부했다는 초등학생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한곳에 오래 서서 책을 읽더라도 그냥 둘 것, 빼 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앉아서 노트에 책을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간혹 책을 훔쳐 가더라도 망신 주지 말고 조용히 타이를 것 등 다섯 가지 운영 지침은 화젯거리를 넘어서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일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하며 책의 종말이 거론될 정도로 출판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종이책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정보 전달은 디지털의 몫으로 넘기고 사유의 깊이를 더해 주거나 예술적 감성을 담은 소장품의 성격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책을 찾고 사는 곳이라는 서점의 전통적인 개념도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전환이 이루어지면 서점과 출판사의 구분이 없어지고 둘 중 하나는 사라지거나 한몸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4대 서점(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영풍문고)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2조 1682억원이라고 한다. 유일하게 교보문고 매출이 0.7% 증가하고 약 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지만,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가 있었던 데다 지난 3년간 적자가 122억~360억원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위기감이 커진다. 여기에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은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세계 최저 수준의 국민 독서 실태를 겹쳐 놓으면 위기감은 절망감으로 바뀐다. 이 위기감은 “교보문고는 적자 나도 된다. 교보생명에서 벌어 지원하면 된다”는 미담 구조에 지식산업계가 안주한 데서 비롯된 것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자 나도 괜찮은 기업은 없다. 그것도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더욱 그렇다. 교보문고보다 훨씬 늦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일찍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가게’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지식재산권(IP) 기업이자 정보기술(IT) 인프라와 AI 혁신을 주도하는 세계 최고의 빅테크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일본의 쓰타야 서점도 디지털과 인터넷이 줄 수 없는 ‘라이프 스타일을 기획, 제안하는 회사’로 거듭나며 전 세계 서점들의 롤 모델이 된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이은 대규모 증자와 투자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지속하거나 간신히 이익을 내기만 해도 괜찮다는 미담 구조는 새로 쓰여야 한다. 지속 가능한 구조만이 미담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며 공적 역할도 확대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IP 중심으로의 혁신적인 사업 구조 전환과 새로운 가치 창출만이 책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서점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곽효환 시인·경남대 교수
  • “제2 손호영·황영묵 키운다” 경기 독립야구단 ‘크라우드펀딩’

    경기도가 다음달 10일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를 통해 도내 9개 독립야구단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이다. 독립야구단은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고 프로에 재도전하는 무대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 구조와 낮은 인지도는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독립리그는 연천 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포천 몬스터, 가평 웨일스, 수원 파인이그스, 고양 PIC, 화성 코리요, 안산 웨이브스, 동두천 프리우스가 운영되고 있다. 선수 311명과 감독·코치 29명이 소속돼 있는데 일부 구단을 제외하고는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연천, 수원, 성남, 화성 등 4곳만 시·군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 5곳은 선수들이 회비를 내서 운영비를 대고 있다. 지도자 월급도 월 200만원 남짓이다. 경기도 독립리그 펀딩 금액은 1인당 8만원이며 모금된 재원은 리그 홍보와 선수 지원, 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각자 응원하는 팀의 프로젝트를 선택해 결제하면 해당 구단의 한정판 유니폼 상의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2019년 출범한 경기도 독립리그는 올해 KBO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손호영(롯데)과 황영묵(한화)을 비롯해 현도훈(롯데), 권광민(한화), 김경묵(기아) 등 모두 52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올해 정규리그는 지난 3월 개막해 144경기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지난 20일 전반기를 마쳤다. 25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 주도… ‘스포츠 외교’ 장충식 별세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 주도… ‘스포츠 외교’ 장충식 별세

    남북 화해와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이 20일 별세했다. 93세. 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백범 김구 등과 독립운동을 함께 한 선친 장형을 따라 만주 일대를 오가며 민족의 참혹한 현실을 목도했다. 해방 뒤 선친이 세운 단국대에 1961년 교수로 부임한 고인은 이 대학의 종합대학 승격을 이끌며 1967년 초대 총장이 됐다. 한국 대학 사상 최연소 총장 취임이었다.이후 36년간 단국대 총장 및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 최초의 지방캠퍼스인 천안캠퍼스를 설립하고 2007년 서울 한남동캠퍼스를 죽전으로 이전하는 등 대학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으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에 힘을 보탠 고인은 스포츠 외교를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기여했다. 1989년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 제정, 단일팀 단가 ‘아리랑’ 채택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재직하며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성사해 남북 화해의 새 장을 열었다. 빈소는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유족으로는 부인 신동순 여사, 장호성 단국대 이사장과 3녀가 있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엄수된다.
  • “상관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제복 입은 시민, 변명은 끝났다

    “상관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제복 입은 시민, 변명은 끝났다

    군사법·계엄법 치명적 허점尹 기피 인물 처단 수단 삼아명령에 따랐다고 면책 안 돼‘파리 최저기준’에 주목할 때때로는 불법 명령 거부하는‘자신의 십자가’ 스스로 져야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전쟁범죄와 심각한 인권범죄에 가담한 군인, 경찰, 공직자의 항변은 왜 한결같을까. 또 명령과 복종은 군인에게만 한정된 문제일까. 과거청산의 관점에서 국가폭력을 연구하며 군대 개혁에 관여해 온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새 연구서는 비단 군인뿐 아니라 위계적 조직 속에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2024년 12월 3일 밤을 겪으면서 우리는 엄중한 현실을 깨달았다. 군대를 완전히 개혁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국민을 겨누는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에서 군대는 쿠데타 세력이자 학살자 집단이었고, 폭력적인 문화 속에서 의문사를 양산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조직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그 야만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 복원력을 가지고 있는지 증명해 보였다. 이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계엄 아래서 정치적 걸림돌이 된 세력을 제멋대로 처단할 수 있다는 망상 때문”이었다고 꼬집는다. 그 망상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다름 아닌 현행 ‘군사법’과 ‘계엄법’의 치명적인 허점들이었다. ‘계엄’이라는 용어는 일찍이 ‘고려사’에도 10여 차례 등장할 만큼 오래됐다. 헌법학자들은 계엄의 선포 사유로 전쟁, 내전, 대규모 폭동이나 천재지변을 꼽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국민을 일깨우기 위한 계엄이었다”는 ‘계몽령’이라 강변하지만, 계엄 사유로서의 ‘국민 계몽’은 동서고금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이 단지 기피 인물들을 신속하게 처단하는 초법적 수단으로 계엄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제2의 5·18 학살과 12·3 내란을 막을 장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가. 이 교수의 대답은 부정적이다. 그는 국가가 여전히 국가안보와 질서유지라는 이름 아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반면 시민은 권리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개정된 현행 ‘계엄법’조차 사법부 독립의 관점에서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계엄사령관을 사실상 법원의 상전으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전시나 비상사태 하에서도 사법부의 독립과 원활한 기능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파리 최저기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계엄법을 전면적으로 개혁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한다. 거대한 개혁의 핵심이자 새로운 군대 독트린은 바로 ‘제복 입은 시민’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나치 전범들을 심판한 역사상 최초의 국제적 군사 재판인 ‘뉘른베르크 재판’은 명령과 복종에 관한 인류 보편의 대원칙을 세웠다. 정부나 상관의 명령에 따랐다는 사실은 범죄의 면책사유가 되지 않으며, 국내법상 적법한 행위일지라도 국제법과 인도주의에 위반된다면 처벌을 면할 수 없다는 원칙이다. 이 원칙은 오늘날 현대 국제법의 골격을 이루는 상식이자 이정표가 됐다. 침략전쟁과 군사독재의 불행을 겪은 국가들은 일찍이 제복 입은 시민을 군상으로 제시한다. 가령 독일 군인법제는 군인에게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충성을 먼저 가르치고 적법한 명령에만 복종할 것을 요구하며 국제인도법과 평화의 수호자가 될 것을 명령한다. 현시대가 요구하는 군인 역시 상관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사슬에 매인 신민(臣民)이 아니다. 불법적인 명령 앞에 선 군인은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해야 하며, 때로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그 명령을 거부하는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여기에 입법, 사법, 행정, 시민사회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광범위한 정치사회운동으로 나아가는 것이 야만의 복원력을 꺾을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
  • 이번엔 쿠바에 손 뻗는 美… 혁명 실세 기소하고 항모 투입

    이번엔 쿠바에 손 뻗는 美… 혁명 실세 기소하고 항모 투입

    30년 전 살인 혐의로 카스트로 기소앞바다 카리브해엔 항모전단 배치트럼프 “테러 불량국가 용납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 혁명의 주역 라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했다.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미국과 쿠바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1996년 쿠바 해안 상공에서 발생한 2대의 항공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카스트로를 살인 및 미국 시민 살해 음모 혐의로 마이애미 연방지법에 기소했다. 해당 항공기는 마이애미 기반 쿠바 망명 단체인 ‘구출의 형제들’이 운용하던 것이었으며, 쿠바군의 공격으로 미국인 3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사망했다. 카스트로는 당시 쿠바 국방부 장관이었다. 법무부는 카스트로의 형량을 최대 사형 또는 종신형으로 보고 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카스트로가 자발적으로 오든, 다른 방식으로 오든 미 법정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피델 카스트로의 친동생으로 체 게바라 등과 혁명을 주도했다. 2008년 형의 뒤를 이어 쿠바 국가원수직인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에 올랐고, 2018년 물러난 뒤에도 공산당 제1서기로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며 여전히 쿠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를 통해 항모 니미츠호와 구축함 그리들리(DDG 101) 등으로 구성된 전단이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전복시킬 때 사용했던 전략을 쿠바에도 적용해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 인근에 제럴드 포드호 항모 전단을 배치했고, 올해 1월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미국이 30년 전 사건으로 카스트로를 기소하고 쿠바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한 건 아메리카 대륙에서 패권을 확고히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돈로주의’(도널드+먼로주의)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권 교체를 목표로 전면 봉쇄 조치를 단행 중이며, 원유 수입이 막힌 쿠바는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독립 기념일인 이날 성명을 내고 “내 결의는 확고하다. 미국 본토에서 불과 90마일(약 145km) 떨어진 곳에서 적대적 외국군과 정보기관, 테러조직을 품고 있는 불량국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영상 메시지에서 경제 활동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선거를 통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쿠바를 미래 모델로 제시했다.
  • “男은 절대 못 봐” 세계 최초 女 전용 해변 탄생…위치는?

    “男은 절대 못 봐” 세계 최초 女 전용 해변 탄생…위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전용 해변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두바이 자치당국은 최근 알 맘자르 해변에 외부 시선과 카메라 촬영이 완전히 차단된 ‘여성 전용 구역’을 공식 개장했다. 총 5억 디르함(약 2000억원)이 투입되는 ‘알 맘자르 해변 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조성된 이 해변은 현지 여성 주민과 여성 관광객들에게 독립적이고 안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여성 전용 구역은 주변에 단단한 펜스가 설치돼 있으며, 별도의 출입문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인명구조요원과 보안 요원을 포함한 현장 직원은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됐다. 특히 철저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메라 및 녹음 장비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감시 시스템이 가동된다. 여성 이용자는 자녀를 동반할 수 있으나 만 6세 이상의 남자 아동과 성인 남성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바이의 전반적인 해안선을 개조해 연간 7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플랜’에 따라 진행됐다. 이에 따라 알 맘자르 해변의 전체 수영 구역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돼 총연장 3.6㎞, 면적 18만 2000㎡에 달하게 됐다. 새롭게 도입된 주요 시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용자들은 24시간 야간 수영 구역을 즐길 수 있다. 해당 구역은 고광도 조명탑과 12개의 비상벨이 설치된 300m 구간으로, 인명구조요원이 24시간 상시 근무한다. 5.5㎞ 길이의 자전거·조깅 전용 도로를 비롯해 테니스 코트, 야외 운동 공간도 마련됐다. 제트스키, 카약 등 해양 레포츠 대여 존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소풍을 위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에어컨이 완비된 숙소와 다양한 레스토랑이 들어서 종합 해변 리조트의 면모를 갖췄다. 한편 두바이는 데이라 지역에 추진 중인 ‘두바이 골드 디스트릭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최초의 ‘실제 금으로 포장된 거리(Gold Street)’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금의 도시’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기획된 이 거리에는 보석, 향수, 화장품 등 1000개 이상의 소매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다. 두바이 당국 관계자는 “알 맘자르 해변은 해변에서의 경험을 하루 종일 활기찬 여정으로 재정의하기 위한 두바이시의 핵심 전략 프로젝트”라며 “이번 개장은 우수한 디자인과 경험, 지역사회의 참여가 결합한 최고 수준의 해변을 선보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란서 자존심 구긴 트럼프, 쿠바에서 회복 시도”…새 전쟁 시작하나 [핫이슈]

    “이란서 자존심 구긴 트럼프, 쿠바에서 회복 시도”…새 전쟁 시작하나 [핫이슈]

    미국이 라울 카스트로(94)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살인 및 미국인 살해 공모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쿠바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59년 쿠바 혁명의 주역인 카스트로는 고(故) 피델 카스트로 전 총서기의 동생으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쿠바를 통치한 인물이다. 물러난 뒤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가 20일(현지시간) 카스트로를 기소한 근거는 1996년 미국인 3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진 민간 항공기 2대 격추 사건이다. 미국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쿠바 망명 단체인 ‘구출의 형제들’(Brothers to the Rescue)이 운영하던 항공기 2대가 1996년 쿠바군에 의해 격추돼 추락했다. 카스트로는 당시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법무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기소는 보여주기식 기소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가 자진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이곳(미 법원)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카스트로가 지난 1월 미국에 의해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과 비슷한 운명을 맞을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미 CNN은 미국의 이번 기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쿠바 압박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는 카스트로에 대한 기소를 지난 1월 마두로 참수 작전과 같은 특수부대 작전이나 군사행동의 명분으로 쓸 수 있다”면서 “더불어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이끄는 현 공산당 정권을 더 옥죄어 대화에 나설 만한 온건파를 끌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에서 실패를 맛본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이란과 쿠바 정권 모두 무너지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역사적 위상을 위해 동원하는 전략은 설령 승리를 거둔다 해도 그 대가는 막대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트럼프 칠 여력 남아있나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쿠바 정권 전복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이란 전쟁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군사 모험을 감당할 정치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의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 유권자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전쟁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지난 1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등록 유권자의 31%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대응을 지지했고 65%는 반대했다. 반대 응답자 다수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미국인 다수는 이란 전쟁뿐 아니라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벤 가예고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성명에서 “미국민은 또 다른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아바나의 주택을 폭격하는 게 아니라 애리조나에 주택을 짓는 데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쿠바 군사 옵션 진지하게 검토”이란 전쟁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서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쿠바 지도부가 정치·경제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애초에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지도부가 약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미국이 원유 봉쇄 같은 제재를 강화하고 베네수엘라나 이란을 치는 모습을 보면 쿠바 정권이 겁을 먹고 협상에 나설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이란과 쿠바 모두 강경하게 나오면서 백악관 분위기가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쿠바에 대한 군사행동을 담은 초안을 만들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는 쿠바 독립 기념일인 20일 성명을 내고 “내 결의는 확고하다. 미국 본토에서 불과 90마일(약 145km) 떨어진 곳에서 적대적 외국군과 정보기관, 테러조직을 품고 있는 불량국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만 이란 전쟁과 관련한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바닥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쿠바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트럼프 행정부, 쿠바 카스트로 기소·항모 배치…‘마두로 축출’ 작전 재현?

    트럼프 행정부, 쿠바 카스트로 기소·항모 배치…‘마두로 축출’ 작전 재현?

    美 법무부, 30년 전 항공기 격추 사건으로 기소 ‘돈로주의’ 일환 분석...“불량국가 용납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 혁명의 주역 라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했다.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미국과 쿠바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1996년 쿠바 해안 상공에서 발생한 2대의 항공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카스트로를 살인 및 미국 시민 살해 음모 혐의로 마이애미 연방지법에 기소했다. 해당 항공기는 마이애미 기반 쿠바 망명 단체인 ‘구출의 형제들’이 운용하던 것이었으며, 쿠바군의 공격으로 미국인 3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사망했다. 카스트로는 당시 쿠바 국방부 장관이었다. 법무부는 카스트로의 형량을 최대 사형 또는 종신형으로 보고 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카스트로가 자발적으로 오든, 다른 방식으로 오든 미 법정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피델 카스트로의 친동생으로 체 게바라 등과 혁명을 주도했다. 2008년 형의 뒤를 이어 쿠바 국가원수직인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에 올랐고, 2018년 물러난 뒤에도 공산당 제1서기로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며 여전히 쿠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를 통해 항모 니미츠호와 구축함 그리들리(DDG 101) 등으로 구성된 전단이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전복시킬 때 사용했던 전략을 쿠바에도 적용해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 인근에 제럴드 포드호 항모 전단을 배치했고, 올해 1월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미국이 30년 전 사건으로 카스트로를 기소하고 쿠바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한 건 아메리카 대륙에서 패권을 확고히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돈로주의’(도널드+먼로주의)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권 교체를 목표로 전면 봉쇄 조치를 단행 중이며, 원유 수입이 막힌 쿠바는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독립 기념일인 이날 성명을 내고 “내 결의는 확고하다. 미국 본토에서 불과 90마일(약 145km) 떨어진 곳에서 적대적 외국군과 정보기관, 테러조직을 품고 있는 불량국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영상 메시지에서 경제 활동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선거를 통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쿠바를 미래 모델로 제시했다.
  • 트럼프 47년 금기 깨뜨리고 대만 총통과 통화할까

    트럼프 47년 금기 깨뜨리고 대만 총통과 통화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수교 이후 최초로 대만 총통과 통화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무기 판매 문제에 대해 통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와 이야기할 것”이라며 “저는 모든 사람과 이야기한다”라고 답했지만 구체적 통화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1979년 중국과 수교한 미국은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했으며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 시절 체결된 ‘6대 보장’에 따라 대만 관계를 관리하고 있다. ‘6대 보장’이란 대만에 무기 판매를 보장한 대만관계법을 개정하지 않으며 무기 판매에 대해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서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사실상 ‘6대 보장’을 깨뜨렸다. 이를 두고 그는 “1982년은 너무 옛날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규모인 110억 달러(약 16조 5000억원)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한 데 이어 140억 달러 무기 패키지 승인을 검토 중이다. 미중 수교 이후 미국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터부시했는데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의 축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중국 관영언론은 “만약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넘어서려 한다면 중미 관계를 완전히 부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 총통과 통화하면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할 전망이다. 라이 총통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 “대만은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를 고수하고 중국의 군사적 압력 증가에 대응하여 자위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이며 민주적 체제는 도발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나라도 대만을 병합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민진당 정부는 중국의 주장과 달리 독립 의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라이 총통의 연설 이후 중국은 자위력 강화 의지가 “무력에 의한 독립 추구”라며 “파멸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붓고 아무리 많은 무기를 사들여도 사마귀가 수레를 막고(螳臂當車·당비당차)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以卵擊石·이란격석)”이라고 비난했다.
  •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취를 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끼니를 간단히 때우기 위해 라면이나 빵, 밥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며칠 동안 탄수화물만 먹으면 어느 순간 갑자기 고기 생각이 간절해질 때가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생리학적으로 인체가 단백질 부족 신호를 만들어 뇌로 보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기를 먹으라는 신호가 어디서 만들어져 어떤 경로를 따라 뇌로 전달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신호 경로를 찾아냈다. 카이스트,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화여대, 서울대, 일본 오사카 공립대(OMU) 공동 연구팀은 단백질이 부족할 때 동물이 본능적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찾는 현상의 분자-신경 회로를 밝혀냈다. 연구팀이 밝혀낸 회로는 단백질이라는 큰 범주가 아닌 단백질 기본 단위인 필수아미노산(EAA)만 골라 먹게 하는 정교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5월 22일 자에 실렸다.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결핍 시 근육 감소, 면역 약화, 성장 지연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동물은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사람은 류신, 라이신, 트립토판 등 9종, 초파리 같은 동물은 10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백질 특이 식욕은 오래전부터 관찰됐지만 부족 신호의 시작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파리의 장 앞부분 R2라는 장상피세포가 단백질 결핍 시 ‘CNMa’라는 신경펩타이드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21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CNMa가 결합하는 수용체 CNMaR의 기능을 추적해 장-뇌 신호 전달 회로의 전체 그림을 완성했다. 장이 뇌에 보내는 ‘단백질 부족’ 신호연구팀은 신경세포 작동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초파리로 실험했다. 특정 신경세포에서만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발현시켜 빛을 비추면 해당 신경세포가 켜지고 꺼질 수 있도록 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했다. 그 다음 초파리에게 영양가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을 같이 주고 어느 쪽을 더 먹는지 확인했다. 또 초파리에서 발견한 원리를 포유류, 나아가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쥐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CNMa 신호가 두 개의 평행한 경로로 뇌에 전달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우선 빠른 신경 경로다. 장의 CNMaR 발현 신경세포가 CNMa를 감지하면 아세틸콜린을 신경전달물질로 사용해 EB R3m 뉴런에 즉시 신호를 보낸다. 장과 뇌가 연결된 채 적출한 표본에서 장 신경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뇌 R3m 뉴런이 즉각 반응하고 장-뇌 연결을 끊으면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하나는 느린 호르몬 경로로 장 상피세포가 만든 CNMa 일부는 곤충 체액인 혈림프로 분비돼 뇌까지 순환된 다음 R3m 뉴런의 수용체와 결합한다. 빠른 신경 신호로 시작된 식욕을 호르몬 신호가 장시간 유지, 증폭시키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장 신경세포가 다시 장 상피세포에 신호를 보내 CNMa 생산을 늘리는 양성 피드백 회로까지 작동한다. 단백질이 충분히 보충될 때까지 신호가 꺼지지 않도록 설계된 셈이다. 단백질 먹을 땐 ‘단것’ 먹기 싫어진다또 연구팀은 같은 CNMa-CNMaR 결합이 뇌의 부위에 따라 정반대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EB R3m 뉴런에서는 CNMaR이 Gs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필수아미노산 섭취를 늘렸다. 반면 당의 영양가를 감지하는 DH44 뉴런에서는 같은 수용체가 Gi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억제함으로써 당 섭취를 줄였다. 똑같은 메신저가 같은 우편함에 도착해도 뒤편에 어떤 신호 단백질이 연결돼 있느냐에 따라 신경세포가 커지기도 꺼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정교한 분자 논리구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단백질이 든 음식만 선택적으로 더 먹고 당은 덜 먹어, 한정된 위장 용량 안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 원리가 포유류에게도 똑같이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7일 동안 공급한 생쥐에게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 비필수아미노산 용액 중 어떤 것을 섭취하는지 살펴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생쥐들도 영양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 용액을 선택적으로 더 자주 핥는 것이 관찰됐다. 단백질 선택적 섭취 반응은 기존에 알려진 단백질 식욕 호르몬 ‘FGF21’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FGF21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와 간에서만 FGF21을 제거한 생쥐 모두에서 필수아미노산에 대한 선택적 식욕은 그대로 유지됐다. 비만·식이장애·노인 근감소증 치료 단서서성배 IBS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는 동물이 배고프다를 넘어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를 구분해 감지하고 각 영양소마다 별도의 신경회로로 대응한다는 사실을 세포 단위에서 처음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발견한 원리는 진화적으로 곤충에서 포유류까지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람에게도 유사한 회로가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노년층의 근감소증, 영양 균형이 깨진 비만, 식이장애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시진핑 뒤통수 치나…“대만 총통과 통화하겠다” 中 발칵 [핫이슈]

    트럼프, 시진핑 뒤통수 치나…“대만 총통과 통화하겠다” 中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직접 통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미중 관계에 새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 총통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과 대만 총통의 직접 통화가 이뤄지면, 미국이 1979년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한 이후 사실상 전례 없는 외교적 사건이 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한다. 특히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외국 정부가 대만을 독립된 정치 실체처럼 대우할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예고는 중국의 ‘레드라인’을 건드린 셈이다. 대만은 즉각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 측은 라이 총통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대만해협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대만의 미래는 대만 주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 만난 뒤 꺼낸 대만 카드 이번 발언은 시점상 더 민감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 주석과 정상 접촉을 가진 뒤 대만 문제를 다시 꺼냈다.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폭발력이 큰 의제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정상 외교 직후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의 직접 대화를 예고한 셈이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는다. 다만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위 능력을 지원해 왔다. 미국 의회도 대만 무기 판매와 안보 지원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 왔다. 반면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접근법은 그동안 모호했다. 그는 시 주석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대만 무기 판매와 압박 카드를 동시에 활용해 왔다. 이번 통화 예고 역시 대만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라이칭더 “대화 기회 있으면 응하겠다” 라이 총통도 대미 무기 구매 의지를 분명히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미국산 무기 구매를 계속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로 대만의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의 반발 수위가 관건이다. 중국은 라이 총통을 ‘분리주의자’로 규정해 왔고, 대만 주변 군사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통화가 성사되면 미중 무역·안보 협상은 물론 대만해협 긴장까지 한꺼번에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거래를 강조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가장 민감한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는 그 카드가 대만이다. 시 주석과의 정상 외교 직후 나온 ‘대만 총통 통화’ 예고가 미중 관계를 다시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 아이유·변우석 사과했는데…침묵한 MBC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 강행

    아이유·변우석 사과했는데…침묵한 MBC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 강행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고증 오류 및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MBC가 ‘전편 몰아보기’ 편성을 예고했다. 21일 공개된 MBC ON 편성표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0분까지 연속 방송된다. 총 12회 전편이 약 14시간 40분 동안 이어지는 구성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대중들의 큰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속 왕위 즉위식 장면이 가장 큰 논란이었다. 독립적인 입헌군주제라는 세계관 설정에도 왕이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황제국에 예속됐을 때 쓰는 ‘천세’를 외쳐 조선 시대 제후국의 사대 예법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시청자들은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며 거세게 비판했고,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주연배우 아이유, 변우석은 사과문을 올렸고, 박준화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도 고개 숙였다. 유지원 작가도 뒤늦게 MBC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반면 작품을 편성한 MBC는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장편 시리즈 부문 당선작이다. 방송사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MBC는 지난 2021년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당시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단 2회 만에 방송 폐지”, “시청자에게 혼쭐난 ‘조선구마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내로남불”, “시청자 눈치 안 보네”, “기싸움 하는 건가” 등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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