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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우럭은 없다”…日, 오염수 방류 후 잡은 물고기 검사 결과 발표

    “방사능 우럭은 없다”…日, 오염수 방류 후 잡은 물고기 검사 결과 발표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일본 수산청이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도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경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대와 성어 각각 1마리씩을 잡았다.  이후 미야기현 다가조시에 있는 연구소에서 해당 물고기들에 대한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다.  수산청은 전날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를 전용 장비로 조사한 결과, 해당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수산청은 “앞으로 한달 간 원전 인근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해당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산청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에도 자국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농도를 분석하고, 원자력규제위완회 및 도쿄전력도 독자적으로 해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날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L당 10㏃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였다고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제1원전 인근 바다에서는 법적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생선이 잇따라 잡힌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세슘이 기준치보다 180배 많은 우럭, 4월에는 12배 넘게 검출된 쥐노래미가 잡혔다. IAEA, 오염수 방류 개시 후 안전성 데이터 평가 결과 공개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오염수 처리부터 방류에 이르는 전 단계를 1차 점검하고, 해당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IAEA는 24일 방류된 오염수와 관련해 처리 오염수의 방사선량, 처리 오염수의 유량, 오염수 희석에 쓰일 바닷물의 방사선량, 희석용 해수의 시간당 유입량,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 수직축으로 분석한 희석수의 방사선량 등 총 6개 항목의 데이터가 기준치와 부합하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IAEA는 25일 “전날 방류된 오염수와 관련한 데이터들의 기준치 부합 여부는 모두 ‘정상’”이라면서 “특히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현장 사무소의 IAEA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현장 분석을 벌인 결과를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 대상인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오후 6시 기준 1ℓ당 206 베크렐(Bq)로 나타났다.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는 다핵종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도 오염수에 남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수질 가이드가 명시하는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ℓ당 1만Bq이다. 이날 방류된 오염수에서 측정된 삼중수소 농도는 WHO 기준치를 한참 밑돈다. 일본의 주장대로 오염수의 ‘안전성’이 IAEA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우리 정부도 이날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 “정율성은 공산침략 부역자” vs “철 지난 이념이 광주로”

    “정율성은 공산침략 부역자” vs “철 지난 이념이 광주로”

    국민의힘은 26일 광주시가 공원을 조성해 기념하겠다는 광주 출신 중국 음악가 정율성을 ‘공산 침략 부역자’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율성이라는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세금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MBC는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대회’를 주관했고 이에 광주시는 매년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한다”며 “왜 우리 초등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에 바친 정율성의 노래를 불러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집요한 정율성 우상화 작업에 대해 민주당은 왜 흐린 눈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나”라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려 했던 문재인 정권, 침략의 부역자들과 ‘우정의 정치’를 하자는 강 시장과 입장이 같은 것이냐”며 “이재명 대표 재판 대응과 각종 괴담 양산에 바쁘겠지만 민주당은 정율성 우상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여당과 정부 등에서 정율성 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리산 등반 사진을 올리면서 “한 때 이곳에서 펄럭였던 이념의 깃발은 사라졌고 지리산은 여전히 아름다워 사람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며 “지리산은 우리에게 사람을 잊은 이념의 덧없음을 가르쳐 준다”고 게재했다. 이어 “냉전은 이미 30년 전에 끝났는데 철 지난 이념 공사가 광주로 향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렇듯 광주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정율성은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에 가입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군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이다가 옌안으로 이주해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인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했다. 광복 후 북한으로 건너가 활동하다가 ‘조선인민군행진곡’도 작곡했으며 다시 중국에서 지내다가 사망했다. 그의 부인 정설송은 중국 주은래 전 총리의 양녀이자 비서로 네덜란드·폴란드 주재 중국 대사를 지냈다. 정율성은 중국과 북한 모두에서 영웅으로 여겨진다. 지난 22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은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세금으로 기념하려는 광주시 계획에 우려하며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율성 공원 논란이 불거졌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에서 “어떤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 공원을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회 통합과 관용에 부합하는 듯한 것으로 해석된다면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연대와 통합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장병들 땀 깃든 홍범도·김좌진像 육사서 쫓겨나나…국방장관 “공산주의 경력 지적”

    장병들 땀 깃든 홍범도·김좌진像 육사서 쫓겨나나…국방장관 “공산주의 경력 지적”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육사 교내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5명 흉상2018년 국군 장병 훈련 실탄 탄피 300㎏ 녹여 제작육사 기념물 재정비…5년 만에 철거·이전 수모 겪을 듯김병주 “대신 한미동맹공원 백선엽·맥아더상 세우나”이종섭 “공산주의 경력 관련 문제 제기” 해명 육군사관학교가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에 나섰던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교내에서 철거·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육사는 흉상을 철거한 자리에 한·미 동맹 공원을 만들고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흉상은 대한민국 군 장병이 훈련으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다. 5.56㎜ 보통탄 5만발에 달하는 양이다. 2018년 흉상 제막식 당시 육사는 “독립군은 총과 실탄도 제대로 못 갖추고 싸웠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군은 무장을 완비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설명한 바 있다. 논란에 대해 이종섭(육사 40기) 현 국방부 장관은 “공산주의 경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육사 교내에 있는 기념물을 다시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25일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야당 간사이자 육사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흉상 자리에) 한·미 동맹 공원을 만들어서 백선엽·맥아더 장군 동상을 세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데, 독립운동가를 대체할 수 있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이 장관은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흉상)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일제 독립 전 소련공산당 활동을 한 홍범도 장군을 겨냥했다. 김 의원이 “홍범도 장군은 공산당에 가입했지만 1943년에 서거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건국훈장을 줬다. 해군에 2016년 만든 홍범도함이 있다”고 반박하자 이 장관은 “그분들은 아닌데, 육사에 독립운동보다 창군 이후 군사적 분야에 대해서만 하는 게 좋겠다는 개념 설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 중인 정부의 기조에 맞춰 흉상 철거를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김 의원 질의에 대해 “최근이 아니고 지난해부터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굳이 육사 교정에 그러한 조형물이 있어야 되냐(는 것)”, “가능하면 육군 또는 육사의 창설, 군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을 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은 “독립기념관에 모신다는 것”이라고 이 장관은 말했다. 그러나 관련 단체에 의하면 육사의 요청을 받은 독립기념관은 ‘전시는 어렵고, 수장고에 보관’하는 조건으로 이전을 허락했다.육사 측도 이날 이 장관 답변과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육사는 입장문에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며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육사는 “육사는 교내에 학교의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 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 생도들이 생활하는 충무관 건물에 고대부터 독립군, 광복군, 6·25전쟁, 베트남 파병, 국지도발대응작전, 해외 파병 등 모든 역사를 포함한 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한다고도 했다. 독립운동 시기 독립군·광복군이 과하게 강조됐다는 진단이다.앞서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전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를 당장 멈추라”며 국방부나 국가보훈부 등의 철거 지시 의혹을 제기했다. 광복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5인의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본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 측의 분명한 해명,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훈부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보훈부가 육사 내 독립군-광복군 흉상 철거 및 이전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방적이고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야당에서는 보훈부가 육사에 철거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 이동관 임명에 與 “방송 정상화 적임자” vs 野 “정권 찬양 방송 의도”

    이동관 임명에 與 “방송 정상화 적임자” vs 野 “정권 찬양 방송 의도”

    여야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찬양 방송을 만들려는 속내가 드러났다고 반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가 부여된 방통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임명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 방통위원장이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방통위원장은 오랜 기간 언론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하는 등 언론정책 전반의 이해도가 높다”며 “흔들림 없이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신속하게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이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허물을 들추고 발목을 잡으려는 막무가내식 의혹 제기와 비난 속에서 마무리됐다”며 “민주당은 낙마를 염두에 두고 인신공격성 의혹 제기와 신상 털기,무차별적 비난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끝나고 나서도 새로울 것 하나 없는 근거 없는 내용으로 그동안 제기했던 의혹을 또다시 읊어 대기만 했다”면서 “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능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은 처음부터 민주당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반면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동관 후보 임명으로 공정한 방송 대신 정권을 찬양하는 방송과 언론을 만들고 싶었던 윤 대통령의 속내가 들통났다”며 “그동안 대통령이 외친 공정,상식,정의는 모두 허구이고 기만이었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인사청문 과정에서는 국회의 인사 검증 기능을 무력화하며 ‘행정 독재’의 신호탄까지 쐈다”면서 “거수기로 전락한 여당을 앞세워 결국 임기 1년 3개월 만에 국회 동의 없는 16번째 장관급 인사를 탄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다수 드러났고 의혹들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며 “국회는 후안무치한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송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고 방통위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과 언론 자유를 위해 바친 수많은 희생이 윤 대통령과 이동관 씨 앞에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이동관 방통위원장 체제에서 벌어질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모두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지난 18일 이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적격성을 두고 대치한 끝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 “남극대륙 황제펭귄 새끼 1만 마리가 익사하거나 동사…해빙 줄어”

    “남극대륙 황제펭귄 새끼 1만 마리가 익사하거나 동사…해빙 줄어”

    남극 주변에 서식하는 황제펭귄은 부성으로 유명하다. 다른 펭귄들과 달리 육지가 아닌 얼음 위에서 알을 부화한다. 펭귄들은 3월 말~4월 번식지에 도착해 5~6월 알을 낳는다. 알은 8월에 부화하는데, 수컷은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약 65일간 발 위에 있는 주머니에 넣어 알을 품는다. 수컷들은 눈을 먹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을 보호하는 부성으로 유명하다. 또 섭씨 영하 60도의 추위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십~수백 마리가 몸을 밀착하고 번갈아 자리를 바꾸는 ‘허들링’을 하면서 새끼를 보호한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들은 12월부터 다음해 1월이 돼야 검은 방수 깃털을 갖추고 헤엄칠 정도로 자라나는데 그 전에 물에 빠지면 익사하거나 털이 젖어서 동사한다. 펭귄이 번식에 성공하려면 4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얼음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그런데 지난해 황제펭귄의 서식지인 남극 해빙(바닷물이 얼어 생긴 얼음)이 급격하게 녹으면서 1만 마리 가까이 새끼 펭귄들이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100년대 말이면 황제펭귄의 90%가 번식에 실패해 사실상 멸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남극연구소(BAS)의 피터 프렛웰 박사 연구진은 과학저널 ‘커뮤니케이션 지구와 환경’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지난해 황제펭귄의 서식지가 있는 남극 벨링하우젠해 중부 및 동부 번식지 5곳 중 4곳의 해빙이 녹아 번식에 완전히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논문을 보면, 지난해 12월 이 지역의 얼음 면적은 2021년 기록한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그 전 달 일부 지역에서는 얼음이 완전히 녹아내렸다고 했다. 해빙의 감소는 황제펭귄의 번식과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12월 남극 주변의 얼음 면적은 관측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얼음이 지난해 말 깨지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로스차일드 섬, 베르디 반도, 스마일리 섬, 브라이언 반도, 프로그너 포인트 등이었다. 논문은 “황제펭귄이 벨링하우젠 해에서 이렇게 번식에 실패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새끼들이 독립하기 전인 11월 초 이미 4곳의 서식지가 번식을 포기했다. 너무 빨리 얼음이 녹아내린 이 지역의 새끼들은 거의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연구팀은 지난 14년 동안 인공위성을 이용해 이 지역을 관찰했다. 위성에 나타난 펭귄의 배설물(구아노) 흔적으로 서식지를 구분한 뒤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로 펭귄의 개체 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서식지 중 가장 큰 스마일리 섬에서는 평균 약 3500쌍이, 가장 작은 규모의 로스차일드 섬에서는 약 630쌍이 번식해 왔다. 지난해에는 가장 북쪽인 로스차일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번식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벨링하우젠해 지역만 조사했지만, 연구팀이 45년 동안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극의 62개 서식지 중 19개가 부화 기간에 치명적인 얼음 손실이 있었고 번식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이런 관찰 결과는 현재의 온난화 속도가 계속된다면 황제펭귄 서식지의 90%가 2100년까지 모두 파괴돼 사실상 황제펭귄이 멸종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과 맞아떨어진다. 연구팀은 현재 남극 해빙 면적은 1570만㎢로, 1981~2022년 평균치보다 220만㎢ 줄어든 상태라고 했다. 지난해 8월 20일 기록한 종전 최저치는 1710만㎢였다.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청소년복지시설 실무자 간담회 개최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청소년복지시설 실무자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이 지난 24일 서울시 청소년복지시설 실무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가정밖 청소년 보호와 자립지원의 최전선에 있는 실무담당자와 현황을 공유하고, 가정밖 청소년은 물론 종사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는 박 운영위원장과 서울 6개소 청소년쉼터·자립지원관의 장, 서울시 청소년정책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요 사업 및 현황 보고, 건의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김범구(동남이동쉼터), 김은영(강북일시쉼터), 박윤희(신림단기쉼터), 이미자(은평중장기쉼터), 홍승현(금천단기쉼터), 황혜신(관악자립지원관) 등) 청소년복지시설장들은 필요 과제로 ▲가정밖 청소년 대상 지원의 차별화 ▲업무 가중에 따른 인력 부족 및 종사자 마음건강 지원대책 수립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보장을 위한 노후시설 개선 등을 꼽았다. 이들은 복합적인 가출요인, 정신건강, 발달장애 등 청소년의 특성과 병리적 문제를 고려한 전문적 개입·사례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쉼터 이용 청소년 약 75% 이상이 가정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쉼터가 아닌 독립을 선택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독립생활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여건 또한 다뤄졌다. 종사자들은 24시간 상시보호와 상담업무 외에도 각종 행정업무를 소화해야 하지만, 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업무소진이 극심한 실정이다. 고위험 청소년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종사자 역시 위험 상황에 노출되어 신체적·정신적 외상을 경험함에도 이에 대한 지원 역시 미비하다. 청소년 인권보호의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는 반면 종사자의 인권은 상대적으로 간과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시설장들은 “종사자의 상태는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들을 위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가정밖 청소년에 대한 긴급의료지원 시스템 구축 ▲쉼터퇴소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간 지원편차 해소 ▲노후 이동쉼터차량 교체 ▲관련 부처기관 간 의무적 협조체계 구축 및 활성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가정밖 청소년과 종사자들에게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까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정부가 보호아동이 자립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의미한다.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현행 만 18세에서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관련법이 개정됐다. 박 운영위원장은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은 벼랑 끝에 몰린 가정밖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다.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함께 안심하고 지내는 사회적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저 역시 오늘 간담회에서 오간 의견들이 현실적인 정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움직이겠다”면서 향후 정책세미나 개최, 시범사업 발굴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청소년쉼터·자립지원관 총 19개소 운영을 통해 가정밖 청소년 조기발견과 보호, 가출 예방 상담활동, 보호 서비스, 자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23년도 상반기 동안 약 2만명의 청소년이 시설을 이용했고, 약 3만명의 청소년이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거리상담, 의료지원, 먹거리제공, 심리검사, 핸드폰 충전, 인터넷 이용 등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 “위장 소화 장애, 파킨슨병과 상관관계 있다”

    “위장 소화 장애, 파킨슨병과 상관관계 있다”

    변비나 연하 장애(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병)과 같은 소화 장애가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을 최대 두 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전에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뇌동맥류은 위장과 관련이 있고, 파킨슨병도 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증거가 있지만, 특정 소화 장애와 파킨슨병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벨기에 루벤 루벤대학병원 위장 장애 중개 연구 센터(TARGID), 미 애리조나대학 스코츠데일 메이요 클리닉, 미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소화기학과 등에 소속된 연구자가 공저자인 ‘파킨슨병 진단 전 위장 증후군: 알츠하이머병 및 뇌혈관 질환과의 비교를 위해 전국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브라크의 가설진행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장 질환의 임상 진단이 파킨슨병의 발병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관찰 증거를 확립한 최초의 연구”라고 저자는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미국 내 파킨슨병 환자 2만 4624명, 알츠하이머 환자 1만 9046명, 뇌혈관 질환 환자 2만 3942명의 의료 기록을 비교했다. 파킨슨병 환자는 나이, 성별, 인종 및 민족, 진단 기간 등을 기준으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뇌혈관 질환 환자 그룹 간 질병 진단 전 6년간 위장 질환의 빈도를 비교했다. 또한 연구팀은 18가지 위장 질환 진단을 받은 모든 사람의 의료 기록을 5년 동안 해당 질환이 없는 사람과 비교하여 파킨슨병 또는 기타 신경 장애가 얼마나 많이 발병했는지 확인했다. 두 연구 모두 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파킨슨병 진단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변비, 삼키기 어려움(연하장애),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은 진단 전 5년 동안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고,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소화불량(뚜렷한 원인 없이 속이 타는 듯한 느낌이나 포만감), 설사를 동반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설사와 변실금 등 일부 위장 증상도 파킨슨병이 발병한 환자에서 더 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동맥류 또는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도 이러한 증상이 더 흔했습니다. 다만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다른 장 문제는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맹장을 제거한 환자는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고 저자는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위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각심을 준다”면서도 “위장 질환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및 동맥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50만명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파킨슨병 연구 부국장인 클레어 베일은 “장 문제가 파킨슨병의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무게를 더한다”고 말했EK. 베일은 “파킨슨병의 초기 단계에서 장 문제가 어떻게 그리고 왜 나타나는지 이해하면 증상을 개선하고 상태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기 위해 장을 표적으로하는 조기 발견 및 치료 접근법의 기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연구 부학장 킴 배럿은 “의사가 파킨슨병 위험 환자를 평가할 때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이러한 장 상태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순전히 상관 관계이며 위장 질환과 파킨슨 병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위험요인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 ‘러 점령’ 크름반도에 군 상륙…국기도 걸어 (영상)

    우크라, ‘러 점령’ 크름반도에 군 상륙…국기도 걸어 (영상)

    우크라이나가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상륙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을 끝내겠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이다. 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인데, 우크라이나는 이날 이곳에 국기까지 내걸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HUR)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24일 밤, HUR의 작전이 해군 지원을 받아 크름반도에서 수행됐다. 보트에 탄 특수부대가 (크름반도 서쪽의) 올레니우카와 마야크 마을 인근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이 성명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해안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탄 모터보트가 이동하고, 이후 한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HUR은 “작전 수행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과 전투를 벌였다. 그 결과 적군은 병력 손실을 입었고 적 장비를 파괴했다”며 “크름반도에도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렸다”고 썼다. 이 정보당국은 또 “모든 목표와 임무가 완수됐다. 특수작전이 끝나자 우크라이나 병력은 피해 없이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대는 러시아 점령군의 탄약과 장비, 병력 손실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UR을 이끌고 있는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이후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상 작전과 영토 수복이 있을 것이기에 크름반도에서의 개별 공격은 끝이 아니다며 추가 작전을 예고했다. 그는 “(크름반도에서의) 특수작전은 무엇보다 크름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가 곧 승리하고 해방도 머지않았다고 믿게 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아무도 그들을 그곳에 그냥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크름반도 탈환 공언…“다른 나라와 상의 안 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3차 크름 플랫폼’ 개회사에서 크름반도 탈환을 공언했다. 크름 플랫폼은 크름반도 반환과 관련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만든 정상급 국제회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건 크름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름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면서 크름반도 수복이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포를 극복하고 우리 지역과 유럽, 전 세계의 안보를 되찾기 위해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승리를 쟁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름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린컨 미국 국무장관은 발언에서 “크름반도는 곧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하고 러시아의 병합 조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온라인 행사에 대통령과 총리 등 정상급 인사 약 40명을 포함해 60개 국가·국제기구 대표가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 거짓자료로 총수 친척 독립경영 인정받으면 취소… 공정위 개정 지침 시행

    거짓자료로 총수 친척 독립경영 인정받으면 취소… 공정위 개정 지침 시행

    대기업 총수의 친족이 계열에서 나와 회사를 독립 경영할 때 거짓 자료를 제출했을 경우 독립 경영 인정이 취소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독립경영 인정제도 운영지침 개정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독립 경영은 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의 친족 또는 임원이 회사를 독립적으로 경영한다고 인정되는 경우, 그 회사를 기업집단에서 제외하고 해당 친족 등을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개정된 지침에는 독립 경영 인정의 취소 사유에 ‘거짓의 자료를 제출해 독립 경영을 인정받은 경우’를 명시했다. 공정위는 “행정기본법 상 위법·부당한 처분을 소급해 취소할 수 있다”며 “기업집단 제출 자료의 진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동일인 친족의 범위를 6촌 혈족, 4촌 인척에서 4촌 혈족, 3촌 인척으로 축소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 내용도 반영했다. 친족의 범위는 ‘배우자, 4촌 이내의 혈족 및 3촌 이내의 인척, 동일인이 지배하는 국내회사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소유한 5촌·6촌인 혈족이나 4촌인 인척, 동일인이 민법에 따라 인지한 혼인 외 출생자의 생부나 생모’로 규정했다. 또 임원 독립 경영의 요건인 동일인 측과 임원 측 간 상호 매출·매입 의존도의 산정 근거를 명확히 했다. 임원 독립 경영을 인정받기 위해선 매출·매입 의존도가 50% 미만이어야 한다. 기존에는 의존도 산정 근거인 거래금액 산정 시 임원 독립 경영 신청일의 ‘직전 1년간’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해 기업들이 이를 산정하는 데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이를 신청한 날이 속한 사업연도의 ‘직전 사업연도’의 거래금액 기준으로 개선했다. 공정위는 “이번 지침 개정으로 친족 범위 및 임원 독립 경영 거래금액 산정 기준이 명확해졌다”며 “거짓 자료 제출 시 독립 경영 인정 취소가 가능함을 명시해 신청 서류의 진정성이 확보되고 제도의 악용 가능성도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소와 먼지의 시간’ 저 멀리

    ‘소와 먼지의 시간’ 저 멀리

    ‘소와 먼지의 시간.’ 인도 델리를 포함한 북동부의 거대한 평원 지역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저물녘, 수소들이 수레를 몰고 집으로 돌아갈 때 흙먼지 이는 풍경을 묘사했다. 이 표현은 두 가지를 암시한다. 소가 많다는 것과 도로가 비포장의 흙길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도심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운 풍경이 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빨라진 변화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 20㎞씩 포장도로를 놓도록 채근 중이라고 한다. 모디 총리가 전철 등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될 인프라에 대한 영감을 한국 방문 당시 얻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일화다. ‘인도(人道)가 없는 인도’와 ‘소와 먼지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사라질 모양이다.델리는 인도의 수도다. 외지인들은 17~19세기 인도의 옛 수도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구분 짓지만 사실 주민들은 특별한 구분 없이 ‘델리’로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이른바 올드 델리에는 쿠트브 미나르, 국립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다. 뉴델리는 식민시대 영국에 의해 개발된 현대 도시다.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관공서 등이 밀집돼 있다. 델리 여정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쿠트브 미나르다. 높이 약 73m의 이슬람 양식 벽돌탑이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기단부 지름은 14.32m, 위로 갈수록 가늘어져 정상부에서는 2.75m로 좁아진다. 쿠트브 미나르는 1193년 착공, 1368년에 완공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 공사를 시작한 이는 무슬림 초대 군주인 쿠트브 아이바크이다. 당시 그는 이슬람의 힌두 지역 정복을 기념해 델리에 승전탑을 세울 것을 지시했고, 후대의 군주들이 건축을 이어 가 얼추 200년 만에 세계 최고(最高)의 벽돌탑을 완성했다. 외형은 5층 형태다. 각각의 층은 다면체의 기둥형으로, 복잡한 조각과 이슬람 비문들이 표면을 덮고 있다. 층마다 까치발로 받친 발코니에선 당시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아잔 소리가 울려 퍼졌을 것이다. 쿠트브 미나르 옆으로 유적들이 가득하다. 폐허나 다름없는 힌두교 유적과 이슬람 유적이 뒤섞였다. 쿠트브 미나르 자체가 힌두교 사원을 무너뜨린 자리에 세운 것이다. 인근의 이슬람 유적들도 힌두교 사원을 부순 뒤 폐자재를 활용해 세웠다니, 힌두교도들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보면 그리 반색할 유적은 아닌 듯하다.가장 인상적인 곳은 국립박물관이다. 역사책에서 봤던 유물들이 가득하다. 기막힌 건 전시물이 모두 진품이란 것이다. ‘망자의 언덕’이라 불리는 모헨조다로, 하라파 등 인더스 문명의 주요 유적지에서 발굴된 ‘댄싱 걸’(기원전 2300~1750년 추정)을 비롯해 힌두교 삼주신 중 하나인 비슈누상, 우주의 파괴와 창조를 담당한 시바상 등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건물 한편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도 있다. 진품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나라에서 온 여행자로서는 이 모든 게 그저 신기할 뿐이다.뉴델리 쪽에선 라즈 파트 대로를 따라 볼거리들이 몰려 있다. 대표적인 건 인디아 게이트다. 높이가 42m에 달하는 아치형 문이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할 만큼 자태가 웅장하다. 인디아 게이트는 일종의 위령탑이다. 식민 시기에 영국의 독립 약속만 믿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인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건립 기간만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아치에는 영국군의 말단 병사로 전쟁터에 나가 전사한 9만여명의 인도 병사 이름이 새겨져 있다.요즘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SNS) ‘핫플’로 떠오른 곳은 아그라센 키 바올리다. 폭 15m에 길이가 60m에 달하는 계단형 우물이다. 붉은 사암 벽돌로 주변을 두르고 지하로 108개에 달하는 계단이 뻗어 있는 모습이 독특하면서도 웅장하다. 언제 지어졌는지는 불분명하지만 14세기 무렵 재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TV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쓰이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여행수첩 -아쉽게도 델리에선 ‘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화장터, 세계 최대 힌두 사원이라는 악샤르담, 대통령궁 등을 방문할 수 없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곳, 테러가 예상되는 명소들은 죄다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인도는 한국보다 두 해 늦은 1947년에 영국으로부터 공식 독립했다. 이후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이슬람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빚어지면서 해마다 이 기간에 일부 공간들은 폐쇄된다.
  • [단독] “박영수 100억짜리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 받았다”

    [단독] “박영수 100억짜리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 받았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일당에게 받기로 한 200억원 대가 중에 100억원 상당의 8층 상가가 포함됐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딸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채용 청탁까지 하며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딸을 입사시켰고 매달 400만원의 급여를 받도록 했다고 적었다. 24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A4용지 23쪽 분량의 박 전 특검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11월 중순 대장동 일당에게 컨소시엄 구성 등의 역할을 한 대가로 약속받은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상당의 8층짜리 상가가 포함됐다고 적시했다. 당시 정영학 회계사 등이 ‘남판교 근린형 단지 내 상가 신축사업 타당성 보고 자료’를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에게 제시하며 “대장동 부지 내 400평 상당의 근린생활용지를 받아 8층 상가를 지은 후 분양하면 100억원 가치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박 전 특검이 이를 승낙했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100억원은 대장동 부지와 관련한 ‘토지 보상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계사가 양 변호사에게 제시한 ‘대장동-1공단 토지조서’에 따르면 당시 토지 보상 추정가액은 1조원 상당으로 추정됐는데, 이 금액의 1%인 100억원을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은 그 밖에 대지 150평 및 단독주택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박 전 특검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수입이 급감하자 이성문 화천대유 이사에게 딸의 채용을 청탁했고, 딸이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월 4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딸을 위해 2014년 3월~2016년 12월 박 전 특검이 몸담던 법무법인 강남의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매월 200만원도 지원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박 전 특검은 2019년 8~9월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 지급을 딸을 통해 이행하려 한다는 사실을 대장동 일당에게 전달받고 이를 승낙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특검 딸이 김씨에게 직접 돈을 요구했고 5회에 걸쳐 2019년 9월~2021년 2월 총 11억원을 본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일당에게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총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선거를 총괄한 양 변호사가 남욱 변호사를 통해 2014년 11월 7일~12월 하순까지 3회에 걸쳐 총 3억원을 수수했고 박 전 특검도 이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다만 박 전 특검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美, 대만에 F16용 장비 판매 승인…中 강력 반발

    美, 대만에 F16용 장비 판매 승인…中 강력 반발

    미국 정부가 대만에 F16 전투기용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IRST)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IRST와 관련 장비 등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 무기에 대한 대만 판매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RST는 F16 전투기의 전투 중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는 대만의 공중 방어 능력과 지역 안보, 미국과의 상호운용성 향상 등에 기여하고 대만이 현재 및 미래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24일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11번째 무기 판매”라며 “대만 방위에 필요한 장비를 즉시 획득할 수 있도록 협조해 국방 전력과 저지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지속적인 도발에 직면해 대만은 국민의 생명·재산의 안전과 민주적 생활 방식을 수호하기 위해 방위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양국 관계의 주요 성명)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해친다.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 [단독] 박영수 공소장 “아빠는 100억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씩 받았다”

    [단독] 박영수 공소장 “아빠는 100억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씩 받았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일당에게 받기로 한 200억원 대가 중에 100억원 상당의 8층 상가가 포함됐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딸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채용 청탁까지 하며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딸을 입사시켰고 매달 400만원의 급여를 받도록 했다고 적었다. 24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A4용지 23쪽 분량의 박 전 특검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11월 중순 대장동 일당에게 컨소시엄 구성 등 역할을 한 대가로 약속받은 200억원 중 100억원 상당의 8층짜리 상가가 포함됐다고 적시했다. 당시 정영학 회계사 등이 ‘남판교 근린형 단지 내 상가 신축사업 타당성 보고 자료’를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에게 제시하며 “대장동 부지 내 400평 상당의 근린생활용지를 받아 8층 상가를 지은 후 분양하면 100억원 가치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박 전 특검이 이를 승낙했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100억원은 대장동 부지와 관련한 ‘토지 보상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정 회계사가 양 변호사에게 제시한 ‘대장동-1공단 토지조서’에 따르면 당시 토지 보상 추정가액은 1조원 상당으로 추정됐는데, 이 금액의 1%인 100억원을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은 그 외에 대지 150평 및 단독주택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박 전 특검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수입이 급감하자 이성문 화천대유 이사에게 딸 채용을 청탁했고, 딸이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월 4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딸을 위해 2014년 3월~2016년 12월엔 박 전 특검이 몸담던 법무법인 강남의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매월 200만원도 지원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박 전 특검은 2019년 8~9월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 지급을 딸을 통해 이행하려 한다는 사실을 대장동 일당에게 전달받고 이를 승낙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특검 딸이 김씨에게 직접 돈을 요구했고 5회에 걸쳐 2019년 9월~2021년 2월 총 11억원을 본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일당에게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총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선거를 총괄한 양 변호사가 남욱 변호사를 통해 2014년 11월 7일~12월 하순까지 3회에 걸쳐 총 3억원을 수수했고 박 전 특검도 이 사실을 보고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다만 박 전 특검은 모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 후쿠시마 오염수 결국 방류…IAEA “희석수 삼중수소 기준치 한참 아래”

    후쿠시마 오염수 결국 방류…IAEA “희석수 삼중수소 기준치 한참 아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식 성명에서 현장에 상주해있는 IAEA 전문가들이 일본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IAEA는 일본 정부와 마찬가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현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성명을 통해 “IAEA 전문가들이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하고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계획대로 방류가 수행되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존재를 통해 이(방류)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수행된다는 필요한 신뢰가 형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전력·IAEA “희석수 삼중수소 농도 방류 기준치 한참 아래” 앞서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가 이날로 해양 방류 시점을 결정한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 1200t과 섞어 대형 수조에 담았다.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표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삼중수도 농도가 리터(ℓ)당 43~63베크렐(㏃)로 방류 기준치인 1500베크렐을 훨씬 밑돌아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간 안전성을 점검해온 IAEA도 독립적인 현장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방류되고 있는 희석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방류 기준치인 1500베크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IAEA는 이번 성명에서 “처리수가 방류되는 한 현장에 IAEA 전문가가 상주할 것”이라며 “이는 방출 이전과 방출 기간 그리고 방출 이후까지 알프스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IAEA가 일본과 협력하기로 한 그로시 총장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IAEA는 이날 일본발 처리수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도 개설했다. 제공되는 자료에는 유수 속도와 방사선 모니터링 데이터 희석 수 삼중수소 농도 등이 포함된다. 앞서 IAEA는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모니터링에 관해 한국에 정기적으로 알릴 것’이라는 제목의 그로시 총장 명의 성명을 통해 “국가(한국)내 대중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합의에 따라” 한국과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배출 시작 당일부터 그 이후 쭉 현장에서 안전 기준에 계속 부합하는지 보장하기 위해 이들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IAEA 직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며 방류 첫날부터 현장 감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차 오염수 17일간 방류일본은 이날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희석된 오염수를 오후 1시쯤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이같은 오염수는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과해 바다 밑 12m 지점에 설치된 방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된다. 도쿄전력은 1차적으로 이날부터 17일간 하루 평균 약 460t의 오염수를 방류한다. 이 기간 해양 방류되는 오염수는 7800t 규모다. 2023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방류하는 오염수는 3만1200t이다. 도쿄전력은 모든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최소 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챗GPT엔 ‘클로바X’, 구글엔 ‘큐:’… 한국어 능력 앞세운 네이버, 국내 시장 수성할까

    챗GPT엔 ‘클로바X’, 구글엔 ‘큐:’… 한국어 능력 앞세운 네이버, 국내 시장 수성할까

    ‘5살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부산 여행 코스 추천해 줘.’ ‘… 부산의 명소 중에서 아이 동반 여행 코스로 추천드릴 곳은 A 브런치 카페, B 어린이 박물관, C 펜션, 광안리 M드론 라이트쇼입니다. 이 장소들은 아이가 좋아할 만한 메뉴가 있는 식당, 놀이를 통한 교육,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네이버가 24일 새로운 버전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대거 발표했다. 해외 빅테크들이 각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장악 중인 가운데, 월등한 한국어 능력으로 국내의 최신 정보를 학습한 LLM 기반의 네이버 서비스들이 이들을 상대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23’에서 “과거와 현재, 경쟁의 상대는 늘 바뀌었지만, 글로벌 거인들이라는 점은 동일하다”며 “그 때마다 네이버는 비슷한 질문과 도전을 받았다.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 역시 마쳤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서비스 가운데 일반인 사용자 관심을 가장 끌만한 것은 대화형 AI를 접목한 검색인 ‘큐:’였다. 세계 시장을 사실 상 독점한 뒤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 가는 검색엔진 구글에 직접 대응하는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월 오픈AI의 ‘챗GPT’를 검색엔진 ‘빙’에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도 AI 챗봇 ‘바드’의 답변을 우선 노출하는 새로운 검색엔진 ‘캔버스’를 지난 5월 공개했다. 큐는 오픈AI의 LLM인 GPT-3.5 대비 한국어를 6500배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의 한국어 이해 능력으로 최신의 국내 정보를 제공한다. 3단계 과정을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의 맹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도 72% 줄였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오픈AI(챗GPT)는 전세계 데이터를 다 배우다 보니, 예를 들어 ‘상암동 근처 카페 추천해 줘’라고 하면 결과를 갖고 오긴 하지만 (실제와) 거리가 멀다”며 “반면 우리(큐)는 한국 위주로 학습했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하다”고 말했다. 큐는 다양한 질의를 담은 복잡하고 긴 대화형 문장에 입체적인 답변을 표출한다. “공기청정기 인기 제품 3개를 비교해 줘”라는 질문엔 인기 있는 제품을 3개를 찾아 외형 사진과 가격, 출시 시기, 사용면적, 필터 종류, 요약된 사용 후기가 들어있는 표를 제시한다. 또 네이버 하위 서비스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구매, 예약, 결제 등으로 연계가 된다. 사용자가 애초 검색을 시작한 목적인 ‘엔드 포인트’까지 도달하는 셈이다. 아이와 함께 갈 부산의 명소에 관한 답변에서 박물관 예매를 바로 할 수 있게 돼 있다. 큐는 다음 달 독립된 사이트로 출시해 연내 네이버 종합검색에 적용된다.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4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클로바X’는 챗GPT, 바드와 직접 경쟁하는 AI 챗봇이다.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스킬’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한다. 먼저 ‘네이버쇼핑’, ‘네이버여행’과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하고 앞으로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기업 상품을 출시해 세계 1위 아마존, 2위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맞선다. 특히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서버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 장비를 직접 설치한다. 폐쇄된 사내망 안에서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최 대표는 “기업이 보고서와 내부 연구 자료 등을 외국에 있는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은 보안 이슈로 허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현지화와 강력한 보안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큰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의문사에 SNS 반응은?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의문사에 SNS 반응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자 최근 무장반란 사태를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전용기 추락 사고로 의문사한 가운데,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추락 원인을 두고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홀로드’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 사망의 배후로 일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를, 다른 일부는 우크라이나 측을 의심하고 있다. 친(親)바그너그룹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러시아 방공망이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군사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도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군의) S-400 미사일 2발에 의해 격추됐다며 그 발사대가 격추 지점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종군 기자 로만 사폰코프는 “프리고진의 살해는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명령을 내린 사람들은 군대의 분위기와 사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며 러시아 당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바그너그룹과 연계한 루시치그룹은 “이걸 모두에게 교훈이 되게 하라. 항상 끝까지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끝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의미한다고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래틱’은 지적했다. 무장 반란을 중도 포기한 프리고진의 실수를 꼬집은 것이다. 반면 정치학자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프리고진의 살해는 아마도 내일(24일)이 독립기념일인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할 테러 공격일 것이다. 오늘 러시아의 모든 적들은 기뻐하고 프리고진 살해는 올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라킨이라는 텔레그램 사용자도 24일이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전날 프리고진의 사망은 그들 짓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원인은 수수께끼현재 프리고진 전용기의 추락 원인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추락 경위와 관련해 해당 비행기는 이상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다가 순식간에 추락했다고 항공기 전문가 이언 페체니크는 밝혔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대변인이기도 한 이 전문가는 프리고진 전용기의 이상조짐이 나타난 시간은 오후 6시19분(모스크바 시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가 갑자기 수직으로 아래로 향했다”며 30초도 되지 않아 운항고도 8.5㎞에서 2.4㎞를 내리꽂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이 일어났든지 간에 빠르게 일어났다. 그 때문에 탑승자들이 비행기와 씨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체니크는 또 프리고진 전용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직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프리고진 전용기의 위치 정보가 추락 전에 마지막으로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된 시간은 오후 6시11분이었다. 그 지역에서 이뤄진 재밍(전파방해) 등으로 인해 신호 수집이 어려워졌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30여초에 걸쳐 수㎞씩 상승과 하강을 거듭하다가 결국 떨어졌고 마지막 신호가 기록된 시각은 오후 6시20분이었다.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면 프리고진 전용기는 증기나 연기로 보이는 기체를 내보내며 땅으로 머리를 향하고 곤두박질쳤다. 현지 목격자들은 최소 2회 이상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방공망에 의한 격추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프리고진은 누구?요식업 경영자 출신인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크렘린궁의 각종 행사를 도맡으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2014년 바그너그룹을 창설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세계 각지 분쟁에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개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나서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공을 세웠지만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부와 갈등이 격해지면서 6월 23∼24일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프리고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반란을 중단하고 바그너그룹 용병들과 함께 벨라루스로 이동했다. 프리고진은 신변에 대한 우려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사망했다.
  • 영등포구, 안양·도림천 도보여행 새 코스 열린다

    영등포구, 안양·도림천 도보여행 새 코스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가 역사와 문화, 관광 명소, 아름다운 수변 등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영등포 도보여행’의 새로운 코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영등포 도보여행은 영등포 곳곳을 관광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공원과 골목길 등 관광 명소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안양천, 도림천 일대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2개의 신규 코스를 개발했다. 새로운 코스는 영등포 수변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잠재력을 일깨우고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기존의 5개 관광 코스인 ▲영등포근현대사 ▲문래창작촌 ▲여의도이야기 ▲한강물길 ▲선유도공원에 더해 신규 코스로 ▲안양천물길 ▲도림천물길이 추가된다. 안양천물길 코스는 ‘강 따라 흐르는 바람길 숲’을 주제로 ‘롯데제과·대한독립만세시위터 → 안양천 → 어섬 → 천변전망대 → 생태보호구역 → 안양천 벚꽃길 → 양평교 육교 → 양평역’으로 이어진다. 만세운동이 울려 퍼진 선유도역 사거리, 산업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과자 공장, 안양천의 다채로운 동·식물, 아름다운 수변생태순환길 등이 안양천 물길을 따라 펼쳐진다. 안양천물길 코스는 총 3.1km이며,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도림천물길 코스는 ‘하천에서 꽃피는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신도림역 → 도림천 → 생태공원·대림도서관 → 생태하천복원 → 대림역(하천) → 대림역 → 대림중앙시장 → 어린이공원’이 도림천을 따라 연결된다. 유수지를 복개해 조성한 생태공원, 도림천의 다양한 동·식물,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인 대림중앙시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복원이 진행 중인 생태 하천과 다문화의 메카인 대림동의 모습은 도보여행을 한층 특색있게 만들어준다. 도림천물길 코스는 총 2.4km 구간이며,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구는 새로운 코스 개발에 따라 해설 시나리오를 제작하고 관광 해설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리플릿 제공, 숏폼 영상 게시 등 도보여행 홍보에도 집중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채울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를 개발했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도보여행에 참여해 영등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지역별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며 영등포에 한층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독의 향기’ 손숙, 60년 연기 인생을 읊다

    ‘고독의 향기’ 손숙, 60년 연기 인생을 읊다

    사람과 사람 접촉 이야기 담아감정에 집중해 한 편의 시 같아“남편과의 행복한 순간 떠올라내 이름 걸고 하는 마지막 작품” “어쩌면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고 다정한지. 그리웠어요. 당신이, 당신 품이, 당신 손길이, 나지막한 당신 숨소리가. 당신은 짐작도 못 할 거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유일하게 곁을 지키던 늙은 개를 떠나보낸 늙은 여인이 나지막이 읊조린다. 독백으로 내뱉는 대사들 사이에는 외로움이 가득 배어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했을 근원적 고독이 배우 손숙(79)의 감정선을 따라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하게 밀려든다. 데뷔 60주년을 맞은 손숙이 자신의 이름을 건 연극 ‘토카타’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제목은 ‘접촉하다·손대다’란 뜻의 이탈리아어 ‘토카레’에서 유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계의 단절과 갑작스러운 죽음이 남긴 충격, 슬픔, 고독에서 영감을 얻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손숙은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대사가 없어 눈만 감고 대사만 들어도 좋은 연극”이라며 “과할지 모르지만 이 연극이 끝나고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굉장히 애착이 간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했다. 늙은 여인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잃어버린 것들을 갈망하고 담담히 지금의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에는 삶에 원숙한 이만이 가질 수 있는 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하다. 배삼식 작가가 “손숙 배우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던 대로 손숙의 연기는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인간의 감정에 집중한 작품이라 연극이지만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힘 있게 밀고 나가는 전개 없이 세 인물의 독립된 이야기와 춤이 음악과 어우러진 형식이라 더 그렇다. 손진책 연출은 “누구나 다 겪어야 할 것들을 극적인 갈등 없이 극을 만들어 낸 훌륭한 대본”이라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행간을 잘 찾아가면 자기가 경험했던 것들이 반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숙은 1962년 ‘밤으로의 긴 여로’를 보고 연극에 빠져 고려대 신입생이던 1963년 5월 고대 극회의 ‘삼각모자’로 무대에 데뷔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에서 다섯 차례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익숙한 작품 대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연극으로 관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는 이유로 창작극을 택했다. “그 양반이 살아 있었다면 좀 살가워졌을까”하는 대사는 지난해 남편 김성옥을 하늘나라로 보낸 손숙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손숙은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 아이들 키울 때 행복했던 시절, 남편과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떠올라 그냥 내 얘기구나 싶더라”라면서 “12월에 그 양반이 돌아가셨고, 그다음 제가 다쳐서 3개월 꼼짝 못 하고 누워 있었던 게 슬프고 아픈 얘기인데 연극에는 도움이 됐다. 삶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진 중년 남자 역으로 김수현, 춤추는 사람 역으로 정영두가 함께 출연한다. 오는 9월 10일까지.
  • 韓총리 “日 방류 기준에 안 맞으면 즉각 중단 요구·국제법 적용 제소”

    韓총리 “日 방류 기준에 안 맞으면 즉각 중단 요구·국제법 적용 제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문제가 생길 경우 국제법을 적용해 제소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직접 대응하지는 않았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어느 한 핵종이라도 우리가 생각한 베크렐(농도) 기준에 안 맞으면 즉각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기준에 안 맞는 방류가 진행되면 국제적으로 제소하도록 외교부가 항상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일본으로부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것”이라며 “69개 핵종 중 39종은 (현재) 발견도 안 되는데, 69종을 다 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연합(EU) 등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해제한 것을 보면 한국이 수입을 막는 게 맞지 않는다는 논리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방안을 동원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현장사무소에 한국인 전문가가 상주하는 대신 정기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전문성을 가진 인원이 현장사무소에 상당히 잦은 간격으로 가서 확인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전문가가 IAEA 직원이 되면 “IAEA에 종속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현지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지만, ‘상주’가 아닌 ‘정기 방문’으로 결론이 나면서 비판 여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창구를 통일했으니 정부 일일 브리핑을 참고해 달라”면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기조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 너무 쉬운 대출 피해 키워… 빚으로 인생 시작, 격차부터 풀어야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너무 쉬운 대출 피해 키워… 빚으로 인생 시작, 격차부터 풀어야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서울신문은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청년 부채 리포트’를 주제로 1·2부에 걸쳐 주거와 소득, 부채를 중심으로 청년세대가 처한 현실을 짚어 봤다. 최근 벌어진 전세사기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 등은 청년층의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에 대한 불신도 확대시켰음을 확인했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주형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가나다순)은 지난 17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청년세대가 처한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결국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세사기 피해자 중 청년층 비율이 높다. 관련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지 위원장 지금 만들어진 전세사기 특별법은 몇 가지 유형으로만 전세사기 피해자를 규격화해 피해자 여부를 가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으로 이제까지 청년들한테 너무 쉽게 전세대출을 내줬다. 월세 지원 정책도 사실상 없어 청년이 쓸 수 있는 게 대출뿐이었다. 주거권 보장을 위한 정부 제도 부족이 이번 전세사기를 통해 청년층의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민 교수 경제학적으로 보면 청년 대출은 좀더 느슨하게 해야 한다는 이론적 근거가 있다. 라이프 사이클을 봤을 때 길게 벌고 앞으로 갚을 능력이 될 것이라고 보는 기대가 있다. 다만 주택 유형이나 한도에 있어 너무 쉽게 대출이 나갔다. 금융기관을 포함해 어떤 부분을 살피고 뭘 고려해야 하는지 아무도 챙기지 않은 게 문제다. 정 교수 큰 맥락에서 보면 지금 한국 정치는 일종의 ‘청년 장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금을 주되 시장에 맡기면 어떻게 본인이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그런데 청년이 들어가면 정책이 더 쉽게 검증 없이 시행되고, 뒷받침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재한 실정이어서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청년 주거 대책,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대표 결국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책과 제도 설계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대출 위주 정책에서 공공임대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주거비 제공 등이 필요하다. 지 위원장 살고 싶은 만큼 살 수 있는지, 살 만한 집인지, 그 집에 사는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이 세 가지를 국제사회에서는 ‘주거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것을 주택 소유 없이는 누릴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 왔다. 이 같은 주거권을 중심으로 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공공임대를 늘리고, 세입자들이 안전하게 집을 구하고, 감당 가능한 주거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 교수 보편적 주거권이 확립돼야 한다. 청년에 국한할 게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의 보편적 주거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사회적 합의가 있는 상황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개입을 어느 정도 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얼마나 합의가 이뤄져 있는지 밑바닥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주식·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청년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은데. 민 교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 당국에서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잡아내는 스킬도 떨어진다. 정책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투자가 진지하게 이뤄져야 한다. 정 교수 한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체계 신뢰’ 수준이 굉장히 낮다. 사법부, 언론, 입법부 말고 주식도 하나의 체계라고 보면 이에 대한 신뢰가 없다. 자산 격차가 심한데 체계 신뢰가 없으니 각자도생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대표 ‘공정 담론의 회복이 가능하냐’고 묻는 것이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산 격차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정 회복은 어렵다. 격차나 불평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청년 부채가 급증하는데 대책은. 정 교수 구조적으로는 인생 자체를 빚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학자금부터 빚으로 시작하는 그 구조가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부모가 해 줬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 부모가 못 하는 지원을 서유럽은 국가가 대신 해 주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 대표 청년 부채는 경제적 어려움을 말하기도 하지만 경제적 여유를 상징하기도 한다. 있는 사람이 대출을 더 받고, 안정적인 노동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이 청년 부채 문제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한편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격차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청년이 겪는 격차의 예로 ‘20대 초반 개인이 500만원, 1000만원을 빌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것이 사회적 지위와 향후 살아갈 경로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지 위원장 빚을 지는 방식도 너무 격차가 커진 것 같다. 어떤 청년은 대학생 때 창업하면서 주변에 몇억원을 빌리는데, 어떤 청년은 2만원도 빌리기 어렵다. 빚을 지고 한번 실패하면 시장은 그 사람을 낙오시킨다. 빚지는 것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할 수 없다면 최소한 너무 위험한 빚을 지지 않고 독립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사회가 마련해 줘야 한다. -청년도약계좌 등 윤석열 정부의 청년 금융정책에 대한 평가는. 민 교수 청년도약계좌를 두고 5년씩 적금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정부의 선의는 잘 알겠지만 진입 장벽을 너무 높였다. 전반적인 정부 대책이 최근 10년 전부터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고 이자를 보전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 지 위원장 애당초 정책 설계 단계에서 대상을 잘못 설정했다고 본다. 과연 매달 50만원을 5년 동안 넣을 수 있을까. 연 최고 10% 금리 정책 상품인 ‘청년희망적금’도 10만원 미만 납부자의 중도해지율이 49.2%다. 반면 50만원을 납부한 청년들은 중도해지율이 14.8% 정도다. ‘조금이라도 해 볼까’ 했던 사람들은 그것마저 힘들어 해지하고, 50만원을 했던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의도가 어찌 됐든 실패한 정책이 아닌가 싶다. -서울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정 교수 우리는 성적으로 자르는 사회다. ‘성적+다른 요소’를 보는 독일 같은 곳과 달리 우리는 성적만 본다. 내가 수능 1등급이 아니어도 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원체계가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이니 경쟁하는 건 맞지만 개인의 노력을 다양하게 평가해 보상을 해 줘야 한다. 민 교수 학교는 제 역할을 못 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몰고, 이들에게 줄서기를 시킨다. 줄서기 결과는 취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출산, 보육부터 교육으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공공의 역할이 지금 저출산 위기에서 더욱 강조돼야 한다. 이 대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걸 다루려는 정치사회적 고민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부가 청년의 삶을 진지하게 다루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청년이 한 개인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정책 설계가 디테일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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