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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요금/내년7월 평균 9% 인상/국회 경과·보사·교체위 전체회의

    ◎편지 10%·엽서 14%·신문 25%·월간지 29%… 소포·등기는 동결 국회는 13일 경과·보사·교체위 전체회의와 문공·노동위의 예산안심사소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사작업을 계속했다. 교체위에서 윤동윤체신부장관은 『90년 1천여억원이었던 우편사업적자규모가 내년도에는 2천3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 7월1일부로 우편요금을 평균 9%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장관은 『일반 편지등 1종우편물은 10%,엽서등 2종과 서적등 4종은 14.3%,신문등 3종 가급은 25%,월간지등 3종 나급은 29.6% 각각 올릴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등기와 소포는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이어 『우편사업이 적자를 벗어나고 서비스가 개선되게 되면 오는 97년부터 우편사업을 공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문제는 이미 밝힌 대로 사업계획서를 받는 방식과 희망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 가운데 연내에 택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갑의원(민주)은 『우편검열을제한하기 위한 통신비밀보호법 제정등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체신부가 우편검열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우정연구소 예산을 지난해 1백10억원에서 1백21억원으로 늘린것은 현정부의 개혁의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전액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경과위에서 전세봉조달청장은 석산매입 필요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 『골재사정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5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답변했다. 보사위의 환경처 예산심사에서 이해찬의원(민주)은 『최근 환경운동연합이 한전의 산청 양수발전소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진상을 밝히라』면서 『특히 황산성장관이 이 문제를 전임장관의 책임으로 미루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보훈처 예산심사에서 중국 길림성등지에서 독립유공자 묘소 10기가 새로 발견된 것과 관련,『하루속히 순국선열들의 유해가 봉환될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 선열 돌아오다(외언내언)

    1945년 상해에서 귀국한 임시정부 요인중 한 분이 비행장에서 내리자마자 땅에 엎드려 고국의 흙에 입맞춘다.얼마나 그립고 잊지못했던 고국의 땅인가.「흙 다시 만져보자」의 그 감격·감동은 해외망명생활을 끝내고 환국하던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공통된 심정이었으리라.그러나 수십년간 망명지에서 풍찬노숙(풍손노숙)의 신고끝에 조국의 광복을 보지못한채 눈을 감은 선열들은 얼마나 많았는가.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1920년대 독립단체의 통합을 주도했던 석주 이상용선생은 32년 74세로 운명하면서 『국토를 찾기전에는 내 유해를 고국에 옮겨가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다.비록 이국땅에서 순국을 했지만 광복된 조국땅에 한 줌의 흙으로라도 돌아오기를 독립선열들은 한결같이 바랐을 것이다.그 비원이 이루어져 지난 8월에는 박은식선생등 임정요인 다섯분의 유해가 상해에서 봉환돼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독립유공자 묘소확인작업을 추진중인 보훈처는 최근 중국 길림성에서 무장독립단체인 국민회군 부사령관을 지낸 안무선생등 10위의 묘소를 확인했다고 한다.이들 묘소는 한결같이 억새풀이 무성한 초라한 무덤이었다.이들 독립선열의 유해도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곧 고국에 봉환할 예정이다.또 미국에서 서재필박사와 전명운의사,러시아에서 김공집선생의 유해를 연내에 봉환키로 했다.서박사의 유해는 필라델피아의 한 납골당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방후 올해까지 해외에서 봉환해온 선열의 유해는 모두 28위.현재까지 해외에서 묘소의 소재가 확인된 것은 32위에 불과하다.더많은 묘소를 찾기위해 노력해야 할것이다.그동안 우리는 해외 독립선열들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했던게 사실이다.묘역을 파악하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제 내후년이면 광복 반세기를 맞는다.더이상 이역땅에 우리 독립선열들의 유해가 외롭게 묻혀있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 안무선생 등 독립유공자 10위/중국묘소 확인… 봉환 추진/보훈처

    무장 독립단체인 국민회군 부사령관을 지낸 안무선생 등 중국지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10위의 묘소가 새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 해외안장 독립유공자 묘소실태조사단은 10일 지난달 27일부터 14일동안 중국 길림성 화룡현·연길시·길림시일대를 답사한 결과 그동안 묘소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독립유공자 10위의 묘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묘소가 확인된 독립운동가는 안무선생을 비롯,신한독립당 결성자 김원식·무장독립단체 통의부 참모 손병헌·무장독립군 조직자 강백규·대한독립군분대장 이화일·배달학교 교원으로 민족교육을 하다 일본경찰에 희생된 김기선·최찬화·조용석·김기준·승대언선생등이다. 보훈처는 소재확인 묘소 10위에 대해서는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국내 봉환절차를 밟기로 했다. 보훈처는 또 묘소의 소재지는 파악했으나 비석등 묘소확인 고증자료등이 부족해 재확인대상으로 분류한 김윤승·이상호선생 등의 묘소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 서재필박사/전명운의사/유해 연내에 봉환

    ◎러시아 김공집선생은 내년 4월께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문을 세운 서재필박사와 친일파 미국인 스티븐슨을 저격한 전명운의사의 유해가 올해안에 국내로 모셔진다. 또 모스크바 근교 세르프호프시 공동묘지에 매장돼 있는 독립운동가 김공집선생의 유해도 빠르면 내년 4월쯤 봉환될 예정이다. 이들 애국지사 3위의 유해가 봉환되면 지난 8월5일 돌아온 박은식선생등 선열 5위의 유해를 합쳐 국내봉환된 해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는 28위에서 31위로 늘어나게 된다. 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 라우렐힐 공동묘지 납골당에 안치돼 있는 서박사의 유해를 연내 봉환,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 안장키로 최근 유족측 및 후원자들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보훈처는 이에따라 오는 10일 그동안 서박사의 유해를 관리해온 장익태씨(57·뉴저지주 거주)·신문협회·광복회 등 후원단체들과 합동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봉환날짜 및 방법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 “사회저변 불법·무질서 추방에 총력”/김영삼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국회 참된 민의전당으로 거듭나야/간접자본 투자확대로 경쟁력 제고/벼 냉해 농가 가능한한 지원 늘릴방침/개혁차원서 대형사고방지대책 마련/96년 안보리비상임이사국 진출 추진 변화와 개혁의 물결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새롭게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뿌리깊은 부패구조가 무너지고,권위주의시대의 잔재가 하나하나 청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공직자의 재산공개,개혁중의 개혁인 금융실명제실시,그리고 참여와 창의의 「신경제」는 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튼튼한 경제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나라 안팎의 격동속에 새로운 세기를 맞는 길목에서 앞으로 2∼3년은 우리 민족의 진운을 좌우할 큰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이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내년도 정부의 주요 시책을 분야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분야◁ 오늘의 이 시대는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국가적 과제에 대해 함께 걱정하고 우리의 시야를전세계와 21세기로 넓히는 큰 정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큰 정치 필요한때 이제 정치개혁은 거스릴 수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며 역사적 당위입니다.건전한 민주정치를 정착시키려면 먼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부정선거·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하겠습니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자금도 투명해져야 하겠습니다.우리 국회도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당면한 이같은 과제들은 14대 국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지혜를 모아 정치개혁 관련 법률의 개정이 훌륭히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외교·통일·안보◁ 우리 주변국과 보다 긴밀히 협력하여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우리의 국제적 역할을 늘려 나가는「신외교」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오는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지도자회의는 역내 국가들의 협력증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우리나라가 오는 96년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정부는 군축·인권·환경등 범세계적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경제전쟁시대에 경제외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및 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통상의 확대,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과학기술협력의 증진등을 위한 다각적 외교노력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조국의 평화통일은 7천만 온 겨레의 염원이며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입니다.그러나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저지되어야합니다.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정부는 남북간의 대화를 통한 설득을 모색하는 한편 국제적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1천만이산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주는 일 또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를 판문점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하여 제3국을 통한 상봉과 서신교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신외교 적극 전개 남북의 군사적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는 현상황하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국방예산의 안정적 확보는 필요불가결하다고 하겠습니다.정부는 국민이 동참하는 총체적 안보역량을 더욱 공고히 다져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할 수 있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또한 불합리한 각종 군제도를 개선하고 미래지향적인 국방조직체계를 발전시키는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분야◁ 우리 경제는 민주화의 전환기적 상황을 겪으면서 생산성을 앞지른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힘든 일을 꺼리는 풍조와 과소비풍조,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하여 경제의 활력회복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 출발한 새정부는 경제운용의 기본적 틀을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요구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새도약 맞게될것 신경제 5개년계획에서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창의력 발휘를 통하여 경제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내고 재정·금융·경제행정등 경제제도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혁하여 경제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지난 8월12일 단행한 금융실명제가 조기에 정착되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제반시책이 착실히 추진됨에 따라 우리 경제는 내년이후에는 서서히 회복,새로운 도약을 맞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도로·철도·항만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재정투자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과학기술투자의 비중을 98년까지 국민총생산의 3∼4%로 높여나가겠습니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동산담보허용범위 확대,상업어음할인한도 폐지 및 설비자금 공급확대등을 통해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촉진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습니다. 냉해피해농가에 대해 가능한 최대의 지원을 할 것입니다.총 42조원이 투자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당초의 2001년에서 3년 앞당겨 마무리짓겠습니다.내년에는 올해보다 24.8%가 늘어난 3조2천7백25억원을 농어촌구조개선사업에 투자할 것입니다. ▷국민편익·사회복지◁ 정부는 국민생활의 기본수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환경·주택·의료등 국민생활의 편익증진을 위한 시책을 강화하면서 저소득층,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수준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습니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내년에는 지하철건설에 올해보다 70%가 늘어난 6천5백억원을 지원하고 2001년까지 6대도시의 지하철 5백58㎞를 추가 건설하겠습니다.고속철도사업과 영종도신공항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앞으로 개혁차원에서 근원적인 대형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여 다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본삶의 질향상 맑은물 공급을 위해 하수처리장등을 확충,97년까지 주요상수원의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개선하고 15개 광역상수도와 5개 상수원댐을 건설키로 했습니다.오는 98년까지 매년 50만호내지 60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입니다.의료보험,국민연금제등 사회보장제도를 꾸준히 확충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순국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을 계속 추진하겠으며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찾아내어 포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노령화시대에 대비,노인복지시설 운영을 민간기업이나 개인에게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노사가 산업경쟁력 회복을 위해 상호협조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데 역점을 두고 고용보험제가 95년부터 차질없이 실시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교육·문화◁ 교육은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사학에 대한 재정지원은 확대하되 행정간섭과 규제는 최소화하여 자율성이 신장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자율성 신장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종합유선방송과 지역민방등 뉴미디어를 도입하여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여성들의 사회진출을돕고 각종사회활동에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책을 펴나가겠습니다.작으면서도 깨끗하고 능률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한 행정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강력범죄등 국민생활 침해사범을 뿌리뽑고 사회저변의 불법과 무질서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특히 다수의 힘을 통해 집단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보다 13.7% 늘어난 총 43조2천5백억원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의지를 담아 편성했습니다. 우리는 신한국 창조를 향한 항진을 시작했습니다.온국민이 하나가되어 변화와 개혁 그리고 전진의 횃불을 높이들어 희망의 항로를 밝혀나갑시다.
  • 난파 봉선화(외언내언)

    난파 홍영후의 「봉선화」3절이다.『북풍한설 찬바람에/네 형체가 없어져도/평화로운 꿈을꾸는/너의 혼이 예있으니/화창스런 봄바람에/환생키를 바라노라』모진 비바람속에서 조국의 화창한 광복을 비는 마음이 구구절절 담겨져있다. 1920년 그의 나이 23세때 작곡된 이 노래는 삽시에 전국에 퍼져나갔고 일제가 이를 금지곡으로 정하자 입속에서 남몰래 부르는 노래가 되어 부르다가 들키면 간혹 투옥되거나 탄압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끊임없이 애창되는 「고향의 봄」「옛동산에 올라」「성불사」「그리움」「봄처녀」등 주옥같은 명편들과 어릴때 부른 「퐁당퐁당 돌을 던져라」도 그가 지은 노래다. 뿐만아니라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잡지 「음락계」를 창간했고 조선음락가협회를 창립,실내악의 효시인 「난파 트리오」등 문화불모였던 이 땅에 신문화를 정착시키는 기틀을 마련하면서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독립유공자의 친일행위에 대한 재조사에서 난파의 친일행위와 관련하여 독립기념관에 전시했던 유품을 철거하고 그에대한 내용을 삭제했다.장애자인 운보(김기창)가 일제징용을 담은 삽화 3장을 그렸다고 해서 친일구설에 휘말린 예와 비슷하다. 물론 이런 오점은 육사나 윤동주 한용운과 이상화처럼 한점 부끄럼없이 훼절치 않은 인물에 비유될수는 없다.그당시상황에서 「목숨을 부지하기위해」국민가요 한두편을 작곡한것이 친일이라면 불절히 살아 숨쉬는 민족혼을 노래로 달래준것은 어떤 공적인지 착잡한 감이다. 그는 1936년 도산 안창호가 이끌던 흥사단 단가를 작곡했다는 이유로 종로경찰서에 수감되었고 심한 고문끝에 죽기전까지 병상에서 시달렸다. 1941년 여름 그는 평소 아끼던 연미복을 꺼내입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마치 먼 연주여행길에 오르듯이.예술가의 애국과 친일과 예술활동의 한계,그 분량속에 묘한 아이러니가 숨겨져있음을 부인할수가 없다.
  • 「살어리랏다」/신분 뛰어넘는 비련 다룬 수작(영화 초대석)

    ◎망나니와 양반집딸 사랑에 관객들 눈물 우리 관객들은 왜 국산 영화를 외면하는 걸까.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영화가 외화에 비해 재미가 없고 감동도 덜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물론 그같은 답은 상당부분 타당하다. 그러나 그 답이 우리 관객들이 방화를 외면하는 이유를 충분하게 설명하는 것일까.그같은 답의 내면에는 알게 모르게 우리 것을 얕잡아보는 의식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외국에 대한 동경심,나아가 문화 사대주의가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닐까.외화를 볼 때는 리얼리티가 부족하더라도 그나라 문화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만큼 억지로라도 이해를 하려고 애쓰는 반면 우리에게 익숙한 방화를 볼 때는 오히려 더 시시콜콜 따지고 리얼리티가 부족하다고 매도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 우리나라 영화계를 보면 종종 그런 생각을 떨칠수 없게 된다.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입상한 우리 영화들이 외면을 받는 것을 볼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87년 베니스 영화제,89년 모스크바,88년과 91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씨받이」,「아제 아제 바라아제」,「아다다」,「은마는 오지 않는다」와 지난해 몬트리올과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제작자상과 작품상을 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지난해 동경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하얀전쟁」 가운데 어느 하나도 국내 흥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오히려 국내 흥행에 실패하고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탄뒤 그 영화를 찾는 사람이 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국제영화제에서 형편없는 영화에 상을 주었다는 것인가.아마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각본상,음악상등 3개의 상을 탄데 이어 제18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이덕화씨에게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윤삼육감독의 「살어리랏다」가 대한극장과 씨네하우스에서 상영되고 있다. 정변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의 목을 쳐온 망나니 만석(이덕화분)은 어느날 아버지를 곱게 죽여달라며 찾아온 대갓집의 딸(이미연분)을 범한다.그는 약속대로 그녀의 아버지를 칼등으로 쳐 죽인뒤 그녀가 관노로 팔려가게 되자 거액을 들여 구해내 사랑을 바친다. 신분을 뛰어넘는 두 남녀간의 사랑과 이를 막는 인습의 벽을 그린 이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실제로 주말인 지난 21일과 22일 이 영화를 본 관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눈물을 닦아냈다. 사람을 쳐죽일 때의 이덕화의 연기,특히 살아있는 듯한 눈 연기가 일품이다.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았던 이미연 또한 이덕화 못지 않은 절제된 내면의 연기를 보여준다. 지난 8·15 광복절 때 아버지 윤봉춘씨가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윤삼육감독은 『일제때와 해방후 어려웠던 시절에 가난했지만 끈질기게 민족영화를 연출해왔던 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관객들과 젊은 영화인들도 외국의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원섭 보훈처 과장/임정선열 5위 봉환·안장 총지휘(얼굴)

    ◎“공직 31년간 가장 의미있는 국가대사 치러 보람” 『국민들의 지대한 성원속에 박은식선생등 임시정부 선열5위의 봉환과 국립묘지안장을 무사히 끝마쳐 더없이 기쁩니다』 지난 임정선열 5위의 국내봉환협상과 안장까지 모든 실무작업을 총지휘한 윤원섭 국가보훈처 선양사업과장(57)은 『공직생활 31년동안 한 일 가운데 이번 일이 가장 보람스러웠다』고 말하고 『덕분에 체중이 4㎏이나 줄어 허리띠 구멍을 새로 냈다』며 웃었다. 윤과장은 지난 5월27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의 방한이후 임정선열 5위의 국내봉환협상이 시작된 때부터 이 일에 매달렸다면서 『지난 70여일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불평없이 일해온 직원들에게 우선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임정선열 5위의 봉환및 안장 실무책임을 맡으면서 아침7시에 출근,저녁9∼10시에 퇴근하는 강행군을 했지만 사명감때문인지 힘든줄을 몰랐다』고 했다. 『안장식날도 새벽3시에 일어나보니 비가 와 하늘을 원망하기까지 했다』는 윤과장은 『날씨만 맑았다면 더할 수 없는 「국민제전」이되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윤과장은 임정선열 5위 봉환을 계기로 동작동 국립묘지에 새로 조성된 임정요인묘역 자리를 직접 고른 장본인이기도 하다. 윤과장은 『당초에는 애국지사묘역 왼쪽에 임정요인 묘역을 만드려고 했으나 공사에 따른 어려움이 많아 포기했다』면서 『내가 눈여겨 봐 둔 지금의 자리로 최종 결정이되고 모두들 명당자리라 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윤과장은 이번 「국가대사」를 치르는과정에서 예산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컸던 어려움이었다고 토로하고 『앞으로도 87위의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계속 추진해야 하는만큼 관계당국이 더 큰 배려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윤과장은 『이번 임정선열 유해봉환이 국민의 의식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면서 『선열들의 공적이 후손들을 바르게 살도록 하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오늘 광복절/대대적 행사

    제48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45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식이 15일 상오10시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3부요인,광복회원등 각계인사 4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대한제국당시 충북 제천에서 의병활동을 한 고이필희선생의 종손 이민구씨가 건국훈장 독립장을 대리 수상하는 것을 비롯,독립유공자 2백30명이 정부의 훈·포장을 받는다.
  • 문민정부 첫 광복절에 생각한다(특별대담)

    ◎친일세력 축출이 정기회복 지름길/관료사회서 온존… 국가기강 확립 걸림돌/총독부 청사 철거 현정권 임기중 실현을/임정선열 5위 봉환 역사적 쾌거/문제있는 독립유공자 재심 절실/정신대문제 등 일제만행 규명… 사죄 꼭 받아내야 15일로 광복 마흔여덟돌을 맞았다.특히 문민정부 출범 첫해에 맞이한 광복절은 여느때보다 뜻깊다.상해임정 선열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구조선총독부청사,총독관저가 철거되는 등 일제의 잔재를 일소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는 작업이 사실상 처음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문민정부가 처음으로 맞는 8·15 광복절의 역사적인 의미와 우리 민족이 풀어나가야 할 향후 과제를 좌담으로 정리해본다.이날 좌담회에는 김승곤광복회회장과 신용하서울대교수가 참석했다. □참석자 김승곤 광복회 회장 신용하 서울대 교수 ▲김회장=광복을 맞아 12년동안 항일운동을 하며 떠돌던 중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입니다.놀랍게도 친일파들의 권세가 여전하더군요. 더구나 극심한 좌우익 투쟁을 교묘히 이용해 친일파들은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한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했습니다.51년 광주의 한 신문사에 입사할 때도 독립운동사실을 숨겨야만 했을 정도였습니다. 남북분단의 비극이나 순국선열들이 지금껏 이역을 떠돌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금껏 관료사회를 쥐고 있던 이들 친일파때문입니다. 독립운동을 했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습니다.독립운동가들이 그동안 제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던 것이죠.그만큼 우리 사회의 친일세력은 뿌리가 깊습니다. 이번 임정선열 5위의 봉환은 친일파들때문에 퇴색해버린 민족정기를 되살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한 이를 통해 국가기강도 바로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신교수=우리 헌법 전문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계승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제로 정책을 시행하는데는 문제점이 매우 많았습니다. 임정 요인의 유해 5위를 공식적으로 국내에 봉환한 것은 매우 획기적입니다.즉 민족의 정기를 학립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지요.독립정신을 계승 발전해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움,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정신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요. 김영삼대통령이 그동안 논란속에서 미루어 왔던 구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토록 지시한 것은 확실한 용단이라 생각합니다.옛 총독관저의 철거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문제는 김대통령의 민족정기 앙양의지와는 달리 일부 세력과 관료들의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김회장=총독부 청사의 건립의도부터 생각해봅시다.우리 임금이 살던 경복궁안에 짓지 않았습니까.우리 민족의 맥을 끊기 위한 것이지요.창경궁에 동물원을 세운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총독부 건물은 일제의 상징입니다.해방과 동시에 가장 먼저 철거됐어야 합니다. 물론 이승만대통령때부터 역대 정권들이 철거를 고려했었지요.그러나 지금껏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이는 행정부에 있는 친일수구세력들의 방해때문입니다. ▲신교수=조선총독부를 지을당시 일본의 건축전문가들은 남산이나 서울시청자리를 주장했습니다.그러나 당시 데라우치총독이 영구 통치를선언하는 의미에서 조선왕궁의 정궁인 근정전을 헐고 짓도록 했습니다.즉 일제가 한국 식민통치의 상징을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이를 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한 것입니다.5000년 역사를 일제의 식민통치 상징에 넣어놓았으니 민족적 열등감을 「배양」시키고 일본인에게는 우월감을 조장해 왔습니다.5공때는 철거계획이 한때 검토됐으나 무산됐고 6공때도 연구됐지요.그러나 경비문제를 들고 나온 관료들의 반대에 부딪쳐 철거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관료들이 대통령을 속인 것입니다.뜯어다가 복원하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게 반대이유이지만 이 건물은 복원가치가 없습니다.우리 고유의 유물도 아닌데 뭣때문에 복원합니까.정 아쉽다면 모형을 하나 만들어 독립기념관의 일제침략관내에 전시하면 그만이지요.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박물관의 이전시기입니다.정부에서는 2000년까지 완공한다고 발표했는데 김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7년까지 마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아직도 막강한 수구세력에 의해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회장=그렇습니다.김대통령 임기안에 이전해야 합니다.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친일세력들이 남아있습니다.김대통령이 퇴임한 뒤에 이들이 어떤 주장을 내세우며 이전에 반대할지 모르는 것입니다. 화제를 돌려 정신대문제를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최근 일본 연립정부가 우리 한국인 여자들을 강제로 끌고가 위안부로 이용한 사실을 인정한데 대해 마치 대단한 의미가 담긴 양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본정부가 사과한 것도 아니고 그저 정신대문제에 대해 강제성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을 놓고 우리 외무부가 『외교적으로 정신대문제는 청산됐다』고 밝힌 것은 성급한 것입니다. ▲신교수=동감입니다.새로 들어선 일본의 연립정부는 정신대문제와 관련해 전후청산차원이라며 「강제성」만을 인정했습니다.범죄행위에 대해 배상이나 사죄는 없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일본에 휘말리는 우리의 외교정책은 자주외교 대등외교가 아니라고 봅니다.독일은 패전후 즉시 사죄하고 배상금을 물었는데 일본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회장=정신대문제를 포함해 일제 만행에 대해 전반적인 진상규명과 일본의 전적인 사죄가 있어야 합니다. 가을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일본방문에서는 분명한 답변을 일본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야 할 것입니다. ▲신교수=잘못된 과거역사의 청산은 물론 국제화시대의 대처라는 측면에서도 친일파들에 대한 역사적인 재조명이 시급합니다.민족의식이 소멸되면 강대국에 종속될 수 밖에 없지요.이완용이가 나라를 판 대가인 은사금으로 사들인 땅을 증손이 나타나 법원에 제소,여러건 승소판결을 받았지요.이는 제2의 이완용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김구선생이 독립운동가들을 잡으러 다니던 친일파에게 암살당하고도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이러한 것들은 건국직후 친일파들을 몰아내지 못한 때문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보훈처는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포상을 받은 경우라도 친일행각에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이 있으면 재심해야 합니다.그러나 그 기준은 엄격하고 과학적,합리적이어야 합니다. ▲김회장=친일파에 대한 재조명이 역사적 과제임은 분명합니다.문제는 현실적으로 친일파를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 것인가 하는 겁니다.정부로서도 친일파에 대한 역사재조명이 무척 어려울 줄 압니다.그러나 서두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작업을 벌여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해봅니다. ▲신교수=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최근 들어선 일본 연립내각의 핵심인 오자와 이치로는 PKO법안의 초안 배경이 된 「오자와특별조사위」를 이끌어온 인물입니다.이 위원회의 조사보고서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미주권 EC권 일본권 등 3개 블록화되므로 일본이 아시아지역의 통합과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일본의 아시아정책의 개편대상중의 하나이므로 자칫 말려들면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종속될 위험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김회장=일본은 한일관계를 영원한 동반자인양 표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6백90억달러의 무역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관계가 동반자일수 있습니까. 일본은 한국전쟁을 통해 경제발전을이룩할 수 있었습니다.동북아시아의 전략거점으로 일본을 택한 미국이 각종 기술원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지원했기 때문에 일본의 성장이 가능했던 겁니다. 그러나 일본은 겉으로는 동반자 운운하면서 우리나라에 기술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우리나라를 경제협력국이 아니라 시장으로만 여기고 있을 뿐입니다.이런 상태에서 양국이 진정한 협조적 관계를 이루기는 어렵습니다.우리 국민의 반일감정은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그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김대통령의 가을 일본방문에서는 반드시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일본의 사죄를 얻어내야 할 것입니다.이와함께 기술이전과 무역역조시정등에 대한 일본정부의 실질적인 약속을 보장받아야 할 것입니다.
  • 「민족정기 회복운동」 확산/구총독부 철거 계기

    ◎4개단체서 캠페인·강연/학계서도 일제청산 연구 활발 박은식선생등 임정선열5위의 유해봉안과 구조선총독부건물 해체결정등을 계기로 민족정기를 바로잡기위한 각종민간운동이 활기를 띠고있다. 각종사회단체와 학계등에서는 세미나,강연회,출판사업에서 연극공연,순회계몽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등으로 일제때 왜곡됐던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위한 노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중근의사 숭모회는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안중근의 달」을 기념하기위해 17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안의사의 애국정신과 동양평화사상등을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새마을운동중앙본부는 광복절인 15일 아침 전국적으로 국기바르게달기 캠페인을 벌이는데 이어 지역별로 민족정기를 끊기위해 일제가 설치했던 각종 시설물,지역역사왜곡등의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국기독청년회,흥사단등 단체들도 선열들의 독립투쟁정신을 통일열기로 승화시키기위해 15일 「남북 인간띠 잇기대회」를 개최,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돼새길 예정이며 민족정기회복과 건강한 시민사회등의 주제로 각종 강연회등 기획행사도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일제의 잔재를 씻어내기위한 학계 출판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외국어대 사학연구소 박창희교수는 일제때 일왕의 칙령에 따라 결정됐던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우리말인 「어린이학교」로 바꿔야한다며 최근 교육부에 건의문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일제때 목숨을 걸고 독립투쟁을 벌였으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의 전기나 과거 친일행각에도 불구,광복후 독립유공자로 훈장을 받은 인물에대한 고발과 해방정국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등도 쏟아져 새로운 역사조명을 기대하는 독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 조국 광복에 몸바친 삶 2제

    ◎“나운규기념회 운영 어려움… 지원 기대”/공적증명위해 노력… “훈장추서돼 기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감독인 고 나운규선생의 아들 봉한씨(60·영화감독·동작구 상도1동 388의2)는 12일 『영화를 통해 민족혼을 일깨워온 선친의 뜻이 이제야 빛을 보게돼 자식된 도리를 조금이나마 한 것같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나씨는 그동안 정부문서보관소 및 국회도서관등을 오가며 관련자료를 찾던중 경찰청에서 보안법위반죄등의 죄명으로 된 형량자료를 찾아내 이를 근거로 지난 92년 3월에 서훈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나씨는 선친과 함께 활동했던 윤봉춘선생도 독립운동공로를 인정받게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나씨는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4년전 발족된 「춘사 기념사업회」가 재원부족으로 매년말 실시하는 「춘사 예술상」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추서를 계기고 뜻있는 분들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친의 대를 이어 대전 엑스포 정부관에서 상영하는 「전통의 뿌리에서 미래의 열매를」이라는 4분짜리 멀티비전 영상물과 독립기념관 원형극장에서 상영하는 「내사랑 금수강산」이라는 20분짜리 홍보영화도 만든 나씨는 오는 15일 선친의 훈장을 들고 망우리 묘역에 참배할 예정이다. ◎동래고 재학중 항일시위,8개월 옥고/“사회 그늘진곳서 봉사로 여생 보낼것” 『오로지 민족정기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젊은 한몸을 던졌을 뿐인데…』 광복 48주년을 맞아 새롭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훈장추서를 받게된 정두렬씨(71)는 뒤늦은 공적인정에 못내 쑥스러워했다. 일제의 침략전쟁이 한창이던 40년 11월 부산에서 학생시위를 벌이다 1년여의 옥고를 치른다. 부산동래고등보통학교 5학년시절이었다.부산 대신동의 공설운동장에서 벌인 제2회「전력증강국방대회」에서 일본심판관의 편파성과 대회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벌인 가두시위에 참여한데 이어 일본인 심판장이었던 내대염치 일본육군대좌의 관사를 부순 혐의로 다음날 체포돼 1심 2심을 거쳐 8개월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정씨는『부산학생시위는 할말을 못하고 살던 암흑시대에 민족의 정기를 일깨우려는 몸부림이었다』고 50여년전 그날을 회상했다. 출감후 일제의 감시와 생활고에 못이겨 중국 심양으로 건너갔다 해방되던 해 7월 귀국한 정씨는 미군 군정청 비서실등에서 국가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이든 했다. 전쟁고아를 돌보는 사회사업을 10년 넘게 참여한 경험등을 토대로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 독립유공 2백30명 서훈

    정부는 15일 광복절 48주년을 맞아 최초의 의병을 일으켜 의병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만든 문석봉선생과 항일영화를 만들어 민족혼을 고취시킨 영화감독 나운규·윤봉춘선생등 독립유공자 2백30명을 발굴,건국훈장 독립장과 애국장을 수여한다. 이번에 새로 발굴된 서훈자 훈격은 건국훈장 독립장이 8명,건국훈장 애국장 40명,건국훈장 애족장 68명,건국포장 60명,대통령표창 54명이며 이 가운데 학생운동을 벌인 정두열선생(71·경기도 의왕시 삼동 상산아파트 3동314호)등 생존자 25명은 본인에게,나머지 2백5명은 유족에게 서훈이 전수된다. ◆DB편집자주:명단생략 HRM9308131301 참조
  • 김 대통령,묘역참배

    김영삼대통령은 10일 하오 임정선열 5위가 안장된 국립묘지 임정요인 묘역을 참배하고 유족대표 박유철씨(박은식선생손자)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국내의 여러곳에 흩어져있는 다른 임정요인들의 묘소도 유족들이 원한다면 함께 모시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수행한 이병대보훈처장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아직 해외에 있는 많은 독립유공자들의 유해를 국내 봉환할수 있도록 유족및 관계당국과 적극 협의하라』고 말했다.
  • “뒤늦은 국내봉환에 송구”/봉환단장 이충길 보훈처차장

    ◎66위 아직 소재파악못해 안타까워 『국민들의 큰 관심속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5위의 유해를 무사히 고국에 봉환하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임정선열 유해봉환단장으로 상해 천묘식에 참석했던 이충길국가보훈처차장은 유해봉환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무척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이차장은 『봉환에 앞서 며칠동안은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로 부담감을 느꼈다』면서 『봉환단장을 맡으면서부터는 몸가짐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고 토로했다. ­이번 봉환의 역사적 의의는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석을 놓고 조국광복을 위한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다섯분의 유해를 영면 70여년만에 국내로 봉환하게 된데 대해 송구스러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이번 봉환은 우리 민족에게는 정말 뜻깊은 일이며 법통계승과 정통성을 공고히 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있어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이차장은 『유해봉환에 적극 협조해 준 중국 정부와 상해시 당국,그리고 우리 공관원과 현지 교포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면서 북한측의 봉환방해공작이 없었던 점이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독립유공자로서 해외에 안장돼 있는 분은 얼마나 되며 그동안의 봉환실적과 봉환자의 안장실태는 어떠합니까. ▲가장 어려운 점은 묘소 소재의 확인입니다.묘소소재확인,독립유공자와 유해의 동일성 문제는 독립유공자의 활동당시 동료나 유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현재 조사를 실시,정확한 검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관계전문가와 현지 동포 등을 통해 사적지답사 및 묘소실태조사를 실시,미봉환된 선열들의 묘소확인과 봉환작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봉환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현재 미봉환된 유해 87위 가운데 21위는 묘소가 확인되었으나 66위는 아직 소재를 모릅니다.확인된 21위는 유족과 협의,국내 봉환을 추진하겠으며 합장 등으로 개별확인이 곤란하거나 유족들이 현지묘소 단장을 희망할 때는 단장을 해줌으로써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려나갈 생각입니다.
  • “선열공적 되새기는 계기돼야”/유해봉환 준비 바쁜 김승곤 광복회장

    ◎독립유공자 대대적 발굴사업 추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5위의 유해봉환을 계기로 우리 국민 모두가 선열들의 공적을 새롭게 기리고 애국애족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 입니다』 유해봉환을 앞두고 나름대로 준비작업에 한창인 광복회 김승곤회장(78)은 유해봉환에 따른 감회가 각별하다고 밝히면서 『유해봉환이 민족기강 확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해봉환에 대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국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 이미 70여년전에 돌아가신 선열들을 늦게나마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우리 풍습으로는 한번 땅에 묻힌 분에 대해서는 다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상례입니다.하지만 일찍이 모셔왔어야 할 민족지도자들을 뒤늦게나마 국민들의 환영속에 모셔와 고국에 「영원한 유택」을 마련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뿐 아니라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늘과 같은 결실을 거두게 된 것으로 봅니다』 지난 33년 18세의 나이로 중국 남경으로 망명,군사학교인 조선의열단 간부학교2기로 졸업한 뒤 해방 이듬해인 46년 고국에 돌아올 때까지 독립운동을 벌인 김회장은 나이답지 않게 아직도 정정함을 과시하면서 항일의지를 굽히지 않는 듯 했다. 김회장은 『임정요인들의 유해가 국가적인 관심속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시점에 광복회장직을 맡고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유해봉환에 대한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우리 헌법전문과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정부의 정통성의 뿌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데 있다고 봅니다.민족정기를 한차원 더 높이는 데도 한 몫을 했습니다.또 국민들이 선열들의 업적을 되새겨 자신을 각성하는 계기로도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해봉환을 위해 그동안 광복회측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압니다. 『보훈처등 정부관련부서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해왔지만 우리도 「조국」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국민들의 가슴속에 심어줄 절호의 기회로 보고 힘을 쏟았습니다.그동안 4천명 광복회원들이 같이 뛰었습니다.지난 65년 광복회가 설립된 이후 어쩌면 이번 처럼 경사스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다시한번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임시정부 선열들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않고 독립을 위해 일제와 싸워 나간 모습을 특히 청소년층에게 똑똑히 알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청소년들의 건전한 의식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임정요인등 애국지사유해가 87위나 됩니다.추가 유해봉환과 관련된 계획은 있는지요. 『이번 유해봉환으로 추가 유해봉환사업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광복회에서도 중국·러시아등지에 묻혀있으면서 아직 안장장소가 확인되지 않은 애국지사들의 묘소를 찾아 정부측과 봉환을 협의할 생각입니다.오는 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1만명 가까운 독립유공자를 새로 발굴,포상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발맞춰 우리도 대대적인 자체발굴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임정선열 다섯분 봉환하며(사설)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바친 선열들이 광복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채 이국땅에 묻혀 계시다는 사실은 광복된 조국에 사는 국민으로서는 생각만해도 송구스럽고 죄만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한해 이태의 일도 아니고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보낸 형편이고 보면 부끄러움과 아픔은 더욱더 커진다.반드시 정성이 모자랐다기 보다는 그동안 지구촌을 지배한 냉전기류에 연유했다는 것도 사실이다.비록 그렇다해도 우리의 마음이 평안할수는 없다.애국혼을 풍손로숙시키는 듯한 그런 애절함이 있다. 그분들중 우선 임시정부요인 다섯분­박은식·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선생의 유해가 오늘5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오전에 상하이(상해)만국공묘에서 천묘식을 가진다음 오후에는 김포공항에 도착,국립묘지의 영현봉안관에 안치되게 된다.이날부터 9일까지는 참배를 위해 일반인에 공개되며 10일에는 임시정부 요인묘역에 안장된다.유족들의 한만 풀리는게 아니다.모시는게 늦었다고는 해도 국민 모두의 가슴까지 후련하게 적셔주는 일이 아닐수 없다.그분들도 이제고국의 품에 안겨 비로소 편히 잠들게 된것이다. 이를 성사시킨것은 시대의 흐름이다.얼어붙어 있었던 중국이 개방의 물결을 타면서 우리와 국교를 맺은 일로부터 비롯된다.지난5월 방한한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애국선열 유해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전부장이 쾌히 응낙함으로써 급속한 진전을 보기에 이른것이다. 이번 유해봉환은 중국정부의 대한관을 읽을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이 대한민국정부로 계승되고 있음을 중국정부가 인정한 것이 유해봉환에의 협조라고 하겠기 때문이다.임시정부 요인들의 유해는 대한민국 국립묘지에 묻혀야 할 당위성을 갖고있다.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이 다섯분의 유해와 영혼을 모셔들이면서 우리의 광복전후사가 다시 정리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더 해본다.항일과 친일을 분명히 가리지못한 상황속에서 순국선열과 그 후예가 외로워야했던 사실은 우리를 많이 부끄럽게 하는것이기 때문이다.이분들의 무언의 질타가 들리는양하다.또 이분들이 소망하는것은 허리잘린 조국이 아니다.통일에의 의지를 더 굳건히 할것을 촉구한다. 이분들의 「귀국」은 아직도 못돌아온 다른 87위의 독립유공자 유해와 영혼을 생각하게도 한다.그 봉환노력이 계속되어야겠고 행방을 모르는 66위에 대한 소재파악 노력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오늘 오후부터 9일까지의 참배기간동안 국립묘지를 찾아보도록 하자.10일의 안장식날은 잊지들 말고 조기를 달도록 하자.
  • “왜곡된 기독교원로 공과 재평가돼야”

    ◎「…한국기독교사」 펴낸 이선교목사 주장/“친일·어용행각 청산못해 기독교 부패”/「순교자」 「배신자」 이분법 분류는 위험 순교의 영광만 강조돼왔고 상대적으로 어용의 부끄러움은 축소되어온 1백년 한국기독교역사는 이제 새로 씌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진실된 기독교역사의 바탕위에서 왜곡된 기독교원로들의 공과가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대한성결교 이선교목사(51·서울 백운교회)가 최근 펴낸 저서 「다시 써야 할 한국기독교사」에서 제기됐다.이목사의 친일·반민족적 기독교인들에 대한 문제제기는 최근 일부 친일독립유공자에 대한 공적 재심논란과 같은 맥락에서 기독교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목사는 일제시대의 혹독한 고문과 공산치하의 학정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싸운 훌륭한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순교하였으나 신사참배를 하며 황국신민이 된 것을 감사해 하던 친일파 목사들은 대부분 살아남아 해방된 대한민국에서 회개는커녕 교권싸움만 일삼아 교계의 분열을 가져오고 6·25등 민족을 숱한 고난의 길로 빠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가 부패하고 사회가 타락한 원인은 친일·어용 자체보다도 그후 어용들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어용과 이기주의야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국가를 파멸로 몰아넣으며 기독교를 부패케 하는 최대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이 책에서 일본의 한국침략과 기독교박해,해방이후 분단상황에서의 기독교대립과 6·25전쟁,5·16이후 군부독재의 출현등 우리 현대사에 있어 기독교인들의 역할을 분석했다.그리고 그 시대마다의 주요기독교인들을 「순교자」·「배신자」라는 다소 위험한 이분법적 구분으로 분류했다. 일제때 인물들은 주로 신사참배강요등 기독교박해에 어떻게 대응했느냐를 기준으로 나누었는데 순교자로 분류된 사람은 박봉진·이기풍·신석구·주기철·최봉석·허성도·박관준·한상동목사,정태희·조만식장로,유관순,안이숙등이다. ○한경식 양주삼 백낙준씨/신사참배 등 배신자 분류 반면에 배신자로 분류된 이는 주로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징병제와 태평양전쟁을 찬양한 사람들로 백낙준·전필순·정춘수·정인과·김인영·한원석·양주삼·윤일선·심명섭·최태용목사,윤치영장로등이 속해 있다.이밖에 이승만장로의 부패와 허세,한경직목사의 신사참배 사실도 지적했다. 그러나 백락준목사의 경우는 해방후 문교부장관과 연세대총장까지 지낸 인물로 이같은 구분은 지나치게 흑백논리에 입각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목사는 『오늘날 기독교가 부패한 것은 어용들이 기독교의 사회참여가 비성서적이라며 침묵·망각·무관심을 강요했기 때문』이라며 『회개와 반성없이 우리의 참존재가 인식될 수 없으며 헌신과 용기,정직함 없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바로 잡아야 할 우리역사 37장면」 출간

    ◎왜곡된 역사의 진실규명에 초점/37개 주요사실 시기·쟁점별로 정리/일제·극우반공독재때의 오류 규명/친일파와 독립유공자가 뒤바뀐 사실등에 “눈길” 『친일파들이 독립유공 포상을 받게 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친일방송선전협의회간사와 경성배일동지회평의원,국민총력조선연맹참사 등으로 친일사회활동에서도 제1선에 섰던 서춘의 예를 보자.서춘이 대통령표창을 받은 19 63년 상훈심사위원중에는 4명의 친일파가 있었다.…역대 독립유공자 상훈심사에 참여했던 친일파는 19 62년 2명,19 64년 4명,19 68년에는 무려 8명에 이른다.…독립유공자가 제 손으로 공적을 써내고 제 손으로 포상을 신청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이 제도가 독립운동가사회를 질서도 예절도 없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전락시켰다.이 제도는 또 너무도 정치적으로 오염되어 왔고 다분히 산 사람에게 치우쳐 시행하다 보니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제치고 먼저 상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됐다』 「바로 잡아야 할 우리역사 37장면」(역사비평사간)은 이처럼 우리역사에서 잘못 알려져 왔거나 감추어졌던 역사사실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씌어졌다.두권으로 묶여진 이 책은 특히 가까운 과거인 일제 식민지하와 극우반공독재체제하에서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현실감을 느끼게 한다.앞서 인용한 「독립유공자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글도 최근 뒤바뀌어진 친일파와 독립유공자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역사문제연구소에서 내는 계간「역사비평」에 연재된 「우리 역사 바로 알자」는 난을 통해 소개된 글들을 시기별 쟁점별로 한데 묶은 것이다.37편의 글은 모두 해당 분야의 전문학자 37명에 의해 씌어졌다. .역사문제연구소 측은 이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일본이 한국역사를 왜곡하는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역사를 크게 왜곡해 왔다면 더욱 날카롭게 비판해야 할 것이다.남의 잘못만 지적하고 자신의 문제를 은폐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자기 기만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한말·일제시기­애국인가 매국인가」,「상해임정­이승만정권을 바로 알자」,「해방전후­8·15 유엔 그리고 분단」,「친일파·독립운동가에 대한 대접 바뀌어야 한다」,「6·25를 다시 생각한다」,「19 60년대­4·19와 한일협정」,「한국문학의 거장 3인을 다시 읽는다」,「TV사극에 문제있다」,「우리의 반쪽,북한을 바로 알자」는 9개의 큰 타이틀로 엮어졌다.이 아래 다시 「동아일보 조선일보는 민족지였나」,「동작동 국립묘지에 묻힌 사람들」,「한일협정에서의 청구권,배상인가 구걸인가」,「북한은 백두산을 중국에 팔아넘겼다」 등 각 시기마다 가장 잘못 알려졌거나 드러나지않은 37개의 역사적 사실이 쉽고 간결하게 정리됐다. 이책은 「역사상실증」에 빠진 요즈음 독자들에게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수 있는 교과서이자 우리 역사의 참모습을 직시하게 하는 교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친일미국인 스티븐슨 저격/전명운의사 유해 봉환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지난 1908년 발생한 친일파 미국 정치인 스티븐슨 저격사건의 주인공으로 애국지사 1호인 전명운의사(1884∼1947)가 세상을 떠난 지 반세기만에 LA의 묘소를 떠나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12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정부가 95년 광복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독립유공자 유해봉환사업에 따라 총영사관이 유족들과 협의,전의사의 유해송환계획을 이미 통보했으며 정부의 이장시기결정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의사는 『일본의 한국통치는 한국국민들 모두가 바라는 것이다』라는 망언을 한 당시의 대한제국 외교고문 스티븐슨을 1908년3월23일 샌프란시스코의 페리정거장에서 저격했으나 불발로 그치고 뒤이어 장인환의사가 스티븐슨을 저격했다. 전의사는 97일간의 옥고를 치르고 풀려난 뒤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살다 1929년 LA로 이주,1947년 63세를 일기로 숨졌으며 이스트LA 갈보리 천주교묘원에 안장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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