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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대 광복회장에 김국주씨

    광복회는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광복군 출신인 애국지사 김국주(81) 선생을 제17대 광복회장으로 선출했다. 다음달 1일 3년 임기의 광복회장에 취임하는 김 신임 회장은 1944년 중앙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8월 광복군 제3지대 제2지구대장으로 항일투쟁을 벌였다. 광복군 동지회장, 광복회 부회장, 독립기념관 이사,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 양평예술제 “안 오곤 못 배길걸”

    숲속 음악회로 명성이 자자한 ‘양평 맑은물사랑예술제’가 21일부터 29일까지 용문산국민관광지와 군 문화복지센터 등 군내 경관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양평군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경기도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숲속의 음악회를 비롯해, 난타공연, 문학의 밤, 춤의 향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에는 몽양 여운형의 날 행사도 열려 관심을 더하고 있다. 21일에는 개막기념공연과 함께 양평맑은물사랑미술관에서 환경미술전이 마지막날인 29일까지 계속된다. 양평군민회관에서는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물맑은 양평무용단’의 정기공연이다. 같은날 양서면 세미원에서는 양평문학의 밤 행사가 마련돼 시와 음악의 잔치를 벌인다. 서종면민회관에서 열리는 서종면민의 밤 행사에는 우리동네 음악회가 열린다. 채리티 채임버 앙상블이 초청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무곡, 본 윌리엄스의 푸른옷소매환상곡 등을 선보인다. 우리동네음악회는 매달 남한강 주변을 순회하며 열려 서울 등지에서도 이미 유명세을 얻고 있다. 22일 군민회관에서는 ‘줄인형 콘서트’를 선보인다.43년동안 KBS인형극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인형극회가 공연을 맡았다. 25일에는 양서면 신원리 묘골 몽양선생 생가터에서 몽양 여운형의 날 행사가 열린다. 독립유공자로 뒤늦게 지난 3·1절 대통령장 서훈을 받은 여운형을 기리는 행사다. 26일에는 용문산 야외공연장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초청공연(천년 숲속에서 듣는 겨레의 음악회)이 열리고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난타, 퍼니밴드의 조인트 콘서트가 있다. 또 28일에는 이 행사의 대표격인 숲속의 음악회가 마련된다. 용문사 숲속 곳곳에서 ‘한영애의 문화 한페이지((EBS)’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가수 유열과 소프라노 백남옥, 팝오페라테너 임태경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날인 29일에는 군민회관에서 들풀영화축제가 열린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co.kr
  • “할아버지 닮은 대한사람 되고 싶어요”

    |상하이 연합| “할아버지의 조국, 대한민국의 시민이 되고 싶습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국적 취득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인공은 흥사단의 일원으로 안창호(安昌浩) 선생의 상하이 독립운동 시절 ‘비서’역할을 했으며 김구(金九) 선생의 상하이 임시정부 활동에도 관여한 김복형(金復炯) 선생의 손자인 김광릉(金廣陵·52)씨. 김씨는 이미 ‘한국 국적회복 신청’을 주상하이 총영사관을 통해 법무부 등 정부 당국에 제출했다. 김복형 선생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998년 광복절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김복형 선생은 1897년 평북에서 태어났으며, 일찍이 상하이로 건너와 태창(太昌) 중학교에서 미술선생으로 일하면서 독립운동을 했다. 유명 독립운동가의 회고록 등에 보면 김복형 선생은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에 함께 참여했으며, 특히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虹口) 의거 당시 임정과 또다른 독립운동 조직인 남화연맹 주요 인사들과 교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씨의 아버지 김홍락(1919년 출생)은 1952년 중국여인과 결혼했으며 1982년 사망했다. 현재 상하이 전력공업국에서 기술주관(技術主管)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한국 국적을 얻을 경우 할아버지의 숨결이 있는 상하이에서 살 계획”이라며 “한국인으로서 권리를 얻기 위해 국적을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이병구 보훈처 혁신기획관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이병구 보훈처 혁신기획관

    “먼저 민원인의 눈높이를 알아야 행정 서비스의 질도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국가보훈처 이병구(42·부이사관) 혁신기획관은 혁신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행정 서비스의 질 향상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간 보훈처의 혁신 관련 업무를 주도해 왔다. 지난해 8월 보훈처는 본부 실·국장부터 지방사무소 일반 직원까지 전 직급이 참여해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전 기관의 의견을 가감없이 수렴하는 이른바 ‘혁신 서포터스’를 결성했다. 이 회의에서는 참가자의 직책을 생략한 채 모든 사람의 이름 뒤에 ‘님’자만 붙인다. 격의없는 토론을 위해서다. 덕분에 조직 혁신과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 모임에서 도출됐다. 상당수 아이디어는 곧장 정책에 반영됐다. 우선 업무보고서가 40%가량 줄었다. 전산화 등으로 중간집계 필요성이 없어졌음에도 각종 실적보고 등이 ‘관성적’으로 이뤄졌던 것이다. 보훈처장(장관급) 및 차장(차관급)을 제외한 모든 간부 사무실의 벽을 헐어내고 간단한 칸막이만 설치했다. 민원인의 입장을 의식한 개선책도 나왔다. 매년 8월15일 한 차례에 그쳤던 독립유공자 심사작업을 올해는 3차례로 늘렸다. 또 나이 많은 민원인들을 위해 보훈관서가 직접 민원인을 찾아가는 ‘이동보훈팀’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처음엔 혁신업무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이던 직원들도 혁신업무와 관련해 아이디어를 낸 유공자들이 지난해 인사에서 우대되자,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회 예산정책처장 ‘3파전’

    6개월째 공석인 국회 예산정책처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장 추천위는 15일 후보로 압축한 3명에 대한 면접을 가졌으며 이를 토대로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김원기 의장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동의를 거쳐 새 예산정책처장을 공식 임명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정치적 중립성 논란속에서 사임한 최광 전 처장의 후임에는 ‘경제통’을 자임하는 치열한 삼파전(三巴戰)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노승대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과 배철호 국가보훈처 차장, 그리고 이인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등이 3파전에 끼었다. 익산 남성고, 전북대 출신인 노 전 차장은 예산정책처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 확보를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재정회계학을 전공했다. 노 전 차장은 감사원 재직시 제1국장(현 재정금융감사국)과 경제부처 감사업무를 총괄하는 1차장을 지낸 경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행시 16회인 배 차장은 경복고, 서울대 출신의 예산통이다.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관리국장, 재정기획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국가보훈처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배 차장은 기획예산처 명퇴금 7000만여원 전액을 독립유공자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이실장은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하나경제연구소 금융조세팀장과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을 거쳐 국회 예산정책처에 재직 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독립유공자 이용상 선생 독립유공자 이용상 선생이 1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81세. 서울 출신인 선생은 1942년 4월 보성전문학교 재학 중 항일운동을 하다가 헌병에 체포돼 수감됐다. 이후 중국 중앙군 형산 유격사령부에서 특수공작 임무를 담당했다.1945년 조국이 광복을 맞자 중칭(重慶)으로 가던 도중 일본 군대의 무장해제를 도모했으며, 이듬해 4월 귀국했다. 옛 문화공보부 예술국장을 역임했으며, 문인으로 활동했다. 서울 시내 추어탕 전문 음식점으로 유명한 ‘용금옥’을 거쳐간 사람들을 소재로 한 소설 ‘용금옥 시대’를 남기기도 했다.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원재(재 캐나다), 용재(롯데호텔 과장)씨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고 발인은 14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 대전현충원.(02)3410-6914. ●최규인(한범 대표이사 회장)씨 별세 한호(삼성전자 대리)범호(삼성SDS 선임)씨 부친상 최규환(전 대한주류공업회 회장·전 전북부안군수)씨 아우상 최규연(예비역 육군 중령)씨 형님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2 ●고인환(고견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서규용(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윤홍식(태종개발 대표)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15 ●김정재(전 한일그룹 부회장)씨 별세 도형(SK C&C 직원)태은(태원고 교사)씨 부친상 김두영(신한은행 사상지점 부지점장)이주상(대우증권 대리)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박문규(자영업)철성(현대자동차 차장)씨 부친상 홍의신(자영업)최병렬(해군)윤시원(신용보증기금 부장)양승식(전일고 교사)심재국(건축사)씨 빙부상 12일 전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63)250-2441 ●이상열(자영업)상협(대본엔지니어링 상무)상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리)씨 부친상 김청수(자영업)박병규(송촌건설 상무)공석환(신도전기 대표)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1 ●박일룡(전 경찰청장)씨 빙부상 12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51)256-7011
  • ”김일성 빨치산도 독립운동” 강만길 발언 논란

    강만길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이 11일 “김일성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활동도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임시정부 수립 86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일성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제시대의 독립운동은 어디까지나 독립운동”이라며 “그의 항일 빨치산 활동도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주석이 항일운동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독립운동은 독립운동 자체로 봐야 하고, 사회주의 등을 따지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학계와 네티즌 사이에서는 “정부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난과 “강 위원장의 발언은 이미 역사학계에서 상식이 된 내용”이라는 옹호론이 맞서며 논란을 빚고 있다. 네티즌 ‘지월’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강 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6·25전쟁은 통일을 위한 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며 강 위원장을 비난했다. 반면 네티즌 ‘이정훈’은 “역사는 역사일 뿐”이라며 “이념의 잣대로 역사를 해석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 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일성의 빨치산 활동을 독립운동으로 보는 것은 역사학계의 상식으로, 해방 전 독립운동은 좌익이든 우익이든 독립이 목표였다는 점에서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면서 “좌익계열 독립유공자를 정부가 포상하는 상황에서 왜 이 발언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다만 “이같은 견해는 역사학자로서의 사견으로,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자격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아리랑’ 김산 서훈 추서될 듯

    미국의 여류작가 님 웨일스의 소설 ‘아리랑(원제 SONG of ARIRANG)’의 주인공 김산(1905∼1938)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이 추서될 전망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28일 “사회주의 계열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독립운동을 한 유공자를 포상한다는 새로운 포상 기준에 의거해 기존의 포상 보류자 2만 6000여명에 대한 재심사를 추진키로 했다.”며 “김산 선생의 공적도 재심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본명이 장지락인 김산은 1936년 상하이에서 조선민족해방동맹을 창설하고 조선 혁명가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며,1년 뒤엔 ‘중국의 붉은 별’로 유명한 미국의 신문기자 애드거 스노의 부인 님 웨일스를 만나 3개월간 20여 회에 걸쳐 나눈 대화가 그의 혁명적 생애를 그린 소설 ‘아리랑’으로 출간됐다. 1938년 트로츠키주의자이자 일본의 간첩이라는 죄목으로 중국 공산당에 체포돼 처형됐다. 이후 그는 남에서는 공산주의자였다는 이유로, 북에서는 연안파였다는 이유로 중국 동북 방면에서 항일투쟁 사실이 철저히 묻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안익태선생 ‘독립유공자’ 예우할듯

    안익태선생 ‘독립유공자’ 예우할듯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독립유공자 예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문화관광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부처간에 안익태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하는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같은 예우를 바라는 유족들의 뜻을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애국가 저작권 무상양도 기증서를 전달키 위해 문화관광부를 방문한 안익태 선생의 부인 롤리타 안(89)여사 등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 장관은 “현재 독립기념관에 있는 안익태 선생의 유품들은 오는 10월 개관하는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로 ‘안익태 유품 전시실’을 마련해 전시하는 것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있는 음악당의 하나를 ‘안익태 홀’로 이름짓는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스페인에 남아있는 안익태 선생의 유품들을 중앙박물관 전시실로 옮겨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유족들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측은 이에 대해 “적극 협력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정 장관에게 애국가 저작권을 한국민에게 무상양도하겠다는 기증서를 공식전달했다. 유족들은 기증서에 “애국가가 한국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불리기를 소망하며 고인이 사랑했던 조국에 이 곡을 기증합니다.”라고 적었다. 기증서를 받은 정 장관은 “애국가의 감격과 소망이 언제나 함께 하길 바라며 한국 국민들의 고마움을 이 패에 담아드립니다.”라는 글귀를 새긴 감사패와 자개 보석함을 롤리타 안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날 롤리타 안 여사는 “이번 방한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에 안익태 선생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다.”고 울먹였다. 이어 딸 레오노르 안과 외손자 미겔 익태 안이 대신 읽은 편지글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어떻게 한국이 성장을 지속하며 남편의 꿈이 이루어지는가를 지켜봤다.”면서 “한국은 이제 국제적인 국가로 변모했으며, 국민들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만세!”라고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노구를 이끌고 한국에 온 여사는 “이번 여행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쳤던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한 한국인(남편)을 저와 함께 공유했던 모든 한국 국민들과 작별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애국가는 한국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며, 그래서 애국가를 한국 국민들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드리겠다.”고 기증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문화부는 애국가를 신탁관리해온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공문을 보내 애국가를 관리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 저작권료 지불은 16일부터 중단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일 독도 파고] 이장희 교수 “이렇게 대응하라”

    [한·일 독도 파고] 이장희 교수 “이렇게 대응하라”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조례안 가결을 앞두고 한·일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독도문제 해법으로 ‘독도영유권 대책협의회’와 같은 ‘특수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단체가 분리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법학자인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는 15일 민족운동단체협의회가 서울 광화문 독립유공자유족회 강당에서 개최한 ‘민족희망 포럼’에서 “독도 문제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응을 분리해 역할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과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자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그동안 한국 정부가 보여온 ‘무시 정책’은 한계에 도달했으므로 좀더 유연해져야 하는 반면 학자와 국회, 언론, 시민단체 등은 독도 문제에 대해 공세적 접근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단체의 공세적 접근을 흑백논리로 막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정부의 ‘무시 정책’은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군사대국화 흐름을 볼 때 효율성이 없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독도영유권 대책협의회’와 같은 특수법인을 만들고 국가적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북방영토문제 대책협의회’와 영국의 ‘포클랜드 지원단체’ 등이 대표적인 도서분쟁 해결기구”라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취할 수 있는 ‘일방적 국내적 조치’와 관할권 확대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독도를 기선으로 하는 영해 12해리와 접속수역 24해리를 선포하는 것이 한 예다. 이 교수는 “지난해 폐기된 ‘독도개발특별법’도 신속하게 통과시켜 실효적 점유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중적인 영토전략에 대비하는 것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등 자국 소유의 타국 영토는 실효적 지배를 하고 북방4도와 독도 등 타국이 소유하고 있으면서 자국과 연관이 있는 영토는 권원(權原)을 주장해 흠집을 내는 전략을 쓴다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일전력 독립유공자 예우 박탈

    5월부터 친일 반민족행위 전력이 드러나는 독립유공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이 보장하는 예우가 박탈된다. 국가보훈처 정일권 보훈관리국장은 3일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친일 반민족 행위 전력이 드러나는 국가 유공자는 예우 대상에서 배제된다.”며 “시행령이 마련되는 오는 5월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일 관련 전력은 ‘일제 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지게 되는데, 학계에서는 친일 논란이 있는 독립유공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과거분식’ 2년 유예 추곡수매제도 폐지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모두 110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임시국회 사상 최다 법률 처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국보법 폐지안, 과거사법안, 사학법 등은 손도 대지 못했다. 다음은 2일 국회를 통과한 주요 법안 요지. ●증권관련집단소송법(개) 기업의 허위 공시행위가 과거의 분식을 반영·해소할 경우 2년간 집단소송법 적용을 배제하되, 과거 분식으로 계상된 금액을 새로운 분식으로 대체하거나 허위로 가감·수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새 법을 적용하도록 한다. ●양곡관리법(개)·쌀소득보전기금법(개) 추곡수매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쌀 600만섬 가량을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판매하는 공공비축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또한 추곡수매제 폐지에 따라 쌀값이 15%가량 급락해도 가마당 16만 5000원 이상을 보장한다. ●채무자회생 및 파산법 개인 채무자에 대해 파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채무를 조정, 소액 채무자를 구제한다. ●하도급거래공정화법(개) 중소 하청업체 보호를 위해 용역위탁업을 하도급법 적용대상에 추가하고 하청업체에 비용을 전가하거나 대금을 깎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 ●병역법(개) 병역을 마치지 않은 병역 의무자가 국외여행 허가시 병무청장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귀국보증제도와 이들이 미귀국시 부과하는 과태료제도를 폐지했다. ●선원법(개) 국제기준에 맞는 선원신분증명서 도입과 함께 25t 이상 선박 선원에 적용되던 대상 기준을 20t 이상으로 올렸고, 주 40시간 근무, 쟁의행위 허용 등을 담고 있다. ●독립유공자예우법(개) 독립유공자 중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된 자에 대해 각종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하는 내용과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가족이 국내에 영구 정착할 때 주는 정착금 지급대상을 유족대표 1인에서 가구 수별로 확대한다. ●공중위생관리법(개) 찜질시설 영업을 목욕업종으로 분류하는 내용.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고] 망언·망발과 역사전쟁/박석흥 대전대 문화사학과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3·1절을 앞두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외교관의 단순한 망언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고구려·발해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발표한 음모와 비슷한 충격적인 발언이다.‘한국 침략’을 ‘진출’로 바꾸고 종군 위안부, 대학살, 경제 수탈 등 일본의 침략 사실을 축소·삭제했던 2001년 일본 ‘신편 교과서 파동’에서 한걸음 더 나가, 침략을 미화하는 일본 극우 세력의 ‘자유주의 사관’과 국가주의가 만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참여정부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전쟁 도전에 안팎곱사등이가 됐다. 중국은 한국 고대사의 시원인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한국 근·현대사를 날조해 한국사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 중국·일본이 도발한 역사 전쟁은 단순한 과거사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한·중·일 관계사를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망언이 나올 때마다 항의나 하는 미봉책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2005년은 을사국치 100년, 광복 60돌이 되는 해다. 중국·일본과의 역사 전쟁에 앞서서 치욕과 영광이 겹쳐진 이 100년의 역사 정리는 민족의 새 진로 설정을 위해서도 서둘렀어야 할 과제다. 건국 후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과거사 정리와 한국사 체계화가 시도되긴 했으나 전통문화와 현대사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사건 중심으로 접근, 혼란만 가중되고 중국·일본의 역사 전쟁 도전에 무방비 상태가 됐다. 한국 역사에 관한 의도적인 왜곡과 망언은 이제 극우 일본 정치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주한일본대사가 언론회관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할 만한 틈새를 한국 정부·학자·지식인이 보여 주었다. 일본의 한국 침략을 수탈만이 아니라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보자는 경제학자의 망언을 비롯하여 정신대에 관한 경제사학자의 망언, 고구려사는 중국동북아사라는 동양사학자의 망언, 일본의 작위까지 받은 구한말 고관대작과 일제 밀정의 후손까지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나서는 망언 등 망언이 만발하고 있다. 최근 경제사학계에는 한국의 근대화가 일본의 한국 지배 침략기에 깔아 놓은 경제성장의 연장이라는 일본학자의 중진자본주의론이 무시못할 학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 사학계는 일제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기도 전에 일본 극우파 학자들의 식민지배 미화론에 곤혹스럽기만 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 정치인들의 일제 침략이후의 한·일 관계사에 관한 무지와 적절치 못한 발언까지 남발돼 참으로 딱한 형국이다. 1998년 한·일 공동 파트너십 선언에 앞서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은 “일본의 침략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제 침략의 실체와 친일 세력의 죄악상이 밝혀지지 않은 채 나온 한국 대통령의 통큰 소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에서는 한국 침략사를 왜곡한 ‘신편교과서’가 정식 교재로 채택되었고 일본 총리가 2차대전 전범들의 위패를 안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의 이런 후안무치한 작태를 방조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정치인의 발언뿐만 아니라 일본의 제국주의 시혜론에 동조하는 친일 인사들의 증가다. 광복 후 한국 역대 정권의 문화 정책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 일본·중국의 한국사 왜곡을 바로잡아줄 학술원·국사편찬위원회·한국학 중앙연구원·독립기념관 등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27년전 국학 연구 총본산으로 출범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총리나 장관 등 여권 중진들의 퇴임 후 보직처로 전락했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도 한·일 역사 전쟁 논의에서 비켜서 있다. 국학 관련 중요 기관을 설립 목적보다 정치 목적으로 운영해온 파행 행정이 중국의 역사 전쟁 도발에 또 하나의 연구소를 서둘러 만드는 모순을 드러냈다.2005년 일본 교과서 검인정 작업을 둘러싸고 더욱 첨예화될 일본의 한국침략사 왜곡을 과연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이다. 박석흥 대전대 문화사학과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범”

    “경북 안동지역은 독립운동의 출발지이며, 특히 안동사회의 독립운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에 옮긴 전형적인 모범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이만열 위원장은 28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제86주년 3·1절 및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안동지역의 독립운동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독립운동은 의병운동을 포함해 1894년부터 1945년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전개됐으며, 그 첫머리를 장식한 것이 1894년 갑오의병”이라며 “갑오의병이 일어난 곳이 바로 안동이므로 이 지역이 한국독립운동의 출발지이자 발상지”라고 피력했다. 그는 “안동은 전국 시·군(평균 30명) 중 가장 많은 260여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순국 자결인사도 60여명 가운데 10명이 안동인”이라며 “안동인은 해방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전개해 한국독립운동사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의병항쟁 이후 많은 유림들이 은둔생활을 했지만 안동 유림들은 자기반성과 자각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러한 ‘혁신 유림’은 국내외에서 진보적이고 통일지향적인 활동을 전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서강대 최기영 교수는 “안동의 독립운동은 강한 선비정신에 뿌리를 둔 지역의 문화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고, 국가보훈처 김용달 연구관은 “안동독립운동은 주체와 양상, 이념 등 모든 면에서 한국독립운동의 축소판이자 변화·발전 양상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구려연구재단 장세윤 연구원은 “안동출신 인사들의 해외 집단망명과 독립운동 기지 개척은 한국독립운동사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안동지역 독립운동사는 한국근대사뿐만 아니라 세계 피압박 약소민족 독립운동의 모범이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동지역에서는 학술세미나를 포함해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기념음악회,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상황 보고회 등 다채로운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특별기고] 3·1정신과 국민통합/박유철 국가보훈처장

    “어쩌다 우리 국운이 이토록 비색하여 그 같은 왜놈들한테 나라를 빼앗겼는고. 강토를 빼앗더니, 농사지은 식량도 다 빼앗고, 학병으로 조선의 자식도 다 빼앗고, 이제는 설까지 일본 설을 쇠라하니 정신의 골수를 뽑겠다는 수작 아닌가.” 소설 ‘혼불’의 일부다. 일본은 우리 민족이 국권을 잃고 암흑 속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민족의 정신을 말살시키고, 정기를 끊기 위해 온갖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그 질곡의 세월을 헤치고 광복을 맞은 지 올해로 60년이 된다.30년을 한 세대로 친다면,2세대가 지나 제3세대를 맞는 시점이다. 이러한 역사의 길고 긴 여정 속에서 3월이 오면, 연록의 봄바람은 시공을 넘고 불어와 우리들 가슴 속에 선열들이 외쳤던 독립만세 함성의 애국혼을 불어넣어 준다. 3월 1일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86주년이 되는 날이다.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세계 만방에 천명한 선열들의 불굴의 자주독립 정신은 우리 민족의 민족혼으로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다. 죽음보다 참기 어려운 민족적 굴욕감과 생명보다 소중한 자유에의 열망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떨쳐 일어난 3·1운동의 자주, 자유, 평화정신은 불변의 가치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정신적 가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과거의 유산은 미래의 수확을 가져오는 씨앗”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역사는 오늘을 사는 거울이 되며, 용기와 힘의 원천이 된다 하겠다. 우리는 3·1정신을 통해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고 선진 한국으로 가는 새로운 힘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인류 역사 이래 자유와 평화를 거저 얻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올해는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해다. 8·15광복을 맞았던 을유년으로부터 60년이 되는 해이자, 을사늑약 100년이 되는 해이며, 한·일 국교정상화로부터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6·25전쟁이 일어난 지 55년이 되는 해로, 선열들이 고군분투한 근현대사의 역사는 교훈이 되어 우리가 오늘날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자산이 되고 있다. 선열들이 신명을 바쳐 찾은 조국, 우리는 광복 이후 지난 60여년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 근대화를 이루고 민주화의 노력을 통해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을 이룩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밖으로는 냉엄한 국제질서 속에서 남북 화해와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지역, 계층, 세대간의 혼돈을 넘어 분열에서 화해로, 갈등에서 통합을 이루어 동북아시대 세계 무대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이룩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애국심’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이고, 조국 번영에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되기에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국민 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아가야 하겠다. 정부에서는 광복 60주년이 되는 올해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을 위해 사료발굴단을 운영하여 대대적인 포상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특히 이번 3·1절을 기해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을 포상하게 됨으로써 민족 화합의 장을 열게 되었다 하겠다. 또한 올해를 보훈선양 활성화 원년으로 삼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거나 공헌하신 분들에 대해 사회적 예우풍토 조성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확산하여 국가 발전의 정신적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86주년 3·1절을 맞아 올해야말로 3·1정신을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각오로 온 국민이 화합 단결하여 국운융성과 함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고 사명 의식을 다져 보는 3월이 되었으면 한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 유학과 사회주의는 통한다?

    ‘사회주의와 유학(儒學)은 통한다(?).’ 이번 3·1절에 서훈을 받는 좌파계열 독립운동가 중에는 한국 유학의 본고장 경북 안동 출신이 많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정은(51) 수석연구원은 “유학과 사회주의 사상이 일맥상통하는 것이 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유학사상이 널리 퍼져 있고 사회주의자도 많이 나왔지만 퇴계 이황(1501∼1570)이 태어난 안동의 유학중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서훈을 받는 좌파계열 독립유공자는 54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안동 출신이다. 남북한 시·군이 500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다. 서훈자 면면을 봐도 독립장을 받는 권오설을 비롯해 김재봉·권오돈·김남수·안상태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들이다. ●명분중시하는 분위기 탓? 이 수석연구원은 유학과 사회주의의 비슷한 측면으로 무신론과 이상주의를 들었다. 그는 “유학이나 사회주의는 내세(來世)를 얘기하지 않고 초월적 존재인 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또 사회주의는 유학처럼 현실에서 이상적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의 기본이념은 대동(大同)과 균분(均分)사회.‘나와 남을 가르지 않고 다같이 나누면서 잘사는’ 사회를 표방한다. 평등을 내세우는 사회주의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유학은 조선시대 중앙과 지방이 균형을 유지하고 향약을 통해 가정에 침투하면서 뿌리를 내렸으나 사회주의는 혁명과정에서 권력화, 중앙집권화, 관료화돼 실패했다.”면서 “마르크스가 주장한 사회주의와 유학은 근본적으로 이념이 비슷해 안동의 명문가 양반 출신들이 좌파로 쉽게 빠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 김희곤(안동대 사학과 교수) 소장도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시하는 독특한 지역 분위기가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육사 등 259명 배출 안동에서는 좌파계열 외에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가곡 ‘선구자’의 노랫말에 나오는 일송정의 주인공 김동삼과 김지섭, 이육사 등이 배출됐다.2002년까지 인구 17만명의 안동에서 배출한 독립유공 포상자는 모두 259명으로 전국 시·군 중에서 가장 많고, 광역 시·도인 서울 215명, 인천 44명, 제주 118명 등보다도 많았다. 포상받지 못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안동의 독립유공자는 모두 7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1905년 을사늑약 후 자결한 순국자 68명 중에도 10명이 안동 출신. 김 소장은 “명분을 중시하다 보니 ‘죽어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는 의식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퇴계학맥의 결속력이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퇴계의 성리학을 바탕으로 다져진 사제지간과 혈맥관계 등으로 결속력이 매우 강해 한 가족이 만주로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떠나면 주변 가족도 따라갔다. 퇴계 학맥이 이어지면서 다른 지역이 한두 번 독립운동을 한 것에 비해 안동에서는 1894년 국내 첫 의병이 일어난 뒤 독립운동이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퇴계 학문의 본산인 도산서원 인근 마을인 안동시 도산면 하계리에서는 모두 21명의 독립유공자가 나왔다. 김 소장은 “호남과 충청지역은 마름을 두는 대지주가 많아 계급갈등이 심했지만 안동은 중소지주가 많아 덜 했으며, 명분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양반들이 관직 등에 연연치 않고 독립운동에 손수 나서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지금도 안동은 사돈의 8촌까지 다 꿰야 양반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상당히 유교적이다.”라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운형·권오설등 좌파 독립운동가 54명 서훈

    여운형·권오설등 좌파 독립운동가 54명 서훈

    좌파계열이라는 이유로 독립 유공자 서훈대상에서 제외됐던 독립 운동가들이 광복 6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특히 이들의 대표격인 몽양 여운형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수여된다. 국가보훈처는 3·1절 86돌을 맞아 일제에 항거하여 3·1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김진영, 배희두 선생 등 108명과 국내·외에서 항일운동을 벌인 여운형, 권오설, 조동호 선생 등 57명의 독립유공자를 포함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5명을 포상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의 훈격(勳格)은 건국훈장 35명(대통령장 1명, 독립장 2명, 애국장 4명, 애족장 28명), 건국포장 29명, 대통령 표창 101명이다. 최고 훈격인 대한민국장(1등급)에 추서된 인물은 없다. 특히 포상자 중에는 몽양을 비롯, 권오설(독립장), 조동호(〃), 구연흠(애국장), 김재봉(애국장) 등 그동안 좌파계열이란 이유로 서훈 대상에서 제외됐던 인사 54명이 포함됐다. 심사를 맡았던 신용하(한양대 석좌교수) 국가유공자 공적심사위원장은 “사회주의 독립운동이라고 해서 공적을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학계의 오래된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역사에서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몽양 선생의 경우 훈장을 몽양의 남측 가족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지만, 북측에 유일한 혈육인 딸 여원구(77)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상식은 3월 1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내 유관순기념관을 비롯, 각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 거행된다. 후손이 없는 순국선열의 훈장은 정부에서 보관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내외서 항일운동 옥고치러

    국내외서 항일운동 옥고치러

    국가보훈처가 이번 3·1절에 서훈을 추서하기로 한 독립유공자 165명 가운데 좌파 계열로 구분되는 54명의 면면과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빼어난 독립운동 공적에도 불구하고 좌파 계열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서훈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반대하지 않았을 경우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라 해도 서훈을 줄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관련규정을 변경함에 따라 이들이 6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다음은 이번에 복권된 주요 좌파 계열 독립운동가 면면과 활동상이다. ●여운형(1885∼1947) 항일 독립운동 및 공산주의 운동, 해방 후엔 정치 및 남북 합작운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공산당, 조선총독부, 미 군정과 소련 군정, 김일성 등과 정치적 담판도 가졌다. 몽양의 항일투쟁 사실에 대해 학계는 물론 남북 누구도 이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좌파 계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뛰어난 공적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아 왔다. ●권오설(1897∼1930) 전남도청에 근무하던 중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6개월 간의 옥고를 치렀다. 경북 안동에서 풍산소작인(小作人)회를 결성,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조선노동총동맹 집행위원(1924), 언론집회압박 탄핵위원(1924), 제2차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로 선임돼 활동했다. 학생들과 연계해 6·10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숨졌다. ●조동호(1892∼1954) 1919년 신한청년당 이사로 선출돼 조선독립 청원서를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데 관여하는 등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임시 의정원 의원과 국무위원, 독립신문 창간 등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동아일보 선양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조선공산당 결성시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일하다 옥고를 치렀으며, 조선건국동맹 조직을 결성했다. ●구연흠(1883∼1937) 구한 말 관원 출신으로 무산자 동맹회, 신사상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며 6·10만세운동을 추진하다 상해로 망명했다. 그 곳에서 한국유일독립당 상해촉성회 참여, 중국공산당 강소성위원회 한인지부 책임비서 등으로 활동하며 3·1운동,6·10만세운동 국치일 등을 기념하는 시위를 전개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재봉(1891∼1944) 3·1운동에 참여했고, 상해 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렀다..1925년 제1차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로 전국에 세포단(細胞團)을 조직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여운형 ‘대통령장’ 추서

    대표적인 좌파계열 독립운동가인 몽양 여운형에게 오는 3·1절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수여된다. 국가보훈처는 31일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합동심을 열어 몽양에 대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키로 최종 확정했다. 심사위는 또 몽양에 이어 조선공산당 활동을 한 조동호, 제2조선공산당 책임비서였던 김재봉,6·10 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구연흠 등도 서훈 대상으로 분류해 독립장과 애국장을 수여키로 하는 등 좌파계열 ‘거물급’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1심 때의 심사 내용대로 확정했다. 보훈처는 금주 중 행정자치부에 서훈을 공식 추천해 오는 3·1절에 서훈 수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몽양의 가족과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몽양에게 대한민국장보다 낮은 대통령장이 추서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국가보훈처 청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1·2심 때와 달리 합동심 개최 장소를 용산 백범기념관으로 변경해 개최했다. 앞서 공적심사위는 지난 26일과 28일 1·2심을 열었으나 일부 인사들에 대해 서훈 추천 여부가 엇갈려 이날 최종심인 합동심을 열었다. 보훈처가 이번에 3·1절을 계기로 서훈 추천 여부를 심사한 대상은 좌파계열 독립운동가 131명을 비롯, 광복군과 3·1운동 관련자 등 300여명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독립운동가 여운형등 서훈 추천 31일 결정

    몽양 여운형 선생 등 좌파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추천 여부가 31일 열리는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합동심에서 확정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30일 “지난 28일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 2심 회의를 열어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추천 여부를 논의했지만, 앞서 열린 1심때와 일부 의견이 달라 31일 심사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합동심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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