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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파 재산 첫 환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2일 제18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친일파의 재산을 국가에 귀속하는 첫 결정을 내린다. 첫 환수 대상자는 지금까지 조사개시 결정이 내려졌던 이완용, 이병길, 민영휘, 권중현, 권태환, 송병준, 이재극 등 4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이날 낮 12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재산 귀속 대상자와 귀속 재산 내역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가에 귀속되는 친일파 재산은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예우 및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에 우선적으로 쓰인다. 친일재산은 1904년 러·일전쟁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 때까지 일본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하거나 이를 상속받은 재산, 친일 재산임을 알면서 유증·증여받은 재산 등을 말하는 것으로 제3자가 선의로 취득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주고 취득한 경우는 제외된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이광우 선생 별세

    애국지사 이광우 선생이 26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82세. 선생은 1942년 5월 당시 17살의 나이로 부산진초등학교 동기생 5명과 일본군 군수품 제조공장인 조선방직을 파괴할 목적으로 ‘친우회’를 조직, 공장노동자를 설득하고, 자갈치시장, 부두 등을 돌며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다 일경에 체포됐다. 체포 뒤 경남 경찰국 고등과 외사계 하판락(사망)주임 등 일본경찰로부터 10개월 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다. 장기간의 조사 끝에 치안유지법 위반죄로 단기 1년 장기 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2년 5개월간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았다.1989년 뒤늦게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을 했지만 증거자료 불충분으로 심사가 유보됐다. 하지만 아들 상국(48)씨가 아버지를 고문한 하판락씨를 추적해 항일활동을 입증,2000년 8월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빈소는 부산 보훈병원 장례식장 203호(011-557-5357)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김남출(독립유공자)씨 별세 용래(주택관리공단 노조 수석부위원장)응래 상래 춘래 선래씨 부친상 20일 강원 영월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33)370-9142●김교흥(열린우리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072-2092●변상구(재정경제부 국장)홍구(Clarion Partners 부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박성희(중앙인사위원회 성과기획과 서기관)씨 부친상 20일 전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63)250-2451●남병홍(재정경제부 특구기획과장)씨 부친상 박우서(자영업)은소기(자영업)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410-6916●황성철(사업)성희(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장)씨 부친상 20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63)636-4016●이하준(현대전자 대표)하민(다이렉트미디어 팀장)씨 부친상 김명진(인천 약산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강희성(코오롱 과장)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5●박찬순(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씨 상부 김형석(인트로모바일 과장)미지(성공회대 강사)씨 부친상 곽상욱(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씨 빙부상 이효주(우리은행 압구정동지점 계장)씨 시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0●김기태(건국대 생명분자정보학센터 교수)씨 상배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30-7905●신태영(법무법인 춘추 대표변호사)씨 빙모상 19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792-1656●서영호(전 공주경찰서장)씨 상배 원철(미국 듀폰회사 생명공학박사)원태(데이터낙터 성남지사 대표)씨 모친상 맹중호(전 필립스 부사장)이영기(전 대농 경북지소장)윤호중(에드윈와이어리스 대표)씨 빙모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2030-7906●하광휘(프라맥스인베스트 부회장)주형(올로마인 이사)씨 부친상 김영석(우림교역 대표)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92-1899●김건(전 대한알루미늄 상무)연(미국 거주)준(전 인천정유 상무)씨 부친상 이강순(강원대 교수)씨 시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19●윤진석(대영파워펌프 영업관리계장)진선(대학원생)씨 모친상 송지인(풍무고 행정직원)씨 시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0●노희엽(관훈클럽 창립회원·고려대 영문과 명예교수)씨 별세 정우(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부원장)씨 부친상 신미경(분당제생병원 진단병리과장)씨 시부상 함재근(사업)이재철(삼성생명 울산지점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3410-6915
  • [서울광장] 국경일엔 축제를 열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국경일엔 축제를 열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우리 국경일은 밝지 않다. 색깔로 치면 회색에 가깝지 않을까. 온 국민이 국가적 경사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인데 축제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3·1절이나 광복절은 더욱 그런 것 같다.36년 동안 일제 치하에 있었다는 자책감과 심리적 억압 탓인지 차분하기만 하다. 그제 3·1절도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기념식을 비롯, 독립유공자·시민사회·지방자치 단체들의 기념행사가 있었지만, 대부분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하고, 행진을 하는 데 그쳤다. 그런 가운데 국경일만 되면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자탄이 단골 뉴스로 흘러나온다.SBS는 이번에도 8시 뉴스 첫머리에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3·1절이 독립운동 기념일이라는 걸 모른다고 보도했다.MBC도 10가구 중 1,2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경일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느는 것이 그들만의 책임일까. 교과서에서 국경일의 의미를 주입식으로만 가르치고, 기념식도 보여주기 위한 전시성 행사로 치르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에서 7월4일 독립기념일은 각별하다. 전국적으로 기념식과 옛 선조들이 입었던 복장을 한 화려한 퍼레이드, 성대한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가정마다 성조기를 내걸고 친지들과 산과 들로 피크닉을 가거나 파티를 연다. 주한 미군들도 불꽃놀이를 하고 댄스파티를 한다. 그들에게 국경일은 축제의 날이다. 눈으로 보는 행사가 아니라 몸으로 즐기고 느끼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대 전국여론조사센터가 34개 민주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민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1위, 일본은 18위였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평일인데도 정원이나 현관에 성조기를 꽂아두는 집을 많이 목격한다. 이는 건국 역사가 230년밖에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독립기념일 같은 국경일을 온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꾸민 덕분은 아닐까. 그런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조국의 정체성을 알아나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 3·1절 새벽에도 서울 도심엔 폭주족이 등장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오토바이 행렬이 굉음을 내며 중앙선과 신호를 무시하고, 택시와 충돌 일보 직전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했다. 폭주족들의 최대 행사는 ‘광복절 출정’이다. 지난 광복절에도 3·1절보다 더 많은 폭주족들이 대형 태극기를 몸과 오토바이에 두르고 시내 도로를 무법지대로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는 축제다운 축제가 거의 없다.5월에 대학들이 축제를 열기는 하지만 그들만의 축제일 뿐이다. 해마다 1000여개의 지역 축제가 열리지만 대부분이 상품화 전략에 따른 전시성 행사여서 축제는 없고 관광만 있을 뿐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제 우리도 국경일에 축제다운 축제를 열자. 성탄절이나 새해를 맞는 제야의 종 행사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국경일에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젊은이들의 애국심이 엷어진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자치단체별로 불꽃놀이도 하고 댄스·맥주파티도 열자. 축제의 장이 만들어지면 폭주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보수와 진보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몰려나와 정치 구호만 외치는 3·1절 행사는 국경일의 의미만 퇴색시킬 뿐이다. 누구나 몸과 가슴으로 즐기면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한바탕 잔치로 만들어 나가자.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그날의 함성 전국에 메아리

    3·1절 기념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정부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및 정부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8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평양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한 이재정 남측수석대표 등도 고려호텔 3층 극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서울시는 이날 낮 12시 애국지사 남상은 선생의 아들 만우씨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구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열고 독립만세를 각색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독립유공자유족회와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등 ‘3·1절 기념 민족공동행사조직위원회’는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제 및 탑돌이를 한 뒤 서울 도심에서 ‘문화대제전’을 열었다. 세계국학원청년단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14개 도시 30여 곳에서 태극기로 만든 옷을 입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태극기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자정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버 의병’을 통해 포털 사이트에 일명 ‘애플’(애국리플) 달기 운동을 벌였다. 시민사회단체도 동참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 범국민본부는 보신각 앞에서 ‘3·1절 맞이 한·미FTA 반대 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통일연대도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군국주의 일본 규탄 3·1절 88주년 기념 자주대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살리기 3·1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보수와 진보단체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집회를 열던 평화통일시민연대 소속 최모(68)씨 등 2명이 집회 장소를 지나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모(38)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 5명에게 맞아 이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박씨 등 5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보수단체 관계자는 “집회에서 한반도기를 휘두르고 있어 태극기를 써야 한다며 승강이를 벌이다 다툼이 일었다.”고 말했다.이문영 이재훈기자 2moon0@seoul.co.kr▶관련기사 12면
  • “나라 살리려던 사람 죽고 꾀부린 사람만 살아남아”

    “나라 잃은 슬픔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당해보지 않으면 몰라. 죽어가면서 옥살이 하면서 나라 살리려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다 죽었고, 꾀부린 사람들만 살아 남았어.”경기도 양평군 용수사에는 3·1 운동에 참여했던 독립투사인 유정(여·104·속명 임엽) 스님이 초고령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생존해 있다. 유정 스님은 1999년 사찰땅 1만여평을 송두리째 사기당했다며 청와대와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6년여 동안의 억울한 소송사건에 휘말려 마음고생이 가시지 않은 상태지만 그러나 3·1절을 앞두면 모든 것이 숙연해진다고 한다. 유정 스님은 “지금도 일본 소리만 들으면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라면서 “요즘 친구들은 나라 잃은 슬픔을 잘 모른다.”고 젊은이들에게 일침을 놓는다. 용수사 주지스님인 유정 스님은 1919년 천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서 자신보다 한 살 많았던 유관순 열사와 함께 죽을 힘을 다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1903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집성촌이 있는 천안에 머물다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사람들이 ‘동천 마당에서 난리났다.’고 그러더라고. 그 때는 거기(아우내)를 동천이라 불렀거든. 가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 내가 그 나이에 무슨 혁명투사, 독립투사였겠어. 아무 것도 모르고 끼게 된 거지.” 유정 스님은 “지금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소름이 끼친다.”면서 “일본 사람들 횡포가 말도 못했지. 순사들이 우리한테 장총을 겨누더니 막 쐈어. 죽어나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어. 애 어른 할 것 없이 죄다 쏴 죽였어.”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유정 스님은 스무살 무렵이던 1920년대 중반 첩자로 오인받아 고문을 받은 뒤 산사에서 휴양을 하던 중 승려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어느덧 불가에 귀의한 지 80년을 훌쩍 넘겼고 10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산에서 나물을 캘 정도로 정정하다. 유정 스님은 3·1운동 당시 일본 헌병에게 잡혀가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유관순이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만세삼창을 하는데 가슴쪽 천에는 ‘내 나라 내놔라.’라고 씌어 있었어. 일본 순사들이 ‘주동자다.’그러면서 잡아갔지….” 유정 스님은 올 3·1절에는 서울에 올라가 젊은 사람들을 만날 생각이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과 불교조계종대각사, 독립유공자유족회 등의 주관으로 열리는 ‘3·1문화대제전’에 참석해 젊은 친구들에게 1919년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줄 계획이다. “그 때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은 다들 힘들게 살다 갔어. 백성들도 고쳐야 할 것이 많아. 세상이 못 됐다고 욕만 하면서 뒷짐을 지고 있으면 어떡해. 좋은 세상이 오도록 너나 할 것 없이 나서야지.”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가판대는 사회적 약자에 돌아가야

    서울시가 연말까지 조례를 바꾸어 길거리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을 일제 정비하겠다고 한다. 기존 가판대 운영자(노점상)의 생계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3년간 유예기간을 두며, 노점상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 자산보유자와, 권리금을 받고 운영권을 제3자에게 넘긴 사람들은 유예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한다.2011년부터는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영업권을 주되,3년간 1회로 제한함으로써 여러 사람이 골고루 혜택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977년 구두수선대를 허용한데 이어 88서울올림픽 즈음엔 불법·영세 노점상 철거대책의 일환으로 시설물을 지어주고 가판대 영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정한 자격기준이 없고, 영업권을 계속 보장해 준 결과 폐단이 적지 않았다. 일부 노점상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준 가판대를 사유재산처럼 여겨 멋대로 팔거나 임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길목이 좋은 곳은 월 순익이 1000만원에 이르고 노점상 4000여명 중 자산이 4억원을 넘는 사람도 120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반면 장애인 등 저소득층은 800여명에 불과해서 본래의 취지를 한참 벗어났다는 지적이 많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가판대 영업권을 생계·복지지원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기득권을 주장하며 영업을 독점하겠다는 노점상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알뜰하게 돈을 모은 일부 노점상이 수억대 자산보유가로 성장했으니 욕심을 낼 만도 할 것이다. 그러나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해서 새로운 기준에 따르고 양보하는 게 옳다고 본다. 가판대는 일종의 특혜인 만큼, 서울시는 새 조례를 차질없이 준비해서 운영취지를 되살려주길 당부한다.
  • [Zoom in 서울] 가판대 운영자 ‘알부자’ 많다

    [Zoom in 서울] 가판대 운영자 ‘알부자’ 많다

    ‘부동산 12억원, 월 순이익 1000만원….´ 국내 중·상류층 자영업자의 자산 및 소득 현황이 아닌 길가에서 로또나 껌, 담배, 신문 등을 파는 가로가판대 운영자의 재산 목록이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내 보도상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 운영자 3625명의 자산보유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도 놀란 자산가 조사 결과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인 6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가진 가로판매대 운영자(노점상)가 28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이 7명,10억∼6억원은 21명이었다. 최고 자산가는 동작구에서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는 A씨로 집 두 채에 공시지가로 12억 6000만원대였다. 송파구에 가판대가 있는 B씨는 본인이 거주하는 6억 9000만원짜리 아파트 두 채와 부인명의의 2억 3000만원짜리 아파트와 임야, 상가 등 모두 11억 8000만원대의 자산가였다. 중산층으로 부를 만한 6억∼4억원대의 노점상이 93명,4억∼2억원대는 390명이었다. 물론 2억원 미만의 부동산 소유자가 2725명(75.1%)으로 대부분이었지만 의외의 부동산 자산가에 서울시도 놀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재산조회에 동의하지 않은 390여명을 추가로 조사하면 ‘부자 기록’이 깨질 전망이다. ●자격기준 없이 주먹구구식 운영 가판대는 1980∼1990년대 시에서 불법 노점상을 없애고, 규격·합법화하면서 생겼다. 부자가 많은 것은 일정한 자격기준 없이 시에서 운영권을 주고, 이를 매년 연장하면서 비롯됐다. 실제 조사결과 3625곳의 가판대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23곳), 국가유공자(68곳), 장애인(645곳) 등은 20.3%에 불과했다. 가판대 운영에는 비용이 거의 안든다. 구청에서 거둬들이는 임대료는 14만∼51만 8000원선. 일부 점용료를 걷지만 최고 70만원이다. 둘을 합해도 최고액은 120만원이다. 가판대의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월 몇만원에서부터 도심에서는 월 500만∼10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전대나 전매도 적지 않다. 지난해 폐쇄된 55곳 가운데 상당수는 불법 전대·전매한 곳이다. 가판대 운영이 문제가 되면서 서울시는 2001년 ‘보도상영업시설물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 올해 말까지를 허가갱신만료기간으로 정했지만 당시 가판대 영업자들의 민원 등으로 인해 운영자 자격은 만들지 못했다. ●점포 수 줄이고 기준 만들기로 서울시는 다음달 중 가로판매대 불법양도 등 규정을 위반한 곳을 찾아내 우선 정비한다. 또 4월에는 운영자 대표와 시의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시는 운영자 자격기준과 최대 점용 허가기간 등을 규정한 개정 조례안을 마련, 올 상반기 중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득권을 주장하는 가판대 영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일부 반발이 있더라도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가판대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친일파재산 독립유공자 지원

    지난 2005년 국회를 통과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에 따라 국고로 귀속되는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이 독립유공자 지원과 독립운동 기념사업에 사용된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15일 올해의 보훈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 연말 통과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수된 친일파 재산을 ‘순국선열·애국지사 사업기금’의 재원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환수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후손 41명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940여만㎡(공시지가 700억원 상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대상자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의신청 심사가 마무리되는 8월쯤 이들 토지를 환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조사대상자의 상당수가 “친일행위와는 무관하게 취득한 재산”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보훈처는 또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 지역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이 일대를 ‘시굴지역’으로 확정하고 중국정부에 협조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안 의사의 유해는 북한과 협의를 거쳐 남북공동으로 발굴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노대통령 4957명에 설 선물

    노무현 대통령은 설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을 비롯,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등 4957명에게 강원도 홍천산 잣과 경북 문경산 표고버섯, 전북 완주산 ‘송화백일주’ 세트를 선물한다.소년소녀가장 150명에게는 경기 안성산 친환경쌀과 농산물상품권 세트를 보낸다. 대상에는 소년소녀가장, 독립유공자·서해교전 사상자·순직 경찰관 유족, 의사자, 독도의용수비대, 모범환경미화원, 효행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으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 포함됐다.선물은 오는 9∼11일 사이에 전달된다. 지난해 설에는 전국 8도의 명품 브랜드 쌀을 한데 묶어 5000여명에게 선물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무회의 89개 안건 의결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특혜논란을 빚어 온 국가유공자 가족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대폭 축소된다. 또 부동산 개발에 관한 거짓정보를 퍼뜨리면 형사 처벌된다. 정부는 19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일부개정 법률안 등 89개 안건을 의결했다. 국가유공자의 자녀 및 배우자에게 만점의 10%를 주던 가산점이 5%로 축소된다. 단 국가유공자 본인과 전사, 순직한 유족에 대해서는 현행 10%의 가산점 비율이 유지된다. 시험과목별 만점의 4할(100점 만점에 40점)미만 득점(과락)자에 대해 부여해 온 가산점도 폐지된다. 따라서 가산점을 받아 과락을 면하는 일도 사라지게 됐다. 대상자는 국가유공자(전몰 군·경 등), 독립유공자,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수행자 등으로 내년 7월1일 이후 공고되는 채용시험부터 적용된다. 이날 회의에선 또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에 도입되는 지방인재채용 목표제의 적용 대상자를 대졸(졸업 예정자 포함)에서 고졸 이하로 확대하는 공무원 임용시험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공무원을 채용할 때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기준을 업무수행에 현저히 지장이 있는 경우로 제한하는 공무원 채용신체검사 규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를 테면 지금까지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됐던 신장 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무겁지 않으면 합격처리된다. 국무회의는 또 부동산 개발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거나 부동산 매입을 강요하는 사람을 처벌토록 한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제정안은 일정규모 이상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본금·시설·전문인력 등의 일정 요건을 갖춰 등록한 뒤 매년 사업실적 등을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2007년 한국측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7255억원으로 정한 협정안과 국가배상금 지급액 14억여원(법무부) 등 190억여원의 예비비를 집행하는 지출안도 의결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7 대입 정시모집 요강] 만학도·전업주부 등 20곳서 252명 선발

    대입은 꼭 성적순이 아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각 대학들은 다양한 특기자들에게 입학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4년제 대학의 2007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정원 내·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만 5826명이다. 전체 정시모집 인원(18만 7325명)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만 9066명(9.5%)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올해도 만학도나 사회봉사자, 전업주부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성적에 구애받지 않는 특별전형을 노려볼 만하다.●서울시립대, 청백봉사상 공무원 자녀 특별전형 먼저 정원 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9194명으로 가장 많다. 대학별 특기자 자격으로는 농어촌 학생 142개대 5407명, 실업계 고교 졸업자 102개대 374명, 특수교육 대상자 44개대 556명, 산업대 산업체 위탁생 2개대 133명이다. 정원 내 특별전형에서는 81개 대학이 4726명을 선발한다. 국가(독립)유공자 자손 24개대 203명,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17개대 1011명, 선ㆍ효행자 5개대 17명, 사회봉사자 6개대 74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9개대 178명, 소년소녀가장 6개대 36명, 만학도 및 전업주부 20개대 252명, 수능성적 우수자 16개대 1747명, 내신성적 우수자 3개대 36명, 자격증 소지자 3개대 48명, 지역연고자 7개대 209명, 종교인 15개대 202명, 체육우수자 3개대 55명 등이다. 중앙대 서울·안성 캠퍼스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 국가유공자와 독립유공자, 광주민주화유공자 및 그 자녀를 대상으로 수능성적만 100% 반영해 선발한다. 따라서 내신성적이 나쁘지만 수능성적이 좋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이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봉사상을 받은 공무원의 자녀 2명(행정학과 1명, 도시행정학과 1명)을 학생부와 수능 각각 30%,70%씩 반영해 선발한다.●서울산업대, 신춘문예 당선자 특기자로 뽑아 이화여대도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을 통해 국가ㆍ독립유공자 직계자손과 장기복무 군부사관 자녀(준위 제외), 소녀가장을 신입생으로 뽑는다. 광주교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소년소녀가장을, 포천중문의대는 경기 포천과 경북 구미의 거주자를 우대한다. 서울산업대 문예창작학과는 전국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를 대상으로 특기자 전형을 실시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30년전 약속’ 지킨 두 사람

    ‘30년전 약속’ 지킨 두 사람

    “이제야 30년 전의 약속을 지키게 됐습니다. 늦었지만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13일 낮 12시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전통한정식당 ‘하늘담’에서는 지역 무의탁 독거노인을 위한 뜻깊은 ‘칠순 잔치’가 열렸다.30년전 호텔 주방 보조로 만나 ‘요리 기능장’과 ‘경영 전문가’로 자수성가한 두 남자의 약속이 첫 결실을 맺은 자리다. 잔치를 마련한 사람은 지난 4월 하늘담을 함께 개업한 이원식(50)씨와 위경춘(49)씨. 이들은 “돈을 벌면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30년 전에 맺은 둘만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이날 잔치를 열었다. ●30년 전의 아름다운 약속 친형제보다 가까운 이들의 약속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0대 후반에 무작정 상경한 이들은 인천 관광호텔 주방에서 만났다. 무학(無學)과 중학교 중퇴라는 아픔을 함께한 두 사람은 설거지와 청소 등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잘 먹으려고 호텔에 취직했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객지에서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이후 호텔에서 번 돈을 모아 1981년 상경, 청량리에서 자취를 하며 각자의 꿈을 키웠다. “당시 청량리 시장에서 한 할머니로부터 밥을 사먹었어요. 당시 1인분에 500원이었는데 돈이 없어 1인분만 시키는 우리들에게 항상 2인분의 밥을 주셨지요. 그 분의 사랑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 성공하면 우리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풀자고 새끼 손가락을 걸어 약속했어요.” 그래서 이들은 남편과 사별한 뒤 30년 넘게 보증금 800만원, 월세 10만원짜리 사글셋방에 혼자 살아온 신귀수(70·삼전동) 할머니를 위한 칠순 잔치를 마련했다. 하객으로 신 할머니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50여명의 독거노인을 초청했다. 신 할머니는 “평생 처음 생일상을 받아본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밑바닥에서 시작한 값진 성공 밑바닥에서 시작해 각자의 위치에서 값진 성공을 이룬 두 사람. 충남 예산이 고향인 위씨는 손꼽히는 유명 요리사로 성공했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오산대 조리학과 교수, 프라자호텔 조리장을 거쳐 우리나라 한정식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삼청각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 및 귀빈의 대접을 도맡았다. 이씨는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5년 만에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 강남에서 잘나가는 학원 수학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경북 영덕이 고향인 이씨는 가난한 독립유공자의 장손으로 어린시절 배고픔을 겪었다. 할아버지는 3·1운동을 했던 고 이석산옹으로 오는 17일 수원 아주대 강당 율곡관에서 열리는 ‘제6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는다. 이씨는 “할아버지께서는 항상 나라사랑과 더불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하라고 가르치셨다.”면서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許蔿·1854∼1908) 장군의 장손녀 허로자(80)씨가 4일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씨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꿈에서 그리던 할아버지의 나라를 살아 생전에 찾게 되다니 정말로 반갑습니다. 모두가 힘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말로 소회를 밝혔다. ●1908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수 1호 왕산(旺山) 허위 장군은 구한말 일본 통감부를 습격한 ‘서울진공작전’을 폈다가 잡혀 이듬해인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가 된 인물이다. 이후 왕산의 자손들은 일본의 추적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허씨도 옛 소련 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까지 옮겨갔다. 허씨는 허위 장군의 장남인 허학의 둘째 딸로, 왕산의 직계 후손 중 최고령 생존자다. 허씨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었다.“할아버지가 한두달만에 한번씩 집에 오시면 버선을 가마솥 위에 말렸다가 아침에 신고 또 나가시곤 하셨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지요.” 허씨는 평소에도 동생이나 조카들에게 “우리는 조선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을 가슴에 새겨주기 위해서였다. 동생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미혼인 채로 평생을 살아왔다. 이날 공항에는 허씨의 사촌과 손자, 조카며느리 등 국내에 살고 있는 일가 친척 10여명이 모두 나와 허씨를 맞았다. 40여년전 우즈베키스탄에서 허씨와 함께 살았다는 허게오르기(62)씨는 “당시 누님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바느질을 잘 하셨고 회계일을 하시면서 집안을 꾸려가셨다.”라고 말했다. 허블라디슬라브(55)씨도 “누나, 누나”하면서 허씨의 뺨을 어루만졌다. ●“한국에서 동생들과 여생 보내고 싶어” 허게오르기씨 등 왕산의 후손 3명은 최근 특별 귀화했지만 허로자씨의 존재는 그동안 묻혀져 있었다. 이번 입국은 지난달 한명숙 총리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현지 대사관에서조차 두번이나 입국을 거절 당한 허씨의 사연을 접하고 추석을 맞아 특별히 초청한 것이다. “어렵게 찾은 조국인 만큼 이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동생들과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허씨 일행은 5일 왕산이 숨을 거둔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하고,6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왕산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낸다.“그동안 기일을 정확히 몰라 제대로 제사 한 번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허씨는 10일 한 총리를 만난 뒤 17일 돌아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동북공정 저지’ 범국민연대 결성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유족회와 민족진영 총연합 등 30여개 민족·역사단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독립유공자 유족회 사무실에서 ‘동북공정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칭)’를 결성하고 향후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연대는 “한강 이북이 자신들의 국가였다는 중국 주장은 북한을 지배하기 위한 포석으로 한반도를 영원히 분단시키려는 책략”이라며 “현재의 동북공정 사태는 역사에 무지하고 무개념으로 일관해온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동북공정에 항의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을 인터넷에서 전개하고 대규모 결의대회와 학술대회 개최, 동북아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연대에는 겨레사랑하나되기운동본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광복군 동지회,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발해 1300년 기념사업회, 한국역사문화연구소 등이 동참했다. 13일에는 국학운동시민연합과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4개 단체가 서울 종묘공원에서 ‘중국 동북공정 저지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독립유공자 육동백옹 내한

    학생독립운동의 효시로 불리는 1928년 ‘수원 고농 학생사건’을 주도한 육동백(99) 옹이 방한해 모교인 서울대 농대를 방문한다. 서울대는 육 옹이 9일 열리는 ‘한국 농학 교육 100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서 귀국,6일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5일 밝혔다. 육 옹은 26년 수원고등농림학교 임학과에 입학해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위한 학생 조직을 만들다가 28년 9월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8개월 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주미대사관 농무관으로 근무했으며 한국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표창을 받기도 했다. 육 옹은 기념행사 참석에 앞서 7일 오후 서울 농생대에서 ‘학생 독립운동의 효시 수원고농 학생사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고향인 충북 옥천을 방문한 뒤 29일 출국할 예정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동덕여자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동덕여자대학교

    모두 356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9월19∼22일이다. 특기자 전형 및 독립유공자 손·자녀 전형은 1단계에서 지원자격 서류심사를 거쳐야 한다.2단계에서는 특기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면접(문학, 외국어) 또는 실기고사(예·체능)를, 독립유공자 손·자녀 전형은 서류심사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학교장 추천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반영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 성적을 반영한다. 예·체능계 실기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와 실기고사 성적을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교장 추천자의 경우 언·수·외·사탐(과탐) 중 2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안에 들어야 한다. 특기자와 독립유공자 손·자녀는 4등급 이내여야 한다. 단 약학과는 외국어와 수리 ‘가’형, 과학탐구 등 3개 영역이 2등급 안에 들어야 한다. 특기자 전형의 면접은 기본소양과 전공능력 평가에 중점을 둔 지필·구술고사 방식으로 실시한다. 학생부는 인문·자연·예·체능계열의 경우 모두 6과목을, 약대는 7개 과목을 반영한다. 과목 반영은 지정한 교과 안에서 학기 구분 없이 가장 우수한 성적의 과목을 반영한다. 김병일 교무처장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한성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한성대학교

    정원외를 포함해 모두 615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9월11∼15일이며, 인터넷으로만 실시한다.361명을 뽑는 학업우수자 전형에서는 학생부 전 과목 가운데 ‘수’를 1개 이상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와 전공적성검사 각 60%와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실기우수자 전형은 실기고사로만 35명을 뽑는 독특한 전형이다. 대학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는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학교장 추천자, 자격증 소지자 전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전형에는 독립유공자 손·자녀, 국가유공자 자녀,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자녀,5·18민주유공자 자녀, 특수임무 수행자 및 그 자녀, 보건복지부에서 인·허가받은 국내 아동보육시설에서 3년 이상 지낸 자, 소년소녀가장,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군·경·소방·교도공무원 자녀 등이 지원할 수 있다. 대학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로만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부와 구술 심층면접을 각 80%,20%씩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이 밖에 정원 외로 선발하는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 졸업자 특별전형도 있다.
  • [metro] 보훈대상자 보건소 무료이용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오는 9월1일부터 관내에 거주하는 보훈대상자의 보건소 이용료를 완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국가유공자 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주민에게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기 위한 것으로 보훈대상자가 보건소를 이용할 경우 본인부담금과 수수료가 면제된다. 강남구에는 7월말 현재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등 보훈대상자가 6551명이 있다. 보건소 무료진료 혜택을 받고 있는 수혜자를 제외하고 3000여명의 보훈대상자가 진료비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사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보호책 세워라

    서울신문은 광복절 기획기사로 ‘항일 허위(許蔿) 가문 후손들’을 3차례에 걸쳐 탐사보도했다. 이를 보면 대한민국과 국민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지 부끄러움이 앞선다.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은 구한말 정미의병 때 ‘서울진공작전’을 펼쳤던 의병장이다. 형제들과 함께 항일운동을 벌였던 선생이 일제의 탄압으로 순국한 이후 가족들은 만주로, 연해주로 뿔뿔이 흩어져 그곳에서 정착했다고 한다. 선생의 일부 후손은 90년대 중반 산업연수생으로 고국에 돌아왔다가 귀화하는 과정에서 10년 동안 불법체류자 신세였고, 대한민국 국적을 최근에야 다른 가족과 함께 취득했다는 것이다. 행정절차가 까다롭고 지지부진했던 탓이다. 이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아직도 해외의 독립운동가 후손은 집계조차 어렵고 귀화도 쉽지 않다. 세월이 흘러 ‘인증’의 한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지금 누리고 있는 번영이 순국선열의 얼과 피의 대가임을 생각한다면, 그 후손을 위한 특단의 보호·지원대책을 세우는 게 도리일 것이다. 부족하나마 정부는 올해도 광복절에 즈음해서 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 등지의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17명을 초청해 고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제의 잔학한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독립운동가의 직계가족과 그 2∼4세대 후손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야 한다. 그렇게라도 예의를 갖추는 것이 국가적·국민적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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